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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년 후 아·태 군사지형 변화오나

    4년 후 아·태 군사지형 변화오나

    스텔스 전투기와 잠수함, 항공모함, 대함 탄도미사일….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확장이 201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지도’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중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초청해 놓고 보란 듯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전략미사일 부대를 공개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아 미국의 충격은 더욱 크다. ●中, 대함탄도미사일 개발 완료 젠20의 성능에 대해서는 억측이 구구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2015년쯤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전문가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연구센터 훙위안(洪源) 부비서장은 12일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젠20 시험비행 성공은 중국 항공기 엔진과 스텔스 기술 측면에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중국 국방과학 발전 추세를 감안할 때 2015년 이전에 실전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체가 비교적 큰 젠20은 공중 급유가 가능하고,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2015년쯤이면 중국이 최소한 항모전단 2개를 갖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롄(大連)의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옛 소련의 반(半)건조 항모 바리야그함을 올해 말쯤 훈련용으로 취역시킬 계획인 데다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에서 독자 기술로 항모를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蘆島)에 바리야그함의 갑판을 본뜬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함재기 훈련도 시작했다. 이 밖에 음파탐지기 등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잠수함 건조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 데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정거리 1800㎞의 대함탄도미사일(ASBM) 둥펑21D도 사실상 개발을 끝내 미국의 동아시아 전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양(外洋) 범위 확대도 예측보다 앞당겨질 공산이 매우 높아졌다. 중국은 일본 오키나와, 타이완 외곽, 필리핀, 믈라카해협으로 이어지는 제1열도선(列島線)과 일본 이즈반도, 사이판, 괌, 남태평양을 잇는 제2열도선을 설정, 2020년쯤 해군력을 제2열도선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빈번하게 동중국해를 오가는 중국 핵잠수함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일 군사력에 포착되지 않은 채 제1열도선을 ‘노마크’로 통과해 충격을 던져줬다. ●美, 中 대응 군사전략 수정 미국도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서태평양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최근 서태평양에서 미 항모전단의 훈련이 빈번한 것과 관련, “미국이 몇 년 내에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전단을 3~4개 추가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북극해 보호? 영유권 선점?

    북극해 주변 8개국으로 구성된 북극평의회가 이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활동을 책임지는 국가별 구역을 나누고 그 지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는 조약 초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해의 경제적 가치를 선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라 마클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극평의회 8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지난달 1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북극의 수색과 구조 협력에 관한 협정문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5월 조약을 비준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평의회는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와 미국, 러시아, 덴마크, 그린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로 구성된 협의체다. 북극평의회는 이번 조약이 비준되면 수색·구조 체계가 잡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접근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천연가스 개발 등 경제적 활용과 생태계 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물밑 작업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조약 초안이 북극을 선점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나온다. 실제 북극해 주변국들은 치열한 영유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캐나다·덴마크는 로마노소프 해령(海領)에서,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스발바르 제도에서, 캐나다와 덴마크는 나레스해협의 한스섬에서 맞서 있다. 공해로 존재해 왔던 북극해는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을 통해 200해리까지 경제수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러시아·캐나다 등은 유엔을 상대로 350해리까지 확대해 달라고 로비를 벌이는 중이다. 비판론에 대해 북극 전문가 마이클 바이어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국제법)는 “북극에서 항공기 추락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접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체계를 미리 마련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대남 연하장 공세 ‘폭탄’ 왜

    北, 대남 연하장 공세 ‘폭탄’ 왜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한의 친북 성향 단체 및 인사들에게 새해 연하장을 발송하며 대남 공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30일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까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남측 단체 35곳과 백낙청(전 6·15남측위 상임대표)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개인 15명에게 새해 연하장을 보내 남북정상회담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6·15남측위 산하 부문·지역별 본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단체들과 인천시·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북측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으며,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 정일용 6·15남측위 언론본부 공동상임대표 등도 수신인 명단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이 보낸 새해 연하장에는 “새해를 맞으며 설 인사를 보낸다. 새해에도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조국통일을 위한 애국활동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1년부터 남측 종교·사회단체 및 개인들에게 신년 축하 및 대남 선동 내용의 서신을 발송해 왔다. 대북 소식통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일어난 올해 북한이 더 많은 연하장을 발송,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도 예비군 하겠다” 탈북자 330명 탄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을 지원해 온 민간단체들도 북한의 도발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북 지원단체들의 지원 신청 또는 문의가 뚝 끊겼다.”며 “이들 단체들은 순수 인도적 대북 지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연평도 사태 후 인도적 지원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정부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전 대북 단체들이 신청, 대기 중이었던 수십건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 승인도 전면 보류됐다.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비인도적 공격 행위”라며 “북한은 형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떤 행위도 중단하고, 연평도 공격의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평도 도발에 대한 탈북자들의 분노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지금까지 탈북자 330여명으로부터 ‘탈북민 특별예비군’ 설립 및 편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받았고, 1000명이 될 때까지 탄원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3일 궐기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 전력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우리 군도 탈북자·장애인 등 병역 면제자들 중 지원자에 한해 예비군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위장탈북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항모 ‘칼 빈슨’함 서태평양 이동

    “또 한척의 미국 항공모함이 온다.”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이 서태평양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조지 워싱턴함이 참여한 가운데 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또 다른 항모전단을 서태평양 쪽으로 증파하자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칼 빈슨함이 이끄는 제1항모전단이 3주 동안의 훈련을 위해 지난달 30일 미 캘리포니아주의 해군기지에서 출발했다고 5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칼 빈슨함은 7함대와 5함대 관할 지역인 서태평양, 인도양,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3주 동안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한·미·일 3국 간의 연합 군사훈련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상의 미묘함에 주목한다. 특히 미·일 양국 군이 최대 규모의 전력을 동원, 중·일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본격적인 ‘중국 견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96년 3월 중국이 타이완해협에서 미사일 발사 등 군사훈련을 했을 때 키티호크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을 타이완해협에 파견한 바 있다. 2001년에도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앞두고 칼 빈슨함을 타이완해협으로 보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韓 -日 해저케이블 정보 몰래 수집”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각국의 주요 기반시설 정보를 몰래 수집해 온 사실을 보여주는 외교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작성된 외교 전문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국무부 승인 아래 각국 주재 대사관에 지난 2008년 기준 주재국의 핵심기반시설 및 주요자원정보를 갱신하도록 주문했다. 또 2008년 처음 시작된 정보수집과 관련, 같은 해 3월까지 업데이트하라는 통지도 함께 내려보낸 점에 비춰 미 국무부는 해마다 이 같은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규정한 정보수집 대상은 해저케이블과 파이프 라인, 중요 광·화학물질, 공산품, 통신허브, 호르무즈해협과 파나마 운하 등 18개 분야에 걸쳐 국가별 정보 수집 리스트가 제시돼 있다. 한국과 관련된 정보는 지난 2001년 구축된 한국과 일본을 잇는 국제 해저케이블인 부산 KNCN 해저케이블과 충남 태안군 신두리 동아시아 횡단(EAC) 해저케이블 등 모두 5개 해저케이블이다. 부산과 신두리의 해저케이블 등은 소재지도 적시했다. 그러나 한국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목록에는 기니의 보크사이트, 중동의 액화천연가스(LNG), 덴마크의 천연두 백신, 일본·중국의 해저 송유관, 영국의 통신 센터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미 정부는 ‘2급 비밀’로 분류한 문제의 외교 전문을 통해 자국 외교관들에게 요구 사항과 관련해 주재국 정부와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정보수집방식의 적법성 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외교 전문은 “수집 대상은 파괴되거나 운영에 지장을 받거나 자원이 개발되면 미국 국익에 즉각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산”이라면서 “정보수집은 미국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외교 전문이 공개된 직후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국가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보 전문가들도 “각국 공장과 철도, 항구 등에 대한 정보가 담긴 외교 전문이 각국을 노리는 테러단체에 역이용될 수 있다.”면서 “위키리크스가 무책임하게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위키리크스의 크리스틴 흐라프손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승인을 받은 문제의 외교 전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각국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흐라프손 대변인은 또 “외교 전문에 해당 시설과 자원의 정확한 위치나 보안대책, 취약점 등에 대한 정보는 없기 때문에 테러단체들이 이를 악용할 것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국무부의 논평을 반박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세현 前장관 원광대 총장 선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9일 제11대 원광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정 총장은 통일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원장특별보좌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을 거쳤다.
  • 인도적 교류·민간단체 협력 창구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대남 기구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로, 1998년 6월 정치·사회·문화·종교계 등 각계 단체·인사로 구성됐다. 북한에서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된 최초의 협의체다. ●‘민족화해’ 위한 상설협의체 김영대(83)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최성익·박경철 등 대남 전문가 10여명이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대남 창구 역할을 한다. 또 남북 여러 민간단체 및 인사들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남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북 민화협과 같은 해인 1998년 9월 결성돼 같은 해 10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민간 차원에서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는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 협의체다. 이 단체는 민족화해의 추구,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 민간통일운동 및 남북 사회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을 사업 목표로 한다. 2001년부터 6·15, 8·15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진행했다. ●6·15, 8·15 공동행사도 진행 지난해 3월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해 문희상(민주당)·정병국(한나라당) 의원 등 상임의장 8명을 선출했다. 남측 민화협은 지난달 27일 수해 지원용 쌀과 밀가루, 분유 등 9800만원 규모의 구호품을 북측에 보냈다. 지난 9월에는 두 차례에 거쳐 밀가루 130t, 쌀 100t을 개성 육로를 통해 북에 보내는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북한의 대남 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 선양(瀋陽)에서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을 갖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고위 대북 소식통이 17일 밝혔다. ●김덕룡, 3박4일 일정 상하이 출국 대북 5·24조치 이후 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이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협의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주 말 선양에서 우리 측 민화협 이운식 사무처장 등이 북측과 비밀리에 회동,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관계를 잘 풀어 나가고 싶다. 대통령 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는 또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지원·정상회담 등 의견 오가 북측이 민화협 관계자들을 선양으로 급파, 우리 측과 전격 회동한 것은 최근 북측이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쌀 50만t, 비료 30만t 지원을 요청하고,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 개최를 요구하는 등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북측이 김 의장의 ‘큰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 의장이 최근 민화협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전후로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을 제안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중국 내 민화협 지회 결성 행사 및 포럼 참석을 이유로 상하이로 출국했다. 베이징을 거쳐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이 방중기간 동안 북 민화협 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북 민화협 측은 당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지난 12~14일 광저우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및 2005년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북측과 합의했던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접촉을 취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연안 국제크루즈 추진

    한·일해협 연안 도시를 운항하는 국제 크루즈선 신설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 지사 모임에서 한·일 크루즈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역외 관광객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일해협 지사회에는 부산, 경남, 전남, 제주와 일본의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현 등 8개 시·도·현이 참여했다. 이들은 관광교류를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관광진흥을 위한 공동협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현이 연계된 한·일 크루즈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역외 관광객을 공동으로 유치키로 했다. 올해부터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 크루즈 컨벤션에 각 시·도·현이 공동으로 참가해 공동마케팅도 전개키로 했다. 이들은 아울러 경남의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전남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제주의 2011년 ‘세계 제7대 자연경관’ 선정 등 각 시·도·현에서 주도하는 사업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결의했다. 이 밖에 KTX 완전개통과 2011년 3월로 예정된 일본 규슈 신칸센 전선개통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 추진, 야마구치 현의 지역자원 이용 시책, 나가사키 현의 미래형 드라이브 관광 시스템, 경남도의 남해안 오션브리지 관광벨트 등 각 시·도·현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논의했다. 1992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한·일해협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한·일해협 연안 도시 간 우호협력 및 공동번영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8개 시·도·현이 매년 순번제로 개최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일해협 연안 지사들 머리 맞댄다

    한국과 일본 해협 연안 도시 간 교류증진을 위한 지사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의 단체장이 참석하는 ‘제19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6일 오후 해운대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갖는다고 4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부산·경남·전남·제주도가, 일본은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등 8개 시·도·현 지사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한·일해협 연안 도시 간의 우호협력과 공동번영을 논의하는 자리로 참석 시·도·현 지사는 본회의를 통해 주제발표, 자유토론, 주민과의 대화, 공동성명문 발표 및 기자회견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 시·도·현 지사는 발표문 형식을 통해 본회의 공통주제인 관광을 비롯해 주요시책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공동사업에 대한 평가와 신규 공동사업을 제안하게 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지사회의가 개최된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사회의의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가 처음으로 개최된다. 본회의 후 시·도·현 지사들은 7일 부산의 영화후반작업시설과 범어사를 방문해 국악 연주와 승무를 관람하고 부산 신항을 시찰하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학계 “6·25참전은 마오쩌둥의 오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명)전쟁 발언과 한국·미국의 강력 반박, 중국 정부의 시 부주석 옹호 등 한반도 주변이 60년 전의 역사 논란으로 뜨겁다. 중국 측은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 ‘1950년 10월, 조국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에 맞서 지원군을 보내 조국과 사회주의 진영을 지켜낸 전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6·25전쟁의 발발에 대해 1992년 한·중 수교 이전 북한의 북침설을 따랐던 중국은 이후 비밀해제된 옛 소련 외교문서 등을 통해 남침의 증거가 잇따라 나오자 ‘내전’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왔다. 문제는 중국의 참전 이유에 대한 인식이다.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미국 등 연합군이 38선을 넘어 북한을 침략, 북·중 국경으로 진격하며 중국의 단둥지역을 폭격하는 등 신중국의 안전을 위협한 데다 ▲미군 7함대가 타이완해협에 진입, 중국의 통일전쟁에 무력으로 간섭했고 ▲북한의 참전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중국 내 학계에서는 비밀해제된 옛 소련 등의 외교문서 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당시 참전 결정을 내린 마오쩌둥의 오판과 참전의 정당성 결여 등을 지적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산혁명 반동세력의 위협 등 국내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당시 마오쩌둥이 국가 밖의 전쟁을 필요로 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미군의 참전으로 어쩔 수 없이 참전했다.”는 중국 측 주장과 달리 “혁명의 동력을 지속시키면서 중국의 국제지위를 높이겠다.”는 마오쩌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참전의 결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전쟁 전문가인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종신교수는 마오쩌둥이 유엔의 휴전 제안을 뿌리치고 전쟁을 지속해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선 교수는 “중국군 희생자의 절대 다수가 유엔의 휴전 제의 이후에 발생했다.”며 “중국군의 힘을 너무 과시한 것은 마오쩌둥 주석의 가장 큰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선 교수는 “결과적으로 중국이 참전의 최초 목표를 억지로라도 달성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많은 불필요한 대가를 치렀다.”며 항미원조전쟁을 사실상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14일 부산서 한국 주관 첫 PSI훈련

    14일 부산서 한국 주관 첫 PSI훈련

    한국군이 첫 주관하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이 13일 시작됐다. ‘동방의 노력 10’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이날 참가국 세미나에 이어 14일 부산 인근 대한해협 공해상에서 실제 기동훈련으로 이어진다. 14일 실시되는 실제 기동훈련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두 차례에 걸쳐 해상차단 훈련이 이뤄진다. 부산 인근 한·일 중간수역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 2척과 지원함 2척, 해경 경비정 3척을 비롯해 미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인 USS라센(DDG-82·9000t급), 일본 자위대 구축함 2척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은 상선으로 위장한 WMD나 핵무기가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공해상에 출현하고 이에 대한 정보가 한·미·일 3개국에 공유되면서 시작된다. 한국 해군과 해경, 일본 자위대와 미 해군은 각자 선박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출동해 선박을 정지시킨 뒤 특공대가 진입해 의심 화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남북, 17일 개성서 ‘이산상봉’ 실무접촉

    남북, 17일 개성서 ‘이산상봉’ 실무접촉

    북한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는 상봉 날짜와 장소, 규모 등이지만 상봉 정례화 및 규모 확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다른 인도적 사안들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에는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대표로 나선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해지구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시 자남산여관에서 오전 10시쯤부터 북측과 만날 예정이다. 북측은 16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 등 2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상봉 날짜는 실무접촉 후 1개월쯤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이 유력하다. 상봉 장소는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내 이산가족면회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쌀을 요청하는 등 남북 간 요구 조건에 대한 조율 여부에 따라 추가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민간단체는 16일 대북 수해 지원으로는 처음으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밀가루 530t을 개성 지역에 전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야생 포식자들의 생존법칙

    야생 포식자들의 생존법칙

    다큐멘터리 케이블 채널 NGC는 야생 포식자들의 생존 법칙을 조명한 테마기획 ‘프레데터 2010’을 오는 6~17일 2주간 평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이 다큐는 2m가 넘는 기린을 사냥할 수 있는 사자부터 독사에게 물려도 깨어나는 벌꿀오소리, 인간들과의 긴 인연을 자랑하는 킹코브라, 창공의 포식자 독수리까지 대표적인 육식동물들의 치열한 서열 다툼은 물론 생존 경쟁과 독특한 삶의 법칙 등을 심도 깊게 풀어 나간다. 다큐는 생생한 HD 화질로 촬영에 5년이 소요됐다. 6일 방송되는 ‘사자의 사냥전술’ 편에서는 매복, 기습, 포위공격 등 사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냥전술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7일과 8일에는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펼치는 킹코브라 수컷들의 이야기와 인간의 편견과 무지로 ‘무서운 킬러’로 포장돼 멸종 위기에 처한 아나콘다의 행동 방식과 먹이를 잡는 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전한다. 9일에는 잠비아의 리우나 초원에서 태어난 두 암컷, 수컷 하이에나를 중심으로 하이에나 세계의 혹독한 생존 법칙을 담은 ‘하이에나 생존경쟁’ 편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에서는 지역 생태계의 절대 강자 회색곰과 근 1세기 만에 옐로스톤으로 돌아온 늑대들의 아슬아슬한 공존을 만나볼 수 있다. 남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는 벌꿀오소리가 대형 포식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지키며 살아간다. 꿀을 좋아하는 벌꿀오소리는 벌떼에 수없이 쏘여도 끄떡 없다. 1.5m에 달하는 코브라를 단 15분 만에 먹어 치우고 표범이나 자칼과도 대등하게 싸운다. 제작진은 특수 제작된 카메라로 맹금류의 비행기술을 엿보고 보츠와나의 사부티 해협에서 펼쳐지는 아프리카 들개, 점박이 하이에나, 검은등 자칼의 치열한 생존 경쟁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천 “남북화해 우리가 앞장선다”

    인천이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물품지원을 추진하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실행방안을 강구하는 등 남북화해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안함 사태 후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를 위해 서해상에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실행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 등의 내용을 담은 10·4정상선언을 통해 천명됐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사실상 폐기됐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령·연평도 앞바다가 평화의 바다로 변해야 한다.”면서 “인천에서 남북화해가 실현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남북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북한 영유아와 산모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시가 1억원, 재단이 7000만원을 들여 평양산원의 영유아와 산모에게 우유와 분유, 겨울옷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남북평화재단은 통일부 승인을 받아 올해 말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지원물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연말까지 함경북도 온성군의 24개 유치원 어린이 1500명에게 1억원 상당의 빵과 두유,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대북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및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토대로 이뤄졌다. 시는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북화해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저염분수 접근에 긴장

    제주도가 중국 양쯔강 연안수의 유입으로 생긴 저염분수로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3일 제주 서부 연안에서 서쪽 72㎞ 해역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제주 서쪽 10∼30㎞ 해역에 염분 26psu 이하의 저염분수가 남북 방향에 걸쳐 띠 모양으로 길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저염분수 덩어리의 두께는 10m 정도다. 이 띠의 북쪽인 한림 서쪽 20㎞ 해역에는 염분 25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분포해 수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 연안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는 33∼34psu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그러나 한림 서쪽 20㎞ 해역까지 접근한 저염분수는 제주 북부 해역을 거쳐 제주해협으로 빠져나가 제주 연안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서쪽 10∼30㎞ 해역에 분포한 저염분수도 해류를 따라 제주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나 이동 방향이 유동적이어서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의 잠수함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잠수함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일본은 1976년부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잠수함 16척 체제를 유지해 왔다. 16척 체제지만 매년 1척씩 퇴역시키고 1척을 새로이 건조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아시아 최강의 잠수함 국가로 발전했다. 한국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것은 1800t인데 일본은 4100t이다. 잠수함의 형태를 눈물방울형에서 담배모양의 형태로 바꾸면서 상대방의 음향추적을 피하기 위한 음향흡수장치를 외관에 붙여 ‘음향스텔스 잠수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계기로 16척 체제에서 18척 체제로 군사전략을 수정하려 한다. 이번에도 북한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돕고 있는 것이다. 통한의 식민지배를 당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북한은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구실 삼아 일본은 미사일방어체제(MD)를 미국과 마련했고 첩보위성 4기 체제로 인공위성을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길을 마련했다. 자위대와 군사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헌법 제 9조 때문에 엄두도 못 낼 일들이었다. 일본이 18척이라고 하지만 퇴역한 잠수함을 연습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계상하기 쉽지 않다. 일본의 잠수함 전력을 아시아 최강이라고 평가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오래된 풍부한 경험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잠수함 운용 경험이 많은 일본은 미국과 함께 동북아 해저에서 활동하는 상대방 잠수함의 음문(音紋)을 거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문이란 사람의 지문(指紋)처럼 잠수함마다 제각기 내는 소리의 특성이 있는데 이 데이터를 오랜 역사를 통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잠수함에 상대방 잠수함이 발각되면 어느 국가의 어떤 종류의 잠수함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섬나라인 일본은 오래 전부터 바다 밑 방어를 위해 해군력을 착실하게 증강시켜 왔다. 그러기에 상대방 잠수함 식별 능력뿐 아니라 대한해협, 동북아 해역, 동지나해, 남지나해까지 해군 능력을 키워 왔다. 연전에 중국 잠수함이 일본 영해에 들어가려다 발각된 것도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일본 자체의 대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공작선이 일본 영해에 침투하려다 발각되는 것도 일본의 해양감시 그리고 그들의 해상교통로를 지키기 위한 수단들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잠초계기 P3-C를 한국은 10여기 갖고 있는데 일본은 10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때로는 대잠 초계기가 잠수함 추적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되는 지역에 여러 대를 한꺼번에 투입하여 탐색에 나서는데 세계에서 작전 영역에 비해 가장 많은 대잠 초계기를 갖고 있는 이유를 알 만하다. 잠수함 전력은 군사전력 중에서 최후의 군사력이라 불린다. 그 이유는 은밀하기 때문이다. 수심 100m가 주 활동 무대이지만 해저 400m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는 잠수함이기 때문에 바다 밑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어 상대방에 몰래 접근해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두려운 공포의 군사전력이 잠수함 전력이다. 천안함 사태가 잠수함 공격의 공포스러움을 실감하게 했다. 북한보다 한참 뒤진 한국의 잠수함 전력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불행을 자초할지 모른다. 그동안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밑 방어에 대해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26일 천안함에서 46인의 아까운 희생이 있었던 것을 계기로 방어태세에 대한 장비의 도입과 작전개발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은 국민의 안보불감증이었는데 천안함 사태로 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돌아보는 한국의 안보는 여전히 불안하다. 국력을 높이는 일에 온 국민이 노력할 때 역사의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남해 죽방렴·태백 검룡소·지리산 한신계곡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남해 죽방렴·태백 검룡소·지리산 한신계곡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과 태백산 검룡소 등이 국가 지정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죽방렴, 검룡소, 지리산 한신계곡 3곳을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남해 지족해협은 시속 13~15㎞의 거센 바닷물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어부들은 대나무 그물인 죽방렴을 이용해 멸치 등 고기를 잡는다. 해협 일원에는 현재 23곳의 죽방렴이 있어 우리 전통 어업경관을 잘 보여 준다. 지리산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끼게 한다는 곳으로 첫나들이 폭포·오층폭포 등과 영산봉·촛대봉 등의 산봉우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원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태백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000t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곳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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