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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빅3 교체 희망”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5일 당정개편 방향과 관련,“국민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면서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지만 당은 총리를포함한 ‘빅 3’의 교체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당 의견을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당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한 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 통해 “그동안 당내각종 회의 등을 통해 집약된 당의 의견을 종합해 가감없이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여권이 이 총리를 유임시키고 자민련 의원들을 추가로 탈당시켜 자민련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의원과 당원들은 ‘빅3’를 교체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7)’아나키즘’ 방영준 성신여대교수

    ▲아나키즘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단어가 무정부주의인데 그 말의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번역한 것은 일제의 고의적인의도가 숨어 있습니다.아니키즘이 인간을 속박하는 일체의우상이나 제도를 거부하기 때문에 일제의 탄압의 대상이된 것은 당연 합니다.그러나 아나키즘 태동시의 국가는 참으로 억압적 성격이 강했습니다.아나키즘은 억압적인 국가를 민주적,공동체적 국가로 변혁시키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무정부주의 대체 용어로 어떤 단어가 적합 하다고 보시는지요. △자유 혹은 자주공동체주의라고 할까요.개인의 자유,자주성을 속박하지않는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서구에서는 ‘리버터리어니즘’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의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조직과개인의 자유는 상충된다고 보는데요. △대개 조직이나 기구라면 피라밋 구조의 조직, 조직이 사람을 지배하고 전체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전체주의적 조직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나키즘이 추구하는 공동체는 위계조직 대신 횡적 연대 조직이며 대의제도대신 전원이 참여로 결정하는 참여민주주의적 성격이 강한 조직입니다. ▲요순시대 말고도 그런 세상이 가능할까요. △이러한 공동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추구되어 왔고 자연스레 그렇게 살아온 공동체도 꽤 있습니다.우리 조상들의 삶의 양식 속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서양에서는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모습도 그러 합니다.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이러한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면서 살고 있는 공동체가 적잖게 있습니다. ▲지극히 청교도적인 삶이 특별한 소수에게는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지구촌의 제3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요. 아나키즘에 대안이라는 말은 적합한 용어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현대의 아나키즘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성격보다 삶의 양식과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아니키즘의 이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습니까. △아나키즘은 무엇의 대안으로 얘기되는 이념이라기보다는자유스럽고 자주적인 공동체를 각 공간과 영역에서 구현해보려고 하는 ‘사유의 틀’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아나키즘의 특성을 설명하는 명언이 있는데 “아나키즘은 아나키즘 자체를 부정할 때 진정한 아나키즘”이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노자의 무위(無爲) 불교의 공(空)사상과 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도 아나키스트였다는 말이 있지요.유학이 한나라 이후 군주 내지 지배계급의 통치이념이 되면서 왜곡돼서 그렇지,공자의 가르침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있다는 유학자도 있습니다.불교 화엄사상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있습니다.지구상에 나타났던 위대한 사상중에는 아나키즘적 요쇼가 매우 많습니다.이처럼 아나키즘은 지하수처럼 땅 속을흐르다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분출 합니다.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자연론적인 정의관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문제는 19세기의 아나키즘,그리고 1960년대에 나타난 아나키즘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입니다. △톨스토이,데이비드 소로우,간디로 이어지는 자연론적 사회사상은 아나키즘의 영향이라고 할수 있지요.나아가 흑인해방,여성해방을 거쳐 인권운동으로 이어진 큰 강물이 아나키즘으로부터 직·간접 영향을 받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더 넓게는 교육,문학,예술의 본질은 아나키즘과 닿아 있습니다.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얘기되는 해체주의도 아나키즘적이라고 할수 있지요.좀 더 실체를 말하자면 최근의 환경,여성운동도 아나키즘에서 자양분을 얻었다고 생각 합니다.아나키즘은 권력에 대한 태도,자유로운 사회관계,인간 삶의 방향 등에 끊임없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대에신선한 생명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에코 아나키즘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아니키즘적으로 살자는 취지입니까. △개인윤리적 차원으로는 우주의 존재사슬과 함께하는 삶의 양식을 실천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이러한 실천을 위한 사회 구조의 변화입니다.머레이 북친(Murray Bookchin)의 사회생태주의는 쓰레기 안버리기 등 개인윤리로는 한계가 있고 사회 구조가 변혁돼야 환경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자면 정치적 힘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그 힘은 권력이,아니라 시민의 각성,자발적 의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같은 공동체의 삶이 어떻게 생태계 문제 뿐 아니라 개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지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있겠군요. △큰 것은 위계조직을 만들고 인간에 대한 억압기제로 나타날 위험성이 큽니다.작은 공동체가 수평적 연대를 맺으면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기업 경영이론에서도 아나키즘 이론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있는 ‘몬드라곤’이라는 공동체는 스페인 전자제품의 3분의 1을 공급하는데 효율성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든지 전문성을 인정 받지만 위계적 상하를 인정하지 않으며 구성원의 직접참여로 결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로서 세계가 새로운 사회 모델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즈음 한참 논의되고 있는 대안교육도 아나키즘적 바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대형화 대량화에 귀결시키는군요.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처럼 거대 조직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가 불가피 하고 나중에는 조직에 사람이 예속되는 비인간화 현상이 필연적 입니다.이것은 현대문명이 봉착한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지구,생태계의 재생·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오늘의 문제가 생긴 것도 큰 것에 대한 갈구에서 나온 것입니다.사람의 욕심도 너무 커졌습니다.현대사회 속에서 작은 것으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문제는 큰 것 속에 자주공동체적 요소를 어떻게 투여하느냐 입니다.다행히도그 그 가능성이 각 영역에서 실험되고 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기계를 반대 합니까. △아나키스트들은 근대산업이 발달 하면서 기계와 기술이직업의 단편화와 불평등,구성원의 공동체적 개성의 손상등을 염려 했습니다.그러나 아나키스트들이 기계파괴주의자들(Luddites)은 아닙니다.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는 기술이며 통제 가능한 기술은 희망의원천이라고 봅니다. ▲자연친화적 의식 속에 기계 콤플렉스 내지 혐오가 있는것 아닌가요. △아나키즘의 자연친화력은 헨리 소로우가 “인간과 자연의 친교가 인간과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더욱 근본적인 것이다” 라는 말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란개인의 자유와 조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아나키스트들이자연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기계는 자연의 산물입니다.자연의 산물이자연을 훼손하고 지구생물촌을 위협한다면 문제입니다.그러므로 기계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수 있는 조화의 대상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방영준교수 약력.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윤리교육,석사,박사(서울대학교)▲성신여대 윤리학 교수,사범대학장▲저서;‘아나키,환경,공동체’-공저▲‘민족과 자유의 이념▲현대 이념의 제문제. ■에코-아나키즘이란. 아나키라는 말은 그리스어 ‘아나르키아’ 혹은 ‘아나르코스’에서 유래한다.호메로스와 헤로도투스의 글에 처음등장하는 이 말은 지배자 또는 지도자 없음을 뜻한다.오늘날 아나키즘(Anarchism)이 무정부주의로 정의되는 연유다. 아나키즘이 정치용어로 등장한 것은 프랑스 혁명을 전후해서다.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 사람 프루동이다. 그는 당시에 무질서,혼란 등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아나키라는 용어를 역설적으로 차용하여 억압없는 진정한 질서를 추구하려는 이념의 표상으로 삼았다.그 이후 아나키즘은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평등의 이름으로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자유의 이름으로 비판 했다. 이렇듯 아나키즘이 권력,자본등 일체의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하면서 비정치적인 정치용어로 등장했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지배세력으로부터 무질서,혼란 개인주의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선전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 신채호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 중에 아니키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아 일제에 의해 더욱 부정적인 의미로 규정 되었다. 1930년대 이후 거의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이던 아나키즘이 다시 부활한 것은 1960년대 말,유럽 학생운동 이후 저항이념과 운동으로 다시 등장 했다.또 한 소련을 비롯한동구 공산권 와해에 따라 동서 대결구도가 붕괴되면서 제3의 이념의 가능성으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아니키즘은 현실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사상이나 운동에서부터 문학,예술 등에 스며든 새로운 사유의 틀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나키즘의 환경친화적 성격은 아나키즘이 자연론적 정의관에서 나왔다.성신여자대학교 방영준(方暎俊) 교수는‘에코 아나키즘’(Eco-Anarchism)은 생태계 문제가 현실로 나타난 이후 붙여진 용어일 뿐,아나키즘과 에코는 거의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 [사설] 해임안 표결 당당하게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8·15평양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 파문으로 빚어진 임 장관 거취문제는 가부간에 일단락되겠지만 그 파장은 실로만만치 않을 것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문제를 비롯,정치권이 향후 개혁과 보수로 재편될 가능성에 이르기까지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여야 의석분포 등에 비추어 해임안이 가결될 공산이 크나 만약 그럴 경우,‘2여 DJP 공조’는 사실상 붕괴될 것이다.공동 정부는 와해되고 ‘이적(移籍)의원’들의자민련 탈당 및 민주당 원대 복귀로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는 해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정치권은 심대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이번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현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 화해협력 등 민족의 장래 문제가 걸려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반면자민련은 방북단 파문에 대한 주무 장관으로서의 인책이며,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을 염두에 두고 당의 노선을 보수주의로 분명하게 밝혀두자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보인다.특히 자민련은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면서도 “표결 이후에는 공조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고 있어 이제 2여 공조는 물건너 간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누차 지적했듯이 햇볕정책은 적대적 관계의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그런 의미에서 임 장관 해임안 표결 문제는 단순히 여야,정파 간의 국내 정치문제라기보다는 앞으로의 남북관계전개와 직결된 민족문제라고 할 수 있다.또 9,10월은 남북한과 주변 4강의 정상들이 교차적으로 연쇄회담을 갖기로돼 있어 시기 면에서는 국제적인 고려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제반 사항에 비추어 국회의원들은 각기 민족 앞에서 역사적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표결에 임해주기 바란다. 이번에 경위야 어떻든 여야가 해임안을 당당하게 표결에부치기로 한 것은 의회정치 발전 측면에서 진일보 한 것이다.여야가 대립할 때 당수뇌들끼리의 밀실 흥정이 아니라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투명하고 떳떳하게 정치적의사를 표결로 밝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차제에 의원각자가 당론의 족쇄로부터 벗어나 양심과 신념에 따라 표결을 하는 자유투표제를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집권당인 민주당도 비록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는 있겠으나 ‘어설픈 공조’에 연연하지말고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정치를 펴야 할 것이다.이렇게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공론에 부쳐 여론화하는 등 국정운영의 틀을 일대 전환해야할 것이다.
  • 동티모르 21세기 첫 독립국 눈앞

    동티모르가 오는 30일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함에 따라 21세기 세계 최초의 신생독립국 탄생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동티모르는 치안과 외교 등에 있어 건국 준비가 거의마무리된 상태다.지난해 10월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시적인 입법·사법·행정 권한을 갖는 동티모르과도행정기구(UNTAET) 설립을 승인하고 이후 UNTAET가 전세계 32개국에서 파견된 군병력 8,900여명과 군사고문단,경찰 등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의 다국적군을 이끌고 건국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결과다. [사법] 독립 영웅 사나나 구스마오가 이끌던 동티모르저항협의회(CNRT) 대표들은 국가자문위원회를 구성,UNTAET와 공동으로 과도통치에 적용할 임시법률을 마련했다.유혈사태 당시 잔학행위 단죄와 공공 치안질서 확보를 위한 ‘과도 사법위원회’도 공식출범했다. [외교] 국제사회 내 위상 제고와 건국 지원 유도를 목표로외교노력도 활발히 전개됐다.지난달 집권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독립 지원을 다짐했고 가시적인 조치로 지난 4월 자카르타에 동티모르 대사관이 개설됐다.지난해 7월 방콕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무장관회담에 옵서버로 참가한 구스마오는 조기 가입의사를 밝혀 회원국들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치안] 신생국의 치안과 안보를 담당할 군대도 창설됐다.서티모르에 피신중인 난민 25만명중 15만명을 귀환시킨데 이어 민병대의 무장해제 작업도 거의 종료됐다.서티모르와 접경지역에 출입국관리소를 개설해 통관 및 이민 업무를 관장토록 했으며 우편업무도 재개됐다. [재정] 독립국 건설을 위한 핵심적인 재원도 확보된 상태다. 현지에 진출한 해외자본의 영업 허가와 외환 관리를 담당할중앙은행도 설립됐다.남쪽 바다 ‘티모르 갭’ 에 매장된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호주가 개발,이익금의 90%를 2004년부터 20년간 넘겨받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동티모르는 제헌의회 구성이 완료되면 90일 내에 헌법을 제정하고 내년 초 대통령선거를 거쳐 독립국 탄생을 전세계에선포하게 된다. 각계 정파들이 연대해 반인도네시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CNRT는 창립 24년만에해체돼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전문인력없는 전북도 직영 논란

    문화재청이 국내 석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11호)의 해체·복원사업을 전문인력이 없는전북도가 직영토록 해 말썽을 빚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80억원을 투입,2007년까지 추진된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이 사업을 관련 업체와 도급계약이 아닌 도 직영사업으로 추진토록 했다. 또 문화재청은 전문가인 자체 공사감독관을 현지에 상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가 직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특수인부를 고용해 해체·복원 전과정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책임감은 높아지지만 전문인력이 단 1명도 없어 문제가 되고있다. 다음달 7일부터 석탑해체가 본격 추진될 예정이나 이를 일반 건축직들이 감독해야 한다.전문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동원되는 특수인부들의 말을 감독공무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더구나 특수인부들로 구성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단 6명 가운데 단장 등 2명이 최근 사표를 제출해 사업추진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사업을 도 직영체제로 시행할 경우 전문가가 없어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술력이 있는 문화재청이 직접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외교부, 움직임 주시 “”北·美대화 핵심은 군비통제””

    조만간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군비통제 문제가 향후 북미대화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북미간 접촉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원장 鄭泰翼)은 24일 ‘부시정부의 대북 포괄적 협상제의,평가와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이 내달 북·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대미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관련,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담당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는 10월쯤 대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군비통제 협상과 관련,“정부는 주한미군 및 작전통제권 문제에서 종래의 수세적 정책에서 벗어나 군사위협을 제거하고 전략적 안정을 이루는 군비통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등이 미국 때문에 진전되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한·미간을 이간하고,한국이 미국에게 대북정책을 완화토록 압력을 가하게 하는,‘용남압미(用南壓美)’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의제별 ‘역할분담’보다는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팀플레이’를 중시해야 성공적인 대북협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이 이미 배치된 노동미사일 100여기를 미국의 요구대로 해체하면 일본이 북한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부시 정부가 국방정책의 전면적 재검토를추진하고,특히 해외 주둔미군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무장 보병 중심의 주한미군 구조 및 배치에 있어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북한이 주한미군을 인정하고,남북한과 주한미군의단계적 감군안을 제안할 수도 있지만,철군 주장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지위변경을 통한 중립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保·革 완충지대 만들라

    8월 15일 광복절 행사 공동개최의 일환으로 남한의 민간단체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금 이 나라는 온통 갈등의극치를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그동안 일정부분 잠복되어 있던 보혁갈등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한심스럽다는 생각이다. 이렇게도 이 나라의 정신적 마인드가 허약한가. 좌우의 극단주의가 이 나라의 사상과 사회현실을 이처럼 흔들어 놓아도 손놓고 있어야 하는가. 우리보다 훨씬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상황에서 음미해 볼 점들이 있다.그들은 적어도 외형적 통일, 즉 정치적통일을 이루는데 18년이 걸렸다.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으로 양국간 화해협력이 공식화된 시점에서 출발해 통독이 공식화한 1990년까지를 보면 그렇다.그 기간동안 독일도 심한보혁갈등을 겪었다.사회지도층이나 정치권에서 항상 극우와극좌의 극단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와 정책들이 주관심사이었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그런데 외형적 통일 이후 지금10여년이 흘렀는데 통일된 민족내부의 심리·사회·경제·정신적 통일은 예기치 못했던 것은 아니나 대상을 훨씬 뛰어넘은 또 다른 사회적 분단의 벽을 동서간에 쌓고 있다.옛사회주의의 후신으로 자부하는 정당(PDS)이 동독지역에서위세를 떨치고 있으며,수도 베를린 광역자치단체정부의 경우 다음 선거에서 이 정당과 연립정부를 세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한반도로 눈을 돌려보자. 현재 남한사회 내부에서 첨예화하고 있는 보혁갈등은 본의 아니게 북을 냉전시대의 극좌적 공산주의 위치로, 남을 극우적 반공의 위치로 내모는것 같다.조심스럽게 펼쳐지던 포용정책이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세계의 적대적 냉전구조가 형식상이나마 해체된 현실에서 남북한은 시대착오적 방향을 향해 전진해야 하는가. 방법은 있나? 현재 잠복된 보혁갈등을 단기적으로 속시원하게 해소할 방법은 없다. 솔직히 말해 적어도 분단상황이존속하는 한 길은 없어 보인다.그리고 통일 이후에도 내용은 다를지언정,보혁갈등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지금 가능한 방법은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보혁갈등을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길이다.예컨대 외형적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을 남한체제화한다고 할 때,독일과 같은 또 다른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북은 시장경제를 채택해 발전하되 북한식 마인드를 가미한 점진적 방법으로 발전해야지남한식으로 급격한 변화를 불러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 비무장 지대를 적대적 분단의 상징이 아닌, 중장기적 남북한 각자의 다양한 발전을 위한 완충지역으로 삼아야 한다. 비무장 지대는 급격한 대량탈북현상도 막고 그로 인한 남한 사회의 사회적 혼란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보혁갈등은 필자가 보기에 극우와 극좌의 갈등이고,이에 편승하거나 부화뇌동하는 다양한 이익집단간의 갈등이다.이 나라가 건실하고 건강하려면 극단주의를 변방으로 보내고 평화지향적 안보와 화해지향적 교류협력을 주도하는 주류가 속히 형성되어야 한다.그리고 보혁갈등을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완충광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나라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보혁논란의 공동광장이 마련되고 그곳에서의 발언 및 토론과,상호교정의 과정이실정법이나 사회통념상 면책받을 수 있는 열린 광장이 있어야한다. 이것이 갈등의 민주적 관리라 하겠다. 정제되지 않고뱉어낸 이야기나 돌출행동이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놓아둘수 없다. 국가보안법으로 극좌를 사법처리할 수는 있으나,극우를 다스릴 법은 없다.국보법을 개정 내지 철폐하여 실정법상의논란은 잠재울 수는 있으나,사회적 갈등과 분열은 치유할길이 없다. 우선 보혁갈등의 실체가 얼마나 진실인지, 그것이 오늘의현실이고 미래의 모습인지,냉전적 탈을 벗은 새시대의 공동광장은 없는 것인지,민주적 방식과 절차에 따라 논의의 광장을 마련해보자.이 일에 정부가 먼저 나서라.초당적 합의로 그 광장을 마련해 보라. 정계가 못하겠으면 건강한 언론이나 민간운동이 이 일을 자원하고 나서라. 한번 시도해 보자. 우리 사회가 절실한 것은 남북만의 평화공존이 아니다. 남한 내부의 평화공존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박종화 세계교회협 중앙위원
  • 남원 광한루 전면해체후 복원

    전북 남원시는 23일 판소리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廣寒樓·보물 281호)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착수했다고밝혔다. 이번 공사는 광한루의 기둥과 서까래의 노후화가 심해 보수가 시급하다는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내년말까지 국비 10억4,000여만원을 들여 광한루를 전면 해체해 다시 복원할 계획이다. 남원 임송학기자 redtrain@
  • [기고] 한·일 우익 그 ‘닮은꼴’의 합창

    아내의 고향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알게 된 우에야마 센세이(선생)는 내게 절을 하며 “일제 36년간 저지른 죄악에대해” 깍듯이 사과했다.졸지에 민족대표가 되어 노인의 절을 받으며,나는 ‘이것이 일본의 위대함'이라는 생각을 했다.나는 이게 진정한 의미의 한일우호라 본다.그런데 이와는좀 다른 우호관계도 있다.일본에도 소위 ‘친한파'가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한국의 우익인사들과 긴밀한 교분을 맺고 있는 이들의 대다수가 실은 교과서왜곡을 주도하고,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그 사람들이다.친미·친일·반공 전선 속에서 양국 우익이 하나가 된 것이다. 이 해괴한 우호관계가 ‘조선일보’와 ‘산케이신문'사이에도 있다.교과서 왜곡을 주도한 ‘산케이신문’은 이번 세무조사 때 조선일보의 입장을 열렬히 대변했다.그 답례일까? 총리의 신사참배로 요란한 이 때,‘월간조선'조갑제씨가용감하게 ‘산케이'지면에 얼굴을 내밀었다.그 글에 따르면 한국의 정국은 지금 ‘김정일 정권+한국 내 좌파' 대 ‘한국 주류층+부시 정권'의 대립구도를 보이고 있다.“김대중 정권은 좌파측”이며,현재처럼 좌파가 주도권을 잡으면 한미동맹관계와 한일우호관계가 깨진다.통일의 지름길은 김정일 정권의 붕괴,해체이며,현 정권은 북괴의 생존력과 군사력만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현정권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면 좌파라는 얘기다.그렇다면 김대중 정권,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들,그 정책을 도운 미국의 민주당이 모두 좌파란말인가.심지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마저 대북 화해정책을현정권의 업적으로 꼽은 바 있다.그럼 이 총재도 좌파란 말인가? 설문조사를 보면 조갑제씨가 말한 ‘주류’,즉 북의붕괴와 해체를 통해 통일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은 늘 극소수다.가자미처럼 오른 쪽으로 치우친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중간에 있는 사람조차 왼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더 큰 문제는 그의 사대주의적 태도다.‘월간조선’에서는 일찍이 미 공화당 부시 후보의 연설을 담은 테이프를 부록으로 끼워 판 적이 있다.부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도 되는가? 이게 무슨 망발인가.한국과 미국이 혈맹이라도,분명두 나라는 국익이 다르다.아무리 북한이 미워도,우리 국익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을 앞세울 수는 없는 일이다.한국과일본도 민족적 이해가 다르다.아무리 북이 미워도,민족의이익을 저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북에 대한 증오심에 사로잡혀 미국과 일본 앞에서 국가적 이익과 민족적 이익을 저버리는 것은 ‘신판 사대주의’가 아닐 수 없다. 한일 우호관계가 깨진 이유는 무엇인가? 조갑제씨 말대로현 정권이 북한과 접근하여 한일의 반공전선을 약화시켜서일까? 아니다.조선일보와 긴밀히 교류하는 그 신문사에서교과서를 왜곡하고,소위 ‘친한파'들이 신사참배를 획책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본 극우신문에 얼굴을 내밀어기껏 남북을 싸잡아 비방하다니,그는 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일본의 우익이 왜 북의 위협을 강조할까? 그걸 빌미로 재무장하기 위해서다.그런데 왜 한국의 언론인이 멍청하게 그 놀음에 놀아나는가.우익이라면 제 나라의 국가적 이익,제 겨레의 민족적 이익을 챙길 줄 알아야 한다.최소한일본 우익은 그 정도는 한다.못했을때는 하라키리(할복)로 책임이라도 진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日산케이신문 기고 요약

    일본 산케이 신문 21일자에 실린 조갑제(趙甲濟)월간조선편집장의 기고문 ‘한국 내 좌우대결의 귀결은’을 요약하고 이글을 비판하는 평론가 진중권(陳重權)씨의 글을 함께싣는다. 한국에서는 지금,한반도와 멀리는 동북아시아의 장래에 큰영향을 미칠 좌우의 이념 대결이 일어나고 있다.대결은 북한 김정일 정권과 여기에 동조하는 한국 내 좌파와,한국의민족사적 정통성과 헌법질서(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보수세력에 의한 것이다. 이 좌우대결 속에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좌파측이 아닌가 하는 불안이 한국 주류층에 대두되고 있다.불안은 지난해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대중 정부가 보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김대통령은 김정일에 대해 우호적인 선을 넘어서 굴욕적인 언동을 취했다.이것은 김정일을 ‘악(惡)’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받은 많은 사람을 불안과 분노에 빠뜨렸다.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한국의 좌우 대결은 ‘김정일 정권+한국 내 좌파’ 대 ‘한국 내 주류층+조지 W 부시 미국 정권’의 2대 2 구도를 보이고 있다. 8월4일 김정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발표한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재개했다.김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이 한반도 통일 후까지 동북 아시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주한 미군은 존재해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말해 이것이 최대의 성과였다고 주장해 왔다. 김정일이 지난 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말한 것으로 여겨지는 말을 분석해 보면 그 진의는 ‘주한미군이 남북간에 중립적인 일종의 평화유지군으로 성격을 바꾸면 통일 후도 주둔해도 좋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주한미군의 유일한 존재목적은 북한군의 재남침 저지이고평화유지군으로 성격을 바꾸면 많은 병력을 둘 이유가 없어진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재의 주한미군이 통일 후까지 주둔해도 좋다고 김정일이 말한 것처럼 전하고 게다가 김정일이 대남 적화전략을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중략…한국의 발전은 1945년 이후 미국,일본 등 해양문화권과 가까워지고 무역입국 등 해외지향의 개방정책을 전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북한은 중국·러시아와 같은 전제적인 대륙 문화권에 들어가있었기 때문에 몰락의 길을걷고 있다. 김 정권 발족과 부시 정권의 등장 이후 한·미·일의 남방 3각 동맹체제에 갈등이 일어나고 북·중·러 북방 3각 동맹이 강화되는 경향이 보인다.이 두 개의 3각 동맹이 각축하는 한반도에서 좌파가 현재처럼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을경우 남방 3각동맹은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우파,즉 한국의 주류층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때는 한·미 동맹관계와한·일 우호관계는 강화된다. …중략…이념대결은 세계관이나 인간관 등 가치관이 다른사람끼리의 싸움이어서 악화되면 내전으로 연결된다.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김정일이 좌파를 지원하고 우파가 부시미 정권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역사적으로 동북 아시아의 평화는 한반도에 안정된 정권이 정착했을 때 가능했다.남북분단과 이념투쟁 등 이른바 냉전구조가 해체되면 항구적인 평화가 찾아 온다. …중략…굴욕적인 ‘선물’ 정책으로 김정일 정권의 생존력과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김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보다 굳히고 항구적인 평화의 도래를늦췄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태양정책(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라고 하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면 검증과 상호주의가 필요하다.이 조건을 포기한 김대중 태양정책은 결국 개방에 의한 북한 주민구출이라는 목표 대신 김정일정권과 한국 내 좌파를 강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실패하고 있다.
  • 항공안전 2등급 추락/ 오장섭 건교장관 인터뷰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한공안전위험국 판정’으로 항공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경고사이렌이 울렸는데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교통당국의 책임도 크지만,FAA도 최종 협의절차를 생략하는 등 판정과정이 석연치 않다.건설교통부는 ‘맞을 매는 맞겠지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야당으로부터 경질압박을 받고 있는 오장섭(吳長燮) 장관은 20일 “그만두는 것이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사태수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오 장관으로부터 향후 항공안전 대책 등을 들어봤다. [우리나라가 FAA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을 받았다.국가적 망신이다.이런 결정이 내려진 배경이라면] 먼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그러나 FAA의 이번 결정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본다.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적한 미비점 28개 중 23건을 이미 개선했고 나머지 5개 사항도 항공법 개정 등을 통해 조만간 마무리하게 돼 있다.또 지난 5월 FAA로부터 미진하다고 평가받은 항공관련 전문인력 부족과 항공법상 국제기준 불일치 조항,교육훈련프로그램 미비도 다음달 말이면 완료된다.그런데도 FAA가 일방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더욱이 미국은 최종판정 전에 우리정부와 협의키로 약속해놓고도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에 판정결과를 흘렸다.지난 17일 밤 10시(한국시간) 이를 일방적으로 발표,약속을 스스로 파기했다.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을 받기까지 정부는 무얼 했나라는 지적이 많다.건교부는 지금까지 무얼 했나] 항공국 직원들을중심으로 나름의 노력을 해왔음에도 미국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같은 사태를 맞게 됐다.중대 현안을 두고 주무부처가 손놓고 있었겠는가.FAA가 2등급 판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항공안전 관련 전문인력 부족과 관리시스템 부재다.이는 부처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관계부처 협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항공인력 충원문제는 비단 이번 사태뿐 아니라 항공사고가발생할 때마다 건교부가 제기했던 사안이다.78년 4월 소련무르만스크 항공사고(2명 사망)와 80년 김포공항 전소사고(16명 사망)를 계기로 항공안전과와 검사과 신설을 건의,대통령 재가까지 받았지만 총무처 협의과정에서 안전과 신설이유보되고 지방항공관리국에 검사과를 두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또 89년 트리폴리 대한항공기 추락사고(80명 사망),울릉도 우주항공 헬기 추락사고(13명 사망),김포 대한항공 전소사고(1명 사망) 등 대형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을 때도사고조사전문기구 설치와 전문인력 확보를 요구했지만 총무처 협의과정에서 법적근거 미비 등의 이유로 항공국 기술과에 사고조사담당 2명을 두고 항공법 개정안에 별도의 사고조사기구 설치근거를 마련하는 선에서 끝났다.97년 괌 사고 후에도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항공안전과(6명)를 신설하긴 했지만 98년 항공운항과와 항공기술과를 통합하는 바람에 항공기술인력을 18명에서 6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건교부 관계자가 FAA측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어떤 논의가 이뤄지나] 1등급 회복을 위한 방안과 관련,정부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특히 FAA측의 평가내용을 면밀히 분석,대책을 마련하고 문제가 있다면 엄중 항의하겠다.특히 최종 토의절차를 파기한 점,항공법과 교육훈련 등 미진한 내용을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수 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등급 판정을 내린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겠다.그러나 장관한 사람의 진퇴보다는 사태를 수습하고 1등급을 회복하는 일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본다.감사원에서 조사를 하고있다니 조사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그때까지는 1등급 회복을 위해 주무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쯤 1등급 회복이 가능한가] FAA의 제재기간은 1년이지만 이스라엘은 한달만에 2등급에서 벗어났다.미국 정부도 수개월내에 1등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한 만큼 6개월내에 등급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조치로 향후 항공회담이나 내년 월드컵에 끼칠 악영향은 없는지]이번결정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제3국과의 관계나 월드컵 축구대회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항공조사위원회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국가교통안전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교통사고 조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있는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교통문제를 포괄하는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하다.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우선 설립하고철도 민영화 추이에 따라 철도사고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킨뒤 도로 및 해양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AA,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항공관련기구와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우선 다음달 FAA와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FAA 서울사무소를 개설,양국간 업무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ICAO와도 국제기준,기술정보등을 교환할 계획이다. [항공안전 전문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데] 공인된 보잉사의 항공교육훈련전문 자회사인 FSB(Flight SafetyBoeing)를 내년 김포공항에 유치할 계획이다.2,000∼3,000평의 대지를 저가에 임대해 주고 훈련센터를 설립토록 지원해체계적인 교육훈련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전문인력이 부족한12개 지방공항의 운항·정비 검사관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4∼5급 직위에 개방형 공무원을 임용,민간부문의 우수전문항공인력도 적극 유치하겠다.중·장기적으로는 항공법령을국제적 안전기준으로 통용되는 미국 법령체계(FAR)로 개편할 예정이다. [2등급 판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노력도 필요한데]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중국,호주,영국 등 주요 국가항공당국에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우리나라 항공사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제휴운항 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건교부 아예 없애라”인터넷서 비난 봇물

    ‘이번 기회에 건교부를 없애자’, ‘건교부 책임자들은 매국노나 다름없다.’ 우리나라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을 받자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건교부 해체론’이나 ‘건교부장관 해임론’까지 나와 국민들의 격앙된 감정을 엿볼 수 있다.네티즌 이경엽씨는 “1년전 1차 경고에도불구하고 하는 일 없이 소일한 건교부 책임자나 잇속 챙기기 바쁜 항공사 경영진이나 모두 매국노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그러나 김이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비난보다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제부터라도 항공분야에 관심을 갖고 항공분야 발전에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19일 강경파 불발 쿠데타 10돌/ ‘강한 러시아’ 부활 날갯짓

    옛소련 해체의 도화선이 됐던 불발 쿠데타가 19일로 10주년을 맞는다.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의 개혁·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보수세력 7인이 주도한 쿠데타는 사흘만에 막을 내렸다. 그후 10년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새 러시아는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경제,정치면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불발 쿠데타= 91년 쿠데타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공산 강경파들의 마지막 몸부림.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을 추진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연방을 해체하고 대신 ‘주권국가연합 설립 협정’을 체결하려던 하루전 일어났다. 쿠데타는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과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 등 보수파들이 주축이 돼 거사했으나 부족한 명분과언론 통제 및 군부 장악 실패,옐친을 정점으로 한 시민들의결사저항으로 불발로 끝났다. 이후 소연방은 붕괴의 길로 들어섰다.그해 9월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은 독립했고 12월 ‘독립국가연합(CIS)’이 창설되면서 소연방은 종지부를 찍었다. ■쿠데타 주역들= 당시 쿠데타 탱크위에 올라섰던 옐친 전대통령은 9년간 권좌에 있다 지난 1999년 12월 31일 전격사임,정계에서 은퇴했다.각종 질병으로 ‘걸어다니는 병동’으로 불리기도 한 그는 원칙없는 경제정책등으로 빈부격차 심화등 사회분열을 가중시켰다.1993년 의회 무력 진압과두차례에 걸친 체첸전쟁 등으로 민심을 잃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원성을 받는 지도자가 됐다.러시아 국민들은 극심한 부패와경제난, 국제사회 위상 추락 등을 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지난 96년 대선에서 0.5% 득표로 참담히 패배했다.그러나그는 푸틴 대통령 등장 이후 나름대로 활발한 정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쿠데타를 이끈 야조프 당시 국방장관은 연금생활자로 전락했지만 겐나디 야나예프 당시 부통령은 현재 연금재단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빅토르 파블로프 당시 총리는 현재미국회사인 BMS의 부총재를 맡고 있다.당시 최고회의 의장루키아노프는 현재 국가두마(하원)건설위원장이다. ■앞으로의 과제= 공산주의의종언을 고한 러시아는 적대 세력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입을 희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경제재건과 국가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국내 정치적 통제를 효과적으로 해나가면서 유럽연합(EU)국가들에 대해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등 다극체제 확립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 좀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체첸과의 전쟁,경제난,지지부진한 개혁,외국 투자부진,빈부격차등 여전히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韓流 관광

    댄스그룹 H.O.T의 타이완 팬클럽 회원들의 한국 관광이 잔잔한 화제를 남기고 있다.7박8일 일정을 보내며 팀이 해체돼 이름만 남아있은 H.O.T에 대해 보여준 열정이 순례자의성지 방문을 방불케 했다는 것이다.H.O.T 체취가 있는 곳이면 불문곡직하고 찾아 나서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했다고한다. 멤버였던 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점심을 먹어도 역시 멤버였던 신화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울 잠실의 돈가스 집을 애써 찾아 갔다고 한다.토니의 집은 물론 심지어 H.O.T가 속해 있었던 기획사 건물까지 ‘순례’ 대상지가됐다니 이들의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열광을 충분히 가늠케 해주었다. 한류(韓流) 신드롬은 어느새 촉망되는 관광자원이 됐다.좋아하는 연예인과 미팅을 하거나 감명 깊었던 드라마의 촬영현장을 탐방하려는 목적만으로 찾아 오는 관광단이 꼬리를물고 있다.H.O.T 말고도 배우 겸 가수인 안재욱씨,댄스그룹 베이비복스,NRG 등이면 그만이라고 한다.연기자로는 탤런트 차인표씨와 이영애씨,김희선씨 등이 꼽힌다.TV 드라마‘가을동화’의 촬영 현장이었던 동해안 일대를 돌아보는관광단도 이미 다녀갔다. 이제 한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대중문화는 정신적 활동의 산물로 정서적 공감대를 쉽게 넓힐 수 있는 마력이 있다.느낌이같고 취향이 비슷하다면 우리 것에 대한 선호도는 남다를것이다.상품 수출의 보이지 않는 ‘수송선’이 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실제로 타이완의 한 유명 백화점은 연례적인일본 상품 특판전을 올해는 한국 상품으로 바꿔 마련했다고 하지 않던가. 대중문화를 가꾸는 국민적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류는 서구 문화의 중화권 창구였던 홍콩의 연예산업이 몰락하며 생긴 틈이 토양이 됐다.여기에 동양적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서구 문화를 나름대로 걸려 융화시킨 우리 대중문화의 강점이 주효했음은 물론이다. 일본의 애정물들이 비뚤어진 스토리를 억지로 이끌어 가는데 반해 따스한 정서에 호소해가는 우리 드라마의 극적 전개가 더욱 진한 감동을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세계속으로도약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근저에는 고유의 우리 정서가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소중함을 추스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HOT에 반해 한국어 배워요”관광객 몰고오는 한류열풍

    “HOT의 나라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류를 타고 아시아의 젊은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신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7박8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타이완의 HOT 팬클럽 ‘Go HOT’ 회원 80여명이 16일 타이완으로 돌아가기직전인 14일 밤 대전에서 열린 m·net의 ‘쇼킹엠’콘서트에 참석했다.이들은 HOT가 해체된데 따라 신화,김현정,클릭B,UN 등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쇼를 지켜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Go HOT’는 타이완에서 2,3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팬클럽.대부분 고등학생로 지난 99년 3월 결성됐다.이들은지난 2월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www.gohot.cjb.net)를 통해 방학동안 HOT를 보러 한국에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1년여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한국에 갈 여비 70여만원을 모아마침내 이번에 한국관광길에 오른 것이다. 팬클럽 회장 우이징(吳怡靜·23)은 “지난해에도 클럽의조장 10여명이 한국에 왔는데 HOT를 못 만났다”면서 “HOT를 비록 못 만났지만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63빌딩,경복궁 등 여행사가 마련한 진부한 관광코스보다 이들이 원한 것은 HOT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는 ‘성지’순례였다.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토니의 집을찾아갔으며 HOT의 기획사 건물을 구경했다.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강타의 첫 방송 녹화현장을 보기 위해 SBS 방송국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다. 징소군(陳少君·17)은 “99년 2월 HOT의 첫 대만 콘서트를 보고 반했다”면서 “노래,춤,용모 모든 것이 빼어나고 작사,작곡도 잘해 좋아한다”고 말했다.차이야딩(蔡維諪·18)은 “HOT가 비록 해체됐지만 각 멤버들이 여전히 활동하므로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이들은 HOT의 콘서트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계속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복잡하고 긴 한국어 랩도 문제없었다.HOT팬의 상징인 하얀 풍선에 직접 한글로 ‘사랑해요’란 글자를적어 넣었으며 ‘예뻐요’등과 같은 한국어는 기본적으로말했다. 타이완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은 김태경씨(34)는 “그룹 신화의 어머니가 경영한다는 서울 잠실의 한 돈까스집을 어떻게 알고 가자고 해서 13일 점심을 단체로 그 곳에서 먹었다”면서 이들의 열성에 혀를 내둘렀다. 타이완 팬들이 그들의 우상에 관한 정보를 얻는 곳은 주로 인터넷.타이페이에 HOT의 CD,사진,옷 등을 파는 한국가수전문점만 4개나 된다고 한다.팬클럽 회장은 HOT때문에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어 곧 문화대 한국어과로편입할 예정이다. 한 타이완 팬은 만약 HOT가 휴대폰 광고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당장 달려가 살 것”이라고말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대전 콘서트 현장에서 타이완 팬들은 신화의 ‘환영한다’는 중국어 인사에열렬히 환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안재욱 관광상품’을 기획,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안재욱 팬을 모아 경기도 양평에서 여름캠프 행사를 가졌다.연예매니지먼트사 스타코리아는 역시 관광공사의 후원으로 18·1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류음악여행’을 개최한다.이 행사에서 NRG,베이비복스,안재욱 등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중국인이 내한할 예정이다. m·net의 김미선 과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적 지원과 세계적인 차원의 문화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윤창수기자 geo@
  • 가장 빨리 뒤로 달리는 사나이 전북 진안 임연택씨

    뒤로 달리기의 비공인 세계기록 보유자가 국내인사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전북 진안군 진안읍군상리에 살고 있는 임연택(25)씨. 임씨는 진안고 2학년때인 94년 뒤로 달리기에 도전,91m(100야드)를 13초24로 끊어 한국기네스북에 오른 뒤 현재 비공인 세계최고기록인 12초42를 보유하고 있다.이 기록은 97년 문화방송의 ‘기인열전’에서 세운 것으로 보통사람이 앞으로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임씨는 98년 지역방송인 JTV ‘생방송 오늘’에 출연,12초20까지 기록을 단축했으나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169㎝ 키에 65㎏의 날렵한 몸매를 지닌 임씨의 기록은 현재 가나의 페르디오 도아도반 선수가 보유한 공인 세계기록(12초70)을 훨씬 앞지르고 있지만 90년 초 한국기네스협회가 해체되는 바람에 공인받지 못했다. 임씨는 지난 2월 한국기네스협회가 부활된 것을 계기로 세계기록 수립을 위해 산악 달리기와 계단 오르내리기 등 하루 3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 정상 100m 달리기 기록도 11초대인 임씨는 “내년 4월에열릴 종별선수권대회와 6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선발전 100m에 출전,기필코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안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자립형 사립고 우려와 기대

    자립형 사립고가 내년부터 선보이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그 ‘시범운영방안’을 확정 발표한 자립형 사립고는 학급당 학생수를 30명 이내로 하고 학생선발·교육과정등을 자율적으로 하며 등록금은 일반고의 3배정도 받는다.지난 1974년 이후 계속돼온 고교평준화 체제가 부분적으로 해체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할 학교를 고르는 고교 선택제로 바뀌는 셈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해 사교육비를 공교육으로 흡수할 것이란 기대속에 추진된것이다. 학습능력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함께 가르침으로써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한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자립형사립고가 운영되면그만큼 절약된 교육예산이 공립학교에 집중돼 교육의 질이동반상승하리라는 기대다.아울러 무분별한 조기유학 바람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에 대한 우려도 크다.전교조 등 일부 교원·시민단체들은 “자립형 사립고는 신자유주의 시장논리에 따른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킬 뿐아니라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서 그랬듯이 입시명문고로 변질돼 대학 서열화에 이어 고교 서열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다.돈 많고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귀족학교’가 돼 사회적 위화감과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새로운입시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립형 사립고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교실붕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평준화 정책의 보완 방법의 하나로 시도해 볼만한 것이다.다만 이 제도를 전면실시하기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입시 병목현상이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될 경우 이 제도에 대한 우려는 현실화될 수 있다.고교 교육은 모든 이를 위한 국민보통교육이지 소수를 위한 특수교육이 아니라는 원칙과 고교 평준화에 대한 분명한 정책아래 접근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티셔츠 행동黨’ 떴다

    ‘티셔츠행동당’(www.thet.co.kr).이름부터 황당해 보이는 정당(?)이 온라인에 둥지를 틀었다. 의류업에 종사하는일곱 명의 의류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티셔츠행동당’은‘사회운동과 회사의 결합’을 상징하는데, 당원들은 이것을 대안 비지니스라 칭한다.‘자본주의 속에서 반 브랜드,반마케팅 실현’이라는 기치를 걸고 창당선언문까지 발표했다. 이곳엔 따로 마케팅이 없다.기획하는 제품들도 네티즌들이제안한 아이디어를 종합하거나 시기별,사안별로 여론을 반영하는 옷을 100벌 안팎씩 소량생산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수동적인 고객에서 벗어나 생산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소비주체로 거듭난다. 주 타깃층이 10∼20대이기 때문에 엽기에서 복고까지 최근 젊은이들의 다양한 트렌드를 담는데 주력한다.이러다보니 목욕용 ‘이태리 타올’을 응용한 티셔츠,부패 정치인 증정용 ‘할복 도움 티셔츠’는 물론이고 일류 브랜드 풍자 티셔츠,안티조선티셔츠, 시험참고용 ‘주기율표’티셔츠 등 다양한 디자인이 쏟아진다. 가격은 9,000∼13,000원으로 온라인 거래만 한다.사이트를오픈한지 채 두 달이 안 돼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통해 판매된 티셔츠 량은 1,000여장.최근 의류업체의 침체를 감안한다면 성공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수당이 되는것은 단호히 거부한다.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 티셔츠사업을 확대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노동한 것 이상의 이익이나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며 “2∼3년안에 티셔츠행동당이 또 다른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순간이 오면바로 당을 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5)생태철학자 구승회 박사

    *””자연은 다스림 아닌 조화의 대상””. ●지구적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을 말할 때 언제,어디서부터 잘 못 됐다고 보십니까. 한 사람의 생각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듯 경험론이니 방법론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철학사의 연속선상에서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그러므로 어느 시점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연원을 추적하면 플라톤,소크라테스 까지 올라 갈수 있겠지요.그러나 원인을 먼 곳에서 잡을수록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따라서 가장 가까운데서 잡아야하는데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18세기 계몽주의를 기점으로 잡아야 할것입니다.계몽주의는 베이컨의 ‘대지를 지배하라’는 말이함축 하듯이 자연에 대한 지식의 진보를 뜻 합니다.그 결과인류를 무지와 미신으로 부터 해방시키고 아는 것 만큼의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그러나 20세기를 지나면서 기독교철학을 바탕으로 한 현대문명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목자(牧者)적 역할이 강조되고 마침내 생태계 파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자연을 다스리라’는 창세기의 히브리어 원전은 ‘지배’라는 뜻과 함께 ‘조화’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희랍철학의 영향을 받아 ‘지배 하라’는 제국주의적 해석만 전승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현대문명에 대한 책임론을 피해 보려는 기독교 학자들의 그런 해석이 있지요.그러나 베이콘이 ‘대지를 지배하라’고했을 때도 지식의 진보에 의한 자연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는의미로 쓰인 것이지 파괴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마찬가지로 서양의 주류철학과 그에 기초한 과학기술이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타 났습니다. ●‘지배’라는 단어가 베이콘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았듯이 현대 서양철학 속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이교도에 대한기독교,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의식이 있다는 말입니다.이이분법적인 구별이 언제부터 스며 들었을가요. 아마도 그것은 피다고라스가 인도에서 수(數)에 대한 개념을 배워 온 것이 계기가 된 듯 싶군요.그 이후 분석적 시각이 생기고 자연을 패턴과 틀로 보기 시작 했으니까요,●생태철학은 어떤 경로로 싹이 텄습니까. 크게 두 흐름이 있습니다.하나는 1960년대의 신좌파 혁명이 좌절된 후 그 일부가 환경운동에 눈을 돌려 독일의 녹색당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또 한 흐름은 1980년대 중반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몰락 하면서 정통 좌파 철학이 자아비판끝에 찾아 나선 대안 입니다. ●마르크스주의에 생태철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물론 그렇습니다.마르크스 역시 인간의 역사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진보한다는 진보 유토피아를 간직하고 있었으니까요. ●만일 현실 사회주의가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 자아비판도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정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마르크스주의가 한 발앞선 것은 사실입니다.그 감성이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개안으로 연결됐을 것이라는 유추는 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철학사적으로 생태철학의 연원은 어디가 됩니까. 마르크스 철학이 주류 철학과 대립했지만 헤겔철학의 탯줄에서 나온 것처럼,생태철학도 칸트로 대표되는 이성철학이뿌리라고 봐야지요.물론 생태주의도 여러 가닥이 있습니다. 심층생태론에서 부터 윤리의 범위를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환경주의,환경의 위기는 관리의 잘못에서 기인한다는 환경관리주의 등이 그것인데 어쨌든 베이컨과 데칼트로부터 시작된 주류철학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상생과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철학이 인간과 생태계 위기를 자초한 현대문명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나고있지 않은가요. 최근에 와서 여성주의자,생태주의자들에 의해 “‘이성’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설령 ‘이성’이 고전적 의미의 자유주의 정신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세계화 시대의 다문화주의를 거부하고 수구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는 겁니다.동양철학은 이같은 서양 주류철학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는 몇가지 조류중 하나 입니다. ●그 몇가지 조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첫째 니체적 비합리주의를 들수 있습니다.니체는 서양의 철학적 사유 전통과 기독교 전반에 만연된 주체의 자아확대를비판 하면서 이성을 “영리한 동물들이 발명한 하찮은 별에불과하다”고 경멸 했습니다 그러나이성 경멸은 문화적 퇴폐를 낳을 뿐 대안이 못 됩니다.둘째 몸,감성,환상,욕망에충실 함으로써 자연에 더 가까이 닥아 간다는 이론 입니다. 이성의 반대편을 주목함으로써 이성의 위기를 넘어서려는 것입니다.셋째 포스트모던적 허무주의 입니다.이들은 문명은더 이상 이성적 성취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이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은 해체돼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러나 포스트모던니즘은 사회변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소외집단이 겪는 좌절감에 대해 나르시스적 모험을 제공해 줄뿐입니다.넷째 명상,요가,주술 등 신비주의에 뛰어드는 방법이있습니다.이들은 서구문명의 이성,합리성 만으로는 문명적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동양적 전통이 그 대안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여기에는 지적 책임감이 결여돼 있습니다.이들은 직관과 영성에 대한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을 활용한 합리적 탐구가 불가능한 반문명적 성격이 강합니다.이는 결과적으로 자연을 찬미한 나머지 반인간주의로되기도 쉽습니다. ●생태계 유기체 이론이나 지구를하나의 생명체로보는 가이아 이론은 어떻습니까. 동양철학도 이와 유사한데 이들의 맹점은 모두가 돈오(頓悟)의 경지에 들어 가야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태철학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이성철학을 보완해서 이성철학이 봉착한 한계를 극복하는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는 건가요. 우리는 우리가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우리에게 자유를 확대시켜 준 이성철학의 성취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생태철학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해 준 이성에 의지해 인간 이외의 생태계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이를 신휴머니즘이라고할 수 있는데 이는 미신과 공포로 점철된 신화시대로 복귀도 아니고 탐욕과 지배로 얼룩진 현대를수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같은 뉴휴머니즘이 구현된 사회는 어떤 형태가 될까요.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약탈적 사회는 ‘나’를주체로 세우고 그 이외의 인간과 자연 모든 것을 대상화 하는 데서 생깁니다.따라서 현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나’를 ‘우리’로 바꾼 ‘생명공동체’라야 합니다. ●그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인간 이외의 생명체도 포함 됩니까. 생태철학은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할 뿐입니다.오늘의 문제는 인간과 생태계의 갈등에서 생긴 것이아니라 인간 사회의 모순에서 생긴 것입니다.따라서 문제의해결도 인간사회를 조화롭게 해결함으로써 생태게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 생태철학의 관점입니다. ■구승회박사 약력. ▲경북 안동 출생. ▲동국대학교 동 대학원 졸업(철학).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 철학박사.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 ▲현재:동국대학교 윤리학과 교수. ▲저서:논쟁 나치즘의 역사화’(1994) ‘에코필로소피’(199 5)‘생태철학과 환경윤리’‘생명공학과 생명윤리’(공저,19 01). ▲역서:‘칸트와 더불어 철학하기’(1993)‘칼마르크스의 역 사이론’(1987)‘환경윤리학의 제문제’(1997). ■철학의 환경파괴 책임론. 지구가 숨쉬기 힘들고 물마시기 어려운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생태계 파괴는 이제 더 이상의 파괴를 막으려는 안간 힘에도불구하고 사람들은 인류가 다시 원시 생활로 돌아가지않는한 불가능 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철학은 오늘날 지구적 위기에 대해 어떤 해답 줄 수 있는가.이는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리고 훼손에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과학·기술의 책임이기도 하다.실제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나 식수 오염이 가져올재앙에 대해 철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지만 철학계 일부는 ‘오늘의 이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는 고백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풀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자원하고 나선다.철학자들의 이 고백과 사명감이 ‘생태철학’(Eco-philosphy)의 출발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계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은 현대의 위기는 바로근대과학에서 파생되었고 그것은 또 18세기 계몽주의 이래서양의 주류철학이 원조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자유시장 경제를 떠 받치고 있는 철학의 대전환 없이는 과잉생산-과잉소비를 막을 길이 없고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생태계파괴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물론 생태철학의 태동이 철학 내부의 변증법적 토론의 결과라거나 자아비판만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생태철학은 1960년대 반전(월남전) 반핵,히피로 상징되는 뉴에이지 운동이좌절을 겪은 후 그 일부가 녹색 외투로 갈아 입었듯이 동유럽의 현실 사회주의 몰락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정통좌파 철학도들이 도피성 대안으로 눈을 돌리면서 태동된 것이다. 독일에서 마르크스 철학을 공부한 구승회(具升會 동국대·윤리학)교수는 20세기 서양의 이성철학(理性)에 대한 반발로 자연과 생태를 중시하는 흐름이 생겨 났으며 휴머니즘의 지평을 생태계로 넓힌 뉴휴머니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고이즈미 대해부](3)인맥과 정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별명은 ‘한마리늑대’다. 무리를 지어 사는 늑대 집단에서 외톨이같은 그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그는 철저히 혼자다.일본 파벌정치 구조에서는 독특한 컬러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요정정치를 싫어하고 오페라를 즐기는 그에게 ‘별난 사람(變人)’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런 그인지라 그는 내세울 인맥도 그렇다고 특별한 적(敵)도 없다.심복을 두는 스타일도 아닌 그에게 정계에서의 인맥이라면 혈맹 ‘YKK’ 정도를 꼽는다. Y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K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고이즈미 총리 3명의 성에서 딴 영문 이니셜이다. 지금은 각자 파벌의 회장이 됐을 만큼 정계 실력자가 됐지만 이들이 1991년 YKK 그룹을 결성했을 때만 해도 영향력은크지 않았다. YKK 결성은 다케시타(竹下)파·게세카이(經世會)의 낡은 지배구조를 깨기 위해서였다.당시 다케시타파가네마루 신(金丸信·사망) 회장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이들은 10년 만에 일본 정계의 정상에 올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이들의 결속력은 단단하다.총리라는 자리를 위해서는 각자 뛰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3명이 똘똘 뭉친다.고이즈미 총리는 야마사키 의원을 자민당‘넘버 2’인 간사장으로 발탁했다.가토 의원에게는 외상자리를 제의했으나 자존심 센 그가 고사했다는 게 정설이다.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고이즈미 총리를 지원한 다나카 외상은 ‘고이즈미 인기’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는 2인3각의파트너이지만 인간적 친분은 그다지 없다. 다나카 외상이 고이즈미 총리를 도운 것은 아버지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사망) 전 총리의 숙적 하시모토파(옛다케시타파)에 맞서 총재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적의 적은 동지’라는 기분으로 도왔다는 게 일본 정가의 풀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 스승’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 후쿠타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는 각별한 사이.지난 4월까지 문부상을 지내며 역사 교과서 문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관료 출신으로는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 전 태국대사가 총리 관저를 드나들며 외교문제에 조언하고 있다.“일본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내셔널리스트 오카자키 전대사와 고이즈미 총리는 이념 성향이 비슷하다. 정치평론가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는 외상으로 기용하려다 경력이 짧아 주위의 반대로 포기했을 만큼 신뢰가 깊다.경제·학계에서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꼽힌다. 적이라고 하면 29년의 정치인 생활 내내 싸웠던 하시모토파를 들 수 있다.그중에서도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간사장과는 앙숙이다.간사장 시절인 지난해 노나카 의원은“YKK를 해체하라”고 공개적으로 싸움을 걸었는가 하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물러나면서 지난 4월 총재선거 후보에 노나카 의원이 거론되자 “노나카가 나가면 내가맞서겠다”고 할 만큼 둘 사이는 으르렁거린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혁의 ‘저항세력’이라 부르는 우정족,도로족,건설족 등도 하시모토파에 잔뜩 포진해 있다. 개혁과 반개혁의 대립이 격화되면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고가 마코토(古賀誠) 의원과 지난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마지마 가쓰오(眞島一男) 당선자 등도 고이즈미의 잠재적‘적’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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