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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 인정해야하나 안해야하나/보사부 입법추진 계기로 알아본 실상

    ◎불·가등 20여개국서 장기이식 허용/정부,“우리도 사회공감대 형성”판단/새 사망기준아닌 수술근거로만 인정 방침 뇌사인정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장기이식의 길을 열어 수많은 불치의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뇌사인정은 백번 타당성을 갖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훼손할 수 없다는(신체발부수지부모)전통적 사상에 근거한 국민정서상,생명이 또 하나의 생명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생체윤리상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보사부의 뇌사입법화 추진을 계기로 뇌사에 대한 정의,각계의 찬반 입장,외국의 실태를 정리해 본다. 보사부가 뇌사인정을 위한 의료관계법의 개정을 본격 추진키로한 것은 그동안 의학계등 각계에서 뇌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있어왔고 또 뇌사에 대한 일반인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 정부가 뇌사를 인정하는 장기이식수술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고 캐나다·프랑스등 20여개국이 이미 뇌사를 인정하는등 세계적인 추세가 뇌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있기 때문이다. 보사부가 지금까지 공청회등을 통해 파악한 여론은 뇌사자의 장기등을 이용,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면 뇌사자를 수년동안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그만큼 환자 가족에게 막대한 치료부담과 함께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는 측면이다.또 장기이식술 등을 통해 의학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인간생명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는것이다. 이를 토대로 의학계에서는 지난 89년 12명의 의학전문가들로 「뇌사연구 특별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2차례의 공청회와 수차례의 연구용역,위원회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또 부천의 세종병원등 민간병원 4∼5곳도 「뇌사연구위원회」등을 구성,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보사부가 현재까지의 여론을 토대로 강구하고 있는 방안은 특별법의 제정보다는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의 개정이다.보사부는 이 법의 내용가운데 「뇌사자의 장기를 빼내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다」는 조문을 새로 삽입할 방침이다.다시말해 뇌사를 민법 또는 형법상의 사망기준으로 포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단지 의학적으로만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근거만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의 승낙과 의료인의 뇌사판정등 엄격한 절차를 통해서만 장기이식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보사부의 입장이다. ◎의료계 찬성·법조계 반대·종교계 긍정적/각계반응/의료계/“사경 환자 수만명에 새생명” 의료계는 보사부의 뇌사 인정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양문희 대한의학협회 부회장은 『보사부가 뒤늦게나마 입법의지를 밝힌 것을 대환영 한다』며 『1년에 수만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뇌사인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양 부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뇌사와 식물인간상태를 구분하지 못해 뇌사를 선뜻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뇌사를 받아들이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연장하게 되는등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서울대의대 김수태교수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은뒤 뇌사를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일부환자는 장기이식을 위해 도미,2억∼3억원의 수술비를 쓰고 있으나 뇌사인정으로 국내에서 수술하게 되면 그 비용이 5천만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뇌사를 인정,환자와 그보호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장기이식을 용이하게 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며 의학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종교계/“양심적인 의사가 판단해야” 법적으로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데 대하여 우리종교계는 과거의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뇌사가 피할 수 없이 죽음으로 연결된다는 과학지식의 보급으로 뇌사의 법제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이에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장기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지난 89년 가톨릭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창립된 「한마음 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태순신부)와 지난해초 개신교계가 중심이 돼 설립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목사)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불교 태고종교무부장 민법현스님은 『불교 교리상으로 인간의 사망은 뇌사가 아니라 심장사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보살행의 실천적 측면에서 뇌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가톨릭 서울교구 선교사목국장 이기정신부는 『본인의 소망과 가족의 희망,정확하고 양심적인 의료진의 판단이 선행될 경우 여러 생명을 살리기 위해 뇌사상태에서 신체를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목사는 『뇌사과정에서 자기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죽음 또는 선택받은 죽음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법조계/“뇌사와 장기이식은 별개” 법원·검찰이나 변호사등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장기이식등의 수술이 보편화된 상태에서 장기이식등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입법화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입법화작업은 반대하고 있다. 백형구변호사는 『인공호흡기에 의해서라도심장이 뛰고 있는 한 죽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뇌사를 곧바로 사망이라고 인정할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뇌사의 인정은 우리의 전통적인 죽음의 관념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심장이 완전히 멎은 때를 사망의 시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장기이식등은 사회통념적으도 허용되는 만큼 뇌사인정과는 별도로 뇌사자의 장기이식과 관련한 입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전문가들은 『심장사설을 취하더라도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살인죄로 처벌받지는 않는 것은 형법 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법률적으로 장기이식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이식에 관한 입법화작업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백변호사는 『뇌사상태에 있는 사람의 장기이식을 위해 법을 만든다 하더라도 뇌사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장기이식의 요건을 엄격히 해야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실태/미,33개주서 법으로 인정/일선 지난달 법 개정 착수 지난 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대의 버나드박사가 인류최초로 뇌사자의 심장을 떼내 심장질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논란이 일기 시작한 뇌사는 현재 미국의 33개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등 세계16개국이 법으로,21개국은 의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지난 88년 첫 인정한 이래 필리핀 싱가포르도 잇따라 인정,뇌사인정국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22일 「임시 뇌사및 장기이식조사회」가 뇌사를 인정해야한다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에게 이를 건의했다. 조사회는 최종보고서에서 『의학적으로 뇌사는 사람의 죽음이며 대체로 사회적·법률적으로도 수용되고 있다』고 전제,뇌사상태에서의 장기이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뇌사가 인정되고 있는 선진제국에서의 심장이식성공률은 1년생존율 65%,5년생존율 45%이며 1년이상 생존예의 80%는 직장복귀가 가능하다. 지난 79년부터 88년까지 전세계 심장이식 총환자수는 1만3백명이고 심장이식센터는 미국에 1백18개소,유럽지역에 61개소,기타지역 23개소로 총 2백2개소이다. 지난 88년 1년간 세계적으로 실시된 심장이식은 2천4백50예이고 수술후 30일이내에 사망한 수술사망률은 8.9%이다.
  • 우리경제 안정세 보인다/KDI전망/건설경기 진정·수출­수입 균형세

    ◎통화 적정운용으로 과열내수도 둔화/“선거 의식한 과다부양책 금물/건축규제등 정책일관성 중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최근 경제에 위기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아직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초과수요(과열)상태에 있어 내수진정등 경제안정화 시책을 보다 강도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날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근의 경제동향과 향후전망」이라는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가 선거를 의식하거나 여론에 영합해 안정기조를 완화하고 경기 부양책을 쓸 경우 고물가속에 경상수지적자가 더욱 확대돼 경제의 균형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정부의 내수진정책 영향으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7.3%로 작년 1·4분기(8.9%)와 지난해 4·4분기(8.7%)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지난해 1·4분기(39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들긴 하나 3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1·4분기중 경제성장이 다소 침체할 경우 업계에서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정치권에서도 선거를의식,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KDI는 특히 『정부가 이같은 여론에 영합할 경우 물가불안이 증폭되고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경제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건축규제조치등 현재의 내수 진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고 임금안정과 통화의 안정운용을 통해 경제의 안정기조를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DI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해초 이후 정부의 안정적인 통화운용과 제조업 경쟁력강화시책에 힘입어 건설경기진정등 내수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입증가율 하락및 수출회복세지속,부동산가격의 안정등 경제가 균형을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수출증가율과 수입증가율의 차이가 지난 89년 마이너스14.9%에서 90년 마이너스11.8%,91년 마이너스7.8%로 점차 축소되고 있고 건설투자증가율이 90년 27.9%에서 91년 12.1%로,민간소비가 같은 기간 10.4%에서 9.0%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양주·참깨·쇠꼬리등 수억대/세관원과 짜고 밀수

    ◎외항선원등 셋 구속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검 특수부 임태성검사는 7일 지난해초부터 수억원대의 양주·참깨·쇠꼬리등을 밀수입한 흥아해운(주)소속 동남아정기화물선 제8도남호(4천t급) 조리장 조명제씨(43·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2가10)등 2명을 뇌물공여의사표시 및 관세법위반 혐의로,부산본부세관 제1부두감시초소 차석 박옥근씨(36·부산시 남구 용호2동566)를 관세법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흥아해운 선원 김영길씨(31·부산시 남구 대연3동 156)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등은 지난 3일 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프랑스산 「카뮤」,스코틀랜드산 「패스포트」등의 양주를 대량 구입,중앙부두를 통해 밀반입하면서 세관원 박씨에게 양주는 병당 2천원,참깨는 ㎏당 7백원씩의 뇌물을 주기로 하고 통관키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씨등의 밀수행위가 지난해초부터 계속된 점으로 미루어 세관공무원과 선원 사이에 구조적인 뇌물공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서울·북경 무역사무소 개설 한돌

    ◎한·중 수교의 디딤돌 놓기 1년/남북유엔가입후 외교교섭창구 역할 맡아/인적교류·무역 50% 증가… 투자 활발 한국이 북경에 무역대표부를 설치,중국과의 단일 접촉창구를 마련한지 30일로 1주년을 맞았다.그동안 한중 양국은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우리 북방정책의 하이라이트가 될 국교수립마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는 가시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초 서울과 북경에 상호무역사무소 교환설치가 이뤄진 이후 한동안 중국은 북한측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지나친 배려와 또 이 무역대표부가 형식상 민간기구(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사무소)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우리측 대표들과의 공식접촉마저 기피해 왔었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문제도 해결돼 이제는 북경무역대표부가 사실상의 외교교섭력까지 발휘하고 있다고 노재원 북경대표부대사가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변화는 소련의 해체와 남북한관계의 호전 등 주변환경의 변화에 힘입은 바 크지만 그동안 경제·정치·인적교류의 괄목할만한 증대가 보다 큰 요인이라 할 수있을 것같다. 무역대표부 개설이전 3년동안 30억달러대를 맴돌던 양국무역은 지난해 약 58억달러로 전년보다 51%나 늘어났다.양국간 인적교류도 5만7천명에서 8만7천명으로 53%나 증가했으며 한국업체들의 대중국투자도 65건 8천1백만달러에서 1년만에 1백83건 1억5천만달러로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양국간 경제교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말 무역협정이 체결돼 오는 2월1일부터 발효하게 되면 5∼30%의 중국측 관세장벽이 사라져 약 20%의 우리측 수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에따라 지난해 10억3천만달러에 달했던 한국의 대중국무역적자가 균형을 잡을 계기를 마련했으며 양국 무역액도 올해는 적게 잡아 80억,많으면 1백억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국은 이제 미국·일본에 이은 제3위의 무역파트너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제분야의 급속한 협력증대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정치외교관계는 북한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온게 사실이었다.하지만 중국측은 지난해 여름 북한측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설득시키는데 성공한이후 적극적인 대한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북경무역사무소 개설 1주년인 30일 북한은 북경에서 일본과 제6차 수교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빈에서는 핵사찰협정에 정식 서명한다.여기에다 남북정상회담개최 분위기마저 무르익고 있어서 중국이 그동안 암시해온 대한수교의 전제조건이 거의 충족돼 가고 있다.이제 한중양국은 날짜만 잡으면 된다.이같은 택일협상은 오는 4월 이상옥외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이사회의 참석차 북경을 방문하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범행” 주장에 의문투성이

    ◎시험지 도난… 정씨관련 6개 수수께끼/①화양 모친 “부탁안했다” ②정씨,잠잔곳 진술 번복 ③범행후 소각흔적 없어 ④교무과장에 먼저 보고 ⑤도난현장 고의로 훼손 ⑥다른직원도 황양 알아 서울신학대에서 발생했던 후기대입 시험지도난사건은 이 대학 경비원 정계택씨(44)의 자백처럼 과연 정씨의 단독범행일까. 정씨가 경찰에서 자백한 범행에서 자백까지의 진술에선 매번 틀린부분이 발견되고 있으며 범행동기마저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다 앞뒤가 맞지 않아 단독범행 주장에 대한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검찰이 경찰수사에 직접 참여해 정씨의 범행동기와 배후인물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정씨가 주장하고 있는 단독범행과 관련한 진술중 풀리지 않고 있는 수수께끼들만도 크게 6가지나 된다. 첫째는 정씨가 단독범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인 범행동기가 설득력이 없으며 그 진술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성분씨(여·40)의 딸 황모양(18·부천B여고3년)을 돕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으나 이씨는 시험지를 빼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 이씨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이씨의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사실과 교인들간의 독특한 유대관계를 고려하더라도 믿기지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입시시험지절도」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신앙에 의한 「동정심」이 우러난 결과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 진술의 신빙성은 차치하더라고 첫번째 자백부터 계속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씨는 1차조사에서 본관 교환실에서 잠을 잤다고 한뒤 경비실에서 잤다고 한 것을 비롯,두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했다. 이러한 사실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면 검거된 이상 모든 것을 올바로 털어놓을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은 뭔가 켕기는 데가 있다고 밖에 볼수 없다. 이는 결국 범행결과가 시험지 도난으로 확연히 드러난만큼 숨길만한 사실은 공범여부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셋째로는 시험지를 훔친뒤 겁이나 즉시 소각했다는 대목이다.정씨가 소각했다는 쓰레기통에는 타다남은 시험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으며 더욱 의문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은 시험지 뭉치를 찢을 때 사용한 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시험지를 다른 공범에게 빼돌렸을 가능성이 커지며 그렇다면 이를 넘겨받은 공범이 2∼3명정도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 즉 계획된 범행임이 자명한데 「공포」또는「양심의 가책」이란 이유는 조작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넷째는 사건발생후 도난사실을 직속상관이자 경비책임자인 경비과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교무과장인 이순성씨에게 두차례나 먼저 보고했다는 점이다. 물론 입시주무부서가 교무과이고 같은 교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먼저 보고할 수도 있을 수 있으나 검찰은 이점이 바로 단독범행이 아니고 공범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섯째로 경찰에서 진술한 범행방법이다.그의 진술대로 황양에게 시험지를 넘겨주려고 했다면 범행후 표시가 나지 않게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을흐뜨려 놓았다는 점이 이상한 것이다. 시험지를 훔쳐나온 뒤 다른 사람이 출근할 때까지는 4∼5시간의 여유가 있어 현장을 정리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문제지를 흐뜨리지 않고 정확하게 1장씩만 빼냈다는 점은 시험문제지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들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내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한 교직원은 『정씨보다 황양의 사정을 잘 아는 교직원이 교내에 있는데도 굳이 범행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고 김모교수는『이번 사건은 학교내부의 자작극이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학교 내부적으로도 이 학교 학장이 18년간 장기집권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학내분규가 잇따랐다는 점도 정씨의 진술에 의문이 많은 것과 맞물려 이번 사건을 더욱 혼미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범인 정계택씨는 누구인가/교무과장 소개로 작년 4월에 취직/횡령죄로 벌금·배임혐의로 수배중 후기대입시 시험지를 훔쳤다고 자백한 정계택씨(44)가 서울신학대학의 경비원으로 일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정씨는 자신이 다니는 부천시 심곡동 S교회에서 알게된 이학교 교무과장 이순성씨의 소개로 그때부터 월32만원의 보수를 받고 일해왔다. 정씨는 66년 부산 Y상고를 졸업,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다 결혼과 함께 지난 76년 부천으로 이사와 부인(48)및 외아들(18)과 함께 지금까지 두칸짜리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아 왔다. 정씨는 지난 86년3월 인천지법에서 업무상 횡령죄로 벌금 50만원의 형을 받았고 지난 89년12월 대전 중부경찰서로부터 업무상 배임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주변사람들은 정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평소 성실한 생활태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황양의 어머니 이씨와는 지난해초 교회에서 알게됐으며 이 교회가 70여명의 신도로 소규모인데다 황양이 예배때 피아노 반주를 맡아 잘 아는 사이다.
  • 통합시조시인협 새 회장/정완영씨(인터뷰)

    ◎“분열청간,한국문학의 종가위상 높이겠다” 『나뉘어 있던 협회가 한데 합친데 무엇보다 기쁩니다』 19일 상오11시 한글회관에서 있었던 한국시조시인협회 통합총회에서 새 회장에 추대된 정완영씨(72).그는 자신이 회장이 된 것보다 분열을 겪었던 협회가 통합된데 대해 더욱 의미를 두었다. 『그간 협회의 분열로 신인이나 지방시인들이 특히 설 자리를 몰라 애를 태웠지요.그러나 이제 깨끗이 화합을 이루었습니다』 회원 5백여 명중 1백70명 가량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정씨는 통합을 전제로 새 회장직을 받아들였다.『조직관리엔 문외한이지만 분열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였다』고 정씨는 덧붙였다.이로써 지난해초 선거인단 선거에서 이상범씨가 회장으로 선출된 뒤 도덕성 시비 끝에 이상범·이태극씨를 중심으로 하는 두 집행부로 갈리었던 한국시조시인협회가 1년간의 파행과 난항을 겪은 후 통합문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제까지 내부에서 소모시켜왔던 역량을 대외적으로 발산,한국문학의 종가인 시조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의 권익을되찾겠습니다』 이밖에도 정회장은 협회기관지와 협회상을 계속 유지하고 1년에 두번의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시조시인협회는 19일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이우종 이근배 이은방 서벌 김준 등 5명을 뽑았다.
  • 불법어로 단호히 대처하라(사설)

    한국과 중국간에 정식 수교도 되기전에 중국의 불청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그것도 물길로 월남을 해서 말이다.수백척으로 대선단을 이룬 중국저인망 어선들이 제주연안등 우리 영해를 침범하여 불법어로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어선들은 우리 해경이 출동해 퇴거를 경고하면 멀쩡한 날씨에도 기상이 나쁘다느니 핑계를 내세워 우리 항구 앞바다에 피항했다가 공해로 철수하는 체 했다가는 다시 몰려든다고 한다.그쯤되면 퇴거를 경고하고 피항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단호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중국어선들의 우리 영해침범은 지난해부터 간간이 시작되다가 연말께 이르러 본격화 됐다고 한다.특히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항에서 북으로 17㎞떨어진 비양도와 관탈섬사이 해상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는 것이다.무엇을 어떻게 쉽게 봤는지 그야말로 야금야금 숨어들다 내놓고 도둑고기잡이를 한다는 얘기다. 이 해역은 우리의 영해일 뿐 아니라 우리측조차 수자원보호를 위해 저인망어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당국의 조치에 순응하여 그 해역을 비켜나있는 우리 어민들이 그곳에 몰려드는 중국 어선들을 쳐다보는 분노의 심정은 또 어떨것인가. 영해는 국가적 주권이 행사되는 해역이다.주권은 영해의 상공은 물론 해저 그리고 그 해저 지하에까지 미친다.유엔의 해양법조약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주권국은 영해내에서의 어업및 기타의 자원개발을 배타적으로 독점할 수 있다.말하자면 영해내의 물 한모금,고기한마리,해초 한포기에도 주권이 미친다. 우리 정부 당국으로서도 물론 방관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미 몇차례 서울 중국무역대표부를 통해 엄중항의했고 재발할 경우 강경조치를 취할 것임을 통보한 바 있다.그런데도 중국어선들의 국제법적위법 불법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엄중항의하고 경고한 바 대로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우리 영해를 지키는 해군함정·해경경비정과 어업지도선으로 하여금 철수요구에 불응하는 저들을 당국의 조치사항대로 나포 억류 장비압류 등을 단행하면 된다.우리 주권을 지키고 국제법을 준수하는 원칙위에서라면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미수교상태에서나마 중국과 여러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쌓아가고 있다.민간부문 뿐 아니라 당국간 경협도 날로 확대심화될 뿐더러 기타 인적·물적교류가 수교이상으로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간 집단간의 관계와 같이 국가간에도 지킬것은 지켜야 한다.그렇게 본다면 중국어선들의 집단불법조업은 중국정부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 우리 정부당국의 단호한 대책이 있어야할 것이다.아울러 중국 당국의 상응한 협력조치도 뒤따라야 하리라고 본다.
  • 구토뒤 쓰러지자 참석자들 비명/세계 놀라게한 부시 졸도 이모저모

    ◎병원가던 부시 “관심끌고 싶었다” 농담/달러화 한때 급락… 내일부터 정상 업무/일 경찰 취재차단에 수행원들 “놔둬라” 고함 ○…부시 미대통령이 이날 일본총리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직후인 하오8시19분쯤 갑자기 식탁밑으로 몸을 숙여 음식물을 토한 뒤 쓰러지자 부인 바바라여사가 비명을 지르는 등 만찬장에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엄습. 경호원과 미야자와 일본총리 등의 부축을 받아 창백한 얼굴로 일어선 부시대통령은 박수를 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뒤 옆방으로 옮겨져 5분정도 휴식을 취하다 황급히 달려온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는 스스로 현관까지 걸어나와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대기중인 구급차를 물리치고 리무진승용차에 올라타면서도 『다소 관심을 끌고 싶었을 뿐』『굿나잇』이라고 경호원들에게 농담을 건네는등 여유있는 표정. 부시대통령은 하오8시35분쯤 숙소인 아카사카영빈관에 도착,주치의로부터 위장염이란 진단을 받은뒤 2명의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잠자리에 들면서도 재선을 의식한 듯 『비록 쓰러지기는 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었다』고 해명. ○…부시대통령이 만찬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만찬은 계속된 가운데 스코크로프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이 부시연설을 대독한 후 바바라여사로부터 메모를 건네받은 미야자와총리가 방금 받은 연락이라며 『부시대통령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자 참석자들은 우뢰같은 박수로 환영. 이어 등단한 바바라여사는 『오늘 아침 아키히토 일왕 부자와의 테니스복식경기에서 남편이 의외로 졌다』면서 『남편이 쓰러진데는 한조를 이룬 아머코스트주일미대사의 책임이 크다』고 조크. ○…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 『대통령이 위장염에 걸렸을 뿐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며 지난해의 심장박동 이상증세와는 무관하다』면서 『내일 하오부터 예정된 일정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 ○…졸도 사건 와중에 「대통령」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처하는 미국과 일본 관리들의 판이한 형태가 극명하게 대조되기도. 사건이 터지자마자 만찬장에 배치됐던 일본경찰들은 대통령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져있는 장면이 기자들에 의해 사진찍히지 못하도록 즉시 흰 식탁커버로 현장을 가리는 한편 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막무가내로 차단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백악관관리들은 일본경찰의 저지선을 뚫으려는 기자들에 동조,경찰들에게 『기자 「일」을 하도록 내버려둬라』고 같이 고함. ○…부시대통령의 졸도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외환시장의 달러화는 급속히 가치가 하락했으나 그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자 곧바로 원래수준을 회복. ◎부시 경선가도에 “제2의 악재”/경제침체 이어 「건강이상」 핸디캡으로/작년에도 입원… 유권자 등돌릴까 우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지난해 5월에 이어 8일 또다시 졸도함에 따라 그의 재선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대통령자격요건으로 무엇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미국사회의 풍토를 감안할때 그의 건강이상은 올 연말로 다가온 선거에서 크나큰 핸디캡으로 대두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해초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뒤 역대 미대통령사상 최고인 90%가까운 지지율을 얻어 재선이 확실시됐으나 그후 미국경제의 계속되는 침체와 불경기로 인해 인기도가 40%대로 떨어져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는 만67세 7개월(1924년6월12일생)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하루 11시간씩 휴일없이 집무하는 만능스포츠맨 대통령으로 소문나 있으며 미역대 대통령중 외교적인 해외방문을 가장 많이한 인물이나 지난해 5월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조깅중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워싱턴근교 베데스다해군병원에 입원,이틀간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에 적신호를 밝혔다.당시 병명은 갑상선이상인 심방세동으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 부시대통령 주치의인 버튼리박사는 이날 부시대통령의 졸도원인이 『지난해의 심장이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흔한 장염이며 내일 아침이면 평상시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부시 자신도 『쓰러지기는 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거듭 밝혀 재선을 앞둔 부시진영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미국인 유권자들이 이번 사고를 단순한 해프닝이라기 보다는 건강상의 문제로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

    ◎“기술개발만이 살길”… 매출액 2% 투자/삼성/전자등 초일류화 눈앞에/“문어발식으론 안된다” 적자사업 과감히 정리/세계 제1제품생산 「1사1품운동」 전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국제수지 적자의 증가,근로의욕의 상실,물가불안,과소비 등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 커녕 남미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올해는 4대선거 등 정치일정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대그룹의 경우 자성과 걱정은 더욱 크다.지금과 같은 경영형태와 조직,자세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다가오는 21세기를 대비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자체개혁과 혁신을 꾀하고 있다.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15대그룹의 경영전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8년후인 2000년에 전자·기계·화학소재등 3개 제조업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부터 그룹전체 매출액의 2%를 이들 부문의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등 기술혁신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건희회장부터 이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신정연휴인 1·2일 이틀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첨단기술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는 일로 새해를 맞이했다. ○주력업종에 치중 이미 지난해 11월 30여년간 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외형적인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신세계백화점·전주제지·고려병원 등 비주력업종의 계열사를 분리·독립시켜 체중감량을 한 바 있는 삼성은 이같은 「외과수술」과는 별도로 올해에는 전략적인 사고로의 의식전환등 「내과수술」도 과감하게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해 그룹경영방침을 ▲자율경영의 능동적 실천 ▲고효률견실경영의 추구 ▲새로운 삼성기업상 구현등 3개항으로 설정하고 우선 잠재력이 있고 국익에 부합하는 부분을 제외한 만성적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했던 형식적인 수출경쟁의 대열에서 과감히 이탈,수출총액에 상관없이 이익이 남지 않으면 수출하지 않기로 하는등 수출전략도 국내 생산·판매전략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룹계열사간에도 상호중복되거나 상호경쟁적인 사업은 과감히 조정,일원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문경영인들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하기 위해 이회장 취임이후 최대 역점을 기울여온 자율경영체제는 이미 지난해말 그룹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에서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강화하는데서도 나타났다.삼성은 급변하는 국제기술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 스스로가 경영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경영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경영혁신운동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계열사 차원에서도 기술개발및 혁신에 올해 각별히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조원이 늘어난 40조원,수출액은 1백15억달러에서 10억달러가 늘어난 1백25억달러,설비투자는 2조5천억원의 제자리 걸음으로 올해의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연구개발비용은 8천5백억원에서 1조5백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지난해초부터 각사에서 세계 제일의 제품을 한개씩 개발토록한 「1사1품」운동으로 올해는 획기적인 상품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절차간소화및 행정권한위임운동을 본뜬 「APRO­S」(Ace Professional Samsung)운동을 지속시켜 지난해의 회의효율화운동,보고간소화운동에 이어 최소한 50%이상의 권한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권한위임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경영 추구 삼성이 경영방식 혁신과 기술개발에 각별히 역점을 두는 이유는 이회장이 올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는 기술력 부족,낮은 생산성,취약한 산업구조등」인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문어발식으로 방만한 경영을 계속해선 그룹의 경영력을 주력업종에 집중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환경과 경기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러한 노력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전자의 경우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부문의 16MD램과 캠코드·정보통신부문의 컬러모니터공장 등 기술우위의 확보가 가능한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동남아등 후발국의 추격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라디오·카세트 등 일부 제품은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거나 해외현지공장건설 등으로 맞서되 그래도 경쟁력이 없을 땐 미련없이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유통시장개방에 대비,영업및 서비스부문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적성과 능력위주로 관리인력을 모집하고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 등 4개 부문에 대한 상호인력 지원을 통해 21세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종합전자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설계표준화·설계자동화·편집설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기간단축 50%,설계효율 제고 50%를 합친 「DI(Development Inovation)­100운동」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자율대처 신속히 삼성물산 역시 올 경영목표를 ▲영업경쟁력 제고 ▲견실위주 경영 ▲프로정신함양으로 잡고 지금까지의 미일 중심에서 탈피,중동·중남미·아시아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중점 개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도입된 「독신사원 해외파견」,유통시장현지법인 등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그룹의 중점 추진사업인 삼성항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술축적및 연구기술의 그룹내 확산을 본격화 하고 지난해말 선제사업에 신규참여를 선언한 제일제당도 2000년대에는 설탕·조미료·비료 등 기존사업과 선제사업의 매출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사업영역확장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3D현상」 공직사회에도 확산/소방직·기술직공무원 이직 급증

    ◎충원도 안돼 행정공백 우려/사정 강화되자 「이권부서」 근무도 기피 공직사회에도 근무조건이 열악한 부서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일반에 번지고 있는 이른바 3D현상이 공무원들에까지 퍼져 힘이 들거나 위험스런 직종근무를 꺼려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풍조는 하위직 또는 특정직에 근무하는 직원들 사이에 더욱 크게 나타나 지금까지 승진에 불만이 있거나 과중한 업무에 비해 보수가 낮은 때문에 이직(이직)이나 전직을 하던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선 행정관서에서는 결원을 메우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일부 시군에서는 행정공백 상태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 내무부만해도 몇년전까지 주무부서라는 이유로 서로 가려고 하던 행정과에 업무량만 많고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이 건강상의 핑계까지 들어가며 기피해 인사에 애를 먹는등 중앙부서마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올들어 4백여명이 이직또는 전직을 한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백80여명이 격무부서와 혐오시설 근무발령에 불만,공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정부의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지금까지「노른자위」로 불렸던 허가업무를 맡는 교통행정·도로·농지전용허가관련 부서조차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에서도 역시 이권부서라고 할수있는 사업추진관련부서뿐아니라 그동안 격무지만 근무평정을 잘받을수 있는 시정 지방관련부서의 직원들도 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소방직의 경우에는 해마다 13∼20명정도가 이직을 해 연례행사로 충원시험을 치르고 있다. 대전시도 소방직은 올해초 4백40명이던 직원이 12월현재 4백13명만 남아 10%정도가 이직을 했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일하는 기능직은 35명가운데 3명이 사직 했다. 경북도의 경우 25개 분뇨처리장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이 원래 1백86명이 정원이나 현재 1백60명뿐으로 26명이 결원이나 충원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장근무를 하는 화공직은 정원 34명가운데 올들어 26명이 이직또는 사직해 8명만이 남아있다.
  • 내년 30조규모 건설시장 선다/주택 13%줄고 토목·비주거용 증가

    ◎시멘트등 건자재 수급불안 여전/집값은 작년 5월 수준으로 하락/건설부 경기전망 내년도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보다 2.5%가 늘어날 30조1천2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27일 건설부가 발표한 내년도 건설투자및 주요 건자재 내수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건설부문의 투자액은 주거용이 올보다 13.5%가 줄어든 10조20억원,비주거용이 4.6% 늘어난 8조6천7백70억원,토목용이 20% 늘어난 11조4천4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요건자재의 내수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올해 상반기 공급물량 부족으로 파동을 겪었던 시멘트의 경우 계획대로 내년에 6백10만t의 생산시설이 증설되지 않으면 내수전량을 국산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및 투기억제 시책으로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계속,90년12월을 1백으로 했을 때 올 4월 1백5.7이던 가격지수가 11월에는 1백1.2로 떨어졌으며 내년말에서 93.1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는 올해건설경기 동향과 관련,4차례에 걸친 건설경기 진정대책에 힘입어 상반기 18.5%였던 건설투자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3.6% 수준으로 내려 올해초 예상보다 상업용 건축물은 3백26만㎡,주거용 건축물은 20만호 물량인 1천9백47만㎡가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각종 건축규제조치로 올해 주거용은 지난해에 비해 17.6%,상업용은 3.6% 감소하는 등 지난해 대비 10.3%가 감소한 1억4백41만1천㎡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건설투자액은 주거용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된 11조5천6백29억원,비주거용이 0.8% 감소한 8조2천9백18억원,토목이 22.6% 증가된 9조5천3백72억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10.4%가 늘어난 29조3천9백20억원이며 GNP대비 20.7%로 잠정 집계했다. 건설부는 올해 건자재 수급동향과 관련,시멘트 수요는 당초 예상했던 4천3백30만5천t을 조금 웃도는 4천3백36만t이었으나 생산시설의 증설계획과 수입물량의 적기공급 차질로 성수기에 수급불안을 초래했으며 수입도 계획보다 2백29%가 증가한 6백88만t이었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내년도 주택건설 물량을 올해보다 10만호 줄어든 50만호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시행중인 건축허가 규제조치(내년 3월까지 근린시설,6월까지 업무시설 및 다가구·다세대주택)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폐장주가 6백10선 “턱걸이”/6백10.9에 마감

    ◎연초보다 68.83P 하락/연간거래량 40억9천만주·대금 62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가까스로 넘어선채 올해의 증시가 26일 막을 내렸다. 2백92일동안 개장했던 올 주식시장을 마감한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6백10.92였다.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 올랐지만 올해초 개장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서는 10.12%인 68.83포인트가 떨어졌다. 올해의 연초(개장일)대비 주가하락률은 주식시장이 틀을 잡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이후 두번째로 큰 폭이다. 지난해에는 연초에 비해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23.3% 떨어졌었다. 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 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 됐다. 폐장일의 주식시장은 지난 24일 증권감독원이 증안기금에 신용매물을 내년 1월까지 소화하도록 한데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장 한때는 증권 등 금융주가 장을 주도하며 종합주가지수가 14.2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내년초의 증시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일부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설로 경계매물이 전장 후반부터 쏟아져 오름세가 주춤한 채 올해의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다.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지난 8월6일의 7백63.10이었으며 최저치는 지난 23일의 5백86.51이었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지난 1월 걸프전 발발을 시작으로 국제수지적자확대,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시중자금난,국세청의 주식이동조사파문등의 악재가 증시개방임박,남북관계호전등의 대형 호재들을 압도했다. 연간 거래량은 40억9천4백36만주로 지난해의 31억6천1백63만주보다 29.5%가 늘었다. 올해의 총 거래대금은 62조5천6백48억원으로 지난해의 53조4천3백75억원보다 17.1%가 늘어났다.
  • 부동산 거래 크게 감소/값 약보합/비수기 겹쳐 침체 심화

    ◎토개공,11월 지가동향조사 부동산경기 침체가 7개월째 지속되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발표한 「11월중 지가동향」에 따르면 공공개발용지및 아파트공급물량 증가,시중자금난,신규건축규제등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대책이 강화되면서 부동산거래가 부진하고 아파트가격도 하락하는등 부동산 투기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은 아파트가격의 하락과 주택전산망 완성으로 택지및 상가용지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된데다 현재의 침체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지가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지역등 비도시지역의 지가는 대부분 보합세 혹은 약하락세를 보였으며 도로 확·포장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 끊긴채 부르는 값만 약간 올랐다. 지역별로 부동산 거래수준을 보면 지난주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중랑구 신내동의 대지는 올해초에 비해 각각 12.8%와 16.3%가 오른 평당 6백76만5천원,3백14만원에 팔렸다.
  • 아리송한 정주영씨의 요즘 언동/공·사석서 던지는 한마디의 의미는

    ◎“내년초 중대선언”… 총선 의식한듯/시대상황 적응못한 「노인성 옹고집」 추측도/은퇴시기도 수시 번복… 의혹 증폭 정계진출설 등 최근 세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속셈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해 11월말 관훈클럽토론에 초청연사로 나와 『여야를 막론하고 나라의 미래를 맡길만한 지도자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해 정가에 충격파를 던진 이후 정회장은 공·사석을 통해 정치권을 긴장시키는 「깜짝」 발언을 잇달아 터뜨리고 있다. 그는 20일 재계송년모임에서도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참신한 정치인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바로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사석이나 측근을 통해 자신의 정계진출 의지를 퍼뜨리는 등 앞뒤가 엇갈리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그 저의가 무엇인지 아리송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정회장이 20일 『내년 1월쯤 새로운 중대선언을 할 것』이라고 한 공언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총선등 정치일정과 무관하지만은 않은것 같아 그의 언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지난 87년 전경련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모임에 연사로 참석,각종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는 즉각 이를 번복하는 「치고빠지기」식 작전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자신의 정계진출설에 대해 10월9일의 회고록출판기념식과 11월25일 희수연에서 『이제 돈은 벌만큼 벌었다.그동안 배우고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민주발전에 기여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피력,정계에 나설 뜻을 우회적으로 비췄다. 또 11월29일의 대구지역사회학교 페스티벌에서는 『기업가도 국민의 한사람이며 경제발전에 공헌한 사람이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사석에서는 『정치란 별일이 다 벌어지는데 그래도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올안에 그룹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 진출할 확고한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그의 핵심측근인 이명박 현대건설회장도 12월8일 김포공항에서 『정회장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보다 큰 일을 하기위해 그 방안을 찾고 있으며 곧 자신의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정회장의 정계진출 선언이 임박했음을 넌지시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계진출설이 의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정회장은 12월7일의 기자간담회와 20일의 재계송년모임에서 『나는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것 같아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참신한 인물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발뺌했다. 더구나 그는 7일 김동길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를 둘러싼 지원 혹은 신당창당설에 대해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을 돕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20일에는 『김씨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며 신당창당 혹은 참여의 추측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정회장의 정치참여 내지 신당창당설은 지난7월 이한빈 전부총리,박 홍 서강대총장,장을병 성대총장,정의숙 이대재단이사장,허화평 현대사회연구소장,고흥문 전국회부의장,박현태 전KBS사장,한완상 서울대교수등 각계인사 66명을 대동,중국을 방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돌기 시작했다.특히 최근에는 정회장이 중국에 같이갔던 이들과 자주만나 신당창당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 그룹에는 허삼수 전사정수석,김용갑 전총무처장관등 5공핵심인물들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회장의 속셈이나 저의를 아직 한마디로 단정키는 어려우나 「10·26」추도사에서 3공에 대한 향수와 6공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든지 6공에 접어들면서 노골적인 불만이 많아졌다는 측근들의 말등을 종합해볼 때 몇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우선 절대권력과 유착,이를 배경으로 밀어붙이기식 경영방식을 구사했던 그가 변화된 시대상황에 적응치 못하고 「노인성」옹고집으로 좌충우돌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재계의 황제로 등극한 그의 입장에서 재계의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는 정치의 논리에 동경을 느껴 정치에 일생의 마지막 도박을 해보고픈 유혹을 느끼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업에서는 무엇이든 뜻한대로 이루어 당대에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낸 그가 정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회원로급 인사로서 걱정어린 질책을 하고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정 안되면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정회장 특유의 오기와 자신감이 발동했음직도 하다. 그러나 본심이 어느 것이든 정회장의 최근 언동은 『영원한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던 올해초의 소망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 민자,총선채비 본격화/동서 고속전철등 정책공약 시안 마련

    ◎각계 세미나 개최 여론수렴/내일「공약개발특위」열어 세부계획 확정 민자당은 내년 14대총선과 대선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정책공약개발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에 앞서 2월말까지 선거공약을 최종 확정한다는 목표아래 21일 당정책공약 시안작성을 마쳤다. 이 공약시안은 ▲교통·체신분야에서 동서및 호남고속전철건설 ▲보사·노동분야에서 농어민 연금제 및 고용보험제도 실시 ▲교육·청소년분야에서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실시 ▲재무·경과분야에서 2001년까지 과학기술투자 GNP 대비 5%수준으로 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집권여당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공약확정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 절차를 중시,▲각 이익단체와 전문연구기관등각계와의 간담회▲지방순회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정책공약 개발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민자당 나웅배정책위의장은 21일 이와 관련,『ILO(국제노동기구)가입 이후의 노동정책 변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는등 새해초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공약개발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위해 정책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오는 23일 여의도당사에서 공약개발특위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회의를 열고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일정등 공약개발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 기습능력 제거등 군축 가시화 급선무(남북「화해시대」로 가는가:4)

    ◎불가침/병력등 후방이동… 검증 통해 신뢰 쌓아야/군사훈련 참관·DMZ공동감시 실효기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이 상호 침범을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지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체결이후 38년 5개월만에 제2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광복이후 분단과 6·25전쟁을 겪은 남북한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무한정한 군사력증강경쟁을 하지 않고 군사대결을 푼 상태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였다. 6·25전쟁은 당사자인 한국이 제외된채 국제연합군을 대표한 미국과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중국인민지원군사령관등 미·조·중 3국의 휴전협정으로 종결됐다.이때문에 한국의 지도자들은 남북한간에 불가침협정이나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긴장완화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북한은 84년 이후 미국과는 평화조약,한국과는 불가침선언을 하자고 제안해오다 90년 10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에 조인할 것을 촉구했었다. 북한이 주장해온 미국과의 평화협정이나 한국과의 불가침선언에 의해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단시간안에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 평화협정을 미국과 맺어야 하겠다는 북한의 외교정책은 『조선문제는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조선사람끼리 해결하자』는 그들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속셈은 평화협정내용에 주한미군철수를 포함시킴으로써 이 협정의 비준을 통해 주한미군철수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초 유엔군사령관이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수석대표를 한국군장성으로 임명한데 대해 한국은 휴전협정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군사정전위원회 개최 제의를 해오지 않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88년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한국은 결코 북한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을 한뒤 90년8월에는 한국정부가 8월15일을 전후해서 5일간 남·북한자유왕래를 허용하기위해 비무장지대내의 휴전선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노대통령의 이런 선언과 제안은 올림픽개최이후 북방정책의 결실에서 오는 외교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통일정책의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 남·북한간 불가침합의가 이루어졌다고해도 휴전선을 경계로 1백만명이상의 군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평화가 보장된다고 할수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가침조약이 침략전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무력불행사 ▲분쟁의 평화적 해결 ▲군사당국자간의 직통전화설치운영등은 차후 구성될 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하게 된다. 군사공동위원회는 휴전이후 최초로 남·북한의 대장급 장성을 수석대표로한 5∼6명의 장성급 장교를 대표로 군사적인 신뢰구축과 분쟁해결·군축실현문제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과제는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및 통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이용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 ▲대량살상무기와 공격능력의 제거 ▲단계적 군축실현 ▲검증문제이다. 대규모군사훈련의 사전통보와 참관은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선례를 따를 수 있으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은 휴전협정 1조와 11조의 규정대로 공동감시 소조의운용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인사 교류및 정보교환은 가장 초보적인 단계로 남북 해군의 비무장 상호교환 방문과 군사공동위원회의 남북한 군사시설방문및 인적·정보교환,군체육부대의 친선체육대회등을 가상할 수 있다. 불가침 합의에 따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상호기습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무기와 병력의 후방배치를 포함한 단계적인 군축실현이다. 한국의 군비통제방향은 제1단계 신뢰구축에 이어 제2단계 군비제한,제3단계 군비축소 등 3단계 과정을 설정하고 있다. 신뢰구축이 이루어진 단계에서 탱크와 미사일·잠수함등 공격무기를 상호 동수보유 원칙에 따라 적게 보유한 측을 기준으로 보유수준을 설정하고 초과분을 폐기하며 무기감축에 따른 운영병력도 감축하는 것이 군비제한 단계이다. 군비제한단계 이후의 군비축소 단계에서는 무기및 병력을 상호 균형감축하고 병력배치를 휴전선에서 후방으로 이동,공세적인 운용을 통제한뒤 상호 감시기지를 운영하면서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것이다. 남북한의 군축실현을 위해서는상호 신뢰구축과 함께 쌍방의 군사력을 파악할 수 있는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거짓없는 솔직한 군사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군장교단의 친선교류를 통해 남북의 믿음을 확보하는 길이 불가침 합의에 의한 군축협상의 출발이 된다. 이러한 상호신뢰 없이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또 하나의 군사정전위원회와 같은 비생산적·소모적 논쟁만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비록 오랜 세월이 소요된다고 해도 불가침 합의에 따른 군축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 쿠데타 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다/소 겨울 공황

    ◎「정글의 법칙」 지배… 공화국간 내전 필연/「전략무기감축」등 국제조약도 물거품/“식량폭동”… 세계가 불안하다 지난 8월 실패로 끝난 소련의 쿠데타만 해도 전세계를 경악속에 몰아넣은 충격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쿠데타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무서운 일이 지금 소련에서 벌어지려 하고 있다. 그것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국민들의 식량폭동 조짐이다.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크시장이 최근 『또다시 쿠데타가 일어나면 국민들이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지만 만일 쿠데타가 지난 8월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일어났다면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미국과 함께 양대 초강대국의 위치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소련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할 경우 실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이다. 식량폭동이 일어나면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고르바초프와 옐친을 포함,현재의 소련을 이끌고 있는 고위지도부 대부분의 급속한 몰락을 가져올 가능성도 많다. 이렇게 되면 이미 약화될대로 약화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각공화국들에서도 힘의 공백상태가 발생해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공화국간의 이해대립에 따른 마찰을 제어할 제도적 장치가 사라지게 될것이다. 이와함께 이미 와해의 길에 들어선 소련연방의 해체가 식량폭동의 발생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이제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소련이란 나라가 완전한 공중분해를 거쳐 여러개의 나라로 뿔뿔히 흩어질 것이다. 또 쿠데타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각공화국들의 이기적인 자국우선주의가 극대화해 생존을 위한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사회로 급속히 변모할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되면 각공화국들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내세워 공화국간에 대규모 분쟁이 빚어질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분쟁은 현재 소련사회의 골치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민족분규와는 또다른 차원에서 소련에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며 소련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속에 빠져들 것이다. 한편 국제적으로는 START(전략무기감축협상)를 포함하여 소련이 참여하고 있는 각종 국제조약이 어떻게 될것이냐는게 첫번째 관심사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는 벌써부터 소련의 4개공화국에 분산돼 있는 핵무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런터에 식량폭동의 발생으로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각공화국 정부의 통제력이 상실되면 소련이 체결한 국제조약의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은 당연하다. 그럴경우 핵무기에 대한 우려는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증폭될 것이고 미소간에 형성돼온 신데탕트의 축에도 균열이 생길지 모른다. 소련의 해체로 예상되는 각공화국들간의 대규모 분쟁발생 가능성은 또 소련과 인접해 있는 동구국가에 소련에서의 분쟁에 휩싸일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소련의 혼돈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란 안보위협을 제기,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제 뿌리를 내리려 하고 있는 탈냉전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소련에서의 식량폭동발생은 또 식량생산이 부족한 공화국들에서 대규모의 난민을 발생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 소련의 공화국들로선 이같은 난민을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국제사회로 떠넘겨질 것이고 이는 국제사회의 큰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 소련에서의 식량폭동은 그밖에도 국제농산물 유통구조에 큰 혼란을 초래,세계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주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소련이 처한 위기는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빵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체제유지가 불가능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폭동으로 부족한 식량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신연방구성을 위한 진통과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소련국민들의 더 큰 인내와 서방국가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원조없이는 현재의 소련식량위기를 타개할 묘책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왜 이지경에 이르렀나/잇단 흉작에 유통체계마저 엉망/공화국간 지역이기주의도 한 몫 6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식량폭동조짐은 이미 지난 여름 쿠데타발생 이전부터 예견됐던 것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소련의 식량난은 잇단 흉작으로 인한 곡물생산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잉여농산물 이전등 공화국간 배분체계 모순과 교통및 운송수단의 불비등 구조적인데 더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소련의 금년도 곡물생산량은 1억7천5백만t으로 지난해 2억3천6백만t에 비해 무려 26% 감소를 비롯,육류21% 유제품15% 설탕27%등 식품생산의 전반적인 감소를 전망했다. 이같은 식량의 절대적 부족에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연방해체 움직임이 또한 사태악화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그동안 15개공화국의 연방체로 공화국간의 상호보완적 경제활동을 통해 유지돼온 소련경제는 발트3국의 독립과 최근 우크라이나의 독립선언,또 더욱 강화된 공화국간의 지역이기주의등으로 절름발이 상태를 면할수 없었다.특히 소련 전체곡물생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의 공화국 농축산물 반출금지와 독립선언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농산물의 유통체계 또한 식량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수확량의 4분의 1이상이 곡물시장에 도착하지 못한채 썩어버렸다.도로망의 불비,수송수단의 부족,그리고 저장시설의 미비는 곡물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시켜 일부지역에서는 식량이 남아돌아가면서도 일부지역에서는 식량난을 겪게하는등 심각한 분배의 모순을 낳고 있는 것이다. 식량부족의 원인 가운데는 소련사회의 개혁과 개방의 부작용으로 초래된 국민들의 생산성저하와 사재기등 만연된 이기주의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련 식량사태 악화의 또하나의 원인은 서방국가들의 비협조에 있다.지난 여름 쿠데타 이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1백20억달러 상당의 긴급식량원조를 서방측에 요청했으며 서방으로부터 2백억달러의 차관지원을 약속받고 있었다.그러나 쿠데타등 소련내 국내상황의 변화로 원조계획이 지연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국내경제 불황으로 일본은 북방도서와의 연계로 구체적 지원이 늦어지고 있으며 또 독일은 현재계획중인 6백50억마르크 외의 추가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행히 소련은 6억달러의 미보증차관이 금주초 방출됨으로써 6일 1억달러어치의 곡물을 구입하는등 급한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번 겨울을 원만히 넘기기 위해서는 서방측의 인류애차원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원조가 있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보름뒤면 식량 바닥”… 가축 약탈·차량 습격 속출/어느정도 심각한 상황인가/페테르부르크시 육류 이미 고갈/핵 관리병도 배고픔 못이겨 근무지 이탈 소련의 식량난이 위기상황을 넘어 파탄직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사흘 굶으면 담을 넘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현재 소련에서는 핵무기를 관리하는 병사들이 근무지를 이탈,식량을 구하러 다니고 있고 모스크바주민들은 월동준비를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은 이젠 화제거리가 아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소련의 식료품 품귀현상은 이미 예고된 코스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예상을 초월,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달들어 소련 전역의 도시들에서는 육류와 기타 식료품이 크게 부족,카자흐공화국의 나린시의 경우 굶주린 주민들이 집단농장에서 1만6천마리의 양을 훔쳐갔으며 러시아공화국의 크라스노다르시에서도 농가의 소 25마리,말 44마리,송아지 15마리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또한 일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인근 농장을 습격,우유와 버터를 운반하고 있던 차량을 저지시키기도 했다고 언론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는 우랄산맥의 우파시의 경우 배급되지 않는 유일한 식료품은 빵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그루지야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시에선 「싸고도 별문제 없이」구입할수 있는 품목은 치즈와 콩 뿐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육류의 경우 국영상점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협동농민시장에서도 너무 비싸게 거래돼 극동지방의 일부도시에선 육류 대신 해초를 팔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당국은 최근 육류재고가 완전히 바닥이 났다고 발표,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모든 식량을 통틀어 열흘 내지 보름치밖에 남아있지 않다면서 「진정한 재앙」이 닥쳤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 와선 이같은 소련의 심각한 식량부족에다 에너지·의약품등의 고갈로 소련인들이 인내의 한계점을 넘어 폭발직전에 놓여 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는 연료부족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발이 묶인 승객들이 활주로에 뛰어들어 시위를 벌였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또한 소련 의학아카데미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소련 청소년의 90%가 비타민 결핍증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소련인들은 이미 만성적인 생필품부족에 시달려 왔다. 그만큼 물자부족에 단련된 사람들인 셈이다. 그러나 올 겨울만큼은 그들 인내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사회적 폭발위기」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고르바초프대통령 등장이후 개혁정책에 힘입어 「말을 할수있는 자유」까지 만끽하고 있는 소련인들의 외침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로 자연스레 모아지고 있다. 군사적인 면에서 세계를 파괴하고도 남을 초군사강대국인 소련의 식량난에 발목이 잡힌채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민중폭동의 수렁」으로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
  • 「성과급 임금제」 조기정착 유도/상공부,제조업 경쟁력 강화 보완책

    ◎대기업등 업종전문화 강력 추진/전자·섬유 신제품 개발자금 지원/대 업계 정책설명회 정례화 정부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제조업의 경쟁력강화 시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경제주체별로 새로운 실천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기존대책도 처음부터 철저하게 재점검키로 했다. 이는 올해초부터 다각적 시책을 추진해 왔음에도 생산현장에서 그 효과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우리산업이 극복해야 할 새로운 과제들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국·내외적인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상공부가 마련중인 「산업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탈제조업 풍조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력 정착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기업가와 근로자들에게 제조업을 하려는 의지를 불어넣어 주기로 했다. 기업의 경우 주력업종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아래 경영혁신을 추진토록 하고 근로자들은 철저한 직업정신을 지니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쟁력향상을 위한 중점과제는 ▲생산현장에 경쟁력제고 분위기를 확산하고 ▲산업조직을 효율화하며 ▲산업기술을 향상시키고 ▲자동화·정보화를 추진하며 ▲산업의 국제협력을 지원하고 ▲민간자율을 확대하며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평가·보완하는 것등으로 정해졌다. 이를 위해 생산성향상과 성과급제도를 정착시키는등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품질제일주의의 실천,납기준수및 서비스향상,업종전문화의 효율화,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강화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기술을 높이기 위해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전자·섬유·생활용품등을 대상으로 3백∼5백개의 아이디어를 발굴,2∼3년간의 연구자금을 지원해 신상품을 개발토록 하고 이를 대상으로 매년 경진대회를 열어 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발·섬유·완구등 최근 해외투자를 선도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해외진출 실패사례를 분석하고 국내산업에 대한 파급영향과 현지 협력방안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외이전을 합리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산업에 대한 규제도 전면 재검토해서 정부개입은 명확하고 공정한 룰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하고 업계에 대한 정책설명회와 간담회를 정례화하는등 정부와 업계와의 정책협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각 품목별로는 기초·기계·전자·섬유등 공업국이 맡고 있는 주요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국제경쟁력 실태를 점검,연말까지 실천가능한 발전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 “함께 출근합시다”… 「카풀제」 큰 인기

    ◎새달 고속도 통행제한 앞두고 관심/중개센터엔 하루 문의전화 1백여통/승용차 소유자가 적극 찾아나서 「출퇴근을 함께 합시다.제 차를 타십시오」 오는 12월1일부터 시작될 경인·경수고속도로에서의 승용차통행제한을 앞두고 「승용차 함께 타기」(카풀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2인이하 승용차의 진입이 금지되는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승용차소유주들이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서라도 함께 출퇴근할 사람들을 찾고있어 카풀제이용 인구는 12월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승용차 함께 타기」운동은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도심권 교통난의 해소책으로 권장하기 시작,올해초 걸프전쟁때 잠시 호응을 얻는듯 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했었다.승용차 소유자와 이용 희망자간에 시간이나 방향을 맞추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와 승용차 소유자들의 이해부족이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통행제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승용차 소유주가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따라 「카풀제」알선회사인 서울 양천구 목2동 「카풀중개센터」(대표 김용득·36)에는 지난 5일쯤부터 하루 평균 1백통씩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다시피 걸려오고 있다. 특히 평소같으면 승용차 소유자 보다는 「카풀제」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신청이 대부분이었으나 3∼4일 전부터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는 승용차 소유자들의 신청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 접수직원들의 설명이다. 대표 김씨는 『고속도로 2인이하 승용차 통행제한외에도 「카풀제」이용자에 대한 보험혜택,카풀전용차선제 논의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그동안 혼자 승용차로 출근하던 사람들의 문의·신청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승용차 소유자가 이용희망자에 비해 숫자가 크게 모자라 시간별·목적지별로 짝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를 이용해온 시민들사이에는 카풀제의 평판이 좋다.따라서 오는 12월부터 승용차함께타기는 수도권교통문화의 큰 특징으로 자리잡아 갈것으로 보인다. 6개월째 「카풀제」에 참여해 주민3명과 출근을 함께하고 있다는 H은행 영동지점 대리 유양령씨(36·양천구 목동)는 『처음에는 출근시간을 맞추는 것이 귀찮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침마다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등 출근길이 심심치않다』면서 『날로 심해지는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식량 1백50만t/북,연내 수입 비상”

    ◎북한 상사원 김용씨,귀순 회견 북한로동당산하 「백두산건축연구소」소속 「연화무역회사」의 책임지도원이었던 김용씨(33)가 소련 사할린출장중 지난 10월5일 현지를 이탈,유럽 제3국을 경유하여 10월17일 입국 망명해왔다고 국가안전기획부가 7일 발표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있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초 정무원산하 국가계획위원회와 농업위원회가 김정일당비서에게 금년 식량 부족분이 1백50만t에 달한다는 정식 보고서를 제출했을 만큼 북한의 식량난은 매우 심각하다』고 밝히면서 이에따라 연형묵정무원총리는 지난 3월 정무원직속 무역회사인 「오산덕총국」등 모든 기관소속 무역회사들에 대해 총1백50만t이상의 식량을 외국에서 조달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한은 지난 89년 자강도 만포시 외곽 군용비행장에서 승용차로 30분거리인 강계시 흥주리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대소(별장)를 각각 건설했다』며 『이들 초대소는 만포비행장에서 중국까지의 거리가 비행기로 불과 10분도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때 유사시 김일성부자의 제3국 망명을 위해 설치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당3대혁명소조부장이 김정일을 보좌하는 제2인자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증언,지난 9월 망명한 전북한외교관 고영환씨의 진술을 재확인하는 한편 장의 부인이자 김정일의 누이동생인 김경희당경공업부장,그리고 장의 친형인 장승훈정무원 사회안전부 정치부장등이 또다른 실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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