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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공고 “전세계의 관심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모이는 ‘북유럽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901년 제정돼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발 아래 둔 바로 그 상입니다. 오죽하면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이고, 프리츠커상은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겠습니까. 매년 10여명씩, 800명이 넘는 사람과 단체에 주지만 아직도 단 한 개를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나라가 대다수입니다. 왜 모두들 노벨상에 목을 매고 염원하는 걸까요. 18k 금으로 도금된 메달과 1인당 평균 5억원씩 돌아가는 상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노벨상의 영광 뒤에 숨겨진 사연을 보내 주세요. 상금이나 시상식은 없습니다. 대신 마음 속에 꾹꾹 담아 왔던 얘기들을 널리 알려드립니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2011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벨상 수기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노벨상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세계 곳곳에서 답지했다.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을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했다. 수기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살아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인류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이 위대한 상이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 특별상 더글라스 프레이셔(1951~) 2008년 노벨 화학상 발표가 있던 날, 저는 16년 전을 떠올렸죠. 1992년 당시 미국 우즈홀의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해파리에서 발견된 형광단백질(GFP)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GFP를 유전자에 넣으면 신경세포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암세포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해냈습니다. GFP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고, 해파리의 DNA에서 GFP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의 꿈인 최고의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도 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연구비 지원이 중단됐고, 저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했지만 금방 해고됐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모든 결과물을 컬럼비아대 마틴 찰피 교수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로저 치엔 교수에게 넘겼습니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이 찰피와 치엔, GFP를 처음 발견한 일본의 오사무 시모무라 박사에게 주어졌을 때 저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었습니다. 도요타 매장에서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셔틀버스를 모는 일이 제 직업입니다. 만약 우즈홀이나 나사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자리에 제가 있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생이겠죠. 심사평 일생일대의 연구를 인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 프레이셔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이후에도 본인의 공헌을 전혀 강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이고,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번외로 특별상을 수여한다.   동메달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 노벨상 최고의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1962년 생리·의학상일 겁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일이죠. 이후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고, 인류는 영생을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노력의 대가를 받은 걸까요? 2차대전 이후 영국은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개의 대학이 같은 연구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X선을 이용해 DNA의 구조를 연구하는 일은 제가 있던 킹스칼리지의 몫이었고, 캐번디시연구소의 왓슨과 크릭은 제 연구에 접근할 수 없었죠. 하지만 우리 대학의 모리스 윌킨스, 1962년 노벨상의 공동수상자인 그 윌킨스가 두 사람과 친했죠. 윌킨스는 그들에게 제가 심혈을 기울여 찍어낸 X선 사진들을 넘겨줬습니다. 1952년 5월, 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X선으로 명확하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부족함을 느꼈던 저는 발표를 미뤘고, 사진은 몰래 두 사람한테 전해졌죠. 결국 왓슨이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성과는 그들의 것이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일까요. 저는 세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1958년에 난소암으로 이미 연구성과 도둑 따위는 없는 세상으로 왔기 때문이죠. 만약 제가 살아있었다면 윌킨스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있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왓슨이 저에 대해 그랬다죠. “깐깐하고 욕심많은 여성”이라고요. 진짜 욕심이 많은 건 누구일까요. 심사평 ‘과학의 전당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낮은 지위의 상징이 돼 버린 다크레이디’ 프랭클린을 이보다 잘 나타내는 수식어는 없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도 끝까지 연구를 놓지 않았던, 유전공학의 진정한 어머니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은메달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는 노벨상의 대전제는 틀렸다. 왜냐?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내가 그 증거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쓴 책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독자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압력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노벨상 선정자 발표에서 나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인 ‘자유’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유란 ‘최소한 한 켤레 이상의 신을 가지고, 굶주리지 않는 자유’에 불과하다. 노벨상은 문학적인 영예에 거액의 상금을 줌으로써 수상자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있다. 난 내 모든 친구들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단호하게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호사가들이 퍼뜨리는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나는 결단코 내 필생의 라이벌인 알베르 카뮈(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가 나보다 먼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심사평 ‘작가는 스스로 제도화되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르트르의 노벨상 수상 거부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10년의 노벨상 역사에서 자의로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샤르트로와 1973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레 둑토 북베트남총리뿐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후일 금전적인 이유로 ‘상금만 받을 수도 있다.’라며 입장을 바꿔 웃음거리가 됐다. 은메달에 머문 이유다.   금메달 이브 퀴리(1904~2007) ‘엄친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경받는 집안에서 홀로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엄친딸 수백명이 주위에 있는 것만큼 이상한,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 아버지는 피에르 퀴리(1903년 노벨물리학상), 어머니는 마리 퀴리(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입니다. 제 언니 이렌과 형부 프레데리크 졸리오 퀴리도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저는 제게 없는 과학적 재능 대신 책을 쓰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길을 택했죠. 어머니의 전기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2차 세계 대전 때는 종군 특파원으로 리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국제기구 활동을 하던 중 미국의 외교관 헨리 리처드슨 라부이스 주니어를 만나 결혼했죠. 남편도 1965년 유니세프 대표로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의 진정한 영예는 노벨상이 아닙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서도 인류를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어머니, 막대한 가치를 가진 기술의 특허를 일부러 출원하지 않은 아버지의 인류애가 제 핏속에 흐른다는 것에 무엇보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심사평 6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 가문이 인류사에 공헌한 가치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연구에 바빠 노벨상 수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리 퀴리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부와 명예를 초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가문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터를 누빈 평화주의자이자 국제기구 활동에 앞장섰던 ‘영원한 프랑스의 연인’ 이브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퀴리가문(데니스 브라이언·전대호/지식의숲)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DNA(브렌다 매독스·나도선/양문)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재단·이광렬/바다출판사) 위대한 여성과학자들(송성수/살림) 과학사의 빛나는 순간(마농 바우크하게·이수영/웅진주니어) ‘노벨상 위의 사르트르’(르 몽드 1964년 10월22일자)
  • ‘에이즈 잡을’ 초록빛 형광 고양이 탄생

    에이즈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 변형 형광 고양이가 태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의 보도를 따르면 이 형광 고양이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 연구팀이 탄생시켰다. 이 고양이는 고양이 에이즈로 불리는 고양이 면역 부전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어 향후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유전자 변형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난자와 난모 세포에 고양이 에이즈를 차단하는 원숭이 유전자를 집어넣은 뒤 태어나 고양이 에이즈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고양이에게서 변형된 유전자를 쉽게 식별하고 그 발전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해파리 유전자가 삽입된 영향으로 어둠 속에서도 초록 빛을 발하는 특징을 갖게 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Nature Methods)에 상세히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해리포터 이긴 ‘Why?’ 출판한류 비결은

    해리포터 이긴 ‘Why?’ 출판한류 비결은

    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내에서 해리포터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이 있다. 학습만화 시리즈 ‘Why?’다. 예림당에서 1989년 ‘왜?’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Why?’ 시리즈는 지난 6월 누적 판매량 4000만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현재 3500만부다. 국내 출판업계에서 한 시리즈가 4000만부 이상 팔린 것은 ‘Why?’가 처음이다. 해외 36개국에 수출되는 ‘출판 한류’의 첨병이기도 하다. 백광균 예림당 기획이사는 8일 “드라마처럼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각 권마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넣은 것이 (‘Why?’ 시리즈를 보고 또 보는) ‘중독’ 현상을 일으킨 비결”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등의 내용을 친절하게 풀어주는 학습만화는 1950년대 일본에서 시작됐다. 이런 일본 만화를 무조건 수입하던 국내 출판계는 197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학습만화를 기획했다. 1980년대 말 10권짜리 과학만화 시리즈 ‘왜?’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새 학설이 탄생하고 인터넷이 등장하는 등 환경이 바뀌자 예림당은 이에 맞춰 2001년 시리즈 이름을 ‘Why?’로 바꿨다. 이후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 등 100여권의 시리즈로 확장됐다. 앞으로 인물, 인문고전, 영어 문법 등으로 더 폭을 넓힐 예정이다. 2003년 중국, 타이완을 시작으로 프랑스, 러시아, 아랍어권 22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학습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국내(EBS)는 물론, 이란·브라질 등에서도 방영됐다. 학부모들은 ‘Why?’ 시리즈의 강점으로 지식과 정보를 겸비한 점을 꼽는다. 지금의 30~40대 학부모들이 학습만화를 읽으며 자란 세대이다 보니 만화의 유익함을 이미 깨친 요인도 있다. 엄지, 꼼지 등 책마다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해 아이들이 손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점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는 모두 구어체라 친숙하다. ‘사전검열’을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비속어 등도 철저하게 걸러낸다. 백 이사는 “미국에 사는 교포가 (‘Why?’ 시리즈에 나오는) ‘해파리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이 미국에서 배운 것과 다르다며 항의해 온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해파리에 물리면 알코올을 바르라고 가르치는 반면, ‘Why?’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증을 받아 암모니아수를 바르라고 했던 것. 정답은? 두 방법 모두 책에 담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해리포터보다 더 많이 팔린 책 ‘WHY?’

     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내에서 해리포터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이 있다. 학습만화 시리즈 ‘Why?’다.  예림당에서 1989년 ‘왜?’란 제목으로 첫 선을 보인 ‘Why?’ 시리즈는 지난 6월 누적 판매량 4000만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현재 3500만부다. 국내 출판업계에서 한 시리즈가 4000만부 이상 팔린 것은 ‘Why?’가 처음이다. 해외 34개국에 수출되는 ‘출판 한류’의 첨병이기도 하다.  백광균 예림당 기획이사는 8일 “드라마처럼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각 권마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넣은 것이 (‘Why?’ 시리즈를 보고 또 보는) ‘중독’ 현상을 일으킨 비결”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등의 내용을 친절하게 풀어주는 학습만화는 1950년대 일본에서 시작됐다. 이런 일본 만화를 무조건 수입하던 국내 출판계는 197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학습만화를 기획했다. 1980년대 말 10권짜리 과학만화 시리즈 ‘왜?’도 그렇게해서 나왔다. 새 학설이 탄생하고 인터넷이 등장하는 등 환경이 바뀌자 예림당은 이에 맞춰 2001년 시리즈 이름을 ‘Why?’로 바꿨다.  이후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 등 100여권의 시리즈로 확장됐다. 앞으로 인물, 인문고전, 영어 문법 등으로 더 폭을 넓힐 예정이다. 2003년 중국, 타이완을 시작으로 프랑스, 러시아, 아랍어권 22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학습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국내(EBS)는 물론, 이란·브라질 등에서도 방영됐다.  학부모들은 ‘Why?’ 시리즈의 강점으로 지식과 정보를 겸비한 점을 꼽는다. 지금의 30~40대 학부모들이 학습만화를 읽으며 자란 세대이다 보니 만화의 유익함을 이미 깨친 요인도 있다.  엄지, 꼼지 등 책마다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해 아이들이 손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점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는 모두 구어체라 친숙하다. ‘사전검열’을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비속어 등도 철저하게 걸러낸다.  백 이사는 “미국에 사는 교포가 (‘Why?’ 시리즈에 나오는) ‘해파리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이 미국에서 배운 것과 다르다며 항의해 온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해파리에 물리면 알코올을 바르라고 가르치는 반면, ‘Why?’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증을 받아 암모니아수를 바르라고 했던 것. 정답은? 두 방법 모두 책에 담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백해 수심 40m에 사는 희귀 해양생물 포착

    백해 수심 40m에 사는 희귀 해양생물 포착

    러시아 백해(白海·러시아 서북의 코라 반도에 싸여 바렌쯔 만을 향한 큰 만)에 사는 희귀한 외형의 바다생물들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백해해양기지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세메노브 박사는 백해의 수심 40m의 얼음 조각에서 몸이 비교적 투명하고 총천연색의 빛을 띠는 해양생물들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천사의 날개 또는 꽃을 닮은 몸체는 마치 젤리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깊은 바다에 사는 대부분의 유기체들은 적의 눈을 쉽게 피하기 위해 이러한 반투명한 몸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메노브 박사는 이 해양생물들을 촬영할 때 산란광(빛의 파장과 같은 정도의 크기 또는 그보다 작은 미립자에 빛이 입사할 때, 모든 방향으로 발산되는 같은 파장의 빛)을 이용했으며, 산란광을 이용하면 심지어 유기체들의 배에 든 먹이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된다. 그는 지금까지 몇몇의 극소수 과학자들만이 봐온 신비한 해양생물의 실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아름다운 생명체들은 깊고 어두운 바다나 차가운 얼음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믿지 못한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외딴곳에는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들이 아직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위부터 바다나비, 달 해파리, 갯지렁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어비늘 활용 수영복?… 생물자원 기술 신기하네”

    “상어비늘 활용 수영복?… 생물자원 기술 신기하네”

    지난 16일 인천시 경서동에 위치한 환경연구단지를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생태기획 전시전과 환경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탄소제로 건물’이 준공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는 오는 9월 개통되는 ‘아라뱃길’과 세계 최대 쓰레기매립장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위치해 있다. 방학을 앞두고 환경연구단지에서 마련한 전시회와 생태체험 프로그램, 둘러볼 만한 장소 등을 소개한다. “개미나 거미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연잎에 물이 떨어지면 왜 튕겨져 나갈까?” 국립생물자원관은 돋보기와 현미경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생물의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크게 보면 다른 세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생물 전시회는 지난주 개관했다.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되는 생물 기획전은 작은 곤충과 식물, 세균에 이르기까지 미생물들에 대한 세계와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생태계의 숨은 주인이며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생물체의 실체와 자원활용 과정 등도 보여준다. ●세계 첫 업무용 ‘탄소제로 건물’ 이웃 기획전은 ‘돋보기 속 세상’과 ‘현미경 속 세상’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돋보기 속 세상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 작아 지나치기 쉬운 생물의 세계를 조명했다. 특이한 형태를 가진 개미·거미·수서곤충을 비롯, 식물의 씨앗 퍼트리기 전략 등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된 과정과 습성 등을 보여준다. 특히 ‘개미의 초상화’ 코너에서는 서식지와 서열·먹이·사냥방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적응한 개미의 얼굴을 확대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또 ‘곤충의 알’ 코너는 식물에 낳아 놓은 각양 각색의 알을, ‘식물 이야기’ 코너는 꽃처럼 보이지만 꽃이 아닌 식물의 구조와 씨앗의 다양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미경 속 세상’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마이크로 세계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유용 미생물과 질병균, 세포에 이르기까지 각 모습을 볼 수 있고, 이색적인 모양도 확대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기법을 활용하여 일상 속 미생물을 알아보거나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생물자원관 연구자들이 연구과정에서 직접 찍은 현미경 사진과 생물표본을 소개하는 코너도 눈길을 끈다. 전시 공간에 별도로 마련된 ‘한 뼘 생태계’는 버섯을 중심으로 작은 동식물의 먹이사슬을 30배 확대한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상어비늘 돌기를 활용해 개발한 수영복과 풍뎅이 등껍질 색상변화를 응용해 만든 습도계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도 선보인다. 특히 오는 20일부터는 ‘생물이 가진 독’이라는 주제로 특별전도 열려 자연에서 주의해야 할 생물들을 소개한다. 독버섯이나 산나물, 쐐기, 뱀, 해파리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독을 가진 생물의 표본과 독성의 종류, 해독법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 만난 이영선(46·서울 구로구)씨는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생물기획 전시회가 매우 유익했다.”면서 “작은 생물들에 대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 돼 좋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방문을 권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자원관 옆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업무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인 ‘탄소제로 건물’이 지어졌다. ‘기후변화 연구동’이라고 이름 붙은 이 건물은 올해 4월 22일 준공됐다. 태양열·태양광·지열 등 자연 에너지와 슈퍼 단열재를 비롯한 총 66가지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홍보관에 들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녹색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폐수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도 체험을 환경연구단지 건너편에는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있다. 생활쓰레기를 가공해서 폐기물고형연료(RDF)를 생산하는 시설과 음식물 폐수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바이오가스 자동차 연료화시설’ 견학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연료로 공급하는 것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널따란 부지에는 야생화 단지와 생태공원이 조성돼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바로 옆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은 9월 완공 예정인 아라뱃길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중 교통편을 이용해 이곳을 찾으려면 동인천역에서 생물자원관까지 운행하는 40번 시내버스와 지하철 검암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매립지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자세히 나와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해파리주의보 발령… 조기방제 강화

    최근 해파리가 남해안을 중심으로 대량 출몰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전남 보성 득량만과 경남 통영 원문만에서 대량 발생한 ‘보름달물해파리’가 부산과 경북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지난 1일 자로 해파리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조기방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연안에는 수산자원 고갈과 해양오염 등의 영향으로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2종이 출현해 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 귀신버섯 발견…밤에 보면 빛이 나 무서워서 ‘으악’

    귀신버섯 발견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170여 년 전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던 야광 귀신버섯이 브라질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2009년 발견한 새로운 발광 진균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마이콜로지아 최신호에 공개했다. 브라질의 생물학자 데니스 데자르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의 연구팀은 이 새로운 야광 귀신버섯의 표본을 수집하고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Neonothopanus gardneri)로 명명했다.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는 지난 1840년 영국의 식물학자 조지 가드너가 마지막으로 발견했다. 그는 당시 브라질의 열대 우림 지역에서 ‘코코 꽃’(flor-de-coco)이라 부르며 이 귀신버섯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은 빛을 내는 이 야광 버섯은 희귀하지만 전 세계에 걸쳐 비슷한 종이 분포하며 신화 속에 주로 등장해 왔다. 이들 발광 진균류는 썩은 통나무 등에서 희미하지만 섬뜩한 빛을 내기 때문에 과거 ‘도깨비불’(foxfire)로 알려지기도 했다. 데자르딘 박사는 “사람들은 과거 발광 진균류를 주로 ‘귀신 버섯’으로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버섯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른 야광 버섯들이 어떤 원인으로 빛을 발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이 발광 진균류가 반딧불과 동일한 방법으로 루시페린의 화합물과 루시페라아제의 화학적 혼합으로 발광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여기서 루시페라아제는 빛을 발하는 새로운 화합물을 생산하기 위해 루시페린과 산소, 물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보조하는 효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이 균류에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아제가 함유돼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데자르딘 박사는 “빛을 내는 동물을 띄엄띄엄 빛을 발하는 데 반해 야광 버섯은 효소가 있어 물과 산소가 있는 한 24시간 하루 내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광 버섯이 발광 원인은 대부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일부 발광 포자식물이 빛으로 곤충을 유혹한 뒤 포자를 분산시켜 개체 수를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야광 버섯 이외에도 지구상에는 발광하는 생물체가 여럿 존재한다. 해파리나 반딧불이 가장 친숙하며, 박테리아나 곰팡이, 곤충, 어류 등의 생물이 다양한 방법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파리 독성 시약 세계 첫 개발

    여름철 해수욕장 불청객인 유해 해파리의 독성을 감별할 수 있는 시약이 세계 최초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의 촉수 일부 조각만으로도 해파리의 독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해파리 즉석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간단한 키트로 구성돼 있다. 수산과학원 측은 해파리의 독성물질 중 공통으로 함유된 것이 젤라틴 효소인데, 독성이 강할수록 키트에 떨어뜨린 이 젤라틴이 옅어지는 등 독성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 가능한 해파리는 우리나라에 주로 서식하는 대표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등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일반인들도 쉽게 해파리의 독성을 진단할 수 있어 해수욕장에서 쏘였을 때 구급요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피해 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어둠 속 빛나는 ‘귀신 버섯’ 170년 만에 발견

    어둠 속 빛나는 ‘귀신 버섯’ 170년 만에 발견

    170여 년 전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던 야광 버섯이 브라질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2009년 발견한 새로운 발광 진균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마이콜로지아 최신호에 공개했다. 브라질의 생물학자 데니스 데자르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의 연구팀은 이 새로운 야광 버섯의 표본을 수집하고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Neonothopanus gardneri)로 명명했다.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는 지난 1840년 영국의 식물학자 조지 가드너가 마지막으로 발견했다. 그는 당시 브라질의 열대 우림 지역에서 ‘코코 꽃’(flor-de-coco)이라 부르며 이 버섯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은 빛을 내는 이 야광 버섯은 희귀하지만 전 세계에 걸쳐 비슷한 종이 분포하며 신화 속에 주로 등장해 왔다. 이들 발광 진균류는 썩은 통나무 등에서 희미하지만 섬뜩한 빛을 내기 때문에 과거 ‘도깨비불’(foxfire)로 알려지기도 했다. 데자르딘 박사는 “사람들은 과거 발광 진균류를 주로 ‘귀신 버섯’으로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버섯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른 야광 버섯들이 어떤 원인으로 빛을 발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이 발광 진균류가 반딧불과 동일한 방법으로 루시페린의 화합물과 루시페라아제의 화학적 혼합으로 발광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여기서 루시페라아제는 빛을 발하는 새로운 화합물을 생산하기 위해 루시페린과 산소, 물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보조하는 효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이 균류에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아제가 함유돼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데자르딘 박사는 “빛을 내는 동물을 띄엄띄엄 빛을 발하는 데 반해 야광 버섯은 효소가 있어 물과 산소가 있는 한 24시간 하루 내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광 버섯이 발광 원인은 대부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일부 발광 포자식물이 빛으로 곤충을 유혹한 뒤 포자를 분산시켜 개체 수를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야광 버섯 이외에도 지구상에는 발광하는 생물체가 여럿 존재한다. 해파리나 반딧불이 가장 친숙하며, 박테리아나 곰팡이, 곤충, 어류 등의 생물이 다양한 방법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태풍의 역설/이춘규 논설위원

    폭풍이나 돌풍 등 강한 비바람에 관한 우리나라의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다. 고구려 모본왕 2년 3월(서기 49년 음력 3월)에 위력적인 폭풍 때문에 나무가 뽑혔다는 기록이 있다. 초속 30m 정도로 추정된다. 신라에서도 경주에 큰바람이 불고 금성동문이 저절로 무너졌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정종 때인 950년 음력 9월 1일엔 폭우와 함께 질풍(疾風)이 불어 사람이 죽고, 건물이 무너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폭풍우 기록은 많다. 태풍(typhoon). 그리스 신화 티폰(Typhon) 어원설이 유력하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거인족 타르타루스 소생인 용 티폰은 파괴적이었지만 제우스신에게 폭풍우 이외의 능력은 빼앗긴다. 티폰의 파괴성과 폭풍우가 결합해 ‘typhoon’이 됐다는 것. 폭풍을 뜻하는 아라비아어 ‘투판’(tufan)이 태풍이 됐다고도 한다. 중국 남부에서 강한 바람을 타이후(大風)라고 했는데 서양의 티폰과 결합, 타이푼이 돼 동양에 역수입됐다는 소수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颱風)은 1904~1954년의 ‘기상연보 50년’에 처음 사용됐다. 서태평양 열대성 폭풍이 태풍. 열대성 폭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태풍, 허리케인(대서양), 윌리윌리(호주 서부), 사이클론(인도양)으로 불린다. 발생 지역과 소멸 지역이 다른 경우도 있다. 1972년 태풍 29호는 인도양 벵골만으로 빠져나가 태풍에서 제외됐다. 2002년 태풍 17호, 24호는 허리케인이 서쪽으로 이동해 태풍이 됐다. 허리케인 명칭을 그대로 썼다. 어제 5호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태풍은 2000년부터 ‘아시아명’이 사용된다. 미국과 아시아 14개국·지역이 각각 10개씩 제출한 140개를 순번을 정해 사용한다. 다 쓰면 1번부터 재사용한다. 1번은 캄보디아의 담레이다. 우리나라는 11번 개미와 너구리(53번), 장미(67번) 등을 제출했다. 태풍 피해가 잦은 일본은 ○○호를, 필리핀은 독자 이름을 더 쓴다. 태풍은 1967년엔 39개, 지난해는 14개로 해마다 발생 빈도가 다르다. 태풍은 무섭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비를 뿌려 수자원을 공급한다. 음용·산업용으로 귀하다. 바다밑을 뒤집어 적조 현상을 없애고 어족 자원을 풍부하게 한다. 대기 오염물질도 쓸어간다. 나비 등 곤충도 이동시킨다. 열대지역 식물 씨앗은 물론 새나 조개, 해파리류도 이동시킨다. 생물 다양성을 크게 높여 준다. 자연재해 대처 기술도 높이게 해 준다.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고, 역설에도 주목하면 태풍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혹시 UFO?…멕시코시티 상공서 ‘해파리 괴물체’ 포착

    혹시 UFO?…멕시코시티 상공서 ‘해파리 괴물체’ 포착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 상공에서 포착됐던 해파리 형태의 괴물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5일 미국발 중국매체 대기원시보 영문 인터넷판은 “불타는 듯, 빛나는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반투명한 해파리처럼 생긴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UFO는 지난 2009년 1월 고속 줌 렌즈를 사용한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이달 16일 UFO 관련 사이트인 오픈마인즈닷티비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오픈마인즈의 사진가 제이슨 매클렐런은 자신의 동료 사진작가 아르투로 로블레스 길의 거주지 옥상에서 이 같은 사진을 촬영했다. 로블레스는 주기적으로 멕시코 시티에서 이처럼 신비한 UFO를 목격하고 그 증거를 남기기 위해 매클레런의 팀을 초대했다. 매클렐런은 영상을 통해 “처음에는 ‘이것이 기상관측기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불과 몇 초 만에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면서 “그 비행물체의 특성과 움직임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비행물체는 반투명해 보였고 움직일 때마다 부풀었다 줄어들기를 반복했다.”면서 “푸른 하늘을 유영하면서 움직일 때마다 모양과 색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클렐런은 그 비행물체가 ‘맥박이 뛰듯 노랗고 흰빛을 발했다.’고 말하면서 이는 햇​​빛의 반사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그 물체가 어떻게 빨강, 초록, 파랑 등의 색상으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특히 그는 “그 물체가 혈관이나 생체막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풍선이나 딱딱한 기계로 된 비행물체가 아닌 살아 있는 생물을 봤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해파리를 닮은 UFO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시민 수백 명이 목격하는 소동이 일어나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es3076Nik2U)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수천만년 만에 6차 지구 대멸종이 닥친다?’ 전 세계 바다 생태계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멸종 단계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국제해양생태계연구프로그램(IPSO)이 새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IPSO가 어류학자, 산호 생태학자, 독물학자 등 분야별 해양 전문가들을 소집해 작성한 것으로, 이번주 말 유엔에 제출된다. 보고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농가에서 흘러나온 화학비료 등에 따른 오염,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해양 산성화 등 기후변화 요인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바다가 수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열대 산호초 가운데 75%가 이미 고사 위기에 놓였다. 수온 급증에 따른 백화현상으로 산호초가 대거 괴사했던 1998년의 16%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2030년에는 전체 산호초의 90%, 2050년에는 100%가 파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에는 인간의 어로 활동으로 어류가 시간당 9000~1만t씩 줄고 있다. 대형 어류와 상어 등 일부 수산자원은 10년 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신 독성을 품고 있는 남조류나 해파리 등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불이 잘 붙지 않는 내염성 화학물질과 세제 등이 플라스틱 입자와 결합하면서 바다 생물체에 마구잡이로 축적되고 있다. 이를 섭취한 어류과 조류 등 수백만 종의 심해생물들은 질식하거나 내장 파열 등을 일으키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과도한 토양 영양소의 유입은 산소 결핍을 일으켜 거대한 ‘죽음의 바다’를 만들고 있다. 산소 결핍과 온난화, 해양산성화는 과거 다섯 차례에 걸쳐 일어난 지구 대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6차 대멸종이 곧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대멸종은 과거 다섯 차례의 대멸종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바닷속 탄소 흡수율은 바다생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멸종한 5500만년 전보다 더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로저스 옥스퍼드대 생물보존학과 교수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바닷속 변화는 우리가 수백년간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자문을 맡고 있는 댄 래폴리 교수는 “이제 우리 지구의 푸른 심장을 보호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화호서 독침 쏴 마비시키는 교란 생물 2종 발견

     시화호에서 독침을 쏴 생물을 마비시켜 공격하는 교란생물 2종이 발견됐다.  이 독침은 해파리, 산호, 말미잘이 갖고 있는 독침의 원시적 형태이다.  국토해양부는 5일 서울대 연구팀이 경기도 시화호에서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다 플랑크톤성 교란생물 2개 신종(新種)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신종을 시화호 지명을 인용해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Paragymnodinium shiwhaense)’ ‘자이로디니엘럼 시화엔스(Gyrodiniellum shiwhaense)’로 각각 명명했다.  두 신종을 분리 배양한 뒤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정밀 관찰한 결과 이들은 독침을 갖고 있고,이를 쏘아 다른 생물을 마비시킨 뒤 공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깔깔깔]

    ●불쌍한 감 이야기 옛날에 감이라는 아이가 살았다. 그런데 그의 친구들이 자꾸 감자라고 놀리자 화병으로 연시가 되어 그만 병원에 입원을 했다. 간호사: 만약 한번이라도 더 감을 감자라고 놀린다면 감은 홍시가 되어 터져 죽고 말 겁니다. 친구1: 감아, 미안. 친구2: 넌 역시 영원한 감이야. 친구3: 감, 자? 결국 감은 불쌍하게도 홍시가 되어 터져 죽고 말았다. 감에게 자느냐고 물어본 건데 오해하여 감자라고 들은 것이다. ●난센스 퀴즈 오줌을 잘 싸는 사람은 오줌싸개, 그러면 빨리 싸는 사람은? 잽싸게. 파리 중에 가장 무거운 파리는? 돌팔이. 파리 중에 날지 못하는 파리는? 프랑스 파리, 해파리.
  •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인간의 숙원인 생명 연장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무성(無性) 생식을 하는 일부 생물이 노화 억제의 비밀을 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 디스커버리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의 고텐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안티 에이징’, 즉 인간이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무성 생식을 하는 해양 동물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성 생식을 하는 몇몇 생물들은 영원히 사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멍게나 불가사리, 히드라는 물론 ‘바다의 불사조’로 알려진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Turritopsis nutricula)라는 해파리 같은 무성 생식 동물들은 스스로 텔로메라아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활성화하므로서 노화를 억제하거나 방지하고 있다. 특히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는 노화하면 몸 전체가 다시 어린 개체로 탈바꿈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종으로 알려졌다. 텔로메라아제는 DNA 염색체 끝 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특정 효소로, 인간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이를 발견한 과학자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모든 생물은 세포 분열을 하면서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는데 그 길이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이에 연구팀은 스스로 노화를 억제하는 생물들 중, 특히 인간의 유전자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멍게와 불가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화론적 관점에서 무성 생식을 하는 동물들은 커다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매우 적은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어 기후 변화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해 실질적으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에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명 연장의 비밀을 가진 생명의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 생태계의 파괴가 자연에서 노화 억제의 비밀을 배울 기회를 없애는 커다란 실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석처럼 빛나는 ‘초희귀 심해어’ 촬영 화제

    보석처럼 빛나는 ‘초희귀 심해어’ 촬영 화제

    깊은 바다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희귀한 심해어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양생물 전문 사진작가 조수아 램버스(25)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Kailua-Kona) 심해에서 서식하는 희귀 해양 생명체들을 담은 사진들을 최근 공개했다. 사진에는 포착된 생물들은 주로 오징어와 해파리, 새우 등. 몇 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은 작은 심해어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램버스는 400번 넘게 암흑 다이빙 촬영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램버스는 “해질녘 보트를 타고 4.8km를 나가서 엔진과 모든 조명을 끈 채 어둠속에서 헤엄을 치며 촬영을 했다. 장완흉상어(Oceanic White-Tip Shark)와 맞닥뜨려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고 아찔한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암흑 촬영 덕분에 램버스는 심해어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빛깔을 담아낼 수 있었다. 심해어들이 드러내는 신비로운 색깔은 이들이 가진 고유색소가 투영돼 드러난 것이다. 램버스가 발견한 심해어종 가운데 일부는 아예 공식명칭도 없는 초희귀한 생명체도 있었다.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트레목토푸스’(tremoctopus)라 불리는 작은 보라문어를 촬영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 ‘UFO X-파일’ 영국정부 공개

    영국 정부는 그동안 비공개로 돼 있던 미확인 비행물제(UFO) 관련 정부 문서 35건을 기밀 해제하고 인터넷을 통해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8500쪽 분량… 1950년대부터 수집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개 문건은 8500쪽 분량으로 목격자들이 제출한 UFO 사진과 그림, 묘사 내용, 국방부와 목격자 사이에 오간 서신, 의회에서 진행된 관련 토론 등을 담고 있다. 보고 시기는 주로 1997~2005년이지만 가장 오래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격자 중에는 경찰과 군인, 공군장교 등도 있었으며 모양은 ‘민트 캐러멜처럼 생긴 매끈한 물체’나 ‘반지형’ 혹은 ‘해파리형’ ‘실패형’ 등으로 다양했다. 한 문건에 등장하는 남자 목격자는 1998년 10월 런던 자택 상공을 맴도는 UFO를 발견한 후 외계인에게 납치됐으며 그 과정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국방부에 보낸 서신에서 “그 물체는 커다란 시가형 몸체에 양쪽으로 날개 같은 것이 뻗어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목격자에게 그 물체는 아마도 비행선이었을 것이라며 시간 문제는 아마도 그날 밤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려져 있었을 것이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돼 있다. ●1998년 목격자 납치 신고도 또 다른 문서는 영국 공군에 ‘외계인 습격’ 신고가 쇄도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67년 어느 날 남부 잉글랜드에서는 작은 UFO 6개가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나중에 그 물체는 공대생들이 기금 모금을 위해 만든 UFO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곰치 수정란부화 어업인 첫 성공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곰치 수정란부화 어업인 첫 성공

    ●수산 박형일씨 남해군의 겨울철 대표 어종인 곰치(물메기) 수정란 부화 사업에 참여해 어업인 최초로 성공했다.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드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해 정치망 자율관리 공동체를 결성했다. 해파리 구제 작업부터 자어와 치어 방류, 적조 해소를 위한 황토살포 등에도 열심이다.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그래도 연평도는 축복받은 땅”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그래도 연평도는 축복받은 땅”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 연평도 주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꽃게 걱정을 먼저 한다. 이들이 꽃게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평도는 서해 섬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풍요로운 섬이었다. 군밤타령에 ‘연평바다에 얼싸 돈 바람 분다.’는 구절이 나올 정도로 주민들은 부(富)를 누렸다. ‘돈 바람’의 시발은 다름 아닌 조기였다. 연평도 조기 파시(波市)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 조기가 잡히는 4~5월이면 연평도 바다는 전국에서 3000여척의 어선이 몰려들어 일대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급수시설이 없는 어선에 물을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로 동네 우물이 마를 정도였다. 200여개의 상점과 술집은 늘 북적거렸다. 그렇지만 1969년부터 조기 씨가 말랐다. 회유(回游) 경로가 바뀌었다는 설이 있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주민들은 김 양식, 해파리 잡이 등으로 그런대로 번성을 이어 갔다. 하지만 연평 주민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다시 이어준 효자는 꽃게였다. 1980년대 들어서 꽃게가 국민 밥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질 좋은 연평도 꽃게가 ‘대박’이 났다. 전에는 주민들이 발에 채어도 거들떠보지 않던 꽃게였다. 지난해 연평도에서는 2958t의 꽃게가 잡혀 21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 어선·북한 어선들과 ‘꽃게잡이 전쟁’을 벌이면서까지 주민들이 꽃게에 목숨을 거는 이유다. 그런데 올해는 꽃게 상당 부분을 놓치고 말았다. 꽃게잡이철에 울린 북한의 포격으로 주민들은 막바지 꽃게농사를 망쳤다. 다시 조업에 나섰지만 어구가 망가진 데다, 선원들도 연평도를 찾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섬의 풍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직 꽃게 자원이 풍부한 데다, 국민들로부터 쏟아지는 온정이 이들의 재활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연평도는 축복받은 땅’이라는 믿음은 황폐 속에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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