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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金대통령 수상 소감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오직 감사할 뿐이다.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일관되게 지지해 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이 영광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리고자 한다. 우리 국민과 더불어 이러한 노력을 성원해 준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그동안 고난을 같이해 온 동지,가족,친지,그리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이땅의 많은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자 한다.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외신이 본 金대통령

    미국의 CNN과 일본의 NHK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소식을 긴급 주요뉴스로 다루고 김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저녁 “노벨 평화상에 김대중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하로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오슬로 현지의 평화상 발표 모습을 생중계한 CNN은 “아시아의 넬슨만델라로 불리는 김 대통령이 150명이나 되는 경쟁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그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또 “김 대통령이 98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개선을 주요 국정목표의 하나로 추진해왔고 결국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서울의 축하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특히 평양을방문중인 마이클치노이 홍콩지국장을 연결,향후 ‘남북관계’진전에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긴급 뉴스와 호외 등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호외를 발행,신주쿠(新宿),긴자(銀座)등 도쿄 주요 거리에서 배포했다.고베(神戶) 신문 등 지방지도 호외를 발행했다. 교도 통신은 노벨 위원회의 발표와 동시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긴급 기사로 보도한 뒤 김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민주화 투쟁의 발자취 등을 소개하는 기사 등을 지방지 호외용으로 타전했다. NHK도 매 뉴스 시간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머리기사 등으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최근 한국내 보수파들의 저항에 직면해있던 김대통령이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자신의 통일정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마련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은 BBC 방송과 일간지 가디언,인디펜던트,이브닝 스탠더드 등의인터넷판을 통해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을 긴급 외신으로 보도하고김대통령의 정치인생을 소개했다. AP통신은 “김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목숨을 걸고 투쟁한 한국의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기뻐하며 환호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을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 더욱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서울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김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고난과역정을 별도의 기사로 소상히 다뤘다.특히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국에 의해 납치돼 대한해협에서 수장될 뻔한 사건과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반란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것도 전했다.김 대통령이 숱한 암살기도와 망명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아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한국의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햇볕정책’을 추진,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DPA통신은 김 대통령이 ‘아시아의 만델라’라고 불리는 이유를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 온 그의 경력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같은 노력으로 김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의 존경을 받아왔으며박정희와 전두환 두 군사정권의 희생자로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촉진에 기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13일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광장] 북으로부터 온 편지

    개천절 다음날,정확하게는 2000년 10월4일 오전 참여연대 사무실에는 한 통의 낯선 편지가 도착하였다.우편 집배원의 배달을 통하지 않고 통일부에서 직접 수령해온 이 특별한 편지에는 우표도 없었고,발신인이나 수취인의 주소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다만 겉봉에 붓 글씨체로 정성껏 쓴 “참여련대”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 뿐이었다.글자체나 표기만 봐도 북측에서 보낸 편지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편지는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 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 아래 “오는 10월10일 조선로동당 창건 55돐에 즈음하여남측의 여러 정당,단체들과 명망 있는 각계 인사들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이 편지가 9월29일자로 작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정작 전달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른바 ‘화해협력의 시대’에도 편지가 분단의 장벽을 넘는 데 꼬박닷새가 걸린 셈이다. 편지의 말대로 “북남관계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 공동선언에따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때문에 “동족의 경사를 함께 맞고 즐겁게 쇠는 것은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전혀 이견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한반도 통일과 평화정착을 위해 당국간의 교류 협력사업은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사업 또한더 한층 활발하게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본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한측의 제안은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다만 이번 초청이 시민사회단체에 관한 한,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임을 고려할 때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즈음해서’가 아닌,별도로 남북간 민간교류협력의 차원에서 제안되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숨길 수 없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다른 북한체제의 특수성,이를 테면 당이 곧 국가이며,사회의 모든 부문이 당에 복속되는 북의 체제를 감안한다면,이번 행사를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정치논리화하여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든가 ‘남남갈등을 노린 수’라고 단칼에 치부하는 것역시 바른 태도가 아니다.오히려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은 분명 북한의 국가적인 공식명절이므로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또 화해협력의 동포적 우애를 다지는 대승적인 의미에서 당국이사절을 파견하는 게 적절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되었든,‘남북연합’이 되었든 이미 현실은 상대의 실체를 인정한 전제 아래 교류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몇몇 단체는 북의 초청에 응하였고,다른 몇몇 단체는 준비부족이나 그밖의 이유로 응하지 못하였지만,그런 결과와 상관없이바로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곧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모처럼 산뜻함을 느끼게 한다.만일 과거와 같이 당국이 무조건 불허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응하여 단체들도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그것이야말로 성숙되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반세기 동안 계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거두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새장을 펼치는 데는 무엇하나 가벼이 다룰 수 없는절박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교류와 협력을 하다 보면 일부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또 아주 사소한 문제가 상호의 오해를 증폭시킬 수도 있고,매우 단순한 일이 큰 흐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럴때일수록 진정으로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상호주의’가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다. 이 변전의 국면에서 과거 ‘조문파동’때와 같이 민족의 역량을 부질없이 소모할 수는 없는 일이다.더구나 일부 극우 냉전세력이나 수구언론은 틈만 나면 온갖 꼬투리를 잡아 남북 모두를 갈등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려 할 것이다.그러고 보면 정작 문제는 분단수구와 냉전회귀로부터의 도전이 된 셈이다. 김형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keenae@hotmail.com
  •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에 무게

    북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9일 방북으로 남북 민간교류가 더욱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단체들은 ‘참관’보다는 ‘북측 상대’와 접촉,그동안 구상해온 교류협력안을 협의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당국간 회담에 밀려 지난 6개월간 부진했던 민간사회단체간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별 계획 민주노총은 북한직업총동맹 등과 친선축구대회,토론회개최 협의를 벌일 예정.99년 8월 평양서 노동자축구대회를 열어 교류의 물꼬를 텄던 민주노총과 직총은 지난 4월 이후 접촉이 중단된 상태다.91·92년 서울·평양에서 번갈아가며 ‘여성 평화회의’를 열었던 여성단체대표들은 회의 재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북측에 농업교류를 제의한다.전농 관계자는 “산림녹화·농업기계화·수리시설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계에선 천도교와 천주교,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등 종교단체 대표와 향린교회의 홍근수 목사 등이 종교교류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참관인사는 “노동당 창건일보다 개별적인 교류협력계획의 성사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9명의 개인초청대상자도 대부분 시민운동 단체의 지도급 인사들이어서 각 방면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시도가 기대된다. ■당국의 걱정 당국이 우려하는 점은 이들이 노동당 창건일 행사 참관 때 ‘정치적 언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 내용을 지킬지 여부다. 예를 들어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이나 북한측의 일방적체류일정에 따른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가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노동당 행사 개별참석 허용

    정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10월10일) 행사에 각급 정당·사회단체가 희망할 경우 참석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노동당 창건 행사의 참석을 위해 방북 신청서를 제출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교류협력법상 심사한 뒤 법률 절차에따라 방북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행사의 참석을 노동당 창건일의 경축 차원이 아닌 북한에서 열리는행사에 대한 정치색 없는 단순 참관으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6일 통일·법무부 등 관계 부처회의를 거쳐 이같은 입장을정리했으며 7일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족통일전국연합 등이날 현재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방북을 신청한 5개 단체 43명의 신청자 대부분은 노동당 창건일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개별 신청자와 추가 신청자들의 방북도 가능할 전망이다.정부의 허가 방침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산하 회원단체인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방북 신청을한다는 쪽으로의견을 모으고 7일 상오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초청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나왔다고 보지 않으며 방북한 시민·단체들의 정치색 없는 행동은 오히려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船上의 낭만… 노천온천… 異國항구의 설렘

    ◆일본 뱃길여행. 드넓고 짙푸른 바다,이국 항구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연인이나 가족끼리 누리는 오랜만의 느긋한 대화 등.유람선 여행의 매력이다.일본의 중남부지방은 예로부터 서양과의 교역 창구역할을 해와 아름다운항구도시들이 많은 곳.온천으로 유명한 벳푸와 대지진의 상처를 씻으며 전통적인 관광명소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고베,일본의 전통이살아있는 후쿠오카를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색다른 허니문을 꿈꾸는 신혼부부에게 권할만 하다. ◆벳푸 시뻘건 온천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피지옥 온천과 바다처럼광활한 푸른 빛의 바다지옥 온천이 여행객에게 강렬한 채색 이미지를남긴다. 피지옥 온천에 서면 마치 지옥의 한복판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붉은 색의 검토와 액체가 분출돼 지옥도를 떠올리게 한다. 1,200년전 생겨난 바다지옥 온천은 바다처럼 푸른 빛을 띠어 길손을편안하게 만든다. 다카사키 원숭이공원도 빠뜨릴 수 없다.자연 그대로 꾸민 곳에서 2,000여마리 원숭이가 보스의 인솔하에 세 무리로나뉘어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 벳푸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유푸인 마을은 해발 480m에 위치한촌락으로 한여름에도 섭씨 27도를 넘지않는다.위장병에 효험이 있는유노하나 온천과 투가하라 온천이 있어 일본 전역에서 찾는 발길이이어진다.또 기츠키 성터와 서일본 최대의 레저랜드인 스기노이 팔래스도 들를만하다. ◆고베 아카시 해협을 가로질러,총길이 3,911m에 이르는 세계최장의현수교인 아카시 대교를 빠뜨릴 수 없다.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이 안보일 정도로 엄청난 길이의 다리가 세찬 해류에도 끄떡없이 버티고서있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인류의 위대함을 방정맞게 되뇌게 된다. 바로 옆 백사장이 일본을 대표하는 해안 명승지 마이코 해변.은빛 모래가 비단처럼 깔려있고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 해변은고시가에서 읊어졌을 만큼 아름답다.중국혁명의 아버지 손문이 망명시절 머물렀던 이정각이란 건물도 남아있다. 원래 고베시장의 저택이었던 소라쿠엔 정원도 이곳을 가득 메운 수목과 꽃들,그리고 아취미가 잔뜩 풍기는정경으로 장관을 이룬다.저택한가운데 자리잡은 연못 또한 시심을 자극한다. 백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 백로성이라 불려지는 히메이지성.1333년 성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9년에 걸친 난공사 끝에 지금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후쿠오카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기와라노 미치자네를 제신으로모시는 다자이후 덴마쿠 신사가 있다.901년 고위관리에서 갑자기 이곳 관리로 좌천된 미치자네는 2년 뒤 사망한다.그 묘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덴마쿠 신사다.넓은 경내에는 미치자네를 흠모하여 날아왔다는 전설을 지닌 매화나무가 세월의 더께를 자랑하고 꽃창포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234m 높이로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후쿠오카 타워도 볼거리의 하나. 지상 123m의 전망실에서 내려다보면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선박과잘 가꾸어진 도시의 아름다움이 그림처럼 다가온다.8,000장의 반투명경으로 단장된 외벽은 시 전경을 그대로 비춘다. 그밖에 하카타마야치 민속박물관과 쿠치다 사당이 있다.하카타마야치민속박물관은 일본의 전통적인생활양식,축제,민속공예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잔 쿠치다 사당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유람선 여행 말레이시아에 선적을 둔 스타크루즈사는 이들 3개 항구도시를 돌아보는 노선을 3박4일(수요일 출발)과 4박5일(일요일 출발) 두 코스로 주2회 운항한다.첫 기항지 벳푸까지는 10시간 거리. 9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2만5,000t급 토러스호와 에이리스호가 운행되며 승무원도 400명이나 탑승한다.특히 한국승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한국인 승무원이 함께 한다.전망데크 수영장 헬스클럽 농구장 사우나 등이 두루 갖춰져 있고 극장에선 날마다 흥겨운 쇼가 펼쳐진다. 매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세계 유명요리가 제공되며 정장을 입고 참석하는 선장 주최 만찬도 열린다. 10월과 11월 특별할인해 승선요금만 3박4일 34만원,4박5일 45만원,시내 관광요금은 별도.황소자리(4.21∼5.22) 탄생한 승객은 무료 승선(선착순 100명).(02)752-8998벳푸 박상렬기자 sang@
  • 정부 ‘불허 방침’ 보도 강력 부인

    국내 정당·사회단체들의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참석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초청받은 대부분의 사회·종교단체들이 참석 여부를 둘러싼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초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자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초청을 받은 20여개 사회·종교단체들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세실 레스토랑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모았다.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단체별,단체간의 입장이 틀리긴 하지만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방북이 어려울 것 같다”며 회의 분위기를전했다.이들 단체들은 6일 다시 모여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방북에 조심스럽고 유보적이지만 민주노동당,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등은 확실한 방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입장을 정한 바 없다.초청 대상 단체들과 접촉하며 의사를 들어 검토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다.초청시기와 행사내용에대한 국민 정서를 살피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의 방북 불허 방침’에 대한 일부 보도를 강력히 반박했다.남북관계의 부담을 우려하는 정부는 불허 또는 허가를결정하기 보다는 개별 단체들이 알아서 스스로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눈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북신청서를 제출,행사 참가를 희망하는단체들에 대해선 교류협력법에 근거해 심사·결정하겠다는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희망 단체들의 신청서를 심사,개별적으로 허가할 수도 있다”며 몇몇 희망 단체들의 개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1) 崔成泓 영국주재 대사

    오는 20일 서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각 참가국들도 나름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 2차 ASEM정상회의를주최했던 영국을 시작으로 주요 참가국들의 준비상황과 한국과의 관계 등을 현지 주재 우리 대사들의 릴레이 기고로 알아본다. * 유라시아 초고속통신망 영국정부 적극 지지할 듯”.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10월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두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있다고 볼 수 있다.첫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위기가극복된 이후에 개최되는 회의라는 점에서 유럽과 아시아간 본연의 협력관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둘째는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한간에 화해와 협력이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서울에 모여 한반도 평화과정을 직접 보고,이를 축하하고 국제적인 지지를 천명할 것이라는 점이다. 98년에 제2차 ASEM 정상회의를 주최한 영국은 당시 당면과제인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 지역정상들의 협력을 이끌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안한 ‘고위기업인 투자촉진단 파견계획’이 성립될 수 있도록 전폭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회의 이후 EU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에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파견,브리티시 텔레콤사의 LG텔레콤에 대한 5억달러 규모의 투자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우리의 금융위기 극복에 큰 도움을 주었다.영국은 또한 제3차 ASEM 정상회의를준비하는 우리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제2차 회의주최국으로서의 경험 및 아쉬웠던 점 등을 우리에게 전수해주었고,현재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제3차 ASEM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신규사업으로 제안할 예정인 ‘ASEM 장학사업 및 세계화 라운드테이블사업’에 대해 적극적인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여타 회원국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영국은 ASEM을 매우 중요한 지역간 대화의 장으로 보고 있다.ASEM의강점은 유연성 및 비공식적인 성격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유럽 정상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공통관심사항 또는 특정주제들에 대해편안하게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ASEM이 회원국 국민들에게관련되는 실질적인 협력을 제공한다는 데에서 ASEM에 높은 중요성을부여하고 있다. 오는 10월20·2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ASEM 정상회의에서 영국 정부는 유럽 및 아시아에서 양 지역이 경제적 역동성을 바탕으로무역과 투자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바라고 있다.특히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양 지역 국민들간 문화와 인적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 이해증진 및 새로운 유대관계를 구축할 것을 적극 바라고 있다.아울러 정치대화분야에 있어 영국은 제3차 ASEM 정상회의에서 인류보편적 가치로 추구되는 인권 및 민주화과정이 아시아 전 지역에 보다 넓게 파급될 것을 요망하고 있으며,각국의 선정(善政·good governance)상황이개선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획기적인 남북한간 관계개선분위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 3차ASEM 정상회의는 영국,프랑스,중국등 3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북한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천명되는 역사적인 장이 될 것이다. 崔成泓 영국주재 대사
  • [북한에서 만난 사람](1)김영성 민족화해협 부회장

    대한매일은 자매지 스포츠서울 최희주기자의 ‘북한에서 만난 사람’을 ‘신준영 기자의 북한 현지 르포’와 함께 소개한다. 최기자는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지난달 마련됐던 남측인사 109명의 백두산 관광단을 스포츠신문 기자로는 유일하게 동행 취재했었다. 관광단은 2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백두산을 비롯,묘향산과 평양 등을 관광했다. 우리측의 백두산 관광단을 맞아 안내를 맡은 북측 대표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 김영성씨(55).6박7일간 관광단과 동행하면서 가장 인기를 끈 스타다.때로는 진지하게,때론 농담과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뚝심있고 호탕하게 생겨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관광의 성과에 대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관광을통해 북을 새롭게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북한의 한라산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지금은 노동당 창당 55돌인 ‘10월10일 ’행사로 바쁘다고 설명. 또 10일에 맞춰 평양과 남포를 잇는 남포고속도로가 개통된다는 소개도 잊지 않았다.이 도로는 청년들의 땀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청년들은 낡은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뛰면서 고속도로를 완공했단다.이제 남포에서 원산까지의 동서 관광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어 그는 21세기는 환경 관광시대라고 강조하며 환경과 생태보존에남다른 자신감을 나타냈다. 묘향산 밑에 있는 대규모의 금맥을 개발하지 않는 것도 백두산에 유치했던 동계아시안게임을 취소한 것도 모두 환경과 생태보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관광형태는 삼각관광.평양에 온 관광객을 러시아나 중국으로릴레이시켜 여행을 하게 한다. 비용도 절약되고 한꺼번에 여러나라를구경할 수 있어 좋다는 것.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만명이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조선어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문학과 예술계통에 조예가 깊다.지난 91년 남한을 방문했을 때 영화 ‘사의 찬미’를인상깊게 봤다며 “윤심덕역의 장미희씨는 마치 문학인 같은 이미지였다”고 회고했다. 최희주기자 pearl@sportsseoul.com
  • 北, 초청 서한 어디 보냈나

    북한이 노동당 창건 55돌을 맞아 초청 서한을 보낸 남측의 30개 정부기관·정당·사회단체는 다음과 같다. ■정부측(2)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행정부(총리실) 국무조정실. ■정당(6)민주로동당,희망의 한국신당,민주국민당,자유민주연합,한나라당,새천년 민주당. ■사회단체(15)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련합,조국통일 범민족련합 남측본부,전국 민주로동조합 총연맹,한국로동조합 총연맹,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전국 농민회 총련합, 한국대학총학생회련합, 한국민족예술인 총련합,한국여성단체련합,민주화 실천가족운동협의회,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련합,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 경제인련합회. ■종교단체(7) 불교종단협의회,원불교,한국기독교 총련합회,성균관,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천도교 중앙총부,대종교.
  • [발언대] 야당 등원거부한 장외투쟁 명분없어

    국민들이 한빛은행 대출 외압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의약분업사태로 인한 의사들의 파업 장기화도 정부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이런 저런 사연으로 국정이 난맥상을 초래하면 일차적으로 국정의 총괄자인 정부 여당에 정치적 책임이 귀착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현안에 관한 한 국민은 이성을 가다듬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일부 언론들과 현 집권층을 겨냥하는 음모에 국민이 말려들고 있지 않는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정권내부의 부정과 부패가 자칫 환란에 빌미를 줘 제2의 한보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이런 시각에서 보면 섣불리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기는 하다. 하지만 문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를 개점 휴업상태로 놓아둔채 장외투쟁으로 들어간 지가 오래라는 점이다.이같은 정정(政情) 불안이 경기지수에 빨간불이 켜지도록 작용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하지만 지금은 장외투쟁으로 민심을 선동하여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때가 아니다.누가 무어라 해도 김대중 정권은 극한으로 대치하던 남북간에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세계사적 위업을 달성했다.이는해방정국을 주도하던 혁명 1세대 지도자들은 물론 분단사를 거쳐온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성취하지 못한 큰 업적이다. 약자에 대한 연민으로 국민생활기초안정법 입안을 실천한 것도 그가 민주주의적으로 바른 선택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생각한다.한나라당은 정부에 대한 무차별공격이나 지엽문제를 빙자한 비판 등이 깨어있는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국민들과 NGO들도 일부 정파의 정략적 고려나 그들이 떠벌리는 말에말려들지 말고 균형을 가진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자신들의본분을 잊고 무조건 거리로만 뛰쳐나가 장외투쟁을 일삼는 야당의 못된 버릇을 고쳐주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국회의원도 양심이 있다면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받는 세비를 국고에 반납해야 할것이다.법은 만인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인데 노동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어느 고법판사는 직장이탈죄로 법복을 벗게 했으면서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언제까지 치외법권을 인정할 것인가. 한석현[정신개혁시민협의회]
  • 金대통령 “强軍만이 평화 담보” 역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연설은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된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안보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강군(强軍)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함으로써 튼튼한 안보태세 등‘대북 3원칙’의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군의 강군화] 김 대통령의 연설은 강군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지킬 수 있다는 게 요지였다.“국내외의 지지와 힘의 대비가 있을때만 평화의 여신은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이를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연장에서 과학군과 정보군의 실현을 역설했다.또 군의 사기를 위해 지연·학연·근무지 연고 등 모든 사적인 것을 배제한 공평무사하고 투명한 군인사를 거듭 역설했다.나아가 군장비의 첨단화와 군 장병의 복지 및 국군가족의 안정을 약속했다. 실제 연설에서 “지금은 많은 인사가 행해지는 시기로 알고 있다”면서 “나는 취임후 단 한건도 인사문제에 대한 사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소개해 그 의지를 감지케 했다.특히 “그건 나의 태도를모두가 본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의지의 강도를내비쳤다. 한·연합방위체제와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국군의날이 ‘오늘의 강군을 더욱 막강한 군으로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한 자리’로 자리매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화협력 시대의 군] 김 대통령은 행사에 주한미군이 처음 참석한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주한미군이 참가한 것은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 참으로 의의가 크다”며 통일 이후에도 미군의 주둔 필요성을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특별히 최근 열린 남북국방장관회담의 성과를 평가한것도 이 연장으로 이해된다.남북 화해협력 시대에 맞게 남북의 군이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은 해야한다는 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다음 열릴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군사직통전화 설치와군사훈련의 상호시찰, 부대이동의 사전통보 등이 합의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남북화해협력기본법 제정하자

    6·15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다.25일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제주도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렸고,제1차 남북경제협력 실무접촉에서는 투자보장 등이 합의됐다.그리고지난 23일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서신교환 등 6개항이 합의됐다.그러나 이렇게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한의 인적 물적교류를 남한내의 남북관계법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법 체제상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그래서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교류협력에 맞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입법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축이 미국·북한에서 남·북한으로 전환되면서 남북관계를 규율하는 유일한 합의문서는 남북기본합의서로 귀착됐다.이 합의서에서 약속한 남북관계의 화해협력을 남북한의 국내사회로 바로 연결시키는 법에는 현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있다.이 법은 문익환 목사 등의 방북과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에 긴급하게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기 위해 1990년 8월1일 제정됐다.그러나 그 이후 남북관계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1991.9),기본합의서의 채택(1991.12) 등으로 많이변했다.그러므로 지금 이 법은 그동안 변화된 남북관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남북교류협력법은 헌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남북교류협력법 제9조 3항은 모든 남북 간의 물적·인적교류를 통일원장관의 승인사항으로 두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남북기본합의서 제15조(경제교류),제16조(전분야 교류·협력 실시),제17조(민족구성원 자유로운 왕래)에 대한 위반이며,헌법 전문 및 헌법 제4조의 평화통일 조항에 전적으로 위반된다. 둘째,남북교류협력법은 과도한 준용 및 위임규정을 두고 있다.그러나 외국과의 관계에 적용되는 법률을 준용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전문의 ‘잠정적 특수관계’ 규정과 제15조의 ‘민족 내부거래’ 규정에 위배된다.그리고 이러한 법률의 지나친 준용은 국제무대에서 남북교역이 민족 내부거래임을 주장하는 데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셋째,남북교류협력법이 많은 부문에서 시행령에 위임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단순히 절차적인 사항을 위임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남북한 왕래의 심사(제11조),물품의 반출·반입에 대한 승인(제13조),협력사업의 승인(제17조) 등 주요사항을 포괄적으로 시행령에 위임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위임입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서 헌법에 위반된다. 넷째,남북교류협력법 제4조에 규정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관(官) 독점적인 심의 의결기구로서 통일의 주체인 민간의 참여를 완전배제시키고 있는데,이것도 헌법에 위반이다. 끝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이 특별법인가 기본법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남북교류협력법은 북한을 적대관계의 당사자가 아닌 교류협력의당사자로 인정한 최초의 실정법으로 남북교류의 근거법이다.그러므로 남북의 교류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에 관해서는 다른 법률에 우선해 적용되고 있다.그래서 남북교류협력법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내’에서 적용된다는점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특별법의 지위를 해석적 방법으로 부여하고자 하는 견해가 있다.그러나 이것보다는 향후 제정될 모든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법령에 대해 기본법의 지위를 갖는 법을 새로이 제정하자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다. 그 새로운 법이란 한 예로 ‘남북화해협력기본법’(가칭)을 새로이제정하자는 것이다.이 법은 우선 같은 위계에 있지만,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을 통일적으로 규율하기 위해 다른 법률보다 우월한 지위를 가짐으로써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협력분야의 정책에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법률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이와같이 남북교류협력법은 지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그러나 남북교류협력법의 미온적 개정만으로는 현재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를수용하기에는 난점이 있다.근본적으로 다른 법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남북화해협력기본법’을 새로이 제정하는 것만이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향후 가능한 모든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 희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김영성 민간화해협 부회장 밝혀

    남북한 관광교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김영성 민간화해협의회 부회장은 지난 28일 남북교차관광의 일환으로 북한을 찾은 남측 관광단의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국내외 여건 때문에 폐쇄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광객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관광사업을 서울과 평양,러시아 나홋카,중국 베이징을 연결하는 식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다”고 밝혀 남북 관광교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백두산관광의 경우,현대아산이 개성에 이어 북측과 막바지 협상중인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현대측은 풍부한 강설량과 개마고원의 완만한경사도 등을 활용해 스키장 개발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월10일 개통될 남포항과 평양을 잇는 남포고속도로를 통해 원산까지 동서를 일직선상으로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활용할것으로 보인다. 공동취재단
  • 백두산관광 이모저모

    남북 교차관광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남측 관광단의 북한방문은 관광분야는 물론 민간교류 활성화에 큰 이정표가됐다는 평가다.특히 6박7일 동안 백두산·묘향산·평양을 차례로 돌아보는 동안 북측은 뜨거운 환대로 본격적인 남북간 관광교류를 기대하게 했다. ■북측은 통제 일변도에서 탈피,평양 교외 들녘에서 벼를 베고 있는인민들을 가리키며 “기름을 아끼기 위해 농기계를 운행하지 않고 직접 낫으로 벤다”고 털어놓는 등 솔직해졌다는 평.또 방북기간중 생일과 회갑을 맞은 이길현 제주관광협회장 등 4명을 위해 미역국과 화환을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조선중앙통신 등북한 기자들은 백두산 해돋이 취재때 남측 기자들의 카메라를 날라주는 등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남북기자들은 27일 언론교류 사상 처음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문호근 예술의전당 공연본부장은 생전에 북한을 방문해 그곳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24일 양강도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예술단원들로부터 악수세례를받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최용규(민주당)·남경필(한나라당)·정진석(자민련)의원은 당초 출국할 때 알고 있었던 백두산 3일,평양 3일의관광일정과 달리 백두산에서 전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항의하며 24일부터 이틀동안 관광에 불참했다. 남의원은 26일 보천보지구 관광때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곤장덕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 한때 분위기가 냉각되기도 했다.북측책임자인 김영성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이 “남측의 흡수통일 의지를담은 구호가 아니냐”며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후문. ■관광단은 28일 단군릉 관광 도중에 지난 2일 북으로 돌아간 비전향장기수 김인서씨(79)의 둘째딸 김정심씨(50)를 만났다.이곳에서 안내강사로 일하고 있는 정심씨는 “아버님 등 송환된 장기수들은 평양의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서 요양중”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공동취재단
  • 3차 장관급회담 4대현안 종합점검

    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6·15선언 후 진행돼온 후속조치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교류의 폭과 속도를 더하고 경제협력 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검의 결과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남측은 식량차관 지원에 따른 분배투명성 문제를 제기,북측의 다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해법. 올해 말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3차장관급회담 합의는 믿음이 간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에서 북측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에는 6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지난 적십자회담 합의 내용(9·10월 생사확인 200명,11월 서신교환300명 추진)은 기대 이하였다. 오는 12월13일 3차 적십자회담 때는 생사확인·서신교환 규모를 대폭확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잘하면 매월 1,000명선 또는 1만명씩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회소 설치도 내년 초를 넘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 *金永南 서울방문.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12월 초쯤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답방 카드’를 극대화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류를 직접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연내로 예상됐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 봄쯤으로 늦춰진 만큼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남북 수뇌부들의 ‘전략적 고려’도 엿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상임위원장의 회담은 그동안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진행된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위원회 설치. 남북 양측이 경협의 제도화를 의미하는 ‘경제(공동)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작은 승리’로 볼 수 있다.북측은 그동안경협을제도화하기보다는 남쪽 기업과의 사안별 각개접촉을 선호해왔다. 북측은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구난방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우리측 설득을 더이상 회피하기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상시 성격의 경제위원회가 설치됨으로써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모든사안이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협 실무회담’의 역할도 흡수할 전망이다.남북은 위원회에서 우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며,이를 토대로 합작사업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체육교류등 활성화. 경평축구대회의 부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의 진입을 상징한다.이 대회는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시켜온 민족적 행사란 점에서 한민족 남북한의 오랜 동질성의 끈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의미를갖는다. 또 서울·평양을 오고가면서 여는 행사란 면에서 남북간의 거리감을줄이고 보다 많은 인적교류를 통한 유대감·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전망이다.경평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남북간 체육행사 성사도 기대된다. 정치·경제부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인적 교류 등각종 교류 사업 확대도 성과.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들의 시범교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6.15’이후의 북한] (2)북한의 사회상

    9월 5일 황해도 구월산을 향해 달렸다.평양에서 약 48㎞.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서 황주를 지나 신천쪽으로 꺾어든 차는 은율쪽으로 달렸다.연백평야 넓은 벌에는 누런 벼이삭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군데군데 나타나는 옥수수밭에는 온통 누렇게 말라들어간 옥수수들이서 있었다.안내선생은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가 큰 일”이라고 했다.며칠전 황주에 다녀왔다며 “올해는 작황이 안좋다”고 고개를 내젓던 김순권 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월산은 지난 97년부터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1150년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사찰 월정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월정사관리인 길병호씨는 함흥화학공업대학에서 원유화학을 전공했으나 평생 월정사를 관리해온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평양을 떠나 산에 들어온 보기드문 인물이었다.그는 “월정사 극락보전은 북남을 통틀어 유일한 두공식 건물”이라며 “오대산 월정사도 이곳과 건립 연대가 유사한데 같은 월정스님이 지은 절이 아닌지,통일되면 꼭 가보려 한다”고 했다.부속건물인 명부전에는 주불인 지장보살 만이 휑뎅그렁하게 앉아있었다.주불을 보좌하는 금속제 부처 10쌍을 일제가 약탈해갔다는 것이다. 북에는 지금 ‘열대메기’ 열풍이 불고 있다.열대메기는 남아프리카원산의 민물고기로 4월에 부화하면 9,10월까지 최고 3㎏까지 성장한다.아무것이나 잘 먹고 고기맛도 좋아 각급 학교나 직장,기관들에서양어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올해 3월 조성한 평양시내 서산호텔 양어장에도 어른 팔뚝만한 열대메기들이 우글우글했다. 호텔 부지배인 전룡운씨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가공해 사료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텔손님들이 양어장에서낚시도 즐기고 잡은 고기는 요구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몇 마리를 얻어다 숙소에 와서 구이와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가물치 맛과 비슷했다.농촌에서는 모내기 후에 논에 열대메기를 풀어 키우는데 메기들이 벼뿌리를 들춰주고 벌레를 잡아먹어 농사도 잘되고 배설물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가정에서도 봄에 비운 김장독에 열대메기를 키워서 이제 잡을 때가 다 됐다는 얘기였다. 조선중앙TV는 맹렬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그런데 슬로건이 ‘금연’이 아니라 ‘담배조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제로가 아니라,건강에 폐해가 있고 부인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자각해서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김 위원장 자신은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회견에서 담배를 끊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권하는 담배 끊는 방법을 보면 “무 200g을 채 썰어서물은 짜버리고 설탕을 쳐서 먹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맛이 없다”는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방법도 있다. 보통강호텔 식당에는 올해 29세의 처녀 접대원이 있다.모습도 태도도 아름다운 여성이다.왜 시집 안 가느냐고 했더니 “남자는 나이들수록 금값이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식당의 28세 총각 접대원에게 “동무에게 장가 들면 어떠냐”고 했더니 “어린 처녀도 많은데 하필…”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이다.어찌된 일인지 북에는 처녀가 더 많다고 한다.명태가 넘쳐나던70년대에는 ‘조선에 많은 게 명태하고 여자’라고 했다니 말이다.남쪽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곧 처녀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리라는데이 문제도 통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취재중 가장 놀라웠던 점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변에서 다운증후군 중학생을 목격한 일이다.학생은 행사연습을 하러 가는 듯 손에꽃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걸어가고 있었다.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다운증후군 장애인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모두 같다.남쪽언론은 지금까지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미관상 이유로 모두 이주시켜 버렸다”라고 보도해왔다.기자는 안내인에게 물었다. “평양에도 장애인이 있는가요?” “장애인이오? 아,불구자 말입니까? 있습니다.우리 동네 이발사가벙어리인데….그런데 왜요?”남쪽 언론의 ‘정설’을 알 리가 없는 안내인이 되물었다.그 대답은못하고 다시 물었다. “불구자들은 어떻게 사나요?” “인민학교,고등중학교까지는 정규학교에 같이 다닙니다.그 후에는불구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하는데주로앉아서 하는 직업을 많이 갖습니다.대학시험에 붙으면 대학 측에서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보장합니다.몸이 불편하면 교원이 집에 가서가르쳐 줍니다”평양에 ‘장애인’은 없다. 그러나 ‘불구자’는 있다.남쪽 언론의정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신준영기자 junyoung@. *평양서 만난 허혁필 민족화해협 부회장.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지도원을 시작으로 조평통 부국장을 지낸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현재 범민련 중앙위원과 민족대단결 잡지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러시어학과를 졸업한 허 부회장은 99년에는 민화협 부회장으로서 남측의전국어민연합회와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어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북취재 마지막날인 8일 허 부회장은 기자일행을 위해 청류관에서오찬을 베풀어 주었다.그는 식사중 10여분간에 걸쳐 ‘톨스토이가 그린 구원의 여인상’에 대해 분석해 주기도 했다. ■평생을 통일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소감은. 우리같은 통일일꾼 몇 천명이 40년 동안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두 분 수뇌께서 단 3일만에 이루어내었다.감격스럽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북측 인민들의 반응은. 신 기자도 이번 취재 중 느꼈을 것이다.우리 인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공동선언후 북남관계가 나같은 사람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진전되어 왔다.5개 조항중 적지 않은 조항이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조항의 실현을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성의를 다할 것이다.그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있다.
  • [사설] 교류협력 제도화 힘써야

    오늘 막을 내리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안정감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측이 이번 회담 기간중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했고,양측이 경협실천기구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몇가지 의미있는 교류 및 협력 방안에 합의했기때문이다.남북이 기왕에 합의한 교차관광도 남측 관광단이 먼저 6박7일간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12월 초 남쪽을 방문한다면 6·15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화해협력 정신이 더욱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협실천기구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향한 ‘작지만 의미있는’ 징검다리가 놓여진 셈이다.앞으로 경제협력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총괄·조정하는통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닌다는 얘기다.이 기구는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원회에 준하는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 기구가경의선 복원,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 이미 합의한 사안은 물론 향후 각종 경제현안을 총체적으로협의하는 협의체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지난 26일 끝난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상징성이 컸다.더욱이 오는 11월 중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사적 신뢰구축 및 긴장완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자리도 마련돼있다.남북 경협실천기구가 주로 경협문제를 다루는 것과 별도로 군사당국간 정례적인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우리는 남북이 앞으로 이 두 가지 당국자 회담을 통해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남북관계를 균형있게 개선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같은 당국자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교류나 여타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경협은 물론 남북간 각종 교류사업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화해야만 장기적으로 성공이 담보될 수 있다.따라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대북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다른보상을 바라서는 안되고 오직 경협사업 그 자체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경제마인드를 견지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경협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상사분쟁 해결,청산결제 등 제도적 장치에 하루 속히 합의하기 바란다.
  • 金대통령‘라프토인권상’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르웨이 베르겐에 본부를 둔 라프토(RAFTO)인권재단의 올 ‘라프토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28일 발표했다. 이 재단은 그동안 김대통령의 인권신장 및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보인 노력과 역할,또 김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 정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공보수석실은 덧붙였다. 김대통령에 대한 수상식은 오는 11월5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릴예정이다. 라프토 인권상 역대 수상자는 87년 체코 77헌장을 주도한 하예크 전 외상,90년 미얀마 반체제지도자 아웅산 수지여사,91년 젤레나 보너사하로프 박사 부인,93년 동티모르 국민(라모스-호르타가 대표 수상),95년 체첸 반전운동단체인 ‘마더 오프 솔저스(Mother of Soldiers)등이다. 라프토 인권상은 동구 사회주의권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다가 작고한 베르겐대 라프토 교수를 기리기 위해 동료교수들과 제자들이 지난 86년 11월 라프토 인권재단을 만든 뒤 세계적으로 인권에 힘쓴인사나 단체를 선정,수상하는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 (17)나그네살이

    *유럽 방랑중 집시의 고장서 맛본 차디찬 '가즈파초'. 내가 나라 밖으로 나가본 것은 1985년 5월 무렵이다.그때 광주 항쟁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지하에서 출판하고는 도망 다니다가 한 달만에 잡혀서 화곡동인가에 있는 관세법 위반자들을 가두는 외국인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당시의 공안 당국은 정식 재판을 하려니 내가 워낙에 떠들썩한 사람이라 재판 진행 과정에서 ‘광주 학살’의 진상이 모두 밝혀지겠고,그냥 시일을 끌며 격리유치 시키려니 소문이 나겠고 하여 궁여지책으로 나온 생각이 당분간추방이라는 형식의 외유 권유였다. 때마침 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3세계 문화제에 아시아 작가로 초청되어 독일 대사관에서도나의 출국을 몇 차례 요구하였으니 당국으로서도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으리라.여권과 비행기 표를 받고 시내에 나가 옷가지 몇점 사고는그대로 출국했다.당시에는 우리 같은 반체제 위험 인물은 출국은커녕공항에도 얼씬거리지 못할 형편이었다. 여행이 자유화 되었다는 요즈음 젊은이들도 배낭 지고한번 나갔다와서는 우리가 얼마나 획일적이고 페쇄된 사회인가를 느꼈다고 할 정도였고,보통 사람들이 여권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신원조회와 이른바국가사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교육’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출국할 수 있었으니 위축감과 그에 반비례한 해방감은 훨씬 컸을것이다.하여튼 그때부터 해외 인사들과 접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발견하게 되는데 공식 행사가 다 끝나고나서 얼른 귀국할 수도 없고최소한 일년 가까이는 떠돌아야 할 모양이었다.일단 유럽에서 이 나라 저 나라로 돌아다녔다. 건달처럼 아무 것도 하지않고 빈둥거리기는 온갖 세상 잡색들이 다모여있는 파리가 그중 제일 편했다.이럭저럭 공부하러 간 친구들도하나 둘씩 만나게 되고 망명객들도 만나고 하다가 괴짜 친구 하나를사귀게 되었다.사업이랍시고 벌여는 놓았지만 가끔씩 점검만 해도 되는 일이고 수입도 괜찮아서 그야말로 남은 시간은 온통 문화창조와노는 걸로 세월을 보내던 내 또래의 ‘부랑자’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노는 문화에 적응이 빠르다고 느꼈던지 날마다 이 핑계저 핑계로 나를 불러냈다.어느 날 황혼 무렵인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차를 몰고 와서 내가 묵고 있던 숙소 아랫길에서 경적을 뿡빵 울리며법석이었다.사연인즉 한 달 동안 휴업이니 어디 가자는 거다.나는 그냥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메고 그의 차에 앉았는데 어디로 갈거냐고물었더니 ‘안달루시아’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스포츠카를 쌩하니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독일에서 몇 년간 망명 생활을 하면서 유럽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스페인은 마드리드에 회의차 다시 한번 다녀왔을뿐그렇게 마음 푹 놓고 다시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다.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의 남부 지방으로 지중해에 면해 있고 뒤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아프리카 대륙이 보인다.이 지방의 끝쪽에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지브롤터 해협이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사라센의 침공과 지배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이었다.그리고 이곳은 집시의 고장이었다.대토지 소유 지주가 많은 대신에 가난한 소작농들이 올리브나포도를 경작해서근근이 살아간다. 그래서 옛적부터 ‘카르멘’에도 나오듯이 집시와산적이 많았고 민란도 빈번했다.스페인 내전 때에는 인민전선측의 공화파가 가장 강성했던 고장이었다.나폴레옹은 피레네 산맥을 넘으면유럽이 아니라고 말했다지만 그 중에서도 안달루시아는 스페인도 아니었다.마침 건기라 대지는 척박하고 메말라 보였는데 풀과 나무들이우리네 겨울처럼 모두 말라서 누런 색이었다. 그러나 하늘은 투명하게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안달루시아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대지는 전라도처럼 황토빛으로 붉었다.내 친구 부랑자는 차를 몰고 가는 내내 플라멩코를 신나게 틀어댔다.플라멩코는 이를테면 우리네 판소리와 비슷했다.들을수록 그 창법이나 떨림에 애조가 깃든 것이 판소리 비슷한데 우리네가 여섯 마당이듯이 플라멩코의 원형도 여섯 마당이다.거기에 각 지방 마을마다 제 사연을 엮어서 사설을 풀 듯이부르고 여럿이서 돌아가며 한 대목씩 주고 받는다.누군가 선창을 하고나면 마치 다른 특기라도 들려주듯이 다른 이가 나서서 다른 느낌과 맛으로 자기 소리를 자랑한다.남녀가 부르는 소리가 서로 맛이 다르다. 우리는 파리에서 밤새껏 달려서 툴르즈로 해서 국경을 넘어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안달루시아 여정을 시작했다.발렌시아,알리칸테,그라나다,말라가,세비야,코르도바 등지로 이어지는 길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었다. 역시 곳곳마다 음식도 맛있었다.‘춤 추고 노래하며 노는 거 하구,먹는 거는 머리 까만 놈들이 뭘 좀 안다니까’ 하는 친구의 말처럼 나는 북유럽 쪽의 음식에 맛을 들이지 못했다.영국 음식은 맛없기로 정평이 나있고 독일 음식은 기름지고 고기 투성이다.지중해를 끼고 있는 라틴 계의 음식이 맛있는 것은 동방의 양념과 조리법이 서로 섞였기 때문이리라.북부 쪽은 특히 마늘이라면 질색인데 이 머리 까만 양반들은 음식마다 마늘을 넣는다.그리고 이들은 어느 요리에나 해물을빠트리지 않는다. 우리는 갖가지의 숙소에서 잠을 잤고 그에 따라서 격식있는 레스토랑이나 작은 시골의 식당 또는 주점도 거쳤고 항구 거리의 좌판에서도먹었다.스페인 식의 식사 시간대가 독특해서 여행자들은 모두가 이곳시간대에 맞추다가는 위장병이 생기거나 굶어 죽을 판이라고 불평들을 한다.여기 사람들은 파리에서처럼 아침 식사를 가볍게 먹는둥 마는둥 한다.아침은 카페오레 한 잔에 막대기 과자나 한 개 먹고,우리네 점심 시간쯤인 열 두시 언저리에 술 한 잔에 간식을 조금 먹는다. 정작 점심은 오후 두 시가 넘어야 하는데 여기 사람들이 하루 중에제일 열심히 든든히 먹는 유일한 식사다.점심 시간은 오후 네시 무렵까지 계속되고나서 시에스타에 들어간다.그야말로 배불리 먹고 마시고 떠들고 달콤한 낮잠 한숨 때리는 거다.이 무렵에는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서 시간을 놓친 여행자는 쫄쫄 굶을 수 밖에 없다.저녁은다시 밤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된다.점심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해물이며 와인이며를 먹고 마시고 신이나면 밤 늦게까지 마시고 떠들어댄다. 모자카라고 하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였다.아마도 말라가 근처의해안이었을 것이다.건너편으로 아프리카의 회백색 산과 대지가 보였으니까.마을은 온통 모래땅인 것 같았다.크고 작은언덕들이 마을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해거름녘에 보라색으로 어두워지는 하늘에 아랍식의 초생달이 떴다.그 달과 흰 언덕이 잘 내다보이는 작은 시골식당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데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차디찬 ‘가즈파초 수프’였다. 토마토,오이,양파,마늘,피망,파슬리,실파,베이질 등속을 믹서에 넣어토마토 주스를 넣고 모두 으깨지지 않도록 슬쩍 잠깐 갈아서, 올리브기름과 레몬 주스로 고소하게 새초롬하게 맛을 내고,타바스코 소스를쳐서 맵싸한 맛으로 마무리 한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차디찬 ‘가즈파초 수프’. 요리를 먹기 전에 떠 넣으면 하루 종일덥고메말랐던 기분이 가시면서 입 안에 매운 맛과 야채의 향기가 감돌면서 무엇이라도 사납게 먹어 치울 것 같은 식욕이 감돈다.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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