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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지내십니까] 姜德基 前서울시장 직대

    인생을 살면서 한 조직의 말단에서 최고의 자리까지를 두루 경험하기란 쉽지가 않다.큰 조직에서라면 더욱 그러하다.그래서 이같은 사람은 ‘입지전적’ 인물로 불리고 세인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강덕기(姜德基) 전 서울시장 직무대리(64)는 이 틀에 꼭 맞는 사람이다. 말단 9급으로 서울시에 들어와 40여년동안 공직에 몸담으면서 서울시 부시장,시장직대(97년 9월∼98년 6월)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대도시 정책을 연구하는 ‘21세기도시정책개발원’을 설립,특유의 열정을 쏟고 있다.전직 서울시고위 간부와 대학교수,언론인 250여명이 뜻을 모아 대도시의 개발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대안을 제시하고자 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열었다. 강 전시장은 “공직생활을 그만둔 뒤 소일하면서 조용히 지낼까도 생각해봤어요.그런데 몇십년 몸에 밴 일에 대한 욕심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그는 이때부터 공직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고,‘전공’인도시문제를 연구하는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이 사업의 첫시작으로 중국을 방문,자칭린(賈慶林) 중국 정치국 위원 겸 베이징시 당서기와 서울-베이징 간 도시정책 및 도시개발의 방향을 논의했었다.평소 서울을 도쿄와 북경을 연결하는 중심도시로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져왔는데 실천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가 도시문제로 들어서자 그의 도시개발 논리가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상수원 보호와 도심 재개발 등 대부분 서울시 재직때 구상하거나 기안했던것들이다.하지만 대안은 대안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였다. 그는 이 단체와 관련,주로 전직 공무원들로 구성돼 혹시 공직에 누(?)를 끼칠까봐 연구용역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유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때문이란다. 공직에서의 소회를 묻자 대뜸 관직운이 좋은 ‘행운아’라는 말로 대신했다.그는 현직에 있을때 사안이 있으면 거침없이 ‘해치우는’ 스타일로 유명했다.일을 도끼처럼 시원스레 처리한다고 해 ‘강토끼’란 별명도 듣곤 했다. “요즘 시내의 공사현장을 지나다보면 시민들의 불편이 크겠구나하고 느낌니다” 공직 재직시 제대로 보이지 않던 불편한 사항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며 행정은 작은 것을 해결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
  • 金대통령 만찬사 요지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위원장,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남과 북의 지도자 여러분!김정일 위원장과 저는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이제 비로소 민족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화해와 협력과 통일에의희망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오늘 역사적인 정상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인도해 주신 김정일 위원장과 여러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섰습니다.그동안 쌓였던 불신을 털어내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남과북이 전쟁의 재발을 막고,상대방을 해치지 않으며,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3대 원칙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그것만이 7,000만 우리 민족이통일로 향하는 가장 탄탄하고 효과적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일성 주석이 서거한 이래 우리 민족 전래의윤리에 따라 3년상을 치른 그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였습니다.그리고 정치적안정을 이룩하고 대외관계와 경제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데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여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고자 서로 힘을 합칠 것을제의하는 바입니다.앞으로 남북간에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우리 두 사람과 책임있는 당국간의 지속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지속적인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서로 이해를 넓히고 믿음을 쌓아가면 협력 또한확대될 것입니다. 드디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평화가 가득차고 한강과 대동강에서 번영의물결이 넘칠 것입니다.그리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통일이 올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민족 스스로 열어 나갈 수 있다고말입니다.우리 민족은 이제 불신과 적대감을 버리고 화해와 협력을 선택하는지혜와 용기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남과 북에서 애타는 심정으로 재결합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까운 시일 안에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인도적인 결단도 우리는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6월이라는 달이 민족의 비극이 아닌 내일에의 희망의 달로 역사에기록되어야겠습니다.그리하여 이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게도 가장 자랑스러운 달로 기억돼야 하겠습니다.
  • 美 군사전문가들 남북정상회담 분석

    남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과 일본,미국에겐 큰 골칫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14일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ational Missile Defence)계획의 정당화에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리 하딩 조지 워싱턴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이날 일본 도쿄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전쟁 중지와 북한의 연착륙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범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입장에선 북한 등 ‘불량국가’들의 탄도탄 미사일 격추에 초점을 맞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개발의 정당화에 큰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일본의 국방력 강화라는 원치않는 결과를 무릅쓰고라도 미군 철수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남북간 긴장이 완화된다면 일본과 미국의 경우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대처키 위해 자체 방위력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할 것인지의 문제가 집중 조명을 받게 될것이라고 하딩 교수는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의 핵억지력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과거처럼 북한의 위협을 내세워 기존 입장을 고집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여기에바로 미·일 양국의 딜레마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딩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 남북간 화해로 3만7,000명의 주한미군과 4만7,000명의 주일미군 철수로 귀결될 경우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의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3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유에스에이 투데이지도 전문가들의분석을 통해 북한의 위협이 과장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에 북한이 보다 덜위협적이란 사실을 드러낼 경우 국방정책가들은 미사일 정책추진 속도를 늦추거나 아니면 다른 쪽의 위협으로 초점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도쿄AFP연합 hay@
  • 국회의원 평균주량 소주1병 담배는 하루 15개비 피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평균 주량은 소주 1병이며,하루평균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연맹(회장 李輔鉉)에 따르면 16대 국회의원 273명을 대상으로 술·담배 기호를 조사한 결과,흡연자는 29.7%인 81명,술을마시는 의원은 77.7%인 212명으로 집계됐다. 술을 마시는 의원의 64.1%가 소주를,35.4%가 맥주를 즐긴다고 응답했다.소주는 평균 6.5잔,맥주는 2.7잔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평균 피우는 담배는 15개비 정도로 우리나라 1인당 흡연량 8.5개비의배에 가까웠다. 여성의원의 경우 16명 가운데 5명이 소량이긴 하나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리에서 소주 3병 이상을 해치우는 ‘주당’으로는 한나라당 김무성(부산남) 강재섭(대구서) 박종근(달서갑) 박희태(남해·하동) 유흥수(부산 수영) 김광원(봉화·울진),민주당 문희상(의정부),자민련 이재선 의원(대전서을)이 꼽혔다. 흡연경력 40년인 자민련 김종호 의원(비례대표)과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하루평균 3갑,민주당 박상천 의원(고흥)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서울 동잡갑)은 2∼3갑 정도를 피우는 애연가로 조사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 마약추방 언론이 앞장서야

    요즘 마약과 습관성 약물 복용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마약이인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고 사회를 파괴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알고 있다.이같은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마약의 폐해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인식과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우리 사회에 퍼진 마약 복용·중독상태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폐해는 엄청나다.바로 지금 마약을 퇴치하지 않는다면,마약이 우리들 사이에 뿌리를 내려 모두가 고통과공포 속에서 살 수밖에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을 추방하기 위해 국민과 언론매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봉식 [부산시 동부서]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토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 대륙에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바라본 경험이 있다면 왜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고 좁은 나라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한번쯤 갖게 될 것이다. 인류의 문명,특히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기 전에는 어디 하나 숨을 곳 없고,몇달 며칠을 걸어도 물도 만날 수 없는 넓다란 평원지대보다는 뒤에는 아늑한 산이,앞에는 개울 물이 흐르고 그 사이에 먹고 살만한 조그만 텃밭정도를 갖춘 지역이 더 살기 좋은 지역이었을지도 모른다.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태고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살았던 지역에 속해 왔다.지금도 홍콩과 같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렇게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금수강산에 살면서 우리 민족은 유별나게 자연을 해치는 것을 싫어했다.이미 4,000년전에 쌓아 올렸던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2,000년전 로마의 포장도로,그리고 고대 중국의 6,000Km에 달하는 만리장성에 비추어 우리 조상들은 행여 길이 나면 외적이 침입할세라,산을 잘못허물면 가세가 기울세라,반만년의 긴 세월동안 자연이 물려준 삼천리 금수강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왔다. 이렇듯 관조(觀照)의 대상으로만 삼아왔던 국토는 지난 40년간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슬로건과 함께 도로가 뚫리고 공단과 빌딩,아파트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의 와중에서 우리는 다시 옛날을 그리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빼곡히 서 있는 아파트 숲과 산허리를 자르며 꼬불꼬불 연결된도로,그리고 강변에 늘어선 음식점과 유흥시설들을 보며 우리는 탄식하고 있다. 국토는 민족을 상징하는 영원한 것이며 당대만 쓰다 버리고 가는 일회용품이 아니다.그렇다고 지금부터 모든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지금 있는 상태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후손들도 고마워 할 것 같지만은 않다. 지난 4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개발만능 시대를 돌아보며 이제는 조금 천천히,그러나 확실히 우리 국토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금수강산에 취해 나물 먹고 물 마시던 과거 5,000년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도 아니고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산허리 뭉뚝 잘라 길 내고 집 짓자는 것도 아니다.숲과 어우러진 집,새와 함께 하는 길,물고기와 함께 하는 강….이것이우리 국토의 미래여야 한다. 金允起 건교부장관.
  • [발언대] 국제행사때 우리정서 숨쉬는 거리 선보이자

    25개국의 정상과 EU의장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오는 10월21일부터 22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회의가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는 요즘 우리나라는 98년 IMF체제로 인한 경제 침체로 국제회의 주최 건수가 세계 22위에서 35위로 밀려났으며 3위를 지켜오던 아시아지역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에서 대표단과 기자단을 비롯,참가인원이 2,500∼3,000여명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국제회의산업을 육성,정착시킬 절호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25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우리나라에서유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우리국민 모두 그런 마음일 것이다.그런데 서울시가 회의를 위해 발표한 정비 계획을 듣고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그 내용은 강남구 삼성동회의장을 중심으로 정비 대상 6개 노선 안에 영업중인 307개 노점상과 가로판매점,버스카드 판매소,구두 수선대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곳을 폐쇄하고 나머지는 보수·도색하겠다는것이다. 도대체 당국이 추구하는 도시 미관이란 어떠한 것일까?각종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때마다 노점상은 언제나 제일 먼저 단속 대상이되었다.물론교통 정체의 요인이 되거나 사기성 물품과 불결한 음식을 파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겠다.그러나 도시 미관이란 미명 아래 작은 점포에생계를 걸고 있는 서민들에게 무조건 철거를 요구한다는 것은 탁상공론에서나온 정책이 아닐까 한다.손님을 초대한 주인이 집안을 단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인위적으로 정비된 거리보다는 우리 정서와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가 세계인들에게도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또한 정비 계획과 함께 추진중인 자동차 2부제 실시문제도 무조건 위반시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에 ASEM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인지시켜 협조를 유도해 나가는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최정임[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 강북구 8월까지 “빨간색 간판 없애라”

    ‘빨간색 간판을 없애라’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4일 업소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빨간색 간판을 마구잡이로 설치,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보고 빨간색 간판 없애기에 나섰다. 강북구는 지난해 11월 ‘간판의 바탕색에서 빨간색 또는 검정색이 절반을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한 서울시의 옥외광고물 관리 조례에 따라 관내에있는 빨간색 간판을 오는 8월말까지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한달간 도봉로 등 가로변을 조사한 결과 빨간색을 과다사용하고 있는 간판이 380여개로 나타났다.강북구는 이 업소들에 자진철거안내문을 보내고 정비하지 않을 경우 5만∼2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시론] 건강한 정신풍토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 어수선하다. 어떻게 이 사회가 이렇게 황량해졌을까.매스컴을 통하여 나날이 보도되는참사들은 우리 모두를 당혹케 한다. ‘돈을 마음껏 써 보기 위해’ 여러 생명을 살해한 젊은이,부모를 살해하고토막내어 쓰레기통에 버린 패륜아,새나라 건설을 힘있게 약속했던 젊은 ‘선량’들의 실망스런 모습 등등…. ‘제2건국’과 남북평화 공존의 새 여명을 바라보는 오늘 우리사회의 모습이 왜 이렇게 개탄스러울까?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단답은 없다.오늘의 역사현상은 이 때까지 누적되어온다차원적 원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만든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정신풍토가 병들어가고 있는데 그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진단된다. 사람은 자연풍토 속에서 육체적 삶을 영위하지만 더 깊은 차원에서 살펴보면 정신풍토의 영향하에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사람은 산수(山水) 등의 자연환경과 기후의 영향에 못지 않은 정신적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한시도 떠나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물질이라는 수단을 갖고 자기 정신을 구상화한다.문자,예술작품,문학작품,심지어 사회제도,정치조직 등 삶의 모든 것이 정신이 외형화된 형태이다. 그러나 사람의 정신은 선과 악의 양면성이 있다.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충동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 이기심,권력욕,명예욕 등이 사회발전을 저해할 수있다. 그러면 이렇게 다양한 인간의 충동들-곧 선하고도 악하며,이타적이면서도이기적이고,합리적이면서도 불합리하고,인정이 있으면서도 잔인한 욕구로 가득찬-을 보다 건전한 풍토로 이끌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이 질문의 해답은 극히 간단하다.즉 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이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정신풍토가 정화한다. 그러나 지난날 우리의 지도층이 그 반대의 길을 걸어온 결과가 오늘날 돈을위해 사람들의 생명을 무참하게 해치고 자기 부모를 살해하는 젊은이들을길러낸 것이 아닌가? 지도자란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들만을 지칭하지 않는다.그 수에 관계없이 사람들에게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가정에서의 아버지,어머니,학교에서의 선생,직장의 장,교회의 당회원,예술가 등등…. 그러고 보면 40여년간 교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쳐온 나의 책임은 더욱 크다는 사실을 실감한다.지난 40년간의 교직 생활에서 키워온 제자들이 이제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이 과연그들 마음에 표본으로 비춰졌을까?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의 수단이 아니다.그것은 미래사회를 이끄는 인재-바른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있다.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신풍토가이지경이 된 가장 근본 책임은 나와 같은 교직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 남과 북의 만남과 통일의 여명을 기원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체제의 비인간성을 힐난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대오(大悟)하여야 할 것이다.나 스스로가 일일삼성(一日三省)하는 반성이 있어야겠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아모스가 부르짖었던 것과 같이 ‘정의가 하수(河水)와같이 흐르는’ 정신풍토를 우리가 조성할 때만이 그 위에 통일 조국이건립되는 역사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李 元 卨 기독교학교연맹
  • [사설] ‘매향리 갈등’ 조기 봉합을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사격장 폭탄투하 한·미 합동조사단의 현지실사결과 “폭탄투하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지어짐에 따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주민과 미군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미군이 발표 직후 항공기 사격 훈련을 재개하고 주민들은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사격장을 점거,몸으로 훈련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마저 우려된다. 조사단의 활동은 예상된 결론이다.조사단의 활동은 지난달 8일 미 공군기폭탄투하의 직접적인 피해 여부에만 국한된 반면 주민들은 지난 50년동안의피해 조사와 이에 따른 보상과 사격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사단의 결론이 정확하다 해도 우리는 사격장을 둘러싼 주민과 미군간의 갈등이반미감정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 불만의 핵심은 장기간 사격훈련으로 인한 건물·가축 피해와 불면증 등 누적된 생활환경 악화인 만큼 문제에 대한 인식부터 차이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안 보인다.군당국은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고려해 주민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적법절차에 따라 주민·시설·가축 피해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사격방향 및 표적위치 조정 등 소음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런 임기응변책으로는 보상이 불확실하고 불만을 증폭시켜 반미감정을 확산시킬 우려가있으므로 근본대책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선 항공기 사격훈련을 당분간 중지해야 한다.그러잖아도 조사발표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는 때 ‘직접책임’이 없다는 일방적 발표를 이유로훈련을 재개한 것은 적절치 않다.사격훈련은 주민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근본대책을 주민들에게 제시한 후 실시하는 것이 순리이다.불필요한 마찰로 주민과 주한미군 간의 갈등을 확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로울 것이없는만큼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격장 이전이나 주민 이주등 근본대책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해안서 1,850m인 농섬사격장은 피해보상을 한다해도 미봉책일 수밖에 없으며 갈등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해안에서 보다 먼 무인도로 사격장을 이전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매향리 558가구를 이주하는 대책과더불어 비용과 효율성을 검토한 후 사격장 이주 또는 주민 이주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 바란다. 우리는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사격훈련 강행이나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한·미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해치는 동기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한다.한·미간에 ‘매향리 갈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서둘러 봉합해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 공직사회 팀웍 해치는 직원 실속 챙기기 바쁜 ‘뺀질이’형1위

    “말이 안 통하는 공직자는 ‘뺀질이형’” 서울시 전자사내보 ‘클릭 시청가족’이 2일 창간에 맞춰 322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사회에서 대화가 안되는 동료·상사·부하 직원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6%가자기 실속부터 챙기는 ‘뺀질이’ 형을 조직의 팀워크를 해치는 최고의 적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윗사람 지시임을 강조하며 실무자 의견을 무시하는 ‘해바라기’형이 25.4%를 차지했다.상대방 의견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나 윗사람의의사만을 중시하는 경우 그만큼 조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어 신경질적이고 감정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예측 불허’형(19.2%),형식에 얽매여 새로운 시도나 발상을 인정하지 않는 ‘규정대로해’형(14.9%)도 대화가 안되는 공무원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무사안일’형(3.7%) 공직자도 말이 안통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 전자사내보팀은 “이번 조사 결과 공무원들이 대인관계에 있어서 인간성보다 팀워크를 중시한다는 것을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이더 하우스’ 내일 개봉

    아마도,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가슴이 아주 따뜻한 사람일 거다. 늘 그렇듯그의 카메라가 보내는 시선에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 출세작 ‘개같은 내 인생’에서는 흠집투성이의 세상을 보는 데 열두살 소년의 순수한 눈을 빌리더니,‘길버트 그레이프’에서는 과식증과 정신박약 환자를 둔 소외가족을 모두의 이야기로 반듯하게 이끌어 냈었다. 그 후일담같은 영화 ‘사이더 하우스’(원제 The cider house rules)는 어느 모로 보나 ‘할스트롬 표’다.일기장 한 귀퉁이에서 문득 끄집어낸 듯한유년의 기억과,조금은 모자라고 그래서 엉거주춤한 인간군상쪽으로 눈길이가있다. 이번에는 한적한 시골 고아원이 무대다.원장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라치 박사(마이클 케인)가 호머(토비 맥과이어)에게 쏟는 정성은 유별나다. 그도 그럴 것이, 갓난아이 때 두번씩이나 입양됐다 퇴짜를 맞고 되돌아온 호머는 그후 18세가 되도록 단 한번도 고아원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라치박사가 의술을 전수해줄만큼 고아원의 기둥으로 커있는 그에게 늦바람이 찾아온다. 낙태수술을 받으러온 캔디(샤를리즈 테론)와 월리(폴 러드) 커플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새삼 잊고 있던 꿈을 꾼 거다.드넓은 세상을 겪어보고픈 청년의 꿈. '집'을 떠난 청년이 새로 맞닥뜨린 세상에서 영화는 작정한듯 절망과 희망,상처와 이해를 교직시킨다.월리를 따라들어간 사과농장에서 호머는 난생처음 사랑을 알게 되지만,근친상간으로 임신한 막일꾼의 딸 로즈를 낙태수술해주면서 생의 방향을 튼다.낙태 반대론자이던 그가,원치 않은 임신이 또 다른인권을 해치는 거라며 낙태를 옹호하던 라치박사를 그제서야 이해하게 된다. 화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일이란 없는 건지도 모른다.제목의 함의는 퍽이나 깊다.누군가가 규칙을 만들고,다시 그 규칙을 깨가는 반복으로 세상은 조금씩 모양새를 갖춰간다는 얘기를 하려했던 게 아닐까. 소년과 청년 사이에서 멈칫멈칫하는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의 이미지는 성장영화의 캐릭터를 묘사하기에는 맞춤이다.‘디스 보이스 라이프’에서 동네건달 역을,‘아이스 스톰’에서는 케빈 클라인의 아들 역을 맡았던 그 얼굴이다. 올 아카데미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마이클 케인과 존 어빙에게 남우조연상과 각색상을 각각 안겼다.광선처리가 돋보이는 풍부한 화면이 한참동안 잔상을 남길 영화다.3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30년 넘은 고가도로 10곳 내년말까지 외관 정비

    서울시는 31일 건설된지 30년이 넘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고가도로 17곳을내년 말까지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정비대상 고가도로는 약수,한남2,욱천,삼각지,회현,광희,봉원,성산,서대문,홍제,원남,혜화,미아,화랑,남산관광,개봉,화곡 고가도로 등이다. 서울시는 고가도로의 콘크리트 표면을 깨끗이 정비하고 누수 현상을 보이는교각과 옹벽,신축이음장치 등을 보수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고가도로는 모두 80곳으로 이 가운데 45곳이 건설된지 20년이 지났다. 김재순기자
  • 오늘 ‘세계 금연의 날’, 담배가 인류건강 가장 위협

    [제네바 연합] 매년 5월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정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는 담배와의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WHO는 현재 매년 400여만명이 담배가 야기하는 각종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오는 2020년대 말이나 2030년대 초에는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1,0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사망자 8명 중 1명이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셈이며,이럴 경우 담배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란 게 WHO의 우려다. WHO는 이에 따라 98년 7월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발표한 ‘담배추방구상’(TFI)에 따라 범세계적 차원에서 담배추방을 위한 국제공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담배추방구상’은 ▲증거에 입각한 담배통제정책 수립과 집행에 대한 범세계적차원의 지원 활성화 ▲새롭고 강력한 정책집행 공조체제 구축 ▲흡연피해와 포괄적인 공조체제 구축 필요성 제기 ▲국가별,지역별,국제공조 전략입안과 이행,평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설] 시민운동가와 도덕성

    지난 총선때 ‘시민의 힘에 의한 정치개혁’을 표방하며 총선연대 대변인으로 낙천·낙선운동을 이끌었던 장원(張元)씨가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것은 충격적이다.건국후 반세기 동안 누적된 우리 사회의 모순을 타파하고 개혁하기를 바라는 국민에겐 대표적인 시민운동가가 미성년자인 여대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어렵사리 힘을 얻은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기바라는 국민염원에 대한 배신감과 앞으로 시민운동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생명은 지도자의 도덕성과 동기의 순수성,조직운영의 민주성이다.시민운동가라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장씨의 추태는 아무리 취중에 저지른 행동이라고 이해하려 해도 설득력을 잃는다.사회의 모범이 되어야할 시민운동가가 본분을 저버리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것만으로도 변명의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한 사람의 잘못된 처신이 시민단체 전체의 도덕성과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시민운동 활성화와 사회 민주화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시민단체와 지도자들은 자기반성과 성찰로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개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10년전 경실련 출범으로 닻 올린 시민운동이 아직 국민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은 도덕성·순수성·민주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임을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 일부 지도자들의 독선과 소수 파워엘리트가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관료조직화,권력기관화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시민운동이 사회개혁 운동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검증과 반성이 요구된다.지금부터라도 구성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그들만의 운동’으로 끝날 우려가 있다. 우리는 시민단체가 힘을 키우고 국민의 동참속에 개혁의 선봉역할을 하기를간절히 바란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2건국운동도 시민단체와 국민의 자발적참여 없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시민단체가 도덕성과 자율성을 갖춰야 정부와의 협력과 견제가 가능하다.정부도 시민단체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회가 다원화되고 발전할수록 시민들의 힘이 커지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런 추세이며 바람직한 일이다.그럴수록 시민단체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은 무거워진다.민주화 과정을 거쳐 국민의 시대를 맞아시민운동이 모처럼 자리매김을 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을 시민단체가 성숙해지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도로변 간판·물건 집중단속

    서울시내 각 도로변에 물건을 함부로 쌓아놓거나 입간판을 무질서하게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이 실시된다.또 생계형 노점상이라도 지나치게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칠 경우 단속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도로 불법점용행위 정비방안’을 마련,이달말까지의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종로2가,청계천3∼8가,동대문운동장 주변,퇴계로4가,이태원길,경동시장,신촌로터리,건대역·영등포역·강남역·구로공단역 주변 등 노상적치물과입간판이 많은 지역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물품을 강제수거하는 것은 물론,과태료 부과 및 고발등 행정처분도 함께 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강남구삼성동 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노선별 정비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청∼남대문∼소월길∼하얏트호텔▲하얏트호텔∼한남로∼강남대로∼리츠칼튼호텔▲리츠칼튼호텔∼봉은사∼ASEM회의장▲ASEM회의장주변▲ASEM회의장∼영동대로∼도산대로∼동호대교 남단▲동호대교∼옥수터널∼금호터널∼신라호텔등 6개 노선을 지정했다. 서울시는 현재 이 노선 안에서 영업중인 307개 노점상·노상적치물·가로판매점·버스카드판매소·구두수선대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곳은 폐쇄하고 나머지는 보수·도색작업 등을 통해 새로 단장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IMF사태 이후 완화해온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생계형 노점상일지라도 지나치게 보행을 방해하거나 거리질서및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제10회 마약퇴치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 상. ◆[단속부문] 인천지검 마약수사반.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데다 인근에 서울을 비롯 부천,안산 등도시를 끼고 있어 거대 마약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시장의 길목인 셈이다.정대표 검사 등 21명은 지난해 11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해온 총알택시 기사 황광석과 가정주부,밤무대가수 등 20명을 검거했다.지난 3월에는 마약 대용약물인 염산날부핀을 불법유통시킨 의사,병원사무장,전직 경찰관 등이 낀 밀매단을 적발하는 등 지난 1년간 마약류사범 331명을 검거하고 200명을 구속했다. ◆[단속부문] 서울 관악경찰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검거 실적이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높았다.김중확서장을 비롯 수사·형사 전직원이 단결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모텔에서 40대 2명이 필로폰을 생수에 섞어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검거하는 등 106건에 197명을 검거했다.또 일제단속을 통해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거나 대마를 재배해온 사범을 검거,관내에 마약류 사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대마초 흡연,필로폰 밀매사범도 단속했다. ◆[국제협력] 관세청 특수수사과 諸秉權씨.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협조,국제마약밀수조직을 적발했다.98년 이후 모두헤로인 55㎏ 등 5건의 국제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98년 12월에는 미국과 협력해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마약조직이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인을 포섭,국제특급우편과 특송화물편으로 태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 으로 헤로인을 중계 밀수하려는 것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제조 원료인 중국산 과망간산칼륨 22t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치료부문] 張起鎔 국립부곡정신병원장. 97년 12월 병원에 마약류중독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마약류중독자의 입원치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무료로 했으며 98년에는 마약류중독자 전담치료의사 2명을확보,진료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는정신과 의사,간호사,정신재활치료원,임상심리요원,사회사업요원 등이 참여하는 치료재활프로그램팀을 조직,자기사랑하기 등 3건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공예,명상,에어로빅 등 20여종의 병실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해치료재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마약류중독진료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나섰다. 전국의 시도 보건과,검찰청 등 28개 기관에 마약류중독진료소 안내 및 치료보호의뢰 협조 서한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보호 의뢰를 요청했다. ◆[학술연구] 科搜硏 남부분소.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근원지이자 주요 마약소비지이다.지난 93년 3월 문을 연 남부분소는 이 지역의 마약퇴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1년 3개월동안 권일훈 분소장 등 직원 7명은 검찰과 경찰 및국가기관에서 의뢰한 마약류 사건 4,720건을 처리했다.지난해 대구세관,부산세관,울산지검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의약품 분기납명편의 조사를 의뢰해오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을 검출해낸 것이이에 해당한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에도 참여,마약류 감정기법 및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일깨웠다. 지난해 6월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약물남용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영남지역의 약물남용실태를 발표,주의를 환기시켰다. 98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의 이사,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현장의 약물남용교육을 해왔다. ◆[계몽·예방] 부산지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지난해 12월부터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부산지검 범죄예방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부산지검이 후원하는 이 운동은 최근 5개월동안 마약류 오·남용 개별상담 131건,집단상담 34회의 실적을 거두었다.지난달에는 마약사범의 불법수익재산을 몰수하는 기소전 몰수보전명령제를 활용,히로뽕 판매업자 성환일의 불법수익재산 5,940여만원의 몰수보전 집행을 완료했다.
  • [인간 게놈 프로젝트](2) 美 유전자 정보회사 셀레라 제노믹스

    [록빌(미 메릴랜드 주) 함혜리기자] ‘발견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Discovery can't wait) 미 국립보건원(NIH) 주도의 휴먼게놈프로젝트를 놀라운 속도로 추격하며,미래 생명과학의 핵심기술인 인간게놈 해독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유전정보회사 ‘셀레라 제노믹스’(Celera Genomics)의 모토다. 이 회사의 설립자이며 기술개발총책을 맡고 있는 크래그 벤터박사는 98년 5월 휴먼게놈프로젝트보다 먼저 인간 DNA염기서열의 해독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세계 생물의학계를 놀라게 했다.약속한 대로 셀레라는 작업착수 7개월만인 지난 4월 인간게놈 서열 전체를 해독했다고 발표해 다시 한번 세계를놀라게 했다.NIH가 오는 15일 게놈서열의 90%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한발 앞서 있는 셈이다. 셀레라 제노믹스는 지난 연말 초파리 게놈분석 자료를 NIH의 유전자은행에무료로 공개했지만 인간게놈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제약회사 등 회원사에 한해 연 500만∼1,500만달러의 고가로 제공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 록빌에 있는 셀레라 제노믹스의 본관건물 2,3층에서는 최신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 300대가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읽혀진 인간유전체의 염기 정보는 곧 바로 전산망(LAN)을 통해 지하실에 있는 슈퍼컴퓨터에 전달돼 시시각각 분석되고 저장된다.이곳 슈퍼컴퓨터에 쌓인 DNA염기에관한 디스크 저장용량은 약 20테라(1테라는 1조)바이트.올 연말이면 80테라바이트까지 확장된다.민간분야에선 세계 최대의 용량이다. 정책기획팀장 폴 길만박사는 “인간 한 개체에 대한 유전정보 해독을 완료한데 이어 5명의 유전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내부 분석정보에 다음달 공개되는 휴먼게놈프로젝트의 염기서열 해독초안을 보완하면 올 연말이면 인종이 다른 6명(남자 3명,여자 3명)의 게놈분석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물론 동양인 남녀도 포함된다. 민간 벤처기업이 미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15개국 350여개 연구소가 10년을 매달려온 거대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해치운 비결은 집중적인 투자와 독특한 분석기술에 있다. 지난 99년 3월 유전체분석 작업을 시작한 이 회사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은 천문학적이다.셀레라의 모회사인 퍼킨엘머 바이오시스템이 개발한 전자동염기서열분석기 300대가 9,000만달러,모든 정보를 컨트롤하는 데이터센터와2마일이나 되는 LAN 구축 등에 7,500만달러,슈퍼컴퓨터 구입에 1억달러 등기기구입에만 최소한 2억6,500만달러가 투입됐다. 셀레라는 ‘숏건방식’(shotgun method)이라는 무작위분쇄법을 사용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다.미국 언론이 ‘유전자 왕’(Gene King)이라고 부르는벤터박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방법이다. 휴먼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소들에서는 DNA를 잘게 자른 후 그것을증폭시킨 뒤 조각조각 짜맞춰 지도를 만든 다음 이들 조각들에 대해서 컴퓨터연산으로 염기를 분석해 순서를 결정하는 방법(DNA 시퀀싱)을 사용한다.정확한 대신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린다. 반면 셀레라에서는 인간 유전체를 무작위로 골라 이를 1,000∼2,000개의 염기를 지니는 크기로 자른 다음 박테리아를 이용해 이를 증폭시킨 뒤 얻어진DNA조각을 분석,이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한 후 염기를 재조합하는방식을 사용한다.NIH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얻어진 셀레라의 유전정보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듯 하지만 아직 응용사례가 없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있다. 길만박사는 “수억달러의 예산이 사용됐고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시간을 10분의 1 가량으로 줄임으로써 그만큼 정보의 가치를 높일 수있었다”며 “셀레라의 목표는 신뢰할만한 게놈 정보와 가치있는 지식들을최신 기술 및 도구들로 가장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유전자정보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otus@. *美 국립생물공학정보연구소…데이비드 리프만 박사. “인간의 DNA 염기서열 자체는 인류 공동의 재산입니다.따라서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생물공학정보연구소(NCBI) 데이비드 리프만 박사는“미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6개 게놈연구센터와 NCBI의 서버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으며 검증을 거친 모든 정보는실시간으로 웹사이트(www.ncbi.nlm.nih.gov)를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기능연구의 토대가 되는 염기서열 자체가 특허에 해당한다면후속연구에 장애가 됨은 물론,상당히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NIH는무료공개의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분석된 유전자의 개별기능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물은 특허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NCBI는 NIH산하 연구소들 중 가장 최근인 1988년 11월에 설립된 기관이다. 이 곳의 주요 임무는 생물공학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해 생물공학의 정보중추를 담당하는 것.300여명의 연구인력이 휴먼게놈프로젝트에서 얻어지는 모든 정보를 분류해 유전자은행(GenBank),의료정보공람(PubMed),게놈해부도프로젝트,인간게놈 유전자지도,특이유전자(UniGene)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민간기업들이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분석한 유전자의 개별기능과 결과물에 대한 특허를 내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후발주자는 게놈특허 출원이 본격화되기 전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유전자의 기능연구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 남은 壽命 알려 드립니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앞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수명을 예측해주는 의학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등장했다.최근 개설된 의료정보 사이트(www.hidoc.co.kr)에 연세대 지선하(池善河·38) 보건대학원 교수가 생활건강 코너에 띄워놓은 ‘건강체크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역학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상태 등을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앞으로 남은 수명을 추산할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100살까지 산다는 가정 아래 비만도,흡연·음주 여부,식사습관,질병 유무 등 60가지 항목을 조사한 뒤 종합평가를 통해 계산한다. 나이 35살,체중 67㎏인 기혼 남성의 경우,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성격이 급하며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담배,술,육류 등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63살까지만 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교수는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면서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개선차원에서 이를 만들게 됐다”면서 “수명의 결과뿐만 아니라 사후 과학적인 건강관리를위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 교수는 또 “프로그램의 성격상 신뢰성과 정확도가 관건”이라면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앞으로 미비점에 대해서는 계속수정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계모’라지만 이렇게 잔인할수가…

    인공 심장박동기를 부착한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가 계모의 상습적인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다 뇌사상태에 빠진 지 20일만에 숨졌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9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2개의 생명보험에 들어있는 점을 중시,계모가 보험금을 노려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재혼한 남편의 전처 딸인 문정초등학교 1학년 전윤숙양(7)을 목욕시키다 뜨거운 물로 온 몸에 화상을 입히는 등 지난 98년 9월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해 뇌사상태에 빠뜨려 숨지게 한 권모씨(34·서울 송파구 문정동)를 상해치사 및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권씨의 남편 전모씨(37)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권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자신의 빌라 4층 거실에서 청소를 하다 의붓딸인 전양에게 “밖에 나가 놀지 않는다”며 현관 앞에 서 있던 전양의 배를 진공청소기 자루로 밀어 1.5m 계단 아래로 떨어져뇌사상태에 빠지게 했다. 전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경찰병원을 거쳐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숨졌다. 95년 7월 전씨와 재혼한 권씨는 98년 6월 18일 오후 7시쯤 집에서 전양을목욕시키려 했으나 전양이 싫다고 하자 인공심장기를 부착한 전양의 배를 마구 때리는 등 학대해 왔다.전양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97년부터 인공 심장박동기를 부착해왔다. 권씨는 98년 11월 7일에는 남편 전씨와 함께 화상 치료 등을 받고 있던 전양을 승용차에 태워 경북 영천시 H보육원으로 데리고 가 이모라고 속이고 6개월 동안 보육원에 맡겼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지난 3월 2일 D생명과 S생명에 전양의 명의로 장애1급일 경우 각각 5억원과 4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한것으로 밝혀졌다. 권씨와 전씨 부부는 전양이 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병원으로 찾아가 증거인멸을 위해 “전양의 장기를 기증하겠으니 빨리 뇌사판정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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