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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퍼 로런스 등 할리우드 스타 개인사진 대량 유출

    제니퍼 로런스 등 할리우드 스타 개인사진 대량 유출

    할리우드 가장 핫한 샛별로 꼽히는 배우 제니퍼 로런스와 팝스타 리애나의 누드 사진이 포함된 할리우드 배우와 가수, 모델 등 유명 여자 스타들의 개인적인 사진이 31일(현지시간) 대량 유출됐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마셔블(Mashable) 등에 따르면 로런스와 리애나 외에도 캐나다 출신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 배우 앰버 허드와 가브리엘 유니언, 가수 겸 모델 헤이든 패네티어, 스타 골키퍼 호프 솔로 등의 사진도 유출됐다. 가수이자 모델인 힐러리 더프와 케이트 업턴, 케이트 보스워스, 모델 제니 매카시, TV 스타 케일리 쿼코와 킴 사다시안, 가수 키키 파머 등도 피해자로 언급됐다. 로런스의 대리인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유출된 사진을 게시하는 사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런스의 사진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으며 로런스의 아이클라우드(애플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가수 빅토리아 저스티스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배우 제니퍼 로런스,킴 사다시안,셀레나 고메즈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60장 유출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60장 유출

    제니퍼 로렌스 누드 사진이 해킹으로 유출돼 화제다. 지난 31일 해외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이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우크라 ‘제3 戰線’ 친러 반군이 기습

    우크라 ‘제3 戰線’ 친러 반군이 기습

    “명백한 러시아의 기습이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이 동남부 해안 도시 노보아조프스크로 진격해 오자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러시아가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지 단 하루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친러 반군은 이날 도시를 집중 포격한 끝에 탱크와 장갑차를 몰고 노보아조프스크로 진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친러 반군이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이어 동부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의 요충지에 제3의 전선을 형성했다”면서 “전선이 분산되면서 우크라이군은 혼돈에 빠졌다”고 전했다. AP는 “반군이 도네츠크나 루간스크에서 노보아조프스크까지 내려오려면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국경을 통해 진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퇴각한 우크라이나 병사들도 “러시아군의 탱크를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러시아군의 직접 개입 정황이 짙어지자 포로셴코 대통령은 터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취소하고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친러 반군이 기존 전선에서 밀리자 러시아가 나서서 동남부에 새 혈로를 열어준 것으로 서방은 보고 있다. 아조프해 연안에 있는 노보아조프스크는 러시아 국경까지 불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어 아조프해 전역을 장악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750㎞ 이상의 해안을 빼앗긴 우크라이나는 250㎞에 달하는 해안을 추가로 잃을 위기에 놓였다.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할 또 다른 ‘기습’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러시아가 이번 겨울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가스 수요의 3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으로서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그면 최악의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러시아는 야체뉴크 총리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의 은행 전산망을 기습 공격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날 “FBI가 이달 중순 JP모건과 또 다른 은행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해커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은행은 해킹으로 수기가바이트(GB)의 민감한 데이터를 잃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내 조율 안된 법, 입법 독촉한 최경환

    정부가 내부적으로 공식입장도 정하지 못한 법안을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對)국회 조속 입법 촉구 담화에 포함시킨 것으로 28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드러났다. 정작 야당이 아닌 정부 스스로가 발목을 잡은 꼴이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민생 드라이브’가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단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만하다. 올해 초 카드 3사의 개인정보 8500만건 유출 뒤 제출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6일 담화에서 “여야 간 합의가 됐는데 처리되지 않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라며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19일 국회 정무위 회의록(아래)에 따르면 입장을 정하지 못해 추가 검토를 하게 된 쪽은 금융위원회, 즉 정부였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송통신위원회 동의하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1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정보통신망법에서는 ‘개인정보 분실, 도난, 누출 시 정보통신 제공자가 고의나 과실이 없음을 입증 못하면 이용자가 300만원 이내 손해액으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이처럼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고객들은 정보를 유출당하기만 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제도를 설계했는데, 금융사 대상 신용정보법에서는 안 하겠다고 한다. 정부 부처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나.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부처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 유감이다. 정보통신망법이 통과된 시기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최종안 발표(7월 31일) 이전이라 그렇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새누리당) 그렇다면 정보통신망법과 범정부TF 최종안이 다른데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낼 것인지 정부 나름대로 회의를 해 안을 마련해 오기 바란다. 정보통신망법과 범정부TF에 충실한 신용정보법이 양립하면, 온라인 해킹으로 인한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 시에만 배상 청구가 수월해진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반면 USB 등을 활용한 유출 사고에서는 배상 청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 같은 모순의 이유는 부처 간 조율이 덜 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 부총리의 촉구 법안인 ‘송파 세 모녀법’에 대해서도 야당은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인재근, 이목희 의원은 “전문가들은 비수급빈곤층을 500만명으로 보는데 정부는 40만명 추가분에 대한 예산 2300억원만 편성해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최 부총리 주장대로 처리된다면 기초생활보호 수급 기준을 행정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악법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온라인 결제시 공인인증서, ARS인증 대체하고 안전성·편의성 강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온라인에서 30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이 폐지됐지만 카드사들은 관행적으로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요구해오고 있다. 공인인증서는 자동응답전화(ARS)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ARS 인증은 소비자가 걸려온 전화를 받는 ‘아웃바운드’와 소비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인바운드’로 구분된다. ‘아웃바운드’는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를 통해 보안성이 검증된 보편적인 방식으로, 현재 많은 은행들이 ARS 인증에 이 서비스를 채택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본인확인을 하는 형태로, ARS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고객에게 전화가 걸리며, ARS 멘트로 거래 내역 사실이 고객에게 안내되면 확인 후, 최종적으로 고객이 승인하게 된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해 금융사기가 이뤄질 우려를 막기 위해 작년부터 착신전환차단서비스를 적용, 착신전환된 휴대폰으로 인증 요청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시행함으로써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역시 아웃바운드 방식의 ARS인증은 사기 피해 사례 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바 있다. ‘인바운드’는 텔레뱅킹이나 금융기관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처럼 고객이 직접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 본인임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이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전화번호와 고객 발신번호가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하게 되는데, 해킹 또는 사기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는 전화교환기 등을 이용해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한 점에 대해 유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 폐지에 따른 대체인증 수단을 도입함에 있어,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성과 안정성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보상 대상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보상 대상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5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 확정시 KT가 지급해야 할 총 금액은 28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KT가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KT는 사내 통신망의 ID와 비밀번호, 사용자 계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망 내 데이터베이스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해킹 당시 보안 조치의 내용, 해킹 방지 기술 도입을 위해 들인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KT가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와 피해 사실 간 인과 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스팸 메시지 등으로 인한 피해 ‘개연성’을 위자료 액수를 정할 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일부 피해 회복이 가능하게 된 가입자들은 전체 피해자의 0.33%다. 그 밖의 피해자들은 별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야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KT 정보유출 보상 대상 1인당 10만원씩…KT 반응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KT 정보유출 보상 대상 1인당 10만원씩…KT 반응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5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 확정시 KT가 지급해야 할 총 금액은 28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KT가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KT는 사내 통신망의 ID와 비밀번호, 사용자 계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망 내 데이터베이스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해킹 당시 보안 조치의 내용, 해킹 방지 기술 도입을 위해 들인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KT가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와 피해 사실 간 인과 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스팸 메시지 등으로 인한 피해 ‘개연성’을 위자료 액수를 정할 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일부 피해 회복이 가능하게 된 가입자들은 전체 피해자의 0.33%다. 그 밖의 피해자들은 별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야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KT는 판결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법원이 KT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항소해 법령에서 정한 보안 사항을 준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고, 회사 보안조치가 적법했음을 재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KT, 정보유출에 10만원씩 배상”

    2년 전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가입자들에게 KT가 1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이인규)는 22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만 8700여명이 KT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KT는 모두 28억 7000여만원을 물어 줘야 한다. 이번 판결의 원고는 전체 피해자의 0.33%에 불과해 나머지 피해자들이 별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판부는 KT가 정보통신 보안에 들인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서비스 제공자로서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차 피해 우려가 높은 주민등록번호 등을 암호화해 보관하지 않았고 퇴직한 개인정보 취급자의 아이디를 말소하지 않아 해커들이 범죄에 이용했다”며 “해커가 1주일에 10만건 정도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는데 한 달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처리 내역을 감독했다면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들의 2차 피해가 이 사건으로 발생했다는 점이 분명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스팸 메시지 등으로 피해를 입을 개연성이 충분해 위자료 산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건이 적발됐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하는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5개월에 걸쳐 개인정보를 빼냈는데 그사이 KT는 유출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KT는 “법원이 KT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법에서 정한 보안 사항을 준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다”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700만명 개인정보 2억여건 털렸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와 인터넷 설치 대행업체 등을 해킹, 2억 2450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사기범 등에 판매한 총책 강모(24)씨와 전문 해커 한모(20)씨 등 6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다른 해커 최모(21)씨와 대리점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7명을 쫓고 있다. 개인정보 판매로 얻은 부당 이익은 20여억원이다. 이들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 해커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게임 사이트에서 사이버머니와 게임아이템을 해킹한 뒤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2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직접 개발한 악성 프로그램을 파일 공유(P2P) 동영상 파일 등에 숨겨 PC를 감염시킨 뒤 강씨가 보관하던 2억 2000만건 가운데 1억 600만건을 다시 해킹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3~5월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해킹, 회원 정보 25만건을 빼내 건당 300원을 받고 1만여건(300만원 상당)의 개인 정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복 피해를 뺀 피해자는 2700만여명이다. 15~65세 인구 3700여만명의 72%가 침해를 당한 셈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아이디, 비밀번호, 금융 계좌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 고급 개인정보는 2만원, 단순한 성명과 주민번호는 1원에 팔렸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도박으로 3억 날린 육군 중사 같은 부대 중위에 사기로 피소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군 초급간부가 군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육군 관계자는 20일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혐의로 A(25) 중위와 B(24) 중사를 적발했다”면서 “중사는 구속됐고 중위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모 부대에서 같이 근무하던 이들은 2010년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으로 3억원을 잃은 B 중사가 A 중위에게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고, A 중위도 같은 사이트에서 2500만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 중사가 “도박사이트가 해킹당해 아이디가 도용됐다”는 거짓말로 A 중위에게 소송비 대출을 요구해 4500만원을 받았지만 이를 갚지 않자 A 중위가 B 중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군 헌병대에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직개혁 이끄는 안행부마저… 직원비리 등 부조리관행 적발

    공직개혁 이끄는 안행부마저… 직원비리 등 부조리관행 적발

    공직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안전행정부의 예산 낭비와 직원 비리 등 부조리 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안행부는 사업 활용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다 예산 21억원을 낭비하고 담당 공무원 2명은 민간업자에게 향응과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2∼3월 안행부를 상대로 기관운영감사를 벌여 19건의 문제점을 적발, 장관에게 시정과 징계 등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안행부는 2010년 ‘주민서비스 통합정보시스템 3단계 구축사업’을 추진해 3단계 버전을 만들었지만 활용도가 낮고 다른 시스템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지난해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서비스는 국민 생활에 관련된 민·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계하기 위해 2007년 시작됐다. 하지만 1, 2단계 사업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숙박예약, 진료상담 등 일부 서비스가 한 번도 이용되지 않는 등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행부는 2009년 감사원에서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았지만 기존 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책도 없이 무작정 3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3단계 시스템 구축 후에도 서비스 이용 실적이 낮고 심지어 총 57개 서비스 중 37개는 다른 기관의 서비스와 중복되자 지난해 결국 3단계 시스템을 폐기하면서 예산 21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심지어 이 사업과 관련된 안행부 공무원 2명은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로부터 룸살롱, 유흥주점 등의 접대를 받고 골프채와 피트니스센터 이용권을 요구해 받아냈다. 감사원은 업체로부터 각각 212만원과 125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한 안행부 공무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제82조의 규정에 따라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안행부는 또 ‘청렴·공정 공직사회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 사업’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관리를 소홀히 해 해당 단체 간부가 1500만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안행부가 국고보조금을 지원·정산하면서 특별한 사유 없이 반납고지서 발부를 지연하거나 반납 기한을 연장한 사이에 해당 간부가 보조금 집행 잔액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안행부가 행정기관 등이 구축·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보안지침 등은 마련했으나 보안성 점검을 하지 않아 14개 기관 25개 앱에서 47개의 보안 취약성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앱은 해킹 등 범죄의 위협에 취약한 상태였고 기능 오류 등으로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자의 불편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안행부는 충남도와 제주도 몫으로 할당된 장기 국외교육훈련과 재외공관 근무에 인사교류를 통해 안행부 공무원을 보내 감사원으로부터 인사교류를 제도에 맞게 운영하라는 주의를 받았다. 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은 채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추석 대목’ 이런 사기 조심하세요] 택배 알림 앱? 딱 낚였네!

    추석에 선물 택배가 많아지는 점을 노리고 택배 알림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전자결제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벤처 기업인 스윗트래커에 따르면 유명 택배 업체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심는 방식의 스미싱이 추석을 앞두고 급증했다. ‘택배 주소지 변경’ 등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고 첨부된 웹사이트 주소(URL)를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가짜 앱이 설치돼 해킹당하는 방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짜 앱은 스윗트래커가 개발한 ‘스마트택배’ 앱을 사칭한 악성 코드로, 이를 내려받으면 스마트폰에 임의로 비밀번호가 설정돼 스마트폰 사용이 차단된다. 스마트폰을 쓰려면 비밀번호를 알아야 하고 비밀번호를 알려면 돈을 내야 한다. 스미싱이 의심되는 문자를 받으면 URL을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게 좋고 실수로 가짜 앱을 다운로드한 경우 앱을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고 스윗트래커는 조언했다. 스윗트래커 관계자는 “‘스마트택배’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으로 주문한 물품의 배송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어서 추석을 앞두고 내려받는 횟수가 많아졌다”면서 “이를 틈탄 스미싱 문자가 급증해 이용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서비스도 선도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서비스도 선도

    LG유플러스가 복잡한 결제 단계를 간소화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플러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를 쓰면 번거롭게 액티브 엑스를 설치하거나, 공인인증서를 깔지 않고도 미리 카드 정보를 저장한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돼 결제 시간이 대폭 준다. 회사는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서비스가 국내 결제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페이나우플러스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과 PC에서 결제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모바일에서 결제하려면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페이나우플러스는 ‘상품 선택→페이나우 플러스 선택→ 비밀번호 입력’만 하면 된다. 비밀번호로는 네 가지 인증 수단을 마련했다. 매번 위치와 내용이 바뀌는 이미지를 조합한 ‘디멘터 그래픽’, 3×3 배열에 지정한 패턴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안전패턴’, 미리 설정한 6자리 번호로 본인을 확인하는 ‘패스워드’, 결제를 요청할 때마다 1회용 비밀번호를 받아 쓰는 ‘mOTP’ 방식 등이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해킹당해 정보가 유출되면 위험하지 않을까. 강문석 BS본부장(부사장)은 “카드 정보 자체는 암호화해 가상으로 저장한다”면서 “만약 정보가 절취당하더라도 최초 1회 정보를 입력할 때 ‘080 ARS 시스템’으로 실제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발신번호를 대조하게 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인증 방식은 LG유플러스만 갖고 있는 기술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페이나우 플러스는 현재 배달통, 반디앤루니스, 위메프 박스 등 10만여개 온라인 가맹점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올해 안으로 가맹점을 15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신한, BC, 하나SK카드만 가능한 카드 종류도 연내 모든 신용카드로 확대한다. 이달 중에는 은행 계좌이체도 신규 결제수단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도권매립지公 번지는 비리 의혹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공사의 한 직원이 서울신문에 송재용 사장이 전 직원에게 ‘정보보안서약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메일추적시스템을 구축한 사실을 제보한 데 이어, 또 다른 직원이 ‘환피아’(환경부+마피아)를 둘러싼 이권 개입과 파워게임을 폭로했다. 12일 해당 직원은 “환경부 출신 간부들이 매립지 내 골프장을 민영화시킨 뒤 자신들이 운영권을 가져가기 위해 송 사장과 결탁해 민영화에 반대하는 직원들에 대한 환경부 감사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무진만 중징계를 받고 골프장 민영화 문제를 다룬 환경부 관계자들은 조사받지 않거나 무혐의 처리되는 이상한 감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송 사장이 골프장을 연간 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300여개 단체팀 중 50%가량을 임의 선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직원은 “송 사장이 환피아 결속 유지를 위해 환경부 퇴직 관료들에게 공사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해 왔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정치인 후원금으로 불법 지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매립지공사 간부급 24명 중 15명이 환경부 출신이고, 공사가 설립한 법인 4곳에는 7명의 환경부 출신이 고위직을 맡고 있다. 송 사장은 환경부 국·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 매립지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매립지공사 내부 갈등은 특정 지역 출신과 환경부 출신 간의 반목 때문이라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와중에 한 직원이 자신의 메일을 해킹당했다며 공사 간부를 경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모씨는 최근 공사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고발하는 메일을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씨는 다음날 해당 메일이 간부에게 보고됐고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3월 공사가 4800만원을 들여 이메일추적시스템을 구축했기에 해킹 개연성이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정계좌 외 100만원 이상 송금 불가’ 9월부터 시행…보이스피싱 근절 효과 있을까

    ‘지정계좌 외 100만원 이상 송금 불가’ 9월부터 시행…보이스피싱 근절 효과 있을까

    ‘지정계좌’ 지정계좌 외에는 100만원 이상 송금할 수 없는 제도가 9월부터 시행된다. 13일 정부는 스미싱·피싱·파밍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新)입금계좌지정 서비스’ 등 제도적 보안 장치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정부는 전자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인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 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12월 마련한 ‘신·변종 금융사기 종합대책’의 이행현황 점검 및 향후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신 입급계좌지정 서비스’는 은행 고객이 본인이 지정한 계좌 이외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송금 상한액은 은행들이 100만원 이하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보이스피싱 계좌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는 지급정지를 해킹으로 유출된 계좌에서도 적용하도록 해 피해금의 회수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경찰이 8~9월 중으로 ‘대포통장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지방경찰청에 전문 수사인력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포통장이 과다 발급된 금융기관에 대해 2015년도 개선계획 제출명령을 발동해 대포통장 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올해 5월부터 증권사에 적용한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의 이행 상황을 하반기 중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은행 유감/정기홍 논설위원

    은행카드를 사용했더니 거래가 정지돼 있다. 입·출금용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카드다. 이유가 궁금해 창구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쓰지 않아 정지시킨 것”이라고 했다. 카드의 악용 우려 때문이란 설명이다. “만날 해킹 사고를 내더니 1년 안 썼다고 정지시켜? 고약한 인심”이란 생각에 일어섰다. 5월엔 입금도 됐다. 은행과 거래하면서 이런 일 한두 번을 당해 봤는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다. ‘휴면카드 자동정지제도’가 운영 중이었지만 이를 몰랐다. 그런데 보이는 건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발(發) ‘장롱카드’ 감소라는 홍보성 기사뿐이다. 나의 카드 한 장도 호들갑 실적에 들었을 것이다. 그날 카드를 재사용하기 위해, 사용 한도를 원상 복구를 위해 서류를 두 번이나 썼다. 규정을 보니 휴면카드가 발생하면 한 달 안에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그 흔한 문자메시지 하나 받은 적이 없다. 은행의 잣대가 고을 원님의 마음 내키는 대로다. 제 불이익엔 득달같이, 꼬박꼬박 날아오는 게 은행에서 보내는 문자다. “손님을 깔보는 건가, 해킹 충격 실적용인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천송이 코트 결제, 게임 사이트선 불가

    일명 ‘천송이 코트’ 대책으로 불리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지만, 게임 사이트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환금성이 높은 게임 머니 등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서다. 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신한·삼성·KB국민·비씨·농협·롯데카드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대·하나SK·외환카드는 다음달 중 해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PG)가 제휴를 통해 카드 정보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금액에 상관없이 휴대폰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문자메시지(SMS) 인증 방식으로 대체한다. 현재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lipay)가 이런 간편 결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게임사이트나 파일 공유, 포인트·캐쉬 충전,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등 환금성 사이트에 한해서는 온라인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환금성 사이트는 해킹을 통한 부정 사용 사고 빈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며 “결제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현행 결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환금성 사이트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서나 모바일안전결제(ISP), 휴대폰 SMS 등 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1일 결제 한도와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中, MS 반독점 조사… G2 사이버전쟁 가열

    중국 당국이 미국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지사들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반독점 규제를 담당하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관계자들이 28일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4개 도시의 MS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MS에 대해 반독점 혐의와 관련한 사전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무실을 급습한 것으로 볼 때 조사가 정식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는 불법 복제 해적판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세금 관련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퀄컴은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로 1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MS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두고 미·중 간 사이버전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자국 기업 해킹 혐의로 기소한 뒤 중국에서는 미국 IT 기업을 상대로 융단폭격식 반격을 가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관공서용 컴퓨터에 MS의 윈도8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MS 측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혐의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 정부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련된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블로그] ‘천송이 코트’ 유탄에 카드업계 좌불안석

    ‘천송이 코트’ 유탄을 맞은 카드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온라인 간편 결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 정보를 결제대행업체에 넘겨야 하는데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좌불안석입니다. 올 초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방침과 정면배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더욱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천송이 코트’를 중국인들이 ‘액티브X’를 깔지 않고도 별 어려움 없이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허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의 관심사’에 금융 당국은 물론 전문가 집단인 미래창조과학부도 바짝 엎드리는 양상인지라 카드업계도 겉으로는 열심히 대안을 강구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정부가 제시한 온라인 인증은 해킹 위험이 따르고 휴대전화 인증은 대포폰 위험이 있다고 성토합니다. 물론 결제 사기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을 때 결국 모든 책임을 카드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장 크지요. 한 카드사 관계자는 “언제는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라고 난리법석이더니 이젠 고객카드 비밀번호까지 외부업체에 넘기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에서는 액티브X가 필요없는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천송이 코트 구입에 별문제가 없는데도 느닷없이 (국내 카드를 쓰는) 내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규제가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로 돌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차피 대세로 떠오른 전자결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방향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카드업계가 소비자 편의와 정보 보안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기보다는 정보유출 사고를 핑계 삼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의도대로 편의·보안·결제업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정부의 급조된 오락가락 방침이 이도저도 아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계의 창] 전투기로 대량 살상… 드론으로 일상 전쟁

    1차 세계대전은 근대전에서 현대전으로 넘어가는 첫 번째 전쟁이었다. 산업혁명으로 발전된 기술이 신무기들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벌판에 도열한 보병들이 총을 마주 쏘고 진격하는 방식에서, 참호를 파고 기관총을 내거는 형태로 전쟁은 바뀌었다. 참호전 중심의 전쟁이 소모적인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신무기가 나왔다. 영국은 기관총과 철조망을 제압하기 위해 탱크를 처음 개발했다. 현대식 박격포가 등장하고 항공기의 군사적 활용도가 높아졌다. 독일은 1915년 벨기에의 이프르에서 처음 염소가스를 사용해 9만여명을 죽게 했다.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았던 문명은 오히려 시체의 산을 높이 쌓았다. 선진국이라고 문명과 미개의 선을 분명히 그으며 콧대를 높이던 유럽의 엘리트들도 지루한 살육전에서 무차별 살상의 대상이 돼야 했다. 당시 전쟁기술의 목적이 ‘대량살상’이었다면 현재는 반대로 ‘살상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쟁기술은 한때 막대한 화력을 탑재한 최첨단 전투기, 한 나라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병력이 실린 항공모함을 향해 치달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격용 무인기(드론)로 대표되는 무인화, 소형화 기술, 고도의 해킹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서 전쟁은 보편화, 일상화됐다. 드론 한 대가 조용한 주거 지역으로 날아가 테러단체 지도자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군 소속 해커들이 선전포고 없이도 상대국의 경제, 산업체에 침투한다. 전쟁이 옆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됐고, 이미 민간 영역에 스며든 세상이 온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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