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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개소식 정치’ 비박 ‘식사 정치’… 살풍경 한 지붕 두 가족

    친박 ‘개소식 정치’ 비박 ‘식사 정치’… 살풍경 한 지붕 두 가족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공천 학살’이 사라진 자리를 ‘내 편 살리기’ 세 싸움이 채우고 있다. 앞서 18·19대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한 계파별 살육전을 벌였다면 이번 공천에선 현역 및 진박 예비후보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경선 방식의 상향식 공천으로 인해 ‘전략공천, 물갈이’식 인물 밀어 넣기가 불가능해지자 새로 등장한 풍경이다. 계파별 전략도 달라졌다. 친박계가 ‘진박 감별사’ 최경환 의원이 직접 나서 진박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을 순회하는 반면, 비박계는 대규모 세 과시를 통한 결집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는 대구·경북(TK), 서울 강남벨트의 전략공천을 주장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끝내 거부하면서 상향식 공천 비상이 걸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꿰고 있는 최 의원을 내세운 ‘개소식 정치’로 비박계 위주 경선에 판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K 대전’은 이날 부산·경남(PK) 지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최 의원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데 이어 이헌승 의원(부산 진을),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 개소식에도 달려갔다. 2일엔 최측근인 강석진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의 경남 산청·거창·함양군 개소식을 찾는다. 최 의원 측은 “전국 어디든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지원 요청이 오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날 김 대표와 비박계 초·재선의 대규모 만찬은 이에 맞선 세 과시용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뤘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상대의 개소식 정치·식사 정치에 서로 날을 세웠다. 비박계 재선 김성태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어려울 때 TK 의원은 뭐했느냐’고 최 의원이 비난한 데 대해 “그런 폄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TK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사람들이다. 아직 초선들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세지 못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전날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에) 김무성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친박계는 “김 대표가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서 계파정치 구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천 시기에 깊이 고민하고 자중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의구심을 사는 처사는 단결을 해치는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출신 4선 친박계 이한구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위원장이 친박계로 내정되면서 위원 구성에 김 대표 지분을 더 반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흡연자의 ‘기본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흡연자의 ‘기본권’/강동형 논설위원

    담배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 모든 남녀노소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담배를 즐겼다. 서당 선생과 아이가 맞담배를 했다고 하니 애연가의 천국이었다. 어른 앞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등 담배 예절이 생긴 것은 17세기 중엽 광해군 이후부터다. 광해군이 조정회의 때 신하들이 어전을 ‘오소리굴’로 만들자 금연을 명령한 뒤 사회 전체로 조금씩 확산됐다고 한다. 20년 전만 해도 출근길 버스 안에서도 담배를 피울 정도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용인됐다. 요즘은 버스정거장, 공원, 음식점, 모든 관공서, 건물, 다중이용시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남대로 등 도로도 금연 구역이다. 오는 4월부터는 서울 지하철역 외부 출입구로부터 반경 10m 이내,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주변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즐기던 때는 이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가 됐다. 금연 광고는 얼마나 자극적인가. 비위가 약한 비흡연자들은 금연 광고 채널을 돌릴 정도다. 흡연자들은 광고를 보면 스트레스가 급증한다고 한다. 흡연자는 TV를 편하게 볼 자유도 빼앗겼다. 담배 한 갑에 들어 있는 세금은 종류도 액수도 다양하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붙은 세금과 액수는 국세인 ‘개별소비세’ 594원,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1007원,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지방교육세’ 443원, ‘건강증진부담금’ 841원, 국세인 ‘부가가치세’ 433원 등이다. 출고가 및 유통 이윤은 1182원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세금이 3318원이나 붙어 있다.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연간 120만원 이상 세금을 낸다. 웬만한 사람의 연소득세와 맞먹는다. 이것뿐만 아니라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이것만 연간 수십억원이다. 건물 안까지 단속반이 들어와 흡연자 사진을 찍고 범칙금을 물린다. 흡연자는 헌법이 보장한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서도 제한을 받는다. 흡연권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개인의 자기운명결정권에 속하는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 속한다. 애연가 입장에서는 인격권이 침해받고 있다. 그래도 학자들은 비흡연자의 기본권이 흡연자의 기본권보다 앞서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흡연자의 기본권이 비흡연자의 인격권, 행복추구권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비흡연자가 기본권을 주장하면 흡연자는 억울하지만 참아야 하는 이유다. 흡연자는 이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담배는 건강을 해치기에 흡연율을 낮추어야 한다. 따라서 흡연 공간을 줄여 나가고 금연 광고를 하는 것은 바른 정책이다. 그래도 흡연자의 처지에서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금연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의 일대일로는 순풍에 돛을 달았는가/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일대일로는 순풍에 돛을 달았는가/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2016년 새해 벽두 1, 2월을 피하던 관례를 깨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동 지역의 맹주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3개국을 순방했다. 이들 방문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찬란한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고대 실크로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이들 중동 국가를 향해 돈 보따리를 풀어내며 물류,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을 이끌어 냄으로써 고대 문명의 길, 실크로드의 복원을 꾀했다. 시진핑 시기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구상이자 유라시아를 향한 중국의 그랜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실크로드 경제벨트, 21세기 해상 실크로드)가 올해에도 중국 외교의 핵심 키워드임을 확신케 하는 대목이다. ‘일대일로’가 통과하는 유라시아 지역, 특히 중동 지역은 세계적인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오랜 기간 강대국 간 경쟁과 각축이 이루어져 온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는 중동 지역, 특히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서방 세계의 관여와 제재라는 지정학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중국의 일대일로가 과연 순풍에 돛을 달았는지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주요 강대국들은 정부 차원의 공개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각국의 싱크탱크를 통해 중국의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넘어 반대의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의 언론은 “중국이 두 개의 실크로드를 이용해 워싱턴을 공격하고 있다”며 일종의 ‘서진전략’을 통해 해상과 육상을 통한 미국의 압박과 봉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일본도 중국의 일대일로가 서쪽, 서남쪽, 남쪽 방면으로 영향력 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미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해 달러의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특히 주목할 국가는 중국의 오랜 라이벌 관계인 인도로, 남아시아의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확실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일대일로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마우삼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나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중국의 자원 정책에 대해 각기 이러한 복잡한 기대와 경계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서 기초 인프라 건설은 핵심적 위상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주변국의 지정학적 우려 외에도 사업 자체가 갖는 잠재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 호주의 화교학자 쉐얼(雪珥)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일대일로를 가리켜 ‘고부패지대’, ‘고 리스크로’(high risk road)라고 비관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대일로가 통과하는 국가들은 대체로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거나 관료 부패가 매우 심각한 곳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해치기 쉽다는 의미다. 더욱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해당하는 지역은 오랫동안 국제 테러리즘의 주요 온상지이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전개되는 반테러리즘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이라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더욱이 남중국해와 관련한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토분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맞물려 중국의 해양 진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래저래 중국에 어려운 시련이 될 것이다.
  • [사설] 대통령 수행 이란 사절단 감동 주도록 꾸려야

    기아자동차의 1세대 프라이드는 1987년 출시돼 2000년 단종됐다. 지금 이 차를 서울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지만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다르다. 국영 자동차회사 사이파가 1993년부터 기아차와 협력해 400만대 이상 생산했기 때문이다. 세단형은 사바, 해치백은 나심이라 이름 붙였고, 우리나라에도 없는 픽업모델 사바141(S141)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대(對)이란 완성차 수출은 2010년 2만 2734대를 정점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에 따라 2012년 완전히 중단됐다. 하지만 이란 국산화율 97%로 경제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바와 나심은 지금도 팔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어제 밝혔다.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테헤란을 방문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란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이날 관계 부처의 ‘대이란 태스크포스(TF)’ 회의도 열었다고 한다.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인구 8000만명의 대형 시장이 열리면서 국제사회의 경쟁이 본격화된 마당에 발 빠른 대처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프라이드 혈통인 사바와 나심이 20년 이상 ‘이란의 국민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이 관계는 그리 간단치 않다. 고대에도 신라와 페르시아는 실크로드를 사이에 두고 교류했다. 이란의 고대 서사시 ‘쿠시나메’는 7세기 아랍의 침략으로 중국에 망명한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 공주와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이란의 영웅이 된다는 내용이다.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2006~2007년과 2008~2009년 이란에서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해신’, ‘상도’, ‘바람의 화원’ 등이 잇따라 인기를 끈 것도 오랜 교류사에서 형성된 문화적 동질감 때문일 것이다. 이란 국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는 제재 이전까지 경제협력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한때 서먹했던 관계를 되살리는 차원을 넘어 두 나라 국민의 ‘삶의 질’을 동반 향상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감동을 주려면 이란이 우리에게 원하는 산업 분야를 망라해 사절단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란 특수’는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옛 친구의 마음을 돌리려면 대통령이 주도하는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를 내려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병사에게 영창 징계를 내린 처분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김명수)는 A씨가 영창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속 중대장을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소속 부대에서 중대 복도를 지나가다 마주친 후임병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며칠 뒤 영창 15일 처분을 받았다. A씨는 후임병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 같아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소송을 내며 육군의 징계양정 기준에서 정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취상위 징계를 한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심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의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대에서 성군기 위반은 군의 기강 및 결속력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 원고의 행위는 비행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전에도 후임병들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휴가 제한을 받은 사실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보면 영창 처분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징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항소했으나, 2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아동 못 지킨 보호자도 ‘실형’… 美 일부 州도 처벌 명문화

    獨, 아동 못 지킨 보호자도 ‘실형’… 美 일부 州도 처벌 명문화

    우리나라에 아동학대를 처벌하는 법 조항은 26가지나 된다. 살해나 각종 폭행 등은 물론이고 아동 노동력을 착취한 경우에도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심지어 아동 모욕도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아동복지법은 35년 전인 1981년에 만들어졌고 2014년 9월부터 아동학대처벌 특례법까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련 법이 가짓수만 많지 질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을 형량만 조금 바꿔 특례법에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형법 제259조에 따라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상해치사에 대해 특례법에서는 단순히 아동학대치사죄로 구분해 5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 수위를 높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부 사항은 빠진 채 법 이름만 바뀌다 보니 ‘아동 보호’라는 당초 특례법의 제정 목적이 제대로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아동 범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범죄 유형을 세분화해 처벌하는 외국 사례와 비교된다. 영국의 경우 83년 전인 1933년 아동·청소년법을 만들 당시에도 아동학대 범죄를 연령별, 행위별로 나눠 조문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4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에게 성매매를 위해 유인하거나 성매매를 한 행위에 대해 6개월 미만의 구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집, 거리 등에서 구걸 목적으로 아동을 유인해 이용한 경우 3개월 미만의 구금형에 처하고 5세 미만의 아동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행위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등으로 구체화했다. 특히 1974년 시설보호 아동인 마리아 콜웰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앙정부가 아동학대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1989년 아동법을 제정해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와 손상에 대해 엄벌하고 있다. 영국 검찰은 해마다 7000~8000건의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해 다룬다. 2014년 기소율만 74.4%로 27.7%인 우리의 3배에 달한다. 영국의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사고가 17건으로 우리(17건, 2014년 기준)와 비슷한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에 비해 수사기관들이 아동학대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나라도 아동학대 처벌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미국 버몬트주는 10세 미만 아동에게 고의적으로 나쁜 취급을 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미주리주는 14세 미만 아동에게 중상해가 발생했는데 그 상해가 성범죄에 의한 것이라면 A급 중죄로 분류한다. 가석방이 되려면 15년 이상 복역해야 한다. 일부 주에서는 부모나 보호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동이 피해 입는 것을 보호하지 못한 경우도 처벌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아동복지법에 의해 15세 미만 아동에게 집이나 도로에서 관람을 목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엔 이하 벌금에 처하게 하고 있다. 또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집이나 도로에서 물품의 판매나 배포, 전시를 위해 아동에게 사람을 모으게 하면 3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한 아동을 학대한 경우에도 1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 이하 벌금에 처하는 등 처벌 요건을 세분화했다. 독일의 경우 아동복지법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별도 법은 없지만 형법을 확대해 아동학대를 엄벌하고 있다. 아동학대 가해자나 보호 의무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강제하고 있다. 독일 형법(제225조)에서 18세 미만 아동을 학대하거나 악의로 보호 의무를 태만히 해 아동의 건강을 해치면 징역 6개월 이상 10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형관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19일 “외국 사례를 바탕으로 주요 범죄 간 서열화를 하고 아동학대 관련 법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아동 피해자의 나이를 유형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만 변호사들, JYP 검찰 고발… “쯔위에게 ‘강제 사과’ 핍박”

    대만 변호사들, JYP 검찰 고발… “쯔위에게 ‘강제 사과’ 핍박”

    대만의 인권변호사 등이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검찰에 고발했다. 왕커푸 변호사와 유명 사회자 후충신 등은 18일 JYP엔터테인먼트가 강제로 쯔위에게 사과하도록 핍박했다며 ‘강제죄’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법원 검찰서에 고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들은 쯔위 논란을 처음 폭로한 중국 가수 황안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왕 변호사는 “황안이라는 사람이 이유없이 불법적이고 자유를 해치는 방식으로 쯔위를 강제하고 쯔위의 마음을 매우 두렵게 만들었다”면서 쯔위가 자유의지에 반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도록 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을 접수하러 찾은 검찰서 앞에서 큰 목소리로 쯔위를 응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대만 법조계 일부에서는 강제죄가 중죄가 아니며 국외 범죄로 해석되면 대만이 재판권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황안은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만은 나의 고향이고 중화민국(대만)이 내 국적”이라면서 “중화민국 국기를 흔드는 것이 바로 대만 독립을 의미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다문화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 다문화센터도 18일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JYP와 박진영 대표를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몰 걷기’로만 무려 108kg 감량한 캐나다 여성

    ‘쇼핑몰 걷기’로만 무려 108kg 감량한 캐나다 여성

    “7년 동안 쇼핑몰만 따라 걸었어요!” 지난해 1월 1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CBC 뉴스 보도를 인용, 달리기로 약 100kg 이상을 감량한 캐나다 뉴브런스윅주(州)의 50세 신디 해치(Cindi Hatchey)에 대해 보도했다. 7년 전 신디 해치의 몸무게는 무려 181kg. 거대한 자신의 몸무게 때문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 그녀가 다이어트로 선택한 방법은 ‘쇼핑몰 달리기’다. 육중한 체중으로 인해 뛸 수가 없었던 신디는 집 인근 프레더릭턴에 있는 리젠트 몰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7년 동안 꾸준히 ‘쇼핑몰 걷기’를 이어온 덕분에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108kg을 감량한 73kg. 신디의 ‘쇼핑몰 걷기’는 어느새 ‘쇼핑몰 달리기’가 됐다. ‘쇼핑몰 달리기’와 함께 한 그녀의 철저한 식이요법 조절도 그녀의 다이어트를 돕는데 한몫했다. 신디는 지금도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월, 수, 금 주 3회 리젠트몰을 찾는다. 한편 ‘쇼핑몰 걷기(Mall Walking)’는 날씨와 상관없이 걸을 수 있으며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미국에서 노인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의 한 종류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BC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동학대 실태와 대책] 2000년 이후 아동학대 사망 22건 중 ‘살인죄’ 확정 2건뿐

    [아동학대 실태와 대책] 2000년 이후 아동학대 사망 22건 중 ‘살인죄’ 확정 2건뿐

    경기도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가해자 아버지에 대해 살인혐의 적용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자녀를 폭행, 사망케 한 학대 부모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살인죄 대신 ‘치사죄’를 적용하는데 부모가 아이를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법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0~2015년 부모(계부모 포함)가 기소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22건 중 살인죄가 적용돼 형이 확정된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2013년 당시 의붓딸을 20분간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울산 계모 사건’ 이 대표적인데 그나마 이 사건도 1심에선 상해치사죄만 인정될 만큼 ‘비속살해’가 인정되는 예는 드물다. 부모에 의해 자식이 학대당해 사망한 사건에 살인죄 대신 적용된 죄명은 상해치사가 7건, 폭행치사 4건, 학대치사 3건, 유기치사 4건 등이었다. 지난해 9월 8세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경북 칠곡의 계모 임모(37)씨에게도 검찰은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검찰과 법원은 모두 부모가 아이를 때려서 숨진 사실은 인정했지만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치사죄의 경우 형량이 징역 3년 이상으로 살인죄(살인,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처벌이 약하다. 형량이 2년 이하에 불과한 과실치사로 처벌된 경우도 1건 있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박사의 아동학대 관련 보고서를 봐도 2004~2013년 아동학대 사건 중 재판에 넘겨진 사건은 32.2%로 흉악범죄(40.0%)보다 낮았다.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 건수는 모두 9만 5622건으로 하루 평균 26건씩 접수됐다. 한국여성변호사회 김보람 공보이사는 “우리 사회에 ‘설마 부모가 자식을 죽이겠어’라는 편견과 훈육을 위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법원과 검찰이 비속살해에 대해 존속 살해나 성인 간 살인사건과 동일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대 불문, 주말엔 男이 女보다 더 한가하다 (연구)

    세대 불문, 주말엔 男이 女보다 더 한가하다 (연구)

    드라마를 보면 모처럼의 주말이 왔을 때, 여성들은 주중에 해치우지 못한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더욱 바쁘지만 남자들은 간만에 찾아온 주말을 즐기기에 더욱 바빠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일부 국가나 연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볼주립대학교 연구진이 19~90세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일요일 하루 동안 이들의 움직일을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에게는 일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한가하게 보내는 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일요일 하루동안 앉아있거나 쇼파에 기대어 보내는 시간은 24시간 중 3분의 2에 달하는 14시간 정도에 달했다. 남성은 일요일뿐만 아니라 토요일 24시간의 64%에 달하는 시간 역시 쉬는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성이 일요일 하루동안 앉아있거나 기대어 쉬는 시간은 남성이 이렇게 휴식을 취하며 보내는 시간에 비해 10% 더 적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주말에도 대부분의 여성이 해결해야 하는 집안일 때문에 더 많이 활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관 등 밀집 도심서 수차례 폭발… ‘소프트타깃 테러’ 亞로 확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복판에서 수차례의 폭발과 총격이 발생했다. 일반인과 관광객 등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아시아에까지 유입된 것이다. 테러는 자카르타 도심을 관통하는 대로인 탐린스트리트에 위치한 사리나 쇼핑몰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통령궁, 중앙은행 등 정부 기관과 미국대사관, 유엔 사무소 등 외국 공관이 탐린스트리트를 따라 사리나 쇼핑몰 주변에 위치해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폭발과 총격은 사리나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와 바로 앞 사거리의 교통경찰 초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 차를리얀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3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스타벅스에 난입했으며, 스타벅스에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뒤 2명의 범인이 인질 2명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고 밝혔다. 인질 2명은 처음에 알제리인과 네덜란드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네덜란드인이 아닌 캐나다인이라고 정정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대치 도중 인질 1명이 숨졌으며 범인 2명은 스타벅스를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앞 교통경찰 초소로 달려가 자신의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로이터 사진기자는 “스타벅스의 유리창이 깨졌다”며 “길에 시신 3구가 있고, 지붕 위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경찰이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은행 보안요원인 트리 세란토는 AP에 “3명이 스타벅스에 들어가 자살 폭탄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했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도 2명 있었다”며 “총격을 벌이다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테러는 발생 약 4시간 만에 범인 5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면서 진압됐다.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배후라고 자처한 가운데 경찰은 이번 테러가 13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모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의 목표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서구 브랜드가 즐비한 거리였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가 미국 등 서방세계에 힘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안보와 평화를 해치고 국민들 사이에 공포를 확산시키는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건 직후 혹시 모를 테러 공격에 대비해 경찰과 군 병력 15만명을 동원해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2002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사망한 발리에도 90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 인한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5㎞ 떨어진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2009년 폭탄 테러가 일어나 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달 IS 대원 등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음모를 적발하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쓰레기에 관심 쏟는 우리동네] 전용 보관대 만드는 도봉

    도봉구에 새로 짓는 건물은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보관대’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도봉구는 올해부터 중·소규모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음식물과 생활쓰레기 보관대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10가구 이상의 오피스텔은 의무적으로 쓰레기 보관대를 설치해야 한다. 보관대는 폭 1m, 길이 2m, 높이 1.5m 이상의 크기로 각 단지 또는 동마다 1개씩 설치하는 것이 의무다. 다세대와 다가구 등 중규모의 공동주택 신축이 급증하고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둘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구 관계자는 “골목에 재활용품 등을 무단으로 방치, 주거환경을 해치고 이웃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소규모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생활쓰레기 보관대 설치를 건축허가 조건에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축법상 아파트는 쓰레기 보관대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다가구주택 등의 중·소규모 공동주택은 제약 사항이 없다. 따라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건축허가 조건에 쓰레기 보관대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봉구는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보관대가 의무 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건축법 개정을 건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12, 13 양일간 송파구 초⋅중⋅고에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기마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에코스쿨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투입하여 ‘학교폭력 예방대책’,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학교 주변 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으로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건수는 2013년 3,349건에서 2014년 3,361건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처리에 관한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체계화 되어 있지 않고 주로 피해자 위주로 사건을 처리하다보니 사건 재발 방지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에코스쿨 조성 사업은 도심 생활권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학교 유휴공간에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주변 공원녹지, 문화공간 등과 연계한 에코스쿨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3년 18개교, 14년 19개교, 15년 37개교 준공과 2개교가 추진 중이고 2016년 8,692백만원(시비 8,492, 국비 200)을 투자하여 송파구 가동초 등 67개교에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에코스쿨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출입 통제구역인 옥상에 정원을 설치하여 이용도 자체가 낮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원은 “에코스쿨 조성 사업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인 만큼 예산 대비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며, 에코스쿨이 학생들의 휴식, 생태학습 등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만난 서청원 “위안부 합의정신 해쳐선 안 된다”

    아베 만난 서청원 “위안부 합의정신 해쳐선 안 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연맹 소속 김태환·주호영·심윤조(이상 새누리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13일 일본을 방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은 일·한 양국의 국가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 “이런 상황일수록 일·한, 일·한·미 협력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면담 후 서 최고위원은 “내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이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강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그런 방향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군 위안부 합의가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감과 동시에 사실이 아닌 일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합의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일·한 외교장관 회담과 박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으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약왕 구스만 “20년 새 마약한 적 없어”… 트럼프에 대해선 “아미고!”

    마약왕 구스만 “20년 새 마약한 적 없어”… 트럼프에 대해선 “아미고!”

    마약왕 구스만 “20년 새 마약한 적 없어”… 트럼프에 대해선 “아미고!” 마약왕 구스만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이 “최근 20년 동안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배우 숀 펜과 도주 중에 한 인터뷰에서 “아주 오래전 마약을 했었지만 중독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는 구스만이 탈옥 6개월 만에 붙잡힌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 주 바디라과토 시의 라 투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구스만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살아남기 위해 15살부터 마약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지역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직업을 찾을 기회가 없다”며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양귀비, 마리화나를 재배해 파는 것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 자신이 폭력적인 사람으로 묘사된 데에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오직 나 자신을 방어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내가 문제를 일으키겠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나는 누구를 해치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신의 뜻에 따라 행동했고, 덕분에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탈옥을 감행할 때도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땅굴 탈옥을 위해 ‘기술자’들을 독일에 보내 3개월간 기술을 배우게 했다고 밝혔다. 구스만은 숀 펜이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자 웃으면서 “아, 나의 친구(Mi amigo)!”라고 빈정대기도 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멕시코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자 구스만이 트럼프 목에 1억 달러(약 1천20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와 돈세탁, 범죄조직 결성, 살인 등의 혐의로 멕시코와 미국 사법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그는 1993년 처음 검거돼 투옥 생활을 했으나 2001년 탈옥했고 2014년 다시 붙잡혔으나 지난해 두 번째 탈옥을 단행했다. 숀 펜은 인터뷰를 위해 멕시코를 직접 방문, 산꼭대기 정글에서 구스만과 7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숀 펜과 구스만, 인터뷰 성사를 도운 멕시코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는 100명 이상의 범죄 조직원에 둘러싸인 채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숀 펜은 이후에도 블랙베리 메신저와 비디오 등을 이용해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보안 유지를 위해 추적이 어려운 일회용 휴대전화와과 익명의 이메일 계정 등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日 안전에 중대한 위협… 독자 대북 제재도 검토”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 북한의 행위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원자폭탄에 의한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열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가 들끓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해치는 것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정부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실험이 “북·일 평양선언이나 6자회담 공동성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NSC 4인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부처가 핵실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감시하도록 했다. 또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방위성과 경찰, 해상보안청 등 안보 관련 기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방위성은 북한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된 오전 11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시미즈 히로시 사무국장은 “북한이 실험에 나섰다면 긴장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다른 핵 보유국도 군사력 확장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분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폭력시위 주도’ 한상균 구속기소… 檢, 소요죄는 보완 수사 후 검토

    ‘폭력시위 주도’ 한상균 구속기소… 檢, 소요죄는 보완 수사 후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가 지난해 11월 4일 민중총궐기집회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5일 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관심을 모았던 소요죄 적용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혐의에서 제외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해 경찰관 90명을 다치게 하고 경찰 버스 5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7시간가량 태평로 전 차로를 불법적으로 점거한 채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4∼9월 10차례 열린 각종 집회에서 참가자들의 폭력 시위나 불법 도로 점거 등을 부추긴 혐의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새해를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정치·외교적 갈등의 뇌관이었던 난제 중 하나가 이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의 여론도 그 결과에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데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묻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선 합의문에 들어 있는 이른바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외교 전문가들의 수사(修辭)가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는 간극이 커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이 모호성을 풀어내어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외교 문서는 허구성을 은폐하는 기교요 기술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을 지탱시켜 온 시민단체 그리고 일반 국민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는 겸허한 설득 작업이 뒤따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이 있음을 전제로 1인당 위자료 1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진행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속에 이에 대한 법적 책임도 포함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는 청구권 협정과 달리 소멸하지 않은 채 아직도 법적 책임으로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인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국제법의 규율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당연해 보인다. 그럼에도 전쟁과 반인도적 만행에 대한 책임에 인색한 일본을 우리는 경제적 대국일지는 몰라도 정치적 대국의 반열에 들기에는 아직 먼 나라로 인식해 왔던 게 사실이다. 독일과 비견되는 일본의 섬나라 기질이 안쓰럽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번 합의안에 든 책임 통감을 놓고 일본은 도의적 책임으로, 우리나라는 법적 책임으로 각각 인식한다는 보도를 접했을 땐 한 편의 소극(笑劇)을 보는 듯하다. 앞머리에 사안이 분명하게 설정돼 있고, 이어서 책임 문제와 사죄 그리고 반성이 뒤따르고, 그래서 10억엔을 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점이 언급된 문건이 합의문의 기본 틀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그 책임은 법적인 의미를 벗어날 수 없다. 무엇인가 사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의 금전적 부담을 그에 대해 진다는 것은 법적 책임의 구조이지 단순한 도의적 책임의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의적 책임에 사과는 흔히 있을 수 있지만 금전적 부담의 짐을 보탠다는 것은 법과 도덕의 오랜 구별 기준에 비추어 보아도 생경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적 책임과 배상금이라 못 박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틀은 법적 문제 해결의 구조이지 도의적 책임 수준의 구조는 아니다. 왜 배상금이 이 정도냐는 불만을 피해 당사자들이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스르고 보듬어야 할 몫은 앞으로 우리 정부의 몫이다. 일찍이 일본 법률가들은 법적 의미에서 치러야 할 죗값(Schuld)을 의미하는 독일 말을 책임이라고 번역해 썼고, 책임(Verantwotung)에 해당하는 독일 말을 답책(答責)아라고 쓰기도 했다. 대답을 바르게 해야 할 몫이라는 의미에서 윤리적·철학적 담론의 책임을 그렇게 표현해 왔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앞에 수식어가 붙지 않은 ‘책임’이란 문언은 통상적으로 법적 책임인 것이며, 도의적 책임을 말하려면 책임 앞에 도의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상례에 맞다. 역사적으로 어둡고 슬픈 난제를 풀어 가려는 마당에 외교적 합의문을 놓고 저쪽은 도의적, 이쪽은 법적 책임이라 하자 그게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국민 앞에 설명하려 드는 외교 당국자들의 행태는 우습다기보다 차라리 측은해 보인다. 피해자 할머니들, 일본대사관 앞에 떨고 앉아 있는 소녀상, 수요 집회 참가자들의 차가운 반응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그런 관료적 행태가 낳은 필연적 소산이 아닐까 한다.
  • 5살 딸에 뜨거운 물 붓고 학대해 ‘혼수상태’…20대母 친권 상실

    5살 딸에 뜨거운 물 붓고 학대해 ‘혼수상태’…20대母 친권 상실

    5살 딸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가사1부(부장 안동범)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 B(당시 5살)양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거나 효자손 등으로 때린 혐의를 받았다. 또 5월에는 딸의 다리와 엉덩이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B양은 지난해 6월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허혈성 쇼크로 인한 혼수상태였으며 하체에 화상과 몸에 멍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이 바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10월 A씨를 기소하면서 친권상실도 함께 청구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결혼한 남편과 2014년 9월 협의 이혼한 뒤 친권·양육자로서 B양 등 두 딸을 길렀다.재판부는 “A씨가 딸에게 한 행위는 친권을 남용해 아동 복리를 현저하게 해치는 것”이라면서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가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보 인간들아, 지구를 지켜!” …고릴라 코코의 메시지

    “바보 인간들아, 지구를 지켜!” …고릴라 코코의 메시지

    ‘말하는 고릴라’로 널리 알려진 ‘코코’가 인간들에게 전하는 환경보호 촉구의 메시지가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간들은 멍청하다. 서둘러서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코코의 영상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기간에 맞춰 프랑스 환경단체 ‘노아 보호소’(Noé Conservation)와 미국의 비영리 유인원 보호단체 ‘고릴라 재단’(Gorilla Foundation)이 함께 제작해 고릴라 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이번 영상은 코코의 순수한 ‘의견’을 담은 것이라기보다는 대본에 따라 만들어진 일종의 홍보영상에 가깝다. 고릴라 재단 대변인은 “노아 보호소 측에서 제공한 대본을 바탕으로 매일 짧은 영상을 촬영한 뒤 편집해 이어 붙였다”고 말한다. 이어 “이번 영상을 위해 코코는 ‘자연’이나 ‘보호’같은 단어를 새로 배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약60초 길이의 영상 속에서 코코는 38개의 단어를 사용해 지구를 해치는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말하고 있다. 코코는 먼저 “나는 고릴라다. 나는 꽃이고, 나는 동물이다. 나는 자연이다. 나는 인간을 사랑한다. 나는 지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러나 인간은 멍청하다. 코코는 유감이다. 코코는 운다. 서둘러야 한다. 지구를 고쳐라. 지구를 도와라. 서둘러라. 지구를 지켜라. 자연은 당신들을 지켜본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끝맺는다. 고릴라 재단 대변인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코코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대표하는 ‘대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자연과 인간 사이에 위치한 코코만의 독특한 중간자적 역할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는 44년 생애의 대부분을 고릴라 재단에서 보냈다. 어려서부터 재단에서 인간들과 지내며 미국식 수화를 배워 익힌 코코는 이를 자신에 맞게 변형시켜 왔으며 현재는 1000여 개의 ‘코코식 수화’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영어 단어를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2000여 개의 영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코의 수화가 실제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진짜 언어 표현이 아닌, 보상을 얻기 위한 단순한 흉내내기 행동에 불과하다는 의심어린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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