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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 소매치기” 61명 구속/대학생등 10개파 검거

    서울지검 강력부 곽상도검사는 31일 「깜상파」박민기씨(31·노점상·서울 양천구 목1동 형우연립3동204호)등 조직치기배 10개파 63명을 붙잡아 박씨 등 61명을 구속하고 김기환일병(22·인천시 중구 항동7가67)등 방위병 2명을 군수사기관에 넘겼다. 구속자 가운데는 유모(18)·이모군(18)등 전문대학생 2명도 포함돼 있다. 박씨 등 「깜상파」4명은 지난 9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영등포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김모씨(45·여)의 손지갑을 소매치기해 달아나는 등 올해초부터 이 일대에서 주로 버스·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소매치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문대학생 2명과 방위병이 낀 「박용일파」9명은 지난 4월27일 부천 전철역 지하도에서 20대여자의 손지갑을 소매치기하는 등 부천역 주변상가와 역구내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임산부들이 출산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강력진통제를 주사한뒤 환각상태에서 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대부분은 검거에 대비해 가스총과 전자총 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건국대 3년간 49명 부정 입학/교육부 특별 감사

    ◎학력고사 답안지·내신등 조작/김용한 전총장등 3명 파면 통보/검찰서도 학부모등 불러 본격 수사/“학생들은 시효지나 합격 취소 불가능”/교육부 건국대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모두 49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25일 교육부의 전면 감사결과 밝혀졌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89년에 19명,90년에 17명,올해 13명 등이다. 교육부는 이날 지난달 28일부터 9일동안 실시했던 건국대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용한전총장(61)과 전총장비서실장 김광진씨(42),대학전산실 주임 황규선씨(35)등 3명을 파면조치토록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유승윤 건국대이사장을 경고조치하고 안용교 현총장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관련자들의 금품수수사실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행정감사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금품수수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이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부정입학자들은 파면된 김씨와 황씨 등에 의해 학력고사 답안지와 고교에서 제출한 내신성적을 상향조정하는 방법으로 합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과 법인과의 관련여부도 조사했으나 법인이 이같은 일을 대학에 지시했다거나 사후에 인지한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부정입학을 둘러싸고 어떠한 명목의 금품이나 도움을 받은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관계자는 그러나 부정입학한 학생들은 등록한지 30일이 지나면 법적으로 합격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학취소·재시험등은 할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서 통보받아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문세영 검사)는 25일 건국대가 지난 89년부터 올해초까지 3년동안 모두 49명의 신입생을 부정입학시켰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교육부로부터 통보받고 이날부터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시부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현재 외국으로 도피한 전건국대총장 김용한씨(61)와 김씨의 비서 김광진씨(42·현 경영대학원 교학주임),전산주임황규선씨(35)등 3명의 자택및 대학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 지프형 록스타 80대/아시아자,이에 수출

    최근 유럽시장에 대한 국산 승용차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프형 자동차의 대유럽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자동차는 오는 27일 지프형 자동차인 「록스타」 80대를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되는 지프형 자동차는 2천2백㏄급 베스타엔진과 1천8백㏄급 기아 콩코드엔진을 장착한 차량 각 40대로 동구권의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국가에 대한 국산지프형 자동차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국산 승용차의 유럽시장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록스타가 이탈리아에 수출됨에 따라 지프형 자동차의 유럽시장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초 폴란드에 지프형 차량을 처음으로 수출하기 시작,이제까지 5백여대를실어낸 아시아는 이탈리아에 대한 수출대수를 이번의 80대에서 앞으로 월 2백대선으로 늘릴 방침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지난 5월29일 록스타에 대해 유럽 인증을 획득한 아시아는 앞으로 다른 유럽국가에 대한 수출도 적극 추진,내년부터는 연간 1만여대이상의 지프형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중동 새 불씨” 북한 스커드미사일/미지가 밝힌 충격의 수출실태

    ◎걸프전 끝난뒤도 공급… 재무장 부축/시리아에 1백50기 5억불어치 판매계약/80년이후 이란 30억불,리비아 10억불 수입 걸프전 종전이 5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중동국가들이 신형 스커드미사일 등으로 대규모 재무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들 나라들에 도맡아 무기를 대주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해준다. 미월스트리트저널지는 10일 북한이 걸프전 이후 대량의 개량 스커드미사일을 아랍국가들에 판매해온 사실이 미정보기관과 첩보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으며 이것이 중동평화정착에 큰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공급하고 있는 미사일은 걸프전때 사용된 스커드미사일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한 스커드C미사일.종전직후인 지난 3월부터 북한은 시리아와 1백50기의 스커드C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공급가액은 모두 5억달러.시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아랍평화군 창설지원금으로 받은 20억달러중 일부를 여기에 썼다. 이란·리비아는 시리아보다 먼저 북한 스커드미사일을 구입했다.북한의 미사일 판매는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북한이 대서방 이미지를 고려해 미사일 판매사실을 숨기려 하고 사우디·시리아 등도 재무장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서방정보기관에서는 이런 사실을 근거로 사우디를 「온건국가」로 분류할수 없다는 판단까지 내려놓고 있다.사우디는 자신들이 지급한 지원금이 북한미사일 구입에 쓰여도 좋다는 사전승인을 시리아측에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스커드C는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사용한 「알 후세인」스커드B미사일보다 성능면에서 훨씬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아는 이밖에도 두차례 더 북한미사일을 들여와 현재 총1백기의 북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50기 추가구입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은 아랍국중 화학무기전력이 최강인 시리아가 스커드C미사일을 대량 확보한 사실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이스라엘 전역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정권안에 들기 때문이다. 북한은 1980년대초부터 스커드B미사일 생산을 시작했다.북한스커드B의 최대고객은 이란.이란은 지난 88년초 스커드B 40기를 북한에서 구입,그해 2월부터 4월까지의 이라크 공격때 사용했다.지난해초 이란은 북한스커드B 20기를 추가구입하고 탱크·지대공미사일·대포 등을 잇달아 구입해 북한과의 군사유대를 더 강화했다.지난1월부터 북한스커드C미사일 부품이 이란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첩보위성을 통해 확인됐다.이란은 이 부품들을 조립해 미사일발사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북한이 이란에 판 무기거래액은 총30억 달러에 이르는데 대금결재는 석유로 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무기의 가장 오랜 고객은 리비아이다.지난5년간 스커드B·C를 비롯,1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무기가 리비아로 넘어갔다. 반면 리비아는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최대 비용지원국 역할을 맡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 6백마일의 최신 중거리 탄두미사일을 개발하는데도 리비아가 비용부담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커드D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앞으로 1년이내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특히 이 미사일은 리비아에서도 생산키로 두나라가 합의했음이 확인됐다. 이집트가 스커드C를 생산하는데도 북한이 도와주고 있다고 최근 영국의 BBC방송이 미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집트가 지난해 카이로교외에 스커드C미사일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북한기술자들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이 시설은 이집트·사우디·아부다비·영국이 컨소시엄으로 만든 「아랍­브리티시 다이나믹스」사가 건설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 8주내지 12주 뒤면 미사일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이 북한의 미사일판매가 중동평화에 심각한 위협요소를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행정부는 아직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유일한 반응은 지난 6월4일 국무성대변인이 낸 짤막한 성명서 하나이다.이 성명은 『우리는 미사일확산에 관계된 북한의 활동을 오랫동안 주시해왔다.우리는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우리의 이같은 우려를 분명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문제를 다루기 위한 미하원청문회는 2개월 전부터 계획됐음에도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걸프전은 따지고 보면 서방이 이라크의 무장을 방치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고 할수 있다.이같은 전철이 다시 되풀이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예를들어 시리아는 북한스커드C 구입외에 소련과도 20억달러의 무기구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정보기관들이 내린 결론은 걸프전의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방은 지금부터라도 중동의 무기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 남아공,20년만에 국제무대 복귀/미,경제제재 철회의 함축

    ◎인종차별 폐지노력 긍정평가/ANC선 “정치범 석방안해 시기상조” 반발 미국이 지난 5년간 계속돼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10일 해제함으로써 남아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재가입에 이어 국제무대에 완전복귀하게 됐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남아공은 미의회가 지난 86년 대남아공 제재조치를 하면서 제시했던 해제에 필요한 5개항의 전제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밝히면서 『남아공이 인종차별 없는 민주주의를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면서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폐지를 향한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현지 분석가들은 정치범석방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해제조치를 내린 것은 그동안의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으며 때문에 미국은 더이상 「명분」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사실 지난달 남아공이 주민등록법을 폐지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은 매년 20%이내의 범위에서 남아공과의 무역을 확대키로 했으며 이보다 앞서 EC(유럽공동체)는 지난 4월 남아공과 무기거래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교역을 허용한 바 있다. 미 의회는 지난 86년 6월 남아공정부가 소웨토흑인폭동 10주년을 앞두고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EC·유엔 등과 함께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면서 ▲인종차별법 폐지 ▲비상사태 해제 ▲야당등 정당의 합법화 ▲인종차별 없는 정부구성을 위한 흑인세력들과의 협상개시 ▲정치범석방 등 5개 조건이 충족될 경우 언제든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남아공정부는 이 가운데 이미 4개를 충족시켰다. 인종차별법 폐지와 관련해서는 올해초 거주지역 분리법을 폐지한데 이어 지난 6월 주민등록법을 폐지시킴으로써 법적인 개선조치를 취했고 비상사태해제건은 지난해 6월 4년간 실시했던 비상사태령을 해제했었다. 때문에 이번 미국의 제재조치 해제는 비록 1백% 조건이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조치로 평가되고있다. 남아공에서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치범석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아공 최대의 흑인단체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아직도 1천여명에 가까운 정치범이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제재조치가 남아공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며 흑인의 투표권을 포함한 추가개혁조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남아공정부에 대한 계속적인 압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내 민주당의원들을 포함한 진보주의 세력들도 남아공정부가 취한 5가지 조건의 「기술적인 수락」만을 보고 경제제재의 「정신」을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천여명의 정치범이 석방됐으며 남아공의 개혁정책은 계속 진전될 것이라고 애써 강조하는 부시대통령의 대남아공정책은 미국의 뒤를 이어 조만간 해제조치를 취하겠다는 일본·이스라엘 등의 동조행위와 함께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위기에 몰렸던 남아공을 국제무대에서 「복권」시킨 셈이다.
  • “이념·사상교육 획기적 전환 필요/대학 총·학장 세미나 요지

    ◎학위등록·명박승인제 폐지 마땅/사학의 재정난 덜게 「기여입학」 허용을 전국 1백8개대 총·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열린 대학교육개혁을 위한 총·학장세미나는 남북한간의 문화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한대학간의 학술교류와 학생·교수의 교환방문을 정부 및 북한당국에 건의하기로 결의,모임의 뜻을 더 깊게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아울러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학원정상화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수확도 많았다.특히 세미나에서 서강대 박홍총장은 「변혁기에 처한 대학의 사상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념사상교육의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촉구해 관심을 모았다.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종래 우리 대학의 사상이념교육은 반공이데올로기의 홍보에 불과했으며 이제 이같은 주입식 교육은 더 이상 가능하지도 않고 그대로 강행할 때는 역효과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이제까지 시행해온이념과 사상교육의 공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향적인 사상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오고간 대화내용을 요약했다. ▲올해초 일부 대학에서 예체능계의 입시비리가 터진데 이어 교수폭행사건,급기야는 정원식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으로 대학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등 공신력이 뚝 떨어졌다. 학원의 윤리와 교권을 확립하고 대학운영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비록 일부대학이긴 하지만 입시부정으로 인해 모든 대학이 불신을 받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가 있는 대학에서는 입시관리를 철저히 해 실추된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전산체제에 허점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입시부정의 경우 교수 개인이 사례금을 착복하는게 대다수이지만 재단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따라서 정부의 획기적인 확대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전국대학총·학장이 건의했던 교육환경개선비 2천5백억원을 92년도 정부예산에 편성시켜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학은 주어진 범위내에서 예산을 융통성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포괄예산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주길 바란다. 또 모든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인상때마다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입시요강에 미리 4년치의 등록금을 알려주는 「등록금예고제」가 도입돼야 한다. ▲대학의 재원확충과 등록금인상 억제를 위해 부분적인 「기여입학제」를 허용해 달라. 먼저 공신력이 큰 대학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좋겠다. ▲이제는 우리기업도 대학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좋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원이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안목에서 지원을 해 달라. ▲등록금의 10%를 지급하는 장학금지급규정을 고쳐야 한다. 실제로 현재의 기준은 매우 산만한데 앞으로는 성적을 기준,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 ▲6공화국 이전에 제정된 각종 규제로 대학의 발이 묶여 있는게 사실이다.대학의 「선발권」과 「학위 인정권」은 대학이 가져야 한다. 학위등록제와 명예박사 승인제를 폐지시키는 등 가능한 한 정부의 관여를 줄여야 할 것이다. ▲학생정원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궁극적으로 정원은 대학이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외부세력이 학내진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 단체도 스스로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와함께 학교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과격행위의 수단이 되는 불온유인물과 플래카드·화염병을 제거해야 한다.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의해 필요하다면 학칙을 개정해서라도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우리대학생은 외국대학생에 비해 학습량이 절대부족한데 학습량을 높여야 한다. ▲큰 대학의 경우 학생회비가 2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럼에도 이에대한 통제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회비의 예산편성및 전형에 대한 집행을 강화하고 학보 및 교지에 대한 대학당국의 편집·발행권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우리 대학들이 남북한간 학술교류를 할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에 건의하기로 하자.또한 학생과 교수의 교환방문도 추진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와 북한 당국에 요구하는 결의를 하자.남북한 당국이 허락해 준다면 우리들이 학생들을 인솔해 남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해 통일의 초석이 될수 있다.
  • “법은 국기… 이래선 안된다”/최악의 법정난동… 각계의 소리

    ◎사법부 권위 폭력배전 안될 말/유족슬픔 이해하나 법은 지켜야 4일 열렸던 강경대군치사사건 첫 공판에서의 난동은 근래 보기드문 최악의 법정소란 사태였다. 이날 난동소식을 들은 시민들과 법조인들은 사법부의 권위가 무너진데 대해 개탄해마지 않으면서 다시는 이같은 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임수경양의 재판이나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송갑석 피고인의 재판등 시국사건공판에서 학생들의 구호제창 등 집단적인 소란행위는 있었으나 법정안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극단적인 난동행위는 없었다. 이날 사태는 강군의 죽음을 비통해한 나머지 이성을 잃은 유가족들과 일부 방청객들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이들이 법정의 신성함을 무시한채 부린 난동이어서 법정의 권위가 이렇게 손상되어도 되느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난동을 부린 강군의 가족들은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사회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고 따라서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임에 틀림없다.또한 시국사건의 재판정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구호를 제창하고 욕설을 일삼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과 「민주화실천유가족협회」(유가협) 소속 회원들에 대해서도 너무하는 일이 아니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정소란행위를 일삼는 「민가협」과 「유가협」 소속 회원들은 고 박종철군의 아버지 정기씨와 오 모씨,임 모씨 등 여성들로 시국재판때 마다 학생들이나 피고인 가족들의 소란행위에 가세,법정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법정소란죄로 처벌받기도 했고 재판장으로부터 퇴정명령을 받기도 하지만 다른 재판에서 어김없이 모습을 나타내 계속 법정을 난장판이 되게하고 있다. 시국사건에서 법정소란행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85년 미국문화원사건재판때가 처음으로 그 이후 시국재판에서 손뼉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의 소란행위가 늘 벌어져 문제가 돼 왔었다. 특히 지난해 전 「전대협」의장 임군재판에서는 학생들의 집단소란사태로 대학생 68명이 당시 정상학부장판사로부터 감치재판을받기도 했었다. 법정소란행위가 점점 잦아지고 소란의 정도도 심각해져가고 있음에도 이에대한 뚜렷한 대처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정을 금지시키고 퇴정을 명령하거나 소란행위로 재판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20일 이내의 감치명령이나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장에게 주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상태인 것이다. 더욱이 소란이 벌어지면 이를 물리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법정에 배치된 정리 몇사람 정도일 뿐이고 피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도관 10∼20여명이 법정안에 있지만 적극적인 진압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법원은 한때 법정소란을 다스리기 위한 법원경찰대의 창설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평시에는 유휴 인력을 낭비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폐기된 상태이다. 또한 올해초부터 재판이 시작되기전에 법정소란행위를 저지르면 처벌받는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을 뿐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이날 소란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좀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입장을 지니치게 의식,재판전부터 고함을 지르는등 소란행위를 벌인 유족들과 「민가협」회원등에게 경고나 퇴정명령을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튼 강군 치사사건의 재판은 항소심등 여러차례의 재판이 남아있고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도 계속 있을 예정이어서 다른 법정소란행위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조영황변호사=강군유족들의 법정난동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도대체 법에따라 죄를 심판하는 법정이 그처럼 난장판이 될수 있는 것인가.이번 사태가 법과 법관의 신성함을 미처 알지못한 무지의 소치일지라도 이번 일은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현행법의 범위안에서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다.사법부의 권위가 이지경에까지 이르게된데 대한 책임은 방청객이나 재판을 하는 법원은 물론 우리사회전체가 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도덕이 그만큼 땅에 떨어졌고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빠른 시일안에 또 다른 소란행위를 막고 사법부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본다.또한 이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다. ◇김홍규교수(연세대 법학과)=민주국가의 보루가 엄정한 법적용에 있고 따라서 법정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볼 때 이같은 법정난동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모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죄인이라할지라도 변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피해가족도 적법한 절차를 통한 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권영남씨(회사원·서울 성동구 광장동)=강군을 죽인 행위가 잘못된 것이기는 하나 유족들은 이제 법의 심판을 지켜봐야할 것이다.그같은 난동행위는 오히려 강군의 죽음을 욕되게 할 뿐이고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
  • 미 업체 한국진출 박차/대형 가전품시장 집중공략

    ◎일 기업은 신중 자세 이달부터 유통시장 개방이 확대됨에따라 당초 우려했던 일본 가전업체들은 한국시장 진출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업체들은 대용량 냉장고 등 대형가전제품을 앞세워 대한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일본의 베스트전기,와코우,다이이치,조신,라옥스 등 주요 가전전문 양판점들은 올해초부터 유통시장개방확대에 때맞춰 한국 시장에 일제히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장조사 등 사전준비작업을 해왔으나 최근 한국내에서 정부 및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대일감정악화까지 우려되는 등 각종 부정적인 상황이 예견되자 파상적인 진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미국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제너럴 일렉트릭사,웨스팅하우스사,월풀사 등이 한국시장진출을 강화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지난해 서울 강남지역에 점포를 1곳 낸데 이어 곧 부산·대구 등 지방에도 점포를 낼 계획아래 매장확보에 열올리고있으며 월풀사도 세탁기판매를 위주로 한국시장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사는 올해 초부터 해태전자를 통해 세탁기·전자레인지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업체들이 노리고 있는 품목들은 대형냉장고·대형세탁기·에어컨 등이다.
  • 「선지원 후시험」 기본틀 그대로/92학년도 전기대입 어떻게 치르나

    ◎주관식 30%… 서술단답형 위주로/1개대만 지원 복수지원은 못해/사대·교육대,적성·인성점수 5∼10% 반영 교육부가 26일 확정 발표한 내년도 「대학입시 시행계획」은 올해 대학입시와 비교해볼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는 어차피 9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등 입시행태가 크게 개선되므로 92,93년도 입시는 그 동안의 「선지원 후시험」 형태를 그대로 놔두는 것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올해초 부정입학 사건으로 사회 문제가 됐던 예능계 대학의 실기고사는 지난 2월28일 발표된 예능계 실기고사제도 개선계획에 따라 총·학장의 책임 아래 대학별 또는 연합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평가위원으로 다른 대학교수가 절반 이상 참여하고 학력고사일의 4일 전과 5일 후를 합쳐 9일 동안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는 산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를 야간학과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특별전형할 수 있었으나 내년에는 30%,93년 40%,94년에는 50%로 각각 늘려나가는 것이 다르다. 1백73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전기대입시는 어떻게 치러지는지를 알아본다. ▷전형방법◁ 일반계열은 현행대로 대학입학학력고사와 고교내신성적(30% 이상),면접고사를 치른다. 예체능계열은 여기에 실기고사를 더 치르고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은 면접고사가 5∼10%,교직적성 및 인성검사성적이 5∼10%씩 각각 가산된다. 각 대학은 이와 함께 10% 범위 안에서 과목별 가산점을 줄 수 있으며 포항공대 등 18개 대학은 이미 지난 3월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에게 5∼10%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지원방법◁ 전·후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2개 대학 이상 또는 2개 학과 이상의 복수지원은 일체 금지된다. 단 같은 대학에서의 제2,제3지망 등 복수지방은 가능하다. 또 체육특기자는 모든 계열에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예능특기자는 해당계열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사범대학 이외의 대학에 제1지망 원서를 낸 수험생은 사범대학 각 학과에 제2지망 원서를 낼 수 없다. ▷대학입학학력고사◁ 중앙교육평가원이 출제하고 전과목에 걸쳐 30% 안팎의 주관식문제를 낸다. 주관식문제는 완성형보다는 단구적 단답형과 서술적 단답형을 많이 출제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는 완성형 6.6%,단구적인 단답형 39.2%,서술적 단답형이 54.2%였고 후기에는 완성형 3.3%,단구적 단답형 44.2%,서술적 단답형이 52.5%였다. 4년제 대학은 필수 5개 과목과 선택 4개 과목 등 9개 과목을 치며 전문대학은 국어,국사,국민윤리,수학,영어 등 5개 과목만 친다. 고사실시 및 채점은 각 대학별로 하며 「주관식채점기준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전형관리◁ 전·후기 분할모집을 할 수 있다. 후기대도 전기에 40% 이내의 입학정원을 모집할 수 있다. 예능계 실기고사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을 선임할 때 반드시 전임강사 이상을 원칙으로 5명 이상을 두되 다른 대학교수를 절반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 그 동안 해당대학 교수는 평가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었으나 내년도 입시부터는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예능계의 실기점수는 평가위원 가운데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시키고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산정한다. 또 예능계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평가자료는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보존한다. 예능계 실기고사는 평가교수의 확보가 용이하도록 학교별로 평가일자를 조정하도록 권장한다. ▷특별전형◁ 체육계 고교 출신자는 체육계 학과 입학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입학이 허용된다. 산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야간학과 정원의 30% 범위 안에서 특별전형한다.
  • 기름 넣고 쇼핑·휴식까지 한목 해결/주유소 겸업 편의점망 생긴다

    ◎유공,미사와 합작… 개점 서둘러/호유·경인에너지도 참여 채비 주유소는 이제 더 이상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다. 기름을 넣으려고 들르는 길에 커피나 음료수를 마실 수도 있고 햄버거로 요기도 할 수 있으며 간단한 쇼핑은 물론 잡지와 소설책을 사 읽을 수 있게 됐다. 유공,호남정유 등 국내 정유사들이 앞다투어 「주유소형 편의점」의 개점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유소형 편의점이란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휴식과 쇼핑의 공간도 함께 제공해주는 편리한 영업형태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앞장서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유공. 유공은 지난해 이미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올해초 이 사업을 위한 법인설립을 끝마쳤다. 유공은 주유소형 편의점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지난 3월 미국의 주유소형 편의점 전문업체인 AM·PM사와 합작으로 AM·PM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5∼6개의 직영 주유소를 골라 편의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인 (주)써클K코리아와의 제휴설이 오래전부터 나돌았던 경인에너지 역시 대리점을 통해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인에너지의 대리점인 동일석유는 써클K코리아와 손잡고 다음달까지 대치동 주유소를 편의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계열의 호유는 그룹내 LG유통과 손잡고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호유는 당초 여러 가지 여건상 아직 국내에 주유소형 편의점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다른 정유사들이 이 사업의 추진을 서두르고 있을 뿐 아니라 LG유통의 편의점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곧 계열 주유소에 편의점을 설치키로 했다. 쌍용은 국내 또는 외국 편의점 업체와 제휴하기보다는 계열 주유소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편의점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극동도 현재 경영악화로 인한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편의점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코리아세븐과 제휴,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유사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주유소들의 공간이 편의점을 설치하기에는 비교적 좁을 뿐 아니라 제품 판매를 위한 전산화작업도 뒤져 있어 편의점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곳이라는 오랜 인식도 주유소형 편의점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이 되리라는 분석이다.
  • 미 세관 등쌀에 대미 식품수출 애로(경제화제)

    ◎레이블 정정요구등 까다로운 기준 적용/“영문표기 부적합” 트집… 불합격판정 내려 ○LA에서 특히 심각 ◎…한국산 식품류에 대한 미 세관의 강력한 통관제재조치로 대미식품수출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미간 통상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세관당국이 우리나라 식품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품질검사기간을 한달이상 끌고 있어 납기차질은 물론 유통기한이 만료돼 상품가치가 상실되는 극한상황까지 벌어져 식품관련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또한 금년 들어 식품류 품질과 라벨표시에 대해 정정조치를 강화하는가 하면 거의 전품목에 대해 샘플링을 확대함으로써 소위 비관세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미 세관의 이러한 규제는 교포거주지역인 LA에서 가장 심각하며 시애틀에서도 규제가 강화돼 적발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적발대상 품목도 1차상품에서 가공상품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 세관측의 이같은 규제강화로 30여 중소수출업체들은 통상적인 수출업무를 제쳐두고 통관문제에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판정기준 납득 안 가” ◎…최근 미 세관에서 한국산 식품류에 대해 문제삼는 부분은 품질과 라벨표시. 품질의 경우 주로 식품에 오물 및 동물의 털이 들어 있거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부적격판정을 받게 된다. 실례를 보면 과자류에서 오물질이 발견됐고 마른미역에 하루살이와 같은 곤충이 붙어 있으며 취나물·묵나물·북어포·쥐포 등지에서 동물의 털이 섞여 나왔다는 얘기다. 또 발효식품인 젓갈류는 부패했으며 무말랭이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미 세관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식품수출업체들은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할 측면도 있지만 건나물이나 건해초류의 경우 햇볕에 자연건조를 하다보면 다소의 불순물이 으레 생기게 마련이며 건조 전에 물로 씻을 경우에는 상하게 돼 근본적으로 세척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건채류의 경우는 포장용지에 삶거나 데치는 등의 조리과정을 거친 후 먹는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미 세관측이인스턴트식품 기준을 적용해 식품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FDA위반도 늘어 ◎…최근에는 품질기준 외에 수출상품의 라벨표시가 미 FDA의 규정에 위배되어 규제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를테면 냉면의 경우 누들(국수)류로 구분짓기가 곤란하다며 수출업체가 동양식 누들로 표시한 것은 적합하지가 않다는 판정을 받았고 튀김가루·카레에는 오리지널 영문표기가 잘못됐을 뿐 아니라 조리사례가 빠져 있고 상품명이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았다는 것. 또 라면봉지 외에 수프봉지에도 성분과 함량을 영문으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관이 보류된 사례도 있다. 라면수프 겉면에 영문표기가 안 돼 적발된 경우와 관련,겉면에 수프와 면에 대한 성분 및 함량이 표기돼 있는데도 불구,적발당한 것은 비관세장벽을 높이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는 미 세관의 통관제재가 강화된 후 업체당 하루평균 1백달러 가량이 각종 처리비용으로 소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납기를못 지키거나 검사기간 소요로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민생문제와 경제철학 복원/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민생경제의 불안은 경제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해 파생되었고 일관성 결여는 경제내각의 잦은 경질에 그 원인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제6공화국의 경제철학이 표류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6공화국이 출범할 때만 해도 산업간·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을 시정하고 공정하고 고른 분배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경제정의의 실현이 6공화국 출범 당시 경제철학이었다. 지난 88년 2월20일 취임한 나웅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재직하고 있을 때 발표한 「선진추화합경제 추진대책」을 보면 경제정의의 실천수단으로 토지과다보유 억제를 위한 종합토지세제와 지하경제 축소 및 응능부담과세를 위하여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던 나 부총리는 취임 후 10개월을 넘기지 못한 채 물러났고 조순 부총리가 88년 12월5일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조 부총리가 취임하여 첫 번째 내놓은 경제운용계획을 보면 나 부총리 때보다 한층 더 계층간·부문간 형평성 제고가 강조되어 있다. 그는 택지소유상한제와 개발이익환수 등 토지공개념확대 도입방안을 강구하여 89년 상반기중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의 경우 실시시기를 91년으로 못박고 실시에 대비하여 실무대책반을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가 침제해지기 시작,89년 경제성장률이 6.7%로 전년 절반수준으로 급강하했지만 그는 금융실명제는 예정대로 91년 실시키로 하고 90년 하반기에 예행연습을 실시하여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밀고 나갔다. 그가 손수 만든 것으로 알려진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특별보고」(89년 12월)를 보면 당시 노사간의 극심한 대립과 마찰을 감안하여 경제사회안정기반을 확보하는 데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 부총리는 우리 경제사회의 불안과 성장잠재력을 저해시키는 큰 요인이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 구조의 심화에 있다고 보고 제도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 부총리는 경제정책기조를 분균형 시정 내지는 형평성 제고에 두었고 그것은 6공화국 출범당시 경제철학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기조는 재벌그룹과 일부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반발과 저항을 받았다. 3당통합 이후 재계와 정계가 랑데부하는 과정에서 조 부총리의 정책은 걸림돌이 되었고 이로 인해 또다시 경제내각의 개편이 단행되었다. 1년3개월 정도 재임한 그가 물러난 후 새로 등장한 이승윤 경제팀은 경제정책기조를 성장 우선으로 급선회시켰다. 90년 3월17일 취임한 이 부총리는 취임 한 달도 되기 전에 4·4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는 것을 비롯하여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시설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 금리를 1%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하루아침에 경제정책기조가 형평 및 안정에서 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의욕에 찬 성장지향적 정책기조는 곧 이어 밀어닥칠 물가폭등에 밀려 안정과의 잠정적 밀월관계에 들어갔다. 그는 90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어쩔 수 없이 「한자리 수 물가」를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왕성했던 성장의욕을 다시 불태우려 했지만 91년 새해초부터 물가파동이 재연되자 그 책임을 지고 퇴임했던 것이다. 대략 11개월 정도 부총리자리를 지킨 그는 결국 성장과 안정 사이를 오가다 좌초한 셈이다. 성장과 안정의 그 어느 것도 정책기조가 되지 못했던 암울한 1년이 지난 다음 취임한 최각규 부총리의 선택은 분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취임한 2월달에 소비자물가가 1.2%나 올랐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안정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부총리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수행에 70% 정도 파워를 쥐고 있다는 재무부 장관의 수명 또한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재무부 장관들은 공교롭게도 한건의 주요한 조치를 단행한 뒤 얼마되지 않아 물러났다. 사공일 재무부 장관은 대출금리자유화조치를 단행한 지 5일 만에,이규성 재무부 장관은 12·12 증시안정화대책을 발표한 뒤 석 달 뒤에,정영의 재무부 장관은 금융시장개방조치를 취한 지 5일 만에 퇴임했다. 재무부 장관이 바뀌면 전임 장관이 이른바 한건을 하기 위하여 발표했던 조치들이 흐지부지되었다. 금리자유화조치만 하더라도 88년 12월 이후 2년 이상 낮잠을 자다가 미국의 금융시장개방 압력에 의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고 증시안정화대책은 그 조치 자체가 정책미스로 판단되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했다. 물론 인물이 바뀌면 나름대로의 경제철학에 따라 정책의 일부가 변경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정책의 뼈대는 유지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국민들이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 최근 시국불안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물가불안과 부동산가격 폭등 등 민생경제의 불안정에 있다. 다른 하나는 6공화국 출범 당시 표방했던 제도개혁을 통한 경제정의 실현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 시국불안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물가불안 해소와 부동산투기의 억제가 시급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부가 개혁의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 경제팀은 물가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고 있다. 왠지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현 시국불안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인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한 정책기조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6공화국의 경제 뿌리(철학)를 되찾을 뿐 아니라 제도개혁을 보다 가시화해야 할 것이다.
  • 한국,미에 「통관횡포」 시정 요구/한미 재계회의

    ◎“관세율 적용등 일관성 결여”/미선 한국의 수입규제정책 완화 촉구 한국재계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 세관당국의 일관성 없는 관세를 적용,과도한 자료제출요구,통관늑장 등 한국상품의 통관과 관련한 각종 횡포를 시정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다. 한국재계는 미 세관의 일관성 없는 관세부과의 사례로 ▲동일품목에 대한 서로 다른 세율 적용 ▲저세율 및 고세율대상 원자재가 혼합된 물품에 대한 고세율 적용 ▲미 관세율제도 변경 이후 많은 제품에 대한 세번분류변경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미 세관이 ▲한국기업의 영업비밀과 관련된 서류의 제출을 요구하거나 ▲한국산 배와 해초 등에 대한 장기간의 식품위생검사를 하고 ▲상품하역 이후에도 세관검사를 지연시키는 등으로 한국 수출상품의 적기공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재계는 이밖에 미국세관이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반덤핑규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한미상공장관회담 합의사항의 상당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이를 신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측은 특히 한국이 불분명하고 일관성 없는 수입규제책을 펴고 있으며 지적소유권 보호조치가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의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미국의 대한통상정책에 단견적이고 성과위주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남덕우 무역협회 명예회장·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인사 40여 명과 미국측에서 데이비드 로더릭 전 USX 회장,존 한스먼 상무부 아태담당차관보 등 재·관계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 증권거래계좌 격감/한달새 13만개 줄어/4월말 기준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증권거래 계좌수가 급감하고 있다. 2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에 개설된 위탁자·환매채·증권저축·BMF수익증권 등 증권거래 계좌수는 4월말 현재 4백28만1천개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3만3천개가 감소했다. 주식위탁계좌 등 증권거래계좌는 증시침체와 함께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초 비과세 증권저축을 판매하면서 증가세로 반전했었다. 그러나 다시 4개월 만에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 좌경세력의“얼굴없는 대부”/한민전/유인물로 다시 등장… 그 정체는

    ◎통혁당 후신… 대남방송 통해 「주사학습」/“체제전복·반미”… 점조직 투쟁 명지대 강경대군의 영결식장 근처에서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라는 조직 명의의 불온 유인물이 발견돼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강군의 장례행사장과 시위현장에 뿌려졌던 유인물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 단체와 「남한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한민전」의 배후세력과 조직원들을 추적,유인물의 배포경위와 작성자들을 밝혀내고 나아가 이 조직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러나 「한민전」의 실체와 활동내용은 국가안전기획부나 검찰의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유인물수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한민전」이라는 조직은 지난 85년 7월 「통일혁명당」이 이름을 바꾼 유령조직으로 북한이 남한 안에 마치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조직이라는 정도이다 「통일혁명당」은 경기도 개성 근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방송시설에서 대남방송을 통해 흑색선전·선동을 해오던 북한의 조직이며 「한민전」은 그 후신으로 「구국의 소리」라는 대남방송을 지난 85년말부터 남한지역에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 방송에서 『남조선에 있는 「한민전」 조직원들이 도시와 농촌,지하와 감옥에서 반미·반파쇼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날조,선전을 계속해왔으며 폭력혁명을 선동하는 사회주의사상도 함께 전파해오고 있었다. 북한은 이 조직이 지난 69년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선전,지난 89년 8월24일 평양에서 「한국민족민주전선 창립 2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이 조직의 이름을 내건 무리들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80년대 이후 각종 시위현장에서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발견되고 공안당국의 수사에 적발된 좌익단체들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본받거나 대남방송 내용을 학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는 겉으로 드러난 일이거의 없어 공안당국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지난 89년부터 좌익단체들의 수사과정에서 조금씩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89년 3월 「서울대반제청년동맹사건」의 수사에서 압수된 유인물이 「한민전」의 기관지인 것으로 밝혀져 이 동맹이 「한민전」의 하부조직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결국 이 조직의 실체에 대한 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뒤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검찰과 경찰의 「자주·민주·통일그룹」(자민통)이라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좌익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이 조직의 강령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조직의 뿌리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국의 수사에서도 몇몇 좌익조직들이 이 조직의 하부조직으로 추측된다든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만 밝혀냈을 뿐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한민전」의 실제적인 간부는 물론 하부 구성원조차도 검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한민전」이라는 이름을 내건 조직물은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에 포섭돼 반정부 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좌익분자들이 만들었으나 극히 적은 규모의 다수조직이거나 사실상의 조직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조직력이 미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조직이 예상밖으로 철저한 점조직이거나 「한민전」의 조직확대를 목적으로 삼는 고정간첩들로 구성돼 좀처럼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까지 드러난 것처럼 「한민전」의 실체야 무엇이든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학습하는 좌익세력들이 상당수 있고 이들이 대학가 등 각계 각층에 침투해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한민전」의 기본적인 이념은 NDR(민족민주혁명)를 노선으로 하는 「사노맹」과는 달리 북한의 주체사상을 그대로 따르는 주사파인 NLPDR(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따르고 있다. NLPDR(약칭 NL)는 한국사회를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사회로 보고 당면과제를 반제국주의로 삼아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이념이며 「한민전」의 기관지나 유인물에서도 이 이념이 나타나 있다. 「한민전」이 최근까지 매주 한 번씩 발행해왔던 「새날」이라는 기관지 제15호(89년 1월14일자)에는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장소에서 이제 애국자들은 필승불패의 주체사상으로 무장하고 있고…』라고 돼 있고 이번에 발견된 유인물 가운데서도 『파쇼독재의 원흉이 미국임을 주지하고 반미투쟁의 기치를 높이 들자』는 선동문구를 쓰고 있다. 명지대 강군의 장례식장 근처에 뿌려진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은 「구국의 소리」 방송내용을 전재한 것으로 현정권을 민중을 강압적으로 착취하는 파쇼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파쇼정권을 배후조정하는 파쇼독재의 원흉으로 매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유인물은 또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폭력혁명으로 현정권과 미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고 선동하는 부분도 들어 있다.
  • “경찰 중립화”… 홀로서기 큰걸음/새 경찰법 따른 조직개편 어떻게

    ◎「내무부 산하」 벗어나 새 살림 차려/「7인위」의 외풍배제가 관건으로 우여곡절을 겪어오던 경찰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내무부 산하기관이던 경찰이 오는 7월 경찰청으로 독립하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찰은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래 처음으로 독립된 중앙행정기구가 돼 13만 경찰의 숙원을 풀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올해초 경찰청의 독립을 전제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공표했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를 무릎쓰고 여당만으로라도 통과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경찰법의 통과로 경찰 내부에서는 앞으로 경찰위원회 설치규정을 마련하는 등 각종 법령의 개정작업과 기구개편 및 인사 등 이른바 「경찰개혁」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새 경찰법은 우리 경찰이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씻고 「민생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일대 변신을 불러올 것은 틀림없으나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벌써부터 문제의 핵심인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는 완전한 독립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 법이 경찰을 중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경찰력의 강화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어서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법 내용◁ 이 법의 골자는 내무부 산하 보조기관이었던 치안본부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승격,독립시키고 치안본부장 독임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찰청장을 견제하는 경찰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방경찰 또한 시도지사의 보조기관이었던 경찰국이 시도지사 소속하의 지방경찰청으로 개편돼 경찰행정의 책임성과 독자성을 보장하는 한편 지방단위로 치안행정협의회를 설치해 경찰의 중립화를 꾀하도록 돼 있다. 경찰청장은 내무부 장관이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제청하고 이를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경찰청장은 내무부 장관으로부터 정치적 지휘만 받을 뿐 실무에 있어서는 전권에 가까운 독자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장은 특히 경찰사무의 통할,각급 경찰기관이 지휘감독,일선경찰서장의 전보권 등을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서 경찰지휘체계를 확립하는 길을 찾았다. 또 치안정책을 독자적으로 입안,시행할 수 있으며 지방경찰청·해양경찰청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게 돼 지금보다 지위가 훨씬 강화된다. 이처럼 경찰청장의 권한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 경찰법은 경찰위원회로 하여금 경찰청장을 견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위원회는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임기 3년의 7인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명은 반드시 법관 자격이 있어야 하고 위원장과 위원 1명은 상임이다. 이 위원회는 경찰의 인사·예산·장비·통신 등에 대한 주요정책과 제도 및 인권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또 지방치안행정협의회는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업무협조 등 필요한 사항을 협의조정하도록 했다. 이 법은 특히 「내무부 장관은 위원을 제청함에 있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경찰중립화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경찰위원은 국가공무원법에규정된 공무원 신분 의무규정을 준용,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당적 이탈 후 3년 ▲선거직 퇴임 후 3년 등 중립을 위한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 새 경찰제도는 종래의 독임제에 위원회제(합의제)를 가미시킨 「절충형 국가경찰제」의 형태를 띠게 됐다. ▷과제◁ 경찰법이 통과됨에 따라 경찰 내부는 앞으로 각종 하위법령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돌아갈 것이다. 특히 경찰조직 개편의 방향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윤곽은 경찰청장은 치안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치안총감이 맡고 그 밑에 치안정감으로 경찰청 차장을 두며 현재 5명의 치안감이 담당하고 있는 차장제도를 없애는 대신 치안감이나 경무관으로 10명 이내의 국장을 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치안총감 1명,치안감 6명,경무관 19명으로 구성된 치안본부 수뇌진의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잔여인력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경무관이 국장을 맡아온 대구 인천 전북 충북 등 대부분의 시도경찰국을 지방경찰청으로 승격시키면서 그 장도 직급을 치안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또 복잡다단하게 분류되어 있는 치안본부 48개과의 통폐합 문제,중앙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의 업무조정 문제,16개 부처 70여 종이나 되는 다른 행정부처와의 업무조정 문제 등도 산적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새 경찰법은 경찰행정의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하는 경찰청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함으로써 대통령 직속기구의 속성을 벗어날 수 없도록 했으며 경찰위원회의 구성방식 역시 정부의 입김을 피하기 어렵게 돼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 당초 5인으로 되어 있던 위원수를 7인으로 늘려 중립성을 강조하는 선언적 근거를 두었으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경찰이 보다 진정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보다 운용」이라는 점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 4개은 12개 지점/33개 기업에 꺾기

    시중은행과 단자회사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검사에서 대출금의 일부를 예금으로 다시 잡는 이른바 「꺾기」 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그러나 「꺾기」를 과도하게 취급한 이들 금융기관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제재가 시정조치와 기관경고 등 매우 경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이 지난해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은행 등 4개 은행 12개 지점을 대상으로 꺾기 실태를 검사한 결과 이들 지점이 33개 기업에 대출해주면서 대출금의 일부를 구속성 예금으로 다시 예치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역삼동·부전동·성남지점과 본점 등 5곳에서 근화제약 영동석유 삼성유통 대유통상 등 13개 업체를 상대로 구속성 예금을 취급했고 서울신탁은행은 명동·충무로2가·서소문·역삼동·오류동 등 5개 지점에서 논노 이화섬유 경인화학 등 15개 업체에게 구속성 예금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업은행이 청계지점에서 삼품상사 등 3개 업체에,한일은행이 인천남지점에서 중앙공영 등 2개 업체를 상대로 구속성 예금을 취급했다.
  • 한·일 관계발전과 한반도(사설)

    한국과 일본은 지금 여러 각도 제반 분야에서 분명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민주화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일본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에게 많은 고통과 시련을 안겨준 유인시대를 뒤로 하고 평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일 두 나라는 또한 새롭게 전개되는 세계질서 재편 속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한일 관계구조가 떠맡아야 할 역할과 책무를 조정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초 일본의 가이후(해부준수) 총리가 방한했을 때 두 나라 지도자들은 양국간 현안과 세계정세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의견교환을 한바 있고 실무당국자들의 꾸준한 현안 타결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일간 이같은 관계 전개는 현재 일본이 북한과 수교협상을 진행중인 것과 관련,한반도 변화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새로운 여건과 분위기 속에서 최근 양국 정부는 동북아질서 재편움직임 등에 대한 외교협력을 더욱 긴밀히 다지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고위정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문제를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옥 외무장관의 방일을 계기로 한 한일간 이같은 새로운 유대관계의 전개는 바로 일본측이 올 가을 유엔 총회에서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과 함께 한일 관계의 앞날,더나아가 전통적인 한·미·일 삼각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측은 지난 번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서 협력관계를 다지는 가운데 함께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했고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권유했으며 남북한 총리회담의 재개를 희망한 바 있다. 물론 일본측의 이같은 대한반도 문제 인식은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국익과 국제관계 위상확보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이 북한과 수교협상 중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들의 대 한반도 인식과 평가가 매우 현실적으로 바뀌면서 한반도 문제해결의 가능성 토대 위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게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한·미·일 3국간 고위정책협의기구 구성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3국간에는 한일,미일 등 쌍무적인 정책협의체만 있을 뿐 3국이 같이 참여하는 구조가 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발전방향을 주시하게 된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전통적인 미일의 협조와 지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간에는 아직도 무역불균형·기술이전·재일교포 법적 지위문제 등 미해결 과제들이 가로 놓여 있다. 이런 현안들은 일본의 대 한반도 인식의 유연성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양국간 불협화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심한 경우 바로 그 미해결의 문제들로 하여 일본의 한반도 정책의 저의가 의심받게 된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또한 이 기회에 일·북한간의 수교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코자 한다. 그러나 그에 부수되는 제반 조건들이 남북한간의 민감한 균형관계를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되리라는 점도 일본측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일 외국인 차별에 우는 「수입신부들」(세계의 사회면)

    ◎브로커 통해 동남아 여성 2만명 국제결혼/신분보호 법적 뒷받침 없어 일방이혼 일쑤 일본 남성과 국제결혼한 동남아지역 여성들이 일본사회의 텃세와 냉대로 울고 있다. 일본인 결혼브로커들의 중매로 일본인 신랑을 맞은 「해외수입신부」들은 일본의 외국인 차별정책 때문에 신혼의 즐거움 대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7백여 명 이상의 결혼브로커들이 해마다 1만명 이상의 해외신부를 동남아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70년에만 해도 2천1백명에 불과하던 수입신부의 숫자는 80년에는 4천4백명,89년에는 1만7천8백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해외신부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에 대해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최근 한 스리랑카 여인이 당했던 일방적인 이혼사건은 이 같은 일본사회의 단면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올해 27살의 스리랑카 여인 프리야니내양은 지난해 컴퓨터교육을 받으러 일본에 왔다가 결혼브로커를 통해 일본인 남성과 결혼했다. 남편 스즈키씨는 요즘 일본 여성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것이 못마땅해 비교적 온순한 스리랑카 여인을 아내로 맞았고 프리야니양은 스즈키씨가 재력이 튼튼해 50대라는 나이를 무시하고 그와 결혼한 것이다. 그들은 언어소통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올해초 프리야니양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스리랑카로 돌아간 사이 스즈키씨는 일방적으로 이혼수속을 밟고 스리랑카 신부를 차버렸다. 그러나 프리야니양은 일방적으로 당한 이혼임에도 불구하고 위자료 청구는 물론 그 어디에도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없었다. 물론 이혼사유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렇게 앉아서 당한 것이다.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법적 신분보호방안이 미비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교토(경도) 류코쿠대학의 나카무라 교수는 『일본사회에서는 앞뒤가 안맞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인도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일본이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수의 동남아인들에게는 최소한의 도덕적 배려도 하지 않는다』고 일본이 외국인정책을 꼬집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처한 사람들이 교토에만 1천여 명이 있다』고 주장한 프리야니양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차별받는 2만여 명의 동남아인 신부 가운데 한 명일 뿐 이라고 말한다.
  • 통일방안 「중간단계」 설정 용의 없는가/24일 본회의(의정중계)

    ◎고르비 퇴진 때 한국에 미칠 영향은/북측,「핵사찰」 문제 공식입장 안밝혀/대북교류 확대 대비,청산계정 검토 ◇박실 의원(평민)=소련이 제안한 우호조약은 아태안보체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한·미·일 3각 체제를 교란하고 소련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패권주의적 요소는 없는가. 대외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는 마당에 이미 집행하고 있는 30억달러 외에 20억달러 추가경협 밀약설의 진상을 공개하라.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안전협정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며,우리 정부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황병태 의원(민자)=우리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 가운데 동서독에 없었던 우리 만의 장애는 무엇인가. 이제 북한을 군사도발의 진원으로 보고 한미 군사방위체제상의 가상적으로,경제외교면에서는 궁핍국가로 전락시켜야 하는 냉전구조적 시각틀에서 벗어나 북한을 우리와 공존하는 동반자로 다루는 평화공존적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북한의 대일·대미 수교를측면지원할 용의는 없는가. 유엔 연내 단독가입이 남북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중간단계국가를 거치는 현실적 방안으로 우리의 통일방안을 보완할 용의는 없는가. ◇지연태 의원(민자)=대소 30억달러 차관 제공이 과대액수이며 저자세외교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외교적 대가와 시장진출 기회가 부여될 것인지 밝혀달라. 이번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소 어업협력증진 계획을 밝히고 소련의 경제수역 내에서 직접 어로작업의 허용여부와 어획쿼터문제의 타결 전망은. 미국은 우리 정부의 급속한 대소 접근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정부의 견해는. 미국과 북한간의 수교접촉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진전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조홍규 의원(신민)=대미·일 외교 및 대소외교 등 지역별 외교,군사·무역·환경·통신 등 사안별외교에 있어 종합적인 목표 및 전략이 있는가. 소련에 대해 유엔가입·교차승인·북한의 핵사찰 수락 등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우리의 북방정책이 추구하는 목표가 북한 고립화가 아닌가. 대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특히 제주회담의 성과로 이미 상쇄돼 그 가치가 소진된 것은 아닌지. 정부는 미일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대소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어느 나라,어느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가. 만약 고르바초프가 조기퇴진할 경우 소련의 정권교체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이광로 의원(민자)=이번 걸프전을 통해 조기경보능력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우리는 막대한 예산관계로 전략적 조기경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자주적인 조기경보능력확보 방안은. 국방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계획을 밝히고 북한의 무기과학화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으며 현재 공군의 주력기종은 앞으로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장병들의 급식비 현실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3백17억달러이며 대출금은 2백68억달러로 순외채는 49억달러이다.순외채가 외채의 20% 이상을 차지하면 곤란하지만 우리는 10% 미만이기 때문에 부담의 문제는 없다. 한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고 3억 인구에 이르는 소련시장·과학기술을 감안한 총체적 투자이다. 북한은 한소정상회담과 관련,대남선전방송을 통해 우리의 유엔 가입과 핵사찰 주장을 간접비난했으나 공식입장은 삼가고 있다. 김일성은 고르바초프 방한 당일 남북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주변국들의 대화재개 현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소정상회담에 따라 남북간 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상당기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통일저해요인은 북한이 동독과는 달리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폐쇄노선을 견지하는데 있다. 미국이 한미 방위체제 재검토를 희망할 경우 우리는 우리의 안보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 북한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고 전쟁시 미국을 도운 이유로 45년간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이 북한에 배상할 경우 우리와 국교를 맺어온 사실 자체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반대하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남북 경제교류와 관련,3월31일 현재 정부에 남북 직교역을 신청한 업체는 없으며 간접교역 승인을 신청한 업체는 71개에 이르고 그 액수는 7천6백88만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남북한간 물자교류확대 등 교류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고려,청산계정의 설정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 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 투자문제도 같은 민족의 발전이라는 측면과 통일비용이라는 점에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결국 이같은 북한내 자본투자는 북한사회의 개방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정부가 그 동안 수 차례 밝힌 남북협력의 시범사업인 만큼 이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종구 국방장관=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응징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대남도발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미 연합사의 군사전략은 전쟁예방과 억제에 주 목적이 있으며 전쟁유발이나 선제공격은 근본전략과 상치된다. 한미 전투기사업은 별도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미 정부 및 해당사와 직접 교섭했으므로 커미션 수수 등은 있을 수 없다.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노선에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징병제를 지원병제로 전환하기 힘들다. 주한미군의 감축 및 역할조정은 대북 억지력이 유지되는 선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은 피해나가지 않고 원만히 타결되도록 해 주한미군 전력을 적절히 활용토록 하겠다. 북한이 보유한 프로그미사일은 수원까지,스커드미사일은 남한 전지역을 사정거리로 하고 있으며 특히 스커드미사일은 화학탄이나 핵투발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비 미사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투발시 즉각 대응토록 하겠다. 남북군사력은 양적인 면에서 우리가 북의 66%에 불과하며 주한미군을 포함해도 7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까지 감안한다면 주한미군을 포함해 전쟁억제가 가능하다. ◇유종하 외무차관=KAL기사건과 관련,한소 제주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조속한진상규명을 요청했으며 피해자 가족의 현장방문을 요청한데 대해서도 소련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징용됐던 인원은 70만명에서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올해초 일본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징용자 명단은 9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추가명단을 일본 전역에서 파악,통보해줄 것을 일본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사단 구성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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