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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은 ‘진단’에 긴급한 ‘처방’/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의미

    ◎한보·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공황’ 위기의식/해외 신용도 고려… 정부 가시적 지원 결정/“지원은 하되 특혜는 없다”로 통상시비 미리 차단 정부가 25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은 ‘뒤늦은’ 진단에 따른 ‘긴급’처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금융시장이 위기는 아니지만 불안요인을 방치할 경우 ‘금융공황’을 야기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정부는 금융시장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다.예금인출 등 신용붕괴의 조짐이 전혀 없는데 무슨 ‘공황‘ 운운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다.자금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의 문제는 없으나 한보와 기아 등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자금이 돌지 않는 자금의 ‘경맥동화’ 현상이 심한 것을 인정한다.시장원리와는 관계없는 외부적 요인에 따른 교란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시장 불안요인을 없애고 금융질서를 해치는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시장개입과는 무관한 정부 본연의 임무라는 시각이다.정부가 시장경제에 충실하자는 것과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는 것은 별개라는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은 크게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과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으로 나뉜다.정부는 특히 제일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한은 지원과 관련 ‘특융’이라는 말을 자제했다.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권력을 통한 자금지원임을 의식해서다.강경식 부총리도 “한은에서 특별히 자금을 지원한다”고 ‘특융’을 꺼렸다.연 8.5% 금리도 과거 3%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보조금과 관련한 통상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강부총리는 또 지난 24일 5자회동을 마치고 자택에서 “과거와 같은 (특혜성) 지원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은행과 종금사를 부도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제일은행에 한은 특융을 지원하되 특혜의 소지가 없도록 제일은행이 아닌 은행에 대한 지원기준을 명시하겠다는 뜻이었다. 종금사에 대한 지원대책은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 결의에 앞서 마련됐었다.정부는 종금사 대표들이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가먼저 나설수 없으니 그 쪽(종금사)에서 먼저 결의를 해달라”고 귀뜸,‘선 종금사 결의 후 정부지원’이라는 수순을 택했다.정부 관계자는 종금사가 재경원에 건의한 내용은 정부가 알려준 ‘각본’에 충실했다고 박혔다.종금사에 대한 지원은 제일은행과 달리 특혜 시비가 적고 업종 전체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게다가 부도유예협약으로 종금사의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기아 등 협력업체와의 회생과도 연관됐기에 지원방안은 어렵지 않게 결정됐다. 문제는 제일은행이었다.해외에서 시중은행의 신용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다른 금융기관의 신용도 동반 하락한다.해외차입이 차단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수요가 급등,환율을 교란시킨다.최근 종금사의 외환부족에 따른 환율 급등이 좋은 사례이다.종금사의 외환부족은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으로 일단락됐으나 제일은행의 경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내달 초까지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신용을 한 등급 낮추겠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시장원리를 고집하고 싶어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다만 특융 지원 등에 따른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한껏 뜸을 들인게 아닌가 싶다.강부총리도 “주변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인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라면서 국민의 공감대를 말했다.‘자리를 깔아달라’는 주문이었던 셈이다.
  • 해외원정 도박(외언내언)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도박으로 시작해 도박으로 끝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공항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슬롯머신과 만나게 되며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다 날리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구를 나서다 보면 옆에 또 슬롯머신이 차려져 있다.가지고온 돈을 다 탕진하고 마지막 25센트짜리 동전까지 잃고 가라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은 15만대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만큼 신분을 감추고 더 큰 규모의 도박을 할 수 있는 호텔객실이 있다.사방을 둘러봐도 끝없는 모래밭이지만 호텔 하나하나는 없는 것이 없는 거대도시다.그러나 카지노 룸에는 햇빛과 시계가 없다.모든 창문을 가려놓고 시계를 없앤 이유는 밤인지 낮인지 가리지 말고 그저 놀고 돈만 잃으라는 것이다. 바로 한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막 한가운데 광산촌이던 조그만 마을이 지금 세계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 도박산업 덕분이다.이 도시의 급성장으로 처음 네바다와 뉴저지 2개주에만 허용되던 카지노가 지금은 30개 남짓한 주로 번졌고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다.시 재정의 전부를 도박장 세금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곳에 돈을 뿌리고 가는 사람들이 미국인이 아니라 아시아인,특히 한국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인들은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으로 조금씩 즐기지만 한국인들은 죽기살기로 덤빈다는 것이다.한판에 수십만달러를 날리는 한국인이 연간 라스베이거스에만 23만여명이나 몰린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정치인,연예인,기업인 등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검찰이 최근 이곳에서 1백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지도급 인사 4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환했으나 달아나 지명수배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또 23만달러를 빌려 탕진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이렇게 외화를 탕진하고 어려운 나라경제를 해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 법정으로 치닫는 여야 색깔공방

    ◎신한국­‘안기부 프락치’ 발언 명예훼손 고소/국민회의­‘함상 총살’ 미에 질의서 쟁점화 시도 오익제씨 월북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정치권의 ‘색깔공방’이 23일 여야간 맞고소 사태로 이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여야간 공방전도 전선이 확대되고 있진 않지만,강도는 어느때보다 강하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 등은 김대중 총재와 정동영 대변인 등 국민회의 관계자 4∼5명을 오는 25일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키로 했다. 이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국민회의가 우리당 정위원장을 ‘안기부의 프락치’‘한국 메카시즘의 대명사’ 등으로 비난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개인이 임의로 작성한 메모를 내놓고 6·25 당시 김총재의 해상방위대 근무사실을 주장하며 좌익활동 경력을 부인한 것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면서 국민회의가 김총재의 해상방위대 활동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한 송인명당시 목포경비부사령관의 증언록을 반박했다. 앞서 강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고발에 대해 의연하고 대범하게 맞서겠다”면서 “터무니없는 공격에 대해서는 우리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경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강총장은 특히 “여당이 최대한 인내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야당이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도에 지나친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이날 신한국당의 맞고소 전략을 예상한 듯,특별한 논평없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면 되는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신한국당 이대변인을 겨냥,집중타를 퍼부었다.표적은 이대변인 최근 제기한 ‘김총재에 대한 미군 함상 총살의혹’ 문제였다. 장성민 부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는 한미 우호관계를 해치는 일이며 외교적으로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며 이대변인의 발언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이어 “미대사관의 부인으로 이미 허위사실로 증명됐음에도 이대변인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외교를 파탄내자는 의도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국민회의측은 나아가 오는 25일 이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미 대사관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정치쟁점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중 총재와 오익제씨의 전화통화 및 면담의혹 등에 대해 김충조 사무총장은 “김총재는 오씨와 만난적도 직접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었다”며 “선거때마다 악용해온 용공음해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통산부 ‘기업 구조조정’토론회 김세진 박사 발제 요지

    ◎기업 내부자금 조달 확대하자/외부·단기자금 의존도 낮춰 경쟁력 강화를 최근 발생한 일련의 대기업 부도사태는 단기 금융시장에 대한 과다한 의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한국경제연구원의 김세진 박사는 21일 통산부에서 열린 기업 구조조정 및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개혁 과제 토론회에 참석,‘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요건의 완화와 각종 세제 개편을 통해 내부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한편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 위주로 실시하고 중앙은행의 대출대상에 제 2 금융권을 포함시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발제요지. 지난해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24.0%로 일본(32.6%)이나 대만(53.4%) 미국(37.5%)에 비해 매우 낮다.반면 부채비율은 317.1%로 일본(206.3%) 대만(85.7%) 미국(159.7%)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또한 자금 조달액중 할인어음 당좌대월 등 단기자금의 비중이 86.2%로 직접금융,장기차입금 등 장기자금의 비중(13.8%)보다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외부자금 및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는 기업과 경제의 안정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내부자금 조달의 취약성은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낳고 이로 인해 국제경쟁력 약화 및 도산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일으키고 있다.또 과도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은 금융비용을 증가시켜 단기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업경영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금융비용 고부담 유발 때문에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당 요건이나 대규모 기업집단 유상증자 한도 등 유상증자 조건을 대폭 완화해 유상증자를 통한 내부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해외 증권 발행자의 요건을 폐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법인세율의 단일화와 감가상각 제도의 개선 등 세제 개선을 통해서도 기업의 내부자금 유보 여력을 증대시켜야 하며 한계사업 및 자산 처분시 특별부가세나 등록세 취득세 등 관련 세금을 감면해서 자체 조달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리중심 통화정책을 또 자금조달 구조의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구조를 현행 단고장저 형태에서 선진국형인 단저장고 형태로 개선,금융기관의 장기자금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이를 위해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중심으로 펴고 중앙은행의 대출 대상기관에 제2금융권을 포함,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 매출채권의 유동화제도를 도입해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대폭 높일 필요성도 있다.매출 채권의 매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저당권부채권의 간편한 양도를 위해서 부동산등기법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디케이트론,리스금융 등 장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기업 채무보증시 공정거래법상 채무보증제한의 예외를 인정해야한다. 종합금융사의 종합투자회사(증권사) 전환을 허용해 주식인수,신디케이트론 등 투자업무를 활성화하고 종금사가 CP중심의 업무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정리=박희준 기자〉
  • 잇단 금융사고에 ‘주눅’ 지하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사채시장 한보사태 충격 딛고 ‘꿈틀’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하경제의 대표격인 사채시장에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채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금융서비스의 행태에도 시중 자금난이 반영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위축됐던 사채시장은 연초에 터진 한보사태를 계기로 또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여기에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 등으로 묶였던 금리가 거의 다 풀리면서 종전처럼 사금융에 대한 초과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또 전주나 사채업자들은 신용도를 감안,우량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해 주기를 꺼려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할인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사채시장이 한보사태가 터진 연초만큼 위축되지는 않았다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한보에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그룹 등 대형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채업자들도 면역이 생긴듯 “가릴 것은 가려야 하지만 그래도 장사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30대 재벌 가운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업체가 아닌 A급 우량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별 무리없이 어음할인으로 자금을 조달해쓰고 있다.금리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금리는 월초보다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높은게 보통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A급 업체의 할인금리는 월 1.18%.반면 그 이외의 B급 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사채업자들이 A급 업체에 비해 금리를 더 붙이는 등 어음할인 요건을 강화하거나 할인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긴급자금을 사채시장에서 빌리기가 쉽지 않다. 한은 자금부 정희전 시장조사과장은 “사채시장은 종전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할인시장으로 융성했으나 요즘에는 물품대금 지급을 위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구멍가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이나 종합금융사에서 할인받지 못하는 진성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야 할 정도로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 햇볕이 들지 않는 땅속을 가리키는 ‘지하’라는 단어는 무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하조직 지하공작 지하신문과 같이 ‘지하’라는 단어와 결합된 용어들은 대체로 떳떳치 못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지하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소득통계에 안잡힌 모든 경제활동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거나 국민소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지칭한다.즉 지하경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합법적인 경제활동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때문에 지하경제는 대개의 경우 탈세행위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지하경제의 상당부분은 탈세를 통한 부당이익의 획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하경제의 형태로는 사채시장을 들 수 있다.전주나 사채업자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도 세금 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채시장은 지난 1972년의 8·3조치와 1993년의 금융실명제 도입을 계기로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신문광고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싼 이자,급전 대출’운운하는 광고문구는 사채시장의 건재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채시장 대표적… 팁·촌지도 포함 불법적인 사교육 시장,특히 개인과외시장 역시 지하경제의 범주에 들어간다.불법 과외학원이나 개인과외 교사들은 고액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징세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에서 파출부가 받는 노임이나 술집에서 접대부가 받는 팁 수입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뇌물이나 촌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음성적 자금거래 또한 지하경제에 속한다.이러한 자금은 증여소득으로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매출액의 고의누락이나 경비의 과다계상 등 불법행위를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밀수,마약의 제조나 판매,매춘 사설도박장 개설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도 지하경제의 한 형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규모 어느정도/GNP의 10∼30% 40조∼115조 추정/계산법따라 ‘들쭉날쭉’… 선진국 비슷 지하경제는 유형이나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는 지하경제활동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사채업자 등 지하경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법,국민소득계정의 소득액과 과세자료에 나타난 소득액을 비교하는 방법,세무조사 및 납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규모는 추정방법에 따라 백인백색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하경제 규모는 그때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몇몇 연구기관이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소득과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탈루사업소득을 중심으로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10∼30% 정도에이르고 있다.1996년중 GNP가 약 3백87조원이므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대략 40조∼1백15조원이나 되는 셈이다.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과외시장의 강사수입이나 각종 불법경제활동을 통한 불법소득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외국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나라에 따라 지하경제의 성격이나 유형이 다르고 추정결과도 추정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25% 내외,여타 선진국들도 GNP의 10∼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과의 함수/사채 수입·촌지·뇌물 상관관계없어/생산활동과 무관… 영향력도 미미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GNP의 10∼30%라는 사실은 곧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가리킨다.그러나 지하경제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중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수입,뇌물이나 촌지 등은 생산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소득의 이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국민소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과외강사나 파출부 수입은 서비스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서 얻은 소득이므로 당연히 국민소득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 누락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지하경제는 그만큼 국민소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도박 매춘 밀수 등 불법경제활동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국민소득에서 제외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국민소득 규모에 따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불법경제활동은 관련자들에게 부와 소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역시 국민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하경제활동중 국민소득에 포함시켜야할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GNP의 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영향 끼치나 ○납세부담의 형평성·공정성 헤쳐 지하경제는 제도권 경제에서 나타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제도적 금융기관에서 담보부족으로 차입할 수 없거나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자가 사채시장에서 급전을 빌려 급한 불을 끌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하경제는 나름대로 경제활동에 활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사 지하경제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우선 지하경제는 출발부터 탈세행위와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지하경제가 성행할수록 납세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게 된다.임금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탈세에 의한 이득을 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지하경제활동을 통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액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실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로 인한 소득분배의 왜곡과 불평등은 근로의욕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제도를 불신하게 만들수도 있다. ○소득분배 왜곡·국민경제 효율성 낮춰 또한 지하경제에서 나오는 소득 중 상당부분은 정당한 노력으로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손쉽게 번 돈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과시적인 소비에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결국 근검·절약하는 사회기풍을 해치고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조장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뿐만 아니라 지하경제는 경제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민 소득 등 각종 경제관련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부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파스퇴르 등 ‘고름우유’광고 업체/소비자에 정신적피해 배상 판결

    ◎분쟁촉발 파스퇴르대표에는 집유2년 지난 95년 서로 상대 제품이 고름우유라며 비방 광고전을 벌였던 우유업체들에 대해 법원이 무더기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장경삼 부장판사)는 12일 최모씨 등 시민 317명이 ‘고름우유’ 공방 광고로 혐오감을 느꼈다며 파스퇴르유업(주)과 한국유가공협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 한 사람앞에 3만원씩 9백51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업체간 광고 분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판결은 이번이 처음으로,당시 우유 소비자는 손해배상 소송 소멸시효기간(사건 발생일로부터 3년)인 98년 10월말까지 소송을 내면 보상을 받을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지난 95년 10월24일부터 10여일 동안 서로 ‘상대방 우유가 고름우유’라는 비방광고를 일간지에 경쟁적으로 게재함으로써 기업 광고의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리고 소비자들에게 우유에 대한 혐오감과 불신감을 주었다”면서 “당시 우유를 한개라도 마셨다고 인정되는 모든 소비자가 손해 배상 청구자격이 있는 만큼 우유업체의 존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1인당 3만원의 배상액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최씨 등은 95년 10월 일부 언론 매체에서 유가공업체들이 유방암에 걸린 젖소에서 짜낸 ‘고름우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한국유가공협회와 파스퇴르유업이 서로 상대방의 우유가 고름우유라며 비방 광고전을 벌인데 대해 “원고 1인당 1백만원씩 3억1천7백만원의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었다. 한편 서울지법 임종윤 판사도 이날 ‘고름우유’ 파동과 관련,비 방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파스퇴르유업 대표 조재수 피고인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국유가공협회장 김영진 피고인과 매일유업 대표 박희주 피고인 등 유가공업체 대표 5명에게는 벌금 7백만∼5백만원씩을,(주)파스퇴르유업과 사단법인 한국유가공협회 등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5천만원씩을 선고했다.
  • 뉴욕 4자예비회담을 보고/로버트 매닝(특별기고)

    ◎평화협정 보다 군비감축이 중요/한반도안정 위한 한국의 화해노력 긴요 뉴욕에서 최근 열린 4자예비회담은 수수하지만 전도유망한 새로운 대북한외교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새 외교는 핵문제보다 더 광범위한 사안들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북한이 내보인 여러 입장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협상의 목표에 대한 몇가지 기본적 의문이 생겨난다.사실 북한의 그간 행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면,북한의 주한미군 철수와 개별 미·북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더 많은 식량지원을 얻기 위한 구실로 의심할 만하다.회담을 위한 회담이 시작된 이래 ‘만남을 위한 식량’은 외교패턴의 한 부분이 되어왔다. ○평화협정 일관된 태도 그럼에도 북한이 의제로 요구한 사안들은 비록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긴 하나,회담의 핵심인 평화협정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지난 96년4월16일 4자회담 제의의 공동발표문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 회담의 목적이 정전협정을 대체할 “영구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므로 북한이 뉴욕에 와서 그 넌덜머리나는 미군철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하등 놀랄 일이 아니다.전문적·법률적 면에서 보면 정전협정이란 휴전을 모니터하고 실행시키면서,이어 영구적인 평화정착과 외국군대의 철수를 확정할 평화회담으로 대체될 임시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이 점에서 북한의 요구는 일리가 있는 것이다. ○미군철수는 안정 헤쳐 그러나 휴전이래 지난 44년간의 경험은 한반도의 안정이란 것은 법률적 합의하곤 별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실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은 군사정전협정이 아니라 한·미 연합 군사력에 바탕을 둔 신뢰성 있는 억지력이다.북한이 1백만이상의 군대와 1만1천개의 포,그리고 화학무기가 장착됐을수 있는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분계선 바로 건너편에다 계속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쪽만 뭔가를 덜어낸다는 것은 평화유지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오히려 지금 미군의 철수는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북한도 이같이 생각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슈는 흥미있는 의문을 낳는다.미국과 한국은 왜정전협정을 바꾸는 데에 외교 총력을 기울이는가.말할 것도 없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는 외교 노력은 옳은 방향이다.그리고 한국이 지난 91년의 남북한 화해·불가침·협력에 관한 합의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적절하다.9월중순의 다음 예비회담까지 미국과 한국은 스스로 무엇을 이루기 원하는가를 차근차근 그리고 정확히 따져보는게 현명하다. ○북의 경제자립 도와야 영구적인 평화협정은 좋은 생각일 수 있다.그러나 평화를 위한 조건은 만들지 않고 평화협정에다 외교력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그런 협정은 신뢰와 자신감을 구축하고,전쟁위기를 축소하며,군사분계선 양측의 무기 상당량을 감축하는 외교적 노력의 대단원으로서 와야 한다.‘연착륙(소프트 랜딩)’과 점진적 통일절차를 달성하는 것이 대 북한 외교의 목적이 아닌가. 4자회담은 북한이 요구하고 미국과 한국이 이에 대응해온 종전의 패턴을 깰 수 있는 새 기회를 미국과 한국에 주고 있다.이 새 회담은 한국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도로 지도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6년 연속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산업은 20%만 가동하고 있고 전기도 종종 끊어지고 있는 북한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몇년안에 내부폭발하고 말 것이다.북한의 얼렁뚱땅 넘어가기 방안도 한계가 있다.한·미 외교의 목적이 베트남과 중국과 같은 시장지향 개혁을 추구할 태세라면,북한이 스스로 부활하도록 도와주는 포괄적 방안을 제의하는 것이여야 한다.위협 감소 및 남북화해와 경제적 지원이 맞바꿔지는 것이 기본적인 주고받음이다. ○평화와 식량 택일 중요 북한의 내부폭발을 막기위한 김정일의 급선무는 북한의 경제쇠퇴 추세를 역전시킬 세력을 공식적으로 확고히 해주는 것이다.내부에서 폭발해버리는 경제는 안정상황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경제 문제는 평화의 조건중의 하나다.식량문제는 결코 1회성의 인도적 위기가 아니며 계속되는 구조적 문제로서 2000년까지 매년 2백만t 가량이 부족하게 된다. 북한은 그러나 총과 버터를 다같이 가질 수는 없다.분명한 선택이 제시되어야 한다.만약 4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군사위협을 줄이고 경제지원을 대가로 남북화해를 진전시키는 상호호혜적·점진적 과정이 밟아진다면 4월16일의 제의는 한국 문제 해결을 향한 역사적 조처로 판명될 것이다. 북한과 테이블에 같이 앉기에 앞서 미국과 한국은 협상의 목표는 무엇이며,북한이 무엇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를 바라는가,이 목표들은 얼마의 가치를 갖고 있는가 등에 관해 고위급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이에 조금이라도 못미칠 경우엔 북한은 외교 게임을 벌이는 과거의 익숙한 패턴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또 고위급 합의는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시키고,북한이 꼭 해야만하는 어려운 선택을 회피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 학교주변 성업소 추방해야(사설)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가.각종 유해업소들이 난립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검은 상혼에 물들거나 유혹당하고 있지는 않은가.학교주변의 비디오방 노래방 전화방 등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신종영업시설의 학교주변 설치는 일절 금지된다는 것이다.학교주변에 각종 불건전시설이 난립하여 청소년을 멍들게하고 청소년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교육부가 마침 이점과 관련,학교보건법및 시행령을 개정해서 변태영업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비디오방과 전화방등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설치하는 것을 금지토록 한것은 잘한 일이다.또 이를 어길 경우 현행 1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도 청소년 보호체제를 선진국형으로 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불건전한 성인문화에 오염되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특히 신종 성관련 영업시설이 이름을 바꿔가며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데도 법으로 제때 규제하지 못했으나 ‘성기구 판매업소’와 ‘성풍속 관련업장’등을 금지시설로 명시한 것도 유사업종들의 발붙일 자리를 좁게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학교주변의 유해환경이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었음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학교주변 유해업소는 해악이 속출할 뿐인데도 일부 기존업소의 경우 정화구역내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청소년 보호를 위한 각종 법규나 제도가 있어왔음에도 제대로 지속적으로 실천되거나 개선될 기미는 아직 없어 보인다.한낱 구호나 한때 반짝이는 장치로서가 아니라 이를 지키고 단속하여 학교주변에 유해한 업소들이 절대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그래서 단 한사람의 청소년도 탈선으로 이탈되거나 비틀거리는 일이 없도록 학교주변이 쾌적하고 학구적이며 젊음이 넘치는 거리로 자리잡아 가길 기대한다.
  • 30대그룹 부당 내부거래 강력 제재

    ◎각 계열사간 연 1억이상 이익제공때 중점심사/공정위 지침 마련,4월부터 소급 적용 자산기준 30대 기업집단(그룹)이 각 계열사간 자금·자산·인력 지원을 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중점심사를 받는다.특히 금전적 이익 제공규모가 연간 10억원을 넘으면 사실상 부당 내부거래로 간주돼 강력한 제재가 따른다. 공정위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부당한 자금·자산·인력 지원행위의 심사지침’을 마련해 지난 4월 이후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금전적 이익의 산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점을 감안,연간 1억원 이상의 이익 제공은 일일 누계 개념으로 해 계열사간에 연 1천억원 이상의 자금지원이나 연 10억원 이상의 자산 거래,연인원 1천명 이상의 인력이 지원되는 경우로 규정했다.또 연 1조원 이상의 자금 또는 연 1백억원 이상의 자산 거래,연인원 1만명 이상의 인력 지원이 있으면 연간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기업집단내 특정 계열사가 그룹차원의 자금·자산·인력 지원으로 부당 내부거래에 해당될 경우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금전적 이익의 제공규모가 중점심사 대상인 연간 1억원에 미달해도 시장의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부당 내부거래로 간주,제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 심사지침의 중점 적용대상을 30대 그룹과 사업활동을 하는 그 특수관계인으로 정했다.이번 심사지침의 제정으로 30대 기업집단은 가지급금 및 대여금 등을 통한 계열사간 자금지원 잔액이 하루 평균 27억원,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 지원은 하루 평균 2천7백만원,인력지원은 하루 평균 27명만 되면 부당 내부거래로 간주된다. 공정위의 서동원 독점국장은 “이러한 지침을 제정함에 따라 앞으로 독립기기업이 30대그룹 계열사와 보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재벌그룹들이 계열사 지원을 전제로 무분별하게 추진하는 기업확장이 억제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정위는 올 하반기중 30대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전남대 부학생회장 검거/이종권씨 치사 은폐혐의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전남대 총학생회 부회장 박수기씨(23 역사교육 4)를 이종권씨 상해치사사건 관련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박씨는 지난 5월 27일 전남대 남총련 동아리방에서 이씨가 동료학생들에게 폭행당해 숨진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혐의로 수배돼 지난달 31일 하오 9시쯤 광주시 충장로에서 검거됐다.
  • 한총련 시위대 중형 구형/서울지검

    ◎“폭력성 심각” 18명에 5∼2년형 서울지검 공안2부 백승민 검사는 28일 지난 5월30일 한총련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양대 앞과 뚝섬 등에서 폭력시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남대 유모군(19·법학과 2년)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 등을 적용해 징역5년을 구형하는 등 한총련 소속 피고인 18명에게 징역 5∼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이호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한총련 사태는 학생운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더욱이 열차를 탈취하는 등 국가기간 산업을 마비시키고 시위 과정에서 유지웅 상경이나 이석씨를 희생시킨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 대부분이 초범인데다 저학년이고 한총련 출범식에 깊이 관여하지 않은 점은 인정되지만 폭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므로 죄질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사찰옆 고층건물 제한 마땅”/대법,종교적 환경 침해 이유

    헌법이 보장한 ‘환경권’에는 자연적 환경뿐 아니라 종교적 환경도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27일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찰옆에 19층짜리 빌딩을 지으려는 (주)신성을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15층까지만 건물을 지으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9층짜리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사찰의 경관을 해치고,승려나 신도들에게 종교활동 등이 감시되는 듯한 불쾌감을 줘 조용하고 쾌적한 종교적 환경이 크게 침해될 우려가 있다”면서 “사찰이 갖는 환경이익과 건물신축에 대한 재산권 사이에 조화를 감안한다면 15층까지만 건물을 짓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봉은사측은 (주)신성측이 94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사찰에서 6m 떨어진 곳에 지하 6층,지상 19층짜리 건물 2동을 지으려 하자 “사찰의 환경권이 침해된다”면서 소송을 냈었다.
  • 공명선거·규제완화/대정부질문 초점 2제

    ◎공명선거/여­지역할거주의 청산 대책 촉구/야­김 대통령 탈당·중립내각 요구 23일 대정부질의에서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15대 대선을 겨냥한 공명선거 대책이 주요쟁점이 됐다. 야당은 근본대책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연립내각 구성 등의 제도적 보장을 요구한 반면 여당은 과열 선거와 지역할거주의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자민련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김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의 미련을 버리고 대선 공정관리를 위해 중립 거국내각을 구성하라“고 몰아쳤고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갑)은 “대선 관련 공무원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줄서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관권선거 차단책을 촉구했다.무소속의 홍사덕 의원(서울 강남을)도 “공기업과 관변단체의 중립성 확보방안이 무엇인가”라고 가세했다. 이에반해 신한국당 최연희(강원 동해)·백승홍(대구 서갑)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지역할거주의가 재연될 경우 지금 분위기로 특정정당의 소속단체장들이 중립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체장들의 선심성 경비지출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건 총리는 답변에서 “김대통의 탈당이나 거국내각 구성은 책임정치와 정당정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어긋난다”며 “수시로 단속반을 가동,올 대선에서 공명선거를 해치는 공직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완화/정부의 실천의지 질타 봇물/“규제 등급만 낮춰 변화 실감못한다”/“실적은 있어도 실효는 없다” 추궁 23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국회본회의장은 정부의 규제개혁 실천의지를 질타하는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국당 백승홍 의원(대구 서갑)은 “규제개혁은 정부조직의 과감한 통·폐합으로 2중,3중 중복된 업무를 단순화하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한다”면서 “현직 공무원이 배제된 규제완화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현 정부들어 행정쇄신위원회,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 등 각종 규제완화추진기관들이 규제완화를 추진해왔지만 변화를 실감할 수 없다”면서 “특히 법적 근거도 뚜렷하지 않은 각종 행정지도,예규,통첩,지침,관행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는 조금도 나아진게 없다”고 질타했다. 무소속의 홍사덕 의원(서울 강남을)은 “공무원에게 규제완화를 하라고 했더니 ‘허가’는 ‘인가’,‘인가’는 ‘등록’,‘등록’은 ‘신고’,‘신고’는 ‘관행상의 구두협의사항’으로 만들어 실적은 있어도 실효는 없더라는 말이 있다”면서 “총리취임 일성이었던 규제혁파의 실적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혁파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이렇다할 실적이 없어 면목이 서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규제개혁을 항구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관련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한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 “공명선거 저해 공직자 엄단”/고 총리 국회 답변

    정부는 오는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불법·탈법 등 법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여야 및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처리키로 했다.정부는 이를위해 공직사회를 불시에 점검,공직을 이용한 선거운동 행위를 엄중 문책하는 등 기관장이나 고위 공직자의 공명선거 솔선수범과 연대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건 국무총리는 23일 여야의원들의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대선에서 관권개입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선거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국정수행에 전념토록 전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정치적 중립지침을 시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총리는 “정부는 전두환 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사면이나 내각제 대통령중임제 등 개헌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고총리는 또 “고비용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선거공영제에 드는 추가예산은 정부예비비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고총리는 이른바‘황장엽파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4자회담을 비롯,대북식량지원 경수로지원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남북간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운태 내무장관은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나 행정구조 축소는 장단점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국가와 자치단체간 갈등을 조정할 별도의 협의기구를 총리산하에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3차 14선

    ◎삼성생명­꿈나무 사랑보험/보험사각 3∼14세 대상… 폭발적 인기 삼성생명이 지난 2월 17일부터 시판한 어린이대상 보험으로 발매 석달만에 56만6천건이 팔렸다.이 상품은 각종 사고발생 위험이 가장 높으면서도 그동안 보험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3∼14세 어린이들은 위한 전용보험으로 발매와 함께 20·30대 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왜냐하면 그동안 기존의 교육보험들은 2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주가입 대상으로 하고 15세 이상 자녀는 교육보험 이외의 다른 상품에 가입할 수 있지만 3∼14세 어린이들은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94년 한해동안 어린이 사망의 약 46%가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사망이다. ◎만도기계­위니아 딤채/첫 김치 숙성고… 싱싱한 맛 4개월 유지 만도기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김치 숙성고.냉장고에 김치를 장기간 보관할 때 생기는 냄새,공간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냉장고의 간접냉각 방식과는 달리 섭씨 0도를 전후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직접냉각 방식을 채택했다.전면 개폐가아닌 상부개폐 방식을 채택해 냉기유출을 차단,최고 4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 싱싱한 김치맛을 유지시켜 준다. ‘딤채’는 퍼지기술을 이용,김치종류에 따라 저온숙성과 고온숙성법을 선택할 수 있어 한여름에도 김장김치 맛을 보여준다. ◎삼성상용차­앞사발 카고트럭/360마력 고성능 엔진… 장거리운행 배려 삼성자동차가 제작한 360마력의 신형 UD­RG8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18.5t 카고트럭.장거리 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를 2인승으로 하고 중앙에 대형 콘솔 박스를 적용했다.또 승용형 소프트 터치 컨트롤식 공조시스템이 적용되어 거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풀 플로팅 캡 서스팬션은 완충효과가 탁월한 샤시쇼바와 서스팬션의 조합설계로 이루어져 주행할 때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도록 배려했다. 또 최신의 에어로 다이내믹 캡 스타일을 적용,승용차 감각의 유선형으로 다른 트럭과 외모를 차별화하면서 주행소음과 공기저항을 극소화했다. 화물 적재함도 국내 최대용적을 자랑하는 데다 적재함 보조개폐장치를 적용,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해피텔레콤­01577 해피텔/고속 삐삐… 50일새 65,000여명 가입 지난 5월부터 고속삐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주)해피텔레콤은 6월 20일 현재 약 6만5천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무선호출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속에 사업을 개시했으나 하루 1천∼1천500명씩 가입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란 기존 무선호출서비스의 호출 방식이 1천200bps의 저속인데 비해 6천400bps의 고속 방식으로 호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6천400bps란 200자 원고지 4장 분량을 1초에 보내는 속도다.고속무선호출은 저속 무선호출과는 달리 채널당 가입자수의 용량을 7∼8배 증가할 수 있고 삐삐단말기 배터리 수명을 5∼6배 증가시켜 자주 배터리를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주며 위성을 이용,매시간 자동으로 표준시간을 맞추어준다.이용요금은 기본 호출이 7천900원,음성사서함이 3천원,광역서비스가 최고 2천500원이다. ◎대한투자신탁­하이파워 공사채/86일만에 1조5천억 수신 기록 올해 나온 투자신탁회사 상품중 처음으로 1조5천억원을 돌파한 히트상품이다.금리하락기에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2월 24일 발매 이후 86일만에 1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하이파워 공사채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며 주로 국공채 회사채 등 우량공사채와 CD,CP 등 고수익 단기금융 자산에 투자,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1년 이상 장기저축 고객에게는 수익금과 별도로 ‘장기저축 우대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장기저축 우대기금은 1년 이전에 중도해약하는 고객으로부터 거둔 1천좌당 30원을 재원으로 한다. 목표수익률(설정 직전 영업일의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금리+1%)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는 목표수익률 관리형 상품이다.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해지가 가능하도록 해 환금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현재 이 상품의 목표수익률은 12.5%수준이다.7월 초까지 1조7천6천83억원이 팔렸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법인이며 저축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가우디­가우디 무스탕/유통단계·생산과정 줄여 최저가 공급 상품의 품질이 좋고 값이 싸면 물건은 팔리게 돼 있다.무스탕 ‘가우디’는 바로 이런 장점에 힘입어 히트상품에 뽑혔다. (주)가우디는 원피의 값을 낮추기 위해 유통단계를 극소화하고 점포를 직영화했다.원부자재의 가격도 낮추고 생산과정을 단순화해 소모성 경비를 줄임으로써 ‘값싸고 품질 좋은’,그래서 날개 돋친듯 팔리는 고급상품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고 있다. 10여년간 쌓은 원피 수입 노하우로 10% 이상 가격을 낮춰 들여온다.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인하 영업전략은 국내 시장에서 무스탕 한벌 값을 1백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가우디의 가격은 60만원 선이니까 소비자들에게 실제로는 40만원의 가격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 ◎샤프전자­가비앙 딕/최소·초경량 전자수첩… 출장때 유용 샤프전자가 개발한 최소형 초경량 전자수첩(PA­5000H).세계화 시대에 맞춰 해외여행이 잦고 출장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꼭 필요한 영한,한영사전을 본체에 수록했다. 기존의 전자수첩의 단점으로 꼽혔던 크기와 중량을 대폭 개선,무선호출기 크기로 줄였다.가로 세로가 9.8㎝와 6.2㎝,두께가 1.2㎝다.7만3천여단어를 수록하고 있는 영어사전과 1만2천400여 단어를 수록한 한영사전은 가비앙 딕을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만들었다. 샤프는 또 기존 가비앙보다 많은 전화번호 데이터(1천120명분)를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을 확장했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화면 크기를 넓혔다. 특히 디자인면에서도 소수의견을 수렴,색상을 흰색 회색 녹색으로 차별화해 신세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화번호 입력,메모,캘린더,영한사전 및 한영사전,스케줄,계산기능이 있다.비밀기능은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데이터를 비밀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 서비스­갤로퍼Ⅱ/105마력의 강력 엔진… 동급 최강 파워 자동차 디자인의 국제 추세에 맞춘 새로운 감각의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을 적용했다.냉각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105마력의 강력 인터큘러 엔진을 장착,동급 지프형 차종 중 최강의 파워를 자랑한다.여유있는 승차공간과 대용량의 화물적재가 가능해 다목적용도에 적합하다. 지난 3월 6일 출시 이후 3월에 4천406대,4월에 4천437대,5월에 4천1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지프형 승용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은 출시 이후 계속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갤로퍼Ⅱ로 재탄생한 이후에는 시장점유율이 급상승,지난 4월에 53%를 넘기도 했다.5월에는 51.8%였다. 갤로퍼Ⅱ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데는 마케팅의 성공도 빼놓을수 없다.시의적절한 모델변경과 모두 25개에 이르는 차종 라인업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 주었다. 토요 격주휴무제 등 여가시간 활용이 늘고 가족중심의 생활패턴이 자리잡아 가면서 레저 및 다목적용도에 적합한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에 맞춘 것도 성공비결의 하나. ◎대우자동차­라노스/뛰어난 내구·정숙성… 동급 최강 파워 라노스는 소형차의 새로운 이상을 제시하는 유럽풍의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로 역동하는 한마리의 흑표범을 연상케하며 날렵하면서도 당당한 위풍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라노스에 장착된 엔진은 대우가 자체개발한 E-TEC엔진으로 배기량 1천500cc의 DOHC와 SOHC,동급 최강의 파워와 뛰어난 정숙성,내구성을 갖추었다.특히 서스펜션은 독일의 포르셰 기술진이 개발에 참여해 주행성과 승차감이 탁월하며 트랜스미션은 수동 5단 및 자동 4단이 모두 오일 교환이 필요없는 내구성을 실현했다. 라노스는 98년부터 강화될 유럽 안전기준에 대비한 국내 유일의 소형 승용차로 차체 기본 골격의 강도 및 각 방향 충돌 강성을 기존 소형차보다 30∼40% 향상시키고 패널수를 최소화하는 등 충격에 가장 잘 버티는 차체로 설계했다.또한 동급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듀얼 에어백을 적용하고 2중 시트벨트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충돌때 승객의 안전도를 극대화했다. 올해 5월 출시한 라노스 로미오(3도어)와 줄리엣(5도어)은 해치백 특유의 멋과 편의성을 위해 리어 와이퍼 및 와셔 등을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뒷모습을 고급화했으며 차체를 세단형보다 두껍게 설계,뒷부분 충돌때 안전도가 뛰어나다. ◎서울시스템­AFKN스터디/영어 CD롬… 무한반복 청취 첨단 교재 서일시스템이 CD­ROM의 장점을 활용해 만든 대표적인 영어청취 학습 프로그램. 한국에서 미군 방송을 모니터하기 위한 영어청취 학습용 CD­ROM 타이틀로 무한반복 청취를 통해 영어문장의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교육 시스템인 멀티미디어를 동원,매달 최신의 뉴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CD­ROM AFKN 청취프로그램으로 해외 특파원의 방송내용을 생생한 현장감속에 반복해서 원문과 해석,문법사항까지 완전학습하고 자연스럽게 소화시키도록 하고 있다. 또 자체 내장된 아스포델 암기사전으로 직접 사전검색이 가능하며 영어의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스스로 응용할 수 있는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샐러리맨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참신한 학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스코트­딤플/고급 위스키… 올 시장점유율 38% 목표 지난 94년 12월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보통 원액 숙성기간이 10∼15년 된 것)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본격 출시 원년(원연)으로 볼 수 있는 95년 프리미엄 위스키의 점유율은 10%였다.지난 해에는 27%로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딤플을 국내에 판매하는 조선맥주는 올해에는 1백50만 상자를 판매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0여종의 원액을 블랜딩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좋다.영국 헤이그 가문의 하이랜드 몰트 위스키와 클랜킨치 증류소의 부드러운 로우랜드 몰트위스키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의 스카치 위스키다.세계 50여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장원교육­장원한자/원리설명식 한자 교재… 그림풀이 재미 학습지 전문업체인 (주)장원교육이 만들어낸 한자 전문 학습교재. 장원교육의 철저한 수준별 맞춤학습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단계로 시작하는 ‘장원한자’는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한자의 원리를 그림으로 풀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한자­한자어­문장학습 과정의 전개를 통해 기초한자 1천자의 완전학습이 가능한 장원한자는 갑에서부터 신까지 8단계로 나눠 단계별 학습 시스템을 운영한다. 1단계에서는 그림과 함께하는 부수글자 학습을,그 다음에는 부수에 획을 더하는 글자구조 학습,부수들간의 결합을 통한 글자구조 학습,글자들간의 결합을 통한 한자어 학습,기초적인 한문 문장연습,독해력을 키우는 문장학습,사고력을 키우는 문장학습으로 이어진다. ◎매일유업­매일 카페라떼/아라비카 커피원두에 생우유를 첨가 100% 고급 아라비카 원두에 생우유를 넣은 이탈리아식 고급 커피음료인 ‘카페라떼’는 커피(Caffe)와 우유(Latte)의 이탈리아어 합성어이다.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한 이디오피아산 아라비카종 고급 원두는 독특한 맛과 향을 풍기게 한다.기존 캔커피가 인스턴트 커피 분말을 사용해 커피맛을 내는데 비해 카페라떼는 정통 원두커피 추출법인 드립식 추출법으로 제대로 된 원두커피의 맛을 살린 커피음료로 신세대들의 입맛에 딱 맞다. 골덴 모카의 풍부한 느낌을 살린 카페라떼 마일드,진한 에스프레소에 계피향이 향긋한 카푸치노,정통 아이스커피의 진한 맛 블랙의 3종이 있으며 멸균 타이프로 냉장온도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출시 당시 하루 5만개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시 3개월만에 하루 15만개가 판매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일부 소매점에서는 제품 물량이 달리고 각종 조사에서 올여름 음료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카페라떼가 성공을 거둔 주요인은 20대 여성층이 원하는 톡톡튀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한 마케팅 전략에 있다. ◎국민카드­패스카드/지하철 탑승기능… 두달만에 30만 기입 지난 4월1일부터 발급하고 있는 ‘국민패스카드(Pass Card)’는 일반 신용카드 기능에 전철과 지하철 탑승기능을 덧붙인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교통신용카드인 셈이다.발급개시 2개월만인 지난 5월 현재 30만명이 가입,순식간에 히트상품의 자리에 올랐다. 국민패스카드는 신용카드안에 무선인식방식(RF)의 칩과 안테나를 내장했다.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을 이용할 때 카드를 지갑에 넣은채 개찰구 단말기에 갖다대기만 하면 통과할 수있다.대금결제는 다른 이용금액과 함께 소지자의 결제일에 납부하는 후불방식이다.따라서 버스카드처럼 매번 재충전하거나 지하철 정액권같이 다시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7월 이후부터는 시내버스에도 교통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패스카드는 본격적인 교통신용카드 시대의 총아로 등장하게 된다.뿐만 아니라 자동차사와 항공사,정유사 별로 각각 적용되던 포인트업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효과가 있는 원카드(One-Card)도 추진중이다.
  • 오영교 통산부 산업정책국장(폴리시 메이커)

    ◎“기업자율 구조조정 환경조성 주력”/최근 거론되는 지주회사제도 신중히 검토해야 기아사태로 산업구조조정 문제가 현안으로 불거졌다.그러나 과거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거나 특정 산업과 기업을 봐주는 식의 구조조정은 어렵게 됐다. “정부는 개별 기업들이 시장기능에 따라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여건조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오영교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은 구조조정은 민간차원의 자율적 추진이 핵이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환경조성이라고 강조한다.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통산부는 세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첫째 합병과 분할 등 기업의 구조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세제를 개편하는 일.둘째는 부실기업의 경영내실화를 위해 효과적인 자산처분과 출자전환같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며,셋째는 산업합리화 차원에서 투자심사와 정책비전 제시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다.특히 앞의 두가지 접근에 대해 통산부는 애착을 갖고 있다. 오국장은 세제개편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기업의 자율적 인수합병(M&A)을 막는 걸림돌로 인식돼온 ‘합병후 중복자산 매각때 부가하는’ 특별부가세의 감면방안이 통산부 안대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통산부는 부가세 20%를 감면하자는 입장이며 재경원도 이에 대해선 긍정적이다.특별부가세는 부실기업이 부채상환을 위해 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할 때 등장하는 대표적 장애물중 하나다. 그러나 M&A를 촉진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일정기간(예컨대 3년) 유예하자는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우호적 M&A에 대한 출자제한 예외를 인정할 경우 무리한 출자로 오히려 구조조정을 해치고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수 있다는게 반대논리였다.그러나 내년중 법개정이 추진되는 만큼 통산부안을 밀어부칠 방침이다. 기업분할제도는 상법에 없는 제도인 만큼 실무반을 구성,법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합병보다는 분할때 도와주는게 실익이 크다는데 의견을 일치를 보고 있다.최근 얘기가 나오는 지주회사제도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국장은 “비경쟁적원자재는 무세화하거나 관세를 낮추어야 하며 관세를 올릴 경우 경쟁력이 올라가는 업종은 WTO의 양허세율 범위에서 기본관세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연간 수출이 60억달러에 이르는 섬유분야의 관세를 대폭 올릴 생각이다. 충남 보령출신으로 고대 상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행시 12회로 공업진흥청과 상공부 수입·수출·무역정책과장을 거친 무역통으로 주일상무관과 중소기업국장을 지냈다.통산부에서 잘나가는 관료로 추진력이 있다.
  • ‘동성동본 금혼 ’위헌결정 의미

    ◎“유교바탕 도덕률의 새로운 시험대”/개인 존엄성 중시… 혼인허용 범위 논란일듯 동성동본간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조선시대 초기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도덕율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헌법재판소는 동성동본 조항의 적용을 중지하되 내년 말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5만쌍으로 추정되는 동성동본 부부는 15일부터 혼인신고만 하면 법적 부부로 인정받을수 있다.그러나 이 조항이 아니더라도 민법 제815조에 따라 부계와 모계의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은 금지된다. 재판관들은 이 조항의 위헌 여부를 둘러싸고 위헌 5명,헌법 불합치 2명,합헌 2명으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동성동본 금혼의 사회·윤리적 기반이었던 유교와 남계 중심의 족벌적·가부장적·대가족 중심의 농경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강조했다.남존 여비 사상은 사라지고 핵가족화되었을 뿐 아니라,혼인과 가족 생활도 개인의 존엄과 남성과여성의 평등한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성동본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유전적 결함이 있을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적시했다.특히 이 조항이 부계 혈통만 따지고 있을뿐 모계쪽은 문제 삼지 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동본 혼인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재판관들은 그동안 동성동본을 인정한 한시법에 의해 구제된 부부가 78년 4천5백여건,88년 1만2천여건,96년 2만7천여건으로 2배 이상씩 증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소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동성동본 금혼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할 수 없으며 혼인 풍속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입법부는 동성동본 혼인 허용 범위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계반응/유림­“사실상 근친혼 인정” 거센 반발/여성­“혼인의 남녀평등권 보장” 환영 헌법재판소가 16일 동성동본간 금혼규정에 대해 사실상 위헌결정에 해당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 최근덕관장은 ‘동성동본 금혼법 개정 저지를위한 일천만 유림의 주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도덕성이 상실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윤리도덕을 회복하고 상실된 도덕성을 일으켜 세우지는 못할 망정 일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도덕성 부재의 시대를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전국 234개 향교에서 올라온 유림소속 회원 70여명도 “5천년동안 면면이 이어져온 미풍양속을 해치는 동성동본 위헌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신한국당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한 유림을 비롯 각 종친회 등은 위헌결정 반대 성명발표와 함께 항의시위 및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 및 시민단체,대부분의 시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 불법시위 학생 장학금 안준다/서울·경북대

    ◎한총련 행사 가담자 징계 엄격히/한총련간부는 학생회·동아리 간부 겸임 불허/자판기운영 등 학생주도 수익사업 전면 금지 서울대는 앞으로 한총련 등이 주최하는 불법 폭력시위에 가담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학칙에 따라 징계하고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수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서울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생지도 종합계획’을 확정,시행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또 한총련 간부직에 있으면서 총학생회 간부,대학신문사 기자,동아리 회장 등의 직책을 겸임하는 것을 불허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금지는 물론 부업 알선을 제한하고,강의시간마다 출결상황을 조사하여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무단 결석한 학생은 이를 성적에 엄격히 반영토록 했다. 257개 동아리 가운데 폭력시위에 여러차례 가담한 동아리는 활동공간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지도교수가 없는 43개 동아리는 지도교수 선임을 종용하고 내년부터는 지도교수 선임을 전제로 동아리 신설을 허용키로 했다.자판기 운영,어학강좌 개설 등을 통한 학생 주도의 수익사업을 모두 금지하고 한총련 분담금 및 행사참가비 납부 거부를 총학생회에 권장키로 했다. 아울러 학내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각종 축제때 교내에 장터 개설하거나 플래카드·대자보를 임의 부착하는 행위,무허가 모금·서명운동,우유팩 차기 등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대학신문의 운동권 논리 전파 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주간교수의 지도권과 학생기자 선발요건을 강화하고 건전 학생운동과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고정칼럼을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대 박성현 학생처장은 “한총련 학생들이 무고한 시민을 죽인 것을 계기로 폭력시위를 뿌리뽑고 건전한 학생활동을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는 각 대학 학생회가 한총련을 탈퇴토록 촉구한 사법당국의 방침과 맞물려 앞으로 다른 대학도도 비슷한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경북대학교는 14일 학원 안정을 위해 지난 5월 한양대에서 열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했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2학기부터 한총련 출범식 관련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금지하고 근로장학생 기회 부여도 금지하는 등 한총련 관련 학생들에게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재계 이기적 정책반대 심하다/정부의 구조조정유도 수용해야(사설)

    경제계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조달관행을 바꾸려는 정부정책을 발표하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관심을 갖게 한다.정부는 최근 동일인 여신한도제,재무구조개선방안,기업사업구조조정,계열사간 지급보증 폐지 등 조치를 발표한바 있다. 재계는 정부가 지난 10일 동일인 여신한도를 은행자기자본의 45%로 정한 ‘계열기업별 여신한도제’를 발표하자 즉각 그 범위를 은행자기자본의 70%까지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제도는 최근 한보사태에서 보듯이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 기업이 쓰러질 경우 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낮아져 해외차입까지 어려워지는 등 국민경제에 심한 휴유증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동일인 여신한도제는 기업집단 계열기업(재벌)에 과다하게 대출을 한후 이 재벌이 도산할 경우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전 대비의 의미가 담겨 있다.지난 1일 발표한 기업재무구조개선방안 역시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기업차입 과다­부도­부실기업정리·은행부실채권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고리를 단절하기 위한 것이다.기업이 과다하게 돈을 빌려 백화점식 경영을 하다가 도산한 뒤 수많은 협력업체가 망하고 은행마저 부실화되는 것을 막자는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계는 동일인 여신한도제가 은행 자율성을 해치는 것이라는 엉뚱한 논리마저 펴면서 한도를 70%까지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재벌은 은행에서 돈을 마음대로 빌리는 혜택을 누리되 은행은 과다하게 대출받은 기업집단이 망하면 자기자본 잠식은 물론 파산하는 위험을 당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나 다름없다.우리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집단이익만을 내세우는 주장을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 가지 않는다. 게다가 재계는 정부가 대기업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경영체제를 개편할 것을 권고하자 이것이 경영간섭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한국 재벌만큼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사례가 없고 한국재벌 만큼 총수 한사람이 기업을 좌지우지 하는 나라도 없다.한국 재벌은 소매점(백화점)·골프장 등 서비스업과 음료·설탕 등 경공업 및 자동차·조선 등 중공업은물론 정보산업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없다.그러다보니 어느 상품하나 국제경쟁에서 이길 만한 것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재벌의 백화점식 경영은 상호지급 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에 의해 힘입은 바 크다.정부가 재벌 계열사간의 상호보증을 없애기로 한 것은 바로 이 제도를 악용해서 재벌이 이상비대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대신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퓸을 생산하는 기업을 키우기 위한 유도적 조치인 것이다.또하나 결합제무제표(재무제표)을 작성토록 한 것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재벌총수가 지배하는 기업구조 아래서 이 제도의 실시는 불가피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기업지배구조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기업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채권자들의 견제기능과 공시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우리도 새 라운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재계는 정부시책에 사사건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제규범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정부의 유도시책을 충실히 이행하기 바란다.
  • 전문가 좌담(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6)

    ◎피해자 연15만명… 예방프로그램 마련 시급/학교선도 단계 넘어 사회치료 개념서 접근을/반짝캠페인보다 학교·사회·가정 지속관심 필요 □참석자 ·박헌화 서울시교육청 생활지도 장학관 ·박용선 단국대부속고 교감 ·이상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연구원 ·윤영숙 학부모 학교 폭력 피해자는 한해에 15만명으로 추산된다.학부모들은 언제 어디서 자녀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이제 학교 폭력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다.가정과 학교,사회 모두가 나서 공동의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7일부터 연재한 ‘학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시리즈 마지막편으로 서울시교육청 박헌화 생활지도장학관,청소년폭력예방재단 연구원 이상오 박사,단대부속고 박용선 교감,학부모 윤영숙씨 등 4명을 초청,학교 폭력의 해결 방안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이상오 박사=학교 폭력의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단순히 급우들을 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이지메를 흉내내고 미국처럼 조직을 만들어노골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흉폭해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해 1백50만 건의 학생 폭력이 발생,6초마다 희생자가 생기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마다 15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폭력조직 여학생도 가담 ▲박용선 교감=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학교가 ‘가기 싫은 곳’으로 전락하는 현실이 교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최근 학교폭력은 선후배간의 조직을 넘어 학교주변 불량배와 연계되면서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어린 학생들이 기성 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조직을 갖추고 탈법을 서슴치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미 학교에서 선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윤영숙씨=동감입니다.학교운영위원회 상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폭력 상담건수가 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학교폭력은 중학생,5∼6학년 초등학생,고교생 등의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습니다.사춘기 시절에 집중된 만큼 피해 학생의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큽니다.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가해자로 탈바꿈하는 특징을 지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근절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헌화 장학관=최근에는 학교폭력의 대상이 초등학생 등으로 더욱 어려지고 여학생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학교폭력 문제는 95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내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일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학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교사의 노력이 절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윤씨=피해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교내에서 폭력이 발생했고 특히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교실과 화장실에서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고등학생은 주로 교실에서,중학생과 초등학생은 학교 주변 골목이나 교내 후미진 곳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따라서 지금처럼 수업이 끝난뒤 학부모 지원봉사자나 교사가 활동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습니다. ▲박교감=그렇습니다.사실 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별도의 학교폭력 문제 전담 교사가 필요합니다.쉬는 시간에 각 반을 돌아보기만 해도 폭력을 미연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교사들은 수업이 끝난뒤 1∼2시간 정도 교내를 돌아보고 퇴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비행 학생을 하루 이틀 주의를 주거나 적발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폭력문제 전담교사 필요 ▲박장학관=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지역 교육청에 12개의 청소년 상담센터를 상오 9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2천여건을 상담했습니다.이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가 1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각 학교에서도 상담 전문교사제를 도입,운영키로 했습니다.하지만 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박사=가치관이 뚜렷치 않은 시기이므로 학생 상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또 피해 학생이 상담실을 찾았을 때에는 대단한 용기를 갖고 찾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이들이 부모나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은 보복 폭행이 두렵기 때문입니다.피해 학생의 65%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대 맞고 신고를 하면 10대를 때리고 또 신고하면 100대로 보복 당하는 식입니다.따라서 상담은 전문 교육을 받은 전담교사가 맡고 충분한 예산 배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박장학관=사실 국내에는 학교폭력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이나 연구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를 치유할 사회학습 프로그램도 없습니다.교육의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갖다가 간과했던 문제를 다시 돌아볼 때임이 분명합니다. ▲윤씨=시교육청에 1백억원 이상 책정되어 있는 학교환경개선비를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건물을 고치고 비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환경을 해치는 주범입니다.일부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하기만 하고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대책 등에 대해서는 예산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단속·처벌이 능사 아니다 ▲박교감=반짝성 캠페인은 교사와 학생에게 조롱꺼리일 뿐입니다.실효성 없는 행사로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뿌리뽑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지난친 단속과 무거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별도의 비행 청소년 선도시설도 갖추지 않고 교화 시설에 가둔다면 또 다른 범법 요령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박사=선진국은 대체로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가정과 학교,시민단체로 대표되는 사회가 입체적인 공동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미국식 방법과 전담 상담원이 1대 1로 직접 선도하는 독일식이 그것입니다. 80년대 초반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미국은 특별검사제 등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단속과 처벌을 크게 강화했습니다.그래서 폭력 건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얼마 후 더욱 조직적으로 변하면서 총기 등으로 무장한 청소년 갱단이 등장,그 폐해가 더 컸습니다. 마침내 83년부터 해마다 4천4백억원의 예산을 투입,청소년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수업을 꼭 학교에서만 받을 필요가 없고 도서관 탐방,캠핑 등 자유롭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정상적인시민으로 키워 나갔습니다. 독일은 철저히 1대1 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선도 자원봉사자가 비행학생과 모든 생활을 함께 하며 삐뚤어진 마음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주변 유해환경 규제 절실 ▲박장학관=우리도 학교폭력을 ‘사회치료’개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학교와 가정,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지역적 특징에 따라 공공도서관 등이 그 역활을 담당해도 좋을듯 싶습니다.또한 폭력성과 음란성 등 유해환경 매체에 대한 규제도 시급합니다.특히 대중매체에 대해 무제한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은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면만 배우게 돼 정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박교감=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과중한 심리적 부담을 주는 입시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학과목 성적순으로 우열을 가려 매사를 대하니까 일부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비행에 빠지게 합니다.사실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성적은 좀 나쁘지만 다른 분야에 뛰어나면 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씨=대화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고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자아를 가꾼 뒤 사회에 적응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입니다.최근 대안학교 성격의 사회교육 시설학교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그들은 한결같이 “나를 인정해 주는 학교가 너무 좋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박교감=비행 학생에게 가정은 웃음과 안정을,학교는 자아 인정과 용기를,사회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군요. ▲이박사=미국식과 독일식을 적절히 접목하면 효과가 클 것입니다.또 사회기관의 역활을 국가가 아닌 민간 시민단체에게 맡겨도 좋습니다.국민 모두가 어떤 면에서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적당한 예산만 지원되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나설 것입니다.한국 청소년폭력재단 역시 학교 폭력에 피해를 당한 학부모의 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박장학관=가정과 사회가 권위를 잃고 있는 현실에서 어른들이 우선 자각해야 합니다.예전에 한 교사가 비행 학생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학생의 아버지가 대낮부터만취한 채 “내 자식에 왠 관심이 그렇게 많냐”며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어이들이 무엇을 배울수 있을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윤씨=마찬가지로 교사에 대한 불신도 문제입니다.교사가 촌지나 바라면서 학생을 편애하거나 혹은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다면 학생들이 뭘 느끼겠습니까.삐뚤어진 세상에서 죄의식도 없이 비행을 저질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사랑의 매’라고 잘못 포장된 교사폭력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교사에게 사소한 잘못으로 매를 맞은 초등학생이 분풀이로 다른 학생의 물건을 훔치거나 괜한 시비를 걸어 마구 때린 사례도 있습니다. ▲박교감=한때의 잘못으로 어린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이런 점에서 모든 범죄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합니다.평소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보살피면 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비행학생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드립니다.웃으며 칭찬하는데 나쁜 마음을 먹을 턱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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