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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플러스] 남북한 수화·점자 교류 추진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이 북한과 수화·점자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3일 “남북 수화 및 점자기술 교류를 시작으로 표준사전까지 공동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소외층을 위한 사업으로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화적 소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을 포함한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11∼14일 평양을 방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첫 실무협의를 갖는다.
  • 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왕궁터인 만월대(滿月臺)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개성 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개성 역사지구에 대한 최초의 공동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7월3일부터 9월2일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남측 발굴단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측에서는 중앙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개성 역사지구는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구려고분군에 이어 북한의 문화유산으로는 두번째 등재가 추진 중인 곳이며, 만월대는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된다.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만월대는 919년(태조 2년)에 창건된 뒤 1361년(공민왕 10년) 홍건적에 의해 소실되기까지 고려왕조와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동서 445m, 남북 150m 규모의 대지에 조성된 궁성에는 정전인 회경전을 비롯, 장화전·원덕전·건덕전·만령전 등 전각과 건축물이 계단식으로 배치됐으며,13개 성문과 15개 궁문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공동발굴은 만월대 서북지구 약 1만평을 대상으로 유구(遺構)의 분포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탐색조사 중심으로 실시된다. 궁궐 배치구조나 성격 규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북측과 협의, 확대 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려시대 도성은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면서 “발굴결과가 나오면 보고서로 정리, 향후 만월대 복원 및 정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병철씨 北교육기관서 영어강의

    영어교육 전문가인 민병철(56) 중앙대 교수가 북한 교육 전문기관에서의 ‘영어 강의’를 추진중이다. 올해 북한에 ‘민병철 생활영어’ 1000권을 전달한 민 교수는 19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통해 영어회화 교재와 테이프를 전달하면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북한에 기증된 영어교재는 북측 무역업무 관계자들의 영어수업에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北 “南 월드컵결승 가시라요”

    6·15 공동선언 여섯돌을 맞아 남북의 민·관 대표단이 참석한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3박4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날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해외대표단 500여명과 1만여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한 시간여 늦게 시작됐다.●DJ 특별연설서 “철의 실크로드 대화나눌 것”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통해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기차가 부산과 목포를 출발해 개성과 평양을 거쳐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고 파리, 런던까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를 이룩할 것인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머지않아 북한을 방문하고자 한다. 김 위원장과 우리 민족의 운명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린 탓에 귀빈석인 주석단 대신 로열박스에서 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앉아서 연설을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은 개막식보다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북측 대표단 5·18 민주묘지에 헌화 북측 당국 대표단 19명과 민간 대표단 40명 등은 남측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했다. 참배행사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헌화와 묵념 순으로 약 2분간 진행됐고 분향은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안경호 민간대표단장은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입을 다물다가 ‘한나라당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나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에는 외교 및 대남통인 백남순 외무상의 3남인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 고 김용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아들 김성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축구 결승까지…” 우리측 정부 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공항 VIP룸에서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 등 북측 당국 대표를 영접하고 한국-토고의 경기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축구소식 들었느냐는 박 차관의 말에 김 단장은 “남측 팀이 첫 경기부터 2대1로 이겨 동족으로서 아주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단장은 “남측 사람들이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17차때는 4강까지 올라가지 않았느냐.”면서 “북측 사람들도 경기를 보는데 4강까지 올라가도록 마음의 성원을 보내겠다.”고 덕담을 건넸다.이어 “세계적인 관측에 의하면 선수권 우승은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다툰다고 하는데, 그건 관측일 뿐이고, 남쪽이 그중에 한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한국팀의 결승 진출 기대감을 표시했다.광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남북 ‘6·15대표단’ 비중 낮아져

    남북이 12일 교환한 6·15 남북당국 공동행사의 대표단 명단을 보면 대표단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듯하다. 북측 대표단은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을 단장으로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김영대 단장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인물. 당국 보다는 주로 민간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해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에 비해 무게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자문위원이었던 임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당시 통전부 제1부부장)도 빠졌다. 우리측에서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13명이 참석한다. 지난해에 농림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차관들이 호화롭게 참석했던 데 비하면 비중이 떨어졌고, 인원도 지난해의 22명에 비해 9명으로 대푹 줄었다. 북측 대표단은 14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광주에 도착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데 이어 6·15축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은 15일 오후 당국 간 공동기념행사를 갖는다. 북측 대표단은 17일 오후 돌아간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느낌표! World cup] 앙골라, 식민통치 기억 한방에 날렸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12일 쾰른경기장에서 열린 D조 포르투갈-앙골라전은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치열했다. 누군가 말했듯이 그야말로 총없는 전쟁터였다. 비록 골은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경고가 5차례(앙골라 3개, 포르투갈 2개)나 나온 것에서 경기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승리를 위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부딪쳤고 대각선으로 마주선 양국의 응원단도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승리를 외쳤다. 아프리카의 앙골라는 1975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식민시대의 영향 탓인지 현 대표선수 가운데 8명이 포르투갈리그에서 뛴다. 때문에 앙골라가 포르투갈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복 직후 일본 원정경기에서 지면 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던 한국선수단의 비장한 각오를 갖고 앙골라는 포르투갈과의 한판 전쟁을 위해 독일로 왔을 것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한 수 위의 축구 실력을 통해 강호임을 다시 증명하려고 했다. 경기장을 찾은 독일인 등 제3국 관중들은 경기 막판 “앙골라”를 소리높이 외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앙골라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는 등 여러차례 포르투갈의 문전을 위협했다. 물론 경기는 이변없이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패한 앙골라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식민통치를 받았던 포르투갈에 대항해 정정당당하게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다는 데 만족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포르투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본 듯 했다. 경기장을 나서는 앙골라인들의 얼굴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가득차 보였다. pj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해일 잦은 영국 템스강 수문관리서 배운다

    [세이프 코리아] 해일 잦은 영국 템스강 수문관리서 배운다

    |런던 조덕현특파원|영국이 북해의 해일을 막으려 시행하고 있는 철저한 조기경보시스템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는 아니지만 북해쪽에서 밀려오는 폭풍 해일은 자칫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1953년에 덮친 폭풍 해일로 런던에서만 300여명이 숨지는 대재앙이 일어나기도 했다. 템스강에 수문이 설치된 것은 1984년. 관련 법안이 1972년 통과됨에 따라 1974년 공사에 들어가 10년 만에 완공했다. 강폭이 520m에 이르는 템스강에 10개의 수문을 설치했다. 수문 사이의 거리는 61m. 평소에는 수문을 열어놓아 선박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해일의 위험이 있을 때는 수문을 닫는다. 수문을 유지·관리하는 인력은 모두 80명. 수문을 닫을 때도 밑으로 120㎝의 틈을 남겨둔다.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 수문 안쪽과 바깥쪽의 물 높이가 조절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문 안쪽의 런던 시내에도 여러 개의 수문이 있어 조류를 조절하고 있다. 템스강 수문 관리는 철저한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먼저 인공위성으로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보를 내린다. 북해 상공의 공기흐름이 런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36시간 전에 경보가 내려진다. 영국은 북해에 유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급조류를 연구했다. 네덜란드 등과도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4시간 전에는 저기압골의 흐름으로 상황을 예측한다.12시간 전부터는 해수면의 흐름으로 대응여부를 점검한다.9시간 전에는 경보를 최종 확인하고 긴급구조팀을 대기토록 한다.8시간 전에는 긴급구조팀이 활동에 나서고, 수문을 닫기 시작한다. 해일이 오기 4시간 전에 수문을 완전히 차단한다. 수문을 열고 닫는 데는 2시간이 걸린다. 이런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런던 시내가 침수되는 일은 한 차례도 없었다.1995년에는 배가 들어오는 것을 알려주지 못해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지만 다른 피해는 없었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별도의 전력공급시스템도 갖췄고, 수문마다 자체 동력시스템이 연결되어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긴 적도 없다.6년 전에 큰 바닷물이 밀려와 템스강 수문 밖의 시설물들이 물에 잠기기도 했지만, 런던 시내는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관계자는 템스강의 수문이 어떤 재난도 안전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2004년 남아시아에서 발생했던 쓰나미와 같은 큰 재난이 일어난다면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템스강은 북대서양 조류의 영향을 받는다. 저기압이 대서양을 지나 영국을 향할 때 바닷물은 정상 높이보다 높아진다. 대서양을 지나 북해쪽으로 들어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높은 파도와 엄청난 바닷물이 수심이 낮은 북해의 남쪽으로 다가오면서 바닷물 높이가 올라가는 것이다. 북쪽에서 강한 바람까지 불어온다면 해일은 더욱 높아진다. 높은 수위의 해일이 몰아닥치는 상황에서 폭이 좁은 도버해협에 밀물까지 겹치면 런던은 심각한 해안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은 1879년부터 제방을 쌓아 해일에 대비해 왔다.1928년에는 엄청난 해일이 덮쳐 1930∼1935년에 다시 높였다. 그럼에도 1953년 다시 대재앙이 일어났다. 영국은 1971년에 템스강 제방을 한 차례 더 높였다. 그러나 제방을 더 높이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재해를 막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제방을 높이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템스강을 구경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경관보전과 강변의 아름다운 조망권에 대한 인식이 커진 셈이다. 그래서 1972∼1984년 수문을 만들었다. 이후 현재까지 철저한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수문을 가동시켜 모두 87건의 폭풍해일을 막았다. hyoun@seoul.co.kr ■ 템스강은 24년후의 ‘미래 재난’ 대비중 |런던 조덕현특파원|런던의 홍수를 막기 위해 템스강에 수문을 설치해 운영하는 영국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지반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현재의 설계로는 미래의 재난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템스강 수문을 관리하고 있는 영국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한국 재난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차 방문했을 때 “영국은 평균 해수면의 상승이 장래의 가장 큰 재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면서 “템스강 수문을 현재보다 2m 정도 높여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템스강 수문은 설계 당시 2030년까지 홍수조절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해수면 상승이 계속 진행돼 2030년 이후에는 현재의 템스강 수문으로는 해일을 막을 수 없어 런던 시내가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밀물 때 바닷물의 높이는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영국의 동남쪽 끝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현상까지 보이며 국토가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점토성 토질로 인해 1년에 0.6㎝씩 지반이 침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30년은 아직 24년이나 남아 있지만 해수면 상승이 갈수록 심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2030년까지 현재의 예측대로라면 30번 이상의 폭풍해일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돼 미래의 홍수로부터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각 기관이 공동대책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는 수문을 현재보다 2m가량 높이면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과 해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hyoun@seoul.co.kr
  • “美, 이란공격땐 에너지위기”

    이란 최고지도자가 석유 무기화를 경고하면서 이란 핵을 둘러싼 국제적 협상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로서 실질적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전세계에 에너지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열린 이란 혁명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서거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핵 연구시설을 공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호르무즈 해협을 잠시만 막아도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을 요동치고 장기화되면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대화로 대이란 정책을 수정하자 유가가 진정세를 보였고 이란은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석유에 약한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中 말라카해협 진출 본격화

    中 말라카해협 진출 본격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최근 말라카 해협에서의 협력에 관한 모든 구체적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해협을 공동 관리해온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3개국과 각각 관련 문건을 체결, 이 일대 진출을 노려온 미국·일본보다 영향력 측면에서 크게 앞서게 됐다. 중국의 이같은 성과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외교의 결과로 평가된다. 말라카해협은 태평양∼인도양,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해상수송의 요충지다. 우리나라 원유 물동량의 99%는 이 루트를 지난다. 중국도 수입 원유의 80%를 이 지역을 거쳐 들여오는 만큼 원유 공급의 안정성도 높이게 됐다. 미국은 2004년 반(反)테러 및 해적 소탕을 명분으로 군 파견 의사를 밝혔으나 3개 공동 관리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일본 역시 “이 지역은 세 나라 이외에 외국 군대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중국은 경쟁국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군사력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와 중동에서 들여오는 에너지와 각종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략지역 진출 및 자원 확보와 군사력 증강을 연계시켰다. 미국은 최근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의회에 제출한 ‘연례 중국 군사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공식적인 발표보다 2∼3배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력 증강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 주변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그간 올해 국방예산이 350억달러로 미국 국방예산의 6%에 불과하다고 밝혀왔으나 실질적으로는 700억∼10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아시아의 전략적 균형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j@seoul.co.kr
  • [열린세상] 안창호는 왜 좌절하지 않았을까/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요새 도산 안창호 평전을 쓰고 있다. 글의 성격이 평전이기 때문에 도산선생의 실천 마디마디 앞뒤의 정세와 그의 처방을 따져봐야 하는 작업이다. 최근에 발굴된 자료나 연구논문도 가능한 대로 읽어보고 참조해서 쓰고 있다. 도산의 끊임없는 고뇌와 침식을 잊은 실천을 따라가기 바쁘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 온몸을 던지는 실천에도 불구하고 일제에 의해 좌절과 실패에 직면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구체적인 독립운동의 조건을 따져 실천했다는 점을 느꼈다. 도산이 동지들의 배신과 모략, 견제와 폄하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끝까지 독립운동의 동지로 대하고 섬기고 살려는 자세를 견지한 것은 아무리 독립운동의 대의에 충실한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는 참기 힘든 일이다. 도산을 공산주의자로 모략한 이승만에 대해 독립운동하는 사람 가운데 그런 이가 있을 리 없다며 아예 그가 누구냐를 묻지 않았다. 왕년의 동지들이 주변의 모략과 폄하를 방치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를 보여도 그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고 그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통일독립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려 애썼다. 섬세하고 치밀한 그였기에 속이 썩어 문드러졌을 텐데도 내색을 하지 않았다.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유랑의 길을 다닐 때 혼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거나 신민회 운동이 실패한 뒤 망명에 오르면서 옹진해협의 산꼭대기에서 눈물의 기도를 하거나 대전 형무소를 나와 환대하는 동지의 집에서 ‘동포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 나는 죄인’이라며 우는 도산의 모습은 저절로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고, 안타까움과 탄식이 절로 나왔다.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잃어버린 옛 나라를 찾아 복된 나라를 만들려는 도산의 지칠 줄 모르는 의지이다. 도산은 상식적으로 보면 실패한 삶을 살았다.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에 뛰어들어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워보려 했지만, 수구파와 외세의 탄압으로 실패했고, 고향에서 신식교육과 개간사업을 전개했지만 수구파들의 탄압정국 조성으로 지원이 끊어지면서 그만두어야 했다. 할 수 없이 미국으로 건너가 노동을 하면서 공부하려고 했으나 이민노동자들의 무권리상태와 빈궁한 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좌우파를 망라한 민족유일당 건설 호소와 남북만주를 오고간 분투에도 불구하고 좌익모험주의 때문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 도산은 공리공론이나 주체적 역량에 걸맞지 않은 투쟁보다 구체적 현실에 바탕을 둔 실천가능한 방안을 추진했고 그런 작업을 통해 일제와 전면적인 독립전쟁을 치러 조국의 광복과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기를 꿈꿨다. 경제위기나 양극화에 대한 말싸움만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수백년 동안 내려온 DNA가 참 끈질기기도 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60평생에 실패를 거듭한 실천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까지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는 항일독립과 혁명을 추구한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알 듯하면서도 확실한 해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물론 힌트는 있었다. 흥사단을 창단하면서 ‘나 혼자라도 동지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든가 ‘만주동포들의 비참한 현실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든지 ‘죄인을 용서해주소서.’라는 기도에 해답이 있는지 모른다. 아마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한반도와 겨레에 대한 사랑, 일제의 혹독한 고문과 학살로 죽어간 동지들에 대한 의리, 해외에 떠돌고 있는 동포들의 참상을 방관할 수 없었기에 도산은 쓰러졌다 다시 일어서 조국의 광복과 혁명을 위해 싸웠던 것은 아닐까. 도산은 미지의 인물이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개량주의, 준비론자, 문화주의자라고 딱지를 붙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도산보다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실천을 한 애국자가 없는 것 같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 日, 美와 군사협력 강화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자국과 주변국이 공격받는 유사시나 주변사태시 미·일 군사협력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꾼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주일미군 재배치 최종합의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군사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다음달말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유사시와 주변지역의 긴급사태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관계를 각각 정한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구체화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빠르면 내년 여름 새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반도나 타이완해협 유사시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북한이나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사실상 용인에 따른 군사대국화를 의미, 한국측도 반발할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전계획은 비공개로, 이 계획이 착착 진행되면 제3국들은 집단적자위권에 저촉되는지 검증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를 제안하는 것은 대북(對北) 억지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국과 타이완의 무력충돌 등에 대비하는 군사협력 방식의 세부사안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유사시나 주변사태시를 대비해 미국과 ‘미·일공동작전계획’ 및 ‘미·일상호협력계획’을 맺어 두었으며 자위대법과 유사법제, 주변사태법 등을 제정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taein@seoul.co.kr
  • 민화협 상임의장 김화중씨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에 선임됐다.
  • 동원호 피랍 소말리아 해역

    동원호 피랍 소말리아 해역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 해역은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과 함께 양대 해적 출몰지이다. 오랜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이곳 해적들은 오로지 몸값을 받으려고 납치를 저지른다.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연간 3∼4건이던 선박 공격이 지난해 37건으로 빈번해졌다고 BBC가 5일 전했다. 항해시 특별경계 대상인 ‘위험 해역’으로 분류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군사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전 당시 흘러나온 총기로 무장한 해적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고속정을 타고 접근,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타 10분 안에 배를 점령한다. 몸값으로 수십만달러(약 수억원)를 받기 전까지는 억류하는 게 보통이다. 지난해 6월엔 기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 주민을 위해 구호식량을 싣고 가던 유엔 선박이 나포됐다가 100여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그해 11월엔 서유럽의 관광객을 태운 호화 유람선이 해적선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황급히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경기도 日서 3460만달러 유치

    경기도 日서 3460만달러 유치

    |도쿄 김병철특파원|경기도가 일본의 LCD 생산장비 업체 등 5개 첨단기업으로부터 모두 346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손학규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24일 반도체 및 액정 장비 제조업체인 B회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 화성 장안1단지 1만여평에 2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청의 6호’‘암굴왕’ 등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업체인 ㈜곤조와 6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일반 방문 기간중 23일 열린 일본 기업 CEO들과의 만찬장에서 손 지사의 끈기가 잠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굴지의 LCD 포토마스크 생산업체인 ‘호야’(HOYA)의 스즈키 히로시(鈴木 洋) 사장은 만찬 간담회에서 “손 지사가 자꾸 찾아와 귀찮게 하는 바람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세번이나 나를 찾아와 투자를 ‘강요’한 손 지사의 삼고초려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투자 배경을 소개했다. 2003년 7월 호야의 한국 현지공장설립 추진 정보를 접한 손 지사는 곧바로 대한해협을 건너가 스즈키 사장에게 경기도 평택 포승단지에 투자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스즈키 사장은 포승단지가 바다를 메워 조성한 곳이어서 염분에 약한 자사 제품의 특성상 공장 설립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손 지사는 2004년 2월 다시 일본으로 가 공장 부지를 평택 현곡지구로 바꿔 제안하고 “모든 행정적 편의를 제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며 투자를 거듭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이 움직인 스즈키 사장은 같은 해 5월 실무진을 서울로 파견하고 투자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 받은 손 지사는 아침일찍 일본 실무진이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가 지원방안을 설명했고, 결국 2004년 7월 손 지사의 방문을 다시 받은 스즈키 사장은 평택 현곡단지에 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kbchul@seoul.co.kr
  • 여객선·고래 충돌 빈발 한·일업계 대책마련 나서

    최근 대한해협을 오가는 한·일 고속 여객선들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 사고가 잇따라 업계와 연구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6일 부산지역 여객선사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16일 일본쓰시마섬 남쪽 12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고속여객선 코비 3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쓰시마섬 동쪽 21마일 공해상에서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던 비틀3호(162t)가 수중 부유물체와 충돌, 선체부양용 날개가 파손되는 등 1년3개월 동안 4차례의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사고 때는 승객 90명 가운데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인근 쓰시마섬 히타카쓰항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선사업계에서는 이같은 사고가 고래 등 대형 수중생물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선사들과 함께 항로상에 서식·회유하는 고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고래가 싫어하는 소음발신장비인 언더워터 스피커를 여객선에 부착하는 방법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박성인(68) 대한빙상연맹회장. 그가 행복해하는 건 종심(從心)을 바라보는 지금, 한 평생을 바친 스포츠가 그에게 돌려준 선물 때문이다. 쇼트트랙을 비롯한 한국 빙상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의 메달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파라벨라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그는 태극기 물결을 바라보며 지난 10년을 되짚었다.1997년 빙상연맹과 삼성스포츠단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는 쇼트트랙의도약을 약속했다. 스포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선택과 집중’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과 그 4년 뒤 솔트레이크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3개,2개에 그쳤던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에서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그에게 안기며 10년의 투자를 보상했다. 지금 경영인이나 다름없는 그는 “국제대회 성적은 국가의 브랜드를 제고시키는 외교 첨병”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이어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과 동계종목 편식 등 부작용에 대한 치유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직함은 꽤 많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도하아시안게임·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협상 남측 수석대표 등 하나같이 굵직굵직하다. 또 매년 수백억원의 밑돈으로 한국 스포츠를 움직이는 삼성스포츠단의 단장이다. 한국전쟁 이듬해 스포츠맨이 된 이후 55년간 그는 한국 스포츠의 희비와 궤를 같이했다. 그의 고향은 평양이다. 평양사범대 부속초등학교를 다니다 1·4후퇴 때 월남, 대구에서 대학까지 마쳤다. 대륜중 1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탁구 라켓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학교 대표선수로 출발, 대륜고를 거쳐 영남대 재학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58년 도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65년부터는 계성여중·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일은행 감독을 거쳐 70년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82년 총감독에서 물러날 때까지 녹색테이블에 바친 세월은 꼭 31년이다. 그 기간 평생 잊지 못할 대사건은 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출전이었다. 그는 대회를 두 달 남기고 협상 대표로 대한해협을 건넌 뒤 단 두 차례의 실무회담 끝에 최초의 남북단일팀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15년만에 그는 똑같은 숙제를 또 떠안았다. 올해 말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두번째 남북단일팀 성사다. 당시 지바 단일팀을 함께 만들어낸 현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동갑내기인 장웅과의 협상은 국내외의 정치적 배려에 탄력을 받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여건은 좋지 않다. 북측의 ‘포괄적 요구’라는 걸림돌에 지난해 11월 첫 실무협상이 무위로 돌아갔고, 그는 지금 재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10년을 기다려 쇼트트랙의 올림픽 최강을 일궈냈는데 그깟 2∼3개월이야 더 못 기다리겠습니까.” 최초의 국제종합대회 단일팀에 대한 그의 신념은 바위처럼 굳기만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정길체육회장 “南北 민족체전 검토”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9일 전국체전을 확대해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민족체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8차 민화협 정기 대의원회에 참석한 뒤 “당분간 남북단일팀 구성 추진에 주력하고 싶다.”면서 “(기존의) 전국체전을 확대한 민족체전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격년으로 개최하는 문제 등을 향후 검토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태평양으로 향하는 캐나다의 관문 밴쿠버(Vancouver).1887년 캐나다의 대륙횡단 철도가 처음으로 밴쿠버섬에 들어온 이후 120년 만에 밴쿠버는 서부 캐나다 제1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관광자원 또한 무궁무진하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해마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에겐 지난 2003년에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강원도 평창에 3표차의 가슴아픈 패배를 안겨준 도시이기도 하다. 앞으로 4년 뒤인 2010년에 이곳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관광청(tourismbc.com)의 초청으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지역을 둘러보았다. # 서부 캐나다 제1의 도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host city)인 밴쿠버는 이 섬을 발견한 영국해군의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버나비(Bunaby)와 리치몬드(Richmond) 등의 도시들이 광역 밴쿠버(Great Vancouver)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위도상으로는 북쪽에 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의 평균기온이 영상 5도일 만큼 온화하다. 여름은 습도가 적어 무덥지 않고 쾌적하다. 인구는 200만명, 인구밀도는 1㎢ 당 600명이다. 참고로 서울의 인구밀도는 2005년 현재 1㎢ 당 1만 7000명.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행사 등이 열리는 시내 중심부의 비시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과 아이스 하키 경기장인 지엠 플레이스(GM Place) 주변에서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선수촌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밴쿠버시 건설국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촌 양편에 4개의 거대한 파이프를 세워 빗물을 저장한 다음 식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는 스탠리(Stanley)공원.120만평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크기만으로는 북미대륙 최대. 공원을 가득 채운 울창한 원시림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밴쿠버시의 모든 도로는 스탠리 공원으로 향해 있을 만큼 밴쿠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하버센터 타워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순간속도가 시속 70㎞에 달하는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서면 세계 4대 미항(美港)의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항 등 밴쿠버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70년대 재개발을 통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의 하나로 탈바꿈한 그랑빌 아일랜드도 둘러볼만한 코스.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노천광장에서는 항구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노천카페가 몰려 있는 롭슨 스트리트(www.robsonstreet.ca), 세계 최장의 현수교에서 광활한 자연과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등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코스다. # 자연생태의 보고, 사이프러스 스키장 밴쿠버 시내에서 캐나다 최장(1.5km)의 현수교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서북쪽으로 2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이프러스 주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에서는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열린다. 여름철 사이프러스 산에 오르다 보면 간혹 야생곰을 만나기도 할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너른 태평양과 연결된 잉글리시만(灣)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산 정상에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스키마니아의 선망의 대상, 휘슬러-블랙콤스키장 밴쿠버에서 ‘시 투 스카이(Sea to Sky)’라는 별명이 붙은 99번 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휘슬러 스키리조트(whistlerblackcomb.com)와 만난다. 휘슬러와 블랙콤 등 두개의 스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스키천국. 파우더 스키를 즐기는 국내 스키마니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2월 말이면 문을 닫는 국내 스키장과는 달리,11월부터 6월까지 개장을 하는 휘슬러 스키장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소매와 반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4월 이후에는 바로 옆 블랙콤 스키장에서 빙하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휘슬러산과 블랙콤산 모두 정상까지는 2㎞가 넘지만, 다양한 수준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15개의 고속 리프트를 포함,33개의 리프트가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스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가장 긴 코스는 무려 11.2㎞에 달한다. 아침 일찍부터 파우더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다보면 뻥∼하며 대포터지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된다. 스키장 안전요원들이 눈이 많이 쌓인 계곡에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소리다. 쌓인 눈으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다. 그만큼 자연설이 풍부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과 노르딕스키 등 스키종목의 모든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휘슬러 리조트를 찾아가다 호우해협(Howe sound)으로 유명한 스쿼미시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 아름다운 피오르드 해안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화강암 절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캐나다는 거의 전지역이 110V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기용품을 가져가려면 반드시 11자형 콘센트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세금환불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캐나다에서 개당 50달러 이상, 총 2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출국 전 캐나다 공항의 ‘Tax Refund for Visitors to Canada’라고 표시된 세관에서 출국확인 도장을 받아두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권과 물품의 원본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환급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 흠. 글 사진 밴쿠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타이완 독립 포석… 양안 긴장고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중국측의 강력한 경고에도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이 국가 통일강령을 철폐하고 독립을 위한 수순을 밟기로 해 양안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이 양안의 군사적 대치국면을 우려, 통일강령 철폐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타이완 야당들은 천 총통 탄핵을 추진키로 했다. ●‘국가통일위원회·통일강령’효력 중지 천 총통이 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국가통일위원회(국통위)와 통일강령의 효력 중지를 선언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이 보도했다.천 총통은 “어느 누구도 타이완 국민의 선택권에 전제조건을 달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총통의 이같은 결정은 타이완 독립을 위한 포석으로 중국과의 연계관계를 부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측의 무력시위를 포함한 대응행동이 우려된다. 국통위는 국민당 집권 시절인 1990년 설치돼, 중국이 주장하는 “중국과 타이완은 하나다.”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 양안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 기반이 됐다. 그러나,17∼18세기 이주민 후손으로 구성된 천 총통 지지자들은 대만인의 자치권 확대를 지지하는 반면 1949년 공산정권 출범 후 대만으로 패주한 국민당 지지층은 궁극적으로 본토와 재통일을 희망하고 있다.●중국 강력 경고…‘분열반대법’발동? 중국은 즉각 ‘분열활동 중지’를 경고했다. 중국은 “‘타이완독립’을 획책하는 천 총통의 분열 활동은 반드시 타이완해협 지구에 엄중한 위기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해 3월 통과시킨 ‘국가분열반대법’에 따른 강력한 조치도 시사하고 나왔다. 국가분열반대법에는 타이완 독립이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돌아섰거나 최악의 경우 무력 사용이 포함된 ‘비평화적인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이 국가분열반대법을 통해 무력을 쓸 수 있는 상황은 ▲분열세력이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려고 할 때 ▲타이완이 중국에서 떨어져 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중대한 사건의 발생 ▲평화통일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등이다. 중국 당국이 천 총통의 국통회 및 통일강령 폐지를 위의 경우 중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타이완 야당 ‘총통 탄핵’ 추진 제1야당인 국민당과 친민당 등 범국민당 계열 야당들이 천 총통에게 ‘극단적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범국민당 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파면)과 국민투표를 통한 철폐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전면투쟁 결의를 밝혔다. 국민당은 아울러 1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개하기로 했다.jj@seoul.co.kr
  • 현존 한국최고 극영화 ‘미몽’ 中서 발굴 새달 일반에 공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미몽(迷夢)’(양주남 감독·1936년 개봉)이 일반에게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20일 중국에서 발굴한 ‘미몽’과 ‘반도의 봄’(半島之春)(이병일 감독·1941년 개봉),‘조선해협’(朝鮮海峽)(박기채 감독·1943년 개봉) 등 3편을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고전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서상으로만 존재했던 ‘미몽’은 ‘죽음의 자장가’로도 불리며, 바람 나서 가정을 버린 여인의 일화를 담고 있는 47분 가량의 영화. 자료원측은 “여성의 욕망을 드러내는 정도가 20년 뒤의 영화 ‘자유부인’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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