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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사업 좌초위기

    금강산 관광사업에 이어 개성공단사업 추진도 좌초위기에놓이게 됐다. 현대아산 김고중(金高中)부사장은 1일 “금강산 관광사업과개성공단사업은 북측의 경제특구 지정과 외자유치 등에서 연계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위기에빠지면 개성공단 사업 역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북한측과의 관광대가 협의와 관련,“북한은 현대가 당초 약속한 대가를 차질없이 지불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더이상 지불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김 부사장은 “북측이 관광대가 미지급을 빌미로관광중단을 선언할 경우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은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남북경협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는 어려움에 빠진 금강산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측과 투자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공사와 대북사업 투자와 관련해협의중”이라며 “관광공사는 남북한 연계관광상품 개발은물론 금강산의호텔·스키장 등 부대시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관광공사측은“현재 관광공사의 내부규정상 진흥홍보사업 이외의 투자는할 수 없어 문화관광부나 기획예산처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관련기관이 승인을 해 준다면 대북 사업투자를 고려해 볼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 한·러 상호이해 바탕 관계발전을

    27일에 있었던 한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1990년대 후반이후 불편하고 침체됐던 양국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의미의‘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됐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의견차이를 보일 수 있는 부시 행정부와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방문과 서울답방이 예정된 시점에서 한·러 정상회담은 한·러 양국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우선 한국의 입장에서는 남북한 정상회담과 화해협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를 강화했다고볼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있어서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갈등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및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반대에 앞장을 서고 있는 러시아와의 이와같은 합의는 앞으로 러시아의 한반도정책 전개에 있어서 다소 안도감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및 미·중 4자 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된 6자회담 주장을 러시아측이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4자 회담 지지표명은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계기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청신호를 보내준 것이다. 한편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의 남북한간 균형정책이상당한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할 것이다.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특히 북한 핵 및 미사일문제 이후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소외된 것은 북한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대북 영향력의 쇠퇴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지난해 7월 북한을 한국보다먼저 방문하고 오는 4월에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계획함으로써 한국측을 당혹하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변화가 한국을 포기하거나북한과의 과거 동맹관계 복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러시아는 한국 중심의 한반도 정책을 남북한간 균형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과의 과거 정치경제적 관계를 제한적으로 회복하고 이를 이용해 한국의 미·일·중 편향외교를 저지하고자 한 것이다. 더욱이 그나마 기대했던 경제협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해양국 교역량이 1990년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연해주 한국공단 및 이르쿠츠크 가스개발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불만이 고조돼 있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시베리아 개발을위한 동북아에서의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당사자 원칙 지지는 미국의 일방적인영향력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도 하며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한 이해 당사국으로서 국제적 협상의 일원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과 러시아는 10여년 전의 열기와 환상에서 벗어나양국관계를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상호이해 관계가일치하는 차원에서의 관계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양승함 연세대교수·러시아정치
  • [김삼웅 칼럼] 현대사의 순교자들

    헤겔이 “세계의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과정이다”라고 했을 때 압제에 시달리던 수많은 사람이 냉소했다. “인간의역사는 학대받는 자의 승리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타고르가 설파했을 때도 반응은 비슷했다. 사람들은 오히려 사마천의 “천도는 공평해서 언제나 선인편을 든다고 말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백이숙제는 선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면서도 굶어죽지 않았는가. 안연(顔淵)은공자 문하 제1의 호학자라고 불리면서 먹는 것도 부족하였고젊어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 하늘(역사)이 선인에게 보답하는 방식인가. 도척은 날마다 죄없는 사람을 해치고난폭방자한 수천의 도당을 모아 천하를 횡행하였지만 천수를다하였다. 이는 대체 무슨 까닭인가”라는 말에 공감했다. 조선시대 기득세력은 ‘벽이숭정(闢異崇正)’을 지배논리로써먹었다. 이단을 배격하고 정학(正學)을 높인다는 이 논거는 정통유학 이외의 모든 학문을 ‘사문난적’으로 몰았다. 얼마나 많은 선비학자가 희생됐는지는 묻지 말자. 어둠이 채 걷히기 전에 고정희는 ‘망월리비명’을 썼다. “한 세대 긋고 지난 업보가 어디/망월리에 잠든 넋뿐이랴만/한 세대가 쌓아올린 어둠의 낟가리에/불쏘시개 되어 하늘 툭 틔우고/황산벌 숯가마로 묻힌 저들이/오늘은 가는달 붙잡고 묻는구나/내 죄값을 달에게 묻는구나.” 어찌 망월리나 황산벌뿐이랴. 서대문형무소, 안기부지하실,남영동독방,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불구가 되고 골병이 들었던가. 그리고 정의와 역사를 원망했던가. 군사정권 치하에서 300여명이 암살·옥사·고문사·옥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분신·투신·자결 등으로 산화했다. 폭력정치에 희생된 4·19와 5·18 희생자를 포함시키면 800여명에 이른다. 잘못된 정치가 빚은 6·25전쟁의 와중에 민간인 수십만명도 학살당했다. 우리 현대사는 굽이마다 이른바 특정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 국민의 희생과역사왜곡의 가해세력이 되어온 것이다. 국민은 긴 날들을 ‘가는 달 붙잡고’한탄하면서 힙겹게 살았다. 그리고 역사를 원망하고 하늘을 저주하는 사람이 늘었다. ‘자유의식의 진보’나 ‘학대받는 자의 승리’는 언어의 유희일 뿐이었다. 그러나 누가 역사앞에 오만한가. 우리는 친일파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독재자와 하수인들이 단죄되고 심판받는 것을 보았다. 이승만이 쫓겨나고 박정희가 암살되고 전·노씨가 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남북화해협력에 발목을 잡아온 족벌언론이 ‘안티’의 대명사가 되고있음도 지켜본다. 반면에 ‘죄값을’ 달에게나 물어야 했던 현대사의 순교자들이 역사앞에 복권되는 모습도 지켜본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필두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제주4·3진상규명위원회가 날개를 펴고,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결정된 데 이어, 80년대 신군부 집권시절 30여명이 옥고를 치르고 500여명의 해직노동자가 발생한 원풍모방사건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5공시절 서울·부산·광주의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도 ‘반미’의 딱지를 떼고 역시 민주화운동으로규정되었다. 때맞추어 ‘민족일보’사건에 대한진상규명의요구가 터져나오고 사법살인의 희생자 진보당사건도 재조명이 기대된다. 그동안 뒤틀린 폭력정치의 희생물이 되었던사건들이 하나씩 밝은 하늘 아래 진상을 밝히고 있는 것은 역사의 승리다. 비록 아직도 어둠의 역사를 지키려는 검은 손길이 수구의커튼을 움켜쥐고 반격을 노리지만 시시각각 밝아오는 정의의태양이 어찌 손바닥으로 가려지겠는가. 밖에서도 정의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일본의 우익 교과서에 대한 검정통과가 굳혀져가는 때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최근 주관한회의에서 “식민지정책과 노예제도의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테헤란선언을 채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죄지은 자에 벌을 주고 공세운 사람에 상 주는 것은 만고의진리다. 그래야 질서가 잡히고 정의가 선다. 화해나 용서는그 다음의 문제다. 상벌이 뒤바뀌어도 안되지만 사적인 온정주의로 공적인 범죄의 용서도 안된다. 비록 더디게 ‘학대받는 자의 승리’가 가능하더라도 우리는 역사의 법칙을 믿는다. 현대사의 순교자들에게 명예와 영광있으라!■김삼웅 주필 kimsu@
  • “광우병 이은 대재앙”유럽 발칵

    유럽 대륙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에 이어 영국에서 구제역이 발생,영국과 유럽에 비상에 걸렸다. 영국 농업부는 구제역 발생이 보고된 영국 남동부 브렌트우드시의 도축장에 전문가를 급파,최초 발생지가 어디인지에대한 파악에 나섰다.구제역이 발견된 도축장은 영국 전역 수백개의 농장으로부터 돼지를 공급받아 도축하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발병지역을 빨리 알아내야 발생지역 차단 등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농업부는 우선 구제역 발병지역으로 의심되는 5개 농장에 대해 방역을실시하는 한편 반경 8㎞ 지역에 가축의 통행을 금지시키는등 임시조치를 취했다. 영국 농업계는 그러나 최초 발병 24시간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데 이번 구제역 발생은 아직 발병지역조차 파악되지 않은데다 수백개의 농장을 일일이 점검하려면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데에만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점에서 영국 농업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구제역은 워낙 전염성이 강한병이어서 자칫하면 돼지 뿐 아니라 소와 양 등 다른 가축에까지 구제역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영국 농업은 그야말로 파탄을 맞을지도 모른다.벤 길 전국농민연맹 의장은 “마치 끝없는 나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라고 절망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돼지 콜레라 발생으로 큰 타격을 받은 영국 농업계는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또다시 돌이키기 힘든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최초 1주일 동안에만 1,200만달러의 피해가예상되고 있는데 구제역 파동이 장기화하면 파산농가가 속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유럽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바다 건너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특히 1981년영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영국내 섬과 섬 너머로 전파된 사례가 있어 좁은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 대륙으로 상륙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민주평통자문회의 세미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金玟河)와 한국정치학회(회장 金永來)가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22일 개최한‘남북관계 평가와 향후 정책과제’라는 정책포럼에서 류길재(柳吉在) 경남대 교수는 “정부는 대북정책이 정쟁에 이용되지 않도록 정책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주석(徐柱錫) 국방연구위원은 “북한은 특유한 자존심을감안할 때 공개적으로 중국식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정옥임(鄭玉任)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는 대화채널의 활성화를 통해 미국과 공동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주제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대북 화해협력정책 3년 평가와 향후과제(류길재 경남대 교수)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통일보다 교류·협력을통한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다.이 결과 남과 북은 6·15 남북정상회담과 네차례의 장관급 회담,금강산관광사업 등을 통해 적대성을 덜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진척이 있었다. 이같은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분단구조의 고착성과 내면화로 인해 혼란과 부작용이 발생했다.국론이 보수 대 진보로 양극화되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치열한통일담론이 전개되고 있다.하지만 대북정책은 정권교체시에도 큰 틀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정치권은 대북정책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대북정책 결정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의 대내외 정책·전략 선택과 대응(서주석 국방연구위원) 북한은 21세기를 김정일 세기로 규정하고 김 위원장의정치적 권위를 북한지역을 넘어 우리 민족 전체로 확산하려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시찰한 주목적은 경제개방 확대 등 정책적 전환을 앞두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대서방 관계개선에 활용할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한의 특유한 자존심을 감안할 때 공개적으로 중국식 개혁을 추구할 가능성은 전무하며 특유의 경제개방 및 개혁 방식을 채택,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정부는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구축을 위해 군비통제를 감안한기존군사력 정비계획을 조정,검토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인식·방향,한국의 대안(정옥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미국은 북한의 대미 전략의 모든 열쇠를 김정일이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미 공화당 행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상호성과 검증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부시 새 행정부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 주요 이슈의 내용과 속도를 결정하도록 방치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는 미국이 안보문제에 집착,한반도의 현실을 간과하는경직된 정책을 펼치기 전에 대화채널을 활성화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공동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리 홍원상기자
  • [사설] 한·러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그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간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다양한 의제들이 올려질 예정이다.미국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 조짐이 있는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방안 등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이 논의된다.푸틴의 방한이탈냉전 이후 한·러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990년 옛 소련 시절 국교를 튼 이래 한·러 관계는 상당한우여곡절을 겪었다. 외교관 맞추방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우리 역대 정권들의 누적된근시안적 외교정책 탓이었다.러시아는 한국과 수교 이후 단기적 경제효과가 사라지자 곧 바로 초조함을 나타냈고,러시아의 대 북한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던 우리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셈이다. 따라서 수교 11년째를 맞은 올해 한·러 양국은 그러한 전환기적 진통에서 벗어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증진시켜야 한다.러시아가 북한의 개방과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정부는 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그 동안의 남북 화해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푸틴의 방한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위해서 러시아의 대북 설득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남북한과 두루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점에 유의한다.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의 성실한 중재자가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또 실제로 그렇게 될 때만이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다.조만간 복원될 경의선(또는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구상이야말로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경협’의 상징적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3차 교환방문 양측 단장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월26일∼28일) 때 남측은 장정자(張貞子·66)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북측은 김경락(64)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이 각각 단장을 맡는다.두 사람 모두 첫 방북,방남이다. ◆장정자 단장 장부총재는 현대와의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정신영(鄭信永) 동아일보 기자의 부인이다.59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유학 중 결혼했지만 62년 남편이 죽은 뒤부터 줄곧 독신으로 지내 왔다. 77년부터 정전명예회장이 정기자를 기려 만든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83년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한적과 인연을 맺었고 98년 7월부터 부총재로 활동해 왔다.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가 “각종 사업에 열심이면서도 나서지 않는 성격”이라고 평한 바 있다.외아들 몽혁(夢爀·40)씨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정유 사장이다. ◆김경락 단장 김단장은 지난달 북한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3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북측 수석대표였다.외무성 부국장과포르투갈 대사 등을 지낸 외교통이다. 지난해 9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의장 자격으로백두산 관광단을 영접했다.포르투갈 대사였던 지난 91년 5월에는 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러 리스본에 도착한 남북 단일축구팀을 맞기도 했다. 90년대 초부터 대남관계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현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직책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올해 외교부 중점과제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한 ·미 양국간에 새로운 공조체제 확립과 최근 남북 화해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다. 외교부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통상 외교와 재외국민의 안전 보호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 구축 내달 7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조지 W 부시 신행정부와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를 강화한다. 4자회담을 조기 재개하고,궁극적으로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미국과 중국이 지지·보장하는 형태의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협력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 참여를 통한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통상 외교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마찰 예방과 함께반덤핑 등 외국의 수입규제조치에 대해서는 ‘수입규제대책반’을 운영,사안별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하는 등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한다. WTO 뉴라운드 협상 출범을 위해 동조국과 공조체제를 계속유지하는 것을 비롯,APEC,ASEAN+3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촉진 등으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기지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지역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121억달러)의50%를 차지하는 것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해 중이 지역을 방문해 교역투자를 증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자협력,민주주의·인권 외교 지난해 열린 ASEAN+3를 계기로 정례화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하고 서울에서 개최될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착실히 준비해 지역협력증진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인권·민주주의 국가로 부각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활용,‘2002년 민주주의공동체회의’의 서울 개최를 추진한다. ■기타 ‘2001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 대회’ 등각종 국제행사의 홍보를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와 경제 실리를 확보하는 한편,재외국민의 안전 보호를 위해 ‘재외국민보호센터’업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세사람이 남긴 시대의 아픔

    세 사람의 죽음이 우리 시대의 아픔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무거운 과제를 던져 주었다. 일본 군대 위안부로 끌려 갔다가 이국 땅에서 한 많은 삶을마감한 ‘훈 할머니’ 그리고 미국 유학 중 유럽 여행을 갔다가 납북된 한 청년의 사망 소식에 이어 엄혹했던 군사독재시절 실종된 한 노동 운동가가 10년 만에 유골로 신원이 밝혀진 사실 등이 바로 아픔의 사연이다. 18살에 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보낸 훈 할머니의 한 서린 삶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정신대 시위’가 9년째 계속되고 있다.일본에는 아직도 일제의 침략 전쟁을 부인하고 일본군 위안부 기술을 삭제하는 등의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가 제작되고 있다.한·일양국의 과거사는 몇푼의 보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일본이 역사 앞에 참회할 때 해결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14년 전 납북됐던 이재환씨는 가족들의 송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과정에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그 부모들의오열은 바로 이 시대 분단의 아픔이자 이데올로기 대결의 비극이기도 하다.다시는 이같은 아픔을 우리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서는 안된다.남북 화해협력정책을 추구하는 것도분단의 아픔을 우리 세대에서 끝내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2년 8월 실종된 노동 운동가 박태순씨는 실종된 것이 아니고 열차에 치어 사망한 행려병자로 처리돼 벽제묘지무연고 묘역에 묻혔다가 1998년에 화장된 사실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밝혀졌다.특히 이 사건은 사망 당시 지문채취 과정에서 관계기관이 박씨임을 확인하고도 ‘신원불상자’로 처리한 과정이 매우 불투명하다.의혹 투성이인 그의죽음에 대해서는 역사의 진실 규명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세 사람이 남긴 이 시대의 아픔은 바로 비극적인 우리 현대사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다시는 이같은 굴곡된역사의 희생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일 과거사 정리,남북 화해의 실현,민주·인권국가 건설 등의 과제를 하루빨리 완수해야 할 것이다.
  • “”남북 평화협정 체결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지난해 6월의 1차 남북 정상회담은 사전에 아무런 합의 없이 캄캄한 상태에서 진행하고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2차 정상회담은 사전에분명하고도 충분히 협의해 얻고자 하는 성취를 이뤄내야 할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평화협정체결 추진 등 가시적 조치가 나올 것임을강력히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이같이 밝히고 “냉전 종식을 위한 긴장 완화,교류협력에 있어 인도적 지원과는 별도로 경제·사회·문화적 교류 확대등 양쪽이 서로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의 원칙을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남북 화해협력을 진전시키고완전한 평화정착을 이룩할 때까지는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당면 목표는 통일이 아니다”고 전제,“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진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대비용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한 뒤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 때문에 하려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남북이 당사자가되는 평화협정 체결을 본격 추진하고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며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평화협정을체결한다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통일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의 본격 추진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본격화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 ▲남북 사회·문화 교류활성화 ▲대북정책 국민적 합의 공고화 등을 올해 6대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는 북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정공개를 꺼리고있지만 준비과정에서 한달전쯤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정상회담 준비기간이 두달이었지만 올해는3개월 정도”라며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남북간 논의해야 할 의제는 쌓여있고 2차 정상회담에선 사전에 합의된것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 전경하기자 poongynn@
  • 韓·美 동맹관계 견고 거듭 확인

    오는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의 ‘동맹(同盟)관계’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 및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탄력이붙은 ‘자신감’을 대미(對美) 정상외교에도 접목시켜 두 나라간 관계를 21세기에 걸맞는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린다는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구상이다. 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방미(訪美)에 신경을 쓰는 것은이번 방문이 한반도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간 공조,미·일·중·러 등 주변 4대국과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밑그림’이 완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로 정권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한반도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회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로도 삼는다는 복안이다. 부시 대통령 이외에 미국 행정부·의회 지도자들을 만나기로 한 것은 인간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이미 부시 대통령과 취임 전후 2차례 전화를통해 상당한 교감(交感)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달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양국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라며 “부시 정부의 출범으로 많은 억측이 있지만기본적으로 한·미관계와 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은 큰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이어 “지금까지 추진해온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기본틀도 변화가 없겠지만 시행방법에대한 의견교환이 필요할 것”이라며 갓 출범한 상대방 정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여유있는 모습에서도 양국간 관계가읽혀진다.한 핵심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캐나다,멕시코,영국에 이어 한국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동맹관계를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다시말해 한국 정부가 미국 외교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기대 큰 한·미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7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양국 정부가동시에 발표했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은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나 남북간의 새로운 화해협력시대의 개막이 모색되고 있는 데 비추어 그 어느때보다도 의의가 크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대북정책의 심도있는조율과 함께 남북관계를 현재의 불안정한 정전협정체제에서항구적인 평화협정체제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심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의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이다.이과정에서 부시 미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시각과 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과의관계에 대한 견해도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주변의 활발한 움직임은 이미 지난달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2차 중국 방문으로 가시화되었다.이달말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3월 7일 한·미 정상회담 후 4월엔 김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도 그의 러시아 방문이후 4월께 이뤄질가능성이 크다.이같은 남북정상의 잇단 주변 강국 정상과의회담은 크게는 한반도의 평화정착 문제가 지금부터 대전환의계기를 맞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며 작게는 북·미 관계나북·일 관계가 새롭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면서 우리 정부측에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첫째,부시 행정부가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해 ‘엄격한 상호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미국측에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서는우리가 북한에 대해 ‘시차를 둔 상호주의’개념을 신축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촉진된 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남북한 미국중국 등 4자 회담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나 기본적으로는남북한 양 당사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해야 할것이다. 셋째,한·미 양국간에는 큰 틀에 있어 대북 공조 관계가 유지된다면,비록 각론적인 사안에 일부 이견이 있다해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경제·통상 등 양국간 쌍무문제는 대등한 입장에서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통상마찰의 소지는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 [1950년대 지구촌 신익희선생 여행기](3)

    *유럽서 서남아시아로. 7월8일 터키(土耳其)의 이스탄불에 도착했다.이곳부터는 아시아(亞細亞)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파리가 날아다녔다.진미(珍味)인 ‘라크’ 술도 맛보았다. 케말 파샤는 신(新)터키의 건국 영웅으로 전 국민이 숭배한다.파샤는 존칭이고 케말이 이름이다.평소 존경하던 분이라묘지를 참배하고 꽃다발을 바쳤다.묘지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터키는 소련과 흑해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다.지중해진출을 노리는 소련이 언제 다다넬스 해협을 건너올지 몰라방비를 게을리할 수 없다.이 점이 한국과 흡사하다.흑해의저편으로 소련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젖었다. 아프리카(亞弗利加)로 건너가 에티오피아를 찾았다.이 노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더운 지방이라 유행병인 황열병(黃熱病·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아야 했다.주사 효력이 나오려면 12일을 기다려야 하니 20여일이 훌쩍 지날 것이다.7월13일 수에즈 운하를 넘어서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이집트의 새로운 영도자인 나기브 장군을 만났다.나기브장군은 오랜 왕조를 없애고 공화국 초대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세상은 그를 스트롱맨(strong man)이라고 부르나 만나 보니까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그의 첫 인상에 매료돼손을 붙잡고 “이집트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시고 세계 인류와 한국을 위해서도 일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그도 감격한 듯 “나도 아시아 사람이오”라고 말했다. 7월14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공항에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의 비서장인 워크가 마중나와국빈 초대소로 안내했다. 이튿날 황제를 만났다.우리를 환영하는 호의와 정성이 의의(意義)가 뜻깊게 생각되었다.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데황제는 이탈리아가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의 옛 국명)’를 침략했던 때부터 국제연맹에 가서 호소하다가 배척당한 이야기 등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한시를 한수 지었다. 兵家勝敗未可期 包羞忍恥是男兒 今日邂逅非遇然 兩人心事兩人知 “전쟁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사내 대장부는 부끄러움과 인내,수치심을 가슴에 담았다.오늘 이렇게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두 사람이 서로의 심사를 느끼고있다”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둘러보니 황제 주변에 누런개(黃犬),검은개(黑犬),흰개(白犬) 등 5∼6마리의 작은 개들이 제멋대로 돌아다녔다.황제는 애견벽(愛犬癖)이 있는 듯하였다.이 나라에는 사자가 많다.나라의 상징도 사자다.황가(皇家)의 동물원에는 작은 놈,큰 놈 등 20여마리의 사자가 있다.제일 오랫동안 가두어 둔 놈이 12년인데 크기가 굉장했다.사자를 철창살로 가두고 창살 밖에 큰 도랑을 팠다.내가 그 앞을 지나가니 사자가 대들었는데 재미가 있었다.파키스탄의 수도 카라치에 도착한 것이 7월24일이었다.인도의 네루 수상도 현안인 카슈미르 문제(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북동부의 국경 카슈미르의 귀속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를 상의하기 위해 카라치를 방문했다. 네루의 환영 다과회에 참석했다.네루는 제2차 대전중에 중국 중경(重慶)에서 만난 일이 있다.네루 수상에게 “한국을원조하는 각 우방에 사의를 표하러 다니는 중”이라 말하니“여기서 그대를 만났으니 뉴델리에는 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네루는 언제나 전 아시아의 영도자를 자처하는 것 같다.소련 사람들이 국민혁명 전의 중국에 대해 “박테리아가 아무리 많아도 소독약 한방울이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인구가 많다고 깝죽대고 돌아다니면서 백성은굶어죽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헛된 말만을 늘어놓는 네루 선생을 보고 좀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카라치로부터 타일랜드(泰國)의 방콕으로 가는 길에 뉴델리를 지나기는 했으나 인도 당국자를 만나 볼 흥미조차 없었고 뉴델리 비행장에 내리자 너무 더워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그래서 막바로 타일랜드로 발길을 돌렸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 재정난에 좌초된 대북 옥수수 사업

    김순권(金順權·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경북대 교수는 12일“옥수수재단의 운영난으로 오는 4월로 예정된 북한에서의슈퍼 옥수수 파종을 포기하는 등 올해 대북 옥수수사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방북때 북한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며 “이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옥수수재단이 대신 지불한 북한 지원 비료대금 3억3,000만원을갚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99년 4월 민화협이 북한에 보낸 비료 1,000t의대금 3억3,000만원을 옥수수재단에서 대납했으나 민화협측이갚지 않고 있다며 민화협 관계자를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화협 관계자는 “당시 옥수수재단측과 비료지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옥수수재단이 일방적으로 민화협 명의로 비료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설] 한·미 외무회담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은 일단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대북정책에 관한양국간의 정책 조율작업이 순조롭게 시작됐기 때문이다.회담직후 공표된 ‘공동언론발표문’은 남북한간의 화해 협력이한반도의 분단을 해소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미국의지지 표명과 함께 한·미간의 포괄적인 동반자관계와 대북정책에 관한 긴밀한 공조 유지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밝혔다. 이번 회담은 한·미 양국이 대북정책의 큰 틀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있을 각론에서 어떻게 구체화해 나갈 것인가 하는 방법론이다.부시 새 행정부가 우리의 남북 화해협력정책에 총체적으로 지지를 보내준것은 다행이나 미사일문제 등 구체적 사안에서는 여전히 강성 기조를 띨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우리가 미국측에북한에 대한 상호주의를 좀더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설득해나가야 할 것이다.이런 면에서 3월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례적인 양국 고위급 협의체를 가동키로한 것은 매우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하겠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한이 4자회담을 통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문제’도 거론했다고 한다.이 문제는 불안한 휴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니 만큼 주변국과 충분한 논의는 하되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주도면밀하게 펴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미 양국간에는 세부적인 대북정책 추진사항에있어 이따금 입장 차이가 노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럴 경우 불필요하게 과장하거나 성급한 결론을 내리려 하지 말고긴밀한 공조의 큰 원칙에서 인내심을 갖고 해결점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또 정부간 조율도 중요하지만 미국 외교정책결정의 메커니즘을 고려,미 의회와 의원외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나아가 미국의 싱크탱크와 민간 부문에서의 각종 세미나등을 통해 폭 넓은 의견교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美, 한국 對北정책 지지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주미 한국특파원들에게 방미결과를 설명하면서 “미 새행정부가 한·미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고 화해협력을 위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공화당내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대북강경정책을 주장한 바 있었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기존의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했고 미국의 대한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북·미관계 개선의 입장표(tiket for the stadium)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장관은 파월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 보좌관과 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 조율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3월 15일 직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정빈 외교 “美, 北미사일 가장 관심”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했다.다음은 질문과 답변 내용. ●파월 장관은 북한문제를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는데 대북 관계개선의 속도와 관련,한·미간에 이견은 없었나. 우리의 대북정책 기반은 점진적이고 일관되며 인내심 있게추진한다는 것이다.대북 화해협력정책에 있어 한·미간 공조체제의 바탕은 안보와 관계개선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파월 장관은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와 ‘상호주의’원칙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 상호주의가 부시 행정부에서 나온 새 개념은 아니다.우리의대북정책은 서로간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정상회담의 형식도 거론됐나. 현 단계에서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 국무부에 새 행정부 인사라고는 파월 장관 혼자뿐이다. 실무진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형식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파월 장관이 공동 언론발표문에 밝힌 것 외에 대북정책에관해 말한 내용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는 것 같다.미사일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입장권’이라고 표현했다. ●공동 언론발표문 내용은 파월 장관이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밝힌 대북정책과 다른데 그 사이 입장이 바뀐 것인가. 발표문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의해 나온 것으로 부시행정부의 입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한화갑 최고위원 연설…한나라당 반응

    한나라당은 7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크게 거슬리는 것도 없고 대단한 내용도없이 그저 그렇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방북 권유에 대해서는 제의 방식과 한 최고위원의 당내 위상을 들어 “야당 총재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불쾌해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름대로 진일보한현실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은 대통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총재 방북문제와 관련,권 대변인은 “지난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언론사 사장단을 통해 방북을 요청했을때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며 “당시 야당 당수가 올라가는것이 시급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다만 “이 총재가 북한에 절대 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적절한시기가 오면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개혁성향의 김영춘(金榮春)의원은 “총재가 북한에 가서 요구할것은 요구하고 진정한 자세 변화가 확인되면서로 화해협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한 최고위원의 제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전날 이 총재의 대표연설 직후 민주당이 4차례나 비난 성명을 낸 사실을 지적하며 “옛날에는 상대 당 총재가 연설하면 잘 듣는 자세였는데 요즘정치권은 예의가 너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날 한 최고위원의 연설 도중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구태를 연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3박4일 방북마친 유종근 전북지사

    춘향전 남북합동공연을 위해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지난 3일 돌아온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측과 교류확대와 대화창구를 개설하기 위해 항상 연락가능한 전화·팩스를 설치키로 했고 전북도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사이에 문화·체육·경제분야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는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2010년 동계올림픽 한국 유치를 위해 남한내 개최지가 전북으로결정되면 국제무대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지사는 “북한측이 남측의 IMF 환란극복과정을 물어보는 등 경제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북측에서 경제교류와 관련해 제안한 것이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해 방문 이후 북측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자문을 구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경제전문가로서 인민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남북경제협력·교류플랜을 구상해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지사는 또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인 오는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2개월간을 민족화해촉진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여러가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사가 평양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는 민화협 김영대 위원장,김령성 민화협 부위원장,작곡가인 고(故) 윤이상씨의 부인 리수자씨,송석환 문화성 부장 등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은평구

    ‘역세권 및 그린벨트 해제지역 개발로 지역경제를 살린다’ 은평구는 올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년으로 정했다.지금까지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각종 개발을 옥죄어온 장애요인들이 조금씩 개선될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평지역은 전체 면적의 55.5%를 그린벨트가 차지하는 등 그동안 군사보호시설이나 그린벨트 등에 묶여 대단위 아파트 개발은 물론 각종편의시설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군사보호시설로 인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그린벨트도 올해 일부 해제될 예정이어서 각종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게됐다. 구는 우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연신내역 및 6호선 독바위·수색역 등 4개 역세권 개발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올 상반기중 확정할 예정이다.이 계획안이 통과되면 상업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건축용적률도 상향조정돼 대형 유통·레저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유동인구도크게 증가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진관내·외동,수색동 지역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연말까지 친환경적이고 발전적인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사업계획중 지역개발 다음으로는 문화체육사업이 눈에 띈다. 우선 불광2동 산59의32에 들어서는 구립도서관이 오는 6월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3층,연면적 1,500여평에 이르는 새 도서관은 인터넷과첨단 멀티미디어 시설을 충분히 갖춰 이 지역 지식정보화의 산실이될 전망이다. 또 진관외동 232의9 일대엔 연면적 2,000여평의 구민체육센터가 내년 6월 문을 열 예정으로 건립중이며,청소년 여가활동을 위한 청소년수련관은 오는 12월 개관될 예정이다. 문화·체육분야 소프트웨어도 대폭 강화된다.문화예술회관 등에서의공연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각종 문화강좌도 내실 위주로 개편해나갈 계획이다.또 가족 맛자랑 경연대회 등 규모는 작지만 주민 참여도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이와함께 구민체육대회,걷기대회 등 구민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복지사업으로는 저소득 및 소외계층의 삶의질 향상에 역점을 두었다. 우선 저소득노인들이 생활에 안정을 찾고 건강증진과 자아실현을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득보장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인들이 골목·교통·공원관리 분야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하고,방학중에는 노인들이 강사로 참여하는한문교실을 상설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청소년 문화공간 및 각종 프로그램도 대폭 확충된다.청소년어울마당및 캠프, 한문·예절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청소년들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3개소의 공부방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펼쳐나간다.현재의 불광천변 적환장을 진관내동으로 이전,주민 정서에 맞는 환경친화적 지하압축 적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또 불광천 일대에는 주민들이 쉼터로 이용할 수있는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색동 293의13 일대에는 현대화시설을 갖춘 재활용품집하장을 설치하고 신사오거리(응암역)∼역촌오거리(역촌역) 구간에는 보도폭을 넓히고 각종 나무를 심어 ‘걷기 싶은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통일관련 21세기 발전계획. 은평구의 통일과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25개 자치구중북한과 가장 가깝고,판문점과 연결되는 통일로가 구 중심을 지나는등 지리적인 요인에다 이배영 구청장이 부임 이전부터 남북관련 사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은평구는 이에따라 통일로파발제 등 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으며,통일로 정비사업 및 세계 한민족사전시관 건립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통일로 정비는 남북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그통행로를 통일의 이미지에 맞도록 단장하는 사업이다.현재 녹번지하철역에서 구파발 시계까지 양천리길·빛의거리·박석거리·파발거리등 4구간으로 나누어 통일상징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통일상징거리엔 통일과 남북교류를 나타내는 상징조형물과 광장 등이 들어서고,도로 및 보도도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화된다.또 녹지를늘리는 등 보행자 위주의 가로경관이 조성된다.세계한민족사전시관(가칭) 건립도 추진중이다.이는 통일과 관련해 21세기 은평 장기발전계획의 하나로 구상중인 프로젝트로 세계에 흩어져 있는 520만 한민족의 대통합과 통일에 대한 의지·존재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조성하자는 것이다. 전시관 규모는 부지 6,000여평에 지하1층,지상2층,연건평 3,000평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념·전시·역사교육관,공연장,관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현재 은평구 진관외동 갈현근린공원 등 몇군데가건립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배영 구청장은 “남북 화해협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인 만큼 통일 및 남북교류 연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강조했다. *이배영 구청장 인터뷰. “예산이야 매년 빠듯하지요.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최소 비용을들여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행정책임자의 역할이고 능력이라고봅니다” 이배영(李培寧) 은평구청장은 “민선구청장으로 뽑아준 구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그들이 낸 세금이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구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올해도 이러한 기본에 충실하도록 세심하게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자신있게말했다. 이 구청장의 행정마인드는 ‘민관동일체 행정’이다.즉 모든 구정에구민이 반드시 참여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를 위해구정 하나하나를 투명하게 개방하고 현장민원실 확대운영,주민자치센터 활성화,각종 규제 철폐 등의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문화행정도 이같은 방향에 걸맞도록 ‘관람문화’보다는 ‘체험문화’쪽으로 방향을 틀 생각이다.각 가정의 특색과 전통을 살린 ‘가족맛자랑 경연대회’ 등 대부분의 문화행사를 구민이 주체가 되고 구에선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치러나간다는 것이다.복지행정의 슬로건은‘구청으로 오세요. 무언가 건지는게 있습니다’다.저소득층이나 노인,여성,청소년 등 모든 계층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토록 가이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구청장은 “이밖에 편안한 지역개발,맑고 푸른 환경조성 등을 올해 사업의 주요 테마로 정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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