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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 리포트](18)’개인주의자’ 비난 말라

    [프렌치 리포트](18)’개인주의자’ 비난 말라

    어느 독자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프렌치 리포트를 읽고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프랑스에서 배울 게 하나도 없는 것인지요.”라고 물으며 프랑스로 유학을 가려던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장 답신을 보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고…. 시리즈가 시작되고 얼마 지난 뒤 프랑스 대사관 공보관을 만났습니다. 무슨 감정이 있기에 프랑스에 대해 부정적인 글만 쓰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고…. 지난해 10월26일 첫회를 시작하면서 밝혔듯이 프렌치 리포트는 프랑스를 이상화하거나 편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좀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프랑스를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입니다.‘환상 깨기’가 지금까지의 화두였다면, 이번 주부터는 프랑스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프랑스인들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 우리는 프랑스인을 낭만적이고, 지적이고, 저항체질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살면서 느낀 바로는 프랑스인의 대표적인 특성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거만하고 쌀쌀맞고 무관심하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나친 개인주의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2003년 8월 폭염기에 1만 5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사망했던 것은 개인주의가 낳은 부작용의 극단적 사례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주의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프랑스인의 개인주의를 좀더 깊숙이 들여다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자유와 개인주의의 인과관계 프랑스인들의 개인주의 성향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프랑스의 근대 계몽주의 사상은 자유를 무엇보다 중시했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는 ‘인간의 자유가 정신의 건강을 가져온다.’고 했을 정도다. 인간의 자유를 중시하는 사상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됐다. 대혁명 이후 프랑스 국민들의 정신적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이 자유·평등·박애다. 프랑스의 모든 공공건물에는 자유·평등·박애의 세 단어가 새겨져 있고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깔도 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모든 사람이 ‘자유’라고 답한다. 자유는 자율성의 근본이자 인간의 자연적 권리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프랑스인의 자유에 대한 열망은 절대적이다. 이런 오랜 자유사상의 전통이 프랑스인을 세계에서 가장 투철한 개인주의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주의를 자칫 이기주의와 혼동할 수 있는데, 프랑스인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는 아주 다르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을 최대한 즐기지만 남을 훼방하지 않는다. 내 생활을 남에게 보이지도 않지만 남의 생활을 들여다 보려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더라도 남의 것을 빼앗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개인주의보다는 개인존중 사상이라고 하는 게 옳은 표현일지 모른다. 프랑스인들은 자유를 좋아하고, 마음껏 누리고 살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나의 자유를 주장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남의 자유도 중요하다는 의식은 철저하다. 프랑수아라는 친구와 프랑스인들의 개인주의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프랑수아는 “남으로부터 간섭받고 싶지 않은 심정은 모두가 같다. 남이 무얼 하든 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개인주의가 강해지지만 나의 사생활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사생활도 존중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의 사생활도 중요하다 금요일 저녁 아파트 입구 벽에 가끔 이런 내용을 담은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 저녁 집에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약간의 소음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성방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음악소리가 좀 크고,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평소보다 많은 정도인데 반드시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권리도 중요하지만 남이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라는 프랑스 인권선언을 250년 넘게 떠받들고 있는 그들이다. 1789년 8월26일 공포된 프랑스 인권선언은 근세의 자연법 사상과 계몽사상을 통해 자라난 인간해방의 이념이다. 자유를 인간의 자연적 권리 중 하나로 규정한다. 선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몸으로, 머리로 습득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이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의식 깊숙이 이런 사고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공인이건, 평범한 사람이건 남의 사생활을 두고 왈가왈부하지 않는다.20년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사생아 마자랭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국민들은 미테랑 대통령을 나무라기보다는 이 사실을 보도한 주간지 파리마치를 질타했던 것도 이런 의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다른 사람을 나와 다른 인격체로서 존중해 줄 수 있다. 그 단계를 넘어가면 다양성을 중요한 사회가치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프랑스가 바로 그런 나라다. 자유로운 사고가 창조적인 의식과 활동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나라도 프랑스다. 다양성의 반대는 획일성이다. 획일성을 거부하는 프랑스인들은 다른 나라의 사람뿐 아니라 사고와 사상을 자유롭게 받아들여 ‘프랑스적인 것’을 만들어 냈다. 프랑스에서 예술과 문화가 꽃필 수 있었던 것도 자유에 대한 열망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분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예산 어디에 썼나” 국민이 감시

    기획예산처의 올 업무계획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국민들이 직접 감시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부터 ‘방만경영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지금까지는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에 한해 예산낭비 사례를 신고하면 재정인센티브를 주고 있으나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현행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이 ‘공공기관 종합 혁신포털’로 확대·개편된다.그동안 공개 시스템을 통해 공공기관 314곳의 기관장 연봉과 직원 평균임금 등 27개 경영정보를 공표한 데 이어 포털 구축으로 방만 경영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지게 됐다. 특히 포털에는 ‘공공기관 방만경영 신고센터’가 신설된다. 신고센터에서는 ▲과도한 인건비·복리후생 ▲낙하산 인사 ▲임직원들의 불법행위 ▲하청업체에 대한 횡포 등을 접수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 신설 심사기준·절차’도 만들 계획이다. 대신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해치는 정부 부처의 불필요한 간섭·감독 규정은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장병완 기획처 장관은 “공공기관은 안정된 근무 여건에다 보수도 좋아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근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에는 ‘예산낭비심사 국민참여제’가 도입된다. 각 부처는 민간전문가가 전체 위원의 3분의1 이상 참여하는 ‘예산낭비심사 자문기구’를 운영해야 한다. 올 2·4분기 중에는 ‘나라살림 지킴이 지원포털’도 구축해 예산낭비 사례와 대규모 재정사업 추진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부터 기본 현황과 재정 정보, 조직·인사정보, 평가·감사결과 등 5개 분야 247개 항목을 담은 ‘지방행정 종합정보 공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초구 거리 전봇대 없앤다

    서울 서초구가 27일 도시미관과 안전을 해치는 각종 불법·불량 공중전선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섰다. 우선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와 연면적 5000㎡ 이상 대형건물,20m 이상 대로변 신축건물의 경우 각종 전선을 지중화하지 않으면 사업승인이나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단 건축주나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중화 부담금을 구에서 위탁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형식적으로 공사비를 한국전력과 서초구가 반반씩 부담하는 셈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각종 통신선이 난립하던 양재동 매헌로의 210m 구간에 대해 사업자와 한국전력이 각각 1억 5000만원씩 부담토록 하는 방식으로 지중화 공사를 마쳤다. 또 한국전력·한국통신·케이블TV 사업자 등 12개 관련업체들과 함께 5월말까지 1만 2000여 전주를 자진 정비키로 하고 불법불량시설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갔다. 도로법 등 관련규정상 전기전선은 지상 6m, 인터넷·유선방송 전선은 4.5m 이상 높이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곳이 많아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 왔다. 서초구는 “신규 공중선은 반드시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후 기준에 맞게 가설하고 불량 공중선 설치업자는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네바 모터쇼를 잡아라

    제네바 모터쇼를 잡아라

    다음 달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제네바 모터쇼를 앞두고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차는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할 컨셉트카 ‘엑스-씨드’(ex-cee’d) 모습을 공개했다. 물론 실물이 아니라 사진만이다. 문이 세 개이고 천 소재로 지붕을 덮은 3도어 소프트톱 컨버터블이다. 기아차가 ‘디자인 차별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영입한 디자인 총괄 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입김이 반영된 첫 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25일 “천 소재야말로 지붕을 열고 운전하는 묘미를 배가시켜 준다.”며 소프트톱의 부활을 장담했다. 현대차도 미래형 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HED-4와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FD를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쌍용차는 모터쇼를 통해 액티언스포츠의 공식 유럽 출시 행사를 갖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이혼할 때 남편에게 빚 넘기려는데

    Q1년 전 남편이 실직한 뒤 빚이 늘었습니다. 부부싸움도 잦아졌고, 다른 여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견딜 수 없어 서로 이혼하기로 했는데,3살 된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했습니다. 남편 명의의 전세금 5000만원은 위자료 겸 아이 양육비로 제가 받기로 했습니다. 결혼생활 동안 살림을 하느라 늘어난 제 명의의 금융권 빚 3000만원은 남편이 갚기로 했습니다. 남편 명의 빚 2000만원은 당연히 남편이 갚고요. 이렇게 정리하면 저는 빚을 갚을 필요 없이 정리되는 것인가요? -김연희(31)- A부부 사이에는 일상의 가사에서 대리권이 있으므로 함께 살면서 살림을 하느라 부인이 빚을 졌다면 남편 역시 채권자에게 빚을 갚을 의무가 생깁니다. 살림을 하느라 늘어난 김연희씨의 빚은 부부가 같이 갚는 게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채무는 채무자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는 새로 채무자가 될 사람이 동의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채권자 동의를 얻을 때에만 채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채권자로서는 채무자의 자력과 신용 등 장래 빌려준 돈을 받을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사정을 심사해 돈을 빌려준 것인데, 채무자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빚을 넘겨 버린다면 채권자의 신뢰 이익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연희씨 부부의 경우에도 채무자가 남편으로 임의 변경된다면, 이같이 채권자의 이익을 해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제 빚밖에 남지 않은 남편에게 돈을 받고 전세금을 넘겨받는 김연희씨에 대한 채권을 잃는 상황을 채권자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채권자는 결코 이같은 식의 채무승계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김연희씨에게 전세금 전부를 넘기는 것은 사해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이혼할 때 위자료나 양육비를 넘기는 것은 가진 재산에서 채무를 공제한 순재산 범위 내에서 당사자끼리 정하게 됩니다. 협의가 안 되면 가정법원이 재판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순수하게 자신의 빚으로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전 재산이 5000만원이라면, 순자산은 3000만원에 불과합니다. 위자료는 이 범위 안에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초과해 재산을 넘기는 것은 남편의 채권자를 해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친족법상 행위인 위자료 지급 결정이라고 해도 채권자를 해하는 한도 안에서는 사해행위가 될 수 있고, 남편의 채권자는 김연희씨를 상대로 사해행위의 취소와 원물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차라리 5000만원으로 각자 명의의 빚을 갚는 게 합법적이고 이후에도 뒤탈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한 결혼생활에 대한 보상이나 아이를 키울 비용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사가 대충 다 이렇습니다. 파산과 마찬가지로 이혼도 새출발을 뜻합니다.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여유교육’ 대수술… 경쟁교육 부활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여유교육’ 대수술… 경쟁교육 부활

    |도쿄 이춘규특파원|‘여유있는 교육´을 대수술하고, 학력을 끌어올리는 경쟁 교육을 시키겠다는 일본 정부 산하 교육재생회의 1차보고서의 뼈대가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정기국회에서 필요한 법개정에 순차적으로 나설 방침이다.4월에는 전국학력조사가 실시되고,5월 2차보고서가 제출된다.12월에 3차보고서가 채택된 뒤 내년 1월 정기국회서 세부실행을 위한 추가적인 법개정을 추진한다. 이는 2002년부터 정착된 주 5일제 수업 폐지를 포함한 수업시간 10% 증가 등을 통해 30년간 지속된 인성교육 우선 방침에서 학력 강화로 대전환을 하겠다는 첫걸음이다. 특히 사립학교에 비해 부족한 공립학교의 수업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여름방학 단축과 방과 후 보충수업 등도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 분위기를 해치는 문제 학생들에게는 체벌 등으로 강하게 대처하고, 교사들의 질 향상을 위해 능력급제 및 교원면허 갱신제를 도입한다. 학교를 평가·감사하는 교육수준보장 기구를 설치하고, 교육위원회를 외부에서 평가하는 제3기관 설치도 추진한다. 고교에서의 봉사활동을 필수화하고, 대학 입시를 9월에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구미 제국의 교육제도에 맞추어가는 노력도 병행한다. 일본 정부가 교육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려는 것은 수년간 국가별 학력평가에서 매년 일본의 순위가 떨어졌다고 보고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교육개혁안의 실행에는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여유교육을 주도해왔던 문부성이나 자민당 교육전문 국회의원 등이 “여유교육의 기본방향은 옳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종이신문의 경쟁력/최영재 한림대 교수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24시간 TV뉴스 채널, 독자와의 쌍방향 교감이 가능한 인터넷 뉴스, 여기에 이동중에 뉴스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하는 모바일 뉴스,DMB 서비스 등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뉴스매체의 미래는 이동중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동영상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이동형 인터넷 멀티미디어 뉴스’의 형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은 신문에는 결코 좋은 뉴스가 될 수 없다. 속속 등장하는 경쟁 매체들은 신문의 입지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생존전략은 너무나 자명하다. 새로운 매체환경 변화를 감안하여 신문의 정체성을 적절히 변화시켜 ‘신문’으로 당당히 살아남거나, 아니면 새로운 매체와 기능통합을 단행하여 다른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후자는 요즘 너무나 자주 목격되는 매체간 인수·합병 현상이다. 좀 극단적이지만 신문이 포털 사이트에 완전히 편입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전자는 텔레비전의 등장에 따른 라디오의 생존전략 구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라디오는 텔레비전 등장 이후 음악, 토크쇼, 뉴스 채널 등 장르의 전문화를 통해 ‘라디오’의 명성과 영향력을 유지했다. 라디오의 이동성과 소지의 편리성은 무거운 텔레비전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문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위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구독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하지만 하락속도는 잦아들 것이고, 어떤 신문들은 구독자가 늘기도 한다. 신문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천년의 문자문화는 신문의 편을 들어 주고 있다. 종이신문은 낡았지만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저력을 가지고 있다. 종이신문에 담아야만 빛이 나는 기사들이 분명히 있다. 텔레비전, 포털,DMB와 같은 뉴미디어는 새롭고 빠르고 화려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묵직한 기사를 담기에 부담이 된다. 속보 경쟁은 더 이상 신문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문은 충분히 진지할 수 있고, 그래서 중요한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저널리즘 고유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기획기사, 심층보도, 탐사보도는 그 어느 매체보다 신문에서 다룰 때 제 맛이 난다. 서울신문 1면의 기획 기사들은 신문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일부 보수 신문의 1면 기사와 달리 정파적이거나 값싸게 선정적이지 않아서 좋다.2월15일자 1면 “5월에 피던 산괴불 요즘은 3월에 ‘활짝’”은 기상청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봄이 지난 10년 사이 2주 이상 빨라지는 등 지구온난화 징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리는 기사였다. 1월7일자부터 실은 탐사보도 “1·11 대책 뒤집어 보기”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추상적이고 도식적인 분석이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구체적 분석이 들어간 뉴스였다.2월5일자 1면 “국내체류 외국인 범죄건수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많아”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를 단독취재해 동남아 등 개도국 이주노동자보다 선진국 출신 외국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동남아 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켰다. 2월16일자 1면 “증권사 4년간 1조 3000억 꿀꺽”은 고객들이 투자를 위해 일시적으로 맡겨 놓는 예탁금의 운용 수익을 증권사들이 80% 챙기고 고객에겐 20%만 돌려준다는 고발성 기사였다. 다만 이 기사는 취재원과 기자간에 통용되는 전문 용어 중심으로 서술돼 일반독자를 위한 쉬운 글쓰기 노력이 아쉬웠다. 심층-탐사-기획 기사야말로 뉴미디어 시대 신문의 활로를 열어주는 경쟁력이다. 심층-탐사-기획은 어렵고 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만큼 기획기사는 자칫 일단 해치우고 보는 일과성이 되기 쉽고 글쓰기도 도식화되기 쉽다. 하지만 기획기사를 기획기사답게 쓰는 것만큼 신문을 살리는 길도 많지 않다. 최영재 한림대 교수
  • “北核협상 해치는 행동 자제” 노대통령, 교황 면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핵협상을 위험에 빠뜨릴 행동의 자제를 협상 당사국 모두에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넨 서한에서 동북아 지역에서의 핵군비경쟁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해 당사자들은 평화적 수단을 통한 긴장 해소를 추구해야 하며, 협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어떤 제스처나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북한 주민들 중 가장 취약한 계층이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또 한분의 한국인 추기경을 서임해 주신 것은 한국 천주교회에 큰 선물이자 우리 국민 모두에게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가까운 시일내 교황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법 “초과이자 반환청구 가능”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수준을 넘는 고율의 이자를 이미 냈더라도 한도 초과 부분에 대해 채권자를 상대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5일 대부업체 이사 오모씨가 연 243%의 이율로 1300여만원을 빌려쓴 심모씨를 상대로 “원금과 이자 4800여만원을 달라.”며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당시 경제적·사회적 여건에 비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한도를 초과한 고율의 이자약정은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는 채권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게 된다. 이는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해치는 법률행위로서 무효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채권자가 이처럼 사회통념에 반하는 고율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은 공평과 신의원칙에 반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고율 이자를 지급한 채무자라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개인끼리 돈을 빌릴 때 적정한 이율에 대해서는 하급심에서 결정하도록 판단을 미뤘다. 앞서 대법원은 1988년 9월 “당사자 사이에 약정된 이율의 일부가 이자제한법을 초과하는 이자를 약정했더라도 이미 지급했다면 이를 무효로 하거나 반환청구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 판례에 따라 원심은 대부업법 규정대로 연 66% 이상의 이자를 무효로 보면서도, 피고 심씨가 이미 낸 이자를 돌려받을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변현철 대법원 공보관은 “1998년 1월13일 개인끼리 거래의 이자 한도를 연 40%로 제한한 이자제한법이 폐지된 뒤 고리대금업이 성행해 서민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채무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판결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판결은 이자제한법 폐지 이후에 이뤄진 이자 약정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장거리 명절 나들이 피부관리

    자동차나 기차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귀향길. 미리 손쓰지 않으면 피부는 망가지기 십상이다. beS클리닉 하지현 원장은 “피부에는 비타민C와 수분이 최고의 영양분”이라며 “명절이 되기 전 미리 피부 관리를 위한 계획을 짜서 생활화하고 특히 장시간 이동시 자외선 차단제를 빼먹지 말아야 하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색을 맑게 가꾸기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이 필수. 겨울에 각질이 생기기 쉽다. 스크럽을 사용해 일주일에 1∼2차례 묵은 각질을 제거해야 피부가 화사해 보인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클렌징도 피부를 해치는 법. 애경 포인트에서는 피부 고민에 맞게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 클렌징 라인을 선보였다. 푸석푸석한 피부, 잡티가 많은 칙칙한 피부, 뾰루지가 많은 여드름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에 맞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안 후 수분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3:1 비율로 섞어 발라주며, 자기 전에 비타민C 제품을 덧바른다.3일에 한 번 정도 수분팩을 이용, 피부에 물을 준다. 고향으로 갈 때는 노메이크업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간단한 기초화장과 자외선 차단제 정도만 발라주면 충분하다. 탁한 실내 공기 때문에 피부는 특히 건조해진다. 수분 마스크팩을 미리 챙겨둔다. 차 안에 있을 때도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수분을 잃고 점점 처지게 된다. 출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며 이후 2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준다. 계속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보면 얼굴과 몸이 붓는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소리 내어 반복한다. 또 손가락으로 얼굴선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도 붓기를 빼는 좋은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우선 건설’ 논란

    의정부 ‘경전철 우선 건설’ 논란

    “백년대계를 위해 경전철 재고하자.”“다 된 밥에 재뿌리는 격이다.” 의정부 경전철이 향후 지하철 노선연장에 장애가 된다며 오는 5월로 예정된 착공을 서둘지 말자는 주장이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호선 의정부연장추진 시민위원회(위원장 원용희)는 12일 경전철 건설과 지하철 7·8호선 연장의 우선순위를 따져보는 타당성 용역비 시민모금운동(목표액 5000만원)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달 초 공동용역을 의정부시에 제안했지만 시는 ‘법률상 불가’를 이유로 거부했다. ●“10년전 계획… 그동안 여건 변화” 시는 경전철 건설공사를 예정대로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원회 이진선 사무국장은 “경전철은 10년전에 계획됐지만 이후 민락 2·3택지지구개발, 광운대유치 등과 함께 지하철 8호선 남양주 별내역∼의정부 연장 가능성이 대두돼 여건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기존 노선으로는 신 개발지가 노선에서 빠지고, 경전철이 먼저 건설되면 수송분담 능력이 훨씬 큰 간선 지하철이 향후 경전철을 피해가 노선이 중복·왜곡된다는 것이다. 또 지상에 건설될 경전철이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고, 과다한 수요예측으로 시의 적자보전에 따른 재정부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주장 지지 만만찮아 위원회의 경전철 유보입장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현재로선 반대가 많아 보인다. 위원회 홈페이지엔 “경전철 포기하면 정부에서 7·8호선 무조건 연장해 주는가.”“내일 금메달 따겠다고 이미 따놓은 은메달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나.”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최근 위원회가 주최한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드러난 위원회의 재검토 입장 지지 의견도 만만치 않다.“도시미관 저해와 낮은 효율성을 이유로 모노레일계획을 철회한 서울 강남구의 예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김기복 KBS 교통정보센터 팀장) ●“지하철 환승체계 확보 효과” 그러나 의정부의 경전철 우선 건설 입장은 확고하다. 경량전철건설사업단 김종보 단장은 “의정부 동·서간 연계교통망을 구축, 급증하는 도심교통수요에 시급히 대처하려는 것으로 서울연결 지하철과는 기능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1차 노선에서 제외된 민락 2·3지구 등 신개발지역과 지하철 7호선 장암역과의 연결 등 2차 연결노선을 구상하고 있으며, 경전철 우선건설은 향후 지하철 환승체계를 미리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 7만 9000명으로 추정한 수요예측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전철을 포기하면 지하철 연결이 언제 가능할지 기약할 수 없고, 민자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가 이미 500억원을 투자해 위약금 지급 문제도 부담이다. 의정부시는 4750억원을 들여 경전철을 2011년 5월까지 완공한 후 장암역∼민락동(8.4㎞), 별내지구∼민락동(24.5㎞)구간 지하철 7·8호선 연장을 추후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우선 건설’ 논란

    의정부 ‘경전철 우선 건설’ 논란

    “백년대계를 위해 경전철 재고하자.”“다 된 밥에 재뿌리는 격이다.” 의정부 경전철이 향후 지하철 노선연장에 장애가 된다며 오는 5월로 예정된 착공을 서둘지 말자는 주장이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호선 의정부연장추진 시민위원회(위원장 원용희)는 12일 경전철 건설과 지하철 7·8호선 연장의 우선순위를 따져보는 타당성 용역비 시민모금운동(목표액 5000만원)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달 초 공동용역을 의정부시에 제안했지만 시는 ‘법률상 불가’를 이유로 거부했다. ●“10년전 계획… 그동안 여건 변화” 시는 경전철 건설공사를 예정대로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원회 이진선 사무국장은 “경전철은 10년전에 계획됐지만 이후 민락 2·3택지지구개발, 광운대유치 등과 함께 지하철 8호선 남양주 별내역∼의정부 연장 가능성이 대두돼 여건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기존 노선으로는 신 개발지가 노선에서 빠지고, 경전철이 먼저 건설되면 수송분담 능력이 훨씬 큰 간선 지하철이 향후 경전철을 피해가 노선이 중복·왜곡된다는 것이다. 또 지상에 건설될 경전철이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고, 과다한 수요예측으로 시의 적자보전에 따른 재정부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주장 지지 만만찮아 위원회의 경전철 유보입장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현재로선 반대가 많아 보인다. 위원회 홈페이지엔 “경전철 포기하면 정부에서 7·8호선 무조건 연장해 주는가.”“내일 금메달 따겠다고 이미 따놓은 은메달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나.”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최근 위원회가 주최한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드러난 위원회의 재검토 입장 지지 의견도 만만치 않다.“도시미관 저해와 낮은 효율성을 이유로 모노레일계획을 철회한 서울 강남구의 예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김기복 KBS 교통정보센터 팀장) ●“지하철 환승체계 확보 효과” 그러나 의정부의 경전철 우선 건설 입장은 확고하다. 경량전철건설사업단 김종보 단장은 “의정부 동·서간 연계교통망을 구축, 급증하는 도심교통수요에 시급히 대처하려는 것으로 서울연결 지하철과는 기능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1차 노선에서 제외된 민락 2·3지구 등 신개발지역과 지하철 7호선 장암역과의 연결 등 2차 연결노선을 구상하고 있으며, 경전철 우선건설은 향후 지하철 환승체계를 미리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 7만 9000명으로 추정한 수요예측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전철을 포기하면 지하철 연결이 언제 가능할지 기약할 수 없고, 민자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가 이미 500억원을 투자해 위약금 지급 문제도 부담이다. 의정부시는 4750억원을 들여 경전철을 2011년 5월까지 완공한 후 장암역∼민락동(8.4㎞), 별내지구∼민락동(24.5㎞)구간 지하철 7·8호선 연장을 추후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시 인도 전기설비 신설금지

    오는 4월부터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변 인도에는 각종 전기·통신 설비가 들어서지 못한다. 서울시는 11일 “인도에 늘어선 각종 전기설비와 통신기기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불편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4월부터 관련 시설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를 일체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가설되는 전기·통신 설비는 모두 땅 속이나 건물 내부에 설치해야 한다. 시는 또 기존 전기·통신 설비도 지중화하거나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이면도로나 녹지 또는 건물 내부로 옮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계획사업을 벌일 때 사업 구역 안에 설치된 각종 지장물을 정비토록 할 방침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판매 꼴찌’ 라비타 단종

    ‘천덕꾸러기’ 라비타가 결국 연내 단종된다. 현대차는 11일 “라비타의 판매량이 너무 저조해 올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정확한 단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비타는 지난해 고작 387대가 팔렸다. 국내 5개 완성차 회사가 판매하는 승용차 모델 가운데 판매 성적이 꼴찌다.2001년 4월 출시돼 ▲2002년 1만 381대 ▲2003년 3741대 ▲2004년 1671대 ▲2005년 649대로 계속 판매량이 줄어왔다. 이 때문에 GM대우의 스테이츠맨·칼로스와 더불어 ‘못난이 3형제’로 불려왔다. 모두 1년에 1000대도 팔리지 않는 모델들이다. 세단과 레저용 차량(RV)을 오가는 애매한 차량 컨셉트와 차 뒷문이 위로 올라가는 해치백 스타일이 라비타의 주된 실패요인으로 지적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시 인도 전기설비 신설금지

    오는 4월부터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변 인도에는 각종 전기·통신 설비가 들어서지 못한다.서울시는 11일 “인도에 늘어선 각종 전기설비와 통신기기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불편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4월부터 관련 시설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를 일체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가설되는 전기·통신 설비는 모두 땅 속이나 건물 내부에 설치해야 한다. 시는 또 기존 전기·통신 설비도 지중화하거나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이면도로나 녹지 또는 건물 내부로 옮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계획사업을 벌일 때 사업 구역 안에 설치된 각종 지장물을 정비토록 할 방침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ASA 우주비행사 심리검사 재검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모든 우주비행사들에 대한 심리검사 등의 적정성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5일 현직 대령이자 여성 우주비행사인 리사 마리 노웍(43)이 연적인 동료 여직원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여파다. 그녀는 지난해 7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탔었다. NASA의 우주비행사 관리에 대한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우주비행사가 치정에 얽혀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면 NASA의 우주인 선발·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CNN은 “NASA가 이 사건으로 우주비행사들에 대한 심리검사 체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검사의 적정성과 빈도, 실효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전면적인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료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여성 우주비행사 노웍에 대해서도 NASA가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심리 검사 등 의학적인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별거 상태인 노웍은 지난 5일 남성 동료 비행사에 마음이 빼앗긴 나머지 그의 애인이자 같은 동료인 콜린 시프먼(30)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웍은 차를 타고 있는 시프먼에게 최루가스를 뿌려 납쳐하려 했던 혐의다. 노웍은 체포 당시 차 안에서는 공기총과 10㎝ 길이의 접이식 칼, 대형 쓰레기봉투 등이 발견돼 살해 모의혐의가 추가됐다. 그녀는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고 위협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납치 미수와 1급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올랜도 법원은 그녀에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전자 발찌를 채우고 시프먼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금 2만 5500달러에 보석을 허가한 상태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문화마당] 조정자/김지우 소설가

    교수·의사·작가·기자·경찰·주태백이 시민 둘, 도합 동물 일곱마리 우화(寓話) 한 토막. 장소 하여 그 옛날 말로 파출소, 요즈음 말로 지구대, 술 먹고 개 되는 시각.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이 땅의 대한민국 국민 두분이 사는 게 고달프더란다. 그래 한잔 걸쳤겠다, 눈앞에 외제차가 있기에 그놈 엉덩이를 한대 걷어찼단다. 그런데 하필 운전석에 앉아 있던 차 주인에게 딱 걸렸고 여지없이 사과와 배상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이미 술에 영혼을 팔아버린 악당들은 무조건 그런 적 없다며 딱 잡아떼었단다.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폭력도 행사할 것처럼 거칠게 굴었단다. 격분한 차 주인은 즉각 112에 신고했고 가해자 피해자 모두 싹 쓸어 졸지에 지구대까지 납시게 되었다. 지구대에 도착한 차 주인은 일절 대화를 거부하며 강경하게 나오더란다. 사과도 배상도 필요 없으니 무조건 고소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고소장을 작성하더란다. 원활한 사과나 배상을 받기 위한 제스처나 압력이 아닌 듯했단다. 경찰이 중재를 시도했으나 막무가내였단다. 오로지 처벌만을 원한다며 서슬 퍼래 날뛰더란다. 차 주인과 동행이었던 교수와 작가와 기자가 지구대로 달려갔을 땐 막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었다. 작가가 경찰 손에 넘겨진 고소장을 빼앗다시피 넘겨받았다. 교수가 차 주인인 의사를 떼밀고 나가고 기자도 악당 둘을 떼밀고 나갔다. 담배 한대씩을 물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차근한 설득과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1시간여를 설득해도 화해와 조정은 번번이 결렬됐다. 사과는 대충 옆구리로 삐딱이 해치우려 하고, 받는 쪽은 양반절로 곱다시 받으려 하니 될 턱이 없었다. 보다 못한 작가 한마디.“사과는 진정성을 담아 정중히 하는 겁니다.” 기자도 한마디.“대충 사과 모양 갖췄으면 못 이기는 체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요.” 경찰도 한마디 “싸울 줄이나 알지 조정할 줄을 알아야 말이지.” 세계 갈등의 조정자가 되겠다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말고 나라안 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는 없단 말인가. 100년 정당을 외치며 창당한 열린 우리당이 불과 3년 만에 대나무 쪼개지듯 쪼개졌다. 대통령이 인기가 없고 정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잽싸게 자기 살 길 찾아 나간 것으로 그다지 곱게 보아지지 않는다. 마치 비바람 몰아치고 홍수 날 것 같으니 앞동질 쳐 피난가는 개미떼를 보는 듯했다. 적대적인 분위기를 해소시키기는커녕 분쟁과 갈등, 대립과 암투 속에서 충돌과 마찰만을 조장하더니 해체의 단계로 나섰다. 분쟁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조정자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자생자득하지 못하면 그들이 꿈꾸는 합체란 한낱 요원한 꿈에 불과할 것이다. 정부와 대통령이 사회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정부와 대통령이 갈등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에 과연 누가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국회와 시민단체와 언론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정자 역할에 있어 그 역할을 가장 잘못하고 있는 동네가 바로 수구보수 언론계이다. 언론이란 모름지기 객관적 시각과 냉철한 판단으로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치유하며 통합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불협화음과 불균형을 초래하며 이념대결을 선동하고 있으니, 정작 복잡한 사회의 조정자가 되어야 함에도 현실은 세치의 혀를 가진 종이권력에 불과하다. 앞의 에피소드에서 보았듯이 인생도 조정자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보다 중재하고 조정하는 조정자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김지우 소설가
  • 건물 ‘안전 관리 예치금제’ 5월 도입

    오는 5월부터 공사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건물의 철거나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관리 예치금’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연면적 5000㎡(1515평) 이상의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착공 전에 건축공사비의 1% 이내에서 안전관리기금을 예치토록 하는 내용의 건축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5월말쯤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관리기금은 면적에 따라 0.3∼1%까지 차등적용된다. 연면적이 5만㎡인 건물의 경우 ▲1만㎡ 이하 면적에는 건축공사비의 1% ▲1만㎡ 초과∼3만㎡ 이하는 0.5% ▲3만㎡ 초과는 0.3%의 안전관리기금을 각각 예치해야 한다. 시는 연면적 5000㎡ 건물의 경우 6000여만원을 예치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분양보증을 받아 건설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은 안전관리기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된다. 보증보험 대체도 가능하다. 안전관리기금은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의 철거나 미관개선, 안전관리 등의 비용으로 사용된다. 건물이 완공되면 예치금은 돌려 준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공사를 하다가 1년 이상 방치된 건물은 모두 28동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연면적 5만평 이상의 대형 건물도 2동이나 된다. 한편 조례 개정안은 건축물을 건축선이나 인접대지경계선으로부터 띄어야 하는 거리의 기준을 아파트는 3m, 다세대주택은 1m로 정했다. 또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철골조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층고는 20%, 용적률은 10%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건축허가 수수료도 30%가량 올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中, ‘백두산 피켓’ 항의 앞서 성찰을

    중국의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우리나라 쇼트트랙 3000m 계주팀이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란 피켓을 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항의했다고 한다. 중국측은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였고, 국민들이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중국정부의 반발을 매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정부에 공식 항의하기에 앞서, 자기 성찰의 대목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는 가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최근 들어 동북공정, 창바이산 홍보 등을 통해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을 하고 있다는 게 우리 국민들의 시각이다. 이번 동계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도 백두산을 자국 영토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정치색 짙은 이벤트를 서슴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본 어린 우리 선수들이 반감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선수들은 “백두산을 자신들 고유의 산인 것처럼 칭바이산 띄우기에 골몰하고, 경기에서 편파판정까지 하는 등 노골적인 반감을 사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반감이 ‘백두산 세리머니’사태까지 오게 했을 것이다. 물론 선수들은 순간적인 충동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할 길이 없다.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사태까지 이르도록 한 데 대해선 선수단 관계자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심하도록 하고,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게 선수단의 책임이다. 앞으로 이같은 마찰을 빚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시조가 낡았다는 편견은 버려

    영국이 시를, 러시아가 소설을, 일본이 하이쿠를 세계문학의 비교우위 분야로 내세운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자랑스레 내보일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역설적이게도 우리 스스로 폄하하고 외면해온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이근배(67) 시인은 “문학한류를 위해서도,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서도 진정한 우리 문학인 시조를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시조는 이제 잠에서 깨어나 부활해야 한다. 시조문학을 해치는 가장 나쁜 적(敵)은 시조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다. 시조를 무조건 구태의연한 낡은 문학 형식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이 문제다. 시조에 정몽주의 “이 몸이 죽고 죽어…”나 양사언의 “태산이 높다하되…” 같은 고시조만 있는 게 아니다. 젊은층의 구미를 끌 만한 세련된 감각의 현대시조가 얼마든지 있다.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자 이아영(21)씨는 “시로 먼저 생각을 스케치한 다음에 시조를 쓴다.”며 “일정한 틀에 맞춰 글자수를 따져가며 쓰는(혹은 읽는) 재미가 자유시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정형시가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나라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공영방송인 NHK에서 단형시(短型詩) 하이쿠를 공모하는가 하면, 공원에 하이쿠 전용 우체통을 설치하는 등 ‘하이쿠의 생활화’를 위해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50여개 대학에서 하이쿠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좀 과장하면 일류(日流)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지난해 현대시조 100주년을 맞아 ‘시조의 날’을 제정하고 세계민족시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조 붐’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 국어교과서에서 시조가 갈수록 사라져가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사용중인 제7차 중학교 국어교과서의 경우 자유시는 58편이 실려 있지만, 현대시조는 김상옥의 ‘봉선화’와 유재영의 ‘둑방길’ 단 두편이 실렸을 뿐이다. 자유시는 종전(제6차 교육과정)의 42편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시조는 6편에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국정 국어교과서의 이같은 교육 불균형, 지적 편식현상은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지금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안을 놓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를 국가관리형 국정교과서에서 민간이 만드는 검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중이다.그런 와중에 1300여년 역사를 지닌 우리 시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있을 제8차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현대시조가 하나의 독립된 갈래로 제 대접을 받아야 한다.1000여명의 ‘등단’ 시조시인, 아니 우리 모두가 하나 돼 민족의 시, 겨레의 시를 노래하자.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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