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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판문점 체코대표 철수압력/중립국 감독위 해체의도

    ◎정부,대응책 강구 북한은 최근 체코출신 중립국감독위원 4명의 철수를 요구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일 『북한은 지난 1월1일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 독립된뒤 체코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중립국감독위원 지위를 승계했음을 인정치 않고 1월12일부터 철수를 요구하며 이들에 대한 교통·식량·전기·수도·의류등 병참지원을 중단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기도가 사실상 중립국감독위원회를 해체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금융실명제(새 경제팀의 과제:1)

    ◎“충격 최소화” 단계적 실시 확실/“모든 소득 종합과세” 대명제/재산도피·돈흐름왜곡 우려/상반기중 확정… 내년 1단계시행 예상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실명제의 실시여부에 재계와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선거공약으로 「조기 실시」를 내세운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첫 국무회의에서 각료들에게 개혁을 강조하고 새 경제팀도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본격적으로 논의함에 따라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이제 실시 시기와 방법만이 남아 있다.홍재형신임재무장관은 이와관련,상반기중 이 제도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을 설정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금융실명제란 한마디로 모든 소득을 실명화하여 종합과세하려는 제도이다.따라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자금의 흐름이 유리알을 들여다보듯 투명해져 부의 불법세습과 투기 등으로 얻는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 한국병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각종 부정부패,상대적 빈곤감이나 갈등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새경제팀은 이 제도의 구체적 실시시기와 방법 등 각론에 들어서면 「신중」을 강조하는 등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는 이 제도를 단지 거론만해도 자금이 도피처를 찾아나서는 등 경제 전반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재무부가 89년4월부터 무기한 연기를 확정했던 90년 4월까지 우리금융시장을 조사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에 증시자금 4조원이 이탈하고 은행 등의 장기성예금은 8천억원이 준 대신 도피기회를 엿보는 단기성자금은 3조5천억원이나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부가 각론에서 신중론을 펼치는 것은 바로 이같은 부작용이 되풀이돼 만에 하나 자금흐름에 이상이 생길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정부는 과연 금융실명제를 언제 어떤 방법으로 실시할까. 시행방법에 대해서는 충격을 최소화 하기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이경식신임부총리는 취임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고 홍재무장관 박재윤경제 수석 역시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정부는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갖고 단계적 실시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가 올 하반기에 실시방침을 확정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실시시기는 빨라야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실무자들도 전산망 확충과 행정종사자의 교육및 준비에 적어도 1년쯤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과 방법은 통치권자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한 관계자는 『실명제란 한국병 치유의 차원에서 거론된 것으로 통치권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미 몇차례 실시에 대비한 준비를 갖추었기 때문에 당장 실시한다 해도 시행에는 문제가 없으나 경제정의를 확립하는 문제 못지않게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는 문제도 중요하므로 통치자의 선택만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자 의견/“부작용고려 충분한 검토후 추진”/김영섭 재무부 세제심의관 금융실명제는 실시돼야 한다.경제정의의 실현과 조세형평의 증진을 위해 사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우리의 오랜 금융관행과 사회의 기존질서를 크게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너무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충격과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실명제는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실명제로 거둘 수 있는 모든 효과와 준비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실시돼야 한다. 실명제를 어느 단계부터 실시할 것인지,종합과세는 금액과 관계없이 한꺼번에 모두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규모 이상만 우선 시행할 것인지 등등의 모든 문제를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과정을 통해 당국이나 국민 모두가 합의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실명제 추진상황 ▲82년7월3일:정부,실명제 83년 실시 발표 ▲82년8월17일:민정당,가명예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불문등 보완책 마련 ▲82년12월23일:국회,86년이후 「대통령이 정하는날」로 실명제를 연기하는 내용의 금융실명 거래에 관한 법률수정안 의결 ▲88년7월29일:금융실명제 91년 전면실시 발표 ▲89년4월11일:재무부,금융실명거래 실시준비단 2년 기한으로 설치,각 금융단,추진위 구성 ▲90년4월4일:실명제실시 유보,재무부내 준비단등 해체
  • 박병선 주택국장(인터뷰)

    ◎“집값 안정세 5년간 지속될것”/분양가자율화 여건성숙뒤 실시해야 『앞으로의 주택정책은 집을 재산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국민의 의식을 단순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가는데 초점이 맞추어 질 것입니다』 건설경제국장에서 주택국장으로 자리를 바꾼지 한달남짓해 아직 업무도 채 파악하지 못했다는 박병선국장의 첫마디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문제의 핵심은. ▲주택의 절대량이 부족해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6대도시의 주택보급률이 67.3%로 전국의 76%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또 연소득대비 주택가격이 영국은 4.4배,일본 7.4배 이지만 우리나라는 9·4배로 소득수준에 비하여 주택가격자체가 너무 높다. ­우리의 주택정책이 지금까지 중산층위주였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80년대 후반까지 국가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의 유휴자금을 이용,주택을 건설하다보니 자연히 중산층의 수요에 맞는 주택을 건설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88년부터 시행된 2백만호 계획을 추진하면서 소득계층별 공급체계를 다원화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저소득층과 서민층을 위하여 18평이하의 소형주택과 임대주택을 90만호가량 짓는등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의 주택정책도 서민층들을 중심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2백만호 계획은 성과도 컸지만 부작용도 많았다는 비판이있다. ▲어떤 정책이건 다소의 부작용은 있을수 밖에 없다. 2백만호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80년대 후반에 누적된 국제수지흑자의 여파로 내수경기가 과열되어 자재·인력난등의 부작용이 유발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택및 땅값이 안정됐고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쉬워졌다는 점은 평가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집값은 지난 91년 5월부터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소한 5년간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다. 이같은 근거는 해마다 전국적으로 55만호 이상의 분양과 입주가 계속되는데다 주택전산망등을 활용한 투기억제시책으로 가수요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을선도해온 수도권지역도 앞으로 2∼3년간 해마다 6만∼7만호의 물량이 공급되므로 오를 이유가 없다.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언제쯤 가능한가. ▲분양가 자율화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주택보급률이 85%이상 되어야하며 택지나 자금등 시장여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이같은 여건이 이루어지지않은 상태에서 자율화를 할 경우 모처럼 조성된 주택시장의 안정기반이 일시에 무너질 우려가 있고 이에따라 집값이 오를 경우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된다. ­앞으로의 주택정책방향은. ▲해마다 50만∼60만호의 주택을 소형위주로 건설,2000년대 초에는 주택보급률을 1백%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집마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동안 불가피하게 도입했던 민간주택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도 시장여건의 성숙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체해 나가겠다.
  • 중립국 감시위원 체코군 4명/북,퇴거요구 “연금상태”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 남북 군사분계선의 중립국 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주재하고 있는 체코 출신 4명의 군인에게 오는 3월10일까지 퇴거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행동의 자유도 속박하는 등 사실상 연금상태에 두고 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7일 평양의 동유럽 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체코는 해체된 구체코슬로바키아의 역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북한 정부는 지난 1월12일 평양 주재 체코대사관을 통해 『체코에 대표권이 없다』며 퇴거 요구를 통보했다. 그후 스위스·스웨덴·폴란드 등 3개국이 이같은 북한의 조치에 반대를 표명하자 북한 정부는 평양 주재 폴란드 대사를 불러 『3국이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인수위 공식해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6일 종무식을 갖고 공식 해체했다. 지난 1월4일 대통령령으로 발족한 인수위는 정부부처의 현황을 파악,약 2개월동안 취임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당면 정책현안들을 조정하는 한편 취임준비·부정부패척결및 경제활력회복 실천방안을 마련,새정부에 건의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 “러시아 보·혁갈등에 붕괴위기”/“옐친은 명목상의 대통령”

    ◎“행정통제력 급속약화엔 의회도 책임”/폴로라닌 전 부총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보수세력의 강공에 밀려 명목상 대통령으로 권한이 실추됐으며 이같은 보·혁간 권력투쟁으로 러시아는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하일 폴로라닌 전러시아 부총리가 22일 경고했다. 폴로라닌 전부총리는 이타르타스 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보수파의 공세로 『옐친 대통령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명목상의 권좌만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통령 권한이 강화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붕괴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옐친 모스크바 정부의 행정 통제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데는 최고회의내 보수파의 정치 공세가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최고회의는 해체일로에 있는 러시아를 구원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폴로라닌 전부총리는 옐친 개혁파의 핵심 인물로 지난해 10월 최고회의 압력에 의해 부총리직을 사임한뒤 현재는 러시아연방 정보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국민당 탈당사태 가속/어제 또 2명 결렬/교섭단체 주내 무너질듯

    국민당 전국구의원인 정장현·최영한의원이 18일 탈당,국민당의 와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써 국민당 의석은 24석으로 줄었으며 김두섭·이건영의원이 19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효영·변정일·송광호·김해석·박제상의원 등도 조만간 탈당할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주말을 고비로 국민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질 경우 정주일·손승덕·조일현의원등 관망파 의원들 상당수도 연쇄탈당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국민당은 이자헌·김용환·박철언의원 등 입당파를 중심으로 10여명만이 남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주영 전대표가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탈당시킨데 이어 측근 의원들의 탈당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민당」자체의 해체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최·이의원은 이날 탈당을 발표하면서 『당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탈당을 결심했다』며 『김동길최고위원의 당무복귀에 걸림돌이 되지않기 위해 당을 빨리 떠나는것』이라고 말해 김동길대표체제에 대한 반감이 탈당원인임을 시사했다.
  • 경희대 도정일교수,위기에 처한 비평의 갈길 제시

    ◎문학비평/“삶의 질 개선에 앞장설때”/사회 곳곳에 퇴폐·외설문화 만연/비인간적 환경 바로잡기 위한 비평 필요 「비평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일부의 견해와는 달리 문화의 몰락과 함께 비평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한 중진 학자의 주장이 관심을 끈다.도정일교수(경희대·영문학)가 출간예정인 「창작과 비평」봄호에 기고한 「문화의 몰락과 비평의 위기­이 시대에 문학비평은 무엇인가」가 그것이다. 이는 비평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면 전면적 폐기의 위험에 처한 「인간과 삶의 전체성에 대한 조망」을 적극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글은 우선 문화의 몰락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인문학의 위축과 인문문화의 위기를 지적했다.따라서 『인간과 삶의 총체성이라는 인문 문화적 가치에 대한 감각의 둔화,파괴,상실은 지금 우리의 문화적 몰락을 알리는 병적 징후』라고 진단한다.또 인문 문화적 가치의 위기로 인한 문화의 몰락은 비평 특히 문학비평의 사회적 소임의 방기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여기에서문학비평이 맡아야 할 사회적 소임은 문화의 인간학적 혹은 인문 문화적 가치를 보존,계승,발전시키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제는 인문 문화적 여러 가치의 유지에 가장 민감해야할 문학비평이 그 가치들의 몰락 앞에서 이상할 정도로 둔감증과 무력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했다.비평의 이런 둔감증과 무력증은 문화의 퇴락을 알리는 징후인 동시에 비평의 위기라고 그는 단정짓는다.왜냐하면 문학비평의 사회적 기능은 한 문화의 건강성 여부를 끊임없이 진단·병적 징후를 감지하고 진단결과를 보고하는것은 물론 처방을 모색하는데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문학적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문학비평은 인문학 내부의 자멸주의적 경향을 체포하고 사회의 비인간적 적대환경에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비평이 외설문화 현실앞에서 비판적으로 발언해야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도교수의 지론이다.그러한 이유를 산업화된 과잉의 외설문화가 「부분성의 물신화와 그 전면적 가치화」를 수행,부분성의 물화가 심미적 감수성을 파괴하고 전체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 찾는다.그리고 이는 인간의 이미지를 파편화하고 왜소화시키는 상황으로까지 몰고간다는 것이다. 그는 또 외설산업이 증오를 심화시키고 이의 상징적 해소방법을 제공하는 데도 문학비평이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인다.「사회적 희생제의」가 치러지는 순간 무언가 중요한 정화가 이뤄졌다는 안도감을 갖는 동시에 자기합리화에 이르는 사회적 속성을 지적한 그는 「마광수교수 구속」과 「책의 해 선포」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외설문화에 탐닉할 구실을 제공하는 한편 당국자들에게는 교육개혁 없이 독서문화를 진작시킬 방법을 사회의 상징적 행사로 대신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비평의 회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교수는 지난 30∼40년동안 서구적 담론의 계보들 속에서 거의 폐기처분됐던 몇가지 가치들을 회생시키는 데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균열의 무한추구」 「분열을 향한 열정」등 무분별이 야기한 오류를 제거하고 지난 30년간 서구 인문학과 비평의 몇몇 갈래들이 수행해온 자기해체적 「정신분열과 치매증」과 같은 도착증적 기발성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선장 바꾼 국민당 “침수” 여전/새 대표 선출이후의 진로

    ◎구당파,김동길씨 추대… 왕당파선 반발 대책없이 흔들려 난파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민당호」가 「김동길」이라는 새 선장을 정해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앞날의 파고는 여전히 높다. 15일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길최고위원이 대표로 추대된 것은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사태로 해체직전까지 몰린 당을 회생시켜보겠다는 구당파들의 막바지 「몸부림」으로 볼수 있다. 당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새 얼굴 뽑기와 관련,상정할 수 있는 대안은 3가지였다.김동길·양순직최고위원 중에서 새 대표를 뽑거나 박영록대행체제를 좀더 이어나가는 방안이 있었다. 김동길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는 양순직최고위원쪽이 우세했었다. 이를 역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사는 박철언·이자헌최고위원 등이다. 이미지나 당재정지원 능력면에서 볼때 양최고위원보다는 김최고위원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박철언최고위원은 주말 김용환·한영수최고위원등 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을 적극 설득,양해를 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최고위원측이 「김동길대표」카드를 수용한 배경에는 박영록대행의 「어부지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심리도 깔려 있다.박대행은 김·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이 팽팽하게 대립한 틈을 타 대행체제를 좀더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김·양최고위원 양진영은 모두 박대행체제로는 당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새 대표의 조기선출에 극적 타협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동길대표체제로 국민당이 안정되리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이자헌·박철언·김복동·김용환·유수호최고위원등 입당파들과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등 당료파들은 김동길대표추대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등은 김동길대표체제를 임시전당대회때까지 「한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당이 안정되면 새 체제구축을 시도할 수 있고 그것이 여의치않을때 양최고위원등은 민주당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동길체제를 위협하는 보다 근본문제는 정주영전대표의 태도이다. 정전대표는 주말을 기해 「국민당해체작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간접경로를 통해 「창당왕당파」의원들에게 탈당을 유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6남인 정몽준의원과 김두섭의원등이 탈당을 유보,집단탈당분위기가 주춤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전대표는 나아가 6백50평의 마포새당사(삼창플라자빌딩)를 얻는데 드는 비용 18억원도 부담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그러나 정전대표의 이러한 태도는 김동길대표가 선출되기 이전의 상황이다. 김대표선출이 확정되자 김효영총장·정장현부총장등 왕당파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왕당파들은 『정전대표를 직접 공격,당내분을 조장한 인물이 대표가 될 수 있느냐』『당을 수습해보려 했는데 「김동길대표」라면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주장이다. 김총장·정부총장이외에도 정몽준·변정일·조일현·김진영·송광호의원과 대다수 전국구등 왕당파의원들은 「김동길체제」에 불신을 갖고 탈당을 위한 명분축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입당파와 당료파가 힘을 합쳐 「김동길」을 밀었으나 이제는 왕당파가 튀는 형국이다.결국 원내교섭단체유지가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며 김동길최고위원이 이들을 설득할 만큼 「재정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김최고위원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대표직수락을 유보한뒤 정전대표와의 화해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당이 새 정당으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정전대표를 공격해야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이때 왕당파의 강력한 반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ML주의 이행 등 옛 강령 복원/러 공산당대회 성과와 전망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 최우선과제로/국민정서완 격차… 경제난 타고 재기노려/옐친정권,활동 불법화… 법리논쟁 재연 조짐 1년 8월 쿠데타사태를 계기로 일체의 활동이 금지됐던 러시아공산당이 1년6개월 남짓만에 새로이 당대회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13,14일 이틀동안 모스크바 근교 클리아즈마강변의 한 건물에서 이른바 「제2차 특별당대회」를 갖고 ▲계획경제 ▲국가에 의한 가격통제 ▲사유재산 반대등을 당의 강령으로 채택하고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이념적 복원을 선언했다. 재건된 러시아 공산당은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를 최우선과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정치투쟁과 함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결의한뒤 옐친정권의 국민투표등 모든 정치일정에 반대하고 나섰다.당강령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충실한 이행 ▲분파주의 불허 ▲조국애 ▲형제애 등을 강조,옛 소련공산당의 이념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오늘날 러시아국민들의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들의 활동재개가 경제난과 정정불안 등으로 정치권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법무부장관의 성명을 통해 이들의 당대회소집을 불법으로 간주,법적제재를 가할 뜻을 밝혔다.지난 91년 8월23일과 9월6일 옐친대통령이 내린 공산당활동금지및 해산령에 따라 공산당의 복원대회는 불법이라는게 당국의 입장이다.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3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이번 당대회가 합헌이라고 맞서고 있다. 헌재는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에 해산하는게 마땅하지만 지방·기초당조직에 대한 해체조치는 위헌』이라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이 소련공산당의 계승자임을 자처,당재산 및 문서등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온다면 헌재의 판결을 둘러싼 법리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묘하게도 헌재는 13일 이들의 당대회에 사람을 보내 「당대회개최는 위법이 아니다」라는 1차 유권해석을 전달했다. 이번 당대회는 러시아공산당의 복원과 함께 그동안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던 옛공산당 잔존세력들을 러시아공산당의 깃발아래 재집결시킨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그래서 대회의 명칭도 「러시아공산당 복원 및 통합을 위한 제2차 특별당대회」라고 붙였고 러시아공산당대표말고도 공산주의자연맹·러시아공산주의노동자당·노동자사회당등 옛 공산당 세력이 모두 참가했다. 당중앙집행위원에는 옛러시아공산당지도자로 대회의장을 맡은 발렌틴 쿠프초프·알버트 마카쇼프장군·전최고회의의장 아나톨리 루키아노프·극우공산주의단체인 구국전선 공동의장 겐나디 주가노프등이 선출됐다.소련공산당 부서기장 출신의 블라디미르 이바시코는 연설을 통해 이번 당대회를 『러시아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추켜세우며 현재 당원수가 45만명이고 당대회후 당원수는 급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소련공산당원들은 모스크바당조직 말고도 카잔시·아스트라한시·옴스크·크라스노다르스크·첼리야빈스크·블라디보스토크등 여러지방도시에서 이미 수천명씩 당원으로 재등록한뒤 당건물의 반환등을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재기여부는 여러갈래로 분화된 옛공산당 조직을 어떻게 접합할 것이며 일반국민이 공감할 정치노선을 어떻게 개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독재등 소련공산당이념의 완전재현및 소련의 복원등을 주장하는 세력과 이와달리 이념색채는 일단 접어두고 반옐친동맹세력의 규합을 일차전략목표로 삼자는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하튼 공산주의자들의 공식활동재개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러시아정국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경제침체와 복지체계의 마비 등으로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층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을 것에 틀림없어 보인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8)

    ◎대한매신의 교육운동/“항일인재 양성” 민족사학 적극 후원/오산학교 등 설립 성원… 창학붐 유도/광고면까지 동원 “교육구국” 연일 보도/출판통한 문화보존 역설… 잡지 「소년」 창간 격려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가 구국언론으로 일제에 저항한 발자취 가운데 자칫 가려질지도 모를 부분이 있다.그것은 당장 눈에 띄지는 않지만 먼 장래를 내다본 백년대계의 구국교육이었다.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일제와 대항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민족교육기관 설립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신민회가 1907년 설립직후부터 교육구국운동을 표방,인재양성에 역점을 두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신보는 논설과 잡보는 물론 독자기고나 광고까지 가용한 지면을 총동원했다.이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발적으로 신식학교 설립붐이 일었다.이 해에 실린 「고 전국동포」제하의 최승호라는 독자의 기고는 당시의 분위기를 더 없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아!슬프구나!대한동포여,무릇 나라가 흥성하지 못함은 백성의 무지 때문이며 백성의 무지는 청년자제의 배우고 못배움에 까닭이 있다.그러하니 나라의 흥업기초는 청년자제의 배움여부에 달렸음이 명백하도다.오늘 우리 대한 형편을 생각컨대 눈으로 차마 볼수 없으며 입으로 차마 말할수 없도다.그래서 분통터지는 기분을 이기지 못하여 몇자 적어본다. ○전국민 참여 촉구 …황주부남문 소학도 최승호』 신민회의 첫학교는 이승훈등이 중심이 되어 1907년12월14일 평북 정주에 세운 오산학교다.신보는 「오산교황」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학교의 설립및 교과과정 등을 소개했다.또 1910년1월8일자에는 「오산흥왕」이라는 학계소식에서 개교2주년을 맞은 오산학교가 크게 발전,재학생수가 1백명이며 서도 일대에 칭송이 자자하다고 민족교육을 부추기는 기사를 실었다. 신보가 학교설립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1908년9월,안창호가 중심이 되어 윤치호 이종호등과 함께 평양에 대성학교를 설립할 때가 아닌가 한다.9월19일자 「교육계의 대경종」 제하 잡보에서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또 이 학교설립에 동참을 호소하는 「찬성권고서」도 게재했다. 이같은 신보의 적극적 보도에 호응하여 철산의 오희원이 5천원,평양의 김진후가 3천원,선천의 오치은이 2천원등 거금을 희사해오자 신보는 한달후인 10월19일자에 「관서강산의 삼지사 출현」이라는 논설을 통해 이들의 열정적 참여를 격찬했다.그밖에도 다수의 국민들이 소액이라도 정성껏 참여해왔다.또 22일자에는 「평양의 대성학교」라는 논설을 게재,평양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이같은 중학교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신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성학교는 신민회가 설립한 어느 학교보다도 탄탄한 기반위에서 출발할수 있었다. ○지사 교육활동 소개 강화에 설립된 보창소학교도 신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이동휘가 신민회 결성 이전에 세웠으나 헤이그 밀사사건과 의병운동 관련혐의로 체포된후 폐교되었던 이 학교는 그가 석방된후 신민회 노선에 입각,1908년2월 중학교로 개편,다시 문을 열었다.신보는 2월25일자 잡보 「강교복흥」을 통해 보창학교 재건에 눈을 돌리도록 지면을 할애했다.이동휘는 강화의 유지들과 함께 학무회를 조직해 강화읍에는 중학교를,각 면에는 소학교단위 지교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전체도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신보는 이어 3월18일자에는 「강군학풍」이라는 글을 통해 인근 각 군에서도 강화보창학교를 모범으로 하여 보창학교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이에따라 개성 김천 장서 풍덕 안악 충주 함흥등지에 보창학교의 설립을 보았다.이 학교는 철저한 애국교육으로 명성이 높았다.1908년5월 함흥보창학교 학생 50여명이 국권회복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뒤 그중 17명이 손가락을 잘라 조국의 국권회복에 종신할 것을 결의한 단지동맹을 맺었다.신보는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도하면서 「학계의 화」라는 논설을 통해 전국민이 그 정신을 귀감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신보는 또 애국지사들의 교육활동도 상세히 보도했다.안중근의사 3형제가 신천에서 진남포로 이주,토지를 팔아 삼흥학교를 세워 번성하고 있음을 「매토기교」라는 잡보(1907년5월31일자)로 소개했다.또 여운형이 교육구국운동에 참여한 사실도 「지사설교」 제목의 글(1908년4월17일자)을 통해 세상에 알렸다.『양근 서시면 사곡에 거하는 여승현 여운형 제씨가 발기하야 광동학교를 설립하고 여운형씨가 명예로 열심 교수하는데 학원이 40여명에 달하였다더라』 ○민족산업운동 동참 신보는 이같은 민족학교설립등 교육구국운동 보도와 함께 잡지나 서적발간등을 통한 애국계몽운동에도 적극 뛰어들었다.최남선이 신민회의 기관잡지로 1908년11월 「소년」잡지를 창간하자 신보는 11월22일자에 「소년의 입지」라는 논설을 게재하여 그 창간을 축하했다.또 소년들에게는 『신국가와 신민족을 조할 입지를 세우라』고 당부했다.창간후 이 잡지가 젊은층에 인기를 끌게되자 신보는 이듬해 4월18일자 논설 「소년잡지를 축함」을 통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바라건대 이 잡지가 한국소년의 용감심을 키워내는 그릇이 되고 한국소년의 인내성을 고무하는 군악이 되며 한국소년의 자신력을 배양하는 양곡이 되며 한국소년의 깨치지 못한 머리를 부수는 큰 도끼가 될지어다』 그리고 우리는 신민회가 출판사업을 위해 한일합방 후인 1910년10월에 설립된 조선광문회에 대해주목할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조선광문회가 설립되기 이전에 이미 신채호가 신보 논설을 통해 그 필요성을 밝힌데 기인했기 때문이다.그는 「구서간행론」(19088년 12월18일자) 「구서간행론속」(〃 20일자)등 두편의 논설에서 출판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것이다.『조상이 이룩해놓은 민족문화의 보존 위기를 타개하고 민족고전간행을 통하여 민족문화의 진면목을 세계와 후손에 알림과 동시에 구원한 신민족문화 창조의 기초를 만들것』이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신민회가 민족산업자본을 육성,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자는 취지에서 전개한 민족산업운동도 신보는 적극적으로 후원했다.1908년 이승훈을 중심으로 고려자기의 재현을 민족산업부흥의 상징으로 간주,평양에 자기제조주식회사를 발기했을때 신보는 「평양의 자기발명」이라는 논설(10월18일자)을 실었다.이 논설은 회사설립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또 12월3일자에는 잡보 「자기찬성」에서 주금응모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이같은 보도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식모집은 호조를 보여 이듬해 2월22일 평양 마산동에 정식으로 회사를 발족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1910년8월 한일합방을 앞두고 간부들의 대거 국외망명으로 신민회가 해체되고 신보역시 총독부 기관지로 전락함에 따라 신보의 애국계몽운동은 더이상 지속되지 못하였다. ◇참고문헌:「한국민족독립운동사연구」(신용하,을유문화사 1985),「대일민족선언」(홍이섭,일우문고 1972),「한국신문사연구」(이해창,성문 각 1983)
  • 전통적 삶의 해체과정 무리없이 그려(TV주평)

    ◎SBS창사특집 30부작 「관촌수필」을 보고 토속적 영상미로 복고풍드라마의 한 전형을 제시한 SBS창사특집 30부작 「관촌수필」(남홍식 극본,이종한 연출)이 16일로 아쉬운 종막을 고한다. 이문구 원작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관촌수필」은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성장하는 주인공 민구(양동근분)의 눈에 비친 한 양반가문의 몰락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우리네 전통적 삶의 해체과정을 그린 작품.해방과 6·25를 전후한 좌우이데올로기의 갈등이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밑그림으로 전개되는 갈머리(관촌)마을의 궁핍상은 바로 지난날 우리들의 자화상이기에 더욱 공감을 살만하다. 전통적 정서의 복원을 통해 「잊혀진 자신」을 돌아본다는 어쩌면 다소 「박제된」주제임에도 불구,이 작품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그것은 이 드라마가 최소한 70년대 「팔도강산」류의 계몽·계도적인 분위기에서 탈피,작위성의 함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이는 곧 우리가 살아온 진솔한 삶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강요되지 않은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나아가 극적 진실에 보다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관촌수필」은 원작에의 충실도란 측면에서도 평가할만하다.사실 이문구의 작품은 그 특유의 걸쭉한 입담과 만연체적 스토리전개로 TV극화 하기엔 상대적으로 어려운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연작형태의 원작을 해체해 사건별 혹은 연대순으로 재구성,그 문맥을 브라운관안에 온전히 용해시켜 놓음으로써 손상없는 메시지 전달에 성공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또한 시대극의 「운명」이라 할 세트 및 소품구입의 어려움을 무난히 해소,원작의 무대인 충남 보령군을 중심으로 토속적 정취의 초가집이나 베틀등 당시의 풍물을 충실히 재현함으로써 극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신디사이저 대신 국악을 도입,해금가락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한국적 정서와도 맞닿아 있어 연출의도를 제대로 살렸다는 느낌이다.음향효과 또한 TV드라마 사상 최초로 스테레오로 제작돼 현장감을 더해 줬다. 다만 이 작품은 그 예술적 향기와는 별개로 완만한 극적 흐름과애정구도의 결여 탓인지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 국민당 와해위기속 수습노력 가시화/탈당사태이후의 당진로

    ◎정 전대표 여론의식 해체작업 주춤/지도체제 갈등·당이미지 실추로 난관 소속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움직임으로 국민당의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그러나 붕괴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그 이유는 정주영 전대표가 국민당해체와 관련,「속도조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차수명 대표비서실장의 탈당으로 대표되는 국민당 의원들의 「엑소더스」(대탈출)현상의 배후에는 정 전대표의 「의지」가 작용했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정전대표는 차의원과 함께 자신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우선 탈당시킨뒤 나머지 「창당왕당파」의원들을 국민당에서 빼내려 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정전대표는 특히 『국민당을 떠나 신한국건설에 동참하라』고 차의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국민당 해체뿐 아니라 이들을 민자당으로 「투항」시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환심」을 사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전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오판」이었다. 우선 여론이 좋지않게 돌아갔다.자신이 직접 만든 당을,그것도 정계은퇴시 『남은 사람들이 당을 잘 발전시켜달라』고 부탁했던 정전대표가 당해체작업에 앞장선다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 행위라는 지적이다. 항간에는 민자당과 정전대표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설까지 퍼졌다. 민자당으로서도 「공작설」에 신경을 쓰지않을 수 없게 됐다.국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대거 영입한다면 국민당 해체에 따른 비난을 정전대표뿐 아니라 민자당도 뒤집어 쓰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자당측은 국민당 의원들의 탈당사태에 전혀 간여한 바 없다고 명백히 못박고 나섰다.정몽준의원등이 민자 입당을 희망한다 해도 받아주기 힘들다는 「선별영입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전대표도 13일 변정일대변인을 통해 『내가 마치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정몽준의원도 『당분간은 당을 떠날 의사가 없다.정전대표 탈당지시설은 차수명의원의 「과대포장」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정전대표 부자의 이같은 얘기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정전대표는 국민당의조기정리를 추진하다가 여론및 민자당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주춤하는 것이라고 분석된다.또 당해체작업을 완전중단한 것도 아니라고 관측되며 속도와 방법을 달리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재인자 다시말해 정전대표 부자가 당붕괴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주지않으려할 뿐이지 국민당 존속에 대한 미련은 애당초 없었다고 여겨진다. 「왕당파」의원들이 먼저 당을 떠나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20석)유지가 깨진뒤 정몽준의원등 주류가 탈당하는 수순을 상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헌·박철언·한영수·김용환·김복동·유수호의원등 입당파들이 중심이 된 당사수파들은 정전대표의 「공세」가 주춤한 틈을 타 당재정비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동요하는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통해 『탈당해도 민자당행이 어렵다.무소속보다는 국민당 잔류가 낫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는 너무 많은 난관이 있다.당지도체제나 재정문제와 관련,당을 자신있게 이끌 구심점이 없다. 한영수·김용환의원등이 양순직최고위원을 대표로 미는 반면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과 박철언최고위원 등은 김동길최고위원을 지도자로 추대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양순직·김동길최고위원조차 이제는 『당이 이렇게 된 마당에 대표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밝히는등 당을 전면에서 이끌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당은 15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결론을 내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최연장자인 박영록최고위원의 대표권한대행체제가 좀더 이어지면서 막후수습노력이 진행될 것 같다. 「국민당」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나빠진 것도 구당파들에게는 짐이 되고 있다.당동요가 수습된다해도 국민당 간판으로 선거에 임했을때 결과가 어떨지는 뻔하다.이들 구당파들도 당내부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당명개칭,신당창당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15일에는 창당파중 김범명·김두섭·박제상의원등의 탈당이 예고되고 있다.현재 28석인 국민당 의석이 20석이하로 줄면 붕괴는 필연적이다.금주초가 국민당 유지·붕괴의 기로라 할 수 있다.
  • 고미술품/크리스털/모피류/고급품 전문수리점 각광

    ◎훼손 그림 약품처리­수정 통해 복원/이 빠진 샴페인잔 곱게 갈아 광택내/헌모피코트 새것처럼 디자인·손질 가보로 내려오는 고서화,큰 마음먹고 구입했던 그림처럼 가치가 있는 물건,혹은 혼수로 마련한 크리스털 그릇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이 못쓰게 상해버린 경우.차마 버릴 수도 없고 그대로 구석에 처박아 두자니 안타까운 마음뿐이지만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분명히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인 곳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물건들을 새것처럼 고쳐주고 치료해주는 전문수선점들을 소개한다. ○수리기간 1주일 ▷크리스털제품◁ 크리스털 그릇은 맑고 투명해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이다.때문에 혼수로 장만해 가기도 하며 선물로도 자주 선택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유리제품처럼 이가 빠지거나 금이 가면 쓸 수 없게 된다.회현지하상가에 있는 포룸파카크리스털(778­4803,776­2427)은 이처럼 못쓰게 된 크리스털제품들을 모아 전문기술자에게 보내주고 있다.두산에서 생산되는 파카크리스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현재 못쓰게된 크리스털제품을 전문적으로 손봐 주는 곳은 두산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기술자의 공방이 유일하다.이가 빠진 경우 부위의 깊이만큼 다이아몬드파우더에 곱게 갈아 광을 내면 감쪽같아진다.금이 간 브랜디잔이나 샴페인잔은 그만큼 잘라내고 나면 보석함이나 아이스크림잔으로 쓸 수 있게 된다.밑 부분은 잘라서 곱게 갈아 여러개의 반지를 보관할 수도 있다.원상복구는 안되지만 훌륭한 생활용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리폼된 제품에 크게 불만이 있을때엔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수리기간은 보통 일주일정도.비용은 컵 한개에 2천5백원,화채볼이나 화병의 경우 4천∼5천원선.그밖에 유명 백화점의 크리스털전문매장에도 수선을 맞기면 공방에 보내준다. ○30만∼50만원선 ▷고미술품◁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심해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림이 쉽게 상한다.특히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을 몇해 지내고 나면 아까운그림들에 곰팡이가 슬고 얼룩이 생긴다.표구전문가들의 모임인 표구협회(736­0303)에서는 작품의 종류와 상한정도에 따라 전문수리인들을 연결해 준다.또 대부분의 유명 표구점이나 화랑에서는 이처럼 상한 고미술품의 원형을 되살려 주는 작업을 해주고 있다.인사동에 있는 동문당(732­40 74)도 그 가운데 한곳.작품이 귀해서 손대기 조심스럽거나 상한 상태가 심한 경우 전국의 화랑들이 수선을 의뢰하는 곳이 고산방(739­40 53)이다.이곳에서 작품의 재질에 따라 특수 화학약품 처리로 곰팡이자국,얼룩,낙서등을 빼고 그 다음 수정전문가의 손에 의해 파손된 부위가 제모습을 찾게 된다.물에 담가 약품을 제거하고 다시 복원상태에 따라 여러차례에 걸쳐 약품처리를 하고 수정작업도 배접후에 재수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간을 좀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고화의 경우 처리기간은 약2개월정도.40호 전지크기의 근대화는 12만원,10폭 병풍도 30만원가량에 원형을 되살릴 수 있다.고화는 30만∼50만원,고화 병풍이 50만∼60만원 ○변형그림도 복구 ▷서양화◁ 유화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은 인사동 수도약국2층에 위치한 그림보존연구소(732­44 25)한곳.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도 유화복원작업을 하지만 일반인들의 소장품을 취급하진 않고 있다.지난 89년 문을 연 그림보존연구소(소장 최명윤)는 화방이나 표구사에서 사용하는 갖가지 도구들외에 물감의 화학적 성분을 알아내는 분석기등을 갖추고 유화의 복원과 보존작업을 해준다.그림은 자연상태에서 진동,습도,빛,온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인위적으로 파손되기 쉽다.이곳에서는 먼지와 불순물로 훼손된 그림을 닦아내는 작업,귀한 작품을 변형되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작업,그림에서 물감 부분만을 남기고 캔버스와 틀을 교체해 주는 작업,틀보다 줄어든 그림을 원래대로 늘리는 작업등이 가능하다.과학적인 분석자료를 참고로 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경험적인 것이 토대가 된다는 것이 최소장의 설명이다.복원 및 보존처리 기간은 훼손상태에 따라 달라 길게는 몇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황변 벗겨내기와 같이 간단한 작업은 5만원이면 할 수 있다.○자사제품 무료로 ▷모피류◁ 가장 값비싼 의류의 하나로 꼽히는 모피도 관리 소홀로 좀이 슬거나 유행이 지나면 결국 옷장신세가 된다.모피코트류는 작은 조각들을 이어 만들기 때문에 충분히 리폼이 가능하다.근화나 진도등 유명 모피회사는 자사 제품의 경우 무료로 리폼작업을 해주고 있다.깃의 크기를 줄이거나 길이를 자르고 안감을 교체해 주는등 사이즈를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 원하는대로 수선할 수 있다. 상표가 불분명한 국외제작 모피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35동 건너편에 있는 오경자모피점(546­99 33)에서 전문적으로 해결해 준다.깃 모양을 바꾸거나 소매,길이를 줄이는 작업부터 원래의 디자인을 해체시켜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깔끔하게 처리해준다.수선비용은 얼마나 손을 대는지에 따라 6만원부터 6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새로 구입할 경우를 생각하면 투자해볼만하다는 것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이다.
  • 국민당 와해가속/어제 2명 탈당

    ◎주내 20여명 썰물탈당 예상/잔류파의원들 신당결성 모색 국민당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이 이어지면서 정계구도가 급속히 양당체제로 개편돼 나아가고 있다. 정주영 전국민당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차수명의원(울산 남)과 원광호의원(강원 원주)이 13일 국민당을 탈당한데 이어 다음 주중에도 20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국민당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들은 정주영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양순직 김범명 김두섭 최영한 박제상 정주일 변정일 정장현 김효영 윤영탁 조일현 송광호 김진영 김해석 조순환 손승덕 문창모 이건영의원 등 창당파의원 대부분이다. 이날 차수명·원광호 두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당 의석은 28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이들 창당파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경우 10여석만 남아 원내 교섭단체(20석)유지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사실상 당해체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탈당및 탈당예상의원들중 일부는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대다수는 민자당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당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유수호 한영수 김복동 박구일의원등도 국민당 고수,신당 창당,민주당입당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곧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자·민주 양당은 국민당의 와해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민당탈당 의원들의 영입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입당의사를 표시해온 의원들은 없으나 공식적으로 제의해올 경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논의해보겠다』며 국민당의원들의 영입방침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오는 3월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8명의 최고위원외에 당무회의결의로 약간명의 최고위원을 더 둘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둠으로써 국민당등의 중진급 인사를 영입할 경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국민당의원 영입작업의 성과는 아직 예측할 수 없으나 10명 내외의 인사들과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어떤 인사라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환영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대표는 또 『민자당이 국민당 소속의원들을 포섭,다수 의석을 확보한뒤 「거여의 횡포」를 재연할 경우에 대비해 야당도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국민당 침몰중”…정계개편 가시화/소속의원 동향과 민자·민주 반응

    ◎정주영씨 겨냥해 “사기당한 느낌”/국민/정치공작설 경계속 느긋한 자세/민자/“양당구도 기정사실” 영입 본격화/민주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에 이은 소속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국민당의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가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국민당은 속수무책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비해 민자당은 느긋한 자세로 국민당 탈당의원들에 대한 선별영입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고 민주당도 사태를 주시하며 탈당의원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물밑작업을 펴고있다. ▷국민당◁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으로 심각한 동요를 보이던 이른바 「왕당파」의원들은 이날 탈당한 차수명·원광호의원에 뒤이어 정몽준의원의 탈당이 시간문제로 전해지자 걷잡을 수없이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정·차의원의 탈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의 와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범명·김두섭·박제상의원이 15일 탈당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으며 이는 「정전대표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건영·문창모·최영한의원등 전국구의원들도 『창당때부터 같이 행동한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겠다』며 이들에 뒤이어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의원은 당초 이날 차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외로 당내반발이 심하자 이를 연기하고 14일 예정에 없던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는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외에 김해석·송광호·김진영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변정일대변인등 당4역과 조순환·정주일·조일현·손승덕의원등은 일단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급속한 와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총무와 윤의장은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전대표의 오판』,『마치(정전대표에게) 사기당한 느낌』이라는 등 격렬히 정전대표를 비난했다. 이들은 상황을 보아가며 탈당할 것인지 잔류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장현사무부총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전대표 탈당에 따른 잔무처리가 끝나면 탈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양순직최고위원과 이자헌·한영수·박철언·김용환·유수호·김복동·박구일의원등 입당파는 일단 당을 사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은 당의 존속을 위해서는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잔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탈당을 적극 만류키로 했다. 이들은 정의원의 잔류여부에 관계없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명으로 출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 국민당 와해공작설에 특히 신경을 쓰면서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었던 만큼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에서 국민당에 대해 사전에 어떻게 했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고 펄쩍 뛰고 국민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제의를 받은적은 없지만 입당허용여부는 고위당직자회의등에서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 김용태원내총무도 공작설과 관련,『끝이 다 보이는데 머리가 빈사람이 아니라면 그런일을 할리가 있겠느냐』면서 『잘되면 자기탓,잘못되면 집권당에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 우리의 정치풍토』라며 일축. 김총무는 탈당의원들의 민자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25일이면 집권당이 되는데 우리당도 값을 좀 쳐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과거처럼 우리당에 들어오는 의원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같은 모습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별입당」시킬 입장음을 시사. 김총무는 특히 정주영전국민당대표가 6남인 정몽준의원에게 민자당에 입당해 신한국 창조에 동참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그런 소리는 필요하면 끌어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상술적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대로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당이란 말이냐』라며 불쾌감을 표시. 황인성정책위의장도 『정당이 탄생하면 오랫동안 발전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을 해야하는 것인데 1년만에 없어지는 것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그 결과가 성공적일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피력. ▷민주당◁ 국민당이 급속한 해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탈당한 정주영 전대표가 현대그룹의 살길을 찾기 위해 민자당측과의 사전교감 아래 소속의원들의 탈당을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전대표가 자구책으로 국민당을 희생시키려하는 것이라고 분석. 이에따라 민주당은 『같은 야당으로서 우려한다』는 동정적 시각을 바꿔 『정전대표가 경제도 어려우니 신한국 창조를 위해 소속의원을 탈당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민당의 와해로 어차피 정국이 민자·민주당의 양당구도로 갈수밖에 없다고 보고 국민당 소속의원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서 김상현·정대철·김령배최고위원과 이철총무등이 국민당의 양순직·한영수·박철언·박제상의원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국민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같다』고 전망하고 『거대한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사가 야당에 모여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총,환영성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영덕)는 13일 「교육 대개혁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전국교사추진위원회」의 자진 해체선언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전추위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해체가 교단의 갈등해소와 해직교사 복직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문제의 해결에 좋은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전교위 자진 해체/어제 회견서 선언

    「교육개혁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전국교사추진위원회」(전추위·위원장 김종연 전 전농중교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교조」사무실에서 「전교조」위원장단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자진해체를 밝혔다. 「전추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추위는 지난해 6월전교조 해직교사들의 원상복직을 요구하는 현직교사들의 모임으로 출범한 이후 해직교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충분히 고취시켰다는 자체평가를 내렸다』면서 『정부당국도 해직교사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감안,조직을 해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추위」는 또 『현장교사들에 대한 교육부의 징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활동을 계속할 경우 현장교사들의 희생이 더 커진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전교조를 통해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교조측의 제안도 자진해체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전교조인정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계속된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정부당국은 해직교사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전교위 오늘 자진해체

    「교육대개혁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전국교사추진위원회(전교위·위원장 김종연·전서울전농중교사)는 13일 상오9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본부 4층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의 자진해체를 밝힌다. 「전교위」는 12일 『지난해 6월 전교조 소속 해직교사들의 원상복직을 요구하는 현직교사들이 모여 결성된뒤 해직교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충분히 고취시킨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제하고 『현재 정부 당국이 해직교사 복직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직의 자진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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