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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한국 매카시스트의 소갈머리

    남북분단 이래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안겨준 사이비 ‘반공주의’는한국판 매카시즘으로 모습을 갖추어 이 사회를 지배해 왔다.1991년소비에트 체제의 해체로 냉전시대가 끝나고 1998년 우리에게는 반세기 만에 정권 교체가 있었지만 한국의 매카시즘은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건재하다.과거와 달라진 것은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일제시대 이래 친일 기득권세력으로부터 이승만 정권과 군사정권을 거치며 군림해온 기득권층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실세다.독재정권하에서 특혜로 뿌리를 내려 도사리고 있는 재벌과 일부 관료및 사회 각계 요직에 박혀있는 구세력 인사들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한국의 매카시스트들은 바로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여 정부의 개혁을 물어뜯고 훼방놓고 있다.여기서 기막힌 일은 한국의 매카시즘은 1950년대의 미국의 그것처럼 일시적인 열병이 아니라 거의 만성화된제도적 힘을 지닌 극우의 횡포란 점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자 매카시스트의 도전은 아주 감정적이고상궤를 훨씬 벗어나기 시작했다.이미 그들은 정권교체가 이룩되자 미칠 지경이 돼서 정권에 흠집 내기를 “DJ정부는 좌경세력의 광란시대”(정모 의원의 말)라고 악을 써댔다.법률상식으로 봐도 비방의 한도를 훨씬 넘은 명예훼손이고 모략중상이다. 우리사회에서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그것은 ‘사회적 사형선고’이다.매카시즘의 횡포가 바로 그러한 낙인찍어 ‘폐인 만들기’였다.그런데 지금도 그러한 수법을 버젓이 쓰며 정권에게까지 도전한다.정권이 문제삼으면 그것 자체를 이용하겠다는 심보와 함께 현 정권이 과거의 군사정권처럼 탄압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으리라는 치밀한 계산하에서 하는 물어뜯기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우선 그들은 남북교류 자체가 용공행위로서 못마땅하다.결국 북에 대한 군사적 대결의 강경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군비경쟁은 남북이 함께 자멸에 이르는 길이다.이미 1953년 정전협정 당시에 무력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다음에 그들은부패기득권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기득권 유지에 위협을 준다고 생각되는 재벌개혁이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 청산을 중단하고 군사정권시대같은 개발독재 체제로의 회귀와 복고를 꿈꾸고 있다.그래서 현 정권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심지어는 앞당겨 끝내고 싶어 안달이다. 그렇지만 재벌개혁을 비롯해 전반의 민주화가 없이는 우리는 몰락한다.나라나 겨레가 몰락한다.매카시스트가 대변하는 것은 재벌의 시장독점과 특혜대출,노사분쟁의 관권에 의한 치안대책적 제압 억제,대북긴장 고조 속에서 기득권 유지,구조의 안정 정착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개발독재의 효용성은 이미 시효가 끝났다.매카시스트와 그에 동조하는 사이비 지식인의 집념은 완강하다.특히 매카시즘의 법률적 발판 기능을 해온 국가보안법의 개폐가 마치 안보를 망가뜨리는 듯이 허풍을 떤다.우리나라가 국가보안법 없이는 하루도 지탱 못하는 형편없이 허약한 나라라는 논리를 태연히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조작해온 몇가지 신화를 보면 그 정체를 쉽게엿볼 수 있다.영국의 외무부 관리였고 역사가인 E.H.카를 공산주의자라고 법정에서 감정의견을 내놓아 세상을 웃겼다.정경유착과 경제파탄의 장본인을 근대화의 공로자로 뻔뻔스럽게 내세워 코웃음을 치게하고 있다.미국 비판과 미국과의 거래 논리 관철을 반미이고 용공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이런 무지와 독단은 국익에 적합한 것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의 옹호도 아니다.21세기 세계화와 정보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그야말로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국제관계나 정치·사회 인식에 대한 기본상식도 결여한 채 구시대의 독단을 진리로 착각해 고집을부려 웃음거리가 되고 나라일을 그르치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더구나 책임있는 지위에 있었거나,있는 사람이 그러니 더욱 안됐다. 분단 이래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며 위세를 떨쳐왔으나 정권교체로 사정이 달라졌다.그들은 버려진 고아의 심정으로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현 정권을 심정적으로 거부한다.국민이 선택한 정권교체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기존 법제의 테두리까지도 넘어서며 악을 써댄다.그렇지만무법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국민의 무지에 편승해 이리떼가 온다는 소동놀이로 정치조작을 하는 작태도 끝장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교수·법학
  • 한국문학 위상 높인 ‘문화 올림픽’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대산문화재단 주최 ‘서울 국제문학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5대양 6대주 10개국에서모두 19명의 세계 저명작가들이 참가해 55명의 국내작가들과 사흘동안 벌였던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문학잔치가 끝난 것이다.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라는 총 주제 하에 모두 14개의 소주제별 분과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던 이번 포럼에는 연일 600명이 넘는 청중들이 몰려들어,문학이 결코 죽지않았음을 증명해주었다.이번 포럼의 기조발제자인 나이제리아의 노벨문학상수상 작가인 월리 소잉카는 ‘경계를 넘어 글쓰기’의 가장 근본적인문제인 ‘정전(正典)의 개방’을 주창하면서,비서구의 정전도 이제는 서구의 정전과 동등한 위치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말문제가 되는 것은 정전 자체가 아니라,정전과 비정전 리스트를 만들어 타자를 배제하는 차별과 편견이라고 지적했다.한국측 발제자인 유종호교수 역시 소위 ‘글로벌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대해 발표함으로써,3일동안 계속될 논의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문학과 작가들의 글쓰기가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그 과정에서 ‘동아시아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과 자연 생태주의’,‘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문학’,‘미국 소수인종문학과 분쟁지역의 문학’,‘대중문화와문학’, ‘탈식민주의 문학’,그리고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등이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의 퓰리쳐상 수상 시인인 게리 스나이더와 김종길 교수는 동양적생태주의적 자연관의 중요성을 논의했고,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피에르 부르디외와 김우창교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세계화로 인한문화의 위기에 대해 토론했으며,이스마엘 카다레와 황석영과 일레인킴은 분쟁지역의 문학 및 미국 내 아시아계 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또 동독출신 작가 우베 콜베와 황지우는 대중문화시대의 문학에 대해그리고 마사오 미요시와 장이우와 도정일 교수는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영국작가 마가렛 드레블과 박완서는포스트식민주의 문학에 대해 발표했는데,두 작가는 그 논의를 페미니즘으로까지 확대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특히 박완서는 자신의 사적 체험을 한국의 비극적 근대사와 연결시켜 작가와 언어의 문제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청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번 포럼의 핵심논의는 포스트식민주의와 다문화주의를 근간으로,‘어떻게 자국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면서,동시에 세계문명에 참여할 수 있는가’로 이어졌다.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부단히경계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재구성한다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문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합의가 도출되었다.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고,동서양의 문화가 동등한 위치에서공존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포럼장의 뜨거운 열기는 마지막날의 송별 리셉션으로도 이어졌다.요청하지도 않았는데,각국의 작가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단상으로 나와이번 포럼이 얼마나 의미깊었는지를 토로하기 시작했다.삽시간에 리셉션 장은 한국어,미국어,영국어,불어,독어 등이 뒤섞이면서 각기다른 문화가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장소로 바뀌었다. 이번 포럼은 학자들의 논문발표가 아니라,외국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대화 장소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종래의 국제 세미나들과는 성격이 달랐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기념비적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또 이번 포럼은 미국 위주가 아니라,세계 각지의 작가들을 골고루 불러모은 전지구적 문학잔치였다는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다만 아쉬웠던 것은,워낙 대행사이다 보니 각기 다른 분과가 동시에 진행되어 청중들이 모든 행사에 다 참여하지못하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는 점이다.21세기는 동서가 동등하게 공존하는 다문화주의의 시대라고 한다.이러한 시대를 맞아 2000년 9월에열린 ‘서울 국제문학포럼’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크게 높인 소중한 ‘문화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성곤 서울대 교수. 포럼 실무위원장
  • IMF총회 反세계화 시위로 하루 앞당겨 폐막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격렬한 시위사태로 얼룩진 체코 프라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사흘만에 폐막됐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회의들이 예정보다 빨리 소화됐을 뿐”이라며 일정 단축이 시위와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으나 총회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최종성명을 발표했다.총회 폐막 소식이 전해지자 컨벤션센터 밖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들은“세계화의 탈을 쓴 국제금융자본의 팽창 기도를 저지한 승리”라며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시위 속보=1만여명이 회의장 밖에서 진압경찰과 충돌한 전날에 이어 시위대는 27일 오전에도 총회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경찰청사등을 에워싸고 두 기구에 대한 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체코 경찰은 화염병과 돌로 무장한 1만2,000여 시위대와 경찰이 이틀간 대치,경찰 52명 등 총 100여명이 부상하고 500여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정체와 요구=지난해 12월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에서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시작한 반세계화 시위대는 프라하총회를 계기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를 독주해오던 금융자본을 견제할 대안운동으로서의 자기 정체를 확실히 밝힌 셈.유럽 및 아시아각국 지식인,개혁적 교사,노조원,농부,학생,목사 등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애틀에서 벌써 5만 시위대를 동원하는 세력을 과시했다.지도부의 인터넷 지시로 움직이며 다음 타겟은 내달 몬트리올의 G20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은 세계화로 표방되는 현 신자유주의 통상질서가 빈국시장 잠식을 위한 국제금융자본의 허울일 뿐이며 IMF,IBRD,WTO 등은 부국 위주의 시장질서 관철을 위한 기구이기에 해체돼야 한다는 것. ◆반세계화 시위대의 역할=평화시위 약속을 어긴데 쏟아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이들은 프라하 총회에서 일정한 순기능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기구는 시위사태로 그간의 위상이 손상될 것을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위대의 압력을 의식,국제사회 빈곤 감소·빈국 부채탕감 등의 의제에 보다 무게비중을 싣는 등 의사일정을조정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시위대의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우리는 빈곤 문제를 다루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적지 않은 개도국 대표들이 “IMF가 세계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부채탕감,복지프로그램 등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제교류재단, 한·러 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李仁浩)과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원장 Y 포킨)는 28일 서울 반포동 매리어트 호텔에서 수교 10주년을 맞은 한·러 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전망하는 ‘제2차 한·러 포럼’을 열었다.다음은 28,29일 이틀간 포럼 참가자의 발제문 중 남북및 한·러 관계 부분을 요약한 내용이다. ◆남북관계 및 대외정책=고재남(高在南)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정부는 평화통일을 위해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국제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인 화해와 협력의 단계에서는 ▲대북 경협 및 국제지원확보 ▲북·미,북·일 관계의 정상화 지원 ▲NMD 및 미사일 문제해결 ▲국제무대 남북협조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지원을,2단계인 평화공존 및 평화교류단계에서는 ▲평화협정 체결 ▲한·미 동맹관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3단계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주변국 협력 유도 ▲민족공동체 구축 ▲다자안보협력체 확립을 주요 외교과제로 꼽았다. ◆한·러 협력=쿨마토프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6월 러시아는 ‘신 외교정책 개념’을 채택했다”면서 “이 신개념에서 한국 부분의 핵심은 남북한과 균형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러시아의 균형적인 한반도 정책은 한·러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관계를 활성화하고 심화시키려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양국의 경제난 때문에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면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관계가 단순한 통상차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하며 사할린 가스 개발은 개발권을 먼저 얻어낸 사람이 이득을 본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남 교수는 “러시아가 그동안 (한반도에서의)영향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반도에 과도한 개입정책을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국도 (러시아에)일정한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있는 기회를 주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철(李相哲)외교통상부 구주국장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을 확보하고 러시아의 체제개혁 노력을지원하며,양국간 실질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 황성기기자
  • 윤락업주·경찰 ‘검은 커넥션’

    전·현직 종암경찰서 직원들이 ‘미아리텍사스’ 업주들이 결성한‘상납계’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것은 윤락업주와 단속경찰간의 고착화된 ‘뇌물고리’를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윤락업주들이 상납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6년 말부터다.업주들은 그 이전에는 개별적으로 뇌물을 줘왔으나 ‘효과’가 적자 계를 만들었다. 경찰은 ‘미아리텍사스’의 윤락업주들은 150여명으로 추정되며,업주 1명당 평균 3개 정도씩의 윤락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처음에는 3∼5명씩 3개의 상납계를 만들어,매월 50만∼300만원씩의 뇌물을 건넸다.그러다가 계당 인원을 10∼15명으로 늘렸으며,상납액수도 작은 계는 360만원,큰 계는 1,4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업주들은 상납계를 통해 매월 20일부터 31일 사이 돈을 건넸다.전달 장소는 호텔 커피숍이나 다방,식당 등을 택했으며 계별로 돈을 전달받는 담당경찰을 전화로 불러내 전달하는 수법을 썼다. 뇌물을 받은 소년계의 경우 고참 경사가 동료와 동행,정기인사 등으로 담당이 바뀌더라도 자연스럽게 같이 동행했던 경사가 이어받는 수법을 썼다고 서울경찰청은 설명했다. 상납계가 타깃으로 삼은 종암경찰서 조직은 소년계와 방범계 및 월곡파출소 등 3곳이다.업주들은 가령 1,600만원을 모으면 소년계와 방범계는 각각 500만원씩,월곡파출소는 600만원을 줬다.명절 때는 평상시의 갑절을 건넸다.물론 상납계에 들어 뇌물을 바친 윤락업소는 단속에 걸려본 적이 없다.3개 계의 총무였던 장모,남모씨는 구속됐다가 석방됐으며,이모씨(여)는 남편이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나서기 이전이미 구속됐다. 경찰은 상납계는 종암경찰서 김강자(金康子) 서장이 지난 1월 4일 부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말 자동적으로 해체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터뷰/ 개혁 모범 수자원기술공단 白武男사장

    “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일하고 쉽게 월급받는 시대는 이제 갔습니다.노·사 모두 사회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수자원기술공단(이하 수기공) 백무남(白武男·) 사장은 공기업도 이제 21세기에 걸맞은 경영 마인드와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을가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수기공은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개혁 ‘모범기관’으로 평가받았다. 98년 초부터 착실하게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해낸데 대한 평가결과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을 한데 대해 경고·시정요구 등의 지적을 받은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성공사례다. 수기공은 민영화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통한 민영화다.지난해 퇴직 직원들은 경북권 5개 사업소 관리를 담당하는 종업원지주회사인 ‘한국수자원 종합 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공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민영화다.퇴직금을 투자한 직원들의주인의식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기공은 전국을 세 권역으로 나눠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서남권,수도권 두 권역도 내년상반기까지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백사장은 “구조조정과 고용안정,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노사각각의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월례조회,간담회,노사합동 현장순회 설명반 구성 등으로 직원들을 설득해 ‘권역별민간위탁’을 착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550명이던 수기공 직원은 현재 391명이다.백사장은 “영세한 자본력의 문제나 상법상의 법인 설립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내에 ‘창업 지원반’을 구성해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공기업중 퇴직금 누진제를 가장 먼저 폐지하고부사장직을 없애고 6개 부서장을 2개 부서장으로 줄이며,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등 공기업 경영혁신에 가장 선도적인 모습을보였다. 여느 공기업이 그렇듯 처음에는 노조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쳤다.‘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하는 노조의 장기간 농성이 거듭됐다. 백사장은 “진솔한 대화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발전적 대안을 제시,노조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해 동료 직원의 퇴직때는 남은 직원들이 1분기 상여금을갹출해 전달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또 성공적인 권역별 민간위탁을 위해 ‘노사 합동 구조조정 실무대책반’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있다. 수기공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子會社)로서 전국 8개 다목적댐과 18개 광역상수도(총 2,380㎞)의 모든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등의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86년 설립됐다.2001년까지 민영화를 완료하고수기공은 해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시론] 우리의 통일방식 달라야한다

    우리는 그동안 월남과 독일의 통일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았다. 그것은 이들 나라가 한반도와 같이 2차대전후 외세에 의해 분단되고그로 인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상반된 두 제도가 형성되고 서로가 모순관계에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들 나라의 통일방식에서 우리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부정적인 교훈을 얻을 수 가 있었다. 독일의 경우는 서독 자본주의가 동독 사회주의를 평화적 방법으로흡수통일한 것이며 월남은 북월남 사회주의가 남월남 자본주의를 무력으로 통일을 성취한 것이다.그런데 이 두 가지 방식은 평화와 무력이라는 방법상의 차이는 있으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제도상의통일을 추구했다는 것과 통일과정에서 큰 충격과 혼란,막대한 인적,물적손실을 자아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일후 25년이 지난 월남은 아직도 무력통일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통일된지 10년이 지난 독일은 구동독인들 사이에서 자본주의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흡수통일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팽배하다는 것이다.이러한 결과들을 가져 오게 한 것은 자기의 제도를 상대방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우리는 외세에 의해 강제된 분단으로 인해 반세기 이상 어느 나라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민족적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해 왔다.만약 독일과 월남식의 통일을 추구한다면,그것은 가능할 수도 없을 뿐더러,설사 실현되다고 할 때 우리민족은 또다른 희생과 불행을 겪게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반도통일은 독일과 월남방식이 아닌 제3의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통일의 제3의 방도란 한마디로 말해 제도상의 통일은훗날로 미루고 먼저 민족차원의 통일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제도상의통일을 추구하게 된다면 독일과 월남과 같이 흡수 또는 무력의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남과 북이 지금의 사회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일지향적 공존·공영관계로 전환하고 민족차원에서 대단결을 실현하면 그것이 통일인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재야시절에 제시한 남북연합제를 1단계로 하는 3단계 통일론과 취임후 계속 주장해온 일체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 등 대북정책 3원칙은 독일·월남의 통일방식이 아니라 제3의 길을모색코자하는 주장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북측은 그동안 7·4남북공동성명에서 밝힌 자주·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원칙과 연방제 방안,그리고 ‘북침과 남측 승공과 적화의 위구를 불식’하고 민족대단결을 도모하자는 내용의 10대 강령을표방해왔는데 이는 제3의 방도를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남과 북의 두 주장들은 내용에서는 차별성이 있으나 흡수과 무력이아닌 제3의 방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은 이러한 공통점이 바탕이 되어 통일강령이라고 할수 있는 남북공동선언이 나오게 된 것이다.이 선언은 한반도분단의 성격과 민족사적 요구 그리고 남과 북의 현실적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어서 7,000만 겨레는 물론 한반도와 이해관계가 깊은 미국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열강들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G8 정상회의등 국제사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유엔 밀리니엄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지지 환영하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발전되어 평화통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이와같이 한반도의 통일은 독일과 월남방식이 아닌 제3의 방도가 6. 15남북공동선언으로 확정되었으며 오늘날 그의 실천을 위한 후속조치와 함께 공동선언 내용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이는 동서냉전의희생의 산물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 분단이 이제 제3의 방도로서 그 해결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과 함께 6·25전쟁의 종식을 위한 희망과 새로운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며,그렇게 되면 반세기이상 지속해온 한반도 냉전적 구조는 큰 혼란없이 자연스럽게 해체될 것이다. 이러한 통일과업은 민족이 하나가 되어 주인된 입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만이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다.모두가 제3의 통일방도인 6.15남북공동선언의 참뜻을 깊이 이해하고 그의 실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미디어로 해체한 거대도시의 이미지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미디어시티 서울2000’를 찾자.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과 첨단 이벤트 등 21세기 미디어·디지털중심의문화환경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국제미디어종합축제인 이번 행사는 지난 2일 개막,다음달말까지 경희궁 근린공원내 시립박물관·미술관,서울 600년 기념관,지하철 광화문역과 2호선의 12개 환승역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중심은 전시회.미디어아트 전시회와 디지털 교육프로그램,멀티미디어산업전시회로 나뉘어 열린다.미디어 관련 학술행사와 청소년대상의 현상공모전도 흥미를 더한다. ‘미디어아트 2000’은 시립박물관에 전시장을 마련했다.백남준과빌 비올라,게리 힐,비토 아콘치 등 49명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45점의 멀티미디어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장터의 이미지를 통해 서울의 활력을 표현한 백남준의 ‘시장’을비롯해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각양각색의 음향과 이미지를 연출하는페리 호버만의 ‘통쾌한 인터페이스’,‘몰래카메라’가 관람중인 관객을 주인공으로 영상을 연출하는 비토 아콘치의 ‘퍼포먼스를 명한다’ 등 모든 작품이 관람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만큼 기발하다. 서울시내 42개 전광판을 이용해 자유분방한 도시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시티비전’에서는 볼탄스키,렘 쿨하스,피필로티 리스트 등의 역작을 만날 수 있다.‘지하철 프로젝트’도 있다.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2호선 12개 환승역 등에 예술작품을 내걸며 시민들의 일상을 전시장화했다.광화문역의 인물사진 스크랩,동대문운동장역의 변기모양의자,시청역 환승통로의 찰흙인형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어린이들에게 디지털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디지털 엘리스’와 멀티미디어 전시회도 볼만하다.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그림 및 감상문 공모도 재미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는영어·일어로 안내한다. 경희궁 근린공원 전시장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눠 5,000원 8,000원 1만원씩의 입장료를 받는다.(772)9841∼8심재억기자 jeshim@
  • 페루 군·경 “후지모리 지지”

    페루 군 ·경이 21일 5일간의 침묵을 깨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페루 군·경 총수들은 이날 4개항의성명을 발표,내년 조기선거가 열릴 때까지 현직을 유지하겠다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선언을 지지하고 국가정보부 해체 결정을 받아들이며헌법에 따라 정부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로써 지난 수일간 페루 수도 리마를 떠돌던 끝없는 쿠데타 발생에대한 우려는 일단 수그러들게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국가정보부장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리마 시민들의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오랜 쿠데타의 역사를 갖고 있는 페루 군부가 사회혼란을빌미로 또다시 쿠데타를 통한 상황 반전을 노릴 것이란 의혹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몬테시노스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있어 페루 정국의 앞날을 결정할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시위가 한계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하면 군부가 최후의 수단인 무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지모리는 그를 구속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육군사관학교출신의 몬테시노스는 군 요직마다 동기 등 측근들을 배치시켜 페루군부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또 후지모리 자신의치부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몬테시노스가 어떤 반격을 준비하고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군부가 여전히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다는 후지모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군부가 몬테시노스 편에서 후지모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유고연방 大選 이틀 앞으로

    24일 치러질 신유고연방의 대통령 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발칸반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질 지 여부가 국제사회의 관심이다.야당의 승리는 유고 독재의 종식을 뜻하는 동시에 화약고인 남동유럽에서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의미한다.때문에 서방 선진국들은 야당 후보를 전격 지원하고 있다.유고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의사를 밝혀정권교체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판세 분석 밀로셰비치의 독재와 11년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고 국민들 사이에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18개 군소야당 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유일하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데다 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이 제 1야당인 세르비아쇄신당(SPO)의 부크 드라스코비치 당수에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투니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스투니차는 1차 여론조사에서 43%의 지지를 얻어 21%에 그친 세르비아사회당(DOS)의 밀로셰비치를 여유있게 따돌렸다.2차 조사에서도코스투니차가 밀로셰비치를 52%대 26%로 앞섰다.유고의 진보적인 라디오방송 B92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코스투니차가 무려 7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차투표에서의 과반수 이상 승리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 분열 지난달 초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대선 레이스에뛰어든 야당의 후보는 3명.미국을 포함해 서방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DOS의 코스투니차,제 1야당인 SPO의 보이슬라브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급진당(SRS)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등이다.야권은 반(反) 밀로셰비치 세력의 표가 분산될 것이 예상되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있다.DOS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대안당은 성명을 통해“어떤 개인이나개별 정당도 국익을 두고 도박을 벌여 국민을 실망시킬 권리가 없다”고 SPO의 야권후보 단일화 불참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SPO는“전체 유권자의 3분의 2가 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야당 전체가제 1야당 후보인 미하일로비치를 지지하면 밀로셰비치의 재집권을 충분히 저지할 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서방의 지원과군부의 중립 미국은 지난달 유고에 접한 헝가리에야당 후보 지원을 위한 사무소를 열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밀로셰비치 낙선 지지를 공표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고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면 대(對)유고 제재를 풀고 수백만 달러의 경제지원을 할 것이라고 정권교체를 부추기고 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킨 유고의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비쳤다.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군 참모총장은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 군이 그의 승리를 수용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군은 특정 정당을 지지해 본 적이 없으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지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권이양의 최대 걸림돌로 간주된 군부가 대선에서의 중립을 표명한 것. ◆우려되는 부정선거 및 테러 재집권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밀로셰비치측이 투표조작이나 후보자 납치 및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극단적으로는 코스투니차를 살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밀로셰비치는 유엔군 관할지역인 코소보에서도선거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코소보에서의 소요 등을 예상하고 이를빌미로 공포 분위기 속에서 부정선거를 치르려는 것.실제 19일 코소보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인 그라카니카에서 테러음모 용의자 3명이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에 체포됐다. ◆유고사태 일지. ●1389년 오스만 튀르크,세르비아로부터 코소보 강점●1946년 구 유고연방 탄생,코소보는 세르비아내 자치주로 편입●1987년 밀로셰비치,세르비아 대통령 취임.코소보 알바니아계 탄압시작●1989년 밀로셰비치,코소보 자치권 강탈.세르비아 대통령 재선●1991년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독립선언.내전 시작●1999년 3월24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고 공습 시작●〃 6월9일 유고-나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 합의문에 서명.알바니아계 귀환시작●2000년 7월6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 유고 상·하원 통과● 〃 9월24일 유고 대선강충식기자 chungsik@. *코스투니차 후보…민족주의 성향 '미스터 클린'. 18개 군소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 후보는 유고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학 교수 출신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유고의 야당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청렴한 이미지 때문이다.부패한 정부에 식상해 있는 유고 국민으로서는 깊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스투니차 후보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알고 정치적 설득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또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해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서방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나토의 유고 공습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자풍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코스투니차 후보는 정치적 조직 기반이 미약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944년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그는 베오그라드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다.89년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92년 세르비아민주당(DSS)설립 이후 줄곧 당수직을 맡아 왔으며90년부터 97년까지는 세르비아공화국 의원직을 보유했다.정치에 입문하기 이전에 법학 및 철학 관련 정기간행물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밀로셰비치 현 대통령…국민들 독재 염증-서방 기피. 극단적인 극우주의와 권모술수로 정권을 연장시켜왔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58)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1941년 베오그라드 인근 포자레바츠에서 출생한 그는 전력회사와 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39세때 정계에 투신했다.80년 요시프브로즈 티토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86년에 세르비아 공산당수가 됐다.그는 코소보가 400여년전 세르비아의 10만대군이 오스만 터키군에 전멸당한 ‘성지(聖地)’임을 강조함으로써 세르비아인의 민족감정에 불을 지폈다.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 된 그는 가장 먼저 코소보의 자치권부터 빼앗았다. 92년 유고연방이 해체됐으나 밀로셰비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과 크로아티아 내전에 개입,각 지역의 세르비아인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등 ‘대 세르비아’ 정책을 꾸준히 실천에 옮겨 그해 실시된 대선에서 재선됐다. 밀로셰비치는 90년대 중반이후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청소를 가속화,무수한 인명을 무차별 학살해 야당의 거센반발을 샀다.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을 불렀고 본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된 상태다.지난 7월6일 유고 상·하원에서 대통령 직선제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밀로셰비치는 집권연장에 대한 꿈에 부풀었으나 오히려 직선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됐다. 강충식기자
  • [高油價를 이기자](5)전문가 좌담

    원유가 폭등으로 무역수지 악화,물가불안 등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경제가 또 다시 고유가의 악조건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유가폭등을 계기로 정부가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로부터 유가전망과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들어봤다. ◆이문배(李文培)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절기까지는 유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고유가 상황은 정상적인 마케팅에서 오는 정상가격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분쟁등 새 변수가 떠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지만 올 동절기를 최고점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내년 2·4분기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창(李大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적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경제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무역수지에서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깁니다. 소비자물가는 0.17%포인트 정도 올라갑니다.이런 예측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나온 것이라서 유가가 35∼40달러로 올라가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자동차 업계의 경우 내년에 내수를 160만대로 잡고 있으나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140만대로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감렬(李鑑烈)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데다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이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을 줍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올해 1·4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4월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에너지수입 10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고유가에 대비해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단행하는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 소장 우리 경제가 국제 원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석유의존도가 높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저에너지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소비가 높으면서 자체 에너지원이 없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유전개발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대체에너지개발에 장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산업별로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기개발에 대한 연구노력과 투자도 있어야 합니다. ◆이 위원 에너지 자급구조가 취약할수록 에너지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합니다.고유가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원유를 비축하는 것이 하부구조 다지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이 입증됐습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에너지 절약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그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은 실효성이 없었습니다.정부의 지원체계와 수혜를 받는 지자체·기업들이 이원화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실적위주의 지원이 계속됐습니다.현 시점에서 무엇이 올바른 지원방법인지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심의관 근본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동지역에 편중된 원유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고,현재 1.7%에 불과한 자급률을 2010년까지 10%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종합상사,정유사 등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유도해 나가고 해외유전개발 확대를위한 자금지원도 강화,200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소장 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 개발은 업체의 리스크가 큰 반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장기적인 관점에서정부나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국내 기업들의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자동차 관련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있고,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아 정부의 중장기적·전략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심의관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은 민간자유에 맡기되 불가피한 경우 정부지원 확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당분간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통산업을 에너지 절약형 생산·소비구조로 바꾸는 시설합리화투자를 강력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위원 고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자,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경제 외적인 소득지원이이뤄져야 할 것입니다.경유 중유는 버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류니까 원래 가격을 유지하되 이로 인해피해보는 계층은 다른 방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국내 유가시스템에서 세금비중이 너무 큰 것도 문제입니다.유류세 비중이 전체 세금의 10%인데,예산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합니다.세금조달방법을 다양화하고,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많아야 합니다. ◆이 위원 자동차 10부제 등 정부의 단기대책은 한계가 있고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실제 에너지 정책은 산자부 소관이지만 조세관련부분은 재경부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또 동력자원부가 해체되면서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퇴출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이제라도 에너지 부서를 만들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합니다.10부제·조명시간 제한 등의 방법은 비중자체가 작을 뿐더러 실효성이 적습니다.이제는 가정용·산업용에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 심의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10위지만 석유소비는 세계 6위,석유수입은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생활에너지 과소비도심각합니다.아무리 효과적인 절감대책을 마련해도 국민이 실천하지않으면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리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한나라 ‘대화 대신 거리로’

    한나라당이 19일 민주당의 ‘중진회담’ 제의를 단호하게 거부하고‘외길 투쟁’의 수순을 밟아 나갔다. 21일 부산역 집회의 명칭을 종전과 달리 ‘범국민’ 규탄대회로 결정,총동원령을 내렸다.또 전날 사직동팀 방문시 일부 사복경찰관이소속 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며 관련자 처벌과 사직동팀 해체를 요구했다.이날 오후에는 소속 의원 20여명이 한빛은행본점과 관악지점을 방문,불법대출 비리 사건의 경위를 따졌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당 3역 간담회 직후 “대통령이 직접결단을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중진회담은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나아가 “부산역 집회를 앞두고 꼬인 정국의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하려는 얄팍한 잔꾀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당3역 간담회에서 특검제 도입을 주장한 자민련과의 공조 가능성이 화제에 올랐다는 것이다.정 총무는 “(자민련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조건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과 특검제 도입은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자민련이 옳게 행동하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물론 한나라당은 ‘여권 압박’,자민련은 ‘입지 확대’라는 동상이몽을 품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그러나 한나라당(133석)과 자민련(17석)의 의석을 합치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출석 과반 찬성으로 특검제 도입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톨레도, 과도정부 수립 요구

    [리마(페루) AFP 연합] 페루의 야당 지도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알레한드로 톨레도는 18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에 대해 4개월 내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비상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톨레도는 이날 정부청사와 1㎞ 떨어진 성 마틴 광장에서 대규모의군중이 모인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안정과 안녕을 위해 새 총선을 요청할 만한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능력과 신뢰성을 가진 누군가가 주도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톨레도는 또 후지모리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국가정보부(SIN)를해체하고,국가정보부장이자 측근이었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를 체포할 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알베르토 부스타만테 법무장관은 2001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수일내에 공정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까지 후지모리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야당의원 매수사건을 저질러 후지모리의 사임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몬테시노스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이 사실을 부인,단지 조사를 돕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군에 의해 구금돼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몬테시노스 부장은 리마에 있으며 구금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행자부 ‘재난예방 88가지 사례’ 발간

    화재,붕괴,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으로 해마다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에 따르면 연평균 35만8,000명의 인명피해와 7,072억원의 재산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나타난 피해 수치일 뿐이다.재해 직전 감지,피해를 예방한 일도 부지기수다.사전예방과 조난대비 조치 덕분이다.드러나지않은 각급 기관과 주민들의 발빠른 대응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설명이다. 지난 97년 10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장정두씨는 공공근로사업에나왔다가 한 시민아파트의 균열을 발견,구청에 신고해 대형 사고를막았다. 대구시 수성구의 박덕길씨는 범어4동 의류타운 상가보수시 내력벽해체에 따른 건물 하중 불균형으로 안전문제가 발생한 것을 곧바로신고,예견된 재난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 98년 11월 인천시 중구 신흥동 주택가에서 있었던 주유소 폭발사고는 엄청난 재해를 입을 수 있는 대형 사고였는데도 소방서와 경찰서의 신속한 대응으로 부상 2명과 재산피해 2,000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지난 98년 7월 말지리산 뱀사골에서 일어난 대형 인명 참사 뒤에도더 많은 희생자 발생을 막은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전북 남원시청 공무원들이 밤 12시에 현장에 도착,아비규환이 된 피서객들을 침착하게 안전지대로 유도해 고귀한 생명들을 건졌다.이 사고 후 전 유원지와 계곡에는 비상 사이렌과 호루라기를 비치,사태가발생하면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조그만 주의로 엄청난 비극을 막은 사례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사례를 모은 ‘재난 예방의 88가지 사례’란 책자를 만들어 18일 각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조금이라도재해 재난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최근 소개된 日만화 2편

    만화시장이 조금 가라앉은 가운데 주목할만한 일본만화 2권이 소개됐다.핵전쟁의 공포를 진솔하게 다룬 ‘맨발의 겐’(나카자와 케이지·아름드리미디어)과 격투기를 실감나게 묘사한 ‘고교철권전 터프’(테추야 사루와타리·대원씨아이). ‘맨발의 겐’은 작가 나카자와가 초등학생 시절 히로시마에 떨어진원자폭탄 피해자란 점이 눈길을 끈다.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깔린 채 죽어가는 장면을 지켜보아야 했던 그는 간판을 그리며 독학으로 만화를 배웠다. 68년 첫 작품 ‘검은 비를 맞아서’를 낸 뒤부터 줄곧 비카동(원폭)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73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이 만화는 미국 독일 프랑스등에서도 번역 출간돼 인기를 끌었고 영화 오페라 애니메이션 CD-ROM타이틀 등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가해국인 미국에서는 오페라가 상영되기도 했다. 이번에 국내 출간된 만화는 10권 가운데 2권.이 만화는 단지 ‘억울한’ 원폭피해자들의 하소연을 늘어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삶을 이어가던 소시민들이 대동아전쟁이라는 허울아래 동원돼 생죽음을 강요받는 현실을 규탄한다. 월세를 못내 내쫓기게 된 유리집 아저씨를 돕기 위해 동네방네 유리창들을 깨뜨리고 다니거나 엄마에게 약이 된다며 잉어를 잡기 위해남의 집 연못에 뛰어드는 겐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교차되면서 일상이 주는 아름다움과 이를 파괴한 전쟁의 공포를 되새겨준다. ‘고교철권전’은 우선 실질적인 격투 장면이 돋보인다.일본 등 세계적인 격투기술진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그린 섬세한 그림이 뛰어나다. 선악의 구분을 뛰어넘어 깨끗한 ‘한판’을 통해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린다. 액션 스타를 꿈꾸는 키보는 원래 싸움을 좋아하지만 아무렇게나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는 의리파.어느날 그 앞에 나타난 쿠로다 미츠히데는 5분만에 트럭을 완전 해체시키는 괴력을 소유한 사내.가장 친했던 친구를 사고로 죽게 한 뒤부터 그는 절대 사람과 싸움을 하지 않는다.키보는 그와 한판 겨루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는데…. 임병선기자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시드니 취재석/ ‘샛별’ 강초현 ‘큰별’로 키우자

    ‘강초현을 슈퍼스타로 키우자'-. 국내에서 프로스포츠의 위세에 눌려 설움을 겪는 비인기 종목의 관계자들은 팬들과 매스컴의 무관심을 섭섭해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기 종목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 잡을만한 스타가 탄생해야한다고 말한다. ‘IMF 후유증’으로 실업팀이 줄줄이 해체되면서 고사위기에 놓인사격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동안 중흥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스타의출현을 목마르게 기다려 왔다. 사격계의 타는 목마름을 풀어주려는 듯 마침내 ‘샛별’이 나타났다.16일 시드니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겨준강초현(유성여고). 비록 0.2점차로 첫 금메달의 영광은 놓쳤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겨 넣었다.불우한 가정환경을 헤쳐왔으면서도 맑디 맑은미소를 잃지 않은 건강함,18세 소녀답지 않게 월드스타들과 당당히겨룬 늠름함과 금을 놓치자 “목표가 사라지지 않아 오히려 감사하고싶다”고 소감을 발힐 정도의 의연함 등….스타가 지녀야 할 기량과근성, 흡인력 등을 두루 갖췄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오른 강초현을 슈퍼스타로 키우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대한사격연맹 등 관계기관은 그녀가 마음놓고 총을 쏠 수있는 밑바탕을 충분하고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줘야 한다.물적 토대는물론 사격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물론 국민들도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나타냈다 이내 외면하는 ‘냄비근성’을 자제해야 한다.‘우물안 개구리’인 프로스포츠에 쏟는 과분한 사랑의 일부라도 기초종목에 나눠주는 성숙함이 없이는 강초현과 같은 ‘샛별’을 슈퍼스타로 키울 수는 없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사격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여갑순이 이후 이렇다할 흔적을 남기지 못한채 기억에서 사라진 전철을 강초현이 되밟게해서는 안된다.다행스럽게도 강초현의 은메달 획득 이후 네티즌을 중심으로 팬클럽 결성 움직임이 일어 마음 든든하다. 관심의 끈을 인내있게 당겨 2004년 아테네에서는 강초현이 시상대제일 높은 곳에 서게 하자.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 [외언내언] 국가경쟁력과 부패지수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인 국제관리개발협회(IMD)가 올해 발간한 ‘2000 세계경쟁력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 28위로 나타났다.선진국과 신흥공업국 47개국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10단계나 뛰었다.IMD측은 우리나라의 10단계 상향조정의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6.7% 성장과 지난해 43위에서 20위로 뛰어오른 경제력 등 주목할만한 경제회복 실적을 꼽았다. 비록 국제 공인기구는 아니지만 조사대상국가의 경제력,국제화,정부,금융,인프라,관리능력,기술력,국민수준 등 8개 부문 290개 항목에걸친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종합평점을 매기는 이 순위는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신흥공업국 사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자료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나라가 전체 순위에서 10단계 뛰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권의 싱가포르(2위),홍콩(14위),일본(17위)은 물론 대만(22위)보다 뒤진 것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역시 비영리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며칠전 세계 주요국가의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이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패인지지수(CPI)는 10점 기준으로 4.0이고 순위는 90개국 중 48위로 채점됐다.이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시아 12개국 중 싱가포르(9.1),홍콩(7. 7),일본(6.4),대만(5.5),그리고 말레시아(4.8)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것은 부패지수와국가경쟁력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즉 아시아의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보듯이 부패인지지수가 높은 나라가 경쟁력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말하자면 우리나라 경쟁력 순위는 부패지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1년 사이 경제력 23단계 상승,GDP 6.7%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패에 발목이 잡혀버린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한가닥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각국 부패지수를 발표한 국제투명성기구 보글 부회장이 지적했듯이 “한국이 최근 규제철폐 단행 등으로 부패체제 유지가 어려운 추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부패구조 해체를 담보하는 개혁은 그래서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문제인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도 복병이 있다.부패청산 초기에는 오히려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부패한 사회에서는 부패가 윤활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그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김명서 칼럼] 올림픽 바로보기

    시드니올림픽의 4강으로는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이 꼽힌다.이들 중 메달획득에 가장 열성적인 나라는 러시아다.올림픽 종합순위 1위 탈환을 통한 ‘열강 러시아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푸틴대통령 스스로가 올림픽국가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메달 획득을 독려할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스포츠는 강한 국가,강한 민족을 증명하는 중요한 분야”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강한 국가’를 위해서는 올림픽에서의 ‘승리’가 ‘직효약’이라고 믿는 듯하다는 러시아 언론의평가다.푸틴대통령은 금·은·동메달리스트에게는 “서방선수에 비해 미약 하지만” 5만,2만,1만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해 놓은상태다. 반면 엘리트 체육의 대표적 국가인 쿠바는 선수들의 ‘상품성’이높아진 데 따른 망명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쿠바의 외무장관은 지난 달 카스트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모아 놓고 “돈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면서 “만약 지더라도 망명하지 말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의도에 흔들리고,상업주의에 오염된 올림픽의 현주소를 엿보게 하는 사례들이다.역설적으로는 스포츠의 위상이 정치와 경제가 매달리게 할만큼 막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스포츠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한 정치인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이다.그는 2차대전이 한창인 1942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했지만 야구경기는 계속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뜻을 관철시켰다.“어렵기 때문에 레크리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1936년 베를린올림픽을유치한 히틀러가 그랬듯이 스포츠를 통해 국민 통합 및 자신감 확보라는 승수(乘數)효과를 거두려 했던 것이다. 이같은 정치적 입김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스포츠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려는 상업주의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는 경기 장면이 위성을 통해 세계로 중계된 1962년 도쿄올림픽부터 본격화됐다.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2,500만달러였던TV중계권료는 1984년 LA올림픽때는 2억2,5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늘어났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을 미주지역에 중계하기 위해 미국 NBC방송은 무려 7억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여기에다 세계유수의 대기업들은엄청난 돈을 내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올림픽이 순수성을 잃고 다국적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나온지도 오래지만관련 당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인 것만은 분명하다.지구촌가족 모두는 감격과 환희 속에 열전의 순간들을 지켜볼 것이다.올림픽의 본질이 훼손됐느냐 여부는 관심권 밖이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추가된다.‘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선수단의 선전은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또다른 감격이다.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시정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무엇보다 ‘메달 지상주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의 산물일 뿐이다.IOC는 국가별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입상한 개인이나 팀에게만 시상한다.메달 순위 아니고라도 눈여겨 볼 대상은 많다.예컨대 남북한이 합친 ‘코리아’의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지금까지 남북한이 하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47개다.남북한 선수들의 우정의 대결도 볼 만하다.메달권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열세 종목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시드니와 서울의 시간차는 불과 2시간이다.과거 미주나 유럽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처럼 밤잠을 설칠 필요도 없다.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은 ‘굿 다이’(Good Day의 호주식 발음)를 외치면서 시작된다.하루 하루를 새롭게 맞이한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올림픽에 마음껏 탐닉해보자.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金대통령, NYT회견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남북한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문제,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 등 남북한 및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주요한 발언을 했다. ■2003년 이전 남북 평화협정 체결 김 대통령은 처음으로 자신의 임기말인 2003년을 평화협정 체결 시점으로 언급했다.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이 ‘지원’하는,‘2+2방식’이다.임기말까지 남북 화해·협력과 신뢰를 구축하면서 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평화정착 구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에 앞서 북·미 관계 개선도 염두에 둔듯하다.북·미 관계 정상화는 양국 적대관계 해소라는 대전제를 충족해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2003년 이전에 북·미 관계 개선을 지원하면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정상화라는 두 축을 병행·발전시켜최종적으로 한반도 냉전해체의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미사일 개발 조건부 축소 김 대통령은 동북아 뇌관인 북한 미사일 개발문제에 대한 ‘현실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분석이다. 북·미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김 대통령은 북한의미사일 개발계획의 ‘포기’ 대신 ‘축소’라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타협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최근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며 ‘로켓 연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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