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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신형 ICBM시험 또 성공

    러시아는 미국이 폴란드와 체코의 군사기지에 구축하려고 하는 동유럽 MD체제에 맞서기 위한 ‘대항마’로 그동안 신형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극해 인근 바렌츠해의 툴라 핵잠수함에서 신형 ICBM을 발사, 목표지점인 캄차카 반도의 쿠라 실험장 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해군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월 블라디미르 마소린 해군사령관이 “다탄두 핵장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1만㎞인 신형 ICBM ‘불라바’의 발사시험을 연내 두번 더 실시한 뒤 내년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불라바의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이 솔로프초프 전략미사일부대 사령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 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5년 내에 어떤 미래의 MD체제도 뚫을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대학원 유영철 박사는 “러시아는 핵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엔 사거리 400∼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도 국방비를 대폭 늘려 인민해방군 현대화를 위해 무기 구입과 군사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태평양 등 주변 해협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기 위한 ‘대양 해군’건설에 적극적이다. 러시아에서 구축함과 잠수함을 사들인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모함도 3척 만들고 잠수함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파키스탄 카라치 인근의 과다르에 항만을 건설했고 미얀마령 코코섬에는 해군 감청기지와 군사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몰디브에는 잠수함기지를 201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中에 전략적 核대화 제의

    美, 中에 전략적 核대화 제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와 부시의 전화 대화로 중·미 ‘키티호크호 사건’은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저녁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와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일단 7일 신화통신 등 두 나라 언론에 보도된 통화 내용으로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나라는 고위급 국방회담을 통해 국방협력과 이해를 넓혀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후 주석은 “지난 1년간 중·미 관계는 진일보했으며, 양측의 전략적 대화 교류도 심화되고 있다. 곧 중·미 경제전략대화도 열리는데 미국과 함께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미국도 이 전략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부시·후진타오 전화통화서 현안 논의 부시 대통령은 후 주석의 타이완 문제 언급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후 주석이 “타이완이 요즘 유엔가입 국민투표를 시도하며 타이완해협의 평화를 깨는 도전을 하고 있다.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중·미 공동전략상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함께 타이완문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양측은 6자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계속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으며,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도 북핵 문제 등과 관련, 중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어 미국 함정들의 홍콩항 정박을 둘러싸고 불거져나온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3∼4일 워싱턴에서 열린 중·미 고위급 국방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에 전략적 핵대화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지난 1999년에 만들어진 중국과의 핵 관련 군사교류를 금지한 ‘스미드 가이드라인’을 폐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티호크호 사건 등 해결 기미 이에 따르면 회담에서 에릭 에들먼 미 국방차관은 핵 정책과 전략, 프로그램 등에 관한 대화를 중국 측에 제의했다. 이에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참모장은 핵 관련 활동을 포함한 민감한 군사교류를 금지한 미 의회의 법안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핵 회담 제안에는 고위급 국방회담에 미국 전략사령부와 중국의 핵전력을 관할하고 있는 포병 제2군단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범위를 더욱 확대시키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모양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키티호크 사건 지난달 21일부터 24일 사이에 중국 당국이 당초 허락했던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 선단과 순양함 뢰벤 제임스호의 홍콩항 입항을 거부한 사건. 미 국방부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무관을 국방부로 소환해 공식항의하는 등 양국 관계가 지난 2001년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이후 최고의 긴장사태로 치달았다.
  •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키티호크호 무력시위?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키티호크호 무력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주 추수감사절에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가 홍콩 입항을 거부당한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키티호크호와 이지스함 등 8척의 호위 선단은 지난 21일 홍콩 입항이 거부된 뒤 23∼24일 타이완 해협을 통과,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 돌아왔다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키티호크 선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함재기를 이륙시켜 항모 주변을 감시하는 등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사령부는 덧붙였다. 미 항공모함의 타이완 해협 통과는 1996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척이 출동한 뒤 처음이다. 미국은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해협의 통과를 자제해 왔다. 이와 함께 양제츠 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미·중 정부 간의 키티호크 공방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예정됐던 입항을 거부해 뱃머리를 돌리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측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키티호크호 입항 거부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행위가 중·미 관계를 방해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달라이 라마에게 황금메달을 수여한 것, 타이완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키티호크호 정박 거부가 사실상 미국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음을 내비친 것이다. 항공기 80대와 미사일 2000t 적재,5500명 승선이 가능한 키티호크는 22일 홍콩에 정박하기로 중국의 양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승무원 수천명이 추수감사절 만남을 위해 가족들을 홍콩으로 이동시켰다가 낭패를 봤다. 갑자기 입항을 불허했던 중국은 다음날 이를 철회했으나 키티호크는 이미 떠난 뒤였다. dawn@seoul.co.kr
  • ‘장난감 노’로 바다 건너던 레바논 난민 ‘감옥행’

    차기 대통령 후보 인선을 놓고 유혈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레바논에서 난민 행렬이 줄을 잇고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윈드서핑보드에 탄 레바논 출신의 남성 3명이 장난감용 노를 이용해 유럽으로 가려다 실패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모두 29살인 이 남성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을 갖고 레바논에서 출발, 지브롤터 해협(이베리아 반도 남쪽 끝과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 끝을 잇고있다)을 건너 스페인으로 향했다. 그들의 의지는 강한 바람과 3m 높이의 파도 앞에서 더욱 강해졌지만 플라스틱 노와 보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몇 시간동안 노를 저어도 32km 거리밖에 가지 못한 그들은 결국 모로코 당국에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이들의 험난한 탈출을 목격한 미구엘 마린(Miguel Marin)은 “그들은 추위에 심하게 떨고 있었다.”며 “돌아가기를 거부했으나 결국 아라비아어를 말하는 한 선원에 의해 설득돼 배에 옮겨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레바논 당국은 스페인으로 탈출하는 자국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북관계 발전계획’ 실효성 논란

    내년부터 남북간 협의기구를 제도화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경제협력대표부를 설치하고 이를 상주대표부로 격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남측 이산가족이 통일 이전이라도 북측가족에게 재산을 증여하거나 상속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정부는 22일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을 마련, 국회에 보고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5년간 남북관계발전의 목표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제도화’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경제공동체 초기단계 진입 ▲민족동질성 회복 노력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남북관계의 법적·제도적 기반 조성 ▲대북정책 대내외 추진기반 강화 등 7대 분야별 전략목표를 정했다. 정부는 특히 남측 이산가족이 통일 이전이라도 북측의 가족에게 재산을 증여·상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내년부터 서울·평양에 경제협력대표부를 우선 설치, 이를 상주대표부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주대표부 설치 문제는 지난 달 정상회담 때 논의됐으나 북한측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금강산 관광지구에 상업적 방식으로 10만㎾의 전력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개성공단에도 현재 공급중인 10만㎾ 외에 향후 전력수요 증가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그러나 임기 말 정권이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리 ‘그랜드 디자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월권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은 “대북정책은 대통령의 국정철학 등과 맞물려 고유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민감한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권한도 없는 정권이 다음 정권이 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무리이자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러 선박 잇단 침몰… 흑해 오염 위기

    흑해가 심각한 오염위기에 직면했다. 폭풍으로 인해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과 화물선이 잇따라 침몰했기 때문이다. 사고로 원유 2000t과 유황이 대거 바다에 흘러들었다. 흑해 일대에 유출된 기름과 유황을 제거하는 데만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새벽(현지시간) 흑해 카프카스항에서 10㎞쯤 떨어진 지점에서 러시아 유조선 ‘볼가네프트 139호’가 폭풍으로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적재된 원유 2000t이 바다에 흘러들었다.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환경적 재앙’이라고 선언했다. 올레그 미트볼 러시아 환경심의원위원회 부위원장은 “연료용 중유는 무거운 물질이기 때문에 해저로 가라앉고 있다.”고 우려했다.현재로선 기름유출에 따른 해양오염 영향 등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당지역은 희귀조류인 붉은목아비와 검은목아비가 중부 시베리아 지방에서 흑해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이며 돌고래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카프카스항에서 유황 2000t을 싣고 있던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선원 9명은 모두 구조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주도민 평양 나들이

    제주도민들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의 초청으로 평양 나들이에 나섰다. 김태환 제주지사와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을 비롯한 농민단체 대표, 기업인 등 모두 70명으로 구성된 제주 방북단은 12일 오전 7시30분 제주항공 특별기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서해 직항로를 따라 북방 한계선을 넘어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만경대와 주체사상탑, 정성제약, 교예공연 등을 참관하며 저녁에는 숙소인 양각도 호텔에서 북측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13일에는 묘향산을 찾아 국제친선전람관과 보현사 등을 방문하고 14일에는 평양시내 등을 관람한 뒤 오후 4시30분 순안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돌아온다. 북한 민화협은 제주도민들이 1998년 이후 해마다 감귤과 당근 북한보내기 사업을 벌이는 등 따뜻한 동포애를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제주도민을 초청했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북협력기금과 지방비, 성금 등 모두 175억 8300만원을 들여 감귤 3만 6488t과 당근 1만 7100t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제주감귤주스 6만 480병을 수해를 당한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미군, 태평양 지역 병력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 태평양군사령부 관할지역에 전략무기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대니얼 리프 부사령관은 이날 워싱턴타임스(W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프 부사령관은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조정에는 괌 및 하와이 기지에 군함,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의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며, 긴밀한 동맹을 구축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구조조정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투입될 군전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최근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인 하와이호와 텍사스호, 노스캐롤라이나호 등 3척을 오는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2010년까지 현재 대서양 연안에 있는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켜 그동안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에서 50대50으로 운용해온 잠수함 전력을 태평양에 60%, 대서양에 40%씩 배치, 태평양 지역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dawn@seoul.co.kr
  • 美군함, 피랍 北화물선 선원구출·치료 北·美 관계진전 신호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해군이 해적선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 북한 화물선을 구원해준 사건이 발생, 최근 북·미 관계 진전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된다.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역을 운항하던 북한 선박 대홍단호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다. 무장한 해적들은 대홍단호로 접근한 뒤 순식간에 배를 장악했다. 사고 직후 바레인 연합해양군 일원인 미 구축함 제임스 E 윌리엄스호는 국제해사국(IMB)으로부터 납치 연락을 받고 구출작전에 들어갔다. 소말리아 해역을 경비하는 바레인 연합해양군 사령부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파키스탄의 함정도 있었지만 미 해군이 직접 작전에 나섰다. 윌리엄스호는 우선 헬기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으며, 정오쯤 대홍단호로 접근했다. 윌리엄스호는 해적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다. 해적들이 거부하면 무력 진압을 시도할 태세였다. 미군의 접근으로 해적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북한 선원들은 순식간에 숨겨둔 무기를 이용, 해적들을 제압하고 조종실 등을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해적 2명이 사망했으며,5명이 생포됐다. 상황이 종료된 뒤 윌리엄스호의 해군 위생병 3명이 대홍단호로 건너가 부상당한 북한 선원들을 치료해 줬다. 또 중상자 3명은 윌리엄스호로 옮겨 치료해줬다. 대홍단호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항으로 들어갔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제5함대의 리디아 로버스튼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받자 “우리는 조난 신호를 접할 경우 돕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미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공해상에서 북한 화물선에까지 올라가 치료활동을 벌이고, 부상한 북한인들을 미 군함에 옮겨 태웠다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미국은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해 중동 지역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싣고 갈 가능성이 있는 북한 선박을 찾아내는 데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윌리엄스호가 해적을 퇴치하러 갔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이 북 선박을 구출한 것은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대홍단호 6390t급 화물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 정식 등록돼 호출부호를 받은 선박으로, 선장 박영환은 2004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북한의 주요 해상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제주해협에 진입,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배다.2001년 6월4일 중국에서 청진항으로 이동하다 제주도 북단 제주해협에 들어왔고, 우리 해경 경비정 제지에 국제해협임을 주장했다. 그러다 남측 영해를 벗어나면서 “사전 통보해야 하는 줄 몰랐다.”며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예의’를 보이기도 했다.
  • 제주 감귤주스 24일 북한에 전달

    제주산 감귤주스가 북한 동포에 전달된다.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북한의 수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1.5ℓ들이 제주감귤주스 6만 480병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보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감귤주스는 20일 오후 7시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카페리 여객선으로 인천까지 수송한 뒤 육로를 이용해 24일 개성에 옮겨 전달하게 된다. 도민운동본부는 “북측에 전달될 감귤주스는 제주지방개발공사가 지원한 3만병과 운동본부가 2개월여간 진행한 각계의 후원 모금을 통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벌거벗은 ‘초콜릿 예수상’ 공개 논란

    ‘초콜릿 예수상’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에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예수상의 공개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17일부터 미국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초콜릿 예수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3월 끊임없는 논란을 낳아 한차례 전시회가 무산되었으나 결국 예수상이 재공개되자 가톨릭교회와 전시기획자의 시각차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지난 4월 부활절에 맞춰 뉴욕의 로저스미스호텔(Roger Smith Hotel)에서 200파운드(약 91kg) 무게의 누드 예수 초콜릿상이 ‘나의 달콤한 주’(My Sweet Lord)라는 제목으로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가톨릭교와 관련단체의 강한 반발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전시기획사측은 전시감독의 사임과 전시회 취소로 가톨릭교회와의 대립을 일단락 지었으나 7개월만에 재추진돼 이번 전시회를 강행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누드 예수 초콜릿상뿐만이 아니라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 성(聖) 프란체스코,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조각상도 선보였다. 이 초콜릿 예수상을 만든 코시모 카발라로(Cosimo Cavallaro)는 “지난 전시회때는 온갖 살해협박을 받는 등 반발이 거세 취소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이후 종교학을 공부하는 가톨릭교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메일도 많이 받았다.”며 전시회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스스로가 잘못된 일이라 생각이 든다면 이같은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전시회가 취소된 후 가톨릭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전시회에 대해 한 가톨릭 추기경은 “정말 봐줄 수 없는 전시회”라고 혹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테러와의 전쟁은 참패… 알카에다만 키웠다”

    “美 테러와의 전쟁은 참패… 알카에다만 키웠다”

    “테러와의 전쟁이 이슬람극단주의와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먹여 살렸다.” 지난 2001년 9·11테러 뒤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실패로 끝났고 이슬람 극단주의운동이 불처럼 일어나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조사그룹(ORG)이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날이 미국이 9·11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며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6년을 맞는 날”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ORG 보고서 저자인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폴 로저스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알카에다 지지자들에게 이라크를 지하드(성전) 전투지대로 만들어 준 재난급 실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테러와의 전쟁의 대안으로 이라크 주둔 모든 외국군의 철수와 함께 이란·시리아와는 외교로 문제 해결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이 지난 6년 동안 1600억달러(약 146조 3360억원)의 전비를 쏟아 부으면서 벌이고 있는 아프간 전쟁은 당초 단기전 기대와는 달리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빈 라덴을 넘겨주지 않은 탓으로 미군에 의해 축출됐던 이슬람근본주의자인 탈레반 무장세력은 헬만드, 칸다하르 등 남부지방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가즈니주를 포함해 수도 카불 인근까지 세벽을 뻗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아프간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국내외에서 고조되는 철군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그람기지를 확장하며 장기 주둔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로저스 교수는 “핵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며 “중동지역은 극단주의자들의 수중에 바로 들어가고 중동 전체로 폭력이 확산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동질서를 재편하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하려 했지만 그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도 “테러와의 전쟁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석유와 달러 패권주의를 노린 것으로, 실패가 예견된 전쟁”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되면 중동에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석유 결제도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이란은 세계석유의 생명선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미국도 이 점을 잘 알기에 이란을 공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만찬사 요지

    오늘 저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뜨겁게 맞아주신 북녘 동포 여러분의 환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우리 일행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들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20세기, 우리 민족은 제국주의와 냉전의 질서 속에서 큰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한 가운데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갑시다. 남과 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번영하는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세계사의 중심에서 인류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번 만남이 우리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소중한 기회를 되기를 바랍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합니다.
  •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재개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재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치단체들의 남북교류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남·북, 경북, 제주 등 지자체들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문제로 일시 중단됐던 남북교류사업을 일제히 재개했다. 전남·북지사와 시장·군수 등은 이달 하순 북한을 방문, 각종 지원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경북도는 ‘남북경협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차원의 교류사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제주도 역시 제자리걸음만 했던 ‘한라-백두 교류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전남·북 단체장들 하순에 북한 방문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해 전남지역 단체장들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이번 방북에는 시장·군수, 지방의원,(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북한어린이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의 지원으로 지난 4월 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착공, 설립한 콩 발효식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하루 2만명에게 청국장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북한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협력해 2003년 평남 대동군에 농기계 수리공장을 세우고 지난해에는 평양에 1만 6500㎡ 규모의 친환경 남새공급소를 조성했다. 전북도 역시 23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지방의원, 농어민단체 관계자등 100여명은 평남 남포특급시 대대리에서 열리는 축사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축사는 전북도가 지난해부터 11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것이다. 김지사 일행은 이번 방북기간에 축사에서 기를 종돈 250마리도 전달키로 했다. 이 종돈은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의 공동 지원으로 최근 남포특급시 대대리에 설립된 축사에서 사육된다. 전북도는 2004∼2006년 20여억원을 들여 남포시에 농기계와 농기계수리공장, 농자재 등을 지원했다. ●경북, 자치단체 차원 남북교류 제도화 경북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 조례 제정’ 및 ‘우선 사업 선정’ 등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단계로 문화, 관광, 체육, 학술 등 민간교류 중심의 만남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에서 태어나 북한지역에서 활동한 영천 출신의 최무선 장군과 정몽주 선생, 울릉도·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을 함께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동 하회탈춤과 북청 사자놀이 교류, 신라·고구려사 공동연구, 경주∼개성 왕조 유적 발굴조사,21세기 새마을운동 보급, 독도를 포함한 동해안 역사·생태자원 공동연구조사, 금강산∼울릉도 관광루트화 등도 검토하고 있다. 2단계로는 남북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경북 사방(沙防)의 노하우를 전수해 홍수나 남벌로 헐벗은 북한의 산을 복구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남북합작의 키 낮은 사과원 시범조성과 벼 육묘공장 설치 및 기술 지원, 우수 한약재 생산·가공단지 조성도 검토 대상이다.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 신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를 남북교류의 중점 항만으로 육성해 환동해권 물류·교통·산업교류 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도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가 제정되면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위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 한라-백두 교류사업 재추진 제주도는 ‘한라-백두 교류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라-백두 교차관광’이 합의돼 제주도민 등의 백두산 탐방 등은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한라-백두 교류사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도는 2003년 8월 북한을 방문, 백두산에서 한라산연구소와 백두산연구소가 자료교환 등 ‘한라-백두’ 공동 학술탐사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라-백두 교류사업을 다시 재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 걸쳐 도출해 낸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4일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합의문안에 서명한 뒤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지난 1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이던 ‘남북공동선언’과 같은 ‘남북공동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남북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두 정상간 합의 사항들이 3∼5개항으로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폭 넓은 의견 개진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협이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남북정상 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 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아리랑 공연과 만찬에 모두 불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오전 11시45분,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4시간가량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으며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뒷줄에 배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화공존 계기” “북핵폐기 먼저”

    “평화 공존과 번영의 길로….” “북핵 폐기와 납북자 석방 우선돼야….” 2일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이 지나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와 경기 파주시 자유의다리 일대에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진보·보수 단체들의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진보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7시쯤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송대회’를 열고 방북을 축하하는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정상회담은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 남북이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진보연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중대한 계기”라면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 냉전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통일촌 주민 400여명은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앞에서 풍선과 태극기를 흔들며 노 대통령 일행의 평양행을 반겼다. 통일촌 주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잘돼 한민족이 함께 사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와 자유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오전 8시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대선전략용 남북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보수단체 회원들은 집회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북핵 전면 폐기와 인권문제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하라.’는 플래카드를 치켜들다가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북핵의 완전 폐기, 북방한계선(NLL) 유지, 납북자·포로 석방, 천문학적 대북 지원 중지 등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수긍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트 코리아 회원 20여명도 서울역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 자유의다리에서 ‘북핵 폐기,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으로 인공기를 찢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했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남북 두 정상이 맞잡은 손/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시론] 남북 두 정상이 맞잡은 손/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일 정오 평양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에서 두 손을 굳게 잡았다. 남북 정상의 만남은 2000년 첫 정상회담이후 7년만이다. 회담 성사만큼, 이루어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대도 있고 다소 염려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두 정상은 7년전에 비해선 조금 굳어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정세 변화는 두드러진다. 북핵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되고 있고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도 급진전중이다. 일본에선 아시아를 중시하며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후쿠다내각이 출범했다. 납치문제 해결과 북·일관계 정상화 논의도 이전과 다른 국면으로 한발을 내디뎠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안보협력 메커니즘 형성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반도 주변 정세 급변은 냉전질서의 해체와 평화공존의 새 질서 수립에 대한 요청으로 요약된다. 동북아의 새 질서는 한반도 분단구조의 완전 극복을 요구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두 정상은 이런 변화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민족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성과를 내놓으려고 애쓸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00년 정상회담이 화해협력 시대를 열었다면 2007년 정상회담은 평화정착 시대를 여는 돌파구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다 줄 체제 구축에 의견을 접근하는 일이다. 비핵화, 군사적 신뢰구축, 평화체제 구축 등이 포함된다. 평화가 중요한 만큼 북한은 경제문제가 한층 절박하다. 북측 당면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하겠지만 중장기적 해법에도 남북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깊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전중인 경협사업들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제도 있다. 이를 토대로 남북간 경제적 연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한 방안들이 검토될 것이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경협이 남북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새 틀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북측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하되 남측이 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이들 사업을 통해 경협이 가져다준 실질적 혜택에 대해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측이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방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얻었고, 남측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높아졌는가 하는 점도 평가되어야 한다. 유럽통합 사례에서 참고해야 할 교훈은 경제공동체 형성이 평화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장치라는 점이다. 이번 회담을 관통하는 화두는 신뢰의 문제다. 남북이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될 수 있다는 상호이해를 마련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 발전의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는 일이지만 그 성과는 다음 정부로 넘어간다. 이번 회담이 국민과 함께하는 회담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결과를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평양까지 가는 데에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남북공동체 건설의 길에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화해협력을 향한 강한 동력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 [2007 남북정상회담] 대선주자들의 당부

    7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한 목소리로 성과 있는 회담을 기대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일 “남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바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국민 걱정을 잘 고려해서 남북회담이 성공적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국민적 우려’는 거스르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범여권 대선주자들 역시 일제히 회담을 반겼다.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는 등 아전인수격 해석도 곁들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회견에서 “평화가 곧 경제 성장”이라면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력 등을 염두에 둔 ‘통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논의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비핵화는 김일성 전 주석의 유훈이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비무장 지대의 평화 지대화 ▲서해에 평화경제의 삼각지대 건설 ▲개성공단 확대발전 등 3대 평화경제사업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학규 후보도 성명을 내고 “정치입문 이후 남북화해협력과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했고 대북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통일의 길닦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또 “한반도에 흐르는 평화의 기운을 더욱 무르익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큰 전환이 와서 남북 경제공동체를 토대로 남북연합으로 발전하고 남북연합을 토대로 통일까지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제가 그간 평양과 워싱턴,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평양에서의 2박3일이 평화의 뜨거운 열기로 달궈졌으면 좋겠다.”고 덕담한 뒤 “남북한 모두에게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는 희망찬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5년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고 “대통령 되고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고 경탄했다.2일 난생 처음 북녘 땅을 밟는 노 대통령이 먹고, 자고, 볼 명소들은 어떤 곳일까. 노 대통령의 동선은 관광지보다는 각종 행사장과 경제 관련 시설에 집중돼 있어 절경 감상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이 대부분 유서 깊은 대동강변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잠깐이나마 북녘의 정취를 즐기는 사치를 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노 대통령 내외의 숙소와 환송오찬 등의 장소로 이용될 백화원영빈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이미 묵은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평양 북동쪽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뒤로 울창한 숲에 기대고 앞은 대동강 물에 젖는다.3층 구조의 건물 3개 동으로 돼 있는 외관은 남한의 대형 콘도미니엄을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복도에는 녹색 카펫, 만찬장에는 꽃무늬 카펫이 깔려 있다. 화단에 100여종의 꽃을 심어놓아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2000년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할 만수대의사당은 평양 중심부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물이다.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는 건물 내부 대회의실 정면에는 김일성 주석의 입상이 있다. 우리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지만, 주요 국가행사에도 이용된다. 노 대통령이 북쪽의 별미를 맛볼 옥류관도 남쪽에 잘 알려진 식당이다. 대동강변에 있는 이 식당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 노 대통령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 뒤 잠시 대동강을 구경할 틈이 있을 것 같다. 북측이 환영만찬을 베풀 목란관은 북한 당국의 공식 연회장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 따지면 청와대 공식만찬 등의 행사를 북한은 이곳에서 한다. 식사 중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북측에 답례 만찬을 베풀 인민문화궁전은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로 식당은 물론 영화관,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한 청년들이 흰 제복을 입고 절도 있게 음식을 서빙하는 경우도 많다. 참관 여부를 놓고 말도 많았던 아리랑공연은 5·1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동강 가운데 떠있는 섬 능라도에 있다. 각종 운동경기는 물론 대형 행사가 열린다. 잠실운동장보다 1.5배 크며,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준공식이 국제노동절인 5월1일에 열렸다고 해서 5·1경기장으로 불린다. 남북 통일축구 등이 열린 곳이다. 노 대통령이 첫날 둘러보게 될 3대혁명전시관은 평양 서북쪽에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3대혁명(사상·기술·문화혁명)의 성과를 선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연건평 8만㎡ 규모의 대단위 건축물이다. 노 대통령의 방문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해갑문이다. 남한의 최고위 인사로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다소 생경하다. 대동강 하구 남포에 자리한 서해갑문은 대동강의 홍수를 조절하고 용수 공급과 항만 개발을 위해 북한이 1986년 완공한 다목적 방조제다. 크고 작은 수문 36개가 이어진 제방 위에 8㎞ 길이의 4차선 도로와 철도가 깔려 있다. 서해갑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설로 1994년 북핵 1차 위기 협상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쩌면 노 대통령은 이런 이름난 방문지보다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더 ‘뭉클한’ 감상에 젖을 법도 하다. 차로 북한의 내륙을 관통하면서 북한 땅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벌채와 홍수까지 겹쳐 고속도로변 풍경이 황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 대통령의 심경에 어떻게 그려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백화원 영빈관 ‘작은 청와대’ 방불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르는 북한 백화원 영빈관은 사실상 ‘작은 청와대’로 불려도 될 정도로 기능과 역할이 서울의 청와대와 다름이 없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이 대거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이곳에 드나들며 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2박3일 국정을 총괄하는 사령부가 되는 셈이다.1초라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국가 통신망’이 24시간 가동된다. 서울에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소공동 롯데호텔 3층에 종합상황실이 1일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재경부, 외교통상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상회담에서 터져나올 문제들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간 협조와 조정을 맡기 때문에 ‘임시 종합청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을 챙기게 된다. 이곳에는 백화원 초대소에 설치된, 평양 상황실과 바로 연락이 되도록 전화, 팩시밀리, 위성통신 등이 갖춰져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정길 체육회장 “정상회담 남북단일팀 돌파구”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다음달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답보상태인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방북을 앞둔 김 회장은 13일 “정상회담 때 체육분야 조언을 맡을 것 같다.(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장과) 회담이 이뤄지기 어렵겠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완전 합의되지 않은 단일팀 구성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남북 정상이 큰 틀에서 화해협력과 교류원칙에 합의하면 실무 부문은 남북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단일팀 구성에 큰 견해 차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선수 선발 기준에서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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