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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소주 진로야, 선양이야

    이 소주 진로야, 선양이야

    “이 소주가 진로야, 선양이야.” 대전시 서구 괴정동 정모(26)씨는 최근 충남도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선양 소주 ‘맑을린’을 주문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 겉에 선양의 종이 라벨이 붙어있었으나 병의 목 부근에는 진로 소주를 상징하는 두꺼비 그림과 ‘JINRO’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충청지역 향토업체라고 자랑하는 선양이 대부분 고병(쓰고 난 병)으로 소주를 만들면서 이 같은 해프닝이 먹을거리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9일 선양에 따르면 매월 900만여병의 소주를 생산하고 있고, 이 가운데 85%는 고병을 재활용하고 있다. 선양은 진로와 달리 자체 병 제조공장이 없다. 고물상, 도매상 등에서 고병을 회수한 뒤 부족분은 병 제조업체인 금비 등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 술을 마신 일부 고병에는 손님들이 버린 담뱃재 등이 들어있다. 그런데도 선양이 고병 확보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신병을 사용하면 비용이 2배 이상 더 들기 때문이다. 고병을 재활용하면 병당 60원 안팎이 들지만 신병 구입가는 130∼140원에 이른다. 진로 관계자는 “선양 측이 재활용하는 고병의 90% 이상은 진로에서 만든 소주병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작한 빈 소주병도 회사 자산인데 선양에서 고물상 등에 운반비 등을 더 주고 고병을 회수, 고병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병 재활용이 많은 상태에서 지난 4월27일 대전시 중구 오류동 모 웨딩홀에서 한 하객이 결혼식 점심식사와 함께 마시던 선양의 ‘맑을린’ 소주에서 9개의 흰 밥알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2006년 8월에도 선양 소주에서 이물질이 나와 품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선양 관계자는 “고병을 회수하면 뜨거운 물에 40분간 담갔다 말려서 재활용한다.”면서 “(이물질 발견은)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며, 진로 고병을 90% 이상 쓴다는 것, 운반비에 웃돈을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명성황후’ ‘난타’ 세계가 감동…변방서 중심으로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명성황후’ ‘난타’ 세계가 감동…변방서 중심으로

    20년 전 신문 문화면에 그야말로 웃지 못할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뮤지컬 ‘캣츠’가 원작자와 계약도 하지 않고 공연을 하다 도중에 막을 내려야 했던 ‘초라한’ 뉴스다. 지금 돌아보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거꾸로, 강산이 두 번 바뀐 뒤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이 관객 100만명 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을 거란 상상을 그 시절 사람들은 감히 할 수나 있었을까. 지난 60년을 돌아보자면 문화는 어느 순간에나 푸른 비늘을 튕기는 ‘생물’이었다. 한국 사회 어느 분야보다 더 뚜렷이 진화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쪽이 문화계였다. ●문학, 정부 수립후 세대간 대립 초점 건국 60년 문화계를 돌아볼 때 시대 분위기에 가장 민감하고 치열하게 반응한 분야는 문학이었다. 해방공간에서 그 양상은 두드러졌다. 좌익·우익 문학으로 분열돼 있던 문단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세대간 대립으로 초점을 바꿨다.1954년 예술원(藝術院)이 발족한 이후 ‘현대문학’‘자유문학’‘사상계’ 등 문예지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문학이 시대적 발언을 가장 왕성하게 했던 시기는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1960년대 들어 4·19혁명 등 정치적 혼돈을 겪으면서 현실참여 문제는 자연스럽게 문단의 최대 이슈가 됐다.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공연계가 괄목할만한 내·외적 성장세를 자랑한 것은 1980년대였다.80년대 중반 ‘아가씨와 건달들’‘넌센스’‘캣츠’ 등의 해외 유명 뮤지컬이 공연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90년대를 관통한 문화계의 코드는 한마디로 ‘세계화’였다. 이 시기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내수용이 아닌 국제시장을 겨냥한 기획창작물들이 줄을 이었다. 그 맨앞줄에 섰던 화제작이 97년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다. 그해 10월 국내 초연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이후 지금까지 세계 27개국 무대를 순회하는 흥행기록을 세웠다.93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97년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각각 받은 것도 90년대 한국 문화계의 ‘사건’으로 꼽힌다. 광주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행사들이 잇따라 기획돼 대한민국이 더이상 문화적 변방국이 아님을 웅변한 시기이기도 했다. ●90년대 드라마·가요·영화 등 한류열풍 건국 60년 문화발전사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한류열풍’이다.90년대 말부터 TV드라마, 가요, 영화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동남아 전역이 열광한 ‘한류’바람은 한국문화 세계화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 한류열풍과 함께 문화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엿보게 했던 쪽이 또한 영화계였다.‘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왕의 남자’ 등 1000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운 작품들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거듭 고쳐 썼다. 그러나 그 뜨겁던 한류열풍, 한국영화 열기도 몇 년 새 속수무책으로 식어가고 있는 게 2008년 문화계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최근 한국영화 시장의 미래동향을 분석한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10년간 한국영화시장은 과거(1996∼2006년) 연평균 성장률 13.2%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與의원의 광우병 실험노트 요구는 정책 비판 학자 흠집 내려는 시도”

    “與의원의 광우병 실험노트 요구는 정책 비판 학자 흠집 내려는 시도”

    실험노트 요구와 논문표절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광우병 권위자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가 지난 24일 밤 서울대 신양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고민을 토로했다. 우 교수는 이 자리에서 “내 관점이 결코 100%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판단은 여기 있는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몫”이라고 운을 뗐다. 우 교수는 “국회의원이 실험노트를 요구하거나 논문표절을 제기한 것은 흠집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마치 ‘정부에 비판적인 말을 하는 학자들을 향해 우희종처럼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에서 토론회 발제문을 미리 요구한 해프닝도 털어놨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토론회에 앞서 발제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무척 당황했다.”면서 “수많은 토론회를 나가봤지만 정부에서 미리 발제문을 요구한 적은 처음이며, 직접적인 방법으로 통제하면 반발할 것 같으니 간접적으로 부담을 주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당시 발표 내용과 다른 발제문을 파일로 보내 위기(?)를 모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숙미 의원과 한나라당은 정당한 학문적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술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교육감 선거제 심층진단(3)] 교육감 선거 Q&A

    교육감 후보자는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있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은 교육감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 자격도 후보자 등록 신청일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이어야 한다. 후보자는 등록 신청일을 기준으로 교육경력 또는 교육공무원으로서의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이거나 두 경력을 합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아 선거일 전 15일부터 이틀간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후보자 기호는 어떻게 정해지나. -후보자 성명의 ‘가나다’ 순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북·경남·울산·제주 교육감 선거에서는 특정 정당과 기호가 같은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거자금 조달 방법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교육감 후보의 선거자금은 오로지 본인재산(차입금 포함)에 의해서만 조달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후보자 등과 같이 선거비용 조달을 위한 후원회를 둘 수 없고, 정당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선거비용제한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본 선거운동비용 4억원에 인구수에 300원을 곱해 산출한다. 서울시의 경우 기본액 4억원에 인구수 1020만명을 곱해 34억 6000만원이 제한액이다. 잔여임기 1년 미만 시·도 교육청은. -인천시 교육감과 같이 임기 만료후 2010년 6월 동시선거까지 임기가 1년 이내인 경우 선거 없이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리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어 가르치며 공짜로 영어 배운다

    한국어 가르치며 공짜로 영어 배운다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어를 배운다.’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 교수나 유학생에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해외 어학연수를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당장 ‘영어말하기’공부에 도움이 된다. 취업할 때 이력서에 ‘경력’으로 기재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해외 어학연수와 비슷한 효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화학공학과 4학년 채석헌(26)씨. 그는 7월 1일부터 독일에서 온 분자생명학부 버트 비나스 교수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했다. 일주일에 두 번,1시간 30분씩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캠퍼스에서 지난 달부터 운영 중인 ‘외국인 교수의 한국어교육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지만 사회봉사 1학점도 인정받는다. 학교 쪽은 처음엔 자원봉사자를 한명만 뽑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몰려 모두 4명을 선발했다. 의외로 인기가 높아 앞으로 새로 부임할 외국인 교수의 수요까지 고려한 조치라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복학생인 채씨는 지난 겨울에도 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한국어를 1시간 가르쳐 주면,1시간은 상대방으로부터 영어를 배웠다. 지난해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채씨는 외국인 학생과의 이런 ‘품앗이’ 공부가 영어말하기의 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반이라 외국에 지사가 많은 건설회사에 취업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영어쓸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영어말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교수님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영어권 출신 유학생 상한가 연세대의 ‘랭귀지 익스체인지’도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이 대학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과 연대 재학생을 1대 1로 맺어 준다. 쿼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한해 4차례 선발한다. 외국인 유학생은 영어권 국가 말고도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권국가 출신 유학생과 짝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다.‘영어말하기’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영어권 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한 일부 학생이 “왜 등록을 일찍 했는데 영어권 학생과 매칭이 안 됐느냐.”고 호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에서 온 유학생은 전체 등록생의 20% 정도에 불과한 반면 한국 학생은 거의 대부분이 영어가 유창한 유학생과 짝을 이루기를 바라기 때문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는 ‘버디(Buddy·친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재학생의 지원을 받는다. 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이 공항에 도착하면 픽업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지하철 타는 방법, 휴대전화 개통하는 방법, 수강신청하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며 한국생활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인 만큼 따로 학점은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나중에 교환학생에 지원할 때 자원봉사 10시간당 0.2점씩 가산점을 받는다. 이 대학 대외교류팀 관계자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유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영어말하기 능력을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인지 ‘영어권 국가의 학생을 배정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해당국가 문화도 덤으로 배울 수 있어 2004년부터 운영되는 한성대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프로그램인 ‘한성앰버서더’는 재학생 사이에 호응이 뜨겁다.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영어는 물론 해당 외국어를 배우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는 지원자가 10명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3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05년 졸업반 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성대 기획협력팀 김재희(26·여)씨는 “해당 국가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눈을 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학교측서 영어학원비 지원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 발벗고 나서기도 한다. 한성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교육훈련지원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 1∼4학년 동안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낸 수강료나 토익시험 비용 등에 대해 학생 한 사람에 최고 100만원까지 학교 쪽이 대신 부담해 준다.2002년 10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영어학원에 다녔다면 80%이상 출석했다는 증명서를 내거나, 토익시험을 봤다면 성적표를 제출하면 학교 쪽에서 장학금을 준다. 이 대학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키우고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면서 “지난해 11억원의 재정이 소요되긴 했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기숙사에서는 영어로만 대화 춘천의 강원대학교는 2006년 3월부터 영어전용기숙사인 영어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에서는 학생들끼리 원칙적으로 영어만 써야 한다. 이를 어기고 정해진 벌점 이상을 받으면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등 엄격한 규율이 적용된다. 학생들은 월∼목요일엔 강의가 끝난 뒤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2시간 동안 회화수업이나 토익·팝송 스터디 등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영어생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영어말하기 평가 점수를 학기초와 학기말로 비교하면 평균 40∼50% 이상 높아지는 등 영어실력이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는 5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머물고 있는 어학관 앞을 ‘외국문화의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연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유학생의 80%는 중국 출신이지만 중국어를 못하는 한국 학생이 많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과도 주로 영어로 대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영어말하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토요영화] 벨로리종

    [토요영화] 벨로리종

    ●벨로리종(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25분) 호텔 ‘벨로리종’에서 벌어지는 주인공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벨기에 영화. 대부분 룩셈부르크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고즈넉한 정경을 배경으로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그런 반면 인물들간의 내밀한 심리작용을 묘파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했다. ‘벨로리종’은 독특한 어감만큼이나 실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시골 마을의 호텔이다. 주인은 사람이 좋아보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호텔 지붕은 늘 공사 중이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칼(이마누엘 살랭제)이 사냥터가 딸린 시골 호텔을 매입하려고 친구들보다 앞서 이곳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는 사들일 호텔이 스페인 이민자 가족이 운영하는 초라한 별장이라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친구들과 연락이 끊겨 당분간 호텔에 머물게 된 칼은 관리인 부부의 딸인 애스메(일로나 델 말르)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10개월된 딸을 혼자 키우며 객실 일을 돕고 있는 어린 미혼모인 에스메는 칼과 사귀면서도 이질감 때문에 괴로워 한다. 칼의 친구들을 만난 에스메는 사회적 신분 차이로 둘 사이엔 넘지 못할 장벽이 있음을 절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은 재력가인 부모님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영화에는 이렇다할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작품의 힘은 거기에서 비롯된다. 특별한 흥미장치 없이 등장인물들 간에 빚어지는 자잘한 해프닝과 간극에 주목함으로써 드라마에 단순 코미디 이상의 질감을 부여한다. 영화 특유의 묘미는 첫 장면에서부터 포착된다. 주인공 칼이 개를 죽이고 난 뒤 무표정한 모습으로 명품 잡지를 찢어버린다거나, 칼과 에스메가 차를 타고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 사이로 느닷없이 돌이 굴러떨어져 내리는 장면 등이 그렇다. 인물들이 심각한 극중 상황들에 ‘무심하게’ 대처하게 만든 것은 영화적 의도이다. 감독은 벨기에 출신의 신인 여성 감독 이네 라바당. 이방인 칼과 그로 인해 소외감에 휩싸인 에스메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섬’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룩셈부르크를 배경으로 잡은 덕분에 한적하면서도 쓸쓸한 북구의 정취가 메시지의 울림을 더했다.2005년 개봉작. 원제 Belhorizon.85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카흐베치, 3분새 2골… 대역전 기적

    카흐베치, 3분새 2골… 대역전 기적

    후반 42분 1-2로 뒤지던 상황. 인저리타임을 감안해도 5분 남짓이면 종료 휘슬이 울리게 됐다. 터키에 짙은 패색이 드리웠고 체코 선수들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행의 기쁨을 누릴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제네바발(發) 터키산(産)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주인공은 터키의 주장 니하트 카흐베치(29·비야 레알)였고, 필요한 시간은 불과 3분이었다. 후반 42분 카흐베치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체코의 세계적 수문장 페트르 체흐(26·첼시)가 놓치자 득달같이 달려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멈췄다면 ‘기적’은 미완성. 후반 44분 카흐베치는 체코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침투공격 뒤 오른발로 또다시 추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종료 직전 골키퍼 볼칸 데미렐(27·페네르바체)이 퇴장당하며 스트라이커 툰자이 산리(26·미들즈브러)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는 황당한 해프닝은 짜릿한 드라마의 양념거리였을 뿐이다. 16일 스위스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터키는 체코를 3-2로 꺾고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반면 동유럽 최강 체코는 8강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가 내준 꼴이었다. 2002월드컵 4강으로 국제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낸 터키 축구는 1996년 유로 본선에 처음 진출했고, 유로2000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2월드컵에서 비록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지만 당시 세뇰 귀네슈 감독의 조련 속에서 다재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공격수로 무럭무럭 성장한 카흐베치는 02∼03시즌 터키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잔뜩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유로2008 지역 예선에서도 5경기 3골을 터뜨리며 ‘기대주’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낼 수 있었다. 왼발, 오른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중앙공격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다. 이번 대회에서는 ‘프리롤(Free-Roll)’로서,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최전방과 중원을 마음껏 휘저었다. 한편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스위스는,8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를 빼는 등 토너먼트를 대비하며 느슨하게 나오자 2-0으로 완승, 마지막 경기에서 개최국 자존심을 지켜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헤프닝’

    [강유정의 영화 in] ‘헤프닝’

    나이트 샤말란 영화를 보면 으레 기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반전. 감독의 새 영화 ‘해프닝’에 대해서도 ‘반전’에 대한 질문이 따라 나왔다. 대답은 이랬다. 이번엔 반전이 아니라 끝까지 파고드는 스릴을 추구한다. 분명,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스릴을 만들어 내는 데 재주가 있다. 그런데 간혹 그 스릴은 놀라움과 혼동되기도 한다. 가령, 이런 장면 말이다.‘식스 센스’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뒷머리가 총기 사고로 엉망이 된 소년이 뒤돌아보는 장면 말이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초월적 공간을 다룬 미스터리 영화는 공포 영화와 접속했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새 영화 ‘해프닝’은 지금껏 유래 없던 새로운 공포를 창출해 내는 데 성공했다.‘해프닝’은 누군가를 가해하고, 죽이는 자가 아니라 자해하는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한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해를 미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경동맥을 찌르거나, 아무렇지 않게 건물에서 뛰어내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등장은 사람들을 극단적 공포에 밀어 넣는다. 언제, 어떻게 그들처럼 ‘우리’도 자해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해 장면이 주는 공포감은 영화 후반부 자신의 머리를 건물 외벽에 부딪치며 집 주위를 도는 한 여자에서 극대화된다. 자신도 모르게 ‘나’의 소중한 육체를 훼손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가격 당할 가능성보다 더 끔찍하다. 이러한 현상 자체에는 원인이나 이유가 없다. 감독은 영민하게도 영화가 시작할 무렵, 자연의 세계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객에게 손가락을 걸듯 이 조항을 각인시킨다. 그래서인지 ‘해프닝’은 원인이 아닌 결과가 몰고 온 충격과 공포를 전시하는 데 집중한다. 자해라는 사실에 대해 관객이 무감각해질 때쯤 나이트 샤말란은 시간차 공격으로 관객들을 놀래킨다. 문제는 놀람이 그저 놀라는 것 자체로 머문다는 사실일 테다. 영화 속 흥미로운 지점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 ‘사인’‘빌리지’‘레이디 인 더 워터’와 같은 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일상에 생긴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다. 초현실적인 일이지만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는 모두 인과관계가 있다는 듯, 감독은 의뭉스럽게 질문한다. 하지만 어딘가 이런 문법들은 우도할계 혹은 허풍의 가능성을 내재한다.‘해프닝’은 인간의 이기심, 야수성, 그리고 과학 문명이 자초한 재앙, 환경 문제 모두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짚지 않는다. 영화평론가
  • ‘흑심모녀’, 할리우드 영화 속 나홀로 분전

    ‘흑심모녀’, 할리우드 영화 속 나홀로 분전

    할리우드 대작 사이에서 한국영화 한편이 외롭게 분전하고 있다. 김수미, 심혜진, 이상우, 이다희 주연의 ‘흑심모녀’가 그 주인공으로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 집계 결과 ‘쿵푸팬더’, ‘인크레더블 헐크’, ‘섹스 엔 더 시티’,’ 해프닝’, ‘인디아나 존스4’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흑심모녀’의 이런 성적은 6월 헐리우드 대작 사이에서의 분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 흑심모녀’에 대해 관객들의 평 또한 높다.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일반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있는 것.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김안철 팀장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체관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시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흑심모녀’가 6월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헐리우드 대작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 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총마저도 정부에 대립각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등 비서진과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이 9일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경질하라고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교총이 실명까지 거론하며 청와대 특정인사의 경질을 요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교총이 현정부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국노총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맞물려 보수세력 분열로 해석될 수도 있다. 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이날 “교육정책의 혼선과 교육 유관기관장을 둘러싼 인사 파열음,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의 모든 책임이 이주호 수석에게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이 수석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단적인 교육정책 운영으로 학생과 일선 교사들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총은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5일 실시한 교원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때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교육정책 추진 혼선의 주요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는 응답을 한 교사가 73.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수적인 성향의 40∼50대 교사들도 20∼30대에 못지않게 현 교육정책에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교총 관계자에게 밤늦게까지 전화연락을 취하며 설문조사를 한 배경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교총은 주말과 9일 아침에도 간부회의를 열어 이 수석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기로 결론냈다. 교총은 이날 영어몰입교육 취소 해프닝, 대입자율화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 현 정부가 일단 내던져놓고 수습을 못하는 졸속적인 정책 추진을 100일 동안 반복해왔다고 비판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거의 대부분 입안하고 추진한 이주호 수석이 책임을 지라는 뜻”이라면서 “유한한 속성의 권력과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교육은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지난 2월27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한·미 관계 복원 추진 및 미국산 쇠고기 개방 후폭풍 등으로 출범 초기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외교정책을 비롯,‘비핵·개방·3000’으로 요약되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불러온 통일정책,‘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앞세운 경제정책,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해 비춰진 사회·교육정책 등에 대한 현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현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모색해 봤다. ■ 외교·통일 - 對美·對北관계 실용 앞세우다 ‘비틀’ ‘실용주의’의 덫에 빠진 외교·통일정책. 이명박 정부의 지난 100일간 외교·통일정책은 원칙을 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에 치우쳐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노무현과는 반대(Anything But Roh)’ 기조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한·미 관계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남북 관계는 경색돼 치러야 할 비용이 더 커지는 등 정책적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복원 외치다 입지 약화 참여정부 때보다 한달이나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관계 복원’이라는 원칙에 얽매여 오히려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기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한·미 관계가 손상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다 보니 필요 이상의 양보와 눈치보기가 이뤄졌고, 오히려 미국의 실용주의에 한국의 포장된 실용주의가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한·미간 ‘21세기 전략동맹’이 군사동맹 강화로 인식되면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오해를 사는 상황에 처했다. 급기야 한·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쳐 갈등을 야기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2일 총영사회의 개막사에서 “이쪽으로 눕자니 저쪽이 걸리고 저쪽으로 눕자니 이쪽이 걸린다.”며 4강외교의 한계를 토로했다. 한·미 관계에 치우치다 보니 남북 관계는 뒷전으로 밀려 향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공약으로 출발한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도 정치적 구호에 그쳐 실질적 내용뿐 아니라 전달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안보정책 조정기능 회복해야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남북관계, 한·미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특히 각료들이 서로 경쟁하듯 대북 강경론을 표명하는 등 치밀한 정책 조율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교안보정책의 세밀한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청와대가 더 나서거나 필요하다면 인적 쇄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원칙이 있다면 주변국과 북한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 원칙 없는 실용은 편의주의적, 기회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이 수석 및 각료들에게 재량권을 주든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교육 - 사교육비·노동 대책 조속 수립해야 촛불집회의 촛불 수만큼 사회·교육분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대운하·영어공교육·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에 총체적으로 집약된 것이 촛불집회이기 때문이다. 경유값 폭등으로 화물업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고, 경기침체로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노동계는 뜨거운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한국노총까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에 등을 돌렸다. 서울광장에 이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촛불행진이 확산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연대하던 한국노총도 등 돌려 교육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의 수요·공급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모토가 무색할 지경이다. 사교육비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들썩이고 있다.1·4분기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15.7%나 급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교육비가 절반으로 주는 게 아니라, 거꾸로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국교총은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은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 정책이라는 반발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혁명적인 교육정책을 숨가쁘게 쏟아냈다. 영어몰입교육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영어공교육 강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로 대표되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대입자율화 3단계 조치,4·15 학교자율화, 교육정보 공시제 등이 모두 초반에 발표됐다. ●교과부에서 교육정책 주도를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나왔지만, 결국 자율과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교과부가 중심이 돼서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제대로 주워담지도 못하면서 내던지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일선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절대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대운하사업과 비슷하다.”면서 “정책 입안단계부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100일간 겪은 혼란을 그나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정 조정 - 초기대응 못하는 관계장관회의 ‘뒷북’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세종로 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조찬을 겸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 총리가 주재하는 이 자리엔 주요 장관들이 참석, 각종 현안과 경제·사회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가벼운 토론은 물론 부처 의견도 조율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부처간 손발을 맞추기 쉬웠고, 대응책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축소된 총리실 정책조정 기능 상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뒤 총리실이 정책조정 기능을 상실하면서 이 회의는 자취를 감추었다. 각종 현안 관련 관계장관회의는 대부분 사태가 무르익을 시점에 열렸고,‘뒷북치기’와 미봉책만 양산했다. 총리실의 한 국장급 간부는 “광우병 파동이나 유가 폭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같은 핵심 현안들은 초기 대응이 필수적인데 현재의 회의시스템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식”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가 폭등과 관련,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맹탕대책’만 쏟아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이내 청와대의 질책이 쏟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총리로서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각 부처에선 실효성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터라 체면만 구긴 꼴이 됐다. 이와 관련, 사회부처의 한 간부는 “만약 매주 현안회의를 열어 총리 책임하에 부처 장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하나씩 찾았으면 지금처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우려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총리의 생각일 뿐이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 시급 총리실의 한 핵심 간부는 “현재 수시 관계장관회의 시스템 하에선 부처간 사전조율 및 초기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한다. 긴급회의의 성격상 초기단계의 사소한 현안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 반면 “정례회의 시스템 하에선 장관들이 보고 또는 토론할 거리를 마련해 오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현안까지 자연스럽게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이 시급하다.”면서 “회의가 정례화되면 현안에 대한 총리의 조정력과 부처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 - 성장·고용·물가 낙제점… MB노믹스 ‘구멍 숭숭’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깊은 수렁 속을 헤매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호’의 경제성적표는 낙제점 투성이다. 경제지표만 암울한 게 아니라 서민 체감경기는 더욱 냉골이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 등 대외 악재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예측과 민생을 외면한 경제정책 등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 ●‘MB물가지수´ 52개품목 관리 실패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게 없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에 견줘 0.7% 오르는 데 그쳤다.2004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수정했다. 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8→4.5%,4.9→4.6%로 전망치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0.8%포인트나 낮은 3.8%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도 악화일로다.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보다 4.9% 급등했다.6년 11개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5.9%나 폭등했다. 정부가 52개 품목에 대한 ‘MB물가지수’를 만들고 집중 관리해 왔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고용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3월 18만 4000명,4월 19만 1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60만개 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올해 정부의 수정 목표치인 28만개에도 한참 모자라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도 4월까지의 누적 적자폭과 비슷한 70억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경유쓰는 서민층 지원대책 필요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적)’를 표방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대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폈지만 논란의 불씨를 남겨주고 있다.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MB의 공언과는 지향점이 다른 정책이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외생변수가 나빠진 데서 원인의 대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대응이 미흡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해 큰 타격을 입은 화물업자 등 서민층의 반발을 달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역시 여론을 무시한 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언 - “경제총괄기능 일원화로 성장·물가 균형잡아야” 이명박(MB)대통령의 경제 100일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평점 이하’다. 국제 유가 상승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다가 고(高)물가의 부작용만 키웠다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 부재와 시장주의 철학의 빈곤 역시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성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잠재성장력을 확충하고, 경제 조정 역할을 재정립해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경제라인 교체 등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고유가 시기, 성장보다 안정 우선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747 공약’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경제성장률을 공격적으로 높이겠다는 자세는 높게 살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 중심으로 가는 것은 옳지만 대내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력 확충이라는 장기 전략은 맞지만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에 안정이 아닌 성장으로 대처하는 단기 전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인위적 관치는 불확실성만 양산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자원배분을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관치에 의한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면서 “이 둘은 양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에 불확실성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위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이른바 ‘MB지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수요 공급에 따라 물가가 결정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으면서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메가뱅크 논쟁 등 조정 정책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문제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여과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컨트롤 타워의 조정 역할 부재로 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원리에 맞는 인적쇄신 필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안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3분기까지 환율과 금리 정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면 하반기 들어 환율과 물가 등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후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도 “당장의 7% 경제성장 목표를 포기하는 등 경제 정책의 방향이 성장보다 안정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시그널을 국민들과 시장에 보내야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난맥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조정정책의 확립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성인 교수는 “경제정책 총괄 기능을 재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한 쪽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들 역시 시장주의 원리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 인기 女아나운서 가와다 아코 ‘자살’

    일본 인기 女아나운서 가와다 아코 ‘자살’

    일본의 인기 여자 아나운서가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 TBS 아나운서 가와다 아코(川田亜子·29)는 26일 오전 6시 15분 경 도쿄 미나토구 노상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쓰러진 상태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가와다 아나운서는 운전석에 가로로 누워있었으며 차 뒷좌석에는 연탄 2개가 놓여져 있었다. 현재 경찰은 차 안에서 유서로 짐작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된 점과 다른 정황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자살로 1차 결론을 내린 후 자세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차에서 발견된 글에는 “피곤하다.”는 말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2004년 TBS 방송국에 입사한 가와다 아나운서는 아침 프로그램 캐스터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작년 3월에는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타 방송사인 아사히TV의 ‘세터데이 스크럼블’ 등에서 활약했다. 가와다 아나운서의 소속사측은 “지난 5월부터 행동에 이상한 점이 있어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었다.”며 “당시에는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은 됐지만 일을 착실히 잘 해내 안심하고 있었다. 자살 소식에 정말 놀랐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가와다 아코 아나운서의 이름이 ‘가와다 세코’로 잘못 전해지는 해프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미녀 아나운서 가와다 아코 ‘자살 충격’

    日미녀 아나운서 가와다 아코 ‘자살 충격’

    일본의 인기 여자 아나운서가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 TBS 아나운서 가와다 아코(川田亜子·29)는 26일 오전 6시 15분 경 도쿄 미나토구 노상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쓰러진 상태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가와다 아나운서는 운전석에 가로로 누워있었으며 차 뒷좌석에는 연탄 2개가 놓여져 있었다. 현재 경찰은 차 안에서 유서로 짐작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된 점과 다른 정황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자살로 1차 결론을 내린 후 자세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차에서 발견된 글에는 “피곤하다.”는 말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2004년 TBS 방송국에 입사한 가와다 아나운서는 아침 프로그램 캐스터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작년 3월에는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타 방송사인 아사히TV의 ‘세터데이 스크럼블’ 등에서 활약했다. 가와다 아나운서의 소속사측은 “지난 5월부터 행동에 이상한 점이 있어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었다.”며 “당시에는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은 됐지만 일을 착실히 잘 해내 안심하고 있었다. 자살 소식에 정말 놀랐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가와다 아코 아나운서의 이름이 ‘가와다 세코’로 잘못 전해지는 해프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올해 초 석유수출국기구 발표에 따르면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는 베네수엘라.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다이아몬드, 철광석, 금 등 엄청난 자원부국이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안데스의 산들 그리고 카리브해의 매혹적인 섬들까지 관광자원도 무궁무진하다. 남미 특유의 넉넉한 정서를 지닌 베네수엘라로 떠나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수는 결혼에 앞서 종원과 혼전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사협정을 맺는다. 영미의 결혼 덕분에 생전 처음 자신만의 통장을 손에 쥐게 된 한자는 밀린 평생 월급을 받은 듯 뿌듯하고, 미연은 한자로부터 처음으로 용돈을 받자 감동해 울먹거린다. 한편, 당당한 영수에게 빈정이 상한 경화는 영수를 찾아와 화풀이를 한다.●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KBS2 오후 11시25분) 이세창·김지연 부부가 출연해 솔직한 부부생활을 보여준다.1년 전부터 별거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는데, 알고 본즉 각자의 사업과 방송활동으로 바빠 마주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부부싸움 끝에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 등을 솔직하게 공개한다.●TV속의 TV(MBC 오전 11시) 드라마 등 대부분 TV 프로그램들의 큰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극중 내용이나 배경이 십중팔구 ‘서울’을 근거지로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서울 중심으로 진행되는 방송의 장단점을 짚어보면서 방송이 좀 더 다양한 정보와 삶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달콤한 인생(MBC 오후 9시40분) 준수는 다애에게 일본에서 성구가 죽은 사실에 대해 털어놓는다. 다애는 그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준수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 답답해진다. 동원은 혜진을 달래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보려 애쓰지만 혜진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 준수는 혜진을 찾아와 일본에서의 일들을 사과한다.●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5분) 범죄 전문가들은 새로이 등장한 동남아 원정 청부살인에 대한 위험을 경고한다. 적은 돈으로 누구나 쉽게 의뢰할 수 있고 살인 청부업자가 잡히지 않는 한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보다 뒤떨어지는 동남아 경찰의 수사력, 자국인이 아니란 이유에서의 미온적 대처 등이 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머독 미스터리(EBS 오후 5시50분)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자선가이자 접착제 공장을 운영하는 하워드 록우드가 회사 마구간에서 살해당했다. 머독은 록우드의 사업 동업자와 주변 인물들, 원한 관계 등을 수사하다가 도둑으로 몰려 해고당한 그의 전 하인 고먼과 하워드가 입양한 딸인 에바의 친오빠 찰리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펼친다.●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노인성 만성질환 1위로,70세 이상 노인의 50% 이상이 고통받고 있다는 관절염. 최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이 꾸준히 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것인가. 생활 속에서 관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과 관절염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JYP “원더걸스 후속곡 ‘봉봉’ 말도 안돼”

    JYP “원더걸스 후속곡 ‘봉봉’ 말도 안돼”

    컴백을 앞둔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선예, 예은, 유빈, 선미, 소희)가 근거 없는 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21일 오전부터 ‘원더걸스 봉봉’이라는 검색어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후속곡이 ‘봉봉’이라고 널리 퍼진 것. 실제로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는 ‘원더걸스 봉봉 미리듣기’ 라는 제목으로 수십여개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사전 유출’ 의혹까지 제기 됐지만 이는 최근 공개된 원더걸스의 후속곡 컨셉 사진을 짜집기 한 동영상으로 ‘Tell Me(텔미)’의 음성 변조 버전이 음악으로 삽입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원더걸스의 후속곡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많은데 ‘봉봉’과 ‘바다’ 모두 후속곡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음원 공개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해프닝으로 원더걸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서 그런 것 같다.”며 “앞으로 나올 원더걸스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22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후속곡을 선공개 할 예정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 in] ‘페넬로피’

    [강유정의 영화 in] ‘페넬로피’

    ‘페넬로피’는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았던 ‘아멜리아’의 질감을 연상시킨다. 동화적이면서, 두꺼운 유화 같은 느낌 그리고 비약하듯 연결되는 편집방식 말이다. 한 가문에 저주가 내린다. 이 저주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정도 되는 남자가 저지른 실수의 대가이다. 대가는 바로 집안에 여자가 태어나면 돼지 얼굴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 부분 약 10분간 지나가는 이 집안의 간략사는 영화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이를테면 다행히도 대를 거치면서 아들만 태어나 돼지 얼굴을 볼 일이 없다가 드디어 딸이 태어났을 때의 순간 말이다. 딸이 태어났는데 돼지 얼굴이 아니다. 그렇다면 저주가 효력이 없었던 걸까? 도리도리. 단지 숙모가 남편 윌헌의 아이가 아니라 운전기사의 아이를 가졌을 뿐이다. 선조가 저지른 잘못으로 돼지의 형상으로 태어난 아이? 맞다.‘페넬로피’의 이야기는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과 닮아 있다. 불륜과 오해로 빚어진 사생아들이라는 설정도 비슷하다. 영화 시작 부분의 매력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이 영화적으로 실현된 듯한 기시감을 준다. 고층빌딩과 영국의 고아한 저택이 섞인 거리, 그림으로 덧칠된 유리창을 덮는 또 다른 블라인드 같은 미술도 그렇다. ‘페넬로피’는 미국과 영국의 합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양국간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이해가 묘하게 충돌하고 융합한다. 영화는 저주를 받은 여자와 가난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 페넬로피가 받은 저주를 푸는 현대적 방식도 그렇다.‘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받는다면, 그때 저주가 풀리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항목을 귀족과의 결혼으로 이해한 페넬로피 집안의 저주 풀기 해프닝으로 진행된다. 유명한 귀족 가문의 아들들을 수소문해 거액의 지참금으로 유혹하지만 페넬로피의 얼굴 앞에 모두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게다가 엄마는 여러 가지 이유로 페넬로피를 집안의 공주로 가둬 키운다. 페넬로피는 엄마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남자를 만나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전래동화의 문법을 페넬로피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결국 저주를 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해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해석은 현대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진부해진 클리셰에 가깝다. 결혼이 자아 정체성의 출구는 아니라는 설정 말이다. 저주를 푸는 방식만큼은 현대적 윤리에 봉사하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부조화 혹은 대칭이 묘하게도 영화 ‘페넬로피’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것일 테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마법이 풀린 페넬로피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페넬로피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듣고 있던 아이들은 들은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남긴다.“이건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 이야기야.” “아니야, 이건 진정한 사랑 이야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건 그저 동화일 뿐이라는, 감독의 귀여운 센스이다. 영화평론가
  • ‘유덕화의 쌍둥이 딸’ 해프닝으로 밝혀져

    ‘유덕화의 쌍둥이 딸’ 해프닝으로 밝혀져

    최근 중화권 최고 스타 류더화(劉德華·유덕화)에게 15살 난 딸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류더화는 오랜 연인 주리첸(朱麗)과 18년 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을 뿐 아니라 15살 난 쌍둥이 딸까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중국 뿐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도 큰 화제가 됐다. 게다가 류더화의 딸이라고 알려진 두 쌍둥이 소녀의 사진이 공개되고 이들이 현재 영국의 한 귀족학교에서 공부중이라는 말까지 보도됐다. 그러나 류더화의 딸로 알려진 두 소녀는 싱가포르에서 신인 가수로 데뷔를 준비 중인 ‘BY2’라는 그룹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16살인 이들은 13세 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아 음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현재 준비 중인 음반의 홍보를 위해 타이완에 머물고 있으며 이곳에서 데뷔하기 위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 소식을 접한 뒤 “BY2 또는 류더화의 홍보용 스캔들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최근 한 공식행사에 참석한 류더화는 결혼설과 쌍둥이 딸에 대한 질문에 “사적인 것에 대해서는 너무 과하게 이야기 하지 말아 달라.”며 “(딸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사진=’류더화의 쌍둥이 딸’ 해프닝 주인공 ‘BY2’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쥬얼리 박정아 “영화 주인공이에요”

    인기그룹 ‘쥬얼리’의 멤버 박정아의 스크린 첫 주연작인 ‘날나리 종부전’(감독 임원국·제작 필름 캔)의 언론 시사회가 14일 오후 4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영화‘마들렌’,’박수칠 때 떠나라’ 등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펼친 적이 있는 박정아는 이번 ‘날나리 종부전’에서 극의 주연을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날나리 종부전’은 극중 날나리의 대표주자 천연수(박정아)와 뼈대있는 가문의 3대 독자 이정도(박진우)가 결혼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다. 5월 22일 개봉. 서울신문NTN 변수정 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쥬얼리 박정아 “꽃다발 선물 받았어요”

    [NOW포토] 쥬얼리 박정아 “꽃다발 선물 받았어요”

    인기그룹 ‘쥬얼리’의 멤버 박정아의 스크린 첫 주연작인 ‘날나리 종부전’(감독 임원국ㆍ제작 필름 캔)의 언론 시사회가 14일 오후 4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무대 인사 후 박정아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박정아는 ‘마들렌’,’박수칠 때 떠나라’ 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펼친 적이 있으며 이번 ‘날나리 종부전’에서는 극의 주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날나리 종부전’은 극중 날나리의 대표주자 천연수(박정아)와 뼈대있는 가문의 3대 독자 이정도(박진우)가 결혼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로 5월 2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박정아ㆍ박진우 “소곤소곤 귓속말 나눠요”

    [NOW포토]박정아ㆍ박진우 “소곤소곤 귓속말 나눠요”

    인기그룹 ‘쥬얼리’의 멤버 박정아의 스크린 첫 주연작인 ‘날나리 종부전’(감독 임원국ㆍ제작 필름 캔)의 언론 시사회가 14일 오후 4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무대 인사 후 박정아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박정아는 ‘마들렌’,’박수칠 때 떠나라’ 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펼친 적이 있으며 이번 ‘날나리 종부전’에서는 극의 주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날나리 종부전’은 극중 날나리의 대표주자 천연수(박정아)와 뼈대있는 가문의 3대 독자 이정도(박진우)가 결혼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로 5월 2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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