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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옛 연인이라며 황의조 사생활 폭로한 형수 ‘징역 3년’

    [속보] 옛 연인이라며 황의조 사생활 폭로한 형수 ‘징역 3년’

    축구선수 황의조(31·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12월 8일 구속기소됐다. 황씨에게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재판에 이르기까지 해킹 가능성을 주장하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가 지난달 20일 범행을 자백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재판부에 냈다. 이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 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씨는 선고 전날 법원에 20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 황씨 역시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Is this you?” 협박한 황의조 형수…‘공탁’에 피해자 분노

    “Is this you?” 협박한 황의조 형수…‘공탁’에 피해자 분노

    축구선수 황의조(32)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의 형수가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법원에 공탁금을 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씨의 형수 이모씨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20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 공탁이란 형사 사건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법원에 합의금을 맡겨두는 제도로, 재판부가 피고인 형량을 정할 때 참작 요소로 반영될 수 있다. 이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 여성에게 황씨와 나체로 영상통화 하는 캡처 사진을 보내고 영어로 “이거 너 맞지? 의조는 여자가 많다. 내가 곧 사진을 올리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날 황씨에게도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의 캡처 사진과 함께 영어로 “안녕 의조. 나는 당신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당신은 여자가 많은데 이 영상이 공개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를 황씨와 만났던 여자라고 사칭한 사실도 적발됐다. 피해자 A씨 측은 전날 이씨가 형사 공탁한 사실을 전달받고 “피고인의 이기적 행태”라며 “어떤 조건으로도 합의할 생각이 없고, 공탁금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직전까지 제출한 총 6번의 의견서와 더불어 법정에서도 피고인과 일체 합의 의사가 없고 공탁금 역시 거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일방적인 공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선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유포 및 협박 범행을 모두 부인했지만, 최근 재판부에 혐의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태도를 바꿨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 상처를 줬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재판이 끝나고 이씨가 형기를 마쳐도 피해자들은 평생 불안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피해가 너무 커 구형 4년은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피해자 동의 없는 공탁 ‘감형’ 늘어 형사공탁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법원에 공탁금을 맡겨 피해자가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알아야 공탁이 가능했지만, 2022년 12월 형사공탁특례제도가 시행되면서 피고인이 사건번호만 알아도 공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피고인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합의를 종용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제도 개선 뒤 가해자들이 공탁금을 법원에 내면 재판에서 감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범죄 양형 기준에 ‘상당한 피해회복(공탁 포함)’이 감경 사유로 포함돼 있어, 성범죄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들이 일방적으로 법원에 공탁금을 내고 감형을 받는 데 활용하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임원 고발한 한화오션 공세 이어가…“방산시장 건전성 확립해야”

    HD현대중공업 임원 고발한 한화오션 공세 이어가…“방산시장 건전성 확립해야”

    HD현대중공업 임원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한화오션이 엄정한 경찰 수사와 방산 시장 건전성 확보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수사 고발장을 제출하게 된 경위 등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특히 전날 서울에서 자사 입장 설명회 후 나온 HD현대중공업 입장문을 반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구승모 한화오션 변호사는 KDDX 사업개념은 2018년 재정립됐기에 2013년 유출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자료는 활용 가치가 없다는 HD현대중공업 주장을 두고 “반성이나 사과는 없고 직원 개인 비리인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는 건 아쉬운 측면”이라며 “사업개념 재정립은 개념설계에서 기본설계로 넘어갈 때 거치는 규정상 절차”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언급한 한화오션 보안사고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2016년 보안사고가 있었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아닌, 개인 업무용 PC(비인가 서버)에 기밀 자료를 보관한 관리 부실 문제였다”며 “이 일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2019년 있었던 해킹 사고에 대해서도 구 변호사는 “해킹 시도가 있었던 건 맞으나 유출된 군사·방산 기밀은 없었다”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갈등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2015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방위사업청과 해군본부 등에서 함정사업 관련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공유했다. 여기에는 한화오션이 제작한 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도 포함했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23년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계약심의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 입찰 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을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국가계약법상 계약이행 때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제척기간이 경과했다고 봤다. 또 청렴서약 위반은 대표나 임원 개입이 확인되지 않아 불성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 유죄판결 확정과 관련해 임원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사판결문 등을 볼 때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탐지·수집·누설 범행 방법은 임원 등 경영진 개입 없이는 그 계획·실행이 불가능하고, 관련 범행이 알려진 이후 HD현대중공업 차원의 사건 은폐 정황이 의심되는 사정도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판결문, 공무원 형사재판 증거목록, HD현대중공업 직원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외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운용하는 비인가 서버(불법 취득 자료 보관) 설치·유지 등은 임원 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한 내용이다. 한화오션은 “국방력, 방위사업은 보완이 정말 중요하다.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하고 몰래 비인가 서버를 운영하면서 업무에 활용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제재 없이 사업을 수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불안감도 생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강조했다.한화오션 측 주장에 HD현대중공업은 “임원이 공범이 아니라는 것은 기무사와 검찰의 2년 반에 걸친 수사와 재판을 통해 확인됐다”며 “확정판결을 통해 확정된 사안을 짜맞추기식 주장과 논거로 호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사내 특수선사업부 직원들은 군사 Ⅱ급 비밀까지 취급(작성·열람 등)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고, 방사청·군 관계자 업무 협의 과정에서 수시로 군사기밀로 된 자료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장 과정에서 특정한 자료를 ‘열람’하였다고 기재한 것을 두고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보안 서버를 도입한 것은 기무사 권고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외부 서버 구축은 기무사 인가 대상이 아니기에, 한화오션에서 주장하는 ‘비인가 서버’라는 말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등 순으로 진행하는데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바 있다. 1조원 규모 상세설계·초도함 건조 입찰은 올 하반기 진행할 예정으로, 관례대로라면 기본설계를 수주한 곳이 상세설계·초도함 건조도 맡는다.
  •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독일 연방군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기밀사항을 도청당한데 이어 병사의 총기 난사 사건까지 겹치면서 군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독일 검찰과 경찰의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니더작센주(州)의 베스터페제데에서 30대 병사 한 명이 소총과 권총을 난사해 4명을 살해했다. 숨진 사람은 30세 남성과 55세 여성, 그리고 베스터페제데에서 10㎞가량 떨어진 브로켈에 사는 33세 여성과 3세 자녀 등 총 4명이다. 용의자는 연방군 소속 32세 병사이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용의자 전처의 새 남자친구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전처와 남자친구가 최근 협박 혐의로 용의자를 고소한 점으로 미뤄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병사는 범행 직후 자수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의 차량에서는 탄약과 화염병이 발견됐으며, 범행에는 MR308 돌격소총과 SIG자우어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해당 총기들이 연방군에 등록된 무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연방군은 공군의 내부 회의가 외부에 의해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러시아 공영방송이 공개한 도청 녹취에는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인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논의가 담겨있다. 녹취에 등장하는 잉고 게르하르츠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웹엑스’에 모여 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부에서는 군 고위 당국자들이 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회의를 보안이 취약할 수 있는 사설업체의 플랫폼에서 진행했다는 점을 들어 연방군의 허술안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러시아 해킹그룹에 독일 정부와 연방군의 보안이 뚫린 사건 등이 다시 거론되는 등 연방군의 위상과 신뢰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연방하원 국방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사이버 공격과 스파이 활동, 거짓 정보는 이미 엄청나게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이 분야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안과 방첩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우 출신 ‘이선균 협박범’…유흥업소 ‘언니’에 해킹범 연기

    배우 출신 ‘이선균 협박범’…유흥업소 ‘언니’에 해킹범 연기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과 그의 지인인 전직 영화배우의 범행 과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직 영화배우 A(29)씨와 유흥업소 실장 B(30)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며 서로를 언니·동생으로 부르는 가까운 사이였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과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만든 유명인들과의 인맥을 알고 있었다. A씨는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해킹범인 척 B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너 앨범에 있던 거 연예인 사진 많지 ㅋㅋ. 나라가 뒤집힐” “곧 경찰 와요. 아니면 바로 이선균한테 사진 폭발이에요” 등의 메시지였다. B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진짜 해킹범인 줄 알았고, A씨는 “수요일까지 1억원 만들어. 늦어질수록 1000만원씩 붙는다. 내 말에 부정하면 가족한테 연락한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A씨의 협박을 받은 B씨는 이씨에게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급히 마련한 현금 3억원을 B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B씨는 현금 3억원을 혼자 챙겼고, 자신을 협박한 A씨에게는 돈을 건네지 않았다. B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려다 실패한 A씨는 직접 이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것이다. B씨에게 준 3억원을 모두 회수해 나에게 2억원을 주면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게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한 A씨는 절반으로 요구액을 낮췄고,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 B씨는 이미 지난해 필로폰과 대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A씨에게 공갈·공갈 방조·공갈미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모두 5개 죄명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부산까지 갔다가 강제구인된 사실도 드러났다. B씨도 공갈 혐의가 적용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첫 재판은 이달 1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北해커 조직에 개인정보 털린 법원…대법, 1년 만에야 대국민 사과 발표

    北해커 조직에 개인정보 털린 법원…대법, 1년 만에야 대국민 사과 발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국내 사법부 전산망에 침투해 주민등록초본 등 민감한 자료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넘겨받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산망 해킹을 인지한 지 1년 만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라자루스의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은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정보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 전문 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관계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발표가 나오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고도의 해킹 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해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민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원호신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도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글을 올리고 “유출을 시도한 파일 목록 일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에는 26개의 PDF 파일 문서도 포함돼 있는데 개인회생 및 회생 개시신청서가 대부분이고 주민등록초본과 지방세 과세증명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고 당사자에게 통지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보호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해킹 시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침투 사실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 아이브, 337만 유튜브 ‘해킹’ 당했다

    아이브, 337만 유튜브 ‘해킹’ 당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브, 몬스타엑스, 크래비티의 공식 유튜브 계정이 해킹 당했다. 4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가 해킹되며 소속 그룹 아이브(IVE), 몬스타엑스(MONSTA X), 크래비티(CRAVITY)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 동일하게 ‘스페이스엑스’(SpaceX)로 변경되고 많은 영상이 비공개로 바뀌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던 세 그룹의 자체 콘텐츠, 비하인드 영상 등 대부분의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이브 채널에는 어떠한 영상도 확인할 수 없으며, 몬스타엑스의 채널에는 몇 개의 뮤직비디오 영상만 복구된 상태다. 크래비티의 채널에는 지난 2022년에 게시된 ‘[C-Record] ’NEW WAVE‘ PHOTOSHOOT l CRAVITY (크래비티)’ 영상만 게시돼 있다. 한편 아이브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헤브’(SHOW WHAT I HAVE)를 진행 중이다. 몬스타엑스의 일부 멤버는 군 복무 중이며, 크래비티는 지난 26일 7번째 미니 앨범 에버샤인(EVERSHINE)을 발매했다.
  •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 금융 계좌를 개설해 그 사람의 자산을 탈취하는 ‘명의도용 금융사기’가 대기업 회장들을 표적으로 삼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피해자의 신분증과 이를 이용해 개통한 휴대전화만 있으면 오픈뱅킹을 통해 피해자의 모든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다. 국내에서 2019년 오픈뱅킹 시작과 함께 등장해 최근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확산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계좌에서 에코프로 주식 2995주(25억원 상당)가 16일부터 3일에 걸쳐 장내 매도됐다. 그는 같은 해 5월부터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 거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상태였다. 사건 직후인 같은 달 23일 에코프로는 “3건의 장내 매도는 이 전 회장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된 것으로, 이 전 회장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이 전 회장 명의를 도용한 누군가가 주식 매각 대금 25억원을 다른 금융사 계좌로 옮겨 인출하려고도 했다. 다행히 에코프로 측이 이 전 회장의 모든 계좌에 지급 정지를 걸어 놓은 덕분에 자금 인출을 막을 수 있었다. 3일 경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이어 지난달 대기업 A 회장 명의로 다수의 비대면 계좌가 개설돼 A 회장 보유 주식을 가로채려 시도하는 등 이상거래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같은 수법으로 한 자영업자의 계좌에서 수십억원이 빠져나간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에코프로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회장 측은 이런 방식의 범죄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비대면 금융 관련 제도가 보완되길 바란다며 사건 전말을 본지에 공개했다.A 회장 비서실이 금융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달 19일. A 회장 법인폰으로 평소와 다른 사이트에서 회장 명의의 인증서가 발급됐다는 등 이상거래 알림이 잇달아 날아오면서다. 동시에 A 회장의 주거래 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누군가 해외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A 회장 계좌에 접근했다는 통보를 받고 계좌를 동결시켰다. 같은 날 회장 명의로 거래한 적이 없었던 금융기관에서도 비대면 계좌가 개설됐다는 통보가 회사로 날아왔다. 누군가 비대면으로 회장 명의의 증권사 계좌까지 만든 것이다. #어떻게 적발됐나해외 IP서 계좌 접근 통보갑자기 알뜰폰 개통 통지서 이 같은 명의도용 금융범죄에는 A 회장 명의를 도용해 개통된 알뜰폰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증권사에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다른 증권사의 신설 계좌로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옮기려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탈취하는 데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이는 계좌 하나만 있으면 다른 보유 계좌까지 모두 찾아 통합 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건 발생 인지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는 일주일 전인 17일 A 회장 명의로 알뜰폰이 개통됐다는 통지서가 뒤늦게 A회장의 자택으로 배달됐다. 일련의 이상거래들이 모두 이 알뜰폰 하나로 시도됐던 셈이다. 비서실이 A 회장 명의의 모든 비대면 거래를 차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수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털릴 뻔했다. 알뜰폰 개통엔 A 회장이 1999년에 사용하던 신분증이 도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으로 스마트폰 본인인증을 거쳐 증권사 비대면 계좌까지 개설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증권사가 A 회장 명의도용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주면서 넘겨받은 A 회장의 신분증을 통해 드러났다.자산을 빼내기 위해 시도한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을 보면 상당한 수준의 금융과 정보기술(IT) 지식을 가진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발급일이 1999년인 회장의 신분증 원본 사진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흐릿했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증권사에 제출된 같은 신분증 사본 속 사진은 마치 방금 찍은 것처럼 선명했다.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증받는 과정을 쉽게 하려고 전문 기술로 사진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 남은 거래 기록을 보면 일당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필요한 11개 절차를 동시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휴대폰 번호 변경’, ‘모바일 통지 내역 변경’, ‘모바일 일회용패스워드(OTP) 생성’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분씩은 족히 걸릴 절차가 모두 같은 시간에 이뤄졌다. IT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은 해킹으로만 가능하다. 일당은 자산 탈취에 실패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가 범행을 시도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은 비서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e프라이버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누군가 회장 명의로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14차례 본인인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범죄 피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계속 추가 범행을 위한 인증을 시도했다는 얘기다. 일당이 인증을 시도한 사이트는 대부분 알뜰폰 업체였다. 한국정보인증, NICE아이핀 등 인증기관이나 온라인 투자·대출 서비스 업체인 ‘오아시스펀드’도 있다. #해커·금융전문가 조직25년 전 신분증 사진 복원계좌 개설 11개 절차 통과 A 회장의 경우엔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신분증이 도용된 뒤 휴대전화까지 개통되면 사실상 금융기관에 들어 있는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신용카드 발급부터 금융계좌 조회나 신규 개설까지 못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엔 보이스피싱 기법도 과거 피해자의 직접 송금을 유도하던 것에서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수십억원을 털린 자영업자 외에도 도용당한 신분증으로 개통된 휴대전화 하나 때문에 빚더미에 앉거나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음식점에서 일하던 김모씨는 신분증 사진을 촬영해 휴대전화에 보관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휴대전화 소액결제 요금 110만원과 대출금 1000만원을 떠안게 됐다. 알고 보니 김씨가 일하는 음식점 사장 윤모씨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그의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 각종 소액결제로 같은 해 7~8월 110만원을 썼다. 또 김씨 명의로 각각 300만원과 700만원의 은행 대출 두 건을 받기도 했다. 윤씨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소액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개인정보를 털린 뒤 휴대전화가 여러 개 개통된 경우도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지난 2022년 선불 유심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후 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범용인증서 등을 전송해 줬다. 이후 도용된 최씨의 신분증으로 알뜰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9개가 개통됐고 4개 금융사에서 온라인 대출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으로 5000여만원이 나갔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보이스피싱 범행단계 대응방안 연구’에도 최근 보이스피싱에 알뜰폰과 비대면 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적시돼 있다. 보고서는 “급전을 마련해 준다며 신분증, 범용인증서, 선불 유심칩 등을 요구하고 이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다”며 “이를 미리 받아 둔 개인정보와 함께 악용해 신용카드 결제나 대출 등으로 피해자를 빚더미에 앉게 만드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포폰 4대 중 3대가 알뜰폰… 타인 신분증 내밀어도 개통

    대포폰 4대 중 3대가 알뜰폰… 타인 신분증 내밀어도 개통

    다른 사람 명의로 불법 개통한 대포폰 4대 중 3대는 알뜰폰으로 나타났다. 본인 확인 절차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보니 범죄 조직이 이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통신사별 대포폰 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알뜰폰을 취급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의 대포폰 적발 건수는 2만 292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적발건수 3만 577건의 75.0%에 해당한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면 개인 식별을 위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칩이 필요한데 알뜰폰 유심칩은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저렴하고 쉽게 새로운 회선을 개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한 대로 여러 개의 유심칩을 바꿔 가며 쓸 수 있다. 당국에 적발될 경우 즉각 폐기하면 추적도 어렵다. 정부가 2022년 10월 알뜰폰을 활용한 대포폰을 근절하기 위해 개인 한 사람이 개통 가능한 회선 수를 1개 통신사당 3회선(총 150회선)에서 전체 3회선(1개월 기준, 연간 36회선)으로 확 줄이면서 지난해 적발 건수는 1년 만에 2만건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도용폰으로 인한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알뜰폰은 대부분 비대면 개통으로 도용폰을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려면 통상 1단계 실명 확인 후 2단계 본인 인증 단계를 밟는데 알뜰폰의 보안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에 수백억원 규모를 투자한 이동통신 3사에 비해 취약하다. 많은 금융사기 일당이 일부 알뜰폰 사업자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해 2단계 과정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스템을 무력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알뜰폰 판매업자가 금융사기 일당과 내통할 경우에는 답이 없다. 서울에서 스마트폰 유통매장을 다수 운영하는 김모(53)씨는 “본인이든 아니든 신분증만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개통해 주는 알뜰폰 업자들이 서울 동대문, 청량리, 대림동 일대에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오프라인 개통 알뜰폰 매장만이라도 이통 3사와 마찬가지로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서둘렀더라면 알뜰폰이 명의도용 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걸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측은 “(늦었지만) 다음달부터는 알뜰폰 유통망에도 신분증 스캐너가 모두 갖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北, 암호화폐 현금화 어려움…훔쳐도 살 수 있는 게 없어”

    “北, 암호화폐 현금화 어려움…훔쳐도 살 수 있는 게 없어”

    북한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를 대북 제재 때문에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재무부의 믹서 업체와 장외거래 업자 제재가 성공적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넬슨 차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암호화폐를 믹싱해 현금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무리 암호화폐를 많이 훔쳐도 살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가상화폐의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서 업체를 통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해왔다. 따라서 재무부는 지난해 8월과 11월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와 ‘신바드’를 각각 제재했다.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 과정을 도운 장외거래 암호화폐 업자들도 지난해 4월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넬슨 차관은 믹서 업체와 장외거래 업자뿐 아니라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북한의 암호화폐 현금화를 막기 위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추적업체 TRM 랩스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가 7억달러(약 9355억원)로 2022년 8억 5000만달러(약 1조 1360억원)보다 18%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지난해 가상화폐 플랫폼 20곳을 해킹해 약 10억달러(약 1조 3365억원)를 빼냈다고 추산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북한에 해킹당한 플랫폼은 15곳에서 5곳 늘어났지만 금액은 17억달러(약 2조 2720억원)에서 41% 줄었다.
  • 美, 중국·러시아에 미국인 개인정보 판매 차단

    美, 중국·러시아에 미국인 개인정보 판매 차단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이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들이고 있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우려국가에 대량 이전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 부여하고 우려국가가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다른 활동들에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전자와 생체, 개인 건강, 위치, 금융, 신상 등과 관련된 것이며 우려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가 이런 정보를 확보하면 미국 정부 인사나 군인 등을 추적·감시하고 약점을 파악할 수 있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고위당국자는 “우리의 적들이 갈수록 데이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우려국가들은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국가들이 적을 협박하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며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미국인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활동가와 학자, 언론인, 반체제 인사, 정치인, 비정부기구 인사와 소외계층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해킹 같은 불법 수단을 통한 개인정보 취득을 막고 있지만 누구든 데이터 중개업자에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것은 미국에서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우려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사들일 수 있다면서 우려국가에 개인정보를 팔거나 미국 기업과 우려국가 소재 기업 간 투자 계약 등으로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것을 막는 행정명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정보 이전을 차단하거나 다른 국가와의 중요한 소비·경제·과학·교역 관계를 디커플링(분리)하려는 조치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부 규정안을 발표한 뒤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 ‘노벨평화상’ 후보에 머스크…전두환·히틀러도? [김유민의 돋보기]

    ‘노벨평화상’ 후보에 머스크…전두환·히틀러도? [김유민의 돋보기]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후보 추천권이 있는 노르웨이 국회의원 마리우스 닐센은 현지 언론을 통해 머스크를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평화 문제를 연구하는 학계와 국회의원, 역대 수상자 등 후보 추천권이 있는 개인과 단체로부터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는데 추천된 후보 명단은 50년 후 공개된다. 단, 추천자들이 추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닐센 의원은 머스크를 후보로 추천한 이유로 “양극화된 세계에서 대화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개인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고, 머스크의 기업들은 세계를 연결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 X’를 설립했으며,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의 대체통신망으로도 활용됐다.노르웨이 국회의원인 소피 마하그는 내부 고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2)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마하그 의원은 “어산지가 서방의 전쟁범죄를 폭로해 평화에 기여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 피해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추천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2010년 미 국무부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국가기관 관료들이 주고받은 기밀문서와 외교 전문을 해킹한 뒤 위키리크스에 폭로했다. 당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 관련 보고서도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는 러시아의 후원 속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폭로했고,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영국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19년 방첩법 위반 등 총 18개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하며 영국에 송환 요청을 해왔다. 이밖에도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만 있으면 누구나 ‘노벨평화상’ 후보 노벨평화상은 노벨상의 6개 분야(생리의학·물리학·화학·평화·경제학·문학) 중 하나로 평화 증진에 현저하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1895년 12월 10일 사망한 스웨덴의 발명가 겸 기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 따라, 1900년 노벨재단이 설립되고 그 이듬해인 1901년부터 노벨상이 수여됐다. 수상자의 자질이나 선정 여부와 별개로, 추천 권한을 지닌 사람이 추천만 하면 일단 후보엔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매년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람만 수백명에 이른다. 지난해 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받았다. 모하마디는 인권 운동, 민주주의 운동, 사형제 반대 운동 등을 이끈 인물로,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이란 정부로부터 도합 31년형(태형 154대)을 선고받았다.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 추모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그는 불온 선전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평화상도 옥중에서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 수상자)이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40여년에 걸친 긴 투쟁의 역정과 6·15 남북 공동선언을 끌어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 81번째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노벨평화상은 6개 부문의 노벨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평화상은 때로 현재의 업적보다는 미래의 성과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천이 있으면 누구나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국가 지도자들이 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원흉이자 유태인 대학살의 만행을 저지른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2차 대전 당시 침략전쟁을 일으킨 베니토 무솔리니, 인종청소를 저지른 이오시프 스탈린 등의 인물들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988년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이었던 전두환도 영국, 서독 의회에 의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히틀러를 후보로 추천한 스웨덴 국회의원은 나중에 ‘웃자고 한 일’ 이라며 추천을 철회했지만 두고두고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놀랍게도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주도한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 저항 운동을 이끌었던 마하트마 간디는 평생 5번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망자(亡者)’에게는 수상을 할 수 없다는 원칙때문에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1948년 간디는 수상이 확실시됐으나, 발표 불과 몇 주 전 암살당했고, 그해 노벨위원회는 “살아있는 후보 중 적절한 인물이 없다”면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후 노벨위원회는 1961년 10월 불과 20여일 전 아프리카 콩고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함마르셸드 유엔사무총장에게 그해 평화상을 수여했고, 2011년에는 수상자 발표 3일 전에 사망한 랠프 사타인먼에게 생리의학상을, 1931년 4월 사망한 스웨덴 시인 에리크 악셀 칼펠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예외도 인정했는데 이 때문에 2006년 간디의 수상 불발을 두고 ‘중대한 누락(The greatest omission)’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노벨상 수상자는 ‘영원’…명예 실추도 노벨상 수상자는 영원히 노벨상 수상자다. 노벨상 수상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고, 취소 처분이 되지 않는다.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면서 1991년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몇 년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의 학살을 묵인했다는 비판 속에 국제적인 노벨상 박탈 압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노벨재단은 지난해 10월 유감은 표명했으나 박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분쟁 해결을 위해 니카과라·엘살바도르 내전의 즉각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중앙 아메리카 5개국 평화협정을 실현시킨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 수상한 바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 반면 여러 번 수상의 영광을 안는 것도 가능하다. 노벨상 최다수상자는 국제적십자사로 1971년과 1944년, 그리고 1963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퀴리 부인을 비롯해 모두 4명이 두번씩이나 노벨상을 수상했다.
  • “나도 한 번은 참았다” 황정음이 암시한 이혼 소송 이유

    “나도 한 번은 참았다” 황정음이 암시한 이혼 소송 이유

    배우 황정음(39)이 이혼 소송 중인 전 남편 이영돈(41)의 불륜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발단은 지난 22일 황정음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이 “나는 영돈이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 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가 바람피우는 거 이해 못 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고 적은 데서 시작됐다. 황정음은 23일 네티즌의 댓글에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느냐. 그럼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피우는 게 맞다”고 응수했다. 이어 “바람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다. 그게 인생”이라며 “나도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 이영돈이지?”라고도 덧붙였다.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해당 댓글은 배우 본인이 작성한 게 맞으며 해킹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소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황정음은 지난 21일 남편의 사진과 함께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는 글을 남겨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다. 황정음은 ‘지금 영돈이와 연락 안 된다’는 지인의 글에 “그럴 만하죠.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라고 적었다. 또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어” 등의 댓글도 남겼다. 황정음은 2016년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첫아들을 낳았다. 2020년 9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제출,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었으나 1년여 만인 2021년 7월 남편과 재결합했다. 2022년 3월에는 둘째 아들도 출산했다.
  • 황의조 형수 반성문에 피해 여성 측 “도련님 구하기” 반발

    황의조 형수 반성문에 피해 여성 측 “도련님 구하기” 반발

    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피해 여성 측이 ‘가족의 도련님 구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반성문은 황씨를 돌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 “황씨의 거짓 주장에 동조해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실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형수의) 자백과 반성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성문을 빙자해 황씨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씨의 형수 A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A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런데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5월부터 황의조에게 ‘(영상이)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은 그간 재판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지난달 25일 공판에서는 인터넷 공유기 해킹으로 황씨의 사진과 영상이 SNS에 게재됐을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도 폈다. “브로커 매개로 수사기밀 유출…법조계 종사자 결탁 주목” 한편, 황의조 측은 이날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며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씨 측은 “브로커를 매개로 수사기밀이 유출돼 수사기관은 물론 현직 법조계 종사자까지 결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도리어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망신주기 수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모종의 프레임에 의해 불공정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뒷바라지했는데…” 돌연 자백한 황의조 형수, 범행 이유 ‘충격’

    “뒷바라지했는데…” 돌연 자백한 황의조 형수, 범행 이유 ‘충격’

    축구선수 황의조(31)의 사생활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의조의 형수 A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동안 A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범행을 부인해왔다. A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전화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면서도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회와 사과의 뜻도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5월부터 황의조에게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은 지난달 8일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부인하며, 피고인이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 푸틴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좋다”

    푸틴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좋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국 국영방송 로씨야1 인터뷰에서 “(둘 중에) 누가 우리(러시아)에게 더 좋으냐”는 물음에 “바이든”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 선택은) 바이든이다.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가능한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어떠한 미국 대통령과도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푸틴 대통령이 발언이 솔직한 견해 표명인지 전략적 선전인지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할 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영토 20% 정도를 점령한 채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우크라이나전 승패의 중대 갈림길로 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집권 때 미국 재정을 아끼려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과 관계없이 즉각 타협을 통해 전쟁을 끝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방식으로 주권국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미국식 자유 민주주의 세계질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러시아와 적대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국방비 분담을 증액하지 않으면 나토 동맹이 러시아 공격을 받더라도 보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운운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대선 유세에서는 나토 집단방위 의무를 자의적으로 저버릴 가능성을 국방비 증액이 미진한 동맹국을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는 말까지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안보분담론에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며 짐짓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유럽인들의 국방지출 증액을 강압하길 원하고 유럽인들이 보호받는 대가로, 즉 핵우산 아래에 있는 대가로 미국에 돈을 내도록 하기를 원한다”며 “모르겠다. 그들의 문제이니 그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성향이나 과거 러시아와 관계에서도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기대를 엿볼 소재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정과 동떨어진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체제의 철권통치에 대한 견제가 다른 후보들보다 덜 한 편이다. 푸틴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려고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당시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려고 민주당 대선캠프와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해 대권 경쟁자이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을 유출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개입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제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러시아 내통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 北 해킹… 대통령실 “개인 부주의, 사전 조치”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 北 해킹… 대통령실 “개인 부주의, 사전 조치”

    지난해 11월 尹 영국 국빈 방문 앞두고 발생대통령실 이메일 아닌 포털 이메일 해킹 당해행정관 소속 부처 복귀… 징계 앞두고 있어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준비했던 대통령실 소속 한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했던 사실이 14일 알려졌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 부주의에 따른 보안 규정 위반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해당 행정관은 순방 실무 준비 중 대통령실 이메일과 포털사이트의 이메일을 번갈아 사용했는데 이중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한 포털사이트 개인 이메일이 해킹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또한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하여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외부의 해킹 공격은 상시화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당시 윤 대통령의 순방 직전 북한의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이 사실을 대통령실에 전했다. 해당 행정관은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실에 파견됐던 현직 공무원으로, 현지 경제 일정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해킹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영국 현지 일정과 행사 내용 등을 입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정관은 영국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해킹 사건 이후 인사 조치를 통해 소속 부처로 복귀 조치 됐다. 지금은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학생·교직원 ‘11만명’ 개인정보 담긴 인천교육청 계정 해킹의심

    학생·교직원 ‘11만명’ 개인정보 담긴 인천교육청 계정 해킹의심

    학생과 교직원 등 11만명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인천시교육청 계정에서 해킹 의심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365 서비스에 가입한 시교육청 관리자 계정에 누군가 무단 접속해 임의로 비밀번호를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시 관리자 계정이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로 로그인된 사실을 인지하고 계정을 사용 중지한 뒤 로그인 인증 단계를 강화했다. 해당 관리자 계정에는 시교육청 소속 학생·교직원 11만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본인 선택에 따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시교육청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경우는 3000명 미만이며, 개인정보가 실제로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관리자 계정 무단 접속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지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개선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조한 재외국민 투표율…인터넷 투표는 왜 안 될까

    저조한 재외국민 투표율…인터넷 투표는 왜 안 될까

    우리나라의 투표 시스템은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 원칙이다. 하지만 집 근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국내와는 달리 재외국민의 경우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재외공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투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투표하는 방안을 도입할 수는 없을까.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9대 총선에서 45.7%에 달하던 재외 국민 투표율은 2016년 20대 총선(41.4%)를 거쳐 2020년 21대 총선에서 23.8%로 급락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한 것이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나 전반적으로 재외 공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인터넷 투표는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원격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동유럽의 에스토니아가 2005년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에 인터넷 투표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총 13차례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에스토니아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앱을 컴퓨터에 설치해야 하며 디지털 신분증이나 모바일 ID를 통해 본인 인증 후 인터넷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인터넷투표는 중복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투표 기간에만 참여할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05년 에스토니아 지방 선거에서 전체 투표 참가자의 1.9%만 인터넷 투표에 참여했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51.1%가 인터넷 투표를 이용했다. 인터넷 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크게 늘리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투표한 해외 유권자의 비율은 2007년 2.0%에서 지난해 7.8%까지 꾸준히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2009년 재외국민들에 한정해 하원의원 선거에서 인터넷 투표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프랑스 재외국민은 온라인으로 선거인 명부에 등록하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은 두 개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투표에 참여한다. 에스토니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투표와 투표소 종이 투표의 중복 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투표에만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다. 2012년 하원 선거에서 재외국민 중 57.39%에 달했던 인터넷 투표 유권자의 비율은 2022년 76.94%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터넷 투표는 보안 문제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전 세계적 해킹 위험과 보안 점검 부족을 이유로 인터넷 투표가 중단됐었고, 2022년 투표에서도 투표 플랫폼 접속에 문제가 있거나 비밀번호가 제대로 발송되지 않는 오류가 발견됐다. 미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투표를 검토했으나 보안 문제로 철회한 바 있다. 인터넷 투표를 본국과 분리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만 시행하는 이유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인터넷 투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선거 전체를 무효화해야 하지만 재외국민 선거의 경우 이 같은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인터넷 투표는 실물 투표용지가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권자가 최종 결과에 자신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종이 투표소에는 유권자가 한 명씩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하기 때문에 직접 기표가 보장되고 제3자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유권자가 개인의 전자기기로 투표하면 이러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국내에서는 19대 국회 때인 2014년 6월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의원이 재외 국민 투표 시 인터넷 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상임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비밀·직접 투표의 원칙이 훼손되고 통신망 등 보안 시스템 구축 및 사회적 신뢰 등이 미비하다는 문제 등이 제기돼 입법화되지는 못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리 투표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는 정치권에서 논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 투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투표 집계와 결과 계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고 모든 사람이 투표 집계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에스토니아도 기술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인구가 적은 나라라서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는 것”이라며 “해킹에 취약하지 않고 보완이 완벽한 투표 기술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단독] 휴면계정 탈퇴해준다더니… 개인정보포털 ‘회원 탈퇴 서비스’ 먹통

    [단독] 휴면계정 탈퇴해준다더니… 개인정보포털 ‘회원 탈퇴 서비스’ 먹통

    직장인 김모(32)씨는 지난달 개인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개인정보포털의 ‘웹사이트 회원 탈퇴 서비스’에 접속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라도 이용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 일괄적으로 탈퇴할 수 있어서다. 간단한 본인 인증을 마친 뒤 서비스에 접속한 김씨는 ‘예상 대기시간 : 3시간 48분’이라는 공지를 마주했다. 30분을 기다렸지만 ‘네트워크 장애’로 아예 접속마저 끊겼고 이후 5차례나 시도했지만 결국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김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이 정도로 ‘먹통’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의미하는 ‘휴면 계정’을 포함해 웹사이트 탈퇴를 한번에 할 수 있어 이용객이 많았던 이 서비스는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접속 불가 상태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해 대비 올해 일일 접속량이 1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접속량이 늘다가 지난달 12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관리하는 ‘자원봉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약 13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 회원 탈퇴하려는 이들이 몰린 영향이다. 접속 장애가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개인정보포털을 운영하는 국무총리실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회원 탈퇴하는 데 32시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밤에도 아침에도 접속량이 많다고 에러 메시지만 뜬다”는 이용자들의 거센 불평이 이어졌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장기간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다크웹 등 음성화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해 휴면 계정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웹사이트의 회원 탈퇴를 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번 접속 장애는 노후화된 서버 등 시스템이 늘어난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7만 4486건이던 ‘회원 탈퇴’ 서비스 신청 건수는 지난해 94만 8696건으로 5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정보포털 예산은 지난해 18억 700만원에서 올해 10억 2800만원으로 44% 감소했다. 이에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던 외주업체 인력은 6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오후 2시부터 뒤늦게 개인정보포털 운영을 중단하고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복구 작업 중”이라며 “추후 서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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