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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가로등 받침대 땅에 묻는다

    신호·가로등 받침대 땅에 묻는다

    길바닥에 툭 튀어나와 보행에 장애를 주고 조립용 볼트가 그대로 드러나 지저분하던 가로등이나 신호등의 받침대가 사라진다. 서울시는 19일 외부로 노출된 가로등, 신호등, 안내표지 등 각종 지주(支柱)의 받침대(기초판)를 지하로 묻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설치나 유지관리가 쉽다는 이유에서 지주를 설치할 때 땅 속에서 보도 높이까지 콘크리트 받침대를 심고, 여기에 시설물 기둥을 조립용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그러나 사방으로 뻗은 방사형 받침 때문에 걷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하고, 흙이나 쓰레기가 모여 더러워지기도 했다. 특히 받침대 디자인이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제각각이고 크기도 지름 30∼40㎝로 다양한 데다 일부 시설물은 보도 위로 약 20㎝까지 튀어나오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 지주 형태의 모든 시설물을 설치할 때 이를 고정하는 기초부를 완전히 땅에 묻고, 지면 20∼30㎝ 밑에서 기둥과 연결하도록 했다. 보도 위에는 돌출 부분 없이 곧게 뻗은 원형기둥만 보이도록 하는 ‘완전 매입식 지주설치방식’이다. 이같은 시공방식은 500m 거리의 시설물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디자인 서울 거리’와 보도 개량공사 구간, 새롭게 설치되는 모든 지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설치방법이 잘못돼 돌출이 심하거나 내구연한이 지나 교체 대상이 된 지주를 우선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지침을 이달 중에 세워 자치구 등 사업부서에 통보하고 세부적인 공사 매뉴얼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동차 단신] ‘아이써티’ 올해의 차 1위

    ●현대차 해치백 모델 ‘아이써티(i30)’가 최근 스페인 자동차 전문가들이 선정한 ‘2008 올해의 차(COTY)’ 1위에 올랐다.i30는 피아트 ‘500’, 포드 ‘몬데오’, 푸조 ‘308’, 도요타 ‘아우리스’를 제쳤다.COTY는 해마다 스페인 내 52명의 유력 자동차 전문가들이 전년에 출시된 모델들을 평가해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 “전기료 월 15만원 절약”

    “전기료 월 15만원 절약”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서북쪽으로 4㎞ 떨어진 주문진읍 장덕리에 위치한 복사꽃마을은 1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봄이면 복숭아꽃 향기가 마을을 뒤덮어 멋을 더해주는 이곳은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기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전기세가 적게 든다.”는 입소문을 듣고 한집 두집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더니 어느새 30가구에 이르렀다. 마을 주민 김병기(50)씨 역시 지난 2005년 말 정부 보조를 받아 3㎾급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뒤 2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유럽풍 전원주택 앞 텃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를 바라보는 김씨의 표정이 무척 만족스러워 보인다. “지금처럼 햇볕이 드는 낮에는 집앞 태양광발전기가 만들어낸 전기를 한전에 맡겨뒀다 전기가 필요한 밤에 찾아 쓴다고 생각하면 돼요. 처음 설치할 때만 해도 집 앞 경관을 해치는 것 같아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내 판단이 옳았다는 사실을 전기요금이 말해주더군요.” 주문진항 주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날마다 자신과 직원들의 유니폼을 세탁해야 하므로 전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발전기 설치 전에 김씨가 내던 전기요금은 한달에 17만∼18만원 정도. 에어컨을 쓰는 여름에는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뒤로는 월 2만∼3만원이면 충분해졌다. 여름철에도 5만원을 넘긴 적이 없다고 한다.3㎾급 발전기의 경우 설치비용만 2000만원이 넘게 들어가지만 김씨가 실제 지불한 비용은 300만원 정도. 나머지 금액은 정부와 지자체 등의 보조로 해결할 수 있었다. 아직까진 고장 등 별다른 문제도 없어 추가비용도 없었다며 흐뭇해한다. “발전기 구조가 단순해서인지 지금껏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았어요.2년에 한 번씩 한전 직원들이 찾아와 계기판 등도 무상으로 바꿔 주니까 신경 쓸 일도 없고요. 아이들도 집 앞 발전기를 보며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알게 돼 스스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더군요.”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를 권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도사’가 됐다는 김씨는 정부 보조 확대와 주민들의 인식 전환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태양광발전기 설치 보조비율을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요. 또 어떤 이들은 ‘그거 설치해서 몇 푼이나 아낀다고 그러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해요.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에요. 지붕에 발전소가 하나씩 늘수록 후손들의 삶은 그만큼 나아질 테니까요.” 강릉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민간업체 담배시장 진출 노크

    [경제현장 읽기]민간업체 담배시장 진출 노크

    담배산업을 규제하는 것이 국민건강을 위한 ‘필요악’인가 아니면 경쟁을 제한하는 ‘반(反)시장적’ 조치인가. 최근 민간업체들이 잇따라 담배시장 진출을 두드리면서 규제의 당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 담배제품을 내놓은 우리담배㈜에 이어 민간업체인 HKC㈜도 재경부에 제조업 허가신청을 냈다. 하지만 재경부는 자본금 이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담배산업 진출 러시? 17일 재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HKC는 지난달 28일 자본금 300억원과 생산설비 투자계획을 마련, 재경부에 제조업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한국담배㈜는 2004년 인가 신청을 냈으나 자본금 부족으로 거부당했다. 조은담배㈜는 최근 재경부에 인가 요건을 문의하는 등 담배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자본금 300억원 이상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생산시설 ▲5인 이상의 전문인력 ▲품질분석 실험설비 등의 요건을 갖춰야만 담배제조를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든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이미 신제품을 내놓은 우리담배처럼 자본금 요건만 갖춰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생산 설비를 늘린 전례도 있다. ●“담배규제는 정당한 공익” 지난달 11일 서울고법 특별5부는 한국담배가 “자본금 300억원 규정이 잘못됐다.”며 재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군소 생산업체의 난립을 막아 흡연 증가를 억제하고 저질의 제품 생산을 예방할 목적으로 자본금 규정을 둔 것은 헌법상 추구할 수 있는 정당한 공익”이라고 판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규제협약(FCTC)에서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허가 제도를 포함, 담배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거나 규제하는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나아가 협약 가입국은 지금보다 규제를 완화하지 말 것을 권고, 담배산업 규제의 국제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소 담배업체가 난립할 경우 가격 인하나 경품 제공 등 과당 경쟁으로 흡연율이 올라갈 소지가 있다.”면서 “실제 러시아를 표본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담배와 HKC 등 민간업체들은 청소년에 대한 판매나 불법담배의 유통을 규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담배시장 진입을 자본금과 시설규모로 제한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제적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규제는 사후관리 차원에서 이뤄져야지 사전적 규제는 세계적으로도 철폐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사전 규제 철폐는 세계적 추세” 앞서 한국담배의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담배사업법 시행령의 입법 목적은 정당하지만 자본금 규모만으로 담배산업을 규제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을 뿐 아니라 외국 담배회사에 비해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법부의 결정도 엇갈리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원칙적으로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생산 규제보다 소매인 지정 거리를 50m로 제한한 것을 풀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잎담배나 담배를 수출하는 미국이나 영국, 인도 등은 국제무대에서 “담배 제조와 판매는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민하는 재경부, 인허가 절차 개선 재경부는 양쪽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조세 수입의 측면을 강조한 고법의 판결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를 강조한 1심 판결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특히 새정부의 규제철폐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국제기구의 규정을 앞세워 내부적으로는 규제의 정당성에 기울어 있다. 그러면서도 현행 규제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건부 허가를 먼저 내주면 나중에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허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본금 요건만 충족한 HKC의 인가 신청은 당분간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한이, 민국씨’ 주연 공형진

    ‘대한이, 민국씨’ 주연 공형진

    ‘재발견’은 배우에게 값진 순간이다. 공형진(39)은 스스로 그 은혜를 입은 배우다. 그가 하이틴영화 출신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 2학년때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를 시작으로 내리 세 편의 하이틴영화를 찍었다. 이듬해에는 SBS 공채 탤런트로 들어가 조연을 거듭했다. 스스로를 꺾은 건 딱 10년 전이다. 언젠가부터 또박또박 월급 받듯 드라마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된 것이다. “이렇게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방송을 접고 극단 유에 4기로 들어갔죠. 그래도 생각했어요.‘나는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내 몫을 하는 배우’라고요.” 그를 다시 출발선에 세운 영화는 ‘파이란’(2001)이다. 우리가 공형진을 재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했다.“그때 (최)민식이 형님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트레이닝이란 게 뭘 가르쳐준 게 아니라 제 가능성을 봐주신 거예요. 형님이 추천을 하고 오디션을 거쳐 하게 됐는데 기대하는 만큼 제가 못하면 대단히 실망하셨어요. 그래서 이걸 못해내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있었죠.” 그런 긴장감 속에서 작품을 끝마칠 쯤이었다. 최민식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부터 영화를 찍으면 참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고. 공형진은 그 이전에 했던 10년간의 연기는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연애시대’의 닥터공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만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캐릭터 표현하는데 초등생 아들 덕 좀 봤죠” 이번 영화도 그 연장선이다. 어른이지만 11살 지능을 가진 두 친구의 엉뚱한 소동극이자 꿈을 좇는 드라마인 ‘대한이, 민국씨’. 여기서 그는 바보 민국이가 됐다. 밝고 표정이 많은 캐릭터를 뭉치는 데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의 덕이 컸다.“아이가 저한테 혼날 때 쭈뼛쭈뼛하는 표정이나 아빠가 오면 달라붙어 응석부리는 거. 뭘 잘못하고 혼날까봐 슥 숨는 거라든지 하는 게 힌트가 됐어요.” 그러나 영화는 과연 이들이 바보인지, 어리석은 욕심에 자신과 타인을 망치는 정상인들이 바보인지 묻는다. 캐릭터를 대하는 공형진의 생각이기도 하다.“저는 바보라고 처음부터 규정짓고 싶지 않았어요. 장애는 불편하지만 결코 불행한 친구들은 아니다. 누구의 잣대로 바보와 정상인을 나눌 것이냐. 멀쩡히 교육 받고 결격사유 없이 살면서 남을 해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바보인 거냐. 장애가 있지만 행복하고 깨끗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보인 거냐. 거기에 대한 경종을 던져주고 싶었어요.” 그와의 만남에서 기대했던 건 금방이라도 꺄르르 날아올 것 같은 그의 애드리브였다. 그러나 공형진은 인터뷰 내내 한마디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보이는 것만큼 가볍지 않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저는 정확히 반반이에요. 대단히 예민하고 다혈질이고 까탈스러운 게 반이고, 즐겁고 유쾌한 것도 반이고요. 그 반과 반이 잘 공존해 있는 성격이죠.” ●인터뷰 내내 진지한 그, 보이는 것만큼 가볍지 않은… 코미디에서 활강해온 배우이지만,18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은 그의 얼굴에도 스며들어 있었다. 관두고 싶은 적은 일초도 없었단다.“내가 포기하기엔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거야. 재능이 없다고도, 노력을 안 한다고도 생각 안 했으니까요. 나를 밟을 수 있을 때까지 밟아봐라. 내가 일어나주마, 했죠.” 공형진이 배역을 선택할 때 기준은 일단 ‘살냄새’다. 사람 냄새가 나야 자신을 입혔을 때 넉넉한 웃음도 나고 연민도 생긴다는 게 이 배우의 자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단편 모음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펴낸 한말숙

    단편 모음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펴낸 한말숙

    “소설은 쓰고 싶을 때 즐겁게 쓰고 잔인하고 괴기스러운, 즉 남을 해치는 작품은 쓰지 않는다는 게 지론입니다. 문학하는 이유가 나와 독자가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죠.” ‘한국 전후문학의 대표 작가’ 한말숙(77)씨.1957년 ‘신화의 단애(斷崖)’로 등단해 지천명의 세월을 넘긴 그는 여전히 활달하고 유쾌했다.20대를 무색케 하는 낭랑한 목소리로 말한다.“문학에 목숨을 걸지는 않지만 앞으로 좋은 소재가 있으면 계속 써야죠.” 작가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11편의 단편을 모은 6번째 소설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창비 펴냄)를 펴냈다. ‘신화의 단애’‘장마’ 등 50년대 3편,60년대 ‘행복’ 등 4편,70년대 ‘여수´ 등 1편, 80년대 ‘초콜릿 친구’ 등 1편,2000년대 표제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등 2편이다. 이 중 10편은 올해말 나오는 그의 영어 단편선집에 실릴 예정이다. ●“남을 해치는 소설 쓰지 않는게 나의 지론” “작품 하나하나가 제 자식처럼 애정이 가요. 굳이 꼽는다면 ‘신화의 단애’‘장마’‘행복’ 등의 순이라고 할까요. 표제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도 기분이 좋고 희망을 주는 소설이라 애착이 갑니다.” 데뷔를 비교적 쉽게 한 터라 글 쓰는 게 힘든 줄 모른다는 그는 “문학은 인간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는 테마여야 하는 만큼 해악을 끼치는 글을 쓰는 작가들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한다. 수록작 ‘신화의 단애’는 몸파는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뤄 지금도 세련된 퇴폐감이 느껴진다. 유교 정신이 온존하던 당시 상황에서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탓인지 소설가 김동리와 평론가 이어령 간에 실존주의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윤리 도덕을 무너뜨린다는 비난 전화가 빗발쳤죠. 내가 주인공 ‘진영’과 같을 거라 짐작한 몇몇 남성팬들은 집을 찾아와 부유하게 사는 제 모습을 보고는 긴가민가 하는 표정이었죠.” 자연주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장마’는 단벌 옷과 수저 두벌로 시작한 신접살림을 삼키려는 폭우와 맨몸으로 맞서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미국 의 밴텀북스가 발간한 ‘세계단편명작선’에 수록됐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유부남을 정부(情夫)로 둔 화가가 주인공인 ‘여수’는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실존적 고민이 해변 호텔의 서정적 풍경과 어우러져 이색정취를 느끼게 한다. 자전적 소설에 해당하는 ‘신과의 약속’은 식중독으로 입원한 어린 딸의 위급한 병세를 안절부절 못하고 지켜 보는 어머니를 실감나게 묘사했다.‘노파와 고양이’는 소외된 노파의 신경증을,‘행복’은 대가족 집안의 조부상에 대한 전통과 현대의 시각차와 세대차를 섬세하게 담아 냈다. ●참된 삶 지향하는 새로운 인간상 창조 미국을 방문한 노부부와 자식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그린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는 9·11테러 직후 미국 방문 여부를 놓고 남편 가야금 명인 황병기(72)씨와 고민했던 일이 모티프가 됐다. 소설가 구인환씨는 “한말숙씨의 소설은 짙은 삶의 현장을 따스한 정감으로 감싸 사람다운 참된 삶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함으로써 문단에 한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8년 동안 창작은 안 했지만 기존 작품을 해외에 번역 출간하는 등 늘상 문학과 함께 했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4월말 출간 예정으로 수필집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가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작가는 “교육과 일상생활에 관한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로스쿨 인가가 급기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장관이 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의 교수들이 길거리 시위를 하고, 총장들이 사퇴를 하고, 탈락에 불복하여 소송으로 가고 있다. 100명도 안 되는 학생 정원을 가지고 무슨 국제 경쟁력이 있는 법학교육이냐 하는 것도 이제야 발견하고 있다. 그리고 설립인가를 충족하여 법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심사기준’을 정하여 일정선 이하의 대학을 탈락시키는 방식이 편의적이고 정당성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에 탈락한 대학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이런 파국은 이미 예견되었고,‘무늬만 로스쿨’의 실패는 수없이 지적되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무슨 사법개혁인 양 떠벌리고 국회에서는 여당의 다수 힘만 믿고 한밤에 날치기로 해치운 결과이다. 전국의 로스쿨입학 총정원을 2000명으로 통제하고 로스쿨 설립을 준칙주의가 아닌 인가주의로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이런 결과가 오는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에도 마구 밀어붙인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탈락한 대학들을 무마하는 방편으로 총정원을 더 늘리거나 추가 인가의 방안을 찾고 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법학교육개혁이 문제로 된 것은 정상적인 법학교육을 통하여 법률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암기식 공부만으로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법률가가 되기 때문에, 이런 법률가가 판사·검사·변호사로서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도 가질 수 없다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정규 법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들이 법률가가 되고, 양질의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하자고 하여 찾아본 길이 미국식 법학교육이고, 법률가가 되는 길을 법학전공자만이 아니라, 타전공자에게도 열어 놓는 방식이 미국식 로스쿨이어서 이를 수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의가 처음에는 법률가 배출의 수 문제로 변질되어 싸우더니, 급기야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수단으로 동원되고, 로스쿨인가가 법률가자격을 주는 특혜사업으로 변질되면서 원래의 목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진흙탕의 싸움판에서 괴물 같은 로스쿨이 등장했다.100명 이하의 로스쿨은 아예 법학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사법시험 합격률이 저조하면 입학생이 줄어들고 결국 문을 닫아야 하기에 교육은 뒷전이고 시험에만 더욱 매달려 교수는 학원강사화되고 법학교육은 지금보다 더 파행적인 것이 된다. 개악 중의 개악이다. 원래 법학교육개혁의 방향은 법과대학은 법학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 내용적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만 사법시험을 보게 하여 법률가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정상적인 법학교육의 기준을 정하여 이를 충족하는 로스쿨 졸업생만 법률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이런 로스쿨을 가질 것인가는 대학이 스스로 결정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설립기준만 충족하면 어느 대학이든 아무 때나 로스쿨을 설립할 수 있는 것이다. 로스쿨 설치방법으로는 원칙적으로 4년제 법과대학과정으로 하고, 법학비전공자를 위하여 전국에 2∼3개의 단설대학원의 로스쿨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고, 미국처럼 대학원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사회진출시기, 교육여건, 비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된다. 현재의 사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발생한 것이기에 땜질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는 일이 필요하다. 단, 현 정부는 이를 다룰 능력도 시간도 없으므로 차기정부에서 차근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강남구 아파트단지내 건강 저해 요소 제거

    강남구가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시범단지로 대치동 삼성아파트를 선정했다. 13일 강남구에 따르면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이란 아파트단지 안에서 주민 건강을 해치는 문제점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찾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민의 67%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상황에서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단지와 아파트문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주민 스스로 찾자는 취지다. 대치삼성아파트는 960가구가 사는 1개 단지로 면적이 소형인 82.6㎡(249가구)에서 중형인 138.8㎡(39가구)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주변 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중·소형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시범단지로 선정됐다.우선 이달 말까지 주민요구도 조사를 한다. 예를 들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 ‘아파트 입구에 건강정보 게시판을 만들자.’ ‘지하주차장에 버려진 적치물을 치워달라.’는 등 의견을 모으면 구청에서 검토해 주민들의 뜻에 따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화마당] 블로그의 문화/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내 나이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면서도 인터넷의 가치를 깎아내리고는 한다. 선정적인 문구나 사진, 저속한 동영상에 낯뜨거워할 뿐 아니라, 정치 기사에까지 상스러운 어투로 댓글을 다는 풍조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멋대로 흘리거나, 대학 과제물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많은 것을 보고는, 인터넷은 정말 ‘독극물’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인터넷이 만들어낸 블로그 문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이해와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블로그의 글 가운데는 저작권을 침해할 정도로 남의 글을 퍼다 나른 것도 있지만, 출전을 밝힌 유용한 정보를 집적하고 블로거 자신의 진지한 논평을 실어둔 것도 많다. 이를테면 어떤 영화의 감독 및 배역이나 줄거리를 알고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알고 싶을 때는 관련 블로그를 참조하여도 좋을 정도이다. 또 게임이 문화 영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게임 평론이라는 장르까지 블로그에 등장하여, 광범한 독자층을 거느리게 되었다. 지금 블로그의 언어 문화는 우리 고전문학에서 발달하였던 ‘말’의 향연을 연상케 한다. 사실, 블로그의 언어 문화는 바로 말잔치의 전통을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문학에서 최고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춘향전’을 보라. 이 고전은 춘향의 말을 통해 지방수령의 횡포에 저항하는 민중의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신임 수령 변학도는 관장의 명령을 거부한 춘향을 권위적인 말을 통해 얽어매려 들고, 춘향은 권위를 부정하는 통렬한 말로 그에 맞섰다. 우리 사회에서 블로그의 말은 권위 부정의 말로서 독특한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블로그의 말이 반드시 통렬한 어투인 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며, 애상적이고 섬세한 예도 많다. 그 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탈권력의 언설로써 존재가치를 지니고 있다. 소수 계층이 공공의 언론을 장악하여 의도된 정보의 열람을 강요하는 것과 달리, 블로거는 정서적 평가와 비판 의식을 담은 말을 인터넷 공간에 슬그머니 흘린다. 블로거는 잡종의 문체를 구사하면서, 혼돈의 세상(世相)을 스케치해 보이는 제3의 언론인을 꿈꾼다. 애상의 느낌표가 가득한 불완전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블로거의 말은 때때로 공공의 언론이 지닌 아언(雅言)의 위상을 전도시키기까지 한다. 전근대 시기에 농민과 왈자 등 민중은 말의 잔치를 통해 사상과 정서를 연대하였다. 치레·사설·타령이라고 일컬어지는 상투적 표현들, 동일한 통사구조, 운율의 반복체계를 사용하여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블로거들도 인터넷 공간에서 그들의 새로운 언어를 실험하면서 말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춘향이 옥에 갇힌다는 소문을 듣고 남원 사십 팔면의 왈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듯이, 우리 사회의 갖가지 난문과 흥밋거리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자들이 조회를 거듭한다. 지금 인터넷은 문화 활동의 수단이 아니라 문화 자체이다. 대형 포털의 실질 내용을 채우는 블로거들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문화는 블로거의 말에 의하여 그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를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익명의 블로거가 익명 세계 속에서의 권력을 꿈꾼다면 그의 말은 비수의 날처럼 사람을 해치기 쉽다. 거꾸로, 대형 포털이 블로그들을 특정한 목적에 따라 조직하고 규제한다면, 블로거의 말은 울림 없는 언어가 되어 어둠 속에 파묻히고 말 것이다. ‘춘향전’의 말은 비수의 날을 숨기지 않았고, 울림 없는 독백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사상과 정서의 연대를 통해서 그 말은 아름다운 마력을 발휘하였다. 블로그의 말이, 그것의 기원이었던 고전의 말이 그러했듯, 진정한 울림을 지닐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 강릉, 주문진 쓰레기장 공원화 추진

    강원 강릉시 주문진 쓰레기매립장이 동·식물관찰원이나 수목원을 겸한 카트 운행장으로 탈바꿈된다.29일 강릉시에 따르면 사용이 끝난 주문진 쓰레기매립장을 공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주문진 쓰레기매립장 활용 제1안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내방객을 목표로 하는 동·식물 관찰원, 동물 체험장, 화훼생산체험장, 수생식물 연못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다.또 제2안은 소규모 수목원을 조성하고 주변을 카트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 카트를 탈 수 있게 하고 조경은 토피어리(Topieary) 작품 등을 도입해 특색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시는 주문진 쓰레기매립장이 대부분 사유지인 만큼 우선 토지 소유주들에게 사용 승낙서를 받아 3월에 실시 설계에 착수한 뒤 환경부와 강원도에 사용종료 비위생 매립장 정비를 위한 국·도비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이다.1993년부터 1999년까지 7년간 쓰레기를 매립한 뒤 유휴지로 방치돼 온 주문진 쓰레기 매립장은 관광객 이동이 많은 7호선 국도와 주거 지역 사이에 위치해 도시 경관과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천항 ‘클린항만’으로

    공해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인천항이 깨끗하고 푸른 ‘클린항만’으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24일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80억원을 들여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를 앞둔 2009년 7월까지 ‘인천항 클린포트 조성사업’을 추진, 인천항을 깨끗한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8부두 하버크레인 5기를 새로 색칠하고 야간조명을 설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기로 했다. 또 내항에 수림대를 조성하고 미관을 해치는 펜스들을 정비하는 한편 항내 도로에 대용량 살수차를 투입, 날림먼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천항 옆 도로인 축항로(연안사거리∼개항탑교차로)는 보도블록과 가로등을 교체하고 자전거도로와 가로화단을 조성한다.또 항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합동단속시 주민참여제를 시행하는 한편 환경취약지역 2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항만 환경문제에 소홀했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에도 적극 신경을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단독]100층 넘는 아파트 허용 검토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때 건물의 높이를 한정하는 고도제한 규정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아파트가 차지하는 땅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층수를 최대한 높여 늘어나는 지상공간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10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일부를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핵심관계자는 23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용적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채, 고도제한을 풀어 건폐율을 낮추면 난개발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한다. 개발이익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층, 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아파트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고도제한을 완화하면 다양한 높이와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면서 “주차장과 쇼핑센터, 공공시설 등을 지하에 유치하면 주차장 이외의 기능은 상실하다시피 한 지상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순수 주거용 아파트는 46층의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69층이지만, 상업지역에 지어진 주상복합건물이다.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제2, 제3의 아이파크나 타워팰리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고층화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고도제한 해제 등이 수익률과 직결되는 만큼 대상지역과 제외지역간 형평성 논란도 불러올 수 있다. 장세훈 한상우기자 shjang@seoul.co.kr
  • UNHCR “인권위 직속화 재검토를”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환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독립성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인권위가 20일 밝혔다.유엔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인권과 관련한 유엔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유엔사무총장 산하에 만들어진 기구로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인권위가 공개한 서한에서 아버 판무관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환하는 것이 인권위의 독립성에 대한 공인된 인식과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가인권기구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파리 원칙’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인권위의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내 지위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버 판무관은 “인권위의 독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계획을 재검토해 인권위가 국내적·지역적·세계적 수준에서 훌륭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박형준 의원은 브리핑에서 “인권위가 대통령이나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성을 갖고 인권 문제에 충실히 기여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 독립성은 업무수행상 독립성이지, 이를 소속상의 독립성으로 이해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북미 최대의 모터쇼로 꼽히는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0회째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3∼15일 언론공개에 이어 27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와 국내 현대차, 기아차 등 전세계 72개 양산차 업체 및 협력업체 등이 참가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과 컨셉트카가 많다.28종이나 된다. 현대차는 1011㎡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고급시장 전략차종인 ‘제네시스’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오는 6월부터 북미지역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모터쇼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또 컨셉트카인 ‘제네시스 쿠페’(프로젝트명 BK)를 함께 선보이며 제네시스 등에 장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배기량 4.6ℓ V8 가솔린 엔진인 ‘타우’ 엔진도 공개한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북미지역 수출차명인 ‘보레고(Borrego·미국 서부지역 사막이름)’라는 이름으로 출품했다. 보레고는 올여름부터 북미시장에서 일본 도요타 ‘4러너’, 닛산 ‘패스파인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과 경쟁한다. GM대우는 미국에서 각각 시보레 ‘아베오 세단’ 및 ‘아베오 5’로 판매되는 ‘젠트라’ ‘젠트라X’와 함께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을 공개했다.GM은 620마력에 이르는 2009년형 ‘시보레 콜벳 ZR1’과 정통 오프로드 차량인 허머를 기반으로 한 ‘허머 HX 컨셉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크라이슬러는 4인승 4도어 중형 해치백 컨셉트카 모델로 충전지 및 연료전지를 탑재한 ‘에코보이저’를, 닷지는 대형 픽업트럭인 ‘램’, 충전기 장착 전기차 ‘제오 컨셉트’를 각각 최초로 공개했다.BMW는 세계 최초로 X6와 1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였다.X6은 럭셔리 SUV인 X5 모델에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접목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SUV의 컨셉트카 모델인 ‘비전 GLK’를 처음 내놓았고 도요타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벤자’와 함께 콤팩트 픽업 트럭인 ‘A-BA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초대형 국책사업 절차 지켜라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초대형 국책사업 절차 지켜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장 착공하겠다는 주장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특별법을 만들어 올해 착공하겠다는 등 여전히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운하의 용도가 무엇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운하를 건설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명확하게 제시한 뒤 정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주문들이 많다. 국민적 합의와 경제성, 환경성, 법적 절차를 따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사업성 검토 이후 정책 결정 정책은 어차피 가설이다. 투입 대비 산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효과를 최대한 키우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은 정확한 사업성 검토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확한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반도 운하 건설을 정책으로 확정짓기 위해선 우선 각 분야의 효과가 얼마나 나올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편익은 사업 목적에 따라 달리 나온다. 홍종호 한양대 교수는 “정치적인 수치 제시보다 찬반론자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객관적인 경제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확한 물동량 추산과 관광·지역개발효과는 운하 건설의 경제성을 따지는 기본이다. 여기에 운송 시간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물동량이 많아도 운송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편익은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비용도 정확히 따져야 한다. 운하 노선·설계·운영 방식 등에 따라 건설비는 크게 차이 난다. 대운하 기획팀은 15조원 안팎을 제시했지만,40조원 이상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예를 들면 대운하 기획팀은 교량을 11개만 보수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교량을 다시 놓아야 하는 것만 46개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강바닥을 얼마나 파내야 하는지, 제방을 얼마나 더 쌓아야 하는지 등도 크게 엇갈린다. ●환경영향 검토는 필수조건 일반 정책과 달리 개발사업은 환경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개발로 인한 환경 피해는 복원 자체가 힘들고 돈으로 따지기도 어렵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한반도 전역에 걸친 개발사업이나 마찬가지다. 큰 물길이 바뀌고 엄청난 토목공사가 수반된다. 어떤 식으로라도 환경에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착공에 앞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작은 택지지구 한 곳을 개발하더라도 3∼4년 걸린다. 엄청난 규모의 국책사업을 얼른 뚱땅 해치우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운하 건설 전반에 걸친 환경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특별법을 조기 착공뿐만 아니라 사전환경성검토나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일정량의 물을 흘려보내면 수질이 개선돼 강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우기거나, 운하댐이 오염물질 댐으로 변할 것이라고 고집만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개발사업을 수립·시행하기에 앞서 해당 지역·주변 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사전에 검토·분석해 최적의 환경보전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수백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는 정책이 되도록 검증해야 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자료를 놓고 반대 주장을 펴는 전문가부터 납득시키고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산 연제구 거리 깨끗해졌네

    부산 연제구 거리 깨끗해졌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주민 김모(50·주부)씨는 얼마 전 친목 모임차 거제4동 거성로 탑마트 인근의 한식당을 찾아가다 도로 주변이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졌음을 알았다. 길거리 여기 저기에 내걸려 눈살을 찌푸렸던 사설 안내 표지판들이 말끔하게 한 곳에 정리됐다. 연제구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표지판 정비 작업이 성과를 보인 현장이다. 연제구는 4일 지난해 12월부터 무질서하게 난립 중인 표지판 정비 작업을 벌여 거성로 일대와 연제구청이마트 주변 등 2곳의 표지판 정리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 13개동 104개 사설 표지판을 정비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허가 갱신이 끝나는 토곡동 연제경찰서 앞 도로변 사설 안내 표지판 40개와 무허가 표지판 20개 등 총 60여개 간판을 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간판 정비에 앞서 1차로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통행과 시야 확보에 불편을 주거나 오래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표지판은 철거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무질서하게 설치돼 도시 미관을 헤치는 사설 안내판을 일괄 정비해 깔끔한 안내판으로 재탄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춘천 “도시를 더 아름답게”

    강원 춘천시가 관광도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올해부터 전봇대 지중화(地中化)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상에 있는 송전선과 배전선을 지하에 매설해 도시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4개 권역은 ▲후평·효자동지역 9.6㎞ ▲퇴계·석사 11.8㎞ ▲중앙로 7.2㎞ ▲호반순환도로 16㎞ 등 모두 44.6㎞에 이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 연차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후평·효자·중앙로지역 등 구도심 지역을 전면 재개발하는 뉴타운 계획에 지중화사업을 많이 포함시켰다. 앞으로 대상지 내에서 대규모 건축물을 짓는 사업자에게는 인근에 설치된 전봇대의 지중화 사업을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팔호광장∼강원대 후문, 팔호광장∼운교로터리 등의 구간은 당장 올해부터 구체적인 설계작업을 거쳐 지중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원도청∼삼천동 국악회관 구간은 3단계로 구분해 올해 도청∼중앙로 구간을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은 2009년부터 2년간 지중화를 진행키로 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대학로인 팔호광장∼강원대 후문 구간은 올해 지중화 시범사업 예산으로 16억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연차적으로 도심 미관을 해치는 전선 지중화사업을 시 최대 현안사업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고장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

    전국 지자체들은 무자년(戊子年)의 새로운 시책들을 내놓았다. 대체로 규제를 많이 풀고, 세금을 덜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경제 중시’ 정권이 들어서게 돼 주민 행정도 많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바뀐 주요 시책을 알아 본다. ■장애인 차량 의무 보유기간 2년으로 단축 기장군 정관면 부산추모공원 납골당 사용료가 올랐다. 사용료(최초 15년)는 32만 6000원으로 포화 상태인 영락공원(12만원)보다 비싸다. 영락공원 화장장 사용료(어른)는 9만∼12만원이다. 타 지역민은 부산시민보다 2∼4배 더 내야 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의 자동차 의무보유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그동안 이들은 3년간 자동차를 보유해야만 취·등록세를 감면받았다. 시는 또 의로운 시민을 예우하는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돕다 부상당하거나 숨진 시민에게 시가 1000만원 이하의 위로금을 주고 추모식과 추모비도 세워 준다. 그동안 입장료(어른 1000원)를 받던 범어사는 올해부터 받지 않는다. ■새마을지도자 대학생 자녀도 장학금 국토계획법상 도시계획 수립이 안된 농촌지역의 아파트는 10층 이하로 제한된다. 농지나 산지, 연안이 80% 이상인 지역은 6층 이하로 제한되며 농촌지역 경관을 해치는 ‘나홀로 아파트’ 건립도 어려워진다.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이 대학생까지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성적이 우수한 중고생에게만 지원돼 왔다. 학원 심야교습 시간이 고교생은 자정까지, 초중학생은 오후 11시까지로 각각 제한된다. 당초 초중고교생 모두 자정까지로 제한해 왔으나 학생들의 귀갓길 안정을 위해 이같이 변경했다. ■기술 우수 중기 연간 2500만원씩 지원 도는 13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에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이 카드는 동물원과 공원 이용 등은 공짜이고 영화 관람과 기름을 넣을 때도 할인받는다.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공동으로 인문계 고교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과목을 맞춤형 수업으로 가르친다. 도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및 벤처기업에 업체당 연간 2500만원을 지원한다. ■섬 지역 LPG 공급가 육지 수준으로 낮춰 모든 섬에 육지와 같은 가격의 액화석유가스(LPG)가 공급된다. 목포∼신안 가거도간 생필품 전용 운반선에도 운영비가 지원된다. 외국인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다. 외국인,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는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생활·법률·취업 상담, 생활 편의 등을 지원받는다. 도는 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사에 항공사 결손금 일부와 공항시설 사용료를 지원한다. 생산과 가공, 유통을 함께 하는 품목별 회사와 청정수산물 전문 브랜드사를 세운다. ■셋째 자녀 보육료 지원 36개월로 연장 시는 영·유아 보육 조례를 개정, 셋째아이 보육료 지원을 생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고 액수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또 7∼10인승 비영업용 승용차에 대한 세금 감면기간은 내년 말로 2년 연장했다. 시는 지난 11년 동안 4426억원어치를 발행해 온 도시철도 채권 발행을 중단했다. 지하철 2호선 건설이 시작되는 2009년부터 다시 채권이 발행된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 폐지 한밭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시가 관리하는 4개 수용장 이용료가 여성에게 10% 할인된다.‘생리’로 일정기간 이용하지 못하는 점이 감안됐다.15∼49세 가임 여성이 대상이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가 폐지됐다. 평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는 유지된다.8개 구간에 모두 38.76㎞로 오전 7∼9시, 오후 6∼8시간이다. 용도 용적제가 도입됐다. 이는 주거비율이 높을수록 용적률을 낮게 허용해 상업지역에 주택을 많이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한 시책이다. 시 산하 체육시설인 한밭종합운동장, 충무·다목적체육관은 연중 아침, 저녁에 개방되고 월드컵보조경기장은 매달 1차례 개방된다. ■여권발급 분소 제천 등 4곳 추가 여권 발급 분소가 6월 청주시 흥덕구청, 제천시, 음성·진천군 등 4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충주와 옥천에는 분소가 설치돼 있다. 옥천군은 219명의 이장에게 상해보험을 들어 준다.1인당 월 보험료는 6만원 정도로 사망이나 중증장애시 3000만원, 다치면 최고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영동군도 230명의 이장에게 1인당 월 보험료 4만원 안팎의 상해보험을 가입해 준다. 청원군은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해당 농가에 최고 300만원을 보상한다. 피해 규모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 ■청량산·금오산도립공원 입장료 폐지 도내 도립공원 가운데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제외한 봉화군 청량산과 구미시 금오산 입장료가 면제된다. 봉화 청량산은 1일부터 입장료가 폐지됐으며, 구미 금오산도 조만간 입장료가 면제된다. ■화장 1~5일전 예약제 도입 시는 대구은행과 함께 다자녀가정 우대용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매달 하던 상수도 사용량 검침은 두달에 한번 한다. 옥내 급수관 개량 공사비도 시에서 40만∼80만원을 지원한다. 연면적 165㎡ 이하의 주거용 건물과 전용면적 60㎡ 이하의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도 131개에서 146개로 늘렸다. 화장 예약제도 도입된다. 상주나 장의 대행자는 화장 1∼5일 전에 신청(053-743-3880)하면 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600만원으로 도는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비용을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렸다. 만 35세 이상 농촌총각이 대상이다. 산부인과와 병·의원이 없는 군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도 운영된다. 공영주차장 요금 체계도 바뀐다. 주차요금 부과 시간이 30분에서 10분 단위로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김해시내 100명 이하 농촌지역 12개교에 공짜로 급식된다. 도는 주민등록상 인구수 등 20여개 지역 통계 자료를 원하는 주민에게 이메일로 보내 준다. 도는 3자녀 이상 가구에 경남아이 다누리카드를 지급, 각종 할인 혜택을 준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배출량만큼 물도록 바꿨다. 그동안 일괄 1000원이었다. 구별로 달라 불편했던 쓰레기 봉투값도 통일했다. 시는 태화강변 경관 관리계획도 시작, 건축물 높이를 일부 제한한다. ■제주~추자도 여객선 요금 반값 낮춰 도는 올해를 ‘추자도 방문의 해’로 지정, 제주∼추자항로 여객선 요금을 대폭 지원한다. 쾌속선 핑크돌핀호를 이용하는 성인은 승선료 2만 4300원 가운데 1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 1만 250원은 제주도가,4050원은 선사가 각각 부담한다.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한일카페리3호의 어른 요금은 1만 7500원으로, 이용자는 행정 지원 6500원과 선사 할인 3000원을 뺀 8000원만 내면 된다. 목포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던 핑크돌핀호가 매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에서 출항해 추자도, 진도, 목포까지 갔다가 다시 진도와 추자도를 돌아 오후 5시40분 제주항에 도착, 추자도가 제주의 하루 생활권으로 포함된다. ■두 자녀 이상 가정 소아암보험 무료 가입 도는 ‘반비다복(多福)카드’ 사업을 도입해 2자녀 이상의 출산 가정에 혜택을 준다. 혜택은 자녀 3대 소아암 무료 가입과 호텔·콘도 30∼50% 할인 등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英연구팀 “규칙적 음주, 노년 건강에 좋다”

    英연구팀 “규칙적 음주, 노년 건강에 좋다”

    규칙적인 음주가 노년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페닌슐라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하루에 두잔 정도의 음주는 노인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금주보다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잡지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와 영국 ‘Age and Ageing’ 등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살 이상 노인들에게 적당량의 알코올은 뇌 기능 향상, 우울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있으며 노년에 둔해지기 쉬운 감각을 민감하게 한다. 또 실제 표본조사 결과 하루에 한잔 정도 음주를 하는 노인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 노인들은 물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들보다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예상을 벗어난 음주와 노인 건강의 관계를 밝힌 이 연구는 미국과 영국의 65세 이상 노인들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를 이끈 이언 랭(Iain Lang) 박사는 “우리는 노인들이 밖에서 흥청망청 즐기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단지 노인 음주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노인들이 술을 끊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오히려 65세 이전부터 적당한 음주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년새 8번… 끝까지 사면권 남발

    “아직 판결문에 잉크도 안 말랐을 텐데…. 애써 범죄사실을 밝혀낸 사법부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31일 불법 도청을 방관·묵인한 혐의로 사법처리됐던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특별사면 소식을 들은 대법원 관계자는 “착잡한 심경”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에 대해 형이 확정된 것은 사면이 단행되기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8일이다. 임·신 전 원장은 20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27일 대법원에 상고한 지 2시간 만에 상고를 포기했고, 다음날 형이 확정됐다. 때문에 이들이 사전에 청와대의 사면 언질을 받고 상고를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고했다 당일에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이들의 경우에는 내내 무죄를 주장했는데, 갑자기 상고를 포기한 데에는 뭔가 특수한 정황이 있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8번째 단행된 이번 사면에 대해 ‘임기말 은전’을 위한 사면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일부 사형수들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공안·노동사범들이 사면된 점 등은 인권옹호의 노력으로 분석되지만, 이번 사면 대상에도 여지없이 측근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는 등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 대통령의 사면권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면에서 경제인과 정치인, 전직 고위공직자 등이 무더기로 포함된 것에 대해 정부는 기업살리기와 사회통합을 명분으로 들고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 당시 사면권 남용을 견제할 필요성을 제기했던 노 대통령이 스스로 8번째 사면을 단행하면서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았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8차례 사면을 시행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9차례에 걸쳐 사면권을 행사했다. 독일에서 사면법이 제정된 1949년 이후 단 4차례의 사면만 이뤄진 점이나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법치주의 확립을 이유로 올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대사면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특히 이번 사면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포함된 점 등은 정치적 판단에 치우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면권 남용은 사법부의 권위 훼손은 물론이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사면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쉽게 이뤄지면 수사기관이 최선을 다해 비리를 밝혀내고 법원이 이를 인정해 내린 판결을 무색케 하는 것이고 법적 안정성을 해치게 되는 만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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