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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4파전 예고

    ◎새달 12일 투표 앞두고 잇달아 출마 표명/월주­‘현직’잇점 최대활용… ‘3선 출마’ 걸림돌/설조­송 원장 출마저지 다른 후보와 연대 모색/월탄­원로들 지지바탕 4년전 패배설욕 별러/지선­오랜 재야활동… 진보적 승가단체서 후원 불교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11월12일로 확정됐다.그러나 4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송월주 현 총무원장의 3선출마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뜨거운 선거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총무원장 후보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은 송월주 총무원장을 비롯,설조 전불국사 주지,월탄 전법주사 주지,지선 백양사 주지 등 4인. 한편 송원장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3선 반대 범불교도 연대’와 ‘3선 추대위원회’가 발족,대립하고 있다. 올해초 기자회견에서 “종도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내비친 송원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선거일이 임박하면 단기전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면서 승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송원장은 또 “재임기간중 종단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개혁정신이 실종됐다”는 진보적인 승가단체들의 비판과 ‘3선 기도’라는 일부의 주장(80년 4월 총무원장에 선출되었으나 11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임당함)이 걸림돌이다. 8월 하안거 해제와 함께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미연제’(邇蓮齋)란 이름의 사무실을 낸 설조스님은 ▲교구중심제 강화및 총무원 조직 축소 ▲종단의 법통확립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설조 스님은 “송월주 원장은 비구계 수지 사실이 없는 무자격자인데다가 3선을 금지하는 종헌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송원장의 출마 저지를 위해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번째 도전하는 월탄 전 법주사 주지는 4년전 낙선후 한철도 빼놓지 않고 선방에서 안거에 참여,수좌들의 지지를 넓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불교 집안 큰일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월탄 스님은 “원로와 도반들의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며 “송월주 원장의 이력시비나 위헌논란을 떠나 종단화합을 위해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도록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종단안팎에서 “이젠 월탄이 한번 할 때도 됐다”는 여론이 많다. 후보자들 중 가장 연하인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최근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교구본사주지모임의 2대 회장에 선출된 이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이미 여러차례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자제하는 입장.오랫동안 재야단체에서 활동해 진보적인 승가단체의 지지가 있으며 김대통령과 친분도 무시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金滿堤씨 비자금 45억 조성/감사원 포철 감사 중간발표

    ◎삼미특수강 노후설비 7,000억원에 인수 포항제철을 특별감사중인 감사원은 지난해 포철이 정치권과 정부의 압력을 받고 부도 위기에 처한 삼미특수강의 노후설비를 7,000억원에 인수한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포철이 인수 협상 과정에서 압력을 받고 삼미특수강측 직원 전원을 떠안았으며,자체 보유한 기술보다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삼미측 기술을 이전받는 명목으로 1,000억원이나 지급하는 등 통상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거래를 했다고 28일 특감 중간발표를 통해 밝혔다. 감사원은 당시 경영위원 9명,정부 관계자 등을 집중 조사,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金滿堤 전 회장을 상대로 한 마무리 조사를 준비중이다. 감사원은 또 金전회장이 94년부터 올해초까지의 재임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기밀비 11억원 말고도 계열사의 변칙회계 등을 통해 모두 4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조성된 비자금은 회장 비서실과 기조실 등에서 관리되면서 金전회장 등의 사적 용도나 직원 회식비,또 용도가 불명확한 곳에 집행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지난 대선기간 등에 구 여권으로 흘러간 사실을 이미 밝혀낸 것으로 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감사원은 또 포철이 철강제품 수출 및 발전용 중유 구매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수천억원 대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하고,그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제품을 적자판매하거나 원·부자재를 고가로 구매하는 방법으로 정권 핵심인사의 측근이나 임직원 친인척이 관련된 특정 업체에 특혜를 부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포철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면서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기도 했으며,협력사에도 작업비를 과다지급하고 거액의 자금을 무이자 지원하는 등 부실경영을 해온 것으로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광양 5고로·2미니밀 사업 중단으로 1조2,300억원의 설비가 사장되는 국가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밖에도 포철이 지난 95년 하와이에 연수원을 짓다가 중단해 1,000만 달러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재외공관 14곳 감축

    외교통상부는 21일 주(駐) 볼리비아 대사관 등 재외공관 14개를 폐쇄 또는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벨기에 등 6개 재외공관 폐쇄에 이은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의 재외공관은 올해초 145곳에서 125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폐쇄되는 재외공관은 자메이카,트리니다드토바고,볼리비아,예멘,바레인 등 대사관 6곳과 카라치,앵커리지,마이애미,아가냐(괌),함부르크,라스팔마스,베를린 등 총영사관 6곳이다. 이와함께 주 유네스코 대표부는 주 프랑스대사관에,주 베를린 총영사관은 주 독일대사관에 각각 통·폐합된다. 폐쇄 대사관 가운데 한 곳은 현지 정국 불안으로 해당국에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으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 엘리트 산실 고시제도 흔들(대전환 공직사회:8)

    ◎공무원 과반수 “폐지·개선” 주장/“전문성 떨어진다” 비판에 직면/계약제 등 제도개선론 힘 얻어 고시제도가 흔들리고 있다.더이상 엘리트 공무원의 산실(産室)역할을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거세다.고시 출신들은 개발독재 시절 고속성장의 견인차로서 숱한 정변(政變)의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행정·외무고시는 검·판사의 등용문인 사법고시와 더불어 공직사회 자존심의 대명사였다.하지만 최근 들어 고시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판론이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다.변화하는 시대의 걸림돌로,정보화를 외면하는 낡은 제도로,심지어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더이상 기득권 수호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무원사회 내부라 해서 비판의 강도가 약하진 않다.본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지금의 고시제도를 폐지 또는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고시채용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5급·행정고시 출신) “채용방법을 다양화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를 폭넓게 받아들여야 한다”(5급·비고시 출신) “한번의 시험으로 평생혜택을 누리는 것은 문제다”(7급·지방자치단체 근무) “계약제가 도입되면 고시제도는 전면 손질해야 한다”(6급·9급공채 출신)등 다양하다. 하지만 고시제도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 고시제도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행정자치부 고시관리과 金洪甲 과장은 시험과목,출제경향,모집정원 등에서 사회변화에 걸맞은 변화노력이 계속돼 왔다고 말하면서 “아직 고시를 폐지하거나 크게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金과장은 출제경향을 예로 들며 “지금의 고시는 법전만 모두 외워서 답을 쓰던 낡은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올해초 행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행정·사법고시 출제지침을 보면 실제로 △지엽적인 문제,암기문제를 피하고 △사고력·창의력·판단력을 종합 검정할 수 있는 문제 △실제 업무와 관련성이 높은 문제를 출제할 것 등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학계 전문가들은 “아직 멀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실제상황을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진정한’주관식 문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들도 행정고시의 경우 1차시험 합격자가 2,000명 수준에 이르는 현실에서 완전한 주관식 출제는 채점의 어려움 때문에도 제대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한다. 고시 출신들이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은 할 말이 많다.행자부의 鄭男俊 교육훈련과장은 “고시로 선발된 우수공무원들 대다수가 일정 기간 실무를 익힌 뒤 국내외 연수를 통해 새 학문을 연마하고 있기 때문에 특채 민간전문가들보다 전문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79년 임용된 행자부 C과장의 경우를 보자.서기관 때인 93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로 유학,정책분석학 박사학위를 받아 지금 학계에서도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현재 각 부처에서 일하는 공무원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1,600여명.이중 임용 후 학위를 받은 수가 5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통계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아무리 학위를받는다 해도 빈번한 순환보직,관료주의에 젖은 타성 등 때문에 민간전문가들이 보여주는 신선한 발상전환,전문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한다. 연세대 행정학과 金判錫 교수는 고시제도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효율성·공평성이라는 면에서 고시제도가 장점이 많은 점은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계약제·연봉제가 도입되는 마당에 공무원 채용방법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金교수는 한가지 방안으로 공무원,학계 전문가들로 제도개혁단을 만들어 공무원 채용방법 전반에 대해 검토할 것을 제의했다.여기서 민간전문가의 채용범위,1∼3급 고급공무원의 계약제 도입,고시제도개선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하자는 주장이다.
  • 사간동 갤러리현대서 ‘우연의 만남’展

    ◎3인의 젊은 작가 3색깔의 작품세계 3개층서 전시회/노상균­밤무대 의상 스팡클로 순결함을 표현/도윤희­새벽녘 안개의 숲 연상시키는 추상화/서정국­대나무와 철의 조화와 反조화 눈길 국내 화단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노상균 도윤희 서정국 등 3명의 젊은 작가가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734­8215)에서 ‘우연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동시에 전시회를 갖는다(9월2일까지). 이들은 남이 관심을 갖지 않는 특이한 대상과 재료에 주목,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는데 비교적 성공한 작가들로 각각 한 층의 별도의 공간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노씨는 재료의 특이함과 끈질긴 장인정신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그는 밤무대 의상에서 볼수 있는 스팡클을 재료로 환상적인 입체와 평면작품을 선보인다. 푸르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미니멀 회화,하얀 스타킹을 신은 듯한 하반신, ‘시퀸’이라 불리는 반짝이는 재료 자체로는 유치한 느낌이 들지만 노씨의 손에서 예술품으로 완성되는 순간 재료적인 속성과는 정반대의 순결함과 그윽함을뿜어낸다. 빛의 반사각에 따라 동심원을 그려내기도 하고 오목,볼록 등 입체감과 함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도 이 작업의 매력이다.실로 연결된 수천개의 시퀸을 한개씩 풀로 붙여나가는 수공과정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노씨는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의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한국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고작가 도상봉씨의 손녀인 화가 도윤희씨는 올해초 처음 참가한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 이번 전시에는 현미경을 통해 본 세포분열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추상화가 선보인다.연필과 유채로 그린 작품은 그러나 세포 분열과정과는 아무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그보다는 새벽녘 뽀얀 안개에 뒤덮인 숲을 연상시킨다. 도씨는 성신여대 미대 서양화과를 나와 92년부터 2년동안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오는 9월 뉴욕 아트페어 참가 예정.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해온 서정국씨는 나무 철 산업폐기물 사진 비디오 등을 소재로 창작열을 과시해온 작가.이번 전시에는 철을 소재로 대나무 형상의 작품이 선보인다.대나무는 그에게 고향과 유년시절을 상징한다. 철을 토막내 용접과정을 거친 뒤 연결한 이 작품에서 휘어는지지만 꺾이지는 않는 대나무의 강인함이 철의 속성과 조화를 이룬다.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독일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현재 계원예술대학 조형과교수로 재직중이다.
  • 연극배우 원영애/정부수립 50주년기념 연극 ‘아! 정정화’ 주연

    ◎“항일독립운동의 ‘숨은 꽃’ 역사무대위 조명” “항일운동사에 이름을 올린 여성은 유관순 정도지요. 많은 여성들의 숨은 희생,뒷바라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정정화는 그런 ‘숨은 꽃’의 표본 같은 인물입니다” 극단민예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8월13∼25일 서울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민예극장의 ‘아! 정정화’(744­0686)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원영애씨(36). 단순한 주연배우가 아니라 소외돼 있던 역사속 인물을 무대위로 끌어올리는데 발벗고 나선 공신이다. 정정화는 한국 근대사의 풍랑에 몸으로 맞서 나라와 가족사랑을 실천했던 인물. 판서를 지낸 양반가에서 태어난 정씨는 열한살에 친정 못잖은 명문가로 시집간다. 하지만 임시정부에 참여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스물한살 꽃다운 나이에 기득권을 다 버리고 상해로 건너온다. 독립자금 모금을 위해 수차례 국내와 중국간을 내왕하다 옥고도 치르며 젊음을 다 바쳐 얻은 해방. 하지만 6·25통에 남편이 납북된 뒤 꿈에 그리던 남측 해방조국은 정씨를 부역자로 투옥한다. 40년간 통일을 염원하다 서울 변두리에서 쓸쓸히 눈을 감는 정씨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모순과 상처를 집약해 보여주고 있다. “정씨를 알게 된건 지난해초 우연히 정씨 자서전 ‘장강일기’(당시 제목 ‘녹두꽃’)를 읽으면서였어요. 크게 공감한 나머지 책을 펴낸 학민출판사 대표와 며칠간 술을 마시며 연극으로 만들게 해달라고 졸랐지요. 자금이 모자라서 문공위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호소도 했어요” 정씨 삶을 더욱 밀도 있게 그려내고 싶어 임시정부 궤적을 좇아 상해,중경까지 답사하고 온 원씨. 이 열정적인 배우는 지금이야말로 정씨의 용기에서 배워야 할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IMF 한파로 온 나라가 아우성 일수록 조국의 어려움 앞에 자기 삶을 불사른 정정화의 정신을 되새겨야 하는것 아닐까요”
  • 申明浩 주택은행장/ADB 부총재 피선

    申明浩 한국주택은행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로 선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鄭寅用,93년 李鳳瑞씨에 이어 세번 연속으로 ADB 부총재를 배출하게 됐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李鳳瑞 부총재의 후임으로 申행장을 5년임기의 부총재로 선임했다. 申 신임부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지만 국내 업무처리 때문에 8월말이나 9월초 쯤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통상업무에 정통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소탈한 성격의 정통 재무관료 출신 금융인. 과거 재무부 재직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관련된 국제업무 등 대외 통상현안을 조용하고 매끄럽게 처리한 자타공인의 국제통. 주택은행장 재직시 자산건전성 제고를 경영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행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초 금모으기 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부인 金相嬉씨(48)와의 사이에 1남2녀. 율산그룹 前 회장 申善浩씨가 친동생. 취미는 등산.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간첩 死因으로 본 침투 전모

    ◎1명 잠수정서 떠오르다 죽었으면 공작조 2명은 잠수정 복귀 가능성/육지 접근중 한류 만나 심장마비땐 남은 2명 수영으로 해안상륙 도주 ‘말없는 무장간첩의 시신이 침투 당시의 상황을 얼마만큼 말해주고 있을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발견 당시 무장간첩은 숨진 지 8∼1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고 사인이 심장경색에 의한 심장마비였다는 사실은 이들의 침투시점과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내장의 내용물 등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재구성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잠수정이 해안에서 1.5㎞ 떨어진 해상에 도착,수심 20∼30m 해저에 안착한 시간은 지난 11일 하오 11시 전후.곧 3인 1조의 침투조원들은 잠수정의 해치를 열고 나온 뒤 추진기를 가지고 오리발을 이용해 수면위로 부상했다.1∼2분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이들은 육안으로 침투지점을 확인한 뒤 추진기를 작동시켰다. 군 당국은 물 위로 올라오는 도중,또는 추진기를 작동하며 출발하던 초기에 추진기수가 숨졌을 경우 다른 공작조 2명은 잠수정으로 복귀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인조가 추진기를 타고 해안에 접근할 당시 해상에는 짙은 해무가 끼어 있었고 파고는 1∼1.5m 가량이었다.추진기는 5∼10m의 물밑을 시속 2.5노트의 속도로 이동했다.250m가량 가다가는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내쉬며 목표 지점을 확인한 뒤 다시 잠수하는 일명 ‘돌고래 항법’을 이용했다. 이때까지 별탈없이 뭍으로 향하던 이들은 목표지점을 얼마남겨 두지 않은 지점에서 갑작스런 조류와 냉수대를 만났다.공기통과 장비 등이 든 가방을 휴대한 추진기수는 물속과 밖의 기압차 등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의식을 잃었다.이 경우 2명의 침투조는 수영으로 해안에 상륙,내륙으로 잠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버려진 추진기는 그대로 항진하다 밀물에 밀려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1.8㎞가량 떨어진 곳에서 스쿠루에 해초가 끼인 채 표류했다.발견 당시 엔진은 꺼져 있었고 밧데리는 방전돼 있었다. 그로부터 7∼9시간이 지난 12일 상오 9시20분 무장간첩의 시신 1구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그러나 그 동안우리 군은 무장간첩의 침투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공작조 2명이 내륙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 무장간첩 침투­국방부 李長欽 북한부장 문답

    ◎“추진기로 봐서 3명 침투한듯”/연결고리 없어 5∼6명 추정은 무리/침투조 기관권총 소지… 노동당 소속 국방부 정보본부 李長欽 북한부장은 13일 “3명으로 추정되는 침투조 가운데 숨진 1명을 제외한 2명은 내륙을 달아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륙침투 가능성의 근거는. ▲침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데다,추진기의 스쿠루에 해초류가 걸려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해안에 상륙한 뒤 달아났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망했다면 발견됐어야 하지 않나. ▲사망했다면 2∼3일 정도 지나야 물 위로 떠오른다. 몇일 더 기다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해군도 수중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무장간첩이 노동당 313연락소 소속 요원으로 보는 이유는. ▲동해안으로 침투하는 침투조원 대부분은 노동당 소속이다. 체코제 기관권총 등이 그 증거물이다. 인민무력부는 AK소총 등을 소지하고 있다. ­숨진 무장간첩이 추진기수인가. ▲무장한 장비 등으로 추정할 때 그렇게 판단된다. ­3명이라고 단정한이유는. ▲5∼6명 가량일 경우 추진기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어야 하나 추진기에서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3명 가량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장간첩은 지난 달 22일 침투한 잠수정과 관련이 없나.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침투수단이 잠수정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유고급 잠수정은 170㎞가량 밖에 못 갔으나 최근에는 230∼240㎞까지 갈 수 있도록 성능이 개조됐다. 게다가 잠수함은 연안 접근이 어렵다.
  • 동남아 저개발국 경제파탄 위기/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라오스 등 환율 폭락·수출경쟁력 타격 동남아 저개발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위기로 경제 파탄 위기를 맞고 있다.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급기야 이들 국가들에 대해 외채부담을 감면해 주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라오스의 킵화(貨)는 지난해초 1달러당 900선에서 3월에는 2,400으로 내려 앉더니 6월엔 3,500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3.8배나 가치가 폭락한 셈이다. 미얀마의 짜트화(貨)도 마찬가지. 6월말 기준으로 1달러당 330짜트선으로 최근 두달 사이에 28.4%나 가치 하락했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초 1달러당 2,700리엘 수준이었으나 6월에는 4,050리엘로 리엘화의 가치체제가 허물어졌다. 태국 등 주변 국가들의 화폐가치 절하는 이들 국가들의 상품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을 하락시키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인 쌀수출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태국 경제권에 속해 있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나라의 화폐가치 하락은유류 등 수입 의존 생필품 가격 상승을 가져왔고 따라서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라오스에선 올 들어 생필품가격이 이미 20%나 뛰었다.
  • 아태지도자회의 ‘외국인이 본 한국’ 강연회 주제발표

    ◎한국경제난 누구 탓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내의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을 위해 설립된 비정부국제기구인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사무총장 金世雄)는 최근 아태평화재단 강당에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한국’이라는 주제로 제3차 강연회를 가졌다. 다음은 주한 호주 대사관 스코트 로버트 드와 서기관이 ‘세계화,의식개혁,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주제논문 요약. 세계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국가들은 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됐다.따라서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난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의 불황은 호주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제 세계의 무역관계는 더욱 긴밀하게 됐고 문화교류도 많아졌으며 외국여행하기도 쉬워졌다.전세계 국가들은 고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각국 유기적 영향권에 세계가 풍부해지면서 동시에 복잡해지고 있다.현재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무시하면 안된다.현재의 농부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방침에 관심을 가져야만 된다.시골 사람들도 미국 무역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됐다.다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의 ‘세계’가 확대된 것이다.그래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국가라는 것은 많은 사람의 협력적 모임이다.국민이 모여 국익을 위해 여러 기구를 설치한다.협력을 하게 되면 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제도에 참여하면 안정적이고 풍부한 생활이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면,한 사람이 대표가 되고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당연하다.지금처럼 복잡한 세계속에서 혼자 국가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나라를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쟁을 한 뒤에야만 국민들이 지지하는 효율적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책과정 적극 참여를 한국의 정책은 결국 한국사람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내 생각에는 정책을 잘 세우기 위해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하나는 지식이고 또 하나는 사고력이다.국민들은 교육을 통해 이를 배울 수 있다. 한국의 교육제도는 지식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같다.지식전달은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고력 키우기도 중요하다.두가지의 균형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나라가 사고력 키우기를 지식전달 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 하다.사고력 키우기를 무시하게 되면 국가가 어려운 상태에 빠졌을때 대책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사고력 키우기에 중점을 두어 교육제도를 개편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의 근대역사를 보면 한국사람의 활동성을 엿볼 수 있다.한국사람들의 활동성 덕분에 한국은 지금 완전히 민주화됐다. ○사고력 키우는 교육을 그러나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위기때 한국에서 좋지 않은 경향을 봤다. 한국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IMF 때문에 무엇이 일어났다는 식이다. 한국의 경제난이 IMF 탓이라는 말이다.한국의 경제난이 IMF 탓이라고 생각하면 IMF가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그렇지만 그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IMF가 아니라 바로 한국 사람들이다. 가장 좋은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그 정책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모든 문제가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정책결정 과정 자체가 약해진다.한국인들이 올해초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정신으로 모든 정책과정에 참여한다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값싸고 영양 만점 과일·야채팩

    ◎오이­수분 보충/당근­여드름 치료/사과­부작용 ‘NO’/1회분씩만 만들고 팔에 알레르기 테스트 IMF시대 피부도 곤욕스럽다.마사지다,팩이다 아낌없이 투자하던 때도 있었지만 보너스 없는 월급봉투에서 피부관리비는 제1 삭감항목.익숙해져 있던 인공영양의 보살핌이 갑자기 끊기자 피부는 기미가 돋는다,당긴다며 더 아우성이다. 여름철은 과일,채소가 풍성한 때.야채로 팩을 만들어 쓰면 비싼 미용품값 굳어 지갑이 좋고,방부제 안든 천연 영양이 달래 주니 피부도 좋다.알고 보면 만들기도 쉽다. 천연팩 할 때는 △피부,체질에 맞는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처음 써 보는 팩은 팔 안쪽 연약한 부위에 발라 1시간 정도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라.△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1회분씩 만들어 즉시 써야 한다.△천연팩은 얼굴을 깨끗이 씻은 뒤 눈과 입 주위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펴 바르면 된다.팩 전용시트나 거즈를 깔고 바르면 떼낼 때 쉬워진다.팩 하기 전 스팀타월로 찜질 먼저해 주면 더 좋다.생활정보 IP업체인 에디피아(02­837­8640)의 도움으로 피부미용가신기성씨가 전하는 과일팩 제조법과 효능을 싣는다. ◇오이팩(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보충) △재료=오이 반개,요구르트·밀가루 약간. △만드는 법=오이를 강판에 간뒤 밀가루와 요구르트를 섞어 걸쭉하게 한다. ◇포도팩(땀 많이 흘리고 건조한 피부에 좋음) △재료=포도알,밀가루 또는 해초가루,우유,꿀. △만드는 법=포도 씨를 빼내고 알만 으깨 다른 재료와 골고루 섞는다. ◇당근팩(피부 진정효과,여드름 치료,특히 붉은 피부에 좋음) △재료=당근 반개,오트밀 가루,미지근한 물. △만드는 법=당근을 강판에 갈아 오트밀과 합한 뒤 물을 부어 멍울이 생기지 않게 저어가며 섞는다. ◇사과팩(보습작용,민감한 피부에도 부작용 없음) △재료=사과 반개,해초가루. △만드는 법=사과를 강판에 갈아 놓은 뒤 해초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한다.
  • 재벌 부당내부거래 대표적 사례/CB 고가 매입 한계기업 지원

    ◎계열사에 과다 외상매출 유지/공사않고 장부꾸며 대금 지급/계열증권사 현금 예치해주기 공정위가 지난 달 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대 그룹 계열사 2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3조∼4조원 대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 내부거래의 유형을 소개한다. ■우량계열사가 한계 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기업어음(CP)을 고가로 매입한다=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발행하는 CB의 표면 금리는 5%내외. 그러나 자본잠식 상태이고 연속 3년 이상 적자인 기업의 경우 공모보다는 사모방식을 택하고 표면금리는 2∼3%선이 보통이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은 공모와 똑같이 높은 이자를 적용,매입했다. CP(작년 말기준)의 경우 할인율이 최소 20∼30%에 달했지만 실제 매입시 할인율은 8∼10% 적용되지 않았다.예컨데 100억원짜리 CP를 70억원만 주고 샀어야 함에도 90억원 이상에 사 결과적으로 20억원 가량 자금을 지원해준 것이다. 부당내부거래 사례중 가장 많았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과다한 외상 매출금을 유지한다=이번에 적발된 경우를 보면 비계열 기업에는 50억∼100억원을 빌려주면서 계열사에는 그보다 몇배나 많이 빌려주었다. 부당한 자산 지원이라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외상매출금은 통상 매출액의 10%이나 계열사에는 30% 가량 인정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매각 대금 등을 회수하지 않는다=주식을 팔거나 공사를 할 경우 대금은 6개월 안에 받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계열기업에 주식을 팔거나 공사를 해주고도 2∼3년간 대금을 받지 않기도 했다. 공사대금을 늦게 받을 때도 계약서상 확정된 이자(예컨데 12%)보다 낮게 받았다. ■공사와 무관한 대금을 지급한다=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대금을 지급했다. 비자금 조성방식으로 건설사들이 국내외에서 ‘애용’하다 적발됐다. ■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고액자금을 예탁한다=5대그룹 증권사 중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회사에서 적발됐다. 시중금리가 20∼30%까지 치솟던 작년 말과 올해초 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계열증권사에 수백억원을 금리 5%짜리인 고객예탁금에 넣어두었다. 계열증권사의 현금흐름이 좋게 하기 위한 것이다.
  • 굶주림 체험/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뉴욕의 대주교 추기경이었던 프랜시스 조지프 스펠먼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기도’에서 ‘굶주린 아이의 눈은 생기를 잃고 입에서는 미소가 사라졌으나 한조각의 빵을 먹기 위해 그들의 입은 열려있다’고 말한다. 맛이나 먹는 즐거움은 배부른 자들의 헛소리이며 체면이나 양보 또한 먹을 것이 해결된 다음의 문제다. 인류는 먹고 살기 위한 생존경쟁속에서 천지창조 이래 참혹한 천재지변에 시달려왔고 전쟁의 참상속에서 대기근을 되풀이 겪어왔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하고 이들은 무자비하게 기아(飢餓)와 죽음의 현장으로 쫓겨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난민수는 올해초까지 약 2천600여만명. 미국의 카네기위원회는 89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전역에서 폭력적 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00만명이며 현재도 매일 200여명이 살던 곳을 등지고 떠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서울방송과 선명회가 마련한 ‘굶주림을 겪으면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는 ‘기아체험 24시간’은 가난과빈곤이 창궐하는 황폐한 세태에서 보기 드물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TV화면에 비친 어린아이의 모습은 두 눈만이 퀭 뚫린 생물체에 불과할뿐 그들의 불행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인류전체의 슬픔일 것이다. 2천원짜리 전화 한통이면 북한 어린이 20명에게 국수 한끼씩을 먹일수 있게한다니 이보다 더 고마운 노릇은 없을 것같다. 6·25를 경험한 아버지의 세대와 신세대가 24시간동안 굶으면서 지난날의 가난과 전쟁의 의미를 되새긴 것도 6·25를 앞둔 시점에서 여간 뜻깊은 일이아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어려움을 실감하지 못하고 사치와 향락을 일삼는 일부 철없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종이 됐으리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키케로의 말은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옳다. 단 한번이라도 굶주려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배고픈 자의 설움을 알지 못한다. 종교단체 등 각 사회단체에 이런 운동이 확산되어 우리주변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미소와 생기’를 되찾아주기를 진심으로 권고하고 싶다.
  • 법리공방 5시간… 정식재판 방불/영장실질심사 이모저모

    ◎“姜씨 95년부터 대권도전 계획”… 정치적 야심 확인/검찰 “보고 쉽게 했어야… 金씨 前 대통령 교육 책임” 18일 하오 3시부터 서울지법 崔鍾甲 영장전담판사심리로 열린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으로 무려 5시간 30분이나 걸렸다.검찰은 崔판사가 심사를 마치고 7시간20분만인 하오 10시20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30여분 뒤인 하오 10시52분쯤 姜 전 부총리와 金전 수석을 차례로 구속 집행했다. ○…姜 전부총리는 95년부터 신당 창당을 통해 대권에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정치적인 야망이 컸던 것으로 확인. 崔판사는 검찰이 압수한 컴퓨터 디스켓에 그같은 계획표가 들어 있는데다 지난해초부터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비망록에도 “부산시장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환란 때문에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비망록에는 또 金 전수석이 姜 전부총리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는내용도 포함. 그러나 姜 전부총리는 이와 관련,“내가 정치인 아니냐,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그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도 “외환 위기 축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변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李勝玖 2과장 등 검사 4명과 魯勝行 金容煥 변호사는 외환위기 경고 묵살,축소·은폐 보고,대출 압력 등의 쟁점을 놓고 정식 재판을 방불케 하며 유·무죄를 다퉜다.변호인은 두 사람에 대해 100문항씩을 준비,영장을 기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姜 전 부총리는 서울구치소로 떠나기 직전 “우리 경제가 현재의 상황까지 간데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도의적인 책임에는 동감하나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항변.金 전 수석도 “경제 위기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받아 가슴이 아프다”면서“그러나 이런 방식이 적합한 것인가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과 변호인이 가장 첨예하게 맞선 부분은 두사람이 대통령에게 외환위기의 실상을사실대로 보고했는지와 기업에 대출압력을 행사했는지의 여부.검찰은 “지난해 10월28일 경제대책회의에서 외화 유입이 안되고 사정이 어려워지면 곧바로 금융 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29일 대통령에게 그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이에 대해 변호인은 “28일 회의에서는 그 정도까지 논의되지 않았으며,당시 논의된 내용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반박. ○…이날 변호인이 “외환위기의 실상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대통령이 모든 전문용어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경제부총리가 전문용어만 나열하는 형식적인 보고를 했다고 해서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검찰은 “특히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경제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교육적 기능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와 지식을 알기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 중수부 관계자는 이와관련,“金 전 대통령이 尹鎭植 비서관으로부터 외환위기에 대한보고를 받은 뒤 엄청난 추진력으로 경제를 챙긴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면서 “金 전 수석이 제대로 보좌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
  • 월드컵 주경기장 신설해야 하나(쟁점)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문제가 최근 정부차원에서 이뤄진 여러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확정되지 않고 있다.그만큼 해결 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서울 상암동 경기장 신축 ▲잠실 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그 가운데서도 상암동 신축과 잠실 개·보수가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쟁점에 대한 李相哲 한국체대 총장과 李鍾煥 축구협회 부회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신인도·경제난 고려 잠실운 개보수를/李相哲 한국체육대 총장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찬반논란의 원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라는 현실에 있다.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용구장 신축을 통보한 뒤 계획 변경시 우리가 감수해야 할 국제신인도의 실추를 크게 우려한다.또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것과는 달리 아직도 우리는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 논란으로 혼선만 빛고 있다는 현실이 국민정서를 위축시켜 신속히 전용구장 신축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전용구장 신축은 여러가지 국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지나친 경제논리가 국제이미지를 손상시킬수도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정한다. 94년 월드컵을 대학구장과 미식축구장을 보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미국의 월드컵조직위원장 스콧 트레이어씨는 한 경기장에서 4경기 이상을 치러야만 흑자가 난다고 언급한바가 있다.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유치한 경기는 모두 32경기로 조직위의 계획대로라면 한 경기장에서 3.2경기밖에 치를수가 없다.더구나 미국은 방대한 인구와 경제구조를 갖춘 반면 우리는 일본과 공동개최라는 환경적 열악성을 띠고 있어 월드컵 개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예전의 개최국들과 단순비교는 곤란하다. 또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의 경제현실을 웃도는 많은예산이 책정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기존 경기장의 수정·보완을 언급한 바 있다.우리는 지난 70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으로 반납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1표차로 유치하지 못한 뒤 경제우선주의에 입각한 국가적 차원에서 2004년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또한 지형적 타당성과 면밀한 계획성 없이 추진됐다 ‘국가적 골칫거리’가 된 고속전철사업도 이 시점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우리가 처음 FIFA에 보고한 경기장은 잠실 주경기장이었고 FIFA에서 요구하는 기자석 확충 및 지붕설치 등 적절한 보수를 하면 다목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이미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유럽 국가에서는 다목적 운동장이 일반화 돼 있다.여기서 우리는 합리적 검토를 통하여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면 충분히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기존시설을 활용하면 월드컵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고 전용구장을 신축해야만 기대하는 이익과 효과를거둘 수 있다”는 우매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웅장한 형식의 틀 보다는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의 한 순간이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방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국민적 사기 또한 웅장한 축구전용구장의 신축으로 진작되는 것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국민성원을 등에 업고 고군분투하여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그순간에 진정으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활용도·관례 비춰 상암동 신설 바람직/李鍾煥 축구협 부회장 2002년 월드컵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을 둘러 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새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 때 조변석개식 ‘월드컵 정책’ 때문에 경제 재도약은 커녕 국론분열의 양상까지 이르게 됐다.작금의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서 4년뒤에 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크다. 얼마전 우연찮게 젊은 실직자 한사람을 만났다.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월드컵경기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그의 대답은 간단했다.“저같은 실직자들이야 운동장 지어서 덩달아 일자리 많이 생기면 최고지요”.굳이 이 젊은이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일자리를 늘리고 관련산업에 영향을 주어서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대규모 건설공사만한 것이 없다.비생산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천문학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 짓는다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뭐 있는가. 혹자는 경기장을 지어봤자 월드컵 이후에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거기서 국제대회,프로축구 경기를 못하란 법이 없고 어린 꿈나무와 중·고교선수들이 공을 차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지금처럼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 지어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놀리는 것보다는 축구장 하나 제대로 지어서 사시사철 이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경제논리가 아닌가. 정책담당자의 국제관례에 대한 몰이해와 월드컵에 대한 무지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선진국일수록 전문가 집단이나 직능단체의의견과 경험이 존중되는 반면 개도국이나 후진국일수록 소수 관료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월드컵 경기장 문제만 하더라도 유치 이후 근 2년동안 조직위원회,문체부(현 문화부),대한축구협회,그리고 경제·건설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온 것이다.그러나 산고끝에 개최도시와 경기장을 확정짓고 지난해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통보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경기장을 짓느니 못짓느니” “개최도시를 줄이느니 마느니”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그것도 당사자인 월드컵조직위의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니고 정부 관리가 말을 뒤바꾸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월드컵대회는 한국이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FIFA가 주최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장소를 빌려주고 대회를 위탁관리함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을 FIFA와 나눠 갖는 것이다.따라서 월드컵대회에서 FIFA의 권위는 절대적이다.개최국이 대회를 치를 조건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개최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개도국의 티를 벗었음을 세계에 알렸다면 2002년 월드컵은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고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IMF와 금융실명제(禹弘濟 칼럼)

    ○불로소득·탈세는 사회악 국세청이 고소득자들과의 세금전쟁을 선포했다.올해 고소득자 6천∼7천명을 대상으로 정밀세무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조사대상은 일차적으로 골프·콘도 등의 레저시설회원권과 요트·호화별장을 갖고 있거나 유람성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들 가운데 개인 순자산 증가액등 이들의 신고소득이 국세청에서 추정한 소득에 훨씬 못미치는 계층으로 정했다.변호사·회계사·연예인등 고소득 전문직종과 호화사치업종 사업자들도 대상애 포함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옳은 세정(稅政) 방향이다.대량실업사태를 맞아 대부분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한껏 졸라매고 실직과 가정파탄으로 자살사건이 잇따르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고소득층의 뽐내기식 과시적(誇示的) 소비성향은 국민계층간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국난(國難)극복의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실정임을 고려할때 노동제공이나 세금납부없이 얻어지는 불로(不勞)·탈세의 고소득은 경제사회 정의를 좀 먹는다. 이러한 불로·탈세가 판칠수록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정신·물질 양면에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정해진 세수(稅收)목표때문에 고소득자의 탈세분을 성실한 저소득자가 메워줘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소득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그릇된 현상이다. 그러나 국세청이 제아무리 징세활동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차명(借名)계좌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지하경제적 음성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가 실종된 상황에서는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음성세원(陰性稅源)포착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자칫 외제 고가승용차나 요트등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세무조사를 벌일 경우 외국으로부터 달갑잖은 통상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이번 국세청조사로 세금을 추징당하더라도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식으로 조세행정의 정밀성이나 투명도에 전혀 승복않는 일종의 경제도덕불감증 반응을 보일 것이다.금융실명제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기 때문에 국세청으로선 출처가 분명치 않은 자금에 대해 정확하게 추적조사를 벌이는 일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주관적 판단에 의한 추계(推計) 과세방식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징세활동 강화로는 한계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소득층의 과소비풍조만 해도 IMF체제에 의한 고금리구조로 각종 이자소득이 크게 는 데다 금융실명제실시가 유보됨으로써 고소득자의 소득세가 절반이하로 줄었고 다른 음성소득의 세원(稅源)도 쉽게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음성·불로소득의 탈세를 막으려면 국세청의 징세업무만으론 역부족이며 금융실명제 실시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기업회계상 각종 비용이나 외상매출금등의 항목을 과다(過多)계상하는 식으로 분식(粉飾)결산을 하는 방법으로 회사이익금을 빼돌려 기업주가 자신의 주머니를 부풀리거나 비자금등을 조성하더라도 추적이 가능해진다.많은 외국기업인들이 한국기업경영은 물론 경제전체의 투명성에 대해 갖고 있는 뿌리깊은 의구심을 없애주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실시돼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외국인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다. 한 무리의 혹자(或者)들은 금융실명제때문에 나라경제가 망한다고 말한다.벌써 지난해초부터 나온 말이다.그러니 실시를 유보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유보조치로 경제가 좋아지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또 실명제때문에 과소비가 성행한다고 한다.그렇지만 이 주장도 허황하다.주장의 요지는 실명제에 의한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세금을 많이 내게 되니까 그럴바에야 차라리 돈을 써서 없앤다는 것이다.물론 극히 일부의 한계과세자(限界課稅者)에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면세점이하로 이자소득을 낮추기 위한 편법으로 그럴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예를 들어 과세대상 이자소득이 연간 4천만원 초과분이고 자신의 소득이 5억이라고 가정한다면 세금내기 싫어서 4억6천만원을 버리듯 쓰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세금을 낼 바에야 써버린다는 것은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망국적(亡國的) 인식이며 자신도 망치는 해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실명제로 경제정의 구현 실명제가 나쁘다는 주장에는 약 30조원이 장롱속에 꽁꽁 숨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도 있다.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화폐발행고가 14조6천억원이다.국내 전체 화폐총량의 두배가 장롱속에 있다는 계산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관계당국에서 상속·증여세는 안 내도 되니 많이 사달라며 지난달 30일 발행한 비실명(非實名) 고용안정채권은 21일 현재 6백73억원어치밖에 안 팔렸다는 보도다.이 채권의 판매목표는 1조6천억원,기한은 6월말까지이나 현추세대로 라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이유는 간단하다.채권금리가 7.5%로 다른 금융상품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데다 이러한 비실명채권을 사지 않아도 다른 차명거래등으로 상속·증여소득을 숨기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IMF시대의 조세(租稅)정의를 실현하고 국제규범의 경제적 투명성을 확립하려면 적어도 실명제에 의한 종합과세는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 高溫化 방관할 겨를 없다/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광장)

    ○포괄 대응안 정책과제로 때아닌 7월 폭염이 4월을 뒤덮고 있다.20일엔 강릉 33.6도를 비롯,전국 곳곳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봄날씨여야 할 지난 1주일이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날씨 이변이 더 분명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번 더위는 예측됐던 것이다.70년대 이후 지구환경과 기후를 관측하는 위성이 130개에 이르렀다.95년에는 대규모 기단(氣團)의 이동을 추정하는 기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그래서 이번 엘니뇨현상에서 보듯이 상당히 정확한 예보를 할수 있게 됐다.90년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50년내 동북아지역이 아열대화(亞熱帶化)할 것이란 예견을 했다.자못 허황해보였던 이 추정도 점점 더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그러므로 지금은 이상기온현상을 그저 때아닌 화제로만 삼을때가 아니다.이상기상에 대한 포괄적 대응방안을 새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언뜻 자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기후에 대처한다는 것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이상기상에 영향을 받는 현존 생활구조와 산업구조 변화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 있는가의 문제다.온도의 상승은 농업과 삼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강수(降水)의 시기와 지역적 패턴,강도의 변화는 또 방류량,수증기량,토양의 수분량,침하정도를 바꾸면서 물공급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냉방 및 난방 관점에서만 보아도 열과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에너지에 대한 조세(租稅)체계까지 왜곡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폭발적 재난 사태가 일어난다.인도네시아·아마존 밀림의대화재,미국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토네이도 피해,3개월씩 계속되는 남미의 폭우들은 이미 모두 국가 경제의 난제로 바뀌었다. ○국가 경제의 난제로 대두 그래서 기후문제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대응’이라는 거대과제가 되고 있다.우리도 올해적지 않은 현안에 봉착했다.예년보다 이르게 남부지방 논밭에 벼물바구미,애멸구,끝동매미충들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병충해 재해가 시작된 것이다.동해안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났던 백화(白化)현상이 강릉에서 포항까지 증폭되고 있다.바닷속 바위들이 석회질로 뒤덮이는 이 증상은 당연히 전복·해삼 등의 어패류만이 아니라 해초들까지 죽이고 있다.바다의 사막화다. 이 시점부터는 국가차원에서 경제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된다.1989년 미국환경청 보고서는 온도 1도가 오를때 86년 가격으로 매년 60억달러의 전기를더 쓰게 한다는 한 항목의 산정을 했다.이를 기초로 2050년경 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날수 있고 매년 5백30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2천2백40억달러의 시설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95년 연구에서는 다시 매년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1도 상승 추가비용 60억弗 이런식의 계산외에 무형의 비용이라는 것도 있다.생물 및 동물의 멸종,토양 침식이 초래하는 삼림의 황폐화,수질의 저하들은 아직 사회적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고도산업화한 사회일수록 집중호우,태풍,가뭄,폭설,해상풍파 등 재난은 막대한 물적(物的)손실을 야기한다.이때문에 기상정보는 지금 새로운 정보산업으로 커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지(停止)기상위성 자료는 제한된 회원국이외에는 얻어보기 어렵다.돈을 받고 판다기보다는 아예 나누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결국 우리도 독자적 정지기상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시급한 전문인력 확보 기후체계의 관성(慣性)은 불확실성이다.효과,영향,피해 등 모든면에서 불명확하다.때문에 현존하는 사전적(辭典的) 지식으로 풀수가 없다.이점에서 미국은 1978년 국가기후계획을 작성하고 ‘기후변화 예측능력 개발’과 ‘기후변화의 영향평가 모델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것이 처음에는 황당해 보였지만 이제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렀다.우리도 시도해야 할 일이다.기후자료의 수집·보존 및 표준화와 국제적 교환,기후관측망의 강화,기후와 연계된 국가정책의 조화 등을 중요한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당면한 재해 대책도 세워야 한다.동해안 오염은 곧 수산업의 피폐화에 연결될 것이다.‘기상쇼크’는 ‘오일쇼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무엇보다 기상대응 전문인력의 확보가 급하다.
  • 동해 러 核폐기물 유출 ‘비상’/서울大 해양硏 조사

    ◎폐기지역 강한 해류 발생… 용기 파괴 가능성 【姜忠植 기자】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구(舊)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버린 핵폐기물이 수천m의 심해에서 발생한 강력한 해류로 용기가 파괴되면서 이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동해 인근해안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해양연구소(소장 金坵·해양학과 교수)는 최근 구소련과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버린 동해 북부 1백여㎞ 지점의 250만㎡ 해상 3천m이하의 심해를 정밀조사한 결과,폭이 수십㎞에 달하고 초속 50㎝의 강력한 해류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金소장은 “일반적으로 바닷물의 흐름은 초속 10㎝ 이하로 천천히 움직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해류는 다섯배나 빠른 초속 50㎝에 달하는 강력한 해류”라면서 “수십㎞에 달하는 폭을 감안하면 잠실운동장 다섯배 크기의 거대한 물기둥이 심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金소장은 “특히 이번 해류는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소용돌이를 치며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로 인해 러시아가 투기한 핵폐기물에 손상을 가하거나 우리나라 동해 인근 지역으로 핵폐기물이 떠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구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수만t의 핵폐기물을 고체와 액체상태로 투기해왔으나 액체의 경우 누출되는 방사능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고 고체의 경우 3천m이하의 심해에 버렸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환경운동연합 金惠貞 조사국장(36)은 “러시아가 드럼통에 담아버린 고체 핵폐기물의 경우 10년정도가 지나면 드럼통이 부식되기 시작하며 강력한 해류를 만나게 되면 더욱 부식정도와 커지고 심하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어·패류나 해초 등에 해양생물에 농축될 수 있으며 이를 사람이 먹게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아직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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