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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나쁜 사람들/함혜리 논설위원

    전남 구례의 운조루(雲鳥樓)는 조선 정조 때의 무관 류이주(1726∼1797)가 지은 99칸 대저택이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운조루의 외관도 아름답지만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적혀 있는 커다란 뒤주와 낮은 굴뚝을 통해 보여주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은 특히 감동적이다. 그젯밤 KBS 1TV 수요기획에서 운조루와 그 집에 살면서 고택을 지키는 후손들을 집중 조명했다. 재작년 봄 남쪽 여행 길에 운조루에 들렀던 터라 관심 깊게 지켜봤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고택의 원형과 가치를 보존하려는 후손들의 고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문화재 도둑들 때문에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운조루에는 무려 17번이나 도둑이 들었다고 한다. 종손 류홍수씨는 도둑들에게 머리를 크게 다쳐 2년 동안 병원신세를 졌고 지금도 건강이 좋지 않다. 여든 노모는 아들 생각에 근심이 가득하다. 도와주기는커녕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고 애쓰는 후손들을 해치다니.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신청 접수

    서울시는 우수 디자인 경쟁을 통한 공공디자인 수준 향상을 위해 ‘2010 서울우수공공디자인(SGPD) 인증’ 신청을 접수한다고 3일 밝혔다. 신청서는 22~23일 시청 다산플라자 1층에서 접수하며 제출양식과 접수방법 등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우수공공디자인은 지금까지 3회에 걸쳐 11개 품목 총 62점이 선정됐다. 제품이 선정되면 인증서가 수여되고 2년간의 해치인증마크 사용권이 부여된다. 서울디자인올림픽(10월), 공공디자인엑스포(11월) 등 디자인 관련 행사전시 참여 혜택도 받는다. 시는 앞으로 추진되는 공공사업에 인증제품 사용을 확대하는 등 인증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학비 벌려고 경매서 ‘순결’ 판 여대생

    학비 벌려고 경매서 ‘순결’ 판 여대생

    뉴질랜드의 한 여대생이 학비를 마련하려고 자신의 순결을 경매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스랜드에 사는 19세 여대생은 한 경매 사이트에 “학비를 벌기 위해 나의 순결을 팔기로 결심했다.”며 “지금껏 어느 누구와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진짜 처녀”라고 설명했다. 또 “난 예쁘진 않지만 매우 건강하며 약물복용전과가 없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것은 내가 직접 결정한 일이며 어떤 후회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대생의 순결을 사려고 몰려든 사람은 3만 명이 넘었다. 1200번이 넘는 가격경쟁 끝에, 이 여대생의 순결은 4만6000뉴질랜드 달러(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된 직후 이 여대생은 “경매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또 한 번 글을 남겼다. 경매를 주최한 인터넷사이트의 관계자는 “사회 풍속을 해치는 경매가 아니므로 불법이라 할 수 없다.”면서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비 때문에 순결을 판 여대생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의 나탈리 딜란은 석사학위를 따는데 필요한 학비 중 일부를 충당하려고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내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고 222km’…골프 ‘GTD’ 한국 상륙

    ‘최고 222km’…골프 ‘GTD’ 한국 상륙

    더욱 강력해진 성능의 폭스바겐 ‘골프 GTD’가 국내에 출시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달 2일 ‘해치백의 교과서’라 불리는 골프의 고성능 모델 ‘골프 GTD’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82년에 처음 공개된 이후 변화를 거듭해 온 골프 GTD의 외관은 강렬하고 스포티한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골프 GTD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고 기존 골프보다 15mm가량 차체를 낮춰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작은 차체지만,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풍부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8.1초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22km/h에 달한다. 공인연비 역시 유럽기준 18km/ℓ(유럽기준)로 우수한 편에 속한다. 폭스바겐 골프 GTD의 국내 판매가격은 4천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V 라인됐네”…볼보 ‘C30’ 한국 온다

    “V 라인됐네”…볼보 ‘C30’ 한국 온다

    엉덩이가 예쁜 볼보의 해치백 C30이 ‘V’ 라인 얼굴로 성형을 거쳐 다음달 8일 국내에 출시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볼보 C30 출시에 앞서 25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C30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디자인이다.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프런트 마스크와 리어 범퍼가 달라졌다. 외관은 최근 출시된 SUV ‘XC60’의 알파벳 ‘V’ 라인이 연상된다. 특히 전면의 벌집 모양의 패턴과 한층 커진 아이언 마크, 날렵한 디자인의 전조등이 강조됐다. 남다른 후면 디자인으로 높은 인기를 얻어온 테일 게이트 디자인은 여러 개의 굴곡을 적용해 더욱 역동적인 모습이다. 선택사양으로는 알루미늄 재질의 안개등 장식과 에어로 파츠를 포함한 스타일링 키트를 제공해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신형 C30은 국내에 170마력의 2.4i 엔진과 230마력의 T5 엔진 등 2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이나, 2.4i 모델이 3000만원대, T5 모델이 4000만원대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화문광장 방문객 1000만 ‘눈앞’

    광화문광장 방문객 1000만 ‘눈앞’

    도심광장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광화문광장’이 개방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세종로 6개 차로를 막아 폭 34m, 길이 557m, 연면적 1만 3207㎡ 규모로 조성된 광장은 도심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건설됐지만 최근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며 개선안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개장한 광장은 지난 21일까지 913만 5000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방문객은 주말 하루 평균 7만명, 평일은 4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명꼴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광화문광장의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개장 첫달인 지난해 8월 221만명, 9월 115만 8000명, 10월 152만 5000명, 11월 93만 5000명, 12월 222만 8000명으로 널뛰기 형태를 보였다. 이달에는 21일까지 107만 9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왕상 건립(10월)과 스노보드 대회, 빛 축제(12월) 등이 발길을 끌어모은 덕분이다.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광장 주변 횡단보도 6곳과 해치마당 연결통로 1곳 등 모두 7곳의 광장 진입로에서 계수기를 활용해 방문객을 집계해 왔다. 광장은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개장 직후 방문객이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화분과 벤치를 겸한 햇빛가리개를 배치했다. 또 2개월 뒤에는 한글날에 맞춰 세종대왕 동상과 해시계, 측우기 등을 광장 중앙에 설치했다. 12월 스노보드대회가 열리면서 플라워카펫 자리에는 스키점프대가 들어섰고 지금은 스케이트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광장의 구조와 정체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각종 조형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설치해 광장이 조잡해졌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초 7∼8명의 외부 패널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도출한 뒤 8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2차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 복원이 끝나는 시점에 열릴 3차 대토론회에선 광장의 최종 운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마존’ 제작진 “촬영분 1.5%만 방송 아쉬워”

    ‘아마존’ 제작진 “촬영분 1.5%만 방송 아쉬워”

    “기회가 있다면 더 긴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다.”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프로그램 편집 과정에서 겪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편집실에서 철야 편집 작업을 진행한 김진만, 김현철 PD는 “‘이 부분은 꼭 집어넣고 싶다’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고백했다. 김진만, 김현철 PD 등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300일 간의 촬영 기간 동안 이동과 숙박, 사전 조사 등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촬영에 몰두했다. 그 결과 제작진은 40분 짜리 테이프 500개에 총 2만 분에 달하는 촬영 분량을 갖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프롤로그와 메이킹을 포함해 1·2·3부로 구성된 총 5편의 300분으로 전체 촬영분의 1.5% 정도에 불과했다. 김진만 PD는 “전체 기획의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규정 범위 내에서 편집을 하다보니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장면들이 있다.”며 “특히 원시 부족들의 사냥 장면과 그것을 먹는 장면 등 원초적인 태고의 모습들은 방송된 것보다 훨씬 더 리얼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PD 역시 “편집 중 잠을 자다가도 ‘나도 방송에서 보여달라’는 아마존 현장의 아우성이 환청으로 들렸다.”고 편집해야만 했던 장면들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두 PD는 “영화든, 재편집이든 이후 기회가 생기면 좀 더 긴 호흡의 다큐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 2부에서 20%시청률을 넘기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아마존의 눈물’은 오는 29일 방송되는 ‘아마존의 눈물-3부 불타는 아마존’편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원주민들의 변화된 삶과 아픔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아마존의 눈물’은 오는 3월께 영화로 개봉돼 더 생생한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2년 연속 청렴시책 1위 서울시 더 분발하라

    서울시가 2009년 한 해 동안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청렴시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한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5개 등급 중 최상위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최대 역점사업인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들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과거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의 ‘복마전(伏魔殿) 서울시’로 불렸던 오명을 털어내고 연속해서 얻어낸 성과라 빛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비리공무원은 금액과 지위에 관계없이 그 직책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실행했다. 공직자 비리에 대해서는 시민과 내부 신고를 활성화했다. 아울러 전 직원이 정의의 상징인 해치 배지를 착용하도록 해 한순간도 청렴정신을 잊지 않도록 한 노력 등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청렴한 시 이미지의 안정적인 기반 구축을 위해 취약업무에 대한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내부 청렴도 상시확인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올해도 청렴도 향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서울시는 그러나 더 분발해야 한다. 서울시가 밝힌 대로 지난해 ‘청렴도’는 2008년도에 비해 낮아졌다. 서울시는 2008년도에는 청렴도에서도 1위를 했다. 서울시는 2002년 이후 청렴도 평가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항상 꼴찌를 맴돌다 2006년 겨우 15위, 2007년에는 6위에 오른 뒤 2008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9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가 잇달아 적발됐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하지만 청렴도 향상에 대한 서울시 전 직원의 열정과 관심을 높게 평가, 청렴시책 추진 1위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채찍으로 받아들여 청렴도에서도 다시 1위를 차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태안 2007년 기름유출 벌써 잊었나

    충남 서해안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지난해 태안해경 관할 해역에서는 19건의 기름 사고가 발생해 오염물질 4만 7256㎘가 유출됐다. 2008년도의 5건, 1194㎘에 비해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줄지 않고 있다. 2007년 12월7일 태안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경험했던 주민과 관계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0일 유조선 신양호 선장 조모(65)씨 등 2명을 해양환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배 선원 2명과 현대오일뱅크 현장관리자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2월20일 오후 11시쯤 현대오일뱅크 부두에서 벙커C유 선적작업을 하던 중 이송탱크 밸브를 잠그지 않아 해치 문을 통해 벙커C유 5.74t을 바다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계 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부산항으로 달아났다가 이틀 만에 붙잡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5일 서산시 대산읍 ‘은골’ 해안과 당진군 비경도 해안이 유조선이 정박하는 곳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벙커C유에 의해 오염되는 등 기름유출 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대산읍 화곡리 어촌계장 차풍호(51)씨는 “태안 기름사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데 난데없이 해안으로 기름이 떠밀려와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면서 2, 3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대산공단은 정유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 LG석유화학 등이 있고, 인천항과 평택항으로 가는 화물선도 주변 해역에 정박해 기름유출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낸 허베이스피리트호도 이 근처에 정박했다가 충돌, 바다에 원유를 유출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기름유출 사고는 선원 등의 방심과 과실로 빚어진 게 대부분이다.”면서 “기름 운송 관련 회사에서 철저한 소양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대문 생활안정융자금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전기금’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융자 지원을 다음달부터 신청받아 3월에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 지원금은 사업자금, 학자금, 재난복구비 등이다. 다만 사채 및 개인 융자금 상환을 위한 일반 가계안정 자금과 오락, 투기 등 사행심을 유발하는 사업, 노점상 같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사업 등은 지원이 제한된다. 신청일 현재 서대문구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한 세대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8일부터 22일까지 구청 5층 자치행정과에서 접수가 진행된다. 융자 금액은 사업 내용에 따라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이며, 학자금의 경우에는 납부 고지된 금액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모든 지원금은 금융기관에 비해 월등히 낮은 연이율 3%의 조건이며 상황은 2년 거치 후 2년간 균등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사업자금의 경우 기존 사업자는 사업자 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창업자는 임대차계약 등 사업개시 관련 증빙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지원자 선정은 구청의 신청자 적격심사와 구청 내 우리은행 연희동지점의 상환능력 심사로 이루어지며 은행내규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다. 한편 구는 지난해 주민소득지원금 34건 3억 8300만원, 생활안정자금 15건 1억 1600만원 등 총 49건 4억 99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권중은 구 자치행정과장은 “융자 지원사업을 조기에 시행해 지역 경제와 가계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공직자 정치활동 준거 흔드는 전교조 무죄 판결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균태 판사가 지난해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지역 전교조 간부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의 행위는 공익의 목적에 반하는 게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에 대한 비판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피고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법리 적용의 적확성 여부를 떠나 교사를 포함한 이 나라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준거를 심각히 흔든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혼란스럽고, 파장이 염려된다. 대체 김 판사는 전국에서 4만 5000여명이 교사 직분을 내걸고 참여한 연대서명을 어떤 근거로 국민 개개인의 행위로 간주한 것인지 의문이다. 김 판사의 논거대로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추상적 가치에 견준다면 과연 교원노조법 등 실정법이 적시한 공무원의 정치중립 및 정치활동 금지 규정은 설 땅이 어디인지도 의문이다. 이 판결로만 보면 불법행위는 시국선언 교사들이 아니라, 시국선언 주도교사 14명을 해임하고 41명을 정직조치한 교육당국이 저지른 셈이 된다. 공무원 정치중립 의무에 대한 사법부의 관대한 인식은 이미 이달 초 대법원에서부터 표출된 바 있다. 지난해 법원공무원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때는 집단적 정책 반대와 근무기강을 해치는 복장착용을 금하는 조항을 넣었으나 정작 규칙을 확정할 때는 이를 제외했던 것이다. 정부의 국가·지방공무원 복무규정과도 배치될뿐더러 같이 머리띠를 둘러도 정부 공무원은 징계를 받고, 법원 공무원은 아무 일 없는 해괴한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른 지역 법원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행위의 주체와 내용이 대동소이한 사건에 대해 각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도 주목되거니와, 어떤 판결을 내리든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본다. 공무원 정치중립에 대한 우리 사회의 확고한 준거가 더욱 절실해졌다.
  • [서울플러스] ‘자동차세 연납제’ 적극 홍보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한해치 자동차세를 2월1일까지 미리 납부하면 10%를 감면해 주는 ‘자동차세 연납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연납제는 매년 6월과 12월 두 번 나눠 과세되는 자동차세를 미리 납부하면 자동차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이다. 1월에 자동차세를 연납 신청해 일괄 납부하면 10%를 감면받으며, 승용차 요일제 참여차량은 5%가 추가 감면돼 14.5%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구청이나 지방세 포털사이트(etax.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세무2과 2627-2352.
  • [용산참사 1주기] 아직 진화되지 않은 법정공방

    항소심 재판부의 수사기록 2000쪽 공개 결정과 검찰의 재판부 기피신청 등에 따라 사건 발생 1년 만에 ‘용산참사’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용산참사 재판이 진행됐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 한양석)의 재판정은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공판이 있을 때마다 철거민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웠고, 검찰과 철거민 농성자 측 변호인단은 첨예한 마찰을 빚었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기록 비공개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주요 쟁점이었던 철거민 농성자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14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광범)가 수사기록 2000쪽에 대한 변호인의 열람·등사를 허가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철거민 농성자들의 변호인 김형태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수사기록 2000쪽에는 지난해 참사당시 경찰의 진압작전 수립과 실행 및 상황파악 과정에서 지휘부와 현장, 그리고 지휘부 간에도 의사소통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진술들이 있다. 김 변호사는 이를 근거로 당시 경찰의 진압이 상황을 잘못 판단한 가운데 이뤄진 과잉진압임을 주장할 계획이다. 법원이 당시 경찰의 진압작전이 정당한 공무집행의 범위를 넘어선 과잉진압임을 인정한다면, 1심에서 철거민 농성자들에게 유죄 인정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벗을 수 있다. 반면 검찰은 이번에 공개된 수사기록 2000쪽에 나와 있는 경찰 지휘부 등의 진술은 철거민 농성자들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재사고와 공무집행의 적법성 문제는 별개의 사건이며, 경찰 지휘부의 진술은 기소된 철거민 농성자들의 형사책임 여부와는 무관한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기록이라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法·檢갈등 핵심은 ‘공무집행방해’

    용산참사와 민노당 강기갑 의원 재판을 둘러싼 법원·검찰간 갈등의 중심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 검찰은 법치주의를 내세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려 하지만 법원은 ‘국민 군기잡기’적 성격이 짙다고 보고 엄격한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부 초기 촛불시위에 대해 검·경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법원이 무죄나 벌금형 선고로 제동을 걸었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17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용산참사와 강 의원 사건의 핵심은 ‘방해 받은 정당한 공무집행’이 실제로 있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한 민원인이 경찰서 민원실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에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 ▲공무원의 직무집행이 정당한 경우에 한해 ▲폭행과 협박에 이른 경우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전제가 ‘정당한’ 직무집행이라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면서 “다소간의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다 해도 정당한 직무집행이 아니라면 무죄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회폭력’이라 이름 붙은 사건에 대해 법원이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 문을 해머로 부순 민주당 문학진 의원, 국회의원 명패를 집어던진 민노당 이정희 의원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회 외통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 자체가 위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강 의원 사건과도 연결된다. 이와 관련, 남부지법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이 위법했고 ▲더구나 당시 박계동 사무총장은 신문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공무를 집행 중이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입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영장 기각률은 2005년 30.1%, 2006년 34.3%, 2007년 38.7%, 2008년 43.2%, 2009년(7월 기준) 46.9%로 꾸준히 증가했다.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2008년과 2009년 상반기에 40%대를 넘어섰다. 용산참사건도 다르지 않다. 용산참사 피고인들에게 1심에서 징역 5~6년형의 중형이 선고된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 검찰이 용산참사건과 용산참사 재정신청건을 함께 심리하는 것에 반발, 재판부 기피신청을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찰 진압작전은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는 전제가 흔들리면 양형은 물론 유·무죄 판단까지도 뒤집힐 우려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속내다. 검·경은 법원이 도전받는 공권력 문제에 둔감하다고 말한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공무집행 사범에 대한 공권력 확보방안’이란 논문을 통해 “법집행이 폭력성을 띠고 있더라도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이를 적법한 공무집행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 역시 “판결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경우 공권력 집행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늦게나마 정맥 훼손 막을 수 있게돼 다행”

    “늦게나마 정맥 훼손 막을 수 있게돼 다행”

    “늦게나마 백두대간과 정맥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호중 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장은 백두대간·정맥에 대한 개발과 보전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갖는 의미부터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아 개발과 보전을 놓고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온 게 사실이다. 풍력발전단지를 비롯, 도로, 임도 등 백두대간과 정맥에 들어서거나 경관을 해치는 개발사업은 갈수록 증가 추세다. 하지만 개발행위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환경평가 조항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두대간은 법률이 마련돼 개발 금지사업 등이 명시돼 있지만, 정맥은 ‘산지관리법’에 의해 일부만 보호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남한 전체 9개 정맥에 대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리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백두대간 도면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원용했고, 정맥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줘 구체적인 핵심·완충지역을 설정했다. 각종 지형도를 참고해 능선축의 연속성을 파악한 뒤 음영기복도를 작성했다. 음영기복도를 이용한 분석과정 후에도 능선축이 명확하지 않은 구간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분수계 결정방법 등을 적용해 능선축과 핵심·완충구역을 정했다. 이 과장은 “가이드라인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나 사전환경성 검토를 할 때 환경부와 협의토록 한 지침서”라면서 “백두대간과 정맥 보호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계획에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검찰·법원 충돌 격화] 수사기록공개 변호사·검찰 공방

    용산참사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미공개 수사기록을 열람한 김형태 변호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경찰의 진압작전을 과잉진압으로 볼 수 있는 경찰 지휘부의 진술이 있고, 이를 통해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참사 당시 경찰 지휘부가 현장에 투입된 특공대의 잘못된 보고에 따라 섣불리 진압을 지시했음을 시인하는 증언 일부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송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은 검찰에서 “망루 안에 시너와 화염병을 투척하는 것을 보고 받았다면, 저희가 결정권자였다면 작전을 중지시겼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신두호 당시 서울청 기동본부장도 “망루에서 시너를 투척하고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보고받았더라면 중지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사건이 그리되고 사람들이 죽었으니 회고조로, 안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뉘앙스였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기록을 보면 장비부족으로 진압작전 계획에 큰 변경이 있었고, 작전의 근본적 변경에 대한 경찰 지휘관의 시인이 있었다.”면서 “진압 전날 경찰특공대원들의 교육이 끝난 뒤에 작전계획이 변경되는 등 사전교육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주장대로 경찰의 당시 농성진압이 과잉진압임을 법원이 받아들인다면 검찰은 구체적으로 누가 화염병을 던졌는지를 밝혀야 한다. 신 차장은 “경찰이 완벽하고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진압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변호인은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검찰·법원 충돌 격화]법체계 혼란 사전차단 포석

    [검찰·법원 충돌 격화]법체계 혼란 사전차단 포석

    검찰이 ‘국회폭력’으로 기소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1심에서의 무죄판결과 용산참사에 대한 항소심의 수사기록 공개 결정을 두고 재판부를 반박하는 등 검찰과 법원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법해석을 두고 검찰이 법원에 불신감을 드러내며 유례없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강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과 재정신청 사건에서 수사기록 공개 결정은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대검은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강 의원의 무죄) 이것이 무죄이면 무엇을 폭행이나 손괴, 방해 행위로 처벌할 수 있겠나.”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용산 수사기록 공개와 관련, “법 해석은 판사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입법 취지를 봐서는 수사기록이 공개돼서는 안 된다.”며 “즉시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냥 재판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재판부와의 정면충돌을 감수하면서 강공책을 선택한 것은 최근 이완된 사회 분위기를 타고 법체계가 흔들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검찰은 그동안 용산사건을 ‘경찰의 진압작전’과 ‘망루농성 화재’로 별개 취급해 수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망루농성자들을 기소했고, 8월에는 경찰 진압작전 지휘라인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을 처분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끊임없이 두 사건을 엮으려 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입증되면 용산참사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기록 공개 결정에 반대하는 이유를 고소·고발인도 당사자에 관한 수사기록만 볼 수 있고, 재정신청 사건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금지시켰던 것을 들고 있다. 이유는 고소·고발 남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강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방에서의 강 의원 행동이 폭력적이고 위협적이었다고 보고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국회 파행 상황에서 그 정도 행동은 정치인들 간에 항의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다.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이 적법하지 않았고, 적법하지 않는 행위에 항의하다보면 그 정도는 가능하다는 판단까지 깔려 있다. 한편 수사기록 공개에 대해 검찰의 즉시항고가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법원의 수사기록 공개가 위법하다는 검찰의 주장이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열람·등사는 ‘항고’의 대상이 되는 법원의 ‘결정’이 아니라 재판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재판장의 ‘처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의신청은 가능해도 항고 대상은 아니라는 시각 때문이다. 이번 법원과 검찰의 공방은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가 돼온 용산참사 재판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향후 형사재판에서 수사기록 공개를 둘러싼 권한과 의무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쉽게 봉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반값에 반해봐

    반값에 반해봐

    “반값에 보러 오세요~.” 공연계가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1월은 공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한파까지 겹쳐 티켓 가격을 반값까지 내린 경우도 있다. 그동안 ‘찜’해뒀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싱글즈’는 1월 한 달 동안 일요일에는 50%, 평일에는 30% 할인해준다. 수험생은 요일에 관계없이 50% 깎아준다. 같은 제목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김지우, 손호영, 앤디, 이현우 등이 거쳐간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월부터는 가수 겸 배우 전혜빈이 합류한다. 점(占)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점점’도 이달 말까지 40~50% 할인가격을 적용한다. 국내 초연인 뮤지컬 ‘굿모닝! 러브타운’은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주인공처럼 현재 실업급여를 받는 ‘백수’들에게 공연을 무료로 보여준다.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9년간 장수 중인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도 티켓 가격을 내렸다. 호랑이띠 관객에게 전 좌석 30% 할인하며, 1월 한 달 동안 매주 화~목요일 공연을 예매하는 3인 이상 가족에게는 30%를 깎아준다. 초등학생 관람객은 20% 할인해준다. 방학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할인행사도 이색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있다. 뮤지컬 ‘메노포즈’(명동 해치홀) 는 호랑이 해를 맞아 호피무늬 옷과 액세서리 등으로 꾸미고 온 관객에게 20%를 깎아준다. 댄스뮤지컬 ‘잭팟’(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한우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거나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한 영수증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30%를 할인해준다. 유명 뮤지컬도 비수기는 피할 수 없다. 장기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잠실 샤롯데씨어터)은 이달 말까지 요일별·시간대별로 가격을 달리 책정해 같은 좌석이라도 12월보다 3만~4만원 싸게 볼 수 있다. 황정민·박건형 주연의 ‘웨딩 싱어’(신당동 충무아트홀)도 친구나 연인을 동반하거나 수요일 낮 공연 관람시 티켓가격을 30% 할인해준다. 이처럼 파격적인 바겐 세일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난해 경기 한파로 인해 ‘연말 대목’ 때 적자를 본 제작사들이 많고, 1~2월에는 기업체 단체관람 등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관객이 많이 줄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 홍보를 위해 깜짝 할인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공연기획사인 클립서비스의 신유미 대리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초반에 홍보가 집중돼 장기공연의 경우 할인을 통해 공연 여부를 한 번 더 상기시키기도 한다.”면서 “아무리 비수기라도 객석에 관객이 없으면 배우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티켓 가격을 내려 관객을 늘리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추노’ 등장 조선 병기 ‘애기살’이 뭐야?

    ‘추노’ 등장 조선 병기 ‘애기살’이 뭐야?

    KBS 2TV의 새 수목드라마, 추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빛이 나는 명품연기와 탄탄한 이야기 외에도 말투나 소품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재현해 몰입감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14일 방영된 4화 마지막 장면에서 대길이 꺼내든 특이한 화살은 제작진이 얼마나 소품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화살은 ‘편전’(片箭) 혹은 ‘애기살’이라 불리는 것으로 일반 화살보다 우수한 사거리와 뛰어난 살상력을 지닌 특수화살이다. 2004년에 방영된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 편전이 등장한 적은 있으나 고증을 정확히 재현하지 못해 국궁단체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편전의 길이는 일반 화살보다 훨씬 짧은 30㎝ 남짓으로, 이를 쏘기 위해선 ‘통아’라고 불리는 특별한 기구를 써야 한다. 통아는 반으로 쪼갠 대롱으로 보통 대나무로 만든다. 통아에 편전을 넣고 활시위를 놓으면 통아는 고정된 상태로 편전만 통아 속을 통해 날아가게 된다.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총열인 셈이다. 이렇게 편전을 쏘면 시위를 떠날 때 자세가 안정되기 때문에 화살의 사거리와 명중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13년의 기록에 따르면 편전의 사거리가 약 200보(약 250m)에 이른다는 기록이 있으며, 세종 27년에도 ‘약한 활로도 300보(약 375m)를 날아간다.’고 적혀 있다. 현대의 소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또 ‘애기살’이라 불릴 만큼 크기가 작아 저항을 적게 받기 때문에 비행속도가 빨라 관통력이 높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날아오는 편전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살이 날아오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격을 받게 된다는 이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편전은 조선시대 최고의 비밀병기였다. 세종 19년에는 왜인이 나무를 깎아 편전을 흉내 내는 것을 보고 삼포에서는 함부로 편전의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사진 = 방송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 할머니 논쟁 무엇을 남겼나

    대법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 결정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지 201일만인 10일 사망한 김 할머니는 우리 사회에 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죽음 이상의 많은 의미와 과제를 남겼다. 김 할머니 사건은 법원에 ‘죽음의 방식에 대한 환자 본인의 선택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해 지난해 5월 대법원은 “환자의 상태에 비춰볼 때 짧은 기간에 사망에 이를 것이 명백한 때 치료를 계속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어서 환자의 의사를 추정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법원이 최초로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은 연명치료 중단의 법제화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켜, 이른바 ‘존엄사법’ 제정의 물꼬를 텄다. ●존엄사법 법제화 물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인공호흡기 부착 치료행위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며 환자가 무의식 상태이지만 환자의 진정한 의사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힌 법원의 1심 판결에 힘입어 지난해 1월 ‘존엄사법’(가칭)을 제정하라는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2명 이상의 의사가 말기상태로 진단,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또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지난해 6월 ‘자연사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당장 이들 법안이 국회를 거쳐 법제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존엄사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만 덜컥 이뤄지면 “‘가난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정당화시킨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할 권리를 국가가 나서서 법제화할 필요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가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규정한 법률을 만들지 않아 환자의 행복추구권이 침해당했다고 김 할머니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한 각하결정이었다. ●의료·복지체계 점검 계기 입법 부작위로 인한 기본권 침해 문제에 대한 헌재의 소극적인 태도를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고려장법’이라는 오해 때문에 노년층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나서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 할머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죽음’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 할머니 소송을 담당했던 신현호 의료소송전문 변호사는 “김 할머니는 한국 사회에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결과물만 준 것이 아니라, 존엄사법 시행에는 부족한 의료·복지 시스템에 대한 자각과 죽음에 대한 공개적 논의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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