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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젝스키스 이재진 ‘날개’ 달고 컴백

    젝스키스의 전 멤버 이재진이 감미로운 발라드곡을 주로담은 앨범 ‘S,WING’을 들고 1년6개월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한때 HOT와 더불어 가요계를 양분했던 젝스키스가 해체된 것은 지난해 5월.은희원과 강성훈이 각각 솔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재진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다’면서조용히 가수 생활을 접었었다. ‘S,WING’은 두번째 날개라는 의미로 젝스키스에 이어 다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싶은 그의 소망을 담고 있다. 첫번째 곡인 ‘Double J’는 댄스곡으로 펑키스타일의 멜로디가 경쾌하다.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담고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You & Me’‘사랑이란 이름으로’는 전형적인 발라드곡으로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할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이재진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재진이 전국 6개 도시를 직접 돌아 다니면서 만든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6㎜ 카메라를 들고 시장 등을 다니면서 팬들과 자신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찍듯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제작은 현재 경기대 다중매체 영상학부 2학년 휴학중인그가 지난 1년6개월의 공백기간동안 열심히 공부한 덕분이다. 이재진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까고민했다”면서 “지난 7월 3,000명의 팬들이 차려준 생일상을 받고 용기를 얻어 젝스키스 때 못지않게 열심히 활동할 각오”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신간 맛보기

    ◆닷컴 전쟁(숀P.맥카시 지음,이종인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e-비지니스 시대의 인터넷기업이 산업시대의 기업들과 같은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지은이는 닷컴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인터넷경쟁에 들어가는 것을 전쟁으로 보고 ‘손자병법’을 비지니스 지침서로 재해석했다.1부 기본훈련편에서 자신과 경쟁회사를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파악하라,지지기반을 확보하라,위급상황을 대처하라 등을 조언한다.2부 준비에서는 리더쉽을 키워라,전략을 개발하라,3부 전투돌입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공격에 나서라,집중과 변화를 두려워마라고 말하고 있다.1만2,000원. ◆공포의 권력(줄리아 크리스테바 지음,서민원 옮김,동문권 펴냄)= 아름다운 휴머니즘 영화나 끔찍한 공포 영화나궁극적으로 관객에게 주는 심리적 결론은 ‘현재 내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평온하고 아름다운가’라는 안도감이다. ‘공포의 권력’은 위와 같이 두 가지 상반된 상황을 하나의 느낌으로 묶어내는 인간의 정화심리 ‘아브젝시옹’을설명한 정신분석학자의 책이다.총 4장으로 구성되 있으며‘아브젝시옹’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정신분석학적 의미는 무엇인지,역사속에서의 역할은 어떠했는지,종교·정치·문학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탐구한다.불가피한 상황이나 군주의 권력이 아닌 인간의 심리가 역사에 얼마나 기인했는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읽기 위해서는 먼저 프로이트,융의 정신분석학 책을 먼저 섭렵해야할 듯 싶다.2만3,000원. ◆뫼비우스 띠로서 몸(엘리자베스 그로츠 지음,임옥희 옮김,여이연 펴냄)=서구철학 사유의 근본에 놓여있는 마음과몸의 이분법은 그밖의 무수한 대립쌍들과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대립으로 귀결된다,‘육체 페미니즘’이라는 어휘를 등장시킨 저자는 94년도에 씌어진 이 책에서 남성/마음,여성/몸으로 대립되는 이분법의 해체를 시도하고 몸의 존재론이 어떻게 여성적인 인식론의 모태가될 수 있는가를 집요하게 천착한다.옆으로 눕힌 8자모양의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바깥이 어느 순간 꼬여들면서 안/팎,내부/외부의 경계를 허문다.저자는 뫼비우스의 띠를 은유로 사용해 마음이 기실은 몸에서 기인된 것이며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보여준다.프로이트,라캉에서부터 가타리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의 몸 이론에 관한 방대한 분석과도전이 볼 만하다.1만8,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대한광장] 정리해고와 함께하는 삶

    경제 불안심리가 곳곳에서 감지된다.제2의 IMF가 올지도모른다느니 하는 일부 언론의 호들갑 속에 또다시 정리해고의 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폭력진압으로 당사자들뿐 아니라 지켜본 많은 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겼던 대우자동차의 경우나 결국 자본의 논리가 관철되고 만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의 아픔이 차마 눈길을 들어올리기조차 무참한데,한 수 더 떠서흑자를 보면서도 현장 생산직 노동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한,파렴치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정작 실현돼야 할 재벌의 해체나 부의 편중을 해소하는 일에는 별 진전도 없으면서 어째서 정리해고만은 이리도 수월하게 이루어지는지 가슴이 답답해진다.지난 98년 IMF 관리체제를 조속히 극복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소위 노사정이 정리해고의 법제화를 합의한 일은 지금 와서 생각해볼 때 정말 잘못 끼워진 비극적 단추였다. 나라 전체의 경제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절박성이 아무리 크기로,정리해고라는 극단적 처방이 어떻게 구조조정이라는 차원에서 운위될 수 있었던 것일까.우리나라처럼 사회보장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일자리도 편중된 나라에서달리 먹고 살 길이 없는 사람들에게 직장은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것인데,그 최후의 보루를 빼앗길 때 가야 할 곳이어디 있다고 생각하기에 거리로 그리 쉽게 내모는 것일까? 경제를 단순히 이익의 극대화라 생각한다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는 인건비를 감축한다는 발상은 손쉽고 효과적인 발상일 것이다.그러나 경제가 국가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와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물적 토대를 만드는 활동이라 생각한다면,노동밖에는 자기의 부를 창출할 다른 방도를 지니지 못한 사람들을 거리로 내쫓는 일은,함께 망하는 일이 있어도 해서는 안될 일에 속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도산한 기업 또는 방만한 경영의 책임은 노동자에게 있지 않다.하물며 경영 합리화라는 이름이 일하는 사람에게서일자리를 빼앗고 그리하여 생존의 권리 자체를 박탈하는일을 당연한 선택으로여긴다면,도대체 그렇게 하여 늘어난 부를 어디다 쓰고 싶은 것인가. 자본주의 제도는 개인이 사유재산을 지닐 권리를 신성한것으로 인정한다.그러나 동시에,그 부의 축적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재산권의 행사가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무 또한 소유의 권리 못지않게 신성한 것이다.나아가 노동자가 노동의 대가로 가지고 가는 임금은 자본가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노동 그 자체가 인간에게 부여하는 재산축적의 가장 근본적 방법에 속한다. 노동할 권리는 자본의 권리를 넘어선다.그러므로 자본가가 생각할 수 있는 구조조정은 노동자를 하나의 생산도구처럼 제거하거나 사용하는 일을 제외한 부분이며,국가공동체는 자본가가 노동을 자본에 종속된 것으로 다루는 것을 감시하고 부의 축적과정과 분배과정에 정의가 실현되도록 조정하고 규제할 근본적 의무를 지고 있다. 박정희식의 조국 근대화가 바람직한 경제모델일까.그 안에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있었던지를 기억한다면,정리해고를 허락한 법 조항은 폐기돼야 한다. 우리 각자가 쫓겨나는 사람이됐다고 한번만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그리고 사람을 몰아내고서 이익과 생산이 극대화된다면 그것을 과연 경제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한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노혜경 시인
  • 北 대량살상무기 현황/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모두 보유

    미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경고하고,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북한의 테러지원국 포함 배경과 북한 보유 대량살상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포함시킨 것은 70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일본도로 무장한 일본 적군파(JRA) 테러리스트 9명이 요도호를 납치,북한으로 간 사건이 계기가 됐다.이 때부터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분류,각종 제재를 가해왔다.북한은 이어 서울올림픽을 앞둔 87년 11월29일 대한항공 858기를 공중 폭파했다.이는 북한 공권력이 직접 개입한 전형적인 테러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항공기 폭파로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이후 북한이 국제사회의 테러를 직·간접으로 지원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북한은 여전히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돼 있다. 대량살상무기(WMD)는 핵과 미사일,생화학무기를 일컫는다.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대량살상무기는 ‘빈국의 핵무기’로 불리는 생화학무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생화학무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미국은 CIA보고서에서 북한이 원시적인 수준의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미국은 이에 따라 94년 10월 북한과 체결한 제네바 기본합의서에서 북한의 핵개발 동결과 핵시설 해체 등을 조건으로 경수로지원을 합의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사정거리 340∼500㎞의 스커드 미사일을 자체 개발,이란·시리아등 중동국가와 파키스탄 등에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사정거리 1,300㎞의 노동1호,2,200㎞의 대포동1호 미사일을 개발했다.조만간 사정거리 4,000∼6,000㎞의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이 보유한 대량살상무기 가운데 가공할 만한 것은 생화학무기다.우리 군은 북한이 탄저균·천연두·콜레라·페스트·장티푸스 등 13종의 생물무기를 보유한 것으로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화학무기는 신경작용제인 VX,사린독가스(GB),질식작용제인 포스겐 등 2,500∼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獨 3,900명 아프간 파병 승인

    독일은 녹색당이 24일 병력 3,900명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안을 승인,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외 지역에 대한 본격 파병의 계기를 맞았다. 이날 독일 북부 휴양지 로스토크에서 9시간에 걸쳐 벌어진 전당대회에서 녹색당은 이달초 의회로부터 승인받은 사민당의 파병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이로써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던 연립정부는 위기를 넘겼으며 게하르트 슈뢰더총리의 입지도 더욱 굳어지게 됐다. 앞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녹색당지도부와 소수 정당들은 이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으며 이번 파병안이 부결되면 연정을 해체하고 선거를 새로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결 전 행한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의 연설은 대다수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몫했다.그는 “9·11테러이후세계가 변했으며 녹색당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면서“국제사회의 새로운 책임을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연정을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그러나 파병안 통과에도 전쟁을 반대하는 많은 좌파당원들은 여전히 독일의 해외군사활동을 반대하고있어 논란은 끝나지 않을듯 보인다. 독일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공습에 참전했으며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에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마케도니아에도 파병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자우림 김윤아 솔로 데뷔

    록을 섹시한 음악으로 수평이동시킨 그룹 자우림의 여성멤버 김윤아(27)가 잠시 단체 활동을 접고 첫 솔로 앨범‘섀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을 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음반에서 김윤아는 그룹 속의귀엽고 쾌할한 모습과는 달리 숨겨진 이면의 ‘우울함’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록곡 14곡은 대체로 마치 뮤지컬이나 오페라 음악처럼웅장하고 서사적이다. ‘담’이나 ‘Tango Of 2’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꼬집고있으며 ‘마왕’‘파애’ 등에서는 사랑의 일방성을 동화속의 저주처럼 ‘처절하게 운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고있다. ‘아이들은’ ‘City Of Soul’은 마치 영화 ‘잃어버린아이들의 도시’처럼 음울하고 어두운 동심을 이야기 하고있다. 음악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지나치게 감미로워서오히려 비장할 정도이다. 앨범에는 160쪽 분량의 작은 책자가 함께 들어있다.음악에 미처 담지 못한 그의 속 이야기를 담았다.‘마왕’이나‘파애’의 뒷 이야기쯤 되는 심경표현은 김윤아의 우울을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윤아는 “솔로 앨범 발매가 자우림의 해체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다”면서 “멤버들이 각자 자기발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내년 8월 그룹 4집을 낼 계획”임을 밝혔다.자우림이 아닌 개인 김윤아로서 또 다른 만족을 느낀다고. 지난 97년 영화 꽃을 든 남자에 삽입됐던 ‘hey hey hey’로 데뷔한 자우림은 3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일탈’‘밀랍천사’‘미안해 널 미워해’‘뱀’‘매직카펫라이드’등을 히트시켰다. TV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표때마다 20만, 30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국배구 “이경수가 뭐길래”

    한국배구가 차세대 거포 이경수(23·한양대) 영입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경수는 대학입학과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강의 공격수로 실업팀들은 ‘이경수=우승’이라는 방정식을 믿고있다.그러나 이경수의 빼어난 실력 때문에 한국배구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배구협회는 당초 오는 30일 남자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할예정이었다.그렇지만 자유계약제를 주장하는 LG화재와 대학연맹이 불참을 결정해 다음달 13일로 연기했다. LG가 자유계약제를 주장하는 것은 슈퍼리그 우승의 한을풀기 위해서다.지난 76년 창단한 LG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슈퍼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때문에 다소 비싼 값을치르더라도 이경수를 데려올 작정이다. 대학연맹도 “LG가드래프트에서 빠진 상태에서 대학팀 선수들을 내보낼 경우수급불균형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LG의 손을 들어주고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자유계약제로 바꿀수도 없다.나머지실업팀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팀해체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지난해 슈퍼리그성적 역순으로 확률추첨으로 실시되는현행 드래프트제에서는 대한항공이 이경수를 데려올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경수 파동이 불거지자 당장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될 올시즌 슈퍼리그가 차질을 빚게 됐다. 아직까지 후원사는 물론 대회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경기는 다른종목과 경기장 사용 문제를 조율해야 하지만 엄두도 못내고 있다. 지난해엔 프로화 여부로 시끌했던 한국배구가 올 시즌엔‘이경수 파동’으로 또 한번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강북구민 자원봉사 1만5,000명

    “자원봉사는 강북이 으뜸.” 20일 강북구에 따르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관내 자원봉사자가 무려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도 710명에 이르는 등 자원봉사가 강북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강북구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은 것은 구청의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과 무관하지 않다. 구는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를 체계화하기 위해 96년부터 순수민간협의회 구축에 나서 현재 6개 민간협의회에서 4,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무료급식,목욕봉사,소녀·소년 가장돕기,도시락배달 등에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지역내에서만 36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돼 학생·주민·사회단체 누구나 쉽게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VDM(volunteer data base management)’이란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각종 활동유형과 시간등을 관리하며 자원봉사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등 구청이주민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 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자원봉사를 통해 소년·소녀가장,가정해체,청소년문제 등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원봉사활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시민혁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CLEAN 3D] 주물공장 시설개선 인천 삼효금속

    대한매일이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벌이고 있는 ‘클린 3D’사업에 따라 많은 중소 영세업체에서 안전설비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중소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 소개와 함께 산업안전공단의 지도에 따라 조금 일찍 개선작업을 완료한 업체의 달라진 모습도 보도할 예정입니다. “3D중의 3D라는 주물 공장도 작업환경 개선 의지만 있으면 사람이 일할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건물 냉난방 배관에 들어가는 밸브와 엘보를 생산하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삼효금속 관계자들은 “시설 개선 없이는 인력난 등으로 5년 이상 공장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았다”며 작업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삼효금속은 지난 99년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돼 4억2,000여만원을 투자해 주물사 처리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국소배기장치 등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시범사업장’임을 누차 강조했지만 인천 서구 경서동 주물공단의 열악한 환경을 기억하고 있는 취재진은 ‘주물공장이 깨끗해져 봐야 얼마나 깨끗하겠나’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새카만 주물사가 발등을 덮고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용광로가 지나가던 3D 주물공장이 아니었다. 공장 입구에는 높이가 10m가 넘는 100마력,75마력짜리 대형 집진기 2대가 설치돼 있었다.용광로부터 전 공정에 걸쳐 설치된 국소 배기장치에서 모인 주물사와 분진이 하루2t씩 쌓인다. 3,000ℓ들이 대형 쓰레기 부대 2개에 가득찰 정도의 양이다.국소배기장치가 설치되기 전에는 그만큼의 주물사와 분진이 근로자들의 코와 입으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바닥에 놓여있던 용광로는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면서 1m높이의 작업대 위로 올라갔다.청동괴가 녹고 있는 용광로에 먼지를 살짝 뿌리자 거짓말같이 배기장치로빨려 들어갔다. 청동괴가 녹으면서 산화금속인 ‘흄’이 발생해 진폐증을 유발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했었는데 이제 이 걱정이 분진과 함께 사라진 셈이다. ‘삐’하는 신호음과 함께 작업자가 용광로를 기울이자 3명의 작업자가 용탕(쇳물)을 바가지에 담아 2m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동으로 운반되는 몰드(주조틀)에 부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해온 송인목씨(57)는 “2년전만해도 저 바가지를 들고 ‘비틀비틀’ 열걸음 이상을 걸어야 했다”며 치를 떨었다.70㎏짜리 주조틀도 예전에는 작업자들이 손수레에 담아 운반하는 바람에 요통 및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야 했다. 주조틀을 깨 형을 해체하고 주물사를 털어내는 작업도 전부 자동으로 바뀌었다.해머를 들고 온종을 틀을 내리치던근로자는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폐를 파고 드는 주물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주조된 제품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주물사를 털어내는작업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컨베이어 벨트 아래에 설치된 국소배기장치가 100마력의힘으로 주물사를 빨아 들여 주변에 먼지를 찾아 볼 수 없었다. 1년 매출 40억원 정도의 업체가 모두 9억 6,000만원을 들여 시설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공단과 회사 관계자들은 자동화를 통해 근로자 3명분의 인건비를 절약했고 한번에 65분이 걸리던 용해·주입 작업도 40분이 줄면서 몇년 안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수 관리차장(40)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투자비 회수 기간은 더 걸릴지 모르지만 근로자들의 건강이 좋아진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ukelvin@. ■김학만 삼효금속 전무 “”안전에 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한 후 매년 20%대에 이르던 이직률이 급격히 줄어들고,생산성 향상과 노사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안전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인천 남동공단 소재 삼효금속공업(주)의 김학만 전무는“40인 규모의 중소 사업장의 입장에서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회사의 미래를 생각해서 너무도 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정용·산업용 밸브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이 회사는 처음에는 고열과 주물사 분진 등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신규 근로자의 경우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기 일쑤였다.이러한 열악한 작업환경은 근로자의 건강은 물론회사의 이미지,제품에 대한 신뢰도마저 떨어지게 했다. “우리가 미래의 비전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때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우리회사의 주물사 분진의 노출 기준치가 허용기준의 4.14배에 이른다는 소리를 듣고 시설을 전면 개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었다.중소기업 수준에 9억원이 넘는 돈을 경영자금이 아닌 작업환경 개선 분야에 투입한다고하자 동종업계의 사람들이 오히려 걱정을 해줄 정도였다. 그러나 열악한 작업환경을 쾌적한 사업장으로 개선함으로써 무재해 사업장으로 재탄생했다.“43명의 직원 모두가한마음이 되어 재해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김전무는 역설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 [CLEAN 3D] 진해 마천 주물단지

    경남 진해시 남양동 마천주물단지.부산 녹산에서 2번 국도를따라 진해로 가다보면 왼편 바닷가에 자리잡은 지방공단이다.88올림픽을 앞두고 부산 사상지역에 산재한 주물공장에 대해 외곽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가 조합을 결성,지난 94년 이곳으로옮겨온 것이다.현재 입주업체는 55개. 격자형으로 쭉 뻗은 도로와 반듯한 공장건물,조용한 분위기는겉으로 보기에 일반 공단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사정은 영 딴판이다.자욱한 먼지와 각종 기계음,용광로가 내뿜는 고열로 방문객들은 얼굴을 찌푸리지만 근로자들은 만성이 된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12일 오후 마천주물공단내 C사.600㎾짜리 전기로에서 시간마다 뿜어져 나오는 섭씨 1,400도의 쇳물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한쪽에서는 근로자들이 모래먼지속에서 탈형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2명의 근로자가 다음 작업을 위해 형틀을 짜고 있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깔린 폐주물사에서 먼지가 풀썩거리고,공중에 매달린 환풍기가 열심히 돌고 있지만 작업장내부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이뿐 아니다.전기로와 크고작은 모터가 돌면서 내는 소음은 옆사람과 대화를 못할 정도로 시끄럽고,탈형작업이 끝난 제품의자투리를 자르는 그라인더의 마찰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주물공장의 작업환경 기준은 소음 90데시벨(㏈),먼지농도 5ppm이지만 한눈에 봐도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모씨(55)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늘상 먼지와 소음,고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주물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리로 옆사람과 얘기하게 되고,집에서는 TV볼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작업환경은 규모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형편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근로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다.Y사현장근로자 16명중 5∼6명만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후처리작업자 1명만 방진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근로자들에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귀찮아서”라고 짧게 대답했다.이 회사 김모(57)상무는 “작업시작전방진마스크와 귀마개 등 보호장구를 지급,착용토록 하지만 지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그길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심한 질책도 못한다는 것이다. 주물공장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도 이곳 입주업체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심지어 여자경리사원마저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마천캐스터㈜ 제필정 사장은 “월급 200만원에 자녀들의 학자금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구직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이를 반영하듯 공단내 대부분 근로자들의 연령은 50∼60대.따라서 작업능률이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더구나 100여명에 달하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마저 미국 테러사건 이후 배정되지 않아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 송세욱(宋世旭·45) 보건지원부장은 “주물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이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폐암과 후두암,신부전증 환자도 나타나고 있어 본인은 물론 기업과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라인의 자동화가 급선무다.그러나 초기투자 비용이 너무 많아 들어 대부분 업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물산업은 공해와 직업병을 유발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소재산업이다.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기계의 주요 부품이 거의 주물제품이기 때문이다.한때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국내 주물산업이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경원시되자 해외 바이어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마천주물공단 오태봉(吳泰鳳·46) 차장은 “기술개발이 안돼고급품 주문은 인도로 가고,중·하급품은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폐주물사 처리 등 주물업계의 애로사항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전문가 대책 제언-용해로·주입공정 거리 최소화해야.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주물업체는 전국 2,155개소이며 여기에종사하는 근로자는 2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올 7월 현재 주물공정이 대다수인 금속재료품 제조업의 재해율은 2.12%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행해지는 주물공정은 유리규산을 60∼80%이상 함유한 주물사 분진에 근로자가 노출기준 이상으로 노출되어 진폐증 발생의 우려가 있다. 공정설비의 후진성으로 90∼120kg 중량의 주물을 수작업에 의존하므로 이로 인한 화상 및 요통 재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작업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위험 유해요인으로는 용해 및 주입공정에서 구리,납,아연 등을 취급하므로 금속흄에 의한 중금속중독이 우려되고,용탕의 온도가 약 1,200℃에 달하므로 화상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주물업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첫째,용해 및 주입공정에서는 용해로 링 후드 및 주입공정의 측방향 후드 등 국소배기를 설치,용해로-주입공정간 거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둘째,형 해체 및 탈사공정에서는 자동 탈형장치(Shake-OUT M/C)를 설치하도록 한다. 셋째,이송 및 혼합공정에서는 주물사 이송용 컨베이어 및 밀폐식 국소배기장치와 밀폐식 혼합기의 설치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외에 분진 및 흄이 전 공정에서 발생되므로 작업장내 전체 환기도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환경개선의 효과는 근로자의 분진폭로 정도가 월등히 낮아지고,중도금 흄 또한 눈에 띄는 감소효과를 가져와 결국 주물공정의 가장 큰 유해요인이었던 주물사 분진에 의한 진폐및 중금속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상의 효과뿐만 아니라 설비의 자동화로인해 공정에 직접 투입되는 작업인원이 감소되고,이전의 수작업시 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되며 이로서 생산량이 증가되는등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재수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장.
  • 엑스포공원 백남준의 ‘거북선’ 2㎞거리 대전시립미술관 옮겨

    ‘작품값은 5억원,이전비는 1억원,2㎞ 이사에 한달 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생조형관에 설치된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白南準·69)씨의 작품이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옮겨진다. 시립미술관은 9일 그의 비디오 작품 ‘비정수의 거북선’을 올해 안으로 미술관으로 옮겨 중앙홀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93년 대전엑스포때 백씨가 제작,실험적인 비디오 아트쇼를 선보인 것으로 5억원 정도가 들었다.250여개의 TV와 네온,로봇 등으로 거북선을 본떠 만든 이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 등을 활용한 백남준 비디오 아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에서 미술관으로 2㎞를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억원이다. 그의 작품을 재생조형관에 설치한 서울의 아트마스터사측은 높이 4.5m,길이 4m,폭 8m에 무게 2∼3t에 이르는 작품을 해체,모니터 등을 정비한 뒤 미술관으로 이전해 다시설치할 계획이다. 또 각 모니터에 이미지를 조정,전송하는 컨트롤러를 바꾸고 모니터를 LCD에서 DVD로 교체한다. 대전엑스포 이후 일반에 공개돼 오다 95년부터 방치돼온 이 작품은 반지하인재생조형관의 누수와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로 크게 훼손된 상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재생조형관이 철거될 예정이어서미술관으로 옮기게 됐다”며 “이전이 모두 끝난 내년 초쯤 미술관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대전 이천열기자 sky@
  • 쇄신파 당혹-동교계 흥분-중도포럼 차분

    민주당 내분사태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사퇴한 8일 쇄신파,동교동계,중도개혁포럼 등 당내 제 모임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쇄신파=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 모인 5개 개혁연대 대표들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중대사태’로 규정하고,각 단체회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5개 개혁연대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자신들이 주장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정계은퇴 요구가 유야무야로 끝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열린정치포럼’ 대표인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그동안 쇄신을위해 투쟁해왔는데,이를 계속 요구할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여의도정담’ 대표인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박지원(朴智元) 수석의 사퇴는 올바른 결단”이라면서 “하지만 총재직사퇴는 너무 급작스럽게 왔다”고 밝혔다. ‘국민정치연구회’의 대표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총재직 사퇴는 기존의 쇄신 요구와는 다른 것”이라며 “당정 쇄신을위해 연대해왔는데,상황이 달라지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동교동계=표면적으로는 “당이 화합하는 쪽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총재직 사퇴’에 따른책임론을 제기했다.특히 동교동계 소속 몇몇 당무위원들은 총재직 사퇴가 발표되는 순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대선주자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이럴 수 있느냐”면서 “쇄신파가 동교동계 해체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해체할 계보도 없다”며 일부 최고위원들과 쇄신파를 싸잡아 비난했다. ◆중도개혁포럼=민주당 내 최대 조직이자 김 대통령의 직계부대 성격을 띤 ‘중도개혁포럼’ 소속 당무위원들은 시내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모임의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제,“정치는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쇄신파의 일방적 주장을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순박한 미소 ‘한국의 마애불’

    인류는 시대를 망라해 항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담은 조형물을 어김없이 남겨왔다.그것이 종교적인 색채를띠건 소박한 삶의 표현양식이건간에 모두 그 시대 생활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추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아닐수 없다. 미래 사회에서의 구원과 보다 나은 삶에 대한 욕구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미륵을 떠올린다.56억 7,000만 년 뒤에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미래의부처. 최근 해체복원 작업에 들어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굳이 들지 않더라도 이같은 미륵 사상을 보여주는 흔적들은 이 땅에서 숱하게 보여진다.다름아닌 ‘바위 위에 새긴불상’ 마애불이다. 다른세상이 펴낸 ‘한국의 마애불’은 전남대 미술교육과이태호 교수가 송광사 성보박물관 이경화 객원연구원의 도움을 얻어 전국 200여 곳의 마애불을 일일이 다리 품을 팔아 훑은 뒤 대표적인 108개를 가려 소개한 땀의 결실이다. 저자 자신이 “어느 마애불 하나 독자성을 갖지 않은 것이 없다”고 밝혔듯 책에 소개된 마애불을 보면 지역과 시기별로 천태만상이다.현존하는 마애불중 첫 작품이라는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부터 구한말 서울 주변에 조성된 것까지 표현방식과 표정 등이 모두 다르다.둥근 눈과 높지 않은 콧날,연잎처럼 툭 피어난 입술의 서산마애삼존불에서백제 특유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면 경주 골굴암마애불좌상에선 살짝 내민 작은 입술의 미소가 마치 순박한 소년을 보는 듯하다.그런가 하면 가느다란 눈과 새침해 보일정도로 삐죽하고 작은 입,광대뼈가 도드라진 충남 홍성 신경리 용봉사 마애불입상은 또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결국 마애불은 단순히 부처의 형상만을 조각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룬채 끊임없이 변화를 갈망하며 살아온 한국인의 용모와 심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차원높은 자연·종교·예술의 합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4만5,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美ML 내년 최소2개팀 축소

    [시카고 AP 연합] 미국프로야구 30개팀 가운데 최소 2개팀이 줄어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 시카고에서 구단주회의를 열고 압도적인 표차로 내년 시즌 전에 최소 2개팀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축소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어느 팀을 해체할지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상팀으로는 관중수입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유력하며 플로리다 말린스도 거론되고 있다.
  • 오늘 청와대회동 黨政쇄신 결판날까

    ■김대통령 '고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박3일간의 브루나이 방문을 마치고 6일 밤 귀국함에 따라 인적 쇄신 등을 둘러싼 민주당내분(內紛) 사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되고있다. 우선 7일 오후 열리는 민주당 중진회의에서 최고위원 등의 얘기를 들어본 뒤 수습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나름대로의 복안은 있지만 당장 극약 처방을 내놓는 대신 순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김 대통령은 오후 3시로 예정된 간담회 이후 일정을모두 비워놓았다.이번 사태가 당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대하나,그렇다고 섣불리 결심해서도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김 대통령은 중진회의에서 먼저 당의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집권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면 국민들 보기에도 볼썽사납고,야당과의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점을 집중 설득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이 사퇴의사를 번복하지 않고 인적쇄신 등을 거듭 요구할 경우 김 대통령으로서도 마지막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는 사퇴를 받아들여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이미 상실됐다고 보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거체제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과도지도체제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김 대통령이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인적 쇄신요구에 대한 대응방식이다.쇄신여론을 잘 알고 있지만 그반대 이유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뚜렷한 비리나 잘못이 없는데도 여론에 떼밀려 인사조치를 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당사자들이 어떤 결심을 할지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동교동계 '주춤'. 민주당내 동교동계,정확하게는 동교동 구파가 당내 내분의 확대를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쇄신파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던 입장에서 후퇴,일단 당 수습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내부에서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장기외유까지 검토된것으로 알려졌으나,최종 정리는 안된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 시점에 표출된 동교동계의 태도변화가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교동계는 6일 낮까지만 해도 권 전위원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정계 은퇴’ 요구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민주당내 동교동 성향 비상임 부위원장 130여명은 이날중앙당사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권 전위원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며 “갑자기 때를 잘 만나 무임승차하다시피 국회의원이 된 개혁파”라고 쇄신파들을 비방하면서 “당의 기강을 무시하고 분열을 책동하는 자는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등 추가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당내 분란의 요인으로지목되고 있는 과열 대권경쟁과 관련, 예비주자들의 계보사무실 해체와 외부 초청 강연 행사 등 당외 행사 출연의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동교동계 의원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김옥두(金玉斗)의원은 “권노갑·박지원 이런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잘하고 있는데,이를 시샘해 죽이려고 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소장파들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큰 반발을 부를 테고,결국 당이 큰 분란이 난다”고 우려했다. 권 전위원이 당초 예정대로 8일 기자회견을 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소장 쇄신파 '주시'.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를 하루 앞둔 6일 민주당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 간담회에서 ‘상당한 조치’가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쇄신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히움직였다.쇄신파는 이와함께 청와대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올 경우 ▲연대모임 확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이재정(李在禎)의원은 “원래폭풍 전야는 조용한 것 아니냐”면서 “오늘은 일단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내외 상황에 대한 여론을 세심하게청취했을 것인 만큼 진일보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개혁연대 모임을 확대하고 그간 유보해 뒀던 서명운동에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치모임’의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쇄신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쇄신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탈당,의원직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한편 ‘새벽 21’의 김성호(金成鎬)의원은 “김 대통령이 회의 형식을 바꾼 것은 뭔가 결단을 내리기 위한 수순을밟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반면 ‘열린정치포럼’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수습을 위한 고육책”이라며청와대 회의 자체에 크게 기대하지 않아 기대치의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대선 주자들 '결의'. 민주당 내분사태 이후 백가쟁명(百家爭鳴)식 행보를 보여온 각 대선주자들은 6일 청와대 지도부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최고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발언의 톤을 낮추는 한편, 후보옹립 전당대회 시기와 특정인사 퇴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거나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언 내용에 있어서는 대선주자별로 이해관계와소신에 따라 다른 색깔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은 기존 주장대로 여권 핵심부에 대한 쇄신을 강하게 촉구할 방침인 반면, 경선에서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 구파의 도움을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가급적 침묵을 지킨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 위원은 “5일 부산 강연회에서 수천명 앞에서 쇄신을 주장했는데 대통령 앞이라고 말하는 게 어렵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근태 위원은 “실명을 거론하진 않겠지만인적쇄신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정동영 위원도 “국정쇄신이 미봉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인제 위원은 이날 오전 특강차 고려대를 방문한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는 등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이 위원의 측근은 “(7일 청와대에서) 별달리 할 얘기가 있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발언은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와 관련,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불참 선언으로 이미 정치적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거나, 자신의 주장이 이미 김 대통령에게 간접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위원측 관계자도 이날 “(노 위원이) 청와대에서할 말이 없다고 하던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대선후보선출 시기 등 정치적 사안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화갑·김근태·정동영 위원도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위원은 “전대 시기 등은 당이 수습된 이후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김 위원은 “과도체제 구성 등의 문제는 대통령이 의견을 구하지 않는 한 먼저 얘기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정 위원도 “전대 시기 등이 핵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청와대 간담회 성사 '고육책'. 청와대가 7일 열려던 최고위원 간담회를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로 바꾼 것은 당내 갈등이 통제 불능상태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일부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간담회불참 의사를 고집,회의강행시 ‘반쪽 회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아울러 반쪽회의 때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도력에도 적지 않은상처를 입게 되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7일 지도부 간담회의는 최고위원들이 김 대통령의 사퇴반려를 수용하면 최고위원회의로 즉시 전환되지만 끝내 사표가 수리되면 일회성 회의체로 소멸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씨줄날줄] 앙코르 와트의 석탑

    199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자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에 취재간 적이 있다.밀림 속 200㎢에펼쳐진 앙코르(도시라는 뜻)유적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세계 최대라는 사원의 규모,그 벽 곳곳에 돋을새김한 수만명의 다양한 인간상,4면에 ‘큰바위 얼굴’을 각각 조각한3∼5m 높이의 탑 수십기 등 하나하나가 정녕 예술품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두가 석조물이란 사실이요,그 돌들을 접착제 하나 쓰지 않고 다룬 옛 크메르인들의 정교한솜씨였다. 석조물 중에는 허물어지고 쓰러진 것도 적지 않았다.크메르 내전이 오래 이어진 탓에 포격을 당한 것이 있는가 하면,땅 위로 100∼200m씩 뿌리를 뻗어가는 열대 수종 ‘고’나무에 휘감겨 짜부라진 종이상자처럼 가라앉은 건물들도 있었다.그리고 그것들은 나름대로 자연의 위대한(또는 광폭한) 힘과 인간욕망의 덧없음을 일깨워 주었다. 그처럼 유적지를 둘러보는 가운데 콘크리트를 덕지덕지 발라 겨우 자세를 지탱하는 돌탑을 하나 만났다.한국인 가이드는 “일본인들이 한 짓”이라며 고소하다는 투로 설명했다.몇 해 전 유네스코가 앙코르 보수 계획을 세우자 일본업체가 무료공사를 자처하고 나섰는데,갖은 방법을 쓰고도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콘크리트를 발라 응급조치만 했다는 것이다.‘옛사람들의 건축 솜씨를 현대인이 따라가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떠올렸다.그 탑이 선 모양새가 그만큼 미륵사지 석탑과 흡사했던 것이다. 붕괴 위기에 처한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작업이 지난달 31일 시작됐다.국보 11호인 이 탑은 백제 무왕 때인 서기 600∼640년쯤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이다.원래 9층으로 세웠으나 지금은 6층까지만 남아 있다.일제강점기인 1915년에도 무너질 위험성이 커지자남쪽과 서쪽 면 전체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지금같은 모양이되었다. 해체 후 복원 계획을 놓고 국립 문화재연구소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지금 남은 형태와 석재를 최대한 살릴지,원형을 찾아 아예 9층으로 새로 짓다시피 할지가 핵심이다.결론은 전문가들이 내리겠지만중요한 것은 폭넓게 의견을 모아,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민주 당무회의서 오간 말

    다음은 1일 당무회의에서 행한 의원들의 주요 발언내용. ■한광옥(韓光玉) 대표=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권노갑(權魯甲) 전 위원은 국회의원,최고위원직도 포기했다.자식도 아버지에게 정치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우리들의 쇄신 주장이 동교동계,비동교동계간 세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옳지 않다.소장파일부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옳지 않다.다음 선거에 전멸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동교동계내 지탄받는 한 두 명은정리해야 한다.국민적 지탄을 받는 몇사람은 분명히 찍어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 의원=김근태(金槿泰) 의원이 동교동계해체를 주장하며 하나회에 비유했다.남을 비판하기 전에자신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국민의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YS를 만나고,형무소 찾아가서 (언론)사주 만나고,무슨 일만 터지면 언론에 말하고 이게 뭔가.대선 주자가 포함된 포럼은 해체돼야 한다. ■추미애(秋美愛) 의원=특정 두 분이 책사로서 대통령 결정에 많은영향을 주고 있고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물러나주시는 게 바람직하다.(이즈음 쇄신파의 기자회견 예정시간으로 당무회의 도중 기자회견을 하는 건 문제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연기됨)■김근태 최고위원=김옥두 위원의 인신공격은 유감이다. ■박광태(朴光泰) 의원=대권주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송훈석(宋勳錫) 의원=어떤 상황에서도 인신공격이 없어야 한다.그러나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나 부패한 사람들은물러나야 한다. ■천정배(千正培) 의원=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필해온 분들은 바로 일괄사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본다.당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분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유재건(柳在乾) 의원=권력주변에는 파리가 모이게 되어있는데 권력주변을 잘 관리하고 컨트롤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윤철상(尹鐵相) 의원=특정인사에 대한 정계은퇴 주장은현대판 고려장이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도끼를메고 상소하듯이 대통령께 건의하고 결론을 맺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책임을 통감한다.인적쇄신과당정개편은 대통령께서 결단내릴 문제이므로 조심스럽게논의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우리당에는 계파나 모임이 너무 많다. ■한광옥 대표=당 지도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통해 이번만큼은 변해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취합해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홍원상기자
  • 심층 추적 책 두권 나란히 출간

    얼마전 일본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날조된 신석기시대 유물을 마치 실제 발굴한 진품인양 속여온 사실이 드러나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다.가짜 유물을 진짜로믿고 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일본 역사교과서를 고쳐 써야할판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 가운데 상당 부분이 후대인들의 ‘역사적 잣대’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최근 고대사의 숨은 비밀을 파헤친 책 두 권,‘만들어진 고대’(이성시 지음,박경희 옮김.삼인 펴냄,1만5,000원)와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이도학 지음.김영사 펴냄,1만900원)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만들어진 고대’는 동아시아의 고대사가 일본,한국,중국등 동아시아 근대 국민국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전통’으로 바뀐데 대해 강하게 문제삼고 나선 사론집(史論集)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고대의 역사적 사실이 근대 국민국가 체제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둔갑하였는지를 밝히면서 이같이 ‘만들어진 고대’의 역사상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들어진 고대’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는 것은 ‘광개토대왕 비문’의 해석문제.비문 가운데 “신묘년(391년)에 왜(倭)가 바다를 건너 백제,신라를 쳐부수고 신민(臣民)으로 삼았다”고 해석된 부분은 그동안 고대 일본이 한반도를지배했음을 입증하는 일급 사료로 간주돼 왔다.그러나 이는근대일본이 청일·러일전쟁을 벌이던 시기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해석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북한의 비판과 이의 제기 역시 비문을 통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지은이는 동아시아 고대사의 경우 일국사(一國史)차원을 넘어 광역권에서 새로운 역사 패러다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일본 교과서 왜곡사건과 사극(史劇)붐으로 고대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은 이같은 세태를 고려해 나온 고대사 관련 대중 역사서로 보이기 쉽다.그러나 저자는‘대중역사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책이 학계의연구성과를 전달하는 이상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거나 또는 저자 나름의 해석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예로 저자는 안악3호분(墳)의 ‘고구려 왕릉설’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무덤 속에서 고구려 왕 대신 중국에서 망명한 동수(冬壽)라는 인물의 내력을 적은 묵서(墨書)가 나온점 등을 들어 무덤주인이 고구려 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일본에 ‘고려촌’‘고려신사’ 등의 용어가 전해오는 점을 들어 백제는 물론 한반도내 다른 고대국가들도 일본에 영향을 주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3국시대에도‘첩보전’이 치열했음을 사료를 통해 새로 밝혀내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기자(箕子)조선에 대해서는 중국문헌에 그 존재가 뚜렷하게 남아있음을 들어 연구가 시급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 ‘송서(宋書)’의 기록을 근거로 백제가 중국땅에서 한반도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 고유제

    국보 제11호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공사를 위한 고유제가 31일 오후 3시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고유제에는 초헌관에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아헌관에 채규정 전북도 행정부지사,종헌관에 조한용 익산시장 등이참석해 국조오례의에 의한 제를 올렸다.제를 올린 후에는 문화재 기능공들이 석탑 6층의 옥개석을 드잡이하는 시연회가 열렸다.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사업은 오는 2007년까지 80억원이투입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권노갑·박지원씨 은퇴하라”

    여권수뇌부가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초선의원 중심의 ‘새벽21’소속 의원 10명이 31일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 등 인적쇄신을 요구하자 당내 핵심세력인 동교동계가 강력 반발하는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개혁파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열린정치포럼,국민정치연구회,새벽21,여의도정담 등 5개 개혁그룹의 대표자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밤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1일 오전 11시 당사에서 즉각적인 당정쇄신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 성명서를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2단계 집단행동에 돌입키로 했다.이날 모임에는 장영달(張永達),임채정(林采正),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김성호(金成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들은 개혁파는 물론 중도성향의 중진들까지 상대로한 공동성명서 서명작업 방침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싸움으로 비쳐지는 등 자칫 당분열이 우려된다”며 일단 유보방침을 밝혀 극한적인 충돌은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벽 21’은 오전 회동을 마친 뒤 “국정운영에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10·25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포함한 5역 등 당 지도부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교동계는 “소장·개혁파들의 요구는 국정 난맥상과 민심이반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희생양 만들기’”라며 반박했다.특히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1일 당무회의에서 동교동 해체를 주장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에게 “권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동교동계가 비리의혹에 연루됐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알려져 양측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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