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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운동 줄넘기로/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시대변화와 경제성장에 따라 유행하는 운동이 변한다.한때 위정자가 축구에 관심있어 할 때는 학교운동장마다 조기축구장이 되었고,정구에 관심있어 할 때는 공한지만 있으면 정구노면을 만들었다.그런데 경제가 성장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조깅을 즐기는 것으로 매스컴에 비치는데도 서민에게는 거리가먼 골프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는 어떠할까?다만 축구화를 신었다가 정구화로 다시 골프화로 민첩하게 바꾸어 신던 사람은 또다시 바꿀 것이고,아침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요 건강해야 건전한 정신을 얻을 수 있음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깨어나면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둔 생수를 한컵 마시고 밖으로 나가 유행과 무관한 줄넘기를 한다.줄넘기는 줄과 운동화만 있으면 아주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2년에 한번쯤 줄을,5년에 한번쯤 운동화를 새것으로 바꾸고,체온조절을 위해 계절에 맞는 운동복으로 바꾸어 입기만 하면 된다.혼자 하는 운동이라서 재미가 적을른지 모르지만 격투기처럼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하는 오기와 잔꾀를부릴 필요가 없어 좋고,구기처럼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없어 마음 편하다.유난히 줄넘기가 힘들고 잘 틀리면 그날의 컨디션이 나쁨을 읽어낼 수 있는 건강진단법이기도 하고 시간날 때언제나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매일 새벽 줄넘기를 하니까 어떤이는 아침운동이 겨울철에는 차가운 기온때문에 건강을 해치고,다른 계절에도 밤새 기온이 떨어지면 습한 기운이 내려앉아 호흡기나 순환기 질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일러준다.과연 그럴까?그렇다 하더라도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기 싫은 것을 떨치고 춥거나 덥거나 집밖으로 나가 땀흘리고 심장의 맥동이 빨라지게 줄넘기를 함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얻는 경험을 하기에 많은 이에게 권하고 싶다.
  • 미 기업연 글래스만 연구원 IHT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 통제 경제 모델이 아주 위기 불러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은 일본식 정부의 개입·통제형 경제운영 방식이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최대 채권국가인 일본의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미국경영연구소(AEI)의 특별연구원인 제임스 K.글래스만씨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글래스만씨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일본의 금융제도 및 운영방법의 개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지. ○잘못된 자본 분배 유발 미국경제는 아직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권 밖에 있다.오히려 환율 절하로 인한 아시아 상품가격의 인하 등이 미국 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인플레인션을 억제시키고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주식시장은 두달새 13%나 상승했다.물론 이같은 장미빛 균형상태가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고처럼 ‘아시아의 태풍’은 이제 우리 앞으로 닥쳐오고 있다. 우리는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의회는 아시아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1백80억달러 추가 금융지원 문제를 놓고 논란중이다.그러나 IMF의 논란은 부차적인 문제다.문제의 핵심은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있지 않고 일본에 있다.일본이야말로 골치거리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엉망진창이 된 일본의 재정·금융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미온적이다.이제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때다. 일본은 지구촌 경제에 교란과 혼란을 가져왔다.일본의 ‘정부주도형 통제·명령 경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모델이 되어왔다.“은행과 거대기업,정부가 한통속이 돼 경제를 말아먹는다”는 지적은 이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게도 적용돼게 됐다.이같은 일본의 ‘통제·명령 자본주의’는 자유시장 체제에선 생겨나지 않을 과도한 투자와 잘못된 자본분배를 가져왔고 이는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불거져 나왔다.일본식 시스템이 지구촌에 재앙을 몰고 왔다고 할 수 있다. ○일 제도 우월의식은 망상 금융거품이 걷히면서 일본은 세계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을 주고있다.1990년 이래로 일본은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테그플레이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정부당국자들은 은행의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일본 은행들은 최소 6천억달러나 되는 악성부채를 안고 있다. 일본의 은행 및 금융제도는 꽁꽁 얼어버렸다.악성부채 문제는 일본경제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정부와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은행들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관행이 마련돼야 한다.개혁을 위한 첫번째 장애물은 일본식 제도가 다른 어느 나라 것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잘못된 믿음이다.경제 상황은 그같은 믿음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일본의 주가지수는 1989년 3만9천에서 이제는 1만7천으로 추락했다.부동산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회생을 위해선 세금을 줄이고 화폐공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정반대의 시책을 펴왔다.지난해 일본정부는 부가가치세를 인상시켰고 그 결과 자동차 판매는 22%나 떨어져 버렸다.더 큰 문제는 화폐정책이다.화폐정책을 바꾼다면 7년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몇달 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돈을 더 찍어내고 화폐의 유통을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활성화시키고 경제가 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왜 그런가.일본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제도와 관행에 대한 국가적 자존심을 느끼고 있다.이는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시장을 필요로 하고 일본 경제는 상품 수요,특히 아시아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내야 한다.여타 아시아지역에서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띨 때 채무자들(아시아국가)의 부채 상환이 가능해질 것이다.일본은 은행의 여유자금을 이들 국가들에게 다시 빌려줄 수 있을 것이다.일본은 최대채권국가로서,아시아의 거대 소비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주 소비국 역할해야 아시아 금융위기로 일본 은행은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2천7백50억달러의 여신중 3분의 1은 한국,태국,인도네시아에 빌려준 돈이다.“일본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시아의 위기도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금융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것은 미국이나 IMF가 아닌 일본”이란 경제학계의 지적은 타당한 것이다. 미국이 방관자가 돼서는 물론 안된다.1백8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IMF에 지원하기 보다는 일본이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을 바꿀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올 상반기 이같은 작업이 실패한다면 하반기에 들어 미국도 저성장,고실업,주식시장의 침체,비정상적 통화 위축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금융)‘태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기업집단지정제 폐지를/한국경제연 보고서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자산규모를 근거로한 기업집단지정제는 폐지하고 시장경쟁을 해치는 기업결합이나 출자만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3일 낸 ‘기업집단과 공정거래정책’보고서에서 “기업집단지정제는 외국기업에 비해 국내 30대 그룹을 규제하는 역차별을 가져오고 있으며,계열사 편입기준의 모호성,30위권 그룹의 불만 가중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연·학연인사 없는 사회(사설)

    김대중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을 “국민 대화합의 절정을 이룬 국민적 총참여”로 해석해 주목된다.특히 김대통령이 3·1운동 당시의 국가·민족적 위기상황과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적 ‘국난상황’을 동일선상에서 분석하며 위기극복의 전제로서 국민 대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의 대화합·총참여는 길게는 민족분단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겨냥하고 있다.이에따라 남북간의 화해와 공존,평화적 교류,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평화 통일을 목표로 남북접촉과 대화를 본격화해 민족 대화합을 추구할 것을 북측에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안으로는 우리 사회 모든 계층,노동자·기업인·정부의 총단합과 고통의 균형있는 분담을 경제난국 극복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노·사·정 3자가 3·1운동의 국난극복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일치단결할 때 현재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음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의 단결을 해치는 근본적 분열요소의 척결을 대화합의 과제로 제시했다.특히 지역감정이란 고질의 대표적 피해자이기도 한 김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지연 학연에 따른 정실인사,패거리주의를 뿌리뽑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하고 있다.우선 행정부 개편 인사에서 시작해 사회전반에 투명한 인사를 전파시키겠다고 다짐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 공직사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뿌리박힌 정실인사를 없애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이런 패거리주의를 없애지 않는 한 지역감정 타파나 진정한 국민 대화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이를 반드시 관철해 줄 것을 기대한다. 패거리주의는 지역감정외에 권력에 줄서기,행정부처 이기주의라는 병폐를 낳으며 심지어 기구개편에 따른 원활한 행정기능의 장애요소가 되기도 한다.김대통령의 대화합 원칙에 따른 패거리의식의 척결과 각계층,그리고 노·사·정의 단합이 우선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민족의 대화합과 평화통일을 가져오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살빼기에 왕도는 없다/‘기적의 ○○요법’ 등 현혹 금물

    ◎운동­식이요법 병행만이 최선/금식·단식 되레 요요현상 초래 여성들중에는 자기가 ‘뚱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실제로 비만인 사람도 있지만 정상체중인데도 몸무게 때문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는데 체중이 일시적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다이어트가 끝나면 다시 늘어나고 오히려 건강만 해치게 된다. 전문의들은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사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49세의 여교사 장모씨.157㎝의 키에 몸무게는 70㎏.비만으로 판정받았다.콜레스테롤수치는 295.정상이 160∼200임을 감안하면 고지혈증 환자다.지방간 증세도 있었다.혈압도 높아서 세 가지 종류의 고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장씨는 식욕이 남달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적게 먹는 편도 아니다.매끼 한 공기 남짓한 양의 식사를 하는 정도. 장씨같은 사람은 우선 하루 1시간씩이라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실내자전거타기나 속보가 적당하다. 식이요법도 병행한다. 식사량은 매끼 반공기로 절반으로 줄였다.대신 반찬은 골고루 먹게 해 영양섭취는 충분했다. 이처럼 3개월 꾸준히 치료를 받은 뒤 장씨는 몸무게가 9㎏이나 빠졌다.콜레스테롤 수치도 185로 정상으로 돌아왔다.지방간증세도 없어졌다.고혈압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약을 절반만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02­950­1150)가 최근 치료한 환자다. 강교수는 비만한 여성들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금식이나 단식 등 잘못된 방법으로 살을 빼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적의 △△요법’,‘○○치료법’을 비롯한 초저열량 식이요법은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사실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식으로 기초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지방만 빠지는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몸안의 근육까지 분해해서 몸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특이하게 비만과 함께 영양실조나 빈혈이 생길 수 있다.음식섭취량을 줄이면서 편식하기 때문에 기초영양분인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되면 지방,근육이 함께 줄어들어서 키나 체중에 비해 전체적인 지방의 양은 오히려 많아진다. 잘못된 다이어트가 오래되면 거식증,폭식증을 비롯,심하면 20∼30대에 벌써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포도다이어트,감자다이어트 등 단품다이어트(한 가지 식품만 먹고 살을 빼는 방법)가 늘고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또다른 형태의 단식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일시적으로 살이 빠질지는 모르지만 다이어트를 그만두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 마음 다스리면 새 세계도 뵌다던데(박갑천 칼럼)

    조선효종때 문신 조경의 [용주유고]에 ‘학을 묻고서’라는 글이 나온다.두루미(백학)두마리를 키우다 한마리를 죽게한 다음 쓴 글이다. 사육사는 우리에 가두어 키우기 시작하다가 길이 잘듦에 따라 풀어놓는다.두마리 두루미는 앞시내에 나가 청아한 울음울며 놀기도하고 산위에 올라가 주눅좋게 춤추면서는 사람마음을 호리기도 한다.그런 두루미였건만 동네논밭의 곡식을 해치면서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다시 가두어 처깔한다.그런지 20일만에 작은 두루미가 죽어버린다. 조용주는 탄식한다.“비록 두루미가 오랫동안 길들여지기는 했지만 한번 우리에서 벗어났으니 그곳을 또 다시 그리워 했을리 있겠는가.한데도 제뜻과는 달리 하루아침에 다시 붙들려 들어앉아서 맘대로 날지도 못하고… 주린배도 못채웠을 것이며…”.자유롭다가 갇힌 두루미는 답답한 마음에 들피진 끝에울화병이 생겼던 것이리라.조용주는 굶고 목말라서 죽었으리라 했지만 제성깔 제가 못이겨 자살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동물이 그러할때 어찌 사람에게 울화병이 없다 하겠는가.억울하고 원통한일 당하고서 그분을 삭이지 못하면 달려들게 돼있다.그병은 두루미의 경우 못지않게 당연히 위험하다.가령 [삼국지]에서 동오수군도독 주유를 보자.전에 조인과의 싸움때 화살을 맞고 낫지않은 상태이니 성을내면 안된다.그랬건만 치미는 분노를 못참고 제갈양을 저주하며 피를 토하기도 하다가 결국은 울화가 치밀어 죽고만다.“하늘이 이미 주유를 세상에 내놓았거든 다시제갈량을 내놓지 말것이지”하면서. IMF한파 속에 기업이 쓰러지고 강제퇴직이 늘고 하는 가운데 자살이 잇따르는가 하면 울화병으로 병원을 찾는사람도 부쩍 늘고있다 한다.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죽고 가슴에 멍이들고 하겠는가.정말 우리는 지금 자마다의 ‘울화병 터널’을 지나고 있다.하지만 울화를 못삭이고서 죽거나 드러눕는다는건 현명한 인간의 자세일수 없다.[삼국지]를 읽으면서 스스로 주유를 어떻게 평각했던가 되짚어 볼일 아닌가한다. 너나 할것없이 마음을 다스려야할 시점이다.옛사람들이 맘속불을 끌때 새세계가 눈에 들어온다고했던 말뜻을 곱새겨봐야겠다.“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구약성서]잠언16∼32)
  • 초등생 치사 10대 둘 영장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16일 이모(17·무직)과 최모군(15·D중 2년)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 등은 지난 15일 하오 6시쯤 인천시 서구 가좌 1동 S오락실 화장실에서 김모군(11·S초등학교 3년)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술에 취한채 돌아다니다 길가던 김군에게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며 강제로 끌고 가 폭행했다.이들은 또 김군이 “살려 달라”고 애원해도 계속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 이종권씨 치사사건 관련/남총련 의장 징역 6년 선고

    지난해 5월 전남대에서 발생했던 이종권씨(당시 25세)상해치사사건 관련자인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남총련) 의장 정의찬 피고인(25·당시 조선대 총학생회장) 등 간부들에게 최고 징역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윤우진 부장판사)는 9일 이 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97년 남총련의장 정피고인에게 상해치사죄 등을 적용,징역 6년 자격정지 3년에 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다.
  • 일 나가노와 올림픽의 ‘존재 이유’(해외사설)

    일본은 그동안 이번 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를 원했으며 훌륭히 성사시켰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당당하기도 했고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활동이 변했던 것은 아니다.물론 최근 아시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성장의 좋은 예로 각인되어 왔던 일본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기는 했다.그러한 사례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올림픽이 지니고 있는 명성은 나가노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여기에서는 미국과 이라크의 사이의 위기도 존재하지 않는다.미국선수들도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다.올림픽의 성화가 프로판 가스에 의해 타오르고 있지만 올림픽이 환경보전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없다.단지 놀랄만한 것이 있다면 올림픽예산의 규모와 상업화다. 올림픽을 치르는데는 1천억프랑이 사용됐다.또 올림픽을 통해 패스트푸드가 식품을 독점하는 현상에 대한 혐오와 텔레비젼 중계권료가 지난 60년만 해도 5만달러였던 것이 5억1천3백만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사실 등이 올림픽 고유의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것도 세계화의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와닫지 않는다.실제 어떠한 국가도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잘라 말할 수 없고 어느 나라도 이 문제가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지 않다.이미 쿠베르탱 남작의 이념이 자리를 잡고있다. 이처럼 올림픽에서도 돈은 중요한게 되었다.그렇다고 필수불가결하다고는할 수는 없다.올림픽 기간중 우선 사람들은 승리에 환호하는 챔피언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이다.그것은 각자의 애국심이나 취미와 취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그들은 자국선수의 승리를 통해 자신의 국가에 대한 우월성을 느끼고 싶어한다.또 그들 스스로에게 하나의 자신감으로 와닿는다. 이러한 것들은 올림픽의 정당한 존재이유가 되고 있다.나가노의 경기장도 영광의 길인 셈이다.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기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자국의 선수들이 1백만분의1초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열광하면서 최근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있는 세계의 비극들을 잠시나마 잊어버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시인 김상옥(이세기의 인물탐구:160)

    ◎시·서·화 3절의 시조문학 거두/글자 한자한자마다 ‘도자기의 자해’ 닮은 품격/조춘·옥적·백자부 등 명편 중고교과서에 실려 ‘무거운/덧문을 열고/뜨락을 한참 내다본다/ 이 아침/매연 속에/목련꽃 차츰 벙글어/ 사노라/때묻은 눈에도/봄은 이처럼 부신가!’(조춘) 초정 김상옥 시인의 시는 어느 시를 읽어도 절조를 울리지만 그중에서도 중고 교과서에 실린 ‘조춘’‘옥적’‘백자부’등은 ‘시상의 간명한 처리,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사고의 반전,멋들어진 은유와 섬세한 언어구사’로 더이상의 시를 생각할수 없게 만드는 명편들이다.마치 적설에 파묻힌 보석이 눈이 녹자 자태를 드러내듯이 말속에 숨겨진 온오와 시적 함축은 글자 한자한자마다가 옥구슬처럼 영롱하다.성격도 그렇다.그의 눈에 거슬리고 싫으면 싫은 것이다.이를 두고 소설가 김동리는 ‘인은 곧 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결곡하고 강개한 인품은 족히시에 반영되어있다’고 평한 바 있다. ○초판 1천부 모든 매진 ‘완벽을 기하려는 영악(영오)한 조사와 중속을 떠난 고매한 시혼은 우리문단의 한 이채’로써 ‘전통적 정서나 시인의 인식은 시대가 흐르거나 나이가 들어도 그 광채는 시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시작에 대해 얼마나 까다롭게 선별하는가는 지난 89년 고희기념시집인 ‘향기남은 가을’을 낼 때 시집 8권과 그동안 써두었던 1천여편중에서 103편을 고른 것만봐도 알수 있다.‘이미 활자화된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냥 써두었던 것’중에서 시집 30권에 해당하는 엄청난 분량을 며칠동안이고 찢어버린 것이다.그리고 시집의 서문에다 ‘세상에 시는 넘치도록 흔하지만 정작 시는 드물다’고 자탄하고 ‘한 구절이라도 후일 남을 수만 있다면참으로 분외의 보람이겠다’는 겸양은 후학들의 문학에 대한 자세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경고가 아닐수 없다. 그의 인생역정은 ‘사환에서 점원, 연독이 자욱하던 시골인쇄소의 인쇄공과 도장장이’에 이르기까지 안해본 일이라곤 없다.해방직후 출판된 그의 첫번째 시집 ‘초적’은 편집 교정 문선 조판에서 인쇄 장정의 전과정을 손수해냈고 초판 1천부는 즉시 매진되어 고서점에서도 구할수 없는 희귀본으로 유명하다.고향에서 오랫동안 중고교교사로 봉직하다가 60년초에 서울에 올라와 골동상인 아자방을 경영한 것은 실은 ‘서화 골동을 감식하고 부자도 못한다는 연적 콜렉션’에 가까이 하려는 의도였으며 실제로 그의 서와 전각실력은 의재필선에 이르는 경지다. ○한때 고향서 중고교사로 지난 70년초 신세계미술관초청 ‘시·서·화전 이후 일본 교토초청 전시등 10여차례의 전람회를 가진바 있고 미술평론가 이경성씨와 그의 작품을 구입했던 작가 박완서씨는 ‘이것은 단지 문학의 여기가 아니라’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이른바 ‘시·서·화 삼절’로 지칭되는 그의 글과 그림은 고루한 화풍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파격성과 독창성,소쇄한 여백처리로 도자의 품격을 흐트리지 않는다.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일화로는 지난 74년 당시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의 초청으로 ‘시와 도자’에 관한 특강에서 ‘시는 언어로 빚은 도자기라면 도자는 흙으로 빚은 시’라는 말을 남겼고 이는 지금까지도 ‘도자’나‘시’를 말할 때마다언제나 인용되는 명구다.그는 참으로 시를 사랑하고도 자를 사랑한다.‘일호의 작위도 없는 우리 고도를 나의 시로써 시못지않게 사랑’하여‘나의 치아보다 먼저 이빠진 항아리에게 순금의 의치를 만들어 끼워주는’ 자세이고 시에서도 ‘이빠진 자욱이 눈에 띠면’ 이만하면 되겠다고 마음에 찰 때까지 몇밤을 지새워 퇴고를 거듭한다. 초정은 경남 충무시에서 기호 김덕홍씨와 진수아씨 사이의 6녀1남중막내로 태어난 귀하디 귀한 외독자이다.6세때부터 동네에 있던 한문서당 송호재에서 수강하여 최연소자로서 ‘괴’를 받았고 일찍이 ‘동필’소리를 들었으며 역시 소년시절인 17세에 문단에 등단후 그가 18세때 쓴 ‘청자부’를 읽은 가람은 ‘글이 너무 절정에 올라가 있어 이런 글을 쓰면 단명하다’고 걱정스러워할 정도였다. ‘우기를 머금은 달무리/시정은 까마득하다//맵시든 어떤 품위든/아예 가까이 오지말라//이 적막/범할수 없어 꽃도 차마 못꽂는다’한평생을 그가 사랑해 마지않은 ‘백자’처럼 살아온 초정은 최근에는 금아 피천득과 만나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이따금 인사동에 나가 그가 좋아하는 골동품을 보는 기쁨이 낙이다.그런중에도 그가 보여주는 최근의 시는 누에고치에서 청명한 비단실이 뽑혀오르듯이 ‘밤마다 밤이 이슥토록/묵을 갈다가/벼루에 흥건히 괴는 먹물/먹물은 갑자기 선지빛으로 변한다/사람은 해치지도 않았는데/지울수 없는 선지빛은 온 가슴을 번져난다’고 노래부른다. ○한국시조사의 한획 그어 이미 ‘시’니 ‘시조’니 하는 경계에 묶여있지 않은 ‘무위자연인’으로서 그는 ‘시인의 말은 오직 시일뿐’이라는 것이며 ‘속세의만사는 한낱 군소리에 지나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삶을 압축해 보인다.부인 김정자씨와의 사이에 3남매,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용산구 이태원동청화아파트에서 자녀들은 출가하고 부부만이 살고 있다. 그의 제자이던 시인 박재삼은 생전에 ‘스승의 시는 도자에 그려진 한송이 백매와 같다’고 찬사해 마지않았다. ‘기막힌 위치에 자리잡고있어 한치도 움직일수 없이 완벽하다’는 것이 이유다.평자들로부터 ‘가람·노산을 뛰어넘어 한국시조사의 한 획을 그어놓은 시조시인’으로 받들어진 것도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곡진한 결과일 것이다. 그의 시적 자존심은 사우세풍을 지나 ‘예술 속으로 뚫고 들어간 사람’이라는 찬사와 함께이 시대 고고특절한 품성을 지닌 존재로서 언제까지나 찬연히 빛나게 될 것이다. □연보 ▲1920년 경남충무출생 ▲1926년 한문서당 송호재 수강 ▲1930∼35년 진산 이찬근 완선 김지옥 노제 장춘식사사 ▲1936년 시지 ‘아’동인 ▲1937년 시지 ‘맥’ 동인 ▲1938년 문예지 ‘문장’·동아일보에 시·시조·동요 추천,당선 ▲1945년 해방기념제전 시부 장원,삼천포문화동지회 창립,통영문협회원 ▲1946∼62년 중학교교사 봉직 ▲1947년 시조집 ‘초적’(수향서헌)출간 ▲1948년 시집 ‘고원의 곡’(성문사)출간 ▲1952년 문교부편수국 자문위원 ▲1954년 충무공 시비건립,통영문협재건,‘참새’지 복간 ▲1972년 일본 경도에서 서화화전개최,서울·부산·대구·대전·마산등 개인전 10여 차례 ▲1973년 삼행시집 ‘삼행시’출간▲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초청 ‘이조도자’에 관한 특별강연 ▲1977년 육필 몰자귀비 건립 ▲1986년 산청에 시비건립 ▲1989년 고희기념시집 ‘향기남은 가을’(상서각)출간 시집 ‘이단의 시’(49년)·‘의상’(53년)·‘목석의 노래’(56년)‘묵을 갈다가’(80년), 동시집‘석류꽃’ (52년)·‘꽃속에 묻힌집’(58년) 산문집‘시와 도자’(75년)등 12권 제1회 중앙시조대상·제1회 노산문학상·제2회 충무시 문화상 등
  • 인사청문회 합리적으로(사설)

    한나라당이 23일 ‘인사청문회 법률안’을 전격적으로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청문회 문제를 두고 신여권과 신야권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야간 청문회 대결은 시기적으로나 내외의 여건상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본 난은 지난 17일자에서도 인사청문회제도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선거공약일뿐 아니라 시대적 추세로 보아서도 도입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조각때부터 실시하려는 어떤 시도도 무리임을 지적한바 있다. 한나라당은 이 법안을 제출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첫 조각때부터 적용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 법안에 따르면 국회에 20인 이내로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대상을 국무총리,대법원장 등 국회임명동의 대상은 물론 정부의 장·차관,청장급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임시국회가 열리자마자 법안통과가 돼도 새정부 출범까지는 20여일의 시일밖에 없다.그 짧은 기간동안 차관,청장까지 무슨 방법으로 청문회를 다 할수 있다는 얘긴지 이해할 수 없다. 설령 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루에 몇명씩 해치우는 청문회라면 안하느니만 못할것이다.인사청문회란 주요 공직자가 될 인물의 능력은 물론 법률적,사회적 적정성을 가리고 도덕성까지도 검증하자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대단히 민주적이고 선진적인 제도다.이런 제도를 극히 권위주의적이고 토론문화가 정착돼있지 않은 한국에 도입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치 않은 일이다.제도의 도입단계에서부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도대로라면 이런 정황을 모를리 없는 한나라당이 법안을 밀어붙이기로 한것은 신여권에 거야의 본때를 보여주고 당의 결속을 다지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한다.만에 하나 그렇다면 더욱 문제다.오랜 집권경험이 있는 한나라당의 야당실험은 보다 합리적이어야 한다.
  • 2월 국회 인사청문회 진통 예상

    ◎여­17명 대상… 첫 각땐 적용않기로/야­첫 내각부터… 안기부장 등 총망라 인사청문회 도입문제가 여야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신여소야대정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시기는 새정부 출범 전인 2월 임시국회가 될 것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3일 ‘8인중진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도입방침을 굳혔다.한나라당은 이날 ‘공무원의 임명에 따른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법’을 제출했다.소속의원 151명이 서명했다.국회 재적 과반수다. 최대 관건은 도입시기다.김종필 명예총재가 중심에 서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김명예총재가 청문회대상이 되지 않도록 첫 조각때는 도입을 유보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명예총재를 포함해 새 정부 첫 조각부터 적용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날 제출된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시행후 30일안의 임명동의 등에 대해서는 신설되는 인사청문특위가 아니라 소관상임위에서 의결토록 부칙에 명시했다.지연전술의 여지를 막기위해서다. 한나라당측은 2월 임시국회 처리방침을 세웠다.이에 따르면첫 조각때부터 적용되어야 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처리시기 만큼은 이견이 없다. 양측이 정한 청문회 대상도 차이가 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국무총리등 3부 요인을 포함해 17명 정도로 잠정 결정했다.반면 한나라당측은 훨씬범위가 넓다.안기부장,국무위원,중앙행정처장,공정거래위원장,원·부·처의차관·차장,총리행정조정실장등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서는 2월 임시국회가 집권당의 위상을 굳힐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다.반면 한나라당도 원내 다수당으로서의 체면 유지를 위해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게 뻔하다.
  • 일 어업협정 일방 파기 국회 등 정치권 이모저모

    ◎“IMF난국 틈탄 비열한 처사”/일 정부에 나포어민 즉가석방 촉구 정치권은 23일 일본정부의 한일 어업협정 파기선언에 대해 “한일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행위로서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규탄하며 정부측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긴급회의를 열어 ‘일본의 한일 어업협정의 일방적 파기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일본은 양국 어민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차원에서 어업협정 개정에 성실해 임하라”고 촉구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자민련 등 정치권도 성명을 통해 “일본의 파기선언은 IMF 국난을 틈탄 비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농해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일본의 처사는 유엔해양법 협약정신을 위반하고 한국어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비신사적 행위”라고 규정,▲불법나포된 선장 및 어선의 즉각 송환 ▲정부측의 사회·문화 등 동원 가능한 대응조치 ▲어민 생존권의 최대 보장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영진·한나라당이상배·자민련 정일영 의원 등도 “일본은 지난 30년동안 한일어업협정에도 불구하고 1천3백여건의 불법 조업을 자행했지만 당국이 어선을 나포한 일은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하며 최근 일본정부가 나포된 선박과 탑승선원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한나라,자존외교 주문 ○…정치권의 규탄도 이어졌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서 우방국간 갈등요인을 일으키는 것은 양국 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상식에 비춰 미래의 한·일관계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일본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대변인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외환지원을 고리로 신정부와의 유리한 재협상을 노리는 일본측의 의도를 간파,재협상 거부를 심각히 고려하는 등 국가위신과 자존심을 추락시키지 않는 ‘자존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신정부 출범을 틈타 자국이익만 앞세운 일본의 일방선언은 한국민의 반일감정을더욱 악화시켜 양국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술 강요해 후배 숨지게/선배 2명 1년6월 구형(조약돌)

    ○…대전지검 형사1부는 21일 지난 96년 3월에 있은 충남대 신입생환영회 음주 사망사건과 관련,후배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게 해 숨지게 한 남모(21·당시 토목공학교육과 2년),강모피고인(25·같은과 3년)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방조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다. 또 후배들에게 주도적으로 술을 먹인 이모피고인(21·군복무중)에 대해서는 상해치사죄로 내달 군검찰부에 의해 구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대전지법 형사 합의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남피고인 등이 처음부터 범행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나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며 후배 신입생들의 평소 주량이나 의사와 관계 없이 치사량이 넘는 많은 술을 줘 목숨을 잃게 한 것은 사회통념을 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 대한 300억불 지원/JP,일본측에 타진/일선 난색 표명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 외환위기와 관련,일본정부가 한국에 지원키로 한 1백억달러를 3백억달러로 늘려줄 것을 일본측에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총재가 방일기간중인 지난 13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 등과 만나 이같은 추가지원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이에 대해 “일본만 지원을 늘리면 구조개혁을 조건으로 하고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주도의 대한지원 실효성을 해치게 된다”며 추가지원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남극 환경보호협정 공식 발효/전세계 26국 비준

    ◎50년간 개발·환경파괴 금지 【오클랜드 AFP 연합】 세계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인 남극대륙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조약이 14일 발효돼 채광과 석유시추 등 이 지역의 환경을 해치는 모든 행위가 앞으로 최소한 50년 동안 금지된다. 세계 26개국이 서명하고 비준한 ’남극조약에 대한 환경보호의정서’는 지난달 일본이 마지막으로 비준함으로써 이날부터 발효,남극의 동식물이 법적인 보호를 받고 해양오염과 폐기물 처리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게 됐다. 이 협정의 발효와 함께 채광과 석유시추는 물론 살충제와 개 등을 포함한 야생동식물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남극대륙에 들어가는 것도 금지된다.
  • 분양가 자율화 확대 ‘불보듯’/내집 마련 전략 “새롭게 짜자”

    ◎청약통장 보유때 기존 메리트 남아 시세차익 다소 감소/미분양률 높으면 물량소화 촉진위해 고급화 가능성 높아/분양권 효율적 활용 가급적 조속 신청 차선의 선택도 고려 분양가 자율화시대란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값과 기존 아파트의 가격차가 줄어 들거나 새 아파트의 값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존 주택보다 싼 값에 새 집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이 예전보다 득이 적어지게 된다.시세차익의 메리트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최근 분양가가 조만간 전면 자율화될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무주택자들은 집값 상승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특히 청약통장을 가진 소비자들은 소유가치의 하락으로 술렁이는 경우도 많으나 전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분양가 자율화가 확대 실시되고 청약통장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 해도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이 아직은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입지가 좋은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유리하고 언제라도 분양 우선권을 쥘 수 있다. 정부가 분양가를 자율화한다해도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양가를 규제하거나 단계적으로 풀 움직임을 보이는 보이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이 지역에는 아직 청약통장 가입자 1백80만명이 줄을 서 있다.주택보급률은 서울 70%,수도권 80%로 전국 수준(90%)보다 낮으며 연간 25만여가구의 공급으로는 수요를 따를 수 없다는 점을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가는 주택보급률의 상승에 따라 언젠가는 전면 자율화될 것이다.가능성은 작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면 자율화를 전격 실시할 수도 있어 이에 따른 대비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수도권의 분양가 자율화 확대 실시에 따른 내집마련 전략 등을 알아본다. ◆수도권 내집마련 전략=시세차익이 높은 지역 아파트를 조기 분양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자금의 여유가 있는 소비자는 선납형 아파트를 분양신청하는 것이 좋다.후분양 아파트의 경우는 소비자가 직접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집을 장만할 수 있지만 추가 자금부담을 무시할 수가 없다. 미분양률이 높고 시세차익이 없는 비인기지역의 경우는 무리하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주택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고품질 아파트를 공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예정자들은 소형아파트 건설 의무비율이 유지되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전략이 필요하다.특히 입지여건이 좋은 공공택지개발지구에 청약자들의 경쟁이 예전 보다 훨씬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분양가 자율화의 적용이 확실시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금보다 적어도 20∼30% 이상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체제에 따른상승 요인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지방의 내집마련 전략=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아파트분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지역선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지방에 따라 시세차익이 크기 때문이다.시세차익이 비교적 높은 지역은 부산 대전 충남 전남 등이 꼽힌다.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고급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것으로 보여 동일 가격대별 평형 비교와 내장재 등을 잘 따져본 뒤 분양받는 전략을 써야 한다.◆청약관련 예금 가입자를 위한 내집마련 전략=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청약자들은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회가 생기거나 없어지기도 한다.따라서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에 항상 주목해야 한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청약예금·저축·부금 가입자들은 곧 발표될 분양가 자율화의 범위에 따라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아파트 청약자는 아직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현 시점에서 빠른 시일안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청약통장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최상의 지역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차순위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통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청약통장이 없는 소비자의 내집마련 전략=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에서 내집마련의 꿈을 찾을 만하다.이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작고 소형 평형이어서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금리폭등 등의 여파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입지여건이 괜찮고 분양가도 기존 아파트보다 싸서 투자가치가 있는 물건이 상당수 있다.특히 올해 표준건축비 인상과 분양가 자율화가 가까워지면서 신규분양 아파트의 가격인상이 예상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내집마련의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1백여가구의 소형 아파트(20평형대)가 남아 있으며 수도권에는 전원형 아파트가 많다. 미분양이 많은 곳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주변에 환경을 해치는 시설 등이 있는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도록 한다.
  • “미리미리 몸조심” 건강캘린더 챙기세요

    ◎1∼2월­골절상·우울증/4∼5월­꽃가루 알레르기/9∼10월­유행성 출혈열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술·담배를 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그만큼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는 반증이지만 막상 말처럼 계획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때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예방법을 담고 있는 ‘건강 캘린더’가 있다면 일년동안 자신의 건강지수를 체크하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1월,2월에는 빙판이나 눈위에서 넘어져 생기는 타박상,골절상을 주의해야 한다.골절상을 피하려면 추운 날씨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관절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노인들은 특히 칼슘제제,비타민을 복용하면 좋고,한번 뼈에 손상을 입으면 쉽게 낫지 않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또 해마다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된다.이를 극복하려면 되도록 햇빛을 자주 접하고 흐린 날이라도 외출을 가끔씩 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봄을 알리는 3월은 식곤증이 생기기 쉽다.하루 3회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침을 굶는 것은 위장을 해치는 것은 물론 혈당치를 떨어뜨려 무기력증을 일으키므로 조금씩이라도 아침은 반드시 먹는다.식사량 비율은 아침,점심,저녁이 1대 1.5 대 1.5가 좋으며 점심은 되도록 과식하지 말고 저지방식으로 담백한 메뉴가 좋다. 4월,5월은 전형적인 환절기.꽃가루 알레르기나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로 고생하기 쉽다.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콧물,코막힘,코주위 가려움증,전신피로감,가벼운 열 등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진다.심한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코도 골게 된다.이때는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잦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매년 5월이나 늦어도 6월에는 뇌염 접종을 하는 게 좋다.뇌염에 걸리기 쉬운 나이는 1∼15세.돌이 지나면 초기접종,일주일 뒤에 재접종을 하면 면역이 생긴다. 뇌염모기는 대개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견되며 1개월간의 잠복기를 거쳐 8∼10월초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뇌염 초기에는 두통과 열이 나며 구토를 일으키고 심하면 언어장애와 혼수상태에 빠진다. 9월,10월에는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이때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성묘나 야외나들이를 할 때는 되도록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잔디나 풀밭에서 침구류를 말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미리 8월쯤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길러주는 게 좋다. 11월은 가장 건조한 때.가습기나 적절한 환기로 실내공기를 조절해야 한다.특히 이때쯤이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렌즈를 낀 사람은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넣어 눈의 습기를 조절해 준다.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데,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보습비누나 오일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12월은 송년회,동창회 등으로 일년중 술자리가 가장 많다. 잦은 음주로 인한 간손상,명치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췌장염,심장근육손상,혈압폭등이 올 수 있다.고혈압이 있거나 술이 약한 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적절하게 술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특히 2차로 자주 가는 밀폐되고 공기가 나쁜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하다 보면,목을 상해 만성후두염이나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가상의 역사/영 역사학자 10명 공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역사적사건 반대 시각 재조명/영국 명예혁명·고르비와 구소 붕괴 등 다뤄/지식과 상상과 세계 똑같은 비중 접근 시도 ‘가상의 역사’는 학술적인 용어다.역사를 전공하는 모든 학생들과 역사가들이 생각해보는 것이다.이를테면,만일 고대 그리스 마라톤전쟁에서 페르시아인들이 이겼다면,러시아 혁명에서 케렌스키 임시정부가 볼셰비키들을 쫓아냈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겠느냐는 가정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역사적 사건들이 실제 어떻게 일어났는 가를 알아보는데 매우 좋은 수단이 아닐 수 없다.이 질문들은 또 역사연구가들이 흔히 갈팡질팡하는 문제,즉 어떤 현상을 반드시 인과관계에 따른 법칙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하는 기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때 무척 유용한 도구가 된다.결정론자와 비결정론자 사이에 때때로 해답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학자들사이에 ‘가상의 역사’라는 장르는 역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전문가의 의견에 빠져들지 않게하는 마력을 지닌다.‘진실추구’를 하지 않는다면 해당역사가나 그 역사서는 권위를 그만큼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이며 때때로 독자가 작자들과 영합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할 것이다. 역사해석에 대한 이같은 ‘함정’을 메우기 위해 나온 책이 ‘가상의 역사’라는 책이다.‘대안과 가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영국의 소장 역사학자 10명의 글을 모았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정확히 반대되는 사실에 입각한 가정들,즉 ‘영국의 명예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에서부터 ‘고르바초프가 소련에 없었더라면’까지 큰 줄기의 역사사건을 반대로 가정해봄으로써 역사적 사건의 진실에 보다 가까와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단편 논문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너선 클라크의 ‘미국혁명이 없었다면’부분이다.미국 독자들은 클라크가 미국을 세운 이들을 ‘원칙주의자’보다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화잘내는 문제아’로 묘사한 사실에 놀랄 것이다.하지만 건국이후 미국을 끊임없이 괴롭혔거나 지금까지 괴롭히고 있는 노예문제,인종문제,일부 인디언들의 처리문제 등은 “만일 미국이 제국으로 남아있었다면”모두 해결되었을 것으로 결론지은 클라크의 혜안에 감탄할 것이다. 마크 알몬드의 ‘고르바초프가 없는 1989년’도 현대 역사학자들에 매우 유용한 테마였다고 본다.그의 말을 빌리면 최근세사에서 공산주의 붕괴만큼 필연적인 사건은 없다고 결론 짓는다.물론 공산주의 경제체제와 정치적모순에 고르비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이라는 지적이다.알몬드는 그러나 공산주의 붕괴같은 역사상 획을 긋는 현대의 어떤 빅이벤트도 예견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예를 들면 소련연구가인 미국의 제리 휴조차도 1990년에 “소련정권은 지구상 가장 안정된 다국적국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알몬드는 소련내 어떤 정치·경제·사회세력도 소련을 무너뜨리지 못했으며 서방의 대처나 레이건같은 인물이 소련에 있었다 하더라도 소련의 붕괴를 가져오게 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단정한다.유럽의 정치인들도 당시 동방의 핍박받는 사람들의 자유보다는 소련의 안정에 더 큰 관심을 쏟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알몬드는 특히 소련의 반체제인사 작품들 조차도 프라하의 지하철역이나 라이프치히의 전차역에서보다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북리뷰’에서 오히려 쉽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그 정도로 소련의 붕괴는 예견된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련의 붕괴는 어떻게 온 것인가.알몬드는 바로 고르바초프의 ‘순진한 노력’이 소련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고르바초프가 사회주의 블럭을 서방과 연결시키려 한 노력이 결국 소련을 망하게 했다는 것이다.서방과의 관계강화가 소련의 정치·경제시스템을 해치리라는 것을 그는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조종간을 잡고 바위를 향해 힘찬 행진을 한 사람­고르비­때문에 소련은 무너졌다”는 것이 알몬드의 주장이다. 위 두 사람과 형식은 달리하지만 다이언 쿤츠의 역사해석도 재미있다.쿤츠는 케네디를 헐뜯는데 초점을 맞추지만 흥미진지함도 가져다 준다.이 책은 앵글로 색슨족 중심주의가 어렴풋히 베어있고 논문들의 이슈도 방만하게 선택된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해왔던 역사에 대한 의미부여를 아주 새로운 각도에서 접하도록 해줌으로써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이 1차대전에서 승리했다면 유럽대륙이 유럽연합과 같은 기구를 일찌감치 탄생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지금도 인기가 여전한 미국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암살사건이 결국 존슨대통령의 ‘위대한 사회’캐치프레이즈 아래에서 시민권의 신장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누가했겠느냐는 것이다.‘가상의 역사’가 밀리언셀러가 될 가능성이 큰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옥스퍼드대학 출판사를 책임지고 있는 퍼거슨씨는 “다소 인위적이긴 하지만 모든 사실에 반대되는 각도에서 역사를 조명,가정적인 역사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역작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실제로 이 책의 편집자이기도 한 퍼거슨은 “영국 찰스1세가 1639년 6월 스코틀랜드 반군과 전쟁을 하고 또 승리했다면 영국에서 명예혁명이 일어났겠는가”하는 가정을 예로 든다.1939년의 ‘스코틀랜드 반란’은 찰스가 군사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거부함으로써 결국 영국의 명예혁명을 앞당긴 일련의 사건이다. 이 책은또 미국과 프랑스,러시아에서 혁명이 없었을 경우,아일랜드의 분리가 없었을 경우,1929년 세계적인 대공황이 없었을 경우의 여러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많은 역사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지식과 상상의 세계를 똑같은 비중으로 접근하는 이같은 역사의 지혜에 놀라울 수 밖에 없다.역사는 사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원제 Virtual History:Alternatives and Counterfactuals.Niall Ferguson,Picador.548쪽.32달러
  • 단란주점 주거지역 신설 금지/빠르면 월말부터

    앞으로는 일반주거지역에는 단란주점을 개업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5일 주택이 밀집된 일반주거지역의 단란주점 신규 영업허가를 전면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식품영업허가기준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 달 말부터 일반주거지역 중 도로변 등 상업화된 곳으로 시장 군수 구청장이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단란주점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고시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단란주점 신설이 금지된다. 기존의 단란주점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나 심야 영업과 접대부 고용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영업취소 처분을 받으면 일반주거지역에서는 다시 개업할 수 없다. 복지부 이용흥 식품정책과장은 “전국 2만3천4백여개 단란주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일반주거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주거환경을 침해하고 청소년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등 문제가 많아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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