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갈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퇴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49
  • 양천 제물포路 벤처산업 메카로

    양천구 신월1·2·3·4·7동과 신정5동,목1·4동 일부에 걸쳐있는 제물포로변이 새로운 벤처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지난 91년 시설녹지 해제 이후 소규모의 무분별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제물포로변을 벤처산업의 중심거점으로 조성하는 도시설계안을 마련,최근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신월IC∼목동4거리간 3만2,000여평을 벤처산업 육성지구로 지정,개발하기로 했다.3.5㎞에 이르는 이 구간에는 현재알루미늄 새시 업체,자동차정비업소,건축자재 야적장,간이부품공장 등 부적격 시설이 들어서 있어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가까운 주거지역에 환경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양천구는 특히 이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이용의 고도화를 통한 집약적이고입체적인 개발방식을 채택,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환경친화적 도시산업벨트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이 변경될 경우 건축법상 용도제한이나 용적률이 동시에 바뀌는 현행 용도지역지구제를 과감하게 버리고 지역여건에 따라 용도완화 또는 용적률 상향조정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새로운 도시관리 패턴을 도입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신월1·3동 일부 3만1,700여평에 주택지를 조성하고 신정5동과 목1·4동 일부 1만4,700여평에는 상업 및 위락시설이 들어서도록 해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꾀할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이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 제물포로변 일대를 첨단 벤처산업지대로 키우는 한편 주택지와 상업·위락지구를 적절히 배치,균형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한광장] 탈세·낭비는 공동체 해치는 범죄

    사람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문화생활을 누리는 과정에서 물질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역시 물질적 정신적 생산과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며 생산·창조·공급에는 일정한 노동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그리고 이 노동력은사회공동체의 누군가에 의해 싫든 좋든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질량불변의법칙에서 보듯이 소비가 있는 곳에 반드시 그 소비량만큼의 생산·창조가 먼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공동체와 그 성원들의 생산·유지·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귀중한 노동은 대부분의 인간들에게는 힘이 들거나 괴롭고 어렵고 고통을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질적 여건이 충족되는 순간 가능한 한 기피하려는 것이 본성처럼 되어왔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류사회에서는 노동을신성한 의무로 교육시켜 오기도 했다. 오늘날 특히 도시 출신 청소년들의 경우 지식쌓기 경쟁에만 심혈을 기울이게 됨으로써 노동과 봉사에 대한 고상한 의무감은 별로 지니지 않게 되는 추세이다.인간의 인간에 대한 수탈과 착취의 역사도 결국 이와 같은 생산의 고통과 노동기피 경향에서 시작된 것이며 피탈과 노동고통으로 인한 반항과 반성이 논란되어온 역사 역시 노동을 해야 할 사람들이 하지 않고 특정 다수의 약자들에게만 계속해서 노동을 맡긴 채 오히려 가진 자들이 다른 사람들의노동 결과물을 합법·비합법적으로 빼앗아 차지해 가는 모순관계의 강화형태로 진전되어 왔다. 한반도 공동체사회의 지난 1,000여년간은 철저히 일하는 다수계층과 놀고먹는 소수의 소유계층으로 분리되어 물질경제적 권익과 자유를 놓고 크고 작은 모순관계에 의한 불평등·착취상태를 계속해왔다.소수계층의 지주와 다수의 농노적 신분이 대결해온 농본적 봉건시대를 지나자 이민족의 총칼에 의한 노예노동 강요시기가 닥쳐왔고 이어서 또 다른 이민족에 의한 해방감도 잠시,불평등하고 모순에 찬 자본 중심의 수탈체제가 그대로 계승됨으로써 호적상의 노예제만 아닐 뿐 생산노동관계에서는 언제나 지배·종속적 관계로 사회구성 체제상의 갈등이 끊이지 않아 왔다. 더구나 해양세력이 주도한 침략적 강요에 의해 분단된 한반도에서는 북은북대로 거대한 군사대국들의 침공위협에 맞서 방어무력 갖추기에 바빠 가난에 허덕이고 있고 남쪽은 남쪽대로 대륙세에로의 눈길을 두려워하는 자본지배세력의 위압에 눌려 생산근로자로서의 권익과 자유 향유에서 치명적인 불평등조건을 감수하면서 자유와 권익 침해자들의 방자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여 왔다. 얼마전에는 한 신문사 사장이 외국의 도박장에서 수십만달러의 돈을 탕진했다는 사실이 거의 확실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법적 제재도 없이 소문으로만 사라져버림으로써 ‘무법치사회’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그 뒤 잇따라 어느 신문사 사장이 1,000여개의 가명과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의탈세를 하였음이 본인 스스로의 자인에 의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벌·족벌언론과 보수야당은 악착같이 ‘표적수사’,‘정치보복’,‘언론탄압’운운하는 선제역습으로 국민들의 언론자유에 관한 의식방향을 왜곡시키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와 같은 정치적 역습은 서민대중의 권익옹호와 민주화 개혁을 방해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음해적폭로전술에 의해 극적인 효과를 내면서 공동체 전역의 생산활동에까지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그리하여 서민근로대중의 권익을 보장해주기로 다짐했던 ‘국민의 정부’에서조차도 서민대중의 권익을 회복시킬 정치·경제·언론분야 등 일체의 개혁입법을 이뤄내지 못하고 ‘벌떼언론’에 쏘인 채 엉거주춤 반쯤 포기상태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정부라면 지금이라도 모든 언론사의 정상적인 세무조사를 당당하게 실시하여 의법처리해야 하는 것이 정권담당자의 책무이다.그리고 기득권 세력의 부당한 수탈자산과 점유물을 언제라도 공동체에 환원하도록 해야 하며 최소한 50여년 동안 이루어진 일체의 탈세행위는 시한과 지위에 관계없이 적법조치해야 옳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노력봉사 이상의 소비를 하거나 불건전한 소비제품에 과소비하는 부유층의 낭비풍조도 사회공동체에는 막대한 침해행위가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절실히 깨닫도록 법적 제도적 도덕적 장치와 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다. [朴智東 광주대교수·언론학]
  • “좋은 음주습관 가지세요”복지부 홈페이지 개설

    폭탄주에 술잔 돌리기….우리 음주문화의 한 단면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송년회 등 각종 행사로 술을 자주 접하게 되는 12월을맞아 ‘좋은 음주습관 갖기’를 ‘이달의 건강 길라잡이’로 정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살 이상 성인은 한달 평균 8일 술을 마신다.남자가 11일,여자가 4일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전국의 4,000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대한주류공업협회의 98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은 100%순 알코올 기준으로 1인당 연간 10.4ℓ이다.소주로 환산하면 1인당 1주일에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셈이다.또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률은 22.0%로 미국 13.7%,독일 18%,대만 7.5% 등 외국에 비해 높다.이밖에이온음료에 양주를 타서 마시는 금테주,속전속결로 잔을 비우는 속주 등 그릇된 음주습관이 만연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건강 길라잡이 홈페이지(http:///healthguide.kihasa.re.kr)에 음주와 건강,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주요령 등 술과 관련된 다양한정보를 소개하고 올바른음주습관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임태순기자
  • 李총재 시민단체에 곤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5일 시민단체 인사들과 만나 곤욕을 치렀다.이날 당사를 방문한 이수호(李秀浩)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민주개혁입법관련 시민단체 인사 10여명이 이총재에게 ‘국가보안법’‘인권위 설치법’등에 있어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한다고도 못하고,반대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보수층’을 겨냥한 당론을 벗어나기도 어렵고,그렇다고 야당에 대한 그들의 기대감을 저버리기도 어려운 탓에서다. 애매모호한 이총재의 답변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오종렬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연대회의 공동대표의 국가보안법 개정 요구에 대해 “국보법이 과거 어두운 시기에 오·남용돼 피해가 있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적성 단체에대응하기 위한 법체제로서 필요하다”고 전제,“국보법이라는 이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나 완전폐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발언이 ‘국보법 부분 개정 용의’로 비춰지자 이총재측에서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언급’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나서 “문제는 해석과 적용이 중요하며 어떤 법이든지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요소가 있다면 개정돼야 하지만 국보법의 경우는 해석적용의 문제로 본다”고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 서울 양천구, 단독주택‘우편함 달아주기’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공공근로 특수시책사업으로 펼치는 ‘단독주택 우편함 달아주기’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 양천구에따르면 지난 7∼8월 사이 신월3동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단독주택 1,100채에가로 32㎝,세로 25㎝,두께 8㎝의 우편함을 달아주었다. 현재 아파트와 3층 이상 대형 건물에는 의무설치 규정에 따라 우편물 수취함이 설치돼 있으나 단독주택에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거나 규격이 달라 우편물이 분실되는 일이 잦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것이다. 양천구는 구민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남에 따라 16개 동의 우편함이없는 단독주택 7,197채에 올해 말까지 제작업체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우편함을 모두 달아주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화제의 책] ‘해치의 눈물’

    ◆ '해치의 눈물' 항명파동,서울지검의 대검 압수수색 등 98년 10월부터 99년 7월까지 벌어진검찰 내부의 격랑을 기록한 책이다. 한겨레신문 기자로 당시 법조를 출입하면서 지켜본 권력과 검찰,언론의 진실게임을 자세하게 적었다. 판문점 총격 요청,국세청 세도사건,이종기 변호사 사건을 계기로 한 심재륜대구고검장의 항명파동과 소장 검사들의 반란,진형구의 파업유도 발언파문까지 격변기의 검찰의 아픔과 허위의식,그리고 보도 이면에 감춰진 사건의 내막을 낱낱이 파헤쳤다.총풍사건을 이야기 전개의 큰 줄기로 삼고 있다. (이흥동 지음.새로운 사람들.1만2000원)
  • 신촌 걷고싶은 거리로 만든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오는 2001년까지 폭 15∼25m,길이 1㎞의신촌 현대백화점∼먹자골목∼신촌기차역∼신촌로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조성하기로 했다. 모두 14억여원을 들여 우선 올해말까지 연세로∼신촌기차역 굴다리 사이 먹자골목을 정비하고 나머지는 200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세로∼신촌기차역 굴다리 구간은 특색있는 음식점과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명물거리’로 꾸며질 예정이다.극장 5곳이 집중돼 있는 신촌기차역∼신촌로 구간은 ‘영화와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한다.또 신촌기차역 앞에는 갖가지 문화예술행사를 펼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 들어서고,현대백화점 뒤 어린이공원은 학생들의 연주회나 각 예술단체의 이벤트 행사장으로활용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이와 함께 도시미관을 해치는 연세로 주변의 전신주를 지하화하기 위해 한국전력 및 전화국과 협의중이며 은행나무 일색인 가로수를 소나무·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종으로 바꾸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지난 4월에 실시한 실태조사 및 이화여대 부설 색채디자인연구소의용역결과를 토대로 연세로 일대에 난립한 옥외광고물을 미적 감각을 살린 광고물로 대체할 방침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보행자 위주의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아늑한 쉼터를 설치,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전후해 찾을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특화된 명소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독자의 소리] ‘표현 자유’ 해치는 보안법 독소조항 개정을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보수세력은 국가보안법 개정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사상의 자유를 말한다.개인의 신념,믿음,생각,이념 등이 제한되거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주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과거 우리는 독재정권에 의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받아 왔으며 국가보안법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제약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해왔다. 물론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본다면 표현의 자유는 제약될 수도 있다.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국가보안법에는 독소조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위축시킬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따라서 이런 독소조항을 없애기 위해선반드시 국가보안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이재일[서울 도봉구 쌍문1동]
  • [대한광장] IMF체제 2년 교훈과 과제

    IMF 체제 2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다.그 당시 긴박했던 순간의 비장함과 굴욕감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금 도덕적 해이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위기의 주범이라 할 환란으로부터 벗어났는지는 몰라도,우리 경제가 새로운 형태의 외환위기나 재정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나간 얘기이지만,우리는 순진했다.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그들의 개방요구를 너무 쉽게 들어주었고,그들이 제시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비판적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이제 우리는 주식,채권,외화,회사,토지,건물,시장 등 거의 모든 것을 제대로 된 안전장치없이 외국자본에 열어주고 말았다.기실 IMF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한국경제를 세계경제에 일방적으로 ‘적응(adjust)’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지구화된 시장경제의 규범과 질서를 주입시키려는 그들의 탈규제 논리는 세계경제의경기순환과 자본이동에 따른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신축적인 국가개입마저허용하지 않는다.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의 구조조정이 가져온 대외 의존의 심화가 그를 잘 웅변해 줄 것이다. 우리정부가 처음에 멕시코를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보다가 나중에 실패한것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우화(寓話)거리다.그만큼 IMF식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허실에 대해 우리의 안목과 식견은 부족했다.두 차례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투자와 이동을 전면 허용한 멕시코의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은 외채문제의 해결은 커녕 국가적 정체성까지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투기자본의 바람잡이로 IMF를 비난하면서 ‘자본유출세’를 신설하여반쯤의 성공을 거둔 말레이시아가 흥미로운 보기다.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근저에 낙후된 금융제도와 방만한 기업운영이 자리잡고 있지만,그 발단은 국제투기자본의 횡포에 있다는 가정을 이끌어 준다.한국과말레이시아의 환란극복에는 실물경제의 회복에 앞서 한쪽에서는 자본의 유입이 강조되었고 다른 쪽에서는 자본의 유출을 금지시켰다는 전혀 다른 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의 과정을 밟고있다.이를 위해 거의 100조원에 달하는 건국이래 초유의 막대한 국가재원이투입되었다.금년말 국가부채가 200여조원에 이르게 되는 까닭도 구조조정을위한 해외차입과 재정보증 때문이다.특별한 자원이 없이 수출로 살아가는 우리로서 국민총생산의 3분의 1이 넘는 재정적자는 결코 안심할 일이 아니다. IMF체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나름의 ‘개혁적’ 구조조정에 대한 구상과 실행이 필요했다.그러나 우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사회운영시스템을 고치기 보다 국면돌파를 위한 위기관리에 치중한 감이 없지 않았다.외형에 집착한 나머지 내실이 적다.노사정위원회는 모양은 그럴듯하지만 권위와 권한이 없다.기업은 내각제가 판가름날 총선까지 시간을 끌면서 눈치만 보고 있고,노동은 양보를 통해 얻은 것이 없기에 망서릴 뿐이다. 우리 경제의 치부라 할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을 뜯어고칠 정치개혁이 맴돌고있는 상태에서 금융과 기업 개혁은 속이 비어 있다. 원래 구조조정이란 어려운 국가적 작업이다.여야의 초당적 노력없이 사회협약은 가능하지 않다.구조조정은 ‘위로부터’ 추진되는 개혁이기에 저항과고통이 따른다.그러기에 이해당사자 사이의 설득과 타협이 관련정책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속되야 한다.인기몰이식의 처방이나 임시방편적대응은 모두 잠깐의 앞가림은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과 국가 모두에게 피해를 가져온다.우리의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이 자신도 하지 못한 구조조정을 한국을 통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오늘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林 玄 鎭 서울대교수·정치사회학
  • 강원도, 내년 경관 형성제·자연휴식지제 시행

    강원도는 3일 우수한 환경자원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부터 경관형성제와 자연휴식지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관련 조례안을 곧 마련,연말 도의회 정기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조례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자연휴식지 지정 등 후속조치에 나서게 된다. 경관형성제는 자연환경보전법을 근거로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풍광을해치거나 가시거리가 막히지 않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 인·허가 때부터 사전심의,자연경관 영향을 평가하고 훼손이 우려되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자연휴식지 제도는 기존의 자연휴식년제와는 별도로 관광단지나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생태적 경관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정,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용료를 받으며 관리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가 건축행위를 제한하는 규제 위주의 정책인데다 시·군이 거부하면 대책도 마땅치 않아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21세기‘팍스 차이나’시대 올까/중국미래 예측서 봇물

    중국은 21세기에 세계질서의 한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IMF이후 여러가지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서구에서는 대체로 2020년대 중반쯤이면 중국이 미국에 맞먹는 거대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52년 이후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연평균 7.7%(세계평균 3.3%)라는 놀라운 초고속성장의 기록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이에 맞서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벗어나려면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된다. ‘인구 13억의 대륙’ 중국의 미래는 과연 장밋빛일까.아니면 회색빛일까. 이와 관련된 책이 서점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들 책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면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한 책으로는 FKI미디어가 펴낸 ‘벼랑끝에 선 중국’(칼럼 헨더슨 지음,이기문 옮김)이 꼽힌다. 국제경제전문가인 저자는 책에서 중국의 허와 실을 꼼꼼하게 따지고 중국의 앞날을 예견한다. 우선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지에 대해 ‘그럴 보장이 없다’고 밝힌다.지난 92년 이후 시작된 중국의 경기둔화는 중국경제가 근본적인 취약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북적대는 대도시의 소비자시장의 뒷면에가려진 가난과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경제적으로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시장은 황금시장이 아니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다만 서구에서 지금처럼 계속적으로 중국의 위협에 호들갑을 떨면 이미 중국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듯,중국은 위협적인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본다.중국이 먼저 패권에 나서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적인 자존심을 해치면 대응책에 나설 것이라는 추정이다.따라서 서방과 중국은 ‘실용적인 필요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건설적인 포용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만 중국은 한창 때 미국이 그랬듯 차이니즈 드림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이 책은 중국이 처한 도전이 무엇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 파악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값 9,500원. 이밖에 ▲중국의 대외정책과 한국(김세웅 고려원 1만2,000원) ▲21세기를향한 중국의 산업정책과 한중산업협력에의 시사(신태용 산업연구원 6,000원) ▲21세기 중국은 무엇을 꿈꾸는가(채현위 지정 8,500원) ▲중국,개혁과 개방의 바람(윤주영 눈빛 30,000원) ▲오늘의 중국을 읽는 27가지 테마(다케요시 지로오 등 자작나무 7,500원) ▲21세기 중국사회의 전망(육학예 편저 주류성 8,000원)등도 중국의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재범기자 jaebum@
  • 32개 공공기금 ‘고무줄 집행’

    올해 32개 공공기금 운용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5조원 가까이 증액 집행돼여전히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10월까지 올해 32개 공공기금의 운용 규모는 당초 99조5,789억원에서 104조4,163억원으로 4조8,374억원이 늘었다. 군인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설치된 군인복지기금은 대표적인 방만운용 사례다.운용 규모가 당초 2,312억원에서 3,337억원으로 44%나 증액됐다.PX 면세물품 판매 수입과 골프장,휴양소 등 복지·체육시설 운영 수입이 늘어난 게가장 큰 요인이다.또 올해 정부예산에서 군인 자녀 학자금 대부사업 명목으로 225억원을 지원받았다.기금의 콘도회원권 매입액을 당초 5억원에서 5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려 집행하기도 했다. 정보화촉진기금은 정보화 공공근로사업을 위해 예산에서 2,000여억원을 지원받아 운용 규모가 당초 1조6,903억원에서 1조8,934억원으로 늘었다.공공근로사업 예산은 행정자치부가 집행하고 있어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기금이 집행 과정에서 고무줄처럼 늘어난 것은 예산과는 달리 국회 심의를받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기 때문이다.그나마 공공기금은 국회에 운용 계획을 보고하지만 기타 기금은 주무 부처장의 승인만으로 지출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기금이 ‘부처의 뒷주머니’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율 유지를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이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 광복절경축사에서 밝힌 경제대책의 후속 조치로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국민주택기금의 융자 지원이 대폭 늘어나는 등 경제난 때문에 기금 규모가증액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금이 적자 폭이 확대돼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는데도 자산운용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금은 예산의 예외적인 제도로 특정 분야의 사업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탄력적인 집행이 필요할 때 설치된다.그러나 칸막이식 운용에다가 세입·세출 예산과의 분리로 운용 상황을 검증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내년 32개 기금의 전체 운용 규모는 올해보다 11조2,000억원(10.7%)이 증가한 115조6,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 (10)지금 파리는 조각전시장

    지금 파리에서는 기존의 전시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진행시키고 있다.1996년 첫번째 전시이후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 전시는 프랑스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자랑하는 공공의 장소인 샹젤리제거리에서 열리고 있다.‘조각의 들 2000(Les champs de la sculpture 2000)’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는 새로운 2000년의 문화운동을 준비하는마음으로 파리시에서 파리시민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중의 하나이다. 1996년의 전시가 19세기 조각사에서 가장 빛나는 작가 로댕(Auguste Rodin,1840∼1917)에서부터 1960년대까지의 작가들로 ‘유럽 조각의 역사를 회상’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1960년에서 현재까지의 30년간의 조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존하는 대가에서 제3세계권인 아프리카,남미,아시아의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1999년9월15부터 11월14일까지 두달간 계속되며,5개대륙으로 구분되어 선정된 작가52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그중 30점은 특별히아브뉘 데 샹젤리제(Avenuedes Champs-elysee)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로 샹젤리제 거리를 더욱 아름답고돋보이게 해준다. 프랑스 작가인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은 회화도 조각도 아닌 세련된 색감의 스트라이프 무늬 깃발들을 길 가장자리에 늘어선 가로수 마다에 장식해거리전체를 축제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뷔렌의 깃발을 따라 내려가면 핀란드의 젊은 작가 헬레나 히에타넨(Helena Hietanen)의 작품‘빛을 발하는 조각’을 만난다.유리 박스안에 광섬유를 이용해 제작한 커튼 모양의 작품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빛을 내는 수많은 실들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중국인 작가 지앙우오 수이(Jianguo Sui)의 작품 ‘Legacy Mantle(물려 받은 외투)’는사람은 없고 옷(중국 인민복)만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풍자적인 작품이다. 쿠바 작가 크초(Kcho·크초는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쿠바를 탈출하는 난민들의 실상을 탑모양으로 쌓아올린 배의 불안한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모로코 작가 모하메드 엘 바즈(Mohamed El Baz)는6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설치해 놓고,각 전화마다 독특한 음색으로 다른 내용들을 녹음해 놓았다.그는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듣게되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통해 다양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새로운 방식의 전시형태를 제시함으로써 동시대의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감상하고 공감하며 친근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파리시장의 생각은성공적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산책 나온 가벼운 기분으로 전시장을 찾아오고즐겁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이번 전시는 작품이 미술관에서 사람들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의 거리로 찾아오는 적극적인 전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더 나아진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거리에 설치된 조각들은 주변 환경 혹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길을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공원으로 완성해 놓고 있다.거리를장소로 전시를 기획하고 현실로 옮기는 프랑스 사람들의 추진력도 놀랍지만그 전시를 받아들이고 좋아하며,즐길 수 있는 그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사랑에 부러움이 느껴진다. 송미령 (한솔문화재단 선임학예연구원)
  • [사설] 구호성금 비리 뿌리뽑도록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돕는 것이 예로부터의 우리사회 미덕이다.우리 민족은 상부상조 정신을 중요시 해왔으며 오늘날에도 태풍이나 대형사고 등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전래의 미풍양속을 자랑으로 여겨 지켜지고 있다.지난 여름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돕기에 454억원의 성금과 266억원 상당의 구호품이 수집된 것도 그 예이다. 그런데 수재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일부 구호품이 횡령당한 사실이 밝혀져 구호품 취급단체의 자격과 전달체계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미국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LA 본부’에서 지난 8·9월 두 차례 수재민과 불우이웃돕기용으로 보내온 구호의약품과 식료품 등 8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빼돌려 병원신축자금으로 쓰려던 의료재단 설립자 등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또 2,000만원 상당의 수재민 구호품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재해대책협의회 간부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이들은 구호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불우시설에 배분할 구호품’이라고 신고,무관세 통관절차를 거쳐 세금을 포탈하고 물품을전부 배분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작성했다니 처음부터 사리사욕을 채우려는목적으로 구호품을 빼돌렸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횡령사건은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과 성금을 모집 또는 배분하는 단체가 일정한 자격을 갖췄는지 검증할 필요를 제기하고 있다.무엇보다 구호품을 취급하기 위한 단체의 기준은 공익성과 도덕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 도덕성이 결여되거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들의 구호품 취급행위는 엄격히 규제돼야 하겠다.불행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성금을 가로채는 행위야말로 무엇보다 파렴치한 범죄라 하겠다.재발방지책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촉구한다. 올해는 ‘앤’과 ‘비트’등 잦은 태풍과 폭우로 1만3,793채가 침수돼 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이들에게 전국민이 보여준 격려의 성금은 큰 힘이 됐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이들에게 격려는 못할 망정 해외에서 보내온 구호품까지 도둑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크게 해치는 일이라 하겠다. 성금 전달체계의 개선과 함께 수재민 지원사업도 체계적이고 신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행정당국의 복구비전용,공사비 부풀리기,중복지원,공사지연 등으로 인한 수재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사과나무 피해보상금으로 단돈 500원을 타가라며 군청을 오라가라하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 [이사람] 손관수 서초구 토목과주사

    각 자치단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설차량을 다용도로 개발,활용도를 크게높인 공무원이 있다. 서초구 토목과에 근무하는 손관수(孫寬守·44·7급)씨는 최근 서초구가 보유중인 제설용 중장비 유니목에 브레이커(파쇄기)를 장착,각종 공사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창안했다.브레이커는 주로 포클레인에 장착해 콘크리트를부수거나 암반을 파쇄하는데 쓰이는 장비. 손씨는 지난달 자신이 고안한 브레이커를 유니목에 장착,이를 기동보수반에실험용으로 제공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노면에 돌출된 콘크리트덩어리나 지주간판,신호등구조물 등을 부숴 철거하는데는 그만’이라는 답을 들었다.인부들이 하루 종일 매달려 하는 일을 1∼2시간에 간단하게 해치웠다. 제설대책기간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동절기 4개월간만 사용하는 고가(대당 1억3,000만원)의 수입 중장비를 연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크고작은 공사에 별도의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연간 중장비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지출하는 9억∼10억원중 2억∼3억원은 족히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손씨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자 각 구에서 앞다퉈 그의 브레이커를 장착하겠다고 요청을 해왔다. 자신을 얻은 손씨는 다시 유니목에 가드레일 청소기를 부착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자동세차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도심을 말끔하게 청소해볼작정이다. 손씨는 “막상 부딪쳐 보니 창안이라는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더라”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수도권등 도시지역 보건지소 의약분업 대상 포함

    보건지소가 부분적으로 의약분업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료기관과경쟁관계에 있는 보건지소는 의약분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사단체의 의견을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입법예고된 약사법 개정안에는 보건소는 의약분업 대상기관에 포함하되 약국이나 병원 등이 부족,의료시설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보건지소는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도권 인근에는 과거에는 농촌지역이어서 보건지소가들어섰으나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의료기관이 많이 입주한 곳이 있다”며 “이들 지역은 보건지소와 의료기관이 실질적으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보건지소에서 진료도 하고 약도 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도시화된 지역의 보건지소는 의약분업 대상기관에 포함시키도록 약사법 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약사의 임의조제 금지,원외처방전의무화 폐지 등은 의약분업의 기본골격을 해치는 것이어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약분업 반대서명을 벌이고 있는 병원협회측에 대해 환자나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대서명을 받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라며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받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광진구 노는땅 주민공간 활용

    광진구가 최근 공공시설의 쓸모없는 유휴공간을 개발,주민들을 위한 체육및 휴식공간으로 요긴하게 활용해 호평을 얻고 있다. 배수지에 체육공원을 만드는가 하면 유수지에 생태숲을 가꾸고 주차장으로활용하기도 한다.또 중랑천 둔치를 개발,휴식과 여가선용의 장소로 제공하고구 청사에 푸른쉼터를 조성,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광진구는 구의2동 아차산배수지 5,400평에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차산배수지 체육공원’을 조성,다음달 초 준공할 예정이다. 이 체육공원에는 축구장,인조잔디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육상 및 조깅트랙 등이 들어선다.특히 240평 규모의 인조잔디구장에는 이동식 시설을 설치,농구 미니축구 게이트볼 족구 핸드볼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수해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자양·구의유수지가 악취와 해충 등으로 주변 생활환경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곳에 생태공원 및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구의유수지 3,000여평에는 내년 말까지 주변에 나무를 심어 생태숲으로 만들고 분수대도 설치할 방침이다.물을 끌어들여 연꽃과 부레옥잠 갈대 등 수질정화작용이 큰 식물을 심고 각종 물고기와 원앙새 검둥오리 등을 풀어 자연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자양유수지 5,500평은 인근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을 반영,복개한 뒤 주차장으로 꾸미고 있는 중이다.총 63억7,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36면의 주차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중랑천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1.4㎞구간에서는 요즘 ‘중랑천둔치공원’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이미 지난해 5억원을 투입,210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농구장과 배구장 등 체육시설과 총 1,290m의 자전거도로,각종 휴게시설 설치공사가 한창이다.또 곳곳에게이트볼장과 자연학습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영섭(鄭永燮) 구청장은 “쓸모없이 버려진 땅을 적극 발굴,주민들을 위한용도로 개발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주민복지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性 해방’과 시대조류

    ‘성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탤런트 서갑숙씨(38)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벌써 5만부 이상팔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올 상반기 ‘O양의 비디오’는 PC통신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비정상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 ‘거짓말’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자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뿐만 아니다.TV,인터넷,서점가 등에는 ‘성’이 넘쳐 흐른다. 이같은 요즘의 ‘성의 해방’은 한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상업적인 ‘성의 판매’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스토리와 구성의 탄탄함보다는 말초적 감각을 자극해 ‘손님’을 끌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는 것이다.특히 세기 말에 편승한장삿속이라고 개탄한다. 그러나 당사자격인 여성계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다르다.서씨의 책을 ‘괜찮게 썼다’고 후하게 점수를 준다.“남성의 음성적인 성뿐 아니라 여성의 음성적인 성도 떳떳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서씨의 경우 “공인이면서도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했다”고 칭찬하는 여성학자들도 많다.‘거짓말’ 등의 영화도 마찬가지다.다소 문제가 있지만 창작의 자유로운 정신을막으면 안된다는 입장이다.우리 문화의 가장 큰 맹점이 창작성 부족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여성계는 서씨의 책에 모아진 ‘이상 열기’에 고개를 갸우뚱한다.“여자가 주인공이라 그런 것 아니냐”고.여성 장관,방송인 백지연,남자접대부 처벌,옷 로비 등 여성과 관련된 사안 등이 크게 화제를 부르는 것과 동일선상이 아니냐는 시각도 갖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는 무척 많다.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자가 먼저 이혼을 신청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또 미혼여성의 48%는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한다. 물론 성의 무분별한 해방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다.그러나 댐이 무너질 때는 물이 격류로 흐른다.또한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이번 서씨의 ‘도발’은 이런 차원에서 봐야 되는 게 아닐까. 21세기에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건 남성 지식인등도 강조한다.그렇지만 서씨의 책이 화제가 되는 것은 말로는 21세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떠들지만 아직 의식이 봉건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반증이다.사족 한마디.검찰이 이 책을 ‘건전한 풍속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처벌하려한다면 도도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몸짓이란 생각이 든다. 박재범 특집기획팀 차장jaebum@
  • “도청유치경쟁 지역화합저해 충남도-대전시 재통합 해야”

    충남도의회 박찬중(朴贊中·금산) 의원은 20일 “수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충남도청 이전을 추진하면 시·군간 유치경쟁을 부추겨 지역화합을 해치는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만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충남도와 대전시를 재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제13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난 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된 것은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오직 정치권의 논리에 따른것”이라며 “지난 3월 모 일간지가 대전시와 충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도 응답자의 59%가 시·도 재통합에 찬성한만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재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처음으로 홍성군이 ‘내포지방 도청 유치 준비위원회’를 구성,도청 유치활동에 나서는 등 도청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고,심대평(沈大平)지사도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기존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내년부터 가동하는 등 도청 이전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 다시 오나

    간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떡볶이’이다.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한 두 번은 먹어봤을 정도로 떡볶이는 오랫동안 ‘간식왕’자리를 지켜왔다.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다.그런 ‘떡볶이’가 축제 테마로 떠올랐다.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이는 문화관광부가 오는 20일 대학로·인사동·홍익대앞·신당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련하는 ‘문화의 달,파티’의 하나.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열린다. 군것질거리로만 여겨졌던 떡볶이가 이처럼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 소재로떠오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왜 떡볶이를 좋아할까. 떡볶이의 미학(味學)은 무엇보다 맵고 개운한 맛에 있다.대부분의 간식거리가 달거나 느끼한 반면 떡볶이는 칼칼한 자극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떡,어묵 등 기본재료 외에 라면·쫄면·달걀·만두·튀김 등을 추가함으로써 어우러지는 맛의 변주 폭도 넓다.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다.만들기 쉬운 데다 ‘오징어’ ‘카레’ ‘치즈’떡볶이등 창의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한다.그리고 가격이 싸다.5,000원이면 두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주머니 부담이 적다. 떡볶이는 조리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재료와 양념을 한꺼번에 넣어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커다란 사각 철판에 양념을 끓인 다음 떡과 어묵,달걀을 넣고 만드는 ‘철판 떡볶이’가 그것.‘철판 떡볶이는포장마차에서 많이 팔아 일명 ‘길거리 떡볶이’ 또는 ‘포장마차 떡볶이’로도 통한다. ‘즉석 떡볶이’는 ‘신당동 떡볶이’가 대표적이다.야채와 함께 먹을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해 먹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바로 먹을 수 있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철판 떡볶이’는 더욱 인기다.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국물에 떡볶이 한접시를 후딱 해치우고 나면 추위도 가시고 배도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둘은 재료에서도 차이가 난다.즉석 떡볶이는 앉은 자리서 익혀 먹으므로 떡은 가능하면 가늘고 어묵도 종이처럼 얇은 것이라야 한다.그래야 재료가 익으면서 적당하게 간이 배어 맛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만들어 놓은 상태서 손님을 기다리기 때문에 떡은 통통하고 어묵은 도톰해야 한다.그래야 오래 둬도 떡이 퍼지지 않고 제맛을 유지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 조옥성회장(45·조가네 떡볶이 대표)은 “신세대의입맛이 변해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았을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당동 떡볶이-이것이 ‘비법' 재료 가는 떡(쌀떡이 아니어도 가능함),어묵(식성에 따라 라면·쫄면·당면·삶은 달걀 등을 추가해도 됨),양배추,당근과 양파,양념장(고추장·춘장·마늘다진것·육수·물엿,멸치다시다,라면스프 등을 넣어 섞은 것), 고춧가루,소금. 만들기 ①떡·어묵에 채썬 양배추와 당근,양파,파를 함께 프라이팬에 넣는다.양배추는 물이 나오면서 부피가 줄므로 많이 넣는다.②프라이팬 높이 절반정도로 물을 붓고 양념장을 식성껏 넣는다.고춧가루도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조리포인트 센불에 끓여야 하며 뚜껑은 덮지말것.고추장과 춘장의 비율은9:1정도로 해야 신당동 떡볶이 맛이 남. * ‘신당동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하면 신당동,신당동하면 ‘떡볶이’를 떠올리게 된다.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손님들도 다양하다.소문을 듣고 찾아오거나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학생들.모두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곳은 다른 먹자골목과 달리 ‘원조’ 싸움이 없다.누구나가 즉석 떡볶이개발자로 ‘마복림 할머니네’ 주인인 마복림 할머니(79)를 인정한다. 상우회 조옥성회장에 따르면 신당동 즉석 떡볶이의 역사는 대략 27년전인 1973년부터 시작한다.6·25전쟁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춘장을 넣은 즉석 떡볶이는 이때부터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신당동 떡볶이는 한때 짜장 떡볶이라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값싸고 특별한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 DJ덕의 리메이크곡 ‘신당동 떡볶이’에 나오는 DJ가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마할머니 가게앞으로 흐르던 개천 복개공사가 끝나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뮤직박스를 들여놓은 것이다. 이때가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30여개의 가게가 있었다.그러나 주고객인청소년들이 피자·햄버거를 즐기면서 발길이 줄어들고 DJ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햄·소시지 사리 등이 등장했으며 지금은 라면·어묵·쫄면·만두·삶은 달걀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모두 같다.한곳에서 공급받기 때문이다.그러나 양념은 집주인의 손맛으로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22곳이 영업중이며 ‘약속’에는 아직도 DJ박스가 남아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노래를 틀어 주었다. 강선임기자 *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20일 낮 12시부터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행사가 시작된다. 원조로 알려진 ‘마복림 할머니네’를 포함,22개 가게가참가한다. 떡볶이집 주방장이 나와 ‘신당동 즉석 떡볶이’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떡볶이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7팀이 출연,‘떡 신(神)경연대회’를연다. 요리경연대회에 필요한 양념과 기본재료는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에서 제공한다.참가자들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즉석에서 선보인다. ‘인기상’과 특이한 떡볶이를 선보인 팀에게 주는 ‘특별상’이 있다.특별상은 행사위원들이 선정하며 인기상은 페스티벌 구경꾼들로부터 가장 많은스티커를 받은 팀에게 주어진다. 이밖에도 만화전시회,힙합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강선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