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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앱 ‘여기어때’ 해킹… “모텔서 즐거웠나요” 문자까지

    中 IP 90% 이상… 사드 보복 가능성도 숙박 업체를 손쉽게 예약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에서 4000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가장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노출된 데다 해커들이 빼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까지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4일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고객 4000여명의 정보가 해킹돼 스팸 문자 등이 발송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이용자 정보는 고객의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이다. 해커 일당은 이후 한 문자 발송 업체 시스템에도 뚫고 들어가 이용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전송된 문자의 대부분은 “○월○일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라는 등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해킹 경로를 추적한 결과 공격 중 90% 이상이 중국 IP(인터넷 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해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해커들의 보복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위장 IP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해커는 회사 측에 비트코인 등 금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 피해를 확인한 즉시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NSA부국장, 방글라데시은행 해킹 배후 북한 의심

    북한이 지난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벌이에 큰 타격을 입게 되자 해외 은행에 해킹을 시도해 거액의 돈을 빼가는 ‘사이버 은행털이’를 감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릭 레짓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아스펜연구소에서 열린 비공개 토론회에서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지난해 2월 발생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을 2014년 소니사에 대한 해킹과 연관시키는 것이 정확하다면 이는 국가가 은행을 털고 있다는 것으로 중대한 일”이라고 밝혔다고 포린폴리시가 보도했다. 레짓 부국장은 NSA가 자체 수집한 정보를 통해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은행털이를 하는 나라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침투해 9억 51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를 절취하려다 이 중에 8100만 달러를 빼냈고, 이 가운데 일부 금액은 다시 방글라데시가 환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지목한 북한 국적 용의자 8명 중 리지현(33)이 리홍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의 아들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편의점 ATM 해킹돼 카드정보 2500여건 유출

    편의점·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일부 자동화기기(ATM)가 악성 코드에 감염돼 2500여개의 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청호이지캐쉬가 운영하는 ATM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해커들은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제어(C&C) 서버로 카드 정보와 카드 소유자 개인정보 등을 빼낸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이 우려되는 ATM은 전국 64개이며 여기서 유출된 정보는 복제카드를 만드는 데 이용됐다. 현재까지 중국과 태국의 ATM에서 복제카드로 부정 인출하려던 시도가 있었으며, 대만에서는 300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악성 코드에 감염된 ATM 기기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고객 카드 정보를 청호이지캐쉬를 통해 금융회사들에 전달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해외 부정 승인액은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 역겨워” 트윗 올렸다 지운 맥도날드

    “트럼프 역겨워” 트윗 올렸다 지운 맥도날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16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 당신은 정말로 대통령 같지도 않다. 우리는 버락 오바마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은 손도 아주 작다”는 내용이다. 이 트윗은 즉시 삭제됐으나 삭제되기 전 이미 1000번 이상 리트윗됐다.맥도날드는 즉각 트위터에 “우리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트위터에서 알려왔다”면서 “우리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02년 맥도날드 광고에 출연했을 정도로 소문난 맥도날드 애호가다. 지난해 5월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야후 계정 5억개 해킹’ 러 정보요원 첫 기소

    2014년 금융계 등 광범위 해킹 ‘러시아 스캔들’로 벼랑 끝 결단 미 법무부가 2014년 야후 계정 해킹의 주범으로 러시아 정보요원을 지목했다. ‘러시아 스캔들’로 벼랑 끝에 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정부가 사이버 범죄와 관련,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현직 요원을 정식 기소하는 건 처음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 개입설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밀착 논란에 이어 야후 계정 해킹 사건이 터져 파장이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내다봤다. 미국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2014년 야후 계정 5억개를 해킹한 혐의로 FSB 소속 요원 2명과 FSB에 고용된 해커 2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과 해커들이 금융계와 기업 간부,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간부, 항공사 간부, 언론인, 심지어 네바다에 있는 카지노 관련 규제 담당자 등까지 광범위하게 야후 계정을 해킹했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러시아 정부가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소된 인물은 FBS 소속인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도쿠차예프(33)와 이고르 아나톨리예비치 수슈친(43), 그리고 전문 해커인 러시아 국적자 알렉세이 벨란(29)과 카자흐스탄 출신의 캐나다 국적자 카림 바라토스(22)다. 이 중 바라토스는 지난 14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도쿠차예프는 ‘포브’(Forb)란 아이디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엠마 왓슨-아만다 사이프리드, 개인적 누드사진 유출 ‘충격’

    엠마 왓슨-아만다 사이프리드, 개인적 누드사진 유출 ‘충격’

    할리우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엠마 왓슨의 개인적인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각)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누드사진과 엠마 왓슨의 수영복 사진 등 개인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불법으로 유포됐다. 이 사진들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 당하면서 유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엠마 왓슨 측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수년 전 엠마 왓슨이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라며 유출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역시 대리인을 통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동의 없이 부당하게 공개된 사진”이라며 저작권 위반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마 왓슨은 16일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리메이크한 영화 ‘미녀와 야수’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부, 전 재외공관에 “대외정책 변함없다” 긴급 타전

    정부, 전 재외공관에 “대외정책 변함없다” 긴급 타전

    외교공관·군부대 등서 朴 사진 철거 한민구 “전군 경계태세 강화” 지시 금융당국, 비상 대응체계 즉시 가동 5000억 회사채 인수프로그램 도입 시장흐름 24시간 실시간 점검 추진 오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행자부, 대선 정국 공직기강 점검 정부 부처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행정부 수장’이 사라졌지만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안보부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경제부처는 실물·금융시장의 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잇따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다. 각 부처도 일제히 간부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 기강을 다졌다.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들은 북한의 오판과 도발 가능성 등을 경계하느라 온종일 분주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대외 정책 기조나 안보 태세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했다. 국방부 간부들과 집무실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곧바로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를 갖고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한 장관은 지휘관들을 상대로 “국가가 어려울수록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충분히 이해시키라고 지시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 외교과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직후 각국 주재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공관과 각급 군부대에 공문을 보내 공관장 집무실과 지휘관실, 회의실 등에 걸려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주말인 11일에는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책을 마련한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유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현안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은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와 금융권 종사자 모두 어떤 불안감도 느낄 이유가 없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은 불안 요인에 대해서도 자세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시장 흐름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12일 모든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연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산업은행을 통해 사들이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채권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선 정국의 정치 테마주 특별 점검을 강화하고 북한의 사이버해킹 가능성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가 주재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열린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내외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가계부채나 기업 구조조정 같은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을 놓치면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SK그룹 등 4대 그룹 부회장과 만나 기업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실물경제 비상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수출 및 통상, 외국인 투자동향을 점검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사회 안정에 나섰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대선 정국임을 고려해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행위는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국가기록원과 함께 박 전 대통령 기록물 이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정부청사,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국가 주요시설의 방호와 헌법재판소 등의 홈페이지 정보시스템 보안도 강화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CIA 해킹 거점 된 獨… 우방관계 금 가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자국 총영사관을 거점으로 사이버 전쟁을 수행했다고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면서 미국과 독일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독일 연방 검찰청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의 사실 여부를 검토한 다음 구체적인 범법행위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에 CIA가 프랑크푸르트의 총영사관을 해킹 전초 기지로 활용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소개했다. 위키리크스는 CIA 소속 해커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기술 지원팀으로 위장해 외교관 여권을 갖고 독일에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25개국의 경찰 전산망에 침투해 내부 정보를 빼내고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해킹의 발신원이 미국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임무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방 하원은 미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독일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CIA 출신으로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NSA가 독일, 이탈리아 등 35개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도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항의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듬해 “우방국 정상에 대한 도청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도 2013년까지 베를린에 있는 유럽연합(EU) 각국과 미국의 대사관을 도청해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했던 사실이 폭로되는 등 미국과 독일은 정보 분야에서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IA “미국인 위험에 빠뜨릴 폭로”… FBI, 유출 경로 수사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을 이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방위 도·감청을 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CIA와 협조를 통해 대량의 문건이 어떻게 위키리크스의 손에 넘어갔는지, 내부 직원이나 하청업자가 이를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미 정보기관과 수사당국 관리들은 유출된 문건이 진짜 CIA 문서로 보인다면서 CIA의 협력업체가 보안 규정을 어기고 이를 유출한 듯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7일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침묵하던 CIA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을 테러리스트와 다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런 폭로는 미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우리의 적을 이롭게 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폭로가) 주장인 만큼 현시점에서 그것을 확인하진 못하지만 대통령의 이전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문제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CIA 해킹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기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업데이트가 쉽지 않다면, 과감히 기기를 버리고 신제품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는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안드로이드 4.0 버전이 주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4.0 버전에 기반을 둔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최소 4억 2000만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최신 OS 버전은 지난해 8월 공개된 7.1 ‘누가’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S3와 같은 구형 기기는 최신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새 스마트폰을 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은 iOS 버전 8.2에서 작동하는 해킹 사례가 언급됐다. 애플은 전체 애플 사용자의 79%는 iOS 10을 이용하고 있으며 5%가량이 iOS 9보다 오래된 버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보안 문제의 대부분은 이미 최신 버전(iOS 10)에서는 해소됐으며 나머지 취약점은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CIA가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악성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 스마트 TV다. 스마트TV는 보안 취약성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사물인터넷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는 달리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는 천사’는 꺼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도 TV를 쉽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 와이파이 설정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장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선의 방법은 삼성 스마트TV를 인터넷에서 차단하는 것뿐이다. 라우터도 정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체크해 최신 보안 기능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CIA, 휴대전화·스마트TV 도·감청”… 보안 뚫린 IT업계 ‘빨간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정보센터 문서 8700여건을 공개했다고 이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CIA가 구글·애플·삼성·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휴대전화,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는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확보한 문건을 “이제까지 CIA가 작성한 가장 많은 양의 비밀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해킹 소스에 대해 “CIA 사이버정보센터 내부에서 고립되고 보안 수준이 높은 네트워크”라고만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서 CIA는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로 전 세계 소비자의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가전, 정보기술(IT)기기에 침투해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우는 천사’(Weeping Angel)라는 악성코드로 삼성 스마트TV를 공격해 TV에 저장된 와이파이 사용자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위장 전원 꺼짐’으로 불리는 기술로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CIA로 전송하는 방식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위키리크스는 삼성 스마트TV의 경우 TV를 끈 상태에서도 TV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도·감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A는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왓츠앱 등 메신저 서비스도 해킹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침투해 데이터가 암호화되기 전에 음성 및 메시지 정보까지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CIA는 컴퓨터 시스템이 내장된 자동차를 해킹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2013년 미국 정보당국의 전방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사태보다 훨씬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제품을 얼마든지 도·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문건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운영체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TV 등을 해킹하는 도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며 “스노든이 미국 감시의 요약본을 제공했다면 CIA 감시 폭로는 (도·감청의) 청사진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서에 언급된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위키리크스의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 일대 사건”이라고 전했다. CIA가 만든 악성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아이폰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조종해 사진과 녹음파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도청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은 2015년 스마트TV 도청 가능성에 대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자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영국 BBC는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에 빗대 보도했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은 “수집된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3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CIA는 “근거 없는 문서의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위키리크스 폭로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정보 전문가인 ‘렌디션 인포섹’ 공동창업자 제이크 윌리엄스는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문서가 날조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사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든은 트위터에 “아직 발표문을 읽고 있지만 위키리크스가 진정으로 대단한 것을 가졌다. 진짜인 듯하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中 해커그룹 무차별 공격… 한국 사이트 30여곳 마비

    [사드 배치 착수 이후] 中 해커그룹 무차별 공격… 한국 사이트 30여곳 마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포털 등 공공기관·민간 안 가리고 해킹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의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수십 개의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 중에는 정부기관을 뜻하는 ‘go.kr’을 주소로 쓰는 곳들도 있어 앞으로 주요 기관 홈페이지 등에 대한 공격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정부와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지난달 말부터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중국발 해킹 피해 사이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 포털, 경북 경산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교육·화장품 관련 기업 등 30여개에 이른다. 공격하는 방식은 크게 홈페이지 시작 화면을 조작하는 ‘디페이스’(Deface)와 과도한 접속을 일으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 공격 등 두 가지다. 김경곤 고려대 정보보호융합학과 교수는 “해킹은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정보를 빼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디페이스나 디도스 공격은 상대방에게 협박을 하거나 공포감을 주기 위해 주로 쓰는 공격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디페이스 공격을 당했다. 중국어나 영어로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 또는 한국 등을 향한 욕설을 남겼다. 한 피해 사이트에는 ‘정치적인 것을 얻으면서 상업적 이익까지 얻으려 하느냐’,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순 없다. 롯데가 이런 간단한 것도 모른다면 중국 국민들이 답을 주겠다’는 메시지가 남겨졌다. 보안당국은 최소 6~7개 중국 해커 그룹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판다정보국’(PIB), ‘1937cN’과 같은 단일 해커 집단부터 ‘77169’, ‘중국 독수리 연합’과 같은 대규모 해커 커뮤니티 그룹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는 중국 해커들이 연합해 “다 같이 한국 사이트를 공격하자”고 부추기는 내용의 영상이 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담당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관제 인력을 대폭 늘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KISA는 신고가 들어왔거나 피해가 확인된 사이트에 대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하고, 후속 피해를 막는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과거 미군이 해외 중국대사관을 오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2000년대 초반 중국 해커들이 공동으로 미국 주요 정부 사이트들을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을 벌인 바 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 MBC ‘파수꾼’ 출연 확정..무슨 내용?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 MBC ‘파수꾼’ 출연 확정..무슨 내용?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가 만난다. 8일 MBC는 배우 김태훈, 김슬기,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 주연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태훈이 맡은 김은중은 정의를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 형사부 검사다. 법으로 정당하게 범죄를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올곧은 검사다. 하지만 부당하고 비열한 권력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하고 ‘파수꾼’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김태훈은 지난해 ‘한번 더 해피엔딩’에 이어서 또다시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김슬기는 범죄로 온 가족을 잃은 충격과 상처로, 독방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지내는 서보미 역을 맡았다. 서보미는 범인이 잡히지 않아다는 공포와 혼자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둬간다. 하지만 ‘파수꾼’을 만나고 합류하게 되면서, 그들을 스스로 벌하기 위해 자신의 특기를 살려 24시간 CCTV를 감시하며 대한민국을 지켜보게 된다. 김슬기는 방송 예정인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에 이어 MBC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샤이니 키가 맡은 공경수 역시 범죄로 엄마를 잃고, 가족이 풍비박산나고 혼자서 거리로 나앉은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파수꾼’에 합류하며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발휘해서 범죄자들을 벌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또 서보미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미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 내밀고 사랑을 키워가게 될 예정이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에 ‘파수꾼’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판타지로 얹어서 보여줄 액션 스릴러물이라는 설명이다.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만든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김수은 작가가 2016년 드라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극본의 작품으로, 5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인 65% “러시아 커넥션 의혹, 특검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의 주요 측근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희석시키고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 도청 의혹을 제기했지만 미국인의 65%는 ‘러시아 커넥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검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ORC와 함께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102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커넥션’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별검사의 수사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고 6일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지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원의 82%, 무당파의 67%, 공화당원의 43%가 특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 조사보다 독립적인 특검 수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현재 러시아 커넥션을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인 지난해 10월 트럼프의 전화 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초점을 맞춘 의회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의 부적절한 접촉 논란 속에 낙마한 데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까지 키슬랴크 대사 접촉 위증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는 등 논란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러시아 커넥션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우려한다’, 45%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고자 해킹을 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결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30%는 ‘그랬을 가능성이 작거나 없다’고 답변했다. CNN은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미 국장은 대통령의 주장에 공식적으로 반박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앞서 FBI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법무부와 접촉해 대선 기간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금까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코미 국장은 대통령과 충돌하면 해임될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는 그것을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정적 영상 옥외광고판 끄려던 소방관 추락사

    선정적 영상 옥외광고판 끄려던 소방관 추락사

    선정적인 동영상이 재생되는 옥외 광고판을 끄려던 소방관이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던 알바로 지베네즈 곤잘레스는 한 고속도로의 옥외 광고판에서 선정적인 동영상이 재생되는 것을 본 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를 끄려 했다.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문제의 옥외 광고판 때문에 차량 속도를 줄이고 이를 응시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고, 이 때문에 도로는 심각한 마비 상태에 빠져 있었다. 소방관은 사다리를 타고 옥외 광고판의 전원을 끄려다가 실수로 미끄러져 떨어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소방관이 소속돼 있던 소방서 측은 그의 죽음을 발표하며 “멕시코 정부는 유가족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옥외 광고판을 관리하는 회사 측은 “광고를 재생하는 프로그램이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면서 “불편을 겪었을 운전자 및 사망한 소방관에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 해당 사건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트럼프, 러 스캔들 정면돌파… ‘오바마 도청의혹’ 의회 조사 요구

    트럼프, 러 스캔들 정면돌파… ‘오바마 도청의혹’ 의회 조사 요구

    공화 하원 정보위원장 즉각 수용 민주 “트럼프 곤란한 상황 빠진 것” FBI “트럼프 ‘도청 주장’은 거짓” 법무부에 내용 공개 발표도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바마 전화도청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러시아 스캔들’ 정면 돌파에 나섰다. 여당인 공화당도 백악관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까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 성명에서 “2016년 대선 직전 정치적 목적의 수사 가능성 보도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를 규명하기 위한 의회 조사 작업의 일부로서 실제로 2016년 행정부의 수사 권한이 남용됐는지를 의회 정보위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감독(조사)이 이뤄질 때까지 백악관이나 대통령은 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백악관이 ‘오바마 전화도청’ 의혹 조사를 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백악관의 조사 요구에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하원 정보위 조사의 포인트 중 하나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취한 행동(해킹)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도 포함돼 있다”면서 “하원 정보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정부가 어떤 정당의 (선거) 캠페인 관리 또는 측근 대리인에 대해서라도 감시 활동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오바마 도청’ 의혹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결과적으로 러시아 개입 논쟁에 대한 더 정밀한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미국 내에서 외국 정보기관을 조사하는 데 감청 승인을 받는 건 몹시 힘든 일”이라면서 “정부 기관이 트럼프나 주변 인사를 도청했다는 것으로 판명 나면 어떤 증거가 이런 행동을 정당화했는지 명백한 의구심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원의 감청 승인을 받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도청이 이뤄졌다면 그에 합당한 범죄 단서가 발견됐을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쟁점화를 즉각 비판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공개 발표할 것을 지난 4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전했다. 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곤란한 상황에 빠진 것”이라면서 “만약 그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이라면 이는 대통령직의 위엄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며 반대로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 또는 그의 측근이 현행법을 위반했거나 러시아 요원과 접촉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하원 정보위원장 “트럼프의 ‘오바마가 도청’ 주장도 조사”

    美 하원 정보위원장 “트럼프의 ‘오바마가 도청’ 주장도 조사”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을 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미국 의회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하원 정보위 조사의 포인트 중 하나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취한 행동(해킹)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도 포함돼 있다”면서 “하원 정보위는 지난해 대선 기간 미 정부가 어떤 정당의 (선거) 캠페인 관리 또는 측근 대리인들에 대해서라도 감시 활동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선거에 앞서 대선 후보를 도청하는 것이 합법인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 차원의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의 성명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공화당 지도부가 호응하고 나선 셈이어서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오전 트위터 성명을 통해 “지난해 대선 직전 정치적 목적의 수사 가능성 우려에 관한 보도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를 규명하기 위한 미 의회 조사 작업의 일부로서, 실제 지난해 행정부의 수사 권한이 남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의회 정보위에서 자신들의 감독 권한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2일 중국 관광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을 만나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또 이날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졌다.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단체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여행 상품과 한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까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시킨 데 이어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명 중 804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 현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 웹사이트로 운영되는데 이 4개 웹사이트가 동시에 공격받아 마비되기는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중국어 홈페이지에 최초 공격이 감지돼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임을 감안하면 이날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가 어디인지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며 “수법과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가 중국의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들었고, 우리는 여러 차례 강조했듯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의 추측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원인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고 다만 당신들의 추측”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안전 점검(6건),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을 진행했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롯데 중국 철수’ 문구가 붙은 자동차를 유통사 매장 입구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불매운동과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에 불합격 처리된 수입 식품·화장품 목록을 발표했는데 403개의 불합격 판정 제품 중에 한국 제품이 9건(식품 6건, 화장품 3건)이었다. 화장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라네즈 화이트플러스리뉴 스킨리파이너,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피부 보호),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수분 보호) 등으로 703㎏이 폐기 처분됐다. 불합격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지난해 4월, 10월 두 차례 통관에 걸린 제품으로 품질 문제에 의한 폐기”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중국이 예전보다 통관 검사를 꼼꼼히 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라네즈 불합격 판정이 사드 보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악용될 소지는 많다. 오래전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이제서야 공개하고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불합격 판정 사실을 중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과자 업체 웨이룽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롯데마트 매장 내 텅 빈 웨이룽 코너 사진을 올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일부 시민이 베이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손님에게 “앞으로 계속 여기에 올 것이냐”고 묻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드 반대’, ‘한국 제품 불매’, ‘롯데 제재’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자가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진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도 나왔다. 중국의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환구시보에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하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 사드보복… 한국관광 전면금지

    中 사드보복… 한국관광 전면금지

    롯데면세점 홈피 마비… 수사 착수롯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키로 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다. 한국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한편 중국 고위 당국자는 직접 나서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안전이익에 엄중한 손상을 가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2일 오후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이달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고 관광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일반 여행상품뿐 아니라 크루즈여행까지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정도 축소시킨 데 이어 이번에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까지 추가돼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개별 관광도 어려워진 만큼 한국 관광산업이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도 지난 1월 통관 불합격 화장품을 이날 발표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라네즈 화장품 3종류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703㎏을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 검험검역국도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의 요구르트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를 적발했다며 사탕 600㎏, 300박스를 소각 조치했다. 이날 정오쯤에는 롯데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해킹돼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됐다. 홈페이지를 통한 하루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이번 사건으로 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마비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으로 밝혀졌다”며 “공격 주체가 어디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왕이뮤직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가 사라졌으며 베이징의 일부 음식점에는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붙기도 했다. 중국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는 지난달 28일 한국 방문 전에 갑자기 숙소인 롯데호텔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는 일단 중국의 사드 보복 실체 확인을 위한 태스크포스 실무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일부에서 우리 기업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한때 마비, 3시간여 만에 복구…피해액 최소 5억원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한때 마비, 3시간여 만에 복구…피해액 최소 5억원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가 2일 오후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가 3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롯데가 국방부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모바일 인터넷·앱 모두) 서비스가 모두 마비됐다. 이후 3시간 넘게 모든 PC와 모바일에서 롯데면세점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 롯데면세점 측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쯤 일단 대부분의 사이트가 정상 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됐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일부 경로를 통한 접속은 불안정하지만, 오후 6시까지는 이 부분도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며 “해당 팀의 분석으로는 트래픽(접속량)을 갑자기 늘려 시스템 다운을 유도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4개 언어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4개 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면세점의 하루 매출은 약 40억원에 이른다. 이날 3시간여 인터넷 마비로 롯데면세점은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당일부터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http:www.lotte.cn)도 다운돼 지금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사이트 ‘징동 닷컴’에서 ‘롯데마트’관이 갑자기 사라진데 대해서도 중국측은 “전산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 아니라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으로 의심되는 규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한국과 중국 롯데에 따르면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 계열사 매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일제 점검이 이뤄졌다. 내용별로 분류하면 중국 전역에서 위생·안전 점검이 6건, 소방 점검이 4건, 시설 조사가 7건 진행됐다. 아울러 롯데와 롯데 거래처가 모든 위험(리스크)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신용장 발급 조건이 변경된 경우도 확인됐다. 예전에는 중국 은행도 위험 일부를 분담했으나, 이제 롯데계열사와 해당 회사와 거래하는 중국 업체에 모든 부담을 떠 넘기는 식으로 조건이 불리해졌다는 얘기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탈락’ 통보를 받았고, 한 유통 매장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옥상 네온사인 간판과 입구 앞 광고를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으로 마비…중국 측 보복 가능성?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으로 마비…중국 측 보복 가능성?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가 2일 낮부터 해킹 공격으로 마비돼돼 큰 손해가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롯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표적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롯데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이후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모바일 인터넷·앱 모두) 서비스가 모두 다운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가능성이 유력하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해당 팀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면세점의 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군 지난해 1월부터 사이버 전쟁을 전담하는 사이버공간작전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기에 해커 10만명 등이 세계 인터넷과 통신을 감천하고 해킹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4개 언어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4개 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면세점의 하루 매출은 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인만큼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다. 앞으로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수 십억, 수 백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앞서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당일부터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http:www.lotte.cn)도 다운돼 지금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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