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초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하락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3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6
  • 총공급비용 45억달러 추산/경수로 협상 타결내용과 주요쟁점

    ◎북측 부대시설 요구 일부 철회/행정절차 협상 새해초 개시/IAEA의 사찰활동 곧 재개 지난 9월30일부터 뉴욕에서 벌어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긴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양측이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내용에 사실상 합의,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서명절차를 거쳐 공식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달보름여를 끈 이번 협상의 주요쟁점과 타결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급범위◁ 지난 6월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 때부터 최대쟁점이었다.당시 양측은 부지조사와 정리에 드는 비용을 KEDO가 부담키로 하고 나머지는 추후논의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원전건설과 이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에 한해 부대비용을 부담한다는 우리측의 기본원칙이 대체로 관철됐다.즉 ▲부지준비,부지내외 공사용도로 및 공사관련 인원숙소 ▲냉각수 취배수용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등을 KEDO가 떠맡기로 한 것이다. 물론 북한측도 많으면 1천5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모의훈련대(시뮬레이터)를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하지만 북한은▲송배전시설 ▲항만시설 ▲핵연료성형공장 ▲사용후 핵연료 영구저장시설등 당초의 무리한 부대시설 요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공급비용은 당초예상된 40억달러를 웃도는 45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총공급비용의 대부분을 떠맡을 우리측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다만 부지조사의 세부적 결과에 따라 부담이 다소간 경감될 여지는 있다.예컨대 당초 북한 신포해안에서 3㎞ 떨어진 지점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1.5㎞ 지점으로 부지를 옮길 경우 공업용수로 및 냉각수유로등의 건설비용을 얼마간 줄일 수도 있다. ▷상환조건◁ 총경수로공급비용을 북한이 3년 거치,17년 분할상환(무이자)키로 합의했다.북측은 당초 10년 거치,30년 상환방식을 내세워 사실상 경수로를 거저 얻겠다는 속셈을 보였었다. 북한은 경수로비용상환시 북·미 제네바 합의로 가동 또는 건설을 중단하게 된 5Mw·50Mw·2백Mw 흑연감속로의 기투자분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던 주장도 이번에 거둬들였다. ▷향후진행사항◁ 경수로공급을 위한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등 10여개 사안을 대상으로 KEDO와 북한이 새해 연초부터 협상을 개시한다.공급협정체결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하고,대체에너지를 북한에 제공하는등 기타 제네바합의사항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경수로 관련 주요일지 △94년 10월21일=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서명,클린턴 미대통령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제공을 약속한 친서 북한에 전달. △11월8일=남한 대북경협사업 완화조치 발표. △11월30일=북·미 경수로전문가 1차회의(북경) △95년 1월14일=미국 중유 5만t 대북제공. △1월19일=대북제공 1차 중유선적분 5만t 선봉항 도착,미상원에너지위 북핵청문회. △1월20일=미,대북 제재조치 일부해제(통신·여행·언론·금융·무역등). △1월23일=남한 경수로기획단 공식발족. △1월31일∼2월4일=북·미 연락사무소 개설회담(평양). △2월15일=북한외교부대변인,한국형 경수로 강요시 제네바합의 파기위협. △4월18∼21일=북·미 경수로전문가 3차회의 3차회담(베를린). △4월20일=미,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제의. △5월19일∼6월13일=북·미 콸라룸푸르에서 준고위급회담,한국형경수로문제등 타결. △6월17∼24일=북·미 중유회담(평양). △6월20∼27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 △7월31일∼8월1일=KEDO 1차총회 개최. △8월15∼22일=경수로부지조사단 1차방북. △8월15∼26일=미,중유대표단 방북. △9월2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수조정화작업. △10월16일∼12월12일=KEDO·북한 고위급 경수로공급협상(뉴욕). △12월12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타결(뉴욕). △12월15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서명(뉴욕).
  • 툇마루 무용단 창단 15돌 기념공연을 보고(객석에서)

    ◎성공가능성 보인 프로 첫 무대 지난 8·9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의 창단 15주년 기념공연은 국내 현대무용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신나는 한판 무대였다. 경쾌한 음악,무용수들의 몸짓에 맞춰 객석에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리듬박수와 환호성,이에 더욱 신이 난듯 스텝이 빨라지고 동작에 힘이 넘치는 무용수들.1시간30분 남짓한 공연시간 내내 관객과 무용수들은 마치 하나가 된듯 뒤엉켰다. 툇마루에 이번 공연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국내 현대무용계에서는 최초로 프로무용단 출범을 공식선언하면서 가진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따라서 작품선정은 물론 진행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공연에 올려진 작품은 툇마루의 간판작이랄수 있는 89년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 수상작 「불림소리」와 최청자의 연작시리즈 「사계」중 여름에 해당되는 「해변의 남자」. 「불림소리」는 인간의 원시심을 자극하는 리듬을 배경으로 개방적이고도 힘찬 동선과 다양한 기교를 통해 삶의 대립과 갈등을 표현함으로써 툇마루 특유의 색깔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코믹성이 다분한 「해변의 남자」는 해초처럼 흐느적거리는 여성무용수의 환상선과 사라 보건의 재즈음악에 맞춘 남성무용수들의 다이내믹한 동작이 특히 돋보였다. 세계적인 무용 전문교육기관인 영국 라반센터 디자이너 수잔 홈즈의 의상도 공연을 빛냈다. 프로무용단으로서 툇마루의 성공을 당장 장담할 수는 없다.그러나 부족한 재원때문에 대부분의 무용단이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될수 밖에 없는 국내무용계의 척박한 현실속에서 툇마루의 「프로출범 선언」은 하나의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현대무용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극장을 빠져나가는 한 관객의 말에서 그 성공을 기대해 본다.
  • 뉴욕타임스지 190명 감원 올 판매 1만6천부 줄어

    【뉴욕 AFP 연합】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직원 4천명중 1백90명에 대한 감축에 나섰다고 6일 발표했다. 대부분의 미국 일간지들과 마찬가지로 뉴욕 타임스도 최근 TV나 온라인 서비스에 의한 뉴스 제공 확대로 독자들을 잃고있는데 주당 판매부수도 올해초보다 1만6천부가 줄어든 1백17만부 수준에 머물고 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2권 동시에 출간

    ◎불 알랭 빌콩드레­미 타드 슐츠 저서 국내 첫 번역 소개/교황 즉위 17년간 활동·신념 조명/베일에 싸인 출생·성장과정까지 밝혀 전세계 10억 카톨릭신자들의 정신적인 지도자 교황 요한바오로2세(75)의 생애와 신앙을 다룬 저기 2권이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프랑스의 전기작가인 알랭빌콩들레가 지난해 파리에서 펴낸 요한바오로2세의 일대기를 정우출판사가 「요한 바오로2세」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의 해외특파원과 워싱턴주재기자를 역임한 언론인 타드 슐츠가 3년이상을 로마에 체류하면서 취재해 올해초 미국에서 출간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해냄출판사에서 우리신학연구소 박문수 연구실장의 번역으로 출판했다. 「고뇌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라는 부제의 정우출판사책은 5백92쪽으로 고인숙·김은경·김미정씨 등 젊은 불문학자 3인이 번역했다. 저자 알랭 빌콩들레는 파리 가톨릭수도회 문과대학 출신으로 그동안 파스칼,셍덱쥐페리,마르그리트 뒤라스,장퐁 사르트르등의 전기를 쓴 작가이다. 해냄출판사의요한 바오로2세의 원저자 타드 슐츠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전기인 「피델의 이정표」를 출판,해외프레스 클럽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알랭 빌콩들레의 책은 「요한 바오로2세의 탄생」「슬라브 소설,카를 보이틸라의 생애」「불가사의한 신의 섭리」「로마의 신부이자 세계의 신부」 등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6백44쪽의 타드 슐츠의 책은 「카를 보이티와의 탄생」「교수 신부」「추기경이 되어」「교황재임시절」「폴란드 역사의 전환점에서」「새로운 연대를 위하여」 등 6부로 나누었다. 문학박사인 알랭 빌콩들레는 요한 바오로2세의 신비와 그를 빚어낸 인간적이고 영적인 원천을 문학적으로 쉽게 서술했으며 폴란드어에 능통한 노련한 언론인인 타드 슐츠는 가톨릭교회가 안고 있는 최근의 현안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는 교황의 고뇌와 갈등을 역사적인 상황과 결부시켜 서술하고 있다. 알랭 빌콩들레는 『전기를 쓰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며 동정어린 마음으로 친구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타드슐츠는교황과 교황청,구소련과 미국의 정치외교와 관련된 최곡급 정보를 풍부하게 활용했다. 요한 바오로2세는 1522년 네덜란드인 하드리아노6세이후 4백56년만에 비이탈리아인으로 처음 교황이 된 행정관료가 아닌 사목자촐신의 교황이다. 1920년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출생,1978년 10월 16일 바티간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17년동안 세계 1백여개국을 다니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정작 개인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어 신도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왔다. 최근에 발간된 두권의 책은 가난한 하급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교황으로 선출되기까지 요한 바오로2세의 개인적인 생애와 교황으로서의 활동과 신념을 명료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유럽 여행 미 기업인 랩탑 “수난”

    ◎돈지갑 아닌 첨단 산업기밀 빼내기 극성/호텔에 FBI·KGB 출신 산업스파이 상주/1건당 1만달러에 거래… 미 기업들 대책 부심 최근들어 모스크바는 물론 유럽의 주요 호텔에서는 특이한 도난 사고가 잦다.도난 품목은 단순히 돈지갑이 아니라 미국 유수 기업인들의 컴퓨터 랩탑이나 디스켓들이 대부분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다음 자신의 방에 올라가보면 다른 물건들은 그대로 있는데 고급정보가 담긴 컴퓨터가 도난당하기도 하고 랩탑이나 파일을 복사한 흔적이 있어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또 라이벌 기업이 호텔 복도에 고성능 소형 도청기를 설치,「비즈니스 전략」을 눈치채고 상대방의 제품판매망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정보 빼내기 경쟁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림이 주요 산업자원인 북유럽의 스톡홀름·헬싱키등에 출장을 온 미국 제지회사 간부들이 도청을 당하는 것은 흔히 겪는 일이며 파리행 비행기 좌석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기밀이 누출되기도 한다.캐나다당국은 프랑스 정보기관원이나 산업첩자들이 기내에서 도청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초 미국의 유수한 생명공학회사의 한 간부는 호주 시드니 공항로비에서 자신의 여행가방속에 들어있던 컴퓨터 랩탑과 디스켓들만 도난당했다. 이처럼 주로 미국 기업인들이 첩보전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미국의 첨단산업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한발 앞서는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영국·프랑스·독일·일본등은 국경을 넘나들며 첩보전을 벌일 뿐아니라 국내 경쟁업체들간의 정보쟁탈전도 치열하다. 기업의 고급기밀을 빼내는 산업정보 요원들은 대부분 냉전체제 붕괴이후 실직한 국가기간원출신이다.이들은 첨단장비를 휴대하고 있어 돈만 주면 얼마든지 일을 성사시킨다.일부 유럽기업체들은 세계 5백대 기업에 속하는 경쟁기업체 간부들의 랩탑을 훔치거나 파일을 복사해오는 산업첩자에게 1만달러상당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보안관계자들은 특히 모스크바의 고급호텔인 메트로폴에서 팩시밀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도청장치의 45%가량이 팩시밀리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이 호텔에는 전직 미국 FBI나 소련 KGB출신들이 상주하며 투숙 기업인들의 정보를 빼내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체들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기업보안협회(ASIS)에 의하면 지난 2년동안 해외에 누출된 미국산업체의 고급정보는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관계당국에 접수된 고급정보만 해도 지난 92년 한달평균 9.9건에서 올해에는 32건으로 증가했다. 이때문에 많은 미국기업에서는 요즘 정보보안 전문가들을 초빙,사업관계로 외국에 출장갈 때의 컴퓨터관리 및 서류보관 요령등에 대한 세미나를 갖고 있다.보안관계자들은 호텔1층 객실을 피하고 프런트 직원이 객실 번호를 큰 소리로 말하면 조용히 다른 객실로 옮겨달라고 강조한다.또한 극비사항을 유지하고 싶으면 회사이름으로 호텔예약을 하지말며 고급기밀을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크게 떠벌이지 말라고 지적하고 있다.
  • “노씨 비리로 사회가치 붕괴” 질타/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율곡사업 통해 최소 5천억 축재 의혹”­국방위/“노·전·최 전 대통령 과도한 예우 재검토”­운영위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정보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다.야당의원들은 이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운영위 질의 등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운영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청와대는 이미 노씨의 비자금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검찰은 지난해 2∼5월사이에 S은행 H지점등 시중은행과 30대 재벌의 가·차명계좌를 조사,노씨의 비자금이 1천억원 이상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올해초에는 청와대사정수석 주도로 「사직동특수대」를 구성,노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시중의 장기저리 괴자금을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과 관련,이의원은 『노태우·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예우를 위해지난해 6억6천여만원의 경비와 1천9백70명의 경호인원이 소요됐다』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온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김대통령 혼자 독야청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이의원은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검찰에게 대선자금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또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을 부정축재로 규정한 것도 자신의 대선자금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방어논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두환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중 절반은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이라며 『전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헌기·김기도 의원(민자)은 『노전대통령이 통치자금운운하며 이를 관행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한 뒤 『이번 기회에 대통령이 국정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투명하게 청와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예결위에서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의 한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부패도가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상위권인 15위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노씨의 비자금으로 사회의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국방위에서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율곡사업을 통해 최소 5천억원을 부정축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총5천8백억원을 투입,추진했던 상무대이전사업에서 2백27억원의 횡령금 부정축재와 대선자금 전용의혹도 있다』고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정보위에서 야당의 권로갑(국민회의)·강창성 의원(민주)등은 『율곡사업등 6공 국책사업의 비리를 철저히 재조사,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운영위에서 야당의원들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현재 검찰수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수사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63년 박정희 정권 부패상」 극비 보고

    ◎주한 미 대사관 작성… 32년만에 비밀해제로 밝혀져/정보부 62년 증권파동 조작… 60억환 이득 챙겨/일 택시 특헤수입등서 막후 개입… 비자금 조성/김종필 중정부장 요정서 1주에 5백만환써 주한미대사관은 지난 63년 2월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 조성 내막을 포함한 당시 한국 권력핵심부의 부패상을 상세히 언급한 비밀 보고서를 본국에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미대사관의 필립 하비브 정무참사관이 작성하고 서명한 보고서(미국무부 문서번호: A­640)는 빽빽이 기록된 모두 13장 분량으로 미당국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올해초 비밀 해제됐다.「한국의 부패 문제」란 제목이 달린 63년 2월20일자 이 보고서는 ▲부패의 구조적 성격 ▲박정권의 군사혁명정신 퇴색상 ▲중앙정보부가 연계된 62년 주가 조작 사건 등 비자금 조성 내막 및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63년 1월 사퇴:현자민련총재)을 비롯한 일부 권력 핵심부 인사의 주변 상황과 동향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공직이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특정인이 너무 오랫동안 「케이크를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정부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이유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패의 부활」이란 소제목을 가진 부분에서 『(부패하기 쉬운)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척결하려는 (군사정권의)격렬한 시도가 예상대로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군사정권에 의해 폐쇄됐던)요정들이 (다시)문을 열고 군정과 중정인사들을 최고의 단골로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김종필 중정부장의 경우 이런 곳들에서 일주일에 5백만환(약 4천달러)상당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그 액수가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분명한 점은 그와 그의 사람들이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패의 새로운 성격」이란 부분에서 보고서는 『부패가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이 여전히 분명하다』면서 『(군사)정권은 스케일이 큰 공작들을 통해 비자금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62년의 증권 파동에 대해 보고서는 『62년 2월부터 5월까지의 주가파동은 정보부의 부추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서 『이 파동을 통해 정보부 및 이에 연계된 측이 챙긴 이득은 최소한 40억환에서 많게는 아마도 60억환(최소한 약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이것이 한국 역사상 발생한 단일한 재정 쿠데타(Financial Coup)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군사혁명이 난 후 몇달간은 경제계의 부패가 급격히 없어지기는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부패의 행태가 점차 부활됐다.김종필이 부상한 이래 김해금씨 일문이 득세한 얘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국무총리,참모총장,참모차장,최근의 재무장관,중정의 경제공작 책임자인 「김용태」 및 많은 인물이 이에 포함되며 이들 대부분은 김종필과 출신 지방이 같다. 정보부는 자금을 축적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활용하는 한편 통제,압력 및 비밀(공작)을 수행해왔다.그리고 고도로 조직된 계획을 실행해왔다. 중정이 관여한 워커센터(워커힐)건설에 약 5백만달러 상당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나라자동차회사는 중정의 밀접한 대일본 비즈니스와 연계돼 세워졌다.중정은 처음에 택시 2백50대를 일본으로부터 특혜 수입했다.중정의 소유로 알려진 이들 택시는 한달에 근 12만달러 상당을 벌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자금과 관련해)빈번히 제기되는 의문은 이 풍부한 비자금이 개인의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는지 아니면 긴급을 요하는 국가적 목적들을 위해서 쓰여졌느냐는 것이다.김장군과 그의 동료들은 후자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확인되지않은 바에 따르면 김은 증권시장을 통해 개인적으로 거금 10억환(약 75만달러)이란 이익을 봤다고 한다.
  • 폭력서클 여중생 무더기 검거/8명 영장·27명 입건

    ◎금품갈취·세력다툼도 서울 도봉경찰서는 31일 안모양(16·중학3년)등 여중생 8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학생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양 등은 지난해초 「일진회」라는 교내 폭력서클을 만든뒤 같은해 12월 도봉구 방학동 조흥은행 근처 놀이터에서 같은 학교 김모양(15)등 5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5천원을 빼앗는 등 학교주변에서 20여차례에 걸쳐 남녀 중학생들을 폭행하고 10여명한테서 3만여원어치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인근 중학교에서 여학생 16명이 같은 이름의 폭력서클을 만들자 세력다툼을 위해 지난 9월 13일 학교 근처 공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 “63년 제5대 대통령 선거당시 박정희·윤보선 후보 암살계획”

    ◎JP 일파/개표서 윤 앞설 경우/미 국무부 첩보공개 【워싱턴 연합】 주한미 대사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지난 63년의 제5대 대통령 선거 당일 『개표결과 윤보선 후보가 박정희 후보를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김종필 일파」가 두 후보를 차례로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를 비밀리에 본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63년 1월 집권 세력내 암투 등으로 인해 중앙정보부장직에서 물러난 후 다음달 25일 「자의반 타의반」의 외유에 올라 선거 당시 미국에 체류했으며 그해 10월23일 귀국했다. 올해초 비밀 해제된 63년 10월15일자 미국무부 전문(491호)에 따르면 당시 새뮤얼 버거 주한미 대사는 딘 러스크 국무장관 앞으로 이같이 보고하면서 『이 첩보에 많은 신빙성을 부여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그 가능성을 무시하도록 건의하지는 않겠다』고 지적했다. ◎김종필씨 “와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3일 지난 63년 대선 때 자신이 박정희 윤보선 후보를 암살하려 했다는 미국무부 문건과 관련,『윤보선씨측이 당시 선거전략으로 흘린 흑색선전을 새뮤얼 버거 당시 주한미대사가 진위여부를 확인치 않고 그대로 보고,와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 나진­선봉 사회간접자본 확충 안간힘

    ◎통신센터 착공이어 최근 광케이블 전화망 완공/중유발전소 34만㎾급으로 곧 확장/외국 투자가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북한이 최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안감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협력으로 두만강지역에서 광케이블에 의한 전화망 현대화 공사를 완공했다는 북한 중앙방송의 최근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북한당국은 새로 개통된 통신망의 구간이나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조업에 들어갔다는 전화망이 94년 7월 중국 길림성과 합의한 나진­훈춘간 광케이블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나진­선봉 통신망 현대화계획은 나선케이블의 광케이블 대체와 전전자교환기(TDX)설치 등으로 요약된다.북한은 지난 90년 8월 UNDP와 「광통신 개발사업」에 합의한 이후 통신망 현대화 작업에 합의했으나 그동안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북한은 올해초부터 나진 국제통신센터와 선봉지역 통신분소 건설에 착공하는 한편,UNDP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시 적극성을 띠기시작했다.북측이 완공됐다고 선전하고 있는 일부 시설은 그 작은 성과인 셈이다.물론 이번에 소요된 총 48만달러 상당의 교환시설과 관련시설은 UNDP가 전액 제공했다는 소식이다. 북한은 또 이 지대내에 발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25일 북경에서 열린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투자설명회에서 북한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이 지대내에 있는 20만㎾급 중유발전소를 우선 34만㎾급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의 이같은 안간힘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북한 스스로 발전설비나 도로·항만·통신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조달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북측은 특히 쌍용측이 이 지역에 건립키로 계획중인 컨벤션센터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변변한 숙박시설 하나 갖춰지지 못한 이 지역에 이같은 다용도 빌딩이 건립되면 외국인 투자가를 끌어들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무학교정에 드리운 슬픔/박성수 사회부 기자(현장)

    ◎「성수」 붕괴 8명 앗긴 아픔 아직도 『교정에 가을꽃은 다시 피는데…』 21일 상오11시30분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강당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등교하다 희생된 이 학교 학생 8명에 대한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무학여고 교정은 아직도 정신적 생채기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었다. 『하루전까지도 해맑은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로 서로를 격려하며 학창시절의 고운 꿈을 펼치던 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지도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구나.그래도 오늘만큼은 이곳에 와 함께 있을 너희를 생각하며 조용히 이름을 불러본단다』 학생회장 이선명(18·여고3)양의 추도사가 떨려 나오자 식장은 온통 흐느낌으로 가득 찼다. 학생들에게 그날의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 학교측은 이날 행사를 되도록 간소하고 조용히 치르기로 다짐했으나 막상 식장에 나온 교사들마저도 끝내 울음을 터뜨려 식장은 또다시 1년전의 장례식장처럼 슬픔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고 최양희양(18)의 친구인 2학년3반 위경자양은 격한오열을 삼키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하고 담임선생과 친구들의 부축 속에 식장을 떠났다. 추모식에 참석한 고 배지연양(17)의 담임 임영훈교사(38)는 『8송이 무악의 꽃망울이 하늘에서 편히 잠들게 하기 위해 처음에는 출석부에 이름을 그대로 놔두었으나 올해초 모두 지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1년전 사고로 같은 반 친구 이연수양을 잃은 무학여고 3년 김미경(18)양은 책상서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연수양의 쪽지편지가 든 조그만 플라스틱상자를 들고 나와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연수양의 담임이던 송태훈(54·영어)교사는 『학생들이 모이면 그날의 얘기를 다시 할 것만 같아 남몰래 앨범만 펼쳐보고 있다』며 『애꿎은 연수의 죽음이 내탓인 것만 같아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남모르는 고충속에 빠진다』고 털어놨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김여옥 교장은 추도사를 통해 『그날의 악몽을 저주하고 가신 이들을 그리는 마음 하염없지만 하루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서는 우리에게 그들은 뜨거운 박수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남아 있는 학생들을 다독거렸다.
  • 성수대교 끊긴뒤 「로데오거리」 발길도 “뚝”/「참사」 1년 명암

    ◎압구정동 10대 눈에 띄게 줄어 유흥업소 울상/강북의 돈암동엔 「어부지리 호황」 즐거운 비명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1년이 되면서 다리 남단의 압구정동과 북단의 성수·응봉동 지역은 생활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강남의 중심부를 연결하는 다리인 만큼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상권에서 발견되고 있다. 강남의 최대 유흥가인 압구정동은 과거 이곳을 즐겨 찾았던 10대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다리붕괴이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6백30여개에 이르던 유흥접객업소가 불과 1년 사이에 4백여개로 줄었다. 북단에 위치한 화양동쪽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초까지 카페와 단란주점등 7백여업소가 불야성을 이뤘지만 지금은 3백여개 업소가 가게를 내놓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꿨다. 이에 반해 강북의 돈암동과 신촌·장안동등 성수대교와 떨어져 있는 강북지역 유흥가는 사고이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강남을 선호하던 젊은층이 복잡한 도로사정 때문에 이곳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한편 성수대교 붕괴로 인한 지난 1년동안의 교통비용 손실액은 2천4백억여원으로 어림되고 있다.복구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2월에는 5천억여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연구개발원에 따르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이 다리를 통행하던 시내버스 8개 노선을 비롯,하루 평균 10만6천여대의 차량이 우회도로를 이용함으로써 최소 5천억원 이상의 추가 교통비용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울시내 전역에 미치는 연쇄체증효과와 각종 업무용,긴급차량등의 손실액을 같은 방법으로 합산한다면 추가 교통비용은 적어도 50%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 “4천억 예치된적 없다”/상은 당시 효자동 지점장 안익조씨 문답

    ◎월 수신고 6백억… 이원조 전 의원 몰라 박계동 민주당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됐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당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이던 안익조(54·현한강로지점장)씨는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그는 20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의원이 밝힌 비자금내용이 사실인가. ▲사실과 다르다.효자동지점의 월평균 수신고는 6백억원정도에 불과했다.따라서 4천억원이 예치됐거나,빠져나갔다면 모를 리 없다. ­그러면 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이 거론됐다고 보나. ▲아마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인 것 같다.아무 관계도 없는 효자동지점이 거론돼 황당하다. ­평소 상업은행 효자동지점과 청와대와는 거래가 있었나. ▲청와대와 인접했기 때문에 세금 등의 거래는 있었던 것 같지만 거래다운 거래는 없었다. ­박의원이 발표한 직후 상업은행 본점에서 연락받은 적이 있나. ▲없다. ­박의원은 효자동에서인출된 비자금중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됐다고 하는데. ▲재임시절 3백억원이 인출된 적도 없다. ­이원조 전의원과는 아는가. ▲전혀 알지 못한다. 안지점장은 93년1월25일 효자동지점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다 지난해초 본점 검사부로 들어왔으며 올초 한강로지점으로 다시 옮겼다.
  • 미­일 자동차협상 과정 CIA,일 전략 도청

    ◎NYT지 보도… 일의 대응책 주목 【뉴욕 AP 연합】 세계 경제전쟁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일본간의 자동차협상이 한창일 때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일본측의 협상전략 내용을 도청해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에게 매일 보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타임스지는 15일 CIA 도쿄지부가 전자도청장치를 이용해 수시로 일본측 협상대표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통산상과 닛산,도요타 등 주요자동차 메이커 대표들간의 협의 내용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일본의 사전협의 내용을 도청했을 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계가 미국과의 협상타결을 위해 하시모토 통산상에 어느 정도의 압력을 넣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도 보고하는 등 미국의 협상전략 마련에 일조했다는 것. 이들 도청팀은 또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해 미국 정부가 일제 고급승용차에 대한 수입제한을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던 지난해초 협상장소인 스위스의 제네바까지 원정을 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냉전기가퇴조해 경제를 우선하는 국제관계가 도래하면서 CIA가 놀랄만한 업적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아직 일본정부나 업계는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고 있으나 도요타자동차의 한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뒤 16일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북 군비증강 지속… 냉전체제 여전”/김 대통령 NYT회견 요지

    ◎“쌀 운반선 인공기 게양 강요·선원 억류 유감/주한미군 역할 중요… 한미행협 개정 꼭 이뤄야”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와 유엔방문에 앞서 14일 청와대에서 뉴욕타임즈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도쿄지국장과 90분동안 회견을 갖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북한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다음은 뉴욕타임즈가 15일자(현지시간)에 보도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발언은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강경해 졌으며,올해 봄만 하더라도 공중에 걸려있던 대화에 대한 희망을 대신한 환멸과 불만의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지뢰와 철조망,대전차 장애물과 비밀땅굴의 무인지대인 남북한 사이의 경계선은 지구상의 어떤 곳보다 적군들이 가장 큰 규모로 집결·대치해 있는 곳이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남북한간의 경계선이 더이상 10∼20년 전처럼 제3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지뢰선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군과 핵무기까지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전장이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냉전은 아직 살아있을뿐아니라 언제든 실제전으로 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의 분위기는 아주 최근 깜빡거렸던 낙관론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지난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정상회담을 준비했었는데 김주석이 갑자기 사망했다. 올봄 북한은 북한의 쌀부족을 완화시키기 위해 쌀선적을 요구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신축성을 보였다.한국은 북한으로 쌀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평화의 과정이 쌀부대 위에 건설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그러나 북한은 강제로 남한의 쌀운반선 하나에 인공기를 게양시켰으며,간첩 혐의로 또하나의 선적 승무원들을 억류했다.게다가 북한은 올해초 공해에서 잡은 어선(우성호)과 선원을 계속 붙잡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은 쌀을 받으면 우성호를 풀어주고 한국정부에 대한 비방 방송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강경노선 배경의 한 원인은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너무 약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데서 나온 것일 수 있다.북한의 반응을 가늠하는 것은 북한지도자들이 인터뷰를 거절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북한방송들은 남한이 교묘하게 분위기를 해치고 있으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돌파구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민선대통령인 김대통령은 북한의 침입과 전쟁을 막는 3만7천명의 미군 역할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미군과 군사기지가 어떻게 한국법률 아래서 다뤄지는지를 규정한 문서인 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했다.한국과 일본은 지금 모두 주로 미군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주둔군 지위협정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정부는 모두 미군기지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보도된 미군범죄에 대한 반감과 협정 개정 요구는 그에 대한 불확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조순 시장 “자치 경찰제 도입 필요”

    ◎“교통·방범 등 민생치안권 이양을” 조순 서울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치경찰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시장은 10일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할 문제이나 개인적으로는 교통 방범 등의 부문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경찰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의 이날 발언은 비록 사견이기는 하지만 지난 9월 시의회 질의에서 답변을 유보했던 것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다. 김충조(국민회의)의원은 질의에서 『경찰법은 시도지사 소속하에 지방경찰청을 두게하고 있으나 현재 자치단체장들은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경찰행정에 아무런 권한과 책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조시장의 견해를 물었었다. 자치경찰제는 경찰을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이원화해 교통·방범 등 민생치안과 관련된 분야는 지방경찰 업무로 분류,자치단체에 이관하는 것을 말한다. 조시장은 또 자치시대의 내무부의 위상을 묻는 박실(국민회의)의원의 질의에 『내무부는 국가 업무를 지원하고 자치단체간 업무를 조정하는 협조·보완·수평적 관계여야 한다』면서 『감사등 중앙집권적시대의 업무는 최소화해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시장은 또 서울시에 위임된 국가사무는 시 전체사무 7천2백1건의 30%가량인 1천9백57건이라고 밝혔다.올해초 총무처에 국가사무 5백51건을 이양해 줄 것을 건의,시민편의에 필요한 복지분 등 1백22건을 이양받았다고 덧붙였다.조시장은 앞으로도 지방자치 활성화에 필요한 공채·차관도입 등의 이양사무를 적극 개발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3기 지하철건설은 전력을 기울여 추진할 것이며 삼풍백화점 유가족 보상에 대해서는 보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탈리아서 조각수업 지경수씨(인터뷰)

    ◎첫 고국전서 대작 「숲」 4천만원에 판매/“나무모양 대리석 촉탑 2백개로 구성” 대리석조각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어렵게 공부하며 작업하고 있는 가난한 젊은 조각가가 최근 고국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뜻밖에 4천여만원 상당의 대작을 판매,미술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주인공은 현재 카라라 국립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지경수씨(33). 대리석조각으로선 그 규모를 상상하기 힘든 대작 「숲」이 한 애호가의 눈을 사로잡아 그 자리에서 팔렸고 작품은 용인에 있는 태영골프장에서 웅자를 드러내게 된다. 작품 「숲」은 가로·세로 12㎝ 굵기에 높이가 1m20㎝부터 2m까지의 대리석 촉탑 2백개가 모인것. 정갈하게 다듬은 밑둥우리위에 나무가지 형상으로 깎아지른 집합체. 카라라 국립아카데미의 지도교수는 현지에서 그의 작업을 보고 『네 작업에 관해선 모든 정의가 내려졌다.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극찬을 한 작품이다. 지난 88년 홍익대 조소학과를 졸업한후 예술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카라라 유학길에 올랐으나 대학에 입학할 돈이 없어 처음 2년간은 돈벌이를 찾아 헤맸다. 93년에 겨우 국립아카데미에 입학은 했으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돈이 없으면 비참한 기분도 들지만 작업을 하기는 훨씬 나아요.잡생각없이 작품만 하면 최고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난해 현지에서 비로소 첫 개인전을 가진데 이어 올 9월중순 첫 고국전을 펼친 그는 서울에서의 첫 발표를 위해 고민끝에 탄생시킨 작품이 바로 「숲」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카라라로 온 아내가 올해초 아기를 갖자 솔직히 제마음은 더 막막해졌습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우유를 넉넉히 살 수 있어야겠다는 희망아래 작업에 묻혔는데 제 가족의 꿈을 고국에서 풀어준 것 같습니다』 이번 갤러리메이에서의 개인전(9월 15∼25일)에는 카라라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일반적 형태인 섬세하고 서정적이고 아기자기한 「나무」연작을 선보였고,엉뚱한 형태의 대작 「숲」은 전시장의 여건상 70여덩어리만 전시장 구석에 세워놓았다. 『카라라로 돌아가면 「숲」의 작업을 계속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3백50덩어리를 만들었는데 1천덩어리를 채울겁니다. 이 작품은 숫자와 위치에 관계없이 자리를 꾸밀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씨는 앞으로 2년정도 더 카라라에서 대리석과 씨름한후 고국에 돌아올 계획이다.
  • 잠깬 남미대륙 초대형 토목·건설공사 한창

    ◎“라틴 경제 살리자” 국경없는 개발 열기/수로·송유관 공사에 지구촌 이목 집중 잠에서 막 깨어난 남미대륙 곳곳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토목·건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마치 대륙의 종횡을 연결,바둑판 형세의 「개발의 회랑」을 만드는 듯하다.사업형태는 도로망·수로·송유관건설,그리고 송전선 설치등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아마존 원시림 속에서,베네수엘라의 산간 오지,에콰도르와 페루의 국경지대에서 좁은 길을 넓히며 산을 무너뜨리는 불도저와 페이로더등 중장비의 굉음이 요란하다.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에서도 다리를 놓으며 안데스산맥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공사로 황토색 흙먼지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들 대역사가 마무리될 경우 브라질 현지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합판,혼다 오토바이,질레트 면도기등 각종 생필품들이 신속히 국경을 넘나들어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오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예를들면 브라질의 공업도시 마나우스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북쪽으로 2천3백㎞ 떨어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까지의 트럭운송이 5주일가량 걸렸는데 앞으로는 3일간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공동시장 진통끝에 출범 이처럼 지역간 갈등,국경분쟁에 몸살을 앓아온 남미국가들간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지난해에 발효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들 국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NAFTA에 맞서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은 올해초 메르코수르(남미 4개국 공동시장)를 4년간의 진통끝에 출범시켰다. 메르코수르 창설은 유대감이 없는 라틴아메리카의 큰 모험이었으나 지난 91년이후 이들 국가간의 교역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경제적 공동기반 형성은 남미전체 차원의 인프라시설 공사를 서두르게 하는 한편 지역통합에 거대한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엔리크 이글레시아 미주개발은행(IDB)총재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상 요즘처럼 성취욕구로 충만한 적이 없었다』며 『국가간을 연계하는사회기반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물적 자원이 풍부한 남미경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속도로에 30억달러 투입 현재 남미대륙의 가장 야심찬 계획은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결하는 2천8백㎞의 초고속도로망.내년에 착공하는 이 대역사에는 30억달러가 소요된다.이를 위해 IDB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 상파울루와 플로리아노폴리스간의 기존 고속도로 7백㎞의 현대화에 4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남미의 최대 두 도시간의 초고속도로망이 완공되면 수송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물동량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98년에 완공될 상파울루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간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그리고 우루과이의 포르투 알레그레까지의 2단계 가스관 공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서양 연안의 산투스에서 남미의 중부지역을 경유,태평양의 해안도시 아리카에 이르는 1천여㎞의 고속도로망 건설도 동서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현재 칠레쪽의 2백80㎞ 공사는 마무리지었고 볼리비아도조만간 공사에 착수한다. ○2천㎞송유관 98년 완공 그런가하면 볼리비아의 리우 그란데 유전에서 상파울루까지 연결하는 1천9백㎞의 송유관 공사도 98년에 완성될 예정이다.20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될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10만배럴의 석유를 보내게 되면 볼리비아의 경제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볼리비아의 연간 수출액이 15% 늘어나게 되고 유전시설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된다.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송유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멘도사와 산티아고간의 터널공사에도 관심이 쏠린다.해발 3천8여m의 이 산길에 터널이 뚫리게 되면 현재 이곳을 통과하는 아르헨티나와 칠레간 국경 교통량의 80%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구리강 댐의 수력발전소에서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마존 중부도시 마나우스까지 1천6백50㎞의 송전선 건설.5억달러가 드는 이 공사에 대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이미 합의를 했고 환경보호단체들도 찬성하고 있다.
  • 미국 흑인들 16일 대규모 집회연다

    ◎1백만명 30년만에 워싱턴서 모여/63년 루터 킹 목사 “인종차별 반대” 행진 승계/심슨재판 여론 악화… 흑백 갈등 재연­악화 우려 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인종차별반대집회를 열고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지 30여년만인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또다시 대규모 흑인집회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 집회는 30년전 평화집회와 달리 1백만명의 흑인남성만 참석할 계획이어서 백인,여성,유태인들에 대한 분노와 반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보수주의자들의 미의회 장악과 O J 심슨재판에 의해 조성된 적대적인 환경속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같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번 흑인집회는 흑인분리주의자인 루이스 파라칸과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회장으로 재직하다 공금유용 및 성희롱혐의로 올해초 해임된 벤저민 채비스가 주최측에 가담하고 있어 특히 논란을 빚고 있다. 주최측은 논란이 제기되자 파라칸의 얼굴을 뺀 집회공고포스터를 새로 제작하고,여성연사들을 초대했다.그 이후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등 유명한 흑인인사들이 집회동참의사를 밝혔다. 미의회 흑인의원모임도 지난주 이 집회를 63년 킹목사의 집회에 비유하면서 승인했다. 이 모임의 도널드 페인의원은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열린 20만명 행진이 인권투쟁의 심각성을 일깨운 것처럼 이번 집회가 이 시대 미국 흑인들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자들도 여전히 많다.미국 최대규모 흑인단체인 NAACP는 채비스가 관계하고 있는 이 집회를 거부하고 있으며 흑인침례교목사 5백명으로 구성된 영향력있는 목회단체도 종교적인 이유로 집회불참을 밝혔다. 또 유태인단체들은 유태인을 흑인의 적으로 몰고 가장 큰 목소리로 비난해온 파라칸때문에 이번 집회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주최측은 1백만명의 흑인남성들이 워싱턴에서 행진함으로써 폭력,마약,실업에 취약한 계층인 흑인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