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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대만동포들에게 알리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70년간 분리된 대만에 대한 완전한 통일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은 어떤 힘으로도 바꿀 수 없다”며 “조국은 통일되어야 하고 대만의 미래는 통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국양제는 대만 동포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 독립은 말할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의 활동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하지만 하나의 국가 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체제가 공존하며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 통치 원칙이자 대만 통일 원칙인 ‘일국양제 통일중국’의 가치는 새해 첫날부터 크게 흔들렸다. 홍콩에서는 5500여명이 모여 홍콩의 민주화와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새해 첫날 시위는 전년의 5800명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홍콩경찰은 시위 참가자가 320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위 주최 측은 홍콩 당국으로부터 ‘홍콩 독립’에 대한 깃발이나 게시물을 들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위 현장에는 홍콩 독립이라고 영어 등으로 적힌 깃발과 피켓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조셉 청 전 홍콩시립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홍콩 민주화 요구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난 몇년 간 무척 어려웠지만 중국 본토와 달리 우리는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은 시 주석의 대만 관련 연설에 앞서 중국은 대만의 민주적 가치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2016년 차이 총통의 당선 이후 대화를 단절하고 몇 안 되는 대만 수교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등 대만 고립화 전략을 쓰고 있다. 차이 총통은 현 상태의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그가 실질적인 대만 독립을 원한다고 보고 정기적으로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무력시위도 구사 중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측은 정치 체제가 다른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며 “중국은 2300만명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수단을 사용해 우리의 차이를 다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정치와 사회 발전에 대한 개입은 현재 대만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내정에 대한 개입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경제 및 안보협력을 강조하는 ‘아시아 재보증 이니셔티브 법안’ 체결에 대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미국의 법안은 대만과의 공식적 교류와 군사적 유대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쓰나미에 이어 산사태까지…인니, 수십 가구 파묻혀

    쓰나미에 이어 산사태까지…인니, 수십 가구 파묻혀

    최근 쓰나미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산사태까지 일어나 15명 이상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을 비롯해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자바 주 수카부미 리젠시 시르나레스미에서 산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마을의 30여 가구가 진흙더미에 파묻혔다. 이 사고로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5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폭우로 전기가 나가고 도로가 유실되면서 중장비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은 도로는 폭이 좁은 데다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추가 구조팀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구조팀은 인력과 장비 등을 보강한 뒤 2일부터 현장 수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집중호우가 잦은 탓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0월 수마트라섬에서 산사태로 20여명이 사망했으면 2016년 6월에는 자바 주에서도 산사태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은 순다 해협에서 최고 5m의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26명이 숨진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대만이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1100만명이란 사상 최대 외국관광객 숫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 숫자가 줄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대만이 사상 최대 관광수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대국 중국은 자국의 관광객을 무기화해 관계가 악화한 국가에 대한 관광 배제 정책으로 한국, 터키, 일본, 팔라우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대만관광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중국인이 대만의 최대 외국 관광객 비율을 차지하며 지난 11월까지 246만명의 본토인이 대만해협을 넘었다. 하지만 이는 2015년 410만명에 이르렀던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기록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현재 차이잉원 총통은 마잉주 총통 시절보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자 동남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국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대만 관광국은 이들 18개국 230만명, 홍콩 149만명, 일본 177만명, 한국 91만명, 미국 51만명 등의 해외 국가별 관광객 숫자를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150여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실종됐으며 당국은 이들이 불법노동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베트남 관광객에 대해 귀국 항공권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입국 절차를 더 강화하고 나섰다. 2015년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대만을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실종된 566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만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문을 연 지난 10년 동안 1980만명의 중국인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903명은 대만에 불법 체류 중이다. 중국인이 대만에 불법 체류하면 여행사는 3만 2650달러(약 36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지난 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숫자는 약 47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최대를 기록했던 2016년 820만명의 약 절반 수준이다. 중국인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끈 박재규(74) 경남대학교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수한 논란에도 핵 포기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꾼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북한 비핵화가 최소 10~15년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미 간 불신의 골이 여전히 깊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등이 단계적으로 협의되고 이행돼야 비핵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밑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박 총장을 만났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했을 때 남북관계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했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반세기 대결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북한은 식량·전력·의료난 등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을 통해 경제난을 해소하려 했다. 오늘날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비핵화 유훈에 따라 체제 보장·비핵화 등 미국과의 상호 조치를 이끌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시절 왜 핵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핵이 완성되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는 유훈이 있었고, 핵을 개발한다는 1차적 목적도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대신 체제 보장을 받는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계속되는 제재 때문에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는 달리 선대의 유언에 따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한다. 시간이 다소 걸려도 가야 할 길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교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노련하고 신중한 성격이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닮아 진지하고 호탕한 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포괄적으로 통 크게 결단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협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런데 실무선으로 가면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어서인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15만 관중 앞 연설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남북한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동반자로 비쳤을 것이다. 분단을 초래한 냉전적 대결구도를 청산해야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 냉전적 대결구도 청산은 남북 화해협력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도 포함한다.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모든 냉전적 요소들을 한 바구니에 넣고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최근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 논의가 활발한데 한·미간 엇박자 논란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합의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후퇴한 측면도 있고, 이번이 좋은 기회니까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우리가 잘 공조하고 있지만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서로 간의 대화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누며 이견을 잠재울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 등 한국 사회에 김정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2000년 역사적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남갈등이 심했지만 최근 한반도 상황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노선으로 국가운영 전략을 수정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및 지뢰 제거 등이 이뤄져 남북 상호 간 신뢰가 구축되고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긍정적 시각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이 남한 답방을 할 것으로 보는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남한에 내려올 상황이 아니었다. 냉전 기류에 ‘서울 불바다’ 발언 여파도 있었다. 이후 우리가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북측에 “이 공단은 남북이 훗날 경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김 위원장도 선친 시절의 학습 효과로 남측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려면 먼저 남북의 협력관계가 잘돼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의 결단이 중요하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까. -북한의 여러 내부 사정과 중·러 등 관계 변화에 좌우되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다. 2001년 5차 남북 장관급회담 당일 회담 시작 몇 시간 전 북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통보가 온 적도 있다. 남북 간 회담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남측에 내려왔을 때 평양에 간 문 대통령처럼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북한에서도 한국 언론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속도가 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해체 등을 실행했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까지 공약했다. 비핵화 의지는 협상을 통해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아직 구체적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아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등 상응조치가 적절하고 단계적으로 협의·이행돼야만 비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국의 ‘선 비핵화’와 북한의 ‘선 제재 해제’ 주장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나.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단계적으로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이 필요하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핵시설 리스트를 총체적으로 먼저 제시하고 사찰·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구하는 등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것이 안 되면 결국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2차 정상회담에서 로드맵 문제가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속도조절을 주문한 상황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조언은. -남북 화해와 북·미 화해가 선순환해야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을 한·미 양측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 비핵화 과정과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견 조율 과정이 한·미 간 상호 신뢰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양측은 투명하게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 차이점에 관해서는 상호 협의를 통해 잘 조정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다. 북·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년은 공화당이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단점 정부’ 상태였다. 중간 선거 이후 ‘분점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실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단 비핵화 자체는 초당적 합의 쟁점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정책 방향성은 일정하게 유지되며 북·미 간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의 압박이 강해지고 ‘러시아 스캔들’ 등에 따른 탄핵 여론이 이어지면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미 정부 내 북한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견제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특히 미·중 간 경제적 충돌은 세계 경기를 둔화시키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쪽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가치와 동맹에 기반해 수립하고 있는 안보 전략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고 이용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질서를 위해 이념·동맹·역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미·중의 시각은 북핵과 한반도를 넘어 세력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상황도 고려하면서 양측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는 등 신냉전 우려가 있는데. -미국의 INF 파기는 러시아를 겨냥하면서도 그동안 INF에 구속받지 않았던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중·러 모두를 포함하는 새로운 다자간 INF 체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INF 파기는 미·중 군사적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중·러 관계가 더 밀접해지면서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는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악화일로인데 전망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첫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이익 공유 관계’에 합의했다. 한·일은 정상회담이 늦어지면 서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잘 풀리면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일 것이다. 대담 김미경 국제부장 chaplin7@seoul.co.kr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000년 통일부 장관 시절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바지 박재규(74) 경남대 총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온 정치학자로, 1967년 미국 페얼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북한·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 통한문제연구소(현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1973~1986년), 경남대 총장(1986~1999년, 2003~현재),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이사장(2003~2010년), 제26대 통일부 장관(1999년 12월~2001년 3월)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성공에 이바지했다.
  •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의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킨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인해 이 화산 높이와 총량의 3분의 2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틀 뒤 촬영한 레이더 위성 사진과 지난 8월 20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340m 높이의 화산 콘 모양이 110m로 줄었으며 1억 5000만~1억 7000만㎥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4000만~7000만㎥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화산 섬의 모든 것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한번에 와르르 바다속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 자바와 수마트라 해안선을 5m 높이의 파도로 덮친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400명 이상이 숨졌고 20명 이상이 실종 상태, 4만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진은 현장에 가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분화가 진행 중이며 누구도 화산 섬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6년 전 이 섬의 서쪽 사면이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에 맞아 떨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영토 분쟁과 내전 개입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러시아는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포고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개인 245명과 7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재 대상에는 양국의 분쟁 지역인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시의 시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우크라이나의 방산·에너지·보험·물류 분야 기업들이 이번에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개인 및 기업은 러시아 내 모든 보유 자산이 동결된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경제 제재 대상은 개인 567명, 기업 75개로 늘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1일 우크라이나 정부·의회·법조계·기업 등을 망라한 고위 인사 322명과 화학·농업·광산 분야 68개 대기업에 대한 첫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제재는 러시아 정부와 기업,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제재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0월 2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제재를 명령하면서 본격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인 2014년 4월 수십 명의 러시아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 규모는 올 5월 기준으로 개인 1740여명과 법인 750여개로 확대됐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는 제재도 가해졌다. 한때 소련을 구성했던 양국의 갈등은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급속히 악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강제 점령한 것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크림 사태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전쟁을 촉발했고,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무력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에는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흑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왕석현 측 “30대 남성팬에 살해협박 전화..경호업체에 도움 요청”

    왕석현 측 “30대 남성팬에 살해협박 전화..경호업체에 도움 요청”

    왕석현이 한 남성팬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소속사 라이언하트 측은 “지난 20일(목) 왕석현의 학교와 소속사 측으로 왕석현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20일 당일 112 신고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측에서는 범인이 전화를 건 공중전화 및 cctv를 확인, 수배 후 범인을 검거했다. 현재는 수사를 위해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다. 소속사 측은 “혹여나 이동이 발생하는 경우 매니저가 항상 동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설 경호업체에도 도움을 요청, 경호를 가까이에서 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한 매체는 왕석현이 최근 32살 남성 A씨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왕석현의 오랜 팬이었지만,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왕석현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지난 20일(목) 왕석현의 학교와 소속사 라이언하트로 “왕석현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에 20일(목) 당일 학교에서 112 신고 후 소속사에서 성동 경찰서에 수사 의뢰하였으며, 경찰측에서 수사 중 범인이 전화를 건 공중전화를 확보하고 cctv를 확인하여 팬들 중 한명으로 여겨져 수배했고 이후 범인을 검거해 수사를 위해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현재 왕석현은 대외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이동이 발생하는 경우 매니저가 항상 동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설 경호업체에도 도움을 요청, 경호를 가까이에서 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라이언하트는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라이언하트는 소속 아티스트를 상대로 이뤄지는 각종 위협과 돌발상황에 대해 더욱 엄중히 대처할 것이며, 아티스트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순다해협 화산섬 분화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순다해협 화산섬 분화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의 화산섬 ‘아낙크라카타우’가 지난 23일 거대한 화산재와 증기를 내뿜으며 분화하고 있다. 이틀 전 이 해협 일대를 강타한 쓰나미로 최소 373명이 숨지고 1459명이 다친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쓰나미가 할퀴고 간 지역에서는 군 장병, 구호단체·자원봉사 요원들이 필사적인 생존자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낙크라카타우 분화는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아낙크라카타우(인도네시아) 로이터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373명에 이르러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373명에 이르러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쓰나미 사망자가 373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이번 쓰나미로 최소 373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쳤으며 실종자도 12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9시 27분쯤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내륙으로 15∼20m 지점까지 해일이 밀어닥쳐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니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을 이룬 대조기(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겹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쓰나미의 원인은 순다해협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 때문으로 추정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연 중인 밴드 덮친 인도네시아 쓰나미…순식간에 무대 집어삼켜

    공연 중인 밴드 덮친 인도네시아 쓰나미…순식간에 무대 집어삼켜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해변을 쓰나미가 강타해 최소 222명이 숨진 가운데, 무대 위 공연을 하던 밴드가 쓰나미에 순식간에 휩쓸리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는 록밴드 ‘세븐틴’의 공연이 진행됐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관객들 역시 무대 앞으로 나가 호응하며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장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무렵, 무대 뒤쪽에서 거대한 물살이 밀려들어 밴드 멤버는 물론 관객들을 덮쳤다. 영상에는 밀려드는 물살과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급하게 도망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밴드의 베이시스트 바니와 매니저 오키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럼 앤디와 기타 헤르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살아남은 보컬 리안은 2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동료 바니와 오키를 애도했다. 또 그는 자신의 부인 역시 실종됐다고 알리며 앤디와 헤르만과 함께 만나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순다해협 일대를 덮친 전날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숨지고 843명이 다쳤으며 28명이 실종됐다.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내륙 15∼20m 지점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영상=Rizky Rifangga/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인니 순다 해저서 산사태… 3m 쓰나미 덮쳐 최소 1000여명 사상

    인니 순다 해저서 산사태… 3m 쓰나미 덮쳐 최소 1000여명 사상

    135년 전 3만여명 희생시킨 화산 분화 밤 9시 내륙 15~20m까지 해일 밀어닥쳐 건물 수백 채 파손… 주민들 혼비백산 대피 대조기 맞아 만조 수위 높아져 피해 커져 한국 관광객 7명 안전지대로 피신 확인“거리는 온통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곳곳에서 쓰나미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고 공포심에 빠져 언덕으로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일간 콤파스는 지난 22일 밤 순다해협을 예고 없이 강타한 쓰나미 목격담을 23일 이같이 전했다. 지난 9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쳐 최소 2200여명이 숨진 술라웨시섬 참사 3개월 만에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또다시 할퀸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순다해협 일대를 덮친 전날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숨지고 843명이 다쳤으며 2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BNPB에 따르면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 전날 오후 9시 27분을 전후해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내륙 15∼20m 지점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채가 파손되면서 혼비백산한 주민들이 앞다퉈 고지대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인근 반텐주 스랑의 안예르 해변 호텔에 있었던 한 주민은 콤파스에 “바닷물이 빠지더니 10분쯤 뒤 큰 파도가 밀려왔다. 호텔 안까지 물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텐주 탄중 르숭 해변에선 현지 록밴드 ‘세븐틴’의 콘서트 현장이 쓰나미에 휩쓸려 베이스 연주자와 매니저, 관람객 등 최소 7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다. 인니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는 대조기(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겹쳐 피해가 커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쓰나미 원인으로는 순다해협의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가 지목된다. 콤파스에 따르면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는 1883년 8월 27일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크라카타우가 사라진 자리에서 45년 뒤 해수면 위로 새롭게 솟은 섬이다. 당시 폭발로 상공 20㎞까지 연기 기둥이 뿜어졌고, 폭음은 4500㎞ 떨어진 호주에서도 감지됐다. 이 폭발로 3만 6000여명이 숨졌으며, 전 세계 기후를 교란시키며 기근 발생의 원인이 됐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지난 9월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오후 5시 22분쯤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9시 3분 재차 분화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분화, 쓰나미 피해가 자주 발생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현장에서 챙겨 나오는 살림살이들

    [포토]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현장에서 챙겨 나오는 살림살이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후 피해지역인 반텐 주 안예르 해변에서 주민이 자신의 집에 돌아와 남은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포토]‘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쓰나미

    [포토]‘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쓰나미

    23일(현지시간) 전날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자동차가 뒤집혀 있다. EPA 연합뉴스
  • ‘불의 고리’ 인니 덮친 쓰나미로 168명 사망…사상자 급증

    ‘불의 고리’ 인니 덮친 쓰나미로 168명 사망…사상자 급증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사망자수를 168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62명)에 비해 순식간에 100명 이상 늘어났다.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예상 밖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은 순다 해엽 근처다. 지난 22일 오후 9시 30분쯤 3m 높이의 해일이 닥쳐 해안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십채를 부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만조와 작은 쓰나미가 겹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최소 4차례 분화했다. 그 영향으로 해저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BMKG 측은 “주변 지역에서 측정된 쓰나미의 높이는 0.28∼0.9m였지만 좁은 만 등에서는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 강북구, ‘학살, 원폭, 강제동원 피해’에 대해 논한다

    서울 강북구가 2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성여자대학교 대강의동 1층에서 ‘학살, 원폭, 강제동원 피해’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로 인한 동아시아 시민들의 인권피해 문제를 점검하고 식민주의 극복과 피해회복 방안을 찾자는 취지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다. 행사는 서울시와 강북구,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도 함께 한다. 심포지엄 형식으로 치러질 학술회의는 1부 주제별 발표, 2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 1부 사회를 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2부 사회를 맡는다. 한국 연구자들과 함께 이치바 준코 재한원폭피해자를구원하는 모임 대표, 히구치 유이치 전 고려박물관장, 고바야시 도모코 후쿠오카교육대학 교수 등 일본 학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일제 강점기 피해와 이에 따른 동아시아 시민들의 인권문제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 회복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 되짚어보는 학술회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방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보고의 핵심은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이었다. 군사 부문에서 남북 협의를 이어 가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정착 과정을 ‘힘’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한·미 연합훈련 조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국방개혁 등 4대 핵심 부문의 주요 정책을 정리했다.1. 9·19 남북 군사합의 적극 이행 軍수뇌 핫라인 구축… 모든 GP 철수 협의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적극 이행해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하는 게 목표다.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릴 전망이다. 남북은 군사 공동위에서 서해 평화 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 등 9·19 군사합의의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과 북한 인민무력상 간에, 합동참모회의 의장과 북한군 총참모장 간에 직통 핫라인 구축도 북측과 협의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민간인 관광 등 자유 왕래는 이르면 내년 1월 시행될 수 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2. 한·미 연합훈련 조정 키리졸브→19-1·FG→19-2연습 변경할 듯 국방부는 그간 진행해 온 대형 한·미 연합훈련을 내년부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은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워 게임’을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은 지금과 같이 전·후반기 1회씩 실시하되 명칭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양대 지휘소연습인 3월 키리졸브(KR)연습과 8월 프리덤가디언(FG)훈련은 각각 ‘19-1연습’, ‘19-2연습’ 등으로 이름이 바뀔 수 있다. 야외기동훈련인 4월 독수리(FE)연습은 훈련 규모를 대대급 정도로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다.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태극연습은 내년 5월 정부의 을지연습과 통합해 시행된다. 매년 8월 을지연습이 시행됐으나 그 기간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해 연습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3.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내년 8월 한국군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 국방부는 내년에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작전 주도 능력을 검증하는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평가는 내년 8월에 실시할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 때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해 한국군 주도의 작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다. 내년에 예정대로 최초작전운용능력 검증을 마치고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 등을 마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에 전작권 환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사 유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4. 국방개혁 2.0 상비병력 2만명·장군 정원 31명 줄인다 국방개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진행된다. 육군은 지상작전사령부(1군·3군 사령부 통합)를 창설하고 해병대는 1사단의 3개 상륙연대를 3개 상륙여단으로 증편한다. 입대 인구의 감소로 상비병력은 59만 9000명에서 내년 57만 9000명으로 감축된다. 행정부대에 민간인력 4736명을 충원하고 현역은 야전부대로 보낸다. 장군 정원은 현재 436명에서 내년 405명으로 줄고 2022년엔 360명으로 줄인다. 시범실시 중인 장병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평일 일과 후 외출 제도 등은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예년 업무보고에 꾸준히 등장했던 킬체인 등 ‘북핵 대응 3축 체계’와 관련한 용어는 이번 업무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사람 e향기] “태양광 에너지는 국가산업 전략 수종… 에너지 자립국으로 거듭나자”

    [이사람 e향기] “태양광 에너지는 국가산업 전략 수종… 에너지 자립국으로 거듭나자”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가 원자력과 석탄에너지를 제치고 우리나라 미리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정책과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 정책 설계를 위해 한국원자력학회에 공동 콘퍼런스를 정식 제안합니다.” 정우식 (사)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34면). 에너지원별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태양광 에너지와 바이오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는 각각 67.9%, 66.6%, 61.1% 등인 반면 최근 논란이 된 ‘원자력 에너지’는 25.0%에 그쳤다. 정 부회장은 또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Nuclear Energy Istitute) 자료에 의하면 1기가와트 설치에 태양광 에너지는 1060명, 원자력발전은 500명, 석탄발전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 정도 고용 창출이 된다”며 “검증된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해 ‘에너지 자립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에너지 등을 국가산업의 전략 수종으로 보고 그에 맞는 법률적 지원과 산업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해 태양광지도사 민간자격증 사업을 실시해 인력양성의 물꼬를 트겠다”며 “북한과 태양광 에너지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태양광 에너지 협력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논의했다. 현재 100조원인 세계 태양광 시장이 2~3년 후 150조원 이상으로 폭발 성장할 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데다 북한 주민들의 전기복지 제공과 북한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내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고자 한다는 정 부회장. 한국의 태양광산업이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서 펼치게 될 활약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서울신문 기획특집(서울플러스)과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태양광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를 하셨습니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일차적으로 태양광산업협회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자료가 되겠지만 나아가 정부의 태양광산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도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태양광 에너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여론조사 진행은 몇 안 되는 사례로 기억합니다. 새해에는 분기별 여론조사로 정례화시켜 국민의 뜻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원자력과 석탄에너지를 제치고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회에 앞서 원자력학회의는 ‘원자력’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19일 여론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원자력학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에너지정책과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 정책 설계를 위해 원자력학회와 공동 콘퍼런스를 정식 제안합니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직접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태양광과 원자력’은 상충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가요. -우리나라 에너지는 석탄·원자력·재생에너지·LNG 분야로 4축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하는 화석연료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문제 제기가 많습니다. 줄여야 한다는 확고한 흐름입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와 나라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LNG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재생에너지가 산업뿐만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를 감당할 만큼 아직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가 성장할 동안 국가에너지 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보완해 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현 정부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발전은 2083년까지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야 할 주요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광산업 10대 쟁점’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적인 가짜 뉴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태양광에 관한 가짜뉴스가 증폭되어 왔습니다. 가짜뉴스 사례를 보면,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 대한 오해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어떤 특정 언론이나 특정 이해 세력을 대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과장, 침소봉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진실과는 거리가 먼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어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한 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 드리고자 했습니다.→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2030년에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EU는 평균 32%, 독일은 2030년 50%~60%에 해당됩니다. 한국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재생에너지에 대한 홀대 속에 그 비율이 턱없이 낮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한 3020정책 자체는 아주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에 비하면 상당히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제되어야 할 규제는 무엇인가요. -태양광을 설치할 때, 지자체에서 도로 이격거리 제한으로 인해 100m 많게는 900m 이내 떨어진 곳은 인허가가 불허되는 제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지법시행령의 경우, 원자력이나 화석원료발전소는 산지사용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데 태양광만 산지 전용료뿐만 아니라 20년간 사용 후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는 규제가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를 20년 사용하고 원상 복귀 시켜야 한다는 조항은 없지 않습니까? 화석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태양광만 특별히 20년 후 원상 복귀를 시켜야 되어야 하는지요? 이런 규정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고 태양광에 대한 차별정책입니다. 그리고 공장이나 주택 등 건축허가 시 경사도 20°도 까지 신축할 수 있으나 태양광만 15°도 이상은 설치할 수 없습니다. 또 주택, 공단, 골프장 등 산지 훼손 측면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규제가 없는데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증명된 태양광에 대해서만 특별 규제를 하는 것은 과도하기도 하고 형평성에 어긋난 차별규제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수상태양광을 하려고 해도 5㎞ 이내에 주민들에게 모두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과한 규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태양광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는 어떻습니까. -전 세계 전력에 대한 투자현황을 보면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85~9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원전, 화석발전이 10% 내외입니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85%~90%를 투자한다는 것은 다른 기존 에너지원 보다 훨씬 경제성, 효율성, 안정성, 환경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이 되었기에 투자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태양광 생산단가가 원전, 화력발전, 가스보다도 훨씬 저렴해졌다는 것입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이 2017년을 기점으로 태양광발전단가가 원전, 화석원료, 가스보다도 저렴해져 있는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2023년~2025년에 그리드 패리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드 패리티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을 말합니다. →부회장께서는 ‘태양광산업을 국가전략 수종업종’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셨는데요. -현재 한국의 에너지 사용량은 세계 7위~10위로 에너지 소비대국입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 경쟁대국이고요. 에너지 생산을 위해 99% 가까이 원료를 수입하고 있어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패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에너지를 자원화, 무기화하려는 추세들로 인해 에너지 수입 자체에 불안정성도 높아가고 있어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750만 인구의 영남지역으로 만약 이 지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회복할 수 없는 국가적, 세계적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또한 4차 산업혁명과도 깊은 연관이 있고 현재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기술혁신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먹고 살 수 있는 신성장 동력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국제 정세에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의 태양으로부터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환경적으로 검증된 에너지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여 ‘에너지 자립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에 정부는 태양광산업을 국가산업의 전략 수종으로 보고 그에 맞는 법률적 지원과 산업육성책이 필요합니다. →태양광산업이 일자리 창출, 고용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1기가와트 설치에 태양광 에너지는 1060명, 원자력은 500명, 석탄발전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 정도 고용 창출이 된다고 합니다. 산업생태계를 살펴보면, 태양광연구, 부품 소재 제조업, 설치시공, 유지관리, 발전사업자, 전력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빅 데이터, 전력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프로슈머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특히, 전력 거래 프로슈머는 블록체인기술 기반으로 형성되고, 규모가 큰 태양광발전소는 드론을 통해 관리되는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유럽의 경우, 태양광 제조업이 14%, 유지관리, 발전사업, 설치시공 등이 86%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준비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내년 초부터 실시하려는 사업으로 민간자격증 사업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최소한의 기본 교육을 통해 준비하고 투입하고자 합니다. 우선, 태양광지도사자격증 취득을 통해 인력양성의 물꼬를 튼 다음 점차 전문적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재생에너지산업에 드라이브를 건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흐름에 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산업정책을 생산하고 태양광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협회가 있어야 된다는 공감대 속에 2008년 12월에 협회가 설립되고, 2009년 6월에 사단법인으로 공식 등록했습니다. 현재 세계 1위 기업인 한화를 비롯해서 LG,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신성이엔지 등 태양광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설치시공기업들, 한전을 비롯한 발전사업자들도 회원사로 가입하여 65개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북한과 교류협력도 준비하고 계신가요. -태양광업계는 중국의 저가 경쟁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남북경협이 제대로 된다면 중국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에 저렴한 원가경제력이 확보되면 현재 100조원에서 2~3년 후 150조원 이상으로 폭발적 성장 할 세계태양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협회는 지난 7월에 태양광경협TF를 구성해서 경협을 위한 기초자료수집, 북측의 재생에너지 관련 법률, 정책 등 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10월에는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직접 만나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논의한 상태입니다. 북측은 발전량 자체도 부족하지만 전력계통망이나 설로가 낙후되어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북측의 전력망을 신설하려면 10년 이상 소요됩니다. 태양광은 소규모로도 생산해서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로 건설해도 1~2년이면 가능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전기복지 제공과 북한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 문제 해결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창시절 동국대 총학생회장 이후 지금까지 한길로 살아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 부회장이라는 중책은 어떤 인연으로 맺게 되신 건가요. -지난 30여년 동안 저의 일관된 삶은 내 자신의 삶보다 함께 사는 공동체의 삶, 내 자신의 행복보다는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자신의 행복을 찾는 여정입니다. 학생운동, 시민운동, 통일운동이 그렇습니다. 특히, 불교환경연대 활동 당시 전국의 모든 사찰에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를 설치하려고 사업을 준비했어요. 당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 것이 중심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하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연이 되어 태양광산업협회에 부회장으로 일을 하게 된 것은 못다 이룬 꿈을 한번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하늘이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불교계에서 큰일을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저는 동국대학교로 치면 약 30여 년간 인연을 이어 온 불교계 일을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국민들과 같이 저 역시 탄핵 이후보다 민주화되고, 보다 국민의 삶이 청정해질 수 있는 정부가 수립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1년간 준비한 전국의 500명 불자 조직을 통해 새 정부를 만드는데 열심히 뛰었습니다. 불교계 모든 종단이 민주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약간 보수적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교계가 촛불정신을 받은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데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돕게 되었어요. 불교계 5대 종단의 대표 스님들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내외분과의 자리를 만드는 등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철학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포부는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 태양광업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태양광산업이 명실상부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태양광 기업들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태양광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산업과 국민을 위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일차적인 포부입니다. 삶의 철학은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내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고자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정우식 부회장은 1969 전남 보성 출생 1993 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경력 1991 서울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2006~2010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2011~201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청년위원장 2016~2017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한불교청년회(KYBA) 중앙회장 조계사청년회장 연꽃 생협 이사장 DMZ평화생명동산 이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경부운하저지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4대강 범국민대책협의회 집행위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현)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회 민족대표(현) (사)평화문화재단 이사(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서울특별시당 청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직능특보 박원순 시장 후보 조직특보 조희연 교육감 후보 종교본부장 저서 : 목민심서, 하루 첫 생각 상훈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2001),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06),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2009), 통일부장관상(2013)
  • 한눈에 보는 남북 문화유산 교류사… 지난 3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는

    올해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면서 문화유산 교류에도 훈풍이 불었다. 2015년 이후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지난 10월 재개됐고 남북이 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씨름’은 처음으로 공동 등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남북 문화유산에서 추진되어 온 사례와 성과 등을 정리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남북이 문화유산 교류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1990년 3월 일본 연구자가 중심이 돼 결성한 아시아사학회가 연 학술대회였다. 이후 남북 간에는 학술회의,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사업, 국립중앙박물관 북한 유물 특별전, 북한 사찰문화재 보호 활동 등 35개 사업이 진행됐다. 자료집은 남북 문화유산 교류 협력의 배경과 시대별 전개 과정을 정리한 뒤 고대사와 고대문화 학술 교류, 북한 문화유산 조사, 북한 문화유산 대중 공개, 북한 사찰문화유산 보호 활동, 남북 간 문화재 환수 협력을 위한 제언 등 주제별로 교류사를 살핀다. ‘남북 문화유산 교류협력의 향후 방향’에 대해 쓴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동사업을 통한 남북 전문인력 간 관계 증진, 민족공동자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보, 유네스코 등 국제 무대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박 위원은 단속적 사업 구조로 인해 사업이 불안정하게 진행된 부분은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만월대 남북공동조사 사업이나 신계사 복원불사 사업 등 장기 사업으로 추진된 경우에도 명시적으로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문화유산 교류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도 어렵고 성과를 축적하면서 다음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이 교류의 우선적으로 대상되는 점, 고대사 및 발해·고려사 중심으로 교류가 진행되는 점, 안정적 교류 채널 부족, 남북 간 공동의 목표와 청사진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위원은 한반도의 정세를 화해협력기, 평화번영기, 남북연합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에 적합한 추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어 발간 과정을 소개하고 남북 문화유산 현황과 과제를 점검한다. 자료집은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에 공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제2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제2막

    사이버 테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충돌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8일 이후 아조프해의 봉쇄 문제를 둘러싸고 일련의 갈등을 빚으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오가는 대치 상황에서 이번에는 사이버 테러를 둘러싸고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대규모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이를 막아냈다”면서 러시아가 한 짓이라면서 강력히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성명을 발표, “최근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사법 시스템의 전산정보망을 목표로 악성 회계문서를 침투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번 해킹이 “대규모”라고 밝혔지만, 해킹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 심각성의 정도 등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러시아가 후원하는 반군이 동부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킨 이후로 정부 각 부문에 대한 강력한 사이버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왔다. 한편 아조프 해역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던 러시아 당국은 이날 일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 항구 봉쇄 등 가시적인 공세에서 사이버 테러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오멜랸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박들이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멜랸 장관은 “견고한 국제적 대응 덕분에 베르?스크와 마리우폴 항구의 봉쇄가 해제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농림부 역시 성명을 내고 “케르치 해협을 왕복하는 선박의 통행이 재개됐다”며 “곡물을 선박에 적재하는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멜란 장관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가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며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베르?스크행 선박 4척과 마리우폴행 선박 14척 등 18척의 선박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들어가지 못하고 못한 상태”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항구를 봉쇄한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선박의 진입이 금지된 것은 기상 악화로 인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5일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들이 케르치해협 통과를 위한 사전 신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러시아 영해로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9개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을 풀어줘야 한다. 아조프해에 위치한 항구에 우크라이나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인권재판소 역시 이날 “체포한 승조원들에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라”며 러시아 당국을 압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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