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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일고 쌍둥이 형제 나란히 서울대 합격

    제주제일고 쌍둥이 형제 나란히 서울대 합격

    제주의 쌍둥이 형제가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 나란히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제일고 3학년 오현관(사진 왼쪽·18·제주시 아라동),현석(오른쪽·18)군으로 형인 현관 군은 서울대 과학교육계열 물리교육전공에,동생인 현석군은 생명과학계열에 각각 합격했다. 과학교사의 꿈을 키워온 현관군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마련한 특기자 맞춤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면접과 구술고사를 꾸준히 준비해 특기자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현석군은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제주과학교육원 수학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각종 수학과학경시대회와 논술대회까지 휩쓴 영재다.제주일고에 수석입학한 뒤 내신 성적 1등을 놓쳐 본 적 없으며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어머니 김순선(43)씨는 올해초 병원에서 초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도 미룬 채 두 아들의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가족들에게 암진단 사실을 알렸을 만큼 두 아들을 뒷바라지해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 돌다리 연구가 손광섭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 돌다리 연구가 손광섭

    개울가에 돌 하나만 툭 던져놓아도 징검다리가 된다.그리곤 개울을 건너,가지 않았던 인생길을 걷는다.태초의 어떤 만남도 그렇게 시작됐을 터.너와 나의 만남,남녀간의 사랑도 말이다.헤어짐도 당연지사였겠지.올해초 2008년이라는 개울 앞에 하나 둘 돌을 놓기 시작했다.벌써 해가 저문다.지금까지 어떻게 건너왔는지 잠시 되돌아본다.아마 세가지로 분류되지 않을까. 돌다리를 두들겨보지도 않고 천방지축 손오공처럼 건넜을 테다.삼장법사처럼 신중하게 두들겨보고 건너기도 한 것 같다.또 바둑의 이창호 9단처럼 두들겨보고도 건너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겠다. 중국의 덩샤오핑은 석두론(石頭論)을 좋아했다.개혁·개방을 설계하면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摸着石頭過河)’고 주창했다.또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내세웠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덩샤오핑은 이 두 가지로 중국대륙을 호령했다. 이래저래 돌다리는 인생철학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그런데 오랜 세월,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돌다리들이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사라져 가고 있다.여기서 잠깐! #문제1: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징검다리는?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있으며 수곡리와 추포리를 연결한다.길이 2.5㎞,돌덩이가 무려 3만 6000여개에 이른다.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300여년 전인 조선시대 추포도에 사는 문씨와 장씨 성을 가진 주민들이 하나 둘 돌을 던지며 연결했다.옛날에는 이 징검다리로 새색시들이 가마 타고 시집갔다.이때 가마꾼들 사이에 불려진 노래가 지금도 전해진다.‘띄었냐? 띄었다! 뒤쪽의 가마꾼이 띄었냐? 앞쪽의 가마꾼이 띄었다!’ #문제2:현존하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이다.통일신라 때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청운교는 높이 3.82m,너비 5.11m이다.백운교는 높이 3.15m,너비 5.09m,길이 6.3m이다.이름 그대로 푸른 구름과 흰구름 다리를 뜻한다. 다리 위는 천상의 세계요,다리 아래는 속세를 표현한다.하여,이 다리를 건너면 부처의 나라로 들어간다.하지만 기원전 37년에 만들어진 청주 남석교가 가장 오래됐다.애석하게도 이 다리는 일제 때 땅속에 묻혀 여전히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아울러 기록으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량공사는 신라 실성왕 12년(413년)에 완성된 평양주대교(平壤州大橋)로 위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3:현존하는 돌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는? 뭐니뭐니 해도 진천의 ‘농()다리’를 꼽는다.고려시대 몽골 침략 때 세워졌으며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다리 중 동양에서 가장 오래됐다. 길이 93.6m,폭 3.6m인 이 다리는 거대한 지네가 물을 슬쩍 퉁기며 물을 건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다리답게 사연도 많다.안질을 앓던 세종대왕이 초정리로 가다가 물을 마셨다는 소습천(어수천·御水川), 많은 장수들과 말발굽의 흔적 등이 남아 있다. 이렇게 돌다리만 고집스럽게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손광섭(66) 청주건설박물관장.15년째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돌다리를 찾아내 거기에 담긴 천년의 세월을 끄집어내고 있다.다리품을 모아 7년 전 청주에 다리박물관인 ‘건설박물관’을 세웠다.또 2004년 단행본 ‘천년후,다시 다리를 건너다’를 발간했다.책에서 송광사 삼청교,강경 미내다리,함평 고막천 석교,광한루 오작교,논산 원목다리 등 전국 30여개의 돌다리를 소개했다.최근에는 돌다리 연구 완결편인 ‘천년후,다시 다리를 건너다Ⅱ’를 펴냈다.목릉 금천교를 시작으로 제주의 명월교에 이르기까지 전국 27개의 돌다리를 새로 추가했다.특히 보길도 굴뚝다리,봉화 돌다리 등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거나 훼손돼 위험에 처한 다리까지 실었다.그가 국내 유일의 ‘돌다리 전문가’로 불리는 까닭이다. 청주건설박물관에서 손 관장을 만났다.박물관 안에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진다.전국을 찾아다니며 직접 찍은 돌다리 사진이 사방 벽으로 쭉 전시돼 있었다.유리 전시관 안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됐다는 저승과 이승을 잇는 돌다리,당시 유배지로 떠나던 선비가 사용했던 화장실,조선시대 각종 건설장비 등을 비롯해 발해시대의 석등탑과 삼족우,송나라 때 사용됐던 소뿔먹통,타이타닉 배에서 뽑았다는 못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박물관 3개층에 걸쳐 시대별로 진열돼 있었다.예멘의 벽돌,페루 마추픽추의 관련 흔적 등 해외자료까지 합하면 무려 수십만 점은 족히 돼 보였다.이런 소문이 나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떻게 해서 돌다리를 연구하게 됐습니까. “원래 아버지로부터 건설회사를 이어받았습니다.자연스럽게 전국을 다니게 됐죠.그때마다 지방 마을에 있는 돌다리를 접하면서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다리의 돌 하나하나에 예술이 있고,선조의 삶과 해학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1993년쯤부터는 아예 주말마다 거의 전국에 흩어진 돌다리를 만나러 도시락 싸들고 떠났지요.” →세월 속에 없어진 돌다리도 많을 텐데 자료찾기는 쉽던가요. “고서점은 물론 국회도서관에 가도 없더군요.결국 그동안 간간이 소개됐던 도지(道誌)와 군지(郡誌) 등을 뒤졌습니다.그걸 바탕으로 시골동네 어르신들에게 찾아가 밥과 술을 사드리면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암태도의 징검다리 돌덩이 숫자가 3만 6000여개인 이유도 일년 365일 평안을 기원하는 속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우리나라 돌다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조상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설화와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의 무대가 된 남해의 돌다리,형제가 쌀 천섬을 들여 만든 거창의 쌀다리,17세기 우리 교각의 형태를 볼 수 있는 벌교 도마교 등에도 흥미로운 사연이 많습니다.이런 돌다리에 서서 천년 전,누가 무슨 일로,무슨 생각을 하면서 건넜을까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되고 그럽니다.” 처음에는 옛다리들을 보면서 달리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놈,잠 잘생겼다.예술이다.”라고 중얼거리다 보니 박물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술회한다.세계 어느 조각작품에도 뒤지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를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였다.현실적으로 다리를 한 곳에 옮겨다 놓을 수 없기에 카메라를 메고 전국을 다녔다.또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된 개성의 선죽교 등 북한에 있는 것은 방북했을 때 어렵게 그림을 얻어다가 전시해 놨다.그는 “수십번 찾아가도 항상 말없이 반겨주는 것이 돌다리였다.”면서 남은 생애에 여건이 된다면 북한의 돌다리 연구를 꼭 해보고 싶다며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1943년 청주에서 태어났다.청주고와 청주대학을 나와 1968년 아버지로부터 건설회사를 이어받았다.그러던 어느 날부터 돌다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1993년부터 본업보다는 아예 돌다리 연구에 매진했다.고서점이나 국회도서관 등에도 돌다리에 관한 자료가 없어 어려움도 많았다.결국 수소문하면서 도지(道誌)나 군지(郡誌) 등을 뒤져 자료추적을 했고 산골마을에 직접 찾아가 동네 어른들을 만나 돌다리에 얽힌 얘기를 기록했다.2001년 1월 청주에 국내 최초의 돌다리박물관인 ‘청주건설박물관’을 설립했다.이어 2004년 산야에 묻혀 사라져 가거나 훼손된 돌다리들을 찾아내 ‘천년후 다시,다리를 건너다’라는 단행본을 펴냈고 최근 돌다리 연구의 완결편인 ‘천년후 다시,다리를 건너다Ⅱ’를 추가로 발간,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성북 ‘행정조직 다이어트’ 마침표

    성북구가 내년 ‘개청 60주년’을 앞두고 3단계에 걸쳐 진행한 ‘행정조직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행정조직 개편은 선출직인 구청장과 지방의원이 ‘표밭’에 연연하지 않고,느슨한 공무원 조직에 탄력을 주기 위한 결단이다.쉽게 완성할 수 없는 일이다. 성북구는 4일 “현 583개 통 조직을 주거 환경과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453개로 줄인다.”고 밝혔다.이어 “통 조직의 22%인 130개 통을 줄여 연간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이로써 2006년 12월부터 3단계에 걸쳐 진행한 행정조직 개편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작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현 1392명의 직원 정원을 내년에 65명 줄인 1327명으로 감축한다. 통장은 지방행정의 최일선 조직이다.공무원을 도와 구정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경우에 따라서는 구정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따라서 이를 줄인다는 것은 웬만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실천할 수 없는 일이다. 성북구는 2006년 12월 모든 행정조직과 명칭을 오로지 주민을 위한 방향으로 개편하는 1단계 혁신을 단행했다.주민복지실을 제1국으로 격상시키는 식이다.지난해 12월 총 30개 행정동을 평균인구 2만명 이상의 행정동 20개로 축소,통합하는 과정에서는 진통이 컸다. 동네 이름을 바꾸는 문제도 쉽지 않았지만,동네마다 활동하는 사회단체 등이 사라지고 구청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 등에서는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구의원들도 선거구가 축소되는 문제 등이 있기에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다.그러나 성북구는 전국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10개 동을 줄인 것이다.통합에 따른 예산 절감액도 상당하지만,서울시로부터 받은 120억원의 인센티브는 단일 사업의 포상금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었다.이 돈은 올해초부터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고스란히 투입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젠 ‘네오 발라드’ 가 뜬다

    이젠 ‘네오 발라드’ 가 뜬다

     갈수록 음악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줄어드는 탓일까.한국인이 좋아하는 인기 가요 장르인 발라드마저 빨라지고 있다.애이불비(哀而悲) 정서를 바탕으로 천천히 가사를 음미하던 ‘한국형 발라드’가 이전보다 경쾌해진 리듬에 직설적인 노랫말을 담은 ‘네오 발라드’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갈수록 발라드가 빨라진다, 왜? 요즘 각종 온·오프라인 가요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노래는 백지영의 7집앨범 타이틀곡인 ‘총맞은 것처럼’이다.이곡의 박자는 92BPM(Beat per minute분당 박자수)으로 정통 발라드의 평균인 62~68BPM에 비해 빠르다.10위권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백찬과 이수영의 듀엣곡 ‘무슨 사랑이 그래요’ 역시 82BPM으로 빨라졌다. 한편의 시처럼 서정성을 강조하던 가사도 직설적 화법으로 호소한다.“총맞은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파…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거 같진 않아.가슴이 뻥 뚫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기만 해.”(총맞은 것처럼) “무슨 남자가 그래요,한입으로 두 말 왜해요.죽을만큼 나를 사랑한다면서요.”(무슨 사랑이 그래요)  두 곡의 작곡자인 방시혁씨는 “올해 일렉트로니카를 중심으로 댄스음악이 가요의 주류로 유행하면서 대중이 발라드의 긴 문법이나 호흡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졌다.”면서 “기존의 정통 발라드가 퇴조하고 ‘네오 발라드’로 진화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가수·작곡가들도 변화 이끌어  이같은 경향은 올해초 신보를 낸 발라드 가수들의 앨범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김동률, 정재형 등 정통 발라드를 지향했던 가수들이 한결같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뺀 담백한 발라드를 담은 앨범을 들고 나왔고,‘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도 지난달 자신의 장기인 발라드 대신 ‘모던록’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신보를 발표했다.그룹 ‘베이시스’출신으로 1990년대 발라드 중흥기를 이끌었던 가수 정재형은 “기존의 정통발라드는 대중이나 음악인들 사이에서 약간 구식으로 통하면서 점차 새로워지는 추세”이며 “발라드가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으르 한국인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정형화된 발라드보다는 보사노바,일렉트로니카,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분위기는 이른바 ‘소몰이 창법’으로 통하는 미디엄템포 발라드의 퇴조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신파조의 가사와 멜로디로 한동안 인기몰이를 했던 미디엄템포가 주류에서 밀려나고,대신 무거움을 버리고 시대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곡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경향이 사회적인 배경과 음악산업의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전세계의 모든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음악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소비되면서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템포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방시혁씨는 “작곡가들의 호흡도 짧아져,곡의 구조를 가능한 간결하게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면서 “‘A-B-후렴구’로 이어지던 노래 구조에서 아예 B를 생략하거나, A·B에 후렴구 못지 않은 강한 멜로디를 넣어서 초반부터 자극을 강하게 주는 패턴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담은 ‘한국형 발라드’가 완전히 퇴조하고 있다기보다 ‘발전적 해체’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대중음악 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을 주로 소비하는 세대 자체가 변하면서 애절한 문학적 정서의 정통 발라드보다 리듬감과 감각적 정서를 중시하는 양상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형적인 발라드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음악적 해체와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日 엔고 ‘환호와 비명’

    세계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일본기업들은 급격히 진행된 엔고(円高)를 앞세워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해 세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20년만에 다시 세계경제에 ‘사무라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경제위기가 끝나면 일본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파 일각서는 “엔저 때 수준낮은 외국관광객들이 일본을 휘저었는데, 엔고로 다행히 줄어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낸다. 학자들도 나섰다. 사카키바리 에이스케 와세다 대학 교수는 “엔고는 국익이라고 발상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 M&A를 가속화해야 한다. 엔고는 기회이고, 일본의 성장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한 엔으로, 외국기업 등을 사들이자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M&A 컨설팅업체인 레코프에 따르면 10월말까지 일본기업들의 해외기업 M&A 금액은 6조 8000억엔으로 전해에 비해 3.7배나 급증했다. 최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모건 스탠리에 90억달러를 출자,21%의 지분을 획득했고 신일본제철 등은 브라질광산회사의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 반면 엔고의 비명소리도 높다. 수출이 안 되고, 국내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에 들어선 것.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7년 만이다. 엔은 지난해초만 해도 1달러당 125엔 전후였으나, 최근 95엔 전후서 움직이고 있다. 수출기업은 특히 비명이 높다. 도요타자동차의 1조엔 감익 쇼크로 도요타의 근거지 나고야 등지는 실업자가 속출한다. 소니가 염원했던 TV부문 흑자도 절망적이다. 부동산,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게임기업체 등이 대졸취업 내정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감산에 따른 감원 움직임에 반발, 나라현에선 파업도 일어났다. 엔고의 명암이 교차되며 원인과 전망 논쟁도 뜨겁다. 그동안은 엔이 안전자산으로 국제시장에서 선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보다는 3% 이상의 금리차를 좇아 엔을 팔아 해외로 나갔던 30조~40조엔 규모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더 눈길을 끈다. 놀란 ‘와타나베 아줌마’들이 한꺼번에 일본, 엔 복귀를 서두르며 급격한 엔고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과 미국, 유럽, 한국, 호주 등과의 금리차가 축소돼 엔 되사기 행진이 약해지고, 수출 급감으로 연간 1000억달러 가깝던 무역흑자의 급격한 축소 등이 이어지면 엔고행진이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taein@seoul.co.kr
  • 장기밀매 근절 대안은

    장기밀매 근절 대안은

    불법 장기매매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경제난에 쪼들린 사람들이 또다시 몸을 떼어 파는 ‘불법 장기매매’에 나서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냥 놔둘 경우 음성적인 매매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의술의 발달로 장기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장기기증이 늘지 않으면 불법매매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그나마 올해초 뇌사 중에 장기를 기증한 권투선수 최요삼의 영향으로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지난해 148명에서 올해 222명으로 늘었다. 지난 13일에는 급우들의 집단폭행으로 뇌사에 빠진 청주의 한 중학생 부모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대부분 일시적인 것이어서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기기증을 늘리는 방법은 불법매매 단속과 장기기증자 인센티브 제공이 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불법 장기매매 단속은 쉽지 않다. 매매 브로커들이 대포폰을 이용해 검거가 어렵다. 또한 장기를 팔려는 사람이 병원에서 장기적출을 할 경우 병원측이 금전이 오갔는지 알아 보기 위해 면접을 보지만 이마저도 브로커가 모범 답안을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확인하기 힘들다. 장기매매가 합법인 필리핀 등지에서 이식수술을 하면 더더욱 방법이 없다. 인센티브 제공은 장기기증 위로금 액수가 클 경우 장기매매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 송파구 등 전국 3개 지자체는 장기기증자에게 위로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일 김해시의회에서는 의원 4명이 장기기증자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위로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발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1000만원 상당의 위로금으로도 음성적인 장기매매를 모두 양지로 끌어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장기매매 브로커들에 따르면 신장은 장기매도자의 몫이 1500만~2000만원이고, 간은 3000만~4000만원이나 돼 위로금보다 금액이 훨씬 크다. 장기매수자는 보통 신장은 4000만원, 간은 8000만원가량 지불한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관계자는 “무엇보다 선진국처럼 뇌사자가 발생하면 모두 센터에 통보해 센터직원이 가족을 설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장기기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야 음성적인 불법 장기매매를 근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등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파업권 무력화”… 노사충돌 새 불씨

    주요 종합병원들을 포함한 보건의료노조가 23일 파업에 들어가는 데는 필수유지업무 결정에 대한 불만도 작용했다.노동부 관계자는 22일 “산별교섭에서 임금인상 등 임단협 현안과 함께 필수유지업무 결정이라는 현안이 맞물리면서 교섭을 강경한 분위기로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필수유지업무제도는 올해초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면서 새로 도입된 제도다. 철도·도시철도, 항공운수,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 및 석유공급, 병원(의료법상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등의 공익사업장에 적용된다. 김경선 노동부 노동조합과장은 “직권중재제도로 파업이 법적으로 금지된 공익사업장에 최대한의 파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나 국민생활에 현저한 불편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노동부 장관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파업을 중지시킬 수 있다. ●지노위서 확대 적용… 파업인력 10% 불과공익사업장에는 쟁의행위가 가능해졌지만 쟁의기간 중에도 반드시 일정수준 이상의 업무는 유지해야 한다. 유지업무의 범위(필요인원과 업무량 등)는 노사자율로 정하거나 노동위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지난 6월5일 부평 세림병원을 시작으로 성남중앙병원, 제일병원, 고신대병원 등에서 필수유지업무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쟁의조정신청 사업장 123곳 가운데 42곳에서는 노사자율로 필수유지업무가 결정됐고,62곳에서는 교섭이 진행 중이다.50곳에서는 필수유지 업무 결정을 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상태이고,19곳에서는 노동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측이 제기하는 불만의 핵심은 노동위원회의 필수유지업무 결정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돼 사실상 파업권을 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가 결정을 내린 필수유지업무 범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강남성모병원의 경우 필수유지업무부서 658명 가운데 532명이, 성모병원은 545명 중 476명이, 고대병원은 1581명 중 1284명이 각각 필수유지업무 인원으로 결정돼 실제 파업참가 가능인력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조 “사용자 편향 결정 무효” 관련자 처벌 요구노조 관계자는 “필수유지업무에 필요한 인원이 너무나 확대 적용돼 사실상 파업권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보훈병원의 사용자측이 수술업무 50%, 마취업무 45%로 주장했는데 지노위가 이를 오히려 7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노조는 사용자 편향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코스닥 합병 줄고 분할 늘어

    코스닥 기업의 합병은 주춤해지고, 사업부별 전문화를 위한 분할은 활발해졌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닥기업의 분할은 모두 20건,3048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2647억원에서 각각 66.7%, 15.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한해 동안 이뤄졌던 26건,4584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반해 합병은 24건,6094억원에 그쳐 지난해 전체 61건,1조 4569억원의 절반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증시가 힘을 못 쓰는 바람에 코스닥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노린 합병을 외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상반기 분할 기업 가운데 자산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씨엔씨테크·바이오매스코·태광·룩손에너지 등이 꼽혔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원로 재즈드러머 최세진씨 별세

    [부고] 원로 재즈드러머 최세진씨 별세

    국내 재즈 드러머 1세대인 최세진씨가 4일 오전 5시5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별세했다.77세. 1931년 충북 출생인 최씨는 1947년 가수 김정구 씨에 의해 발탁돼 프로 드러머로 데뷔했다.1950년대 박춘석 악단, 엄토미 악단, 미8군 쇼밴드를 거치며 연주활동을 펼쳤다.1976년 한국 재즈음악 동우회를 창립해 3년간 불우이웃돕기 자선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초 60년 재즈 인생을 돌아보며 첫 음반 ‘백 투 더 퓨처’를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기우(76)씨와 1남 2녀가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032)327-4001.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갑상선(갑상샘)은 목 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에 위치한 기관이다. 날개를 편 나비의 모양으로, 무게가 30∼6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기관이 사라지면 당장 큰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호르몬으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갑상선암 가운데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80∼90%는 예후가 좋고,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외과 이해경(41) 교수는 갑상선암에 대해 “환자보다 연구자가 더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표현했다. ●진행 느리고 통증 없어 발견 어려워 “보통 암은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치료여부를 판단하죠. 그런데 갑상선암은 걸린 뒤에 20년을 사는 사람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연구를 계속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종양이 천천히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종양을 방치했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4배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2002년 기준으로 여성암 순위에서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중앙암등록기관에 따르면 국내 여성 갑상선암 환자수는 1996년 1633명에서 2002년 4144명으로 6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을 받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어릴 때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정도의 사실이 밝혀져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미분화암·수질암은 치명적 목에 큰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혹이 매우 단단하거나 단기간에 갑자기 커지면 마찬가지로 암을 의심해야 한다.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갑상선암 발병여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갑상선암은 크게 여포암과 유두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4가지로 나뉜다.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는 여포암과 유두암은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 이 암에 걸린 환자는 10∼20년간 생존할 확률이 90%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이 범주에 속한다. 반면 미분화암과 수질암은 예후가 좋지 않다.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에 불과하지만 전이가 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전체의 1%에 불과한 미분화암은 발견 즉시 말기로 간주할 만큼 사망위험이 높아요. 이 암에 걸린 환자는 생존기간이 최대 반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 갑상선을 얼마나 절제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갑상선을 많이 절제할수록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절제 부위가 작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1년 내에 갑상선암이 재발할 위험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생동안 수술을 10여차례까지 받는 환자도 있다. ●1년내 재발률 20%… 호르몬제제 평생 먹어야 “갑상선을 많이 잘라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많이 잘라내면 갑상선의 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높아져요. 갑상선 주변에 있는 임파선을 절제하는 문제도 중요하죠. 따라서 의사의 수술 경험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갑상선을 절제한 뒤에 사용하는 ‘호르몬제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을 잘라냈기 때문에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상선 절제 범위에 따라 복용량은 천차만별이다. 의사의 수술 숙련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우연하게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대부분의 의사가 수술을 권한다. 수술을 빨리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방치해서 종양이 커지면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 1㎝ 크기의 작은 종양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의 일종인 미세침흡입검사를 진행해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의 의견을 신뢰하고 이후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 섭취 가능 갑상선암 환자는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된다. 그러나 담배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미리 끊어야 한다. 또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요오드가 든 해초류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치료 과정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여성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최대 거머리말 군락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조사를 통해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거머리말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군락지는 3㎢ 규모로 법정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한국 고유종인 수거머리말과 거머리말 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머리말은 수질정화와 광합성 기능이 뛰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한다. 또 산소생산 능력이 탁월해 연안습지 생태계의 중요 자원으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번성했다가 사라지는 일반 해초와 달리 1년 내내 안정적인 바다 속 풀밭을 형성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 증진, 기름유출 사고시 자연정화 기능 등을 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정말, 정말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서 일구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 동안 민족적 자존과 긍지, 통일의 그날에 대비코자 쑥물만을 삼키는 듯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가. 아,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 할머니가 켜 둔 등잔불 혹은 촛불 밑에서 제발 이 나라가 평화스럽기를, 사람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빌고 빌지 않았던가.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히로히토 천황군’ 징병으로 태평양 전쟁터에까지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들의 쓰라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빌면서, 우리는 어느덧 이렇게도, 키가 훌쩍 커버리지 않았던가. 국군과 공산군의 몸이 무더기로 묻혀, 함께 썩어간 이 땅 삼천리 한반도…. 한국전쟁 직후, 무밥과 해초밥만을 먹고 자란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 땅 삼천리 한반도가 제발 폭력과 총소리가 없는 날이 계속되기를 천지신명께 빌지 않았던가. 너무나 빠른 나이에 목숨을 잃은 고향사람들의 무덤 위에서 철없이 뛰놀던 우리들의 유년시대(the Age of Korean Boys), 전후 반공시대의 흑막 속에서 수많은 정치가들이 암살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에미애비도 없던 우리들의 슬픈 유년’은 코밑 수염이 시커먼 청년기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우리들은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던 것이다. “아아 잘있거라 부산 항구야/미스 김도 잘 있거라 미스 리도 안녕히….” 그렇게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면서 베트남으로 떠나갔던 10년 동안 연병력 55만여명의 따이한 병사들, 이들이 바로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250억달러를 벌어와 1960,70년대의 한국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아아 그 시절의 안타까운 젊은 영혼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병사들의 두 손에 묻은 붉은 피의 냄새들! 그랬다. 베트남전쟁에서 별을 달고 돌아온 일부 장군들은 1980년 5월, 자신들의 조국―한반도의 남녘땅 광주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총소리, 총소리 속으로 몰아넣었다. 잿밥(정치)에 눈이 어두워 지키라는 최전방(DMZ)을 뒤로하고 후방인 ‘빛고을 광주’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광주시민들과 전체 국민들의 함성이 모아진 1987년 6월항쟁 등을 통해 대한민국은 비로소 ‘정치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섰던 것 아닌가. 신군부 출신 전두환·노태우를 ‘세기의 재판’을 통해 단죄코자 한 김영삼의 문민의 정부→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권위주의를 불식시키려 했지만 ‘경제민주주의’의 코드를 찾아내지 못한 가운데서 연약한 생명을 유지하다가 CEO 출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에게 대권의 바통을 넘긴 참여정부의 노무현-. 아 그런데 2008년 6월, 이른바 ‘이명박호(號)’는 어떤가. 과연 항해가 순조로운가. 우리가 볼 때는 아직 출항 직전인 것 같다. 아직 항로가 불투명하고 안개 속인 것 같다. 아니 어둠보다 더 걱정스러운 안개 속에서 좌초 직전에 놓인 듯이 보인다.“이래서는, 저래서는 안되는데….”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나라의 정체성을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하다니! 그 발상부터가 틀리다는 것을 어서 빨리 알아차리고 애당초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다시 끼운 다음, 새로운 출항의 자세로 ‘민주주의의 항로’를 계속하길 바란다. 민주정치와 민주경제는 동전의 앞뒤처럼 같다는 것을, 달리는 열차로 말하면 두 레일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 님께서도 세종로에 나와, 촛불 앞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자신을 돌이켜보길 부탁드린다. 이 땅의 구성원들 모두를 ‘ 끝끝내 보낼 수 없는 님’으로 손잡아주면서 함께 일어서주길 바란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영화 ‘크로싱’ 주연 차인표

    영화 ‘크로싱’ 주연 차인표

    15년 전 혜성 같이 나타나 뭇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차인표(42). 그는 이제 완벽한 ‘아버지의 눈’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국내에선 세 아이의 아버지이고, 해외에선 필리핀·방글라데시 등 빈곤 국가의 어린이들을 돕는 자상한 후견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명의 아이를 더 가슴에 품었다.‘탈북자’ 아버지와 아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크로싱’(제작 캠프B·26일 개봉)에서다. ●“아내 신애라 권유로 출연 결심” “저도 처음엔 탈북자들의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출연을 거절했어요. 상업영화로서의 흥행 가능성을 떠나 제대로 투자를 받고 제작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죠.” 그가 마음을 바꾸게 된데는 부인인 탤런트 신애라의 힘도 컸다.“지난해초, 출연을 고사하자 아내는 ‘왜 좋은 작품을 하지 않으려고 하냐.’고 반문했어요. 이를 계기로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흥행 욕심보다 탈북자들을 위로하고 영화의 메시지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영화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차인표는 함경도 탄광마을의 평범한 가장 용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용수는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중국행을 선택하지만 뜻하지 않게 남한으로 오게 되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겪는다. “우는 장면을 20번가량 촬영했는데, 찍을 때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예전엔 감정이입이 안돼 ‘눈물약’을 긴급 처방하거나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신경 쓰느라 바빴다면 이번엔 그 모든 것이 필요 없었어요.” 차인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그간의 선행으로 쌓인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다. 사실 이번 영화도 그의 이런 이미지에 적잖이 기댄 ‘착한 영화’에 속한다. “왜요, 저도 부당한 일엔 화도 내고 신혼초엔 서로 성격을 맞춰 가느라 부부싸움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해요. 다만 그런 이미지 때문에 연기자로서 선택의 폭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대목이죠.” ●영화 흥행보다 값진 차인표의 ‘행복의 비밀’ 그는 영화 흥행 실패를 둘러싼 세간의 입방아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영화계에는 ‘쉬리’‘인정사정 볼것없다’‘조폭마누라’‘두사부일체’ 등 ‘차인표가 출연을 거절한 영화는 무조건 뜬다.’는 말도 있다.“그 소문들은 실제와 다른 부분도 많아요. 저는 아무래도 좋지만 그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꾸 회자되는 것은 도의상 좋지 않다고 봐요. 저도 ‘목포는 항구다’때 손익분기점을 넘겨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했어요. 흥행을 하면 하늘빛이 자주색으로 바뀔 정도로 황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웃음) 비록 흥행엔 실패했지만 생활인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차인표. 그의 이런 행복의 비결에는 공개 입양을 비롯한 꾸준한 선행에 있다.“아이들을 공부보다 긍정적이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주입된 행복의 기준들이 많이 변했어요. 제가 손을 내민 순간, 그들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셈이죠.”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환경 타임캡슐 타고 미래 여행

    소나무 가지와 느티나무 잎, 지렁이, 민물조개 등 14종이 ‘환경 타임캡슐’에 담기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완공 예정인 국가환경시료은행 운영을 위한 표준체제를 구축하고, 시료은행 저장 대상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시료은행은 환경분야의 타임캡슐로, 시기별로 환경시료를 채취한 뒤 초저온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저장한 시료와 새로운 시료를 비교해 환경변화와 생태계 반응의 함수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시설이다.미국·일본·독일 등 10개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시료은행 저장이 결정된 시료는 육상생태계의 소나무·잣나무 가지, 신갈나무·느티나무 잎, 토양, 지렁이, 집비둘기 알 등 7종과 하천생태계의 민물조개·잉어 등 3종, 해양생태계의 해초·바닷조개·어류·갈매기알 등 4종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해외로…해병대 극기캠프로…

    건설업체들이 신입사원들의 ‘뚝심’ 기르기에 나서고 있다. 뚝심을 찾아 불황을 타개해 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이 요즘 신입사원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근성을 기르고, 해외 근무 기피현상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해병대 입소 극기훈련과 해외 현장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력과 직원들의 일체감 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모든 신입사원에 대해 4개월간 해외현장 OJT(직장내 교육)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 선배들의 경험을 이어받고,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해외근무 기피현상을 없애보려는 뜻도 깔려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2개월의 해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신입사원을 격려하기도 한다. 쌍용건설은 중동 등 해외현장을 도는 일주일간의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STX건설은 올해초 10박11일간 크루즈를 타고 중국 주요도시를 도는 연수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건설사의 대표적인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은 해병대 극기캠프 입소다.2002년 캠프를 연 이후 건설업체는 단골고객이 됐다. 현장근무가 많은 건설업의 특성상 강한 의지와 협동정신, 리더십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1월에는 대우건설이,2월에는 코오롱건설이 각각 신입사원들을 해병대 캠프에 보냈다. 이달 초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끝낸 진흥기업도 지난 18일까지 3박4일간 인천 중구 실미도 해병대 캠프 입소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신입사원들을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켜온 진흥기업측은 “새내기 직원들에게 승부근성을 키우고,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해병대에 입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는 해병 교관 출신으로 이뤄진 강사진이 실제 해병처럼 강도높은 훈련을 시킨다. 교육비는 1인당 당일은 6만원대,1박2일은 20만원대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브라질 ‘룰라 경제’ 룰루랄라

    노동운동가 출신 브라질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친(親)기업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질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덕분이다. 올해초 역사상 처음으로 채무국에서 벗어나 채권국으로 전환한 브라질 경제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신문은 10일(현지시간) 경제조사기관이며 유명 컨설팅업체인 에코노마티카를 인용,“2007년 257개 상장기업들의 순수익이 1237억 헤알(약 71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광산개발업체인 발레의 순익이 33%나 늘어 브라질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23개 분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분야가 룰라 정부 5년만에 최대의 순익을 달성했다.21개 은행을 포함한 금융부문도 287억 헤알의 순익을 내면서 5년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력부문 30개 기업도 145억 헤알의 순익을 달성하면서 5년새 3배가 넘는 순익 증가율을 나타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쇼핑플러스]

    ●CJ일제당은 백설 매콤한 닭볶음탕 양념을 출시했다. 일명 닭도리탕으로 불리는 닭볶음탕의 조리용 양념으로 태양초고추장과 국산 과일을 넣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닭 1마리용인 240g 1700원●풀무원녹즙은 껍질이 들어간 감귤즙을 내놓았다. 무농약 유기농 제주감귤을 사용했으며 감귤 알맹이와 껍질을 통째로 갈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120㎖ 1500원●동서식품은 스타벅스 프라프치노 민트모카를 출시했다. 민트와 모카를 배합한 병커피 제품이다.280㎖ 2900원●파스퇴르유업이 맛있는 치즈우유를 선보였다. 강원 청정지역 목장의 1등급 A원유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220㎖ 1000원●애경에스티의 가정위생용품 브랜드 홈즈에서 방향소취제인 하늘가득 벚꽃이야기를 한정 기획세트로 내놓았다. 실내용, 화장실용 등이 기획세트로 1만 900원이다.●코리아나의 제니스웰 브랜드에서 제니스웰 워터 홀릭 퍼밍 크림을 출시했다. 종전 영양 위주의 탄력 크림과 달리 해초 추출물과 천연 곡물 성분이 수분을 공급해 촉촉함과 탄력감을 동시에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45㎖ 2만 4000원●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에서 슬라이딩 팩트 EX(윤광팩트)를 내놓았다. 투명하면서 고급스러운 빛이 흐르는 피부로 표현해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14g 3만 2000원●LG생활건강은 자외선 차단제 세이 샤인 캐리비안 3종을 출시했다. 야외스포츠용인 벅스어웨이 프레쉬선(100㎖), 물놀이용인 액티브 선블록(100㎖), 미백 기능성인 쉬머링 드레스 선로션(180㎖) 등이다. 각각 1만 4900원●유니레버코리아가 도브 고 후레쉬(Go Fresh) 바디워시를 내놓았다. 유명 향수를 제조해온 조향사인 앤 고틀립이 제조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바디워시는 550g 8900원, 비누는 100g 1620원
  •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내 A석유화학에 근무하는 김모(36)씨는 회사 근처 울주군 온양읍 남창에 살다 지난해 말 부산 해운대로 이사를 했다. 김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의 진학을 앞두고 지난해 이사 문제로 몇달 동안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 도심으로 이사를 하면 출퇴근이 편하고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불편도 덜할 것 같았지만 아파트가 너무 비쌌다. 주변 동료 등에게 의견을 구한 끝에 울산 도심보다 아파트가 훨씬 싼 해운대 신시가지에 1억 6000여만원을 주고 중형 아파트를 사 이사를 했다. 김씨는 “출퇴근에 1시간씩 걸려 좀 멀지만 교육·문화 여건이 울산보다 나아 가족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부산 인접 온산공단 근로자가 대표적 김씨와 비슷한 이유로 울산 시민들이 울산과 가까운 해운대·동래 등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부산과 인접한 온산공단내 회사에 다니며 회사 근처에 살던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시세는 109㎡ 안팎의 중형이 1억 6000만∼2억 5000여만원이다. 울산의 주거 선호지역인 남구 신정동·옥동의 비슷한 규모 아파트는 3억∼4억원, 중구 우정동·약사동은 2억 5000만∼3억 5000만원에 이른다. 울산 외곽인 북구와 울주군 지역 아파트 시세가 해운대 신시가지와 비슷하다. 해운대는 교육여건과 대학진학 성적이 좋아 부산의 ‘신흥 8학군’으로 불린다. 온산공단내 B회사 인근에 살던 이모(43)씨는 큰아이의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해운대 신시가지에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했다. 이씨는 “아파트가 싼 데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에 따라 해운대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산공단내 C회사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지난해초 85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2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울산에 살다 옮겨 간 직원들이다.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해운대까지 통근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부산→울산 전출은 감소세 해운대구 좌1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울산에서 26가구가 전입했다. 해운대구 좌2동사무소측도 울산에서 한달에 2∼3가구씩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부산에서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다. 하지만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97년 5500여명이 부산에서 울산으로 더 진입했고,2005년 2200여명,2006,2007년 각각 1400여명으로 폭은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집값 차이에 따른 부산으로의 ‘탈 울산´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관 신도시·고속도 완공되면 가속화 울산에서 가까운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대한주택공사 등이 공영개발로 1조 413억원을 들여 인구 8만 6000명 수용 규모의 계획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울산∼부산간 고속도로도 2009년 12월 개통된다. 울산에서 차로 30여분 거리로 30㎞쯤 떨어져 있는 정관 신도시에는 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민간업체 등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2만 8743가구를 짓는다. 현재 분양가는 3.3㎡당 580만∼653만원으로 울산 도심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울산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분양된 정관신도시 아파트 2586가구 가운데 울산시민 분양자가 440명이었다. ●울산·부산 모두 고심 중 울산은 최근 몇년새 도심 재개발 열풍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덩달아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1400만원선까지 폭등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년 동안 울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미분양이다.‘분양률 0’ 아파트도 잇따라 등장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의 소비자 물가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 폭등에 따른 통화량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부산과 인접한 온양읍 일대 173만 2000㎡의 개발 가능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검토하는 등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도 울산 시민들의 반쪽 전입이 싫지는 않지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위성도시쯤으로 여겼던 울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인 부산을 베드타운으로 도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데 대한 경계와 위기감에서다. 두 도시의 위상 역전은 각종 통계조사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경제 관련 여러 지표에서 울산은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부산은 1인당 지역총생산, 경제활동 참가율 등 대부분 전국 하위에 처져 있다. 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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