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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또 홍수 피해 크다는데(사설)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수피해를 크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최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전례없는 폭우로 광범위한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지난달 중순 장마가 시작된 후 황해남·북도의 경우 4백75∼7백30㎜의 비가 쏟아져 황해 제철소가 침수되고 연백벌을 비롯한 서해 곡창지대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이번 홍수로 수백만명이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비피해는 지난해 홍수로 유실된 40만㏊의 농경지 가운데 절반도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타격이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도 북한의 식량난을 결정적으로 악화시켜 전국적으로 최악의 기근이 우려된다.국제사회에서는 북한 구호문제가 또 한번 주요 이슈로 등장할지 모른다. 북한은 이번 홍수피해사실을 과거처럼 감추지 않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국제사회에 공개했다.작년에 홍수피해가 난 지 1개월만에 수풍호 범람사실을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북한은 또 평양주재 유엔개발계획(UNDP) 조정관에게 북한내 폭우피해지역을 방문해서 피해상황을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우리가 북한당국에 한마디 하고자 하는 건 가까운 곳에서 해결책을 구하라는 것이다.이 나라 저 나라에 손을 벌려 체면을 구길 것이 아니라 남쪽과의 화해·협력을 통해 홍수피해복구와 식량난 해결을 도모하라는 것이다.우리도 수재를 겪고 있지만 북녘 동포를 곤궁에서 구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기술도 있고 자원도 있다.또한 다른 나라엔 없는 따뜻한 동포애도 갖고 있다.북한당국은 부질없는 한국배제원칙을 버리고 남북간 대화와 화해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 제 180회 임시국회 통과 12개 법률/전문:Ⅰ

    ◎교통사고 벌금형 최고 2천만원으로 인상/신설 해양수산부 산하에 해양경찰청/공익근무요원 순직때도 보상금 지급/교육공무원의 휴직기간 3년 이내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러 행정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수산·해운·항만·해양조사·해양자원·해양환경·해양과학기술 등 해양관련 행정기능을 통합하여 종합적인 해양개발과 이용·보전기능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신설함.▲해양수산부장관 소속하에 해양에서의 경찰 및 오염방제업무를 담당할 해양경찰청을 신설함. ○국회법 개정안 농림수산위원회를 농림해양위원회로 하고,그 소관사항을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소관에 속하는 사항으로 함(안 제37조 제1항 제10호).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개정안 ▲벌금형을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보험회사나 공제조합의 종사자가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한 사실을 증명하는 서면을 허위로 발급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발급하지 아니한 경우의 벌금형도 현실화하여 그 상한을 인상함.▲94년 중기관리법이 건설기계관리법으로 개정되면서 「중기」가 「건설기계」로 그명칭이 변경되었으므로 관련조항의 용어를 정비함. ○관광진흥 개발기금법 개정안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광정책 연구기관의 조사·연구사업 등에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보조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진흥법의 개정으로 카지노사업자는 총매출금액중 일정액을 관광진흥개발기금에 납부하도록 함에 따라 동 기금의 조성재원에 카지노사업자가 납부하는 납부금을 포함시킴.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외국법인이 발행한 주권 또는 주식예탁증서로서 증권거래법의 규정에 의한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도 주권의 범위에 포함함.▲대통령령이 정하는 장외중개회사에서 양도되는 주권을 대체결제하는 경우에도 당해 대체결제회사를 납세의무자로 함.▲자본시장의 육성을 위해 긴급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장외중개회사에서 거래되는 주권에도 탄력세율을 적용함. ○병역법 개정안 ▲공익근무요원이 복무중 순직(공상 또는 공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를 포함한다)하거나 공상을 입은 경우에 국가유공자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순직군경 또는 공상군경으로보아 동법에 의한 보상을 받도록 함.▲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 순직(공상 또는 공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를 포함한다)하거나 공상 또는 공무상 질병을 얻은 때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으로 재해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함.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교육공무원으로서 20년이상 근속한 자가 정년전에 자진 퇴직하는 경우 예산의 범위안에서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함 ▲배우자의 해외유학·근무·연구 또는 연수하는 경우 휴직기간은 3년이내로 하되 3년의 범위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 ○소득세법 개정안 ▲근로자가 제공받는 식사 또는 일정한 범위의 식사대에 대해 비과세하도록 함 ▲부양가족수가 적은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인원이 2인이하인 경우 추가로 소득공제를 하는 소수공제자추가공제를 신설함 ▲산출세액의 1백분의 20으로 되어있는 근로소득세액공제의 공제율을 산출세액 50만원 이하분에 대해 1백분의 45로 상향조정하여 저소득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함 ▲퇴직소득에 대해 일정한 한도내에서 산출세액의 1백분의 50을 공제하는 퇴직소득세액공제를 신설하여 퇴직소득세 부담을 경감함. ○농업창고업법 폐지안 농업협동조합 등이 농림수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설치한 농업창고를 널리 이용하게 함으로써 농업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제정됐으나 이후 시대·경제적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게 관련법이 정비되었으므로 동법을 폐지함. ○배타적 경제수역법률 제정안 제1조(배타적 경제수역의 설정) 대한민국은 이 법에 의하여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이하 협약)」에 규정된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한다. 제2조(배타적 경제수역의 법위) ①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은 협약의 규정에 맞추어 영해 및 접속수역법 제2조에 규정된 기선으로부터 그 외측 2백해리의 선까지에 이르는 수역중 대한민국의 영해를 제외한 수역으로 한다.②(이하생략) 제3조(배타적 경제수역에 있어서의 권리) 대한민국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다음 각호의 권리를 가진다. 1.해저의 상부수역,해저 및 그 하층토의 생물이나 무생물 등 천연자원의 탐사·개발·보존 및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권적권리와 해수·해류 및 해풍을 이용한 에너지생산등 경제적 개발 및 탐사를 위한 그밖의 활동에 관한 주권적 권리.2,3(이하생략) 제4조(외국 또는 외국인권리 및 의무) ①외국 또는 외국인은 협약의 관련규정에 따를 것을 조건으로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항행·상공비행의 자유,해저전선·관선부설의 자유 및 그 자유와 관련되는 것으로서 국제적으로 적법한 그밖의 해양이용의 자유를 향유한다.②(이하생략) 제5조(대한민국의 권리행사등) ①외국과의 협정으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제3조의 규정에 의한 권리를 행사 또는 보호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법령을 적용한다.인공섬·시설 및 구조물에서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또한 같다.②(이하생략)③(이하생략) ▲부칙=이 법은 공포후 1년이내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날부터 시행한다.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제정안 제1조(목적) 이 법은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의 관계규정에 의하여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행하여지는 외국인의 어업활동에 관한 우리나라의 주권적 권리의 행사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해양생물자원의 적정한 보존·관리 및 이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배타적 경제수역이라 함은 배타적 경제수역법에 의하여 설정된 수역을 말한다. 2.외국인이라 함은 다음 각목의 1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자 나,외국의 법률에 의하여 설립된 법인(대한민국의 법률에 의하여 설립된 법인으로서 외국에 본점 또는 주된 사무소를 가진 법인이나 그 주식 또는 지분의 2분의 1이상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법인을 포함한다) 3.어업이라 함은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 또는 양식하는 사업을 말한다. 4.어업활동이라 함은 어업이나 어업에 관련된 담색·집어,어획물의 보관·저장·가공,어획물 또는 그 제품의 운반,선박에 필요한 물건의 포함,기타 농림수산부령이 정하는 어업에 관련된 행위를 말한다. 제3조(적용범위 등) ①외국인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수산업법의 규정에 불구하고 이 법의 규정을 적용한다.②이 법에서 규정하는 사항에 관하여 외국과의 협정에서 따로 정하는 것이 있는 때는 당해협정이 정하는 바에 의한다.③(이하생략) 제4조(특정금지구역에서의 어업활동금지) 외국인은 배타적 경제수역중 어업자원의 보호 또는 어업조정을 위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구역에서 어업활동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제5조(어업등의 허가) ①외국인은 특정금지구역이 아닌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업활동을 하고자 할 때는 선박마다 수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②③④(이하생략) 제6조(허가기준) 수산청장은 제5조 제1항에 의한 허가신청이 있는 때는 다음 각호의 기준에 적합한 경우에 이를 허가할 수 있다.1.허가신청된 어업활동이 국제협약 또는 국가간의 합의,기타 이에 준하는 것의 지장을 초래하지 이니한다고 인정될 것.2,3(이하생략) 제7조(입어요) ①외국인은 제5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허가증을 교부받은 때는 대한민국정부에 입어료를 납부하여야 한다.②③(이하생략) 제8조(시험·연구등을 위한 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등의 승인) ①외국인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시험·연구 또는 교육실습,기타 농림수산부령이 정하는 목적을 위하여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자 할 때는 선박마다 농림수산부령에서 정하는 바에 의하여 수산청장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1.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 2.어업에 관련된 탐색·집어 3.어획물의 보관·저장·가공 4.어획물 또는 그 제품의 운반 ②③(이하생략) 제9조(수수료) ①외국인은 제8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승인신청을 하는 때는 농림수산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대한민국정부에 수수료를 납부하여야 한다.②③(이하생략) 제10조(허가등의 제한 또는 조건) 수산청장은 제5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허가 또는 제8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승인을 할 경우에는 제한 또는 조건을 붙일 수 있으며,그 제한 또는 조건은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제11조(어획물등의 전적 등 금지) 외국인 또는 외국어선의 선장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획물또는 그 제품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거나 다른 선박으로부터 받아 실어서는 아니된다.다만 해난사고의 발생등 농림수산부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제12조(어획물등의 직접 양육 금지) 외국인 또는 외국선박의 선장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획한 어획물 또는 그 제품을 대한민국의 항구에 직접 양륙할 수 없다.다만 해난사고의 발생 등 농림수산부장관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제13조(허가 및 승인의 취소 등) 수산청장은 제5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허가를 받거나 제8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승인을 얻은 외국인이 이 법에 의한 법령 또는 제한이나 조건에 위반할 때는 1년의 범위내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어업활동 또는 시험·연구등을 위한 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의 정지를 명하거나 제5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허가 또는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제14조(대륙붕의 정착성 어종에 관계되는 어업활동에의 준용) ①대한민국의 대륙붕중 배타적 경제수역 외측수역에서의 정착성 어종에 관련되는 어업활동등에 관하여는 제3조 내지 제13조의 규정을 준용한다.②(이하생략) 제15조(하천회귀성 어종의 보호 및 관리) 대한민국은 배타적 경제수역 외측수역에서 대한민국 내수면에서 산란하는 하천회귀성 어족자원의 보호·관리를 위하여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 제66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당해어족자원에 대한 우선적인 이익과 책임을 가진다. 제16조(권한의 위임) 수산청장은 이 법에 의한 권한의 일부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특별시장·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위임할 수 있다. 제17조(벌칙)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1억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제4조 또는 제5조 제1항에 위반하여 어업활동을 한 자.2,3,4,5(이하생략) 제18조(벌칙) 제12조의 규정에 위반하여 어획물 또는 그 제품을 직접 양육한 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19조(벌칙)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제8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승인을 얻지 아니하고 시험·연구 등을 위한 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등의 행위를 한자.2,3(이하생략) 제20조(벌칙) 제5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한 허가사항의 표시를 하지 아니하거나 허가장을 비치하지 아니한 자는 2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21조(몰수 또는 추징) 제17조 내지 제19조를 위반한 자가 소유하거나 소지하는 어획물 및 그 제품,선박 또는 어구,기타 어업활동 등에 사용한 물건은 이를 몰수할 수 있다.다만 그 물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몰수할 수 없는 때는 그 가액을 추징할 수 있다. 제22조(양벌규정) 법인의 대표자,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사용인,기타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 또는 재산에 관하여 제17조 내지 제20조의 위반행위를 한 때는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하여도 각 해당조의 벌금형을 과한다. 제23조(위반선박등에 대한 사법절차) ①검사 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법경찰관은 이 법에 의한 법령 또는 제한이나 조건에 위반한 선박 또는 그 선박의 선장이나 기타 위반자에 대하여 정선·승선·검색·나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②③④⑤(이하 생략) 제24조(담보금의 보관·국고귀속 및 반환등) ①담보금은 법무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검사가 이를 보관한다.②③④(이하생략) 제25조(위반선박에 관한 사법절차등의 세부시행규정) 제23조의 규정에 의한 위반선박 등에 관한 사법절차와 제24조의 규정에 의한 담보금의 보관 등의 시행에 관하여 필요한 절차,기타 세부적인 사항은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이를 정할 수 있다. 제26조(시행령) 이 법 시행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부칙=1.(시행일)이 법은 공포후 1년이내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날부터 시행한다.2.(제5조 내지 제15조의 적용에 관한 특례) 대통령령이 정하는 외국인 및 그 수역에 관하여는 기한을 정하여 제5조 내지 제15조의 규정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적용하지 아니할 수 있다.
  • 중국에 「국제의무」 지키게 하라(해외사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최근 중국 외교부장 회동과 함께 미·중관계의 개선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급 방문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등 낙관적인 톤이 강하다.그러나 관계개선 그 자체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미국의 이익과 입장이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된다.따질 것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상응한 요구없이 일방적 양보만 하면 누구라도 미소를 던질 것이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밝혔듯이 세계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국수주의적 경향은 직접적인 대항과 봉쇄 방식이 아니라 중국을 한층 국제체제 속에 통합시키는 방식을 통해 제동이 걸어질 때 미국의 이익이 지켜진다.지난 3월의 대만해협 위기에서 얻어진 교훈이다.여기에서 핵 확산금지,북한 핵동결,경제 문제,중국인의 미국 밀입국 등 쌍무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협상 방식이 채택되고 있다.미국이 보기에 아시아를 안정과 갈등 양국면으로 끌고갈 힘이 있는 중국에게 국제 룰을 지키라고 단순히 요구하기 보다는 국제룰을 발전시킬 자격과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 옳은 말이나 미국이 따질 것을 정당히 따지지 않으면 당연히 나타내야 될 중국의 자제하는 자세는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클린턴 현 행정부는 지난 대만해협 위기때 결연히 대만 편을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핵 확산금지,경제현안 등에서 중국이 한 약속을 지키도록 엄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특히 민감한 인권 사안과 관련,중국의 주권도 주권이지만 미국 역시 이를 주시할 권리가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 지난해 대만총통 비자발급에 대해 중국측이 비난하고 나서자 행정부,의회,일반여론 등은 상당한 분열상을 보였다.지금 행정부는 중국에 관한 켄센셔스를 구축하고자 한다.이 현명해 보이는 목표는 그러나 중국의 국제의무에 관한 행정부의 엄한 자세가 일관되게 표출되지 않으면 달성되지 않을 것이다.
  • 오동도·광양만 수은 오염/퇴적물서 최고 3백46ppb 검출

    ◎과학기술원 조사 【여천=남기창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내 청정해역인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일대와 광양만 해역의 바닷물과 바다밑 퇴적물 등이 수은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23일 지난해 3월 여수만 입구의 묘도 일대와 광양만 등 13개 장소에서 채취한 수은 농도가 최저 25ppb에서 최고 3백46ppb까지로 평균 1백10ppb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중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오동도를 중심으로 한 여수북쪽 해역으로 이곳 바닷물에서 수은 검출량이 3백ppb를 넘어서고 퇴적물에서도 평균 1백ppb의 수은이 검출됐다.또 묘도에서 광양제철까지 이르는 광양만 해역에서도 해수표층과 저층 모두에서 수은이 검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책임연구원 안규홍박사는 『여천공단 앞바다에서는 0.286ppb만이 검출됐으나 공단에서 떨어진 여수해협 북쪽에서 고농도의 수은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또다른 오염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불 르몽드지 해외특파원 3인 IHT 기고 (해외논단)

    ◎“EU,동아시아안보 적극 개입을”/미국,재정난·소 붕괴로 동아지역서 역할 약화/미·일에 의한 평화정책 아시아국가서 거부감 미국은 재정적자 등 여러 국내 사정 때문에 동아시아 안보문제에 점차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미국이 근래들어 일본의 안보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같은 현실의 반영이다.그러나 일본이 아시아안보에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는데 대해서는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부정적 인식을 같고 있다.이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이 아시아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프랑스 르몽드지의 북경·도쿄·방콕 특파원인 프랑시 드롱,필리페 퐁,장 클로드 포몽티 3사람이 근착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동아시아 안보논쟁에 있어서 EU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시아 안보에 EU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유럽이 동아시아 안보와 관련,유익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유럽국 지도자들은 물론 미국측에도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사실 미국은 반세기 동안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바로 이 점이 이 지역을 미국의 뒷마당으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같은 통념에 혼란이 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몇가지 조짐들이 있다.유럽은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포럼은 유럽국들이 동아시아 문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측을 불허하는 중국의 부상은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존의 팍스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정책)에 강력해진 일본의 힘을 더한 새로운 안보정책을 수립토록 강요하고 있다.이것은 올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전달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미국이 아직도 이 지역에서 안보임무를 수행해낼 여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미국의 재정난과 소련의 붕괴는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자기들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시아지역 유일의 안보유대 수단인 미·일 방위조약은 분명한 결점을 안고 있다.일본은 세계안보와 관련,자신들이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을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일본이 확실한 힘을 과시하도록 독려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 의한 평화정책은 과거에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아시아국가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92,93년 일본이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것까지는 참아냈지만 위기상황에서 일본이 미국과 공동작전을 펼치는데는 여전히 거부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시아국가들은 또 지역안보를 유지하는데 중국이 끼어드는 것도 꺼려하고 있다.이들 대분분이 과거 중국의 식민통치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대화에 유럽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서구와 동아시아국가 지도자들의 사상 첫 정상회담은 역동적인 두지역간교류를 트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그러나 이들간의 대화는 (아쉽게도)교역문제에 국한되고 말았다. 그러나 경제 못지 않게 정치적인 문제도 중요하다.최근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벌어졌던 중국과 대만의 분쟁은 지역안보를 확고히 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예시해주었다.그리고 미국은 이때 분쟁 해결을 위한 역할을 거의 해내지 못했다. 유럽은 아시아지역의 지역안보 대화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다.과거 그들이 행한 식민지배 역사는 이제 어느 정도 잊혀졌다.지금은 진정 새로운 사고와 안보에 대한 유럽의 주도적 역할이 요구되는 때다. 하지만 이들의 주도적 참여도 아시아지역 안보위협에 대항하는 주요세력인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EU가 중국의 경우처럼 미국과 충돌하는 정책을 추구해서는 곤란하다. 결국 EU는 미국과 불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그들 스스로의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EU가 동아시아처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EU회원국들끼리 의견충돌을 일으킬 소지가거의 없는 지역에서 역할을 수행한다면 이는 발칸분쟁 등 EU영토에 보다 가까이 위치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자유무역의 시대가 오고있기 때문에 정치·안보면에서의 이같은 예기치않은 결과도 가능해진 것이다.〈정리=박해옥 기자〉
  • 일 “중 군사동향 우려”/「96 방위백서」 지적

    ◎북 핵개발 의혹도 제기 【도쿄 연합】 일본방위청은 96년도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의 군사동향에 보다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북한은 핵개발 의혹,미사일 장거리화 등으로 동아시아 안보에 중대한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위백서는 중국의 군사동향에 대해 『재정적자 등을 고려할 때 군사력 현대화는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나 핵전력,해·공군력 현대화 추진,해양활동 범위 확대,대만주변 군사훈련으로 인한 대만해협 긴장고조 등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종전보다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 중 군사력 현대화로 급성장/미 포퓰러 사이언스지 보도

    ◎연 450억불 들여 러 무기 구입·신병기 개발/미사일 공격망 확충… 동아주둔 미군 위협 경제성장의 이면에 가려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해온 중국의 군사력이 꾸준한 러시아로부터의 무기구입과 자체개발을 통해 미사일등 일부 분야에 있어서는 동아시아에서 미군사력에 필적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미과학잡지인 「포퓰러 사이언스」 8월호가 16일 보도했다. 사이언스지는 3백만 대군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아직도 대부분 노후된 장비로 전반적인 군사력 열세를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연간 최고 4백50억달러에까지 이르는 방위비의 투입하에 201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군현대화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아무도 중국군의 정확한 능력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력 증강의 목표는 1차적으로 대만점령능력 구축이며 그 다음으로는 남중국해등 서태평양에서 자국이익을 보호할수 있는 대양해군 육성에 있다고 밝힌 이 잡지는 지난 3월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는 1차목표의 달성을 의미했다고분석했다. 중국의 대만점령계획은 자체개발한 동풍(DF)미사일과 러시아제 수호이27전투기및 핵잠수함,그리고 미사일탑재 구축함들을 이용해 순식간에 4단계로 진행하는 것으로 돼있다.첫단계는 미사일·전투기·잠수함의 대만해협 집중,두번째 단계는 대만주변의 해상봉쇄 및 민항기 회항,세번째 단계는 대만내 비거주지역에의 미사일공격 및 대만해협내 도서 점령,마지막 단계는 대만내 공항및 군사시설등에 대한 미사일 집중공격을 통해 대만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미사일시스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DF는 1천1백마일 사정거리의 DF­21과 DF­25,3백75마일의 DF­15,지근거리의 DF­11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만공격에 주로 사용될 DF­15의 경우 미사일 비행시 탄두가 작아져 이동하기 때문에 대응공격이 불가능해 최근 대만이 구축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망은 무력화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또 장거리미사일개발도 두드러져 현재 미국까지 도달할수 있는 핵탑재 대륙간탄도탄(ICBM)으로 알려진 DF­5를 최고 15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공군폭격기로는 자체개발한 초음속 가변익 전술폭격기인 홍­7을 비롯,러시아 이스라엘과 함께 개발한 J­10,미그­21을 개량한 F­811M등에 러시아에서 들여온 72대의 수호이27기등이 있다. 한편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해군력은 중국이 개발한 한(Han)급 핵공격잠수함 6척과 12개의 핵미사일을 탑재하는 2척의 하(Xia)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대지미사일을 탑재하고 4천마일의 항속거리를 갖는 3척의 장후(Jianghu급 구축함,또한 주로 대만봉쇄에 사용될 지대지및 지대공미사일의 동시장착이 가능한 17척의 루다(Luda)급 구축함등이 주장비를 이루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중,북경에 대만은행 허용/연내 개설

    ◎기업인 자녀위해 초등교 설립도 【홍콩 연합】 중국은 대만계 은행이 올해내로 북경에 지사를 설치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육우징 북경시 부시장이 밝혔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17일 보도했다. 육부시장은 또 북경시는 대만 기업인 등의 자녀들이 북경에서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북경에 대만 초등학교를 설립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여파로 작년 중단됐던 「해협 양안 관계 학술세미나」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미국 일본 등지에서 1백여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북경에서 개막돼 21세기의 양안관계와 통일문제,「1개 중국」 문제에 대해 집중토론을 벌였다. 북경시는 또 8월28일부터 30일까지 북경국제반점(호텔)에서 「북경­대만 경제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이때 무려 1백여명의 대만 학자와 전문가·기업인 등 모두 4백여명이 참석한다고 고좌지는 덧붙였다.
  • 미·중국간 전략적 대화에 기대(해외사설)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이후 악화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앤서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21세기를 향한 전략적 대화를 추진하고 내년중에는 양국 정상이 상호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 취임이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국인 양국관계는 원만치 못했다.양국 국가원수의 상호공식방문이 실현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상황은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최근 「아니오(NO)라고 말할수 있는 중국」이라는 책이 출판되는등 민족주의적 감정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레이크 보좌관은 『통일된 강대한 중국은 미국의 이익과 합치한다』고 밝혔다.레이크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지도자 등소평이 제창하고 강택민 국가주석이 1993년 제안한 『신뢰를 증진하고 마찰을 줄이며 협력을 발전시켜 대결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방침에 대해 미국측이 최초로 찬의를 나타낸 것이다. 양국간의 구체적인 전략적 대화는 고어 미국 부통령이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후 이붕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관계에 있어서 최대 난제중의 하나는 대만문제다.미국은 민감한 대만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관계등을 통해 분명히 알았다.클린턴정권은 대만해협 위기후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했다. 미국과 중국간에는 또 인권문제와 최근 일단 합의한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파키스탄에의 핵기술 수출문제등이 걸려있다.이와같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양국 정상의 빈번한 회담과 의견교환이 필요하며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적 대화에 기대를 갖고싶다.
  • 스페인/알람브라궁:상(세계 문화유산 순례:3)

    ◎기독교도 땅에 꽃핀 이슬람문화 결정체/시에라 네바다 산맥 배경/낮은 언덕위 「붉은성」 한채/적·청·녹·황금색 타일/손마디 크기로 벽면 장식/정원·방 곳곳 「물의 미로」/인공연못은 미의 극치/내궁 124개 돌기둥 사이 「사자의 정원」은 “천상” 서양문화의 토양에 심어진 동양의 문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까.기독교도들의 땅 스페인 영토에 건너와 두고온 고향,사막에의 향수를 달래듯 피워낸 이슬람문명은 과연 어떤 색의 꽃일까.스페인인들 스스로 「이베리아반도의 진주」라고 부르는 알람브라궁전을 찾아가는 발길은 그래서 내내 설레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태양과 정열의 나라라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남으로 1시간 30분을 내려가 코르도바시에서 버스로 갈아탄 뒤 다시 3시간.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드문드문 키작은 올리브나무와 사과나무들이 서있고 얕은 구릉이 간간이 보이는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경이 펼쳐진다.마침내 그라나다시.이 작은도시의 한쪽 구석에 만년설을 머리에 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한 작은 언덕들 위에 알람브라궁은 서 있었다. 8세기초 회교도인 북아프리카의 무어인들은 지브롤터해협을 넘어 이베리아반도 전역으로 알라의 왕국을 건설해나갔다.이후 스페인의 기독교세력이 국토회복운동을 전개하면서 남으로 쫓기던 회교도들은 마지막으로 이 그라나다에 와서 요새를 튼튼히하고 최후의 결전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기독교세력에 함락된 여러 도시들에서 흩어져나온 이슬람교도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몰려들었다.이렇게 모인 각처의 재주꾼들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최후를 눈앞에 두고 유언장을 쓰듯 비감한 손길로 빚어낸 이슬람 문화의 결정체가 바로 이 알람브라궁이었다. 알람브라의 아름다움은 번성하던 왕조의 웅대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이 아니다.넉넉지 못한 건축재료를 가지고 시간에 쫓기며 한 왕조가 마지막 숨을 몰아가며 빚어낸 최후의 유작인 것이다.그래서 알람브라의 아름다움은 역설적이며 퇴폐적이고 세기말적이다. 알람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횃불이 비치면 붉게 빛나는 성벽에서 유래한 말이다.이름의 유래가 말하듯 처음 이곳은 성채였다.이후 궁전과 정원이 지어졌다.그래서 지금 알람브라는 성벽과 궁전,그리고 헤네랄리페라고 불리는 정원의 3부분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성벽을 따라서는 작고 아담한 호텔들이 줄지어 있다.알람브라궁에 3개월간 머물며 「알람브라 이야기」를 써서 유명한 스코틀랜드 작가 워싱턴 어빙의 이름을 딴 호텔에 여장을 푼뒤 곧장 궁으로 향했다. 아치 출입문을 지나 궁의 중심부로 들어서면 「정의의 방」이다.당시 행정은 곧 정의를 세우는 일.그리고 그 정의를 세우는 주체는 바로 알라신이라고 믿었다.정의의 방 천장은 원래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들어 알라의 지혜가 곧바로 통하도록 했다.벽면은 적·청·녹·황금색의 타일을 손마디 크기로 쪼갠뒤 꼼꼼히 붙여만든 전형적이 이슬람 장식이다.타일의 무늬는 세가지의 요소가 결합돼 있다.기하학적인 도안과 나무·화초를 추상화한 도안,그리고 「알라만이 승리한다」등 알라의 위대함을 기리는 서예체의 아랍어 글씨를 써놓았다. 정의의 방을 나서 옆의 궁으로 들어섰다.뜰에는 길이 50m 정도의 장방형 인공연못이 만들어져 있다.시에라네바다산에서 자연적인 수압을 이용해 물을 끌어와 만든 연못주위에는 허리까지 오는 도금양(도김양)나무들이 정갈하게 다듬어져 여행객들을 맞는다.연못의 물은 마치 오아시스의 야자수처럼 왕궁의 기둥들을 비추고 있다.이슬람인들에게 있어 물을 다스리는 것은 곧바로 부의 상징이었다.술탄들은 사막에서 온 사신들에게 이 연못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부를 과시했다. 다음은 알람브라의 꽃이라 불리는 사자의 정원.오직 왕과 처첩들만이 출입했던 궁의 가장 내밀한 곳이다.정원은 작고 섬세하게 만들어 마치 한폭의 레이스장식을 보는 것 같다.정원 한가운데 12마리의 사자상이 떠받치고 있는 돌분수가 있고 사자들은 입을 통해 소리없이 물을 뿜어내고 있다. 정원 주위를 둘러싼 건물은 모두 1백24개의 돌기둥이 하늘로 떠받들고 있다.술탄은 이 수많은 방에 모두 32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살았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방의 구조.방 한가운데도 작은 분수대가 하나씩 마련돼있어 사자분수대에서뿜어져 나온 물들이 사방으로 난 작은 수로를 따라 방안의 분수대를 돌아나가도록 설계돼 있다.겨울철 이동식 난로로 방을 덥힐때 가습기 역할을 하는 분수라고 한다. 가습기 분수가 설치된 방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천장을 갖고있다.꼭 벌집모양을 한 석고조각이 천장을 뒤덮고 있는데 이 벌집속에 빼곡히 들어찬 방의 수가 모두 4천4백개라고 안내인은 설명한다. 미로같은 내궁을 벗어나 궁을 되돌아보면 오만가지의 전설들이 미풍에 실려 아치문과 담벽을 넘나드는 것같다.그 바람을 타고 19세기 스페인의 기타연주가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람브라의 추억」의 맑은 기타선율이 들려오는듯하다.내궁 밖은 「천국의 정원」이란 뜻을 가진 왕의 휴식처인 헤네랄리페 정원.마치 수로처럼 가늘게 난 연못 가운데를 따라 분수가 줄지어 서 있고 이 물의 미로 사이사이로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꽉 들어차 있다.안내인은 나스르인들이 알람브라를 너무 천국에 가깝게 만들자 알라는 마침내 이들을 이곳에서 쫓아내려고 결정했다는 전설을 들려준다. 1492년 남진하던 스페인의 페르디난드왕과 그의 부인 이사벨라여왕이 알람브라를 공격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나스르왕조의 마지막왕인 보아브딜왕은 맞서 싸우기를 포기하고 눈물을 뿌리며 궁을 떠났다.그가 눈물을 뿌리며 넘었다는 알람브라궁 맞은 편의 작은 언덕을 사람들은 지금도 「무어인의 한숨」이라고 부른다.알람브라궁은 198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중국­대만 석유 공동탐사/분단후 첫 협정

    ◎대만해협내 주강 삼각주 일대서 【홍콩 연합】 대만과 중국은 11일 대북에서 1949년 분단이후 처음으로 석유 공동탐사 협정에 정식 서명,양안간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협정은 국영기업인 대만의 중국석유공사와 중국의 중국해양석유총공사 관계자들이 서명했으며 양국은 이에 따라 군사분쟁 지역들인 대만해협내의 주강 삼각주 동남부 「조산요함」 및 「대남분지」 1만5천4백㎢에 걸쳐 석유 공동탐사에 착수한다. 오랜 연기끝에 전격 서명된 이 협정에 따라 탐사비용 및 권리와 의무는 양측이 절반씩 분담한다. 특히 이 협정 서명은 공산주의 중국과 국가간 협력을 금지시켜온 대만당국의 조치가 사실상 종식된 것을 의미하며 탐사지역들은 군사적 대치로 접근조차 힘들었던 대만해협 중앙선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대변인은 이번의 사상 첫 협정이 중국과 대만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공동탐사에 이어 공동시추,공동개발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석유공사 대변인도 이 협정이 전례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해상과 해안에서 석유 공동탐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정서명을 위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왕언 총경리(사장) 등 9명의 중국 대표단이 10일 하오 대북에 도착했다.
  • 도버해협 교통요금 가격파괴 경쟁

    ◎페리­승용차 왕복 25불 내려… 작년의 33% 수준/항공­왕복 티켓 139불… 작년보다 1백불 싸져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이 개통된 후 도버해협을 건너는 교통요금의 가격파괴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도버해협 밑을 관통하며 런던과 파리를 연결하는 객차 유로스타등이 개통된 후 런던∼파리간의 항공료와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선박의 운임이 크게 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도버항에서 프랑스의 칼레항까지의 페리운임은 보통의 승용차가 왕복 25달러까지 내렸다.1년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항공료도 영국항공의 경우 토요일 하루 숙박비를 포함,런던∼파리 왕복티켓이 1백39달러에 불과하다.1년전의 2백29달러보다 거의 1백달러나 싸졌다. 지난 수십년간 도버해협의 페리운임은 선박회사 P&O 유럽페리와 스티너 라인에 의해 결정되고 런던과 파리의 항공료는 영국항공과 프랑스항공에 의해 독점적으로 높게 책정돼왔다.그러나 그들이 독점하던 교통요금체계는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유로스타와 승용차와 함께 타는 기차 르 셔틀의 이용승객이 늘어나며 무너졌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사람중 3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유로스타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중에는 페리보다 르 셔틀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르 셔틀 관계자는 페리승객중 40%를 자신들이 빼앗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여객기 이용객도 유로스타승객의 증가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영국항공을 이용하는 런던∼파리간 승객은 보통 1백만명을 넘었으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승객수는 18%나 줄었다.반면 유로스타를 이용하는 승객은 한달에 40만명으로 주요항공기를 이용한 30만명보다 10만명이 더 많았다. 선박회사는 승객감소에 위기감을 느껴 다양한 승객유치책을 마련하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싼 요금의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스티너는 3백43달러만 내면 페리로 도버해협을 건너간 후 고급요리를 즐기며 일류호텔에서의 이틀을 묵을 수 있는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여름휴가철에는 보통 요금할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페리회사들은 승객유치를 위해 교통요금의 가격파괴를 단행하고 있다.P&O 유럽페리도 축구장 2개 크기의 새로운 선박을 도입하는등 지난 7년동안 선박현대화와 고객유치를 위해 6억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선박회사의 이같은 고객유치노력과 항공사의 요금인하 등으로 승객은 큰 혜택을 받게 됐다.그러나 도버해협의 교통요금 가격파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페리회사·항공사 등 관련운송업체는 적지않은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창순 기자〉
  • 불 축우농민 수천명 시위/광우병 손실 보상 촉구

    【파리 UPI AFP 연합】 프랑스 전역에서 20일 하오에서 21일 상오사이 수천명의 축우농민이 영국의 광우병파동에 따른 육우시장 붕괴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불해협 페리가 운항하는 북부 위스트르앙항에서는 20일밤 축우업자 4백명이 영국에서 온 페리선의 기항을 12시간동안 저지하다 21일 상오 경찰의 체루탄발사로 해산됐다. 또 파리서쪽의 르망시에서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사이 1천명의 축우농민이 타이어를 태우고 돌을 던지며 체루탄을 발사하는 경찰과 충돌,경찰관 5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
  • 「일의 중국정책 변하고 있다」/마이클 그린·폴 니츠(해외논단)

    ◎일의 중국정책 냉전이후 강경선회/중 팽창정책 경계… 미와 안보위협 강화 등 적극대응/양국관계 악화땐 아태안보 중대위험 초래 가능성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악화로 자칫 아태전역에 큰 불안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본이 미국과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지역분쟁에 적극개입을 다짐하는등 최근 지역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적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방위분석연구소의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과 존스 홉킨스대 부설 국제연구소의 폴 니츠교수가 공동집필해 미시사계간 「서바이벌」 여름호에 기고한 「일본의 중국정책이 변하고 있다」를 요약소개한다. 지난 40여년의 냉전기간에 일본의 중국정책은 기본적으로 유화적이고 저자세적인 것이었다.그런데 냉전시대가 마감되자 일본의 중국정책도 변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중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 탈바꿈해 팽창정책을 펴려는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일본은 가능한 한 중국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1960년대 들어 일본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이었고 72년 미국이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자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랐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제일 먼저 중국에 대한 원조를 재개한 나라도 바로 일본이었다. 최근 변화의 첫번째 기점은 냉전종식이다.최근에 중국이 감행한 일련의 핵실험,대만에 대한 무력시위,영유권분쟁이 있는 일부영토에 대한 영유권주장등을 보는 일본의 태도는 분명 예전과 다르다.60년대 중·소분쟁이후 미·일·중국은 아시아에서 소련의 팽창정책을 저지하자는 일종의 공감대를 갖게 됐다.그래서 일본은 72년 국교정상화,79년의 평화우호조약체결 때 중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명백히 소련을 지칭하는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를 명문화했던 것이다. 그런데 냉전의 종식은 일본 안보정책의 최우선대상을 소련 대신 남북한문제,지역영유권분쟁등 지역문제로 바뀌게 만들었다.미국도 일본에 대해 지역분쟁에 보다 큰 역할을 해주도록 주문했다.그렇게 해서 76년에체택된 일본의 방위계획대강(NDPO)이 수정됐다.새 방위계획대강은 냉전이후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처하는 미·일협조관계를 한층 더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담당자들이 1차로 염두에 둔 것은 한반도의 돌발사태였다.지난 93년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수 및 봉쇄조치를 계획했을 때 일본의 효과적인 지원태세미비가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돌발사태에 대한 미·일공조가 대만해협 긴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꺼림칙했다. 중국은 미·일안보동맹의 강화를 자국안보에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이 탄도미사일방어체제인 전역미사일체제(TMD)구축에 동참하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이다.일본도 이를 필요하다고 판단했다.92년 북한이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시험발사하자 일본으로서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미·일의 합동미사일체제가 중국의 핵억지력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중국은 일본을 겨냥한 다탄두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나섰다.일본 역시 무기현대화·핵실험·영토문제등과 관련한 중국의 팽창주의에 경계심을 드높였다. 일본 국내정치의 판도변화도 영향을 미쳤다.일본정계의 세대교체는 다나카 전 총리 같은 친중국인사의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켰다.사회당과 일부 언론등 일본사회의 전통적인 친중국여론층도 일제히 중국의 강대국화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과거사문제에서도 일본의 새 세대 정치인은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이 정도 선에서 중국도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지 말라는 식이다.경제면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은 적지 않다.예를 들어 95년도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1백40억달러에 달했다.적자액이 누적될 경우 자칫 중국이 일본국민감정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일본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사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그래서 주일미군의 계속주둔등 미·일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재무장은 물론 집단자위권발동을 추진한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제한적인 억지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본은 미국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안보대화를 확대하고 중국이 지지해온 미얀마에도 원조를 재개했다.아울러 금년 3월 이케다외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등 러시아를 지렛대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혼자서 중국을 억제하기는 힘겨우니 미국과 러시아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이 지향하는 바는 다자간안보체제다. 미국·중국,그리고 아세안국가등 모든 이해당사국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빨리 적절한 완충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이 두 나라가 정면충돌해 적대관계로 돌아설 경우 이는 아태국가 모두에게 손실이기 때문이다.〈미 방위분석연 연구원·우드로 윌슨연 교수/정리=이기동 기자〉
  • 남중국해 「용궁」… 누가 살았던걸까(박갑천 칼럼)

    「장자」(응제왕편)에는 남해제왕이름은 숙이고 북해제왕은 홀이며 중앙제왕은 혼돈이라고 나온다.이게 우리「토끼전」으로 오면 달라진다.동해용왕 이름은 광연이요 남해용왕은 광리,서해는 광덕,북해는 광택이다.토끼간을 먹어야 낫는 병에 걸린 용왕은 동해의 광연이었다. 「심청전」을 보자면 그런 용왕들도 옥황상제의 명에 따르게 돼있다.심청이 인당수에 빠져들때 옥황상제는 사해용왕에게 영을 내린다.시간 맞춰 기다렸다가 수정궁으로 맞아들인 다음 인간세상으로 다시 내보내는데 어긋남이 없게 하라는 지엄한 분부였다.「토끼전」이나「심청전」이나 용궁은 화려하다. 최근 중국역사박물관 해저고고학팀이 남중국해 서사군도의 산호섬에서 「용궁」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전파를 탄다.축구장 반만한 넓이의 궁궐에 돌사람·돌사자가 산호초 사이로 벌여서있고 그뒤로 1백여개 화강암 돌기둥과 돌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는데 꽃모양조각이 아주 정교했다는 것이다. 탐사팀은 명말기나 청초기 건축물로 추정한다.사람들의 유별난 깨끼춤 같아뵈는 유물이지만 어쩌면「장자」가 말한 남해용왕의 궁전이었던지도 모른다.그는 봄·여름을 다스리는 양기의 제왕이기도 했다.그런 그가 어느날 「토끼전」의 광연처럼 병들어죽고 영화의 자국만 남게된건지 뉘알랴.이런 용궁얘기는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문명」이라 표현되는 「아틀란티스왕국」을 생각해보게도 한다.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 그려낸 대서양상의 이상향.기원전 9600년께 피어난 지상낙원이었다. 문화가 꽃피면서 사는 형편이 어연간해지면 사람들은 예나 이제나 가살스러워진다.신은 거기 버력을 내리게 돼있고.지름 3백50마일의 이 섬은 하룻밤새 화산폭발로 갈갈이 찢겨 바닷속으로 잠겨버렸다는 것이다.그 「가라앉은 문명」이 있었던 곳은 어디일까.그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지브롤터해협쪽이라는둥 여러 군데가 지적돼온다.또 그 구조물이라 주장하는 유적들도 발견된다.예컨대 바하마제도 북비미니섬 바다밑 유구같은것.하지만 이 「서양용궁」모습은 가물가물.하기야 플라톤도 들은 얘기를 적었으니 가닥잡기는 어려울 밖에 없다. 세월이 더 흐르느라면「사람용궁」이 서게될지 모른다.끝없는 것이 사람의 욕망.산호와 해조류속을 고기떼가 누비는 풍물에 아침저녁으로 취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왜 일으키지 않겠는가.그럴때 용왕이 용서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칼럼니스트〉
  • 미군유해 찾기와 애국심(박화진 칼럼)

    지금 평양에선 6·25때 전사 내지 실종한 미군유해 발굴봉환을 위환 미·북유해협상이 1주일째 진행중이다.얼마전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그동안의 유해송환에 보여준 북한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대가로 2백만달러(약 16억원)을 지급하며 금년 10월이전에 유해발굴 미·북 공동작업을 개시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실무회담이다.미국정부가 보이는 이같은 미군 전사·실종자유해 찾기노력의 집요성과 끈질김에 놀라고 의아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른다. 이미 46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유해를 찾고 발굴하는 일은 물론 신원확인도 사실상 불가능하리만큼 지난한 상황이라 하지 않는가.6·25당시의 주로 미군인 주한유엔군 실종자수는 8천1백72명이며 최근까지 북한이 넘겨준 유해는 1백62구였다.그나마 말·소등 동물뼈를 제하고 미군유해로 확인된 것은 4구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해찾기에 열심인 미국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고 어리석게까지 보일지 모른다.특히 유물론의 공산북한 당국자들에겐 더욱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바로 그점에 미국의 장점과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미국은 월남전 실종자 유해송환을 위해서도 많은 돈과 끈질긴 노력을 쏟은바 있다.유해송환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하거나 실종된 장병들을 국가와 정부가 영원히 잊지않고 찾는다는 의지의 과시라 할수 있다.클린턴대통령 재선이라든가 대북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 목적도 작용하고 있을지 모르나 북한과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유해송환 노력에서 보듯 사자의 경우를 포함,미국정부의 철저한 자국민보호는 유명하다.특히 해외국민에 대한 미국정부의 보호는 세계적인 선망의 적이 되고있다.그것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해 강한 긍지와 애국심을 갖게 하고 분열·갈등이 불가피한 다인종·다민족에 자유방임의 민주국가인 미합중국의 국가적 단결력 지탱 및 강화의 중요원동력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미국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의 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하고 있다.그때문인진 몰라도,그리고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진 몰라도 그동안 우리 국가와 정부의 자국민보호 및 애국심고취 노력은 부족하고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일제 36년,6·25동란의 시련기등을 통해 우리국민들이 보여준 자발적이고 본능적인 애국·충성심은 단일민족국가의 당연한 장점이었는진 몰라도 미국인들의 그것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이라 할수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족하단 말인가.본능적인 애국심 발휘는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것으로 끝나선 안되는 일임을 광복 및 6·25이후의 우리경험과 미국정부의 끈질긴 실종미군 유해찾기 노력에서 보여준다고 할수있다.특히 오늘의 우리상황은 더욱 그렇다고 할수있다.한때 듣기만 해도 가슴설레이게 하던 애국·애족이란 말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진지 오래다.그것은 분단과 전쟁,그리고 가난의 혼돈속에 애국심 고취노력은 커녕 애국과 매국의 상벌도 제대로 못가린 우리 근대사의 오점이 남긴 불가피한 결과의 하나라 할수있을것이다. 최근 우리정부가 그러한 역사과오 시정과 바로잡기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특히 93년의 박은식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비롯한 신규식,노백인,안국태,김인전선생등 상해임정요인 다섯분 유해봉환 및 국립묘지 안장은 눈물겨운 민족사적 쾌거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나머지 87위의 유해 봉환노력과 작년의 광복 50주년을 계기로한 독립유공자 1천4백42분의 새로운 발굴·포상등 노력은 역사적인 업적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정부는 97년부터 독립유공자의 손자·손녀에게도 대입특례를 부여하고 98년부터 국가유공자 기본연금을 18% 예산증가율(96년 기준)이상으로 대폭 인상·현실화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애국하면 3대가 망한다」는 자학의 말이 더이상 용납돼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뿐아니라 6·25와 월남전 전몰·부상자 및 그후손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의 따뜻한 손길과 응분의 보훈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것이다.그것은 그들의 애국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보훈인 동시에 가장 중요하고 자랑스런 역사바로잡기의 하나이며 새로운 애국·애족을 고무·고취하는 민족백년대계의 씨뿌리기요 기초작업임을 잊어서 안될 것이다.호국·보훈의 이 6월에 미국정부의 열성적인 실종미군유해 찾기노력을 보며 하게 되는 생각이다.〈심의·논설위원〉
  • 중법원/위폐밀수 대만인 2명 사형선고

    ◎외국인 아닌 내국인용 2심 판결제 적용/“단순 전달역에 극형은 정치보복” 비판/집행땐 양안 감정대립·외교분쟁 불가피할듯 중국법원이 두 대만인에 대해 사형을 판결,양안 사이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10일 진정덕과 석익 등 두 대만 선원에게 위조지폐 밀수 혐의로 사형판결을 확정했다.지난 4월5일 대만어선 「합경풍」호에 중국돈 위조지폐 2천4백60여만위엔(24억원 상당)을 실고와 이를 산두시 풍현 갑자진에서 중국 범죄집단에게 넘겨주려 했다는 것.피고인들은 대만 위조범죄단에게서 사례금을 받고 13부대의 위조지폐 더미들을 이들과 연합관계인 중국범죄단에 넘겨주다 현장서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1심격인 광동성 산두시 중급인민법원은 사형을 선고했고 피고인들의 불복에 대해 광동성 고급인민법원은 상소를 기각한 뒤 10일 최고인민법원의 판결 확정을 얻어냈다는 것이다.현지언론들은 재판과정에 피고인들의 가족과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음을 강조했다.그러나 단순한 전달역에 그친 외국인 선원에 대한 사형선고는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 대만인 등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사법제도의 다름도 문제이지만 형식과 달리 사실상 3심제도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1심서 판결한 뒤 사실상 2·3심은 이를 추인하는데 그치는 점이나 최종심인 고등법원이 하급법원 감독역할과 정치적 결정을 한다며 사형은 대만인에 대한 정치보복이라 말하는 대만인도 있다. 물론 이번 판결에서 중국법원은 대만인은 내국인임을 내세워 일반외국인에 적용하는 3심 판결과정을 거치지 않고 3심판결없이 최종법원의 허가만으로 결정하는 「내국인용」 2심판결을 단행했다.이에 대해 현지인들은 이 문제가 대만과 대륙 범죄집단의 커넥션 등 연결고리를 확인케한 시범사례란 점에서 강력응징은 옳다고 말한다.지난 3월 중국국무원이 각급기관에 가짜돈 방지 지침을 내리고 공안당국에 강력대응을 지시한 상태에서 당연한 귀결이란 것이다.그만큼 위폐문제가 심각해졌고 대부분의 가짜돈이 대만∼대륙사이의 연계화된 범죄조직과 국제범죄집단에 의해 대만·홍콩에서광동·복건지방 유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중국이 강경대응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결대로 피고인들의 사형이 집행되면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안 국민들의 감정대립과 대만·중국간 외교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중­대만 첫 공동석유탐사/대만해협서… 지분 50대50 참여 합의

    【대북 AFP 연합】 중국과 대만은 대만해협에서 공동으로 석유탐사작업을 벌이기 위한 전례없는 합작사업을 체결했다고 대만 중화석유공사(CPC)의 창 추 유안 사장이 4일 밝혔다. 창사장은 CPC와 중국의 석유천연기총공사(SINOPEC)가 대만 남부 고웅시 서쪽 해상에서 중국 광동성의 주강 어귀에 이르는 총연장 2백여㎞의 대륙붕에서 50대50의 합작비율로 석유공동 탐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양안의 두 회사는 정유사업 및 석유화학제품,촉매생산에도 협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창사장은 이날 CPC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측은 지금까지 회담을 통해 양안의 주권문제등 일체의 정치적 문제는 버리고 오로지 사업및 경제적 이해관계에 관해서만 집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해양력과 국가경제」 함상토론회/토의 요지

    ◎“동북아 해양분쟁 가능성 적극 대비를”/2백 해리 경제수석 선포 등 놓고 갈등 소지/해상수송로 보호위해 해군력 증강 빌수적 해군은 31일 제1회 「바다의 날」을 맞아 거문도 부근 해역에서 지원함인 천지함(9천t급)에서 「해양력과 국가경제」라는 주제의 제5차 함상토론회를 갖고 21세기에 대비한 해양력 제고방안 등을 토의했다. 국방대학원 정준호교수(전 국방부차관)의 사회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세계 각국은 장차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해양자원과 해양공간 확보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해군력을 포함한 해양력을 제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더욱이 한·일간의 독도 영토분쟁,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 등 동북아 지역에는 잠재적 분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9.8%를 해상수송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양수송로 보호를 위한 대양해군의 육성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모았다.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최항순 교수는 「해양력 제고를 위한 조선능력 배양방안」이란 연구발표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해 동남아·중동 및 유럽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우리의 화물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58%와 61%에 이르며 특히 우리 산업의 주 원동력인 석유는 모두 이 해역을 통과해 수입되고 있다』며 해상로 보장을 위한 해군력 및 조선능력 확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양대 김경민 교수는 「대양해군으로서의 한국해군」이란 주제 아래 중국과 일본이 항공모함과 최신예 전함으로 무장하게 된다면 한국도 독자방위 능력의 제고를 위해 이들 국가와 유사한 수준의 해군력을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방정책 결정자들은 항공모함 확보 등 해군력증강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고려대 박춘호 교수는 『동북아 해역은 유엔 해양법 협약의 발효를 계기로 한·중·일·러 등 4개국간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등을 놓고 심각한 영토분쟁이 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제 해운산업연구원장은 토론회에서 『동북아의 지형학적특성과 남북한 긴장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일정 해군력 확보와 함께 해운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도 세계 상위권의 수산업과 해운업을 유지,발전시키고 바다의 생존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해군력 증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미사일·유해협상­식량지원/북·미 포괄협의 전환”

    ◎일 요미우리지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연락대표부 설치 문제 등 현재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국간협의를 6월부터 포괄적 협의로 전환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미·북 관계소식통의 말을 인용,2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양국간 협의는 6월부터 포괄협의로 진행된다』면서 포괄협의 대표로는 미국에서 국무부 차관보대리급이,북한에서는 외교부 부부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연락대표부설치,미사일개발및 수출 규제,한국전쟁중 행방불명된 미군 유해 반환,경제제재 완화 등 94년10월 제네바 핵합의에 입각해 양측의 현안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의를 계속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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