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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5분만에 40P 급락 왜?

    1857.86→1813.48→1843.08.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5분 만에 무려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1분 뒤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보기 드문 등락 현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증권가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 날짜 서울신문 5면 ‘중국의 북한 파병설’ 기사가 증권가에 확산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1856.78포인트로 개장한 후 큰 변동 없이 1860선 전후에서 거래를 계속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5분 1857.86포인트였던 주가는 갑자기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5분 뒤인 오전 10시 40분에는 1813.48로 44포인트나 급락했다. 코스피는 또 1분 뒤인 오전 10시 41분에는 1843.08로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증권가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지만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매수 차익거래(선물 매도+현물 매수)를 하려다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매도한 ‘주문 실수’였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한국거래소 측은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가 급격히 떨어졌을 무렵 환율이 급등하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시에 밀렸다는 점에서 단순 주문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5분 1155원에서 10시 40분 1559원으로 5분 만에 4원이나 급등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443.42에서 8434.82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북한 파병설과 김정은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돌면서 불안 심리를 느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쏟아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 기사가 새벽에 인터넷에 올라간 뒤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와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진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쯤이었다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적고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종의 연쇄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9%) 하락한 1842.0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컴퓨터 주가가 가격제한폭(14.99%)까지 올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년이 저물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올해의 사건’,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과학계도 예외가 아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과학의 역사에서 고작 1년은 뚜렷한 변화를 느끼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2011년은 여러 가지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들이 유난히 많았다. 꼭 기억해 둬야 할 ‘2011년 올해의 과학’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1. 올해의 말 스티븐 호킹 “천국은 동화다” 과학자가 ‘연구’가 아닌 ‘발언’으로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구의 말이냐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오랜 믿음에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동화일 뿐”이라고 말이다. 호킹 교수가 ‘무신론’을 주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저서 ‘위대한 설계’에서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호킹 교수는 “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고 나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면서 “뇌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멈추는 컴퓨터이며, 고장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호킹 교수는 ‘과학’이라고 선언했다. “과학은 우주가 무에서 창조됐다는 것을 설명하며, 우주는 과학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것이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노과학자의 결론이다. 2. 올해의 사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공포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쓰나미로 이어졌을 때 모두들 범람하는 바다와 쓸려가는 집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곧이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자연과 과학이 합작한 최악의 사고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설비의 손실과 비상 전원의 단절은 냉각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는 노심 융해와 방사능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원전 주변 20㎞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고, 일본 전역은 아직까지 방사능 유출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기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은 37경 베크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원전 사고 최고등급인 7등급에 해당한다. 사고 당시와 이후 수습과정을 통틀어 최소한 840명의 원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실종 상태다. 3. 올해의 실험 아직끝나지 않은 ‘힉스 찾기’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주요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힉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주 탄생의 기원을 찾겠다는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 투입된 예산은 100억 달러.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과학실험’이라는 호칭에 걸맞은 관심이었다. CERN은 지난 13일 공개세미나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의 궁금증에 답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한 ‘신의 입자’ 힉스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채웠다. CERN은 125기가전자볼트(Gev) 영역에서 힉스 입자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일부 나왔지만 확신까지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확률은 99.5~99.7% 수준. CERN는 내년 실험이 진행되면 가능성이 99.9999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올해의 논란 아인슈타인의 진리는 틀렸나 과학사에 2011년이 기록된다면, ‘물리학의 신’으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도전의 원년으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CERN은 지난 9월 “빛보다 빠른 소립자, ‘중성미자’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물리학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 190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이후, 빛보다 빠른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우주의 모양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PERA로 불리는 실험에서 물리학자들은 CERN의 입자가속기에서 나온 중성미자의 빔을 땅속을 통해 730㎞ 떨어진 그란사소 실험실로 쏘는 작업을 1만 6000번 반복했다. 그 결과 중성미자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험 당사자들조차 믿지 못한 결과에 대한 논란은 진행형이다. CERN은 물론 미 페르미연구소도 검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5. 올해의 해프닝 영전에 바친 노벨상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스웨덴 노벨위원회 구성원들은 아마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로 뽑혀도 불만이 없을 것 같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랠프 스타인먼 미 록펠러대 교수를 선정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록펠러대는 스타인먼 교수가 췌장암으로 며칠 전에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1974년 노벨위원회는 이전까지 관례적으로만 내려오던 ‘생존 인물만 수상자로 뽑는다.’는 규정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정한 규정을 어긴 셈이다. 결국 위원회는 “그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애석할 뿐, 선택을 바꾸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올해 유독 갈팡질팡했다. 올해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솔 펄머터 캘리포니아버클리대 교수는 수상소식을 스웨덴의 기자에게 전해들었다. 두 사건 모두 업적을 평가하는 데 지나치게 골몰한 때문인지, 수상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노벨위원회의 거만이 만들어 낸 해프닝으로 한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108세 현역’ 오페라가수 요하네스 히스터스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오페라 가수 겸 배우 요하네스 히스터스가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108세. 100세를 넘기고도 오페라 무대에 올라 최고령 현역으로 불린 히스터스는 이날 오전 독일 바이에른 슈타른베르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190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테너 히스터스는 1934년 독일 비엔나 폭스오퍼 무대에서 공식 데뷔해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해 영화 ‘황제의 촛대’ ‘법정 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주연한 것을 비롯해 1만 6000회에 걸쳐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그러나 1930~1940년대 나치 정권을 위해 무대에 오른 탓에 명성은 가려졌고 ‘나치 가수’라는 꼬리표가 일생 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1963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연 콘서트에서는 그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중이 히틀러식 거수경례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2008년에는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콘서트를 열려고 하자 공연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 겨울,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 “연령대별로 골라보자”

    올 겨울,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 “연령대별로 골라보자”

    일 년 내내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정작 가까운 가족들을 돌아볼 기회가 많지 않다. 연말연시, 온 식구가 함께 모여 유익한 공연을 관람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을 위한 공연 ‘넌 특별하단다’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천 만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동화 ‘넌 특별하단다’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을 구분 짓는 주변의 시선 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펀’이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용기와 희망을 얻는 내용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2월 31일까지,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넌 특별하단다’는 3인 가족에게는 30% 할인, 4인 가족에게는 40% 할인율을 제공한다. 2012년 1월 12일부터 2월 29일까지는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에서 공연되며, 새해를 맞이하여 40%, 용띠 관객에게는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청소년∙성인을 위한 공연 ‘리턴 투 햄릿’ 연극열전4의 첫 번째 작품 ‘리턴 투 햄릿’은 감독이자 제작자, 작가, 연출가인 장진의 4년만의 대학로 컴백 작품으로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좌충우돌 분장실의 모습을 그린 코믹극이다. 마냥 화려해 보이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때론 애처롭기까지 한 배우들의 일상이 장진 특유의 엇박자 유머와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으로 펼쳐진다. ‘리턴 투 햄릿’은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30% 할인은 물론, 용띠 관객에게는 본인에 한해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 ‘너와 함께라면’ 연극열전3의 여섯 번째 작품 ‘너와 함께라면’은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예매처 관람후기 평점 평균 9.5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홈 러브 코미디다. 한 집안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꼬리에 꼬리는 무는 거짓말이 만들어낸 해프닝은 시종일관 관객들을 포복절도의 웃음으로 몰아넣는다. 특히 자녀들이 선물한 티켓으로 공연을 관람한 중∙장년층은 관람 후 포복절도의 웃음과 잔잔한 감동에 매료돼 친구들과 한 번 더 보는 ‘보보족’(보고 또 보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 ‘너와 함께라면’은 40세 이상의 관객에게 30%, 70세 이상의 관객에게는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은 A to Z

    김정은 A to Z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29세의 ‘황태자’ 김정은은 2009년 초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기 전까지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베일 속 인물이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장남 정남이 일본 밀입국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을 때도 북한 전문가들은 삼남 정은이 아닌 둘째 정철을 주목했었다. 2006년쯤부터 김정은 후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자 일부에서는 북한의 연막일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정은의 등장은 ‘장자승계’를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로 볼 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사이에서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올해 29세지만 북한에서는 30세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백두혈통’을 잇는 정통 후계자로 포장하기 위해 김 주석(1912년 생), 김 위원장(1942년)과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잘못 알려진 ‘김정운’(金正雲)이란 이름이 김정은의 본명이란 얘기도 있다. 3대 후계체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두운 이미지의 ‘구름 운’(雲) 대신 ‘은’(銀)으로 바꿨고 이후 ‘은혜 은’(恩)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어릴적 사진 외에는 알려진 게 없어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기 이전에는 엉뚱한 인물이 김정은으로 둔갑돼 외신에 보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년시절 또한 두 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학창시절은 1998년 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로 유학, 2000년까지 공부했고 이후에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는 정도가 전부다. 김정은은 학창시절 부지런하고 야심찬 학생이었으며 농구를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격과 외모도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으며,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 성격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통이 크고 군인 같은 인물로 키우고자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게 했고 7세부터 별장인 초대소에서 벤츠를 운전하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좋아해 농구를 할 때는 항상 로드맨의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고 한다. 정은과 정철이 각각 팀을 이뤄 농구시합을 한 뒤 정철은 “수고했다.”고 팀원들을 격려한 반면, 정은은 “왜 그 쪽으로 패스했냐, 더 열심히 하라.”고 질책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승부욕과 야심이 강한 김정은이 이복형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정보도 있다. 베일 속의 ‘황태자’였던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대장’칭호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찬양가인 ‘발걸음’이란 노래도 작곡됐고, ‘CNC’(컴퓨터 수치제어)기술이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됐으며 세습을 상징하는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말도 나왔다. 할아버지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자 흡사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김 주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나 두 살 연하의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기유학’ 김정일-김정은 세습부자의 감춰졌던 생활들

    ‘조기유학’ 김정일-김정은 세습부자의 감춰졌던 생활들

    김정일·김정은 세습 부자는 몰타, 스위스 등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 머물던 시절을 비롯해 그들의 소년기, 청년기 사생활은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이들을 접촉했던 몇몇 인사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진 김정일 부자의 특성과 일화를 종합해 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29세의 ‘황태자’ 김정은은 2009년 초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기 전까지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베일 속 인물이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장남 정남이 일본 밀입국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을 때도 북한 전문가들은 삼남 정은이 아닌 둘째 정철을 주목했었다. 2006년쯤부터 김정은 후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자 일부에서는 북한의 연막일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정은의 등장은 ‘장자승계’를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로 볼 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사이에서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올해 29세지만 북한에서는 30세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백두혈통’을 잇는 정통 후계자로 포장하기 위해 김 주석(1912년 생), 김 위원장(1942년)과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잘못 알려진 ‘김정운’(金正雲)이란 이름이 김정은의 본명이란 얘기도 있다. 3대 후계체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두운 이미지의 ‘구름 운’(雲) 대신 ‘은’(銀)으로 바꿨고 이후 ‘은혜 은’(恩)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어릴적 사진 외에는 알려진 게 없어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기 이전에는 엉뚱한 인물이 김정은으로 둔갑돼 외신에 보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년시절 또한 두 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학창시절은 1998년 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로 유학, 2000년까지 공부했고 이후에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는 정도가 전부다. 김정은은 학창시절 부지런하고 야심찬 학생이었으며 농구를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격과 외모도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으며,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 성격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통이 크고 군인 같은 인물로 키우고자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게 했고 7세부터 별장인 초대소에서 벤츠를 운전하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좋아해 농구를 할 때는 항상 로드맨의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고 한다. 정은과 정철이 각각 팀을 이뤄 농구시합을 한 뒤 정철은 “수고했다.”고 팀원들을 격려한 반면, 정은은 “왜 그 쪽으로 패스했냐, 더 열심히 하라.”고 질책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승부욕과 야심이 강한 김정은이 이복형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정보도 있다. 베일 속의 ‘황태자’였던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대장’칭호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찬양가인 ‘발걸음’이란 노래도 작곡됐고, ‘CNC’(컴퓨터 수치제어)기술이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됐으며 세습을 상징하는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말도 나왔다. 할아버지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자 흡사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김 주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나 두 살 연하의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에 배가 고프면 화를 잘 내는 습성이 있었다고 그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몰타 사람이 20일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1970년대에 몰타에서 영어를 배웠다. 그때 영어 개인교사를 한 대니얼 마사는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종종 우울하고 저급한 사람으로 묘사되고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명랑한 성격이었으며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사는 “그(김정일)에게 1대1로 영어 교습을 했으며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적절한 단어 구사와 문장 표현을 익히도록 가르쳤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은 배가 고프면 성을 냈으며 특히 교습 시간이 정해진 시간을 넘겨 점심시간이 늦어지게 되면 그랬다.”면서 “그는 나에게 몇번이나 교습시간이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사는 처음에 이 학생이 누구인지 몰랐으나 “누군가 북한 경호원들이 내 사무실 창밖과 문 밖에 서있는 것을 손으로 가리켰을 때에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일은 당시 몰타의 노동당 정부와 북한 사이에 군사 훈련 및 교관 지원 비밀 합의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몰타에 갔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은 돔 민토프 몰타 전 총리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이 13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 인사인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갤럭시 시리즈’를 탄생시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경우 조승환(49) 선행개발팀장 등 3명이 한꺼번에 부사장으로 내정되는 등 34명이 대거 승진했다. ‘실적 있는 곳에 성과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도 22명에 달한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승환 선행개발팀 신임 부사장은 무선단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삼성의 전략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된 심수옥(49) 전무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89~2006년 피앤지(P&G)에서 근무한 심 부사장은 2006년 8월 삼성전자에 입사, 과학적인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도입해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에버랜드 경영지원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43) 삼성전기 전무도 근무연한인 2년을 채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임 부사장은 1998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한 뒤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경영수업에 참여했다. 이후 5년 만인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이번에 다시 부사장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 초 LG전자·LG디스플레이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방식 비교 설명에서 LG 쪽 엔지니어들에 대해 욕설 등을 하며 맹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던 김현석(50) 전무도 부사장에 임명됐다. 업계에서 분란을 일으켰다는 해프닝보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세계 1위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공로가 훨씬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르노삼성·한국GM도 “수수료 내려라” 궁지 몰린 카드사 받아들일 듯

    현대차에 이어 르노삼성과 한국GM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유소 업계는 오는 15일부터 가맹점별로 카드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며, 버스와 지하철 등에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는 교통카드사업자도 한때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등 카드사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최근 현대차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일부 카드사들에 공문을 보냈다. 쌍용자동차도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을 카드사들에 타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처럼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으면 당장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지난달 현대차의 압박에 굴복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75%에서 1.7%, 체크카드는 1.5%에서 1.0%로 낮추자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업계도 오는 15일부터 가맹점별로 카드 계약 해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각 주유소 업주들이 매달 카드사 1곳씩을 선정해 돌아가며 계약을 해지, 결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유소 업계는 유류세가 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현행 1.5%인 수수료율을 1.0%까지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경기·인천 지역 교통카드사업자인 이비카드도 최근 수수료 인하를 압박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지나친 부분이 있지만, 카드사가 현대차의 압박에 너무 쉽게 굴복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카드사들이 대기업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악화되면 포인트제 축소 등 각종 혜택을 줄여 결국 피해가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협상을 할 예정이지만 자동차사가 워낙 ‘갑’의 지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자영업자인 주유소의 인하 요구는 “수용 불가”라며 딱 잘라 거절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11월 23일 국방부는 동원예비군들이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 반발여론이 일자 불과 이틀 만에 이 제도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보였다. 우리 군은 크게 상비사단과 동원사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비사단은 가장 작은 전투단위인 보병분대에서부터 연대까지 모든 단위부대가 다 구성되어 있는 부대다. 물론 기갑·포병·공병 등 보병 외의 부대들도 모두 구성되어 있다. 반면 동원사단은 평소에는 기갑·포병·공병 등 기술과 장비 위주의 병과는 준비해 놓고,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모아 보병부대들을 편성하여 사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상비사단이라 하더라도 모든 병력이 완편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분대는 주로 10명 정도가 되는데, 우리 군의 인력현실상 실제로는 6~8명만 있고 나머지는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받아 완편시키는 것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군인과 동원예비군의 전술이해도와 팀워크이다. 현역 분대장의 지휘 하에 단위전투를 치러야 하는 분대가 동원예비군들이 지형지물과 부대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여 허둥댄다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강원도의 산악지역에서 군 복무했던 예비역이 집 가까운 경기도의 도시지역에 동원되어 전투를 치른다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지형에서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부대는 주둔지 외에 전쟁 발생 시에 이동하여 전투를 치르는 곳이 따로 있다. 현역 복무 중에 그런 곳에 가서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 동원된다면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떤 지형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지 훤히 알고 가는 것이다. 전투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자신이 군복무할 때 같이 지냈던 선후배들을 만나 하나의 분대를 이루니 팀워크도 좋아질 것이다. 군은 320만의 예비군을 어떻게 운용하여 전력을 극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간 나온 예비군 제도 개선안 중 이번 현역복무 부대에 동원되는 제도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 판단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 육군의 상비사단 전력이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상비사단에 채워 넣고 남는 예비군은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가 소속되어 있는 군단의 다른 동원사단에 배속하게 된다. 이는 군 생활 했던 곳과 비슷한 지형에서 전투를 치르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방부는 이번 제도를 마련하면서 상비사단의 전투력뿐 아니라 동원사단의 전투력까지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거리가 먼 충청·전라·경상·도서지역 예비군들은 해당 지역 향토사단으로 동원되고, 수도권과 강원도지역의 동원예비군만 이 제도가 적용되는 보완책도 마련되었었다. 그런데 “서울사람이 강원도에서 예비군훈련을?”이라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메인에 노출되고 불만에 찬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자 국방부는 단 이틀 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청와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의 대책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보도되었는데, 보도의 내용으로 봐서는 이 결정의 핵심주체가 어딘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하다.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 아니겠는가.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임무만 생각해야 한다. 119만의 현역군인과 77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 여건상 예비군 전력의 강화는 국가안보의 핵심 사안이다. 그런데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할 좋은 제도를 고안하고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군 전력 저하를 감수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다. 북한군은 김정일 일가의 정권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군’이다. 그런 국군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더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직 군 전력 강화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그게 북한군과 다른 ‘국군’인 것이다. 정치권 또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군 전력 약화를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북한정권과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끄는 분들의 기본적 자세라 생각한다.
  • 순천 인신매매 괴담은 10대들 장난

    전남 순천에서 인체장기 적출을 위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은 근거 없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순천경찰서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신 매매단이 여고생 세 명을 잡아가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실종됐다.’는 글이 확산돼 수사에 나섰으나 10대 여학생 등 누리꾼 5명의 장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여학생들은 조회와 추천 횟수를 올리려고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직접 들은 것처럼 글을 작성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을 유포한 누리꾼이 적발됐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음란 내용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처벌할 수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친 데다 악의적으로 괴담을 유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여부도 검토했지만, 구체적인 피해자가 없어 적용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통계의 신뢰성과 효율성/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통계의 신뢰성과 효율성/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고용 대박’이란다. 수치만 보면 경제학적으로 ‘완전고용’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완전고용이라는데 주변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장관만 신이 나고 전국의 수만 구직자들은 분노했다. 20대가 겪는 취업난과 고용 현실에는 눈감은 채 입맛에 맞는 통계수치에만 눈 돌린 결과다. 이처럼 통계는 잘 쓰면 주장의 신뢰와 객관성을 담보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기도 한다. 이번 경우야 장관의 말실수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때로는 엄청난 규모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태를 빚기도 한다. 서울신문 15일 자 2면에 실린 용인 경전철 사례가 대표적이다. 엉터리 용역이 낳은 잘못된 통계는 국민 세금 2조 5000억원으로 실패학 교재에 들어갈 사례 하나만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통계는 신뢰를 잃는다. 잃어버린 통계의 ‘신뢰’를 찾아주는 것도 신문의 역할 중 하나다. 정부기관과 이해집단이 자기 입장에 유리하도록 통계 결과를 아전인수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이러한 시도를 모두 방지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독자를 통계의 덫으로부터 구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계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해석’은 단순히 제시된 자료에 대한 해석이 아닌, 통계와 함께 제시된 해석에 대한 2차 해석도 포함한다. 정부가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증거로 자료를 제시했다면 과연 그 자료가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적합한 것인지, 이번 일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는 아닌지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통계의 신뢰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가 통계와 수치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계의 숨은 의도에 휘둘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쇄매체의 특성상 신문은 자료에 나타난 수치를 지면에 상세하게 싣기도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기사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16일 자 6면의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순이익 급감’ 기사에서는 매출액 감소를 수치로 죽 나열했는데 읽기가 쉽지 않다. 소수점 두 자리까지 내려가는 숫자를 읽고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뿐더러 일일이 다 읽지도 않을 것이다. 차라리 그래픽으로 나타내거나 한두 문장 정도로 의미를 요약한다면 기사의 주제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지표를 제시할 때 해당 지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21일 자 1면의 ‘엥겔계수’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쉽게 와 닿는다. 이번에 논란이 된 실업률은 고시생 같은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데, 이러한 기준을 밝히면 그 맥락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수치의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인 비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의도 면적의 몇 배’와 같은 표현이 있는데, 정확성은 둘째치고라도 독자가 머릿속으로 그 규모를 떠올려 볼 수 있기에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치를 제시할 때 참신하고 구체적인 비유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통계자료의 신뢰성에 나름의 ‘등급’을 부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검증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는 불분명한 누리꾼 조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보장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시행기관과 같은 공식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임의적인 통계 신뢰등급을 만들어 활용한다면 보다 간편하게 통계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22일 자 신문을 펼쳐본다. 30개 가까운 지면에 10개가 넘는 통계와 그래프가 등장한다. 통계 및 수치자료를 자주 활용하는 매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문 또한 인용된 자료에 일정부분 책임을 진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통계를 보도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자료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여 기사에 힘을 더하는 양날의 검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짝’ 욕하면서 봅니다 그 다섯가지 이유

    ‘짝’ 욕하면서 봅니다 그 다섯가지 이유

    ‘돌싱’ 남녀, 탈북자, 성형남, 해운회사 사장 딸, 연예인 닮은꼴, 에로배우 출신 등 이색 참가자들은 물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남녀들이 출연해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리티 짝짓기 프로그램 SBS ‘짝’. 남녀 10여명이 애정촌에 입소, 일주일간 함께 지내며 이성간에 커플을 찾는 이 프로그램은 누적 신청자수가 3000여명을 넘은 지 이미 오래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짝’은 올 초 설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숱한 화제를 낳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지난 3월부터 정규 편성됐다. 서로의 이름, 출신, 나이, 직업 등을 모른 채 남자 1호, 여자 1호 등으로 불리며 첫인상과 성격으로 이성을 판단, 하루 뒤 서로의 신상이 공개된 뒤 출연자들의 심리 변화가 그대로 공개되며 커플로 이어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탈도 많았다. 출연자의 과거 불륜 전력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고 조작 논란 해프닝도 있었다. ‘욕하면서도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짝’.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리얼리티 짝짓기 프로그램에 열광하냐’고. 회사원 이미란(33·여)씨는 “모두가 관심을 갖는 연애라는 소재에 대해 가공이 아닌 솔직한 접근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 참신하게 느껴져 자주 본다.”면서 “기존의 짝짓기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남녀가 서로를 탐구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대를 선호하는 기준이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조건 중심인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맹준재(30·남)씨는 “‘짝’에서 다뤄지는 것들이 사랑보다는 질투와 이성의 쟁취 등 자극적인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사람들이 벌이는 질투와 시샘의 모습을 잘 정리해서 보여 주니 재미있다.”면서 “북한 출신의 여성 출연 당시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특히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기 자신을 대입시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경화(32·여)씨도 “‘짝’을 볼 때마다 소개팅할 때의 경험이 오버랩된다. 남녀의 속마음 인터뷰를 보면서 남자의 심리를 엿보기도 하고, 많은 남자 출연자들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어 보기도 하는 재미가 있다.”면서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들이 어떤 여자들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행동을 하는 여자들을 좋아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다. 인기녀들의 행동은 배우고, 민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타산지석으로 삼게 되는 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동시대를 살아 가는 비슷한 노총각, 노처녀들을 보며 교감하고 함께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짝’은 짝짓기 프로그램에다 리얼리티쇼, 다큐 프로그램이 혼합된 장르”라면서 “사람들의 좋은 측면만 잡아내는 게 아니라 숨겨진 이성 간의 욕망 등을 끄집어낸다. 남녀가 만나는 과정에 숨겨진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들은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佛 신용등급 무늬만 AAA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를 하향조정한다는 이메일을 실수로 발송했다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프랑스는 이미 오래전 ‘AAA’ 국가의 위상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AAA 등급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절반가량인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같은 등급 국가 가운데 차입 부담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5% 포인트 상승한 3.42%로, 독일의 두 배에 육박했다. AP는 이 수준의 수익률은 프랑스가 명목상으로만 AAA 국가임을 의미한다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경제 기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가 AAA 등급을 실제로 상실하면 독일과 함께 주요 돈줄이 돼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인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최근 “상황을 솔직히 보자면 시장의 평가는 프랑스가 이미 AAA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 마크 투아티는 “프랑스의 등급이 강등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렇게 될 것이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AP는 S&P의 해프닝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질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도 지난달 프랑스의 신용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대니얼 그로스 소장은 프랑스가 12개월 안에 AAA 등급을 상실할 것으로 본다면서 문제는 사르코지 정권이 대응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유로플러스 모니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프랑스가 유로 17개국 가운데 재정 건전도에서 13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경제개혁 정도를 평가한 분석에서도 유로국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능 부정행위도 첨단시대?

    수능 부정행위도 첨단시대?

    10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부정 행위를 시도하려던 수험생들이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시험장에서 언어영역을 치를 예정이던 장애인 수험생 1명이 초소형 무선이어폰, 휴대전화, 중계기 등을 지닌 채 시험장에 들어가려던 것을 적발해 격리 조치했다. 이 수험생은 몸에 붕대를 감고 무선이어폰 등을 숨겼으나 복도 감독관의 X레이 금속탐지기에 걸렸다. 해당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에 비해 시간이 1.5~1.7배 더 길게 주어지는 점을 이용해 외부에서 답안을 불러주면 받아 적는 형태로 부정 행위를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원 측은 “이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에 적발됐으며 본인이 부정 행위를 할 의도가 있었음을 시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측은 “며칠 전에 이 같은 내용의 제보가 접수돼 언론 등에 대한 시험지 공개 시간을 최대한 늦췄으며, 시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이 수험생은 교과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될 경우 내년 1년간 수능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교과부는 또 시험이 실시되는 도중 트위터에 수험생을 자처하는 성명 불상 사람의 글이 실시간으로 오르는 사건이 발생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트위터 이용자 ‘spacei****’는 수능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거다. 지켜봐 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한 뒤 “마킹은 다 하고 자겠다.”, “주관식 두 번째 답은 14.”, “한국지리 모의고사 때 나오던 3차원 표가 또 나왔다.”라며 시간대별로 시험장 분위기를 생중계하는 식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네티즌들은 위법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이 이용자가 ‘봇’(트위터 메시지를 컴퓨터에 미리 저장해 놓은 뒤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교과부는 “해당 학생의 트위터 게시 글은 봇을 이용한 것으로 실제 시험상황을 전송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수능 시험 종료 직후 이 학생을 불러 조사했지만 단순 장난 성격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佛·伊 긴축재정안 진통

    이탈리아,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을 피할 내년 긴축안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긴축 조치의 일환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장관들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 대표들의 임금 동결을 요구하면서 정부도 함께 희생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프랑수아 피용 국무총리는 이날 2016년까지 시행할 재정적자 감축 조치의 일환으로 70억 유로를 절감할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공 재정의 균형을 맞출 때까지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의 연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과 대기업 대표, 특히 파리 증시의 CAC40지수(40개의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함께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인 2007년 자신의 연봉을 10만 1125유로(1억 5500만원)에서 22만 8000유로(약 3억 5000유로)로 2배 이상 올려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8일 긴축 조치를 담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회 승인투표를 앞둔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투표 부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6.67%까지 치솟았다. 1997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다. 현재 전체 하원 의석 630석 중 집권 연정 의석 수는 과반에 1석 모자라는 314석인데, 이탈리아 언론들은 집권 연정 소속의원 가운데 20~40명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설을 나돌았다가 총리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직접 부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LG 서승화 “삶을 그만 내려놓겠다”…자살 암시글 파문

    LG 서승화 “삶을 그만 내려놓겠다”…자살 암시글 파문

     프로야구 LG 투수 서승화(32)가 온라인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는 소동을 벌였다.  서승화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렇게 죽을 만큼 아파서 무엇을 얻었냐고 수없이 물었다.”고 자필로 쓴 듯한 사진과 함께 대문에 “저는 이제 모든 일과 삶은 그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서야 떠나게 되었네요.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이 글은 곧 삭제됐지만 사진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서승화가 남긴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서승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 구단인 L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승화는 무사하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글을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서승화는 현재 자택이 있는 대전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결국 서승화의 자살 소동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비슷한 사례로 남아 팬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서승화는 147경기에 나와 259이닝을 던졌고, 2승 23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LG에 입단한 서승화는 195㎝의 큰 키에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입문 후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빈볼 시비로 이승엽과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다음해에도 비신사적 행위로 네차례나 퇴장을 당하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공익 근무요워너 소집해제 후 팀에 복귀한 2009년에도 2군서 후배 이병규(28·등번호 24)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난해에도 훈련 도중 담배를 피우는 등 돌출행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서승화는 미니홈피를 통해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수능 할인’ 혜택 몰려온다…인기 공연 최대 70%까지 할인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과 문화 혜택을 주기위해 공연계도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 놓으며 수험생 관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파격적인 할인 뿐 아니라 지친 수험생들의 심신을 달랠 다양한 이벤트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고전 명작, 안톤 체홉의 ‘갈매기’는 2012년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지참하면 1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70%이상 할인에 이어 연극 ‘갈매기’ 공연 티켓과 수험표를 함께 지참하고 공연장 근처의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신촌점, 홍대점)에 가면 샐러드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11월 25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1층 객석을 모두 없애고 27m의 파격적인 무대 변신과 배우들의 라이브 악기 연주,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왈츠는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12월, 국내 최고의 연극 페스티벌 ‘연극열전4’ 개막작, ‘리턴 투 햄릿, Return to Hamlet’은 수험생 본인에 한하여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리턴 투 햄릿’은 감독이자 제작자, 작가, 연출가인 장진의 4년만의 대학로 컴백 작품으로, 장진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는 코믹극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순발력있는 대사, 코믹한 상황 설정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어진 장진표 코미디 연극 ‘리턴 투 햄릿’은 12월 9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초연이후 지금까지 예매처 관람후기 평점 평균 9.5(10점 만점)을 기록하는 홈 러브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 역시 수험생 본인에 한해 전석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한 집안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과 이로 인한 포복절도 해프닝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웃음이 이어지는 명랑 코믹극이다. 수험생 뿐 아니라 가족과 관람해도 무리없는 이 작품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여대생 실종 미스터리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대생이 관광호텔에서 한 남성과 함께 나간 뒤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인 여대생 A(21)가 지난달 6일 서울 명동의 관광호텔을 나선 뒤 실종됐다. 신성철 남대문서 형사과장은 “A가 관광호텔 폐쇄회로(CC)TV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나가는 모습이 찍힌 다음 연락이 없자 가족들이 입국해 지난달 14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칫 실종이 아닌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A가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 형사과장은 “A가 실종됐다는 6일 이후에도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10월 중순에는 호텔에서 같이 나간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지방에서 포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선관위 “SNS 단속, 우리도 골치”

    지난 10·26 재·보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인증샷’ 등을 규제하려다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개그맨 김재동씨 등이 얼굴을 교묘하게 가리고 인증샷을 찍어 트위트에 올리는 등 곳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UCC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의사표현의 자유를 규제하지 말라고 아우성을 쳤다.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선관위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중앙선관위는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 ‘제19대 국선 예비후보자가 알아야 할 선거운동방법과 회계처리요령’ 자료를 배포했다. 19대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가 SNS와 UCC를 활용한 선거운동 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UCC에 사실이 적시되더라도 그 내용이 공격적이고 악의적이어서 사회통념상 참기 어려우면 후보자 비방게시물에 해당된다. 비방·허위사실이 담긴 UCC물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된다. 이런 UCC물을 퍼나르기만 해도 위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그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도 규제대상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SNS가 이미 보편화됐는데도 여전히 낡은 구시대 법률로 SNS를 규제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관위 역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선관위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규제를 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다만 돈을 주고 운동원(알바)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UCC나 SNS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단속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의견을 추가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규제 위주로 돼있는 현행법을 개정하기 위해 2003년부터 무려 4차례나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져 법이 개정되면 인증샷 등 논란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정부가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로또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10월 24일 자 1면>에 대해 통일부와 기획재정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통일부는 24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에서 “통일 재원과 관련,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으며 검토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 재원 문제는 거의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다. 우선 통일 재원을 비축할 ‘항아리’를 조만간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재정부는 24일 오후 “사실과 다르다.”며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된 해명자료까지 첨부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통일부 기획조정실 직원이 재정부에 설명한 비공식 내용이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자료로 둔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재정부는 25일 오전 통일부의 항의를 받고 이를 삭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통일 재원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뒤 수십억원 규모의 민간연구용역이 이뤄지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통일부와 재정부가 엇박자를 내면서 논의가 지연되다가 최근 청와대 등이 조율하고 나서면서 로또기금 활용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재정부가 계속 발목을 잡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정의화·김충환 의원이 통일계정 구분 및 잉여금 적립을 골자로 발의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외통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이 개정안은 정부의 통일 재원 규모, 조성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됐다. 그런데도 소관 부처들이 계속 불협화음만 낸다면 통일 재원 ‘항아리’는 과연 언제 어떻게 만들어 채워나갈 것인지 우려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예상되는 부처들의 복지부동을 생각하면 통일 재원 마련의 앞날은 더욱 어둡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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