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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이어 필리핀도 “중국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금어기” 외교적 항의

    베트남 이어 필리핀도 “중국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금어기” 외교적 항의

    필리핀 정부가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금어기 설정에 항의했다. 중국은 지난달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석달 반을 금어기로 설정했는데 필리핀이 다음달 30일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뒤늦게 외교적 항의에 나섰다.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중국측이 일방적으로 지난달부터 남중국해 지역에 금어기를 설정한 데 대해 외교적 항의를 했다”면서 “금어 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이 필리핀이 자주권과 관할권을 가진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 이름)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중국은 군 기지 등을 둔 남중국해의 여러 섬들을 근거로 ‘남해 9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999년부터 어족자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남중국해의 일부 지역에 대해 여름철 어로 활동을 금지,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서필리핀해까지 포함한 금어기 공표는 법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시진핑 증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상호 신뢰와 존중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측이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의무를 준수할 것과 필리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외교부는 또 중국 해양경비정이 자국 해양탐사선의 활동을 방해한 데 대해 중국 고위 외교관을 초치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4월 중순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를 초치, 적법한 해양 과학연구를 진행 중이던 탐사선을 중국 경비정들이 방해한 것은 관할권 침해라고 항의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르코스 당선인도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당선인은 지난달 말 남중국해와 관련한 중국의 도전에 맞설 것이라고 새 언론 비서관과의 대담을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의 주권은 신성한 것이며 절대로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계속해서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4월 29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공표한 어업 금지 구역 일부는 호앙사 군도(파라셀 군도의 베트남 이름)에 대한 영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일이 있다. 남중국해는 700여개의 암초와 산호섬 등으로 이뤄져 있는 4개의 군도가 위치하며 남쪽의 스프래틀리(중국 이름 난사, 베트남 이름 쯔엉사), 서쪽의 파라셀(시사, 호앙사), 동남쪽의 매클즈필드 퇴(중사), 동쪽의 프라타스(둥사)다. 서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의 핵심 해역이자, 석유·천연가스 등의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 분쟁의 무대가 됐다. 중국·대만·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여섯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이 일본, 필리핀 등과 연대해 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패권 다툼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의 연간 석유 수입량(2억 7129만t)의 80%는 말라카 해협~남중국해~동중국해를 거쳐 주요 도시들에 도착한다. 그런데 말라카 해협은 싱가포르의 적극적 협조 아래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은 자국의 원유 수입이 미국이 제공하는 해로 안전에 의존하는 상황을 ‘말라카 딜레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분쟁은 우리에게도 먼 이웃의 얘기만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5년 10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도중 “만약 중국이 국제 규범과 법을 준수하는 데 실패한다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청와대는 “국제규범에 의한 분쟁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원칙론만 확인했다.
  • IPEF 비판하는 中 “세계 최대 시장 배제하는데 무슨 포용”

    IPEF 비판하는 中 “세계 최대 시장 배제하는데 무슨 포용”

    중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경제프레임워크에 관세 인하가 없는데 무슨 ‘자유’를 논하며,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슨 개방을 논하느냐”고 비판했다. 3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피지 방문 중 “미국이 최근 IPEF를 추진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새 질서를 세운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배제하는데 부심한다면 무슨 포용을 논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은 자기가 제정한 기준과 규칙으로 다른 나라를 묶어두려 하는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를 기초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 밖에서 새 판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 업무를 정치화, 무기화하고 심지어 이데올로기화하며, 정상적인 상품 교역도 미국식 가치관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평가한다”며 “이런 행태는 기본적인 경제 규율에 위배되며 자유시장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PEF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무역협정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표방한다.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 중국을 견제하고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할 목적으로 IPEF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최 ‘키신저와 중미 관계’ 세미나에 보낸 영상 인사말에서도 “중미 관계는 갈수록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계속 역주행하고, 대만 해협 평화를 근본에서부터 파괴할 경우 최종적으로는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에 모든 것을 압도하는 임무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미국 백악관의 입장은 변함없지만,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의 조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언론 펑촨메이 등이 인도 매체 위온뉴스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사실 그가 과거에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전력을 다해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했다고 유사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백악관이 이를 부인했지만, 바이든이 한 말”이라며 “사실이자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 모호성의 변화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제안했을 당시 중국과 군사력 격차가 컸지만, (현재) 중국이 빠르게 격차를 좁혔기 때문에 이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미국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였을 경우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미국 언론 LA타임스를 통해 호소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국에게는 가장 좋지만, 침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전 총리는 “지리적으로 대만과 일본은 110㎞밖에 떨어져 있어 매우 가깝다”며 “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일본과 동맹국, 즉 일본과 미국에 비상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줄곧 주장해온 미국과의 ‘핵 공유’ 전략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의 핵 공유 협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네티즌들은 “이런 퇴임한 이들은 헛소리를 참 많이 한다. 재임 때 말도 못하더니”, “미국은 일본을 최전선에 두고 싶어한다”, “모든 발언들은 미국이 중국에 정면 충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등 다양한 댓글을 쏟았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 쑤쯔윈(蘇紫雲) 소장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듭 표명하면서 대만해협의 전략적 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전술과 수단에서 분명히 미세한 조정을 했다며 “미국이 ‘건설적 명확성’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미국이 각종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포함시킨 것을 예로 들었다.  
  • 싱하이밍, 한미 정상 대만해협 언급에 우려

    싱하이밍, 한미 정상 대만해협 언급에 우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문제가 언급된 데 대해 26일 “대만 문제가 핵심적 요소로 들어간 것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왜 그렇게 됐을까 하고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데 대해서도 “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을 만들어 고립시키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공동성명에서 한국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인정하고 지키겠다고 했다”면서 “동시에 중국도 한반도의 남북대화와 평화, 비핵화 및 통일(에 대한 지지)을 확인했으니 지켜 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한미 정상 차원에서 대만 해협 문제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표현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회담 직후에도 중국 외교 당국은 “내정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싱 대사는 IPEF에 대해 “이 프레임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을 강조했는데 우리는 아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실제 상황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 보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IPEF의 구체화 과정에서 중국 배제 의도가 현실화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사전 경고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영원한 가까운 이웃”이라며 밀접한 한중관계의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대만 해협 언급과 IPEF 참여에 대한 싱 대사의 이런 우려는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밀착한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직면할 대중관계 관리의 무게를 드러낸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싱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는 고수해야 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의 열쇠는 중국에 있지 않다”며 중국 역할론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추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선 “제재하면 항복할 것 같나, 더 큰 반발을 낳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은 2018년부터 핵실험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실험장을 폭파한 뒤 자제해왔는데, (미국 측이) 뭔가를 해줘야 하는데 잘 안 해주니까 참지 않고 있다”며 “이를 타파하려면 실질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지난 24일 중러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데 대해선 “한국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 훈련”이라고 못박았다.
  • 대만 외교부 “초청 못 받아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못했다”

    대만 외교부 “초청 못 받아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못했다”

    “한국과의 관계 발전 호기 놓친 것”“관계 당국 매우 수동적” 비판“윤 대통령 측근과 접촉 시작”작년 양국 교역액 64조…5위 교역 파트너대만, 한미정상 ‘대만 해협 안정’ 성명도 감사톈중광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주한국 타이베이대표부 직원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보내려고 했으나 한국 측의 정식 초청을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텐 차장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윤 대통령 측근과의 접촉을 시작하는 등 관계개선을 위해 대만 관련 당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톈 차장은 25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야당 장지천 입법위원의 한국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장 위원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는 왕진핑 입법원장이 여야 위원과 함께 참석했으나 이번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대만 측 인사가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한국과의 관계 발전의 호기를 놓친 것으로 관계 당국이 매우 수동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톈 차장이 이렇게 답한 뒤 “이미 윤 대통령의 측근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입법원 보고에는 오는 7월 주한국 대만대표부 대표로 파견 예정인 량광중 외교부 조약법률사장(司·국)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우장안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과 한국이 이념이 유사한 국가로 모두 자유, 민주,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숭고하게 여긴다면서 앞으로 협력 확대를 통해 심도 있고 폭넓은 교류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양측의 교역액은 507억 7000만 달러(약 64조 2000억원)에 달해 서로에게 있어서 각각 5위의 교역 파트너로서 관계가 밀접하다고 덧붙였다.대만 외교부 “한미 정상, 대만 해협 안정 중시 표명에 감사” 앞서 대만 외교부는 한미 정상이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중시를 밝힌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23일 한미가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21일 열린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주목했다며 이번에 또다시 대만 해협의 안보 의제에 대해 공동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대만이 동아시아의 제1 도련선(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대중방어선)의 핵심 지점에서 역내 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윤석열 한국 정부가 대만 해협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밝힌 것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민주주의 국가들의 고도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은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 해협의 기존 질서를 깨고 대만을 거칠게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역내 불안이 형성되고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 바이든 보란듯… 시진핑, 미일회담 날에 열도 코앞서 ‘해양굴기’

    바이든 보란듯… 시진핑, 미일회담 날에 열도 코앞서 ‘해양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법 조업·선적 등을 억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의 해상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이에 질세라 일본 열도 인근에 군함을 보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2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3일 일본 북서쪽과 남서쪽 두 방향에서 동시에 해상 훈련을 벌였다. 미사일 적재 구축함인 항저우함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고, 유도 미사일 호위함인 쉬저우함과 한단함은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빠져나갔다. 앞서 인민해방군은 전날에도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역대 최장기간 훈련을 마치고 동중국해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랴오닝함은 이달 초부터 대만 인근 서태평양 해역에서 20일 넘게 머물며 전투기와 헬기 등 300여회 출격 훈련을 가졌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그어 “남중국해 거의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한다. 국제사회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없이 분쟁 지역에 인공섬을 짓고 퇴역 군인을 투입해 관리한다. 쿼드가 머지않아 이 문제를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제적으로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미중 긴장이 한껏 달아오른 상황에서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은 뜻밖에도 미 시골마을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에게 우정의 편지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자 1면 머리기사로 “시 주석이 37년 인연을 이어 온 미 아이오와주 머스카틴 주민 세라 랜드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 국민은 모두 위대하다. 국민 간 우호는 귀중한 재산”이라며 “중국 인민은 미국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보통 1면에 시 주석이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거나 회담한 내용을 소개하는데 이런 자리에 미국인 친구에게 쓰는 편지 내용을 할애했다. 시 주석이 워싱턴을 향해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거대한 그물 속에 가둬 두기 위한 ‘민주주의 진영’을 구축했다. 중국도 러시아·북한과 더욱 밀착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긴장이 확산하는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북한은 25일 한일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기 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총 3발을 쏘아 올렸다. 전략적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평양의 택일로, 중국과의 교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한반도가 신냉전의 거대한 체스판 위 주요 전장임을 확인시키기엔 충분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 군함 2대가 훈련 중 일본 오키나와의 미야코 해협과 대한해협 동수도를 통과했다.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넘나들었고, 중국은 보란 듯이 훈련 영상을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에 공개했다. 자신들을 옥죄는 미국 등의 노골적인 압박에 “가만있지 않겠다”는 무력시위인 셈이다. 북중러의 분주한 대응은 미국 주도의 압박을 엄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연합군사훈련 확대, 미 전략자산전개 등 평양을 짓눌렀다. IPEF는 한국·일본부터 아세안 회원국 및 인도까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남하를 차단하는 저지선 형세가 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아울러 미국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 계획을 전폭 지지하면서 동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확산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사실상 폐기하고 미국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한국 외교에 신냉전 심화는 위험 요인임에 분명하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물론 향후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중국이 IPEF 가입 등으로 한국에 즉각 보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윤석열 정부와 긍정적 관계를 맺을 기회를 훼손하고, 자국의 입지를 줄일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무력침공하면 미국도 군사개입”...대만, “감사”

    바이든, “중국이 대만 무력침공하면 미국도 군사개입”...대만, “감사”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중국이 무력공격을 가하면 미국은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아무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인근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한 약속이다.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했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실현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뉴스가 전해지자 대만 야후뉴스에는 “우크라이나를 봐라. 미국은 무기만 팔고 정작 대응은 대만 스스로 해야 할 것이다”, “입으로 말하는 건 쉽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파병부터 해라”, “미국이 중국에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중국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미중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등의 다양한 댓글이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만 방어와 관련해 비슷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대만 싼리신문이 전했다.  실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지난해 10월 초 '대만 방어'에 대해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에서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두 정상이 발표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며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대만해협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3일 대만 외교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동아시아의 제1열도의 핵심으로 항상 지역 안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서 보여줬고, 윤석열 정부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중요성을 표명했다”며 “이는 양국 간 높은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거듭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 대만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 진영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며 “권위주의 국가들이 국제 질서에 노골적으로 도전하는 시기에 미국 등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中 “美, 14억 인민과 대립 말라” 경고

    中 “美, 14억 인민과 대립 말라”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중 견제 공조·협력을 다짐하고 한국 등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자 베이징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거 끌어들이자 중국은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의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략하면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백악관은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는 말처럼 유사시 대만 개입을 공식화하려는 듯한 그의 주장이 꾸준히 나오자 베이징은 그가 기정사실화 전략(의도적으로 점진적 변화를 일으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것)을 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왕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를 거론한 것에도 “유관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다른 나라가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엄중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는 뜻이다. 앞서 중국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언급되자 “관련국들은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때에 비하면 표현이 부드러워졌지만 대신 엄정 교섭 제기를 통해 항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안 그래도 불편한 미중 관계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반중 경제블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EF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신중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비판 발언 말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는 없다. IPEF가 출범해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산”이라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시키고 협력을 개척하며 세계의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 바이든, 日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방위비 증액에도 힘 실어

    바이든, 日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방위비 증액에도 힘 실어

    中 민감한 남·동중국해 공조 강조바이든, 日 방위력 강화에 명분 줘기시다 “상당한 증액 지지 얻었다”안보리 이사국·방위비 논란 클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3일 첫 정상회담은 철저하게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한껏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2시간 15분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은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인권’ 등을 망라하며 공조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키기 위해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동중국해에서의 모든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인 해양 권리에 관한 주장, 매립지의 군사화 및 위압적인 활동에 대한 강한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안전보장 강화와 역내 평화에 대한 기여를 명분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지지했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강한 일본, 더 강한 미일동맹은 이 지역에 좋은 일을 가져다준다. 대만해협과 동·남중국해에서도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뒷받침하도록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하는 결의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말한 반격 능력이란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용지물로 낙인찍힌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4년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혔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지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5년 정상회담에서 같은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상으로서 지지 의사를 밝힌 게 처음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데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추진과 맞물려 역내 국가들의 우려가 불 보듯 훤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면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만 지지 발언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양측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환영하면서 북핵 대응을 위해 미일,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조율된 외교적 접근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북한의 관여를 촉구했다”는 내용으로 반영됐다.
  • 바이든 “中 대만 침공 땐 군사개입”… 日 숙원 방위비 증액에 힘실어

    바이든 “中 대만 침공 땐 군사개입”… 日 숙원 방위비 증액에 힘실어

    “대만 침공 땐 우크라처럼 큰 혼란대만해협서 더 강한 日 계속되길”바이든, 日 방위력 강화에 명분 줘기시다 “상당한 증액 지지 얻었다”안보리 이사국·방위비 논란 클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3일 첫 정상회담은 철저하게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한껏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은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인권’ 등의 키워드를 망라하며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고 경고한 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침공은)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대만에 대한 지지 중 가장 강력하고 명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미일 안전보장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방위력을 높이는 것을 평가한다”며 “더 강한 일본, 더 강한 미일동맹은 이 지역(아시아)에 좋은 일을 가져다준다”며 “이것이 대만해협에서 계속되고 동·남중국해에서도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뒷받침하도록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하는 결의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말한 반격 능력이란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용지물로 낙인찍힌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4년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데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에 인색한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추진과 맞물려 중국과 한국, 북한 등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우려가 불 보듯 훤하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해 미일, 한미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도 강조된 부분이다. 미일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의 새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며 역내 안전보장을 위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IPEF로 인도태평양 새 질서… 美, 中에 핵군축 이례적 요청

    IPEF로 인도태평양 새 질서… 美, 中에 핵군축 이례적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본래 참여를 제안했던 12개국을 모두 승선시키며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반중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와 군사협의체 ‘오커스’(미국·호주·일본)에 이어 경제협의체 IPEF까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그물망을 구축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초점은 ‘중국 압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제 및 다른 수단에 의한 강제를 포함해 국제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지속적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또 양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백히 규탄할 것”을 촉구했고, 중국에 “핵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며 핵군축을 진전시킬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외 양국 정상은 홍콩과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해 “심각하고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중국이 지난달 남태평양 요충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서도 “지역 내 우려 목소리를 다루지 않고 불투명하게 체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명시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중 견제를 위한 인태 전략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출범한 IPEF에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나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또 막판까지 설득에 공을 들인 인도의 동참으로 IPEF의 범위가 명실상부하게 인태 지역 전역으로 확대됐다. 지형적으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남하를 봉쇄하는 형세다. 바이든은 IPEF를 통해 아태 지역의 미래 의제를 선점하고, 중국을 압박하는 ‘룰’(규칙)을 만들어 대중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IPEF는 디지털상거래를 포함한 무역(무역 문제), 서플라이체인 강화(공급망 문제), 인프라 및 클린에너지(탈탄소 문제), 세금과 반부패(부패 방지) 등 4대 분야를 하위 분과로 둔다. 대부분이 산업 공해 유발, 고용과 관련한 인권침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에 불리한 미래 의제다. 다만 여전히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중 전선을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 바이든, ‘전범국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국 포위전략의 핵심인 일본에 힘을 싣기 위해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두 정상은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동·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나 인권 등 중국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기시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 표명을 지지하며 “더 강한 일본과 미일동맹은 지역에도 좋은 점이 있다. 대만해협에서도, 동·남중국해에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강제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미국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원칙인) ‘하나의 중국’에 동의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도 “(대만이) 무력으로 점유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미사일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일,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 등이 거론되고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적 개입 발언이 나오자 중국은 즉각 반발하는 한편 외교 경로를 통해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中 “내정간섭 절대 불허”..바이든 총공세에 반발

    中 “내정간섭 절대 불허”..바이든 총공세에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중 견제 공조·협력을 다짐하고 한국 등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자 베이징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거 끌어들이자 중국은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의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략하면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백악관은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는 말처럼 유사시 대만 개입을 공식화하려는 듯한 그의 주장이 되풀이되자 베이징은 워싱턴이 기정사실화 전술(의도적으로 점진적 변화를 일으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것)을 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왕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안정 유지’를 거론한 것에도 “유관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다른 나라가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엄중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에 나섰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는 뜻이다. 앞서 중국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언급되자 “관련국들은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때에 비하면 표현이 부드러워졌지만 대신 엄정 교섭 제기를 통해 항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안 그래도 불편한 미중 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반중 경제블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EF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신중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비판 발언 말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는 없다. IPEF가 출범해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산”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IPEF는 전통적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회원국 간 구속력이 크지 않다.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급망 동맹이어서 중국의 잠재적 피해도 명확하지 않다. 대표적 친중 국가로 불리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도 참가하고 있어 베이징 입장에서는 이들 국가까지 싸잡아 보복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왕 대변인은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시키고 협력을 개척하며 세계의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 중국 관영지 “한미정상회담 2년 연속 대만 언급…中에 도발적”

    중국 관영지 “한미정상회담 2년 연속 대만 언급…中에 도발적”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2년 연속으로 대만 문제가 적시된 데 대해 중국 관영지가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중국에 도발적”이라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 인터넷판은 22일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며 “한국이 대만 문제 개입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썼다. 특히 신문은 이번 공동성명에는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라고 표현한 문구가 추가된 것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신창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소장은 “한국이 대만 문제 관련해 미국에 더 강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전했다”며 “이는 중국에 도발적”이라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또 “만약 한국이 대만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은 분명 한국 자신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새 정부가 대만 문제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에 더 접근할 가능성, 레토릭 차원에서 대만을 언급한 것일 가능성을 모두 다루며 “윤석열 정부는 중국이 한국에 맞대응할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것”이라고도 했다.
  •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 이튿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IPEF 등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 국무위원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베이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도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성급히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선언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방한 앞둔 바이든 ‘하나의 중국’ 폐기

    방한 앞둔 바이든 ‘하나의 중국’ 폐기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돌연 홈페이지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내용을 삭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견해차를 공식화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만을 감싸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5일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 설명 자료를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등 표현을 모두 뺐다. 대신 “대만은 민주와 과학 분야의 선도 지역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명시했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대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 베이징을 압박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시도”라며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美, 국무부 홈페이지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 삭제..中 강력반발

    美, 국무부 홈페이지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 삭제..中 강력반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돌연 홈페이지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내용을 삭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견해차를 공식화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만을 감싸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5일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 설명 자료를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등 표현을 모두 뺐다. 대신 “대만은 민주와 과학 분야의 선도 지역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명시했다. 국무부는 해당 자료를 고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대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 베이징을 압박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시도”라며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美, 中 요구 ‘대만해협 현상유지’ 흔드는 이유는?

    美, 中 요구 ‘대만해협 현상유지’ 흔드는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내용을 삭제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워싱턴이 베이징을 향해 ‘대만 문제에 우리가 협조하길 원한다면 너희도 북핵 문제를 도우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2018년 8월 공개한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 설명 자료를 정기적으로 갱신한 것뿐”이라며 “대만관계법과 미중 ‘3대 연합공보’, ‘6개 보장’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등 내용이 왜 삭제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미중 양국은 1979년 수교를 전후해 상하이 코뮈니케(1972년)와 미중 수교 코뮈니케(1979년), 8·17 코뮈니케(1982년) 등 3대 연합공보를 발표했다.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도 줄여 나간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워싱턴 조야에서 ‘대만을 포기하려는 것이냐’고 반발하자 미국은 1979년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1982년에는 대만 무기 수출에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6개 보장도 발표했다. 현재 중국은 “미중 관계는 3대 연합공보가 핵심”이라며 미국이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더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관계법과 6개 보장까지 모두 묶어서 미중 관계를 해석한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은 부인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이징이 타이베이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앞서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4∼7일 미국에서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과 성 김 대북 특별대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과 만나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 류 특별대표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돼 있으며 잘못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 책임자가 자신의 업무가 아닌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대만 문제에서 미국이 전향적 자세를 보인다면 중국도 북핵 문제에 협력하겠다’고 암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국무부의 설명 자료 갱신은 거꾸로 미국이 중국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북한 문제부터 협조하라’는 역제안을 담았다고 볼 수도 있다. 옌전성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연합보에 “이번 사건은 통상적인 수준의 수정으로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돌발적인 독립 선언 등)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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