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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계좌 외 100만원 이상 송금 불가’ 9월부터 시행…보이스피싱 근절 효과 있을까

    ‘지정계좌 외 100만원 이상 송금 불가’ 9월부터 시행…보이스피싱 근절 효과 있을까

    ‘지정계좌’ 지정계좌 외에는 100만원 이상 송금할 수 없는 제도가 9월부터 시행된다. 13일 정부는 스미싱·피싱·파밍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新)입금계좌지정 서비스’ 등 제도적 보안 장치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정부는 전자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인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 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12월 마련한 ‘신·변종 금융사기 종합대책’의 이행현황 점검 및 향후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신 입급계좌지정 서비스’는 은행 고객이 본인이 지정한 계좌 이외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송금 상한액은 은행들이 100만원 이하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보이스피싱 계좌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는 지급정지를 해킹으로 유출된 계좌에서도 적용하도록 해 피해금의 회수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경찰이 8~9월 중으로 ‘대포통장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지방경찰청에 전문 수사인력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포통장이 과다 발급된 금융기관에 대해 2015년도 개선계획 제출명령을 발동해 대포통장 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올해 5월부터 증권사에 적용한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의 이행 상황을 하반기 중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은행 유감/정기홍 논설위원

    은행카드를 사용했더니 거래가 정지돼 있다. 입·출금용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카드다. 이유가 궁금해 창구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쓰지 않아 정지시킨 것”이라고 했다. 카드의 악용 우려 때문이란 설명이다. “만날 해킹 사고를 내더니 1년 안 썼다고 정지시켜? 고약한 인심”이란 생각에 일어섰다. 5월엔 입금도 됐다. 은행과 거래하면서 이런 일 한두 번을 당해 봤는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다. ‘휴면카드 자동정지제도’가 운영 중이었지만 이를 몰랐다. 그런데 보이는 건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발(發) ‘장롱카드’ 감소라는 홍보성 기사뿐이다. 나의 카드 한 장도 호들갑 실적에 들었을 것이다. 그날 카드를 재사용하기 위해, 사용 한도를 원상 복구를 위해 서류를 두 번이나 썼다. 규정을 보니 휴면카드가 발생하면 한 달 안에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그 흔한 문자메시지 하나 받은 적이 없다. 은행의 잣대가 고을 원님의 마음 내키는 대로다. 제 불이익엔 득달같이, 꼬박꼬박 날아오는 게 은행에서 보내는 문자다. “손님을 깔보는 건가, 해킹 충격 실적용인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천송이 코트 결제, 게임 사이트선 불가

    일명 ‘천송이 코트’ 대책으로 불리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지만, 게임 사이트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환금성이 높은 게임 머니 등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서다. 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신한·삼성·KB국민·비씨·농협·롯데카드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대·하나SK·외환카드는 다음달 중 해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PG)가 제휴를 통해 카드 정보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금액에 상관없이 휴대폰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문자메시지(SMS) 인증 방식으로 대체한다. 현재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lipay)가 이런 간편 결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게임사이트나 파일 공유, 포인트·캐쉬 충전,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등 환금성 사이트에 한해서는 온라인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환금성 사이트는 해킹을 통한 부정 사용 사고 빈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며 “결제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현행 결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환금성 사이트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서나 모바일안전결제(ISP), 휴대폰 SMS 등 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1일 결제 한도와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中, MS 반독점 조사… G2 사이버전쟁 가열

    중국 당국이 미국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지사들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반독점 규제를 담당하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관계자들이 28일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4개 도시의 MS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MS에 대해 반독점 혐의와 관련한 사전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무실을 급습한 것으로 볼 때 조사가 정식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는 불법 복제 해적판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세금 관련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퀄컴은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로 1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MS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두고 미·중 간 사이버전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자국 기업 해킹 혐의로 기소한 뒤 중국에서는 미국 IT 기업을 상대로 융단폭격식 반격을 가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관공서용 컴퓨터에 MS의 윈도8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MS 측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혐의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 정부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련된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블로그] ‘천송이 코트’ 유탄에 카드업계 좌불안석

    ‘천송이 코트’ 유탄을 맞은 카드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온라인 간편 결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 정보를 결제대행업체에 넘겨야 하는데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좌불안석입니다. 올 초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방침과 정면배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더욱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천송이 코트’를 중국인들이 ‘액티브X’를 깔지 않고도 별 어려움 없이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허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의 관심사’에 금융 당국은 물론 전문가 집단인 미래창조과학부도 바짝 엎드리는 양상인지라 카드업계도 겉으로는 열심히 대안을 강구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정부가 제시한 온라인 인증은 해킹 위험이 따르고 휴대전화 인증은 대포폰 위험이 있다고 성토합니다. 물론 결제 사기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을 때 결국 모든 책임을 카드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장 크지요. 한 카드사 관계자는 “언제는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라고 난리법석이더니 이젠 고객카드 비밀번호까지 외부업체에 넘기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에서는 액티브X가 필요없는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천송이 코트 구입에 별문제가 없는데도 느닷없이 (국내 카드를 쓰는) 내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규제가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로 돌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차피 대세로 떠오른 전자결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방향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카드업계가 소비자 편의와 정보 보안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기보다는 정보유출 사고를 핑계 삼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의도대로 편의·보안·결제업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정부의 급조된 오락가락 방침이 이도저도 아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계의 창] 전투기로 대량 살상… 드론으로 일상 전쟁

    1차 세계대전은 근대전에서 현대전으로 넘어가는 첫 번째 전쟁이었다. 산업혁명으로 발전된 기술이 신무기들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벌판에 도열한 보병들이 총을 마주 쏘고 진격하는 방식에서, 참호를 파고 기관총을 내거는 형태로 전쟁은 바뀌었다. 참호전 중심의 전쟁이 소모적인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신무기가 나왔다. 영국은 기관총과 철조망을 제압하기 위해 탱크를 처음 개발했다. 현대식 박격포가 등장하고 항공기의 군사적 활용도가 높아졌다. 독일은 1915년 벨기에의 이프르에서 처음 염소가스를 사용해 9만여명을 죽게 했다.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았던 문명은 오히려 시체의 산을 높이 쌓았다. 선진국이라고 문명과 미개의 선을 분명히 그으며 콧대를 높이던 유럽의 엘리트들도 지루한 살육전에서 무차별 살상의 대상이 돼야 했다. 당시 전쟁기술의 목적이 ‘대량살상’이었다면 현재는 반대로 ‘살상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쟁기술은 한때 막대한 화력을 탑재한 최첨단 전투기, 한 나라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병력이 실린 항공모함을 향해 치달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격용 무인기(드론)로 대표되는 무인화, 소형화 기술, 고도의 해킹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서 전쟁은 보편화, 일상화됐다. 드론 한 대가 조용한 주거 지역으로 날아가 테러단체 지도자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군 소속 해커들이 선전포고 없이도 상대국의 경제, 산업체에 침투한다. 전쟁이 옆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됐고, 이미 민간 영역에 스며든 세상이 온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동양 사태 키운 금융감독체계 확 바꿔라

    감사원이 그제 대규모 투자자가 피해를 본 ‘동양 사태’의 원인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직무유기에 따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사고로 4만명이 동양그룹의 부실한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해 1조 7000억원대의 손실을 보았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재무·상품 건전성을 제대로 안 본 것”이란 감사원의 지적에 “관련 조항들을 못 봤다”며 발뺌했다고 한다. 변명에 불과하다. 동양 사태의 요체는 동양그룹이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부실한 CP와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다. 감사원은 “금융 당국이 지난해 말 동양 사태 발생 전인 2008년부터 투기등급인 동양증권 회사채의 불완전판매 정황을 확인하는 등 사고를 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이를 놓쳤다”고 밝혔다. 더욱이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검사권을 갖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동양증권의 회사채가 부실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공문까지 금감원에 보냈지만 이를 도외시했다. 또 금융과 산업, 즉 ‘금산 분리’를 철저히 적용해야 했지만 계열 금융기관을 이용해 계열사를 도왔다. 금감원은 “회사채 현황은 공시를 통해 투자자가 알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면피성으로 들린다. 동양의 금융 상품은 이미 부실했고,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동안 금감원의 업무 태만은 일과성에 머물지 않았다. 불과 1년 동안 일어난 금융기관의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 KB금융 카드사태 등에서 지도·감독 기능은 한결같이 작동되지 않았다. 금융사고는 터지면 그 규모가 크고, 개인투자자의 피해 등으로 파장이 상당하다.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무소불위에 가까운 ‘갑질’만 하다 보니 조직의 감각이 무뎌졌다는 방증이다. 세간의 말처럼 동양과 이들 기관 간에 ‘특정 학맥’이 간여됐다면 더더욱 그렇다. 감사원은 ‘동양 사태’의 원인을 고질적인 감독 소홀이라고 판단했다. 부원장이 책임 사퇴하고 담당 국장이 문책을 받는 선에서 끝날 일은 아니다. 이 사태는 ‘루비콘 강’을 건넌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두 기관에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고,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분쟁 조정 신청자가 2만명에 이른다.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자업자득이다. 금융 당국은 감독 기능을 속히 되찾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조직의 존립 가치가 훼손되면 존폐의 문제로 번지게 된다.
  • PC와 스마트폰에서 유출되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

    PC와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미디어정보기술이 선보인 한국개인정보보호서비스(Korea Personal Information Security Service)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장된 PC 및 스마트폰에서 유출되는 개인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아가 유출된 개인정보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와 피싱 및 해킹 금융사고 보상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미디어정보기술 임선묵 대표이사는 “최근 들어 해커들의 타겟이 사이트 해킹이 아닌 PC 및 스마트폰으로 이동됨에 따라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한층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백신에 의존하여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것은 사후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KPISS(케이피스)는 PC 내에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총 6항목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탐지하여 그린존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신용정보회사와 제휴하여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통해 원천적으로 개인정보 도용을 방지하고 나아가 피싱, 스미싱 등 개인정보 도용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서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하는 보험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탐지, 개인정보도용방지, 피싱 및 해킹 금융사고 보상에 대한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옥션과 KT정보유출소송을 담당한 김현성 변호사는 “개인정보 해킹 대상은 PC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고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 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상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춘 KPISS가 하나의 대안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PISS(케이피스)는 PC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유출방지를 위한 관리 툴을 제공하고 나아가 2차 금융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이슈가 된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미디어 정보기술은 KAIST에 입주한 최우수기업으로써 크림북이라는 스마트 이 러닝 솔루션 개발 업체로서 7년여간의 기술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에 힘써 왔으며, 최근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적극적인 투자로 2015년 IPO를 목표로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하는 기술 혁신 기업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뉴스 플러스] ‘꿀맛닷컴’ 개인정보 180만건 해킹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를 매수한 혐의로 교육업체 H사 대표 김모씨와 상무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인 꿀맛닷컴(www.kkulmat.com) 데이터베이스의 개인 정보 180만건가량을 넘겨받아 동영상 강의 홍보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꿀맛닷컴이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꿀맛닷컴의 현재 회원 수는 약 28만명이다.
  • [새 영화] 더 시그널

    [새 영화] 더 시그널

    SF영화의 미덕은 상상력이다. 현실을 뒤집어 보고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세계를 선보이는 데 그만 한 장치가 또 없다. 그런 의미에서 UFO와 외계인을 소재로 색다르게 구성한 ‘더 시그널’(10일 개봉)은 주목해볼 만하다. 저예산 미국 영화지만 기존의 통념을 뒤흔드는 참신한 이야기 구도에 영상미가 곁들여져 재기발랄한 작품들의 향연장으로 소문난 선댄스영화제(2014년)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끊임없이 수수께끼를 던지며 관객을 미궁으로 빠뜨려 나간다는 점. 영화는 닉(브렌턴 스웨이츠)과 헤일리(올리비아 쿡), 조나(뷰 크냅) 등 MIT 재학생인 세 친구가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MIT를 해킹한 천재 해커 노매드와 교신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노매드가 보내는 신호를 계속 따라가던 이들은 낯선 집에 도착해 갑자기 초현실적인 힘에 이끌려 전혀 다른 세계로 빠져든다. 이후 한 연구소에 격리된 이들은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으로 오염 물질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흰색 우주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조사를 받는다. 연구소의 박사 윌리엄 데이먼(로렌스 피시번)은 처음 외계 생명체를 만났을 때의 신호에 대해 의문을 갖고 추궁하지만 닉은 그의 조사를 거부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가 기계로 개조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닉은 외계인들이 지구인을 생체실험하고 있다는 음모를 알게 되고, 여자친구 헤일리와 연구소를 도망치려 하지만 길은 막혀 있다. 과연 그들이 빠져든 곳은 지구일까, 외계일까. 감독은 이에 대해 관객에게 쉽게 답을 주지 않는다. 난해한 내용에 답답함을 느끼는 관객도 적지 않을 듯하다. 그 부분이 영화의 묘미이기도 한다. 감독은 관객들이 주인공들과 함께 끝까지 추리력을 발동하게 만들며, 모호한 분위기를 덧입혀 비현실적인 경험에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제작하다 2011년 SF 영화 ‘러브’로 데뷔한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는 다른 색깔의 ‘예술영화 같은 SF’를 선보였다. 물론 영화 전체가 실험적이고 불친절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UFO나 외계인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흥미가 배가될 법하다. 특히 주인공들의 팔에 새겨진 ‘2, 3, 5, 41’이라는 숫자에 대해 UFO 전문가인 우석대 맹성렬 교수는 “이 숫자를 더하면 51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이는 미국이 외계인과 함께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음모가 제기된 미국 네바다주 사막의 51구역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中 ‘北비핵화’ 입맞추고… 남중국해·환율은 입씨름만

    10일 폐막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동·남중국해 영토분쟁, 사이버 해킹, 위안화 절상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의 이견만 재확인한 채 막을 내렸다. 다만 양국이 갈등 통제 원칙을 확인하고, 상황 관리에 나설 뜻을 확인한 점은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동·남중국해 영토분쟁과 관련, “미국이 객관적 입장을 지키며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기존의 승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양 국무위원에게 “태평양 국가인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 역사적인 역할을 했고 거대한 지분이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아·태 지역의 기존 질서에 참여하고 공헌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서도 미국의 간섭 배제 원칙을 천명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타이완과 시짱(西藏·티베트) 문제에서의 원칙적 입장을 반복하고 쌍방이 마땅히 상호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신장·티베트 등의 문제에 대해 “문화·종교·인종적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사이버 해킹에 대해서도 “(중국의) 해킹이 초래하는 지적 재산권의 손실은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준다”며 중국의 사이버 절도 행위에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한편 양측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케리 장관은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면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반도 핵 문제에서는 쌍방이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충돌은 재앙… 자신의 뜻 강요 말라”

    “美·中 충돌은 재앙… 자신의 뜻 강요 말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미국과 중국 간 충돌은 두 나라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을 통해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통점을 모으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전략적 인내심을 유지한다면 양국 관계는 풍파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연설에서 “부상하는 힘(중국)과 기존의 힘(미국)은 서로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 미·중이 협력하면 엄청난 잠재력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 봉쇄’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사이버 해킹, 영토 분쟁 갈등 등으로 대립해 온 두 나라가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기점으로 전면 충돌이 아닌 갈등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그러나 “양국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존을 존중하고 서로의 발전 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자신의 뜻과 의지를 상대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며 영토 분쟁 등 주요 현안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해 양국 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사이버 해킹, 영토 분쟁 갈등, 위안화 환율 절상 등의 이슈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9일부터 베이징서 전략경제대화 환율·북핵 민감의제 ‘기싸움’

    미국과 중국이 9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나선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왕양(汪洋) 부총리,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양국의 경제·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한다. 양국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슈들이 많아 대화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통상·환율 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계획이다. 당장 양국이 조속히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을 타결해 중국에 들어가는 미국 정보기술(IT) 제품의 무관세 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안화의 추가 절상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문제를 두고도 양국 간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5월 자국 장교 5명을 사이버 해킹 혐의로 기소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절도 문제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 장교 제소 사건 이후 지난해 처음 시작된 미·중 인터넷안전공작소조 회의가 올해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8일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중심으로 열린 4차 미·중 전략안보대화에서도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전략안보대화에서 중국 측은 미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동·남중국해 문제에서 상대국에 위협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일 방중한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꽃은 많이 심고 가시를 키우는 것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금지의 경계’ 넘으려는 인간 본능 공간적 자유 되찾으려는 도시탐험

    ‘금지의 경계’ 넘으려는 인간 본능 공간적 자유 되찾으려는 도시탐험

    도시해킹/브래들리 L. 개럿 지음/오수원 옮김/메디치/368쪽/1만 7000원 여의도 63빌딩 꼭대기층에서 유리창 너머로 내려다본 도로의 차들이 면봉만큼 작아 보였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때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보지 않았을까. 맨몸으로 빌딩 난간에 걸터앉아 아래를 굽어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 무지막지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도시해킹’이다. 도시해킹이란 도시탐험과 공간해킹의 합성어. 도시의 금지구역을 공간해킹해 시민의 진정한 공간적 자유를 되찾는다는 취지의 신종 문화운동이다. 도심의 낡고 버려진 공간, 접근이 금지된 공간을 찾아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는 도시해킹은 위험천만한 작업이다. 도시해킹을 하는 사람들은 버려진 공장이나 군사시설, 폐쇄된 병원, 거대 하수도나 배수관, 한창 건설 중인 건물 등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도심 공간이면 모두 탐험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 옥스퍼드대 지리환경연구소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도시인류학자 브래들리 개럿이다. 그는 2012년 3월 유럽연합 내 빌딩 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를 공간해킹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삼엄한 경계를 뚫고 시공 현장을 둘러본 뒤 글과 사진을 공개했을 때 세상은 화들짝 놀랐다. 이후 수많은 도시해킹팀이 유행처럼 조직됐다. ‘도시 해킹’은 개럿의 체험기가 생생히 녹아있는 독특한 저술이다. 저자가 영국의 도시탐험그룹과 함께 세계를 돌며 경험한 도시탐험기를 담은 것. 책은 인간 내면에 깃든 탐험 본성이 얼마나 강렬하고 중독성이 강한 것인지를 웅변한다. 실제로 도시탐험 초창기 모험가였던 프랑스인 필리베르 아스페르는 잊혀진 와인 저장고를 찾아 떠났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사체는 11년 뒤에 발견됐고 그 자리에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끔찍한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알면서도 도시탐험 행렬은 멈추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흥분과 짜릿함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더 샤드’ 건설 현장을 은밀히 탐험한 순간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폐쇄회로(CC)TV와 경비원의 감시를 따돌리고 76층 정상에 오른 순간. 맨몸으로 크레인(기중기) 균형추로 기어올랐을 때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해진 순간. 마침 칼바람이 불어 최대한 몸을 낮춰 가장자리로 느릿느릿 기어가 자리를 잡고 템스강을 내려다봤던 순간. “배들이 욕조에 둥둥 떠 있는 장난감같이 보였다”고 그 짜릿한 성취의 순간을 전한다. ‘행동하는 도시인류학자’란 별칭이 붙은 저자는 왜 도시탐험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밀쳐내야 할 물리적, 정신적 장벽들이 거기 있으니까.” 그러나 도시해킹의 진정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들 스스로가 짚어낼 수 있게 된다. ‘금지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인간 본능. 저자 역시 “도시 해킹은 정부가 금 그어놓은 금지의 경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고 고백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꼬리 밟힌 대륙의 해커부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꼬리 밟힌 대륙의 해커부대

    중국 상하이(上海)시 외곽 창장(長江) 인근의 가오차오(高橋)진 다퉁(大同)로. 숲 속에 크고 작은 아담한 건물 10여동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12층짜리 흰색 사무실 빌딩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대형 위성 접시 안테나 설비를 갖춘 이 사무실 빌딩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목한 중국 해킹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인민해방군 61398부대의 본부 건물이다. 이 부대는 미국의 해킹 피해자들 사이에서 ‘코멘트 크루’ 또는 ‘상하이 그룹’으로 불린다. ●상하이 외곽 다퉁로에 해킹 전초기지 운영 중국 해킹부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코멘트 크루’에 이어 ‘퍼터 판다’라고 불리는 해커부대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미 정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상하이에 기반을 둔 인민해방군 소속 61486부대의 해킹 활동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NYT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해킹 혐의로 소속 장교 5명을 기소한 61398부대와는 다른 별도의 61486부대가 미국 등의 주요 기관과 업체들을 해킹해 왔다는 주장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고서에 따르면 61486부대는 지난 7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의 정부기관 ▲핵무기 무인항공기(드론) 등의 부품을 정부에 납품하는 방위산업체 ▲항공우주 관련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통상 및 군사 기밀 정보를 몰래 빼내 갔다. 부대는 61398부대와 같은 인터넷주소(IP)를 사용했으며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61486부대는 골프 ‘퍼터’와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를 합친 용어 ‘퍼터 판다’로 불린다. 골프를 주제로 한 회의에 자주 참석하는 인사들을 공격해 정보를 빼내 간 까닭이다. 이들은 항공우주산업 관련 회의 초대장이나 구인 공고 등으로 위장한 첨부파일을 이메일로 보낸 뒤 수신자가 파일을 열면 악성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컴퓨터에 침투한 뒤 연결된 네트워크와 장비를 통해 통상 기밀과 항공우주 기술 관련 설계도를 훔쳤다. 퍼터 판다에 해킹당한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의 인사는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프로그램으로 항공우주기술 훔쳐 부대는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공격하는 등 출처를 은폐하려 했지만 흔적을 모두 지우지 못해 덜미가 잡혔다. 해킹 툴(도구)은 주로 중국 시간대에 맞춰서 개발됐고 해킹에 활용된 웹사이트와 개인 블로그에 동일한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특히 중국 국가 차원의 해커 사관학교라고 의심받는 상하이자오퉁(交通)대 정보보안학과 학생의 이메일 주소로 등록된 웹사이트에서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 창업자 조지 커츠는 “현재 추적 중인 중국 내 해커 집단들을 살펴보면 지난달 산업스파이 혐의로 5명을 기소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가안보국(NSA)도 이를 확인했다면서 현재 중국 내 20개의 해커그룹을 추적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연방 대배심이 앞서 지난달 19일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하면서 ‘코멘트 크루’로 불리는 61398부대의 실체가 드러났다. 61398부대 장교들은 31차례에 걸쳐 태양광, 원전 등 미 기업 6곳을 해킹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들은 철강업체 US스틸과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의 정보를 빼돌리고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이메일 2907건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킹은 2010~2012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장교들은 중국 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 기업들에 유리한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 위협정보관리자 젠 위든은 “61398부대는 중국 정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 대상 스파이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NYT 보도가 “일부 기초적인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인민해방군을) 비난했다”며 “극히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각국의 정부와 기구, 개인에 대해 도청과 감시를 하는 것은 세계인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중국이 오히려 미국 인터넷 침투의 엄중한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美 지난달 산업스파이 혐의 5명 기소 사실 61398부대의 실상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해 2월 공개됐다. 미 CNN 취재진이 ‘해킹 흔적’을 쫓아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12층짜리 흰색 건물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히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이어 NYT가 미 컴퓨터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61398부대가 미 정부와 주요 기관, 기업들을 공격한 중국의 비밀 해킹 전초기지라고 폭로했다. 신문은 61398부대가 인민해방군 공식 편제상에 공개되지 않은 조직이라며 그러나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특수기밀부대인 제3부 2국에 소속돼 있다고 전했다. 주요 목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경제·군사 관련 정보 획득이며 이 부대를 상하이에 둔 것은 주변 지역에서 정보기술(IT)산업이 발달한 만큼 해커 모집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상하이자오퉁대나 항저우(杭州)의 저장(浙江)대 등은 정보·통신·보안 분야의 인재 양성소로 알려졌다. ●中정부 “美가 세계 도청·감시” 61398부대의 요원은 수천명이며 입대 조건으로 국가 장학금을 받고 IT를 전공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 부대가 2006년부터 20여 개국 140여개 산업 분야에서 정보를 빼 간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해킹은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는 중국 기업 인수전에 나선 코카콜라, 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도 해킹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전력 스마트그리드, 가스 파이프라인, 수도 등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와 관련된 회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 연방정부의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는 컴퓨터 보안회사 RSA도 해킹의 제단에 바쳐졌다. khkim@seoul.co.kr
  • [예고편]화려한 영상미,긴장감 넘치는 SF 영화 ‘더 시그널’

    [예고편]화려한 영상미,긴장감 넘치는 SF 영화 ‘더 시그널’

    2014년 선댄스영화제 당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더 시그널’이 오는 7월 국내 영화팬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영화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 ‘더 시그널’은 MIT를 해킹한 천재 해커 ‘노매드’와 그와의 교신에 성공하게 된 닉(브렌튼 스웨이츠), 요나(뷰 크냅), 헤일리(올리비아 쿡)가 ‘노매드’가 보내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따라가던 중 낯선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도 잠시, 헤일리의 비명소리와 함께 이들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전작 ‘러브’를 통해 SF 장르의 신예로 떠오른 윌리엄 유뱅크 감독이 메가폰을,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기대주 브렌튼 스웨이츠와 매트릭스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연기파 배우 로렌스 피쉬번이 출연한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윌리엄 유뱅크 감독 특유의 화려한 영상미와 SF 액션 스릴러다운 긴장감과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시선을 끈다. 드라마틱한 반전을 선보이는 영화 ‘더 시그널’은 오는 7월 10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원 지역화폐 성공할까

    강원도가 자립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화폐를 2016년부터 발행할 방침인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화폐 유통을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2016년부터 강원화폐가 발행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연내에 조사·연구용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역화폐를 도 전체에 유통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구축 방안과 최적의 유통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가맹점 확보와 소비자 유인방안, 전산시스템 구축 규모, 지역화폐 발행방안, 협력 금융기관과의 역할과 환전·유효기간 설정 등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포함된다. 특히 영국 브리스틀시, 독일 킴카우지역, 대전 한밭레츠 등 지역화폐 우수 지역을 방문해 주민 선호도와 운영방법, 사회적 경제 참여도 등을 벤치마킹해 접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금융기관·조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두 곳의 시범지역을 선정해 201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상품권, 바우처 등의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폐와 해킹 등의 위험도 해결해야 한다. 가맹점 확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화폐 이용 쏠림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통화를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법률규제, 안전성, 화폐 매개수단 및 지속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불황에도 PC방 창업 인기, 맞춤형 창업 필요!

    경기불황에도 PC방 창업 인기, 맞춤형 창업 필요!

    전체적인 경제 시장의 축소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창업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창업을 시작한다 해도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그런데 이런 가운데에도 예비 창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PC방 창업이다. PC방 창업의 경우 컴퓨터 등의 고가 장비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노하드 PC시스템 및 컴퓨터 제공업체의 PC리스나 PC렌탈 지원 등을 통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예비 창업주들의 부담감을 확실히 덜 수 있다. 또한 PC방 창업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 개인 창업이냐 프랜차이즈 창업이냐 하는 것이다. 개인 창업의 경우 창업자의 상황에 맞는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초기 리스크가 크다. 반면에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안전하게 창업을 할 수 있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피씨방 창업의 경우 본사가 정해놓은 운영 안에 맞춤 영업 전략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며, “창업자금, 규모, 운영 스타일에 맞는 창업을 제시하여 창업자가 자유롭고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PC방인 라이온PC방은 다양한 인테리어 컨셉을 갖춰 창업자들의 기호에 맞춘 선택이 가능해 예비창업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라이온PC방은 매장 별로 런던, 뉴욕, 빈, 프라하 등 전 세계 나라별 테마를 적용해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또한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피시방 내에서 맛볼 수 있으며, 130년 전통의 덴마크 핫도그 브랜드 STEFF핫도그와 제휴를 맺어 매장 내 메뉴를 다양화했다. 게다가 창업 시 외환은행 제휴 무이자 1억원 대출 지원까지 가능하여 창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라이온PC방 관계자는 “피씨방 창업의 경우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많거나, 초기 자본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매장관리, 잦은 PC교체, 창업 자본금 등을 전문창업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창업 초기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피시방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PC방은 초보자도 쉽게 창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슈퍼바이저를 붙여줘 PC A/S관리 등 매장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관리해준다. 또한 전자동매장관리시스템을 도입, 게임 패치와 설치, 해킹바이러스 차단 등 본사에서 원격으로 제어를 해줘 점주의 매장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한편, 라이온PC방은 예비창업주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피시방 창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lionpc.co.kr)나 전화(1577-9133)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카드 해킹… 삐뚤어진 천재소년

    충전된 금액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를 복제,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마이비 교통카드의 고유번호를 해킹 프로그램으로 무단 복제해 1억 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서모(34)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컴퓨터를 이용한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장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서씨는 같은 동호회 회원인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군으로부터 50만원을 주고 선불교통카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편의점과 마트 등을 상대로 상품권 구매 후 환전하는 수법으로 1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13세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했던 장군은 2010년 ‘교통카드도 해킹당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3년에 걸쳐 해킹 프로그램을 혼자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해킹용 노트북과 스마트폰 5대를 비롯해 NFC 리더기 2대, 변조된 교통카드 16장, 도서상품권 590여장, 담배 100여 보루 등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세월호 스미싱’ 가담한 고교 중퇴생 구속 기소

    세월호 참사 언론 속보를 사칭한 문자로 금융사기를 벌인 일당에 가담했던 1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교 중퇴생 진모(17)군을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악성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좀비PC’ 판매상으로 활동하던 진군은 지난달 12일 인터넷에서 만난 A씨로부터 우리나라 국민 3066만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들어 있는 개인정보 파일를 컴퓨터로 전송받았다. 진군은 이어 A씨가 해킹·스미싱 등 범죄와 관련된 인적사항을 건네주면 그에 맞는 이름과 주민번호를 조회해 알려주는 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진군에게 범행을 의뢰한 A씨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여객선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발송한 일당의 주범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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