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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 유언비어 유포 단속

    경찰청은 28일 경제 질서와 남북 화해분위기를 해치는 각종 악성 유언비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밝혔다. 단속대상은 ▲공공부문 개혁에 따른 노사분규,파업 등 조장행위 ▲금융가에 조직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시장경제를 어지럽히는 행위▲벤처기업 등의 불법대출에 따른 정부 금융정책 비난행위 등이다. 경찰은 역과 터미널,공항,시장 등에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를 엄중단속하는 한편,유언비어의 진원지를 역추적,배후인물을 색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단속대상에는 최근 벤처기업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한 금융정책 등 정부의 시책에 대한 비난행위까지 포함돼 있어 수사권 남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 29개지역 러브호텔 못짓는다

    서울시는 러브호텔의 난립을 막기 위해 문제 지역을 ‘특정용도 제한지구’로 묶어 러브호텔의 신축을 엄격히 제한한다.기존 러브호텔에 대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21일 도시계획조례를 개정,관악구 신림사거리 등 러브호텔이밀집한 29개 지역을 특정용도 제한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러브호텔 난립방지대책’을 제시했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 러브호텔이 난립,교육 및 주거환경을 침해할뿐 아니라 사회정서를 어지럽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는 러브호텔을 비롯,나이트클럽,단란주점 등 숙박·위락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된다. 개정조례안 입법 예고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시의회 심의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쯤에는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도시계획법에는 지역여건상 필요할 경우 지구의 신설을 허용하고 있어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특정용도 제한지구로 지정하면 상업지역이라 하더라도 숙박·위락시설 등 조례에서 정하는 시설의 건축을 제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문제가 되고 있는 주거지나 학교지역을 건축물의 용도와 용적률 제한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러브호텔 신축을 제한하기로 했다.도시계획이나 지역계획상 필요한 경우 시장이 용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건축법 규정을 적용해 문제지역에대한 구청장의 건축허가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는 기존 러브호텔에 대해서는 용도변경을 권고하는 한편 건축법상의 시설기준을 엄격히 적용,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광고물에 대해서도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문예진흥기금 모금 계속돼야

    최근 기획예산처가 문예진흥기금 모금의 2002년 1월 조기 폐지와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 전환을 문예진흥원에 통보했다.정부가 전경련 등 재계의 준조세 폐지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조기 폐지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그러나 이런 방침은 정부정책의 무원칙성과 졸속성을 드러내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조치이다. 정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4,500억원 조성 목표 달성을 전제로 2004년 말까지 진흥기금 모금시기를 입법화한 바 있다.그런데도 특별한상황 변화 없이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조기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소식을 접한 문화예술계는 진흥기금 모금 조기 폐지와 ‘공공기금’전환 계획의 백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진흥기금 모금조기 폐지는 시기 상조이며 IMF 이후 문화예술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1973년 설립된 문예진흥기금은 우리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자생력이 부족한 각 부문의 지원사업을 벌여 왔다.창작 및 공연예술 지원,국제문화 교류,전통문화 보존사업,영상문화사업 등 수익성 없는 순수 문예활동을 지원해준 거의 유일한 재원이다.그러나 이기금의 대부분은 정부 지원이나 기업의 기부금보다는 극장표나 고궁의 입장권 등 모금으로 충당됐다. 우리는 준조세 성격의 국민 부담이 사라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금 출연이나 기업이나 재단의 활발한 기금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러나 문예진흥기금의 정부 출연도 96년 중단되었고 IMF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민간 부문의 기금 출연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기획예산처는 기금을 금융 수익으로 운용하는 만큼 현재까지 조성된 3,660억원과 조성 목표액인 4,500억원과의 차액에 해당하는 900억원에 대해서 이자를 보전해주겠다는 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이는 재계에서 요청한 준조세 조기 폐지 건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매년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런 수준으로는 2004년 말 조성 목표액 4,500억원 달성도 어려워진다.또 기금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객관성 유지를위해 공공기금화한다는 명분은자칫 순수 문화예술의 생명이라 할수 있는 자율성을 해치고 간섭과통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문화예술은 특성상 시장논리에 따르면 생존할 수 없다.공공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그러나 그 방식은 간섭이나 통제보다는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문화예술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결과로 이어질 정부의 방침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 [새천년 우리고장 핫이슈] 광주 어등산 개발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어등산 개발은 이뤄질 것인가. 그린벨트에 묶여 수년째 논란만 거듭해온 이 문제가 최근 들어 ‘개발’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수립을 추진중인 광역도시 계획에 어등산 일대 그린벨트 해제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구역 광산구 운수동 일대 어등산 265만여평이다.51년부터 국방부의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오다가 94년 상무대의 외곽 이전과 함께폐쇄됐다.시가지와 인접한 표고 50∼390m의 구릉지로 포 탄착지였던능선 일대는 산림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구한말 의병활동의 근거지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개발 계획 시는 훼손지를 그대로 둘 경우 집중호우시 산사태 발생등 재난사고가 우려된다고 보고 96년 복원과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시는 1시민종합휴양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이를 위해 98년부터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내 행위허가 승인을 요청했다.건교부는 ‘불가’통보만 되풀이 했다.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을 추진할 경우 400여억원에 달하는 ‘구역훼손 부담금’도 복병으로 대두됐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어등산 관광거점단지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분석 용역’을 추진했다.또 같은해 4월 미국 할리우드 시뮬레이션사와 3억5,000만달러의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광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대다수 시민들의 여론을 업고서다. ■개발 구상 시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민자 등 모두 7,565억원을 들여 이곳을 역사관광 거점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사·체육·레저·숙박·회의장 등을 갖춘 휴식 및 복합 문화관광단지를 만든다는 것.시는 이곳에 ▲첨단테마파크(30만평) ▲관광문화마을 (5만평) ▲건강휴양촌(4만평) ▲리버프론트파크(15만평) ▲그린파크(90만평) ▲컨벤션콤플렉스(6만평) ▲회원제 및 대중골프장 27홀(48만평) ▲제한활용지구(67만평)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민 여론 광산구민을 중심으로 지난 7월 ‘군사격장 복구 및 체육시설 설치 추진협의회’(회장 羅武碩 전 광주시 부시장)가 구성됐다. 지역 주민·기관·단체·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여한 협의회는7월 ‘군사격장 복구 범시민 촉구대회’등을 시작으로 모두 23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4일 건교부·환경부·청와대 등 관계 부처에 제출했다. 이들은 ▲어등산 탄착지 복구 및 재활용사업 시행시 고용창출 효과▲친환경적 개발로 산사태 등 재난사고 예방 ▲불발탄 제거 및 레저시설 확충으로 인근 평동 외국인전용단지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며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운동단체 입장 어등산 개발계획과 관련, 지역 환경운동단체의반발도 만만치 않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훼손지 복구’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탄착지에 나무 등을 심어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의 공동 휴식처로이용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를 빌미로 어등산이 골프장 위주로 개발돼 환경파괴를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가 계획중인 27홀 규모의 골프장 50여만평을 조성할 경우 경사지를 깎아 평지화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또 골프장에 사용하는 농약도 인근 황룡강을 오염시켜 ‘득’보다‘실’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시가 골프장 건설을 강행할 경우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다. ■정부 입장 ‘훼손지 복구’란 명분에 따라 광주지역의 그린벨트만해제할 경우 특혜시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광주시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늦어도내년 초까지 이뤄질 광역도시 계획 수립때 군 포탄착지 110만여평에대한 개발계획 반영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시가 건의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답변에서 “건교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전망 이로써 수년째 끌어온 어등산 개발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고 본격적인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가 유력시되고 있는 어등산 110만여평을 우선 개발할 방침이다.이곳에 회원제 골프장과 역사테마파크 등 시민휴식 공간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먼저 유치할 계획이다. 또 시는 그린벨트 해제가 확정되는 대로 도시계획 결정과 함께 국방부로부터 부지 매입 절차를 마친 뒤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개발 주체도 확정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羅武碩추진협의회장/“환경친화 개발… 고용 창출”. 어등산은 지역 명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40여년 동안 포사격장 탄착지로 사용되면서 산림 자체가 회복 불능상태로 파괴됐다. 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곳 어등산 주변의 국유지를 중심으로 사설묘지가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다.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을 뿐만아니라 복구가 지연될 경우 새로운 도시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마저안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경제 침체와 전남도청 이전에따른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도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에 대한시민들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이에 따라 협의회가 구성됐고 2개여월 만에 2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관광자원 확충으로 지역경제를살려보자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이다. 또 당국은 훼손지복구와 함께 친환경적인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환경파괴적 요소는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데는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어등산을 개발할 경우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방세수 증가,고용창출효과는 물론 인근 평동 외국인전용 단지를 비롯 소촌·하남산업단지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林洛平광주환경연합사무처장 “생태계 파괴… 골프장 반대”. 광주시는 어등산 그린벨트를 해제해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포 탄착지로 훼손된 어등산을 복구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 해결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계획과 별도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50여만평에 이르는 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녹지 및 생태계 파괴와 인근 황룡강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 또한 소수의 특정 계층만을 위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 주말마다 휴식처로 이용하는 어등산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제2의 IMF 관리체제 상태에 놓여있다.국가경제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환경 및 주민공동체 파괴를 불러오는골프장을 짓기 위해 정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하는 광주시의 속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단순히 골프장으로 인한 세수 증대보다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대책 마련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광주시는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처로서 어등산의 활용방안을 지금부터라도 수립해야 한다. 그것만이 어등산을 많은 생물들의보금자리로 가꿔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 다중 이용시설 영업허가때 소방시설 완비증명 불필요

    내년부터는 단란주점,유흥주점 등 다중(多衆)이용시설의 영업 허가시 소방시설 완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다중이용시설의 소방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소방관청의 소방시설 사후관리기능은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소방행정,지방공공서비스 민영화,민원사무 등 규제개혁과제 중 추진성과가 미흡한 정비과제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2001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도시미관을해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광고물 관련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소방용기계·기구 등의 사전검사 및형식승인 대상 축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인증된 전사서명을 한 경우 효력 인정 ▲지방공공서비스 민간위탁·이양 확대 ▲인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규제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 환경/ 국립공원구역 재조정

    *어떻게 바뀌나. 전국 20개 국립공원구역 재조정이 임박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초 환경부 담당 국·과장,주민 대표,환경단체 대표,시·도 환경국장,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교수 등으로 구성된 총괄협의회를 열어 새로운 공원구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 시·도로부터 지역협의회 회의에서 마련된 조정안을접수 중이다.확정된 조정안은 내년 4월쯤 고시될 예정이다. 윤곽을 드러낸 조정안에 따르면 국립공원 총면적은 6,473㎢에서 6,722㎢로 249㎢(3.84%) 는다. 공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연보존지구는 553㎢에서 1,549㎢로 996㎢증가한다. 그러나 자연·밀집취락지구는 96㎢에서 57㎢로 39㎢,집단시설지구는27㎢에서 19㎢로 8㎢,자연환경지구는 5,797㎢에서 5,097㎢로 700㎢각각 감소한다.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가 감소한 이유는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재산권 행사 제한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환경부의 공원구역 조정은 공원 경계부에 위치한 지역을 대상으로하되 ▲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적은 지역은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큰 곳은 새로 공원구역에 편입시킨다는 기준 아래 실시되고 있다. 또 기존 취락지구를 5호(戶) 이상은 자연취락지구,20호 이상은 밀집취락지구로 세분하고,밀집취락지구에는 주유소·게임방·일반 학원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밀집취락지구에서는 단독·다세대 주택을 막론하고 재건축 때 건폐율 60% 이내에서 3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신·증축 때는 건폐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국립공원은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자연보존지구는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띠고 있거나,야생 동·식물 또는 천연기념물이 있는 곳,그리고 경치가 아름다워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곳을 말한다. 취락지구는 농경지 또는 농·어민의 생활근거지,집단시설지구는 매표소·음식점·기념품점 등이 이미 들어선 곳을 가리킨다.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는 모두 자연환경지구로 분류된다.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는 땅값이 좀나가는 대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는 1평이 300∼500원에 불과한임야가 태반이다. 이 가운데 주로 민원이 발생하는 곳은 주민들이 실제로 사는 취락지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구역을 조정하면서 공원구역에 편입된 사유지 1,323㎢와 사찰 소유 토지 317㎢ 등 모두 1,640㎢를 보상하는 데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어느 곳에서 진통 심한가. 국립공원구역 조정이 가장 어려운 곳은 다도해·태안 등 해상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공원구역으로 편입되면 규제가 잇따를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다른 곳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섬 전체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되 읍·면사무소가 위치한 곳은 공원구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민원이 많다. 주민들은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제외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공원구역의 경계부만 설정할 뿐,공원구역 내의 특정 지점만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안해상국립공원은 갯벌을공원구역으로 편입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공원구역으로 지정돼도 생업을 보장한다는 환경부의설명에도 불구하고,공원구역에 편입되면 이런저런 규제가 뒤따를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좀처럼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태안군 소원·근흥면 주민들은 지난 8월22일 “소원·근흥면 일대 갯벌 24㎢가 공원구역으로 확정되면 양식장을 조성하기 위해 말뚝을 박는 것조차 제한돼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면서 반대투쟁위원회를만들어 반발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속초시 도문동 충혼비 근처 취수장∼설악산 입구의 도문교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 때문에 조정이 쉽지않다. 쌍천(雙川)을 따라 줄지어 선 중도문1·2구,상도문 주변의 농지 소유주들이 특히 공원구역 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환경부에 잇따르는 민원들. 9일 현재 국립공원구역 조정과 관련해 환경부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661건.유형별로는 ▲공원구역 지정 해제 요구 ▲공원구역 편입 반대 ▲자연보존지구 확대 반대 ▲자연·밀집취락지구 지정 반대 등으로구분된다.이유는 사유지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는 것과국립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없다는 것.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거론한 곳도 많다. 공원구역 내 주민들의 요구는 전체 생계 터전인 공원 전체면적의 1. 8%에 불과한 농경지와 취락을 공원구역 지정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 또 면사무소 소재지 등 거점지역,해수욕장,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한 1종 항구를 대상에서 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해수욕장과 1종 항구는 공원의 성격이 없으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는 곤란하며,지역의 센터 역할을 하는 곳까지 공원구역으로 묶어야 하느냐는 설명이다.나아가 면사무소 소재지,해수욕장,1종 항구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더라도,건물 신·증축 등에서 공원구역이 아닌 곳과 똑같은 규제를 해 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또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지역협의회 구성에도 불만을 갖고 있다.지역별로 10∼13명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에 참여하는 주민 대표는 기껏 1∼2명.나머지는 지역의 환경단체 대표,교수,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지방자치단체 환경담당 공무원들이다.‘자연공원법 규제 완화 대책위원회’ 진선도(陳善堵·경남 거제시동부면 학동)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당연히 공원구역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으며,환경단체도 마찬가지”라면서 소수인 공원구역 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협의회의 의사결정구조를 비난했다.진 국장은 충남 태안반도 옆의 가의도의 경우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국립공원으로 존치할 가치가 없으므로 제외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협의회에서 투표로 공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원구역 재조정 때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앞으로 국립공원 훼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진 국장은“주민들이 탐방객들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귀한 식물과 돌을 채취하는 행위를 방관해 국립공원이 황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집회 등을 통해 공원구역 재조정의 부당성을 지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호영기자.
  • ‘장터’ 된 하회마을 어떻게 살릴까

    안동 하회마을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 민박집과 밥집만가득한 ‘장터마을’로 바뀌었다고 걱정들이 많다. 이렇게 된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보존방향을 제시하는 데 한 중견 민속학자가 나섰다.임재해 안동대교수가 고심한 결과는 ‘지역문화와 문화산업’(지식산업사 펴냄)에 담겼다. 그는 하회마을을 ‘더 이상 문화관광지에 포함시킬 수 없는’ 이유를 “문화관광 정책의 부재속에서 주민과 관광업자의‘문화상업’만 무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문화관광 산업이 상업주의로 나가면처음엔 문화는 없고 관광만 있다가,심해지면 관광도 없고 장삿속만남게 되며,마침내는 장삿속도 잃어버리고 문화유산은 회복될 수 없는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찾아온 것은 안동이 문화적 명소이기 때문인데,여왕이 왔기 때문에 명소가 된 것으로 문화관광 정책은 착각하고 있다. 정책의 본말이 전도되다 보니 ‘퀸 로드’니 ‘퀸 투어’니 하는 관광계획이 세워지고,수십억원을 들여 하회마을 한복판에 ‘여왕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짓겠다는 발상도 나왔다고 개탄한다. 그는 하회를 올바로 보존·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문화정책은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의 엄정성에 두어져야 한다고 말한다.관광산업이망해도 문화재를 훼손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하회마을에 관한 각종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함으로써 하회에 머물며하회를 공부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각종유물을 모으면 박물관 구실도 할 수 있다. 하회의 빈집은 자물쇠를 채워두고 잡초만 키울 것이 아니라,전통 살림살이나 통과의례,세시풍속을 주제별로 보여주어야 한다.공연장과시연장을 만들어 하회탈춤도 배우고,하회탈도 깎아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 하회와 관련된 문화현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컴퓨터로 찾아보거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단체관광객들에 마을 안내나 안동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도 할 수있도록 강의실도 만드는 것이 좋다.폐교를 이용하면 하회마을의 정취를 해치지 않고,시설비도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하회마을에 관한 자료는 책으로 나와있는 것이 적지 않다.그러나 하회에서 이를 사보기가 쉽지 않다.가장 기본적인 문화상품을 무시하고있다. 나아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문화지식을 쉬운 내용의 교양도서로펴내고, 보기 편한 관광안내서를 만드는 일은 행정당국이 하회마을을다시 살리기 위해 펴야 할 최소한의 정책이라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4)부산 아시안푸드

    입맛을 잃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부산에서는 아시아여러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잔치가 열려 미각을 돋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부산시청 뒤뜰 광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이 그것이다.부산시가 2002년 아시안게임의성공적인 개최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아시안위크 2000’ 행사의하나다. 음식축제에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8개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초청돼 면(麵)과 전(煎)을 주제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전시도 하고,판매도 한다. 관람객들은 냉면 등 국내의 7개 요리를 비롯해 일본의 하카다 라면과 다코야키,중국의 만두,말레이시아의 시즐링 프론 미와 사떼,베트남의 포가 차죠,필리핀의 프라이드 럼피아 방거스와 바쵸이,인도의난과 치킨마살라,인도네시아의 미고렝 등 외국의 13개 요리 등 20종류의 아시아 전통요리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중국의 해물춘권은 각종 해산물을 밀전병에 말아 기름에 튀긴 만두요리로 뛰어난 맛을자랑한다.부추와 쇠고기 잡채를 넣어 겹겹이 만든 말이만두도 한겹씩 풀어가며 먹는 중국의 전통음식이다. 일본 하카다 라면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삶은 생면을 넣은뒤 양념과 돼지고기 수육과 다진 파 등을 첨가해 먹는 일본의 전통라면이다. 말레이시아의 시즐링 프론 미는 국수에 소스를 뿌려 철판에 볶아서먹는 전통요리다.사떼는 닭고기나 소고기 등을 꼬치로 만들어 구운뒤 땅콩 소스를 뿌려 먹는데 우리의 닭꼬치와 비슷하다. 필리핀은 마늘과 당근·양파·실파 등을 섞어 튀긴 음식인 프라이드 럼피아 방거스와 돼지고기와 돼지 간,닭 간 등의 재료로 만든 국수요리인 ‘바쵸이’를 내놓는다. 인도는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넣어 약간 부풀려 만든 밀전병에 카레 등의 소스를 발라 먹는 ‘난’과 닭고기를 튀기거나 삶은 뒤 카레와 함께 먹는 ‘치킨마살라’를 출품한다. 인도네시아는 국수와 파,토마토를 섞어서 만드는 소토 미에 베타위와 튀긴 국수인 미고렝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냉면 이외에 삼겹살과 닭고기로 만든 샌드위치와 해물로만든 감자팬케익 등의 퓨전요리와 김치볶음밥,해물칼국수,모듬산적꼬치 등을 내놓는다. 문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051)888-3282.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민간자격증 34종 국가서 공인

    국가 공인을 받게될 민간 자격증 종목이 확정됐다. 교육부·노동부 공동 산하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6일 세무회계,가구설계제도사,펜글씨검정 등 34개 종목의 민간자격증을 공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민간자격 공인신청 접수를 받은 개발원은 108개 기관으로부터 217개 종목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 결과 ‘우수’와 ‘보통’이상의 평가를 받은 종목을 공인가능대상 종목으로 선정했다. 해당부처가 이를 승인하면 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위원장 이한동 국무총리)가 최종 의결하게 된다. 소관 부처별로는 ▲신용분석사 등 재정경제부 4개 ▲한자능력급수등 교육부 3개 ▲산업기계정비사 등 산업자원부 5개 ▲컴퓨터설비제어사 등 정보통신부 7개 ▲가구설계제도사 등 노동부 13개 등이며 구매·자재관리사,수목보호기술자격 등 조달청과 산림청이 각각 1종목씩이다.자격관리자로는 대한상공회의소(18종목),한국금융연수원(3종목) 등 공공기관 성격의 단체가 대부분이었으며 삼성SDS 등 민간 기업도 있었다. 개발원은 신청 접수이후 종목별 소관부처 선정 협의를 거쳤으며,서류 및 현장심사,자격관리자에 대한 신원조회,관련 단체 및 산업계의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대상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고 추진 경과를 소개했다. 공인 민간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자격기본법시행령 27조에 따라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또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에 따라 고졸자는 전문대학의 학점을,전문대학졸업자는 대학교의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 정기적인 심사를 벌여 ▲급속한 산업·기술변화로 국가자격 운영이 어려운 분야 ▲서비스분야 가운데 상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 ▲전문성을 유지해야 하는 특수업종이나 전통문화,예술 등 국가적으로 보호해야할 분야 ▲노동자나 학생의 적성과 소질개발을 위한 직업훈련과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분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인 지정을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통념·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의료·법조계 등 국민의 생명·건강 및 안전에 직결되거나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공인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박홍기 이지운기자 hkpark@
  • ‘KKK실명 거명’ 대치정국 가속

    ◆입체적 역공 펴는 민주당. 민주당은 5일 한나라당의 ‘동방금고 여권실세 실명거론’에 맞서입체적인 역공을 폈다.한나라당에 대한 공개질의를 통해 ‘공작정치’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주영(李柱榮)의원 발언이 면책특권의범위를 벗어났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장래찬 자살방조설’도 정면 반박했다.이와는 별도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등 이른바 ‘KKK’ 3명은 입장표명을 통해 동방금고 사건과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공개질의 안팎 국회에서 열린 ‘공작정치 근절대책위’에서 민주당은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채택,한나라당의 답변을 촉구했다.▲지난2일 대검 국정감사 때 실명을 거론토록 지시했는지 ▲이를 위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전에 공모했는지 ▲이주영 의원에게 발언을 지시한사람은 누구인지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정현준(鄭炫준)씨에게 사주한 것은 무엇인지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흘린 연루 의혹 민주당실세가 누구인지 밝히라는 내용이다. 대책위는 이 질의서를 통해 “이의원의 발언은 당 지도부의 치밀한사전준비 아래 이뤄진 것이며,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여론을 농단하는 것은 국가안정을 해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면책특권 등 반박 대책회의에서 추미애(秋美愛)의원은 “국회법 146조는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의원의 발언은 전후 과정과 맥락을 볼 때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율사와법학자들의 유권해석을 담은 별도 자료도 대거 동원했다.이와함께 한나라당이 ‘장래찬(張來燦) 전 금융감독원 국장 자살방조설’을 제기한데 대해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풍식 발언’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인명경시 사고방식”이라고 통박했다. ◆‘KKK’입장 권노갑 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김홍일(金弘一)의원 등 한나라당이 거명한 3인은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동방금고 사건과 무관함을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동방금고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주식이나 펀드에 단한푼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민심을 흐리고국정을 혼란시켜 국민과 우리 당을 이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우리들의실명을 거론,명예를 훼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공작정치 근절을 위해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고삐죄는 한나라. 한나라당은 이주영(李柱榮)의원의 ‘K·K·K’ 실명 폭로와 관련,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오히려 민주당과 검찰을상대로 전방위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5일 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전날 실명 거론 당사자인 이주영 의원을검찰에 고발하면서 제명 요구를 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발끈했다.4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민주당의 행태는 의회와헌법,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검찰내 일부 정치검사만 믿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당 지도부는 또 ‘동방금고 사건’의 연루자가 잇따라 출국한 것을문제삼아 수사책임자인 김각영(金珏泳)서울지검장·이기배(李棋培)서울지검 3차장의 사퇴와 수사진 교체,관련 가·차명계좌의 철저한 추적 등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정현준(鄭炫준)씨의 어음·당좌수표 발행 목록을 자체 입수,금감원에 최종인수자 확인을 공식 요청했다”고 공개한 것도 여당과 검찰을 압박하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동방금고 사건’과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의 ‘정치인 퇴출’발언 문제를 놓고 “특검제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이 실명을 밝히라고 해서 밝혔는데 왜 난리냐.정신병 환자들 아니냐”고 ‘극언’을 퍼부었다. 권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도 “이주영 의원 형사고발 등은 정치코미디의 극치”라면서 “이 의원의 발언을 트집삼아 ‘동방게이트’의혹을 덮어 보겠다는 민주당 특유의 물타기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분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몰아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감 패트롤/ 경찰청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장래찬(張來燦)전 국장의타살 의혹을 제기,여당 의원들과 격론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의원은“장 전 국장의 죽음을 초동수사부터자살로 단정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장씨의 죽음으로 이득을보는 사람이 상당수 있고 도피 중에도 금감원 직원들과 접촉한 것 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장씨가 전날 밤까지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 점,유서의 필체가 다른 부분이 있고 끼워넣은 흔적도 있는점,너무 낮은 곳에 목을 맨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장씨 자살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니최초 목격자와 경찰 보고자,감식반원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유재규(柳在珪)의원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타살로 몰아가는 것은 수사 진행을 방해할 수 있고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자살로판명났다”면서“장씨와 같이 낮은 자세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케이스는 수사학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며 타살 의혹을 일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감 패트롤/ 감사원

    27일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동방·대신 신용금고 불법대출과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공적자금 집행과정 및 책임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동방·대신신용금고 불법 대출사건은 우리나라 금융감독기능의 마비와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감사원도 책임을 면키 어려운 만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최근 감사 실적과 전면적인 특감 계획을 밝혀라”고다그쳤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 의혹’을 보면 금융감독원이 감독 역할을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시어머니 중에서도 상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 소홀은 감사원의 직무태만”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공적자금 문제를 타깃으로 삼았다.함의원은 “IMF 이후 110조원이라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또다시 5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면서 “예금보험공사의공적자금 회수불능 금액이 45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향후 투입되는 공적자금에 대해 철저한 감시·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최근 사회현안으로 떠오른 러브호텔 난립에 대해 언급,“일선 지방자치단체가 허가 과정의 적법성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숙박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감사로 도시계획에 관한 법률의 입법취지를무시하는 공무원 재량권의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시민생활 침해사범은 끝까지 잡아야죠”

    “시민들의 안녕을 해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잡아내야죠”25일 제55회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근정포장을 받은 대구지방경찰청이현희(李鉉羲·44·수사 2계장) 경정은 수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파트관리소 운영 비리,의료범죄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을 대상으로 한 기획수사로 ‘달구벌 포청천’으로 불린다.이 경정은 33기간부후보생 출신으로 지난 85년 4월 서울 관악경찰서 경무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듬해인 86년부터 수사반장을 맡으면서 ‘법학전공을제대로 살리는 수사통’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경정은 “서민생활 침해사범은 사회비리의 출발점이라는 인식 아래 이를 근절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자 기획수사에 매달리다 보니 실적이 비교적 좋게 나타났다”면서 “기초질서가 무너진 탓에 민생치안에 쓰여야 할 경찰력이 소모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지적했다. 송한수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13)’未完의 문화섬’ 인천 월미도

    탁트인 해변,푸른 바다위를 나는 흰 갈매기,떠다니는 여객선.보기만해도 느낄수 있는 자유로움과 여유 …….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이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다가선다.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이라도 와보면 새로운 활력이 솟아남을 느낄수 있다.그러나 한쪽으로는즐비한 횟집과 카페,종업원들의 호객행위,굉음을 울리는 놀이기구들. 이렇듯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낭만과 상업성이 혼재된 장소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횟집과 포장마차만 즐비하던 이곳에 인천시가 89년 가게들을 정비하고 길이 770m,폭 20m,면적 1만5,400㎡의 문화의거리를 조성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말로만 문화의 거리일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오락실로 더 유명했고 정작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이색지대였다. 그러던 이곳이 비로소 ‘문화’라는 단어를 내세울수 있게 된 데에는 한 지역 문화단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해반문화사랑회’는 99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토요문화마당’을 열었다.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주최한 비정기적인 공연은 더러있었지만 짜임새있는 기획으로 정기적인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는 토요문화마당이 처음이었다. 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이사장은 97년 문화의 거리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두선교·스포츠·캠페인 등 비예술 분야가 68건으로 예술 분야 39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본격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전통무용,재즈,인형극,국악,행위예술,풍물놀이,작은 영화제,전통무예,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철저한 ‘아마추어 정신’을 내세워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절차를 해반문화사랑회가 맡았다.때문에 참가자 가운데는 전문 예술인들도있었지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동호인 등 아마추어가 더 많았다.공연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토요일 오후면 월미도를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올해는 사랑회 내부사정으로 공연이 중단됐지만 토요문화마당은 월미도를 문화와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행사와 관련없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월미도로 와 트럼펫을불고 그림을 그리거나 춤동아리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문화행사를 위한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공연장이 2곳에 불과한데다 음향시설을 갖추지 못해 행사때마다 주관단체가 일일이 관련장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무대도 89년 조성된 이후 임기응변식 보수만 해 바닥이 고르지않고 군데군데 균열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무용 등은 공연을 제대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조명시설.가로등만 있고 야외무대를 위한 조명시설이 따로 갖춰지지 않아 야간공연시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공연하는 ‘전위예술적’ 해프닝이 벌어진다.이밖에 야외무대가 지나치게문화의 거리 안쪽에 위치해 사람들이 찾기가 쉽지 않고 객석 또한 100석 규모로 작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점만 보완하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시민들의 종합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주변에 해변 관광지가 즐비해 있는 등 휴식공간 제공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월미도 선착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고 인근 섬들을 순회하는 유람선도운행되고 있다.문화의 거리 옆에 늘어선 횟집과 카페들도 시민들에게 ‘먹거리 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성권(趙成權·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막상 가보면 경치외에는 별로 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문화행사가 기획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을내놓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인터뷰]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 李興雨. ‘토요문화마당’ 정기공연으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시킨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 이사장은 인천 송림동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다.91년 화가인 부인과 함께 병원 2층에지역 문화인 사랑방인 ‘해반 갤러리’를 연 이후 문화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이러한 ‘외도’에 대해 그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토요문화마당을 열게 된 계기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횟집과 오락실만 있고 ‘문화’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천에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화의 거리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게 바람직한가. 문화의 거리라고 해서 거창하고 고상한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서 부르고 그림도 그리는 등다양한 문화욕구가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장소가 문화의 거리다.원론적인 문화의 개념에 얽매여 인위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오히려 문화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어떤 특성이 있나. 월미도는 바다와 인접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야외공연 공간으로서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음향·조명시설이 없어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시급히 개선하면 좋겠다. ◆주변에 횟집과 위락시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밥먹는 것이 가장 문화적일 수도 있다.문화와 먹고 노는것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다만 음식점들이 무질서하게 영업을 해 문화의거리 분위기를 해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는 ‘열려있는 땅 인천전’ 등에 주력하느라 토요문화마당을 중단했다.앞으로 기회가 되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월미도 공연을 다시가질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사설] 탄핵권 남용과 집단반발

    한나라당이 선거사범 편파수사를 이유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신승남(愼承南)대검차장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검찰이 집단적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서울지검에 근무하는 사법연수원 18기(사시 28회) 출신 각부 수석검사들은 19일 모임을 갖고 “법률에 따른 정당한 직무수행에 대해 야당이 정치공세를펴는 것은 부당하며 정치권이 탄핵소추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성토하면서,전체 평검사회의 소집과 공식적인 반대입장 천명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연수원 19∼29기 출신 평검사들도모임을 갖고 있으며 수원·인천 등 지검·지청에서도 평검사들 중심으로 탄핵소추안에 대한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검찰의 집단 반발을 “상층부에서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관제(官製)데모가 아니냐”고 보는 일부 시각은 받아들일 수 없으나,‘헌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의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검찰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자칫 검찰의 집단이기주의로비쳐질 수 있는 데다 검찰이 집단행동으로 야당과 맞서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해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검찰의 반발과 관련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있다고생각한다. 먼저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 시비다.수사 결과 기소된 현역의원이 여당보다 야당 쪽이 더 많다고 곧바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선거사범을 기소하면서 정치적 판단으로 여야형평을 맞출 수는 없는 일 아닌가.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검찰’의 전형적인 행태다.검찰이 여야를 따지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를해서 기소했는지 여부는 법원의 판단으로 가려질 것이다.그럼에도 야당이 자당에 불리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검찰 수뇌부를탄핵소추하는 것은 탄핵소추권 남용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검찰 수뇌부를 공격함으로써 검찰 전체를 무력화하려 한다”는 검찰의 반발을 한나라당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일부 검사들은 또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을 구속 수사할 경우 ‘법무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현행검찰 내규를 즉각 폐지하고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한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다.그렇다면 검찰이 ‘부패 정치인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밖에 더 되는가.검찰은 말을 아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정치권은 탄핵권 남용을 자제하고 검찰은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기 바란다.
  • [유형준의 건강교실] 건강한 식생활

    ‘무엇을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궁금한 의문이다.우리 주위엔 그럴싸한 표현들이 난무한다. 유력 매체들도 이런 내용들을 비판없이 자극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먹어야 좋은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보다 먹는일(食事)에 관해 먼저 살펴보는 게 순서일 것이다. 흔히 쓰는 식이요법(食餌療法)이란 특정 식품의 성질을 이용해 건강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우리 주변에는 건강 식품이니 건강식이니 하는 것들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많다. 업무는 뒤로 제쳐두고 온통 식품찾기에 여념이 없는 듯 보인다.이는‘음식 먹는 일(食事)’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탓이다.‘무엇을어떻게 먹어야 하는가’라는 식사의 본질적 개념에서 ‘어떻게’는까맣게 무시하고 ‘무엇을’에만 빠져 덤벙대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지금도 ‘당뇨병에는 보리밥’이라고 믿고 깡보리밥을먹는 환자들이 있다.‘보리밥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소화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꽁보리밥을 먹고는 설사에 시달리기도 한다.또 식구들의 취향을 생각치 않고 식구들에게 깡보리밥을 먹이거나 유별나게 보리밥을 챙겨 건강 식사를 독한고행(苦行)처럼 여기게 한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꽁보리밥이든,쌀밥이든,혼식이든,식사시간을 거르지 않고 온 식구가 오순도순 얘기하며 여러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것이 바로 올바른 건강 식사요법인 것이다.이런 연유에서 ‘식이’라는 다소 신비감마저 느끼게 하는 말보다는 식사 요법이란 말을 써야 한다.식사 요법은 먹는 일을 전체적으로 조절하는 것이지 식품의 종류에 매달려 쩔쩔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개개인의 식생활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평가할 때 여러 측면에서 따져야 한다.첫째,알맞은 양을 먹었는가.둘째,식품을 골고루 섭취했는가.한 가지 식품을 편식하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된다.셋째,식사시간은 제대로 지켰나.규칙적인 식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강 식사의 비결이다. 이처럼 건강 식사는 먹는 일을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일이다.그런 다음에 비로소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한마디로 ‘자신의 기호와 경제 능력에 맞는 음식들’을 먹으면 된다.온 식구가 제때에 맞춰 부담 없이 들 수 있는 식품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건강식품인 것이다.이제부터라도 근거 없는 ‘무엇을’에 신경 쓸 여력이있다면 그 힘을 지금 마련한 식품들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쏟도록 하자.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
  • ‘혹사 당하는 肝’ 당신을 노린다

    오는 20일은 세계 30여개국이 정한 첫 ‘세계 간의 날’.배의 오른쪽윗부분, 갈비뼈 밑에 위치한 럭비공 크기만한 간은 지혈에 필요한 응고인자와 수천가지의 효소를 만드는 생산공장일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처리,혈당유지,호르몬 조절,제독작용을 하는 화학공장 역할을하는 중요한 장기다.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보면 40대와 50대에서 간질환이 각각 사망원인의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기도 하다.간질환의 종류와 예방,치료에대해 알아본다. ◆간질환 간염,간경변,간암으로 분류한다.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주로 A·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흔하며 C·E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감염되면 보통 식욕부진,구토,피로,관절통,근육통,두통,인후염 등의 증상이 생긴다.황달이 시작되면 오른쪽 윗배가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껴지고 부은 간이 만져진다.증상들은 보통수개월 후엔 회복된다.신체 활동은 가급적 제한하고 고칼로리 식사가좋다. 만성 간염이란 간의 염증과 파괴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질환.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와 알콜이 흔하다.피로감과 함께 황달이 계속되거나 가끔씩 나타난다.적절한 영양공급과 안정이 필요하며 주기적인 의사상담과 진찰,간기능 검사,초음파및 혈청 알파휘토단백(aFP)치의 추적이 필요하다.만성간염환자는 정기적인 초음파및 혈청 aFP검사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간경변은 정상 간세포들이 파괴되고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간 질환.B·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술에 의한 알콜성 간염이나 유전질환이 진행돼 생긴다.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계속 진행하면 식욕부진,메스꺼움,체중 감소,피부 가려움증,복수가 나타난다.치료는 무엇보다 원인 제거가 필수.알코올성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 치료엔 금주와 적절한 식이가 필요하고 B·C형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에 의한 것은원인 바이러스 번식을 막아야 한다.복수,복막염,식도·위정맥류 출혈같은 합병증이 생기며 환자들이 실제로 고통을 받는 것은 합병증이므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간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간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가능하면 조기발견을 위해 3개월 간격으로 혈청의 간암 수치변동과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원인은 B·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간경변증 환자는 단순만성 간염 환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배 오른쪽 윗부분 통증과 종괴가 가장 흔한 증상.종양이 너무 크거나 여러개,다른장기로 퍼진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초기 단계라도 간기능이 너무나쁘면 수술할 수 없다. ◆간질환의 최신치료법 최근 B형간염 치료를 위해 간염바이러스 증식과정의 일부를 차단하는 약제들이 임상에서 사용중이다.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제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현재로서는 인터페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해치료효과를 높이는 게 권장되고 있다.간기능이 마비되는 간부전이 발생할 경우 간이식을 시행하거나 인공적으로 간장기능을 유지시키는방법이 있다.산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이식하는 부분생체간이식의기술적 문제는 이미 많이 해결되었지만 간 제공자의 절대적 부족으로제약받고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간과 유전적 특징이같은 동물 간의 개발이 연구중이며 간세포이식 연구도 진행중이다. ◆간질환 예방수칙. ▲감염자의 혈액이나 분비물 등이 입안이나 상처부위에 닿는 것을 피한다▲간염예방접종을 한다▲건전한 성생활을 한다▲지나친 음주를삼간다▲약물 오·남용을 피한다▲간질환자나 애주가는 정기적인 간암검사를 한다▲과로및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히 쉰다. (도움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교수/연세의대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교수/서울대 내과 윤정환 교수)김성호기자 kimus@
  • [구청장 25시] 李裕澤 송파구청장

    지난 6·8 재·보선을 통해 자치단체장 대열에 합류한 이유택(李裕澤) 송파구청장은 요즘 생애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파는 인구가 많기로 전국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기초단체.그 만큼 할 일도 많다.선거때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 중심의 인간도시’를 주창한 그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밤낮을 잊고 산다고 스스로 밝힐 만큼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25년을 공직자로 일해 행정이 낯설지는 않지만 막상그동안 다듬어 온 구상을 현실에 접목시키는데는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생활과 구정 실태를 직접 파악해보니 주민들의 기대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주민복지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이구청장의 관심이 큰 분야.그는 전임자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시책에 ‘실질’을 더하기로 했다. 그래서 구상한 시책은 다름아닌 ‘여생이 아름다운 송파 만들기’다.우선 노인들을 위해 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경로당에서 매일 점심을 제공한다.연말에 준공될 여성문화예술회관 건립,청소년 예절학교와장애인 수화전담 창구의 설치,전용 목욕탕 건립 등의 장애인 복지시책,소외된 여성을 위한 ‘여성 쉼터’ 계획 등은 모두 실질을 중시하는 그의 복지구상의 한 부분이다. 지난 8월 도입한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제도도 이 구청장이 의욕을 보이는 시책.쓰레기투기와 무단 주·정차,청소년비행 등 주거환경을 해치는 행위를 근절해 인정넘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자며 동네 노인들을 마을지킴이인 ‘호랑이 할아버지’로 위촉해 생활현장의모습을 바꾸고 있다. 내년 6월까지 각 동마다 1,000면의 주차장을 확보,주차난을 해결하는 것도 이구청장이 내건 야심적인 구정목표다.총 1만8,000면의 주차면적을 확보,현재 61%인 주차장 확보율을 73%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 “모든 현안을 주민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잠실지역개발에 따른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울시의 잠실고가차도 건설계획 대신에 송파 외곽에 연결도로를 개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전문 용역을 실시중입니다” 그런가 하면 송파지역의 지나친 베드타운화를 지적하며 잠실과 송파대로 주변의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검사소 등 부적격시설을 이전하고 첨단정보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되살려보겠다는 구상이다.일부에서는 이같은 개발구상에 대해 ‘송파는 송파다워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하지만 그의 뜻은 확고하다. 심재억기자 jeshim@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DJ 주요 어록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 좌익독재 뿐 아니라 우익독재도 똑같다.(69년 7월 19일 3선개헌 반대 시국강연회)◆4·19는 5·16의 안티테제다.4·19가 정의이면 5·16은 불의이고,4·19가 민주이면 5·16은 반민주인 것이다.(80년 4월 18일 동국대 4·19 기념강연)◆민주주의는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에 있다.무슨 말을 해도 3당통합은 비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역사적이다.(90년 2월 27일 국회 대표연설)◆미국이 아시아적 사고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그래야 미국의 외교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에서 최고 요체는 김일성의체면을 세워주는 데 있다.(94년 5월 12일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집권하면 평화·화해·협력의 남북관계가 반드시 열려 안심하고 살면서 북한에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97년 5월 19일 15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이 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97년 12월19일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북한에 대해 당면한 3원칙을 밝힌다.어떤 무력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우리는 북한을 해치거나 흡수할 생각이 없다.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가능한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98년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키겠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대통령 취임사)◆이산가족 재결합은 다른 어떤 문제보다 시급하고 인도적인 문제다. (98년 4월 4일 영국 런던대 강연)◆우리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용납해서는 안된다.힘에 의한 평화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우리의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북한과의 평화적교류·협력이다.(98년 6월 10일 미 의회연설)◆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준비가 되어 있다.(2000년 3월 9일 독일 베를린자유대 연설)◆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갖고 (평양) 방문길에 오르고자 한다.(2000년 6월 13일 역사적인 평양방문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이제 시작일 뿐이다.가능성을 보고 왔을 뿐이다.(2000년 6월 15일방북성과 대국민 보고)
  • 한전 송전탑 건립/ 환경파괴 실태와 대책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립이 산림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산 정상부의 송전탑 건립을위한 진입도로(林道)가 환경을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백두대간 곳곳이 송전탑 건립을 위해 파헤쳐지고 있으며,건립이 끝난 곳도 복원되지 않아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환경부는 송전탑 건설을 위한 산림형질변경 허가 기관인 시·군 및 산림청에 환경영향평가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통보하고,일부 구간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의 송전탑은 모두 3만6,624개(1만1,461.38㎞)이다.6,494개(2,185㎞)가 설치 중이며,1,499개(563.5㎞)의 설치가 계획돼 있다.345㎸ 짜리 당진화력발전소∼신당진 26. 9㎞는 이미 765㎸의 초고압 송전선로로 바뀌었고,당진화력발전소∼신서산 39㎞,신서산∼신안성 137㎞,신태백∼신가평 157㎞는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리∼신김천 160㎞,신가평∼신안성 75㎞에도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 계획 단계에 있다.신남원∼신보은 130㎞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중 사업이 취소됐으며,신보은∼신안성 120㎞는 재검토 중이다.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대부분 인적이 드물어 생태적 가치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다.그러나 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인산업자원부는 진입도로 및 부대시설을 일시적 도로 및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전원 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의 실시계획 승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방치되고 있다. 송전탑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관이 환경부가 아닌 지방환경관리청이라는 점에도 문제가 있다.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이 산업자원부이기 때문에 대등한 위치에 있는 환경부가 산업자원부와 송전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협의해야 한다.그러나 환경영향평가법에는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협의를 지방환경관리청이 하도록 돼 있다.지방환경관리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협의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환경부 산하 지방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일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협의 때 다루어지는 내용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실제로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해 5월18일 신태백∼신가평 765㎸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강행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의 권한 위임 규정을 개정,산업자원부가 승인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의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을 지방환경환리청이 아닌 환경부 본부로 변경할 방침이다.또 송전탑 건립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과 관련된 사항을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 실시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또 법 개정 전까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때 진입도로개설 및 부대시설 관련 사항을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환경부는 지시에서 경사가 급하거나 산림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토사 유출 등으로 민가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은 송전탑 후보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또 산림 훼손을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이미 개설한 임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유도하고,진입도로 개설이 불가피할 경우 산림청의 임도 개설과 연계해 도로를 내는 쪽으로 협의에 응할 것을 지시했다.공사 단계에서도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은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진입도로를 내는 대신,헬기·케이블카·모노레일 등으로 자재를 운반하는 내용을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명시할 것을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건립반대 여론. 송전탑 건립은 환경 훼손 뿐 아니라 전자파 피해,도시 미관 훼손,재산가치 손실 등의 이유로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대부분 도시지역이지만,일부 산간 벽지 주민들도 대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한전과 조직적으로 맞서고 있다.산간 벽지 주민들은 자연경관 및 생태계 훼손 뿐 아니라,송전탑에서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피해에도 주목하고 있다.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전자파 피해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송전탑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 및 가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내부적으로765㎸ 이상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전자파 발생 여부 및 전자파가 인체및 가축에 미치는 피해를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은 또 송전선 지중화(地中化)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지중화에 드는 천문학적비용,공사기간 연장 등의 이유를 내세워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백두대간 주변의 강원도 태백·평창·횡성·홍천 주민들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연대회의를 만들어 한전에 맞섰다.주민들은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송전탑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공사 중지를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한전은 진입도로를 내고 송전탑 기초를 파는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신태백∼신가평 구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때문에지름 30㎝가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등이 베어지고 있으며,이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중지를 요구했다. 전자파로인한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이 곳에는 태백 7개,삼척 9개,정선 84개,평창 63개,횡성 84개,홍천21개 등 모두 268개의 송전탑이 세워질 예정.경기도에도 가평 14개,양평 35개 등 모두 49개의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다.한전은 기존의송전선을 전력 손실이 적은 765㎸ 초고압선으로 대체하고, 신설되는송전선로는 초고압선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자파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송전탑 공사가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답보상태를보이는 곳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인천시 옹진군 영흥도화력발전소∼시흥시 정왕동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시화 신도시,용인∼안성구간,신안성∼신성남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등 수도권에서만 4곳.송전탑이 들어서면 미관이 훼손돼 재산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의 명목을 앞세우고있다. 청계산의 송전탑 건립을 둘러싸고 한전과 5년 동안 맞서 온 경기도과천시 문원동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자 실력저지에 나섰다.한전이 굴삭기를 앞세워 진입도로를 개설하려고 하자공사장을 가로막은 것.공사는 과천시의 중재로 일시 중지된 상태다. 용인∼안성 24㎞의 송전선로 건설은 민원 때문에 2차례나 계획이 변경됐지만,공사가 실시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한전은 당초 용인시이동면∼원삼면 학일리 외곽∼안성시 쌍령산으로 노선을 정했으나,이구간에 있는 기상연구소가 전파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그러나 가톨릭 수원교구가 김대건신부의 유해가 안치되고 가톨릭교우촌이 형성된 미리내성지를 지나는것에 반대하고 나서자,다시 학일리 마을과 인접한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하지만 학일리 주민들은 당초 마을 외곽으로 계획됐던 송전선로가 마을 근처로 지나자 반발하고 있다. 신안성∼신성남 송전탑 공사는 한전이 오히려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선 사례.한전은 성남시 분당구가 송전선로가 지나는 대장동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송전탑 건립을 위한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문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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