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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대규모 핵재처리시설 건설/내년부터 5년간 1천여억엔 투입

    ◎연간 능력 6t으로 “세계최대” 【도쿄 연합】 일본 과학기술청과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은 내년부터 5년간에 걸쳐 총 공사비 1천여억엔을 투입,이바라기(자성)현 도카이(동해)촌에 고속증식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대규모 시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설은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로 건축 면적은 4천㎡ 규모이다. 연간 최대 처리 능력은 6t으로 고속 증식로를 대상으로 한 재처리 시설로서는 세계 최대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봄에 가동할 고속 증식로 「몬쥬」(후쿠이현 쓰루가시)와 그 재처리 시설을 보유하게 될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루토늄 핵연료 사이클을 완성할 수 있는 국가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말했다. 일본은 아오모리(청삼)현 롯가쇼촌의 우랴늄 농축 공장을 지난 5월12일 가동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플루토늄 정책은 구 소련의 핵무기 해체등으로 플루토늄이 세계적인 과잉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납득되지 않다는 것이일반적인 지적이다.풀루토늄은 소량으로도 원자폭탄의 제조가 가능,그 이용이 핵무기 확산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플루토늄 정책에 대한 의심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은 분명하다.
  • 신생아 독살설/의료분야까지 번진 유고 코소보주 민족갈등

    ◎알바니아계 병원출산 기피/“세르비아계서 인구편차 줄이려 범행” 소문/열악한 사설분만소 이용… 사산 오히려 늘어 내전의 진통속에 연방해체작업이 진행중인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자치주에서는 지금 민족간 갈등의 여파가 출산문제에까지 번져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치주내 의료계를 독점지배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이 병원에서 갓태어난 알바니아계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는 미확인루머가 자치주 전역에 퍼지면서 알바니아인 임산부들이 병원가기를 기피,동족들의 사설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거나 사산아를 낳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알바니아계 신생아 독살」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발생한 민족분규때 세르비아계 병원들에서 알바니아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해고된 직후부터다.이 루머는 마침 그해 3월 자치주내 포두제나의 알바니아인학교 2곳에서 1천4백명의 학생들이 독극물에 집단중독되는 사건이 발생,알바니아인들이 이를 세르비아인들의 계획적 범행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터에 나온 것이어서 쉽게 전역으로 확산됐다. 유고는 전체적으로 세르비아인이 압도적 다수민족이지만 코소보자치주는 역으로 알바니아인이 1백80만명으로 20만명의 세르비아인을 압도하고 있다.게다가 이곳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최고의 출산율(1천명당 34명 출생)을 보이고 있고 지난 10년사이 시위와 폭동으로 세르비아인의 역외이주가 계속돼 양민족간 인구편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알바니아인들은 계속되는 인구편차 확대로 기득권유지에 위협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이 이를 막기위해 자기민족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코소보독립 추진단체인 민주동맹의 보건위원장 플로라 도코박사는 『그들은 우리민족의 출산율을 둔화시켜 코소보의 인구지도를 변형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세르비아인들은 오히려 민족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쪽은 알바니아인들이라고 반격하고 있다.주의회의 몸칠로 트라이코비치의원은 『모두가 다 병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알바니아인들은 비밀병원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주도 프리스티나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중년부인은 지난 20개월동안 1천5백명의 알바니아계 아기가 자신의 허름한 비밀분만소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그녀의 분만소는 비좁고 출산도구도 변변치 못한데다 마취제를 비상시에만 사용,산모의 고통은 물론 위험도도 높지만 알바니아인들은 번듯한 병원들을 마다하고 굳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토코박사는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은 여성을 6명이나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축복의 대상이자 인술의 영역인 출산문제에서까지 불신과 적대감정을 키워가고 있는 코소보 양대민족간의 이같은 현실은 마치 장차 폭발을 위해 뒤엉키고 있는 마그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 태고종 사찰재산 종단귀속싸고 진통

    ◎부산교구 66개사찰,집단탈종 선언/“개인재산 교묘히 수탈” 반발 확산/총무원,“교구 전면개편” 강경대응 한국불교태고종이 사찰재산 귀속문제와 관련,탈종사태까지 빚는등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이는 태고종 부산교구 소속 66개 사찰이 최근 종단의 사찰재산 귀속움직임에 반발해 집단으로 탈종을 결의함으로써 비롯된 것인데 종단차원에서 이에대해 간경대응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보사·해안사·서운담등 부산교구 사찰들은 불교계 주간전문지인 법보신문 20일자에 「한국불교태고종 부산교구 종도일동의 탈종공고」라는 제하의 전면광고를 통해 『종단이 개인소속사찰을 재단에 귀속시키려는 의도를 표면화하고 있어 개인재산권 보호차원에서 6월20일 탈종계를 총무원에 제출하고 탈종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찰의 탈종은 지난 90년 12월 태고종이 기존의 사단법인 중앙회를 해체하는 대신 이듬해 1월 태고종 유지재단을 설립한 후 지방사찰의 정면적인 반대를 맞은 첫 케이스인 셈인데 이번 탈종사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질 분위기여서태고종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6개 부산지역 사찰은 탈종교고문에서 『태고종 소속사찰은 총무원의 금전적 보조가 아니라 승려개인이나 창건주의 재산과 노력으로 건립됐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종단관리화에 둘 수 없다』면서 종단은 재단을 설립해 개인재산을 교묘히 수탈하려 하고 있지만 재단관리대상으로 하고자 하더라도 재단법인에 출연한 사찰에 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6월초 임시총회에 상정한 재단법인 정관 개정안은 재단법인에 이전등기하지 않더라도 개인소유 사찰이 자동적으로 재단법인 관리대상에 속하도록 한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종도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종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태고종소속사찰은 2천5백여개로 이 가운데 부산에만 약1백30개가 운영중인데 이들 사찰의 탈종으로 부산교구는 절반가량의 사찰을 상실하게 됐다. 한편 태고종 총무원측은 이같은 움직임을 총무원 불만세력의 주동으로 야기된 것으로 인식,이들 사찰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은 채 빠른 시일내에 부산교구를 전면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조자양보좌관 비밀재판 회부

    ◎바오 퉁,「천안문」 연루돼 피체… 「조」복권 관심 중국은 조자양 전총서기의 고위 보좌관이었던 바오 퉁(59)을 오는 21일 비밀재판에 회부한다고 그의 가족들이 18일 밝혔다. 가족들은 이날 북경중급법원으로부터 재판이 비밀리에 열리며 가족들의 참관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받았다고 말했으며 이에 앞서 홍콩의 명보도 이날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전 공산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서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와 관련하여 체포된 사람들중 최고위 중국관리인 바오에 대한 재판은 지난 1970년대 4인방 재판후 최고로 중요한 정치재판으로 꼽히고 있다. 바오는 조자양의 연설 원고를 많이 썼으며 천안문사태후 해체된 개혁파들의 두뇌집단인 정치체제개혁연구실 주임을 역임했고 조자양의 복권문제도 그의 재판과 연계되어 극히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당중앙의 수년간에 걸친 뒷거래로 바오에 대한 유죄판결과 선고가 이미 결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그는 조자양을 비난하는 당내 강경파들에게조대신 속죄양으로 희생됐다고 말했다. 중국 분석가들은 그에 대한 가혹한 선고는 등소평에 대한 역공으로 관측될 수있으며 보수파.좌파들의 세력을 측정하는 수단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해업소 가깝기때문에 출입”/놀이문화 개발·분별력 함양 급선무

    ◎청소년학회 학술대회에서 지적 청소년들의 유해업소출입은 이들의 출입을 규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미비보다는 사회·경제적여건등 주변환경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오는16일 한국청소년학회(회장직대 권이종교원대교수)주최 92년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김문조교수(고려대·사회학)의 「청소년유해업소­존재양식과 이용실태」조사논문에서 제기됐다. 김교수는 청소년들의 유해업소출입 흡입요인으로 우선 술집 다방 카페 당구장 여관 카바레 오락실 사창가등 유해환경이 학교나 주택가등 청소년들이 쉽게접근할수 있는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인접성을 들었다.이어 청소년들의 유해업소 접촉행위를 고객으로서의 접촉과 취업행위등 2가지로 분류한 김교수는 도시사회에서의 공동적인 생활양식의 해체,빈번한 사회적이동,사회적 무관심이 사회·경제적 통제장치를 무너뜨렸고 이는 결국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 끌어 들였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청소년들의 유해업소접촉을 막기위해 ▲유해업소규제·통제에 광범위한 민간참여 ▲놀이문화 개발▲청소년들에게 분별력·자제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방안마련등을 제시했다. 한편 「청소년유해환경의 실태및 개선방안」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청소년유해영상개선방안=김기태(방송개발원책임연구원) ▲청소년유해화학물질의 남용과 억제대책=주왕기(강원대교수)등 청소년관련분야의 최근 연구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 “문학의 위기” 대안모색 활발

    ◎김주연씨 등 「문학정신」「외국문학」통해 새유형 제시/리얼리즘·포스트모더니즘도 침체기/환상문학·관념소설 도입,돌파구 찾기/“외래사조 도입으로 문단혼란 야기”우려도 소련의 해체 등으로 리얼리즘문학이 극도로 위축된 시대.표철논쟁으로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진정성마저 심각히 위협받는 시대.이같은 문학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최근 문단일각에서는 문학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금 새롭게 문학의 시대를 꽃피울 대안문학의 모색이 활발하다.월간 「문학정신」6윌호에 이어 계간 「외국문학」여름호도 이같은 모색의 성과를 수록하고 있어 주목된다.「문학정신」6월호는 「반리어리즘 작가들」,「외국문학」여름호는 「탈식민주의시대의 글씨기와 책읽기」란 특집을 통해 관념소설·환상문학·탈식민주의문학등 새로운 유형의 문학형태를 소개하고 있다.우리문학에 내포돼왔던 타문학적 요소의 재발견과 첨단 해외문예사조의 수입을 통한 문학의 소생을 지향하는 이같은 시도는 리얼리즘론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민족문학의 부활을 꾀하는 창비계열문인들과 이성의 해체를 기정사실로하여 문학의 입지를 다지려는 문지계열문인들의 시도와 함께 현단계 문학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공통된 노력의 소산으로 보인다. 그중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문학을 창출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현실과 삶의 방식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그 달라진 현실을 포착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인식의 양태를 보유한 문학형태가 필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었다. 문학평론가 이동하씨는 그동안 한국문학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리얼리즘문학의 영향력과 폐해는 너무 컸으며 그 대안으로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문학 역시 부정적 역기능만을 심각히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김주연씨는 한국문학에서의 관념소설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한국 소설사는 이미 최인훈에서 이청준·박상륭에 이르는 뛰어난 관념소설의 계보를 갖고있다는 것.그는 활발한 관념소설의 창작이 우리문학의 정신적 영역을 확장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하교수(백제예전 문창과)는 환상문학의 적극 도입을 주장한다.이제하·심상대의 소설에서 환상문학적 요소를 지적한 그는 환상문학이 지나친 리얼리즘의 횡포로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한 독자를 생산적 동반자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말한다.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할것을 제시하는 환상문학의 형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꽃피운 환상적·경이적·마술적·그로테스크 리얼리즘소설과 비슷한 유의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성곤씨는 현재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문학」의 도입을 주창했다.경제적·문화적 의존과 통제등 제국주의적인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과 지배이데올로기로부터의 「차이」를 추구하는 신식민지국가들의 저항언술인 탈식민주의문학이 오랜 식민지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앓아온 한국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수 있다는 것.그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국의 지배언술에 의해 성전화된 이야기들이나 텍스트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시각으로 쓰는 「되받아쓰기」문학을 제안했다.이경순교수(전남대 영문학)도 기존 테미니즘에서 제국주의적 색채를제거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신체에 근거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문학을 소개했다. 이러한 대안문학의 존재는 꽉막힌 문단현실에 얼마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선례가 외국에 있는 만큼 사대주의적 성격을 떨칠수 없으며 기존 논의의 매듭을 덮어버리려는 또하나의 외래사조로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문단을 혼란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일부 문단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외언내언

    우리 속언에 『버선목이니 뒤집어 보일수가 있나』라는 말이 있다.아무리 이치에 닿게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 때 그 답답함을 호소하는 말이다.다른 옷들은 만듦이 복잡해서 해체하기 전에는 안이 안보이지만 버선은 목만 뒤집으면 속이 나온다.◆정보사토지사기사건이 드디어 「배후」공방전으로 들어섰다.어떤 사람들은 「배후」가 있다고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그런게 있을 수가 없다』고 진땀나게 해명을 한다.무작정하고 『있을 터인데 왜 없다고 하느냐』고 윽박지르니까 당하는 사람들은 답답해하면서 버선목이라면 뒤집어라도 보이겠는데 말만 가지고는 믿어주지 않으니 해볼 도리가 없다는 심경인 것같다.◆그러고 보면 우리사회에는 매우 질긴 의심의 체질이 하나 정착했다.모든 사건에서 「배후」의 정체를 찾아내고싶어하는 집요함이다.무슨 일이 생기기만 하면 일단 「배후」카드부터 던져놓고 기다린다.잘만하면 큰걸 하나 건질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만이다.옛날 양민수탈하던 수령방백들이 지방 토호를 잡아들여 그랬듯이 『네죄를 네가 알렸다』하고 으름장만 놓으면 뭔가 비슷한게 떠올라서 한동안 심심찮을 만한 일이 생기는 것을 재미있어 하며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일종의 역메커니즘인 이런 풍조는 어두웠던 전시대가 남긴 유물이기도 하다.불리하면 권력으로 쓸어 덮어서 투명하게 의혹을 해결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의심의 찌꺼기가 믿는 능력을 소진시켜 버렸다.그 애꿎은 하수인노릇의 분담을 피치못했던 수사기관이,시대가 바뀐 오늘에 이르러서도 도무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피해를 적잖이 입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시대의 탓이라고는 하지만 무슨 일에나 의심의 회로부터 가동시켜 놓고 「배후」사냥하기에만 흥미진진해 하는 우리의 버릇은,일종의 병이현상이다.세월이 되도록이면 덜 걸리면서 나아야 할 아주 안좋은 고질이다.
  • 보스니아 해체는 막아야한다(사설)

    사라예보사태가 쓰디쓴 역설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유엔의 구호품공수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스니아란 국가자체는 한층 유명무실해졌다.이 나라 영토의 3분의2는 세르비아공화국에의 편입을 꾀하는 세르비아계 수중으로 넘어갔고 나머지는 크로아티아공화국과의 연합을 도모하는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차지한 형편이다.반면 보스니아내 최다수 주민들로 다민주공존의 내전이전 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자였던 회교계들은 이제 뿌리뽑힌채 기댈곳없이 흩어져 영토나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전무한 처지가 됐다. 서방에선 세르비아를 유고내전 참극의 주역으로 지목하고 있다.슬로보단 밀로세비치정권의 극단적 태도는 이런 악평을 들어도 할말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런 와중에서 투즈만 크로아티아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극단주의는 묘하게도 묵과되거나 방조되고 있다.크로아티아가 서방편향적이고 반공노선인데다 기독교적 색채를 띤 덕분이다.그러나 약탈적 행위의 실상이 덜 알려졌을 따름이지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 역시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대통령과똑같이 보스니아의 분할강탈을 꾀하고 있다. 보스니아는 지금 지도상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대유고정책에 관한한 방법은 군사개입뿐이란 생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방안이 분명히 있다.이번 뮌헨정상회담에 참석한 서방선진 8개국(러시아 포함)이 과거 쿠웨이트의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보스니아의 강제적 해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다.다른 나라의 영토적·정치적 통합을 존중토록 규정한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세르비아에 취한 것과 똑같은 경제제재 조치를 크로아티아에까지 연장시킬수 있을 것이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 의해 내몰린 보스니아 회교도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얌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보스니아의 분할은 사실상 그 지역에서의 끝없는 전쟁을 의미하며 코소보와 마케도니아에서도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금까지 이 지역사태는 이 종족 저 종족간에 상대적인 입장이 걸린 문제였다.그러나 이젠 국가들의 운명이 좌우되는 문제로 바뀌었다.변화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일이 뮌헨회담에 참석한 8명의 정상들 앞에 놓인 과제이다.
  • 그 놀랍고 뜨거운 권역 순방르포(팽창하는 이슬람:1)

    ◎프롤로그/“제2부흥기” 중앙아에 재응집 바람/탈이념 물결·소몰락으로 압제 벗어나/아제르공등 6개국 회교세력 “뭉치자”/「무주공산」 연고권 노려 이란·터키 외교전 중앙아시아에 거센 이슬람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구소련내 회교공화국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터키등 강국들은 소련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과거의 연고권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서방에선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일시적 「이념의 진공상태」가 이란식의 반서방 회교원리주의나 범터키 회교주의로 메워질 경우 소위 냉전후의 신세계질서는 예측불허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 이 대두되고 있다.본사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이 이란·터키와 구소련 중앙아 공화국들을 찾아 이슬람바람의 실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들을 취재,시리즈로 보도한다. ○회교사원 수리 한창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력들이 다시 「사라센의 칼」을 뽑아들고 있다. 예언자마호메트의 깃발아래 새로운 종교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사막에 출현한 것은 서기 7세기초.그로부터 1천4백여년만에 당시 주변 3개 대륙으로 마치 「천지개벽하듯」뻗어나가던 바로 그 기세로 코란경전의 봉독소리가 이 일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의 파장은 북아프리카 해안의 모로코에서부터 중앙아 초원지대를 이미 지나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는 13년만에 다시 이슬람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군사쿠데타로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알제리인들은 지난 1월총선을 통해 이미 회교국 수립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이슬람「제2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지각변동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념대립체제의 붕괴와 소련방의 해체.지난 70년동안 공산 소련의 굴레에 묶여 겉으론 무신론자로 살아야했던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6개 신생독립국들의 회교도들이 남쪽 카스피해 너머의 이슬람형제들을 찾아나서면서 부터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신생 5개국 5천 7백만 주민은 인종적으로는투르크계이며 7백년전 아시아대륙을 휩쓴 몽골인들의 후예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르크계언어를 쓰고 있다.타지크인들은 이란인이 쓰는 파르시어를 쓴다.앙카라의 한 외교관은 『중앙아시아주민 대부분이 터키에 와서 2주일만 배우면 터키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불과 반년이 채 안된 지금 알마아타·타슈켄트·사마르칸트·듀산베등 중앙아 각 도시들에서는 폐허가 된 모스크(회교사원) 수리공사가 한창이고 각급학교는 회교교리를 배우는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미등 서방에 적대적 다시찾은 이들 이슬람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할을 맡은 선두주자는 바로 원리주의 회교를 표방하는 이란과 세속주의 회교를 앞세운 터키 두나라이다. 전세계는 이 지각변동의 파장을 우려와 의혹의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서방의 몇몇 미래학자들은 소련제국의 멸망과 함께 앞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세력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서이데올로기 대립이 사라지자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테헤란의 한 서방외교관의 말처럼 『서방인들의 눈에 테러·보복·혁명수출이나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신정일치를 고수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으니』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서방국 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의 부흥에 우려를 가진 나라는 바로 미국.미국의 우려는 바로 이슬람이 갖고있는 반미·반서방 목소리와 기질에 기인한다.이슬람이 「성전」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주도로 이룩된 이란혁명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란혁명의 주된 구호중 하나가 바로 「대악마」로 지칭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원색적인 적대감이었다.테헤란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대로변이나 테헤란시내 관광호텔 로비에는 지금도 「미국을 타도하자」는 대형 플레카드들이 내걸려 있다.이란혁명 직후 과격학생들에 의해 4백44일간 점거당했던 과거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담벼락에는 「미국에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자」「미국이추구하는 힘은 정글의 법칙」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인들의 증오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의 한 언론인은 『이슬람이 서방에 비판적인 것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서방제국주의는 이슬람의 전통을 왜곡시키려 했고 이슬람이 열등한 문화라는 인식을 전파시켰다.그들은 이슬람세계에 억압적인 세속정권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뿐아니라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등 억압적인 민족주의와 왕정을 고수하고 있는 「온건」아랍국들도 코란·종교전통에 바탕둔 회교 원리주의 정치적 바람에 놀라고 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파벌들은 새 국가를 이끌 법률토대를 회교율법 「사리아」에 두기로 합의했다.중앙아 구소련 신생독립국의 회교원리주의자들 또한 아프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고 있다.중앙아 지역서 회교부활을 위해 싸우는 타지키스탄 이슬람 복원회의 한 간부는 『우리사회의 모델은 예언자 모하메트가 제시했던 교리이며 모든 것은 알라신이 지시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탈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접경지역 영향 중국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슬람교도가 태반인 서부 신강자치주등에 이슬람 원리주의·민족주의의 여파가 미칠까 걱정이다. 이란·터키 정부관리들은 하나같이 중앙아 회교형제국들과의 관계개선은 오로지『형제국끼리의 우애와 경제적 도움을 나누기 위한 것일뿐이지 결코 외국인의 목을 자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테헤란의 한 몰라(종교지도자)의 말처럼『이슬람은 기독교 못지않게 평등·사랑등 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며 증오·보복을 일삼는다는 것은 서방,특히 미국이 퍼뜨린 편견』일지도 모른다. 중앙아 일대에서 일기 시작한 이슬람 바람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이 바람의 여파는 과연 우려할만한 것인가.
  • 군의 자기쇄신의지(사설)

    우리 군의 착실한 민주화 의지와 새로운 면모로의 자기확립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든든한 마음이다.육군참모총장이 주재하는 주요지휘관 회의가 「군대문화」를 주의제로 채택해서 전원토의형식으로 난상토론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군 주요 지휘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돼온 이른바 「군대문화」를 논의했고 그동안 육군이 추진해온 「건전음주」「좋고 바른말쓰기운동」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은 바꿔 말하면 그동안 군 내부에서 그런 일들이 상례화됐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본래의 자기를 찾으려면 조직내부에서 알게 모르게 관례화 돼온 부정적 요소들을 찾아 이를 광정하려는 자기 쇄신작업이 전제돼야 한다.우리 군이 작금에 걸쳐 그런 자세와 노력을 국민앞에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이 그러했듯이 우리 군 내부에서 지난날 권위주의시대의 군사문화를 청산하고자 하는 조용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확산되어왔다.그변화의 움직임은 두갈래였다.하나는 건전음주와 언어순화의 풍토 정착이었다.이른바 「폭탄주」와 「놓털카」를 없애고 폭력적인 언어사용을 금한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군내부의 언로를 민주적으로 개방하는 일과 인사관리의 민주적 개혁작업 등이다.사실 이 후자의 문제는 이른바 부정적인 군사문화의 광정 측면이 아닌 보다 본질적인 군의 자기변신 자세로서 평가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군의 환골탈태를 지향하는 과감한 쇄신노력이 다름아닌 내부 사조직의 해체이다.과거 군내부의 집단이기주의 유형으로 간주되어 왔던 이 사조직문제는 현 김진영육참총장이 취임후 지휘서신 제1호로 지시할 정도로 군 자체내에서도 해결돼야할 현안의 과제였다.이것을 군의 민주화및 자기확립 작업과 관련하여 드러내 놓고 접근했다는 데서 우리들은 마음 든든함과 아울러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다.민군 관계의 명확한 정형확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물론 우리와 같은 안보특수 환경아래서 민과군,군과민 관계에 대한 획일적이고 도식적인 구분은 어려울 것이다.국민으로서 성인된 남자 모두가 군을 다녀와야 하고 누구나 군에서 나오면 성실한 국민으로서 후방 전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날 우리가 경험했던 권위주의 정치과정과 그 현실에 있었다.군 자체도 시인하는 「군사문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여기서 비롯됐을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학자들은 오늘의 민군관계를 국가안전보장 정책의 한 분야로 보고 있다.더 나아가 민군관계 정립자체를 군사적 안보정책의 기본적인 제도적 구성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군의 진지한 자세와 노력이 매우 바람직한 민주화의 정착으로 결과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 신유고 총리에 지명된 미국인 피니시/“주보스니아군 철수·해체”

    ◎베이커국무와 회견 【헬싱키 AP 연합 특약】 신유고 연방의 총리로 지명받은 미국실업가 밀란 파니시씨는 10일 초청받지 않았음에도 CSCE 정상회담 폐막회의에 나타나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회견,『보스니아로부터 세르비아군을 철수시키고 해체시키기』로 약속했다고 베이커 국무장관이 전했다. 파니시 총리지명자는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밀로 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평화회복을 위한 나의 뜻을 거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신유고연방의 헌법상 자신의 권한이 미국대통령과 비슷한 반면 밀로 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총독지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한­러시아 「우호·협력의 레일」놓는다/옐친 9월공식 방한의 의미

    ◎“동북아평화 정착의 두축”재확인/시베리아 진출등 실질경협 가속/북한개방 촉진… 남북관계 개선도 기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오는 9월 공식 방한은 한·러 양국관계가 명실상부한 우호협력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의 제주방문을 통해 다져졌던 한·구소련간의 선린관계를 한차원 높게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관계발전은 엘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게될 「한·러기본관계조약」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이조약은 90년 12월 한·구소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의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협력차원으로 심화시키는 것이다.즉 양국이 우호협력국으로서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법적 합의로 규정할 수 있다. 양국은 이 기본조약을 기반으로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며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로 접어들게 됐다. 이조약은 이상옥외무부장관이 지난번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에 합의를 본 것으로 오는 8월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될 예정이다. 이제까지의 실무교섭을 통해 확정단계에 이른 이조약에서 두나라는 「양국 공통의 역사에 있었던 불행한 시대의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자유민주주의 인권존중 시장경제체제등의 가치관을 공동추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또 조약본문에는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옐친대통령이 이외무장관에게 밝혔듯이 『러시아는 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점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러시아가 새로운 가치이념으로 태어난 만큼 한·러 관계도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 새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은 양국간 과거청산노력의 일환으로 방한기간중의 국회연설을 통해 6·25와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KGB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KAL기 격추 관련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국간 기본조약에도 명시되듯이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동북아평화질서 정착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관계개선,특히 북한의 개방화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의 역학구조적 측면에서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의 직접적인 우호협력관계확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는 구소련이 대한관계에 있어 일본등 주변국가들과의 힘의 균형및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대한관계증진에 있어 러시아의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이미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한중관계정상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옐친대통령은 이미 『북한과의 이데올로기적 유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한걸음 더 나아가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남북한문제,특히 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고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자구책 차원에서 대외개방화,특히 남북한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러시아간의 이같은 관계증진은 지난해 4월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미 정해졌던 수순으로도 볼 수 있다.특히 보다 개혁적인 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전면에 나섬으로써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옐친 등장이후 국제적 여건이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른바 한·소경협에 대한 기대다. 옐친대통령은 2박3일간의 체한기간중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접촉을 갖고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를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베리아와 천연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구소정부간에 체결됐던 30억불의 경협차관과 관련,상환보장장치의 보완을 약속하며 잔여분 15억3천달러의 제공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정부도 이에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로서도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실질협력증진은 대외지향적인 우리경제의 활동영역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소연방해체이후 출범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한반도방문이라는 점도 역사적 의미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 새 국제질서 가이드라인 「뮌헨선언」

    ◎환경보호·개도국지원등 6원칙 제시/북한 핵개발 우려… 남북상호사찰 촉구 독일 뮌헨에서 열린 18차 서방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8일 발표된 경제선언은 전날의 정치선언 및 의장선언과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국제질서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뮌헨선언」으로 불리게 되며 G­7의 정치·경제·군사행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G­7은 뮌헨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우려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제반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남북한간 동시핵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제선언◁ 이번 회담의 결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경제운영방향을 설정하는 핵심부분으로 세계경제부양·개발과 세계환경보호·개도국지원방안·동구지원책·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 경제원조·동구권 핵안전대책등 6개 분야에 걸쳐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 및 동구권 경제지원은 이들 국가들의 자생력을 부축한다는 전제아래 민주제도의 확립과 시장경제로의 개혁에 중점을 뒀다.동구권국가중에는 체코·폴란드·헝가리등의 개혁과정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장차 구동구권국가들간에도 자유무역제도가 확보되고 가트등 서구국가들의 무역장벽해체제도에 동참하길 기대했다. 서방국들은 뮌헨회담직전까지도 2백40억달러의 장기지원계획뿐만 아니라 당장의 10억달러 신용공여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전제조건 협약거부로 불확실한 상태였으나 미셸 캉드쉬IMF총재가 모스크바에서 회담 개막직전 뮌헨회담장으로 직행,전제조건 없는 지원을 건의 함으로써 정치적인 해결을 봐 경제선언에서 서방국들의 러시아 지원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발과 환경보호 정책으로는 종과 서식환경보호,93년까지 기후변동조약을 체결하며 각국이 이를 지키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동구권 및 구소련의 핵안전조치와 관련해서는 국가간이 아닌 다국간 안전조치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운영의 안전성 제고 ▲기술적인 단기 개선책 ▲국가통제능력의 강화등으로 나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원자로는 개선을 하고 위험도가 높은 것은 개체하는 방향으로 기술·자금지원을 할 필요를 강조했다. 개발국지원은 자구력을 강구하는 국가에 대한 가난극복·인구문제·교육·건강·여성과 어린이 보호에 역점을 두며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의 가뭄극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서 G7은 개도국 G24국가에 대한 5백20억달러의 차관 및 신용보증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의장선언◁ 지역문제에 관한 G­7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를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11개항목중 9개항목은 카라바흐전투,발트해연안 국가분쟁,중동평화정착,이라크문제,중국정치개혁,지중해 키프러스분쟁,아프리카정세,라틴아메리카문제,한반도 핵문제등 지역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밖에 마약과 테러대응책이 포함돼 있다. G­7은 5번째 한반도문제에 관해 「우리는 남북한이 시작한 대화가 발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그것은 긴장이 더욱 해소되라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혹이 있는데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는 확실하게 이행돼야 하며 남북한간의 동시 핵사찰은 실행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G­7이 북한의 확실한 핵사찰을 강도높게 촉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반도 안정이 세계평화질서를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G­7이 이번에 북한 핵문제를 주요한 지역문제로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선진공업국들의 대북한 자세가 핵문제와 연계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G­7은 이번 뮌헨회담이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문제는 남북한 동시 핵사찰 수용을 전제로 할 것으로 보인다.
  • CIS 「공동안보의 틀」마련/「11국정상 평화군 창설」언저리

    ◎“민족분규 공동대응” 각국 이해일치/전략 핵통제등엔 러­우크라 “평행선” 6일 개최된 제7차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에서 이 연합체의 위험한 불씨인 민족분규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합동 평화유지군의 창설이 합의됐다.합의도출이라는 회동의 목적과는 정반대로 이견상충의 장으로 마감되곤 했던 연합체 정상들의 만남이 모처럼 알맹이있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구소연방이 15개국의 주권국으로 해체되자 공화국간이나 공화국내에 수다한 민족분규의 불이 지펴지고 말았다.워낙 구소연방의 구성및 편입이 독재적 강권의 인위적 소산이었기 때문이었다.기존 국가단위를 무시하고 각 민족들이 제 갈길을 꾀하는 이 「한피붙이」 바람은 당연히 해당 공화국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11개 공화국의 단결체인 독립국가연합의 근저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초 출범이래 공화국간의 알력과 반목으로 군사·경제에 관한 공동틀을 아직도 제대로 엮어내지 못한 독립국가연합은 이같은 이해대립을 지루하게 노정해 사분오열의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심화돼왔다.따라서 이번 합동평화유지군 합의는 연합체에 관한 부정적인 전망을 상당하게 해소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전체 맥락과 평화군등 합의점의 실제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연합체의 유대성이 그전보다 유별나게 강화된 것 같지는 않다.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회담시간이 비록 4시간안팎인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안으로서 부각된 15개 정도의 의제 가운데 엄밀한 의미에서 타협을 이룬 안건은 평화군과 총 7백억달러에 이르는 구연방외채 상환연기에 관한 협상전권 위임 등 단 2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또 평화군이 너무 「약」하다. 분쟁당사 공화국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연합체의 안정을 위해 나머지 독립국가연합 구성국들이 자발적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강성협정이 아니고 ,「분쟁지역에 대한 법적 관할권이 있는 공화국의 동의와 정식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국한한다는 강력한 부대조건이 명기된 것이다.평화유지군 창설 문제는 지난 5월 우즈베크 6차정상회담부터 논의돼 왔는데 7차회동의 최대현안은 기실평화군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략핵 통제」문제였다. 그런데 서방에서조차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 핵문제는 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의 반발로 모스크바회동 직전 의제에서 사라지고 말았다.국가연합 창설과 함께 공고하게 수립된 것으로 알려져 서방의 칭송을 샀던 구소연방 전략핵전량의 단일내지 중앙통제(러시아와 통합군)원칙이 사실은 아직도 「왈가왈부」중인 데 지나지 않는 셈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훑어보면 아제르바이잔과 심각한 유혈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페트로시얀대통령이 평화군에 대해 『빈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 점,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참석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보다 독립국가연합과 평화유지군의 실상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국가연합 지도자들이 조심스럽지만 보다 공개적으로 화해의 길을 택하고 있다』는 현지 방송논평에서 읽을 수 있듯이 구소연방내의 민족분규해결에 숨통이 조금 트인 것만은 틀림없다.
  • 대우의 시베리아개발 유감(사설)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개발,이를 북한과 남한및 일본에까지 수송할 수 있는 대규모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계획이 대우그룹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과 북한 경유 파이프라인 건설문제는 90년 현대그룹에 의해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이 밝힌 이번 계획은 보다 구체성을 지니면서 파이프라인건설이외에 고속도로와 철도부설까지를 포함시키고 있다.우리는 이 계획을 접하면서 두가지 측면의 미묘한 견해를 갖는다.하나는 계획 자체가 갖는 의미이고 둘째는 이러한 대형사업이 특정재벌그룹에 의해 주도되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시베리아가스개발은 우리의 에너지원 다원화와 가스수요의 증가에 따라 필요한 사업일 수 있다.또 파이프라인이 북한을 경유하고 러시아·미국·일본 등 다수의 국가가 참여,북한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많은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김회장의 말을 빌리면 북한의 최고위층도 긍정적 시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계획은 우리의 경제적 필요성이외에 러시아와의 경협을강화한다는 것과 특히 북한의 협력을 얻어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2백억달러(16조원)에 이르는 투자규모와 관련해서 경제적 타당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수가 없다. 그러나 북한·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이나 장차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관련해서 대단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원래 해체된 구소련측은 2년전 현대측과 이미 가스개발을 위한 컨소시엄구성에 합의한 바 있고 러시아는 지금 이 문제를 젖혀둔채 일본과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언제 이 문제에 대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이 투자자금의 조달과 이 사업의 성패에 따라 국내외에 미칠 엄청난 파급영향을 고려한다면 특정기업집단이 아닌 정부가 주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은 교섭에서부터 모든 부문을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 이면에 정부와 어떤 협의가 있는지는 우리로서는 아직 아는 바 없다. 그러나 정부관계부처는 김회장의 교섭배경과 경위,또는 그가 귀국해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과정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는 시베리아가스개발계획이 정부와 유기적인 관계에 의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수 있다.시베리아개발사업은 타당성조사에만 몇년이 걸리고 참여국들의 미묘한 정치변수로 성사자체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추진과정의 어려움이 허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기업의 속성상 정부에 앞서 사업진출을 검토할 수는 있다.그러나 김회장도 지적했듯이 사업의 중심은 정부가 되고 민간기업은 동참하는데 그쳐야 한다면 이번 김회장의 처신은 옳다고 봐줄 수가 없다. 기초적인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20∼30년이 걸려서야 성사될 수 있는 장기계획을 마치 자신이 주도하고 당장 가시적인 것인양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자칫 시베리아가스개발을 독식키 위한 행동으로 오해될 수도 있는 것이다.재벌그룹 회장의 위치라면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국가이익과 연결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CIS공화국 개별 외교채널 확보/이 외무의 러연 등 순방 결산

    ◎우크라공에 상주대사관 설치등 합의/남북한문제에 한국입장지지 얻어내 이상옥 외무부장관의 9일간에 걸친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등 독립국가연합(CIS)3개공화국 방문은 지난해말 구소련의 해체로 채널이 분산된 CIS와의 외교관계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의 방한으로 돈독해졌던 한·구소련과의 관계처럼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장관의 이들 3개국 방문은 구소련해체후 한국외무장관으로서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모스크바 방문과 시기가 일부 겹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양자간의 접촉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이장관은 김달현과 만났다는 러시아대통령 대변인실의 발표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달현이 만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장관과 김달현 사이에 러시아당국자를 매개로 한 모종의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장관은 CIS 리더격인 러시아 방문기간동안 양국기본관계조약 체결에 합의함으로써 양국간의 구체적인 협력및 협정체결의 길을 마련했다. 이 조약은 오는 8월 쿠나제 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되고 9월중순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방문기간동안 한·러 정상간에 정식서명된다.이는 지난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이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이 함축하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차원으로 격상시킴으로써 양국 관계가 실질 협력의 단계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장관은 또 옐친대통령의 첫 한반도 나들이가 될 9월 방한기간동안 시장경제와 인권이라는 양국간 공동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남북한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러시아측이 대통령포고령을 통해 북한유학생 김명세씨의 망명을 허용한 것에 이은 러시아의 대한 우호조치의 하나로 러시아가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있어 무게중심을 남쪽으로 선회했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이장관의 러시아방문이 성공적이라는 사실은 이장관이 만난 러시아정부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장관은 옐친 대통령외에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장,알렉산드르 쇼힌 부총리,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부르블리스 국무장관등 정계 실력자들과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기간동안 김달현 북한정무원 부총리가 러시아 정부관계자 가운데 누구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한국의 외무장관을 극진히 대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장관이 베푼 만찬은 당초 예상의 배가 넘는 70여명의 정부요인이 참석해 유리 페트로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이장관에게 『러시아정부의 절반이 옮겨온 것 같다』고 농담을 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이장관은 그러나 한국이 구소련에 제공했던 경제협력차관의 상환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러시아방문에 이어 우크라이나및 카자흐 방문에서도 CIS내 각 공화국들과 개별적인 관계를 수립하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이들 국가로부터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이장관은 젤렌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가진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민간경제단체가 중심이 되는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와함께 93년 상반기중 상주대사관을 설치,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우크라이나측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카자흐에서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및 슐레이메노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기본관계를 규정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서명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는 지난달 16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우즈베크와 더불어 CIS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공화국들로 한국의 북방정책에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이들 공화국들은 현재 대외적으로는 CIS라는 한 울타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정치·경제·군사등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장관의 이번 3개국 방문은 CIS 각 공화국들과 개별적인 관계를 수립해야 할 필요성에 근거를 둔 것으로 무엇보다 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관계증진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 「캄」정부 해체 요구/무장해제 등 전제조건으로/크메르루주

    ◎최고민족회의 실패… 평화정착 난항 【프놈펜 AFP 연합】 캄보디아 4개 정파중 하나인 크메르 루주측은 3일 그들의 무장 해제와 유엔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UNTAC)에 협력하는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현프놈펜정부가 사용하는 국기및 국가 사용 금지와 의회활동 금지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유엔 중재하의 캄보디아 평화정착문제가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크메르 루주측의 이같은 요구는 캄보디아 평화정착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하루전인 2일 크메르 루주를 비롯한 4개 정파 지도자들과 유엔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캄보디아최고민족회의(SNC)가 실패로 돌아간 뒤 나온 것이다.
  • 일,북한 선박해체산업 육성 추진/우리나라에 협력 요청(단신패트롤)

    ◇선박해체산업의 재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은 해체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북한을 꼽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관련 업계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선주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내한한 일본선주협회와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들은 국내 관련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해체기술 유지여부 및 기술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북한에 자본을 투자해 해체산업을 육성할 경우 한국측이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 한노당창당준비위장 집유4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는 3일 「한국노동당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등)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위원장 주대환피고인(37)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북한의 대남적화기도가 계속되는 있는 상황에서 사회주의 노선에 기초한 이적단체를 결성한 죄가 인정되나 이 단체가 지난해말 민중폭력및 프롤레타리아독재노선을 포기하고 합법공개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스스로 해체된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미,해외 지·해상 전술핵 철수 완료/부시 「9월선언」완전이행 성명

    ◎회수무기전량 폐기준비 【워싱턴·브뤼셀 로이터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미국은 해외에 배치된 지상및 해상의 전술핵무기 전양을 철수하기로 한 약속을 완전이행했다』고 2일 선언했다. 소연방의 해체와 더불어 「냉전」이 종식될 조짐을 보였던 지난해 9월 부시대통령은 해외에 배치된 단거리 전술핵무기를 모두 국내로 철수하겠다고 공언했었으며 이어 올1월 미해군의 함정및 잠수함에 적재된 모든 전술핵무기의 철수를 명령했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나는 계획된 철수가 완전히 끝났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미국내로 회수된 전술핵무기들은 모두 폐기처리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미국은 유럽에 배치한 수천기에 달하는 모든 지상및 해상배치 전술핵무기에 대한 철수를 완료했다고 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밝혔다. 나토는 그러나 이번 유럽배치 미전술핵무기의 철수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이로써 나토는 유럽에서 공중 핵공격방식만을 보유하게 됐다. 미·영·독등 나토 16개국은 지난해 가을 유럽에 배치된 핵무기를 80% 감축하는데 합의,나토의 4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핵무기감축에 도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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