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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서 축복”이라 했는데 인질로 9세 생일 보낸 에밀리 아빠 품에

    “죽어서 축복”이라 했는데 인질로 9세 생일 보낸 에밀리 아빠 품에

    하마스에 살해된 것이 차라리 신의 축복이라며 아빠가 눈물을 흘려 큰 화제가 됐다가 나중에 인질로 붙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아홉 살 소녀 에밀리 핸드가 아빠 품에 달려와 안겼다. 일시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2차 석방한 13명의 인질 명단에 에밀리가 포함돼 다음날 이스라엘의 한 병원에서 감격의 해후를 했다고 영국 BBC가 속보로 전했다. 아일랜드 이중 국적자인 에밀리는 어떤 가족도 없이 홀로 납치돼 그 긴 시간을 견뎌왔다. 인질로 억류된 지난 17일 아홉 번째 생일을 맞았다. 표정도 밝고 특별히 아픈 데 없이 건강한 것으로 동영상에 비친다. 에밀리는 당초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살해된 것으로 보도됐다가 얼마 전 살아 있으며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가 인질로 붙들려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버지 토머스 핸드는 매일 밤 귀여운 딸이 꿈에 나타나 “아빠 어디에 있는 거예요. 왜 날 구하러 오지 않는 거에요?’라고 묻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빠와 뒤늦게 생일을 축하하며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bbc.com/news/av/world-middle-east-67534947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한 13명의 2차 석방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하란과 쇼함 가족: 쇼샨 하란(67), 아디(38), 나베(8), 야헬(3) 오르 가족: 노암(17), 알마(13) 바이스 가족: 쉬리(53), 노가(18) 아비그도리 가족: 샤론(52), 노암(12) 기타; 힐라 로템 쇼샤니(13), 에밀리 핸드(9), 마야 레게브(21)노암과 알마 남매의 아버지 도르 오르(48)는 여전히 인질로 붙들려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남매의 어머니이자 도르의 아내인 요낫 오르(50)는 지난달 7일 키부츠 공격 당시 숨진 120명 가운데 포함됐다. 쉬리 바이스와 노가는 모녀 사이로 키부츠 베에리에서 노가의 아버지 일한과 함께 피랍됐다. 당시를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 쉬리는 곧바로 붙들렸고, 노가는 침대 밑에 숨어 있다가 하마스가 불을 지르자 어쩔 수 없이 나와 피랍됐다. 일한은 키부츠를 지켜야 한다며 집을 떠난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는데 아직도 생사를 모른다.힐라 로템 쇼샤니는 키부츠 베에리에서 어머니 라야와 함께 납치됐는데 라야는 끌려가는 당일 형제에게 딸과 함께 끌려가고 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들은 같은 달 29일 모녀가 인질로 붙들려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쇼샨 하란 박사 가족 4명이 나란히 귀환한다. 키부츠 베에리에서 납치됐는데 경제학자이며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인 쇼샨의 남편 아브샬롬 박사는 살해됐다. 아디의 남편 탈은 여전히 인질로 붙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풀려난 인질 12명은 이스라엘로 돌아가 텔아비브 북동쪽 라마트간에 있는 셰바 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다만 마야 레게브는 긴급한 치료가 필요해 이집트 국경과 더 가까운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의료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레게브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게브는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남동생 이타이(18)와 함께 납치됐다. 남동생은 아직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족들은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지정된 구역에서 석방된 인질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들은 우선 최초 확인 과정을 거쳐 소로카 의료센터, 셰바 의료센터, 울프슨 의료센터, 이칠로프 병원, 샤미르 의료센터, 슈나이더 아동 의료센터 등 6개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게 돼 있다. 이날 2차 석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합의 미준수를 지적하고 추가 협상을 벌임에 따라 7~8시간 지체됐으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방식으로 풀려났다. 이와 별도로 태국인 인질 4명도 풀려났는데 이들의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 “알바로 번 돈 내놔”…의붓어머니 살해후 친부 고향에 암매장한 男

    “알바로 번 돈 내놔”…의붓어머니 살해후 친부 고향에 암매장한 男

    금전 문제로 다투던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친아버지 고향에 시신을 암매장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40대 남성 배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의붓어머니 70대 이모씨의 주거지에서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는 이씨에게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달라”며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저녁 이씨를 살해한 후 다음 날인 20일 오전 예천으로 가 이씨의 휴대전화를 버렸다. 예천은 배씨 친부의 고향이다. 배씨의 친부와 의붓어머니 이씨는 30여년 전 재혼했고, 친부는 1년여 전 사망했다. 유기할 장소를 물색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간 배씨는 21일 오전 1시쯤 렌터카에 시신을 싣고 다시 예천으로 가 암매장했다. 이러한 범행은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 공무원은 ‘아랫집에서 개가 너무 짖으니 확인해달라’는 주민 요청을 받고 이씨의 집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실종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살해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의붓어머니 이씨 통장에서 3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가 살해당한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경북 예천에서 꺼진 것을 확인했다. 배씨는 용의자로 지목된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으나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경기도 수원 소재 모텔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예천의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된 의붓어머니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고시원에 살면서 일용직 근로자 생활을 해 온 배씨는 “돈을 빌리려고 했는데 모욕을 당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8~12년 전 갓난 두 아들을 살해 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생 미신고 아동조사에 압박을 받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천경찰청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연수구의 10여차례 전화 연락에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 연수구는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던 중 A씨 측에 연락했다. A씨의 2012년생 아들이 예방접종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접종 당시 보호자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A씨의 어머니 B씨는 “A씨를 조사해야 하니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연수구의 요청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했다. B씨도 연수구의 거듭된 전화연락에 한 두 차례만 전화를 받는 등 피하는 분위기 였다. 연수구는 결국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지난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A씨와 직접 통화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번호를 남겼으나 연락이 오지 않았고, 거주지도 ‘불명’이라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던 A씨는 공교롭게 수사 의뢰일인 9일 오후 8시 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연수구청에서 계속 전화가 왔고 압박감이 들어서 자수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가 2012년 9월 초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새벽 긴급 체포한데 이어, 12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과정에서 A씨가 2015년 10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정황도 확인했다. C군의 시신은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직업이 없는 미혼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다”며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리고 온 뒤 계속 울어 살해후 야산 낙엽 아래에 묻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둘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 부터 “양육 및 경제적 부담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첫째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 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 “사람 죽였다”…살인하고 음독 의심 60대 남성 조사

    “사람 죽였다”…살인하고 음독 의심 60대 남성 조사

    인천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이 숨지고 함께 있던 60대 남성이 독극물을 마신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모텔에서 60대 남성 A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객실에서 숨져 있는 5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B씨에게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객실에 있던 A씨는 농약을 마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이들은 며칠 전부터 이 모텔에 함께 묵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소아암 어린이들의 이름으로… 패션쇼 무대에 선 50~60대 시니어모델들이 빛났다

    소아암 어린이들의 이름으로… 패션쇼 무대에 선 50~60대 시니어모델들이 빛났다

    가을하늘이 청명한 11일 오후 4시 안덕면 산방산과 사계바다가 한 눈에 내다보이는 루프탑에는 곱게 차려 많은 여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안덕면에서 유명한 본태박물관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패션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인 로랑 방이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 중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를 비장하게 부르자 자세를 가다듬고 귀기울였다. 그의 목소리, 손동작, 숨소리조차 놓치지 않으려는 듯 숨을 죽였다. 그리고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봤을 명곡이 흘러 나오자 마침내 탄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연달아 스타마니아,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의 명곡들을 황홀한 목소리로 열창하자 마치 마법에 걸린 듯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는 이날 이브 몽땅의 ‘고엽’,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등 무려 11곡을 열창했다.로랑 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본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패션쇼’ 축하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3일 전에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제주도로 달려왔다. 그는 “아름다운 섬에 반했다”며 “이런 뜻깊은 무대에 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와르 역과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 ‘모차르트 오페라 락’ 살리에르 역, ‘나폴레옹’의 나폴레옹 역 등을 맡으며 프랑스 및 해외 투어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배우다. 이날 로랑 방 무대에 앞서 가수 최성수도 ‘해후’ ‘기쁜우리사랑은’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선보인 자선 패션쇼였다. 2014년부터 매년 10월 개최되는 본태박물관 자선패션쇼는 박물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였다. 특히 본태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하기도 한 이번 자선패션쇼에선 ‘중세 르네상스 모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르네상스시대의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인 모자를 현대의 모습으로 해석한 무대로 꾸며졌다. 잉그리드 버그먼, 비비안 리, 오드리 햅번 등 영화배우들의 유명한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영화 속 모자를 쓰고 산방산을 배경으로 런어웨이를 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전세계 모든 의상들이 총집합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시간이었다.유대석 본태박물관 운영기획팀장은 “런어웨이 무대에 선 모델들은 그동안 자선패션쇼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서울 본태아카데미 시니어 모델 50명”이라며 “이번 무대를 위해 무려 석달동안 맹훈련했다”고 귀띔했다. 50~60대 모델들은 주름살을 감추지 않았고 여유있는 미소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선희 관장은 “박물관 ESG 리더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고, 전통과 현대가 이어지는 본태박물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그런 의미에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통한 치유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본태박물관은 이날 사랑의 열매 소아암 어린이돕기 후원금으로 4000만원을 전달하며, 10년 누적 기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부터 사랑의 열매와 소아암 어린이돕기에 앞장서 온 박물관 ESG 프로젝트는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뿐 아니라 심리치료를 통한 정서적 회복 등 치료 이후의 삶의 여정까지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한편 본태박물관은 2018년 ‘코리아유니크베뉴’, 2020년 ‘제주유니크베뉴’, 2023년 ‘코리아유니크베뉴 52선’ 등에 선정되며, 제주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 건축물의 조화로 제주도의 매력과 특색이 담긴 명소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시 ‘Seeking the Soul’에 2만명이 몰려 들었으며 전시는 내년 2월 29일까지 계속된다.
  • 이젠 야산에도 ‘던지기’…밀수입 필로폰 80억원어치 유통하려던 일당 덜미

    이젠 야산에도 ‘던지기’…밀수입 필로폰 80억원어치 유통하려던 일당 덜미

    태국서 두목 살해후 필로폰 국내 반입검거된 유통책, 야산 던지기 수법까지경찰, 총책 등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 태국에서 마약조직에 가담했다가 두목을 살해한 뒤 수십억 원어치의의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들어온 미국 국적 조직원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일 관광객 행세를 하며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진공 포장된 필로폰 1.95㎏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고 한 혐의로 미국 국적의 A(29)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도심의 우편함이나 건물이 아닌 야산을 이용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거래하러 나온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15년 11월 태국에서 마약 범죄조직의 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이권 다툼으로 조직 두목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A씨에게 필로폰을 넘겨받으려 했던 유통책 등 모두 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은 구속했다. 특히 구속된 유통책 중 한 명은 ‘던지기’ 수법을 이용한 마약 거래 과정에서 도난이 잦아지자 아예 야산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통책들은 A씨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약을 확보했다. 이들이 국내에 판매한 마약은 필로폰 310g, 합성대마 1355㎖, 대마 87g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시가 76억원 상당의 필로폰 2.3㎏, 시가 3억 4000만원 상당의 합성대마 1355㎖도 압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필로폰 밀수를 지시한 중국인 총책과 밀수를 도운 미국인 공범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배우자 최엘레나 여사 국내 봉환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배우자 최엘레나 여사 국내 봉환

    일제강점기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1880~1952) 여사의 유해가 71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한 최 여사의 유해가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최 여사 유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 안치됐다. 정부는 최 선생이 순국한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옛 최 선생 생가)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을 11일 국내로 들여와 최 여사 유해와 함께 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12~13일에는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국민추모공간을 마련하고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직계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 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한다.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해 슬하에 3남 5녀를 뒀다. 최 선생이 1920년 4월 연해주를 침공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한 뒤 최 여사는 자본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됐다. 1952년 사망한 뒤 비슈케크에 있는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 103년 만의 해후… 최재형 선생 부부 함께 잠든다

    103년 만의 해후… 최재형 선생 부부 함께 잠든다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가 최 선생 순국 103년 만에 넋이나마 고국에서 함께 잠들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최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구해 온 흙과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최 여사의 유해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한다고 1일 밝혔다. 최 여사 유해는 오는 7일, 최 선생 생가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은 오는 11일 각각 국내로 돌아온다. 보훈부는 12~13일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국민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에는 ‘백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최 선생은 연해주에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모은 재산을 독립운동과 연해주 동포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아 연해주 동포들의 은인으로 존경받았지만 1920년 4월 연해주를 침공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했다. 최 선생과 1897년 결혼했던 최 여사는 최 선생이 순국한 뒤 자녀들과 힘겹게 생활하다가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있는 공동묘지에 묻혔다. 정부는 1962년 최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후손의 요청에 따라 1970년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에 가묘를 조성했다. 하지만 1990년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 뒤 유족들이 고국을 방문하면서 후손을 자처했던 사람이 사실은 유족연금을 노린 가짜였음이 드러났으며 108번 묘역은 지금까지 빈터로 남아 있다. 최 선생은 일본군에 살해당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유해를 찾을 수 없어 ‘유골이나 시신을 안장’하도록 규정한 국립묘지법에 따라 묘를 복원할 길이 없었다. 이에 보훈부는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순국선열의 위패와 배우자의 유골을 함께 묘에 합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가 지난 6월 30일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최 선생 부부를 합장할 수 있게 됐다.
  • 연해주 독립운동 큰 별 최재형 순국 103년 만에 부부 함께 잠든다

    연해주 독립운동 큰 별 최재형 순국 103년 만에 부부 함께 잠든다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가 최 선생 순국 103년 만에 고국에서 넋이나마 함께 잠들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최 선생의 순국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구해온 흙과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최 여사의 유해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한다고 1일 밝혔다. 최 여사 유해는 오는 7일, 최 선생 생가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은 오는 11일 각각 국내로 돌아온다. 보훈부는 12~13일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국민추모공간을 마련하고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에는 ‘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최 선생은 연해주에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모은 재산을 독립운동과 연해주 동포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아 연해주 동포들의 은인으로 존경받았지만 1920년 4월 연해주를 침공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했다. 최 선생과 1897년 결혼했던 최 여사는 최 선생이 순국한 뒤 자녀들과 힘겹게 생활하다가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있는 공동묘지에 묻혔다. 정부는 1962년 최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후손의 요청에 따라 1970년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에 가묘를 조성했다. 하지만 1990년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 뒤 유족들이 고국을 방문하면서 후손을 자처했던 사람이 사실은 유족연금을 노린 가짜였다는 게 드러났으며 108번 묘역은 지금까지 빈터로 남아있다. 최 선생은 일본군에 살해당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유해를 찾을 수 없어 ‘유골이나 시신을 안장’하도록 규정한 국립묘지법에 따라 묘를 복원할 길이 없었다. 이에 보훈부는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순국선열의 위패와 배우자의 유골을 함께 묘에 합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가 지난 6월 30일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최 선생 부부를 합장할 수 있게 됐다.
  • 4년 가까이 실종됐던 美 소녀 제발로 경찰서 찾아왔는데 너무 멀쩡

    4년 가까이 실종됐던 美 소녀 제발로 경찰서 찾아왔는데 너무 멀쩡

    2019년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살던 14세 소녀 앨리시아 나바로가 갑자기 사라졌다.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나 도망 가요. 돌아올 거야. 맹세해. 미안해”라고 적혀 있었다. 당연히 부모는 실종 신고를 했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아이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다. 수천 건의 제보가 미 연방수사국(FBI)과 실종 및 착취 어린이 센터(CMEC)에 쏟아졌다. 그런데 최근 앨리시아가 몬태나주의 한 경찰서에 제발로 찾아와 말했다. “제 이름 좀 실종 청소년 명단에서 지워주세요.” 그리고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나다와의 국경으로부터 64㎞ 떨어진 고향인 글렌데일 경찰서에서 어머니 제시카 누네스와 감격적으로 해후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엄마는 “기적은 진짜 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누네스는 미국 CBS뉴스에 딸이 온라인에서 만난 누군가의 꾐에 빠져 가출한 것으로 지금도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우울증 때문에 일어난 어떤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애가 꾐에 빠졌다고 믿으며, 그애는 모험, 파티 또 아마도 사랑 같은 것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믿는다.” 앨리시아는 자폐증 스펙트럼을 진단받았는데 비디오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누네스에 따르면 딸은 애리조나주에서 처음 ‘실버 경보’가 발령된 사례였는데 인지발달 장애가 있는 사람이 실종됐을 때 발령되는 비상 경보였다.글렌데일 경찰서의 호세 산티아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앨리시아가 혼자 몬태나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자신의 신원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행복해 보였다고 했다. 아울러 본인의 의지로 가출한 것이었으며 어떤 종류의 트러블도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 소녀가 어떻게 집으로부터 1900㎞ 이상 떨어진 몬태나주까지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차차 수사해야 할 대목이다. 누네스는 페이스북에 만든 ‘앨리시아 찾기’ 페이지에 딸의 안전한 귀가를 알리는 동영상을 올려놓았지만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누네스는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이 기적을 가져다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싶다”면서 “사랑하는 이가 실종된 모든 사람에게, 이 사례를 하나의 본으로 이용했으면 좋겠다. 기적은 진짜 있다. 희망을 절대 잃지 말고 늘 싸워라”고 말했다. 스콧 웨이트 경사는 취재진에게 모녀가 “감격에 압도된” 재회를 했다며 앨리시아가 “어머니에게 이 모든 일을 겪게 만든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러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얼굴이 반쪽” 심양홍, 파킨슨병 투병 근황

    “얼굴이 반쪽” 심양홍, 파킨슨병 투병 근황

    배우 심양홍이 파킨슨병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전원일기’ 복길 엄마 김혜정의 극 중 친정 식구들이 모여 약 40년 만의 해후를 했다. 지난주 일용이 박은수가 김혜정을 위해 복길 엄마 친동생 역으로 출연했던 차광수를 몰래 불렀는데, 차광수도 복길 엄마의 친정엄마 역인 연극계의 대모 이주실을 불러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이에 더해 복길 엄마의 친정아버지 역인 심양홍까지 깜짝 손님으로 찾아와 복길 엄마의 친정 식구가 모두 모이게 됐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심양홍은 지팡이를 짚고 방문해 다른 출연진들의 걱정을 샀다.불편한 다리 때문에 부축을 받으며 조심히 의자에 앉은 심양홍은 8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수가 “마라톤도 하시고 건강하시지 않았냐”라며 속상해하자 심양홍은 “그러게 말이다. 뇌에서부터 시작하는 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정은 “얼굴이 반쪽이 되셨다”라고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더 예뻐지셨다”고 말했다. 심양홍은 “무하마드 알리도 걸렸던 병이다. 알리는 손에 왔는데, 나는 발에 왔다. 그래서 걸음걸이가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얼굴이 참 좋다는 덕담에 심양홍은 “먹고 자고 노니까 그렇다”라며 웃었다.
  • [단독] “아들아,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잠자듯 떠났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단독] “아들아,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잠자듯 떠났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5> 가족 그리고 죽음을 돕는 사람들 조력사망으로 가족이 떠나면 남은 가족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갈까. 후회일까, 위안일까. 서울신문은 조력사망 이후 남은 가족의 심경을 듣고자 지난 8개월간 한국인 조력사망자의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복수의 가족 중 한 분의 허락을 받아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한국 언론에서 조력사망자의 가족 인터뷰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8월 26일 호주 국적의 한국인 허모(당시 63)씨가 스위스 바젤에서 조력사망했다. 허씨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폐암 말기 환자였다.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했고, 주치의가 말한 기대 여명도 이미 수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마지막 순간, 14년 만에 해후한 아들 한울(27·가명)씨가 곁을 지켰다.●씨도둑질은 못하는 법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속담이 떠오른 건 한울씨가 보여 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이목구비부터 미소까지 부자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아버지는 스위스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의연하셨어요.” 지난 5월 강원도의 한 소도시에서 만난 한울씨도 그랬다. 2년 전 여름 스위스에 다녀온 일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버지를 만나고, 떠나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3박 4일의 여정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한울씨의 모습에서 사진 속 그의 아버지의 얼굴이 보였다. 한울씨에게 ‘아버지가 곧 죽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2021년 8월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아버지는 기억 속 흐릿한 존재였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와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 2007년 아버지를 만나러 호주로 가 한 달간 함께 살았던 기억이 마지막이었다. 늘 그리운 건 아니었지만 마음 한편으론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14년 만에 폐암 말기 아버지와의 만남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을 찾았다. 폐암 말기 환자가 된 아버지는 조력사망을 결정했고, 얼마 뒤 스위스에 ‘죽으러 간다’고 했다. “잘 자라 줘서 고맙다. 이제야 찾게 돼 미안하다. 용서를 빈다. 다만 나는 한시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는 메시지에 한울씨는 “전혀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이야기였다. 한울씨는 학교 수업시간에 ‘안락사’나 ‘존엄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접하면서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 막연히 생각했다고 한다. 그 선택을 아버지가 했다. 무려 1년 전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호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스위스에 함께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차마 “같이 갈 수 있느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동행을 제안한 건 어머니였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데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한울씨는 그날로 여권 발급을 신청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끊어 주었다. 조력사망 시행을 하루 앞두고 부자는 스위스 바젤에서 만났다. 한울씨는 네덜란드를 경유해 10시간 넘는 비행 끝에 아버지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직접 방문을 열고 아들을 맞이하며 “반갑다”고 말했다. 한울씨는 “스위스에서의 모든 일이 특별했지만 아버지와 처음 만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기억보다 훨씬 나이 들고 살도 많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암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싶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스위스에 머무는 동안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 동행한 가족과 친구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아버지는 그 말을 꺼냈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선택을 되돌리길 바랐다. 한울씨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아버지의 지인은 “아들도 만나게 됐으니 포기하고 돌아가자는 식으로 말려 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톨릭 신자인 한울씨가 스위스로 가기 전 가까운 형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도 “신앙인으로서 조력사망은 찬성할 수 없다. 네가 아버지를 설득하라”고 했다. 한울씨는 복잡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말리고 싶은 마음보단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존중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암의 고통이 너무 컸다고 하셨거든요. 남은 치료는 암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연명하는 일뿐인데 그걸 더 받는 게 맞나 싶으셨대요. 건강한 저는 그 고통을 모르잖아요. 이미 마음을 굳힌 아버지한테 ‘더 참고 치료를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자는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병든 아버지는 못 보는 사이 청년이 돼 버린 아들에게 묻고 살았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혼하게 된 이유부터 떨어져 지내는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지갑에서 작은 사진 하나를 꺼냈다. 사진 속에는 서너 살쯤 되는 어린 한울씨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년 넘은 오래된 사진이지만 구겨짐 없이 잘 관리된 듯했다. 아버지는 사진을 건네며 “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힘겹게 병마와 싸워 온 이야기와 왜 스위스로 와야만 했는지를 차분히 설명했다. “한울아,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이 말을 또 했다. 당신은 끝이 정해진 시한부의 삶이라며 너무 걱정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그런 아버지에게선 죽음을 눈앞에 둔 자의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넌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나는 더는 삶에 기대가 없단다. 살 만큼 살았어.” 밤은 이야기로 채워졌다.●그는 마지막 농담을 던졌다 마침내 26일 아침이 밝았다. 아버지는 전날 밤부터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 한울씨는 “아버지도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전날 밤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도 잠이 안 오더라고 하셨다. 지난날을 돌아보느라 그럴 수도 있고, 이제 계속 잘 건데 왜 자느냐 싶었을 수도 있고, 여러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젤 외곽에 있는 조력사 장소로 가기 전 아버지의 호텔방에 사람들이 모였다. 아버지는 “연예인이 된 것 같다”는 농을 던졌지만 분위기는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아버지는 한 사람씩 시계를 선물했다. 한울씨는 ‘남은 인생의 시간을 소중하게 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조력사 단체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도착한 시설은 언뜻 보면 차고같기도 하고 목공소같기도 한 외관이었다. 아버지가 누워 있는 침대를 빙 둘러선 사람들 사이에서 흐느낌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한울씨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작별 인사였다. 아버지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감정의 동요를 일절 내비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조력사를 돕는 직원이 약물이 담긴 링거액을 걸고 “준비가 되면 밸브를 돌리라”고 안내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밸브를 돌렸다.●동행들에게 시계를 선물한 아버지 그 순간 한울씨는 몇 주 전 군에서 받은 공수훈련을 떠올렸다고 한다. 헬기를 타고 1800피트(548.64m) 상공에 올라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훈련이었다. 차례를 기다리며 먼저 뛴 동료들이 무사히 착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낙하산은 펴질 것이고,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죽을까 봐 두려웠다. ‘내가 아버지였다면 저 밸브를 돌릴 수 있을까.’ 울음 소리가 커졌지만 한울씨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더 추억을 남겼다면 좋았겠다는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그 시점에선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스스로 선택한 대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신 모습이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냥 잠자듯 떠나셔서 그게 참 다행이에요.” 임종을 함께 지켰던 아버지의 지인들은 그 순간에 대해 “이미 절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모습이었다”,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한울씨는 “어쩌면 더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신 걸 수도 있다. 본인마저 두려워하면 같이 온 사람들은 더 힘들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 후 2년이 흘렀다. 한울씨는 그날 밤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장교로 임관해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치료의 가능성이 있었다면 저도 (조력사망을) 반대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남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것보다 스스로 마무리하겠다는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해요. 그리고 제가 아는 누군가가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서 동행을 요청한다면 저는 같이 갈 거예요. 마치 멀리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는 마음으로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조력사망 희망자들이 얘기하는 가족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아직 존엄을 지킬 수 있을 때 먼 이국 땅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결정을 지지하는 가족도, 반대하는 가족도, 차마 반대는 못 해도 함께 가지는 않겠다는 가족도 있었다. 한울씨는 시간을 되돌려도 스위스에 가겠다고 했다. “남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것보다 당신이 할 수 있을 때 마무리하겠다는 선택을 존중해요.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말씀처럼 아버지는 자살한 게 아닙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단독] “아버지의 안락사를 존중합니다”...남은 가족의 이야기 [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 “아버지의 안락사를 존중합니다”...남은 가족의 이야기 [금기된 죽음, 안락사]

    국내 최초 조력사망 유족 인터뷰2021년 호주 국적 한국인, 스위스서 조력사망동행한 아들 한울씨가 회상하는 당시의 감정“자살하는 게 아니다” 수 차례 강조한 아버지“치료 가능성 없던 아버지 선택 존중” 조력사망으로 가족이 떠나면 남은 가족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갈까. 후회일까. 위안일까. 서울신문은 조력사망 이후 남은 가족의 심경을 듣고자 지난 8개월간 한국인 조력사망자의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복수의 가족 중 한 분의 허락을 받아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한국 언론에서 조력사망자의 가족 인터뷰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8월 26일 호주 국적의 한국인 허모(당시 63)씨가 스위스 바젤에서 조력사망했다. 허씨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폐암 말기 환자였다.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했고, 주치의가 말한 기대 여명도 이미 수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마지막 순간, 14년 만에 해후한 아들 한울(27·가명)씨가 곁을 지켰다.씨도둑질은 못하는 법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속담이 떠오른 건 한울씨가 보여준 한 장이 사진 때문이었다. 이목구비부터 미소까지 부자는 닮아도 너무 닯았다. “아버지는 스위스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의연하셨어요.” 지난 5월 강원도의 한 소도시에서 만난 한울씨도 그랬다. 2년 전 여름 스위스에 다녀온 일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버지를 만나고, 떠나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3박 4일의 여정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한울씨의 모습에서 사진 속 그의 아버지의 얼굴이 보였다. 한울씨에게 ‘아버지가 곧 죽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2021년 8월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아버지는 기억 속 흐릿한 존재였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와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 2007년 아버지를 만나러 호주로 가 한달 간 함께 살았던 기억이 마지막이었다. 늘 그리운 건 아니었지만 마음 한 편으론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14년 만에 폐암 말기 아버지와의 만남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을 찾았다. 폐암 말기 환자가 된 아버지는 조력사망을 결정했고, 얼마 뒤 스위스에 ‘죽으러 간다’고 했다. “잘 자라서 고맙다. 이제야 찾게 되어 미안하다. 용서를 빈다. 다만 나는 한시도 너를 잊은 적은 없다”는 메시지에 한울씨는 “전혀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이야기였다. 한울씨는 학교 수업시간에 ‘안락사’나 ‘존엄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접하면서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 막연히 생각했다고 한다. 그 선택을 아버지가 했다. 무려 1년 전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호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도 스위스에 함께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차마 “같이 갈 수 있느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동행을 제안한 건 어머니였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데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한울씨는 그날로 여권 발급을 신청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끊어주었다. 조력사망 시행을 하루 앞두고 부자는 스위스 바젤에서 만났다. 한울씨는 네덜란드를 경유해 10시간 넘는 비행 끝에 아버지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직접 방문을 열고 아들을 맞이하며 “반갑다”고 말했다. 한울씨는 “스위스에서의 모든 일이 특별했지만 아버지와 처음 만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기억보다 훨씬 나이 들고 살도 많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암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싶었다”고 했다.“아들아,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스위스에 머무는 동안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 동행한 가족과 친구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아버지는 그 말을 꺼냈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선택을 되돌리길 바랐다. 한울씨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아버지의 지인은 “아들도 만나게 됐으니 포기하고 돌아가자는 식으로 말려 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톨릭 신자인 한울씨가 스위스로 가기 전 가까운 형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도 “신앙인으로서 조력사망은 찬성할 수 없다. 네가 아버지를 설득하라”고 했다. 한울씨는 복잡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말리고 싶은 마음보단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존중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암의 고통이 너무 컸다고 하셨거든요. 남은 치료는 암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연명하는 일 뿐인데 그걸 더 받는 게 맞나 싶으셨대요. 건강한 저는 그 고통을 모르잖아요. 이미 마음을 굳힌 아버지한테 ‘더 참고 치료를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자는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병든 아버지는 못 보는 사이 청년이 돼버린 아들에게 묻고 살았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혼하게 된 이유부터 떨어져 지내는 시간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지갑에서 작은 사진 하나를 꺼냈다. 사진 속에는 서너살쯤 되는 어린 한울씨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년 넘은 오래된 사진이지만 구겨짐 없이 잘 관리된 듯했다. 아버지는 사진을 건네며 “한 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힘겹게 병마와 싸워온 이야기와 왜 스위스로 와야만 했는지를 차분히 설명했다. “한울아,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이 말을 또 했다. 당신은 끝이 정해진 시한부의 삶이라며 너무 걱정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그런 아버지에게선 죽음을 눈앞에 둔 자의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넌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나는 더는 삶에 기대가 없단다. 살 만큼 살았어….” 밤은 이야기로 채워졌다.그는 마지막 농담을 던졌다 마침내 26일 아침이 밝았다. 아버지는 전날 밤부터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 한울씨는 “아버지도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전날 밤 잠을 한숨도 못잤는데도 잠이 안 오더라고 하셨다. 지난 날을 돌아보느라 그럴 수도 있고, 이제 계속 잘 건데 왜 자느냐 싶었을 수도 있고, 여러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젤 외곽에 있는 조력사 장소로 가기 전 아버지의 호텔방에 사람들이 모였다. 아버지는 “연예인이 된 것 같다”는 농을 던졌지만 분위기는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아버지는 한 사람씩 시계를 선물했다. 한울씨는 ‘남은 인생의 시간을 소중하게 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조력사 단체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도착한 시설은 언뜻 보면 차고같기도 하고 목공소같기도 한 외관이었다. 아버지가 누운 침대를 빙 둘러선 사람들 사이에서 흐느낌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한울씨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작별 인사였다. 아버지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감정의 동요를 일절 내비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조력사를 돕는 직원이 약물이 담긴 링거액을 걸고 “준비가 되면 밸브를 돌리라”고 안내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밸브를 돌렸다.그 후 2년…“아버지의 선택을 존중” 그 순간 한울씨는 몇 주 전 군에서 받은 공수훈련을 떠올렸다고 한다. 헬기를 타고 1800피트(548.64m) 상공에 올라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훈련이었다. 차례를 기다리며 먼저 뛴 동료들이 무사히 착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낙하산은 펴질 것이고,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죽을까봐 두려웠다. ‘내가 아버지였다면 저 밸브를 돌릴 수 있을까.’ 울음 소리가 커졌지만 한울씨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더 추억을 남겼다면 좋았겠다는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그 시점에선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스스로 선택한 대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신 모습이 고통스러워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냥 잠자듯 떠나셔서 그게 참 다행이에요.” 임종을 함께 지켰던 아버지의 지인들은 그 순간에 대해 “이미 절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모습이었다”,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한울씨는 “어쩌면 더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신 걸 수도 있다. 본인마저 두려워하면 같이 온 사람들은 더 힘들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 후 2년이 흘렀다. 한울씨는 그날 밤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장교로 임관해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치료의 가능성이 있었다면 저도 (조력사망을) 반대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남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것보다 스스로 마무리하겠다는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해요. 그리고 제가 아는 누군가가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서 동행을 요청한다면 저는 같이 갈 거예요. 마치 멀리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는 마음으로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조력사망 희망자들이 얘기하는 가족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아직 존엄을 지킬 수 있을 때 먼 이국 땅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결정을 지지하는 가족도, 반대하는 가족도, 차마 반대는 못해도 함께 가지는 않겠다는 가족도 있었다. 한울씨는 시간을 되돌려도 스위스에 가겠다고 했다. “남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것보다 당신이 할 수 있을 때 마무리하겠다는 선택을 존중해요.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말씀처럼 아버지는 자살한 게 아닙니다.”
  • ‘혼자 키울 자신 없어’…생후 36일 아들 살해후 유기한 20대 기소

    ‘혼자 키울 자신 없어’…생후 36일 아들 살해후 유기한 20대 기소

    4년 전 혼자 키울 자신 없다는 이유로 생후 36일 된 아기를 살해한 후 풀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나영)는 20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미혼모인 A씨는 2019년 4월 30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남자아기를 출산하고, 한 달여 뒤인 6월 5일에 퇴원해 주거지 인근 하천 변에서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기가 선천성 질병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자 혼자 키울 자신이 없고, 입양을 보내려면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하던 중 수원시 팔달구에 살고 있던 A씨를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당초 “외출 후 귀가해보니 아기가 숨져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일 구속 당시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죄 및 사체 은닉 혐의로 변경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기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지난 7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 강미선 “한국 창작발레 알려 기뻐”

    강미선 “한국 창작발레 알려 기뻐”

    쟁쟁한 경쟁자 제치고 호명한민족 고유 정서 정 녹여내“후보에 선정된 것만도 영광”워킹맘 발레리나라 더 특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최고 권위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 추윤팅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메이 나가히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해 매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앞서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최고 무용수에 뽑혔다. 강미선은 발레단 창작작품인 ‘코리아 이모션’에 포함된 ‘미리내길’로 수상했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와 한국 무용의 색채로 아름답게 녹여낸 작품이다. 그는 “후보들이 워낙 대단한 무용수들이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한국의 창작발레를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아들을 낳은 워킹맘 발레리나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여러 발레리나가 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환경에서 강미선의 이번 수상은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강미선은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많다”면서도 “계속 춤추면서 육아도, 발레단 일도 잘해 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미선은 21일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미리내길’과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 한국 창작발레의 매력을 전했다.
  • 인교진♥소이현 “서른 넘어서도 미혼이면 연애하자고”

    인교진♥소이현 “서른 넘어서도 미혼이면 연애하자고”

    ‘회장님네 사람들’ 인교진과 소이현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30화에는 인교진과 소이현의 결혼 비하인드와 특별한 상견례 스토리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다. 또 어버이날을 까맣게 잊은 일용이네에 서운함을 느낀 김수미가 가출 선언을 해 평화로운 전원 마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게 된 인교진과 소이현은 당시 패션쇼에 오셨던 양가 부모님이 처음 인사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첫 만남에 소이현을 마음에 들어 한 인교진의 아버지는 소이현 팬카페까지 가입해 닉네임 ‘교진 아빠’로 활동을 했다고 말해 폭소탄을 터트린다. 같은 소속사였던 인교진과 소이현은 “서른 넘어서도 서로 결혼 안 하고 있으면 남녀 사이로 한 번 보자”라는 말로 교제를 하게 되었고 연애를 시작함과 동시에 스캔들이 터졌는데 그 소식을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셨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휴대전화에 소이현의 연락처가 ‘내사랑 이쁜이’로 저장되어 10년째 유지 중이라고 말하자, 김수미가 남편의 연락처를 ‘전생에 왠수’라고 저장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30화에는 회장님네 맏며느리 고두심이 방문해 전원 패밀리와 뜨거운 해후를 나눈다. 내심 김용건의 손님 방문을 부러워하던 이계인은 최수종을 떠올리며 전화연결을 해 흥미를 자아낸다. 전화를 안받을까봐 괜히 긴장한 이계인의 걱정과는 달리 1초만에 전화를 받은 최수종은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며 이계인의 러브콜에 어떤 응답을 해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8일 저녁 8시20분 방송.
  • [속보] 동거녀·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사이코패스’ … 강도살인죄로 기소

    [속보] 동거녀·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사이코패스’ … 강도살인죄로 기소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4개월 간격으로 살해한 이기영(32)은 반사회적 성향의 ‘사이코패스’로서 재범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 정보영)은 19일 이기영을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 경기 파주 주거지에서 집주인이던 동거녀 A(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이어 이튿날 A씨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암매장한 혐의도 있으나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기영은 A씨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그는 실인범행 후 지난해 11월 13일까지 A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이용해 지인 등에게 92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 처럼 위장했다. 그러면서 A씨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130여 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A씨의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더 사용할 수 없게 되자,지난해 11월에는 A씨 명의로 된 아파트를 빼돌리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영은 A씨를 살해후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감추기 위해 택시기사 B(59)씨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옷장에 감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돈을 빼앗을 목적 외에 음주운전 누범인 이기영이 경찰에 신고 당할 경우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그는 B씨 살인 후인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4일 사이에는 B씨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하고 6차례에 걸쳐 4788만원을 자신에게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신용카드로도 5차례에 걸쳐 물품을 구입하면서 769만원을 결제했으며,B씨의 휴대전화로 마치 자신이 B씨인 것처럼 가족에게 132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기영은 허위사업체를 만들어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금 1000만원을 부정하게 타내기도 했다. 검찰 “사이코패스 성향 관찰돼 재범 위험성 높아”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기영은 자기중심성·반사회성의 특징을 보였다. 본인의 이득이나 순간적인 욕구에 따라 즉흥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정과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한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됐다. 검찰은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평가돼 이기영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 50대 남성 ‘신변보호 중인 전처’ 살해후 극단적 선택

    50대 남성 ‘신변보호 중인 전처’ 살해후 극단적 선택

    경기 안성에서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밤 안성에서 50대 전 남편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3분쯤 안성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 인근에서 A(54) 씨가 전처인 B(53)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그 직후 스스로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혼한 두 사람이 금전적 이유로 다투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8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 사건 이후인 지난해 12월 20일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해, 다음 달 19일까지 60일간 신변 보호 기간이었다. 그러나 B씨는 맞춤형 순찰 지원 및 스마트 워치 지급은 거부했고 112시스템 등록만 했다. 112시스템에 등록하면 112 신고가 접수됐을 때 경찰이 다른 신고에 우선해 출동한다. 사건 당일 B씨의 112 신고는 없었다. B씨로부터 들어온 신고는 지난해 8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 사망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 따뜻한 복지 강동… ‘사회적 약자 상해의료비’ 첫 시행

    따뜻한 복지 강동… ‘사회적 약자 상해의료비’ 첫 시행

    서울 강동구는 사회적 약자 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상해의료비 항목을 신설한 ‘사회적 약자 상해의료비 제도’를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1월 24일부터 구민안전보험의 보장항목을 일부 조정해 시행한다. 구는 2019년부터 구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줄이고자 구민안전보험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구민안전보험은 강동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구민(등록외국인 포함)을 피보험자로 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한부모가족 구민이 국내에서 발생한 상해 사고로 치료받았을 때는 의료비의 급여항목 중 본인부담금을 지급한다. 피해자의 과실 유무를 불문하고 상해의 직접적인 결과로 인한 응급비,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장례비를 보장하며 금액은 1인당 30만원 이내다. 구는 지난 4년간 지급 실적과 서울시 시민안전보험 운영사항을 고려해 대중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 상해후유장해 및 부상치료비 보장 등은 유지한다. 다만 서울시 시민안전보험과 중복되거나 지급 실적이 없는 항목은 폐지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를 당해 막막할 때 구민들에게 힘이 되는 제도이길 바란다”며 “구민들이 필요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단계적 보완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MB 정부 경제 설계자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소설가 등단

    MB 정부 경제 설계자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소설가 등단

    강만수(77)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제73회 한국소설신인상에 강 전 장관의 단편소설 ‘동백꽃처럼’과 김미영의 ‘체기’를 함께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상산업부 차관과 재정경제원 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동백꽃처럼’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재정직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한 주인공이 50년 전의 첫사랑 해자와 다시 해후하는 내용을 그렸는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엘리트 경제 관료의 길을 걸은 강 전 장관 자신의 삶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산 경남고 재학 시절 문학도의 길을 걷겠다고 자퇴했다가 일 년 만에 복학했던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저서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2005년), ‘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2013년) 등 경제 관련 서적이 있지만 소설을 쓴 것은 처음이다. 한국소설가협회는 한 해 네 차례 소설신인상을 뽑는데 심사위원은 당선작 두 편에 대해 “주제와 소재를 잘 지켜내는 능력이 돋보였고, 문장과 구성, 적절한 심리 묘사도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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