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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국방장관, 의회 출석해 ‘3단계 목표’ 구체적 명시하마스 기반 파괴→저항세력 제거→새 안보현실“가자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 벗겠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 계획과 구체적 목표를 처음으로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전쟁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며 궁극적 목표는 새 안보 레짐(체제) 구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1단계 ‘공중습격’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차후에는 하마스를 패퇴시키고 궤멸하기 위해 기반시설 파괴 및 조직원 제거를 목표로 한 (지상) 작전 등 군사공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대기 중인 병사들을 만나 “곧 가자를 안에서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2단계에서도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저항세력 제거 노력이 진행 중이라 그 강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레짐을 구축하고, 가자지구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없애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 주변 지역의) 주민을 위해 새로운 안보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갈란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가 일단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선언한 가운데 혼란의 장기화를 막을 전략을 구체화하라는 압박 속에 나왔다. 일단 갈란드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가자지구를 장기간 점령하거나 병합을 시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마스 척결 후 새로운 안보현실을 창조하고 가자지구 주민 일상생활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발언은 특히 주목된다. 이는 전력과 수도 등 주민 생존에 필요한 것들의 공급을 더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새 자치기구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사실상의 ‘두 국가 해법’에 다가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을 철수시켰지만, 유엔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 점령된 지역으로 간주해 이스라엘측이 이 지역 주민의 기본적 필요를 만족시킬 책임이 있다고 봐왔다. 특히 가자지구는 2007년 하마스에 장악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봉쇄돼 주민 이동은 물론 물품 반입이 통제돼 왔다. 이는 하마스의 손에 무기가 들어가는 등 이스라엘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이 일자리를 얻어 이스라엘 본토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유화책을 폈다. 그러나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무력충돌이 시작되자 국경을 닫고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선 수천명이 숨지고 수십만명 규모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안전지대의 피란민들도 식량과 식수,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은 이런 현지의 상황을 ‘재앙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220만 가자지구 주민에 일부 구호품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실제 전달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20일 라파 국경검문소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길게 늘어선 구호품 차량을 가리키며 인도적 지원이 시급히 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트럭들은 그저 트럭이 아니라 생명줄이다. 가자지구의 많은 이들이 이것들로 삶과 죽음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트럭들이 최대한 빨리, 필요한 만큼 움직여야 할 절대적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거기 누구 없나요?” 텅빈 국산 메타버스

    “거기 누구 없나요?” 텅빈 국산 메타버스

    컴투스 ‘컴투버스’ 30분간 접속화려한 공간 아무도 없어 ‘황량’일부 지자체 수십억 들인 플랫폼하루 평균 방문객 200여명 불과 도시는 화려했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19일 국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인 컴투스의 ‘컴투버스’에 접속해 컨벤션센터, 카페테리아 등 공간을 30분 이상 돌아다녔지만 다른 사용자는 만날 수 없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기기라도 한 것처럼 도시는 텅 비어 황량했다. ‘거기 누구 없느냐’고 광장에 채팅을 띄워도 대답이 없었다. 멀리 사람 형체를 발견하고 다가갔지만 머리 위엔 도우미 캐릭터임을 뜻하는 ‘NPC’라는 단어가 떠 있었다. 코로나19로 부풀었던 거품이 꺼진 메타버스 업계가 힘겹게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중 그나마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 정도다. 서울신문은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에 주요 메타버스 앱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분석을 의뢰했지만, 제페토와 이프랜드 이외엔 ‘기준치 미달’로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 컴투스 측은 컴투버스의 MAU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물리적 이동에 제약이 사라지자 가상 공간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 구글을 통한 ‘메타버스’ 검색 빈도는 2021년 11월 만점인 100을 찍었지만, 지난달 최저치인 14까지 떨어졌다. 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조직을 해체했다. 투자가 끊어진 국내 업계 사정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4월 메타버스로 다시 출시한 싸이월드는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의 ‘컬러버스’도 경영난 심화로 올 초부터 40~50명 규모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수십억원씩 예산을 들여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들도 하루 방문객 수가 200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출시한 ‘메타버스 서울’이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부동산 계약 체험’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며 하루 평균 방문자 600명 이상으로 ‘선방’하는 정도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들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능에 특화해 ‘10대들의 싸이월드’라고 불리는 제페토는 글로벌 MAU가 2000만명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엔터 기업들과 협업해 K팝 이벤트를 마련하고, 인플루언서들을 육성해 소셜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95%가 해외에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프랜드 측은 지난 7월 말 기준 MAU가 437만명에 달하며, 이 중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엔 유료 재화 ‘스톤’을 도입하고 1만 6000여개 프리미엄 콘텐츠를 추가했다. 컴투버스는 상반기 모회사 컴투스에 83억원의 적자를 입히고 메타버스 행사 플랫폼 ‘컨벤션센터’의 주요 인력을 제외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컴투스는 전시·박람회 사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키워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컨벤션센터에 행사를 유치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여전히 여러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바라보고 확장성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 여러 관련 기술 발전과 함께 충분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참모들 책상에 앉아 있지 말아야” 전문가 집단 중심의 ‘타운홀 미팅’청년 등 정책 수요자 목소리 경청김기현 2기 ‘정쟁형 기구’ 통폐합與 “국민·민생·경청, 당 모토 될 것”전략기획부총장에 배준영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 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층 몸을 낮춘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개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일한 공식 일정이었던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전후로 민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한 데 이어 전날 참모진에 “국민은 늘 옳다”고 말하는 등 메시지 톤을 낮춘 데 이어 또다시 ‘민생 속으로’를 주문한 것이다.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는 그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소통과 관련한 언급이 재차 나왔다. 윤 대통령은 “소통하면서 계속 주판알을 두드리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며 “그래서 속도감 있게 나아가면서 관련 분야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해야 가장 국민에게 유리한 방안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면서도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종교계와의 소통도 이어 갔다. 대통령실은 대국민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만나는 ‘타운홀 미팅’ 개최 검토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문가, 기업, 교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심과 괴리된 ‘정쟁형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정쟁 유발 현수막도 철거하는 등 ‘민생’에 당의 기조를 맞추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기 지도부 구성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 민생, 경청이 당분간 우리 당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관련 없던 대표적인 두 가지를 없애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도 적극 손볼 방침이다. 전날 윤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회동에서도 당이 민생 정책을 주도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나라 살림부터 ‘민생 친화적’으로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2일 새 지도부 주도의 첫 고위 당정 협의 의제도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동절기 에너지 대책, 농수산물 수급 안정 등에 핼러윈(10월 27일~11월 1일) 안전 대책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을 임명해 지도부 인선도 마무리했다.
  • 가을날의 어떤 소풍… “봉사하는게 아니라 힐링하는 것 같아요”

    가을날의 어떤 소풍… “봉사하는게 아니라 힐링하는 것 같아요”

    “항상 올 때마다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힐링하고 가는 느낌이에요. 장애우들이 표현은 못하지만, 바람, 공기, 나무 냄새를 느끼는 걸 표정으로 읽을 수 있어요. 외출은 친구들에겐 어쩌면 소풍,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제주의 상징 ‘바람, 여자, 돌’ 삼다를 테마로 미로의 인생을 형상화한 공원 메이즈랜드 매표소 앞. 푸른 가을하늘에 편지를 쓰고 싶을 만큼 맑은 18일 제주장애인요양원 친구들과 대한항공 제주 사내 봉사단체 ‘다솜마루’ 봉사자 14명이 한가족처럼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다소 무거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장애우도 봉사자도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뇌성마비, 뇌졸중, 발달장애인들로 표현을 잘 못하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었다. 어쩌다 만나는 어색한 만남이 아니라 자발적인 봉사로 오랜 유대감을 형성해야만 나오는 자연스런 표정이었다. 제주장애인요양원 개원 초기인 20년전부터 봉사해온 강숙희씨는 “시어머니가 아파 외출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동네 한바퀴를 같이 돌면 옛 추억이 생각난다며 좋아하는 걸 봤다”면서 “아마 이 친구들도 공기부터 다른 야외 나들이를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휠체어를 끌어주다가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거나 자꾸 말을 걸며 깔깔대고, 때론 차가워진 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모습이었다. 미로가든에선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는 천진난만한 광경은 아름다운 핑크뮬리보다 더 시리도록 눈부신 풍경으로 다가왔다. 다솜마루는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2006년 창립되어 ‘아름다운 제주와 동행’ 이라는 소박한 뜻을 모아 출발했다.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15명 정도가 꾸준히 매월 제주도내 장애인 시설인 제주장애인요양원과 창암재활원을 방문해 목욕, 청소, 나들이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는 이들과의 만남을 갈라 놓았다. 단절된 시간은 무려 3년이나 됐다.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은 “코로나로 자원봉사자들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시설의 후원금도 끊겼지만, 장애인들의 문화혜택의 기회도 사라지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단절된’시간이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자원봉사를 통해 무한경쟁시대에 전력질주하며 살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여유있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이어 “자원봉사는 경쟁사회에서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들과 같이 가는 공동체 의식이 다시한번 싹트는 날이 빨리 돌아오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맨날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부자도 아빠가 운전해 요양원 봉사를 하는 아들을 왔다갔다 데려다 주면서 소원했던 관계도 회복된 경우도 있었다. 그는 이날 장애우들을 시설에 맡기는 것은 한 가정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이 ‘여기에 있음’으로 해서 가정은 해체되지 않고 가족들은 직장생활하고 학업을 계속해나가고 군대를 가는 등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가정이 정상화되면서 노동을 하고 소비를 하고 세금을 내기 때문에 ‘예방복지’가 된다는 걸 의미했다. 이런 시설의 순기능, 그 선순환 구조가 없다면 가정은 마비되고 그 가정이 해체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시설은 지난주 가을 가족 한마당 잔치도 했다. 정 원장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관계가 회복돼 웃으며 만났다”면서 “소풍 오는 게 처음인 가정이 의외로 많았다. 그동안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불편하고, 그 시선은 더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날 가족 한마당을 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공감대와 동질감이 생겼고 심리적으로 편안해 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날 봉사단원들과 함께 휠체어를 끌고 도마를 함께 만드는 체험을 한 황재홍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은 “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낸 이웃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쁜 시간이었다”면서 “20년 넘게 이들과 동고동락해주고 자신의 삶의 일부처럼 여기며 돌봐준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천사같은 우수희 총무도, 이 봉사를 하다보니 효녀 심청이가 되는 기분이라는 고경자씨도, 내가 빠지면 다른 동료가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빠질 수 없다며 의리 때문에 오늘도 나왔다는 김명선씨도, 따뜻하게 밥을 먹여주던 정태홍 함상우 손형태, 고영대씨도 삶의 일부처럼, 함께 한 아름다운 소풍이었다. 한편 다솜마루 봉사단은 11월 15일 창암재활원 친구들과 중문 여미지식물원 나들이를 갈 예정이다.
  • ‘중대재해법 1호’ 제주대기숙사 사망사고… 건설사 대표 집행유예

    ‘중대재해법 1호’ 제주대기숙사 사망사고… 건설사 대표 집행유예

    제주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하 중대재해처벌법) 혐의로 넘겨진 건설사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배구민 부장판사)은 18일 ‘제주대학교 생활관 공사현장 사망사건’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종합건설 대표이사 홍씨에 대해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홍씨가 대표로 있는 종합건설사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벌금 8000만원이 선고됐다.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된 건설사 현장소장은 금고 1년에 집행유예 3년, 그 외 직원과 책임관리자 등 3명에게는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앞서 지난해 2월 23일 오전 10시 10분쯤 제주대 학생생활관(기숙사) 철거 공사 과정에서 1호관 건물 굴뚝이 무너져 굴착기 작업을 하던 기사(55)가 목숨을 잃었다. 당초 시공사가 제주시에 제출한 구조물 해체계획서에는 굴뚝은 다른 건물을 철거하고 난 후 맨 마지막 순서에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첫날 진행에 화를 입었다. 검찰은 해당 공사 원청인 홍씨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공사 과정에서 기본적인 안전관리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현장 근로자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현장소장 등 나머지 피고인은 건물 구조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지 않아 작업계획서에 굴뚝을 누락하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성 평가나 안정 담당자 배치 없이 해체 작업을 진행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 다만 과실인 점과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5000명 죽었는데…하마스 분쟁에 시진핑·푸틴만 ‘방긋’, 왜? [핫이슈]

    5000명 죽었는데…하마스 분쟁에 시진핑·푸틴만 ‘방긋’, 왜? [핫이슈]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양측에서 현재까지 약 5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분쟁을 ‘반기는’ 두 남성이 있다. 1. ‘팍스아메리카나’가 끝나길 바라는 중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으로 중국은 몸값이 갈수록 뛰고 있다. 지난해 10월 3연임을 확정한 뒤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하고 국제무대로 복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자신에게 씌워진 독재자 이미지를 희석하길 원했다. 우크라이나전쟁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평화적 이미지’를 얻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미국의 시선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으로 쏠리는 현재 상황은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호시탐탐 대만을 노려온 시 주석의 입장에서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더불어 중동 평화를 이끌어 대중 견제의 활용하려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지적과, 이로써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패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역시 중국과 시 주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사사건건 미국 및 미국 동맹국들의 견제를 받아 온 중국은 미국이 중동 분쟁 중재에 실패했으며, 결국 팍스아메리카나(미국이 힘을 이용해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에 가장 환호할 국가로 꼽힌다. 1-1. 중국, 하마스에 ‘테러’ 표현도 자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중국인 4명이 죽고, 3명 이상이 납치됐다. 중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국민이 살해되고 납치된 상황에서 중국은 ‘테러’라는 용어 사용조차 자제할 만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며 양측 모두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사실상 팔레스타인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측의 분쟁이 길어지거나 혹은 확전될수록 중국은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중국이 대만을 손에 넣거나, 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국의 이익을 취할 길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이란과 레바논, 미국 등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에 시 주석이 미소짓는 이유다. 2. 푸틴 “남자들이 서로 싸우기로 결심했다면 싸우게 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무력 분쟁으로 옮겨간 틈을 타 우크라이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로 분산될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다.더불어 푸틴 대통령은 양측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특히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출 방면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받았다. 전쟁 초기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가 제도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 주도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대체 공급지로 꼽혀온 중동이 전쟁에 휩싸인다면,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2-1.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온 팔레스타인과의 인연 러시아에게 이스라엘은 ‘특별한’ 국가다. 소련 해체 후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가족이나 친척이 살고 있다는 사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이 있다 보니, 팔레스타인보다 이스라엘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러시아 국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소련 당시 팔레스타인에게 무기를 제공했고,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하기도 했다.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다 미국 등 서방국가를 등에 업은 이스라엘에게 “나치와 같다”며 비난하는 것은 결국 반미(反美) 연대의 확장에 따른 선택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열린 한 공식 행사에서 “남자들이 서로 싸우기로 결심했다면 싸우게 해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하마스) 양측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길 바라는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지정학적 경쟁국들에게는 호재라고 평가하고 있다.
  • “섬진강이 내 시(詩) 속으로 들어온 것이지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마주한 시적인 순간 [인터뷰]

    “섬진강이 내 시(詩) 속으로 들어온 것이지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마주한 시적인 순간 [인터뷰]

    “섬진강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줄곧 봐 온 친숙한 강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 섬진강이 내 시(詩) 속으로 들어온 것이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며 정감 어린 시로 많은 사랑을 받는 김용택(75) 시인은 지난 14일 충북 제천시 포레스트 리솜에서 ‘김용택 시인과 함께 하는 시/詩/적인 순간’을 주제로 열린 문학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섬진강 시인’이라는 애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메마을에서 섬진강을 벗삼아 살아가고 있는 김용택 시인은 이날 문학 콘서트에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시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솔직 담백하게 공유했다. 1948년 진메마을에서 태어난 김용택 시인은 1969년 순창농림고교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2008년 8월 덕치초등학교에서 30년간의 교사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 시집’에 연작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해 ‘꺼지지 않는 횃불’, ‘강 같은 세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며, 지금도 활발한 작품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는 문화부 기자로 30년 넘게 문화계 인사들을 만난 서동철 논설위원이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여기저기 아프죠.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좀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인생이라는 게 살아가면서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으로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루나(Abdulrazak Gurnah)라는 소설가가 있습니다. 그분은 소설을 집중적으로 보는데 지금 세 권을 읽었고, 칠레의 민중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시 평전을 두 번을 읽었죠. 그리고 제레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의 ‘총 균 쇠’도 읽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문학에서 나가고 싶은 거죠. 그래서 우리가 처한 우리 인류의 문제라든가 경제 문제라든가 정치 문제라든가 뭐 이런 문제들이 우리나라도 복잡하지만, 사실은 세계 속에 다 들어 있거든요. 그래서 시각을 좀 다르게 해서 시를 쓰려고 합니다. ➜ ‘섬진강 시인’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데요. - 섬진강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늘 보던 강입니다. 학교 다닐 때 강을 거슬러 다녔고, 교사 생활을 하면서 걸어 다니던 그냥 친숙한 마을 앞 강일 뿐입니다. 제 시의 모태가 된 곳입니다. ‘섬진강 시인’이라는 이름은 제가 문단에 나올 때 ‘섬진강’ 연작을 쓰다 보니 평론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붙인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이름 앞에 국토의 어떤 명칭이 붙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부담이 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국민에게 불리는 애칭이) 제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 스스로를 서정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전쟁, 코로나 등 세계적인 이슈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구 공동체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이다라고 볼 수 있죠. 제가 주로 서정시를 쓰고 있지만, 서정시라고 해서 그런 문제를 도외시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서 우리 인류 문제를 더욱더 깊이 관여하고 개입하고 또 그것이 시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 선생님의 시가 읽기 편한 서정시로 생각했는데 세상의 문제를 깊이 다루고 계시네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산중 깊은 곳에서 홀로 살 수는 없고, 세상과 부딪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을 외면할 수가 없죠.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어떤 사회적인 생각을 담지 않는 시는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농촌, 농민, 농사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시대적인 정서, 감정, 감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죠. ➜ 1980~90년대에는 세상 문제를 다룬 참여적인 시가 많았는데요. - 그때는 ‘시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1970년대 이후 한 30년 동안은 산업화와 민주화가 부딪히는 굉장히 격동적인 시기였습니다. 직접적인 언어로는 시대와 대결할 수가 없으므로 시적 은유라든가 시적인 비유 이런 것들이 세상의 움직임과 같이 갈 수밖에 없으므로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시가 사람들한테 많이 읽혔죠. 그때는 시가 앞서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갔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죠. ➜‘선생님 시인’으로도 불리시는데 어떻게 교직 생활을 시작하셨나요. - 제가 교사가 될 무렵인 1969년에는 전국적으로 교사가 너무 많이 모자랐습니다. 특히 시골에는 더 많이 모자랐죠.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나온 사람들한테 교사 시험 볼 자격을 주고 4개월 동안 교육을 했습니다. 제가 (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놀고 있는데 친구들이 시험 보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이게 덜컥 합격이 됐습니다. 그래서 38년 동안 선생을 했는데 제가 태어나고 자란 모교(덕지 초등학교)에서만 31년을 근무했습니다.➜ 한 학교에서 30년을 넘게 교사 생활을 하셨는데요. - 제가 근무할 때 전라북도 교육 인사원칙이 선생님이 한 학교 5년 밖에 못 있어요. 그럼 5년 있다가 다른 학교로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마암분교(현 마암초등학교)가 모교인 덕지초등학교의 이웃 면에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 덕지초등학교에서 5년 있다가 이웃 학교로 가서 1년 있다가 다시 덕지초등학교로 다시 왔습니다. 그래도 마암분교에 가서는 좀 오래 근무했습니다. 5년 넘겨 있었습니다. ➜ 교사 생활하시면서 동시도 여러 편 쓰셨는데요. - 처음에는 동시를 안 썼는데 학교에서 학생들과 동시를 쓰는 시간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쓰는 시들을 보니 꽤 잘 쓰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한번 써 봐야 하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동시를 썼는데 한 15일 만에 동시집 한 권을 썼죠. 그때 쓴 동시가 ‘콩 너는 죽었다’라는 시집입니다. ‘콩 너는 죽었다’가 유명한 책이 되어 초등 교과서에 실려 있고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굉장히 유명한 시집이 됐죠. 지금도 동시를 쓰기도 합니다.  ➜ 학생들과 함께 시집도 내셨는데요. - 당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쓴 시집을 냈는데 독일과 일본 등 외국에서 취재할 정도로 굉장히 유명해졌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 방송하고 그랬었죠. (시집이 유명해지면서) 제가 마 분교에 있을 때 처음으로 교환학교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 도시의 아이들이 마암분교에 와서 처음에는 2~3주일 공부하다가 갔는데 점점 늘어나 1년씩 있었죠. 그러다 보니 유명해지고 도시에서 아이들이 많이 오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였던 마암분교가 지금은 마암초등학교로 아주 큰 학교가 됐습니다. 전주에서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면 덕지초등학교는 학생이 줄어서 지금 6명이 다닌다는 것 같아요.  ➜ 지금 사시는 진메마을은 많이 변했나요. - 지금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예쁘죠. 자연은 변한 게 없습니다. 변한 게 있다면 예전에 있던 한옥을 해체해서 다시 복원했고 그 뒤에다가 집을 지어서 거기서 살고 있습니다. 한옥 툇마루에 있던 ‘관란헌’(觀瀾軒)이라는 현판을 ‘회문재’(回文齋)로 바꿨습니다. 관란헌이라는 이름이 좀 어려워요. 그래서 초등학교 바로 뒷산이 회문산(回文山)이라서 회문재로 했습니다. ‘글이 돌아오는 집’이라는 뜻인데 아주 예쁘잖아요. ➜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많죠, 그런데 제가 마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고 또 수선스럽지 않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을에 사람이 거의 없지만 다 여든이 넘으신 분들입니다. 제가 마을에서는 소장파예요. 제자들은 몇 명 가끔 만나서 밥을 먹고 그럽니다. 이제 다 같이 늙어서, 모여 있으면 내가 젊어 보여요. ➜ 진메마을에서 문학 교실도 운영하시는데요. - 초·중·고등학교에서 강연을 신청하면 강연해주고 글쓰기도 가르쳐 주고 그렇게 있었는데 귀촌하신 분들이 찾아오셔서 문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씩 만나서 글쓰기를 하는 데 이분들이 굉장히 글을 잘 써요. 지금까지 시집을 4권이나 냈거든요. 모두 8명인데 예순, 일흔이 다 넘은 분들입니다. 저보다 한 살 많은 분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가르쳐 달라고 오셨는데 어른들이라서 뭐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고, 그냥 모여서 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모였다가 갈 수 없으니 글을 한 줄씩 써와서 읽자고 제안했고, 이렇게 하다 보니 시를 한편씩 쓰게 된 것이지요.  ➜선생님의 시가 교과서에 많이 실리고, 시험에도 많이 출제되는데 (시험을 보시면) 정답을 맞추실 수 있나요. - 솔직히 저는 못 맞추죠. 정답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제가 이제 전주 살 때 여고 앞을 지났는데 여학생들이 “김용택 선생님, 저기 가신다”라면서 제게로 뛰어오는 거예요. 그리고 앞에 오더니 대뜸 “오늘 선생님 때문에 국어 문제를 틀렸어요”라고 그래요. “왜”라고 물었더니 “선생님 시가 시험에 나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다 틀렸다고”고 말해요. 그리고 언젠가는 학부모님들한테 전화가 와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썼는데 이게 맞지 않느냐, 근데 (학교) 선생님이 틀렸다고 한다”라며 정답을 물어봐요. 그래서 내가 그러죠. “저도 (정답을) 몰라요. (학교) 선생님들이 맞으시겠죠.”라고요.➜선생님의 시가 시험 문제로 출제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래서 아이들이 시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요. 시험 문제를 틀리니 기분 나쁘죠. 김용택의 시 읽다가 틀렸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잖아요. 시에 대한 어떤 뭐 친숙함, 시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나 대학 때 기본적으로 교과서에서 월트 휘트먼(Walter Whitman)이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를 배우고, 공부하죠. 우리가 시를 계속해서 공부해야 상상력, 인간을 지키려는 노력, 또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 또 아름다움 등이 살아나잖아요. ➜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 지금 우리 사회에서 아름다움이 점점 사라지고 있잖아요. 너무 격하고 너무 적대적이고 적개심을 가진 그런 말들이 횡행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날카로워졌어요. 그리고 길을 가다 보면 사람들의 표정이 뭔가를 경계하거나 굉장히 공격적으로 보여요, 도시에서는 특히 더 그렇죠. 정치적으로 굉장히 격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하죠. 그러다 보니 안심, 평화, 또 아름다움, 점잖음, 성실함, 착하고 선량함 등 중요한 인간 덕목들이 사라졌죠. 이런 나라가 무섭습니다. (웃음)➜ 앞으로 준비하고 계신 시집이 있으신가요. - 올해 시집이 나왔어요. 앞으로는 내 시로부터 도망간 시를 쓰고 싶어요. 지금의 시는 너무 갇혀 있어요. 시를 감옥에 비유하면 시인들이 시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벗어나고 싶죠. 요즘 벗어난 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뭐 다 만들어 본 건 아니지만, 시도는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 독서의 범위를 굉장히 넓혔습니다. 아프리카나 중동, 남아메리카의 칠레나 브라질 등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보고 있습니다.  ➜ 선생님이 다시 ‘섬진강’을 주제로 시를 쓰신다면 내용이 좀 다를까요. - 이제 (기존의) 시에서 도망가고, 나가려 합니다. 나한테 나가고, 나한테서 떠나야 하고 그래야 우리가 사는 세계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번역된 외국 시들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시적인 어떤 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자유자재로 어디에 구애됨이 없이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쓰고 싶습니다.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한 테슬라 차량의 차주가 총알 100발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이스라엘 매체 ‘왈라’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을 소유한 이스라엘 메팔심 출신의 남성 A씨는 차량에 총알 100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사히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 하마스는 지난 9일 A씨가 살고 있던 지역을 공격했다. 지역 구조대원인 A씨는 긴급 호출을 받고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몰고 집결지로 향하던 중 하마스 세력과 맞닥뜨렸다. 당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그의 차량 앞뒤에서 소총과 기관총을 이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매체는 결정적으로 테슬라 모델3 ‘제로백 3.3초’가 A씨가 목숨을 건졌다고 보고 있다. 제로백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모델3에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옵션을 적용할 경우 제로백이 3.3초에 가능하다. A씨가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이 속도는 하마스 대원들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는 일도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타이어를 쐈는데도 테슬라의 가속력은 놀라웠다”며 “앱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순간부터 시속 170~180㎞로 계속 주행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대로 23㎞를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A씨가 차가 전기차라는 점이다. 무장대원들은 일반 휘발유나 경유 차를 생각하고 각각 엔진과 연료탱크가 있는 위치에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A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은 엔진과 연료탱크가 없어 이 같은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유당의 대표이자 전 이스라엘 재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인 길라드 앨퍼가 남성의 가족에게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차체 곳곳에는 100여개의 총알 자국이 나 있고 운전석과 주변에는 피가 묻어있다. 차량 앞 유리창에 여러 개의 총탄 자국이 나 있는 것 외에는 깨지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는 “테슬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지금 차량으로도) 여전히 달릴 수 있지만, 차량 파손이 심각해 다음 테슬라 구입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해당 소식을 접하고, “기쁜 소식이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하마스 제거하되 가자점령 안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이한 이날 양측의 사망자는 가자지구 2670명, 이스라엘 1500여명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용인하지만 점령은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참전 경고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관련 질문에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 궤멸과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무고한 시민들의 대규모 살상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외교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군이 주민들에게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지만, 가자지구 남쪽과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는 이집트가 여전히 나가는 길을 막고 인도주의적 물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열겠다는 입장인 데다 하마스가 대피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탈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예측 불가능한 시가전에 빠져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뒤 어떻게 할지 중장기 계획이 없어 막대한 인명만 살상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관련국들의 외교적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에 공감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법치와 전쟁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간인의 안전은 물론 안전한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식음료, 의약품, 피난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지도자와 외교관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민간인 보호와 이들의 대피, 인도주의적 지원책 접근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라비아반도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두 기구는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기방어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이번 전쟁의 확전을 막고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동 지역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독일 NTV 방송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는데 독일 정부는 이를 즉각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큰 실수될 것” 가장 선명한 반대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큰 실수될 것” 가장 선명한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방안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지상전 투입을 반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내 견해로는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된 미국 정부의 입장 가운데 가장 선명하게 이스라엘의 강경한 보복 태세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군 병력의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에 대해서는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로선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지원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관리하면서 국제적 방어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중동 불안으로 인해 미국 내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시간이 필요할 뿐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재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재차 확인하며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스라엘에 초청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를 확인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점을 이번 주 후반으로 잡고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초점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명하고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향해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있다고 해설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검토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발표할 새 외국 출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 이스라엘 가자침공 초읽기…주민 수만명 피란길 올라

    이스라엘 가자침공 초읽기…주민 수만명 피란길 올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공격하기 위해 가자지구 침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민 수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지난 13일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며칠 내 가자시티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격렬한 시가전이 펼쳐질 것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피를 위해 제시한 시한은 24시간이다. 유엔(UN)은 24시간 시한 통보를 전날 밤 12시 직전에 통보받았으며 이후 현재까지 남쪽으로 이동한 주민이 수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하루 새 25% 늘어 42만명을 넘어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선전전으로 일축하고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호소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필시 인도주의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비극을 재앙으로 바꿀 수 있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가자지구의 무제한적 파괴가 끔찍한 테러 때문에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인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이스라엘의 결정을 견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를 공격할 때 전쟁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지대 설치 방안을 이스라엘, 이집트와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침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안다”며 애초 제시한 시한 24시간이 다소 연기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하는 단호한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에 대해 “길고, 치명적이고, 강력하며,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힘”으로 적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군인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최소 150명을 인질로 납치해갔다. 가자지구 보건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900명이 숨지고 7696명이 다쳤다.
  • 사망사고 빈발 현대건설·대우건설 전국 시공현장 일제 감독

    사망사고 빈발 현대건설·대우건설 전국 시공현장 일제 감독

    정부가 근로자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현대와 대우건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각각 6명과 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전국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순위 2위, 대우건설은 3위인 대형 건설사로 지난해 1월 중처법 시행이 후 각각 6건(6명)과 5건(5명)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디엘이앤씨(7건·8명)에 이어 사망사고가 빈번한 기업들이다. 일제 감독은 지난 7월 디엘이앤씨와 지난 4일 롯데건설에 이어 3번째다. 지난 9일 현대건설 현장인 서울 강남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곤돌라 사용해 창호 유리 설치 중 추락사가 발생했다. 11일 대우건설 현장인 인천 서구 오피스텔 현장에서도 거푸집 동바리 해체·반출 중 작업자가 개구부로 떨어져 숨졌다. 고용부는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10월~11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하는 한편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해 조치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뿐 아니라 안전 문화·관행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송파구, 전국 최초 공사장 소음 줄여주는 ‘흡음형 방음패드’ 무료 대여

    송파구, 전국 최초 공사장 소음 줄여주는 ‘흡음형 방음패드’ 무료 대여

    서울 송파구가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사장 소음저감을 위한 ‘흡음형 방음패드 무료 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장에서는 소음이나 비산먼지와 관련한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소규모 공사장의 경우 방음벽을 저층부에만 설치하는 사례가 많아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소음방지 효과가 크지 않다. 이에 송파구는 공사장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국 최초로 기존 가설방음벽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층에서도 방음효과가 우수한 ‘흡음형 방음패드’를 공사장에 대여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대여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흡음형 방음패드는 차량용 흡음재에 사용하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를 주원료로 하여 소음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또 경량화와 규격화를 통해 공사장에 설치가 용이해 기존 방음벽 대비 활용도가 높다.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소음 민원이 많았던 공사장에 지난 9월부터 ‘흡음형 방음패드’를 설치·운영한 결과, 설치 전과 비교해 최대 15데시벨(dB)의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소음뿐만 아니라 비산먼지 발생도 줄어, 공사장 인근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방음패드를 대여중인 공사장 관계자는 “기존 방음벽의 경우 설치·해체가 어렵고 비용이 부담되어 설치를 포기하고 있었다”면서 “구청에서 무료로 흡음형 방음패드를 대여해주니 소음민원도 줄고, 공사 일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은 송파구 관내에서 공사를 시행 중인 연면적 1000㎡ 이하 사업장이다. 신청은 구청 맑은환경과를 방문해 신청서 및 건축허가서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흡음형 방음패드의 효과가 뛰어난 만큼 추가적으로 확보해 공사장 인근 소음과 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이경규 “김종민 올해 결혼한다고” 열애 폭로

    이경규 “김종민 올해 결혼한다고” 열애 폭로

    그룹 코요태 신지와 김종민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코요태 해체와 김종민 결혼이 오가는 대혼돈 토크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김종민에게 “저번에 그러지 않았나? 여자친구 있어서 올해 결혼한다고”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신지는 “저도 모르는 결혼을 하냐”며 어리둥절했고, 이경규는 “김종민이 베트남 촬영 때 ‘저 내년에 결혼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김종민이 술 마신 상태였냐”는 신지의 물음에는 “맨정신에 그랬다”며 사실임을 강조했다. 이경규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김종민은 “뭘 막 그렇게 얘기 하느냐”며 당황했다. 이어 “결혼한다고 한 적 없다. 사주를 봤는데 결혼 운이 들어왔다는 그런 이야기를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베트남에서 나랑 한 방을 썼는데 그 이야기를 하더라. 나한테 사기를 쳤구나. 공갈을 치고. 얘?”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신지는 “그 이야기 진짜 많이 했다. 종민 오빠가 결혼 운이 들어와 있는데 종민 오빠가 먼저 결혼을 해야 저와 빽가도 결혼할 수 있다더라. 코요태가 그런 사주라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 “행정 폭거”vs“당연한 결과”…환경부 ‘4대강’ 공방

    “행정 폭거”vs“당연한 결과”…환경부 ‘4대강’ 공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4대강 보 해체 결정 폐기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이어갔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 내내 야당이 졸속으로 이뤄진 행정 폭거라고 비판을 이어가자, 여당은 보 해체 정책을 폐기한 환경부 결정은 정당하다며 힘을 실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의 정책은 정부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문 정부 임기 내내 충분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내린 결정을 모두 무시한 것”이라며 “행정 행위가 졸속이고 심하게 말하면 행정 폭거”라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졸속으로 (행정을) 했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7월 공익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문 정부의 보 처리 방안이 위법부당하고 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5년이 아닌 10년의 수고를 들였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왜곡되면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보 해체는 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결정을 취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변화가 일상화돼 제2, 제3의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소모적 논쟁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4대강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파괴 논쟁은 그만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과감하게 댐 신설과 하천 준설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앞으로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댐 준설이 더욱 필요하다”며 “지류 지천 정비와 댐 건설, 보 활용 등 치수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환경부의 대책과 관련해 야권의 공세도 이어졌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과거 방송에서 ‘학자로서 오염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취지로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보고서의 내용은 오염수와 관련해 전 국민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다. 질병관리청은 “오염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며 사전 조사로 문헌을 검토하고 원론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한 장관도 “오염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일본이 실시한 방사성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2021년 회계연도로부터 1년간을 시뮬레이션 기간으로 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라며 “1년만 평가해서 어떻게 아느냐, 1년 평가한 것을 두고 환경부는 일본이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한 장관은 “장기적인 영향평가가 반영돼 있고,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국내 규정상 방사성폐기물은 물에 희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희석이 안 되는 것은 원전 내 일반폐기물 처리 시이고 (오염수는) 액체상 방사성 물질”이라고 해명했다. 오염수 문제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 질의 시간에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사고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려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한 장관은 “사고 원전에 관한 조항은 없다”면서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하는 것은 국제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 여도 야도… 승리 땐 총선 청신호, 패배 땐 책임론 내홍

    여도 야도… 승리 땐 총선 청신호, 패배 땐 책임론 내홍

    與 예상 깬 승리 땐 김기현호 탄력두 자릿수 패배 땐 비대위 목소리野 승리 땐 이재명 리더십 확고‘텃밭’ 패배 땐 친명 체제 치명상 내년 총선에 앞서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국정감사 첫날 일정에도 여야는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승자는 당의 지도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 수 있지만 패자는 지도부 책임론에 직면하는 등 내홍에 휩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일 열리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국민의힘은 발산역에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 안철수 의원 등이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산역에서 1㎞ 떨어진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한 곳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 6개월을 앞둔 시점인 만큼 패배하는 당은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이 우세하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이 신승한다면 ‘김기현 지도부’가 힘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김태우 후보로 공천이 결정되자 대선급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당력을 쏟아부었다. 민주당의 승리 때는 사법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 집중 유세 현장에서 ‘일단은 단결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총선 공천권을 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비명계 솎아내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또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의 힘을 과신해 당 쇄신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강서구는 갑·을·병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야당 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2.61% 포인트 차이로 이겼지만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2.2% 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만일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격차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김기현 책임론’은 물론 문책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특히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는 그간 당내에서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과 맞닿아 있다. 수도권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강서구와 늘 2~3% 포인트 정도 차이 나는 서대문구 등 다른 지역구의 득표율을 (비교해) 계산해 볼 수 있다. 당장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들고 일어서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이 총선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치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다. 의원 풀이 워낙 적고,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대신 김 대표가 ‘총선 기획단’을 내세우며 곧바로 총선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3선 하태경 의원이 ‘험지 출마론’을 띄운 가운데 ‘중진 불출마’ 압박 강도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수도권 위기론’을 내걸고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 당 대표, 사무총장 등을 향한 책임론이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별다른 대안도 없지 않나”고 말했다.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텃밭을 뺏기는 꼴이므로 ‘이재명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지난 7월 전현직 당직자가 대거 집단 탈당하며 ‘해체론’ 위기에 처했던 정의당의 명운도 득표율에 달려 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대에 불과한 대통령 지지율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커질 수 있다.
  • LH, 자체 경영혁신 추진… ‘미래변화 대응’ 용역 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전관예우 논란으로 비판받아 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체 경영혁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조치와는 별도로 내부 개혁에 나선다는 목표다. ●민간 기업 혁신 사례 벤치마킹 LH는 최근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경영혁신 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용역을 통해 부동산 및 공공기관 관련 정부 정책, 사회 변화, 국민 인식 등 대외 환경과 조직, 인력, 사업, 재무 등과 관련한 대내 환경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중점 혁신 분야를 만드는 게 LH의 계획이다. 또 혁신 목표에 따른 과제를 선별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LH는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 등의 경영 혁신 추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그래서 용역 과제 중 하나로 경영 위기나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 상황에서의 대응 우수 사례 연구를 주문했다. 앞서 2021년 전현직 직원의 땅 투기 사실이 드러났을 때 LH는 조직 해체 수준의 개혁을 공언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지다 보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주택 골조 점검 결과 이달 발표 한편 LH가 건설 중인 공공주택 전체를 대상으로 골조 등에 대한 점검 결과도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문제가 드러난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공사 중인 모든 LH 아파트 단지의 설계 오류에 대해 일제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달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 철근이 대량으로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정부는 삼중의 안보 구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합방위 태세와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해 왔고 지난 4월 한미 ‘워싱턴 선언’을 통해 양국이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천명했다. 둘째,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자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셋째,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과 가치에 주목하면서 유엔사 회원국들의 한미연합연습 참가 확대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의 불법적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생하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창설하면서 한국 방위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렇게 창설된 유엔사는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했으며 1953년 7월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 평화 유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 역할과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면서 제기되는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유엔군사령부의 창설 1950년 6월 북한이 전면적 남침을 감행하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를 소집해 전쟁 행위 중지에 관한 결의안 제82호와 한국 군사원조에 관한 결의안 제83호를 채택했다. 특히 결의안 제83호는 “대한민국 지역에서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내용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이 제공하는 군사적 지원 요소들을 일원화된 방식으로 지휘·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엔은 유엔사 창설의 국제법적 근거인 안보리 결의안 제84호를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제82호와 제83호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병력과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미국 주도 통합사령부를 통해 지원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러한 다국적 전력의 사령관을 미국이 임명하도록 위임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통합사령부를 통해 참전하는 각국의 국기와 유엔기를 병용할 권한을 유엔사에 부여했으며 통합사령부의 활동 과정을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안 제84호에 따라 미국은 당시 극동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통합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50년 7월 24일부로 미 극동군사령부를 모체로 하는 통합군사령부로서 유엔사(UNC·United Nations Command)가 창설됐다. 극동군사령부 예하의 제8군 사령부, 극동해군사령부, 극동공군사령부는 각각 유엔사 예하 지·해·공 전력을 지휘·통제하는 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담당했다.●한반도 평화 유지 위한 임무와 기능 유엔사 창설 이후 부여받은 임무와 기능은 ①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②한반도 통일 지원 ③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④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 역할 등 네 가지다. 유엔 안보리와 총회의 결의, 정전협정 그리고 정전협정과 같은 날 채택된 ‘한국 정전에 관한 합동정책선언’(워싱턴 선언) 등에 근거한 것이다. 첫째 임무인 ‘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수행을 위해 유엔사는 16개 참전국의 전력을 통합지휘했다. 정전 이후엔 1954년 11월에 체결된 한미 합의의사록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후 이 임무는 1978년에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한미연합사)에 위임됐다. 6·25 전쟁 당시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로서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한반도의 통일 지원 임무도 부여됐다. 미국 주도의 유엔사 전력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반격을 감행하면서 남한 영토 대부분을 회복했다. 하지만 유엔사 임무 지역의 38도선 이북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그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 안보리 결의안이 유엔사의 임무를 북한의 남침 격퇴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엔은 총회 결의 제376호를 통해 한반도 통일 지원을 추가적 임무로 규정하면서 북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셋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한반도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이는 정전 상태인 현 한반도 상황에서 유엔사가 담당하는 핵심적 임무다. 정전협정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한 협정 관련 제반 조항의 이행 및 준수를 감독하고 위반 행위 발생 시 바로잡는 책임과 권한을 정전협정을 조인한 쌍방 사령관과 그 후임 사령관들에게 부여했다. 이에 따라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편성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에 인원을 파견해 협정 이행을 감독하고 있다. 넷째, 한반도 유사시에는 회원국들의 전력을 제공하는 전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전력 제공자 기능은 한국 방위를 위해 전력을 제공한 16개 참전국이 정전협정 체결 당일 결의한 ‘워싱턴 선언’에 근거하는 것이다. 이 선언은 북한의 무력 공격이 재발하면 전력 제공을 통해 평화 수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별도의 안보리 결의가 없더라도 유엔사를 통한 회원국들의 전력 제공이 가능한 것이며 제공된 전력은 일본 내 7개 유엔사 후방 기지를 거점으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유엔사의 전력 제공 역할은 한미 연합방위체제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기제이다. ●유엔사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이해 이렇게 한반도 평화 유지에 있어서 유엔사의 중요성은 명확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의 정전협정 관리와 유지 임무로 인해 우리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이 제약받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유엔사를 남북 교류와 평화통일에 역행하는 불법적 존재로 규정하면서 조기 해체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남북한 관계 개선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지원한다는 유엔사의 일관된 원칙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 나아가 6·25 전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정전 상태가 계속되는 엄중한 안보 환경에서 유엔사의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책임·권한의 존중은 중요하다.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의 임무와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완료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를 별도의 전투사령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유엔사를 통해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 및 회원국의 다국적 지원 병력을 지휘·통제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역량 확대의 차원에서 추진된 유엔사 재활성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하지만 한미는 한반도 전구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통해 단일 지휘통제체계를 확립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미연합사 체제와 마찬가지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사는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계해 제기되는 유엔사의 존립 논쟁과 관련해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1970년대 중반 무렵에 중국을 비롯한 공산 진영 국가들은 미중 관계 개선과 남북 관계 개선 추진 등 안보 정세의 변화를 이용해 유엔사 해체를 시도한 전례가 있다. 또한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는 파리평화협정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고 외국군이 철수한 지 불과 2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남베트남이 점령됐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선언이나 평화체제에 대한 섣부른 논의는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우리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순천경찰서, 참수리어머니회 회원 3명에 감사장 전달

    순천경찰서, 참수리어머니회 회원 3명에 감사장 전달

    순천경찰서가 지난 4일 순천지역 봉사단체인 ‘참수리어머니회’ 회원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참수리어머니회는 위기청소년 격려와 지원를 비롯 청소년범죄 예방 캠페인과 야간 합동 순찰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관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 25명에게 꾸준히 장학금과 생활물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박현주 참수리어머니회장은 “의경 어머니회 해체 이후 지역 봉사단체로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했다”며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주신 회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날 3년째 활동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은 김정숙 ㈜동부건설 대표는 “참수리어머니회는 다른 단체에 비해 회원들간 단합된 힘이 큰 강점이다”며 “지역 청소년들이 올바른 사고로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순천경찰서장은 “청소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참수리어머니회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와 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 尹 “가짜 평화론 활개, 안보 위협받아…총력 안보태세로 대한민국 지켜내야”

    尹 “가짜 평화론 활개, 안보 위협받아…총력 안보태세로 대한민국 지켜내야”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과 파독 근로자 초청 오찬에서 안보·이념·보훈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활개 치고 있다”면서 “우리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가짜평화론이 활개 치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지난 6월 말 한국자유총연맹 기념식 때부터 문재인 정부의 종전 선언 추진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정조준한 이념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년 만에 재향군인회 기념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향군 회원들 앞에 서서 “자유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 내야 한다”며 총력 안보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며 “어떤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5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축사 중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10여 차례 박수를 쳤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독 근로 60주년 및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출신 240여명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한국의 현대사였다”며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여러분을 모실 차례”라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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