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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와이파이로 현관문 열어요”

    삼성SDS “와이파이로 현관문 열어요”

    삼성SDS는 와이파이 일체형인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도어록 ‘SHP-DR900’을 국내와 해외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별도 와이파이 칩을 사서 현관문에 달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는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내장된 스마트 도어록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제품에는 배터리 수명을 2배 늘린 저전력 와이파이칩이 실려 실내 무선 공유기와 연결하면 이용자가 문 열림 상태나 침입 시도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살짝만 손을 대도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린다. 정보 유출과 해킹 방지를 위해 회사는 자체 보안 기술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28일 열린 17회 중국 베이징국제소비전자박람회에서 스마트홈 혁신상 분야 1위인 금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가짜 페북으로 계정 빼내 1억 4000만원 챙긴 일당

    가짜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도록 유도해 인기 계정의 정보를 알아낸 뒤 1억 4000여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A(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2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한 후 해킹으로 알아낸 계정 정보를 이용, 광고 수익을 내거나 페이지를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좋아요’를 많이 받거나 ‘팔로어’를 많이 기록한 계정에 ‘유료 광고를 의뢰하고 싶다’며 메시지를 보내 가짜 페이스북에 접속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이 접속하도록 알려준 페이스북 로그인 페이지는 사실 가짜였고, 피해자들이 로그인할 때 입력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는 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A씨 등은 이렇게 알게 된 계정 정보를 통해 자신들이 광고를 해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기고, ‘좋아요’가 60만건에 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2개를 5000여만원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받은 주소로 인터넷 접속을 할 땐 실제 사이트 주소까지 재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의 굴기는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운 미국의 견제라는 난관을 만났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광시좡족 자치구에는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를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현장이 있다. 일대일로와 연결된 중국의 도시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아시아를 우회한 수출로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일대일로는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도 길이 이어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이 세계와 연결된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어 내는 현장에 직접 가 보았다.소수민족인 좡족이 인구의 99.4%를 차지하는 징시(靖西)시는 오랜 세월 풍화를 이겨낸 카르스트 지형이 천하제일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올해 말 베트남과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관광도시인 징시는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를 연결하는 일대일로의 관문이 된다. 28일 오전 9시 30분 베트남과 징시의 국경지역에서는 이날의 첫 컨테이너 트럭 다섯 대가 소독약을 맞으며 중국에 발을 디뎠다. 컨테이너는 주로 베트남 망고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과일을 운송하는데, 중국에서 소비하는 과일의 절반이 징시를 통과한다. 중국 정부가 40%의 지분을 투자한 국제물류회사인 풀리치그룹의 슝훙밍(熊紅明) 대표는 “현재는 하루에 20~30대의 컨테이너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을 오가지만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연간 5000만t의 물류가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왕복 8차로의 중국~베트남 고속도로는 현재 일부가 개통돼 주로 중국의 전자제품과 베트남의 과일을 실어나른다. 슝 대표는 “중국 충칭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 부품을 베트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조립 공장으로 보낼 때 바닷길을 이용하면 15일이 걸리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0시간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만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공장, 사무실, 기숙사, 호텔 등이 2㎢(약 60만평)의 면적에 들어서 거대한 국경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슝 대표는 “광시 지역이 침식이 잘 되는 석회암 지형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유독 화강암 지역이라 산을 옮기는 우공(愚公)처럼 힘들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접경지대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끼리 한번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자유무역지대가 된다. 현재 접경지대의 중국인은 연간 8000위안(약 135만원)까지 관세 없이 개인 무역이 가능한데 주로 중국의 생필품을 베트남에 가져다 판다. 이러한 개인 무역은 빈곤층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35만명에 이르는 접경지역 주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가상화폐 해킹 방지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세관, 감독 및 검역, 출·입국 관리, 관세 등에 사용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광시를 찾아 “광시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해상 무역과 하천 무역 그리고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개방 정책을 주도해 중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시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는 또 다른 베트남과의 국경도시 펑샹(憑祥)시가 있다. 베트남과 17㎞ 떨어진 펑샹의 행정서비스센터에서는 베트남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동 허가를 발급하는 출입국 관리사무소뿐 아니라 펑샹을 알리는 복합전시관도 있다. 중국은 베트남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펑샹시 관계자들은 베트남과 ‘형제 같은 사이’라며 외교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팡훙(王方紅) 펑샹 공산당 서기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과의 무역 확대는 양국의 자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징시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빗썸 해킹 피해액 189억... “일부 되찾았다?

    빗썸 해킹 피해액 189억... “일부 되찾았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지난 20일 발생한 해킹사건의 피해규모가 189억원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빗썸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통해 예상피해액이 35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을 비롯 총 11종의 암호화폐가 해킹을 당했고,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와 협업해 탈취당한 일부의 암호화폐를 되찾아 피해규모를 줄였다”고 밝혔다. 해커가 훔친 암호화폐를 다른 거래사이트를 통해 되팔기 전에, 회수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빗썸측의 주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전세계 암호화폐 재단 및 거래사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유출된 암호화폐 일부를 보존, 피해를 줄였다”며 “지속적으로 회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해외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와 리플 재단 등이 빗썸으로부터 유출된 암호화폐의 일부를 회수해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빗썸으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암호화폐를 식별해 용의자의 거래를 차단하고 구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한편 빗썸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 매일 거래수수료 무료 쿠폰 1매와 보유한 암호화폐 수량에 따라 연이율 10%에 달하는 금액을 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연말까지 주52시간 계도”

    김동연 “연말까지 주52시간 계도”

    ICT업종 특별 연장근로 허용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다음달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 “올해 말까지 계도 기간을 설정해 단속보다 제도 정착에 초점을 두고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겠다고 언급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은 서버 다운, 해킹 등 긴급 대응 업무도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급여 손실 우려와 관련해 “최대 40만원 급여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대기업 신규 채용은 80만원 급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뒷받침했다. 다음달까지 국회에 보고할 예정인 일자리안정자금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 지원분에 대한 내년도 지원 여부와 지원 수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의사결정, 직접 지원을 간접 지원으로 전환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나투어·가톨릭대·남양유업,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소홀 여전

    개인정보 수집 목적 안 알리거나 해킹 차단조치 안 해 과태료 부과 하나투어와 가톨릭대, 금성출판사, 골프존, 남양유업, 두산베어스 등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해 공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20개 업체의 이름과 처분 내역을 26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행정처분을 받은 192곳 가운데 과태료 1000만원 이상을 부과받은 업체를 선별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취지에서 해당 업체를 공개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20개 업체는 베어트리파크(농업), 블루아일랜드개발(부동산), 두산베어스, 더리본(결혼·상조), 성결대, 상지대, 명지대, 인천대, 가톨릭대, 광주대, 금성출판사, 좋은책 신사고, 골프존, 한국타이어, 네이처리퍼블릭, 남양유업, 탐앤탐스, 한국관광공사, HP코리아, 하나투어 등이다. 이들은 개인정보 수집 때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목적 등 4개 필수 고지사항을 알리지 않았거나 개인정보 유출 통지 항목을 누락했다. 보유 기간이 지난 고객 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채 갖고 있거나 개인정보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실제로 베어트리파크는 회원 가입 때 비밀번호 작성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안전성 조치를 하지 않아 과태료 600만원을, 개인정보 유출 통지 항목을 일부 빠뜨려 과태료 600만원을 각각 냈다. 한국타이어는 탈퇴한 회원 등 6만 3884건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았고 해킹 차단 조치도 하지 않아 각각 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남양유업도 홈페이지에 비밀번호를 일정 횟수 이상 잘못 입력하면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 접근을 막는 조치를 하지 않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비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각각 600만원을 물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0월 25일 기준 예약·여행이 완료된 뒤 5년이 지난 200만명의 개인정보를 시스템에 보관했고 2007년 이전 수집한 40만명의 주민등록번호도 내부 PC에 보관했다가 각각 과태료 900만원을 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번 공개 발표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곳들이 경각심을 갖고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기관은 적극적으로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적정 의료와 환자 참여 의료

    [이상열의 메디컬 IT] 적정 의료와 환자 참여 의료

    필자는 지난 칼럼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정 의료’를 위한 몇 가지 요소를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적정 의료의 요소로 ‘환자의 참여’를 언급하려 한다. 의료 실무에 종사하면서 필자는 환자들이 최신 의료 기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의학 지식의 상당 부분은 오랜 기간 학습과 경험을 축적해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많은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을 좀더 깊이 이해하길 원하지만 그 바람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런 ‘미충족 수요’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여러 사례가 있겠지만 필자의 전공에 해당하는 ‘연속혈당 측정기’, ‘인슐린 펌프’와 관련한 환자단체의 움직임이 특히 인상적이다. 일반인에게는 이런 명칭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의 역사는 50여년에 이르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이 기술을 통해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2000년대 이후 성능이 대폭 개선돼 많은 환자들이 최신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최신 기술을 신속히 누리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법률과 제도적 측면도 있지만 다소 보수적인 제조사의 정책과 관련한 문제도 있다. 그러나 기존 법률과 제도, 회사의 일방적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힘으로 도전한다. 어떤 사람들은 비인가 의료기기를 ‘해외 직구’로 입수해 사용한다. 다른 환자들은 자신의 연속혈당 측정기 정보를 직접 해킹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가공해 활용하기도 한다. 필자도 환아의 혈당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인슐린 주입량을 원격으로 조절해 성공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사례를 인상적으로 접한 바 있다. 본인의 장비를 개조해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수만 명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가격이 저렴한 구형 장비와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활용해 본인들이 직접 ‘인공 췌장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한다. 자료에 따르면 인공 췌장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은 수백 명에 이르고 이들의 누적 사용 시간은 수십만 시간을 넘어섰다고 한다. 성능도 우수해 상당수 환자가 부작용 없이 만족스럽게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해외 학회에서 이들이 만든 인공 췌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들이 선보인 초기 모형은 무겁고 투박하며 복잡했다. 하지만 최근 버전은 상용 제품과 필적할 만큼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앞에서 열거한 행위의 일부 또는 전부가 불법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장비 제조사에서는 보안과 정보의 안정성을 우려해 이런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일부 환자들은 실정법 위반으로 고발돼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법률과 제도는 환자들의 필요에 아직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들의 능동적인 움직임은 결국 국가의 법률과 제도, 회사의 정책, 의료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많은 구성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적정 의료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 의료의 많은 영역에서 환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일어날 것이다.
  • 원화 출금 막은 빗썸 왜?

    현금·코인수 부족 가설도 업계 “조사 이유 납득 안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 상당의 코인을 도난당했다며, 가상화폐 입출금을 먼저 막고 현금 출금도 막았다. 회사가 피해를 보상해 줄 수 있다면, 해킹을 당한 거래소가 현금 출금을 막을 이유가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원화 출금’까지 막아 사실상 거래소를 폐쇄한 이유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해킹 경위 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뚜렷한 답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해킹을 당한 해외 거래소들은 법정 화폐 출금을 막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완전히 정적 데이터베이스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거래까지 막아야 하는데, 조사를 한다며 거래는 열어두고 원화 출금만 막은 건 궁색한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 내놓은 가설은 크게 3가지다. 빗썸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 원화 출금 창구를 닫았다. 현금이 부족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서다. 코인을 도난당해 고객이 인출할 가상화폐보다 보유한 코인 수가 적기 때문이다. 첫 번째 가설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설로 꼽히지만, 도덕적 지탄을 받을 여지가 큰 경우다. 원화 출금 창구를 운영하는 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이기 때문에 은행 차원에서 출금을 막은 것은 아니다”라며 “빗썸에서 장부를 모아 은행에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빗썸이 차단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가설에 대해서는 거래소들이 은행과 실명 입출금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은행들이 현금을 확인하기 때문에 현금이 부족할 가능성은 적다고 업계는 말한다. 세 번째는 빗썸이 구체적인 코인별 피해 내역이나 보유 자산을 밝히지 않아 제기된 가설이다. 가령 1000개 코인 중 200개가 유출됐다면 고객이 남은 800개 코인보다 많이 팔면, 거래소가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KISA는 거래소를 피해자로 두고 조사하기에 고객 자산 내역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가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하루 10건 접수…불법 촬영 4명 중 3명이 ‘지인’

    디지털 성범죄 하루 10건 접수…불법 촬영 4명 중 3명이 ‘지인’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에 지난 50일간 500명 안팎의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불법 촬영 가해자 4명 중 3명이 피해자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여가부는 지난 4월 30일 개소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50일간 운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493명의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2241건의 불법 영상물을 삭제했으며 상담지원 861건, 수사·법률·의료지원 13건 등도 추가적으로 진행했다. 피해건수 993건 가운데 유포 피해가 456건(45.9%)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촬영은 334건(34.7%), 유포 협박 41건(4.1%), 사이버 괴롭힘 38건(3.8%), 사진 합성 19건(1.9%), 몸캠·해킹 18건(1.8%)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촬영자 4명 중 3명은 배우자나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이거나 학교나 회사 등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다. 피해자 493명 가운데 여성은 420명(85.0%), 남성은 73명(15.0%)이었다. 피해 영상물이 만들어진 계기는 피해자가 촬영 자체를 인지하는 못하는 ‘불법 촬영’이 456건 가운데 292건(64.0%)이었다. 나머지 164건은 영상물 촬영을 인지했지만 유포엔 동의하지 않았다. 유포 피해자 한 명당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300건까지 피해가 발생했다.플랫폼별로는 성인 사이트에 게재된 불법 촬영물이 가장 많았다. 개인 간 파일공유(P2P),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웹하드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삭제를 요청한 성인사이트는 모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었으며 대부분 미국이었다. 여가부는 250여개의 사이트를 상시 점검하고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원했다. 해외 서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긴급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9월부터는 가해자에게 삭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데 가해자가 30일 이내에 이를 내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격 살인에 해당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고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 하루 10명 꼴로 삭제 요청...가해자 4명 중 3명은 ‘지인’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 하루 10명 꼴로 삭제 요청...가해자 4명 중 3명은 ‘지인’

    불법촬영물 피해신고자만 500여명가해자 4명 중 3명은 지인·배우자·전 연인최대 3년까지 삭제 지원 서비스 제공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에 개소 50일간 500여명의 피해자가 피해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명꼴로 삭제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 개소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50일간 운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493명의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해 2241건의 삭제 지원을 했으며 상담지원(861건), 수사·법률·의료지원(13건) 등 모두 3115건을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총 피해건수 993건 가운데 유포로 인한 피해가 456건으로 45.9%를 차지했다. 불법촬영은 334건(34.7%), 유포 협박 41건(4.1%), 사이버 괴롭힘 38건(3.8%), 사진합성 19건(1.9%), 몸캠 및 해킹 18건(1.8%)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러 유형의 피해를 중복으로 겪었는데 불법촬영 피해 344건 가운데 292건은 유포 피해가 함께 발생했다. 불법촬영자 4명 중 3명은 배우자나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거나 학교나 회사 등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다. 피해 영상물이 만들어진 계기는 피해자가 촬영 자체를 인지하는 못하는 ‘불법촬영’이 456건 가운데 292건으로 64.0%에 달했다. 나머지 164건은 영상물 촬영은 인지했으나 유포에는 동의하지 않은 사례였다. 유포 피해자 한 명당 적게는 1건에서부터 많게는 300건까지 유포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 493명 가운데 여성은 420명(85.0%)이었으며 남성도 73명(15.0%)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성인 사이트에 게재된 불법촬영물이 47.0%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개인 간 파일공유(P2P),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웹하드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삭제를 요청한 성인사이트는 모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었으며 대부분 미국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250여개의 사이트를 상시 점검하고 사이트 관리자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원했다. 해외 서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긴급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삭제지원 서비스는 접수 이후 3~6개월간은 1주일 단위로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향후 3년까지는 사후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피해자는 매달 모니터링 결과와 삭제 지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9월부터는 가해자에게 삭제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되는데 30일 이내에 이를 내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가해자 처벌 강화 등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고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콜드월릿

    ●콜드월릿 암호화폐를 저장하는 방법 중 하나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핫월릿’과 달리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별도의 하드웨어 장치에 화폐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거래 속도가 느리고, 저장장치를 잃어버리면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해킹 위험에서 안전하다.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350억 털렸다

    이상 징후 발견하고 입금 차단 사흘 전 보안점검 하고도 못 막아 코인레일 이어…불신 커질 우려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상당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대형 거래소에서 해킹 피해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 보안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빗썸은 20일 오전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통해 “350억원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원화 출금과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빗썸은 전날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이날 오전 1시쯤 가상화폐 입금 서비스를 차단했다. 이어 자산 점검을 거쳐 오전 9시 40분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뒤 지금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리플 외에 어떤 코인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공개가 어렵다”며 “고객 피해는 전액 회사 자산으로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인레일에서 400억원어치 코인이 도난된 지 채 10일도 지나지 않은 데다 빗썸은 사고 사흘 전에 자체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도 해킹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9시간이 지나서야 해킹 사실을 알렸다”며 “지난 16일에도 구체적인 설명 없이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했는데 결국 해킹이 터졌다”고 비판했다. 빗썸은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KISA 점검 결과 인증을 받지는 못했다. 이전에 해킹 피해를 입은 국내 거래소들과 달리 빗썸은 거래소 내 거래는 열어둔 상태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 자산은 안전을 위해 모두 콜드월릿(인터넷망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했다”면서 “KISA에서 거래 중단 요구가 없었고 조사가 끝나면 보안 대책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 세계 7위(약 4435억원) 거래소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746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10분쯤 708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소폭 만회해 오후 3시 30분에는 714만 4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4월에는 야피존이 55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고, 유빗으로 사명을 바꿨지만 또다시 지난해 12월에 172억원어치의 코인을 해킹당했다. 주로 해커가 직원의 이메일을 통해 악성 코드로 업무용 PC에 침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하루빨리 ISMS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어진 인증 시한도 올해까지다. 업계에서는 ISMS가 요구하는 보안 요건을 충족하기까지 6개월은 걸린다는 설명이다. 법적 지위도 모호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가상통화 취급 업소 스스로가 거래 시스템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도록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도록 국회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빗썸 350억 해킹 파문…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일제히 하락

    빗썸 350억 해킹 파문…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일제히 하락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의 해킹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리플’을 비롯, 자사가 보유한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했다고 20일 밝혔다. 빗썸은 19일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2시간여가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에 입금 제한 조치를 한 뒤 자산 점검에 들어간 결과 보유한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빗썸은 오전 9시 40분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빗썸은 최근 회원자산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인 ‘콜드월렛’으로 옮겨둔 상태다. 앞서 중소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최대 거래소인 빗썸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 빗썸은 코인레일 해킹 이후 비정상적인 공격이 증가하자 16일 오전 출금 제한 조치를 하고 회원자산을 전수조사했으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콜드월렛으로 회원자산을 옮기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올해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에 지정됐으나 아직 인증을 받지 않았다. 빗썸은 “지난달 사전신청서를 냈고 이후 수정 보완사항이 있어 보완 중”이라고 해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서버를 업그레이드하고 DB 정보 보안을 강화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빗썸 해킹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4.25% 내리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그간의 해킹 사례는 중소 거래소에 국한돼 있었기에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빗썸은 업계 1위 거래소인 데다가 그간 보안분야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자부해왔기에 업계와 투자자의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 고객자산 포함 350억원 해킹…“회사 자산으로 보상”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 고객자산 포함 350억원 해킹…“회사 자산으로 보상”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지난 19일 밤 해킹 피해로 350억원 규모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빗썸은 20일 오전 9시 47분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통해 “약 350억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 서비스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오전 1시 사이에 빗썸 지갑에서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포함해 리플 등 350억원 상당 암호화폐가 해킹됐다. 19일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를 포작한 빗썸은 암호화폐 입출금 시스템을 막고, 오전 2~3시쯤 자산 점검을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KISA가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방문해 조사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가 해킹됐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고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고객 센터를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전액 회사 자산으로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피해를 입지 않은 자산은 모두 콜드월렛(인터넷망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거래소들은 해킹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산 70%를 콜드월렛에 보관한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는 빗썸의 늦은 공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바로 해킹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거래소를 닫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날 빗썸은 오전 1시 9분 “최근 잇따른 보안 위협 시도 증가로 긴급히 암호화폐 입금 지갑 시스템을 변경하고자 한다”며 “피해예방을 위해 빗썸 암호화폐 주소로 입금을 중단해달라”고 공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보안 강화를 했지만, 해킹 방법이 고차원적으로 높아져 해킹을 막지는 못했다”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피해를 확인해 새벽에 입출금 시스템을 막았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해킹’ 코인레일 400억 날렸다

    ‘해킹’ 코인레일 400억 날렸다

    업체 “3분의 2 동결·회수 조치” 비트코인 폭락 800만원 붕괴국내 7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을 받아 지난 10일 4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 국내 거래소 해킹 피해 중 최대 규모다. 또다시 터진 거래소 해킹 사고로 비트코인은 800만원을 밑돌았다. 경찰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 가상화폐가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밝히고 점검에 들어갔다.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덴트, 지브렐 등 가상화폐 9종 약 36억개가 이날 코인레일 지갑에서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830만원에서 790만원대로 내려앉았고, 11일 749만원까지 떨어졌다. 11일 오전 4시까지로 예정된 홈페이지 점검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코인레일은 “전체 코인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콜드월릿(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라며 “유출이 확인된 3분의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해킹된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은 동결 처리됐지만, 70억원 상당이 유출된 덴트의 관계자는 “해킹은 거래소의 문제”라고 밝혀 회수가 어려워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인레일이 지난달 31일 손해배상조항 관련 약관을 삭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인레일은 제20조 4항에서 “회원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최종적으로 보유가 확인된 전자지갑 내 가상화폐나 원화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민법상 손해배상은 금전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회사의 책임 관련 조항을 지워버린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70억원어치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한 거래소 유빗은 당초 언급했던 파산 대신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해 일부 투자자들이 소송을 진행했다. 30억원 상당 보험금도 지급을 거부당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400억 피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400억 피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레일이 10일 새벽 해킹 공격을 받아 4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레일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킹 공격으로 펀디 엑스(NPXS), 애스톤(ATX), 엔퍼(NPER) 등 3종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해킹으로 유출된 가상화페는 코인레일이 보유한 코인의 30% 수준이다.코인레인은 “현재 전체 코인 보유액의 70%는 콜드월렛에 안전하게 보관중”이라면서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와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했고 3분의 1은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해킹사고로 210억 달러 상당의 펀디엑스, 149억원 상당의 애스톤 등 약 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코인레일은 24시간 거래량으로 세계 90위권의 중소거래소로,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야피존이 해킹 사고로 5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유빗이 172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R&D 강화

    용인 기술硏 ‘SW 아카데미’ 구축 설계인력 5배 늘려 4000명으로 인도·베트남 글로벌 연구 거점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을 견인할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교육제도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식이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인만큼 외부 해킹으로부터 차를 보호하고 극한 환경에서도 한결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총 14억원을 들여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소프트웨어 직무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부품 회사가 정보기술(IT) 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 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반 IT 기업에서 수행할 수 없는 현대모비스만의 독창적인 교육 과정”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R&D 인력도 대폭 충원한다. 현재 800여명 수준인 국내 기술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설계 인원을 2025년까지 5배 이상인 약 4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전 연구원들을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인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소프트웨어 전문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들 연구소는 IT·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들이 풍부한 곳에 있다. 베트남 정부가 ‘소프트웨어 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현대모비스는 설립 11년째인 인도연구소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올해 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사이버 보안센터를 총괄한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설인아 “해킹 나빠요, 하지 마세요” SNS 해킹에 일침

    설인아 “해킹 나빠요, 하지 마세요” SNS 해킹에 일침

    설인아가 SNS 해킹을 당했다.7일 오전 배우 설인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는 동안 제 계정이 해킹 당한 것 같다고 연락이 많이 와서 들어가보니 제가 올리지 않은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다. 게시글이 판매광고글 같은 것이었는데 모두 피해 입지 않았길 바라겠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설인아의 계정에 터무니없는 판매광고글이 올라왔던 것. 해킹 당한 사실을 인지한 설인아는 “현재 비밀번호 변경이 되지 않고 있다. 해결은 빨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설인아는 “일단 해결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해결. 해킹 나빠요! 하지마세요. 정정당당하게 삽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해킹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설인아는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차가운 인간 VS 따뜻한 로봇 ‘반전 1인2역’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차가운 인간 VS 따뜻한 로봇 ‘반전 1인2역’

    배우 서강준이 1인 2역을 완벽 소화해 화제다.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트러블메이커 인간 남신과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남신Ⅲ, 1인 2역을 맡은 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작은 재벌 3세이자 갑질 만행의 끝을 보여준 인간 남신이었다. 경호원인 강소봉(공승연 분)을 함정에 빠뜨리며 강렬하게 등장한 남신은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는 망나니 기운을 내뿜는 트러블메이커 그 자체였다. 반면 울고 있는 오로라(김성령 분)에게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로봇 남신Ⅲ의 등장은 따뜻함과 다정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시장에 가고 싶어 설레여하고 사람들이 자신이 로봇임을 알아보지 못함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신호등을 해킹하면서까지 빨리 세상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모습은 마치 막 태어난 강아지 같은 순수함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인간과 로봇, 상반된 두 캐릭터가 체코 길 한복판에서 맞닥뜨린 장면은 숨소리 하나도 제대로 낼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긴장감도 잠시였다. 곧이어 남신Ⅲ의 눈앞에서 사고를 당하는 인간 남신의 모습이 방송되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스토리가 시작됨을 알렸다. 인간과 로봇이라는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끈 서강준은 ‘눈빛’ 하나로 인간과 로봇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강준은 인간 남신으로서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완벽히 표현 했을 뿐만 아니라 로봇 남신Ⅲ로서 가슴 따뜻한 힐링 캐릭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서강준. ‘너도 인간이니’는 시청자들이 기다려왔던 서강준의 모습만큼이나 폭넓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첫 방송부터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한편 로봇 남신Ⅲ 앞에서 사고를 당한 인간 남신으로 인해 둘의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너도 인간이니’ 2회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 탐구] 스마트시티, 달마는 속 편히 놀 수 없다

    [최만진의 도시 탐구] 스마트시티, 달마는 속 편히 놀 수 없다

    사찰은 주로 산속의 한적한 곳에 있다 보니 방재 대책이 부족한 편이다. 건축물이 목조라 불타기가 쉽고, 소방서가 멀리 있어 소방차가 골든타임 안에 오기가 어렵다. 전통 건축물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자동 진화도 불가능하다. 사찰 화재에 대한 우려는 비뚤어진 종교 신념 등으로 발생하는 고의적 방화가 증가하면서 더욱 깊어진다. 사찰 방재에서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도난이다. 시주금, 소장품, 심지어 문화재 등에 대한 절도 행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소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 전통 사찰 방재 시스템 구축이다. 이는 감지기나 CCTV를 설치하여 화재를 조기 발견해 조치하거나 도난을 방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이 사업의 대상 사찰 중 한 곳에 기술 자문을 위해 방문했다. 주지 스님은 마당까지 나와 환한 얼굴로 맞아 주었다. 자기 절을 위한 좋은 일이라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자문이 끝날 무렵 작은 고민 하나를 털어놓았다. 스님은 신도가 없는 한적한 시간이면 민소매 속옷을 입고 경내를 편안하게 돌아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CCTV가 사찰 전체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 유유자적한 산보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는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러닝 옷을 입는 스님의 소탈한 자유가 박탈되는 아쉬움을 공유했다. 도시를 지능형으로 만들어 교통, 방재, 안전, 환경 등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현 정부가 내놓은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직은 낯설어 보이는 제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스마트시티가 어마어마한 편익을 가져다줄 것은 기정사실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에 교통상황과 정체 구간 및 우회도로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준다. 심지어는 신호 체계를 자동으로 조정해 순조로운 교통 흐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쾌적한 도시생활을 위해 미세먼지, 배기가스, 악취, 소음 등도 측정해 위험과 행동 요령을 즉각 알려 준다. 어린 자녀와 노약자의 위치나 모습도 휴대폰으로 추적하고 관찰할 수 있어 안심 귀가를 보장해 준다. 집안의 가전기기나 가스 및 냉난방 장치 등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내 차가 있는 위치도 척척 말해 주어 가족들이 대신 찾아올 수가 있고 도난도 방지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 뒤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섞여 나온다. 스마트시티는 먼저 도시 내의 모든 정보를 바로바로 채집하고 입수해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가로등에는 주변 측정과 공간 감시를 위해 감지기와 CCTV를 장착하게 된다. 상황이 이쯤 되면 사람이 이동하는 것을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실시간으로 보고 감시해 시민의 모든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지능형 방재나 스마트홈도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네트워크나 중앙관제센터 컴퓨터를 해킹해 잘못된 방재 정보를 주거나 건물에 가스를 배출시켜 폭파하는 등의 테러도 가능해진다. 편리와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도입된 스마트 기능이 도리어 큰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당 독재 체제 속에서의 완벽한 통제를 묘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오늘에도 각광받고 있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개인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 왔다. 편리성을 핑계로 소중한 자유를 포기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긴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달마가 민소매 옷으로 편하게 놀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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