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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터넷뱅킹 보안업체 해킹

    국방부 PC 약 10대 1월말 해킹 군 당국 “군사기밀 유출은 안 돼” 국정원 “전산망 국민 피해 없어” 당정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해야” 북한이 최근 정부 주요 인사 수십명의 개인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몰래 깔아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음성통화 내용 등을 탈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밝혔다. 북한은 인터넷뱅킹에 사용하는 국내 보안업체 전산망도 장악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전방위적 사이버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이날 최종일 3차장 주관으로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14개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우리 국민 2000만명이 사용하는 인터넷뱅킹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전산망을 장악했다. 국정원은 해당 업체에 대해 즉각 보안 조치를 실시해 국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금융 전산망 대량 파괴를 노렸고 일부 철도교통관제시스템에 침투해 혼란을 조성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정부 내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 수백명의 스마트폰을 공격해 이 가운데 20% 정도인 수십개에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터넷 파일 주소(URL)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를 클릭하도록 유인해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도 노렸으나 이들은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일부 실·국장급 인사들은 업무용 휴대전화 이외에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한 업무용 휴대전화에는 최소 3개 정도의 ‘보안 앱’이 탑재되어 있는 만큼 해킹된 전화는 대부분 개인용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국방부 청사의 컴퓨터도 10대가량 해킹당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사기밀이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국방 관련 민간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한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전염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은 사이버테러방지법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국회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테러방지법만큼 국민 감시를 가능하게 하고 기본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서비스발전법·파견법 끝까지 포기해선 안 돼”

    朴대통령 “서비스발전법·파견법 끝까지 포기해선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파견법 등의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지금 국회 사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회가 일자리로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번 국회에서 입법을 매듭지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국회가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2월 국회에서라도 각종 쟁점법안 처리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19대 국회 임기 내 처리되지 못하면 법안은 폐기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야당을 겨냥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사회 분열을 조장하거나 서비스법 등 남은 쟁점법안의 내용을 터무니 없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법과 관련해선 “국회에 최초로 법안이 제출된 지 1500여일이 지난 지금도 발이 묶여 있다”면서 “‘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켜라’라는 말이 있듯이 만약 1500여일 전에 이 법이 통과돼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됐다면 지금 얼마나 많은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됐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일부에선 서비스법이 통과되면 마치 대한민국 의료 공공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터무니없이 왜곡하고 있지만 서비스법엔 그런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잘못된 시각 때문에 소중한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사라지지 않도록 서비스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파견법 등 노동개혁 입법과 관련,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면서 “총선이 다가오면ㅅ 정치권에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을 외면하는 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때마다 필요에 의해 구호로만 외치는 모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테러방지법 관련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 제정 과정에서 모든 국민의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할 것이라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들이 유포됐는데 이것은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다”면서 “테러 예방에 꼭 필요한 통신 감청이나 금융거래 정보 확인이 사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테러집단이나 인물에 한해 이뤄지는 것으로 일반 국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사이버테러방지법은 여전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북한은 청와대를 사칭한 해킹 메일을 유포하거나 민간 IP업체를 우회해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는 등 사이버 공간상에서의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사이버테러가 발생한다면 경제적으로 큰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 혼란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사이버테러방지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고 하는데 10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정청이 잘 협력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사이버 테러 방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선 우리 내부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 안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투쟁’ 페북·구글도 연합전선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연방법원에 총격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신청했다. ‘국가안보 대 프라이버시 보호’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 변호인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연방지법에 지난 16일 내린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연방 치안판사 셰리 핌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테러를 자행한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에 담긴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이 수사당국에 “합리적인 기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애플은 이날 신청서에서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제5조(프라이버시권)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수용하는 것은 현재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킹과 신원 도용, 정부의 도·감청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샌버나디노 총격테러에 대해 FBI가 “경쟁력 있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애플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애플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법적 행동에 들어가면서 IT 업계와 미국 정부 간 다툼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풀 것인가 말 것인가… ‘아이폰 보안 해제’ 논란 2라운드

    보안전문가 “잠금 풀 우회로 있다”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테러범이 사용했던 아이폰의 보안 해제를 요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이를 거부한 애플 간의 2차전이 시작됐다. 테러 피해자들은 아이폰 보안 해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한 반면, 애플 지지자들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애플의 보안 정책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인다. 테러 피해자 측의 스티븐 라슨 변호사는 21일 “피해자들은 정부가 조사하지 못한 정보에 관심이 있다”며 다음달 초 테러범의 아이폰 보안 해제를 촉구하는 법정 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라슨은 “테러리스트는 피해자들을 노렸다”며 “피해자들은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심리하는 캘리포니아중부연방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했던 라슨은 피해자 몇 명을 대리하는지 밝히지 않은 채 무료 변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대리인 테드 올슨 변호사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FBI의 아이폰 보안 해제 요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요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프라이버시와 민권에 관한 매우 중요한 논의”라며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1∼04년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내며 연방대법원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리했다. 그는 2001년 9·11테러로 부인을 잃었다. 올슨은 “이번 사건은 샌버너디노에 있는 판사 한 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백 개의 다른 법원들과 다른 나라 정부들에도 FBI의 요구가 전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FBI는 애플이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애플과 FBI 간의 여론전은 테러범 사이드 파룩이 쓰던 아이폰 5c의 보안 기능 해제를 위해 애플이 기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로스앤젤레스연방지법의 명령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거부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법무부는 정보 접근을 위해 애플에 법원 명령을 내려 달라고 캘리포니아중부연방지법에 요청했다. FBI와 애플은 다음달 22일 구두변론을 할 예정이다. 한편 ABC는 이날 보안 전문가 4명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도움 없이 기술적으로 아이폰에 저장된 자료를 해킹할 수 있다며 아이폰의 메모리칩을 벗겨 내 정보를 뽑아내는 ‘디캐핑’ 방법을 소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톰, 피싱/파밍 예방 가능한 상호인증기술 ‘DualCheck’ 출시

    ㈜이스톰, 피싱/파밍 예방 가능한 상호인증기술 ‘DualCheck’ 출시

    보이스 피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보이스 피싱, 스미싱, 파밍 등 통신서비스 관련 피해액은 1,222억원으로 2013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통신서비스 관련 금융사기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로 현재 사용자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인증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피싱 서비스로 인한 인해의 경우, 누군가에 의해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 개인정보가 도용 당했는지 사용자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용중인 서비스에 대한 확인없이 보안카드, SMS, OTP, ARS, 지문정보 등의 인증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피싱, 파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피해예방 노력을 강조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본인인증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 이런 가운데 ㈜이스톰에서 개발한 초간편인증서비스기술 ‘DualCheck’는 상호인증 개념을 적용한 인증방식으로 금융사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DualCheck 서비스는 사용자와 금융 서비스가 서로 올바른 거래 주체인지 상호간 확인이 완료된 후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사에서만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도 금융사를 인증하도록 해 스미싱, 파밍 등의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사용법 또한 간단하다. DualCheck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인증기술로 iOS와 Android OS기기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인증을 위해 별도의 기기를 구입, 변경할 필요가 없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인증수단처럼 인증번호 값을 키보드로 입력할 필요 없이 단 한 번 확인 버튼만 누르면 사용자 인증을 완료할 수 있게 해 인증에 대한 사용자의 심리적, 비용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스톰 관계자는 “모바일 인증 앱은 복제 문제로 보안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DualCheck는 앱을 구동하는 시점마다 사용자, 통신망, 앱, 커넥션, 앱의 위변조 등을 확인한 뒤 인증번호를 생성하기 때문에 해커가 사용자의 모든 환경을 동시에 해킹해야만 DualCheck에 대한 해킹시도가 가능하다. 사실상 담당 개발자 조차 해킹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DualCheck가 피싱∙파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금융권 및 간편결제 등 인증이 필요한 각종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완벽한 해결책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DualCheck는 지난 2년간 10여개의 특허(국내 등록 3개, 출원 7개, PCT 2개 출원 및 해외 중국특허 1개, 미국특허 1개 출원) 출연을 완료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DualCheck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서비스 적용은DualCheck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율차 시험운행 접수 시작… 운전자 등 2명 이상 타야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시험운행 허가요건이 확정되고 접수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차 운행 세부 허가절차, 허가요건, 운행구역 및 안전운행요건을 정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자율차 안전운행요건 및 시험 운행규정 제정안을 11일 고시하고 12일부터 시험운행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험 운행에 나오는 자율차는 사전에 충분히 시험시설 등에서 사전시험 주행을 거치고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해킹 대비책을 세우고 시험운행 중에는 운전자를 포함, 최소 2명 이상 탑승해야 한다. 운전자 외 탑승자는 주변 교통상황 주시, 자율주행시스템 정상작동 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하면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되고, 고장·경고·전방 충돌방지·속도제한·운행기록 장치 등을 달아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자율주행차라는 표지도 붙여야 한다. 자율주행 시험운행 신청이 접수되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해당 차량이 허가 요건에 적합한지 20일 안에 확인해 허가증을 발부하고, 지자체는 번호판을 발급하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입법예고했던 상황 중 차종을 승용차로 한정하고 사전에 5000㎞ 이상 주행한 차로 한정했던 규정이 자율적인 기술개발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규정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험운행 신청은 ‘현대차 제네시스 00대’와 같이 차량 단위로 받고 국토부가 정한 시험운행 구간 중 원하는 구간, 해당 차량을 운전할 운전자 명단을 첨부해야 한다. 시험운행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등 41㎞와 일반국도 5개 구간(수원~평택, 수원~용인, 용인~안성, 고양~파주, 광주~성남) 320㎞로 지난해 10월 지정했다. 국토부는 시험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시험운행 구간의 정밀 도로지도를 만들고 도로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첫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제네시스 승용차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큐메일 클라우드(SCM CLOUD)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식한다

    시큐메일 클라우드(SCM CLOUD)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식한다

    지난 2일 행정자치부가 10만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업체 가운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확인된 5곳을 공표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처럼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이에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서 정보 보안이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을 가져오는 피싱메일을 탐지하고 사전에 방어하는 장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원테크(대표 김동철)의 ‘시큐메일 클라우드(SCM CLOUD)’는 사기 메일 보안 솔루션인 시큐메일과 지능형 지속 공격(APT)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메일 방화벽 장비인 시큐메일가드를 결합한 장비다. 다양한 메일공격 가능성을 실시간 검사할 수 있는 S/W가 탑재된 메일 방화벽을 통해 악성 해킹메일로부터 메일 보안을 책임진다. 시큐메일 클라우드는 발송지를 추적해 수신된 주소가 정상적인 메일이지만 발송 서버가 도메인 서버와 다를 경우 메일의 신뢰도를 생성, 조기 탐지하여 차단한다. 얼마 전 발생했던 북한 추정 해킹메일과 같이 내부직원 메일을 통해 받았지만 실제 발송지를 추적한 결과 위/변조메일로 판명되면 곧바로 차단해 줌으로써 청와대나 검찰 사칭 메일 등 다양한 사칭 메일들에 선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수신된 메일을 열었을 때 자동실행 파일이 있는지 검사가 가능하고, 본문 URL로 연결되거나 첨부파일로 온 메일 모두 장비가 가상공간(VA)에서 열어보고 실행해 봄으로써 정상메일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 나아가 차단된 메일을 사용자가 허용했을 경우, 해당메일 원문 전체를 분석하고 원문 분석 시 각 예외사항에 맞도록 자동으로 신뢰도를 생성하며, 신뢰도의 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유동 암호화 방식으로 보관하는 지능형 학습 기능도 갖췄다. 이와 같은 기능을 통해 고도화된 APT의 대표적인 표적 공격 기법으로 이메일에 악성 코드를 심은 파일을 첨부하여 발송하는 ‘스피어 피싱’에도 원천 방어가 가능하다. 기원테크 관계자는 “시큐메일 클라우드는 수신보안은 기본이고 종합적인 메일서비스까지 가능한 맞춤형 메일 보안 서비스로 많은 기업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많이 활용되는 Outlook, Mobile과의 호환성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별도의 설정 없이 모든 보안기능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면서 “30분 이내의 간편한 구축으로 다양한 유형의 이메일 피싱, 해킹에도 메일 환경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21세기 현대전에서 무인기계(UAV)는 이미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다. 더 나아가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은 미래전에서 무인 선박이나 무인 전투차량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무인 군용차량이 개발 중인데, 이 분야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인 러시아가 무인 로봇 전투차량을 수년 내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러시아가 무인 전투 차량을 개발한 역사는 2차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소련은 텔레탱크라는 원격 조종 탱크를 개발해 실전에 투입했으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 원격조종이 어려워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전투 중 원격 신호가 끊어져 독일군에게 투항(?)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뒤에 따라오던 소련군 전차가 공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이 무기는 금방 사라져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세월이 흘러 러시아는 BMP-3 보병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무인 전투차량을 선보인 이후 우란(Uran) 시리즈 무인 차량을 개발해 이제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란 - 9 (Uran - 9) 무인 전투차량은 러시아의 로스보로네스포트(Rosoboronexport)사가 개발한 것으로 30mm 2A72 기관포와 7.62mm 동축 기관총, 그리고 Ataka ATGM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테스트 중이다. 이 무인 전투차량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인 주행 기술 대신 원격 조종 방식으로 조작한다. 따라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호가 끊어지면 전투 불능이 되거나 해킹되면 적에게 포획될 우려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주로 투입할 목적인 대테러전이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막강한 전자전 능력이 있는 적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이 로봇 장갑차가 비정규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나 게릴라전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크기를 크게 줄여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소형 대전차 무기로 명중시키기도 쉽지 않고 급조 폭발물로 공격해서 파괴해도 인명 손상이 없다. 물론 안전한 차량에서 원격 조종하면 병사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작전에 임할 수 있다. 크기를 줄여서 은폐가 쉬운 점도 시가전과 게릴라전에서 유리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지원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점이다. 우란 - 6 지뢰제거 차량은 개념적으로 가장 그럴듯한데, 위험한 지뢰제거 임무에 무인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대전차 지뢰에 차량이 파손돼도 인명 손상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실 미국 역시 같은 형태의 원격 조종 지뢰제거 차량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화재 진압, 장애물 제거 무인 차량도 개발했는데, 이 역시 폭발성, 인화성이 있거나 독성이 있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16년에 이 로봇 장갑차를 테스트하고 빠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실전배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21세기 현대전에서 무인기계(UAV)는 이미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다. 더 나아가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은 미래전에서 무인 선박이나 무인 전투차량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무인 군용차량이 개발 중인데, 이 분야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인 러시아가 무인 로봇 전투차량을 수년 내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러시아가 무인 전투 차량을 개발한 역사는 2차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소련은 텔레탱크라는 원격 조종 탱크를 개발해 실전에 투입했으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 원격조종이 어려워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전투 중 원격 신호가 끊어져 독일군에게 투항(?)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뒤에 따라오던 소련군 전차가 공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이 무기는 금방 사라져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세월이 흘러 러시아는 BMP-3 보병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무인 전투차량을 선보인 이후 우란(Uran) 시리즈 무인 차량을 개발해 이제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란 - 9 (Uran - 9) 무인 전투차량은 러시아의 로스보로네스포트(Rosoboronexport)사가 개발한 것으로 30mm 2A72 기관포와 7.62mm 동축 기관총, 그리고 Ataka ATGM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테스트 중이다. 이 무인 전투차량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인 주행 기술 대신 원격 조종 방식으로 조작한다. 따라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호가 끊어지면 전투 불능이 되거나 해킹되면 적에게 포획될 우려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주로 투입할 목적인 대테러전이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막강한 전자전 능력이 있는 적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이 로봇 장갑차가 비정규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나 게릴라전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크기를 크게 줄여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소형 대전차 무기로 명중시키기도 쉽지 않고 급조 폭발물로 공격해서 파괴해도 인명 손상이 없다. 물론 안전한 차량에서 원격 조종하면 병사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작전에 임할 수 있다. 크기를 줄여서 은폐가 쉬운 점도 시가전과 게릴라전에서 유리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지원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점이다. 우란 - 6 지뢰제거 차량은 개념적으로 가장 그럴듯한데, 위험한 지뢰제거 임무에 무인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대전차 지뢰에 차량이 파손돼도 인명 손상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실 미국 역시 같은 형태의 원격 조종 지뢰제거 차량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화재 진압, 장애물 제거 무인 차량도 개발했는데, 이 역시 폭발성, 인화성이 있거나 독성이 있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16년에 이 로봇 장갑차를 테스트하고 빠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실전배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1) 스마트카 ⑤ 자율주행차 성공의 조건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1) 스마트카 ⑤ 자율주행차 성공의 조건

    교통사고 치료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글로벌 IT 기업과 기존 자동차 업체는 2020년 전후를 목표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EU,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정부도 관련 법을 제정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자율주행 상용화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자율주행차 100대를 시범 운행하고, 2019년에는 무인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소규모 실험도시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 상용화 시기에 맞추어 보험, 검사, 리콜 등 관련 제도도 검토 중이다. 이미 고급 차종을 위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자동 주차, 충돌 방지 등의 기술은 일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이 2015년 5조 8000억 원에서 연평균 56%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 2035년에는 743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때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차의 비중이 75%로 1억 대에 육박하고, 부분 자율주행차는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경제적인 의미도 크지만, 운전자의 부주의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해마다 교통사고로 130만 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고 5000만 명이 부상을 당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해도 연간 5조 6000억 달러, 약 6570조 원에 이른다. 노트르담 대학의 돈 하워드 철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인간에게 질병이라면, 그 치료제는 자율주행 자동차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라며 적극적인 도입을 촉구하였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차의 보급률이 90%가 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만2400 명에서 1만1300 명으로 65%가 줄어들고 비용도 4500억 달러가 절감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워드 교수는 4000만 명의 맹인과 10억 명의 장애인, 노인과 어린이와 같은 교통 약자들이 값싸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를 하루빨리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효율이 높아져 지금보다 3배나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꽉 막힌 길에서 운전을 하는 대신 SNS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도 있다. 이런 장밋빛 시나리오와 함께 여러 가지 우려의 소리도 있지만 자율주행차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이미 다가온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보자.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  살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질 때가 있는데 자율주행차도 이런 딜레마에 빠졌다는 소식이 있다. 미국의 기술분석 잡지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소개한 올해의 논문 중 한편이 관심을 모았다. ‘왜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프로그램되어야 하나?’ (Why Self-Driving Cars Must Be Programmed to Kill)라는 다소 섬뜩한 제목의 기사다. 논문에서는 혼자 자율주행차를 타고 갈 때 사고를 피할 수 없는 3가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는 그림 a와 같이 달리는 차 앞에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났을 때이다. 직진을 하면 여러 명의 목숨이 위험하고 방향을 틀면 지나가던 행인 한 사람이 사망하게 된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두 번째 b는 한 사람의 보행자가 나타났는데 방향을 바꾸면 보행자는 살지만 탑승자가 사망하게 된다. 그대로 달리면 보행자가 죽지만 탑승자는 무사하다. 어떤 선택을 해도 피해자는 한 명이라 탑승자의 목숨을 살리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세 번째 c의 경우는 10명의 보행자가 나타났고 핸들을 돌리면 탑승자는 죽는 상황이다. 한 명의 탑승자를 살리는 것이 옳은가 10명의 보행자를 살리는 것이 옳은가? 어떤 경우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프로그램하는 것이 최선일까? 그렇다면 행인을 보호하기 위해 탑승자를 희생하도록 프로그램된 차를 소비자들은 살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지만 자율주행차가 도로로 쏟아져 나오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는 도덕적,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기계가 임의로 결정하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판단도 기계가 학습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학습의 기술보다는 무엇을 학습 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경로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이미 로봇이다. 로봇이 인간이 운전하는 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공학, 법학, 심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법적, 제도적 논의를 시작하였다. 어쩌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윤리적 딜레마가 될 수도 있다.    편리함보다 안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지난 12월 16일 자율주행차를 규제할 법령의 초안을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3가지이다. 첫째는 반드시 자율주행 면허를 소지한 운전자가 탑승해야 한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차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는 핸들, 제동장치와 같이 운전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현재의 구글카와 같이 운전대가 없는 자동차는 운행할 수가 없게 된다. 세 번째는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차를 판매할 수가 없고 리스만 가능하다. 검증기관에서 3년 기한의 운행허가증을 받아 대여하고 지속적으로 차량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 주 정부는 자율주행차가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저기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우지만 아직 눈, 비, 안개와 같은 기상 변화와 도로의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하였다. 99% 안전한 차는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달간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상용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의 최종 목표는 완전 자율주행이지만 실제 적용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자동화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에서는 자동 브레이크나 앞차와의 간격 유지와 같은 기본적인 운전 보조 기능이 적용된다. 2단계는 부분적인 자율주행 수준이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만 자동차가 속도 조절이나 방향 조정 등 일부 자율기능을 수행한다. 3단계는 고속도로와 같이 특정한 환경에서 차선 변경, 추월, 장애물 회피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전방에서 눈을 뗄 수도 있다. 마지막 4단계는 목적지만 알려주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운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이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인 ‘오토파이럿’(Autopilot)이나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과 같이 2단계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준자율주행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의 출시 목표를 2020년으로 정하였지만 완전자율주행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점진적 변화를 원하는 자동차 업계와 급격한 혁신을 시도하는 IT기업의 전망이 엇갈린다. 비교적 중간적인 위치에 있는 학계의 의견이 있어 간략히 소개한다. 최근 캘리포니아공대의 매튜 무어 박사는 기술의 발전 단계를 나타내는 S-곡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를 예측하였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자율주행만으로 얼마나 멀리 운행할 수 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다. 현재 수준은 100 마일(165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고, 상용화가 되려면 운전자의 도움 없이 100만 마일은 가야 한다. 이 정도 거리는 2025년이 되어야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안전도를 항공기의 자동 비행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2040년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한다 안전성과 함께 상용화의 또 하나의 걸림돌은 가격이다. 현재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추가 비용은 약 10만 달러, 한화로 1억이 넘는다. 최근 아이폰을 해킹해 유명해진 조지 하츠가 천 달러로 자율주행차를 만들었다는 기사가 있었지만 안전한 차는 아니다. 구글카의 지붕위에 달려 있는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쏘아 도로의 3차원 지도를 만들어 주는 특수 장비이다. 64개의 레이저가 들어 있는 벨로다인(Velodyne)사의 이 장비 하나의 가격이 7만 달러가 넘는다.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한 GPS도 오차가 수 cm 정도의 고정밀 제품은 수천 달러를 호가한다. 자율주행차에는 100개가 넘는 센서와 고가의 컴퓨터가 장착된다.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가격이 내리겠지만 단기간에 소비자의 요구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그 밖에도 도로의 인프라, 해킹 방지, 프라이버시 침해 등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자율주행차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적, 윤리적, 제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도로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마음 놓고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겨 줄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성공을 위한 조건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그것은 ‘안전(Safety)’이다. 스마트카 연재를 마무리 하면서 올해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등장할 더 스마트한 자동차를 기대해본다.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IS, 텔레그램으로 美 정보당국 따돌렸다

    파리 테러는 ‘세계의 보안관’을 자인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완벽한 실패로 규정되는 분위기다.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가 범행에 앞서 모의 훈련을 한 것은 물론 무기 수송, 폭발물 지원 등과 IS 동조자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이래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가 암호화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메신저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하는 사이 이들의 저력을 과소평가한 미국 정보당국은 암호 해독·추적에서 무능을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IS의 새로운 선전장으로 ‘텔레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IS는 사용자들이 사진, 영상 등을 무수히 많은 구독자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텔레그램이 만든 ‘채널’이라는 서비스를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 테러를 모의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 10∼20개에 달하는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공개한다. 최근 러시아 여객기 폭파 테러와 파리 테러가 자신들이 소행임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텔레그램이 IS의 ‘사이버 은거지’가 된 것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보다 보안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러시아 출신의 파벨·니콜라이 두로프 형제가 2013년에 만든 텔레그램은 최대 200명과 그룹 채팅을 할 수 있고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 주고받은 콘텐츠가 일정 시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비밀 대화방도 운영할 수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형제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고자 복잡하게 설계된 의사소통 수단을 만들었다. 수익이 아니라 정권의 탄압에서 벗어날 목적으로 만든 텔레그램은 이중 암호화로 철통 보안이 보장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정부 기관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사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옮기기도 했다. IS의 사이버 속도전은 놀라울 정도다. 앞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적극 활용해 서구 유럽의 10대 및 젊은 여성을 유인해 온 데 이어 신참 대원을 모집하기 위한 ‘24시간 온라인 상담데스크’(help desk)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미 육군 대테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상담데스크에는 6명의 고위 조직원이 상시 대기하며 통신 내용 암호화 기술을 비롯해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는 요령 등 요원들의 궁금증을 즉시 풀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런 브랜틀리 테러 분석가는 “IS는 ‘대면 통신시대’를 넘어 ‘사이버 시대의 속도’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수무책에 빠진 각국 정보당국을 대신해 일단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나섰다. 이 그룹은 전날 예고한 대로 17일 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500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지역 IS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실제 주소 등도 공개했다. 아울러 IS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나니머스는 IS와 연관된 웹사이트 149곳, 트위터 계정 10만 1000개, 선전용 비디오 5900건을 해체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어나니머스, IS와의 전쟁 ‘의용군’ 모집…단계별 해킹법 배포 중

    어나니머스, IS와의 전쟁 ‘의용군’ 모집…단계별 해킹법 배포 중

    파리 테러사건 이후 유명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는 ‘파리 작전’(OpParis)이라는 이름하에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미 IS 대원 수천 명의 트위터를 해킹해 무력화 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IS는 대원들에게 ‘해킹 피해 방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멍청이들의 지침’이라고 일컬으며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런 어나니머스가 이번에는 파리작전에 동참할 ‘의용군’을 모집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인터네셔널 비즈니스타임즈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IS에 대한 해킹공격 방법을 상세히 담은 ‘전투교범’과 해킹 툴을 배포하고 있다. 이 가이드는 공격자의 해킹 실력에 따라 총 세 종류로 구분돼있다. 먼저 해킹지식이 가장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초심자 가이드’에는 IS에 대한 기본적 사이버공격법이 담겨 있다. 그 다음 단계 지침인 ‘보고자(reporter) 가이드’에는 IS 대원들의 트위터 계정을 색출해내는 방법이 드러나 있다. 마지막 ‘탐색자(searcher) 가이드’는 전 세계에 흩어진 IS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해당 가이드의 작성자는 “여러분의 참여는 큰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며 “가능한 사람은 이번 작전 활동에 모두 동참하길 독려하는 바이다. 참여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의용군 모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1월 프랑스 언론사 샤를리앱도에 대한 테러공격이 일어났을 때도 IS 추종자들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공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하기도 했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IS 추종자로 의심되는 자들의 개인정보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활동이 불러일으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워싱턴포스트는 어나니머스의 대(對)IS 전쟁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활동이 자칫 무고한 사람에게 IS 가담자 누명을 씌우거나, 어나니머스 멤버들 스스로 IS의 물리적 공격의 표적이 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낮잠’ 테러방지법 이번엔 처리 될까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테러를 계기로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에 대테러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내용의 테러방지법 입법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번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에 막혀 제대로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공작정치 지원법”이라는 이유로 입법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외국인 5명과 IS 가담을 시도한 한국인 2명을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국정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설치 등 내용 담겨 19대 국회에 제출된 테러방지법은 15일 현재 5개로 집계됐다.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했다. 2013년 3월 송영근 의원의 ‘국가대테러활동과 피해보전 등에 관한 기본법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같은 해 4월 서상기 의원이 ‘국가 사이버테러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이병석 의원 등 73명이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냈고 3월과 6월 이노근 의원이 ‘테러예방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과 ‘사이버테러 방지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을 잇따라 대표발의했다. ●새누리 “국가 안보 목적 감청 등 허용해야” 법안들은 이름만 다를 뿐 대체로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단일안으로 병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국가정보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혹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여기에서 테러 위험 인물의 통신·출입국·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장이 사이버 위기 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이버테러’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권한도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정치 댓글 사건’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국정원에 민간인 사찰 ‘프리티켓’을 주는 법이라며 입법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맡길 수 없다. 사이버국가보안법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국가정보통신기반안전센터를 설치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하도록 하는 변재일 새정치연합 의원의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개정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민간인 사생활 보호가 더 중요” 대테러 관련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거나 온라인 해킹을 허용하는 법안,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국정원에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먼지만 쌓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감청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민간인 사생활 보호를 더 우선시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사람과 돈이 몰리는 곳에는 장(場)이 서기 마련이다. 불륜도 마찬가지다. 동네 러브호텔이나 성인나이트만 가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하는 성인 남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외도에 빠진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사려고 쉽게 지갑을 열기 마련이다. 배신당한 배우자 역시 증거를 잡아 단죄하기 위해 쌈짓돈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불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제의 규모는 구체적인 추산은커녕 어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배우자에게도 영수증을 꼭꼭 숨기는 판에 신뢰할 만한 통계가 있을 리 만무하다. 흥신소나 성매매 등은 지하경제에서 은밀히 거래되는 특성상 매출 파악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불륜에 기생해 온 일부 업종의 사정을 통해 ‘불륜 시장’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 ‘불륜의 경제학’을 거시적, 미시적으로 살펴봤다. 심부름센터 먹여 살리는 불륜 뒷조사 : 2926억~3414억 심부름센터는 불륜 덕에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예전과 달리 ‘민간조사업체’라는 간판을 달고 산업 스파이나 실종자 분야로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돈줄은 여전히 불륜 뒷조사다. 한 대형 흥신소 관계자는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 달라는 의뢰가 업무의 60~70% 정도 된다. 다른 업체 사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경찰청이 파악한 국내 심부름센터는 모두 1574곳이다. 직원 수는 3055명 정도다. 하지만 추정치일 뿐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는 심부름센터의 특성상 업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우종 민간조사협회장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하는 민간조사업체에 불법 심부름센터까지 포함하면 업체 수가 4000여곳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경찰이 파악한 연간 심부름센터 매출액은 1574곳 기준으로 1700억원 정도다. 하지만 거시적 접근법으로 계산하면 국내 심부름센터의 한 해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도 있다. 장현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탐정업이 법제화된 일본에서는 탐정업 매출이 일본 내 경비산업 전체 매출의 약 7분의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비율을 적용해 장 교수가 추정한 우리나라의 민간조사시장의 매출 규모는 4877억원에 이른다. 전체 경비산업 매출액(3조 4140억원)에 일본의 사례를 준용해 7분의1(14%)을 적용한 액수다. 불륜 뒷조사가 전체 업무의 60~70%라고 본다면 2926억~3414억원 정도가 불륜이 낳은 매출로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민간조사업법(일명 탐정법)이 통과돼 심부름센터 운영이 합법화되면 관련 산업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1% 수준인 1조 4850억원(2014년 기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혼 남성의 ‘간통 창구’이기도 한 성매매는 불법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죄악산업’이다. 일부 남성들은 ‘성매매를 간통에 포함할 수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법률상 기혼 남녀가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간통에 해당된다. GDP 4.5% 건설업 비중 맞먹는 성매매 : 매출액 10조 2500억, 모텔 투숙비 6600억 여성가족부가 2010년 실태조사로 파악한 국내 성매매 시장 규모는 최대 8조 7100억원이었다. 당시 GDP 대비 약 0.69%로 목재·종이·인쇄업을 합한 것(0.6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해 계산한 지난해 성매매 매출은 약 10조 25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경제학자는 성매매 산업 규모가 GDP의 4.1%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설업 비중(4.5%, 2014년 기준)에 맞먹는 수치다. 성매매 중 간통에 해당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여가부가 2013년 존스쿨(성매매 재발 방지 교육) 수강자 2241명 중 10회 이상 성매수 경험이 있는 3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혼자의 비율은 37.0%였다. 지난해 성매매 시장 규모(10조 2500억원)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약 3조 7900억원이 기혼자 성매매, 즉 간통에서 파생된 매출이라고 볼 수 있다. 러브호텔이나 모텔로 대표되는 숙박업도 불륜 남녀가 지갑을 여는 주요 공간이다. 호텔, 모텔 등 국내 4만 4000여곳(2013년 기준)의 숙박업소 매출은 1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불륜만을 따로 골라내기는 어렵다. 단, 불륜 남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텔 투숙객 중 불륜 커플의 비중이 30%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2013년 모텔(여관업) 매출 2조 2000억원 중 6600억원이 불륜으로부터 파생된 수익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호텔 등 다른 형태의 숙박업소에서 불륜자들이 쓴 돈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훨씬 늘어난다. 이혼 법률 시장 역시 불륜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법조계는 ‘이혼 변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들떴지만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향후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기조가 도입돼 바람을 피운 배우자의 이혼 청구권이 인정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호 이혼 전문 변호사는 “파탄주의가 도입되면 이혼 청구 건수가 10~20%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변호사업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원(2013년 기준)이다. 지난해 전체 민·형사 소송 사건 중 가사 사건 비율은 2.2%고 이 가운데 82%가량이 이혼 사건이었다. 변호사 수익 중 650억원가량이 이혼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기혼자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데이팅앱 등 온라인 서비스 시장도 최근 떠오르는 불륜 관련 산업이다. 현재 200개 가까운 소셜데이팅앱이 있는데 시장 규모가 연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미혼 남녀의 만남 주선이 목적이지만 기혼자 만남을 노골적으로 주선하는 앱도 최소 10여개가 되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캐나다 불륜 주선 사이트 정보 유출 : 6800억 집단소송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 운영 업체의 관계자는 “기혼자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니 미혼자 매칭 사이트를 운영할 때보다 수익이 10배가량 늘었다”면서 “미혼자들은 어디에서나 인연을 찾을 수 있지만 기혼 남녀는 외도 대상을 찾을 창구가 마땅치 않아 적지 않은 돈을 내고라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사업인 만큼 감당해야 할 위험 요소는 매우 크다. 기혼자 만남 사이트의 선두 주자 격이었던 애슐리매디슨의 대표 노엘 비더먼은 최근 수천만명의 고객 정보 해킹 파문으로 사임했으며 캐나다에서는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애슐리매디슨을 상대로 5억 78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식 시장에서도 간혹 불륜 산업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간통죄 폐지 당일에는 콘돔과 피임약, 등산복 업체 등 이른바 ‘불륜 테마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통죄 폐지로 불륜 커플이 늘면 성 관련 제품 등의 판매가 늘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통죄 폐지로 특정 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건 비합리적인 예측이고 기업 가치 등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흐름에 따라 주식을 사는 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무니 없는 테마주는 뉴스나 소문으로 기대감이 피어날 때 주가가 오르지만 실체가 드러나면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에 기대 ‘단타’(급등주에 일시적으로 투자해 순간적 차익을 얻고 파는 투자 행위)를 하는 것인데 바람직한 투자 문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륜이 발각돼 이혼 소송을 당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는 얼마나 될까. 오정일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9~2011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가정법원 이혼소송 1심 판결문 1098개를 모두 분석한 결과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재산 분할은 제외)이었다. 단, 이혼 사유가 부정행위(간통) 때문인 경우에는 위자료가 전체 평균보다 496만원 더 많았다. 이는 배우자와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사유로 이혼당했을 때의 평균 위자료보다 142만원 정도 많은 것이다. 가족을 방치했을 때보다 간통했을 때 배우자가 느끼는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고 재판관들이 판단한 셈이다. 들킬 확률 X 이혼 확률 X 재산 분할 = 중형 세단값 육박하는 외도의 비용 외도에 대한 욕망을 품었던 모든 사람이 실제로 간통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참아내지만 누군가는 행동으로 옮긴다. 개인이 외도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윤리관이나 종교, 가족애, 자기 절제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간통 때 치러야 할 위험비용, 즉 ‘불륜의 기회비용’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인 마리나 애드셰이드는 저서 ‘달러와 섹스’에서 불륜의 기회비용 계산법을 제시했다. ‘외도의 비용=발각될 확률×배우자가 떠날 확률×발각됐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는 단순한 공식이다. 예컨대 전 재산이 10억원인 남성 A씨가 아내를 두고 외도할지 고민한다고 가정해 ‘불륜의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자.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설문조사 결과<2015년 9월 14일 1, 2, 3면>를 보면 국내 기혼 남녀가 외도하다가 배우자에게 발각될 가능성은 10.7%였고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알아챘을 때 이혼 의사가 있는 비율은 71.2%였다. 이혼 소송 때 불륜 가해자가 지불하는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이고, 재산 10억원 중 절반인 5억원가량을 아내에게 떼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를 적용해 A씨가 불륜 때 치러야 할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면 ‘5억 2680만원×10.7%×71.2%’로 4013만원이 나온다. 외도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이 이 액수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면 일탈을, 적다고 생각한다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물론 이는 철저하게 경제학적 관점에서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중형 세단 한 대쯤은 날릴 각오가 된 사람은 외도를 해도 되는 걸까. 애드셰이드 교수의 계산에는 경제학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손해는 포함이 안 돼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이 받을 심리적 충격,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도덕적 타격 등 그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불륜의 기회비용은 천정부지로 늘어난다. 결국 허벅지를 꼬집어서라도 달콤한 유혹을 참는 것이 합리적이란 이야기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사찰 의혹 → 불법 감청… ‘공격 타깃’ 이동

    사찰 의혹 → 불법 감청… ‘공격 타깃’ 이동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의 전선이 ‘민간인 사찰’ 의혹에서 ‘불법 감청’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야당이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흔적이라며 제기한 의혹들이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의 해명으로 일부 소명이 돼 버린 까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국정원 해킹 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을 열고 해킹 프로그램 사용의 위법성 입증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행사 현장에서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연구팀인 ‘시티즌랩’과 실시간 화상 통화를 연결할 예정이다. 시티즌랩은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공급한 이탈리아 ‘해킹팀’이 전 세계 21개국에 스파이웨어를 판매한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비영리 연구팀이다. 야당이 해외 전문가의 입을 빌려 “국정원 해킹이 위법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8일 “해킹 자체가 도적질이고 허가받지 않은 영역 침범”이라며 “국정원은 각종 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 기밀을 스스로 파헤치는 나라는 없다”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국가 안보와 국익을 훼손하는 일종의 ‘해국(害國) 행위’로 규정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은 통신장비에 대한 도·감청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수사기관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만 피의자의 통신 기록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열어 볼 수 있다. 정보기관의 대북 해킹은 대통령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새정치연합이 공격의 초점을 해킹의 ‘대상’에서 해킹 자체의 ‘위법성 여부’로 전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규정이 국정원 첩보 활동의 족쇄가 되는 것으로 여권은 보고 있다. 이번 민간인 사찰 논란도 이런 엄격한 규제 때문에 빚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국회에 계류 중인 도·감청을 허용하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전직 국정원 간부들도 이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해킹 논란을 종식시키는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법안들을 두고 “국정원의 도·감청에 날개를 달아 주는 법”이라며 처리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국정원,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하려면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국정원,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하려면

    최근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 사건으로 정치권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쟁정은 이탈리아 정보기술(IT) 업체인 해킹팀의 해킹 프로그램인 RCS(Remote Control System) 구입의 적법성 여부, 카카오톡 해킹 의혹 등 민간인 사찰 여부, 선거개입 여부 등이다. 해킹 담당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쉽게 복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료를 삭제한 경위와 복구된 자료의 공개 여부도 쟁점이다. 이러한 쟁점에 대해 국정원 측은 모두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대북 정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입했을 뿐 선거나 민간인 사찰에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 출석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직을 걸고 국정원이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해킹 프로그램인 RCS로는 카카오톡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복구 자료의 경우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목록만 공개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근거 없이) 믿어 달라는 이야기만 한다”며 의혹 제기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경과를 보면 민간인 사찰 의혹은 여전히 규명대상이다. 게다가 국민의 과반수는 국정원이 대북 정보 감청 이외 내국인 사찰에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2.9%가 국정원의 RCS 프로그램에 대해 ‘대테러, 대북 업무 외 내국인 사찰도 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시절의 정치사찰 등 어두운 그림자가 아직까지 우리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일 게다. 지난 대선 당시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국정원 댓글 사건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국정원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이병호 국정원장이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국정원은 권력기관이 아닌 순수한 안보전문 국가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국민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국정원의 자기반성과 함께 국정원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는 정치권이 나설 일이다. 이번 해킹 의혹 사건에서도 드러났지만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정보통신 관련 법령이 있다. 어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국정원이 구입한 RCS가 감청설비가 아니냐는 질문에 “통비법에선 감청설비를 전자·기계장치 등 유형 설비로 간주하고 있지만, RCS는 무형물이기 때문에 감청설비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 제2조(정의)에서 감청설비를 ‘대화 또는 전기통신 감청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장치·기계장치 기타 설비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 근거한 대답이다. 야당에서도 비판했지만 이 같은 인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콘텐츠 원소유자의 허락 없이 복사 및 퍼나르기로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시대 아닌가. 현재 국회에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가사이버테러방지법 등 국정원 관련 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 중이다. 통비법 개정안의 경우 범죄 수사나 국가 안전보장 목적의 휴대전화 도·감청을 허용하고 통신사업자에게 감청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감청설비에 포함시키는 통비법 개정을 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 사건도 내부자 고발이 아닌 실시간 감청을 하지 못해 사법 처리가 지연됐다고 생각할 정부로서는 이 같은 통비법 정비가 시급한 일일 게다. 하지만 야당의 인권 침해 가능성 제기도 합리적 비판인 만큼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통비법 등 관련법 정비 시 사이버 안보의 총괄 조정 기능을 국정원이 아닌 청와대에 두고, 국정원은 실무 기능만 맡는 방안 등 세부 내용을 조정하는 지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의 타협을 기대해 본다.
  • 종로, 정보보호 ‘으뜸區’

    종로구가 지자체 중 최초로 10년 연속 ‘정보보호 인증마크’(i-Safe)를 취득했다. 구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개인정보 보호협회에서 실시한 ‘홈페이지 개인정보 보호 심사’에서 지난 1일 이 마크를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보보호 인증마크는 홈페이지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관리 수준 등을 심사해 우수 사이트에 1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심사에서는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관리 적정성 ▲홈페이지 서버시스템 관리 및 기반시설 적정성 ▲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 보호장치 구축·운영 등 105개 항목을 평가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령에 근거했다. 구는 2005년 이 마크를 처음 취득한 뒤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안관리 강화와 최신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뒀다. 노후화된 웹 방화벽 교체, 개인정보 노출 수시 점검 등을 했다. 데이터베이스(DB) 내 개인정보의 암호화 운영과 네트워크 접근 제어 시스템의 신규 구축 등 작업도 병행했다. 특히 구는 웹 해킹방어 모의 훈련으로 실제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를 예측·분석했다. 이 밖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안의식 교육을 정기 실시하고 도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적극성을 보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향후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구 홈페이지 이용자들의 정보유출 불안을 해소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공유하도록 웹 서비스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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