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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오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 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오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 보는 중국

    중국에서 굴러다니는 전기자동차의 운행 정보가 줄줄 새고 있다. 중국 대륙 현지에서 운행 중인 모든 전기자동차들은 의무적으로 중국 정부가 설립한 ‘전기차 감시기관’에 차량 운행에 관한 갖가지 정보를 낱낱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상하이(上海)시 ‘전기자동차 공공자료 수집감시 연구센터’(전기자동차연구센터·SHEVDC)에 위치정보를 포함한 수십 가지에 이르는 각종 운행관련 데이터를 하나도 빠짐없이 전송하고 있다고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제너널모터스(GM)와 포드, 독일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인 NIO 등 세계 20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의 관련 법규에 따라 전기자동차연구센터에 각종 운행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온 것이다. 중국 상하이시 자딩(嘉定)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전기자동차연구센터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3년 전에 제정한 관련 법률에 따라 중국 내 모든 전기자동차 생산·판매업체들의 모든 운행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와 공유할 의무를 갖고 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운행 안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감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감시 플랫폼과 공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만큼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돼 운행 중인 모든 전기자동차는 30초 간격으로 그 전기차의 위치와 노선, 속도 등을 포함해 운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의무적으로 연구센터에 전송하고 있다. 이 운행관련 데이터를 통해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의 위치를 1m 범위 안에 정밀 추적할 수 있고 그 전기차의 운전자가 어느 곳을 방문하고 있는지도 리얼타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운행 중인 22만대가 넘는 전기자동차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110만대가 넘는 전기자동차가 중국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셈이다. 전기자동차연구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 크기의 스크린 여러개에 수많은 점들로 빛난다. 각각의 스크린은 중국 전역에 있는 중국인들이 살고 쇼핑하며 일하는 곳을 파악할 수 있는 거대한 실시간 지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찾고자 하는 지점을 클릭하면 각 운행 차량의 제조 및 모델, 마일리지, 배터리 충전량과 함께 식별 가능한 번호까지 화면에 뜬다. 이 화면은 그 지점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승용차에서 얻은 운행관련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딩샤오화 연구센터 부국장은 “이 연구센터는 교통관련 정책과 자동차산업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의 운행관련 정보를 샅샅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를 지속해서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이에 비해 전기차의 주요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런 종류의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미국 등 서방의 정부나 법 집행 기관은 일반적으로 특정범죄 수사 상황에서만 개인 차량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법원의 수집허용 명령이 필요하다. 이런 만큼 서방에서는 중국에서 수집된 운행관련 데이터는 인권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문제는 중국 정부에 넘겨진 61종의 운행관련 데이터들에는 전기자동차 소유주가 어디에 살고 있고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쇼핑을 하고, 어느 곳에서 기도를 하는 등 차량 소유자의 신상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것들도 포함돼 있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데 있다. 더군다나 테슬라와 폭스바겐, GM을 포함한 외국 전기차 업체로부터 전기차를 구매한 중국인들은 관련 정보가 정부와 공유된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P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 9명 가운데 1명만이 운행 관련 정보가 정부와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슬라의 흰색 모델 X를 구입한 산쥔화는 “운행관련 정보가 제공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전기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회사가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공안당국에 이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FT는 “다수의 운전자가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와 관련한) 규제에 따라 정부가 자신들을 지속해서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 요구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 컨설턴트는 정부 정책평가에 참가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업계는 운행관련 데이터를 귀중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운행관련 데이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스와 배터리 전력 사이를 전환하는 방법과 같은 독점적인 정보를 얻어 결국 중국 정부기관과 상업적 경쟁을 벌일 우려가 있다”고 데이터를 제공해서는 안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운행관련 데이터 공유가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집권 공산당이 CCTV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감시 기능을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사생활에 대한 보호가 거의 없는 중국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사회의 안정이나 공산당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반체제주의자들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감시체제도 동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운행관련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시킨 중국의 법안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 차세대 커넥티드 카에도 적용돼 앞으로 더 많은 개인정보들을 수집하도록 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공안당국은 올해초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에서 운행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했다. 신장자치구 바인궈링멍구(巴音郭楞蒙古)자치주 공안국이 관내 자가용과 당정기관 관용차, 기업단체 소속 차량, 대형 중기, 중고차, 건설차량에 베이더우(北斗) GPS 장치를 반드시 달라고 지시했다. 당국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차량에 대해선 연료인 LPG와 휘발유, 경유 등을 제공하지 않고 매매도 불허하며 GPS 장치를 일부러 훼손하거나 고장을 내면 엄중한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여름에는 자동차들이 도로변 판독장치를 통과할 때 식별할 수 있는 앞유리 무선주파수칩을 사용하는 차량을 추적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자동차에만 적용되는 중국 국내법을 준수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요헴 하인츠만 폭스바겐 중국 지사장은 “운행관련 데이터가 감시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운전자의 신원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차량의 공공 안전을 개선하고 관련산업 발전과 인프라 계획을 촉진하며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클 처토프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 사회는 감시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제공 의무를 따르지 않았을 경우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업체들은 운행정보 제공이 정말로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었는지 정확히 따져 봤어야만 했다”고 처토프 전 장관은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맛 짜릿… 힘센 녀석들 맨손으로 잡아봅서

    손맛 짜릿… 힘센 녀석들 맨손으로 잡아봅서

    ‘맨손으로 방어 잡아봅서.’최남단 방어축제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의 대표 해산물 겨울축제다. 방어낚시, 방어 맨손잡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싱싱한 방어회를 비롯한 다양한 방어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축제 기간 매일 열리는 방어 맨손잡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힘이 좋은 방어는 손맛이 짜릿해 인기가 높다. 배를 타고 모슬포 앞바다로 나가 방어를 잡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전문요리사가 칼솜씨를 뽐내는 대방어와 다금바리 해체쇼도 볼거리다. 세계 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행사도 마련됐다. 해녀보말까기, 해녀 테왁만들기 대회, 해녀노래자랑, 소라잡기 및 불턱 체험 행사 등이 펼쳐진다. 행운의 열쇠 4개를 열어 방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황금열쇠를 찾아라’ 행사도 매일 있다.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 어린이 물고기잡기 체험, 아빠와 함께하는 낚시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최남단 바다올레길과 모슬포 일대 제주올레길을 즐기는 행사도 열린다. 축제 기간 모슬포항 일대에서는 제주 향토음식점이 운영되고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 해초 등도 판매한다. 지난해 축제에는 20만여명이 찾았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팀장은 “방어 축제는 제주 겨울의 특별한 맛을 즐기고 방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잊지 못할 제주 겨울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남서부 도시 팜비치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이들 물고기의 사진을 소개했다. 엄지손톱보다 작은 이들 물고기는 영어권에서 이른바 ‘라이언피시’로 불리는 쏠배감펭의 치어들이다. 특히 이 중에는 가슴지느러미를 공작의 날개깃처럼 활짝 펼친 치어들의 모습도 보인다.이 같은 사진은 팜비치에 거주하며 평소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시간이 날 때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스티븐 코박스(50)가 촬영했다. 이날 밤 코박스는 팜비치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배를 세워두고 해수면에서 약 30m 아래로 내려갔을 때 조명등에 빛나는 이들 치어를 발견했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쏠배감펭 치어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동안 사진에 담을 치어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들 치어가 지느러미를 펼치면 각각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들은 조명등을 비추면 보통 두 가지 행동 유형을 보이는 데 매우 빨리 헤엄쳐 달아나거나 지느러미를 활짝 펴 원을 그리며 천천히 회전한다”면서 “아직 누구도 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쏠배감펭은 종종 암초나 난파선 등 조용한 곳에 숨어지낸다. 하지만 이들은 몸에 독이 있는 가시를 지니고 있어 위험하다. 만일 이 가시에 찔려 독이 몸에 들어오면 강렬한 두근거림과 급격한 통증, 심한 경우 두통이나 메스꺼움, 복통, 망상, 발작, 사지 마비, 혈압 변화, 호흡 곤란, 심부전, 또는 의식 상실까지 생길 수 있다.특히 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가며 회전하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한다. 만일 독 가시에 찔리면 기본적인 처지 방법으로 섭씨 45도의 뜨거운 물에 상처 부위를 담가 진정시킨 뒤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들 쏠배감펭이 원래 대서양 토착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매우 적어 생태계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쏠배감펭은 산호초와 해초, 그리고 맹그로브(해수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나무)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번식률과 성장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먹잇감은 풍부하고 포식자는 적어 다른 토착종들의 성장과 생존을 방해한다. 이들은 주로 작은 갑각류와 물고기를 잡아먹는 데 그중에는 돔이나 농어 같이 상업용 어류의 치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스티븐 코박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0) ‘따로 또 같이’ 경영 실천하는 SK그룹 사장단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0) ‘따로 또 같이’ 경영 실천하는 SK그룹 사장단

    장동현 사장, 재무관리전문가로 최태원 회장 신임받아조기행 부회장,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에 전격 발탁이인찬 사장, SK플래닛 구원투수로 데이터사업에 진력  SK그룹 특유의 지배구조는 ‘따로 또 같이’로 압축된다. 관계사별 이사회 중심의 자율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초 선포한 ‘New SK’ 역시 현장에서 각 관계사 CEO들의 사업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장동현(55) SK㈜사장은 SK텔레콤에서 재무와 마케팅, 기획 등을 두루 거쳐 2014년 SK텔레콤 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사장 취임 후 SK㈜를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키우는 데 집중하는 등 재무관리 전무가로 손꼽힌다. 바이오∙제약, 글로벌 에너지, ICT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과 글로벌 고수익 사업 지분 투자를 진행중이다. 경북사대부속고를 거쳐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기행(59) 부회장은 SK에너지, SK텔레콤을 거쳐 2011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SK건설을 흑자로 전환해 그 공로로 2017년에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에 파격·승진했다. SK건설은 올해 홍콩 도로사업,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등 연이은 수주 성공으로 해외수주금액이 25억 달러를 넘어서며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3일 라오스 동남 아타푸주에 SK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붕귀해 위기에 처했다. 라오스 정부는 사고를 댐 붕괴로 규정하고 있지만 SK건설은 기록적 폭우에 따라 물이 댐 위로 범람하면서 댐이 함께 무너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붕괴 원인규명과 별개로 최태원 회장은 구호성금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기탁했다.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구호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조 부회장의 책임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조 부회장은 서라벌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철(57) SK케미컬 사장은 석유화학사업의 마케팅과 사업개발, 산업분석, 자원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SK케미칼 CEO로 취임한 이후, ‘친환경 소재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의 비전을 바탕으로 SK케미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SK케미칼의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용문고-서울대 경제학-런던 정경대 대학원 출신이다.  박만훈(61) 사장은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으로 합류해, 제약∙바이오 분야를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은 박 사장 취임 후, 바이오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지난 7월에는 백신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보성고-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거쳐 서울대 바이러스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상규(54) SK네트웍스 사장은 기존의 경험보다는 데이터와 컨설팅 자문 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학구적인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술은 전혀 못마신다. 2010년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2016년 워커힐호텔 총괄을 거치며 고객 접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최신원 회장이 미래와 회사의 큰 그림에 대한 뼈대를 그린다면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 출신인 박 사장은 이를 실행에 옮긴다. 주력 사업인 철강과 화학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AJ렌터카를 인수하며 기존 SK렌터카와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차량관리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모빌리티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배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SKC 이완재(59) 사장은 그룹에서 손꼽히는 ‘전략통’으로 SK 에너지, SK㈜, SK E&S를 거쳐 현재 SKC를 이끌고 있다. 원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최근 소재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SKC를 화학회사에서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조경목(54) SK에너지 사장은 SK텔레콤 자금팀장 및 SK㈜ 재무실장을 거친 기업가치 제고 전문경영인이다. 올해 CEO로 임명된 조 사장은 경쟁사인 GS와 머리를 맞대거나, 공공기관인 우체국과 손을 잡는 등의 방식으로 주유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경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형건(57) SK종합화학 사장은 SK그룹과 SK이노베이션에서 기획 및 재무부서를 두루 거쳤다. ‘직접 소통’과 ‘직접 체험’을 중시하는 김 사장은 수시로 각 지역 현장과 파트너사를 방문해 스킨십을 키운다. 부산동고-부산대 경제학과-워싱턴대 MBA를 마쳤다.  SK가스 이재훈(57) 사장은 글로벌사업 위주의 업무를 수행했다. 2008년 SK가스 트레이딩본부장을 시작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사업& 트레이딩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LPG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루브리컨츠 지동섭(55)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SK내 손꼽히는 ‘전략통’으로 전략기획 분야의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SK루브리컨츠의 사업구조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고와 서울대 물리학과,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인찬(56) SK플래닛 사장은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15~2016년 CEO로 재임했다. 3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서 1위, 2016년 ‘방송+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가입자 비중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을 맡아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을 상승세로 돌렸고, 무선 가입자수 112만명을 늘려 1등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회복한 1등 공신이다. 올해 SK플래닛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 사장은 11번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고, 시럽, OK캐쉬백 등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데이터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배재고, 고려대 경제학과와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텔리’다.  이형희(56) SK브로드밴드 사장은 SK텔레콤에서 CR부문장과 MNO총괄, 사업총괄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회장을, 그룹 내에서 CR 업무를 총괄했던 통신 및 미디어 전문 역량을 두루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신일고-고려대 산업공학과-고려대 경영학 대학원을 나왔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장용호(54) 사장 취임 후 사업확장을 통해 SK 내 반도체 소재 분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종합소재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심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줄신인 장 사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소재 분야의 고성장 신규 아이템 발굴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거주 불가 판정 대성아파트 ‘흉물’ 그대로 흥해초교 두 동 철거…컨테이너서 수업 한동대 학생 “비상물품 가방 늘 가까이 둬” 1년 넘게 두 딸·부인과 텐트생활 40대도 8~9평 ‘희망보금자리’ 약 30여명 거주 “에어컨도 없이 폭염 견뎌… 올 겨울 걱정”1년 전 지진이 할퀴고 간 상처는 경북 포항시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는 건물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담벼락과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은 쓰러져 있었고, 벽면은 온통 금이 갔다. 창틀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려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창문에서 떨어져 나온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 흉물스러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5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다.흥해초등학교는 지난해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건물 두 동을 철거했다. 5, 6학년 6개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 임시로 설치된 컨테이너를 교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2년 뒤에야 새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진 대피소였던 흥해체육관에는 2평(6.6㎡) 남짓 크기의 텐트 250개가 해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30명쯤 살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주민들이 일터로 나갔는지 텐트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회사원 김준호(49·가명)씨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텐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김씨는 “태풍은 예보라도 있지만, 지진은 이사를 간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저 하늘에 운명을 맡길 뿐”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여전히 텐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자신이 살았던 다가구주택이 ‘소파’(기둥·벽체·지붕 등 주요 구조부가 50% 미만 파손) 판정을 받아 오갈 곳이 없는 상태였다. 일부 주민들은 붕괴 우려 속에서도 들어가 살고 있지만, 김씨 등 30명은 불안해 자신의 집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건물 붕괴 판정을 다시 하고 지원금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텐트 거주자들은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20ℓ짜리 빈 물통을 대거 수집한 김씨는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이불 속에 넣고 자면 아침까지 따뜻하다”면서 “체육관은 환기가 잘 안 되고, 난방도 안 되지만 무너질 수 있는 집보단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텐트 거주자 중에는 지금도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진 당시 외벽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는 영상이 공개됐던 한동대는 건물 수리가 말끔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1년 전 악몽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예은(22)씨는 “지난해 12월까지 여진이 계속되면서 새벽에 자다가 서너 번 정도 집을 탈출했고, 지금은 미세한 떨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면서 “언제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투를 껴입고 자거나 비상 물품을 챙긴 가방을 항상 가까이 두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주택이 반파 이상 피해를 입어 이주 대상이 된 가구는 총 793가구였다. 이 가운데 788가구(99.4%)가 이주를 완료했다. 남은 5가구는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개인 사정으로 이주를 못 하고 있다. 개인 주택에 사는 주민은 개별적으로 수리하거나 이사하면 되지만, 공동주택 주민들은 내부 수리를 할 때에도 이웃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진 피해 아파트 대부분이 아직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흥해초 옆 공터에는 컨테이너로 된 ‘희망보금자리’라는 이름의 임시 이주단지가 있었다. 한 가구당 8~9평(26.4~29.7㎡) 정도를 사용했고, 현재 살고 있는 30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다. 지난 1월 희망보금자리에 입주한 이순정(78)씨는 “대웅파크 1차 아파트가 전파 판정을 받아 이곳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로 지은 집이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설치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이씨는 “지난 여름에 폭염 때문에 생고생했는데, 겨울에는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된다”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니 돈이 없고 여기에 계속 살자니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무려 454㎏…역대 최고 무게 호박 등장

    무려 454㎏…역대 최고 무게 호박 등장

    무게가 약 454kg 이르는 역대 최고 수준의 거대 호박이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채널 제도의 영국 왕실령 저지 섬에서 열린 로얄 저지 농업 협회(Royal Jersey Agricultural Society)의 전시회에 리차드 르쉬외르(66)가 이 같은 크기의 슈퍼호박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리차드는 7년 전 무게 약 74.8kg의 큰 호박을 재배했고, 박과 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 이를 내보냈다. 그는 자신의 호박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경쟁상대의 호박(약 227kg)에 비해서 너무도 초라한 크기였다. 특히 아들의 첫 성과에 대해 엄마 일레인 르쉬외르(93)은 격려보다 ‘형편없다’며 혹평했다. 굴욕과 자극을 함께 받은 리차드는 그때부터 매년 호박을 재배하며 관련 기술을 연마했다. 그 결과 호박은 하루에 28파운드(약 12.7kg)씩 밤낮으로 내내 자라났고, 지금까지 저지섬에서 재배된 가장 큰 호박(222kg)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무게 1000파운드(약 453.6kg)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게차를 동원해 호박을 가져온 그는 “호박을 잘 돌본 것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기본적으로 질 좋은 씨를 사용하는 것, 유전적 특성이 중요하다”면서도 “큰 호박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주로 빛과 열을 제어할 수 있는 실내에서 이를 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당한 양의 물과 비료를 공급해야 한다. 지난해 너무 많은 비료를 사용했다가 호박이 자체적으로 깨지거나 갈라져 터졌다”며 “나는 해초를 섞은 비료를 사용했다. 올해 좋았던 날씨도 한몫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대 호박을 접한 사람들은 “거리에서 호박 파이를 대접하는 파티를 열어도 되겠다” 라거나 “호박에 무슨 일을 벌인 거지”, “호박에 약물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리차드르시외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4) 삼성전자 비계열사 CEO의 면모는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4) 삼성전자 비계열사 CEO의 면모는

    지난해 전자·금융·물산 축으로 자율경영시작기존 우려와 달리 전자 의존도 점차 낮아져비전자 계열사도 50대 사장들로 대거 교체지난해 2월 28일 삼성그룹은 충격적인 그룹쇄신안을 내놨다.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1959년부터 매주 수요일 실시해온 사장단 회의를 58년 만에 끝내고, 이 선대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래전략실 또한 60여년 만에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관련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이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10여년전부터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계열사, 삼성물산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하는 수직계열화를 설계했다. 이를 위해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고 키울 곳은 키우는 과감한 사업재편이 수년 간 진행돼 왔다. 전자, 금융, 물산에 각각 지주사를 세워 사실상 그룹을 분할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이 무산되자 계열사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그룹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시작된 변화는 여러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12곳의 영업이익 총합계는 32조 6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조 5112억원(93.5%),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조 192억원(6.5%)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23조 9649억원(94.8%), 나머지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1조 3225억원(5.2%)을 비교하면 계열사들의 비중이 올라간 셈이다. 삼성전자 이외의 계열사 사장단도 올해초 세대교체 차원에서 50대 사장들로 대거 중용됐다. 삼성물산 이영호(59) 건설부문장 사장은 숭문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에 입사했다.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할 정도로 재무 전문가다. 고정석(56) 상사부문장 사장은 용문고와 연세대(화학공학)와 한국과학기술원(경영학 석사)에서 수학한 뒤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금용(56)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을 맡았다.삼성중공업 남준우(60) 사장은 현장 전문가다. 부산 혜광고를 거쳐 울산대 조선공학과에 진학할 정도로 조선업에 매진했다.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지난해 4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58) 사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화공사업본부장과 플랜트사업1본부장을 거쳐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로 세계 1등 기업을 만든 것처럼 바이오 사업을 통해 ‘이재용의 새로운 삼성’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미 삼성바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김태한(60)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함께 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2015년 회계처리와 관련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고의 공시 누락 결정을 받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윤태(58) 삼성전기 사장은 포항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LSI개발실장, DS사업부 개발실장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해 삼성 ‘후자’로 불리던 삼성전기의 사업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 전영현(58) 사장은 배재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술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급성장을 이끈 ‘반도체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세계 반도체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D램 개발실에서 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을 거쳤다. 전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삼성SDI는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S 홍원표(58) 사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뒤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 KT를 거쳐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미디어 솔루션센터장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거쳐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과 사장에 올랐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우신고와 고려대 영문과를 나왔다. 삼성전관과 삼성SDI를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디스플레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생명 현성철(58) 사장은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 삼성SDI 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등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요직을 두루 맡았다. 삼성화재 출신으로 삼성생명 CEO를 맡았다는 점에서 금융계열사내 달라진 위상을 선보였다. 삼성화재 최영무(55) 사장은 충암고와 고려대 식물보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인사팀장(상무)과 전략영업본부장(전무),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을 지내는 등 손해보험 영업에서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안 해 본 업무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삼성카드 원기찬(58) 사장은 대신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등을 거친 뒤 201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으로 5년째 재직중이다. 삼성증권 장석훈(55) 대표이사 부사장은 홍대부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증권에서 요직을 거친 뒤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과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있다가 올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삼성자산운용 전영묵(54) 사장은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전무)과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삼성자산운용 사장에 부임했다. 제일기획 유정근(55) 사장은 대전 대신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기획, 영업, 제작 등을 두루 경험한 광고 전문가다. 에스원 육현표(59) 사장은 대전고-충남대 법학과-고려대 경영학 석사-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상무,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삼성미래전략실 기획팀장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에스원 대표로 재직중이다. 그룹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통한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다. 갈라파고스에서는 이런 ‘놀라움’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물가부터 놀라웠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한 병에 5달러짜리 맥주와 1박에 40달러짜리 방, 1인당 최소 150달러부터 시작하는 투어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밥값은 기본 15달러부터. 아끼고 아껴 써도 하루에 200달러 이상은 들어가는 셈이다.그래서 많은 이들이 갈라파고스를 여행할 때 크루즈를 선택하곤 한다. 매일매일 바다로 나가 투어를 하고 섬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고 일주일 혹은 열흘 동안 갈라파고스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투어를 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 희귀 해양동물도 만날 수 있는데다 남들이 안 가본 데도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산타크루즈섬이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본부와 찰스 다윈의 연구센터, 자이언트거북 번식센터가 이곳에 있다. 자이언트거북은 사람들이 잡아 기름을 짜고 쥐와 개가 거북이 알을 깨트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비글호의 선원들도 자이언트거북 45마리를 항해용 식량으로 잡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갈라파고’란 이름도 이 거북에서 나왔다. 옛 스페인어로 ‘말안장’이란 뜻인데, 1535년 에스파냐의 베를랑가가 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말안장 모양의 등딱지를 한 큰 거북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갈라파고스라는 이름을 붙였다.푸른발 부비새도 갈라파고스를 여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다. 이름 그대로 발만 푸른색 장화를 신은 듯 푸른빛을 띤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짝짓기를 하거나 알을 품는다. 하지만 반드시, 반드시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보기만 해야 한다. 먹을 것도 주어선 안된다. 외부 음식물을 잘못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는 동물이 주인인 섬이다. 동물은 사람을 만질 수 있지만 사람은 절대 동물을 만질 수 없다. 검은 바위 위에 떼를 지어 일광욕을 하고 있는 바다 이구아나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괴수 영화에서 보던 괴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순하다. 이들이 어떻게 이곳에 살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약 800만년 전 밀려온 도마뱀이 갈라파고스에 정착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해초를 먹으며 살아가는데, 바위에 붙은 초록색 해초를 뜯어먹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갈라파고스 크루즈 여행은 아침과 저녁에는 섬에 내려 동식물을 관찰하거나 섬을 트레킹하고, 낮에는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며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 스노클링이 필리핀이나 하와이 등에서 즐기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육지에서 지겹게 보던 바다사자들이 옆구리 가까이 다가와 바싹 붙는다. 가끔 툭 건드릴 때도 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하고 말하는 것만 같다. 힘겹게 쫓아가다 보면 기다려 주기도 한다. 이렇게 바다사자와 한참 동안 놀다 지쳐 해변으로 올라와 드러누우면 그 녀석도 따라와 옆에 벌러덩 눕는다. 그렇게 팔베개를 하고 멍하니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골치 아픈 일이든지 우주의 미스터리 같은 건 그냥 내버려 두는거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무튼 갈라파고스는 바다사자와 함께 해변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일주일 동안의 여행을 마친 후 크루즈는 산크리스토발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뱃머리를 돌렸다. 바다 위 우뚝 솟은 바위인 키커록 뒤로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펠리컨은 배와 나란히 날았다. 공기 속을 헤쳐 가는 펠리컨의 부드럽고 가벼운 날갯짓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행은 분명 좋은 일이고, 우리가 가는 그곳에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라파고스는 영원히 ‘갈라파고’인 채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글 최갑수 여행작가■여행수첩 에콰도르까지 가는 직항은 없다. 미국을 거쳐 가는 것이 빠르다. 에콰도르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관광 목적으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에콰도르는 2002년부터 미국 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늦다. 여행 적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시원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가 가장 좋다. 에콰도르 여행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주한에콰도르상무관실(02-738-0079, seoul@proecuador.gob.ec)을 통해 알아보자. 갈라파고스에서의 크루즈 여행은 일정에 따라 행선지와 요금이 다양하다. 메트로폴리탄 투어링(www.metropolitan-touring.com)에서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과 예산에 맞춰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로부르호와 푸에르토치노섬은 화산 협곡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며 갈라파고스의 희귀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에스파뇰라섬의 푼타수아레스는 갈라파고스 앨버트로스와 바다 이구아나를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 사는 앨버트로스는 몸길이가 90㎝가 넘고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2m에 달한다. 푼타수아레스 반대편 가드너베이는 펠리컨과 바다사자의 섬이다. 해변에 떼를 지어 누워 잠자고 있는 바다사자들이 장관이다.
  •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청년의 꿈을 요리합니다.’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꿈을 요리하는 청년식당이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층에서 성업 중이다. 청년식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오요리아시아가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다. 9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 5월 선발된 1기 5팀 7명의 청년 셰프들은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의 메뉴 개발 캠프를 비롯, 각계의 전문가로부터 식당 창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자신의 요리를 판매하고 고객 의견을 듣는 실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요리의 꿈을 위해 몇년간 갈고닦아 온 실력들이 있어, 청년식당에서 선보이는 요리의 맛은 프로급이다. 7월의 청년 셰프는 식당 창업을 위해 5년을 준비하고 소박한 1인 식당을 꿈꾸며 제주로 온 박경민(37)씨와 부산 평정을 꿈꾸며 창업의 한 수를 배우기 위해 제주로 달려온 부산 사나이 이민세(29)씨다. 이들이 자신을 꿈을 담아 빚어낸 요리는 제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물로 만든 ‘제주바다 냉모밀’, 제주산 돼지고기와 베이컨을 겹겹이 쌓은 육즙이 가득한 ‘훈제 육지버거’, 제주 해초 오일에 훈연한 닭다리 살을 얹은 ‘해초 오일 파스타’ 등이다. 박씨는 “제주에서 1인 식당을 운영하는 게 꿈이며 청년식당 실전과 경험을 통해 제주에서 꿈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미 푸드트럭을 구해 놨고, 청년식당 실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미정 제주올레 비지니스 실장은 “청년식당은 매일 준비한 재료가 동나 버린다”며 “8월 중 내 식당 창업 프로젝트 2기 청년 셰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슬픈 보릿고개/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슬픈 보릿고개/손성진 논설고문

    1957년 5월 어느 날 서글픈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경남 거창발 기사의 내용은 양식이 떨어진 농민들이 ‘재강’, 즉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얻으려고 양조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는 것이었다(동아일보 1957년 5월 5일자). 기사는 군내 1만 5000여 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00여 가구의 농민들이 전년도의 흉작으로 양식이 떨어져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세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보릿고개 풍경이다. 읍내 양조장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있고 40~50리(16~20㎞)나 떨어진 곳에서 찾아온 농민들도 있다는 절박한 사정이 기사에 담겨 있다. 급기야 농민들에게 재강을 균등하게 배급했다고 한다. 재강에 물을 타 모주를 빼낸 것을 술지게미라고 한다. 재강은 물론 술지게미에도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어서 먹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이들이 보릿고개 시기에 흔했다. 보릿고개는 한국전쟁 직후에 참혹할 정도로 심했다. 전쟁으로 농토가 황폐화됐고 남자들은 징병을 당해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서 쌀 수확량은 크게 떨어졌다. 가뭄과 병충해로 인한 흉년이 겹치면 보릿고개는 절정에 이르렀다. 봄이 되면 양식이 떨어져 농민의 80%가 거의 굶어 죽을 처지에 놓였고 실제로 굶어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농민들에게 오뉴월은 생사의 경계를 오가는 시간이었다. 익지 않은 생보리라도 일찍 베어내 먹는 것은 오히려 사치였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목숨을 보전해야 하는 목불인견의 참상이 벌어졌다. 전쟁이 끝나지 않았던 1953년 4월 기사에 그런 내용이 있다. 경남 하동의 어느 마을에서 남녀 주민들이 모여 식량 대용으로 쓸 소나무 껍질을 벗기는 사진과 함께 아사 상태의 마을 사정을 전했다(※사진※ㆍ동아일보 1953년 4월 5일자). “초식으로 연명하는 군민들의 얼굴은 전부 퉁퉁 부어 환자 아닌 환자가 되고 있다”고 썼다. 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붓고 누레지는 병을 부황병이라 했다. 농토가 부족한 울릉도나 흑산도 등 섬 주민의 고통은 더 컸다. 울릉도는 주로 오징어를 잡아 쌀을 사 먹는데 오징어가 안 잡히는 해는 대책이 없었다. 해초나 산나물을 강냉이와 끓인 멀건 죽을 먹었다. 산마늘의 다른 이름인 명이나물은 보릿고개 때 명(命·목숨)을 이어 주는 나물이란 뜻으로 울릉도 주민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1959년에 흉어(兇漁)가 들어 고립된 울릉도 주민들이 아사 직전에 내몰렸는데 세계 구호단체들의 긴급 식량 지원으로 아사를 모면했다(경향신문 1959년 2월 24일자). 정부는 쌀 증산을 독려하고 미국에서 잉여 농산물을 들여오며 혼분식을 권장했지만 1970년대 말에서야 식량 자급자족을 이루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길섶에서] 건강보조식품/김성곤 논설위원

    지루성 피부염엔 호주산 해초류 ○○○○○, 술꾼이니 우루소데옥시콜산이 주성분인 간장약 ○○○, 비타민C, 아내랑 호주 여행에서 사온 프로폴리스, 홍삼즙, 양파즙, 유산균, 얼린 아로니아…. 식탁과 냉장고 한 귀퉁이를 차지한 건강보조식품이다. 40대 때부터 귀동냥으로 하나둘 추가하다 보니 한상 차림이 됐다. 요즘도 유혹과 마주한다. 집마다 비전(?)의 건강보조식품 한두 가지가 있다. “우리 집은 인진쑥 먹어요”, “해독엔 돌미나리예요.” 아내도 어디선가 분주히 듣고 돌아온다. 요즘은 스스로 제동을 건다. 부단히 챙겨 먹지만, 여전히 얼굴엔 붉은 화농이 주기적으로 자리를 잡고, 술 마신 다음날은 어떻게 해도 힘들다. 중세엔 담배를 치통, 두통, 관절염약으로 처방했고, 17세기 런던에서는 커피가 괴혈병과 통풍약으로 쓰였다. 설탕이 약으로 쓰인 때도 있었단다. 혹시 챙겨 먹는 건강보조식품도 미래엔 이런 유(類)의 것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집 건강보조식품을 싹 쓸어버릴 엄두는 나지 않는다.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한 상 가득 차려진 건강보조금 덕이 아닐까” 하는 미련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여기는 남미] 21세기에 모세의 재앙이?…핏빛으로 물든 강

    [여기는 남미] 21세기에 모세의 재앙이?…핏빛으로 물든 강

    아르헨티나 수도권에 있는 강이 하루아침에 핏빛으로 변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재앙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티그레에 있는 델타 강이다. 강물은 이날 새벽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티그레 당국자는 "28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델타 강 1구간이 갑자기 핏빛으로 변했다"면서 "구간을 타고 내려오면서 강물의 색깔이 계속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물은 계속 붉게 물들고 있어 어디까지 이런 현상이 번질지 알 수 없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티그레 당국은 긴급공지를 통해 "새벽부터 시작된 강물의 변색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주민들에게 물과 접촉하지 말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요트 등의 운행은 금지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과 인접한 티그레는 중산층 이상이 밀집 거주하는 곳으로 평소 델타 강에는 요트나 수상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원인을 전혀 추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 강물의 색깔을 바꿀 만큼 엄청난 양의 폐수를 흘려내보냈거나 붉은 빛의 해초가 갑자기 몰려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확인된 건 아니다. 당국자는 "그럴듯한 추정이지만 과학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선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핏빛으로 변한 물을 채취했지만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현상은 성경에 나오는 재앙과 비슷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성경에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하기 위해 에굽에 10대 재앙을 내린다. 나일강이 피로 변한 재앙이 첫 재앙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델타 강의 현상을 '델타 강의 재앙'이라며 국운이 기울었다는 신호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우선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없지는 않지만 골목 어귀 높은 곳에 달려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겨우 찾아와 대문을 들어서면 해산물 전문점인데 수족관이 보이지 않는다. 메뉴판도 따로 없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네거리 충정빌딩 뒤편 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 동해관의 첫인상이다.# 선어회·아귀수육 주요리… 상어편육 밑반찬으로 2004년 서대문구 냉천동 지금 자리에서 문을 연 동해관은 ‘우리가 사랑하는 비린 것들’로 가득한 식당이다. 디귿자형 기와집과 한지 미닫이문, 낡은 병풍 등이 식객의 마음을 풀어 주며, 외갓집처럼 친숙한 공간에서 잘 차린 한 상을 받아먹는 느낌을 준다.이 집에는 따로 메뉴가 없다. 고객 수에 따라 해산물 위주의 상이 나온다. 우선 멍게, 해삼, 꼴뚜기, 청어, 군소, 가자미식해 등 극피·연체동물과 해초·복족류를 동원해 구성한 기본 반찬이 맛깔나다. 절임류를 제외하면 간이 세지 않아 재료 맛을 잘 살렸다. 상어편육, 방풍나물, 포항초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들도 반찬으로 깔린다. 이것만으로도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저녁에는 문어숙회와 해삼 등 몇 가지 제철 별미가 더해진다. 주요리는 선어회와 아귀수육이다. 선어회는 계절에 따라 우럭, 광어, 도미, 달갱이 등이 번갈아 올라온다. 아귀수육은 이 집의 간판 접시다. 담백하게 데쳐낸 아귀의 부드러운 맛과 더불어, ‘바다의 푸아그라’라 불리며 전 세계 고독한 미식가들의 재료 리스트에서 영토를 광개토대왕처럼 확장하고 있는 아귀 간의 부드러운 매력을 한 입 맛볼 수 있다. 냉동 아귀가 아니라 생물이라는 점이 이 집의 자랑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시어머니와 핫라인… 포항서 매일 생물 보내와 동해관은 낙지, 꼬막 등 서해안산을 제외한 모든 ‘비린 것들’을 다 포항에서 가져 온다. 세상이 잠든 새벽 3시, 포항 옛 포구로 밤샘 어로를 마친 어선들이 귀항하면, 포구 옆 전통 해산물 집산지인 죽도시장에 있는 해산물 가게의 주인이자 동해관 김효인 대표의 시어머니인 최길자씨의 손길이 바빠진다. 선어로 숙성되도록 손질한 횟감 등을 서울 동해관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물건’을 보낸 뒤 최씨는 동해관 주방으로 전화를 걸어 각종 재료를 다루는 법을 코칭한다. 포항과의 핫라인이, 수족관 없이도 매일 신선한 해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동해관의 영업 기밀이다. 겨울철엔 포항에서 직접 말린 과메기도 올라온다. 포항 핫라인은 이 집의 약점이기도 하다. 태풍 등 기상 악화로 바다가 뒤집어지면 이 집 식탁에 빈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 철마다 다른 상차림… 단골 홀린 비법은 ‘맛 소통’ 본의 아니게 골목 깊숙이 숨어 있지만 동해관은 인근의 기업체, 은행, 언론사, 관공서 직원들 사이의 입소문 네트워크를 통해 비교적 충성도 높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계절 음식집이기 때문에, 철마다 상차림이 달라지는 걸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과 맛으로 소통하는 일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명예기자 (서울교육청 대변인)
  •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신음하는 자연과 동물

    플라스틱 쓰레기로 신음하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산과 바다, 육지 곳곳에서 쓰레기에 신음하는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Planet Or Plastic?)이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통해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특히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주력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것으로, 그중 한 장은 스페인의 매립지에서 비닐봉지에 몸 전체가 갇힌 황새의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지중해에서 오래된 플라스틱 낚시 그물에 갇힌 거북이를 포착한 사진도 있다. 만약 이를 촬영한 사진작가가 촬영이 끝난 직후 그물을 풀어주지 않았다면, 거북이는 호흡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해초 등을 먹고 사는 해마는 먹이가 아닌 플라스틱 면봉을 꼭 쥐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해변의 소라게는 등에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보이는 쓰레기를 제집삼아 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매일 우리는 현장에 있는 탐험가와 연구원, 사진작가를 통해 플라스틱의 파괴적인 영향을 직접 목격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플래닛 혹은 플라스틱‘ 캠페인은 커지는 위협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과학 및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더 이상 해양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수심 1만m 심해에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일본 해양 과학 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2017년부터 심해 쓰레기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분석한 결과,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깊이 1만 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 쓰레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닐봉지 쓰레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이며,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주운전 자숙’ 길, 9살 연하와 결혼설

    ‘음주운전 자숙’ 길, 9살 연하와 결혼설

    길이 결혼설에 휩싸였다.9일 enews24의 보도에 따르면, 길은 최근 9살 연하 김모 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길의 소식을 전한 연예계 관계자는 “결혼 소식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당사자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길은 올해초 연하의 여성과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열애설을 부인했다. 길은 멤버 개리와 함께 그룹 ‘리쌍’으로 활동하며 ‘광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 히트곡을 냈다. 또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큰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2004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멸종 위기에 처한 ‘모히칸 스타일’ 희귀 거북

    멸종 위기에 처한 ‘모히칸 스타일’ 희귀 거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머리 양쪽을 짧게 깎고 정수리 부분만 세운 모히칸 스타일의 녹색 머리를 가진 거북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 메리 강에 사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이 거북이는 메리 리버 거북(Mary River turtle)으로 생식기를 통해 숨을 쉰다.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해초 같은 조류 가닥들은 거북이의 몸에서 자라나 머리를 덮고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이 동물은 런던 동물 학회(ZSL’s)가 전 세계적으로 위험에 처한 파충류를 정리한 ‘엣지(Endangered·Edge)’목록에 있는 572마리 중 30위에 올라 있다. 2007년 처음 시작된 엣지 목록은 얼마나 고립돼 있거나 유일한 지를 공식화 시켜 점수를 부여하며 양서류, 새, 포유류 등 다른 종들에 대해서도 발표한 바 있다. 파충류 목록에는 많은 거북이와 도마뱀, 뱀들이 정리돼 있다. 목록 공동 제작자인 리키 검스는 “파충류는 조류나 포유류같은 동물에 비해 보호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엣지 목록은 파충류들이 얼마나 독특하고 연약하며 놀라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독특하고 쉽게 간과하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 종들을 잃는다면 지구상에는 더이상 그들과 같은 종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숙빈 수습기자 sbcho@seoul.co.kr
  • 다주택자 집 팔았나 2월 매매 81% 급증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일 60일 이내에 하는 만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의 동반 강세 현상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 7685건으로 1년 전보다 81.3%,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78.8%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96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늘어났다. 수도권 거래량은 서울의 증가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2.4% 증가한 4만 538건이다. 반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지방에서는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8% 줄어든 2만 9141건에 그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항 학교 내진보강 올해 안에 마무리

    교육부는 경북 포항 지역 학교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을 계획보다 6년가량 앞당겨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지진 피해를 본 흥해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시설물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흥해초교는 건물 3개 동 중 2개 동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 중이고 1개 동은 내진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 지역 학교시설의 내진보강률은 42.4%다. 앞서 정부는 지진 위험지역인 영남권 학교의 내진보강을 2024년, 다른 지역 학교의 내진보강은 2029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항 지역의 경우 지진 피해가 수차례 발생한 만큼 올해 26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내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실제로 포항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여진으로 51개 학교가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교육부는 피해복구를 위한 재해특별교부금을 미리 지원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이달 초 추가 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희귀어류 붉은팔물고기 서식지 또 발견

    희귀어류 붉은팔물고기 서식지 또 발견

    물고기에게 팔이 달렸다? 눈의 의심케 만드는 희귀 물고기가 포착돼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태즈메이니아 남동부 프레드릭 헨리 베이 해안에서 발견된 붉은 팔로 해저를 걷는 물고기에 대해 보도했다. 이 희귀한 물고기는 ‘붉은팔물고기’(Red Handfish)란 이름을 가진 어류로 태즈메이니아 대학 해양남극연구팀(IMAS, Institute for Marine and Antarctic Studies, 이하 IMAS)에 그 서식지가 또다시 발견된 것이다. 프레드릭 헨리 베이에서의 붉은팔물고기 서식지 발견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20~4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로 발견된 서식지의 추가로 총 80여 마리의 붉은팔물고기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발견 지점은 붉은팔물고기의 관리 차원에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팀 잠수부들은 붉은팔물고기의 발견을 위해 이틀 동안 해당 해저 바닥을 탐사했다. IMAS 안토니아 쿠퍼(Antonia Cooper)는 “우리는 약 3시간 반 동안 잠수하고 있었고 약 2시간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포기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파트너 다이버가 ‘출발하려고 한다’고 말하러 갔을 때, 난 해초 사이에서 그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IMAS 과학자 릭 스튜어트 스미스(Rick Stuart-Smith)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붉은팔물고기는 모두 8마리”라며 “두 번째 서식지가 발견됨에 따라 지구 상에 더 많은 붉은팔물고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붉은팔물고기는 1800년대 태즈메이니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서식지의 파괴와 낮은 번식률로 인해 현재 멸종 직전에 처해있다. 크기는 10cm 이상 자라지 않으며 행동반경은 테니스 코트 2개 크기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ntonia Cooper / IMAS - Institute for Marine and Antarctic Studie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천농협, 전국 최대 규모로 새롭게 출범

    순천농협이 전국 최대 규모로 새롭게 출범한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21일 “순천농협이 별량농협과 합병등기를 완료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이 됐다”고 밝혔다.1997년 별량농협을 제외한 순천시 13개 지역농협을 합한 순천농협은 이번 합병을 마무리함으로써 순천시 지역 농협 전체를 통합하게 됐다. 총자산 1조 9000억원, 조합원수 1만 8000명의 전국 최대 규모 지역농협으로 성장했다. 그 동안 독자경영을 해 온 별량농협이 2013년 경제사업 손실 발생으로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2014년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기시정 조치인 합병권고 명령을 받고 합병을 추진해 왔다. 3년여 만인 지난해초 양 농협 간 합병가계약을 체결, 3월 순천농협 62%, 별량농협 97%의 찬성으로 합병 안이 통과됐다. 이후 농식품부장관의 최종 합병인가를 거쳐 합병 등기가 완료됐다. 박태선 본부장은 “새롭게 출범한 순천농협은 읍면 지역농협까지의 완벽한 통합을 완성했다”며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함께 성장하는 전국 최고의 지역농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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