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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해커그룹의 ‘해킹 예고’…“우리를 움직인 건 경멸감”

    印 해커그룹의 ‘해킹 예고’…“우리를 움직인 건 경멸감”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제도권 입성하는 비트코인… 돈세탁·외환 규제 받는다

    제도권 입성하는 비트코인… 돈세탁·외환 규제 받는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bitcoin) 등 디지털 통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통화 제도화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이곳에서 디지털통화의 법적 정의, 거래소 등록제, 자금세탁방지, 외환규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4분기까지 구체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124억 달러… 연초 대비 가치 2배 상승 전자화폐 중 비트코인은 전 세계 유통량 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24억 달러(약 14조 7000억원)로 추산된다. 올해 초 1비트코인(BTC)당 45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12월 현재는 90만원을 웃돈다. 올 들어서만 가치가 배로 뛴 셈이다.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8000여곳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50여곳의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이 뭔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등을 모르는 이가 적지 않다. 일단 전자화폐의 ‘원조’ 격인 비트코인의 출발부터 알아보자.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필명의 개발자가 처음 고안해 2009년 1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은행처럼 중앙관리기구를 통해서 발행되지 않는다는 게 차별점이다. 누구나 비트코인의 발행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방식이 특이하다. 수학 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수학 기반 화폐’(math-based currency)라고도 불린다. 수학 문제는 마치 암호와 같아서 일반 PC 한 대로는 문제를 푸는 데 5년가량 걸린다고 한다. 성능 좋은 컴퓨터나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얻기 위한 과정을 광산업에 빗대 ‘채굴한다’고 표현한다. ●성능 좋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문제 풀어 ‘채굴’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40년까지 2100만 BTC로 제한돼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약 1400만개가 채굴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1~2년 내에 비트코인 채굴이 모두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작업에 필요한 수학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초기 4년간 1050만 BTC를 발행하고 이후 4년마다 발행 규모가 절반씩 줄어들도록 처음부터 설계되어서다. 맨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땐 채굴 작업을 하면 10분당 50BTC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두 번째 반감기(2016년 8월)를 거쳐 10분당 12.5BTC가 발행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의 희소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사고팔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거래소는 2013년 등장한 코빗이 최초다. 이후 빗썸과 코인원 등의 후발 업체들이 비트코인 거래소로 영업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중 거래 규모가 큰 상위 3개사의 월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470억원에서 올해 94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나 가격이 올라 최고가 740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유럽 재정위기에도 1BTC당 1000달러 이상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가 전 세계 공용화폐를 대체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같은 전자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중앙은행은 물론 거래 중개자인 금융사를 끼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거래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온라인상에서 전자지갑만 개설하면 국경을 넘어 전자화폐로 송금을 하거나 물건을 사고팔 수 있다. 해외 송금 시 수수료도 최대 10분의1 수준까지 저렴하다.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 추적에서도 자유롭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최근 5년 사이 전자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700여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개발된 ‘이더리움’은 1년 새 시가총액이 약 9523억원이나 불어났다. 시가총액이 3000억원 가까이 되는 전자화폐 ‘리플’은 해외 송금에 특화돼 있다. 금융사 중에서도 씨티그룹은 ‘씨티코인’을, 골드만삭스는 ‘증권 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세틀코인’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기관 없어 가맹점 확산 제한·가격 변동 심해 그런데 전자화폐의 장점은 동시에 취약점으로 지적받기도 한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화폐의 중앙기구가 없다는 점은 거래의 사전 안정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콕스는 2014년 2월 해킹으로 85만 BTC(한화 약 5000억원)를 도난당하고서 거래소를 폐쇄한 사례가 있다. 이창성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익명성에 기반한다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이 주로 자금세탁에 사용되거나 징세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약 거래나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는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자화폐는 또 가치를 보증하는 발행 기관이 없어 가맹점 확산이 제한적이고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치가 고정된 상품권과 달리 전자화폐 가격은 오로지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아직은 교환수단보다는 투기 대상”으로 전자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가격 변동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전자화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미국 국세청(IRS)은 2014년 3월 비트코인을 화폐가 아닌 주식이나 현물 거래와 같은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핀센·FinCEN)는 비트코인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법 준수를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 중국, 프랑스도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개인 및 법인을 송금업자로 간주해 등록을 의무화했다. 또 고객 확인, 기록 보관 및 의심거래 보고 의무 등을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지급수단으로 정식 인정했다. 선불카드처럼 전자화폐에 교환기능을 정식 부여한 것이다. 이 법률은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돈세탁이나 테러자금 방지를 위한 법 정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땐 금융·행정서비스 혁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기록한 대장을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참여자가 각각의 컴퓨터에 이를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거래가 생기면 이를 반영해 대장을 갱신하는 작업도 공동으로 수행한다. 예컨대 A가 B에게 비트코인을 일정액 송금하면 그 거래를 기록한 대장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이를 전체 네트워크가 공유하는 식이다. 그 기록이 쌓이면 거래기록을 포함하는 작은 데이터 덩어리(블록)가 되고 네트워크가 검증해 이를 확정하면 최근의 블록을 과거의 블록과 이어가며 체인을 형성한다. 한수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은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 초기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에 버금가는 기술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금융거래의 편의성과 비용 감소는 물론 정부의 행정서비스 영역(결혼·출생·사망 신고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바마 “러시아 선거개입에 조치할 것”…‘이메일 해킹’ 보복 시사

    오바마 “러시아 선거개입에 조치할 것”…‘이메일 해킹’ 보복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적절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공영방송 NPR 인터뷰에서 “외국 정부가 우리 선거에 충격을 주려고 했을 때 우리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대선 최대 이슈였던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이 러시아와 ‘위키리크스’(폭로전문 웹사이트)의 합작품이라고 결론내린 가운데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킹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목표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해킹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고 NPR은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해킹이 트럼프보다 클린턴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메일 스캔들이) 힐러리 이메일과 클린턴 재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둘러싼 정치적 가십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강대국이 첩보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고안된 방식으로 정보를 작동시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자가 CIA의 판단을 일축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상당수가 그가 러시아에 강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는데, 그러던 사람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려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또 10억 계정 털린 야후… 또 러시아가 해킹 배후?

    야후 “특정국 지원받은 해커” NBC “정보당국, 러 해킹 확신”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가 3년 전 10억명이 넘는 가입자 정보를 도난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확인했다.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일어난 보안 사고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여서 충격을 더한다. 야후는 구체적인 배후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의심하는 눈치다. 최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논란과 맞물려 두 나라 간 사이버 보안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2013년 8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 계정과 개인정보를 정체불명의 제삼자에게 도난당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가 해킹당한 이용자 계정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은행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해커가 충분히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보안업체 ‘홀드시큐러티’의 앨릭스 홀든 창업자는 뉴욕타임스에 “야후 계정이 은행 등 금융 서비스와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연계돼 있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9월에도 “2014년 말 누군가 5억명의 가입자 정보를 훔쳐갔다”고 털어놓으며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활동가의 소행’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해킹 사실이 공개되기 석 달 전인 올 6월 러시아 해커 ‘Tessa88’이 해당 사실을 SNS 등을 통해 먼저 언급했기 때문이다. 야후는 이번 해킹 건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때마침 NBC도 미 정보당국이 “이번 대선을 방해하고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이메일 해킹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야후 해킹 건을 포함한 사이버 안보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보안업체 인포아머는 지난 9월 야후의 도난 정보 일부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동유럽 출신 개인 해커가 스팸메일 업체에 개인 정보를 팔기 위해 범행한 것에 불과했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일축했다. 야후가 연이어 해킹 피해를 공개하면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버라이즌이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으로 거액의 배상 위기에 놓인 야후 인수를 포기하거나 인수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버라이즌은 올 7월 야후의 온라인 사업 등 핵심 사업 부문을 48억 3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야후, 3년 전 해커에 고객 10억명 정보 털렸다

    야후, 3년 전 해커에 고객 10억명 정보 털렸다

    지난 2013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고객 10만여 명의 개인 정보가 해커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에 따르면 야후는 14일(현지시간) 2013년 8월에 ‘10억명 이상의 이용자 개인정보와 연관 데이터가 제3자에게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암호화된 비밀번호다. 은행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야후가 밝힌 피해 수준은 지난 2014년 피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9월 야후는 2014년에 고객 5억 명의 계정 정보가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후는 이번 해킹사건 또한 2014년처럼 특정 국가 지원을 받은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계정에 수상한 활동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비밀번호와 본인 인증 질문을 바꾸라”면서 “이용자 계정 보안을 강화했고 사법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네티즌들은 “야후로부터 비밀번호를 바꿔 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해커에게 정보가 털린 것은 3년 전이다. 그사이 나는 수차례 비밀번호를 바꿔왔는데 이제 와 비밀번호를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금융거래 사고 책임 고객 떠넘기기 약관 시정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 쇼핑 등 전자금융거래를 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약관이 무더기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176개사의 전자금융거래 약관 480개를 점검한 결과 156개사 170개 약관에서 문제 항목이 발견돼 시정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예를 들어 ‘회원은 간편비밀번호(PIN) 등 본인 인증 수단의 관리 소홀이나 누설에 따른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 ‘전자식 카드나 인증서 등의 도난·분실 사실을 즉시 신고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와 같은 약관은 ‘모든’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된다. 대신 소비자가 짊어져야 할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천재지변, 전쟁, 회사의 귀책 사유 없는 정전 등 불가항력으로 인한 경우 책임이 없다’와 같은 회사의 면책 사유를 일방적으로 정한 약관도 사라진다. 또 회사가 책임지는 사고에 해킹이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위·변조와 전송처리 과정 등에서의 사고만 포함돼 있었다. 소비자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 피소(被訴) 회사 인근 지역 법원에서만 재판이 이뤄졌으나 소비자의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도 가능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美 선거인단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정보 요구

    미국의 일부 선거인단이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추가 정보 제공을 국가정보국(DNI)에 요청했다고 CBS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선거인단 10명은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 앞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 “선거인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선거캠프, 측근이 러시아 정부의 선거 개입과 연관됐는지 알아보기 위한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인지 정보당국으로부터 브리핑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인단 9명과 공화당 소속 선거인단 1명 등 모두 10명이 서한에 서명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토퍼 서프런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수사를 통해 발견한 모든 내용에 관해 추가 브리핑을 받길 원한다”며 “이번 사안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적합한지 숙고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기 위해 연쇄 해킹을 주도했다고 결론 냈다. 추가정보 요구와 별도로 질 스타인 녹색당 대표 주도로 시작된 위스콘신주의 재검표 결과 트럼프의 승리가 재확인됐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에 2만 2748표 차이로 기존보다 131표를 더 얻어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시스템에 대한 해킹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스콘신과 함께 재검표 요구를 받았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동부지구 연방지방법원이 “해킹으로 인한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시스템이 공격받았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재검표 요구를 기각했다. 미시간주 역시 재검표 시작 사흘 만에 연방지방법원이 중단 명령을 내렸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정권인수위원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DNI 국장 후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피오리나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며 트럼프와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방망 해킹’ 기무사 보안과·사이버사령부 압수수색

    국방부 검찰단과 국군기무사령부는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이 해킹당한 사건과 관련해 13일 경기 과천에 위치한 기무사 보안과와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군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이날 “기무사는 ‘국방망 해킹 사고’와 관련해 오전 군사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으며, 엄정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어디서 군사기밀이 나갔는지 해킹 피해 상황에 대한 원본이 없다. 그걸 다 보존해 놓은 곳이 기무사 보안과와 사이버사”라면서 “이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군 기밀자료 유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이버사가 지난 10월 12일 국방망이 뚫린 사실을 확인해 놓고도 10월 14일 국정감사 때 보고하지 않고 넘어간 이유가 무엇이냐”며 군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기무사가 사이버방호기관 평가에서 “백신중계서버가 해킹된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에 ‘국방망과 인터넷망 서버가 간접 연동돼야 하나 직접 연동돼 있으니, 간접 연동을 위한 추가 프로그램 개발 전까지 연동을 차단하라’고 권고했고, 이에 DIDC가 지난해 9월 연동을 차단했다고 통보했다’고 보고했으나, 연동이 차단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 경험없는 美 ‘재벌 외교수장’… 인준 순탄치 않을 듯

    외교 경험없는 美 ‘재벌 외교수장’… 인준 순탄치 않을 듯

    글로벌 경영 경험 접목 기대… 라이스 등 前국무장관들 추천 푸틴과 교류… 친러 정책 우려 對北 정책 유화 분위기 전망… 의회 ‘러 대선 개입’ 조사 촉구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석유거물 렉스 틸러슨(64)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내각의 초대 국무장관에 낙점됐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국무장관 후보가 10명 가까이 난립하던 상황에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등의 내분으로 이들이 나가떨어지자 트럼프는 결국 자신과 같은 기업인 출신의 해결사(deal maker)를 외교 수장으로 선택했다. 틸러슨의 ‘외교경험’이라면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고위 인사와 맺은 개인적 네트워크밖에 없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틸러슨을 통해 친(親)러시아적 외교정책을 펼치면서 중국과는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선 엑손모빌의 50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활동 경험을 공직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트럼프가 틸러슨을 택한 배경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거론됐던 인사들에 대한 트럼프 지지층의 평가가 엇갈린데다, 개인적 흠결도 많아 결국 이들을 모두 버렸다는 것이다. 뒤늦게 후보군에 합류한 틸러슨은 이들과는 차별화되는 인사로,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여온 트럼프와 비슷한 점이 많다. 틸러슨은 특히 공화당 주류인 제임스 베이커·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트럼프에게 추천한 것으로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의 재산이 수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가 최근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 이후 중국과는 갈등을 빚고, 러시아와는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틸러슨의 의회 상원 인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해킹 등 미 대선 개입설과 관련해 공화당에서도 “러시아는 미국의 친구가 아니다”라며 이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공화당 지도부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그에 대한 인준 반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망했다.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인준에는 최소 과반(51석)이 필요하다. 공화당 일부가 반대하면 민주당 의원의 찬성이 필요하다. 대선 기간 러시아의 해킹을 당했던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성명을 내고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틸러슨을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대선에 개입한 푸틴에게 또 다른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틸러슨이 친러 정책을 펼칠 경우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북한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6자회담에서도 북한 편을 들어왔기 때문에 틸러슨의 대북 정책이 유화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국무부 부장관으로 거론되는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나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 외교안보 라인 대다수가 대북 강경파이기 때문에 틸러슨도 이들의 입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지명

    트럼프, 美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지명

    에너지장관엔 페리 前주지사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차기 정부에서 대외정책을 총괄할 초대 국무장관으로 ‘친(親)러시아’ 성향의 석유업계 거물인 렉스 틸러슨(6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틸러슨은 공직 경험이 없는데다 미국과 적대적인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국무장관 직에 오를 경우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외교 수장으로서의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기간 해킹 등 개입을 확인한 가운데 틸러슨의 지명은 의회 상원 인준 과정이 녹록잖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틸러슨은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오른 기업인으로 엑손모빌을 경영하면서 외국 정상 등 고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은 그가 CEO로서 경영 능력을 외교 활동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과 각종 합작사업을 해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7년 이상 인연을 맺어오는 등 친러시아 인사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국무장관으로서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릭 페리(66) 전 텍사스 주지사가 다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고 CBS뉴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 내년 佛·獨 선거까지 개입할 수 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에 있을 프랑스 대선은 물론 독일 총선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브렉시트)에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브렉시트는 물론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도 러시아가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CIA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고위관계자 이메일 해킹사건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해외 담당 정보기관인 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지난 8일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민주주의가 적대적 국가의 사이버 공격과 선전선동, 민주적 프로세스의 전복 등 ‘근본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거 국장의 이런 발언은 MI6이 CIA와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알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예상을 뛰어넘어 이뤄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약화와 분열을 시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지원해왔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EU로부터 석유수출 제한 등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영국의 홀로 서기는 러시아 견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러시아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나 증거가 발견된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런 우려는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나온다. 내년 4월과 5월 각각 대선 1차 및 결선투표를 갖는 프랑스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이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러 성향인 그녀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EU를 탈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의 대선 지원을 희망하기도 했다. 내년 9월에 총선이 실시되는 독일 역시 러시아로서는 개입 유혹을 느낄만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랜 앙숙이다. 총리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는 급부상하는 극우 정당에 맞서 힘겨운 내부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내부의 권력 지형이 바뀐다면 러시아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내년 3월 총선이 치러지는 네덜란드나 내년에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이탈리아에서도 반EU를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의 약진은 러시아엔 호재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중국은 견제하고 러시아와는 밀착하고, 북한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외교정책의 골간이 될 수 있는 대(對)중국, 대러시아 관계 방향을 제시했다. 골자는 중국에는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와는 해빙 무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방향 설정은 국제 역학 구도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으로 전 세계 각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북아와 북한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차이잉원 전화 왜 못 받나”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가 수주간의 생각 끝에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다 틀린 얘기다. 수주가 아니다”라며 “전화가 걸려 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과의 통화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나한테 뭐라고 지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승리를 축하한다’는 매우 짧은 전화통화였고 아주 좋은 통화였다”며 “왜 다른 나라가 나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전화를 안 받았다면 (오히려) 무례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작심한 듯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론하며 “이 정책을 이해하지만 중국과 환율 및 관세, 북핵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이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미국이 1972년부터 44년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가 ‘원 차이나’(One China) 정책을 북핵 문제와도 연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이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위협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정책이 협상 카드로 사용될 경우 자칫 대북 정책과 동북아 정세에서 불안정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티븐 해거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미·중 간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누가 볼 것이고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미·중 간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수 있어 결국 대만과 한국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참모 ‘친중’ 국민당 면담은 불발 한편 대만을 방문 중인 트럼프의 외교 참모 스티븐 예이츠는 차이 총통을 비롯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인사들과는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당 훙슈주 주석과의 면담은 취소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밝힌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등 개입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하며 러시아를 두둔한 뒤 “누구 소행인지 아무도 모른다. 러시아인지 중국인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을 다시 끄집어냈다. 트럼프는 또 초대 국무장관에 ‘친(親)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매우 근접해 있다”며 “그는 러시아와 대규모의 거래를 하고 있고 약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대선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표시해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 친밀한 관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푸틴은 트럼프를 “재능 있는 사람”으로, 트럼프는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로 불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중국과는 신(新)냉전 수준의 협상을 예고하고, 러시아와는 신밀월 관계를 시사하면서 이들 사이에 낀 한국과 북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軍 “유출 자료 敵 사용 못하게 암호화 강화”

    한민구 “국방망 해킹 반성” 사과 내년 상반기 중 새 백신체계 장착 국방부는 12일 군 내부 사이버망(국방망) 해킹 사건 대책과 관련, 보안자료가 유출된 경우라도 적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암호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방망에 새 백신 체계를 장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희가 이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출 자료 가운데 군사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군사 비밀이 포함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 어떤 수준이 포함됐는지는 우리 사이버 보안과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리고 현재 수사 진행 중이어서 자세히 밝히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해킹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북한이 사이버전에 전력을 기울이는 데도 군이 주요 기밀이 유통되는 내부망에 대한 기본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면서 “군 사이버보안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며, 그야말로 보안 불감증과 보안의식 부재가 부른 인재”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책으로 ▲국군사이버사령부 및 각 군 사이버 조직을 확대하고 ▲우리 군의 전용 백신 체계를 개발하며 ▲사이버 특기, 사이버 예비군 신설 등으로 사이버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中, 북핵 문제 도움 안 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핵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뤄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옹호하면서 “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무역을 포함해 다른 문제들과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미국이 44년간 유지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과 북핵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특히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방미한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가 최근 차이 총통과 통화해 중국을 긴장시킨 것은 향후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중국의 환율 절하와 고관세, 남중국해 한복판에 세운 거대한 요새로 인해 아주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중 간 첨예한 갈등으로 부각돼 온 문제들을 거듭 지적했다. 트럼프는 앞서 차이 총통과의 통화 직후 트위터에 같은 지적을 올렸다.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정책 변경 가능성을 북핵 문제 등을 풀기 위한 대중 협상 카드로 제시한 반면, 버락 오바마 정부가 각을 세워 온 러시아와는 밀착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해킹 등 미 대선 개입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최근 북한 소행의로 의심되는 국방망 해킹 피해 사건에 대하 국회가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2일 오후 국방부 현안보고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민구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국방망 해킹 피해 현황과 해킹 공격 주체, 유출된 군사 기밀 종류와 범위 등에 대해 듣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군 기무사령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피해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국방위는 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을 상대로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발언의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장 청장은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 획득 정책과 국제 안보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미국 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현행 방위비 협정이 2018년 말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협상 관계자도 아닌 방사청장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미 분담금을 더 내기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탄핵 가결 후 한국의 외교·안보가 갈 길/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탄핵 가결 후 한국의 외교·안보가 갈 길/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혼돈의 국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악화되는 경제 못지않게 외교·안보의 현재와 미래가 걱정이다. 대통령의 권력은 5년이라는 시간의 제한이 있지만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중단 없이 전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처한 막중한 외교·안보의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 미국에 대한 외교를 보자. 한국의 안보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미국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로 새로이 바뀐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일본의 아베 총리는 만사 제쳐 두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미·일 동맹의 굳건한 기반을 현지에서 확인하고 귀국하자마자 2조원에 가까운 미국의 새로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을 사겠다고 선물을 안겨 주었다. 일본의 사드 시스템은 고도 60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함 탑재 SM3 미사일과 대기권 내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한 사정거리 15~20㎞의 패트리엇 3 미사일의 2단계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들여오기로 한 신형 패트리엇 3 미사일은 고도 150㎞에서 상대방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3단계 방식으로 변하게 된다. 국익을 위해서 가장 먼저 미국의 차기 대통령 트럼프를 만나러 간 일본의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안보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국제 정세는 팽팽 돌아가는데 한국은 국정 혼란에 빠져 불안한 미래가 계속되고 있다. 둘째 대중국 외교는 어떤가. 한국은 미국의 요구로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되어 있다. 이 결정이 나오자마자 중국은 ‘갑질’을 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산업에서부터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대비책으로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겠다는 미국의 주장을 무시할 수 있는가? 미군을 내보내라는 말인가? 북한이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계속 실험하고 발사하는 동안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무엇을 했는가? 서해에서 꽃게를 불법적으로 훔쳐가고 남해를 돌아 동해에서 수백척의 중국 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중국은 과연 강대국의 자격이 있는가? 중국에 항의할 것은 하고 설명할 것을 하는 다방면의 대중외교를 펼쳐야 한다.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화장품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무슨 죄가 있는가? 비열하기 짝이 없는 중국의 작태다. 셋째 국방을 보자. 지난 2년간 중국에 거점을 둔 북한 사이버 해킹 그룹에 의해 중요한 국방정보가 탈취당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는 오래전부터 엄중하게 거론되어 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잊을 만하면 도발하는 북한의 다양한 공격에 국민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 5차례의 핵실험, 2016년만 해도 10회가 넘는 미사일 발사 등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기된 국정 혼란은 국회의 탄핵 가결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국내외 산적한 문제들을 지혜를 모아 헤쳐 나가야 한다. 세계를 다니다 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떤지 실감케 된다. 국정은 비록 혼란스럽지만 한국이 그동안 이루어 놓은 경제기적은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선두권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건설,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국가기간 산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할 위정자들의 리더십을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위상인데 국내 정치의 혼란 때문에 곤두박질치게 할 수는 없다. 통일을 이루어낸 독일 브란덴부르크 앞을 지나가면 사진을 찍어 주는 독일 사람들이 한국 사람임을 알아보며 ‘강남스타일!’ 하며 말춤을 추며 다가온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계 각국이 한국을 위대한 국가로 바라보고 있다. 무게 중심을 잡고 대한민국호라는 배가 안정되게 항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합심할 때이다.
  • CIA “러시아, 美대선 개입”… 흔들리는 트럼프 정통성

    CIA “러시아, 美대선 개입”… 흔들리는 트럼프 정통성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얼굴)를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즉각 CIA의 정보력을 무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해 이례적으로 대통령 당선자와 정보기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사실이라면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 대통령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다. CIA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는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비밀리에 브리핑했다. 해킹된 포데스타의 이메일은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0월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이메일에는 클린턴이 월스트리트에서 고액의 강연료를 받고 친(親)기업적 강연을 했던 사실 등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겨 있어 당시 경합주의 부동층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IA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과 연계된 러시아 해커 그룹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관계자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넘긴 것을 확인했다. CIA는 이메일 해킹에 사용된 멀웨어(악성코드)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이전에 사용했던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해킹을 감독한 GRU 관계자의 신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러시아가 처음에는 미국 선거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하고자 대선에 개입했지만 나중에는 클린턴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개입했다”고 말했다고 NYT가 CIA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브리핑은 미국 17개 정보기관의 공식 보고서는 아니며 세부 내용에서는 연방수사국(FBI)등 정보기관 사이에서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정보당국에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심도 있게 조사해 내년 1월 자신의 퇴임 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슐츠는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려는 측면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슈머 민주당 상원 차기 원내대표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 문제를 바닥까지 파고들기 위한 의회 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10일 낸 성명에서 “CIA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라며 CIA의 정보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지 W 부시 정권은 2003년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CIA 등 정보당국의 판단을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WMD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이어 “선거는 이미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으며, 이제는 앞으로 다시 나아가 미국을 또 한 번 위대하게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은 “CIA가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미국 정보기관들이 내놓은 분석과 파악한 사실에 강한 의심을 표출하곤 했다. 트럼프는 주간지 타임의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정보당국의 의혹 제기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개입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자가 받는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주 1회만 받고 있다면서 과거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까지 더욱 집중적으로 정보 브리핑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CIA를 모욕한 트럼프 측의 이번 성명은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정보기관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軍 해킹설은 유치한 모략극”

    북한은 9일 우리 군 내부 사이버망에 대한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를 “유치한 모략극”이라며 반박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기사를 통해 “괴뢰(한국) 보수패당의 북 해킹설, 북 소행설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모략광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군 내부망을 해킹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북한 해커들이 많이 활동하는 중국 선양에 소재하고, 해킹에 활용된 악성코드도 북한이 그동안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우리 군의 분석에 대해서도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킹 사건이 우리의 소행이라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괴뢰패당이 계속 걸고 들고 있는 IP 주소 대역을 버젓이 사용하겠는가”라며 “이것은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라고 강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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