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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잡는 고래

    여객선 잡는 고래

    대한해협이 긴장의 바닷길로 변하고 있다.1986년 국제적으로 포경이 금지된 이후 고래의 번식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곳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과 고래가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한·일 여객 항로에는 지난 2년새 7건의 고래충돌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코비5호는 세번째 사고였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래와 쾌속선 충돌…1명 사망 110명 다쳐 12일 오후 6시23분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동쪽 14마일 해상에서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부산항으로 운항하던 257t급 고속여객선 ‘코비5호’가 대형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했다. 충돌 직후 강한 충격으로 타고 있던 승객들이 배안에서 튕기면서 의자에 머리를 부딪친 오모(75·여)씨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또 황모(70·여)씨 등 110명이 다쳤고 이날 현재 27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배 앞쪽 아래 부양용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기관실 뒷부분 3분의2가량이 침수됐다. 사고 여객선은 당시 만원상태로 승객 215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시속 75㎞의 고속으로 달리다 배 앞쪽이 길이 10m가 넘는 고래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들에 따르면 “꽝 소리와 함께 엄청난 충격으로 배 앞쪽이 고꾸라지듯 요동을 치면서 승객들이 이리저리 튕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변 바다가 붉게 물들어 고래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특히 일본 여행을 다녀오던 고령자들이 많았고 내릴 준비를 하느라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부상자가 많았다. ●고래 충돌 왜 일어나나 사고가 잦자 지난해에는 고래가 싫어하는 음파를 발생하는 장치를 고속여객선에 부착하고 운항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한 고속여객선이 이런 장치를 붙이고 시험운항을 해보기도 했으나 며칠 뒤 고래와 가벼운 충돌사고가 생겨 곧바로 철거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해양전문가들은 대한해협에 서식하는 고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특히 3∼4월 충돌사고가 많은 것은 이때가 고래가 남쪽에서 새끼를 낳고 떼를 지어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미 고래는 1시간 이상 숨을 쉬지 않고 헤엄칠 수 있으나 새끼 고래는 15분 정도마다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끼와 함께 어미 고래가 수면 위로 자주 떠올라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고속여객선과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충돌 피할 대안 없나 가장 큰 고민은 고래와의 충돌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사고가 날 개연성이 상존해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울산고래연구소장 김장근 박사는 “항로나 고속여객선에 대한 고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 주의해서 운항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포경위원회가 2004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1975∼2002년 사이에 11종 292마리의 대형고래가 선박과 충돌했다. 참고래,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향고래, 귀신고래 순이다. 김 박사는 “1992년 북서아프리카 카니리섬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이 향고래와 충돌해 승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고래는 잠을 잘 때나 먹이를 먹을 때는 소리에 민감하지 않아 때려도 반응하지 않을 만큼 둔감하다.”면서 “이때 선박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 개방과 BDA/박현갑 정치부 차장

    #1.“요즈음 나는 미국, 유럽으로 여행도 다닌단다.” “아버지, 미국으로 꼭 여행 가야 하나요? 이제라도 자주정신을 갖고 똑바로, 떳떳하게 살아야 해요.” 지난달 중순 화상 시스템으로 서울의 김응환(91) 할아버지와 북녘의 두 딸이 나눈 대화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체제 차이가 57년만에 만난 부녀를 고통스럽게 한 순간이었다. #2.“북한에는 계좌 자동이체 시스템이 없나요?” “있긴 있는데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란다.” 북한이 이산가족 화상상봉용 장비 구입비 40만달러를 우리나라가 전액 현금으로 주었다는 소식에 기자의 딸 아이는 궁금증이 생긴 모양이다. 서울에서는 학교 우윳값이나 야외체험 활동비도 자동이체하는데 거액을 현금다발로 전달하는 게 의아스러웠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 운영에 필요한 LCD 모니터와 컴퓨터 등의 장비는 미국법인 수출관리규정(EAR)상 현물로 주기는 힘들다. 미국의 장비나 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물자는 북한 등 테러지원국에 함부로 반출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돈으로 주려 했다. 하지만 이를 받을 북한 계좌가 없어 현금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의 외환결제 창구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등 10여개국에 20여개 정도 있었다. 하지만 BDA의 북한계좌가 미국에 의해 묶이면서 중국·러시아 계좌를 제외하곤 거의 다 폐쇄된 상태다.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 추진이 난관에 봉착했다.BDA북한자금 송금이 지연되면서부터다. 때문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북측이 취할 초기이행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렵게 2·13합의를 도출한 우리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여건상 좀 더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전술적 변화겠지만 미국의 대북 기조가 유연해졌다. 미국은 재무부의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베이징 방문에 이어 국무부의 힐 차관보도 서울, 베이징을 오가며 BDA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특사를 지낸 바 있는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평양을 방문 중이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며 무력응징도 불사할 것 같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도 더디지만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한류열풍에 빠진 젊은이들이 많다는 소식이나 외교관이나 해외주재원 자녀의 평양소환설 등은 변화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정부 관측대로 북한이 BDA에 묶인 2500만불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금융거래 질서 편입을 목표로 한다면 이번 BDA 교착상황은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특히 북한의 개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은 BDA의 북한자금을 돌려주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큰집’이나 다름없는 중국 은행조차 자본주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까닭인지 말을 듣지 않는다. 러시아도 손사래치는 형국이다. 북한은 ‘형들이 동생 고충을 나몰라라 한다’고 삐쳤을까. 북한 지도부는 이번에 비핵화하고 개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음을 실감했으리라 본다. 마약이나 위조지폐 거래 시도는 이미 ‘위험한 불장난’으로 판명났다. 북한이 대외거래로 활로를 모색하려면 국제사회 주문에 부응하는 시스템 개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남북간 화해협력을 도모해야 할 처지다. 더 이상 김응환 할아버지와 북녘 딸들간의 안타까운 대화는 없어야 한다.BDA문제는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면 낼수록 개방과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에 ‘쓴 약’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기상이변의 땅에서

    로맹가리의 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화자는 “새들이 페루 리마해협에 가서 죽는데, 왜 그러는지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로맹가리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에 대하여 무식한 까닭으로 그 소설을 그렇게 쓴 것이었다. 그 무렵 리마해협으로 몰려든 새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한류와 난류가 부딪치지 않게 되어 플랑크톤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해마다 그때쯤 모여들곤 하던 멸치떼가 전혀 모여들지 않자 굶주려 죽어간 것인데. 나는 이 땅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었다.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고 봄이 빨라지니, 내 토굴 바람벽 틈에서 겨울잠을 잔 지네가 더 일찍 깨어난 것이다. 한밤에 잠든 나의 팔뚝을 무엇인가가 아프게 물어뜯었다. 활동 개시한 지네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내 살을 뜯어 먹으려 한 것이라 직감한 나는 벌떡 일어나 잠옷을 벗어 떨었다. 그 바람에 튀어나간 지네가 서가의 틈 어디론가 잠적해버렸다. 며칠 뒤의 한밤에 새끼발가락과 그 옆의 발가락 사이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 잠적했던 지네가 또 공격한 것이라 직감했지만, 이번에는 발을 떨지 않았다. 지네를 놓치지 않으려고, 재빨리 일어나 불을 밝혔더니 지네는 내 발가락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놈은 내 발가락들이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알고 자기에게 있는 독을 모두 내 살 속에 주입한 모양으로 내 발가락들은 떨어져 나가는 듯싶었다. 통증으로 말미암아 현기증이 일어나고 식은땀이 났다. 그 아픔을 무릅쓰고 집게로 지네를 집어 유리병 속에 가두었다. 물린 자리에서 심장 쪽으로 발간 핏발이 섰다. 지네에게 물리더라도 죽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놈이 독을 너무 많이 주입했으리라 싶어 겁이 났다. 충격으로 부정맥까지 일어났으므로, 응급조치로 약통에 있는 감기약을 한 첩 먹고, 아픔을 잊기 위하여 ‘수타니파아타’경을 펼쳐 들었다. “축산업자인 다니야가 스승에게 말했다.‘저는 밥도 지어놓고, 우유도 짜 놓았습니다. 마히이 강변에서 처자와 함께 살고 있는 움막 지붕을 잘 덮었고 방에는 불을 지펴 놓았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얼마든지 뿌리소서.’ 스승이 화답했다.‘나는 성내지 않고 마음의 끈질긴 미혹도 벗어버렸다. 탐욕의 불은 꺼져버렸다. 마히이 강변에서 하룻밤을 편히 쉬겠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얼마든지 뿌리소서.’” 경전은, 현실적인 삶의 넉넉함으로 인한 오만과 깨달은 자의 자유자재를 대비해 설하고 있다. 금년에는 여름이 참혹할 만큼 무더울 것이라 하고, 미국의 허리케인급의 태풍이 불어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기상 이변 때문에 지네한테 당했듯,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으로 인해 더 크게 당할지도 모른다. 옥상에 설치해 놓은 태양열온수기의 집열판이 떨어져 내릴지도 모르고, 응접실의 통유리가 박살날지도 모른다. “옥상 집열판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알루미늄 문틀 제작 업자에게 통유리 덧문을 달아달라고 해야겠어.”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한·미 FTA가 허리케인 같은 태풍의 전조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수타니파아타’ 경의 다니야처럼 큰소리를 치고들 있다. “나는 쌀농사를 짓지 않고, 한우를 키우지도 않고, 돼지나 닭을 키우지도 않고, 과수원을 하지도 않고, 학교 사업, 영화산업을 하는 것도 아니므로, 다 개방되더라도, 몇 억, 몇 십억원 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내 삶은 끄떡없습니다. 한·미 FTA로 말미암아, 몰락하는 것은 할지라도 성업하는 것은 성업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신이여 그것이 타결되게 하려면 얼마든지 되게 하십시오.” 한승원 소설가
  • “해마다 북녘에 나무 5000만 그루 심겠다”

    북한 지역의 산림녹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대인 ‘겨레의 숲’이 2일 발족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의 숲 등 20여개 민간단체는 2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겨레의 숲’ 창립식을 갖고 양묘장 조성, 남북공동 나무심기, 산림 병해충 방제,‘1인 1년 1그루 나무보내기 운동’ 등 대북 조림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북측 파트너는 민족화해협의회이며, 이달 중순 개성 식목행사에 이어 28일에는 평양 양묘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연대측은 “890만㏊의 북한 산림면적 가운데 150만㏊가 도시개발과 다락밭 개간, 벌채 등으로 인해 황폐화된 것으로 추정돼 생태계 회복이 요원한 형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연대 결성은 지난해 2월 북측이 남측 민간단체에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위한 지원을 요청해 시작됐다. 겨레의 숲 공동대표인 정세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북녘의 숲을 가꾸는 사업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열어가는 큰 물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식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북녘 땅에 200여개의 양묘장을 마련하고 연간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10년이며 올해 사업비로 약 2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동남아 잠수함 확보 경쟁…세계 군사력 균형 깨지나

    동남아 잠수함 확보 경쟁…세계 군사력 균형 깨지나

    중국의 해상 군사력 증강으로 촉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남아 국가들의 잠수함 확충 경쟁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군사력 균형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잠수함 확충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척의 잠수함 외에 2024년까지 12척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1만 7000개의 섬으로 구성된 자국의 영해를 더 강력하게 지키겠다는 의도다. 러시아제 킬로급 디젤 잠수함 4척을 척당 2억달러에 이미 주문했으며, 한국과도 지난달 7억 5000만달러에 2척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2016년까지 2척을 더 늘릴 계획이다. 말레이시아가 왕립해군용으로 프랑스 회사에 주문한 2척의 잠수함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현재 단 한척의 잠수함도 갖고 있지 않은 베트남은 2∼3척의 잠수함을 원하고 있다. ●中·인도는 미사일 탑재 잠수함 계획도 아·태지역의 잠수함 확충 경쟁을 이끈 주범은 중국과 인도다. 슈퍼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는 두 나라는 미사일을 탑재한 차세대 잠수함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미국 본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책전략연구소의 앤드루 데이비스는 ‘수면 아래의 적(The enemy below)’이란 보고서에서 “잠수함은 수송 함대와 무역 항로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분쟁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말라카 해협에서 일상적 해적 행위로 무역 항로를 방해했던 준(準)군사조직은 이제 선박을 침몰시키거나 항구와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추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잠수함이 미국 항공모함인 키티호크호 전단을 미행하다가 발각된 사건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당시 중국의 잠수함은 송(宋)급으로 러시아제 어뢰와 선박 공격용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으며, 양측은 서로 미사일과 어뢰 발사가 가능한 8㎞안에 있었다. 이 사건은 중국 잠수함이 자국의 영해를 벗어나 태평양에서, 그것도 미 항모 전단을 미행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문은 호주 안보 전문가들이 남태평양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던 자국의 해군 전력이 공격을 당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 아닙니까. 정동영 전 장관은 지지율이 왜 안 오르나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과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의 정치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으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배달되는 남한 신문을 통해 대선 관련 기사를 읽는다고 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형근 의원이 한나라당 차원의 방북을 추진한 일과 관련해 “그(한나라당) 사람들도 북남관계 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변하려는 게 아니냐. 이명박·박근혜 후보측도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 움직임이 진심인지, 북남의 상호교감이 있는 것인지의 문제”라며 비판적인 뜻을 밝혔다. 민화협의 4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 28일 개성공단 작업장 체험에 나선 정동영 전 장관을 지켜보며 “정 전 장관께서 (올해 대선을) 포기하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정 전 장관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데 어떻게 하느냐. 북측 표라도 몰아주고 싶은데 안타깝다.”면서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화협의 다른 관계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을) 잘 나갔다. 그 안에 있어 봤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한 관계자는 ‘어느 대선 예비주자에게 점수를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천천히 얘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는 특정 주자의 이름을 거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 대통령선거 소식은 계속 보고 있다.”면서 “기자 선생이 보기에는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개성공단내 북한 근로자들과의 접촉은 쉽지 않았다. 말을 걸려고 하면 관리 직원들이 나서서 “작업에 방해된다.”며 막아섰다. 한 관계자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남측의 정치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2007 ASTA 제주 총회’ 개막

    세계 최대의 관광기구인 미주여행업협회(ASTA) 총회가 셰릴 후닥 ASTA 회장,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그리고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6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1200여명의 국내 여행업자들과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후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 관광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의 관문”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미주지역 여행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태환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는 우리 정부가 세계의 화해협력을 위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선포한 곳”이라며 “이번 총회가 미주와 아시아 지역의 깊은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말했다.ASTA는 140여개국에 약 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관광기구. 이번 ‘2007 ASTA 제주 총회’는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미국 여행업자 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미주 시장내 한국관광상품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드라마 ‘주몽’ 연기자·제작진 평양 입성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사극 ‘주몽’의 연기자와 제작진이 17일 평양 땅을 밟았다. 이번 방문에는 주인공 주몽 역의 송일국과 한혜진, 전광렬, 이계인 등 연기자들과 정운현 드라마국장, 담당 PD 등이 함께 했다. 공항으로 이들을 마중나온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박현학 참사는 “고구려의 시조 왕인 주몽을 드라마로 창작하신 분들이 평양에 오셔서 감회가 새롭겠다.”면서 “평양 방문이 고구려의 기상을 우리 민족이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몽 역의 송일국은 “주몽을 촬영하면서 고구려인의 진취적 기상을 배웠고 고구려 역사에 대해 강한 민족의식을 느낀 것도 새로운 보람이고 기쁨이었다.”라고 화답했다.드라마 ‘주몽’의 배경이 됐던 고구려 역사를 되짚는다는 취지로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들은 동명왕릉과 고구려 고분, 역사박물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평양 연합뉴스
  • “9·11 내가 기획, 지휘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미국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세계적 인물들의 암살 계획.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시카고 시어스 타워 등 미국의 상징적 건물 폭파까지 알카에다의 테러 시도가 됐던 목표물이었다는 믿기지 않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파키스탄인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의 고백이다. 그는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그의 진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그 신빙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미 abc,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15일 2001년 9·11 테러사건 등을 포함,1993년 이후 전 세계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 사건들을 그가 기획·지휘했다고 모하메드의 진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모하메드는 “9·11 작전은 A부터 Z까지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난 사람들을 살해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9·11에서 아이들을 희생시킨 것에 무척이나 미안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2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까지 여러 테러 공격과 기도에 자신이 관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주장한 테러 사건만 최소 29건이나 된다. 그의 진술에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지브롤터 해협과 싱가포르에서 미 유조선과 함정 폭파 계획, 파나마 운하까지 폭파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9일 비공개 청문회에서는 모하메드에 이어 체포 당시 9·11 사건의 ‘대어’로 묘사된 람지빈 알시브와 아부 파라지 알리비도 함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이들 3명이 주요 수감자 14명 중의 일부이며 이들에게는 변호사 등 법적 지원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대북정책 변화 행동으로 보여라

    한나라당이 대북정책 기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경일변의 자세에서 벗어나 화해협력의 길로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반가운 일이다. 한반도에 찾아든 봄 기운을 외면한 채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마냥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시대를 이끌기는커녕 뒤쫓지도 못한다면, 이는 그 정당의 불행을 넘어 남북 화해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따지고 보면 북한도, 정부도 아닌 제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 할 것이다. 냉전적 행태로는 대선에서 수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선거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의 변화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선뜻 신뢰하기 힘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발전보다 당익(黨益)을 앞세우는 행태로 비쳐지는 것이다. 사실 정강정책만 보면 한나라당도 평화통일세력으로서 손색이 없다.‘호혜적 상호공존 원칙에 입각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정책으로 전환한다.’ ‘진취적인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해 한반도경제공동체를 구현한다.’는 정책기조는 진보진영을 무색케 할 정도로 전향적이다. 문제는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13합의 직후까지도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대선용 퍼주기’라고 비난하는 데 급급했다. 앞서 ‘참여정부 4년 정책평가’에서는 남북협력기금이 북의 핵실험에 쓰였고, 개성공단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며, 심지어 현 정부의 외교정책이 안보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선을 의식해 소속의원 몇을 북한에 보내고, 대북정책TF를 구성하는 것으로 대북정책 변화를 생색내려 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채택한 정강정책의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진정성이 문제다. 안보불안 심리에 편승하는 행태도 버려야 한다. 남북 화해의 시대를 앞당길 실천의지가 담긴 대북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 한나라 “對北 화해협력 동참”

    북핵문제를 둘러싼 2·13 합의 이후 북·미, 남북관계가 급격한 해빙무드를 맞은 가운데 한나라당이 그간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북핵 관련 6자회담 타결 이후 한반도 주변 정세가 대결에서 화해 구도로 바뀐데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화해무드 조성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한나라당만 강경론을 고집하다가는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김충환 원내공보부대표는 1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북정책에 있어 원칙을 지키되 방향을 근본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을 해나가려 한다.”며 “앞으로 업무협의 또는 교류협력 차원에서 당 소속 의원들을 평양·개성·금강산을 방문토록 하는 등 다양한 대북활동을 허용하고 적극 장려하는 쪽으로 당의 방침을 조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음달부터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북접촉 및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화해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옛 안기부(국정원) 1차장 출신인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면 우리도 (평화협정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이다.”면서 “북·미수교 문제만 하더라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는 기회라면 찬성하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화하는 여러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나라당만 홀로 서서 반대한다든지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1953년 정전협정으로 남북 군사분계선이 설치됐고 이를 휴전선이라 부르는데 휴전선이 불완전하긴 했지만 지난 53년간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면서 “휴전선이 평화선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남북한 및 미국, 중국 등 4개국과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휴전선이 평화선으로 자리잡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대북강경론을 고수해 온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의 기조를 조정하려는 것은 최근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무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본격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기조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당이 ‘반(反) 통일세력’으로 낙인찍혀 대권 플랜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당이 12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의원측은 경준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경준위 불참이 향후 ‘경선 불참’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본선은 고사하고 예선을 치르기도 전에 당이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원희룡 경준위 불참 선언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과 원 의원의 대리인인 김명주 의원은 “경준위가 각 대선 주자간 이해관계에 얽혀서 중재안도 제대로 못 만드는 상황”이라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경선 규칙을 결정하는 위원회 활동에서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8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재연장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참고해 지도부가 단일 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발족한 경준위는 대선주자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7월-20만명’과 ‘9월-23만명’ 두 가지 중재안을 제시하고 지난 9일 활동을 종료한 바 있다. ●‘삐걱’거리는 한나라당, 공은 최고위원회로 일단 당 분열의 뇌관처럼 여겨졌던 경준위의 활동 시한이 1주일 연장되면서 갑작스러운 파국은 면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시한을 연장한 경준위나 ‘공’을 넘겨받은 최고위원회도 ‘한계’를 드러내며 극심한 진통을 암시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합의안 도출을 위해 경준위의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고위원회가 이날 논란 끝에 경준위 활동시한 연장방침을 확정했지만, 곧바로 정문헌·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3명의 경준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경선불참’을 운운하거나 위원회의 공정성을 시비, 비하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그는 “각 주자는 경준위의 역사적 소명을 명확히 인식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증위 검증은 ‘유야무야’ 경준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의 이 전 시장에 대한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등 검증 주장과 관련,“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경준위 산하 검증위가 내린 최종결론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검증위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진술이 모순되는 등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주장이 법적 하자가 없는 사항이고 (이 전 시장의)도덕성을 문제삼을 내용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해찬 전총리 김영남 면담때 김정일에 모종의 서신” 盧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

    “이해찬 전총리 김영남 면담때 김정일에 모종의 서신” 盧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서울 구혜영 기자|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깊숙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유력한 소식통은 11일 “이 전 총리가 김영남 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모종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친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것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편지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 방북 전 참여정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간에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라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7∼10일 방북했던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특사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방북기간 중 북측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 성사 조건 및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향후 진전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이 전 총리의 특사 역할을 거듭 부인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 전 총리는 한국기자들과의 회견에서 “4월 중순 이후에는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구체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 시기를 공식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관련 초기 이행계획의 진행을 봐가면서 이행조치 기한인 60일이 끝난 이후 판단할 사항’이라는 제 생각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해 북측 관계자들과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음을 인정했다. 이는 이 전 총리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2·13 초기조치 이행의 연관성에 대해 북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은 6자회담과 병행해 가는 것이며 초기단계 이행계획이 끝나고 검토·논의가 가능하다는 데는 북한도 별 이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북측 관계자들과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 및 전제조건, 시기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한다. 이 전 총리는 또 “3월중 북·미관계 신뢰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행동들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북쪽이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태도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2·13합의 이행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음을 감안할 때 북한의 약속이행에 따른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만날 예정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위원장, 최승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1일 이 전 총리가 “4월 중순 이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발언과 관련,“‘뒷거래’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j@seoul.co.kr
  • 설훈 前의원 음주운전 입건

    새천년민주당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설훈(54)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이 음주운전 혐의로 11일 성북경찰서에 입건됐다.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정릉동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11%)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플러스] 베링해협 고립 박영석씨등 구조

    유라시아와 미국 알래스카를 잇는 베링해협 횡단에 도전했던 산악인 박영석(44)씨와 오희준(37), 이형모(28)씨 등 대원 2명이 강풍으로 인해 원정에 실패했다. 외교통상부와 AP통신에 따르면 박씨 등 탐험가 3명이 베링해협의 유빙(流氷)에 고립됐으나 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방위군에 의해 구조됐다.AP통신은 “원정대가 휴대하고 있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 한나라 경선룰 합의 도출 ‘불발’

    한나라 경선룰 합의 도출 ‘불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9일 ‘경선 룰’에 관한 대선주자들간의 첨예한 입장차로 인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복수의 중재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기로 하고, 활동을 끝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주장과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이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선 시기와 방법, 검증방법 등 경선 룰을 재논의하기 위한 경준위의 활동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명박 법·도덕적으로 문제 없다” 경준위는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대선주자들이 끝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함에 따라 ‘7월말,20만명’과 ‘9월초,23만 7000명’의 복수 중재안을 마련,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경준위는 이날 대선주자 대리인 4명을 배제한 상태에서 경준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실시한 결과 6월 1명,7월 5명,9월 5명으로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경준위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복수의 중재안을 제시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의 단일안 도출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준위의 복수 중재안 제시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서다. 당초 이 전 시장측은 경선 시기를 7월말, 경선방식은 20만명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측은 원론적으로는 경선시기와 선거인단 모두 현행(6월,4만명)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 전 지사측도 여론조사 비율을 20% 유지할 경우 경선시기는 9월초 선거인단 규모를 50만명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사철 대변인은 검증공방과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에 대한 형사절차를 밟을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전 시장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대표 “경선룰 확정되면 후보검증” 경준위에서의 합의도출이 실패하자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일주일이나 열흘 기한으로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 주겠다.”면서 “그래도 안 되면 내가 직접 나서 3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대선후보 검증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우리 당 후보들을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경선 룰이 확정되고 나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검증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법조계 및 학계 인사들을 포함한 당 안팎의 전문가 7명 정도로 위원회를 꾸려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기한은 한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 자녀와 부모의 재산, 납세 등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해찬 前총리 北 김영남 만나

    북한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8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위원장 이해찬을 단장으로 하는 남조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동포애적 분위기 속에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민족화해협의회 최성익 부회장과 관계 부문 일꾼(간부)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은 전하지 않았다. 또 김 상임위원장 면담 외의 일정도 언급하지 않았다.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정의용 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7일 평양에 도착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직 정상회담 거론 단계 아니다”

    “아직 정상회담 거론 단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이자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은 7일 “아직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현 단계는 정상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며, 북핵 6자회담의 성공적 이행계획이 마련된 뒤에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정의용·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출국,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한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공동의장은 이날 “이 전 총리가 특사가 아니라도 중요한 의사전달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반도 통일 비전과 과제’ 강연회

    남북문화교류협회 중앙회(회장 이배영)는 8일 연세대 동문회관 대회의장에서 ‘2007년도 정기총회’와 함께 ‘한반도 통일 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초청 강연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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