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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김진명, ‘글자전쟁’ p31~32) 소설 ‘글자전쟁’의 한 대목입니다. 이 소설은 지난해 8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군대에서는 판매금지입니다. 읽어서도 안 됩니다.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내용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납득이 가시나요? 국방부는 지난 5월 육군과 공군 마트(옛 PX)에서 판매하던 책 5종을 판매 금지시켰습니다. 국군복지단은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 ▲‘글자전쟁’(김진명),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 등 5종에 대한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밝혔지만, 원론적인 해명에 그쳐 해당 책을 출간한 출판사 등 출판계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군이 신간도서 5권을 판매 금지시켰다 국방부는 지난해 정책 검토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마트에 신간 서적 200권씩을 비치했습니다. 그동안 군내 진중문고의 책들이 너무 오래된 베스트셀러들 뿐이라 신간 서적을 읽고 싶어하는 젊은 장병들의 수요를 감안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전방 부대를 시찰하던 군 관계자가 마트에 비치된 서적들이 보안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방부 교육정책관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복지단은 군 마트에 보급된 책 200종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권의 책을 복지단 심의 담당자들이 서로 겹쳐 읽는 방식으로 일일이 보안성 검토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확인해도 의문은 더해갔습니다. <군 마트 판매가 금지된 책 5종의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피케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각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혜택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p.32)→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글자전쟁’(김진명)“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p.31~32)“높은 놈이고 낮은 놈이고 좌우간 군바리들은 멕여야해!”(p.32)→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오늘날 미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재연기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 조선의 임금 선조가 생각난다. (중략) 전작권 반환을 사실상 무기 연기했으니 사생관이 뚜렷해야 할 군인정신이 있기나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p.249)→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중공군이라는 새로운 적이 한반도에 등장하고, 미 지상군이 연전연패를 당하자 지체 없이 북한 민간인 주거 지역을 향한 ‘초토화 작전’ 개시를 명했다. 맥아더는 미국의 이해가 훼손되고 전쟁 영웅인 자신이 전쟁 패배의 책임자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한국 민간인’들을 희생양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 것이다.’(p.280)→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미군정은 민중의 통일 의지를 짓밟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p.401)→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국방부는 정훈 훈령에 따른 결과라 했지만 출판계는 반발했다 국방부는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기초한 심의 결과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출판계에서는 맥락을 무시한 채 부분적 묘사만을 문제삼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훈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이념 교육 및 군사 선전, 대외 보도 등을 군대 내에서 이르는 말입니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기초가 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보수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글자전쟁’은 내용 가운데 ‘방산비리’ 등 군이 민감해하는 내용이 들어갔기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 취급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 개별 부대에서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처럼 취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불온서적’은 ‘불온한 사상을 담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반공주의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서적의 출판, 열독, 반입 등을 금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금지서적(금서)이라고도 불렸는데 불온서적은 금서 중에서도 사상적 이유로 금지된 서적을 가리킵니다. 영화 ‘변호인’(2013)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연기한 주인공이 불온서적을 읽은 혐의로 처벌을 받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복지단이 올해 1월 1일 군 마트에 신간 서적을 비치하기 전까지 신간 서적의 군내 유입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심의위원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리 거쳐야 할 절차를 뒤늦게 밟게 되면서 5종의 책이 군 마트에서 퇴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따른 군내 유입 서적 심의기준>1. 북한체제를 찬양·미화 하거나 이적단체를 옹호하는 자료2.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3.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자료4. 국제평화 및 국제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자료5. 장병의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에 위배되는 자료6.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7. 음란한 내용으로 사회윤리나 공중도덕을 해치는 자료8. 반인륜적, 반사회적 행위를 묘사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자료9. 정부,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자료10. 그 밖에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그러나 과거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갖고있는 이들은 이러한 심의규정조차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아직도 구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사고관에 갇혀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합니다. ■‘군 내 불온서적’ 저자 중에는 전직 대통령도 있다 우리나라는 군내 ‘불온서적’의 저자가 두 명이나 대통령을 지낸 나라입니다. 1992년 4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그해 3월에 치러진 제14대 총선에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입증 자료라면서 ‘건강한 부대관리’라는 제목의 선거 지침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등이 보도한 그 문서에는 ‘불온간행물 도서’ 574종의 목록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그 목록에 있던 책 ‘나와 조국의 진실’의 저자 김영삼은 그해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같은 목록에 있던 ‘조국과 함께 민족과 함께’의 저자 김대중은 1998년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2008년에는 국방부가 23권의 책을 군내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그 차단대책을 지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목록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권장도서에 뽑혔던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이미 시중에서 10만부 이상 팔리고 있던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한 글을 모은 ‘대한민국사’(한홍구) 등 기준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서적들은 군내 불온서적으로 선정된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2008년 군 법무관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급기야 당시 육군과 공군 법무관 5명은 이러한 지시가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헌법상 포괄위임금지 및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재판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10년 10월 28일, ‘불온도서’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해하거나, 반국가 단체를 이롭게 할 내용으로, 군인의 정신 전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도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할 것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헌법소원을 청구했던 다섯 명의 군 법무관들은 군의 위신을 실추하고 복종 의무를 위반해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징계와 파면을 당했습니다. 파면됐던 두 법무관들은 징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군에 복귀했으나 한달쯤 지난 뒤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국방부는 이들에게 전역 처분을 내렸습니다. 2011년에는 공군 소속 한 전투비행단장 명의로 발송한 공문에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부적합한 서적반입 차단대책’이라는 제목과 함께 총 42권의 책 리스트가 딸려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2008년 당시 군내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23권에 새로 19권이 추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군 내에 이제 불온서적 리스트라는 형태로 관리되는 서적은 없다”며 “이번에 퇴출된 5종의 책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의 ‘불온서적’에 대한 논란은 모두 끝난 것일까? 국방부는 무슨 책이든지 읽도록 한다면 북한의 주체사상이 담긴 책을 대한민국 군인들이 병영 내에서 읽어도 되냐는 반박을 합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적용하는 심의기준에는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표현물만 포함된 것이 아닙니다. 자칫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반박한다는 이유만으로 군 마트에서 퇴출될 수 있습니다. 정부나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자유롭게 읽던 교양 인문 베스트셀러나 권장 도서, 대학 교재들조차 군에서는 퇴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라는 기준은 이를 심사하는 정훈장교들에게조차 모호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번 복지단의 심의 결과는 향후 개별부대에서 보안장교들이 행하는 군내 반입 물품에 대한 보안성 심사의 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상 5종의 책들이 군 내에서 소지하거나 읽는 것이 금지되는 군내 ‘불온서적’처럼 다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 아직도 국가가 우리 군인들에 대한 어떤 사상을 가지고 과도하게 규제하려는 것을 보면 이게 국민의 군대가 아닌 이데올로기의 군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군대의 호감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이 소식이 알려지면 그 책들은 더 잘 팔릴 것”이라며 “서점마다 ‘입대 전에 읽어보자 불온도서’라는 코너가 생기면 날개 돋친듯이 팔릴 거 같다”고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군 마트에서 판매 금지된 이 책들이 되레 일반 서점에서 잘 팔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가 잊고 있던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열애설, ‘포켓몬 GO’ 해프닝?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열애설, ‘포켓몬 GO’ 해프닝?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열애설이 최근 열풍을 일으킨 게임 ‘포켓몬 GO’로 인한 해프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미국의 한 매체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열애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는 먼저 저스틴 비버에게 호감을 느껴 접근했고 저스틴 비버도 이를 거부하지 않아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네티즌들이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열애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포켓몬 GO’ 합성 사진이다. 지난 25일 저스틴 비버는 인스타그램에 피카츄로 변신한 자신의 합성사진을 게재했는데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비슷한 시기 포켓몬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비버는 사진의 출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보내준 팬의 계정 워터마크를 추적한 네티즌들은 이 포스트가 아리아나 그란데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해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에 의혹이 일어난 가운데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백댄서 리키 알바레스와 결별한 사실이 전해져 열애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된 것. 그러나 일부 외신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가십캅은 “일부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측근은 해당 루머가 어이없고 잘못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퀴지터닷컴 역시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팬들의 SNS발 열애 소망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저 공통적으로 포켓몬의 팬일 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님 으름장에 음식 속 바퀴벌레 먹은 中 식당주인

    손님 으름장에 음식 속 바퀴벌레 먹은 中 식당주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오자 손님이 식당 주인에게 바퀴벌레를 먹든지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일이 벌어졌다. 식당 주인은 결국 바퀴벌레를 먹었지만 그의 수난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은 후난성 창사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자는 식사를 하던 중 자신의 음식에 바퀴벌레가 있음을 깨달았고, 식당 주인에게 발견된 바퀴벌레를 직접 먹거나 5000위안(약 84만 원)의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식당 주인은 현금을 내놓는 대신 바퀴벌레를 먹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처음 요구와 달리 그 남자는 주인에게 자신의 피해를 보상하라며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주인은 끝내 이러한 요구를 거절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식당의 평판은 나쁘지 않은 편으로, 인근 주민들은 식당이 운영됐던 지난 11년 동안 이러한 사건을 목격한 사례가 한 차례도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사건은 해프닝처럼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당국이 사태파악에 나서면서 식당 주인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사건을 접한 중국식품의약국은 식당의 설비를 조사했고 그 결과 사용기한이 지난 장비가 사용되는가 하면 해충과 쥐를 쫓아내기 위한 어떠한 종류의 설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식당은 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해당 기간 내에 문제점을 개선할 것을 명령받은 상태라고 인민망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리, 리우로

    우리, 리우로

    24시간 비행… 내일 새벽 도착 급하게 출국 기수 맡은 오영란“많이 나가니 오히려 더 떨린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태극전사들이 27일 오전 0시 5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 이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본진을 태운 전세기에는 정몽규 올림픽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23명과 핸드볼·체조·사격·조정·역도 등 8개 종목 선수단 86명 등 총 159명이 탑승했다. 본진과 함께 출국하지 않은 선수들은 이미 브라질 혹은 인접국가로 떠나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28일 0시 40분(현지시간 27일 낮 12시40분)에 리우 땅을 밟는다. 비행시간은 24시간 35분이 걸릴 예정이며 비행거리는 1만 8112㎞에 이른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의 비행시간 11시간 50분, 비행거리 8856㎞의 두 배 이상이 소요되는 셈이다. 출국을 앞두고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당초 사격의 진종오(37·KT)로 예정돼 있던 출국기수가 급하게 ‘핸드볼 맏언니’ 오영란(44·인천시체육회)으로 바뀐 것이다.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7일 새벽 3시 30분에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서는 진종오가 이미 지난 23일 현지 적응차 출국을 해 기수 변경이 불가피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진종오를 출국기수로 선정할 당시 사격 대표팀의 출국 스케줄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영란이 선수단 여자 주장이기 때문에 새 출국기수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선전을 다짐했다.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과 함께 역도 국가대표로 출정하는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둘이 같이 가니까 가족여행을 간다는 기분으로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남편과 함께 가니까 부담도 크게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함상명(21·용인대)은 “하늘이 주신 기회인데 뼈가 뿌러져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이 5번째 올림픽 출전인 오영란은 ‘많이 나가봐서 덜 떨리냐’는 질문에 “오히려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포츠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은 다음달 6일(한국시간) 오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개미떼인가, 아닌 날개미인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는 장맛 뒤 바다에 떠밀려온 죽은 날개미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 등 흉흉한 괴소문이 돌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의 원인이 5일이 되도록 오리무중이어서 때아닌 백사장 개미떼 출몰의혹 사진 덕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26일 문제의 사진이 찍힌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 결과 죽은 날개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날개미들이 광안대교 조명등을 보고 날아왔다가 떨어져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루 등이 최근 설치된 것으로 미뤄 문제의 사진이 22~23일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이맘때쯤이면 날개미 번식기인데 광안대교 불빛을 보고 날아온 날개미들이 죽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뜻 사진으로 보면 개미떼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방송 이후 현장에 직접 찾아가 자세히 보니 날개미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사장 개미떼 출현은 해프닝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SNS 등을 통해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는 등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부 박모(47)씨는 “가뜩이나 가스냄새 등으로 민감한데 또다시 개미떼 사진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괴담이 확산하는 만큼 전문가 등에게 의뢰해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의뢰 등) 검토를 해봤지만, 현장확인결과 날개미로 판명돼 의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불안이 커지자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이날 안전처 주관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속히 냄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회의 결과 합동점검단은 냄새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전문가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용수 부경대 교수와 김선태 대전대 교수, 정군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김희겸 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미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스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게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경찰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유상무(36)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씨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시도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는 22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5월 18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방 안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하려고 한 것이며, 여성이 아프다며 거부해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와 A씨의 진술,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 술자리 동석자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유씨의 강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여자친구가 술 취해서 신고해 생긴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유씨 측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불과 3∼4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나서 2차례 가량 만난 적이 있을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전날 저녁 자신의 후배 개그맨과 A씨, A씨의 언니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유씨와 A씨는 모텔로 향했다. 유씨는 지난 5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한 차례 대질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유씨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를 비롯해 유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검사 출신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매매 특혜 의혹에 대해 “보도를 접한 99% ‘개돼지’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마 굉장히 역겨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인용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2013~2014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우 수석과 함께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소속이다. 조 의원은 ‘주식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우 수석이 검찰에서 같이 근무했던 일을 거론했다. 그는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의 주식을 매입한 2005~2006년 법무부 검찰국에서 같이 근무했고,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앞뒤로 했다”면서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각을 진 검사장이 돕고, 우 수석은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통과시킨 게 아니냐”고 회의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친구 잘 둬서 백·수십억원을 공짜로 벌어들인 검사장, 강남역 사거리 금싸라기 땅을 상속받고 어떻게 하면 수백억 상속세를 안 낼까 고민하다 그 검사장 친구에게 땅을 넘기고 10억원을 지불한 우 수석을 보면 요새 히트치는 ‘부당거래’, ‘내부자들’이 전혀 허구가 아니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할까봐 두렵다”면서 “과연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심스럽다.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할 극소수 검찰간부가 권력과 명예, 부까지 좇다가 벌어진 해프닝인가, 아니면 구조적 비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진경준 사태’를 겨냥해 “청와대는 (그동안) 자기 돈으로 주식 사서 돈 벌었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법무부는 그렇다치고 왜 청와대까지 이례적으로 나서 검사장 중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을 이렇게 보호하려고 노력했나”라며 거듭 우 수석의 진 검사장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가 다섯 성훈 신혜선, ‘쓰담쓰담+팔베개+포옹’ 멜로폭격 “심쿵”

    아이가 다섯 성훈 신혜선, ‘쓰담쓰담+팔베개+포옹’ 멜로폭격 “심쿵”

    ‘아이가 다섯’ 성훈이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 성훈(김상민 역)이 신혜선(이연태 역)을 향한 쓰담쓰담과 팔베게, 포옹으로 3단 멜로 폭격을 선사하며 여심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이날 ‘아이가 다섯’에서 상민(성훈 분)은 연태(신혜선 분)의 동네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쓰러졌고 포장마차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연태의 가족들이 만취한 상민을 데려와 거실에서 재웠다. 이에 잠결에 눈을 뜬 상민은 자신의 옆에서 잠들어버린 연태를 꿈만 같다는 듯 그윽하게 쳐다보며 아련함을 더했다. 특히 연태를 쳐다보는 상민의 눈빛에는 달달함은 물론 남자다움까지 담겨있어 여심을 더욱 설레게 했다. 연태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 넘겨주고 팔베게를 해주는 자상함, 잠결에도 연태를 꼭 안주는 든든함은 보는 이들 모두 연태에게 자체 빙의하고픈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성훈은 꾸준한 구애부터 본격 연애, 헤어짐과 다시 만남 등 굴곡진 로맨스 전개 속에서 안정적이고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더불어 다채로운 매력으로 코미디와 멜로, 휴먼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고 있기에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스런 캐릭터 김상민이 탄생될 수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명불허전 로코킹으로 활약 중인 성훈이 또 어떤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한없이 끌어당길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황. 또한 ‘연상커플’의 러브라인을 가속화시킬 김상민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구현해낼 성훈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상민의 만취 해프닝으로 인해 연태가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게 되며 더욱 단단해진 ‘연상커플’로 돌아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이가 다섯’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아이가 다섯’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복면가왕 흑기사, 로이킴 실명 공개 해프닝에도 ‘감동 무대’ 2연속 가왕

    복면가왕 흑기사, 로이킴 실명 공개 해프닝에도 ‘감동 무대’ 2연속 가왕

    ‘복면가왕’ 흑기사가 가수 로이킴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2연속 가왕 자리를 지켰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4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4명의 복면가수와 가왕자리를 지키려는 로맨틱 흑기사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복면가왕 흑기사는 2라운드에서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러 산토리니 이현우를,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해 임재범의 ‘비상’을 부른 장기알 윤형렬을 꺾은 ‘니 이모를 찾아서’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흑기사가 선곡한 노래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담담함 속에 짙은 여운을 자아내는 그의 노래는 청중을 숨죽이게 했다. 뻔한 노래가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애절한 감성을 드러냈고, 절규하듯 외치는 그의 노래는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대결 결과 52대 47로 흑기사가 니이모를 꺾고 2연승에 성공, 가왕자리를 수성했다. 니 이모를 찾아서의 정체는 럼블피쉬 최진이였다. 복면가왕 흑기사는 현재 가수 로이킴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일 흑기사의 한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에서는 3일 방송된 ‘복면가왕’ 음원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로맨틱 흑기사’가 부른 곡에 가수 이름을 로이킴으로 등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제작진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트다. 제작진이나 ‘복면가왕’ 공식 음원사이트에서 제공한 정보도 아닌 것이 확인됐다”며 “해당 사이트에서 추측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부 조직과 구성원인 공직자들이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상 지원금 상한 폐지를 둘러싼 해프닝, 모 통신기업의 케이블 기업의 인수와 관련된 부처 간 정책 엇박자에다 일부 미래부, 방통위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여러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 우선 ICT 정책 역량의 부족이나 공직자 개인의 비위, 일탈이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중심 부처로서 이번 정부에서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 돼 왔는데, 3년이 지난 이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ICT 전담 부처였던 정보통신부를 폐지하고 ICT 정책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하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를 채택했다. 다만 방송통신이 융합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했다. 2013년 출범한 현 정부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에서 나타난 ICT 산업성장 둔화 등에 대한 대책으로 여러 부처의 ICT 기능을 총괄하는 집중형 독임제 ICT 부처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는 결국 과학기술부와 옛 정보통신부의 기능이 합쳐진 미래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편 기존 방통위는 지상파, 보도, 종합편성 등 정책 및 규제업무 등을 수행하고 그 외 방송통신 정책 및 진흥 업무는 미래부로 이관했다.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당면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 청년 실업,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ICT가 가지는 유용성 때문이다. 우리는 ICT 네트워크, 디바이스, 콘텐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SNS, O2O 등의 ICT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종국적으로는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에서 벗어나 국민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도 ICT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ICT 산업은 수출 주력 산업으로서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를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 석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기술력 있는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래부와 같은 집중형 ICT 정책추진 체계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드론, 자율자동차, 원격의료,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전통 부처에서 담당하는 경우 기술적 전문성 부족도 문제지만 같은 부처 소관의 기존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에 막혀 정책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국가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ICT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집중형 ICT 정책 기관이 정책, 예산의 주도권을 가지면서 관련 부처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가져야 글로벌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ICT 정부 조직도 그간의 성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예산과 인허가, 과징금 부과 등 규제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서 진정으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는지, ICT 산업 성장이나 국민의 만족도 제고 등 실질적인 성과는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관할권 확대나 실적 쌓기용으로 다수의 진흥법제를 추진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금도 기술별, 산업별로 넘쳐나는 진흥법제는 당초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포함되면서 실제로는 진흥이 아닌 규제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의 비개입, 비법제화 원칙을 견지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법제화는 정부 정책의 최종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기술, 시장, 산업, 정책의 영역을 확대하고 법의 영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여야 추천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가 방송의 공익성, 독립성이라는 가치와 ICT 산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해 온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ICT 정부 조직은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부처다. ICT 정부 조직이 흔들린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 계획과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In&Out] 경유차가 아니라 석탄발전소가 문제다/석광훈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In&Out] 경유차가 아니라 석탄발전소가 문제다/석광훈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그동안 ‘고등어 해프닝’ 등 주먹구구식 미세먼지 대책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온 환경부와 산업부는 지난 1, 6일 각각 부처별 주요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런 정도의 방안으로 과연 미세먼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먼저 경유차 및 경유세에 ‘올인’하는 환경부의 대책부터 살펴보자. 최근 자료인 2013년 실적 기준 항공, 선박을 제외한 육상수송부문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중 경유차 포함 일반승용차와 레저용 차량의 비중은 기껏해야 각각 4.5%, 6.1%이다. 반면 화물차량과 건설장비차량의 비중은 각각 46.4%, 25.5%로 합계 72%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화물차는 정부로부터 별도의 유류세제 지원을 받고 있어, 정부가 아무리 경유세를 인상한들 육상수송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추세와 미세먼지에 거의 영향을 못 주고 헛수고만 늘어난다. 더욱 큰 문제는 환경부가 수송부문보다 위해도가 훨씬 큰 석탄화전 등 발전부문의 2차 미세먼지 유발 대기오염물질 배출 추세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국내 석탄화전 등 발전부문 대기오염물질의 높은 위해도를 지적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체계적 위해도 평가조차 없이 엉뚱한 승용차용 경유 세금 인상에만 집착하는 셈이다. 더욱이 석탄화전은 미세먼지 외에도 심각한 환경문제를 추가적으로 일으킨다. 2013년 기준으로 석탄화전은 국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1인 약 1억 8400만t을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석탄화전 20기 건설을 재확인시켜 준 이번 산업부 대책은 정부의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산업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석탄화전의 미세먼지 기여도를 근본적으로 저감시키는 방향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최소한 향후 20여기의 신규 석탄화전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려는 발전사업자들과 은행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분명한 가격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세계 각국에 기존 에너지세제를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의 환경비용 기준으로 개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IMF가 지난 2014년 평가한 환경비용을 국내 최신자료인 2013년 배출 실적에 적용하면 발전부문은 연간 14.6조원으로 수송부문의 11.2조원보다 더 많은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에너지 관련 조세 현황을 보면, 발전부문에 불과 3.3조원이 부과되어 환경비용 대비 무려 11.2조원이 세제에 반영되지 않는 반면, 수송부문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그 부가세로만 연간 19조원이 부과되어 7.8조원이 초과 징수되고 있다. 즉 발전부문은 훨씬 큰 환경비용을 유발하지만 너무나 적은 세금이, 수송부문은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비용에 비해 너무 많은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발전부문의 이산화탄소와 2차 미세먼지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화전 연료에 대해 대폭적인 세제 부과가 불가피하다. 다만 과도하게 부과되는 수송용 연료의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발전부문 세수 증가분만큼 경감시켜 납세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그 부가세로 인해 국내 총세수(국세, 지방세, 사회보장기금 포함) 대비 총에너지세수의 비중은 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5%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는 현행 에너지세제가 반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소득역진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차제에 정부는 납세자들과의 정보 비대칭성을 이용해 관행처럼 부과해 온 부문 간 주먹구구식 세제를 근본적으로 수술해 미세먼지 대책과 조세 정의를 바로잡기 바란다.
  •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공개연애 중인 스타커플 1탄 ‘배우-배우 커플’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공개연애 중인 스타커플 1탄 ‘배우-배우 커플’

    공개연애에 소극적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 연예인들은 당당하게 연애 사실을 밝히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과거엔 있어도 없는 척 열애사실을 꽁꽁 숨기며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데이트를 하는 스타 커플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공개 연애’가 보편화됐고, 대중들 역시 그들의 공개 연애에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자신들의 사랑을 숨기지 않는 스타들. 자신들의 ‘사랑꾼’ 면모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예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 커플들을 모아봤다. 1. 김우빈(27)-신민아(32) 의류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연인이 된 김우빈-신민아 커플. 지난 7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고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신중한 성격의 두 사람은 공개된 장소보다는 주로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2. 이기우(35)-이청아(32) 이기우와 이청아는 2011년 방영된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연예인 스키팀 A11에서 함께 취미활동을 즐기다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2013년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3. 곽도원(42)-장소연(36) 곽도원-장소연 커플의 시작은 독특했다. 지난해 장소연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도연의 적극적인 대시를 거절한 사람은 바로 곽도원. 두 사람은 영화 ‘곡성’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결국 장소연의 공개 고백이 시발점이 돼 두사람은 지난해 7월 열애 인정 후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4. 주상욱(38)-차예련(31)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애증의 커플로 열연한 주상욱과 차예련. 드라마에서 못 이룬 사랑을 현실에서 이뤘다. 지난 3월 주상욱과 차예련은 “골프를 치며 데이트를 즐겼다”는 열애 보도를 공식 인정하며 공개연인이 됐다. 드라마 촬영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드라마가 종영한 후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남을 시작했다. 5. 윤계상(38)-이하늬(33) 2013년 3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3년 넘게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윤계상-이하늬 커플. 두 사람은 열애설을 계기로 진짜 연인이 됐다. 당시 두 사람이 함께 발리로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각자의 개인적 이유로 발리에 간 것이 밝혀지며 열애설은 해프닝에 그쳤다. 이후 친한 지인들과 자리를 함께 한 이하늬와 윤계상은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관계가 진전됐다. 6. 강경준(33)-장신영(32) 강경준과 장신영은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미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장신영. 강경준은 장신영의 아픔을 따뜻하게 감쌌고,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은 장신영이 강경준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 이상엽(33)-공현주(32) 이상엽과 공현주는 친구에서 연인이 된 케이스다. 예전부터 동료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두 사람은 2013년 8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 중이다. 특히 이상엽은 지난 3월 MBC ‘일밤-진짜사나이2’ 여군특집4에 출연한 공현주를 위해 프로그램 나레이션을 맡았다. 당시 방송에서 이상엽은 “결혼계획을 다 세워놨다” “사랑한다 현주야” 등 연인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8. 송승헌(39)-유역비(28)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송승헌-유역비 커플.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현실에서도 연인으로 발전했다. 영화촬영 이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자주 연락을 하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 최근 ‘제3의 사랑’ 국내 개봉을 앞두고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송승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역비의 영화를 응원하는 글을 게재하며 결별설을 부인했다.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배우 이민기, 성폭행 해프닝 tvN ‘내일 그대와’ 불발? 신민아도 ‘불투명’

    배우 이민기, 성폭행 해프닝 tvN ‘내일 그대와’ 불발? 신민아도 ‘불투명’

    배우 이민기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드라마 출연도 불투명하게 됐다. 최근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 배우 이민기 신민아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은 아니라고 밝힌 상태. 14일 이민기의 성폭행 무혐이 소식이 전해지자 tvN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진이 이민기 씨 사건을 오늘 알았다”며 “그동안 이민기 씨가 전역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논의 단계가 아니었고, 출연 제안만 들어갔던 상황이어서 ‘논의 중’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민기 씨의 출연이 당초 확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캐스팅에 대해 뭐라 알려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민기는 지난 2월 부산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해당 여성의 고소 취하로 경찰 조사에서 혐의없음(불기소)으로 처리됐다. 이에 이민기의 소속사 측은 “이민기가 부산의 클럽을 찾았고 신고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여자분의 실수로 신고가 접수됐고 여자분께 사과도 받았다. 오래 전 성실히 조사를 마쳤고 ‘혐의없음’으로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공익근무 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이민기는 8월 소집해제 후 복귀작으로 ‘내일 그대와’가 유력히 거론돼 왔다. ‘내일 그대와’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허성혜 작가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이민기와 신민아가 출연할 것으로 보도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켓몬 vs 여친, 당신의 선택은?… ‘웃픈’ 해프닝 속출

    포켓몬 vs 여친, 당신의 선택은?… ‘웃픈’ 해프닝 속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SNS에는 포켓몬 고와 관련한 ‘웃픈’ 해프닝을 담은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올라오고 있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모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포켓몬 인형 여러 개로 장식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SNS에 “당신의 남자친구가 ‘포켓몬 고’에 중독됐다면, (이 비키니를 입고)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 관심을 끌어라” 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포켓몬 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내겐 원래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새벽 5시에 캐릭터를 잡기 위해 이웃집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올렸고, 또 다른 여성 네티즌은 “아침 출근길에 날 회사앞에 내려주던 남자친구가 ‘사랑한다’(I love you)는 인사 대신 ‘(몬스터를) 다 잡아!'(Catch ’em all)라고 말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울 법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전 여자친구가 내게, 포켓몬과 자신 중 하나만 택하라고 말했다”며 당황스러웠던 경험담을 올렸고, 또 다른 남성은 “여자친구가 자신보다 포켓몬을 먼저 잡으면 날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포켓몬 고와 관련한 해프닝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에는 미국의 플로리다 지역방송인 WTSP 뉴스의 날씨예보 중 갑자기 여기자가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 여기자는 포켓몬 고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방송 중인 카메라 앞을 지나갔고, 이후 SNS에 “당신도 포켓몬 고에 중독될 수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올렸다. 증강현실(AR)과 위성위치항법(GPS)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않는 우리나라에서도 속초와 인근 지역에서는 플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상관 여러명과 염문설’ 찌라시… 여경, 수사의뢰

    전남지역 Y경찰서 소속 여경찰이 ‘상관인 남자 경찰 여럿과 특수 관계’라는 뜬소문이 확산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경장은 지난 12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모 총경과 연인 사이라는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경찰 사이에 사실인 양 알려지고 있다”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발본색원해 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A 경장의 일은 지난 2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3시쯤 전남경찰청 8층 구내식당에 누군가가 대변을 보고 이를 그대로 방치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은 사건의 범인을 색출하려고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확인한 결과 평소 장이 약한 B 경위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전남경찰청장의 ‘직권경고’ 조치로 사태를 수습했다. CCTV로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C 경위와 여직원이 다정하게 장난치는 모습이 함께 적발돼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 등으로 C 경위는 지난 5월 타 지역으로 전출됐다. 이와 별개로 A 경장이 모 총경과 엘리베이터에서 진한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전남경찰청은 추가로 CCTV를 확인하는 감찰을 했다. 루머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나면서 각종 찌라시에 A 경장과 모 총경의 염문이 사실인 양 윤색돼 돌아다녔다. 또 ‘미모의 유부녀 A 경장이 모 총경뿐 아니라 다른 경위 2명과도 염문을 뿌린다는 것을 뒷받침할 동영상이 확보됐다’는 소문들이 추가됐다. 그러나 A 경장은 미혼이다. 또 정보지에는 대변이 발견된 장소가 경찰청 엘리베이터로 나오지만, 실제는 구내식당이다. 전남경찰청은 “청사 내 모든 CCTV를 분석했기 때문에 ‘염문설’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일”이라며 “빠르게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전남 여경찰 “‘총경·경위 등과 염문설’, 찌라시 유포자 잡아달라”고 수사의뢰

    전남지역 Y경찰서 소속 여경찰이 ‘자신이 상관인 남자 경찰 여럿과 특수 관계’라는 뜬소문이 확산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모 경장은 지난 12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모 총경과 연인 사이라는 찌라시가 경찰 사이에 사실인 양 알려지고 있다”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발본색원해 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A경장의 일은 지난 2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3시쯤 전남경찰청 8층 구내식당에 누군가가 대변을 보고 이를 그대로 방치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은 사건의 범인을 색출하려고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확인한 결과, 평소 장이 약한 B경위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전남경찰청장의 ‘직권경고’ 조치로 사태를 수습했다. 폐쇄회로(CCTV)로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C경위와 여직원이 다정하게 장난치는 모습도 적발돼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 등으로 C경위는 지난 5월 타지역으로 전출됐다. 이와 별개로 A경장이 모 총경과 엘리베이터에서 진한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전남경찰청는 추가로 CCTV를 확인하는 감찰을 했다. 루머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나면서 각종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A경장과 모 총경의 염문이 사실인양 윤색돼 돌아다녔다. 또 ‘미모의 유부녀 A경장이 모 총경뿐 아니라 다른 경위 2명과도 염문을 뿌린다는 동영상이 확보됐다’는 소문들이 추가됐다. 그러나 A경장은 미혼이다. 또 정보지에는 대변이 발견된 장소가 경찰청 엘리베이터으로 나오지만, 실제는 구내 식당이다. 전남경찰청은 “청사 내 모든 CCTV를 분석했기 때문에 ‘염문설’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일”이라며 “빠르게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워싱턴 싱크탱크 활용법/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워싱턴 싱크탱크 활용법/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워싱턴에서 싱크탱크는 ‘제5권력’으로 통한다. 입법·사법·행정·언론에 버금가는 권위다. 브루킹스연구소, 헤리티지재단,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국제전략연구소(CSIS), 외교안보협의회(CFR). 간판급 ‘빅5’ 싱크탱크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올해 설립 100주년이다. 건물 전면에 현수막을 세 장 내걸었다. 수월성(Quality), 독립성(Independence), 영향력(Impact). 비단 브루킹스뿐이겠나. 모든 싱크탱크가 추구하는 비전일 거다. 세 개 비전 가운데 굳이 하나 고르라면 방점은 ‘영향력’에 꽂힌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공염불이다. 영향력이 없다면 말이다. 독립성 외쳐 봐야 공허하다. 당국과 시장이 외면하면 말짱 도루묵인 거다. 고객이 발길을 돌린다.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싱크탱크가 학계와 차별화되는 경계선이다. 싱크탱크 존재가 새삼 돋보인 해프닝 한 토막. 브루킹스 보고서가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를 비판했다. 그러자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문제 삼고 나섰다. 금융업계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거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물망에 오르는 거물이다. 영향력이 미미했다면 견제도 없다. 워싱턴은 ‘답’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외국 정부 관료, 학자, 업계 관계자, 주요국 싱크탱크 연구원들이다. 미국 정치, 국방, 외교, 무역통상, 금융 관련 숙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는다. 미 당국자와의 직접 소통은 필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미국 내 여론이 자국 입장과 거꾸로 가면 일이 더 꼬인다. 미 의회 설득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외국 정부 홀로 헤치고 나가기 만만치 않다. 워싱턴 싱크탱크가 각광받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명성·전문성·네트워크는 기본이다. 미 의회,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을 싱크탱크가 모시는 이유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도널드 콘 부의장을 영입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올리비에르 블랑샤드 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초빙했다. 미국 판 전관예우다. 싱크탱크 활용법은 뭘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보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비공개 세미나가 한 예다. 국제경제금융 분야 세계 최고 싱크탱크다. 모처럼 한국 경제를 다뤘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사뭇 공세적이다.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근거라며 미 정부 관료가 자료를 들이댄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이 재정지출에 소극적인 이유도 따지고 든다. 다른 참석자들의 반론이 이어진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면 정책 대응은 당연한 것 아니냐. 통일 대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 등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재정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 미 정부 관료가 받아 적는다. 공감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미국 정부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창(窓) 역시 싱크탱크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 환율정책에 부쩍 민감해졌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한은 총재를 찾아갈 정도다. 미 재무장관 방문은 한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 걸까. 싱크탱크에 몸담고 있는 전직 고위 관료가 친정을 위해 총대를 멘다. “우리 재무부를 상대할 때 염두에 둘 게 있다. 의회가 재무부를 매섭게 다그치고 있다. 왜 상대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지 않느냐는 거다. 그대로 두면 미국에 불이익인 줄 뻔히 알면서.” 미 대선 주자들과 의회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만이다. 불편한 심기의 분출구가 재무부인 거다. 고객이 처한 불안한 입지 다져 주기. 싱크탱크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론과 실증적 증거가 단단해야 함은 물론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제금융시장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위기다. 이럴 때 해외 자본의 급격한 들락거림은 경제에 독(毒)이다.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자본이동 통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우리 편을 들어주는 이론과 여론이 아쉽다. “침략군에는 맞설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막을 길이 없다.” 19세기 대문호 빅토르 위고 말이다. 워싱턴 싱크탱크를 앞세우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논리와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는 곳이다.
  • [비즈 in 비즈] ‘사드發 중국 공포’ 국내 업계 해프닝

    [비즈 in 비즈] ‘사드發 중국 공포’ 국내 업계 해프닝

    국내 산업계가 지난 11일 외신 보도에 발칵 뒤집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평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역 보복을 강행할 것이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 중국 공포’가 만든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이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현실과 함께 그들의 ‘채찍’을 견딜 만한 맷집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융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장화이기차’(JAC)가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의 생산을 전격 중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측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었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나온 중국 업계의 첫 움직임이어서 확대 해석을 한 거였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입니다. 업계에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향후 파장을 우려한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전 “JAC의 생산 중단은 사드 배치와 연관성이 없다”는 내용의 자료를 급하게 배포했습니다. 실제로 JAC의 생산 중단 결정은 지난달 2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터리 규범조건’의 4차 인증 심사를 통과한 32개 업체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삼성SDI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생산 이력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자동차 지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시장 퇴출이 불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양사는 삼성SDI가 규범 조건을 통과할 때까지 관련 전기차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마디로 사드 배치 발표와 이번 사안은 별개인 것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두 사안의 보도 시점이 비슷하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중국이 비관세 장벽을 동원해 무역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겁을 먹고 별거 아닌 것에도 호들갑을 떨면 중국의 간섭과 구두 개입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뜨거운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eoul.co.kr
  • [비즈 in 비즈] 스스로 신뢰 깎아내린 정부 정책발표

    [비즈 in 비즈] 스스로 신뢰 깎아내린 정부 정책발표

    “발표에 즈음해 친환경 가전제품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대략적인 내용 설명은 들었습니다. 업계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정부가 수요조사를 했느냐고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가전 제조기업) “1등급 제품은 판매가의 10%를 돌려받으실 수 있지만, 당장은 안 됩니다. 환급 신청 사이트가 29일 개설됩니다.”(가전 양판점) 정부가 지난달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TV와 냉장고 등을 구입하면 가격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고 했을 때, 이 정책이 요즘 정부가 쫓기듯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닌지 의심할 계기가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환급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음에도 온라인몰·홈쇼핑 업계와의 정부 간담회가 4일에 열리거나, 소비자가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이 오는 15일에나 확정될 것이란 후속 발표가 잇따르며 생긴 의심입니다. 정부를 대표해 정책을 처음 발표했던 기획재정부는 전체 가전제품이 환급 대상인 양 공지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늦게 ‘TV는 40인치 이하 모델만 환급 대상’이라고 수정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장 신뢰를 주어야 할 취재원인 정부 발표가 이러하니 기사 역시 광고 전단지처럼 쓰게 돼 죄송합니다. 기재부가 발표한 첫날엔 ‘에어컨 사면 최대 20만원 돌려준다’고, 며칠 뒤에는 ‘40인치 넘는 TV는 환급 못 받으니 주의하세요’라는 기사를, 그다음에는 ‘15일까진 하이마트·전자랜드·삼성디지털플라자·LG베스트샵에서 에어컨을 사야 최대 20만원 돌려받는다’는 기사를 새로 써야 할 판입니다. 점잖은 척 쓰는 기사 뒤에 ‘환급 기간으로 정부가 정해 둔 7~9월에 친환경 가전제품을 사신다면 ‘호갱’이 안 되도록 조심하세요’라고 숨겨 둔 당부가 읽힐지 조바심도 납니다. 때늦었지만 관련 부처는 복잡한 가전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피크시간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데 최적화된 가전 보급 방안을 모색하느라 주말도 반납했다 합니다. 백번 양보해 정부가 내수 진작과 친환경 제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급하게 정책을 발표하느라 생긴 사고로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래야 어떤 가전을 사야 ‘호갱’이 되지 않을지 매일매일 따지는 경마식 취재에 매몰되는 대신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주로 쓰는 친환경 제품을 공공 재원을 활용한 환급 대상으로 삼은 이유나 ▲환급 재원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자금’을 이번 정책으로 소진시키는 게 적절한지 취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in 비즈] 소모적 논란으로 끝난 롯데월드 태극기 철거

    [비즈 in 비즈] 소모적 논란으로 끝난 롯데월드 태극기 철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태극기가 30일 모두 철거됐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광복절 때 ‘나의 광복’이라는 글자와 함께 붙였던 가로 36m, 세로 24m의 초대형 태극기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4월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와 송파구에 “옥외광고물법, 건축법 저촉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위례시민연대는 민간 기업이 영리, 인지도 향상 등을 목적으로 국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시한 국기 훈령 18조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은 “위법 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자진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이번 민원에 대해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입장을 밝혀 달라고 롯데물산에 공문을 보냈을 뿐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태극기는 철거됐지만 위법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태극기 철거 계획이 알려지자 롯데물산에는 “태극기를 철거하지 말라”는 다른 시민단체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보훈처도 태극기 철거에 반대하며 새로운 갈등 양상을 빚었습니다. 롯데물산도 태극기를 철거하기로 했던 시기를 5월에서 6월로 늦췄습니다. 문제는 이번 논란으로 올해 광복절을 앞둔 다른 기업들의 고민이 하나 생겼다는 겁니다. 매년 광복절이나 3·1절에 본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걸던 기업들은 옥외광고법 및 국기 훈령 위반 여부도 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실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 광복 70주년이던 지난해엔 절정을 이뤘습니다. 비단 롯데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란 겁니다. 이번 해프닝은 ‘일본 기업’ 논란으로 롯데그룹이 자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롯데가 아니더라도 올해 광복절 역시 많은 기업들이 건물 외벽에 태극기를 내걸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쓸 것이 분명합니다. 롯데물산도 지난해 초대형 태극기와 문구를 부착하는 데 2억원, 이번에 철거 비용으로 또 4000만원을 썼습니다. 소모적 논란으로 끝났지만 이번 롯데그룹의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기업들이 진정 나라를 위한다면 보여 주기식 겉치레보다 고용 창출이나 투자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겁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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