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협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특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아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각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50
  • [이슈 Q&A] ‘타이완 무기’ 게임의 진실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의 타이완(臺灣)에 대한 군수무기 판매로 야기된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은 칼날 위에 마주선 채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세계 두 강대국의 자존심을 건 ‘치킨게임’이 주목되는 것은 향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무기’에 감춰진 게임의 실체를 파들어가는 것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Q:중국이 타이완 비난 자제하는 이유는? A: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 무기 구매자는 엄연히 타이완 당국이다. 타이완측은 미국측에 줄기차게 첨단무기 판매를 요구해왔다. 미국과 함께 타이완에 대한 비난이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타이완을 겨냥한 중국측 비난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단순히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원칙 때문일까? 2008년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총통 집권 이후 중국과 타이완은 전례없는 밀월을 구가하고 있다.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 먼저, 어려운 것은 나중에)’ 원칙에 따라 2011년 신해혁명 100주년을 기점으로 타이완과의 정치협상에 나서려는 중국 입장에서는 전선을 확대하기가 영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달라이 라마가 민진당 인사들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한 마 총통에 대해서만 유독 관대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Q:미국이 F-16 전투기를 제외한 이유는? A:탐색 차원 총액 63억 9200만달러에 이르는 이번 무기 판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진행된 180억달러짜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국은 타이완이 강력하게 요구해온 F-16C/D 전투기 66대와 디젤잠수함 설계도는 이번에 제외했다. 전투기와 잠수함은 공격용 무기라는 점에서 중국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방어무기는 타이완 해협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에 판매한 무기들이 방어용 무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F-16 등을 중국에 대한 제어력이 필요할 때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고위관계자를 인용, “이번 무기 판매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한 바 있다. Q:미·중 갈등 확산 여부는? A:불가피 많은 전문가들은 주요 2개국(G2) 간 갈등 확산을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예고해왔다. 오히려 지난해의 안정된 관계가 이례적이었다는 것. 당장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이 예정돼 있고, 양국 간 무역마찰도 확대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향후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서 양국 간 불협화음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Q:군수기업 제재 실효성은? A:크지 않다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미국의 군수기업은 보잉, 시코스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이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2400억달러 어치의 항공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고, 시코스키의 모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오티스, 캐리어 등의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초 중국은 2008년말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철회했다가 슬그머니 재추진한 바 있다.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중국의 최대 시장인 미국내 기업이라는 점이 더 큰 딜레마이다. 당장 미국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제재가 경고 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stinger@seoul.co.kr
  • G2 ‘이에는 이’

    G2 ‘이에는 이’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격돌했다. 미국이 타이완(臺灣)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강행하자 중국은 군사교류 중단과 참여기업 제재를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강경대응 목소리가 거세다. 주요 2개국(G2)의 격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中 “3개 공동성명 위반한 것” 중국은 국무원의 외교부, 국방부, 타이완판공실과 이례적으로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물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까지 나서서 미국을 맹비난했다.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미 국방부가 의회에 판매계획을 통보한 30일 새벽 외교부 홈페이지에 비난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전에는 존 헌츠먼 주중대사를 초치해 ‘3개 공동성명 위반’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중국은 벌집을 쑤신 듯 흥분했다. 외교부는 31일 열릴 계획이던 양국 국방차관 회담의 연기를 포함, 연내 예정됐던 양국 간 군 관련 교류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또 참여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착수키로 했다. 국방부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방미 등 상호방문 연기를 선언했다. 중국 측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는 중국의 가장 민감한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타이완 해협의 긴장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군사 분야 등의 교류중단,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경고)행위 등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안보를 유지하고 지역안정에 기여할 것”(로라 티슬러 국무부 부대변인) 등의 언급을 통해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채 투매” 등 반미여론 거세져 현재로서는 온통 먹구름이다. 중국 내 ‘반미 여론’이 만만치 않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인터넷포털 서우후(搜狐), 텅쉰(騰訊)이 공동으로 시작한 네티즌 상대 서명운동에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8000억달러에 이르는 미 국채의 투매와 참여기업에 대한 제재 등 ‘이에는 이, 눈에는 눈’(以牙還牙) 식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의 이익과도 관련돼 있어 쉽게 빼들 수 있는 카드는 아니지만 기업 제재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기와 내용이 주목된다.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제조사인 시코스키와 모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하푼 미사일 제조사인 보잉, 패트리엇(PAC)-3 미사일 관련 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등이 대상이다. 중국이 현재 보잉의 최대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항공기 구매계약 철회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경우, 중국에도 진출해 있는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의 모기업이어서 역시 제재 가시권에 놓여 있다. 중국의 미국 전문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류칭(劉卿) 부주임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두 얼굴로 중국을 대하고 있다.”며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 등을 중·미관계의 최대 장애물로 꼽은 바 있다. 총액 63억 9200만달러에 이르는 이번 무기판매 계획은 미 의회가 30일 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그대로 추진된다. 자존심을 건 G2 간 격돌의 결과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모닝브리핑] 조계종 총무원장 30일 방북… “불교 교류등 논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30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조계종은 28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북 길에 총무부장 영담스님, 사회부장 혜경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등이 동행한다.”면서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평양 용화사와 묘향산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강산 신계사에 남측 스님을 파견, 상주시키는 방안과 용화사 복원 및 불교 문화재 공동 발굴복원 방안 등을 논의할 작정이다. 조계종은 이번 방북을 앞두고 ▲의료기관 설립 및 의료물품 지원 ▲상호방문 및 공동법회 개최 ▲2011년 9월 해인사 등에서 열리는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에 북측 보현사 소장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본(북한 국보) 전시 등을 북측에 제의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제주 北에 흑돼지 사육 전수 추진

    제주도는 북한에 흑돼지 사육기술을 전수하고,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공동 탐사를 추진하는 등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5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인적 기술교류와 생태환경 공동 탐사 등을 통해 남북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북한의 대남 협력 창구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협의, 흑돼지 사육기술 이전 등에 따른 지원 범위와 전문가의 북한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월 중국 선적의 화물선을 통해 2억원 상당의 양돈장 기자재를 ‘평양돼지공장’에 지원했으며 제주의 양돈 전문가와 공무원 등 3명이 현지를 방문해 북한의 양돈 현황을 둘러봤다. 이어 지난해 말 추가로 양돈장 기자재와 어미 흑돼지 100마리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남북 관계가 얼어붙는 바람에 현재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또 도는 2004년부터 추진해 온 한라산과 백두산의 생태환경에 대한 남북 공동 학술탐사를 실현하기 위해 민화협과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북아프리카 작은 아랍 모로코

    북아프리카 작은 아랍 모로코

    험프리 보가트(1899~1957).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지요. 그러나 외모로만 보자면 게리 쿠퍼, 록 허드슨 등 조각 같은 미남형 배우와는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껄렁대는 ‘왈짜’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영화에서만큼은 참 많은 여배우들의 입술과 가슴을 훔친 운좋은 사나이였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사블랑카’에서도 중·장년층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잉그리드 버그먼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운까지 차지했지요. 그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 카사블랑카가 있는 나라가 아프리카 북부의 모로코입니다. 독특한 문화와 풍경으로 ‘지중해의 별’이라고도 불립니다. 가난한 나라인 탓에 외모는 남루하지만, 한 발짝 안으로 들어서면 뭇사람들의 가슴을 훔칠 만한 보석 같은 풍광들을 내보입니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보물창고가 활짝 열리듯 말입니다. ●지브롤터 해협의 국경도시 탕헤르 │탕헤르·카사블랑카 손원천특파원│모로코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코스는 스페인의 최남단 도시 타리파에서 배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 최북단 항구 도시 탕헤르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벌려 놓았다는 지브롤터 해협의 폭은 불과 14㎞.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유럽과 아프리카 두 대륙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셈이다. 저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이 벌어진 곳도 예서 멀잖다. 탕헤르의 첫 인상은 어수선하고 칙칙했다. 서유럽의 현관 앞에 서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까닭에 스페인 밀입국을 꿈꾸는 모로코 청소년들이 늘 기회를 엿보며 어슬렁대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15세기 말 포르투갈이 세운 요새, 카스바다. 탕헤르 항에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카스바 안쪽 마을, 메디나가 시작된다. 메디나는 고대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랍식 구(舊)시가지를 일컫는 말. 반대로 프랑스풍으로 건설된 신(新)시가지는 빌 누벨이라 부른다. 구불구불 이국적인 골목길을 따라 가면 오른편에 예전 성곽이 나오고, 성벽에서 바다로 난 조그만 문을 지나면 곧바로 해안가 언덕이다. 탕헤르 최고의 전망 포인트. 곧 무너질 것 같은 성벽 옆으로 지브롤터 해협과 탕헤르 항, 그리고 멀리 유럽대륙까지 좍 펼쳐진다. 메디나도 천천히 둘러보는 게 좋겠다.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에서 탕헤르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 간혹 전통의상 젤라바(djellaba)를 입은 남자와 히잡을 두른 여인들이 그 골목길을 오간다. 모로코인에게 집은 요새화된 성소(聖所)다. 거리로부터 가정을 엄격하게 분리하기 위해 낮은 층의 창문은 한낮에도 거의 닫아 둔다. 메디나를 걷는 동안 단 한 차례 창문 여닫는 소리를 들었던 것도 그런 까닭. ●구세계와 신세계가 공존하는 풍경들 모로코는 화려한 색채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나라다. 어디서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데, 누구라도 이곳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잊게 될 만큼 강렬하다. 지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그 까닭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쪽 모서리에 있다. 대륙의 교차로에 서 있는 만큼 외부의 침략을 많이 받은 모로코는 19세기 서구 열강의 진출이 본격화하자 이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모로코가 다른 아랍국가와 달리 각양각색의 인종과 다양한 문화를 갖게 된 것도 이런 역사의 산물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나라는 프랑스다. 빌 누벨이 메디나 인접한 곳에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모로코의 얼굴, 특히 도시의 얼굴은 큰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여전히 모로코 외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문화는 뒤섞일 수 있어도, 자연환경만큼은 그럴 수 없는 것. 탕헤르에서 카사블랑카까지 340㎞ 구간을 이동하며 만나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드넓은 초록빛 구릉과 독특한 형상의 코르크 나무들, 그리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낙타 등, 이곳이 정말 아프리카가 맞나 싶을 만큼 경이로운 풍경을 펼쳐낸다. 또 현대적인 4차선 고속도로 옆으로 여전히 보행자와 우마차가 다니는 등 구세계와 신세계가 공존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탕헤르에서 버스로 4시간 남짓 달리면 ‘하얀 집’이란 뜻의 카사블랑카에 닿는다. 북아프리카 최대의 항구 도시이자, 모로코의 경제 수도다. 2차대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싹튼 남녀의 사랑을 그린 동명의 영화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영화는 거의 대부분 미국 세트장에서 촬영됐고, 실제 카사블랑카는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카사블랑카 없는 영화 카사블랑카 예나 지금이나 낭만과는 다소 거리가 먼 카사블랑카가 영화의 배경으로 선택된 까닭은 뭘까.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2차대전 당시 카사블랑카는 유럽 부자들의 피란처였다. 유럽 대부분을 독일군이 점령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통로는 포르투갈의 리스본뿐이었고, 카사블랑카는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편이 남아 있던 유일한 곳이었다. 그러나 독일과 친한 스페인이 중간에 버티고 선 탓에 유럽 피란민들이 곧바로 리스본으로 가지 못하고 지브롤터 해협을 에둘러 카사블랑카로 모여든 것. 당시 유럽인들이 느꼈을 절박함과 카사블랑카의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로망’과도 같은 곳이 된 건 아닐까. 카사블랑카란 이름은 오래 전 포르투갈인들이 지금의 앙파힐 지역에 하얀 집들이 밀집된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카사블랑카의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앙파힐 주변에 밀집돼 있다. 부호들의 별장이 늘어선 앙파힐 등대를 지나면 대서양 끝자락에 섬처럼 떠 있는 하산 2세 회교사원과 만난다. 모스크 첨탑(미나레트)의 높이가 200m에 달하는 세계 세 번째로 큰 회교사원으로, 5억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10년 만에 완공됐다. 사원 안쪽 2만명, 바깥쪽 8만명 등 모두 10만명이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다. 하산 2세 사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해무(海霧)다. 겨울철 바닷물과 공기의 온도차가 클 때 생기는데, 해무가 사원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여간 아름답지 않다. 특히 해질녘 붉은 노을이 깔릴 때면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이 밖에 앙타힐 등대 주변 해안가와 시내 중심부의 모하메드5세 광장 등도 주요 볼거리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화폐는 디르함과 유로 등이 사용된다. 미국 달러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 1유로(약 1600원)는 10디르함 정도. →겨울이라 해도 낮에는 긴 팔옷 하나면 충분하다. 하지만 밤엔 다소 쌀쌀해 걸쳐 입을 외투를 가져가는 게 좋다. →물은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 1~2유로. 콜라 등 음료수 가격도 비슷하다. →차량들의 난폭운전이 심하다. 도로 횡단시 반드시 차가 정지한 것을 확인하고 건너야 한다. →화장실은 무료지만, 간혹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20센트 동전 1~2개 주면 된다. →사진 찍는 것에 민감하다. 관공서, 경찰 등 공무원, 여성 등의 사진을 찍을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콘센트 형태가 우리와 같다. 국내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탕헤르에서 스페인 타리파까지의 뱃삯은 편도 35유로. 오전 9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8차례 운항한다. 1시간 남짓 소요된다. ■ 인천-도하 직항 3월말 개설 카타르항공은 3월 말부터 인천과 카타르 도하를 잇는 직항노선을 새로 연다. 일본 오사카를 경유하는 현 인천~도하 노선이 폐지되면서 여행 시간도 종전 14시간30분에서 5시간가량 단축된다. 여행 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규철 페가수스 여행사 이사는 “현재 북아프리카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에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등까지 버스로 내려왔다가 되돌아 가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반대로 도하에서 곧장 카사블랑카 등으로 날아간 뒤 서유럽을 둘러보고 나오는 방법이 있어 국내 여행자들이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카타르항공은 인천~도하 직항편을 주7회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새 노선 개설을 앞둔 카타르항공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들을 위해 지난 2006년 도하국제공항 내에 문을 연 프리미엄 터미널의 시설 정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파와 자쿠지, 레스토랑 등 휴게시설은 물론, 각종 회의장 및 면세점까지 갖췄다. 얘래 탈라(41) 카타르항공 한국지사장 은 “카타르항공 승무원 1000여명 중 300여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 노선에 관심이 많다.”며 “직항 노선 개설을 통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역동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세번째 항법위성 발사… ‘중국판 GPS’ 가속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17일 0시12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세번째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창정(長征)3C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베이더우 위성은 목표한 궤도에 올라 정상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위성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영문명 COMPASS) 시스템 구축에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으며 2012년까지 10여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고 2020년까지는 5개의 정지위성과 30개의 궤도위성을 배치해 지구 전역의 위치정보를 수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럽이 갈릴레오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GPS), 러시아(글로나스)에 이어 세번째로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갖추는 셈이다. 중국은 일단 베이더우 시스템의 용도에 대해 교통, 통신, 방재, 기상관측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서방 측은 군사적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말 공군사령관인 쉬지량(許其亮) 상장이 언급한 것처럼 ‘우주무기’개발 및 배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성공한 미사일 요격 실험에도 베이더우 위성이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체 GPS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계기도 군사적 이유에서다. 지난 1996년 타이완(臺灣)해협의 ‘미사일 위기’ 당시 중국은 위협 차원에서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2발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위성항법을 통한 목표물 위치전송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날의 오류는 중국 군에 잊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며 “비용이 얼마가 들든 자체 GPS를 구축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3t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우주 공간으로 날릴 수 있는 창정3C 로켓 개발 이후 중국의 위성 발사는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stinger@seoul.co.kr
  • 中, 美에 타이완 무기수출 3일새 5차례 비난 속내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臺灣)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문제로 중국과 미국 관계에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있다. 중국은 7일부터 사흘간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양국간 군사협력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中, 군사협력 중단 가능성도 언급 차기 주미대사로 유력한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9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는 중·미간 공동성명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국가안전과 타이완해협의 안정을 해치기 때문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허 부부장은 또 “타이완 문제는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사안”이라며 “무기판매 계획을 즉각 중지해 양국관계 악화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쉐핑(黃雪平)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즉각 무기판매 항목을 취소하고, 타이완과의 군사관계를 중지하라.”고 미국측을 압박한 뒤 “중국은 진전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군사협력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도 세 차례에 걸쳐 미국측을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등에서 “미국측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가 얼마나 큰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냉전 사상을 던져버려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처럼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미국이 이번에 판매하는 무기 가운데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 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해협에 배치된 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뿐만 아니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타이완에 구축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008년 부시 행정부때부터 추진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밤(현지시간) 11억달러 규모의 대(對) 타이완 PAC-3 판매 및 개량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자는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것으로 당시 중국 측은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매매대금은 모두 64억달러에 이른다. stinger@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울산~로테르담 바닷길 5294㎞ 줄였다

    독일 벨루가시핑 소속의 9611t 급 화물선 프래터니티(Fraternity)호와 포사이트(Foresight)호는 지난해 7월23일과 29일 건설 구조물을 싣고 울산항을 출발했다. 두 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동안 대기하다 러시아 당국의 운항허가를 받고 8월21일 북극해로 나섰다.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호위받아 두 배는 러시아의 핵추진 쇄빙선의 호위를 각각 받으며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거치는 북극항로를 통과하여 9월7일 러시아 얌부르크 항에 들어섰다. 이후 러시아의 아르칸젤 항을 거쳐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최종 목적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9월18일 입항했다.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 북동항로(Northeast Passage) 시험항해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벨루가시핑이 북극 북동항로의 출항지로 울산을 택한 것은 이 항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물동량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울산 이전에 프래터니티호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중국을, 포사이트호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에 기항했다. 벨루가시핑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마산 등 한국의 동남지역 항구에서 인도양과 수에즈운하를 거쳐 로테르담까지 거리는 약 2만 100㎞이다. 하지만 프래터니티호와 포사이트호의 북극항로 시험항해의 운항거리는 1만 4806㎞로 나타났다. 유빙을 피하여 안전지대로 항해하느라 당초 기대보다 다소 길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5294㎞나 줄어든 셈이다. ●울산 출항지 선택 1년반 준비끝에 성공 벨루가시핑의 북극항로 시험항해는 1년 반 가량의 사전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상선의 시험항해를 허가한 것은 물론 핵추진 쇄빙선을 투입하는 등 국가적으로 지원한 것도 북극항로의 활성화가 갖는 의미를 너무나도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벨루가시핑은 시험항해 결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목적 화물선 60여척의 상당수가 여름철 북극항로를 운항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장 올해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선박을 투입해 이 항로의 본격 개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북극항로가 열리는 기간이 아직은 여름철 몇 주일에 불과한데다 쇄빙선의 도움을 받을 경우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국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9 뜬별 진별] 시대의 거목 빈 자리에 희망의 얼굴들 떠오르고…

    태양은 강렬하게 빛을 발하지만 결국은 지고 만다. 올해도 태양처럼 떠올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적지 않았다. 반면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져간 별도 어느 해보다 많았다. 2009년 한 해, 뉴스의 초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인물을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돌아본다. ■국내·외 떠오르는 얼굴들 올해는 유난히 문화·체육 분야에서 뜬 별이 많았다. 혼돈스러운 정치와 스산한 경제, 아픔이 많았던 사회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중성만 놓고 보면 최고로 뜬 별은 ‘미실’ 고현정이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미실어록’, ‘고현정의 재발견’, ‘도자기녀’(도자기처럼 피부가 매끈하다고 해서) 등의 말을 만들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추추 트레인’의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트리오 별’로 꼽힌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역대 세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새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세계 스포츠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고,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다승왕, 신인왕,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왕, 타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해결사’ 김상현(기아타이거즈)과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있다. 경제 쪽에서는 ‘황태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8월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15년 간의 경영수업 끝에 11월 말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해(年)가 바뀌기 직전에 부사장 승진과 함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C급(COO·최고운영책임자)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정·관계에서는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된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21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세청 개혁을 소리없이 주도해 일각의 비(非)전문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킨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로 침체된 출판계에 밀리언셀러 희망을 다시 불어넣은 소설가 신경숙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경원 강병철기자 leekw@seoul.co.kr 올 한해 국제무대에서 가장 뜬 별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임기 초반에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방침을 확정 발표하고, 건강보험법 개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 외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와 영향력을 반영한 사례다. 국제 정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부상했다면 경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시작된 국제 경기 침체가 경제 대공황 사태와 유사한 상황까지 악화됐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은행 파산을 막는 등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일본에서 8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54년간 장기 집권했던 자민당을 대파하며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9월 공식 취임한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외교를 중시하며 자민당 시절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위장 헌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헤르만 판 롬파위 전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19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럽연합(EU) 초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판롬파위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하게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를 보면 IT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를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수술을 마치고 6월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폰 한국 출시와 함께 세계 IT 산업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잡스는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자 100명 중 1위에 올랐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국내·외 저물어간 얼굴들 한 인간은 하나의 세계다. 그의 세계가 클수록 죽음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크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올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영향력만큼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의미와 과제를 사회에 남겼다. 투병기로 오히려 세상을 위로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엄마 미안해…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100자짜리 짧은 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의 선진화를 이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겠다는 약속을 뒤로한 채 떠났다. 1969년 전국 체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인 1980년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 만에 횡단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산악인 고미영씨는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족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 등정에 도전했고 낭가파르바트는 11번째 고지였다. 2005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를 입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자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형제의 난’ 당시 그는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현 ㈜두산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했고 1년 7개월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그룹에서 퇴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2년 5월 대북밀사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사상 첫 남북비밀회담을 갖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저음으로 가곡 ‘명태’를 부르고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던 성악가 오현명씨,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 등 40여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후 1세대 감독 유현목씨 등은 올여름 유명을 달리했다. 위암 투병 중 지난 9월 사망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진영씨는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로 더욱 애잔함을 남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갑자기 숨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인은 마취제와 진정제 과다투약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1969년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데뷔, 이후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400만장 이상 팔린 ‘스릴러’ 앨범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제 정치·경제계 거물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8월25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그는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을 대표한,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었다. ‘필리핀 민주화의 꽃’으로 불렸던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도 16개월의 투병 끝에 8월1일 결장암으로 타계했다.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독재정권의 비밀요원에게 암살된 뒤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MIT대 교수가 12월13일 사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복잡하게 다뤄져 왔던 경제이론을 수식이나 통계를 활용해 간결한 모델로 만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학 교과서 ‘이코노믹스(경제원론)’는 194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19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장수 교과서가 됐다. 전 세계 27개 국어로 출간돼 약 400만부가 팔렸다.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제정치계에서 낙마했다. EU 소국들이 집권 당시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했던 블레어에게 반감을 가진 데다 ‘빅3’ 가운데 독일·프랑스가 영국의 위상 강화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1996년 프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세계 골프계를 10여년이나 쥐락펴락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는 ‘여화(女禍)’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11월27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10여명의 여성이 불륜 상대로 떠올라 ‘바람난 타이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처음에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우즈는 결국 14일 만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지금까지 칩거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美항모 견제용?

    中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美항모 견제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1일 중국 랴오둥(遼東)반도의 중국 인민해방군 모 연안 미사일 부대에서 중국의 대함(對艦) 순항미사일 YJ-62 두 발이 시험발사됐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수백㎞ 떨어진 바다 위 목표 함정에 정확히 명중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간단하게 보도한 이 소식이 타이완(臺灣)과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중국의 연안 미사일부대가 해상 장거리 목표를 상대로 시험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보(聯合報) 등 타이완 매체들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중국측이 미국에 보내는 ‘위협신호’라는 해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타이완 단장(淡江)대학 전략연구소의 고급연구원인 린중빈(林中斌)은 “중국이 미국 측에 ‘경솔하게 타이완 해협에 항공모함을 보내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이라면서 “타이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중요한 소식을 군 매체를 통해 전달한 것은 그 강도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발사체가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에서 가상의 타격 대상이 미 항공모함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지상 30m 이내를 비행하며 음속 이하의 속도로 날아간다. 이번에 발사한 YJ-62 역시 최대 속도가 마하 0.9로 알려져 있다. 첨단 레이더 시스템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탄도미사일과 함께 날아오는 경우이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위쪽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높이는 순간 순항미사일이 수평 방향에서 날아온다면 방어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의 의도 및 목표가 무엇인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시험발사 위치도 북쪽의 랴오둥반도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이 타이완 해협을 중심으로 연안 지역에 1000여기 이상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이완과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의 항모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tinger@seoul.co.kr
  • 英국방성 선정 ‘올해의 사진’ 눈길

    英국방성 선정 ‘올해의 사진’ 눈길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군함의 모습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마젤란 해협을 지나가고 있는 영국 해군 소속 ‘글로스터함’(HMS Gloucester)의 모습으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숨막히게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진은 영국 국방성이 선정한 올해의 사진 중 한 장. 국방성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영국군을 촬영한 사진 중 23장을 선정해 공개했다. ‘디펜스 2009 : 올해의 사진’이라 이름붙은 사진들에는 글로스터함의 모습같이 아름다운 사진도 있지만 아프가니스탄 최전방의 모습같은 긴장감 넘치는 사진도 있다. 이 외에 아프간 파병에서 돌아온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는 딸이나 전사자의 딸들이 아빠를 기리며 찍은 사진 등 감동어린 사연이 담긴 사진들도 포함됐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 사진들이 자칫 반전여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에도 오히려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국방성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영국 국방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안, 공산품표준 등 3개협정 서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타이완(臺灣) 간의 제4차 양안(兩岸)회담 본회담이 2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동안 타이완 중부 타이중(臺中)의 푸화(福華)호텔에서 열렸다. 양측은 전날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농산품 검역검사 협력 ▲공산품 표준 계량, 검사, 인증 협력 ▲선원 노무협력에 합의하고 이날 오후 2시30분 3가지 협정서에 서명했다. 세원(稅源)노출 등에 대한 타이완 측의 거부감 때문에 타협이 이뤄지지 못한 이중과세 방지 및 세무협력 협정은 논의를 더욱 진행하기로 했다. 류더쉰(劉德勳)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조세협정은 5차회담에서 타협을 본다 해도 빨라야 2011년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일종의 양안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타이완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5차회담 이후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타이완 측 대표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은 오전 열린 회담에서 “ECFA 추진은 일각도 지체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측 대표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호의적 협상을 통해 많은 어려움과 복잡한 문제들을 물리치고 9개 협정에 서명했고, 1개 협정에 공감했다.”며 “양안회담은 양안관계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지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호텔 주변에는 5000~6000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 11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시위대에 봉변을 당한 중국 기자들에 대한 신변보호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stinger@seoul.co.kr
  • 中자본 타이완 민심얻기? 국영기업 총수 대거 수행

    中자본 타이완 민심얻기? 국영기업 총수 대거 수행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타이완(臺灣) 간의 제4차 양안회담이 21일 타이완 중부 타이중(臺中)에서 시작됐다.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10분 항공편으로 타이중에 도착했다. 천 회장 등 중국 대표단은 22일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 등 타이완 대표단과 제4차 양안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이 ▲농산품 검역검사 협력 ▲공산품 표준 계량, 검사, 인증 협력 ▲선원 노무협력 등 3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이중과세방지 및 세무협력 강화도 포함돼 있었으나 예비협상 과정에서 서명이 연기됐다. ●교역관련 3개 협정 서명예정 논의 여부가 관심이었던, 일종의 양안간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타이완 내 반대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ECFA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5차 회담 의제로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이 주목되는 것은 중국 대표단에 금융, 통신, 조선, 운수, 물류 등의 대형 국영기업 고위층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국내외 투자를 주도하는 중국투자유한공사(CIC)의 당서기이자 8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한 명인 량샹을 비롯, 중국선박중공업그룹, 중국원양운수그룹, 둥펑(東風)자동차그룹, 중국전자기술그룹 등 12개 국영기업의 총수 및 부회장 등이 대표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23일 열리는 ‘타이완 투자 좌담회’에 참석한다. 지난 4월 열린 3차 양안회담에서 중국기업들의 타이완 투자 확대에 합의한 양측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완 연합보(聯合報)도 “중국 최고의 전주(錢主)가 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자본으로 타이완 민심을 얻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협기본협정은 다음회의때 논의키로 양측 단장의 성을 따 ‘천장회’로 불리는 양안회담은 지난해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열렸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는 이른바 3통(통상·통항·통우)에 원칙적 합의를 이뤘고, 같은 해 11월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전면적인 3통에 합의해 직항로를 개설했다. 이어 지난 4월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3차 회담에서는 정기항로 승격과 함께 운항편수를 대폭 확대하는 등 양안 교류확대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타이완 내 반대 여론의 수위. 지난해 타이베이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10만여명이 반대시위에 나서 중국 대표단이 호텔 내에서 장시간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타이완 야당인 민진당은 타이중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우려한 듯 마 총통은 이날 직접 회의를 주재, “안전유지에 각별히 신경쓰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stinger@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1~2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1~27일)

    이번주(12월21~27일)는 지구촌이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마무리하는 기간이다. 주요 언론들은 올 한해를 결산하는 기사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제목 아래 각종 10대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과 아프가니스탄전 추가 파병 등을 이유로 2009년 마무리 뉴스를 다시 한 번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독교 문화권은 주초부터 사실상 ‘휴가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여행자나 선물 구입 규모는 줄었지만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최근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경제 위기 우려가 더욱 증폭된 그리스의 경우 의회가 23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여당이 다수당인 만큼 현재 국민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3.6%포인트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마련한 예산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노조 파업 등 정치적 불안은 그리스의 연말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EU 환경장관, 기후변화회의 평가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아울러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EU의 목표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4차 양안회담… 경협 협상틀 마련될 듯 아시아권 최대 뉴스는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 간의 제4차 양안 회담이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최근 이번 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최소한 협상의 틀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 첫 공판이 열린다. ●OPEC 원유생산량 내일 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2일 155차 총회를 열고 원유생산량을 결정한다. 지난해 말 정한 1일 원유생산량 2484만배럴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2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는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소유즈호가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출발, 올해 발사되는 마지막 우주선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웰컴(드라마/15세 관람가) 감독 필립 리오레 줄거리 17살 쿠르드인 청년 비랄(피랫 아르베르디)은 그의 연인이 영국으로 떠나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행을 결심하지만 밀항 도중 체포돼 추방된다. 수영으로 도버해협을 건너기로 결심한 그는 수영강사 시몬(뱅상 랭동)을 만난다.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는 시몬의 아내는 시몬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집을 떠난 상태. 시몬은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랄을 돕는다. 하지만 시몬은 사랑을 위해 목숨걸고 도전하는 비랄을 보면서 진심으로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감상 잔잔한 감동 ■ 마이 마이 신코 이야기(애니메이션/전체 관람가) 감독 가타부치 스나오 줄거리 풍요로운 자연으로 둘러 싸인 조그만 마을의 말괄량이 소녀 신코. 상상 하기를 좋아하는 신코의 머리 속엔 천년 전의 마을과 그곳에 사는 공주가 늘 함께 한다. 그녀에게 기이코라는 전학생 친구가 생겼다. 둘은 산과 냇가와 바람과 나무 등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속을 뛰어다니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돼 간다. 이들은 함께 강가 댐도 만들고 빨갛고 예쁜 금붕어도 키우며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간다. 감상 엄마랑 아빠랑 손잡고 ■ 엘라의 계곡(드라마/15세 관람가) 감독 폴 해기스 줄거리 아들이 명예로운 군인이 되길 바랐던 퇴역 군인 행크 디어필드(토미 리 존스)는 아들이 외출 뒤 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헌병 수사관 출신 행크는 탈영 처리될 위기에 처한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러 직접 군부대로 향하고 단순 마약 사건으로 실종 처리하려는 군수사대와 마찰을 빚는다. 아들 죽음의 실체를 알게 된 행크는 그 동안 조국에 충성했던 자신의 가치관에 혼란을 겪게 되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신념과 갈등한다. 감상 긴박감은 없지만 소소한 교훈
  • [전국플러스] 5·6일 충무공 노량해전 승첩제

    경남 남해군은 2일 왜군의 총탄에 맞아 죽음을 앞두고도 나라를 걱정했던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제9회 이충무공 노량해전 승첩제가 오는 5·6일 이틀동안 설천면 노량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승첩제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노량해전의 전투현장 재현을 비롯해 조·명·일 수군 만인 위령제, 총통발사 시연, 강강술래 등 모두 22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5일 오후 5시 노량해협 일대에서 거북선과 조선 수군의 함정, 왜선 등으로 꾸민 선박 100여척이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갖가지 전술을 펼치며 전투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하는 노량해전 재현행사는 승첩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남해대교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 ‘불멸의 빛’이 점등식을 갖고 불을 밝힌다. 6일에는 보물섬 예술단 공연과 강강술래, 해군의장대 시범 및 군악대 연주 등의 행사가 열린다 행사기간에 해군함정과 거북선 관람, 거북선 조립 체험, 이순신 어록 전시, 전통공예 전시 및 판매, 만들기 체험, 도시민 귀촌·귀농 홍보전시관 등도 마련된다.
  • 日해상보안청 “한국 화물선 과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7일 후쿠오카현 간몬(關門)해협에서 한국 컨테이너선 카리나스타호와 해상자위대 호위함 구라마호의 충돌 사고와 관련, 카리나스타호 손모(45) 선장에게 업무상 과실혐의를 적용해 서류 송치할 방침이라고 NHK방송이 9일 보도했다.해상보안청은 조수의 흐름이 빠른 해협에서 카리나스타호 측이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리나스타호 측이 앞서가던 파나마선적과의 거리가 가까운 상태에서 추월을 위해 선체를 심하게 꺾는 조종 잘못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다가오던 호위함에 대한 주의도 충분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화물선 측은 해상보안본부 해상교통센터로부터 앞서가던 파나마의 화물선을 추월해도 된다는 지시를 받고 추월하다 호위함과 부딪쳤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만큼 업무상 과실 혐의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남성해운 이동운 운항기획팀장은 “해상보안청이 손 선장의 과실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 내용을 통보받지는 못했지만 법정다툼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아편담배로 적군 무력화… 상식 뒤집는 기발한 전술들

    전쟁은 인간의 이지와 그 이지로 창조해 낸 문명의 위력을 겨루는 게임이다. 전쟁을 일러 인간이 상상하고, 음모를 꾸미고, 정교하게 다듬어 탄생시킨 가장 주목받는 발명품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쟁만큼 당대의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문화도 없다. 석기시대에는 돌칼로, 철기시대에는 철로 된 칼로 싸웠다. 피아가 유사한 수준의 문명을 공유해 이런 무기류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기를 쓰고 더 위력적인 뭔가를 찾아내려고 골몰했다. 그러나 전쟁 자체가 가진 문화전파력은 앞선 전쟁 기술이나 무기까지도 적군에게 알려주는 ‘의도하지 않은 소통’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게 문제였다. 군사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그런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통제하려는 전쟁의 의도는 이런 문화전파력 때문에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인간은 아주 특별한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기에 이른다. ‘특별함’의 요체는 속임수, 즉 기만이었다. 손자병법의 ‘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나 트로이 목마를 떠올리면 된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전함 700여척이 그리스 본토와 살라미스섬 사이의 좁은 해역에 위용을 드러냈다. 페르시아왕 크세르크세스는 건너편 언덕 위에 앉아 곧 벌어질 전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그리스 전력은 페르시아의 절반에 불과했다. 중과부적이었다. 그리스 군대를 이끄는 테미스토클레스는 정면대결이 무모하다고 판단해 정보전을 폈다. 역정보를 흘려 그들의 군대를 좁은 살라미스해협으로 유인한 뒤 섬멸하겠다는 의도였고, 페르시아 군대는 여기에 낚이고 말았다. 좁고 물살이 거센 살라미스해협으로 몰려든 페르시아군은 400척이나 되는 함선을 잃고 2만명의 군사를 수장한 채 패퇴했다. 서구의 역사가들은 이 때 구사한 테미스토클레스의 지략을 ‘가장 위대한 속임수’라고 기록한다. 이처럼 역사에 기록된 고대의 공성전에서부터 냉전시대의 정보전까지 기상천외한 작전과 전술을 조감한 책 ‘별난 전쟁, 특별한 작전’(조지프 커민스 지음, 채인택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이 출간됐다. 원제는 ‘Turn Around and Run Like Hell’이다. 유럽을 휩쓴 몽골군이 성을 함락시킬 때 즐겨 썼던 거짓 후퇴전술 즉, ‘퇴각하는 척 뒤로 돌아 들이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보듯 저자는 상식적으로 치러진 전쟁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적의 의표를 찌르는 과감하고도 기발한 전술로 전쟁의 물길을 바꾼 작전들, 예컨대 난공불락의 바빌론을 무너뜨린 수공(水攻), 흑사병 시체를 성 안으로 던져넣는 생물학전, 아편 담배로 적군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켰거나 귀신처럼 군사를 빼내 적군을 황당하게 만든 철군 등 교범 사례가 될 만한 전쟁 기록 25건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기고 싶다면 생각의 틀을 깨라.”고 주문한다. 책이 말하는 것도 상식을 뒤집는 기발함이다. 처칠은 말했다. “전시에는 진실이라는 게 아주 소중한 법이어서 항상 거짓말이라는 경호원을 대동하게 마련이다.” 2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日 호위함-韓 화물선 충돌 日 관제소 유도 잘못 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해상보안당국이 한국 컨테이너 화물선 카리나스타호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구라마호의 충돌 사고와 관련, 카리나스타호가 관제소의 지시를 받아 전방의 화물선을 추월하던 중 구라마호와 충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해상보안청과 사고해역인 후쿠오카현 간몬(關門)해협을 담당하는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가 지난 27일 밤 사고 당시 관제 업무를 맡았던 간몬해협 해상교통센터와 카리나스타호와의 무선교신과 충돌까지의 항적 등을 확인한 결과다. 교통센터는 당시 호위함 구라마호(5200t)와 2㎞떨어진 지점에서 카리나스타호(7401t)에 앞서가는 파나마선적 화물선(9046t)을 추월토록 유도했지만 구라마호에는 주의교신을 보내지 않았다. 보안당국은 교통센터의 유도가 사고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카리나스타호와 구라마호는 파나마 화물선이 중간에 있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서로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이에 대해 “한·일 관계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사 결과 교통센터와 파나마선적의 화물선, 카리나스타호의 교신은 충돌사고 4분전에 이뤄졌다. 교통센터는 먼저 파나마 화물선에 카리나스타호의 접근을 통보, 오른쪽으로 붙어 카리나스타호가 좌측으로 추월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충돌 2분전 카리나스타호에 추월과 동시에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구라마호에 대해 주의를 줬다. hkpark@seoul.co.kr
  •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해상자위대의 연이은 사고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상자위대 소속 ‘쿠라마’(くらま)함이 한국 상선과 충돌한 사건을 두고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조회장은 “기강해이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자위대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지시했다. 쿠라마함은 지난 27일 밤, 일본 간몬해협을 지나던 중 한국 상선 ‘카리나스타’호와 충돌, 함수가 크게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벌였다. 일본의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유독 해상자위대에 사고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2월, 최신형 이지스함인 ‘아타고’(あたご)함이 어선을 들이받아 2명의 선원이 실종됐으며, 3월에는 베트남 호치민항에 입항하던 ‘하마유키’(浜雪)함이 상선과 가벼운 충돌을 일으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해상자위대 함정의 충돌사고는 총 9건에 달한다. 충돌사고 외에도 2007년 4월에는 음란물을 돌려보던 승조원들에 의해 이지스함의 기밀 정보가 새어나가 중국으로 누출된 것이 밝혀져 큰 소동이 있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시라네’(しらね)함의 전투정보실에서 불이나 8시간 만에 진화가 됐는데 당시 인가받지 않고 반입된 중국산 보온냉고의 과열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사고도 카리나스타호가 항만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항해하던 중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라마함은 해상자위대의 주력함대 중 하나인 ‘제 2 호위대군’의 기함으로, 사고 당시 이틀 전에 있었던 ‘관함식 2009’의 예행연습에 참가한 후 모항인 사세보항으로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