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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기업 퇴출 따른 손실/은행·대주주가 책임 분담/금감위

    ◎여신 규모가 담보·支保보다 많은 기업 우선 대상/은행간 막판 선정 조율… 중복투자 부문은 유보 은행권으로부터 부실판정을 받게 될 기업들은 담보제공액이나 지급보증액이 여신 규모에 미달하는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부실기업이라도 지급보증이 여신규모를 넘거나 계열사간 얽히고 설켜 있어 청산시 그룹과 채권은행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기업들은 판정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부실판정 기업들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채권은행과 대주주는 ‘여신 미회수’와 ‘채무 대지급’이라는 형태로 손실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시장에서 당장 퇴출시켜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 않는 기업들을 1차 부실기업으로 선정했다. 경영이 부실해도 지급보증액이 여신규모를 초과하는 기업은 7월 이후 2차 구조조정(워크 아웃)에서 정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번에 퇴출되는 기업들은 모기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채무를 갚을 수 있고 금융기관도 손해를 일부 감당할 수 있는 업체들로 선정될 것”이라며 “그룹해체나 금융권 부실을 가져오는 기업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예컨대 A은행이 B기업에 100억원을 빌려줬는데 담보제공액이 50억원,지급보증액이 30억원인 경우 모기업이 30억원을 갚을 수 있고 은행도 2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에는 신규 여신을 즉각 중단할 방침이나 모기업이 공장 등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여신 등 채권은 만기 전에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만기연장은 안해 줄 계획이다. 한편 14일까지 은행별 부실기업 선정은 일단락됐으나 은행간 이견이 남아 막바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삼성자동차 등 중복투자 부문에 대한 부실판정은 유보됐다.금감위는 은행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기업은 부실판정을 내리지 않고 다음 주에 구성될 ‘금융기관간 조정기구’로 넘길 예정이다.
  • 알맹이와 찌꺼기의 하나됨/재독조각가 강진모씨 전시회

    ◎‘재료 파괴=창조’ 전통적 조각에 반기/‘남과 북’ 두 요소간 해체­통합 묘사/기술공학·조각 접목시도 최근작 소개 ‘전통적 조각의 조형요소와 공간으로부터의 일탈’‘해체와 조합’.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이 기획한 ‘내일의 작가전’에 네번째로 초대된 재독 조각가 강진모씨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단의 논평이다.전시기간 30일까지. 이번 작품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첫번째 개인전이다.그 때문에 전시에 대한 관심이 크다.그의 작업은 재료를 깎아냄으로써 물질속에 갇혀 있는 존재를 해방시키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다.물질에서 그가 의도하는 새로운 형태를 꺼낼 때 나오는 ‘폐석’을 창조된 형태와 동등하게 배치한다. 전통적 조각에서는 작품을 만들고 남은 파편들을 모두 폐기했다.그러나 그는 재료에서 꺼낸 형태는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들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지도를 연상시키는 작품 ‘남과 북’을 예로 들면 기존의 조각에서는 지도나 토끼 모양의,재료속에서 캐낸 형태외에는 모두가폐기됐다.그러나 그는 기존 조각에서는 폐기처리될 부분을 그가 의도한 원래의 형태와 함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배치함으로써 재료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는다. 그는 기존의 전통적 조각행위는 재료쪽의 처지에서 보면 ‘파괴행위’요,재료에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재료의 완결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형태는 양(陽)이요,알맹이를 뽑아내고 남은 재료는 음(陰)으로 보는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건 잘라내고 남은 음(원석)과 잘라낸양 사이의 긴장과 화해다.그의 이같은 방식은 해체와 재통합이라는 ‘합일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돌’연작과 함께 ‘4차원 형태의 실험’ ‘자기찾기,외계인 찾기’ ‘심장’ ‘수평의 상대성’등 기술공학과 조각의접목을 시도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강씨는 국내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더 잘 알려진 작가다.87년 홍대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미술대학원에 유학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파리 피악을 비롯,스위스 바젤아트페어,독일 쾰른화랑제,프랑크푸르트 아트페어,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트페어 등에 매년 초대되고 있다.개인전은 유럽에서만 13차례 가졌다.지난해 광주 비엔날레에 초대돼 ‘자기 찾기,외계인 찾기’란 제목의 설치작품을 보여준 바 있다.12년만의 귀국전이다.
  • “해태그룹 해체 무리 많다”

    ◎“당초 구조조정안 주채권은행서 대폭 수정/신용대출 많은 제2·3 금융권 강력 반발/‘제과’ 대출금 출자전환땐 회생가능 여론” 해태그룹 해체방식에 문제는 없나. 해태그룹의 해체방침에 제 2·3 금융권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애초 해태가 제시했다고 알려진 구조조정안(案)은 해태그룹의 안이 아니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의해 수정된 안으로 알려졌다.특히 조흥은행이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그룹해체를 주도하자 해태그룹은 물론,신용대출을 많이 해준 종금사 등 제 2·3금융권(채권금액의 70%)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2·3금융권은 해태정리 방식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은행권의 요청으로 어음연장을 해주고 있는 대기업들의 어음연장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금융기관간 협조체제 붕괴와 이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도산 사태마저 우려된다. ■무엇이 문제인가=금융계 관계자는 “조흥은행이 해태가 제시했다고 밝힌 1·2·3안은 ‘해태의 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당초 1안(주력사인 제과 음료유통 등 주력 3사의 빚 8,000억원을 탕감해 준뒤 해외에 1조5,000억원에 매각)은 조흥은행의 ‘강요’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2안’은 살릴 대상에 타이거즈 외에 제과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해태의 생각이 3개 안 중 가장 많이 담겨 있다.‘3안’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청산 등의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태가 선호할 리 없는 안이다. 전체 여신 10% 안팎을 갖고 있는 조흥은행이 주채권은행이라는 이유로 해태그룹 해체를 주도한 것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2·3금융권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에서 그렇다.조흥은행이 관철시켰던 1안은 2·3 금융권이 배제된 상황에서 진행된 은행단 회의에서도 50%의 지지를 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 금융권의 입장=종금 리스 증권 보험사 등 신용으로 돈을 빌려줬던 기관들은 대출 원리금의 35%만 받고 끝내라는 주채권은행(조흥은행)의 결정을 거부했다.신용대출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조흥은행이 주도해 만든 안은 신용대출의 경우 65%를 탕감해 주는 것으로 돼있다.담보채권(50% 탕감)과 큰차이가난다.때문에 담보를 챙기지 못한 일부 은행조차 이같은 처리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종금업계 간사인 兪在福 나라종금 상무는 “해태제과는 지난달 728억원의매출에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연간 1,000억원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보험사나 증권사들도 이 점에 동의하고 있다. 程己柱 해태 종합조정실장은 “해태제과의 빚을 채권금융기관이 출자로 전환,전문경영인을 선임해 운영하면 회생이 가능하다”며 “은행권이 처음 시도되는 이같은 기업정리 방식을 두려워하지 말고 해태제과와 타이거즈의 명맥을 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될까=2·3 금융권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하다.‘1안’대로 갈 경우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출자전환하면 해태제과도 살고 금융기관도 사는데,왜 굳이 토종기업을 외국에 손해보면서 까지 팔려고 하느냐”는게 2·3 금융권이 은행권에 보내는 원망의 목소리다.2·3 금융권은 채권기관별 입장을 모아 조만간 단일안으로 조흥은행과협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도 2·3 금융권의 반발을 의식,일단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2·3 금융권에 밀려서 일이 풀리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다.따라서 흐름으로 보아 해태제과에 대한 출자전환,부채탕감율의 재조정 등의 방식으로 ‘타협’을 이뤄 낼 가능성이 높다.
  • 경남 6개大 한총련 탈퇴

    【창원=李正珪 기자】 경남 창원시 경남대총학생회(회장 이태연)는 10일 경남대와 창원대·울산대·창신대·남해전문대·거창전문대 등 경남도내 6개 대학총학생회장들이 11일 상오 경남대 한마관에서 모임을 갖고 한총련 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6개대 총학생회장들은 탈퇴선언에 맞춰 ‘국가경제 위기에 따른 한총련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총련 조직의 해체와 조직구성 및 재정확보의 경로 공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 구조조정/은행­재벌 줄다리기

    ◎은행권­대기업 눈치 보느라 부실 판정에 소극적/재벌 “계열사 살생부서 제외” 은행에 압력 행사 기업 구조조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은행권은 재벌의 눈치를 보느라 부실판정에 소홀하고,재벌은 살생부(殺生簿)에서 계열사 이름을 빼느라 여전히 은행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책당국은 은행권의 자율을 강조하면서도 ‘그룹해체’ ‘은행장 사정’ 등의 카드를 활용해 원격 조정하고 있다. 발표 일정은 20일보다 하루 이틀 앞당겼다. 그러나 부실기업의 수가 40개에서 100개까지 늘었다 줄었다 하는 바람에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은행권=총 700개의 심사대상 기업 가운데 은행간 중복기업을 제외하면 부실심사 대상은 250여개.이 중 부실 징후기업으로 분류된 5대 그룹 계열사는 3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은행들은 단 1개의 기업도 부실판정에 올리지 못했다.정부가 5대그룹을 포함하라고 지시했으나 늑장심사는 여전하다.오히려 5대 그룹의 눈치를 살피며 2∼3개 계열사를 알아서 지목해 달라고 그룹측에 부탁하고 있다.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보다 5대 그룹과의 자금거래가 끊길 것을 걱정한다. 은행 관계자는 “5대 그룹과의 거래관계 때문에 부실기업을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은행들은 13일까지 부실기업 명단을 간사은행에 제출하고 19일 이전에 발표한다는 일정에 합의했다.삼성자동차 등 중복투자가 문제되는 부분은 이번 판정에서 제외했다. ■재벌=5대 그룹의 불만이 높다.계열사 가운데 20여개가 부실기업에 선정됐다는 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은행들이 5대 그룹에 대해 부실 기업수를 그룹별로 2∼3개씩 할당했다며 무척 못마땅해 하고 있다. 명단이 공개되면 지급보증을 서 준 우량 기업마저 무너진다며 반발한다.은행들이 10일까지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정상 불가능하다면 뒷짐을 지고 있다.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다. 일부 그룹은 이번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신탁계정의 신종적립신탁 예금의 재예치를 미끼로 은행권에 압력을 넣고 있다.5대 이외의 그룹은 살생부에 자기 계열사들이 올랐는지 확인하느라 혈안이다. H그룹은증권가에 나도는 기업명단이 적힌 ‘괴문서’를 애지중지 하고 있다. ■정부=지금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게 재벌이나 은행들 모두에게 낫다는 입장이다.계속 지원하면 부실규모가 더 커져 재벌이나 금융권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모기업이 부실기업의 부채나 지급보증을 해소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장 청산절차가 불가피하다.따라서 그룹해체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그룹 별 계열사는 3∼4개 정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의치 않으면 기업주 비리도 직권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은행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다.
  • 土種브랜드 해태/禹弘濟 논설실장(外言內言)

    해태는 행복과 길운을 전하며 시비·선악을 판단함은 물론 화기(火氣)를 누르는 상상의 영물로 전해 진다.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앞 양쪽에 해태상이 놓인 까닭도 백성들의 행복과 국정운영의 공정무사(公正無私)함을 빌던 선인들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다.또 이곳 해태상의 부릅 뜬 두 눈이 응시하는 곳은 관악산으로 이 산은 풍수지리상 능선이 활활 타오르는 화산(火山)이기 때문에 화기를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해태는 사람들이 다툴 때 옳지 않은 사람은 외뿔로 받는다해서 옛 중국과 우리나라 판관들의 관모와 흉배에 해태상을 수 놓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해태가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과자류 제조업체인 해태제과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1945년 해방과 함께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성장하면서 국산과자의 대명사처럼 됐다.이 회사의 창업주도 이나라 어린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으로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태를 브랜드로 정했다고 한다.또 대부분의 50,60년대 장년층들은 해태카라멜의 맛을 아련한 향수로 간직하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구멍가게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왕사탕만 해도 눈이 번쩍 뜨이던 그 시절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 빨리 없어지는 게 아쉽기조차 했던 카라멜 맛이 코흘리개들에겐 가히 환상적이기도 했을 터이다.밀크카라멜에서 밀크(milk)의 일본식 발음인 ‘미루쿠’로 불리기도 했고 영어를 제대로 알 리없는 동네꼬마가 카라멜을 카메라로 잘못 말해 배꼽을 잡은 일들도 모두 해태가 토종(土種)브랜드로서 이 나라의 동심(童心)들과 함께 자랐기 때문일 게다. 지금 이 해태제과를 모태기업으로 한 해태그룹이 해체위기를 맞고 있다.채권은행단은 모든 계열사를 외국 유명식품회사등에 매각처분할 방침인가 하면 종합금융사를 비롯,제2·3금융권은 감자(減資)를 통한 대출채권의 출자전환으로 해태제과와 해태타이거즈만은 살리려 은행단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비록 그룹전체 자금난 여파로 부도는 났지만 해태제과는 한달 130억원의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어서 앞으로 부채상환에 어려움은없다는 것이다.외국제품 홍수속에서도 손색없는 국민의 기업으로 자라온 해태의 재기를 기대한다.
  • 한화,그룹 구조조정위 구성/계열사 합작·매각작업 전담

    한화그룹은 8일 회장 비서실을 해체하는 대신 그룹 구조조정을 전담할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위는 朴鍾奭 한화증권 회장을 위원장으로,朴源培 (주)한화 총괄회장(부위원장)과 禹完植 한화에너지 사장,李鍾學 한화종합화학 사장,宋再復 한화기계 사장,崔尙淳 한화유통 사장 등이 참여한다.구조조정위는 앞으로 한화에너지 정유부문 매각 등 계열사의 합작 및 매각 작업 등을 전담하게 된다.
  • 지나친 관대/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유교문화권에 속한 우리 민족은 정에 약하다.그래서 남에게 모질게 한 사람은 반드시 업보를 받는다는 생각을 한다.남의 눈에 눈물을 내는 사람은 제 눈에 피눈물이 난다고도 한다.이렇게 남을 위하는 우리 민족성은 자랑할 만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웃이 시끄러워 생활에 방해가 되면 곧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한다.우리는 불편해도 모처럼 찾아온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겠거니 생각하며 참는다. 그러나 이렇게 남을 생각하는 정과 마음도 때로는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우리는 지금 IMF체제 때문에 정부,기업체,근로자 할 것 없이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있다.구조조정이라는 구호만 있고 실천은 제대로 되지 않아 대통령께서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그 이후 구조조정이 가시화하면서 새로운 초대형 민간은행이 생긴다고 하며,견실하다고 생각한 대그룹이 해체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피할 수 없는 구조조정이니 고통과 시련을 감내해야 한다.인원을 줄이거나 그룹내 기업을 매각할 때 어느 사람,어떤 업체를 정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하는 경영자들은 얼마나 많은 고뇌의 밤을 지새우겠는가.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살을 에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환부를 도려내는 고육지책이 절실한 때다. 우리는 웬만한 잘못은 용서의 미덕으로 감싸고 적당히 넘어가는 습성이 있다.굳이 잘못을 나무라거나 벌주면 눈물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는 어렵다.다만 용서받을 것과 응징받아야 할 것은 구분돼야 한다. 정에 얽매이거나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해서야 어찌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는가.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구조적인 잘못을 고쳐나가는 데 더 이상 정에 얽매이지 말자.지나친 관대는 미덕이 아닌 시대이다.
  • “동아그룹 해체 안될것 건설대표이사 곧 공모” 高炳佑 회장

    高炳佑 전 건설부 장관은 5일 “그룹이 해체되지는 않을 것이며,동아건설을 이끌 대표이사 사장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高 회장은 이날 동아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구조 조정이 그룹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모기업이 살 수 만 있다면 대한통운 등 이익을 내는 기업을 굳이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또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계열사는 퇴출시킬 것이며,기업이 흑자를 내는 한 퇴출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高 회장은 “동아그룹을 맡는 조건으로 정부측에 동아의 회생을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요구했다”면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고위 당국자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高 회장은 전북 옥구 출신으로 농림부 농업개발국장,재무부 재정차관보,쌍용투자증권 사장,동원투자신탁운용(주) 사장을 지냈다.
  • 反民특위 강제 해체/‘6·6사건’의 의미(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파 ‘미완의 단죄’로 민족사 굴절/제헌국회,48년 반민족처벌법안 통과/화신재벌 朴興植 등 검거 재판대 세워/본격 활동 앞두고 李承晩이 강력 제동/조사대상 30%만 기소… 결국 흐지부지 일제 강점기 친일 행각을 벌인 반역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구성된지 50년의 세월이 흘렀다.그러나 이 특위는 李承晩 대통령의 집요한 방해로 활동에 제약을 받아오다가 마침내 이듬해 6월6일에는 강제 해산을 당하고 말았다.반민특위 활동의 미완성은 이후 49년 동안 우리 현대사 굴절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해왔다. 1949년 6월6일 아침 8시.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경찰을 가득 태운 2대의 드리쿼터가 들이닥쳤다. 습격대 지휘자는 尹기병 당시 중부경찰서장.尹을 비롯한 40여명의 경찰은 장탄한 권총을 꺼내들고 출근하는 특위 직원들을 연행했다.반민특위 金尙德 위원장과 金相敦 부위원장이 “국립경찰이 헌법기관인 특위를 강점하고 직원을 불법체포하니 이게 무슨 행패냐”고 항의했으나 경찰은 막무가내였다.金부위원장은 책상을 치며 울분을 터트렸다.검찰총장 겸 특별검찰관장 權承烈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그 역시 안하무인의 경찰에게 권총을 뺏기는 수모를 당했다.“지휘권자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호통도 소용없었다. 연행된 사람은 모두 35명.특경대원 24명,직원 및 경호원 9명이었다.직원을 면회온 민간인 2명도 엉뚱하게 같이 끌려 갔다.연행자 중 22명이 입원할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했다. 이날의 ‘6·6사건’은 해방후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분수령이었다.경찰력이 제헌국회가 설치한 반민특위를 사실상 해체,李承晩 독재의 길을 열었다.친일파 제거에 실패함으로써 헌정사 왜곡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입법부가 행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순간이기도 했다.반민특위가 구성된것은 48년 9월29일.올해가 50주년이다.반민특위가 친일파를 제대로 정리했다면 李承晩 독재는 물론,이후 군사정권도 불가능했을 지 모른다. 제헌국회는 48년 9월7일 반민족행위처벌법안을 통과시켰다.반민특위 위원은 각도 출신국회의원 중 선임됐다.金相敦(서울) 趙重顯(경기) 李鍾淳(강원) 朴愚京(충북) 金明東(충남) 吳基烈(전북) 金俊淵(전남) 金尙德(경북) 金孝錫(경남) 金庚培(제주·황해) 등이었다.金炳魯 대법원장을 재판관장으로 하는 특별재판부,權承烈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특별검찰부,李元鎔 총무과장이 이끄는 중앙사무국이 각각 구성됐다.진용을 갖춘 반민특위는 49년 1월5일 공식업무를 시작했다.특위는 1월8일 화신재벌 朴興植을 검거하는 것을 필두로 전광석화같이 친일파 색출에 나섰다. 그러나 출범초부터 친일세력의 심한 반발이 일어났다.일제 경찰 출신들이 반발세력의 중심이었다.해방직후 발족된 새 경찰의 50%이상이 이들 출신으로 추산된다.친일파 세력을 집권 기반으로 한 李承晩도 반민특위가 눈엣가시였다.李承晩은 盧德述 崔燕 등 심복인 경찰간부들이 특위에 체포되자 특위 해체를 추진,‘6·6사건’에 이르게 된다. 결국 특위는 49년 8월31일 조사대상 682명 중 221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활동을 끝냈다.이중 1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5명은 집행유예,나머지 7명도 형집행정지 등으로 석방됨으로써 친일파 단죄는 흐지부지 넘어갔다. ◎다른 나라의 사례/佛,나치협력 3만∼4만명 처형/시민법정 설치… 9만5천여명 시민권 박탈/中·대만 정부 친일파 漢奸 색출 상당수 처벌 2차대전 직후 독일과 일본의 전범처리가 있다.뉘른베르크재판에서는 22명의 1급 전범이 기소되어 나치군 원수 괴링 등 1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7명이 종신형∼10년의 금고형을 받았다.도쿄재판에서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7명의 전범에게 교수형이 내려졌다.기도 고이치(大戶幸一) 등 18명에게는 종신형∼금고 20년이 선고되었다. 우리의 친일파 문제와 비슷한 것은 유럽국가의 나치협력자 숙청과 중국·대만의 한간(漢奸·친일파)재판이다. 프랑스의 드골은 나치멸망 직후인 44년 6월부터 11월에 걸쳐 나치협력자 처리를 위한 4개의 훈령을 내렸다.이 훈령에 따라 조사받은 인원은 150만∼200만명.드골은 회고록에서 1만842명이 나치협력자로 처형됐다고 밝히고 있다.드골은 작가,언론인,학자 등 나치에 협력한 지식인들도 엄히 다스렸다.현대사가 로베르 아롱은 “3만∼4만명이 재판에 의했든지, 그렇지 않든 간에 민족반역자로 사형당했다”고 추정했다.프랑스는 형사재판권이 없는 시민법정도 설치,9만5,000명을 ‘비국민’으로 판정해 시민의 권리를 박탈했다. 덴마크는 1만4,000명,네덜란드는 4만명,벨기에는 5만명, 노르웨이는 2만명의 나치협력자를 각각 민족반역자로 무기에서 유기징역형에 처했다. 중국과 대만정부도 2차대전이 끝난후 친일파 제거에 나섰다.한간재판은 중국공산당 정부와 장제스(蔣계石)의 국민당 정부에 의해 46년 4월부터 48년 9월까지 따로 진행되었다.중국·대만정부에 의해 한간으로 판명된 상당수 인사들이 처형됐지만 개별처리 사실만 알려질뿐,전체적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특위 총무과장 역임 李元鎔옹/“민족정기 바로서는 날 두눈 감기전 보았으면” “金大中 대통령이 명실공히 역사를 바로잡아 민족정기를 되찾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반민특위 총무과장과 조사관을 역임했던 李元鎔옹(78)은 국민의 정부에 거는 기대가 컸다.반민특위에관계했던 인사들이 대부분 타계한 현실에서 그는 당시 특위의 고위 중앙요원으로는 유일한 생존자다.서울 공대 전신인 광산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48년 10월 반민특위 구성때 민간인 신분으로 행정실무를 주도했다.다음은 李옹과의 일문일답. ­현재의 심경은. ▲오늘 이 땅위에 사는 구세대 치고 일제의 학정과 인간 이하 대우를 받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이러한 일본의 관헌에게 우리 조국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던 애국지사를 밀고,또는 체포해 넘긴 반역자가 있었습니다.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피가 역류하는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두 눈을 감기전 바르게 처리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반민특위가 소기의 목표를 달성 못한 이유는. ▲국내사정에 어두운 李承晩 대통령이 친일파들의 간계에 현혹되어 경찰력을 동원,하루 아침에 반민특위를 와해시켰습니다.제헌국회의 결정에 따른 헌법기관이 불법적으로 무너짐으로써 헌정사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게 됐지요. ­친일파 청산의 현주소는. ▲金泳三 정권이 들어선 뒤 역사 바로 세우기를 기치로 내걸어 혹시 하며 기대했습니다.그러나 실효없이 용두사미격이 되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지금이라도 관계 각료나 관련 인사들이 모여서 기구를 만들어 과거에 처단치 못한 민족반역자를 처벌해야 합니다.그래야 이 나라의 기초가 탄탄해집니다.金대통령은 해박한 경제관과 탁월한 국제 외교력을 겸비했습니다.조국광복을 위해 순국하신 많은 선열들의 넋을 위로해주는 데도 힘써주실 것으로 믿습니다.그것이 경제 등 다른 난국의 극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민특위 활동 일지 ▲48년 8월5일=제헌국회,‘반민족행위 처벌법 기초특별위원회’ 구성 ▲9월7일=‘반민족행위 처벌법’ 국회 통과 ▲9월29일=반민족행위처벌법 공포,‘반민족행위 조사특위(반민특위)’구성동의안 국회 가결 ▲10월1일∼11일=반민특위 10명 조사위원 선임 ▲10월23일=반민특위 1차위원회 ▲49년 1월5일=반민특위 사무실 개소,업무 개시 ▲1월8일=화신재벌 총수 朴興植 1호 체포 기록 ▲1월13일=崔麟 검거 ▲1월25일=盧德述 수도경찰청 수사과장 검거 ▲2월7일=崔南善 李光洙 검거 ▲2월15일=李承晩 대통령,반민처벌법 개정 필요성 특별담화 ▲3월28일=李琦鎔 朴興植 등 반민자 첫 공판 ▲5월하순∼6월초=정부,1·2차 국회 프락치사건 발표 ▲6월6일=경찰,반민특위 습격,조사요원 불법체포,특경대원 무장해제 ▲6월26일=金九 선생 암살 ▲8월31일=반민특위 공식해체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팀장,李昌淳·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Ⅰ

    ◎“재임중 정치보복­표적수사 절대 없을것”/실업대책 본격 실천… 5천억 추가 지원/내각제개헌문제 적절한 시기 되면 논의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취임 100일과 미국 국빈방문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100일을 맞는 소회(所懷)와 개각,실업,기업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짧게 해야한다’는 수석들의 수없는 건의를 들은 탓인지 실업대책말고는 비교적 간략하게 답변했다. 내각제,경제청문회 실시,남북관계 발전 등은 평소의 ‘정공법’보다는 “근거를 대기는 곤란하다”는 식의 ‘우회화법’을 구사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힘들었지만,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보람이 컸던 기간”으로 자평했다.‘아이의 돌반지까지 내놓은 국민의 성원’임도 잊지않았다.그는 이제 겨우 개혁의 터를 잡았을 뿐임을 분명히했다. “금년 1년을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눈물과 땀을 바치자”는 金대통령의 호소는 앞으로 숱한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 사이에는 처음 회견을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해야 한다’,‘말아야 한다’로 이견이 엇갈렸다.시기도 6·4 지방선거를 감안,취임 100일 하루전인 3일과 하루뒤인 5일로 갈렸다.그러나 金대통령은 방미 전날인 5일에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줬다. 다음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내외신 기자회견 일문일답. ­6·4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 복안은. ○부산·울산·강원도지역 투표성향 많은 시사점 ▲이번 선거는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으나 과거 모든 선거에서 나왔던 관권과 금력이 이번에는 대폭 줄었다.선거 때마다 있던 북풍(北風)이나 용공조작도 이제 끝났다.4대악(惡)중 흑색선전을 빼고 3개가 없어졌다는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하지만 흑색선전이 너무 심해 이러한 장점이 가려지고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대립 현상이 또 나타난 점이다.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미국에 갔다 돌아오면 정계개편 등 여러 길을 통해 대통령이나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에도 성심껏 협력하고 봉사해 이 문제를 시정시켜 나가겠다.이번선거에서 부산·울산시와 강원도 등에서 누가 당선됐느냐도 중요하지만 투표 성향에 많은 시사점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지역대립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방미후 예정된 금융기관과 기업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전면 개혁은 무엇인가.궁극적으로 재벌해체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전면 개혁이란 경제계와 정부가 합의한 것을 말한다.즉,노사정 합의에서 추인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상호지급보증 금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주력기업 중심의 기업체제 개편,기업소유자의 법적책임 도입 등 5가지를 이행하는 일이다.이러한 사항은 이미 법으로 근거가 마련됐고 실천과정에 있다.이것만 잘 해주면 된다.정부는 회사운영을 잘해 흑자를 내는 기업을 좋아한다.적자를 내면 국민의 부담이 된다.기업은 돈벌이를 해야 한다.수출을 많이 해서 외화를 벌어 들여야한다.개혁도 그런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우리(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도록 법집행을 하고,구조조정의 주도적 책임은 금융기관이 맡도록 하겠다.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것을 실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퇴출기업 선정 등 기업구조 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정부는 기업에 협조융자를 해주고 퇴출기업 선정에 대해서도 간여하고 있다.관치경제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 금융감독원 강화 과도한 협조융자 차단 ▲관치경제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기업과 정부,노사정 3자가 합의를 했고 입법도 했다.약속대로,법대로 하기를 정부는 바라고 있다.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이 협조융자를 할수 있는 경우는 흑자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든가,빠른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이다.정부는 금융감독권을 통해 지나치게 협조융자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동아그룹 문제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기업 소유자는 기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났다.동아건설을 빼놓고 모두 매각하도록 했다.시장경제는 모든 것을 기업이 마음대로 하도록 맡기는게 아니다.정부는 국민의 자율권을 보장하지만 치안·환경·마약에 대한 자율권은 보장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권한을 행사할 것이다.법을 어긴 행위는 다스리고,부실기업은 은행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경제질서와 금융질서를 건전하게 할 것이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을 마련하지만 결국은 국민부담으로 돌아가게 돼있다.재원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세 등 세율인상도 계획중인가. ▲국민부담이 불가피하다.꼭 부가세율 인상과 같은 증세(曾稅)계획은 없지만 재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부의 재산을 팔기도 하고,불가피하면 적자재정도 편성해야 한다.선진국도 구조조정때 그런 일을 하고 있다.현재 100조∼120조원의 부실대출이 있다.그런 문제를 처리하려면 50조원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채권은 나중에 회수하겠지만 결국 채권발행에 따른 금리(이자)는 정부가 보조하지 않을 수 없다.올해의 금리비용만 3조6,000억원이다.내년에는 9조원으로 늘어난다.결국 국민부담으로 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나빠져 국민의 부담이 더 커지므로 눈물을 머금고 해야 한다.최소한으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기업의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국민부담을 줄이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선거는 끝나면 그만” 정치풍토 재고해봐야 ­지방선거 때 金洪信 의원의 (국가원수 모독)발언이 문제가 됐다.사법처리나 국회의원 제명처리 얘기도 있었다.또 남북관계와 관련해 곧 북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배경은. ▲金의원의 발언을 처벌하느냐 안하느냐는 둘째 문제다.좀 심했다.이 문제로 金의원을 미워하거나 처벌한다기보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해도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정치풍토가 과연 바람직한 가는 생각해봐야 한다.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여당,검찰은 각각 국민수준에 맞는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다.현단계에서는 이 정도로 답변하겠다.남북문제는 결국 우리가 일관된 자세를 갖고3대 원칙을 제시하며 꾸준히 나가야 한다.우리도 북한을 해치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양쪽에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을 하자고 일관되게 나갈 때 북한도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성과는 없었지만 베이징 남북회담과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들어가는 문제,판문점 장성급회의 등 약간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도 않지만 대화를 강요하거나 거부하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미 공조체제속에서 북한에 공존번영하는 길을 추구할 때 결국 북한도 반드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부처의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방미후 경제팀을 교체할 생각은.경제부총리를 부활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경제팀을 포함한 개각 필요성은. ▲현재로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집권당시 ‘각료를 자주 바꾸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부처 혼선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급박한 일이 너무 많아 국민이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지만 경제를 다루는 면에서 과거처럼 부총리가 예산 금융 외환 세제 등을 한 손에 쥐고 경제대통령처럼 하는 시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다양한 의견,충분한 토론없이 한 사람의 독주로 우리 경제는 지금 나쁜 상태가 됐다.권력이 마음을 먹으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일본도 우리의 옛 재정경제원과 같은 대장성이 전후(戰後) 경제를 급속히 성장시키는데 힘이 컸지만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다양성이 요구돼 일본에서도 대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미국은 경제부총리가 없지만 세계 선두가 아닌가.집권 3개월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정해 나가겠다.
  • 6·4 지방선거­정계개편 전망/野의원 15∼20명 이탈 與大될듯

    ◎한나라 비교적 善防… 分黨論 약화/虛舟系 TK黨 출범땐 準與색채로 6·4 지방선거는 결국 여당쪽에 ‘힘’을 실어줬다.이 힘은 ‘6·25 이래의 최대 국난’으로 표현되는 현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해야한다는 국민적 열망의 결집이었다. 여권의 승리가 예고되자 “큰 틀 안에서 정치권의 구조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 최고위층은 틈틈이 “정치개혁만이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진행해온 경제개혁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정계의 대지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계개편의 서막은 ‘의원들의 대이동’이라는 형태로 시작될 전망이다.야권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이동은 정치권에 여대야소(與大野小)의 구도가 탄생됨을 의미한다.여대야소로의 재편은 여권의 수도권 압승에 따라 예상외로 빨라질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분석은 서울·경기·강원지역에서 15명∼20명 정도의 야당 의원이 여권으로 말을 갈아탈 것으로 본다.인천·경기지사 선거에서 여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의 야권 인사들이 벌써부터 크게 동요했다는 지적이다.경기지역은 야당의원 22명 가운데 10명,인천지역은 야당의원 9명 가운데 5명이 여권과의 물밑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당은 오는 7월 재·보궐선거에 앞서 당 해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은 국민회의와의 통합 가능성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면 분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정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金潤煥 부총재를 정점으로 하는 TK지역 의원들이 떨어져 나와 ‘TK신당’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그러나 정권교체 이후 구심점을 잃고 있는 민주계가 국민회의와의 정파별 연합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의 구상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인상이다.국민회의­자민련­TK신당 3자가 연립해 정립(鼎立)하고 이에 한나라당이 대립하는 구도다.TK신당은 출현 시기가 매우 불투명하다. 신당의 출현 시기는 한나라당 내부상황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이 심화될수록,지도부 개편 요구의 강도가 높을수록 예상보다 빨리 탄생할 것이다.다만 여권은 ‘대연정(大聯政)구상’을 무리하게 태동시키지는 않되 올해안에는 정계개편을 끝내겠다는 의지다. 국민회의는 지방선거의 승리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안정체제가 당분간 구축될 전망이다.‘총재대행’에서 명실상부한 당 2인자로서의 ‘대표’체제가 예상된다.
  • 해태 이름이라도 남았으면…

    ◎공중분해 비운 朴健培 회장 마지막 기대/60년대 급성장… 70년대 식품사로 절정기/사업 넓히다 적자… IMF파고 못넘어 朴健培 해태그룹 회장은 요즘 담배를 부쩍 많이 피운다.몸무게도 최근 7개월새 5㎏이나 줄었다. 회사를 살려보려고 좋아하는 골프도 끊고 밤낮 가리지 않고 뛰었으나 역부족이었다.끝내 ‘그룹 해체’라는 비운을 맞았다.창업 53년 만의 일이다.그래서 朴회장의 심정은 착잡하다.부도에 따른 도덕적·경영상 책임을 모두 떠안아야 할 참이다.그러나 朴회장은 ‘해태’의 명맥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해태는 지난 45년 선친 朴炳圭씨 등 3명이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해태제과를 설립한 이래 재계 21위에 까지 올랐다.설립 초기 ‘해태카라멜’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웨하스,드로프스,최초의 국산껌 수퍼민트 등으로 50∼60년대에 급성장했다.70년대 들어서도 ‘부라보콘’ ‘맛동산’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업체로 뿌리내렸다. 77년 朴炳圭 회장이 타계하자 81년 아들인 朴健培 회장이 경영을 맡았고 이후 전자,건설,중공업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해태타이거즈는 프로야구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소외된 지역주민의 정서에 숨통을 터주었다.朴회장은 역도연맹 회장과 보이스카웃 총재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쳤다.그러나 사업확장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터에 지난 해 불어닥친 IMF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게 됐다.호남 연고인 아시아자동차,화니백화점,한라·나산·거평그룹 등에 이은 아픔이다.다행히 은행권과 달리 3조원의 채권을 가진 15개 종금사들이 ‘공중분해’에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해태의 운신 폭은 다소 넓어진 듯 하다.어릴 적 ‘해태’상표를 가까이 하며 자란 많은 국민들이 해태그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힘이 되고 있다.朴회장은 주력사를 팔아서라도 채권자와 소비자의 빚을 갚는데 힘을 쏟겠다고 한다.이 일을 마무리짓고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생각이다.
  • 2002 월드컵 입체영상 안방서 본다/원자력硏 로봇기술개발팀

    ◎15인치 휴대형 모니터 개발 성공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안방에 앉아 3차원 입체영상 모니터로 즐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로봇핵심기술개발팀(팀장 李容範 박사·38)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소형(15인치 크기) 휴대형 입체영상 모니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6천만원의 연구비와 6개월이 소요됐다. 새 모니터는 2개의 얇은 액정 모니터와 반투명 거울로 이뤄졌다.액정 모니터들은 입체 카메라로부터 전달된 좌우 영상신호를 내보이는 기능을 갖는다.반투명 거울은 좌우 영상신호를 입체영상으로 합성한다. 액정 모니터는 브라운관을 이용하는 기존의 입체영상 모니터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30%에 불과하다.무게 10분의 1,부피는 4분의 1이다. 핵심은 작아졌다는 것.기존의 모니터들은 대형이어서 일반 가정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영상관을 찾아가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李박사는 “2002년을 목표로,위성을 통해 입체영상을 전파시켜 일반가정에서도 일반 TV 크기의 3차원 화상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여기엔 수신기 교체 등 작업이 필요하다.입체 영상관을 만들어 운동경기 등을 관람토록 할 계획도 세웠다. 李박사는 그러나 올해안에 의료와 원자력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크기가 작아져 비용이 외국제품의 3분의 1(5천만∼6천만원)로 떨어졌기 때문에 많이 보급될 것으로 기대했다.내시경 수술 때나 로봇이 원자력 해체 작업을 할 때 작업과정을 입체 모니터로 살펴보도록 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역사 속으로’/과기부

    ◎1·2호기 해체하기로 과학기술부는 서울 공릉동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1,2호기를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작업은 정부의 승인과정을 거쳐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맡는다. 이들 원자로는 각각 62년과 72년에 미국으로부터 도입돼 원자력 기초 연구,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전문인력 교육 등에 활용됐다.그러나 오래돼 경제성이 떨어졌고,95년 우리가 자체적으로 설계·개발한 ‘하나로’(대전 소재)가 가동되면서 그 필요성이 적어졌다. 과학부는 해체 시점을 2008년으로 잡았다.폐로기술 축적,환경영향 평가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때문이다. 방사성 폐기물은 공급자 처리 원칙에 따라 미국으로 반송된다. 과학부는 이를 위해 국내 전문가 20명으로 반송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 日 3당 聯政체제 붕괴/4년만에

    ◎社民·사키가케 이탈 통보… 내각은 존속 【도쿄=姜錫珍 특파원】 도이 다카코 일본 사민당당수는 1일 자민당과 사민당,신당 사키가케의 3당 대표회담에서 사민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공식 통보했다. 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武村正義) 대표도 사민당과 함께 연정에서 이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94년 6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내각을 출범시켰던 3당의 연립체제는 3년11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자민당이 중의원 500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39석을 확보하고 있어 연정의 해체와는 관계없이 존속된다. 도이 사민당당수는 이날 하시모토 총리에게 정치윤리문제 등으로 여당간에 신뢰관계가 훼손된 점을 지적하고,지난달 30일 가졌던 사민당의 중·참(衆·參)의원 합동총회의 결과에 따라 연정에서 탈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연정의 붕괴를 인정하면서 사민당과 사키가케 양당에게 연정 탈퇴 후에도 사안별로 정책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을 요청했으며 양당도 이에 동의했다.
  • 亞 분쟁지역 경쟁적 핵개발 우려(해외사설)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경쟁적인 핵실험은 남아시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인도의 핵실험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파키스탄의 핵실험은 최근 두나라 사이의 팽팽한 긴장 관계로 미루어 어느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두나라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외면한 채 강행한 핵실험은 인류의 번영과는 거리가 멀다.핵실험에 성공했다 해서 강대국이 된 것도 아니다. 두나라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를 다시 갖게 됐다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은밀하게 준비를 해온 대목이 국제사회를 더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미국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첩보위성을 동원했지만 인도의 핵실험준비를 알아채지 못했다. 파키스탄의 핵실험 준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자칫 지구를 파멸로 몰아 넣게 될 ‘최후의 무기’를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할 수가 없게 됐다. 사전 정보는 외교력보다 중요하다.인도의 핵실험 이후 미국은 파키스탄에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무위로 끝났다.경제제재 위협과 군사적인 무력시위도 소용이 없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핵확산 방지에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옛 소련연방 국가들과 일일이 접촉해 냉전의 유산을 제거해 나갔다.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로루시는 보유했던 핵무기를 포기토록 했고 94년 북한으로부터는 핵무기개발 계획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도 미국의 치밀한 견제로 하나하나 해체되었다. 그러나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더 걱정스런 대목은 두나라처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끊이지 않는 분쟁이 핵무기의 개발을 경쟁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은 반세기동안 세차례나 전쟁을 해왔다.내전중인 아프카니스탄을 비롯,중앙아시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이란도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시아의 최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분쟁도 예사롭지 않다.아시아에는 금융위기마저 겹쳐 있다.앞날이 결코 순탄해 보이질 않는다.
  • 반민특위의 좌절과 개혁세력(金三雄 칼럼)

    초하의 6월이 열리면 우리는 6·25한국전쟁과 반독재 6월 민중항쟁을 생각한다. 한국 현대사의 물굽이를 바꾼 큰 사건이다. 그런데 6월이면 잊어서는 아니 될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앞의 두 사건에 못지 않는 사건이다. 단재 신채호의 필법을 차용하여 ‘한국현대사의 제1대사건’이라면 무엇일까. 해방 건국 분단 전쟁 4월혁명 5·16쿠데타 10월유신 10·26사태 5·17쿠데타 광주항쟁 여야정권교체 등, 안정된 사회라면 1세기에 한번 겪을까말까할 일을 우리는 숨돌릴 틈도 없이 무수히 치렀다. 그 ‘다사다난(多事多難)’중에 정신사적으로나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국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의 하나는 이승만 정부의 반민특위 해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들을 하나도 처벌하지 못하고 친일세력이 건국과정과 그 이후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사회정의와 민족정기가 설자리를 잃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 ‘6·6사건’으로 불리는 친일경찰의 반민특위 습격사건은 1949년 6월6일 상오에 자행되었다. ‘웃어른(이승만)’의 양해를 받은 무장경찰은 관할인 서울 중부서장 윤기병의 지휘로 반민특위 사무소를 습격하여 요인들을 체포하고 기물을 파괴했다. 시경국장 김태선 내무차관 장경근 종로서장 윤명운 등 일제경찰출신들이 중심이 된 만행이었다. 이날 경찰에 끌려간 특위 직원들은 심한 고문을 당하고 많은 관련 자료가 폐기되었으며 지방의 특위 사무소도 피습되어 업무가 마비되었다. ○청산하지 못함 반민세력 국민적 환호와 기대를 받으면 진행되던 반민특위의 친일파 청산작업은 이렇게 하여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반면 친일파들은 이승만과 결탁하여 뿌리를 내리고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거치는 동안 가지를 쳐서 기득세력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반민특위를 와해시키려는 친일세력의 공작은 집요했다. 이들은 반민특위인사들을 ‘빨갱이집단’이라 음해하면서 정신적 지주인 김구를 살해하고 국회프락치사건을 일으켜 항일독립운동 세력을 제거했다. 친일파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완벽하게 제거한 6·6사건의 진상은 독재치하에서 묻혀지고, 식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가 반세기 동안 이어지게 된 것이다.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집권하게 된 김대중 정부의 책임과 사명은 막중하다. 현실적으로는 경제를 희생시켜 IMF체제에서 해방되는 일이며, 역사적으로는 반민특위의 좌절이래 전도된 가치관과 사회정의를 바로 잡는 일이다. ○개혁, 반민특위 정신으로 친일세력에 뿌리를 둔 수구세력은 그동안 키워온 인적 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 정부의 개혁을 훼방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눈을 돌린채 기득권 유지에 연연하면서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 반민특위의 좌절로 지난 반세기의 역사가 독재와 불의로 점철되었듯이 김대통령의 개혁이 실패하면 역사는 또 얼마나 가혹한 시련을 안겨줄 것인지, 수구세격은 이를 외면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 컨트롤 타워로서의 개혁주체(세력)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하여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뼈저린 반민특위 좌절의 역사는 한번으로도 족하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성과는 미흡/IMF 시련은 120년전의 開國 이은 ‘新開化’/현정부 적절한 초기대응… 換亂위기 일단모면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 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해왔다.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개혁작업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이 그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결과와 이에 맞물리는 정계개편 문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현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던 남북한관계도 서서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설정,경제위기 극복과 한미간의 협력 등 외교문제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崔相龍 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정치학)와 韓相震 교수(서울대, 사회학)의 대담을 통해 당면 국정운영 현안을 점검하고 개혁의 목표와 방향 등을 분석해 본다. □대담=韓相震 서울대 교수·사회학­崔想龍 고려대 교수·정치학 ▲崔相龍 교수=먼저 金大中 대통령 정부 의 100일을 평가해 보면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살 만하다.세부적으로 봐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할 부분이 많다.하지만 모든 것이 체감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개혁은 훌륭한 가치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제 개혁 그 자체에 갈채를 보내지는 않는다.지난 정권이 5년동안 계속 떠든 것이 개혁이었다.마찬가지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내용을 보자.당장 개혁의 성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자칫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침체와 (개혁의)하향화가 올수 있다. ○국민들 빠른 변화 요구/유화적 통치론 실망만 ▲韓相震 교수=金大中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정의 기본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내부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제2의 건국이냐,화합과 도약이냐 등의 문제였다.객관적인 우리의 상황은 제2의 건국같은 큰 개혁의지를 갖고 출범하는 것이 좋지만 개혁을 뒷받침해주는 정치 사회적 조건이 결여돼 있어 과대포장했을 경우 역풍을 자초한다고 보고,온건하게 화합과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으로 안다. 그러나 100일 시점에서 불가피하게 근본적으로 재건을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현 정부가 과거와 같은 강압적인 방식,위로부터 통치하는 모델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정상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까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출되기도 한다. ▲崔교수=金대통령은 취임직후 일성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밝혔다.아시아의 지도자 가운데 이같은 정책목표를 밝힌 경우는 드물다. 중국의 경우 시장경제는 받아들이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중국의 특수사정을 주장하고 있고,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아시아 민주주의’를 추구할뿐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아주 인색하다. 金대통령은 이같은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관해 부정적이란 점에서 돋보일 뿐아니라 일본과 함께 서구의 인권개념을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도자다.이런 측면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무형 행정가 대거 포진/이론적 중추부 보완 해야 ▲韓교수=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은 역사의 순리라고 보지만 토론이 요구되는 쟁점이기도 하다.국정철학은 기본적으로 올바르지만 이것을 체계화시키는 노력을 출범이후 하지 않았다.현 정부의 취약점이다.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부로서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IMF(국제통화기금)시대 경제문제에 덮혀 이것을 추스리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 또 현 정부의 중추세력이 실무형 행정가들로 구성돼 있고 이론적 중추부가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국정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체계화시켜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제어해가는 지적인 수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崔교수=동감이다.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상호보완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호모순되는 측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유의해야 한다.시장화는 불평등을 낳게 마련이고 민주화는 평등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순되는 측면이 사회불안을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의식이 별로 없다.성공하면 코리안 모델이 될것이다. ▲韓교수=정부에 의해 추진된 재벌개혁이 좋은 보기다.재무구조의 투명성 확보,소액주주의 참여발언권 강화문제,1인 지배체제의 개혁 등은 구체적이고 이를 통해 그동안 재벌가족이 전권을 행사했던 경제구조를 투명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고치려는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더 나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따로따로 발전해가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적 참여의 원리가 시장경제에 접목되고,경쟁과 효율의 원리가 민주주의에 접목되는 등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가는 모델을 한국사회에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은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노사정 협의로 연관지어볼 수 있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즉 신자유주의 정책을 깔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공동체기반이 와해되기 쉽다.때문에 노사정협력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민주주의 모델을 시장경제에 합친 것이다. ○협소한 관료주의틀 빠져/노동자의 의혹·불신 초래 정부가 노사정이 합의한 90개항을 성실히 이행해 노동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는 협소한 관료주의의 틀에 빠져 노동자의 의혹과 불신을 사고 있다. 사실 노사정 1차 협약 내용은 획기적 의미를 띤다.이는 1936년 살츠요바튼협약(스웨덴),1978년 몽클로와 협약(스페인)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귀중한 합의를 해놓고도 노사정 모두가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崔교수=현재의 개혁 방향은 근본적으로 옳다고 본다.120년전 개국 당시의 쇄국정책이 역사의 진행방향으로 보아 오류였다면 이번 IMF충격에 대한 金大中 정부의 대응방향은 기본적으로 옳다. 나는 이를 ‘신개화(新開化)’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싶다.그리고 여기에 역사적 선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개혁의 주체가 불분명한 점은 지적할 수 있다.개혁의 주체는 주도세력과 기반세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도세력은 민주개혁 세력을 의미한다.민주화에 역행했거나 반개혁세력이 IMF시대의 국정을주도할 수는 없다.지난 정권하에서 민주화세력과 이른바 산업화세력이 끝내 융화되지 못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韓교수=‘신개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돼있다고 말한 崔교수의 시각이 흥미롭다.재벌 금융개혁을 포함해 노사정협력 등 중요한 골격은 이미 짜여 있다고 판단한다.문제는 효과적으로 국민지지를 동원하면서도 무리수를 쓰지 않고 이를 성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00일이후 金大中 정부의 과제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40여년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근본적으로 국가가 주도하고 재벌이 중심에 선 독특한 발전방식으로 40년동안 중단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체질과 현재의 경제위기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이제 불가피하게 많은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우리의 마음과 태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느냐에 대해 불안하다. 현 국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 의식수준은 아직까지도 자기중심주의,민족주의,혹은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다.대통령은 “국적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이윤을 내면 우리 기업”이라고 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근본적인 처방과 준비가 필요하다. ○노사정 협약 성실히 이행/중산층 등 지지기반 확보 ▲崔교수=현 정부가 개혁에 있어 관료의 경험을 중시하는 정책에는 몇가지 점이 보완돼야 한다.우선 민주개혁노선에 걸림돌이 되는 관료가 개혁의 주체가 돼서는 안된다.관료가 민주개혁노선 실천에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개발시대의 타성에 젖은 관료가 민주개혁의 이니셔티브를 취하기 어려우며 강력한 정치적 지도력하에 확실히 장악되지 않은 관료는 복지부동이나 조직적 저항을 일삼기 쉽다. 민주개혁의 지지기반은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중산층을 바탕으로 해야한다.아무리 어려운 경제라 하더라도 중산층까지 견딜 힘을 잃고 해체되어 버린다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아노미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지구상에서 9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는 정권은 없었다.민주개혁이란 이름아래 출발했던 金泳三 정권은 국민의 어떤 계층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했다. 특히 중산층의 이반은 가히 무서운 수준이었다.국민통합이 중요하고 노사정협약의 실천이 중요한 것은 중산층을 주축으로 한 우리 사회의 지지세력을 견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관료·지식인 협력 유도/개혁주체로 끌어내야 ▲韓교수=지금 상황은 개혁의 한 중심에 대통령이 있고 주변에 장관 등이 있어 개혁의 중추부를 이룬다.그러나 개혁이 성공하려면 개혁을 지원해 줄수 있는 사회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구체적으로 말하면 현 정부에서 지지를 가장 얻기 어려운 집단중 하나가 결국 관료와 지식인이 될 것이다.관료는 장관이 통제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는 절대 그렇지 않다. 관료들의 사보타지 능력이 생각보다 크다.지난 40년간 지속적 성장기간동안 중앙부처 고위 관료들은 상당부분 기득권 구조에 편입되었다고 본다.때문에 관료를 개혁의 주체로 만드는 데는 입체적인 구상이 필요하다.개혁은 위로부터 압력만이 아니라 옆으로부터 지원,밑으로부터의 요구도 종합적으로 필요하다. 지식인의 생명은 비판정신에 있다고 본다.그런데 중앙부처를 포함해 지식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많은 자문위원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지식인을 위해서도,관료를 위해서도,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자문위원회를 투명하게 만들어 지식인 사회의 자극과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해태그룹 15개 계열사 해체/채권은행단 결정

    ◎제과·유통·음료 1조5,000억대 해외매각/타이거즈·상사 해외무역부문만 남아 해태그룹은 채권은행단이 주력 3개사에 대해 빚을 탕감해 준 뒤 해외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과는 스위스 네슬레사에,유통과 음료는 미국의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사에 각각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태그룹과 이들 외국사와의 매각 협상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며 해태는 이달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태그룹은 15개 계열사 중 프로야구단인 해태타이거스만 남고 해체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1일 “유통과 음료는 현재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사가 치열한 인수전을 펴고 있다”며 “두 외국사 가운데 1개사가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제과는 네슬레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해태그룹은 주력 3사에 대한 해외매각을 빠른 시일 안에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은행에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각가는 제과는 7,000억원,음료는 5,000억원,유통은 3,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3개사의 부채 총액은 2조3,000억원이어서 해태는 8,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아 매각대금으로 대출금을 갚게 된다. 조흥은행은 이날 채권은행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태그룹이 제시한 3개안(案) 가운데 주력 3개 사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해외에 처분하는 1안을 지지하는 쪽이 많아 이를 택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태상사의 국내부문은 제과에 합병되며 해외무역 부문만 상사의 해외부채 2,300억원을 갚기 위해 당분간 남게 된다.전자와 중공업은 출자전환 후 계열분리되며,코래드와 대한포장공업은 국내에서 매각된다. 조흥은행 李康隆 이사는 “해태타이거스는 광주·전남지역인들의 애착이 커 유지시키기로 했다””며 “그러나 타이거스의 주식을 채권은행들이 100%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업체나 개인이 나오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李이사는 朴健培 해태그룹회장은 이 과정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남아있게 되며,해외매각되는 회사의 종업원들도 대부분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태그룹 흥망일지 △1945 해태제과 창업 △60~70년대초 식품종합기업으로 발돋움. 식품사 최초 증시 상장 △70년대 이후 수출품 및 중화학 산업육성에 따른 식품사업의 성장 정체 △식품시장 성과부진에 따른 그룹재무구조 악화 및 차입금 부담 가중 △97년말 한보·기아 등 대기업 잇단 부도로 종금사 대출금 강력회수 및 신규여신 중단 △97년 11월1일∼3일 해태제과를 비롯, 주요 계열사 부도. 이후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 △11월6일∼14일 전 계열사 당좌재개 전제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종금사 1,5000억원로 은행 435억원) 및 자구계획서 제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후 종금사 영업정지로 인한 협조융자 지연으로 그룹 경영 심각(11월29일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부도금액 급증(11월15일 1,5007억원에서 98년 1월31일 3,906억원) △98년 4월 중순 해태그룹, 조흥은행에 당좌거래 재개요청, 거부당함. △5월22일 해태그룹 채권은행단 회의, 해태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 검토후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에 통보키로 합의 △6월1일 조흥은행, 채권은행단 의견 수렴후 해태제과와 음료 유통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 사실상 그룹해체를 의미하는 ‘자산매각방식’을 다수안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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