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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정일우♥박소담, 만취뽀뽀로 시작된 로맨스 ‘24시간 특급 귀요미’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정일우♥박소담, 만취뽀뽀로 시작된 로맨스 ‘24시간 특급 귀요미’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정일우와 박소담이 출구 없는 달달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지운(정일우 분)과 하원(박소담 분)은 여행에서 술기운에 입을 맞춘 뒤 떨쳐버릴 수 없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에 몸부림쳤다. 두 사람은 잠에서 깬 순간부터 ‘만취 뽀뽀’를 꿈으로 치부해버리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며 능청스럽게 대처했다. 지운은 “술 마시고 필름 끊긴 건 처음”이라고 거짓말했지만 뒤늦게 밀려드는 부끄러운 감정에 발을 동동 굴렀다. 이후 하원이 화장실에서 넘어져 응급실에 실려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가벼운 뇌진탕으로 잠들었다 깨어난 하원은 지난 밤 지운과의 ‘만취뽀뽀’를 잊고 싶은 복잡한 마음에, 친구 자영(조혜정)에게 “원래 쓰러졌다 일어나면, 뭐 단기 기억상실증? 그런 거 걸려서 전날 밤 일이 하나도 기억 안 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엉뚱한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하원은 자꾸만 신경 쓰이는 지운과 마주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깁스한 다리로 우당탕 넘어지고, 쭈그려 앉아 지운을 몰래 훔쳐보는 등 사랑을 시작하는 소녀의 귀엽고도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방송 말미에는 하원의 머리를 감겨주는 지운과 그에 더욱 ‘심쿵’한 하원의 달달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한층 무르익은 로맨스로 ‘알콩달콩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심쿵유발 동거 로맨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응천 추석선물 논란에 트위터 “청와대 해명이 더 웃겨”

    조응천 추석선물 논란에 트위터 “청와대 해명이 더 웃겨”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추석선물 해프닝’에 트위터리안들은 ‘청와대 해명이 더 우습다’ ‘조 의원이 조금 더 기다렸어야 한다’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청와대의 추석선물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만 받지 못했다는 언론사 보도였다. 그 뒤 조 의원은 SNS에 ‘쩝...ㅠㅠ 선물도 못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글을 올렸고 후원금 인증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일부 배달이 늦어지면서 조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차제에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오전 배송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많은 네티즌은 조 의원의 한마디 때문에 청와대가 보내려던 선물을 굳이 취소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이디 @gf***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면서 “‘배달이 늦는건데 안 받았다고 하니까 열받아서 아예 배달 취소시켰다’ 이게 더 웃겨…ㅋㅋㅋ”라는 글을 남겼다. @he*****는 “조응천이 오지(에) 사나요? 왜 거기만 배송이 늦어지죠? 기묘하네”라고 했다. 한 사용자는 “암튼 치졸한 것들 맞네”라고 했다. 조 의원을 비난하는 트위트도 많았다. 아이디 @ter****은 “인과응보다. 창피한 줄 알아라”라고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조응천이 성급했네. 그쪽 지지자들은 ‘속 좁은 여인네’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더니만”(@das*****), “거 좀만 더 기다리지”(@ssa****)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조응천, 靑과 추석선물 두고 공방…“공론화? 언론이 알고 보도했을 뿐”

    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해프닝을 두고 양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조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이 먼저 알고 취재해 보도한 것인데 오히려 제가 공론화했다는 발상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방 보좌진에게 한 언론사 기자가 청와대 선물을 받았느는지 문의가 와서 받은 것 없다고 응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못 받은 사실을 게재했다”고 전말을 밝혔다. 이는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일부 배달이 늦어지면서 몇 분의 문의가 있었다”며 “그런데 조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차제에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놓고 “쩝...ㅠㅠ 선물도 못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적었다. 이에 청와대는 조 의원을 일부러 배제한 일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멈추고, 승객 실신시킨 스페인 ‘방귀테러’

    지하철 멈추고, 승객 실신시킨 스페인 ‘방귀테러’

    이 정도면 사건을 '방귀테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방귀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어쩌면 영영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원인은 방귀를 뀐 여자의 자수(?)로 밝혀졌다. 사건은 말라가 지하철 1호선에서 최근 발생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갑자기 비상벨을 누르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동차가 멈추고 직원들이 달려가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다. 전동차 안은 이미 아비규환이었다. 너무 심한 악취에 고함을 치는 승객, 옷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을 하는 승객 등이 전동차를 빠져나가려 아우성이었다. 말라가지하철 1호선 직원 안토니오 라캄브라는 "태어나서 그렇게 역겨운 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다"며 "기관사에게 전동차 운행을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킨 직원 안토니오는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승객도 여럿이었다. 지하철회사는 앰뷸런스를 불러 실신한 승객,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인근 비르헨델라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겼다. 승객 17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대피와 동시에 경찰은 전동차 수색을 시작했다. 지독한 냄새의 원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했다. 하지만 조사는 싱겁게 끝났다. 한 젊은 여성이 범행(?)을 인정하고 자수하면서다. 문제의 여성은 경찰에게 다가가 "지독한 냄새는 내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방귀를 꿨는데 전동차에 악취가 진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1주일째 스위트 와인을 마셨다고 했다. 워낙 많은 양을 마신 탓에 방귀 냄새가 매우 고약했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북촌의 기와 물결 아래 근대의료·독립史 숨결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북촌의 기와 물결 아래 근대의료·독립史 숨결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시가 2012년부터 보존정책을 펼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보존정책을 통해 소유자와 시민들이 문화유산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가치에 눈을 뜨고, 스스로 가꿔나가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문화유산 보존정책에 시민들의 자발적 역량을 더하자는 취지다. 이런 취지를 앞세워 2013년 284건, 2014년 53건, 지난해 45건의 미래유산을 소유자(관리자)의 동의를 얻어 선정했다. 서울시는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공동주관으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를 확인하고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어? 여기 뒀던 플래카드 가방 못 봤어요?” 여섯 번째 서울미래유산 탐방일인 지난 8월 20일 집결 장소인 3호선 안국역 근처 서울노인복지센터 간판 옆에 뒀던 행사 플래카드 가방이 통째로 없어졌다고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가 중얼거렸다. 모임에 대해 양해를 구하기 위해 시설관리팀에 잠시 다녀왔더니 그새 사라진 것이다. 시설관리과 직원이 난감해하면서 찾아보겠다며 안으로 들어갔다. 잃어버린 가방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센터는 넓었고 어르신도 많았다. 시계 초침은 야속하게 답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를 향해 지체없이 째깍거리며 돌아갔다. 답사 시작 3분 전 시설과 직원이 플래카드 가방을 들고 뛰어왔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은 것만큼 기뻤다. ‘10시 정시 시작’ 전통을 깨지 않아서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한 어르신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방을 들고 들어간 것으로 해프닝은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배건욱(45) 서울미래유산 해설사의 해설로 진행됐다. 옛 통계청 건물 ‘노인복지센터’…격자 패턴 등 건축가 이희태식 모더니즘 ‘발 담근 김에 멱 감는다’고 시설관리팀 직원에게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서울미래유산’ 현판 앞에서 사진 한 컷을 부탁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1961년 준공돼 통계청으로 사용되어 온 유서 깊은 건물로 2014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20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1500여명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손꼽히는 대규모 사회복지 시설이다. 시설관리팀 박충식씨는 “내부는 전면 리모델링해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다”며 “외부의 적벽돌, 머릿돌에서 그나마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관에 가려진 머릿돌에는 ‘준공 단기 4293년 11월 1일’, 1961년에 지어졌다는 표식이 뚜렷하다. 우수관을 꺾어서 머릿돌이 잘 보이게 만들면 명물이 될 만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배 해설사는 “건축가 이희태의 모더니즘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격자형 패턴의 디자인이 차양창과 함께 모던한 감각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계동 사옥 앞에는 굴뚝처럼 생긴 석조물이 있다. 관상감 관천대다. 조선시대 천문관측대로 사용됐다. 원래 옛 휘문중고 자리에 있던 것을 1984년 가을 지금의 자리에 복원했다. 이 관천대는 경주의 신라 첨성대, 개성 만월대의 고려 첨성대, 서울의 창경궁 관천대 등과 함께 우리나라 천문관측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사적 제296호로 지정돼 있다. 김기도 에스이앤티소프트 대표는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도대체 뭐하는 구조물일까 궁금해만 했지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는 않았다”면서 “천체 망원경도 없던 그 옛날에 이런 시설에서 하늘을 보고 천문을 읽었다니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첫 양방병원 ‘제중원’ 표지석…백인제 가옥 등 근대의학 태동지 북촌 현대 계동 사옥 앞에는 ‘제중원’터 표지석이 있다. 헌법재판소 안에 있는 표지석 자리는 제중원이 처음 세워졌던 곳이고 훗날 이곳으로 옮겨졌다. 제중원은 고종이 1885년 미 공사관 공의(公醫)인 알렌의 건의를 받아 설립한 양방 병원이다. 알렌은 1884년 갑신정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민영익을 치료하면서 궁중의 전의(典醫)로 발탁됐다. 실록에는 고종이 혜민서와 활인서를 대신할 의료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정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치를 허락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면에는 알렌이 고종에게 서양의학의 보급과 서양식 의료기관의 설립을 건의해 제중원 설립을 이끌었던 사연이 숨어있다. 그러고 보면 북촌 지역은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태동지다. 이날 답사에 참가한 김치중 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는 “연대세브란스 병원의 모태인 제중원, 1900년대 초기 우리나라 콜레라 방역대책을 세워 근대의학 도입에 공헌한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뷘시의 병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가옥 등 북촌 지역은 근대의학의 의향(醫香)이 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촌팔경 중 한 곳인 북촌1경을 가기 직전 여운형 집터 표지석이 있다. 정확한 위치는 응암감자탕과 현대그룹 건물 사잇길 끝까지 가서 우회전한 뒤 안동칼국수 맞은편이다. 몽양 여운형은 우리나라 해방 정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민족주의 진영의 인물이다. 특히 1936년 조선중앙일보 사장 재직 시 손기정 사진에 있던 일장기를 말소한 사건의 주역이었고 광복 직후 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해방 전후 공간에서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배 해설사는 “일장기 말소사건은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1936년 하계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사진에서 일본 국기를 삭제해 보도하자 이를 조선총독부가 문제 삼아서 생긴 사건”이라며 “당시 조선중앙일보는 인쇄기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총독부가 알아차리지 못해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쇄품질이 좋았던 동아일보가 검열에 걸리면서 결국 전모가 밝혀져 두 신문 모두 정간되고 여운형도 사퇴하고 만다. 조선중앙일보가 있던 건물은 현재 NH농협 종로지점으로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배 해설사는 답사단을 대동세무고 교정으로 이끌었다. 대동세무고는 김만수란 사람이 1925년 전국 인력거꾼의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한 대동학원이 전신이다. 건학이념은 ‘불학위빈’(不學謂貧)이다. ‘배움은 곧 가난을 벗어나는 길이요, 배워야만 민족독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 해설사는 “대동학원 설립은 일제강점기에 경제·교육·문화 면에서 민족 역량을 배양하고 민족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지사들의 뜻있는 결합이었다”며 “서민들의 자구적 노력의 결정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 해설사가 답사단을 대동세무고로 이끈 진짜 이유는 옆집인 인촌 김성수의 옛집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독립 투사들 모였던 인촌의 집…지금은 굳게 닫혀 ‘단절된 유산’ 느낌만 김성수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됐다. 3·1운동에도 참여했던 그가 1940년대에 학도지원병을 고무하고 징병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매일신보 같은 매체에 실었다. 김성수는 이 집에서 1918년부터 1955년까지 살았다. 현재는 인촌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2·8 독립선언 준비, 3·1운동의 초기 준비 단계 등에서 항일 독립투사들이 모인 밀회 장소이자 중앙고보, 보성전문, 동아일보 설립을 구상하는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배후 지원, 민족 교육, 민족문화의 보급을 위해 노력했던 장소로서 보존 가치가 있다’며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이면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관리되고 있는 이 집 대문은 굳게 잠겨 있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 명의로 대문 옆에 ‘이곳은 개방된 관광구역이 아닙니다’란 안내문을 커다랗게 써 붙여 놨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시민 공통의 기억이어야 하는데, 닫힌 대문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굳게 닫힌 대문이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답사단은 만해 한용운이 불교잡지 ‘유심’을 발행한 유심사터를 지나 북촌 주민들의 용수원이었던 ‘석정보름우물‘에 들러 이곳의 역사를 전해 들었다. 옆에 아주머니 세 분이 모여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살고 있는 우리가 이곳 역사를 가장 잘 알지. 우리한테 물어봐야지.” 맞는 말씀이다. 원래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게 맞다. 문제는 그런 분을 찾아서 앞장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북촌팔경 핵심 ‘한옥마을’…관광객들 ‘북적’ 에티켓 ‘기본’ 본격적인 북촌 한옥마을로 들어서자 집집마다 대문에 ‘조용히 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가회동 31 일대는 북촌 한옥마을의 메인 골목인 데다 북촌팔경 중 한 곳이라서 관광객이 늘 북적인다. 특히 주말에 많이 몰리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은 휴식에 방해를 받고 있다. 안내문은 관광객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려는 주민들의 고육지책인 것이다. 가회동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안내문이 신기한 듯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 일대가 서울미래유산이다. 배 해설사는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다채로운 공간과 전통가옥인 한옥들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답사단은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가옥에 들러 땀을 식히고 서울미래유산인 돈미약국을 거쳐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헌법재판소는 1993년 지어져 건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헌법수호의 최고기관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터는 조선말 좌의정을 지냈던 박규수 선생 저택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인 제중원이 있던 장소다. 최근에는 헌재 도서관 증축 부지에서 조선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1754∼1772) 집터가 발견됐다. 이곳은 구한말 개화파 민영익의 집, 일제강점기 군국기무를 총괄하는 통리기무아문 자리이기도 하다. 배 해설사는 “사대문 안은 조금만 파내려 가면 거의 모든 곳에서 유구가 발견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를 인근으로 수평 이동해 보존하기로 했다. 답사에 참가한 박수현(39)씨는 “유물이 발견되면 공사를 중단하는 게 시민 눈높이”라며 “헌법기관이 법을 어기며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답사단은 탐방 시작 이후 처음으로 종로경찰서 옆 한식집 ‘금수저’에서 경후식(景後食)을 했다. 성준경(48)씨 부부가 막걸리를 샀다. 북촌답사가 운치 있게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정부 부처 또 엇박자…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 줘야” 지적

    기재부 “정부의 지급 보증 없다” 해수부 “공익채권 신청안 검토” 산업부는 물류 피해 규모 말바꿔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칙’(대주주 책임)과 ‘현실’(피해 확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판단에 따라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단호하고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운항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전체 구조조정의 틀을 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자금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전자 등 업계 수출입 물동량 피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9개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 지원 문제에서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오후 2시 브리핑을 한 기재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거나 나랏돈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최 차관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디까지나 선적화물에 대해 화주와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급 보증이나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고, 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화물을 풀어 주기 위해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을 한진해운이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사 정리 등에 쓴 비용의 청구권으로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변제받을 수 있다. 윤 차관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주주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중국, 일본 등에 있던 선박이 국내 항만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하역료 등 소요 비용을 부산항만공사 등이 발행하는 공익채권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최후의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압류 금지’(스테이오더) 신청이 각국 법원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중국 등 거점항을 지정해 700억~1000억원에 달하는 하역비 등을 한진해운이 해외터미널을 담보로 마련하거나 정부 지급 보증을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 전날 기재부와 해수부는 물류대란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다가 두 부처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 걸로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핑퐁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전체 해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수출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의 수출 우려가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이동현 평택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의 경우 조선업처럼 지역 밀착성이 높지 않다 보니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인지도가 떨어졌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정부 모습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용호 의원 “질병관리본부, 순창 C형간염 집담 발생 괴담 유포 책임져야“

     국민의당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4일 “질병관리본부가 수십년 전 C형간염에 감염돼 치료받은 환자 누계를 최근 발생한 환자인 것처럼 언론에 유포해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질병관리본부 때문에 순창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해당 병원엔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이 야기됐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불법 치과진료로 전북 순창에서 C형간염 환자가 200여 명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언론 엠바고(한시적 보도제한)를 설정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이후 배포된 자료의 보도 자제를 권고했지만 자료가 그대로 보도되면서 순창군과 해당 병원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병원의 C형간염 환자들은 70~80년대에 감염돼 병원 개업 시기인 2006년 이후 줄곧 치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들이 마치 최근 감염된 것처럼 밝혔다. C형간염 전문 병원에 C형간염 환자가 많은 건 당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역학조사를 하러 가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결과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언론에 알린 것은 성과만능주의에 빠진 질병관리본부의 무책임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질병괴담 유포본부’”라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승무원이 춤을? 스테파니와 블랙토 크루의 파격 변신 무대

    승무원이 춤을? 스테파니와 블랙토 크루의 파격 변신 무대

    가수 스테파니가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31일 밤 방송된 Mnet 댄스 버라이어티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지난주 1위를 차지한 효연 크루, 스테파니 크루, 텐 크루의 유니폼 매치 최종 승부가 가려졌다. 가장 먼저 효연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로 변신해 허니제이, 스캐거, 케이맨과 파워풀한 정통 힙합댄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스테파니는 한예종 동문인 블랙토 크루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이들은 승무원을 콘셉트로 기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무용과 발레를 기반으로 한 우아한 댄스로 재해석했다. 특히 탁월한 스테파니의 무대 매너는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를 마친 스테파니는 “근래에 다른데서 춤만 춘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스테파니가 춤을 췄었지’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었고, 나만의 무대를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힛 더 스테이지’에서 이런 춤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윤정은 스테파니의 무대를 보고 “울컥울컥 했다. 넋 놓고 봤다. 확실히 무용했던 분들이 추는 춤이랑 아닌 분들이랑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니폼 매치는 마에스트로 의상을 입고 광기 어린 지휘자로 변신해 강렬한 연기와 집중력을 선보인 텐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영상=힛더스테이지/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균열’ 불거지는 전교조, 일부 새 교원노조 결성 추진…“진보성 상실하며 퇴행”

    ‘균열’ 불거지는 전교조, 일부 새 교원노조 결성 추진…“진보성 상실하며 퇴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전교조의 ‘퇴행’을 비판하며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그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이에 따른 전임자 대량 해고 등을 겪은 전교조가 내부적으로도 일부 조합원이 이탈하며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 전교조 일부 조합원, 새 노조 결성 추진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편모임은 “다양한 교원노조의 탄생과 발전, 연대가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전교조의 초심을 되살려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편모임은 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의 70∼80%는 기존의 전교조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우선 올해 안으로 가칭 ‘서울교사노조’라는 이름의 서울 지역 교원노조를 출범시킨 뒤 전국 노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편모임의 이장원 정책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교조의 조합원 수가 계속 줄고 교사들의 호응도 떨어지며 국민 지지도 얻지 못하는 등 기존의 운동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모임 결성 배경을 밝혔다. 전교조가 이처럼 사실상 ‘내부 분열’을 하게 된 것은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교조가 해직교사, 즉 교사 신분이 아닌 자를 노조원으로 두는 것은 교원노조법에 어긋난다며 2013년 10월24일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후 이어진 소송 과정에서도 법원은 정부 손을 들어줬다. 올해 1월 열린 2심 소송에서 패소한 전교조는 대법원에 상고하고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내부적으로 법외노조화에 따른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새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전교조가 이를 ‘조직 분열 행위’로 규정하고 불허했다는 것이다. 재편모임은 “27일 열린 전교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다른 노조에 가입하면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규약을 신설해 통과시켰다”며 “이런 중요한 규약 규정 문제를 조합원 의견 수렴도 없이 기습,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교조가 1989년 1천515명 교사들의 해직을 감수하며 지켜온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전교조 집행부 스스로 유린했다”며 “이번 규약 개정은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가 독재기구로 전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편모임은 최근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와 대의원 앞으로 보낸 입장 발표문에서도 “법외노조가 된 상황에 대해 중앙집행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자주적인 급별, 설립자별, 교과별 시도 노조의 연합체로 재건설하는 것이 전교조를 회생시킬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와 극한 대립 속 최대 위기 맞은 전교조 전교조는 1989년 5월28일 ‘참교육 실현과 사립학교 민주화’라는 기치로 출범해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았다. 창립 당시 교단에 만연한 촌지나 체벌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학 비리 척결에도 앞장서는 등 교육 개혁, 자정 활동으로 교육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초창기 순수성이 사라지고 정치 노조화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교조가 교단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교육 현장의 이념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3년 9만3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조합원 수가 현재 5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이러한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법외노조 판결 이후 노조 전임자 대량 해고 등 정부의 잇따른 후속 조치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교육부가 전교조 본부 사무실의 임차 보증금 6억원 회수를 위해 전교조 명의의 은행 계좌를 압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전교조는 이같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부당한 탄압’이라며 맞서고 있다. 일부 조합원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유감스럽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모임을 추진하시는 분들은 2014년 말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지셨던 분들로, 모임 참여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마치 전교조가 분열되는 것처럼 외부에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조직 내 공식 회의 기구를 통하지 않은 채 별도의 노조를 꾸리는 것, 또 기존 전교조 멤버십을 유지하면서 새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것 모두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출신, 새 교원노조 결성 움직임…전교조 “분열 부풀린 언론플레이”

    전교조 출신, 새 교원노조 결성 움직임…전교조 “분열 부풀린 언론플레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전교조가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편모임은 “다양한 교원노조의 탄생과 발전, 연대가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전교조의 초심을 되살려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편모임은 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의 70∼80%는 기존의 전교조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우선 올해 안으로 가칭 ‘서울교사노조’라는 이름의 서울 지역 교원노조를 출범시킨 뒤 전국 노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편모임의 이장원 정책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교조의 조합원 수가 계속 줄고 교사들의 호응도 떨어지며 국민 지지도 얻지 못하는 등 기존의 운동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모임 결성 배경을 밝혔다. 전교조가 이처럼 사실상 ‘내부 분열’을 하게 된 것은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교조가 해직교사, 즉 교사 신분이 아닌 자를 노조원으로 두는 것은 교원노조법에 어긋난다며 2013년 10월24일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후 이어진 소송 과정에서도 법원은 정부 손을 들어줬다. 올해 1월 열린 2심 소송에서 패소한 전교조는 대법원에 상고하고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내부적으로 법외노조화에 따른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새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전교조가 이를 ‘조직 분열 행위’로 규정하고 불허했다는 것이다. 재편모임은 “27일 열린 전교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다른 노조에 가입하면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규약을 신설해 통과시켰다”며 “이런 중요한 규약 규정 문제를 조합원 의견 수렴도 없이 기습,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교조가 1989년 1천515명 교사들의 해직을 감수하며 지켜온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전교조 집행부 스스로 유린했다”며 “이번 규약 개정은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가 독재기구로 전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정책위원장은 “전교조 혁신을 위해 새 노조를 만들어 건전한 상생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 목표”라며 “복수노조 시대에 한 사람이 여러 노조에 가입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유감스럽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모임을 추진하시는 분들은 2014년 말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지셨던 분들로, 모임 참여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마치 전교조가 분열되는 것처럼 외부에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나가서 다른 조직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기존 전교조 멤버십을 유지하면서 새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또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조직 내 공식 회의 기구를 통하지 않은 채 별도의 노조를 꾸린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반 속도전… 잇단 영장 기각 등 암초 만나 고전

    초반 속도전… 잇단 영장 기각 등 암초 만나 고전

    초기 수사관 240명 대대적인 투입 본사·17개 계열사 압수수색 ‘강공’ 롯데 측 “너무 저인망식 수사” 불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6월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6월 10일 수사관 240여명을 투입해 그룹 본사와 17개 계열사, 신격호(94) 총괄회장 및 신동빈(61)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고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총수 일가의 횡령, 배임,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전방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다. 압수수색 사흘 만에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계열사에서 매년 300억원대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성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에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너 일가로선 처음으로 구속됐다. 8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의 혐의였다. 같은 달 23일엔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을 세금 부당환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계열사 사장 중 첫 구속이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상품권 깡’ 등을 통해 로비용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파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받던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은 지난달 1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순조롭게 흘러갈 듯 보였던 수사는 강 사장의 영장 기각에 이어 지난 19일 세금 부당환급 혐의의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암초를 만났다. 롯데그룹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지배구조와 그룹 및 변호인단의 철저한 방어 등으로 수사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최근 검찰은 소진세(66)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 이어 지난 25일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 상황이었다. 그러나 26일 오전 소환하기로 했던 그룹 2인자인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자살하면서 수사 계획과 일정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롯데그룹 내에서는 검찰이 너무 광범위한 대상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하지만 조사 당사자이다 보니 행여 ‘불충’으로 비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검찰 혐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가 허 사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고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까지 받았다. 검찰은 지난 6월 10일 압수수색 당시에는 엉뚱한 사무실을 뒤졌다가 뒤늦게 원래 가려던 사무실을 확인하는 해프닝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선 정확한 정보 없이 압수수색부터 강행했던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검찰은 차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해 최대 2주가량 돌려주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례적 여름철 건축박람회,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성황

    이례적 여름철 건축박람회,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성황

    경향하우징페어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올해 최고의 폭염 기간에 서울 코엑스에서 경향하우징페어를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건축박람회의 이 같은 결과에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장소 입지가 코엑스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역시 경향하우징페어라는 브랜드의 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작년까지 동일한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던 다른 건축 박람회와 결과 차이가 극명했기 때문이다. 시작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개최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람객은 물론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여름 건축박람회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 여름에 건축 전시회가 잘 되겠냐며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 참가업체 모두 최고의 전시회였다고 입을 모았고, 한 여름에 이렇게 많은 바이어가 온 것은 사상 최초라는 반응이다. 한 참가업체는 26일 “나흘 내내 쉴 시간이 한번도 없었고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대형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자 중심의 고객이 많았다. 주말에는 일반 소비자까지 방문해 다양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전시회 현장에서는 폭염기간임을 고려해 카탈로그 수량을 줄였던 많은 참가업체들이 추가로 카탈로그를 발주하는 등 해프닝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19일에는 건축자재 해외진출과 수출 판로개척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모아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모든 건축자재 기업의 워너비라 불리는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Home Depot) 구매담당자가 직접 참석했다. 경향하우징페어의 이번 성과는 리빙센스와 함께 한 ‘2016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위크(TREND WEEK) 세미나’도 한 몫을 했다. IKEA, 제르바소니, KCC 컬러&디자인 센터, 빈트 갤러리, 오픈갤러리, 삼성물산 10꼬르소꼬모, 마크로밀엠브레인,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Carlin International 등이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문 지식 및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천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경향하우징페어 김형철 본부장은 “이번 코엑스 행사의 성공적인 분위기를 이후 부산, 대구, 제주에서 열릴 경향하우징페어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향하우징페어 관련 문의는 ㈜이상네트웍스 경향하우징페어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3 딘딘, 방송 직후 지드래곤에 공식 사과 “불편하게 해서 죄송”

    해피투게더3 딘딘, 방송 직후 지드래곤에 공식 사과 “불편하게 해서 죄송”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힙합 뮤지션 딘딘이 화제다. 딘딘은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히트다 히트’ 특집에 백지영, 이지혜, 크러쉬, 로꼬와 출연해 거침없는 속사포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예능 강세다. 입담이 정말 좋다”라는 박명수의 칭찬을 한 몸에 받으며 첫 등장부터 주목을 받은 딘딘은 이날 ‘흥미딘딘’한 그만의 논리로 어느덧 모두를 설득시키고 빠져들게 만들며 신흥 프로 입담러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힙합계 정보통, 딘스패치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정보량에 치밀한 분석까지 더한 딘딘의 특유의 솔직 당당한 예능적 화법은 국민 MC 유재석마저 놀라게 했고 방송 내내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하며 미워할 수 없는 꿀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금수저’라는 이미지에 대한 오해와 달리 “이제는 내 체크카드를 쓰고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있다”라고 달라진 면모를 보이는 가 하면, 웃음을 주고 장난스런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디에 있든 내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진지한 모습도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더했다. 또 방송 말미 지드래곤의 무대와 춤, 손인사 제스처 등 일거수일투족을 따라하며 웃음바다를 만든 딘딘은 ”지디 SNS에 내 영상이 올라오는 게 꿈이다“, ”형과 인사 한 번 하고 싶다“라고 직접 영상 편지까지 남기며 그를 향한 순수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모습에 시청자들은 실제 지드래곤의 인스타그램을 도배하며 ‘딘딘 영상 청원’을 요청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해피투게더3 방송 직후 딘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용이형 저 때문에 죄송해요... 불편하게 해서 죄송해요... 정말 사랑해요…”라고 공식 사과글을 남기며 또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딘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하균 김고은 열애, 김동욱 열애설 해프닝 당시 진짜 남친이..‘알아채지 못해 미안해’

    신하균 김고은 열애, 김동욱 열애설 해프닝 당시 진짜 남친이..‘알아채지 못해 미안해’

    신하균 김고은 열애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신하균의 최근 발언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하균은 최근 영화 ‘올레’ 개봉에 맞춰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다에 자주 가고 다이빙도 한다. 촬영도 한다”며 스킨스쿠버가 취미임을 밝혔다. 신하균은 김고은, 김동욱과 스킨스쿠버 동호회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과거 김동욱-김고은의 열애설 해프닝 당시 자신도 같이 사진에 찍혔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김동욱-김고은 열애설을 보도했던 기자들이 김고은의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자신을 모자이크 처리해 버렸다며 다소 불만 섞인 너스레를 늘어놓았다. 김고은은 지난 16일 신하균이 있는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번 이적도 연인 신하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 사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얼마나 급했으면~!’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점프한 바다표범

    ‘얼마나 급했으면~!’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점프한 바다표범

    범고래의 먹잇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트 위로 점프한 바다표범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벨 리버에서 고래 투어 보트 위로 범고래에게 쫓기던 바다표범이 점프해 올라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고래 투어 가이드 닉 템플맨(Nick Templeman)에 따르면 “약 30여 분 동안 범고래떼를 구경 중이었다”면서 “갑자기 범고래떼가 사냥 모드로 돌입했으며 바다표범은 오른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트로 올라오기 전 바다표범은 범고래들에 의해 몇 차례 던져진 뒤 물속으로 끌려 내려갔다”며 “수면으로 올라온 바다표범이 보트 위로 점프해 올라왔다”고 말했다. 맛난 먹잇감을 놓친 범고래는 잠시 보트 주위에 머물다 바다표범을 포기하고 사라졌다. 범고래는 ‘킬러 고래’(killer whale)로 불릴 만큼 사냥에 능숙하며 바다표범이나 펭귄, 심지어 상어까지 공격해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다. 지능 또한 높아 함께 협동하거나 주변 사물을 이용해 먹이를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irk fras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朴 “北 균열 조짐…체제 동요 가능성 크다”

    朴 “北 균열 조짐…체제 동요 가능성 크다”

    “北 극단의 길… 핵심 엘리트 탈북 현재 상황 심각성 분명 인식해야” 대북전략 ‘레짐체인지’ 선회 분석 북한에 대한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발언 내용들이 심상치 않다.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 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곧이어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는 지금은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에 관해 누구보다 최고급의 정보를 갖고 있는 대통령이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실제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외 문제에 있어서 국가원수의 발언은 그 책임성 때문에 가장 신중하고, 가장 최종적인 속성을 갖는다는 시각에서 보더라도 박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박 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싣고 바라보면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러시는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라 북한 체제의 붕괴 조짐을 반영하는 의미심장한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 간부와 김정은을 이반시킴으로써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를 유도하는 쪽으로 대북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결혼 참 어렵다’…실수 모음

    ‘결혼 참 어렵다’…실수 모음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를 안고 뛰다가 넘어진다면? 이달 초 미국의 한 홈비디오 채널이 공개한 결혼식 돌발 영상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결혼식 중 뜻하지 않게 발생한 해프닝을 엮은 것으로 온라인에 게시된 후 누리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입맞춤으로 진한 애정표현을 하던 커플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제발 그 마음 평생 변치 말기를 바란다!”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결혼식에서 발생한 돌발 사고를 겪은 커플들의 유쾌한 모습,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더민주 강령 ‘노동자’ 안 지운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강령·정강정책 개정안 초안에서 삭제됐던 ‘노동자’라는 문구를 다시 넣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강령 개정에서 비롯된 정체성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당내 잠재된 노선 갈등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강령 부분을 “노동자, 농어민, 소상공인 등 서민과 중산층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로 수정했다고 이재경 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전당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위원회는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의 구절에서 ‘노동자’ 문구를 빼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두고 당권 주자들이 “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이라며 반발하자, 비대위 회의를 통해 원상복귀됐다. 삭제가 추진됐던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에 대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유지하기로 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자구 수정 과정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뿐이라고 정리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정체성 논란에 대해 “옛날에 있던 대로 노동자, 농어민이 다 들어가는 것인데, 그걸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라면서도 “당이라는 게 과거에 집착해서 미래로 갈 수가 없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시빗거리에 어떻게 다 신경을 쓰는가”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대가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내 중도파와의 노선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는 이날 충북·강원 지역을 돌며 격돌을 이어갔다. 충북 대의원대회에서는 추 후보와 이 후보가 서로를 향해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 “특정 (대선)후보의 수호천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였다. 김상곤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호남 당 대표가 나오고, 충청권 대권후보와 영남 텃밭을 모두 모아 우리를 포위하려 한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말레이 해역 유조선 피랍? 알고보니 해프닝

     인도네시아 선적의 유조선이 말레이 반도 동쪽 해상에서 돌연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잠적하자 이를 해상납치로 오인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당국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 저녁 자국 선적 유조선 ‘휘어 하모니’가 말레이시아 영해에서 피랍됐다는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유조선에는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에디 수칩토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해당 유조선은 피랍된 것이 아니며 이 배는 바탐 섬에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선상에서 폭력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휘어 하모니호 선원들이 고용주와의 갈등 끝에 무단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콴탄 인근 해역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인도네시아 바탐 섬으로 돌아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휘어 하모니호의 선장은 해군 측에 “‘내부 경영 문제’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고용주에게 바탐섬으로 배를 돌리겠다고 밝혔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고용주 측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돈 샬란 MMEA 남부지역 소장은 “초동수사 결과 회사 내부에 배가 사라질 만한 재정적 분쟁이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 배는 말레이시아 해역을 운항하려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정부 채권도 구매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휘어 하모니는 2014년 건조된 전장 53m의 소형 유조선으로, 말레이시아 콴탄 항을 떠날 당시 40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 상당의 디젤유 90만 리터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임금 체불이 갈등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휘어 하모니호의 선장은 갈등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해군 당국은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제 식구만 챙긴다’는 세간의 오해를 간신히 털어버렸습니다. 금감원이 원성의 대상이 됐던 이유는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때문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금융권 퇴직자로 이뤄진 민원처리 전문직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 민원에 대한 안내·상담이나 민원처리 내용 회신을 담당하는 역할이죠. 금융사에서 민원처리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금융사 근무 경력 15년 이상인 경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상·하반기에 각각 38명, 40명을 뽑았습니다. 비정규직(계약 기간 2년 이내)에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이지만 경쟁률이 10대1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죠. 최근 선발한 40명은 지난 8일부터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낙방한 지원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알고 보니 죄다 금감원 출신들만 뽑혔고 우리(민간)는 들러리였다”는 괴담까지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금감원 측에 올해 합격자 78명의 이력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실상은 소문과 달랐습니다. 상반기에는 금감원 출신이 3명, 하반기에는 40명 전원이 금융사 출신(보험 24명, 은행 15명, 증권 1명)이었던 거죠. 금감원은 OB(선배)들을 뽑는 게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고 고백합니다. “선배들을 줄줄이 앉혀 놓고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업무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지요. 해프닝으로 웃어 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합니다. 금융 당국을 향한 민간의 불신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반증일 테니깐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관피아법이 시행 중이지만 금융 당국 출신들은 큰 제약 없이 민간 금융사에 속속 낙하산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굳이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OB들의 자리를 챙겨 주려는 금융 당국의 ‘노력’은 노골적이고 끈질깁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처럼 민원 처리 전문직 지원자들의 ‘오해’에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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