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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자위대 유사시 활동범위 대만해협도 포함 된다”

    ◎가지야마 관방장관 【도쿄 연합】 가지야마 세이로쿠 일본 관방장관은 17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변사태의 범위에 대만해협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가지야마 장관은 이날 아사히­TV의 토론프로에 참석,일본이 대미 방위협력을 실시할 주변사태의 범위에 대만해협이 포함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잘라 말했다. 가지야마 장관의 이 발언은 가이드라인의 대상범위에 대해 지리적으로 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그동안의 정부 견해에서 벗어난 것으로 대만문제에 대한 일본의 군사적 개입을 경계해온 중국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3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시 미군이 항공모함을 파견했음을 예로 들면서 “미군의 행동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이드라인으로는 미·일 안보체제가 유효하게 작동하기 어렵다”며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에 대한 일본의 후방지원을 상정,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나갈 것임을 명백히 했다.
  • EEZ 관련법규 발효

    해양수산부는 7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우리나라 EEZ 관련 법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외국 어선이 우리나라 경제수역 내에서 조업하려면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일정한 입어료를 내야 한다.또 어업감독 공무원은 이 법률을 위반한 외국 어선에 대해 사법권을 행사하게 된다.이밖에 우리나라 수산자원 보호와 안보상황을 고려해 특정금지수역으로 지정된 동·서해 및 대한해협 가운데 일부 해역에서는 외국 어선의 조업이 금지된다. 한편 정부는 11월 7일까지 3개월간을 계도기간으로 정해 단속을 유예키로 했다.해양수산부는 EEZ 관련 법규가 본격 시행돼도 일본 어선에 대해서는 현행 한일어업협정이 우선 적용되며 중국 어선에 대해서도 한중어업협정 교섭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내년 8월 7일까지 적용을 미루기로 했다.
  • 일 고시다카의 해변쓰레기/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어느해 여름 일본 쓰시마(대마도)서북쪽 해안 고시다카(월고)유적을 들른 일이 있다.그 유적에서는 기원전 5000년께 신석기시대토기가 나왔다.우리나라 동해안인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 출토품을 닮은 돋을무늬토기(융기선문토기)였다.그러나 고시다카유적은 오산리유적에 비해 약 1천년쯤 늦게 형성되었다는 것이 한·일학계의 견해다. 유적이 자리잡은 주변 바닷가는 아름다웠다.새하얀 돌멩이가 깔린 작은 만속의 해변은 대한해협 쪽빛 바다와 어울려 무척 정갈해 보였다.인적이 없어서 고즈넉했고,파도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릴 뿐 태고연한 정적이 흘렀다.그 여름 날씨는 유난스레 습하고 무더웠다.그래서 바닷물에 발이나 담글 요량을 대고 산등성이 유적을 서둘러 내려왔다. ○한국상표 선명한 쓰레기 그런데 해변은 먼데서 바라본 것과는 사뭇 달랐다.부유물로 떠돌던 온갖 쓰레기가 파도에 밀려와 있지 않는가.분량도 제법 많았다.더욱 놀라웠던 것은 한국에서 흘러온 플라스틱류 용기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다.한국상표가 선명한 각종 음료수와생수병,막걸리병,세제용기,도시락 그릇 따위가 널브러진 볼썽사나운 꼴을 보고 말았다. 그 부끄러운 현장에는 동행한 일본인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그들에게 낯이 설었던 한국 쓰레기는 화제 대상이 되었다.다행스럽게도 환경문제는 비켜갔다.고시다카 해변 한국 쓰레기는 선사시대 해상교통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었다.그러니까 항해술이 있을리 만무한 시절,한반도의 선사문화가 해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고시다카에 상륙했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던 것이다. ○문화전파 자부심 무색 한반도의 선진문화는 선사시대뿐 아니라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시기까지도 일본에 전파되었다.문화전파과정에서 징검다리 구실을 한 쓰시마와 이키(일기),규슈(구주)를 잇는 통로상에는 한국문화 잔영이 아직도 숱하게 남아있다.그런데 지극히 후진성을 드러낸 한국 쓰레기를 쓰시마해안에서 만나다니….마음이 언짢았다. 우리는 버려도 너무 마구잡이로 버린다.올 여름 휴가철에도 4만여t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하고 있다.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여름 한철 피서지 쓰레기만을 치우는데 2억9천만원 이상의 경비를 쓴다고 한다.피서객들이 선호하는 동해안은 전체 해안선이 해수욕장이다.그리고 남·서해안과,다른 경승지의 산과 바다에도 벌써 인파가 몰려들어 올 여름 쓰레기 대란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올 여름도 4만t 예상 그래서 민간단체가 계몽에 나서고,환경부가 경찰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 모양이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피서지를 찾은 이들의 의식이다.그것은 인간이 더럽힌 자연은 회복이 불가능하거니와,반드시 재앙을 불러 들인다는 자연에 대한 외경인식이 아닌가 한다.자연을 신으로 숭배하는 미개민족은 아닐지라도,자연을 우러러 어려워하는 최소한의 외경이 필요할 만큼 우리 환경은 파괴되었다. 인류는 일찍부터 쓰레기 처리를 고심했다.우리 오산리유적이나 일본 쓰시마의 고시다카유적을 남긴 사람들과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신석기인들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조개를 잡아먹고 그 껍질과 토기조각 따위의 쓰레기는 일정한 장소에 버렸다.바로 조개더미(패총)유적인데,오늘날 남서해안 여러 지역에 야산처럼 남아 있다. ○패총유적엣 배울것 그러고 보면 이 시대 사람들은 신석기시대 선사인만도 못한 허울좋은 문명인인지 모른다.쓰레기 양산을 자제하는 마지막 목표는 자연환경에 대한 오염예방이다.우리 인간은 자연을 태초 그대로 복원할 능력이 없다.아무쪼록 환경을 생각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여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EEZ내 외국인 어로 규제/골프·스키장 오수정화시설 의무화

    ◎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2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서 외국인의 어업활동을 규제하는 내용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정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6면〉 시행령은 수산자원보호와 어선의 안전조업을 위해 동·서해의 특정해역,대한해협의 일부 해역,어패류의 산란장·서식장 등이 되는 해역을 특정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이곳에서의 외국인 어업활동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청정지역에서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해야하는 건축물의 기준을 연면적 1천600㎡ 이상에서 800㎡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골프장·스키장은 지금까지 영업에 필요한 건축연면적 400㎡ 이상인 건물만 오수정화시설 설치대상으로 했으나,앞으로는 건물 규모와 관계없이 오수가 발생하는 모든 건물로 대상을 확대했다.
  • 일 “신방위계획 대만 포함”/방위청 차관

    ◎통모의장 평시에도 작전권 행사 아키야마 마사히로 일본 방위청 사무차관은 28일 지난해 3월 대만해협에서 일어났던 양안간 긴장상태가 현재 미·일이 추진중인 방위협력지침 개정작업의 ‘주변사태’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아키야마 차관은 양안위기와 관련된 일본의 대응태세를 언급하면서 “2년전 작성된 신방위계획 대강에는 일본 주변지역에서 우리의 평화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위청은 외국의 무력공격을 받았을 경우로 한정해온 통합막료회의와 통막의장의 육·해·공 자위대에 대한 조정권한을 내년도부터 평시에도 확대적용키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구체적인 통막 등의 권한 강화책으로 ▲평시 재해지원 파견,해상경비 행동,유엔평화유지 활동,국제긴급원조 활동 등의 경우에도 부대지휘 조정권한을 부여하고 ▲평시에 편성되는 ‘통합부대’에도 통막의장의 지휘명령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위대법 등을 개정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다.
  • 작년 중·대만 위기당시/일,미군 후방지원 검토

    일본 방위청은 지난해 3월 대만해협을 겨냥한 중국의 미사일발사 훈련으로 빚어진 중­대 위기당시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 대비한 자위대의 대 미군 후방지원 문제 등을 극비리에 검토했었다고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특히 자위대는 분쟁이 일본으로 비화될 사태를 상정,기밀로 분류되는 ‘연도방위 및 경비계획’(연방)에 입각한 ‘X국(중국)대처’를 적용하는 문제까지 연구했었다는 것이다.
  • 홍콩­대만 통신라인 개설 합의/동건화,대만인사 첫 접촉

    【홍콩·대북 AFP AP 연합】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중국과 대만의 관계변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동건화 홍콩특구 초대행정장관은 3일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SEF) 고진보 회장과 만나 향후 홍콩과 대만관계를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두사람은 주권이 중국으로 귀속된 홍콩특별행정구는 대만과 통신 라인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중국은 그러나 홍콩특구와 대만간의 통신라인 개설이 중국­대만간 중재 역할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고이사장은 이날 동장관이 자신과 면담하면서 또 홍콩특구와 대만간 관계 협의를 담당할 특별보좌관도 임명했다고 전했다.
  • 주민정서(오키나와를 가다:상)

    ◎“지역발전 저해 미군기지 감축” 요구/전체면적의 20% 차지… 완전감축안 제시/초등생 성폭행사건 계기 반미감정 격화 지난 6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의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냉전종식 이후 아태지역의 안보에 필수적인 미일안보협력의 중요한 틀이 새로 짜여졌다.그러나 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인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있다.본사 강석진 도쿄특파원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일대를 찾아 국가안보와 지역 이해 사이에서 겪는 주민들의 갈등과 그곳의 반미정서 등을 취재,3회에 나누어 싣는다.(편집자주) ○“군대없는 섬” 희망 “군대없는,비극 없는 평화의 섬이 되고 싶다” 지난 95년 9월 미군 병사 3명이 오키나와의 초등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오키나와 전도가 들끓어 올랐고 10월 21일 열린 현민 총궐기대회에는 주민 8만5천여명이 모여 반미 시위를 벌였다.미군기지의 감축을 요구했다.이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현민의 총의를 대변해 평화의 섬이되고 싶다고 절규했다.주민들의 목소리는 자연히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떠나보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그로부터 1년9개월.오키나와는 이제 미군기지의 감축뿐 아니라 오키나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었다. ○미군범죄 잇따라 현청은 기자에게 먼저 ‘오키나와로부터의 메세지­오키나와의 내일을 생각한다’라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지난 45년 미군과의 전투에서 전체 주민의 30%에 해당하는 14만여명의 주민이 죽어간 오키나와결전과 미군기지 건설과정,미군정이 전개된다.비행기 추락사고,미군병사에 의한 강력사건,소음피해등이 잇달으면서 일본 본토복귀운동이 벌어지지만 막상 복귀후에는 ‘본토와 똑같이’라는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따르는 주민들의 부담으로 현의 발전이 가로막혀 불만이 고조된다.현청은 지난 72년 이후 항공기 사고 127건,산림화재 137건,미군병사에 의한 살인사건이 12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비디오는 주둔 미군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전체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전체 5만5천500여명의 절반인 2만7천800여명,주일미군 기지면적의 75%를 떠 안고 있다.오키나와 본섬은 미군기지가 전체 면적의 20%나 차지하며 후템마 해병기지 등 상당수 기지가 시의 한복판 등 알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규슈로 이전” 주장도 오키나와 현민의 1인당 GNP는 본토 국민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미일안보가 중요하다면 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담과 희생을 일본 본토도 공평하게 져야 한다고 오타지사는 말한다.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규슈에 주둔시키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도 한다. 미군측은 오키나와주둔 미군등 주일미군이 일본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일미군 사령부는 아시아지역에 대만해협,한반도,남사군도,중러국경등 22곳의 불안정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템마기지에서 만난 M.A.미드대위는 “북한 군사동향은 레이더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거울들여다 보듯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파견되는 것이 우리의 1차 임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일 양국은 지난해말까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를 열어 기지감축문제를 집중협의한 결과 후템마기지 등 10시설을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감축면적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20% 정도.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는 오히려 기지의 기능강화,고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냉전종식등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의 3단계 완전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오키나와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주민들의 강렬한 희망,필리핀 수빅·클라크기지 반환후 더욱더 오키나와기지가 필요하게 된 미국의 안보이익 사이에 어떤 조정이 가능할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양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나가게 될 것이다.
  • 백두산호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감회

    ◎북 수송선 격침… 6·25 첫 “해상 승전보”/국민성금으로 미서 구입… 훈련한번 못하고 참전/게릴라 600명 침투저지… 숨져간 전우모습 생생 6·25를 맞을 때마다 예비역 해군 대령 출신인 최영섭씨(70·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강촌마을)는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47년 전 6월25일 최씨가 갑판사관으로 승선한 해군 함정 백두산함(PC 701)은 대한해협에서 후방에 게릴라를 침투시키기 위해 접근해 오는 북한의 1천t급 무장수송선을 포격전 끝에 격침시켰다.해군 최초의 6·25 승전이었다.해사 3기로 입대,소위로 막 임관한 최씨의 당시 나이는 22살. 백두산함은 어려운 국가재정 때문에 해군 장병들과 국민들이 낸 성금 6만달러로 미국에서 구입한 국내 유일의 전투함이었다. 진해에 머물고 있던 백두산함의 승무원 42명은 당시 동해안에 이상한 배가 나타났으니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하오 3시쯤 목선 소해정 2척과 함께 진해를 떠난 백두산함은 하오 8시12분쯤 부산 동북방 30마일 지점에서 괴선박을 만났다.600여명의 무장병사들을 태운 북한군 수송선이었다. 즉각 3인치 직사포로 공격에 나섰고 적함도 기관포로 응사했다.20여분 동안의 치열한 교전 끝에 아군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아군은 함포 30발을 쏠 때까지 적함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연습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작전을 바꿔 1천m 이내로 끌어들여 쏘기로 했다.예상은 들어맞았다.직사포탄이 기관실에 적중,적함은 움직이지 못하고 기울어지다가 침몰했다. 『그해 4월 초순 하와이에서 전투함을 인수해 왔는데 어찌나 오래됐던지 쇠덩어리가 모두 빨갛게 물들 정도로 고철이었고 돈이 없어 3인치 직사포탄도 100발밖에 못샀어요』 25일 부산 중구 대청공원에서 열리는 「대한해협 전승 47주년 기념행사」에 거주지가 확인된 백두산함 승무원 15명과 함께 참석하는 최씨는 『적함이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에 만세를 부르며 숨져간 전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 동북아안보 학술회의/모리모토 노무라연 연구위원 주제발표

    ◎일 자위대 역할 재검토 필요/기존 방위력 국제환경변화따라 효율적 대처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국제문제조사연구소는 9,10일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 동북아 국제안보 환경변화와 한국의 안보전략」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했다.10일은 「동북아 군비동향과 다자안보적 접근」,「주변 4각의 대북한 관계변화 전망과 한국의 대응」,「21세기 한국의 안보전략 모색」 등 3가지 분과로 나누어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모리모토 사토시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냉전이후 동북아는 북한에 의한 한반도의 불안정과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에 기인하는 대만해협의 위협상황 등 「지역적 불안정」,중국과 북한의 무기개발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전지구적문제인 인구증가,에너지·식량 부족,환경위기 등 「국가간의 불안정」 등을 겪고 있다. 전후 일본의 안보정책은 세가지 측면으로 구성돼 왔다.일본·미국간 안보합의,일본의 자체방위노력,그리고 일본의 외교노력 등이다.일본 안보정책은 이같은 틀속에서다가오는 안보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외교적 활동의 팽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95년 11월 채택된 신방위대강은 국내,국제적 환경변화를 담고 있다.방위대강은 이웃 나라를 위협할만한 군사적 대국이 되지 않으면서 독자적으로 방위지향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고수한다.또 일·미 안전합의를 유지하고 민간통제체제와 비핵3원칙을 고수하면서 일본이 주도적으로 방위력을 적절하게 증대시키도록 할 것을 규정해 놓았다.또 국가방위의 기본사항과 국가방위력의 요소까지 자세하게 명시했다. 신방위대강은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76년 방위대강의 기본방위력 개념을 따르고 있다.그러나 군사력이 없는 상태에서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위력을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은 개정할 필요가 있었다.또 과학기술의 발달,인구의 노령화 등 새로운 요소들을 반영해야 했고 대재앙같은 여러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했다. 방위력은 일본 국가안전의 마지막 수단으로 남아있다.예측가능한 공격을 막고 실제적인 공격을 물리치는 것이다.신방위대강에서 일본 방위력의 주된 역할은 국가방위다.그러나 최근 자위대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방위력의 확장문제가 거론된다. 신방위대강은 국내방위외에도 방위력의 역할에 대해 「대규모재앙과 여타상황에 대처하고 더욱 안정된 안전상황을 창출하는데 기여한다」라고 규정해놓았다. 76년판 방위대강은 우선적으로 자체 방위력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반면 신방위대강은 국제환경의 변화와 자위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난 분위기속에서 기존 방위력의 범위나 역할을 재검토하는 것 말고도 일본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방위력의 효율적인 수행과 다른 지역에서도 자위대의 능력을 이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중,대만 겨냥 군사훈련/이달말 대만해협서

    ◎홍콩반환 따른 양안동요 막게/대만 23·24일 육·해·공 합동훈련 실시 【홍콩 연합】 중국은 홍콩 주권반환을 며칠 앞둔 이달 하순 대만을 염두에 두고 복건성 연안에서 방어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남경군구 주도로 실시되는 이번 대만 방어훈련은 주권반환 직전 혹시 있을지 모를 대만해협의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 훈련시기와 규모는 대만의 「한광 13」 훈련 규모에 맞춰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대만 국방부의 공번정 대변인은 최근 대만군은 23,24일 양일간 대만 남부지방에서 육·해·공 3군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는 정기적인 훈련으로 홍콩 주권반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주변국들 반응(동북아안보 새틀 짠다:하)

    ◎미 “일 군사대국화 견제로 안정 확보”/일,동북아지역 정치·군사적 영향력 확대/중 “대만문제 돌출 소지” 반발… 러,지지 표명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은 21세기 동아시아 안보질서를 이루는 기본축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일본만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 대상화하고 있는 한반도와 중국,동남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지역 모든 나라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미·일 양국의 입장◁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체제 강화를 통해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일본은 95년 방위대강에서 독자적 방위태세 구축을 강조했었다.가이드라인의 수정은 냉전종식후 독자화의 길을 걸으려는 일본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미·일 동맹이라는 큰 틀속에 고착화한 면도 있다. 일본으로서는 경제 생명선인 시레인(해상수송로)의 안전을 더욱 확고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정치·군사적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는 점에서 이득이다.미군과 연계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지역국가들에 대한 직·간접적 영향력 행사가 더 넓어지게 됐다.▷중국◁ 중국은 가이드라인의 수정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 형성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가이드라인 수정 방침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95년 하반기에는 수정을 이유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곧잘 거론됐었다. 중국은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을 용인치 않겠다」,「대만문제는 중국 국내문제」라는 등의 이유로 가이드라인 수정에 맹렬히 반발했다.전기침 외교부장은 『양국의 범위를 넘어 다른 나라의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면 새삼 복잡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미·일 양국은 결국 겉으로는 대만해협 운운하는 말은 하지 않게 됐다.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한반도 유사시 대비라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 사회과학원 장입봉 일본연구소부소장은 『주변국의 협력에 의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북한은 일본을 침략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동북아지역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일본의 군사적 영향력 강화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냉전시대 미·일 안보체제의 주요 견제대상이었던 옛 소련 즉 러시아는 새 미·일 안보체제의 대상에서 벗어난 때문인지 그다지 경계감을 표명하고 있지 않다.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로디오노프 전국방장관은 선선히 이해를 표명,일본측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동남아◁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미국 단독의 질서유지 역할 강화에는 회의적이다.미국에 의한 베트남전쟁을 겪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에 성공한 동남아국가들은 미국에 의한 단독 또는 양국간 형태의 안보질서보다는 다자간 대화 형태의 안전보장을 선호하고 있다.남사군도 등을 둘러싸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도 느끼고 있어 반응은 복잡하다.
  • 수정내용과 배경(동북아안보 새틀 짠다:상)

    ◎일 열도서 극동으로 방위영역 확대/사회주의 몰락 불구 중­북 군사위협 여전/일 자위대활동 강화… 평화헌법 의미 퇴색 미국과 일본은 1년 2개월에 걸친 작업끝에 오는 8일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안을 발표한다.수정안은 국내외 반응을 들어 다소 조정된 뒤 오는 가을 최종 결정되게 된다.이로써 21세기를 향한 동북아지역 안보체제의 커다란 틀이 완성되게 된다.미일안보협력지침 수정안 채택의 의미와 관련 쟁점등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냉전 종결후 군비축소가 진척된 유럽과 달리 동북아시아지역은 대결의 흐름이 지속됐다.「소련이라는 적을 잃은 미국과 일본은 대소련 견제 파트너였던 중국을 이 지역 안보의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충격속에 북한은 핵개발과 군사적 위협으로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냉전후 미국과 일본은 동북아 지역의 안보에 관해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고조와 한반도 상황은 양국의 주장에 뒷바람이 돼 주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안보협력체제의 강화 필요성을 공감,안보협력체제 강화에 나섰다.우선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미일안보체제를 일본을 침략으로부터 보호한다는데서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의의를 재정립했다.위협대응형에서 광역 안정 도모형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 것이다. 둘째로는 물품서비스상호제공협정(ACSA)를 체결해 평화시 물자와 서비스를 상호제공할 수 있게 했다.식량 숙박시설은 물론 무기의 수송,통신시설의 제공,무기부품의 제공 등이 허용되게 됐다. 세째가 가이드라인의 수정.78년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일본이 침략을 받을 때의 협력 태세가 주된 대상이었다.수정안은 일본 유사를 넘어 극동유사시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초점이었다.양국은 또 가이드라인 수정작업을 통해 일본의 후방지원을 공해상으로,전투행위에 근접한 범위까지 넓혔다.ACSA 체결이 정지화면의 완성이라면 가이드라인의 수정은 동화면의 완성으로 이로써 안보협력체제의 강화는 커다란 틀이 완성되게 됐다. 수정되는 가이드라인에는 ▲공해상 기뢰제거 ▲경제 제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공해상에서의 선박 검문 ▲분쟁국으로부터 일본으로의 비전투원 수송 ▲민간 공항·항만의 제공 ▲공해역에서의 무기 연료 공급등이 포함된다. 또 기존의 가이드라인은 입법 예산 행정의 의무가 없음을 명기한 데 반해 이번 수정안에는 「양국 정부가 …… 구체적 시책에 적절히 반영한다」고 기술,유사시를 대비한 법제화의 길을 마련했다.이 문구는 일본의 주장에 따라 포함된 것이다.유사법제화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부정한 이른바 평화헌법 조문은 존재의미가 상당히 퇴색되게 됐다.
  • 유로정책 성장·고용 고려해야/로버트 레빈(해외논단)

    유럽의 단일통화는 각국의 중앙은행이나 경제학자들이 내세우는 것 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경제성장,고용창출을 고려한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기준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고 로버트 레빈 미국 랜드연구소 명예 책임연구원이 주장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기고문 「유럽,성장과 고용을 위한 통화가 필요하다」를 요약한다. 얼마전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가 승리했다.총선 전 야당이었던 사회당 당수 리오넬 조스팽은 이제 총리가 됐다.사회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책들의 의미가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한가지는 아주 분명하다.유럽연합이 유럽의 단일통화로 채택한 유로(Euro)의 탄생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프랑스 선거결과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유럽통합을 선언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가 엄격한 긴축재정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프랑스 선거결과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규정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를재평가하려는 독일정부의 움직임과 때맞춰 나왔다.독일은 이 문제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다. ○99년 탄생까지 어려움 산적 어쨌던 이 두가지 사건,즉 프랑스선거결과와 독일정부­중앙은행의 갈등은 99년으로 예정된 단일 통화 유로가 제때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거나 아니면 원래의 안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질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행히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로 시작해 리오넬 조스팽으로 끝난,5월1일부터 6월1일까지 한달 동안에 발생한 정치적 사건들은 유로의 탄생을 가능케 만들었다.영국의 새 정부는 유로에 대해 『노』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요구하는 유로의 조건에 대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도버해협 양쪽의 새 정부들이 다음과 같은 새로운 모델의 유럽 단일통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독일 경제상황 변수로 작용 ▲성장을 보장하는 통화 ▲고용을 촉진하는 통화 ▲단일통화 추진과정에서 구조 개혁으로 인해 피해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 ▲이탈리아·스페인·영국을 포함,서구의 주요 경제국을 참여시키는 통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중앙은행들과 경제 이론가들의 엄격한 규칙보다는 정치지도자들의 현실적인 생각이 최종적으로 반영되는 통화. 그러나 독일은 아직 그같이 유연한 기준의 통화를 받아들이기보다 마르크화의 굳건함을 원하고 있다.앞으로 1년간 독일은 헬무트 콜 총리가 선거를 위해 뛸 것이다.그러나 독일경제가 현재와 같이 계속 침체된다면 그는 프랑스 총선에서 패배한 알렝 쥐페 전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그래서 아마도 콜총리조차도 정권을 내놓는 쪽을 택하기보다는 유럽통화의 재설계에 참여할 지 모른다.유럽단일통화의 출현은 아마 독일정부가 융통성있고 성장지향적인 통화의 필요성에 대해 동참할 때 중요한 전진의 발걸음을 내디딜수 있을 것이다.〈미 랜드연 명예 책임연구원/정리=유상덕 기자〉
  • 시라크­조스팽 정책조화 잘될까/좌파내각 유럽단일통화 첫 시험대에

    ◎영 블레어정권과 새 협력시대 가능성 프랑스에 좌파 정부가 4년만에 다시 출범했으나,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우파와 이른바 코아비타시옹(동거정부)체제를 이룬 것이어서 국정수행에서 정책 조화여부가 주목된다. 또 13년만에 내각에 참여한 공산당이 사회당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관심거리이며 그들의 국정운영 능력이 시험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대통령과 조스팽 총리는 이번 조각을 위해 2번 회동을 가졌으나 이 과정에서 외무와 국방장관의 임명에 대해 의견의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정운영에 있어서 불협화음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조각은 프랑스의 당면 최대 과제인 실업률 감소와 새로운 투자 촉진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조스팽 정권은 그러나 12.8%에 달하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시라크의 중도우파정당의 협조를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도버해협 건너 영국에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정권을 잡음으로써 영국과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았는데,이 두나라가 과연 얼마만큼의 협조와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단일통화안을 놓고 두나라 좌파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처음으로 시험받게 돼 그 결과과 주목된다. 프랑스의 새 내각에는 유럽단일통화안에 긍정적인 인물들이 많아 앞으로 유럽통합을 향한 전향적인 조치들이 취해질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분석가들은 조스팽이 프로테스탄트라는 종교적 배경이 있기 때문에 블레어 당수와 심정적인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좌파정당 사이에는 판이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공산도 적지않다.
  •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나카지마·후카다 공저/한국·대만변화서 아주시대 예감/중국중심론 귀납적 방법론으로 조목조목 반박 80년대 말 이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아시아의 미래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중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아시아의 미래상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하는 일본내 논의는 크게 두가지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다.하나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다른 하나는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위협론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는 후자의 입장에 서 있다.저자인 나카지마 미네오(중도령웅) 교수는 도쿄외국어대학 학장으로 중국전문가이다.또 후카다 유스케(심전우개)씨는 작가로서 풍부한 해외경험등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의 역사 경제실태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저자들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제부터는 아시아다,중국이다」라는 주장이 들리고 있지만 ▲아시아지역은 국가형성(Nation Building)의 경험이 일천하고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체제는 일당독재체제로 「대중화 내셔널리즘」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가 「아시아적 문명」을 방패로 폐쇄적 지역주의에 빠져들어 글로벌한 시각을 갖지 못하면 일시적으로는 경제성장이 이뤄지더라도 새뮤얼 헌팅턴이 말한 것처럼 「문명의 충돌」이 야기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은 매우 엄격하다.대만해협을 둘러싼 무력 위협,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와 범죄증가,인구증가와 성비의 왜곡,식량과 에너지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냉전시대 그대로의 공산당 독재 패권국가인 중국으로부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 취재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해 나간다.일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관찰 기록등을 바탕으로 명제를 도출해 나가는 귀납적 사고 또는 방법론이 주류를 이룬다.저자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도 매우 귀납적이다. 중국이 지난 십여년동안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아직도 농촌부문이 팽대한 인구를 안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향진기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근대적인 것으로 농촌의 잠재적 실업자를 흡수할 수 없다 ▲아시아의 신흥발전도상국가들은 개발독재 시대에 비교적 공평한 소득분배가 이뤄졌지만 중국은 공평성을 생각하지 않는 독재국가에 불과하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뒤 기술을 베끼거나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투자환경이 불안하다 ▲철도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인식이 낮고 투자가 빈약하다 ▲연간 살인사건이 2만 수천건 (일본은 1천건 안팎)발생하는 등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않았다 ▲부패가 확산되고 있다 ▲정보폐쇄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지적해 나간다. 저자들이 새로운 아시아 질서를 향해 주목하고 있는 곳은 대만 한국등으로 일본과 함께 느슨한 동맹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특히 대만의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대만은 장개석독재체제 장경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의 기틀을 형성한 뒤 이등휘체제하에서 총통을 직선에 의해 뽑는 정치개혁을 이룩했다면서 중국 또는 북한이 대만의 경험을 배울 것인가 아닌가가 주목된다고 말한다. 나카지마 교수는 북한을 방문,황장엽 비서를 만났던 경험도 말한다.대만의 예를 거론하면서 김일성­김정일 체제의 다음 단계는 없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황비서 등은 국제정세를 잘 몰라 대만이 여전히 가난하고 독재체제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체제가 좋다고 생각지 않는 듯했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 대만 필리핀등의 변화를 볼 때 21세기는 확실하게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저자들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내 보수주의자들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한다.보수주의자들은 아시아지역 리더십을 둘러싼 중­일간 경쟁을 의식하면서 중국을 보는 경향이 있다.이들은 중국이 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 있는 측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게 취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PHP연구소 간행.값 1천엔.
  • “아 미군규모 신축성있게”/미 외교자문위

    ◎한반도위기 대비 재편 필요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군사기술 발전과 북한의 상황변화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지역 안보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이 지역 주둔 미군 병력에 대해 「유연성 확보」를 목표로 한 전력의 수준과 구조 재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권위있는 외교자문위원회 보고서가 30일 밝혔다. 미안보담당 전직 고위관리 등으로 구성된 외교자문위(Council of Foreign Relations)가 이날 발표한 33쪽 분량의 보고서는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에서 발생 가능한 일련의 위기로 아시아 지역 안보체제가 급박하게 붕괴될 수도 있다면서 「시험 전쟁」이나 긴장 고조 등 특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안보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윌리엄 페리 미 전 국방장관 국제교류재단 초청강연

    ◎한·미·일 협력강화가 아태안보 핵심/북핵위협 상존… 미군주둔 통해 전쟁방지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27일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일본과의 안보협력은 계속될 것이며 이것이 아시아 태평양지역 안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정책」이란 주제의 그의 강연을 요약한다. 50년전 나는 젊은 군인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처음 찾았다.그때에는 2차대전으로 피비린내나는 참상이 보여지는 시기였다.나는 그것을 잊을수 없다.1차대전이후 세계 불간섭을 부르짖었으나 한세대도 못가서 다시 2차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보고 반성한 미국은 2차대전시 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즉각 개입했다. 미국은 지금 전쟁수행보다는 전쟁방지에 몰두하고 있다.인류의 말살이라는 엄청난 재앙이 될지도 모르는 핵무기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서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안보정책은 한국과 일본의 동맹관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그리고 우리의 안보전략은 지난94년 한국에서,95년 일본에서,그리고 96년중국에서 보여진 예를 통해 왜 미군이 이지역에 주둔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의 예는 북한의 위협이다.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병력과 비무장지대 100㎞이내에 엄청난 화력을 집중,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그러한 북한군은 병력수에서 절반도 안되는 한국군,작지만 화력이 강한 미군,그리고 미국의 신속배치군등에 의해 방어되고 있다.그런데 지난 94년 북한은 사용후 핵연료로 플루토늄을 추출,5∼6개의 핵폭탄을 제조한다는 으름장을 놓았고,미국은 이에대해 이를 그냥 놔두느냐 아니면 재래식 전쟁을 수행하느냐에 대해 심각한 선택을 해야했다.이때 평양을 방문중이던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백악관은 북한과 제네바핵헙정을 맺었으며 이후 북한은 그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 냉전시절 일본과 이지역의 안보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뒤 기술부문에서 앞서가는 일본과 미국은 경쟁상태에 놓였고 이것은 이 지역 안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은 반도체 등 기술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앞서나간 반면 미국은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소,그리고 많은 벤처기업 등을 바탕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정보기술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이같은 일본과 미국의 경쟁은 95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의 일본인 여성 강간사건으로 더욱 고조됐었다.이에 미국은 오키나와 특별조사단을 만들자고 일본에 제안했고,그들은 그 임무를 잘 수행했다.이에따라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도쿄에서 만나 마침내 공동안보선언을 하게됐다. 중국의 예는 96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정규훈련을 내세우며 미사일발사훈련을 해 긴급한 상황이 전개됐었다.「하나의 중국」정책을 가진 미국은 중국에 대해 훈련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이 지역에 항공모함을 보내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대만해협에는 보내지 않아 전쟁의 의지는 없음을 보였다.그 결과 중국은 미사일발사를 중지했다.이들 예는 미군이 이 지역에서 주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결론을 말하면 이 세가지 예는 미국의 다음세기 아·태지역 안보정책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우리는경제적 이득을 위해 이 지역 안보에서 계속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미국의 안보전략은 이 세나라와의 강력한 동맹관계에 기초하며 강력하고 즉각 대처 가능한 미군의 유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정리=최철호 기자〉
  • 일,「잠정어업수역」 설정 제의/우리측 “독도포함 전제 수용”확인

    한국과 일본은 26일 외무부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을 열어 양국 수역을 ▲동해 ▲대한해협 ▲동중국해 등 3곳으로 나눠 협상이 가능한 수역부터 획정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은 독도 영유권 문제때문에 동해 수역의 EEZ 경계획정이 어렵기 때문에 양국간에 독도 주변수역의 경계획정을 유보하는 「잠정적 체제」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가급적 유엔 해양법이 규정한 중간선의 원칙에 따라 EEZ 경계를 획정해야 하지만,독도가 우리측 EEZ 내에 포함된다는 전제아래 잠정적인 경계를 획정하는 방안은 받아들일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유럽 사회주의의 변화/이창순 국제부 차장(오늘의 눈)

    「동유럽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속에 유럽의 사회주의정당들은 그 기반을 크게 위협받았다.그러나 유럽에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정당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좌파정당의 부활은 영국 노동당의 승리에서 그 절정에 도달했다.영국의 젊은 지도자 토니 블레어 당수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 5월1일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보수당의 18년 장기집권의 막을 내리게했다. 영국유권자들을 매혹시켰던 「토니 블레어 바람」은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에까지 불고 있다.25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연합이 승리한 것이다.최종 결과는 6월1일의 2차 투표가 끝나야 알겠지만 1차 투표에서 좌파연합이 집권당인 우파연합을 누르고 승리한 것은 예상밖의 결과이다. 프랑스에서 좌파가 승리할 경우 유럽에서 순수하게 우파가 집권하는 국가는 독일과 스페인뿐이다.다른 나라들은 좌파가 단독집권하거나 연정을 이루고 있다.유럽에서 좌파의 르네상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유럽 좌파정당들의 중대한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있다.좌파정당들이 전통적인 가치만을 고집하지않고 우파적 정책을 접목시키는 정체성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 대표적인 경우가 영국의 노동당이다. 노동당은 전통적 정책이었던 산업의 국유화와 노조 강화정책을 버리는 혁명적 변화를 하고 있다.블레어 당수는 「민영화주의자」이며 그가 이끄는 새로운 노동당 구호에는 노동자중심의 사회주의나 노조지향적 경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프랑스 사회당도 80년대초 산업의 국유화정책을 버렸다.유럽에는 또 사회보장지출 확대 등 「큰 정부」정책을 고집하지않는 좌파정당이 늘어나고 있다.전통적인 좌파주의의 색깔이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그 결과 이념과 정책의 「중도주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현상은 유럽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정책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중도정책의 선거전략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구 정당들은 이같이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현실적 실용주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세계는 냉전이라는 이념의 대결시대가 끝난후 국경없는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끝없는 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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