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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다비아공 민병대 결성키로/최고회의/연방군 추가 투입은 반대

    ◎중앙선 자체군대 해체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몰다비아공화국 최고회의는 3일 공화국 자체의 군대를 결성,모스크바 중앙정부가 유혈민족 분규의 진압을 위해 실시할 예정인 추가 병력 배치에 반대키로 결의했다고 몰다비아의 과변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무장 민병대들을 합법화시켜 조직할 것으로 보이는 몰다비아공화국의 자체군대 보유 결정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몰다비아를 포함,각 공화국에서 불법적으로 활동중인 민병대들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불응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주 모스크바 중앙정부는 몰다비아공화국의 남부 가가우즈지역에서 의회선거를 둘러싸고 터키계 주민과 루마니아계 주민들간의 충돌에 대비,비상사태가 선포된 데 이어 2개 연대 병력을 파견했으며 3일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는 소련군의 파견에도 불구하고 가가우즈 지역의 유혈사태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확산되자 공화국당국이 질서를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강경책을 사용할것이라고 경고했다.
  • 「청와대 담판」에 넘겨진 수습처방/최대의 고비맞은 민자내분

    ◎총재와 대표간 당권배분이 초점/기강확립ㆍ음해세력 제거 요구도/계파 이해대립 첨예화… 접점찾기 안간힘 민자당의 행로가 분당이냐,수습이냐는 주초의 노­김 담판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 그동안 민자당 내분은 내각제개헌 포기를 둘러싼 민정ㆍ공화계 대 민주계의 싸움으로 양상을 띠고 있었으나 2일의 김윤환 원내총무의 마산방문을 기점으로 국면을 달리했다. 그것은 내분의 성격을 더욱 극명하게,그리고 단순화시켰기 때문이다. 즉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한판 승부로 국면을 좁혔고 담판의 대상을 당권으로 압축한 것이다. 노­김 담판에서 김 대표가 어느 수준의 당권 확보를 얻어내야 수습에 응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김 대표가 차제에 분당→노ㆍ김 공멸을 각오하고라도 확실히 손에 칼자루를 쥐어주어야 한다는 요구만은 분명히할 것 같다.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로 정치적ㆍ도덕적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였던 YS(김 대표)가 국면을 반전시켜 오히려 노 대통령을 역공하는 고도의 정치술수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당권요구의 「액면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각서공개를 당내 공작정치로 몰아붙인 뒤 내각제 포기를 전격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야당시절 특유의 선명성 깃발을 휘저으며 내각제서명의 오점까지 세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이미 왼쪽주머니에 「내각제 포기」를 받아넣어 놓고는 다시 오른쪽주머니에 당권 선물을 넣어주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3일 마산에서 『내각제 포기 수용여부는 벌써 끝난 얘기다. 그걸 다시 꺼낸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안에서 죽느니 차라리 나가서 재기하겠다』 『나에게 분명히 힘을 준다면 들어가겠다』고 말함으로써 이같은 입장을 입증시켜주고 있다. 노ㆍ김 회동에서 담판테이블에 오를 메뉴는 내각제 당권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내각제개헌 포기문제와 관련,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담판의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노 대통령은 내각제 지향노선을 밝힌 당의 강령은 손댈 수 없으며 대신 「야당과 당내 민주계가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13대 국회 임기중에는 개헌을 추진않는다」는 정치적 약속을 내부적으로 김 대표에게 해준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김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민자당이 내각제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ㆍ김 담판의 핵심문제는 당권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총재와 김 대표간의 당권 분배라고 할 수 있다. 당권보장 문제와 관련,김 대표는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여러 가지 정치적 수사를 동원하고 있다. 당 기강확립,음해의 근절,개혁의 용어를 쓰고 있지만 이런 단어들이 수렴되는 지점은 차기 대권후보를 담보할 수 있는 당권 보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권 보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나 김 대표 측근들이 흘리는 말들을 정리해보면 그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우선은 대표의 인사권 확대를 들 수 있고 다음은 14대 총선의 공천권,그리고 반김 대표세력의 제거 및 기타 당 대표의 위상강화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당의 인사권은 외형적으로는 총재인 노 대통령에게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당통합 당시의 지분율을 고려,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5 대 3 대 2의 비율로 각기 노 대통령,김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이 행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지분율을 철폐,적어도 사무차장급 이하 인사권은 당무를 총괄하는 대표에게 주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나 JP(김종필 최고위원) 입장에선 계파관리 측면에서 이를 허용하기가 쉽지 않다. 14대 공천권에 대해서도 차기 대권후보로 김 대표가 옹립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입장에선 사실상 14대 공천을 의미하는 원외지구당의 조직책 임명이 이미 각 계파별 지분비율대로 거의 완료된 상태인 데다 김 대표에게 새삼 공천권을 지분율 이상으로 보장한다면 평지풍파 이상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불가한 것이다. 만약 김 대표가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전제로 증설구에 대한 공천권을 반분하자고 할 때도 집권후반기에 나타나게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에 더 큰 구멍을 내게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이밖에 민자당내 반김영삼운동의 진원지처럼 치부되고 있는 박철언 전 정무장관 중심의 월계수회의 해체,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확실한 위계질서 보장 등도 담판의 주제가 될 수 있겠지만 노 대통령으로서는 『그것은 김 대표 스스로가 정치력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이상의 보장을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ㆍ김 담판은 이러한 양자의 이해대립으로 쉽게 결말이 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김 대표는 김윤환 총무를 통해 당권 요구의 견적서를 제시해 놓고는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에 앞서 노 대통령의 수용정도를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자신의 기대에 미흡할 경우 주초 회동 자체를 연기시키거나 차버릴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실정이다.
  • 몽고,“국유자산 국민 배분”/연내 사유화 방침

    【울란바토르 로이터 연합】 지난 70년간 계속된 공산주의의 해체를 급속도로 추진하고 있는 몽고 사회당은 국유자산을 남녀노소ㆍ연금수혜자 등 전시민들에게 균등 분배할 계획이다. 도를리그자브 부총리는 한 회견을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로 이행하는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일부 자산을 국민들에게 분배함으로써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드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유공장과 기업 그리고 일부 토지가 2백만 전몽고 시민들에게 균등 분배돼 국민들은 올해말 전에 통과될 한 법률에 따라 주주가 된다.
  • 헝가리,새달 급진경제개혁/수입 자유화ㆍ생필품 정부보조 삭감

    【부다페스트 UPI 연합 특약】 헝가리 정부는 다음달 수입규제 관련법을 자유화하고 생필품에 대한 정부보조를 대폭 삭감하거나 철폐하는 급진적 경제개혁을 도입할 것이라고 야노스 마르토니 국제경제부 차관이 2일 밝혔다. 마르토니 차관은 다음달 의회에 상정될 이같은 경제개혁안에는 수입자유화비율을 현재의 70%에서 92%로 늘리고 석유와 휘발유에 대한 수입규제를 해제하며 헝가리 석유회사와 같은 독점국영기업의 해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고르기 마톨치 총리 고위보좌관은 정부보조금의 폐지 또는 대폭삭감 조치로 에너지,식료품,교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며 당분간 심각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율은 연 35%를 넘고 실업률은 4배로 증가하며 3개 기업중 1개는 도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마톨치 보좌관은 최근 휘발유가 인상에 대한 전국적인 항의시위에 자극받아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헝가리정부는 그동안 경제개혁에 너무 신중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 내각제 파동… 각 계파의 움직임

    ◎“수습이냐”ㆍ“분당이냐”… 갈림길의 민자당/갈라서야 한다면 결단을 내리자 민정ㆍ공화계/「포기」 재촉구… 제2행동 불사 다짐 민주계 의원 등/“불가능한 일 시도는 국민에 도리 아니다” 김대표 민자당이 점점 분당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개헌 반대선언에 이어 민주계 의원과 민주계 전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1일 김 대표를 전폭 지지하고 분당도 불사한다는 결의를 다짐한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수습의 묘책」을 찾지 못한 채 내면적으로는 분당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개헌포기와 분당의 갈림길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자호를 향해 평민당이 풀무질하고 있는 가운데 내각제 각서 파문은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의 결별선언→분당→야권의 합종연형→정국혼란으로 치달을 것 같다. ○내분 수습활동 예고 ▷민정ㆍ공화계◁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김윤환 총무와 박태준 최고위원과 각각 접촉,사태에 대한 민정ㆍ공화계의 공동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박 최고위원은 회동 후 『2∼3일 냉각기가 필요하다』면서 『김 최고위원과 내각수습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조만간 최고위원차원의 당내분 수습활동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에 갈 기회가 있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해 당내분 수습과정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김ㆍ박 최고위원의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민정ㆍ공화계만 참석한 실무당직자회의 및 핵심당직자회의에서는 대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자제키로 결정했으나 김 대표의 기자회견 및 민주계 의원들의 「모임」에 대해서는 성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속출. 장경우 부총장은 이날 실무당직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 등원여부를 위해 소집된 민주계 의원들의 모임을 겨냥,『며칠 전까지만 해도 야권의 등원 거부사태를 비난하면서 함께 대책을 논의했던 사람들이 국회등원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의 모임을 갖는다니 이게 어디 같은 당이냐』고 반문하면서 『어차피 갈라서야 할 상대라면 괜히 시간을 끌면서 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분당 불가피론을 역설. 또다른 민정계의 한 당직자도 『김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분당의 최적기로 보고 자기나름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데 우리만 「공작정치」의 가해자인 양 매도당하면서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어설픈 미봉책으로 「내분의 고질화」라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우리 나름의 명분을 찾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 ○“「친인척」은 배제해야”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1일 상오 소속의원 전원 모임 및 구민주당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 모임을 각각 열어 내각제 포기를 선언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전폭 지지할 것을 결의하고 행동통일을 다짐. 두 모임이 공히 내각제 포기 및 김 대표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목소리는 같았으나 현역의원들 모임에서는 이날 하오의 국회 본회의 참석여부 및 향후대책에 중점을 두고 탈당의 주장은 적었던 데 비해 구 민주당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은 상대적으로 탈당의 목소리가 높아 대조적. ○…이날 상오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민주계 의원총회는 총 55명의 민주계 의원 중 김 대표ㆍ김재광 국회부의장ㆍ김정수 보사부 장관ㆍ박태권 의원과 수감중인 박재규 의원 등 5명만이 불참한 3당합당 후 최대의 참석률로 민주계의 세를 과시. 회의에서 민주계 의원들은 그동안 초ㆍ재선 의원 및 중진의원들이 만나 결의한 ▲김 대표의 내각제 반대선언 전폭지지 ▲각서유출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중문책 ▲보안법 개정 등 민주화 개혁조치 이행 등 3개항을 재확인하고 이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제2의 행동불사를 다짐. 민주계 의원들은 또 국회 본회의 참석문제와 관련,『내각제 포기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표명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등원하지 말자』(박용만 의원)는 주장과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합당정신을 냉정히 되새겨 한번 더 인내해야 한다』(강신옥 의원)는 온건론이 맞서 격론을 벌이다 만장일치로 등원을 결정한 뒤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추후 15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론.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동영 정무1장관은 당내분이 수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달 30일 상황에 대해 『연내에개헌을 하지 않고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가 만나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었다』고 설명하고 『최창윤 정무수석이 상도동에 다녀간 뒤 김 대표를 만났더니 대표최고위원도 내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기자회견 계획을 밝혔다』고 반전된 당시 상황을 소개. 박경수 의원은 『새파란 의원이 당대표에게 막된 말을 해도 참아왔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으며 탈당을 결심했다』고 강경론을 펼쳤고 김운환 의원도 『노 대통령의 통치에서 친인척을 배제해야 하며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면서 박철언 의원을 지칭한 듯한 공격성 발언. 대부분의 초재선 의원들이 「내각제 개헌은 어불성설」 「김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단결」 「민주계 모임 활성화」 「내각제 개헌은 6ㆍ29선언에 위배된다」는 강경론을 펼쳤으나 일부 3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은 『빠른 시일내에 김 대표가 상경토록 건의하고 냉정히 사태에 대처하자』고 신중론을 개진. ○…이날 상오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는 민자당 당무위원인 강인섭 전 민주당 부총재를 비롯,유성환ㆍ김태룡ㆍ조종익ㆍ반형식씨 등 총 60명의 구민주당 위원장 중 45명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 이 모임에서는 내각제개헌 시도 철회 등 3개항을 결의하는 한편 민자당이 민주개혁을 미루고 공작정치를 계속하면 분당도 불사하기로 의견을 집약. 회의 후 강 당무위원은 『일부 당원이 탈당을 주장했으나 현재는 당내 투쟁단계이며 김 대표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전국에서 올라온 전 위원장들의 말에 따르면 대체로 국민들은 김 대표의 결정에 공감을 표시하는 여론이 많았다더라』고 주장. ○“분당 결심한 것 같다” ▷김영삼 대표◁ 마산 친가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1일 부인 손명순 여사,2남 현철씨와 함께 거제도 장목면 외포리 생가를 찾아 모친 및 조부모 산소에 성묘하는 등 무언가 결심을 단단히 굳히기 직전힌 듯한 모습. 김 대표는 생가를 찾을 때마다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묻지 말고 우리 집에서 직접 잡은 생선 등 무공해 식품으로 점심이나 들자』고 대답. ○…김 대표가 이날 마산을 떠나 거제도를 향하는 도로 곳곳에는 지구당 당직자,민주산악회원 등이 나와 김 대표를 환영했으며 그때마다 김 대표는 승용차에서 내려 그들과 일일이 악수.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새벽 일찍 친가인근 합포여중에서 조깅을 했으며 가족들과 함께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 밝혔지만 기자들이 잘 이해못하는 듯해 한 가지만 추가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 대표는 『3당합당 당시 선언문에 내각제 추진을 넣자고 하길래 나는 반대했다』면서 『불가능한 일을 자꾸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역설. 김 대표는 이어 현재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5ㆍ16,5ㆍ17쿠데타,유신말기 의원직 제명,마산사태,80년대 2년 이상 연금생활,23일간 단식 등 내가 생각해도 엄청난 정치역정을 겪어왔다』며 『그런 역정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되지』라고 응답. ○…이날 거제도 생가방문을 마치고 마산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숙소를 크리스탈호텔로 옮겼으며 이날 상오 서울에서 민주계 전체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속속 김대표 숙소로 합류하기 시작. 이날 당 정세분석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삼재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김 대표에게 서울상황을 보고했으며 강 의원은 『청와대ㆍ민정ㆍ공화계가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강성기류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고 보고. 강 의원은 이어 『청와대 쪽도 아직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쪽 나름대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보고하자 『김 대표도 짐작하고 있었다는 반응이었다』고 전언. 강 의원도 『내가 보기에는 대표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듯하다』고 분당을 기정사실화하려는 듯한 인상. 최기선 의원도 『김 대표가 31일 기자회견 이전에 벌써 분당결심을 굳힌 것 같다』면서 『만약 타협이 이뤄져 민자당 잔류가 결정된다면 나 혼자라도 탈당하겠다』고 강경론을 개진. 그러나 이날 마산에 내려온 의원들은 주로 초재선의 소장층이 많아 민주계 중진의원들의 분위기가 어떤지는 아직 미지수. ○“개헌 포기가 급선무” ▷평민당◁ 평민당 김대중 총재는 1일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민자당 내분을 겨냥,『경색정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영구집권을 위한 내각제개헌 기도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을 거듭 주장. ○…영광ㆍ함평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차 광주로 내려와 숙소인 신양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김 총재는 『민자당은 오직 자신들의 권력배분 문제로 싸우고 있다』며 민자당측을 비난하고 『내각제를 하려면 김영삼 대표에게 의원 과반수의 공천권을 보장하거나 대권 후보를 보장해야 되는데 현재 민자당이 과연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자당 해체를 주장.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없는 92,93년 양대 선거 승리는 결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해 93년 대선에서 평민당에 유리한 선거환영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지자제협상에서 정당공천 허용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
  • 레바논 민병대 해체 합의/시리아군에 굴복/베이루트서 병력 완전철수

    【베이루트 로이터 AP 연합】 지난 15년간 내전에 참여해 온 레바논의 민병대들이 미셸 아운 장군을 축출한 시리아의 군사적 압력에 굴복,베이루트에서 철수키로 합의했다. 엘리아스 하라위 레바논 정부는 31일 회교와 기독교 민병대 등 7개 무장단체들이 민병대 없는 베이루트 건설계획에 따라 베이루트에서 병력과 무기를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 「탈사회주의」이후의 변화/헝가리학자 바코스의 진단

    ◎“동구 시장경제 이제 걸음마… 서방도움 절실”/파,개혁후 수출 계속 늘고 경제도 회복세/서방,산업구조조정 차원서 경원 했으면/한국 자본과 헝가리 노동력 결합형태의 경협 추진해야 동구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동유럽 공산정권들을 일거에 무너뜨린 이 변혁의 대물결은 전후 냉전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에 기초한 새세계질서의 태동을 알리고 있다. 본지는 동구변혁의 선두격인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구보르 바코스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 변혁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았다. 바코스박사는 이 회견에서 정치적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한 동구 각국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바코스박사는 이와 함께 서방측에 대해 동구경제의 구조개편을 돕는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보르 바코스 □1945년생 □부다페스트 경제대 졸업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경제학박사 □현 헝가리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저서:「사회주의 경제체제」「코메콘의 대외무역 운용」「비교우위 경제론」 ­역사적인 동유럽의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변혁의 정도와 속도를 두고 나라별로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년의 동구변혁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바코스=정치와 경제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공산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공산정권을 전복하고 민주적인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련이 이들에게 체제선택의 자유를 맡겼다는 점이다. 또한 소련은 헤게모니 추구를 포기하고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식을 택함으로써 동구변혁의 유리한 외적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10여년동안 동구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를 되살리기 위한 변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의 새 민간정부 대부분이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원칙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환의 구체적인 전략에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언제쯤이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인가. ○국민들도 전폭 지지 ▲사실은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돼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소련도 샤탈린안을 토대로 한 급진적 시장화 방안을 우여곡절끝에 채택했다. 계획은 섰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얻고 있다.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자유화를 이미 실시한 폴란드ㆍ헝가리의 경우 엄청난 인플레로 사회적 긴장이 드높다. 내 경우 금년도 봉급이 10% 인상됐다. 반면 헝가리의 금년 인플레율은 30% 이다. 실제생활은 더 못해진 것이다. 아직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몇년 뒤에도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땐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들어섰다지만 개혁정책이 실패하고 생활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럴 경우 자칫 진행중인 민주화과정 전반이 위협받을가능성도 일각에선 지적되고 있다. 근거없는 우려일까. ▲정치적으로 과거의 압제정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유일한 대안은 민주화ㆍ시장화를 더 확대추진하는 것이다. 초기의 부작용은 곧 극복될 것이다. 나름대로 보완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현재 실업수당이 통상임금의 70%까지 지급된다. 실직기간이 1년이 넘으면 재교육해 타직종으로 전환시켜준다. 이외에 최저생계보장책 등이 마련돼 있다. ­폴란드는 사정이 특히 더 어려운 것 아닌가. 바웬사가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치적 불안만 가중시킬 우려는 없는지. ▲소련ㆍ루마니아 시민들은 빵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폴란드는 그렇지는 않다. 바웬사에 대한 인기는 아직 높다. 그 사람 때문에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충격요법 도입 이래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실업자와 인플레는 늘었지만 경제구조는 상당히 튼튼해졌다. 수출이 늘었고 서방투자가들의 관심도 늘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 화폐 즐로티의 암시장 환율이 공식환율과 같아졌다. 사실상 화폐의 태환화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본 투자방식 시급 ­동구경제 재건을 위해선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서방의 원조는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서방의 도움은 단순한 원조차원이 아니라 경제 제도개혁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차관제공만 되풀이되면 소비를 조장하고 재정구조를 오히려 취약하게 만든다. 서방의 도움은 자본참여를 통한 산업근대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모두 외국자본투자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외국 투자자에게 기업을 매각하고 1백% 지분차지도 보장해 준다. 이들 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서방판매조직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한 수출까지 맡아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면 수출도 늘지 않겠는가.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동구 지원 방안이다. ­대부분의 동구국들이 심각한 외채부담을 안고 있고 이것이 경제회복에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다. 서방 채권국들과 국제경제기구의 구체적인 구조방안이 있는가. ▲시장화 초기 몇년간만이라도 외채상환을 중지시켜 줘야 한다. 외채상환 일정을 재조정해 상한기일을 늦추어 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만족스런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구경제가 이렇게 낙후된 것은 상당부분 실패로 끝난 공산체제의 탓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공산화 이전에도 지금의 서구와는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 이러한 과거사가 현재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EC와는 협력유지 ▲동구는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아시아세력의 교차점에 위치해 외세의 시달림을 많이 받았다. 헝가리는 1백50년 터키의 지배를 받았고 불가리아는 그보다 더 오랜 지배를 받았다. 1차대전뒤에는 독일ㆍ오스트리아,그리고 2차대전 다음에는 소련의 세력권에 편입됐다. 이러한 과거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쳐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소련이 동구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동구는 민주정부로 계속 존속 발전될 것이다. 거대 통일독일의 등장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유럽안보체제가 구축되면 독일의 독주는 견제될 것으로 본다. ­전후질서의 재편으로 앞으로 세계질서는 미소 양극 체제에서 주요세력권을 축으로 하는 다극화 양상을 띨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나는 세계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제안보체제시대로 갈 것이란 견해를 갖고 있다. 그 틀속에서 모든 나라는 각자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다. 간혹 필리핀의 게릴라 준동,라틴아메리카의 군사쿠데타,그리고 페르시아만 사태같은 돌발사태가 벌어지기야 하겠지만 모든 지구문제가 전세계 차원서 해결될 것이다. ­동구변혁을 처음부터 주도한 인물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었다. 물론 이 변혁의 전과정이 그의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노벨평화상이 그에게 수여된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이와는 상반된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다. 당신의 평가는 어떤가. ▲페레스트로이카로 시작된 소련 국내외의 정치ㆍ경제 개혁과정에서 고르바초프는 장기간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특히 그가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조화ㆍ화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국 대통령과 가진 수차례의 정상회담,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남으로써 그는 자신의 노력이 진정한 것임을 설득시키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소련 국내에서 민족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은 동구변혁의 궤도를 지탱시키는 「안전장치」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C의 시장단일화가 목전에 와 있다. 세계 최대시장,교역주체가 될 거대 EC의 등장이 동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우리는 EC 단일시장이 장벽이 아니라 경협증진의 기회를 줄 것으로 희망한다.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는 EC에 이미 회원가입신청을 했다. 물론 가까운 시일에 정회원국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5년내에는 가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5년은 동구 스스로도 시장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코메콘 해체 불가피 ­EC와의 협조체제가 구축되면 현 코메콘은 어떻게 되는가. ▲코메콘은 소련경제를 중심축으로 한 방사선형태의 협조체이다. 따라서 소련경제가 흔들리면 협조망이 흔들리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소련의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80년대말부터 코메콘은 와해징조를 보였다. 헝가리는 국내소비 원유의 95%를 소련서 공급받는다. 그런데 금년들어 벌써 몇차례나 1∼2주일씩 이 원유공급이 중단됐다. 코메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보다 유연한 형태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소련ㆍ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가 무역결제를 달러로 하기 시작했다. 벌써 유연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2월 동구국가중 최초로 한국과 국교를 맺었다. 두나라간 교류는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경협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말해달라. ▲삼성과 헝가리 오리온사가 합작으로 컬러TV 생산공장을 건설,현재 생산을 시작했고,한국산 전자오븐ㆍ토스터 등이 헝가리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교역규모도 급격히 늘었고 특히 문화교류는 아주활발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헝거리의 인적자원과 한국의 자본이 결합되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수주 전 20여개 국가기업을 공개매각키로 했다. 이런 곳에 한국자본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합작투자촉진회 같은 것을 서울이나 부다페스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의 은행이 헝가리에 진출,이러한 투자진출을 도와주기 바란다.
  • 주민신고/교통위반ㆍ투기등도 포함/내무부

    ◎간첩ㆍ범죄위주 탈피/3자리 신고전화 확보키로 내무부는 31일 「새질서ㆍ새생활실천운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간첩이나 범죄를 위주로 해왔던 주민신고대상을 앞으로는 교통질서위반,자연훼손,과소비 및 퇴폐조장,부동산투기 등 사회에서 지탄받는 각종 행위까지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1일부터 15일까지 주민신고 및 자율방범활동 집중홍보기간으로 정하고 현재 전국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79만5천개의 주민신고망 운영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신고요원외에 각 지역별로 의용소방대원ㆍ청원경찰ㆍ경비원 등을 이동신고요원으로 위촉,취약지의 신고망을 보강하고 각 시ㆍ군ㆍ구에는 신고담당공무원을 지정,그 지역의 신고망을 책임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특히 현재의 신고망체제로서는 부정ㆍ불량식품,유흥업소의 자정이후 영업,자연훼손,음란ㆍ퇴폐사례 등 행정상의 불법 및 위반사례를 신고할 경우 소관부서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보다 신속한 신고 및 처리를 위해체신부의 협조를 얻어 범죄신고(112),간첩신고(113),화재신고(119) 등과 같이 통일된 3자리수 전화번호를 확보해 주간에는 시ㆍ군ㆍ구 민원실,야간에는 당직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이밖에 「범죄와의 전쟁」과 관련,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설치돼있는 69만2천대의 방범비상벨과 각 가정의 인터폰 등 주민신고장비를 일제히 점검,유사시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매달 반상회의 날을 방범비상벨 일제정비의 날로 운영하기로 했다.
  • 「혁명적 사회주의」 건설 기도/안기부 발표문에 나타난 「사노맹」

    ◎노학 연대투쟁 주력… 재야단체에 침투/암호ㆍ가명 사용… 폭발물ㆍ무기탈취 계획/「노동문학사」ㆍ「사회주의 과학원」 두고 점조직망 구축 국가안전기획부가 30일 전모를 발표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은 레닌의 혁명전략에 따라 1천만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사노맹」은 지금까지 구속된 40명을 비롯,공개수배된 핵심조직원 1백50명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전국 규모의 거대한 지하조직망을 구축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수 안기부 제1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이 조직이 건국 이후의 최대의 지하조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사노맹」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지하망을 구축하고 학원ㆍ노동ㆍ문화ㆍ출판ㆍ재야 등 각 분야 및 주요단체의 핵심부서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조직의 실세를 장악한뒤자유민주체제를 타도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정통 마르크스ㆍ레닌주의의 혁명론에 따라 조직원들이 노동현장에 직접 침투,근로자들에게 계급투쟁 의식을 고취시켜 과격ㆍ폭력시위를 자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자 계급중심의 사회주의 사회건설」을 꾀하는게 이들의 최종 목표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사노맹」은 레닌의 연속 2단계 혁명전략을 본받아 1단계로 반정부 세력규합,민중통일전선 형성→노동자계급의 전위당결성→무장봉기로 민족민주 혁명달성 임시민주정부 구성→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2단계로는 반동관료 숙청,자본주의 제도철폐,사회주의 혁명완수→완전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기도하고 있다. ▷결성경위◁ 사노맹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 『노동자계급의 혁명전위당 건설로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을 통해 처음으로 그 정체를 드러냈다. 이 조직은 86년 5월 최민(당시 29ㆍ서울대졸),윤성구(당시 26ㆍ서울대 제적),민병두(당시 29ㆍ성균관대 제적) 등이 조직한 반국가단체인 「제헌의회 그룹」(CA)으로부터 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헌의회 그룹이 86년 11월 핵심조직원의 검거로 와해되자 87년 4월 이 그룹의 나머지 일부세력이 「노동자계급 해방투쟁동맹」을 결성했고 이 조직마저 88년 4월 해체되면서 박기평(32ㆍ수배중) 백태웅(27ㆍ〃) 남진현(27ㆍ구속) 등이 「사노맹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1월12일 「사노맹」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결성에 즈음하여 발표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은 『40여년동안 허공을 떠돌던 「붉은 악령」이 마침내 남한땅에 출현하였다! 파업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퍼부어지던 「계급혁명세력」,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과 도시빈민에게 붙여지던 「좌경세력」,민족ㆍ민주운동과 모든 진보적운동에 낙인 찍혀온 「공산폭력분자」,적의 입을 통해서만 쉴새없이 전민중에게 선전되어온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마침내 이땅위에 실체로 등장하였다』고 밝혀 그 성격을 드러냈다. 이 선언은 노동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무산계급이 중심이 된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강조한 것이다. 「사노맹」은 그뒤 전국 각 기업체의 노동현장과 대학가 등지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전선동하는 책자와 유인물 등을 만들어 살포하고 노동투쟁ㆍ폭력시위를 배후조종하는 등 불순활동을 자행해 왔으나 그 조직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안기부 수사관계자들의 말이다. ▷조직◁ 「사노맹」의 조직을 살펴보면 레닌의 「당조직 전술원칙」을 그대로 모방,백을 위원장으로 한 중앙위원회에 박기평 남진현 김진주(35ㆍ여ㆍ수배중) 김형기 등 4명의 중앙위원이 있고 조직위,편집위,각 시도 지방위원회와 함께 「노동문학사」「남한 사회주의 과학원」「사회주의 학생운동연구소」「민주주의 학생연맹」 등 산하조직을 두고 있다. 이들 단위조직은 또 지방위원회와 소조지도책으로 구분,철저한 비밀원칙아래 점조직으로 체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연락국」은 무장봉기를 위한 폭발물개발 및 무기탈취계획과 독극물개발,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수사동향 등 정보수집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기부는 이같은 조직체계를 토대로 조직원 1천6백여명에 대한 신상을 파악한 결과,노동계 2백30여명,학원 1천30여명,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90여명,민중당 30명,기타 농민ㆍ청년운동그룹 2백30여명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 ▷활동상◁ 사노맹의 활동은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이어서 대공수사에만 20∼30여년동안 매달려온 안기부 수사관들조차 혀를 차게 했다는 후문이다. 간첩조직과 같이 치밀한 조직관리와 비밀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난수ㆍ모르스부호 등 암호를 사용하고 비밀안전가옥을 운영했으며 검거에 대비해 자살용 독극물의 개발을 추진하고 피검투쟁ㆍ신문투쟁ㆍ법정투쟁 실천방안 등을 마련하는가 하면 활동자금의 조성을 위해 완벽한 실행계획을 세워놓은 것 등이 그것이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요원에게 체포될 것에 대비,항상 가스총과 대검ㆍ쇠파이프 등을 소지하게 하고 여자조직원이 체포될 경우에는 『인신매매범이다』 또는 『민주시민 ×××가 연행된다』는등의 소리를 질러 수사관들을 따돌리게 하고 있다. 강령은 이와 함께 혁명운동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향서와 반성문 작성을 거부함은 물론 심지어 수사관의 집요한 추궁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자해ㆍ자살을 해서라도 조직을 굳건히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연락국장 현정덕(27ㆍ구속)은 조사도중 숟가락으로 목을 찌르고 안경을 쓴채 머리를 책상에 받고 혀를 깨무는 등 6차례에 걸쳐 자해를 기도하고 4일동안 단식과 함께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이 강령에 따른 극력한 신문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쇄소시설과 아지트를 확보하기 위해 1차적으로 2억7천만원의 조직결성자금을 책정,조직원 한사람앞에 3백만∼1천만원씩을 할당,모금하는 방법으로 지난 8월말까지 1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된 내용 가운데 가장 섬뜩한 것은 무장봉기 및 무기탈취,폭발물 개발계획의 수립 등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원 남진현은 연락국장 현에게 『광주사태가 전국적인 무장봉기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민중이 무장력을 갖추지 못한데 있었으므로 자체적으로 폭발물을 개발,무장력을 확보하고 무장봉기시의 무기고 탈취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광운공대 출신의 신하송(22ㆍ가명 양태규ㆍ수배중)이 질산칼륨(KNO3),유황(S),탄소(C) 등을 이용한 폭발물을 6개월∼1년안에 제조하겠다는 연구보고서를 중앙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이번 수사결과 「사노맹」은 「11월 총궐기」 투쟁계획도 세워 지난 22일에는 총책 백태웅의 지시로 산하조직인 「민주주의 학생연맹」 중앙위원장 이수한(23ㆍ구속)등 8명이 안기부를 공격하기로 모의하고 안기부 앞에서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며 기습투쟁을 벌이다 전원검거돼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수사과정에서 일부강제ㆍ불법연행 등의 논란이 있었으며 재야에서는 이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들이 재론될 소지도 없지 않다. ◎노동해방문학/반자본주의 혁명이념 고취/학생등 고정독자 10만 확보 「사노맹」사건의 핵심총책인 백태웅과 박기평이 「이정로」와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필명을 떨쳐온 「노동해방문학」이란 어떤 잡지인가. 안기부조사에 따르면 이 잡지는 지난해 1월 제호를 「노동해방문학」으로 「노동문학사」가 문공부에 정식등록을 마친 월간지다. 「노동해방문학」의 편집인은 집필력과 사회주의 혁명이론에 탁월하고 대부분 국가보안법위반 전과가 있는 김사인씨(34ㆍ서울대 국문학과졸)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5만부씩 발행해 오다가 그 내용이 문제가 돼 정간을 당했으며 지난 6월 다시 복간호를 냈으나 현재는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노동해방문학」은 그동안 노동자ㆍ학생 등 10만명 이상의 고정독자층을 확보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책 백과 박은 이 잡지에 기고문 형식으로 「노동해방과 민족민주변혁단계」「식민지 반자본주의론에 대한 파산선고」 등을 게재,그들의 혁명이념인 「NDR론」(민족민주혁명론)을 확산시켜 온 것으로 이번 수사결과 밝혀졌다.
  • “평민당은 내각제에 100% 반대”/김대중총재 1문1답 요지

    ◎“민자의 당론 지켜보며 대응/김영삼 대표와 「직선제 경쟁」 논의 없었다” ­평민당이 제시하고 있는 정국수습대책을 여권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2단계 투쟁방안은 무엇이며 그 실행시기는. 『여권에 대한 앞으로의 투쟁방안은 상대방(민자당)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수립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진행중인 여야총무협상은 사퇴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당면대책을 협의하는 것이고 오늘 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정국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자가 서로 상치되는 것은 아니나 당면대책을 모두 오늘 회견내용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로 나타난 여권의 내각제 개헌 움직임은 등원협상을 깰 만큼 정국의 근본문제인 동시에 당면문제라 볼 수 있는데. 『여권에서 내각제 합의각서가 유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사실 이외에는 아직까지 내각제에 대한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이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여권의 대응자세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안을 처리해나갈 생각이다』 ­평민당이 13대 국회해산후 조기총선을 주장하고 있는데 13대 국회를 해산하려면 개헌부터 해야 한다. 항간에는 평민당이 내각제 개헌을 수용한다는 설도 있는데. 『평민당이 내각제를 고려하고 있는 듯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으나 이는 1백% 사실과 다르다. 우리 당은 내각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백% 반대하고 있다. 우리 당은 민자당 창당 전에도 합당에 반대했고 창당 후에도 여러 차례 해체주장을 했다. 집권당의 추태로 쑥대밭이 되는 상황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불신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야당까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민자당은 자체를 위해서도 당을 해체해 다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민자당이 13대 국회를 해산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 당은 누차 얘기했듯이 국회해산을 위한 법적 절차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내각제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번 단식중 김 대표와의 단독요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었는가. 『합의라는 용어는 정확치 않다. 김 대표가 자신이 노태우 대통령을 만났을 때 개헌을 하려면 적어도국민의 70%가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안된다는 점을 말했다고 했다. 우리 당도 내각제를 반대하는 만큼 나는 당시 김 대표의 그같은 발언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당시 두 사람의 밀담에서 김 총재와 김 대표가 직선제 아래서 공정한 대권경쟁을 다짐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특별히 그런 말이 오간 기억이 없다』
  • 내각제포기선언 촉구/김대중총재 회견/“국회해산·조기총선 협의용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9일 『노태우 대통령은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의 부도덕성과 국민 기만 사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자당을 해체하거나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은 내각제개헌 포기를 즉각 선언해야 하며 이를 끝까지 강행했을 때는 제2의 6월항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이날 단식종료 후 처음으로 여의도 당사에 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이미 국민대표성을 상실한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민의에 의한 14대 국회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에 따른 법적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결심만 선다면 우리는 같이 협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내각제 파문에 대한 평민당의 대응방안에 대해 『민자당 쪽에서 각서유출 사실외에는 어떤 공식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상대방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야협상과 관련,『여야총무협상은 사퇴정국 수습을 위한 당면대책 마련에 있는 만큼 오늘 내가주장하는 정국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수습책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의 여야총무협상에서는 내각제 각서 파문을 쟁점화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또 『여권은 이미 합의한 약속을 깨면서 주장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 배제입장을 포기해야 하며 지자제를 하지 않는 한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거부한 대통령이었다는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야권통합 문제와 관련,『영광·함평 보궐선거가 끝나는 대로 새로운 야권통합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우리는 음식점의 벽에 붙어있는 현상 붙은 사진을 자주 보게된다. 강ㆍ절도나 강간범 등 주로 강력사건 연루자들이어서 어딘가 험악하게 느껴지는 인상이 무섭다. 때로는 밥맛마저 떨어뜨리는 것이 이들 사진. 그러나 그렇게 해서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신고를 기대하고 또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비슷한 조치가 계속돼 오고 있다. ◆이번에 서울지검은 처음으로 전국의 10대 폭력조직의 두목급 15명에 대한 신상명세와 함께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고 공개 지명수배에 나섰다.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언 이후 잠적한 조직폭력배들을 하루라도 빨리 잡아들이겠다는 것. 그만큼 폭력을 분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보아 틀림없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폭력조직. 악행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이고 이들 조직만이라도 완전 해체될 때 대범죄전쟁의 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런 것을 이대로 방치하면 머지않아 미국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조직에 못지 않을 정도로 비대해지고 더욱 날뛰에 될것이 염려스럽다. ◆미국이나 일본의 폭력조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숱한 인명을 살상하면서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이권개입으로 선량한 숱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 포르노도 이들 때문이고 마약ㆍ매춘ㆍ도박과 같은 사회악이 여기에서 연유하고 있다. 우리의 폭력조직이 아직은 저들의 조직 만큼은 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나이트클럽ㆍ오락실 등 유흥가에 기생하면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발본대책이 요청돼 왔다. ◆그러나 공개수배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의식이 뒤따르지 않으면 결과는 뻔한 것. 폭력조직을 뿌리뽑는 데 앞장서겠다는 모두의 의식이 필요하고 자발적인 협조가 있을 때 조직은 설 자리를 잃게된다. 당국은 이들을 잡아들이는 것에 보다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시민들의 신고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 바 기구 해체작업 마무리/탱크ㆍ포 등 나라별 감축규모 합의

    ◎대 나토협상 장애 제거 【프라하 AP UPI 연합】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들은 27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의 협정에 따른 탱크와 포의 감축규모를 각국 별로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에 관해 마침내 합의함으로써 나토와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을 가로막는 마지막 장애를 제거하는 한편 바르샤바기구 자체의 해체를 앞두고 마무리작업을 끝냈다. 로베르트 하렌시아 체코슬로바키아 외무차관은 이날 프라하에서 열린 바르샤바기구 회의에서 소련은 보유 탱크 수를 1백50대 줄여 1만3천1백50대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약4백90대의 탱크를 나눠서 줄이기로 합의,나토와의 협정에 따라 기구내 탱크 수를 2만대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토와 바르샤바기구는 전체적인 무기감축 규모에 관해서는 합의했으나 이를 각국 별로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는데 이날 합의는 소련이 다른 5개 동구 국가들의 의견에 따름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전투기와 헬리콥터 및 장갑차량 감축규모 배분에 관한 합의는 이미이달초에 이루어졌으나 탱크와 포에 관한 합의는 회담 네번째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 10대 폭력조직 일제 검거령/검찰,계보 파악

    ◎두목급등 50명 지명 수배/15명은 TV에 공개… 출국금지 서울지검 강력부(심재륜부장검사)는 27일 「서방파」 등 전국 10대 폭력조직의 우두머리 15명을 포함,주요 조직폭력사범과 마약사범 등 모두 50명을 전국에 지명수배,일제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이들 가운데 두목급인 15명의 얼굴사진을 신문과 TV로 공개수배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이 이들 조직폭력배를 공개수배 검거에 나선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범죄 및 폭력과의 전쟁」선포이후 조직폭력배들이 거의 모두 피신해 시민들의 신고 등 협조를 얻고 자수를 권유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들 수배자들이 스스로 폭력조직을 해체하고 자수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고 밝혔다. 주요 수배자는 폭력조직 「목포파」두목 강대우(43ㆍ전과5범) 「양은파」부두목 오상묵(39ㆍ전과9범) 「서방파」부두목 오재홍(37ㆍ일명 「맘보」 일송회 회장) 김항락(43ㆍ일명 향락) 부산 「칠성파」두목 이강환(47) 이리 「배차장파」두목 신진규(39ㆍ일명 규섭) 전주 「월드컵파」두목 주오택(35),히로뽕 제조조직인 「동원목장파」밀매책 최종구씨(57) 등이다. 검찰은 「서방파」 「양은파」 「오비파」 「번개파」 「칠성파」 「영도파」 「전주파」 「배차장파」 「목포파」 「군산파」 등을 10대 폭력조직으로 꼽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방파」(두목 김태촌ㆍ구속) 「양은파」(두목 조양은ㆍ구속) 「오비파」(두목 이동재ㆍ해외도피중) 등이 전국 규모의 「3대 패밀리」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범서방파」두목급인 김성광씨(39ㆍ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홀리데이호텔 파친코사장)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월 이 호텔을 인수한 영화배우 신모씨의 아들 언식씨(32)가 김씨의 파친코운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하자 「호남파」폭력배 1백여명을 동원해 호텔을 2시간가량 점거하고 신씨를 납치,협박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배된 「목포파」두목 강씨는 지난해 2월 부하들을 시켜 서울 강동구 천호동 무비랜드스탠드바의 경영권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것이다. 「양은파」부두목 오씨는 지난81년 2월24일 대법원에서 범죄단체조직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탈주했으며 「배차장파」두목 신씨는 지난해 6월12일 부하들을 시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원유통사무실에서 사장 정전식씨(당시 33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 한ㆍ소 학자,LA타임스에 공동기고(해외논단)

    ◎“「통일한국」,동북아 새질서 이끈다”/“「분단의 인고」 겪어 분쟁조정에 적합/미ㆍ중ㆍ소ㆍ일 제치고 「다자간 협상」 주도” 냉전의 종식과 함께 동아시아의 신질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최근호에서 이에 관한 분석을 싣고 있다. 노경수 스탠퍼드대 교수와 세르게이 곤차로프 소련 극동문제연구소 중소관계책임연구원이 공동집필한 「새로운 동아시아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통일된 남북한이 이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냉전은 소련의 군사ㆍ정치동맹체제의 해체와 함께 끝이 났다. 이에 따라 전세계 미국의 동맹체제도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냉전의 종식이 환영을 받고 있지만 아직 냉전이후 시기가 완전하게 시작되지는 않았다. 헬싱키 선언에 기초를 둔 새로운 안보구조가 구축된 유럽에도 신질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정세안정에 관한 의문이 유럽에 여전히 남아 있다면 이러한 의문은 냉전으로부터의 탈출을 겪을 다음번 지역인 동아시아에 보다 폭넓게 적용될 것이다. 사실 동아시아에서의 미소대결이 이미 상당한 정도로 줄어든 결과 필연적으로 이 지역의 근본적인 재편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이미 과거 이 지역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미소의 관계개선으로 이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소련은 한국ㆍ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했으며 조만간 일본과도 관계를 정상화하게 될 것이다. 미국도 베트남과의 대화를 시작했으며 캄보디아분쟁이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소는 또한 이 지역에서 동맹관계를 재정의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소련은 베트남주둔군을 감축했으며 지금은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리해야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미국도 한국ㆍ일본ㆍ필리핀과 같은 이 지역동맹국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숙고해야만 한다. 대체로 동아시아의 역동성은 유익하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많은 국가들을 결속시킬 수 있는 새로운 체제에 대한 대안은 없다. 이러한 대안이 없이 현 체제가 계속 허물어진다면 새로운 긴장이 조성될 수도 있다. 가령 일본이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북방 4개섬(쿠릴열도)에 대해 일본과 소련이 합의점에 도달하게 된다면 주일미군에 대한 근거는 상실되어 전후 미일관계가 이뤄진 중심추 가운데 하나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미일관계의 다른 부문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북한간의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주한미군에 대한 철수 주장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주도의 동맹체제가 영향을 받는 것에서 파생되는 불확실성은 소련의 포괄적인 지역정책 변화로 생기는 예측불가능한 것과 비교할 경우 높지않다. 예를 들어 줄어든 소련의 지지는 북한이 개혁정책을 추구하도록 이끌 수도 있지만 북한을 극도로 좌절시켜 복수적 파괴적인 행동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미국과 소련이 동아시아국가들과 관계를 맺도록 한 전후군사동맹체제가 계속 적절치 않게 된다면,우리들은 이 지역의 결속과 계속적인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냉전 이후 질서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동아시아에서 냉전이 사라진뒤의 질서를 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인가. 지역안보 및 협력에 관한 다자간 협정은 실현가능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냉전의 긴장이 존속하는 한 어떠한 합의도 강대국사이에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로부터 나온 것이다. 게다가 이런 대결구도에서는 어떤 국가도 다자간협정을 이끌 조치를 주도할 수 있는 정통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동아시아지역의 미래구조와 어떤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지에 관해 문제가 남아있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높은 영향력을 계속 보유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도적인 위치에 남기위해 지불해야하는 비용에 관해 점점 꺼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는 없다. 일본은 이 지역의 주도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충분한 경제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지역의 일부 국가들만이 이미 경제면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이 정치면에서도 세력이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소련이나 중국도 분명히 이 지역에서 역할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미국과 일본이 이 지역에서 정치ㆍ경제역할을 각각 강화하는 미 일 역할분담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몹시 불완전하다. 소련과 중국은 이 제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미일 역할분담안을 완전히 환영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는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한 현지점에서 볼때 현상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여 민주적이고 경제적으로 강한 통일된 남북한의 국제적인 역할을 생각해 보자. 이 「새로운 국가」가 냉전후 다자간 협정을 창조하는 조치를 주도하는데 필요한 정통성을 갖고 있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남북한은 이 지역의 강대국과 비교해서 다른 국가를 침략한 적도 없으며 간섭한 적도 없다. 통일된 남북한은 아시아 지배를 추구할 위치에 있지 않다. 또한 남북한은 초강대국의 책동으로 야기된 분단을 오랫동안 견디어 왔으며 이 지역의 소국뿐 아니라 대국의 이익을 균형있게 할 수 있는 안정된 협정에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일된 남북한은 이 지역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가질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중요하지 않은 지역세력으로 되지도 않을 것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6천4백만의 인구,강화된 정치ㆍ경제력 그리고 문화적 유사성을 가져올 것이며 발언권은 높이 평가될 것이지만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야기시키지는 않게 될 것이다. 주요 강대국 사이의 대결 결과 분단된 남북한은 상호 협력이 없으면 통일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이 기세는 동아시아의 지역,다자간구조의 형성을 향한 폭넓은 노력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미래는 가능하지만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몇가지 요인들이 이것을 약화시킬 수 있다. 남북한간에 적대적인 분쟁이 재개되면 통일에 대한 전망은 끝장날 것이다. 다른 부정적인 것은 단기적인 이득을 위해 통일과정을 이용하려는 초강대국인 미ㆍ소의 시도로부터 파생될 수 있다. 가령 소련이 남북한을 일본을 견제하는 지렛대로 이용하거나 미국이 이 지역에 군사력 주둔을 유지하기 위해 분단을 연장하려 한다면 남북한의 통일이나 이 지역의 새로운 구조도 일어날 것같지 않다. 최소한 주요 강대국들은 한반도에 전쟁의 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주요 강대국들이 세계의 많은 화약고 가운데 한곳을 단순히 제거하는 것으로 한반도 분단의 종식을 인식해서는 안된다. 강대국들은 남북한의 통일을 동아시아지역에서 신질서를 창조하는 길을 여는 주요 계기로 보아야 한다.
  • 통추회의 공동대표/박형규목사가 대행

    야권통합의 재야당사자인 통추회의는 26일 하오 대표자 실행위 연석회의를 열고 야권통합중재 실패에 따른 통추위 해체 후 국민운동추진본부로의 기구개편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내부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1월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회의는 이날 또 야권통합 중재실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관석 상임공동대표 및 장을병 대변인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형규 목사가 상임공동대표 대행을 맡기로 결정했다.
  • 김관석 통추대표 사퇴

    통추회의의 김관석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시내 S음식점에서 12인대표자회의를 열고 야권통합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임대표직을 사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박형규 목사 등 6명의 공동대표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회의는 26일 대표자·실행위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결렬선언 및 통추회의 해체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3자협상 파경속 제2의움직임 추적/“야권통합 끝내 물건너 가는가”

    ◎“평민중심”ㆍ“세대교체” 접점 못찾아/통추회의 분열… 결렬책임 싸고 공방전/불씨 살리기 「제2통합」에 실낱의 기대 평민ㆍ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 등 야권 3자통합협상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 중심 통합론과 민주당의 세대교체론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같은 기존의 통합논의가 물건너 간 시점인 24일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민주당과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평민당 일부까지 망라하는 「제2의 야권통합」 구상을 시사하긴 했지만 그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통합의 중재자로 자임하고 1천7백여 야권통합을 위한 재야 서명인사들이 결성한 통추회의도 25일 김관석 목사가 상임공동대표직을 사임한 데 이어 26일 대표자ㆍ실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결렬」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물론 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의원들의 「물밑접촉」에 실낱같은 통합성사 희망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 통합파의 중재노력은 평민당의 조기등원에 일정기간 동안 제동을 거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랄 수 있는 「제2의 통합」방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통추회의의 김 상임대표가 지난 17일 평민ㆍ민주 양당에 보낸 「비공개」 사신형식의 통합중재안이 공개되면서부터 통합결렬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안은 8월24일자 통추회의 중재안에 양당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3인공동대표제의 존속 시한과 관련,▲창당전당대회에서 3인공동대표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경선으로 대표를 선임하고 ▲6∼7인의 최고위원제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안에 대해 평민당이 이를 공개 수용한 반면 민주당은 통추회의안이 아닌 김 목사의 사견에 불과하다고 외면함으로써 4개월 동안 끌어온 3자통합협상은 「파경」을 맞았다. 김 목사의 이 제안은 이에 그치지 않고 평민ㆍ민주 양당간의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입씨름을 야기하는 한편,통추회의내 김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개신교측과 이부영 씨 등 민주연합파측 간의 내분을 심화시켜 통합중재포기선언 및 통추회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기능을 초래한 느낌이다. 즉 이 안을 평민당측 언론을 통해 공개한 후 이부영ㆍ제정구ㆍ여익구ㆍ유인태 씨 등 민주연합파측이 『김 상임대표의 서신이 평민당에는 등원명분을 제공하는 대신 민주당에만 통합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함으로써 김 상임대표가 대표직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실상 통추회의의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게 됐던 것. 이 총재의 「제2의 통합」 구상은 이같은 기존 3자간 통합협상이 완전히 벽에 부딪히고 민자ㆍ평민 양당이 지자제협상울 중심으로 등원 분위기를 잡아가자 등원 전에 통합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초조감에 사로잡힌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 의원들의 물밑접촉이 활발한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데 일단은 눈길을 끝다. 민주당 중심의 「부분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당측이 이 총재가 잠정적으로 「백의종군」하는 대신 평민당 J 의원이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여서 적어도 민주당측에선 적극적으로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 총재는 3자간 통합이 안되고 평민당이 등원하는 시점에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서울에 지역구를 둔 조윤형ㆍ정대철ㆍ노승환ㆍ김종완ㆍ이상수ㆍ이해찬 의원 등 평민당 통합파 의원들이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 지지표를 의식,차기 총선에서 큰 「모험」을 뜻하는 「이탈」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제2야권통합 시사는 평민ㆍ민주 양당간에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공방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평민당측이 김 목사의 서신반으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넘기자 이 총재가 「제2의 통합론」을 흘려 통합결렬 책임을 평민당 쪽으로 되넘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평민당측이 25일 이 총재의 「제2통합」을 평민당 이간책이라며 발끈하자 이 총재는 『완저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점에서 우리 당 나름대로 희망을 제시한 것』이라며 한 발짝 후퇴해 버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25일 조윤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노승환ㆍ손주항정대철 의원 등 평민당 원내외 서명파 15명이 민주당의 기본입장인 「선 이견조정 후 통합」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새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평민당 지도부가 수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이 안은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이후에도 재야측이 상임대표를 맡도록 돼 있어 내각제 등 권력구조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 상황에서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대중 총재의 의중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4대 총선 이전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대해선 민주당의 통합소극론자들이 김대중 총재의 재부상을 우려해 반대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본다면 장기적으로 야권통합 논의는 내각제 추진 움직임 등과 맞물려 되살아 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평민ㆍ민주 양당이 제 갈길을 가는 가운데 재야,특히 통추회의 측은 김 상임대표를 비롯한 친평민당 세력과 친민주당 성향인 민주연합파측이 「세포분열」을 일으킬 전망이다.
  • 학생들,곳곳서 격렬시위/송갑석 구속 항의

    ◎화염병 던져 순찰차 전소/파출소 6곳 피습… 공포 쏴 6명 검거 서울대 등 서울시내 8개 대학생 1천여명은 25일 각 대학별로 송갑석 「전대협」의장의 연행에 항의하고 민자당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 성균관대 덕성여대 등 「서총련」 북부지구소속 학생 6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고려대 학생회관 앞뜰에서 집회를 가진뒤 하오4시20분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1시간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광주】 「전남지역 대학생 대표자협의회」 소속 대학생 1백50여명은 25일 하오8시쯤 『송갑석의장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내 파출소 4곳에 화염병과 오물병을 동시에 던지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곧바로 최루탄 등을 발사,강제 해산시켜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포 3발을 쏘기도 했다. 【대구】 25일 하오1시5분쯤 대구시 북구 산격3동 북부경찰서 산격3동 파출소에 대학생으로보이는 20대 청년 10여명이 몰려가 파출소 앞에 세워둔 C3방범순찰차에 화염병 10여개를 던져 순찰차를 전소시키고 달아났다. 이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방범순찰차인 대구1 도4237호가 전소되고 이 순찰차에 타고 있던 한두영경장(33)이 머리와 얼굴 등에 2도화상을 입었다. 【수원=김동준기자】 25일 상오10시15분쯤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수원경찰서 연무파출소에 대학생 10여명이 몰려와 화염병 10여개를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달아나다 파출소내 근무중이던 김홍희순경(24)이 M16소총으로 공포 2발을 쏘며 추격해 강규남군(20ㆍ경기대 회계3) 등 경기대생 6명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총소리에 놀란 인근 주민과 행인 1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제2의 야권통합 움직임/민주,일부 평민·통추세력과 제휴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 등 야권 3자가 추진해온 야권통합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평민당 통합서명파 일부가 제2의 통합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민주당 김정길·이철·노무현 의원 등은 최근 평민당의 이해찬 의원 등 통합파 의원들과 잦은 비공개 막후접촉을 갖고 평민당이 야권통합이 안된 상태에서 등원할 경우 등원거부 등 집단행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집단행동이 금주중 해체될 예정인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와 연계돼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귀결될지,연대차원으로 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나 제2의 정치통합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면서 『제2의 통합이 이뤄지면 3김의 입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및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와 평민당 서명파 일부를 망라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통추회의는 25일 공동대표회의,26일공동대표·실행위원 연석회의를 잇따라 연 뒤 김관석 상임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결렬을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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