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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 경고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 경고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 경고어나니머스, IS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전쟁’을 선포했다. I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최악의 연쇄 테러를 벌인 것을 두고 어나니머스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끝까지 IS 테러리스트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낼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어나니머스는 테러리스트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나니머스는 IS에 대항해 최대 규모의 작전에 돌입한다”고 선전포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특히 이들이 해킹단체인 만큼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면서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또 “프랑스 국민은 IS보다 강하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극악무도한 짓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란 ‘익명의’라는 뜻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을 상징하는 가면은 실존 인물인 가이 포크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가이 포크스는 영국 제임스 1세의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11월 5일 영국 의회를 폭파하려다 발각돼 다음 해 1월 처형당했다. 2006년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 반정부 시위의 상징 인물로 떠올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낮잠’ 테러방지법 이번엔 처리 될까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테러를 계기로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에 대테러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내용의 테러방지법 입법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번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에 막혀 제대로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공작정치 지원법”이라는 이유로 입법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외국인 5명과 IS 가담을 시도한 한국인 2명을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국정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설치 등 내용 담겨 19대 국회에 제출된 테러방지법은 15일 현재 5개로 집계됐다.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했다. 2013년 3월 송영근 의원의 ‘국가대테러활동과 피해보전 등에 관한 기본법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같은 해 4월 서상기 의원이 ‘국가 사이버테러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이병석 의원 등 73명이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냈고 3월과 6월 이노근 의원이 ‘테러예방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과 ‘사이버테러 방지 및 대응에 관한 법률안’을 잇따라 대표발의했다. ●새누리 “국가 안보 목적 감청 등 허용해야” 법안들은 이름만 다를 뿐 대체로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단일안으로 병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국가정보원장 직속 ‘대테러센터’ 혹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여기에서 테러 위험 인물의 통신·출입국·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장이 사이버 위기 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이버테러’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권한도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정치 댓글 사건’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국정원에 민간인 사찰 ‘프리티켓’을 주는 법이라며 입법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맡길 수 없다. 사이버국가보안법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국가정보통신기반안전센터를 설치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하도록 하는 변재일 새정치연합 의원의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개정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민간인 사생활 보호가 더 중요” 대테러 관련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거나 온라인 해킹을 허용하는 법안,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국정원에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먼지만 쌓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감청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민간인 사생활 보호를 더 우선시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테러리스트 내버려두지 않을 것” 경고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테러리스트 내버려두지 않을 것” 경고

    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어나니머스 “테러리스트 내버려두지 않을 것" 경고IS에 사이버 공격 예고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전쟁’을 선포했다. I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최악의 연쇄 테러를 벌인 것을 두고 어나니머스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끝까지 IS 테러리스트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낼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어나니머스는 테러리스트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나니머스는 IS에 대항해 최대 규모의 작전에 돌입한다”고 선전포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특히 이들이 해킹단체인 만큼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면서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또 “프랑스 국민은 IS보다 강하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극악무도한 짓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란 ‘익명의’라는 뜻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을 상징하는 가면은 실존 인물인 가이 포크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가이 포크스는 영국 제임스 1세의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11월 5일 영국 의회를 폭파하려다 발각돼 다음 해 1월 처형당했다. 2006년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 반정부 시위의 상징 인물로 떠올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리우드 여배우들 임금 차별에 뿔났다

    할리우드 여배우들 임금 차별에 뿔났다

    "원초적 본능’을 찍고 난 뒤 누구도 나한테 출연료를 주려고 하지 않더군요.”1992년 제작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의 여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여배우 샤론 스톤(57)이 최근 할리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녀 임금 차별 문제에 대한 논쟁에 가세했다. 배우이자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스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연예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20여년 전부터 당했던 임근 차별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부엌에서 매니저와 함께 앉아서 ‘출연료를 줄 때까지 일하러 나가지 않겠다’고 울면서 말한 기억이 난다”며 “나는 여전히 다른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올 들어 유명 여배우들이 할리우드의 고질적인 남녀 임금 차별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져온 차별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여배우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시아 아퀘트(47)로, 당시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동일 임금을 받을 때가 됐고, 여성을 위한 동등한 권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퀘트의 깜짝 발언에 당시 객석에 있던 여배우 메릴 스트립(66)과 제니퍼 로페스(46) 등은 “맞다”고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다.이어 영화 ‘헝거게임’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25)도 최근 가세했다. 로런스는 지난달 여성 전용 사이트 ‘레니’에 ‘나는 왜 남자 동료 배우들보다 돈을 덜 받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니픽쳐스가 해킹됐을 때 내가 동료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남성들은 공격적으로 출연료 협상에 나서 의견을 늘 반영시키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 현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다른 남성 배우들은 영화 수입의 9%를 받은 반면 로런스는 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년 할리우드 배우들의 수입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에 든 여배우는 제니퍼 로런스(5200만 달러·약 600억원)와 스칼렛 요한슨(3550만 달러) 등 2명 뿐이다. 출연료로 1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남자 배우는 34명이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600만 달러를 받은 여자 배우는 고작 18명이다.이런 상황에서 할리우드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달 서명한 ‘공정급여법’을 주목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남녀 간 동일 노동뿐 아니라 비슷한 노동에 대해서도 같은 임금을 주도록 강제하고 있다. 할리우드 한 소식통은 “법이 시행되면 동일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화 의원·시장 8명도 회원?… 美정가 덮친 ‘KKK 유령’

    국제 해킹 조직 어나니머스가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 KKK(쿠클럭스클랜)와 전쟁을 벌이며 5일(현지시간) KKK 회원 1000명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과 시장 등 유명 정치인 8명이 KKK 회원이라는 폭로성 자료가 인터넷에 먼저 공개돼 미국 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정치인들이 이를 부인하고 어나니머스도 자신들이 올린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공개될 1000명 명단의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미 언론에 따르면 주로 해킹 자료를 올리는 텍스트 공유 사이트 페이스트빈에 지난 1~2일 KKK 회원으로 추정되는 정치인 8명의 이름과 사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존 코닌(텍사스), 댄 코츠(인디애나), 조니 아이잭슨(조지아) 등 공화당 상원의원 4명과 짐 그레이(렉싱턴·켄터키주), 매들린 로게로(녹스빌·테네시주), 켄트 긴(오캘라·플로리다주), 톰 헨리(포트웨인·인디애나주) 등 시장 4명이다. 이들에 대한 자료는 어나니머스와 관련된 계정들이 페이스트빈으로 리트윗되면서 확산됐다.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의 자료가 ‘우리는 어나니머스’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등장해 조회 수가 100만건을 넘었다. 그러나 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KKK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은 최악의 인터넷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KKK를 공격해 온 어나니머스 ‘Operation KKK’팀은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몇몇 정치인들을 잘못 명시해 공개한 정보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뒤 “오늘 먼저 공개된 내용은 우리가 목요일(5일) 오전 11시에 공개하려는 공식 자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가 부인하자 페이스트빈에 자료를 올린 해커들도 트위터에 “어나니머스와 관련이 없지만 그들을 존경한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일부 정치인 명단이 등장해 신뢰성 논란이 일면서 어나니머스의 정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미 언론은 “대변인이 없고 누구나 참여한다는 것이 어나니머스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벌어진 시위의 참가자들을 KKK가 협박한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에서 KKK와의 전쟁을 벌여 왔다. 이들은 KKK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차지하거나 계정 활동을 막는 방식으로 보복했으며 지난해 회원 일부 공개에 이어 최근 활동 1주년을 맞아 KKK 회원 1000명의 신원을 추가 공개함으로써 ‘온라인 학살’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독자의 소리] 모바일 결제 서비스, 보안문제 해결돼야

    모바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핀테크의 환경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각 서비스는 기존과 대비해 간편한 결제 시스템을 앞세워 사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지만,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여전히 시장 확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제공하는 자회사 루프페이의 해킹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안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알리페이의 경우 얼굴을 인식해 결제 인증하는 ‘스마일투페이’를 내놓았다. 상용화되기엔 이르지만 안면, 홍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과 같은 다양한 접근은 결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IC카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이미 상향 표준화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보안 기술의 개발과 적용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망설임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노윤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 “北, 美에 최대 위협국”

    미국 보수 세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북한을 미국에 가장 큰 위협 국가로 꼽았다. 북한의 핵 능력 증강, 소니 해킹, 대남 도발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헤리티지 재단은 28일(현지시간) 발간한 ‘2016 남북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의 핵심 이익에 끼치는 위협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재단이 내린 평가 중 가장 혹독한 것이다. 아울러 헤리티지는 북한의 위협 양태를 ‘공격적’에서 ‘적대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펴낸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을 ‘공격적’으로 평가했던 데서 한 단계 상승했다. 헤리티지는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면서 “지난해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지난 8월 남한에 대한 포격 도발 등을 저지른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과 주한미군에 가장 심각한 안보적 도전이자 일본과 주일미군, 미국령 괌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며 북한의 보유 핵무기 숫자를 8개로 추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은 범죄단체 조직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해 범죄단체 조직 혐의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기업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이에 가담한 김모(36), 한모(50)씨 등 6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달아난 이 업체 대표 강모(36)씨 등 일당 13명을 지명수배했다.  그동안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는 도박공간 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형량은 10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해져 기존보다 3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은 웨이하이, 상하이 등 중국 내 4곳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본부를 차려 놓고,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외 13만여명에게서 4200억원 상당의 판돈을 송금받아 800억여원의 불법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홍보팀, 사이트 운영팀, 국내 현금인출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등을 보내는 방식으로 도박 참가자를 모았다.  검찰 관계자는 “날로 조직화, 대규모화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범죄에 대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함으로써 관련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정례적 검토”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정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는데, 입장이 바뀐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힐러리 배처 존슨 미 국무부 대테러 부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테러·비확산·무역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북한에 대한 추가적 제재를 결정하기 위해 가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테드 포(공화) 소위원장 등 의원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시리아·이란과의 연관성, 소니픽처스 사이버 해킹 공격 등을 거론하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포 소위원장은 “북한의 행동은 더 대담하고 뻔뻔스러워졌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키팅(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과 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고, 브래드 셔먼(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북한 핵이 시리아, 이란과 연관돼 있다는 점만으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와 존슨 부조정관은 테러지원국 지정 기준에 따라 북한의 행위를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일각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고 이후 7년째 테러지원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고교생, 해킹으로 성적 조작

     미국의 고등학생이 학교 시스템을 해킹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 등 지역언론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코맥 고등학교 학생 3명이 이런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학교 시스템을 해킹해 성적을 조작하고, 다른 학생들의 수업 시간표를 마구잡이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니엘 소아레스(17)는 94점인 시험 성적을 100점으로 고치기도 했다. 이밖에 야밤에 학교를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코맥 고등학교는 지난 7월 학교 시스템이 해킹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이름, 학번, 주소, 수업 시간표 등이 해킹됐다”고 말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폭탄 원료 밀수 IS 5명 적발… 한국,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폭탄 원료 밀수 IS 5명 적발… 한국,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범죄자 5명이 사제 폭탄 원료를 국내에 밀수입하려다 최근 적발됐다고 국가정보원이 20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대규모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사제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했다”면서 “이들의 입국을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靑, 北 해킹 차단… 국회는 국감 자료 유출돼 국정원은 “IS에 가담하려 한 내국인 2명이 추가로 파악됐다”면서 “정보 당국에 적발돼 출국금지 조치됐고 여권도 회수했다”고 공개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두 사람 중 한 명은 손씨 성을 가진 남성으로 (출국하려던 날짜는)언제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올해 초 IS에 가담한 김모(18)군은 지난 5월 말까지 행적이 추적됐지만 이후 행방이 사라져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이달 초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국회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등은 사전차단에 성공했으나, 국회는 국정감사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 대해 “체제가 취약하긴 하나 리더십은 발휘가 되고 있다”면서도 “권력층과 (김정은 사이의) 운명공동체 의식을 평가하자면, 김일성·김정일 시대가 100이라면 김정은 시대는 10 정도 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과거에는 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컸는데 점점 돈에 대한 충성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북한에는 당이 2개 있다. 장마당은 이익이 되는데 노동당은 이익이 안 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지도자 생활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도층의 결속력이 낮은데도 체제가 잘 유지되는 이유는 사회 통제가 되고 있고,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좌익효수’ 대공수사국으로 복귀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김정은의 목덜미에 혹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의 고모이자 숙청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현재 평양에 칩거 중이며, 지병을 치료하는 중”이라면서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김경희 당 비서에 대해서는 건강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한편 국정원 직원 ‘좌익효수’는 대공수사국으로 원대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익효수’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정치인·좌파·호남·여성 등을 향해 댓글로 폭언을 한 바 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미) 정치와 절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교생 해커에 뚫린 CIA 국장 개인 메일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됐다는 주장이 나와 정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CNN 등 주요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한 고등학생이 브레넌 국장과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브레넌 국장의 아메리카온라인(AOL) 계정과 존슨 장관의 컴캐스트 계정이 해킹됐다. 이 해커는 브레넌 국장의 이메일에 22명의 CIA 직원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각종 고지서, 음성 녹음, 고위 관료들의 사회보장번호 등도 저장돼 있었다고 전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백인 소년이라고 밝힌 그는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있다”면서 “다음 목표는 백악관, 국방부, 경찰”이라고 밝혔다. CNN머니는 해킹 과정이 매우 단순했다고 보도했다. 소년 해커는 “나는 중급 해커에 불과하다”며 “이름,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 등을 이용해 암호를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보안 당국의 고위 공직자가 규정을 어기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개인 정보는 이메일로 주고받지 않는 것이 보안 원칙이라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할리우드 ‘유리천장’에… 여배우들 뿔났다

    할리우드 ‘유리천장’에… 여배우들 뿔났다

    “협상장에서 착한 척 말라. 기회가 오면 달려 들어라.”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의 책 ‘린인’을 통해 여성들에게 건넨 충고다. ‘유리 천장’이 엄존하는 실리콘밸리에서 한때 연봉 3096만 달러(약 350억원)를 받던 예외적 존재인 샌드버그는 “여성들이 협상에 적극 임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능력을 알아주기만 기다리는 통에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할리우드에 최근 샌드버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연기력, 비중, 액션 연기와 같은 헌신, 인기보다 성별에 따라 영화 출연료가 주로 좌우된다는 점이 드러나서다. 예컨대 포브스가 올해 선정한 ‘세계 유명인 연수입 순위’에서 100위권에 든 남자 배우는 14명이지만, 여배우는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런스(왼쪽·5200만 달러, 34위)와 ‘어벤저스’의 스칼릿 조핸슨(오른쪽·3550만 달러, 65위) 등 2명이다. 버디 영화가 아니라면 남자 배우 수만큼 여배우가 필요할 텐데, 남녀 간 서로 다른 출연료 기준이 적용된 셈이다. 여배우에게 인색한 출연료 차별 관행은 영화의 역사만큼 오래된 일이지만 이들의 불만 제기는 올 들어 활발해졌다. 퍼트리샤 아켓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 동일임금 투쟁”을 외쳤고, 에밀리 블런트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남자 배우보다 적게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가 해킹당하며 한 영화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여배우조차 동료 남자배우보다 덜 받는 실정이 드러난 게 ‘티핑 포인트’가 됐다. 여배우들의 성토 대열에 13일(현지시간)엔 올해 여배우 출연료 1위, 전체 배우 통틀어 2위에 오른 로런스가 가세했다. 여성 대상 상담 사이트인 ‘레니’에 올린 글에서 로런스는 ‘아메리칸 허슬’에 출연할 때 자신의 러닝 개런티가 7%로 책정된 반면 남자 배우인 브래들리 쿠퍼와 크리스천 베일은 9%씩 받았다는 소니픽처스 해킹 정보를 언급한 뒤 “(부당한 계약을 시킨) 소니픽처스가 아니라, 까다롭거나 떼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협상을 일찍 마무리 지은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였다면 사납게 보일지 말지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 포터’의 에마 왓슨은 로런스의 글을 트위터로 퍼나르며 지지했다. 마침 할리우드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남녀 임금 차별 금지를 강화한 공정임금법이 통과되며 여배우들이 집단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남녀 임금격차 문제는 유명인들이 개별적으로 협상력을 높여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업계 임금 구조를 뜯어고쳐 풀어야 할 문제”라는 워싱턴포스트(WP)의 일갈처럼 로런스 등이 여전히 ‘알파걸을 연상시키는 순진한 태도로’ 임금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이지리아 금융사기, 왜 한국이 인출국 됐나

    나이지리아 금융사기, 왜 한국이 인출국 됐나

    지난달 10일 미국 유타은행 본점에서 항공기 대여업체 에어플래닝사를 담당하는 직원 셜리 쿠치는 전날 거래 내역을 확인하다 모골이 송연해졌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뒤늦게 깨달았다. 고객 예금 9만 달러(약 1억원)가 낯선 한국으로 송금돼 있는 것 아닌가. 전날 에어플래닝 재무팀 담당자로부터 송금 요청 이메일을 받았을 때 아무런 의심도 들지 않았다. 이메일 주소(dejesus@flyorangeairr.com)도 평소 주고받던 것과 똑같았고 혹시나 해서 링크된 회사 홈페이지(flyorangeairr.com)까지 열어봤지만 이상이 없었다. 거래가 없었던 한국의 모 은행 계좌로 보내라는 게 석연치 않긴 했지만 “업무상 급하게 무역대금을 보내야 한다”는 고객에게 굳이 확인 전화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9만 달러밖에 없는 계좌에서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송금해 달라고 한 것이 미심쩍긴 했지만 작은 실수로만 여겼다. 100만 달러 이상의 터무니없는 금액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람의 아이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다음날에야 알아차렸다. 이메일 도메인과 홈페이지는 원래(flyorangeair.com)의 맨 끝에 영문 ‘r’이 하나 더 많았다. 부리나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고를 했다. 알고 보니 나이지리아에서 만들어진 위장 도메인이었다. 이는 국내외에서 악명 높은 ‘나이지리아 스캠’이라는 수법이었다. 13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한 해 50여개국에서 2000여건 이상이 이 수법의 희생양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반 처음 등장한 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이메일이 활용됐다. 최근엔 해킹 수법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를 공조 수사 중인 한·미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도 유타은행이나 에어플래닝 둘 중 한 곳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을 경우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메일을 보내야 할 대상 직원 등 거래 관계에 대해 잘 알고서 한 범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해킹 범죄 집단은 통장 개설이 비교적 쉬운 국가에 통장을 개설하고, 무역대금으로 위장한 돈을 다시 나이지리아로 송금하는 수법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통장 개설이나 해외 송금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한국이 집중적인 인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얼마 전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통장을 만들어주곤 했다”면서 “송금 액수도 외국보다 많은 편이라 범죄 조직이 (한국 계좌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경찰에 접수된 나이지리아 스캠 사건이 2013년 44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61%나 늘었다”면서 “현재 적발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5월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은행으로부터 받은 주택담보대출금(HELOC) 120억여원을 무역대금인 것처럼 국내로 들여온 나이지리아인 등 3명이 구속기소(서울중앙지검)됐다. 2월엔 미국·영국·독일 등 자산가의 이메일을 해킹해 주거래은행의 예금 144억여원을 무역대금 명목으로 한국으로 빼돌린 일당 21명이 적발(수원지검)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한·미 사법당국이 발빠른 조치를 취한 덕분에 인출을 막을 수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이정수)는 나이지리아인 R(48) 등 일당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은) 합법적인 무역상이고, 나이지리아의 한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정상적으로 무역 거래를 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통장을 개설한 시점이 범행 5개월 전인 올 4월인 점 등으로 미뤄 그사이에 추가 범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우리나라 국민들도 손쉽게 목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외국인 사기단에 동참해 처벌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메일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이메일의 첨부파일은 되도록 열지 않는 게 거의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국방부 핵심 컴퓨터까지 해킹당하다니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 등 군 핵심 부서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수십 건의 문서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한다. 해킹당한 문서는 2012년 6월과 11월 당시 김관진(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각각 보낸 서한 등과 지난해 1월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등 무려 74건에 이른다. 무엇보다 우리 군의 심장부인 국방부 핵심 컴퓨터가 뚫렸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조사를 맡았던 국군기무사령부는 영관급 장교 두 명이 사용하던 외부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통해 해킹이 이뤄져 국방망과는 무관하고, 대부분 보안성 없는 일반 자료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직원들에게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자료 송수신 로그 기록 보관 기간을 3개월에서 2년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 대책으로 해킹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출 자료 중에 인사 관련 투서 등 민감한 문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는데도 수사나 감찰 없이 서둘러 봉합한 것은 큰 문제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해킹 및 배후세력 규명에도 실패했다. 특히 해킹 세력이 대상을 특정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의심되지만 로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군 당국의 해명은 군색하다. 이런 허술한 사이버 대응력으로 어떻게 북한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다는 것인가. 군의 다른 컴퓨터가 해킹됐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니 국민으로서는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군은 지금이라도 수사에 나서 이번 해킹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파악해야만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6800여명의 사이버 전력을 운용하면서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비밀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외부와 차단된 국방망 컴퓨터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 컴퓨터 914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래서야 지휘와 작전에 이용되는 컴퓨터마저 무력화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위기 상황에서 지휘와 작전 체계가 ‘깜깜이’가 되면 결과는 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또 하나의 광대극” 맹비난 이유보니..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또 하나의 광대극” 맹비난 이유보니..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최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무작정 묻지마 북소행으로 몰아붙이는 대결모략꾼들의 기질을 남김없이 보여준 또 하나의 광대극”이라고 꼬집었다. 조평통은 “이것이 내부위기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로부터의 출로를 새로운 북풍 조작에서 찾는 남조선통치배들의 악습으로부터 출발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써먹는 그 낡디 낡은 북풍에 재미를 계속 보다가는 그것이 모략과 음모의 복마전을 강타하는 폭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메트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제출한 ‘해킹 사고 조사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메트로의 ‘PC 관리 프로그램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가 해킹당해 컴퓨터 213대에 이상 접속 흔적이 확인됐고 특히 58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국가정보원은 서울메트로에 대한 해킹이 지난 2013년 3월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을 해킹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져, 같은 사이버 테러 조직인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서울메트로 해킹을 부인하며 남측의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사진 = 서울신문DB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단독]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 해외 군 고위 관계자 등에게 보낸 서한 등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7일 확인되면서 군 사이버 보안의 신뢰성과 군사 외교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킹에 안전하다고 판단된 내부자 전용 자료가 외부 컴퓨터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군 당국은 뒤늦게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 대신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사후 약방문 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2012년 11월 8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신에서 “장관님께서 안보분야를 잘 관리하신 것이 이번 결과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2년 6월 18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장관님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보낸 메시지로 전쟁 준비보다 북한 주민을 챙길 것을 강조한 것은 한·미 동맹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 동맹임을 공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군기무사령부는 공개되면 미국 측이 불쾌해할 수 있는 이 서신이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일반 자료라고 평가절하했다. 군 당국은 이번 해킹이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에서 외부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킹세력이 대상을 특정해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서울메트로 직원의 개인 컴퓨터 서버를 해킹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으나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4월 북한이 군 네트워크 외부 체계와 연관된 첩보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해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6800여명 이상의 사이버전 인력을 활용해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비밀 정보를 획득하는 기법도 사용하고 있다며 위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평시에 국내 주요 기관의 컴퓨터에 은밀히 침투해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수법도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군 사이버사령부 인력은 500여명 수준에 불과해 대응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군내 바이러스 침입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5만 2361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국방인트라넷망이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이 914대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를 이용한 해킹 시도는 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나 육군훈련소, 육군 26사단, 해군 군수사령부 등 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교육기관에 집중돼 조직적 공격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업무 관련 자료를 송수신할 때 국방부의 기관 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의 송수신 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최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무작정 묻지마 북소행으로 몰아붙이는 대결모략꾼들의 기질을 남김없이 보여준 또 하나의 광대극”이라고 꼬집었다. 조평통은 “이것이 내부위기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로부터의 출로를 새로운 북풍 조작에서 찾는 남조선통치배들의 악습으로부터 출발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써먹는 그 낡디 낡은 북풍에 재미를 계속 보다가는 그것이 모략과 음모의 복마전을 강타하는 폭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韓美국방 수뇌부간 문서 줄줄이 털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이던 2012년 11월 당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해킹당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해 1월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역시 해킹당했다.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지난 7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포함해 모두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킹당한 문서에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한을 비롯해 2012년 6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뒤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감사 서한, 2011년 2월 웨즈디 고눌 터키 국방장관에게 김 실장이 보낸 리비아 한국 교민 철수 지원 감사 서한, 2011년 3월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에게 보낸 지진 피해 관련 위로 서한, 2011년 6월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보낸 국방 개혁 지지 관련 서한 등이 포함돼 있다. 기무사는 민감한 내용이 담긴 서한이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A중령과 육군 기획참모부 B대령이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메일 계정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무사는 이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외에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해킹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했으나 메일 송수신 로그기록이 3개월치만 보관돼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기무사는 지난 7월 조사를 통해 유출된 문건 중 37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보안성 검토를 받은 일반 자료에 해당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김 실장에게 보낸 인사 관련 투서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 보고 문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업무 관련 자료 송수신 간에 국방부 기관 메일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 송수신 로그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는데도 수사나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수사를 통해 당시 해킹당한 문건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인사와 관련된 투서와 정보 보고 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당시 군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국방망에 대한 해킹 시도나 사이버 침해 흔적 또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 상원,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실패…제재 강화해야”

    “북한에 대한 ‘전락적 인내’ 정책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사이버안보정책 소위원회 코리 가드너(공화)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북한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안’을 발의한 뒤 나온 것이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오바마 정부의 행동이 결여된 대북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의 전부는 단지 북한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여기 저기 선별된 제재를 따라가는 수준인데 이것 만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안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 정권은 노골적으로 불법 무기를 팔고, 민감한 기술을 국외로 확산하고 있으며, 핵무기 프로그램과 사이버 공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없애기 위해 김정은 독재정권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법안에는 오바마 정부로 하여금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불법 무기 이전, 사이버 범죄·해킹, 인권 침해 등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은 특히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 이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사이버 범법 행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가드너 위원장은 7일 오후 ‘북한의 위협과 정책 평가’ 청문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한 소식통은 “상원 청문회에 현직 관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현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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