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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경기장 덮친 ‘공포의 벌 떼’ 선수들 초토화

    축구 경기장 덮친 ‘공포의 벌 떼’ 선수들 초토화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한 축구경기에 기습적으로 운동장을 덮친 벌 떼 탓에 관중은 물론 심판과 선수들까지 혼비백산하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번 해프닝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 엘살바도르 프로팀 비스타 헤르모스 대 알리안자 FC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심판이 휘슬을 불어 선수들이 킥오프를 하려는 상황에서 갑자기 벌 수십만 마리가 기습적으로 운동장을 덮친 것.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한 선수들과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얼굴만 감싼 채 벌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벌 떼는 관중석, 취재석, 운영진 사무실까지 덮쳐서 누구하나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 후보 선수들과 코치진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가서 수건을 가지고 주전선수들을 보호하는 용기를 보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벌들에 수십군데 쏘인 선수들도 있었다.” 면서 “벌들이 좋아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심판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벌들의 게릴라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경기는 30분 넘게 중단됐다. 결국 구단 측의 항의로 경기는 이날 취소됐으며, 벌에 쏘인 선수들과 심판, 관중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벌들이 축구경기장을 덮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코스타리카에서 벌어진 한 축구경기에서도 벌 떼가 침입해 경기 중이던 선수들과 심판들이 진땀을 흘렸던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포르투갈, 호날두 판다”…만우절 기사 ‘깜짝’

    “포르투갈, 호날두 판다”…만우절 기사 ‘깜짝’

    해외 언론매체들은 올해 만우절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번 4월 1일에도 어김없이 눈을 번뜩이게 하고 귀를 의심케 하는 거짓 기사를 실어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눈에 띈 만우절 기사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관련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기사. 이날 신문은 “포르투갈 재무부가 악화되는 재정난을 타개하려고 스페인에 1억 6000만 파운드(2800억원)을 받고 호날두를 양도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포르투갈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같은날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영국의 한 보행보조기 제조업체가 ‘스피드를 즐기는’ 노인들을 위해서 스케이트보드를 장착한 보행보조기를 개발했다.”는 거짓기사를 실었으며, 미러는 “영국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맑은 공기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을 보도해 웃음을 유발했다. 권위지든 타블로이드지든 관계없이 해외 언론매체들은 만우절마다 ‘오보’를 내서 독자들과 유머를 나누는 전통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2008년 만우절에 BBC방송은 펭귄이 남극에서 남아메리카 열대우림까지 날아가서 겨울을 보낸다는 황당한 내용을 실어 전 세계의 많은 언론매체들을 깜빡 속인 바 있다. ‘더 선’은 “키 작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신장을 늘리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해 작은 키에 콤플렉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르코지에게 다시 한번 ‘굴욕’을 안겨준 바 있다. 같은날 가디언은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뤼니가 영국의 패션과 문화를 가르칠 것이라는 내용을 실었는데, 이를 국내 언론사가 그대로 인용해 오보를 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웃지못할 만우절 장난을 했던 언론사들과는 달리 의도치 않게 만우절 기사를 내보낸 곳도 있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지난 만우절에 “2003년 운항을 중단한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사실 이 내용은 파리 에어쇼 측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자 발표한 거짓정보였다. 이밖에도 나라를 들썩이게 만든 초대형 만우절 기사 해프닝은 여럿 있었다. 1975년 호주 뉴스프로그램이 ‘1분에 60초’인 시간단위를 ‘1분 당 100초’로 변경한다는 거짓 내용을 알리면서 전자기기, 교통, 통신업계 등이 정정하느라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에 앞선 1962년 스웨덴의 한 방송사 역시 만우절 당일 흑백TV가 여성용 스타킹만 씌우면 자연스럽게 컬러TV로 바뀔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 사람들이 스타킹을 구하느라 혼비백산했던 사건도 빼놓을 수 없는 만우절해프닝으로 회자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영화리뷰] ‘베니싱’

    [영화리뷰] ‘베니싱’

    대정전이 있던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나선 채널 7의 TV 리포터 루크(헤이든 크리스텐슨)는 거리 곳곳에 허물처럼 벗겨진 옷가지와 안경, 주인을 잃고 버려진 자동차들을 보게 된다. 마치 사람들이 한꺼번에 증발한 듯한 광경에 루크는 충격을 받는다. 72시간 후 그는 암흑으로 뒤덮인 도시에서 발전기를 돌려 스스로 빛을 내는 7번가 술집을 찾아낸다. 불빛을 보고 찾아드는 나방처럼 생존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영사기사 폴(존 레귀자모), 물리치료사 로즈마리(탠디 뉴턴), 술집 바텐더의 아들인 제임스까지. 그들의 공통점은 대정전 당시 손전등이든 라이터든 그들을 지켜주던 빛이 있었다는 점이다. 31일 개봉한 ‘베니싱’(원제: Vanishing On 7th Street·7번가에서 사라지다)은 ‘잃어버린 식민지’로 불리는 로어노크 식민지 실종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1585년 로어노크섬(지금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북미 대륙 최초의 영국 식민지가 건설됐다. 개척을 주도한 존 화이트는 영국에서 식량과 물품을 조달받아 3년 만에 돌아왔지만 100여명의 주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종의 영구 미제 사건인 셈. 재난의 원인이 초자연적인 존재(?)라는 점, 그 원인을 파헤쳐 나간다는 대목에서 인도 출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2008)을 떠올리게 한다. 곳곳에서 인간의 죄악에 따른 재앙임을 암시하는 등 묵시록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비슷하다. 죽음의 매개체가 바람(‘해프닝’)에서 어둠(‘베니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거스를 수 없는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사투는 극도의 긴장감을 안겨주기 마련. 영화 초반부에는 과감한 생략으로 제법 긴장감 있는 스릴러의 면모를 풍긴다. 특히 암흑이 세상을 삼키려고 스멀스멀 다가서는 모습은 관객의 머리끝을 찌릿하게 만든다.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게 전부라는 것. ‘왜’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후반부로 갈수록 짜임새는 헐거워지고, 평탄한 이야기에 지루해진다. 기차를 타고 창밖을 아무리 둘러봐도 똑같은 풍경만 펼쳐지는 평야지대를 지나가는 느낌이다. 브래드 앤더슨 감독은 미국 드라마 ‘프린지’의 에피소드를 맡아 미스터리를 주무르는 솜씨를 발휘했던 터. 하지만 91분의 상영시간은 그에게 버거워 보인다. 주인공 루크 역을 맡은 크리스텐슨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에서 다스베이더의 젊은 시절을 맡아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배우. 하지만 ‘어웨이크’(2007), ‘점퍼’(2008)에 이어 또 한번 고만고만한 상업영화에서 헛심만 뺐다. ‘미션 임파서블 2’(2000)의 탠디 뉴턴이나 ‘물랑루즈’(2001)의 존 레귀자모처럼 능력 있는 배우들도 극 중 배역만큼이나 무기력하다. 12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이어트 하다가”…中미녀배우 무대서 졸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감행한 탓일까. 중국의 미녀배우가 영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영화 ‘건당위업’의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예쉬안(31)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행사 스탭은 “예쉬안이 행사 초반부터 안색이 좋지 않았으며, 쓰러지기 직전에는 입술이 시퍼렇게 변했다.”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최근 다이어트를 감행했으며. 이날 역시 끼니를 걸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쉬안은 쓰러지면서 무릎이 살짝 다친 거 외에는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 뒤편에서 휴식을 취한 예쉬안은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무대에는 다시 오르지 않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예쉬안이 영화 촬영 등 빡빡한 일정에도 체중관리를 하느라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지엔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우삼 등 중화권 유명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건당위업’은 탕웨이의 출연분 전량 삭제설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6월 15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서울광장] 침묵은 더이상 소통이 아니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침묵은 더이상 소통이 아니다/김종면 논설위원

    오수부동격(五獸不動格)이란 말이 있다. 호랑이는 코끼리를, 코끼리는 쥐를, 쥐는 고양이를, 고양이는 개를, 개는 호랑이를 서로 두려워해 아무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천적관계인 다섯 짐승은 팽팽한 긴장 속에 평온을 유지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평온은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무너진다. 그 다음은 재앙이다. 그러니 각자 자기 세력범위 안에서 분수를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생뚱맞게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기자의 마음은 편치 않다. 끊임없이 남의 영역을 탐하며 분란을 일으키는 요즘 우리 사회의 몰골이 동물 세계만도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어서다. 종교와 정치 얘기는 쉽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덕담으로 시작해도 결국은 싸움으로 끝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목사님의 대통령 하야 발언에 이은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의 여진이 잦아들지 않고 있으니 군말이라도 좀 보태야겠다. 사실을 말하면 모두 무릎 꿇는 기도회에서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것이 특별한 행동은 아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 행동으로 비쳤을 것이다. 무릎 꿇고 간구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같은 신자에게는 그대로 감동이었을 법하다. 하지만 다른 편 이들에게는 벼락처럼 섬뜩하게 다가온 전율이었을지 모른다. 갑의 약은 을의 독이다. 대통령의 ‘자의반 타의반’ 무릎 기도는 마침내 빛이자 어둠이 되고 말았다. 왜 개신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만한 기도 현장의 변수를 헤아리지 못했을까. 대통령 무릎 기도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풍경이니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초유의 사달이 났는데 주관자의 인도에 따랐을 뿐이라는 해명 하나로 넘어가는 것은 군색하다. 책임을 묻자는 게 아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를 유사한 ‘종교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복기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날 기도회를 이끈 목사님은 대통령을 ‘무릎 꿇린’ 일에 대해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릎 기도는 ‘해프닝’이라고 했다. 대통령 하야 발언은 ‘조크’라고 평했다. 그것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호국’ 종교인이 할 말인가. 국민을 한갓 장기판의 졸(卒)쯤으로 여기는 거침없는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순박한 국민도 분노할 줄 안다. 종교와 정치가 뒤엉켜 2인3각 게임하듯 기우뚱거리는 현실…. 땅의 일에는 서툰, 그래서 하늘의 일에 더욱 열심인 참한 목사님 어디 없을까. 정신의 오만은 만악(萬惡)의 근원이다. 종교의 길이 있고 정치의 길이 있다. 언제까지 서로를 활용하는 음습한 공생을 계속할 것인가.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은 그저 감상하라고 있는 장식품이 아니다. 이슬람채권(수쿠크)법 반대운동에서 보듯 개신교는 지금 정치 한복판에 서 있다. 수쿠크는 종교가 아니라 경제라고 아무리 외쳐도 막무가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니 소통이 될 리 없다. 한국은 ‘종교 백화점’이라 불릴 만큼 다종교 사회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종교평화 모범국가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정말 큰 싸움 난다. 금도를 지켜야 한다. 오수부동의 지혜가 아쉽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도회에서 교회가 국민통합의 가교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신 앞에 단독자로 무릎을 꿇었듯 국민을 향해서도 늘 무릎 꿇고 있음을 현실로 보여 줘야 한다. 달인의 경지에 이른 종교적 소통의 기술을 정치로 옮겨오면 된다. 해프닝이든 국가의 일대사든 민감한 사안일수록 당당히 소신을 밝히고 설득에 나서야 한다. 그럴 힘은 대통령에게만 있다. 결단의 정치가 필요하다. 부질없는 정치셈법만 지워 버리면 된다. 무작정 미룬다고, 잊혀지길 기다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침묵은 무언의 대화이지만 최소한 지금 우리에게 그것은 더 이상 대화가 아니다. 하다 못해 대통령의 무릎은 국민의 것이라고 항변하는 이들이 안쓰러워서라도 한마디는 했어야 했다. jmkim@seoul.co.kr
  • ‘DTI 15%P 확대’ 6억원 이하만 적용

    최근 정부가 발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15% 포인트 확대 방침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만 적용된다는 금융 당국의 해석이 나왔다. 24일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발표한 DTI 확대 방침은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DTI 가산제도는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마치 모든 아파트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것이다. 금융위의 해석에 따르면,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엔 DTI 최고 한도가 종전처럼 서울 강남 3구는 40%, 나머지 서울 지역은 50%, 인천·경기는 60%로 유지된다. 6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고정 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을 받을 경우에만 DTI 비율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확대 적용받을 수 있다.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대부분인 강남 지역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시중 은행들에 강남 3구의 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선 15% 포인트의 DTI 확대를 적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은행들조차 이번 DTI 확대 적용 조치가 강남 지역 6억원 이상의 아파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공문이었다. 이 공문 내용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뺀 나머지 지역에만 DTI 비율을 15% 포인트 확대하라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정부가 지난 22일 DTI 확대 방침을 밝힐 때부터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서만 비율이 확대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아파트 구매 희망자들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DTI가 확대 적용된다고 오해할 경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실수를 했으면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안함 인양작업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 이청관 전무

    천안함 인양작업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 이청관 전무

    천안함 폭침 사건의 수습 과정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함체 인양이었다. 실종된 장병들이 함체 어디선가 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국민은 인양작업을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두동강 난 함체 중에서도 특히 함미에 관심이 집중됐다. 실종 장병 대부분이 함미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 데다,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도 함미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감으로 민간 인양팀은 시간과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함미 인양 작업을 총지휘한 ㈜한국해양기술의 이청관(69) 전무는 “실종 장병들의 부모를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갔다.”고 회고했다. 당시 인양에 소요되는 시일은 ‘한달 이상’이 통설이었는데 이 전무는 ‘7∼10일’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떨어져 함미는 10일 만에 인양됐다. →함수가 더 빨리 인양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함미가 먼저 인양됐는데. -함미가 함수보다 깊은 바다에 가라앉은 데다 조류도 더 빨라 함미가 먼저 인양될 것이라고 말한 전문가는 없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과 정신력이다. 함미 인양팀은 선박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해 가면서 새로운 기술로 작업을 진행했다. 함수 인양팀이 19일 만에 인양한 것도 상당한 성과다. →실제 수중 작업 시간은 많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언론에 처음 공개하는데, 함미 인양을 위해 바닷속에서 작업한 것은 10시간 11분에 불과하다. 선체 인양은 어렵게 보면 어렵지만 쉽게 보면 쉬울 수도 있는 작업이다. 날짜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충분한 작업 시간만 확보되면 이틀 만에 인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양팀이 일찍 투입됐더라도 생존자는 없었을 것으로 본다. 천안함 격실에도 물이 즉시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이 왜 인양이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했는지는 아직도 아리송하다. →물때(사리와 조금)가 작업 진척을 좌우할 것처럼 여겨졌는데.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조류가 빨라지는 사리 때에도 정조 시간을 이용하면 20∼30분 작업할 수 있다. 사리는 하루 4차례 오니까 최대한 활용하면 1시간 30분가량 작업할 수 있다. 실제로 함미에 마지막 체인을 연결한 것은 사리 기간이었다. 중요한 요인은 파도다. 파고가 2m 이상이면 작업을 할 수 없다. 높은 파도로 인해 인양팀이 4차례나 피항했고, 그때마다 작업이 1∼2일씩 전면 중단되지 않았는가. →체인 연결 작업 막바지에 군이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해 잠수부들이 반발하기도 했는데. -군이 인양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다. 군은 기상상태를 들어 무리한 작업을 자제시킨 반면에 잠수부들은 내친 김에 일을 끝내려고 한 것이다. 군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다만 경직된 사고체제를 갖고 있기에 인양팀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글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다고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조사관이 주장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자민 래드퍼드는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스켑티컬 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magazine)에서 밝혔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그 정체를 두고 외계인·돌연변이·멸종된 동물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백 년 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래드퍼드에 따르면 ‘추파카브라’의 소문이 시작된 건 불과 15년 전. 1995년 여름 푸에르토리코에서 몸에 털이 없고 네발달린 동물이 피를 빨아 가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 가정주부가 지역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흡혈괴물의 공포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이 내용이 미국의 유명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재조명되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00년 대 중반부터는 구체적인 목격담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DNA검사결과 대부분 털 빠진 코요테, 여우, 개 등 네발달린 동물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에게는 ‘흡윤개선’이란 진드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것. 잡지에서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괴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래드퍼드는 “사체를 검사한 결과 흡혈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심한 피부병으로 생김새가 흉측해진 동물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자 농가로 내려와 공포를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흡혈괴물이 아닌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주 발병하는 피부병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본인이 내린 연봉에 발목잡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연봉 인상 문제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언급으로 이슈화된 강 회장의 연봉 인상은 금융권 안팎의 반발로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강 회장의 연봉 인상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도 산은지주 회장만 특별히 우대하려는 금융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들의 거센 반발도 연봉 인상 백지화 배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7억원이 넘었던 산업은행장 연봉을 현 수준으로 낮춘 당사자가 바로 강 회장이어서 연봉 인상에 대한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직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으면서 금융계 임금 삭감을 주도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 1월 호봉제 적용대상 공무원 기본급을 총보수 대비 5.1% 인상키로 해 강 회장의 연봉도 다른 국책 금융기관장들과 함께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강 회장은 한국은행 총재 주재 금융협의회, 은행연합회 이사회 등 각종 시중 은행장 모임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강 회장이 장관을 지냈고 은행장들과 나이 차이도 커서 은행장 모임에 김영기 수석부행장을 대신 참석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운찬發 권력암투’ 일단 수면 아래로

    ‘정운찬發 권력암투’ 일단 수면 아래로

    ‘정운찬발(發)’ 여권의 권력암투가 21일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든 양상이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초과이익공유제 비판발언 등에 반발, 당장이라도 사퇴발표를 할 듯하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일단 누그러진 분위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물러섰다. 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사퇴 의사가) 반보 정도 뒤로 물러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일단 접은 것은 청와대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사회특보를 포함해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복수의 참모가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특임 “듣는 지혜 필요” 鄭 옹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퇴 논란은) 정리되는 분위기이며, (청와대와 정 위원장이) 이심전심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학자 출신은 자존심을 건드리면 못 참는데 최중경 장관의 발언으로 정 위원장이 폭발한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초과이익공유제를 일부에서 오해해서 생긴 해프닝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을 분당을 선거구 4·27 보궐선거에 공천하려 애쓰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동반성장, 이익이 예상보다 많이 생기면 중소기업에 기술개발비도 좀 지원해 주고 중소기업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하자는 것인데 무슨 교과서에 없느니 자제해 달라느니, 그것도 알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참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듣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런 발언으로 볼 때 여권 핵심부가 ‘정운찬 카드’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사퇴 가능성 밝힌 건 鄭의 응석”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 정 위원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이 사퇴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 “정(정운찬)의 응석”이라면서 “초과이익공유제라는 스스로 잘못 설정한 개념과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청와대·정부와 전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제계 소식에 정통한 한나라당 의원은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위원회에 자꾸 좌파 교수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면서 “초과이익공유제라는 아이디어도 그런 데서 나온 것”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정 위원장에게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 여전히 4·27 재·보궐 선거에서 텃밭인 성남 분당을을 사수하기 위한 ‘필승 카드’이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 흐름도 심상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있었다.”면서 “분당을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절대 엄살 부리는 게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는 공천심사위원장인 원희룡 사무총장 등이 ‘정운찬 카드’를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 사무총장은 “만약 손학규 대표가 출마할 경우 전략공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손 대표가 나오면 정 전 총리에게 ‘삼고초려’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대표가 이날 정 전 총리와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빚은 최중경 장관에게 “선거를 앞두고 말을 아껴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운찬 분당을 영입도 찬·반 팽팽 하지만 정 전 총리를 전략공천할 경우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은 전략공천을 통해 정 전 총리를 내세우는 데 반대하고 있다. 홍 최고위원도 이날 “한나라당이 ‘정운찬 영입론’을 중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 전 총리의 출마를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었던 홍 최고위원마저 ‘정운찬 불가론’으로 돌아서 분당을 공천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유입 가능성은…방사성물질 국내 상륙 어려워

    방사성물질이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한반도로 유입될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하지만 국제기구가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한반도 상공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경보를 발령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명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16일 “세슘과 요오드는 산소에 비해 질량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특히 세슘은 금속성을 띠기 때문에 땅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두 물질 다 질량이 대기 중의 산소나 이산화탄소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쉽게 상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설사 대기 중으로 상승하더라도 제트기류를 만나는 10㎞ 상공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범 기상청 연구관은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폭발과 같은 대규모 폭발이 있지 않는 이상 제트기류가 있는 10㎞ 상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이번 일본의 원전사고가 체르노빌이나 대규모 화산 폭발처럼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 연구관은 “설사 제트기류를 만나 빠르게 이동하더라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와야 하고 시간도 2주나 걸린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기 중에서 방사성물질이 희석돼 영향이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방사성물질이 성층권으로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성층권은 안정된 기층이라 대류권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영국 런던 화산재예보센터(VAAC)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 비행 항공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국내에 와전되면서,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됐다는 루머가 트위터를 타고 확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VAAC는 이날 원전 사고 여파로 후쿠시마 반경 30㎞ 일대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5개국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VAAC의 발표가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원자력 관련 긴급 사항을 통보하면서 비행정보구역 내의 주요 국제공항을 표시한 것을 경보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일본을 통과하는 항로 대신 북쪽으로 130㎞ 떨어진 우회 항로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와 종교의 관계/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국가와 종교의 관계/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얼마 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드린 통성 기도가 이른바 종교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종교 의례에서 빚어진 이 해프닝에 대한 수많은 기사들이 신앙의 자유보다는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왜 대통령 개인의 신앙 표현을 ‘국격’의 문제로까지 비약시키는 것일까? 세계적인 종교신학자 한스 큉은 세계 평화는 종교 대화와 종교 평화를 전제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세계에는 너무나 많은 종교 신앙들이 대립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 대화를 통한 일치와 화해 노력은 그만큼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에 앞서 칸트는 종교 대화의 단초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 신앙의 방식들’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의 참된 종교’만이 있다는 사실에서 찾으려고 했다. 일국의 왕이나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신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가? 물론 자신의 종교가 가장 우월하다는 근본주의적 신앙의 차원에서 본다면 논쟁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각자의 신앙 행위를 존중하는 이른바 ‘참된 종교’의 차원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의 ‘무릎 기도’가 갈등 요인으로 등장한 것은 서로 다른 신앙 방식들의 종파적 관점 때문이다. 이른바 ‘무릎 기도’ 사건은 이슬람채권(수쿠크)법을 저지하려는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대통령의 기선을 제압하려고 기획했다는 음모론까지 유포되고 있다. 정작 개신교계 내부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겸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러나 불교계의 반응은 개신교와는 달리 매우 비판적이다. 그것은 ‘국가 수장으로서 지도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이며,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을 정당화하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불교계 행사에서도 대통령이 108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불교계에서는 이 사건을 조계종 총무원장의 차량 통제, 봉은사 땅 밟기, 템플스테이 증액 예산 누락처럼 차별과 무시의 관점에서 읽으려는 것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의 신앙 행위에 대한 두 종교의 상이한 해석은 종파적 관심의 차이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와 종교의 관계를 종교 다원화 사회에 걸맞도록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충분히 있다. 우리 사회도 종교 갈등이 심화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신앙 행위로 인하여 종교 갈등이 확산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우리 국민 모두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신에, 종교는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다종교 국가라는 사실을 감안, 국가적 종교의례에서 대통령 개인의 신앙 표현을 지양하여 단지 ‘참관’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정치와 종교의 밀월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 정치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은밀한 거래는 ‘표’와 ‘돈’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종교계 인사들이 스스로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정부에 대하여 억지예산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부당거래는 원천적으로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 역시 고유한 종교 활동에 대한 국세 지원은 삼가야 한다. 최근 불교계가 불만을 토로한 ‘템플 스테이’ 예산이나 서울지역 일부 대형교회의 음향기기 예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특정한 종교단체가 국가 정책을 뒤흔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정부가 추진한 이슬람채권법을 좌초시킨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 이슬람의 수피즘이 강조하는 ‘자기 비움’은 기독교의 ‘거듭남’이나 불교의 ‘무아’와 같은 것이다. 종교가 그 본연의 가르침에 충실하다면 다른 종교 신앙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태도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운석 놓고 ‘외계 생명체 vs 지구 생명체’ 논쟁 가열

    운석 놓고 ‘외계 생명체 vs 지구 생명체’ 논쟁 가열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진이 운석에서 ‘외계 박테리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과학계 대부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NASA의 마샬 우주비행센터의 리차드 B. 후버 박사는 “희귀 운석을 분석하다가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온라인 과학저널 ‘우주론’(Journal of Cosmology)에서 주장했다.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번 발견은 우주 생명체에 대한 중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대단한 업적. 하지만 이를 두고 NASA를 포함한 과학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먼저 후버 박사가 소속된 NASA 측은 “이 같은 내용이 발간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후버 박사의 주장에 지지를 보낼 수 없으며, 과학적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 거리를 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페이스 닷컴에 따르면 후버 박사가 당초 박테리아 발견 내용을 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란 우주에 싣고자 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이후 창간 2년 된 신생 온라인 과학저널에 연구내용을 실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우주론 측은 “발간 전 100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검토한 뒤 게재한 신뢰도 높은 내용”이라고 주장했으나 미네소타 대학의 폴 Z. 마이어스 박사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로지 레필드 교수 등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후버 박사가 ‘외계 박테리아’라고 추정하는 물질은 지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박테리아의 종류”라고 반박하면서 “우주생명체를 찾고 싶은 과학자의 열망이 이런 해프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후버 박사는 과학저널에서 “희귀운석인 Cl1 타나소질 구립운석을 조사하던 중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지구 박테리아인 티타노스필럼 벨로스(Titanospirillum velox)와 유사한 특징을 가졌지만 지구생명체의 필수요소인 질소가 부족하다.”며 외계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996년에도 NASA 과학자들이 남극 대륙에 떨어진 운석을 분석해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두고 주류 과학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박희순·박예진 “사귄지 한달”…그런데 박휘순은 왜?

    박희순·박예진 “사귄지 한달”…그런데 박휘순은 왜?

     연기파 배우 박희순과 박예진이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두사람의 소속사인 열음 엔터테인먼트는 3일 “두 사람의 열애는 사실”이라며 “좋은 감정으로 만나게 된 지는 한 달 정도 됐다.”고 밝혔다.  두사람은 키이스트 소속이던 박예진이 한달 전 박희순의 소속사로 옮겨오면서 관계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순은 도시적인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성격을 가진 박예진에 반했고 박예진은 박희순의 진중하고 배려심이 있는 모습에 끌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두사람은 사내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마음을 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박희순은 이미 결혼할 시기가 지났고 11살 어린 박예진 역시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만큼 일각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사는 “두 사람은 이제 갓 만나기 시작했고 아직 결혼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커플이다.”, “나이도 있는 만큼 결혼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박희순은 영화 ‘세븐 데이즈’, ‘작전’, ‘10억’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박예진은 최근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팜므파탈 오윤주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한편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개그맨 박휘순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박희순과 이름이 비슷한 박휘순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윤증현 장관 3·1절 맞아 전직원에 편지

    윤증현 장관 3·1절 맞아 전직원에 편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휴일인 1일 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지난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출장 당시에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지 2주 만이다. 그는 지난 편지에서 복지 논쟁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고 우리 대내외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역풍에 돛을 펴야 하기 때문에 불과 2주 만에 또 편지를 띄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주문하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자세와 위험(리스크)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업무 태도를 강하게 주문했다. 윤 장관은 “최근 작은 실수를 방치해 큰 문제가 되는 사례를 보면서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 많고 업무가 과중한 우리 부처 성격상 혹여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눈감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없는지 반성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 한장을 만들어도 신중함과 꼼꼼함을 발휘해야 잘 여물고 반듯한 골격을 갖춘 보고서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글본 협정문 오류, 윤 장관의 ‘글로벌 코리아 2011’ 오찬사에 명기된 ‘유입자본에 대해 조건부 금융거래세 부과’를 둘러싼 해프닝 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금융거래세는 대외경제국이 참고용으로 배포한 자료에 있던 내용으로, 투기자본에 대한 토빈세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내용을 모르고 있던 국제금융국이 뒤늦게 사실을 알고 급거 진화에 나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윤 장관은 또 “중동의 정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보듯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은 이제 없으며 지구촌의 모든 변화가 실시간으로 ‘발등의 불이 되고 글로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보는 ‘印尼 특사단 사건’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보는 ‘印尼 특사단 사건’

    국가정보원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을 놓고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 내부 암투설, 여권 내 권력 투쟁설, 국정원·국방부 알력설 등 정권의 레임덕(권력누수)을 초래할 만한 변수들이 곳곳에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잠입 자체보다 잠입 사실이 탄로난 게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좀도둑도 집을 털 때 망을 본다.”면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정원을 둘러싼 온갖 문제점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주목하는 것은 원세훈 국정원장을 둘러싼 권력투쟁설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09년 2월 ‘원세훈 체제’가 들어서면서 국정원 내 ‘이상득 라인’과 첨예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원 원장이 이상득 의원과 친한 직원들을 쳐내면서 쌓인 갈등이 이번 사건을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경북 영주 출신인 원 원장도 TK(대구·경북)이지만, 대통령의 ‘복심’이었던 그가 TK 출신을 많이 밀어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원 원장을 계속 흔들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TK 내부의 자중지란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는 “원장이 취임한 뒤 실력은 없으면서 출신 지역과 뒷배경만 믿고 으스대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이들을 원 원장은 가차없이 한직으로 보냈고, 내부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인사를 한 거의 유일한 국정원장”이라면서 “한직으로 물러난 이들은 인사전횡이라고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내부 알력을 넘어 청와대 등 외곽의 ‘반(反) 원세훈 세력’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수사개입 의혹도 여권 내 세력 다툼의 산물로 보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국방부의 알력설도 불거졌다. 국정원 직원들이 노린 정보가 고등훈련기 T-50 등 군사무기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수입전략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심혈을 기울여 인도네시아와 협상하고 있었는데, 국정원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국방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국정원이 비밀 누설자로 국방부를 꼽는 분위기가 있는데, 기무사 등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정원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국방부에 불신을 쌓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해 12월 국정원 간부가 정보위에서 “북한이 서해 5도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을 8월 감청을 통해 파악했다.”고 보고해 국정원과 국방부는 책임 소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보고를 한 간부는 김남수 국정원 3차장으로, 원 원장의 의중을 실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장은 이번 잠입 사건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보안단’의 직속 상관이다. 국정원과 정보 관리 체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국정원의 정보 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가 최고정보기관을 권력의 문제로 운영하다보니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독대정치’가 부활하면서 국정원의 정보 독점과 권력 강화가 부른 참사라는 것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축구 중계하다 대성통곡한 ‘편파해설’ 달인

    축구 중계하다 대성통곡한 ‘편파해설’ 달인

    이탈리아의 한 축구 전문가가 자신이 해설을 담당하는 팀이 수세에 몰리자 중계 도중 대성통곡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1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맞붙은 AC밀란과 토트넘의 경기를 중계하던 티치아노 크루델은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다. 평소 AC밀란의 전담 캐스터로 활동해 온 티치아노는 토트넘의 스트라이커가 경기 종료 10분 전 골을 넣는데 성공하자 갑자기 굳은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AC밀란이 후반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할 때부터 목소리를 높여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동영상 4분 부터) 결국 안경을 벗고 얼굴을 감싸기에 이르렀다. 경기 종료 직전, AC밀란의 골이 반칙으로 판명되자 티치아노는 급기야 바닥에 무릎을 꿇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동영상 7분 10초부터) 이에 패널로 참석한 또 다른 해설가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해설가로서 지나치게 감정을 표현하는게 아니냐”고 지적하는 한편, 일부는 솔직한 감정표현과 열정적인 해설이 매우 재밌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 수척해진 잡스…내일 애플 주총 참석여부 주목

    더 수척해진 잡스…내일 애플 주총 참석여부 주목

    병가 중인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오른쪽)의 초췌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또 공개됐다. 최근 잡스의 건강에 관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위기의 CEO가 23일(현지시간) 자사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프리랜서 사진작가 닉 스턴이 지난 8일 촬영한 잡스의 최근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잡스가 평소처럼 검은 상의 차림으로 아내 로렌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스탠퍼드 암센터로 향하기 전 식사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사진 속 잡스가 병가를 떠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하며 잡스의 건강 악화설에 힘을 실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정보기술 업계 대표들과의 만찬 사진을 일부 공개하며 잡스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내놓았다. 그러나 잡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오히려 의혹이 증폭됐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건강상태를 알리기 꺼리는 잡스를 배려해 정면사진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타블로이드지가 지난 16일 잡스의 ‘6주 시한부 가능성’을 보도하며 불거진 각종 추측의 진위는 23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열릴 주주총회에서 잡스가 건강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위중설은 해프닝으로 끝나겠지만 불참한다면 어두운 소문은 더욱 무성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이 고용주의 어린 아들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주장해 인도네시아 영사관이 조사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타이프의 한 저택에서 거주 가정부로 일하던 인도네시아 여성 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 영사관을 찾아 “고용주의 아들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영사관은 A가 타이프에서 활동하는 한 고용사무실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한 사실을 알아낸 뒤 A의 고용주를 소환해 대면시켰다. 이전까지 술술 증언을 하던 A는 고용주를 보자 진술을 번복했고 계속 질문하자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루 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데 고용계약이 남아있자 이 같은 허위 증언을 했다는 것. 고용주는 “아들 중 가장 큰 애가 9살밖에 되지 않았다.”며 황당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주는 허위 신고한 A여성을 용서하고 계약을 무효화 해 이 여성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영사관은 뒤늦게야 고용주에게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가정부 A여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호주 남녀앵커, 생방송 중 ‘야한농담’ 티격태격

    호주 남녀앵커, 생방송 중 ‘야한농담’ 티격태격

    “이렇게 작은 사이즈로 어떻게…” 호주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에서 남녀 앵커들이 야한 농담을 주고받아 스튜디오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 포착돼 역대 가장 난감한 방송사고로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건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호주 텐뉴스(Ten News) 도중. 스포츠 기자출신 남성앵커 마크 에이스튼과 미모의 여성앵커 블린다 헤건이 스튜디오에서 남성신체와 관련된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다. 뉴스는 영국의 크리켓 선수 앤드류 스트로스가 런던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높이 10cm정도의 트로피를 받고 기쁨에 젖어있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카메라가 스튜디오를 비추자 에이스튼 앵커는 여성앵커에게 “벨린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게’ 감동을 줄 수 있죠? 난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여성앵커에게서 예상치 못한 답변이 튀어나왔다. “그 이유는 마크 당신이 알겠네요.” 난데없는 ‘야한 농담’으로 신체적 특징에 대한 공격을 당한 남성앵커의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헤건을 응시했다. 반면 헤건은 조금의 당황한 기색 없이 다음 뉴스를 전했다. ’생방송 뉴스 중 묘한 긴장감’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공유사이트 유투브 등에서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뉴스에서 이런 야한 농담은 들은 적 없다.”고 놀라워 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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