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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롯데-두산(잠실)●KIA-우리(목동)●LG-한화(대전)●SK-삼성(대구·이상 오후 6시30분)■ 골프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 레슬링 국가대표선발전(오전 9시30분 강원동해체)■ 테니스 창원국제여자챌린저 겸 남자퓨처스대회(오전 10시 창원시립코트)
  • 슈퍼자본주의/김영사 펴냄

    사회양극화와 소득·재산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결함이 아니다. 노동자 대량해고는 자본주의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다. 자본주의 폐해의 책임은 자본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에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버클리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를 ‘슈퍼자본주의’라고 규정한다. 슈퍼자본주의는 자본주의적 속성이 극대화된 상태, 민주주의적 견제와 균형이 해체된 상태의 자본주의다. 왜소하게 쪼그라든 민주주의가 슈퍼자본주의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시는 자신의 책 ‘슈퍼자본주의’(형선호 옮김, 김영사 펴냄)에서 슈퍼자본주의의 출발을 냉전에서 비롯된 신기술 개발에서 찾는다. 화물선과 수송기, 광섬유 케이블과 위성통신 시스템은 전지구적 공급 체계를 탄생시켰고,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촉진시켰다. 낡은 생산체계는 무너졌고, 금융 탈규제는 기업에 높은 수익창출을 압박했으며, 가열된 기업간 경쟁은 노동자 임금삭감과 대량해고를 초래했다. 슈퍼자본주의는 개인의 ‘시민성’도 탈각시켰다. 슈퍼자본주의 하에서 개인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능력을 잃고 소비자와 투자자로서의 능력을 키웠다. 라이시는 “실상을 말한다면 우리 대부분은 슈퍼자본주의에서 엄청난 덕을 보고 있다.”며 개개인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이중적 삶의 태도를 꼬집는다. 노동자 평균 임금 하락을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일자리까지 희생시킬 수 있는 값싼 중국산 제품을 선호한다. 재래시장과 영세 자영업자 몰락을 한탄하면서도 쇼핑은 대형마트에서 하고,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면서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를 구입한다. 개인만 이중적인 것은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제품 가격을 떨어뜨려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듯하지만, 제품 단가 하락의 이면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지혜택이 도사리고 있다. 라이시는 “‘우리 안의 시민’이 ‘우리 안의 소비자와 투자자’를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법과 규제를 통해 우리의 구매가 투자자 개인적인 선택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선택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라이시가 제안하는 ‘개인과 사회의 시민성 회복’을 위한 방법론은 독특하다. 그는 기업에 도덕성을 요구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기업의 임무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투자자에게 돈을 벌어주는 것으로, 도덕의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것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슈퍼자본주의의 부정적 결과는 기업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공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월마트 같은 기업이 비도적적이라기보다 자본주의가 짜놓은 게임의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을 뿐이란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기업을 인격화해 사회적 책임을 강요하지도 말고, 공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기업의 말을 믿지도 말라.”며 라이시가 강조하는 것은 기업의 역할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이다. 기업이 정치에 개입함으로써 슈퍼자본주의가 민주주의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법인세를 물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밖의’ 주장도 제시한다. 법인세를 폐지하는 대신 주주 개개인에게 소득세를 물리면 ‘인격화된 기업’이 아닌 ‘주주 결사체’로서의 기업의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1만 7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한화-롯데(사직)●두산-우리(목동)●SK-LG(잠실)●삼성-KIA(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30분 강원 동해체)
  • ‘안나의 실수’ 홍진영을 찾아가다

    ‘안나의 실수’ 홍진영을 찾아가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일요일 아침프로가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10시 45분 KBS 2TV ‘사이다’의 코너인 ‘안나의 실수’가 바로 그것. 직장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들을 실수투성이 비서 ‘안나’를 통해 그려내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안나’ 홍진영은 엄밀히 말해 ‘신인’이 아니다. 2007년 초 4인조 여성그룹 스완(한지나, 홍진영, 허윤미, 김연지)으로 데뷔해 ‘이 노래 들으면 전화해’와 ‘고양이’로 활동 했지만 ‘해체’라는 아픈 길을 걸었다. ‘스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홍진영은 “스완이 데뷔하기 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열심히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어요. 주변 환경도 그랬고 우리 실력이 모자란 것도 있었죠.”라며 아쉬움을 표현한다. 이어 “아픈 만큼 성숙해 졌어요, 스완 이후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노래와 연기연습으로 보냈죠. 더 이상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그간의 노력에 대해 전했다. ‘안나의 실수’는 우연하게 찾아온 보물 스완의 해체 이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던 홍진영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추석 연휴기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안나의 실수’로 첫 회의 반응이 좋아 설 연휴에도 방송되더니 이제는 정규 코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안나의 실수’에 대해 홍진영은 ‘우연하게 찾아온 보물’이라고 평가한다. “기회가 좋았던 것 같아요. 작년 추석때 무척 긴장하며 방송 녹화를 했는데 주변 분들은 ‘한번만 하고 말건데’라고 하셨지만 저는 부담이 컸거든요. 연기가 처음이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지금 이렇게 정규 편성되서 ‘홍진영’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할 수 있다니. 저에게는 정말 큰 보물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안나’는 나 자신이자 주변 사람 이야기 ‘안나의 실수’에서 홍진영은 너무나 능청스럽게 ‘안나’라는 배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기는 처음, 직장생활은 해본 적 없다’ 고 말하는 홍진영의 실감나는 연기비결은 무엇일까? ‘안나’역의 실마리를 홍진영은 ‘친언니’에게서 얻는다고 한다. “사실 ‘안나’라는 인물이 제 원래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덜렁거리는 것도 그렇고, 말투 같은 부분이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웃음) 직장 생활은 제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친언니에게 조언을 얻어요. ‘안나’는 저 자신의 분신이자 제 언니이기도 하죠.” 가수 홍진영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실수투성이 비서 ‘안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진영은 올 여름께 자신의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룹 스완 시절 뛰어난 보컬과 댄스를 선보여 연예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그가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 하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연기자로 계속가지 왜 힘든 솔로가수를 하냐고 해요. 하지만 팀 해체 후에 생각한게 있어요. ‘꿈을 생각하고 바라면 언젠간 그 꿈을 닮아간다’는 것인데 다시 기회가 찾아오면 잡고 놓지 않을 거에요. 매일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꼭 가수로 무대에 설 겁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학교 성폭력 대책기구가 없다

    대구 달서구 초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이 성폭력을 예방·차단하는 시스템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 학교-교육청-교육부 어디에도 비상등은 켜지지 않았다. 바른교육실천행동은 1일 “이번 사건의 경우 학교와 교육청의 체계적인 해결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학교는 교사의 보고를 묵살했고 교육청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성폭력은 확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술 더 떠 새 정부 들어 성폭력을 비롯한 학교 폭력 대처에서 손을 놓아버렸다.●“정부, 자율화보다 집중 감독해야” 교과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학교폭력대책팀을 해체했다.2006년 9월 학생폭력 및 학생인권보호를 위해 대책팀을 만든 지 1년 5개월 만이다.7명의 전문가들이 맡아오던 학교폭력을 비롯해 성교육·성폭력·성희롱 관련 업무는 현재 학생건강안전과의 직원 1명 담당 업무로 축소됐다. 4·15 교육자율화 조치로 성폭력 관련 업무는 시·도 교육청으로 넘어갔다.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육방향을 제시하는 ‘학교안전 교육계획’은 즉각 폐지됐다. 중앙정부는 더 이상 교내 성폭력 등에 대해 감독하거나 책임질 권한이 없어진 셈이다. 대구 교육청의 사례에서 보듯 시·도 교육청은 자율화를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지 않은데도 권한만 넘겨받은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율화로 인해 학교폭력 문제를 방기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율화로 학교내 성폭력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초등학교 성폭력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감독기구를 세우고 집중적으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화가 능사가 아니고, 정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1년 10시간 성교육 30%만 실시 학교내 성교육을 전담할 보건교사나 상담교사를 확충하고 성교육 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1년에 10시간 이상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교과부 지침이 있긴 하지만 이를 지키는 초등학교는 10곳중 3곳(28.8%)도 안 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정부 차원의 연구·지원을 통해 제대로 된 성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GS칼텍스 신임감독에 이성희 코치

    GS칼텍스를 07∼08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으로 이끈 이성희(41) 수석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GS칼텍스는 1일 지난 시즌 시작하자마자 위암 수술을 받고 벤치를 비운 이희완 감독 대신 팀을 맡아 우승까지 일궈낸 이 수석코치를 계약기간 3년으로 감독에 선임한다고 밝혔다.‘배구 명가’ 고려증권의 연승 신화를 이끈 세터 출신인 이 신임 감독은 1998년 고려증권 해체 이후 2000년까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2002년 현대건설에서 코치를 맡은 뒤 2003년부터 GS칼텍스 코치를 지냈다. 김태종(34) 코치는 수석코치로 승격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중권 “지금 청와대는 광우병 걸린 소의 뇌”

    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지금 청와대는 광우병 걸린 소의 두뇌 같다.”는 독설을 퍼부었다. 진씨는 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 대통령의 철학 자체가 ‘삽질철학’·‘날림철학’”이라고 포문을 연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일주일만에 뚝딱 해치워놓고 아마 속으로 ‘공사기간 단축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혀 여론을 수렴할 생각이 없다며 “이제 대선·총선이 끝났으니 국민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얼마 전 이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폐쇄된 것은 ‘너희는 떠들어라.난 귀 막겠다’란 의미와 다를 것 없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미국의 광우병 실태를 보도한 TV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후 “(광우병은) 0.1g에도 발병할 수 있고,발병하면 100% 사망인데다 잠복기가 수십년씩 간다는 사실에 국민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국민들이 먹게 됐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이른바 ‘고소영’들은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절대 안먹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이 대통령은 ‘1억원 짜리 한우를 개발하자’고 말하던데,청와대 부자들이야 호텔에서 1억원짜리 한우를 썰겠지만 이 사회에 1억원 짜리 소를 먹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진씨는 “이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가) 먹기 싫으면 안먹으면 된다’는 주장은 정말 기가 막힌다.”라며 “자기들이야 안먹을 수 있지만 학교 급식·라면 등 쇠고기가 안들어가는 곳이 없는데 어떻게 안먹고 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독을 제거하고 복을 안전하게 먹는 것과 같다.”는 민동석 농림수산부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복어의 경우는 특정 부위만 제거하면 완전히 안전하지만 광우병은 특정 부위를 제거해도 발병물질이 남는다.”며 “민 차관보식 비유법으로 말하자면 ‘복어 지리에 독이 든 내장이 섞여들어오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복어 요리에는 면허가 있다던데 광우병 소 해체에 면허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부서의 차관보가 저렇게 태연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씨는 인터넷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에 이어 대통령 탄핵 서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는 정치 소비자들이 벌이는 일종의 리콜운동이다.국민을 만만하게 본 대통령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수석들의 부동산투기의혹 역시 진씨의 독설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진씨는 “이 대통령부터 도덕적으로 엄청난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 뒤 “국가의 두뇌라는 청와대를 보면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며 혹평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수석들에 대해 “현행법·농지법 위반에 문서까지 위조한 사람들”이라며 “국민들에게는 법 질서를 확립한다며 백골단까지 동원한 사람들이 자신들은 법 질서를 거부하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씨는 이 수석 등을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이런 사람들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로 있는 모습을 5년이나 지켜봐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정부가 가장 잘한 것은 건강보험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다 중도포기한 것”이라며 “현정부는 아무것도 안한 것이 가장 잘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얼마전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아무 개념없이 그저 왔다갔다 한 수준”이라며 “미국은 우리나라로부터 쇠고기 수출 전면 자유화를 얻어냈는데 이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사진 한장 달랑 받아온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비난했다. 진씨는 마지막으로 “머리가 모자라면 남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비난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친박 복당’ 문제의 실천적 해법

    [김형준 정치비평] ‘친박 복당’ 문제의 실천적 해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탈당한 친박 당선자들 복당 문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당권을 위한 7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테니 친박 인사들을 전부 복당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당 일각의 선별 복당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잘못된 생각”이며 “공당에서 미운 사람 고운 사람을 골라 받을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의 요구에는,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은 공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총선에서 한나라당 복귀를 내걸고 국민 심판을 받은 이상 복당 거부는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는 논리이다. 한편 강재섭 대표와 주류인 친이명박계는 “국민이 만들어준 총선 결과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집안으로 들여서 계파싸움을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복당 불가’ 입장을 고수한다. 어느쪽 논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다.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 없고 오직 계파정치와 당권경쟁에만 몰두하는 한나라당에 배신감과 절망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친이·친박간의 소모적인 계파싸움은, 결국 정권이 교체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마치 2년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솔직히 국민 눈에 친박 복당 문제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나라당판 오만과 무능으로 비춰진다.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칙칙한 친박 복당 논란을 벌일 것인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경제를 살리고 집권당의 위상과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계파 해체를 선언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대통령은 “친이도 친박도 없다.”고 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분명 이번 총선 공천과정과 수도권 압승을 통해 한나라당을 명실상부한 ‘MB당’으로 전환시켰다. 박 전 대표는 “계파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에게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용기를 주고, 친박 당선자 복당에 앞장서는 모습은 계파 수장으로서의 행보임에 틀림없다. 아무리 대통령이 계파가 없다고 강변하고,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불참한다고 선언해도 있는 계파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금은 득이 될 것처럼 보이지만 끝내는 독이 되어 돌아올 추악한 계파정치의 늪에서 벗어나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버림의 미학’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지금은 무엇을 얻을지 생각할 때가 아니라 무엇을 버릴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계파해체 선언과 함께 두 사람은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데도 합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당 대표는 원내인사에 구애받지 말고 화합형 인사로 합의 추대하고, 최고위원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출함으로써 당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선출된 당 대표는 최우선 과제로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면 보다 완벽한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성공의 길을 걷고, 박 전 대표는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계파가 아니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의원들이 계파에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줄을 서서 소신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그들을 놓아줘야 한다. 이때만이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동등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회에 구속력 있는 법을 제정하는 회의체’인 국회가 정상화되고 한나라당의 공멸을 막을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중국내 이마트 2014년까지 100곳 개장

    중국내 이마트 2014년까지 100곳 개장

    |상하이 주현진특파원| 신세계가 2014년까지 중국에 5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이마트 점포를 100개까지 늘린다. 이를 통해 중국 대형마트 업계 ‘빅10’에 든다는 목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9일 중국 상하이 바우산(保山)구 이마트 중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7년 중국 진출 이후 지금까지 10개에 그친 중국내 점포를 올해부터 매년 10개씩 확대하는 한편 이르면 내년 중 중국 이마트 법인들을 통합관리할 지주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3년 내에 상하이 지역에서만 20개 이상 매장을 확보, 현재 이 지역 1위인 ‘까르푸’(13개 점포)를 제치고 최대 점포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차우안(曹安)점을 포함, 올해에만 상하이에 2개 점포를 새로 낼 계획이다. 차우안점은 매장면적 1만 8810㎡(5700여평)로 한국과 중국의 모든 이마트 가운데 가장 크다. 내년에는 상하이 인근에 중국내 1호 물류센터도 만든다. 그는 “중국 이마트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다출점 전략이 본격화함에 따라 올해 중국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60%가량 많은 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차우안점 출점행사에 함께한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삼성그룹의 전략기획실(옛 비서실) 해체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1972년 삼성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구 부회장은 한때 그룹 비서실에 몸담은 바 있다. 구 부회장은 “삼성의 강점은 50% 이상이 비서실에 있고 오늘날의 삼성을 이룬 가장 큰 경쟁력도 비서실에서 나왔다.”면서 “국내에 그만한 조직을 갖춘 곳이 없는데 여론에 밀려 없애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의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스태프가 있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은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면서 “물론 비서실에서 오너 개인의 문제를 다룬 적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jhj@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용골대와 마부대 일행은 다목적 사절이었다. 새해가 밝았음을 축하하는 사절이자, 인열왕후의 죽음에 문상하기 위한 조문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조선에 온 가장 큰 목적은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조선의 동참을 촉구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홍타이지 명의의 국서말고도 후금의 여덟 버일러(貝勒, 만주 팔기의 우두머리)들과 몽골 출신 마흔 아홉 버일러들이 작성한 서신을 각각 1통씩 소지하고 있었다. 서신들은 한결같이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용골대 일행 명버리고 후금 선택 강요 후금의 버일러들이 보낸 서신은 먼저 몽골 각부의 버일러들이 심양에 모두 모여 홍타이지에게 복종을 다짐하고 존호(尊號)를 올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후금군이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둔 것은 이미 천의(天意)와 민심이 후금으로 돌아갔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우인 조선국왕도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자제들을 보내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하라?’ 그것은 한마디로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동이었다.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가 좀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우리가 지금 200여년 동안 사귀었던 명과 결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명의 관리들은 우리를 속였고, 나라에는 뇌물이 성행하고 간신들이 총명을 가려도 황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인심이 이미 해체되고, 장졸들은 유약하여 싸울 때마다 무너지고 있으니 명의 운명은 이미 다한 듯하다.’.‘하지만 우리 만주 황제는 은혜와 위엄을 아울러 갖추셨고, 법도와 기강이 엄숙하며 장졸들은 강하여 가는 곳마다 무적이다. 민심이 사모하니 천명(天命)이 장차 돌아가려 한다.’ 몽골 버일러들은 아예 ‘우리 황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당시를 명이 망하고 후금이 떠오르는 혁명(革命)의 시기로 규정했다.‘지는 해인 명을 버리고 떠오르는 해인 후금을 선택하라.’ 몽골 버일러들이 조선에 보낸 편지는 대충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2월22일 용골대 일행이 입경하여 문제의 서신들을 내밀었을 때 조선 신료들은 접수를 거부했다. 후금의 버일러나 몽골의 버일러를 막론하고 신하된 자가 다른 나라의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용골대와 몽골 버일러들의 안색이 바뀌었다. 용골대는 ‘우리 한(汗)의 공업(功業)이 높아 안팎의 모든 신료들이 황제가 되기를 원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몽골 버일러들은 ‘조선이 형제국이라 금한(金汗)이 황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기뻐할 것으로 여겼는데 거절하는 까닭이 무엇이냐?’며 따졌다. 조선 신료들이 군신의 대의를 내세워 계속 거부하자 용골대는 바로 돌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금의 서신 거부 용골대 일행 쫓겨나 그럼에도 조선 신료들은 몽골 버일러들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용골대 등의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이 몽골 버일러들을 조선에 데려올 때는 조선이 그들을 극진히 대접해 주어 자신들의 낯을 세워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 신료들이 ‘명을 배신한 서달(西 )’ 운운하며 그들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자 용골대 일행의 낭패감은 컸다. 조정에서 회답하는 여부를 논의하려 할 때 삼사의 신료들이 들고일어났다. 대사간 정온(鄭蘊)은 서달은 부모 나라의 원수이니 사절단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우물쭈물하는 자세를 보이면 조선도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 유생들도 빨리 용골대 등의 목을 베고 서신을 소각하라고 촉구했다. 안팎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최명길(崔鳴吉)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후금과 몽골 버일러들의 서신 내용이 문제지 홍타이지의 글에는 별 문제될 내용이 없다며 분리해서 대응하자고 했다. 버일러들의 서신에는 엄정히 대처하되, 그들을 박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대의와 원칙에 따라 용골대 일행을 대하되 임시 방편으로 화를 늦출 계획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26일 용골대는 자신이 가져온 버일러들의 서신을 받아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궁궐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조정은 파장을 우려하여 역관 박난영(朴蘭英)을 모화관(慕華館)까지 보내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허사였다. 한편 마부대는 같은 날 10시 무렵, 종자들을 이끌고 인열왕후의 빈소에 조문했다.‘승정원일기’에는 이들이 명정전(明政殿)에서 조문했다고 되어 있으나 ‘병자록(丙子錄)’의 기록은 좀 다르다. 조선 조정이 전각(殿閣)이 좁다는 이유로 금천교(禁川橋) 위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조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막 조문하려는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 장막이 걷혀버렸다. 마부대 일행은 조선의 푸대접에 성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불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훈련도감 포수들이 궁궐로 모여들었고, 인조를 숙위하는 금군(禁軍)들도 무기를 소지한 채 장막 근처에 있었다. 장막이 걷힐 때 마부대 일행은 무기를 든 병사들을 보고 기겁을 했다.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잠복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부대 일행도 놀라 허겁지겁 달아났다. 후금 사신들이 도성을 빠져나갈 때 구경꾼들이 길을 메웠다. 아이들은 일행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기와 조각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청나라 기록에는 당시 용골대 일행이 너무 급한 나머지 민가에서 말을 빼앗아 타고 돌아왔다고 적었다. 그것은 사실상 조선과 후금의 관계가 끝장났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까지 들이밀며 조선을 협박하려 했던 후금의 오만도 문제였지만, 조선의 대응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조문할 장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 고의였는지 분명치 않지만 조문 장소 부근에 병력을 배치하여 의심을 산 것 등은 분명 실책이었다. 더욱이 ‘호차(胡差)들을 참수하라.’는 주장까지 난무하는 상황에서 용골대 일행의 의구심은 클 수밖에 없었다. ●평안행 전령, 용골대에 잡혀 방어대책 들켜 용골대 일행이 도주한 뒤 오히려 조선 조정이 공포에 휩싸였다.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긴장과 불안감이 엄습했다.2월29일, 인조는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윤방(尹昉)은, 오랑캐 사신이 성을 내고 갔으니 침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리 강화도로 들어가 방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도승지 김경징(金慶徵)이 말을 끊었다.‘지금 마련해야 할 것은 방어 대책이지 피란 대책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은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해졌다. 김류(金 )는 포수(砲手)가 아니면 오랑캐를 막을 수 없다며 어영군과 훈련도감의 포수를 뽑아 안주(安州)로 보내자고 했다. 화약을 증산할 대책이 제시되는가 하면 서쪽으로 방수(防戍)하러 간 병사들의 신역(身役)을 감해주라는 명령이 내렸다. 인조는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희성(文希聖)을 안주 조방장(助防將)으로 임명했다. 일찍이 1619년 심하 전역에 참가했다가 후금군에게 항복했던 전력이 있는 장수였다. 인조는 반대하는 신료들에게 ‘지금은 장수로서 재주가 중요하지 과거 전력을 문제삼을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급박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3월1일, 인조는 팔도의 백성들에게 유시문(諭示文)을 내렸다.‘정묘호란 때는 부득이하여 임시로 화친을 허락했다. 하지만 오랑캐의 욕구는 날로 커져 이제 우리 군신이 차마 들을 수 없는 말로 협박하고 있다. 이에 강약(强弱)과 존망(存亡)을 돌아보지 않고 그들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니 모든 사서(士庶)들이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호소였다. 대의명분을 위해 국가의 존망까지도 걸 수 있다는 의지는 결연했다. 하지만 3월7일, 오랑캐와 단교한다는 사실과 방어 태세를 확고히 하라는 인조의 명령서를 갖고 평안감사에게 가던 전령이 용골대 일행에게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을 떠는 와중에 서울에서 변방으로 이어지는 통신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조선은 속마음을 온전히 들키고 말았다. 전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관가 포커스] 대통령 헛기침에 각 부처는 몸살?

    ‘윗사람이 헛기침을 하면 일선에서는 몸살을 앓는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로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방방재청은 28일 최성룡 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을 위해 이기환 소방정책국장을 강원도에 급파했다. 또 불합리한 규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유사 사례를 개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16개 시·도에 전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축사를 짓는 데 소방법에 따라 비상구 표지판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소가 비상구 표지판을 보고 나갈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런 법은 바꿔야 한다.”며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소방당국은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은 동·식물 관련시설에 소화기와 비상구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가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형 시설물의 경우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게다가 소방방재청은 2004년 1000㎡ 미만의 소규모 축사에 대해서는 표지판 설치를 면제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법을 규제 완화의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표현보다는 의미에 신경써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예시 화법’ 때문에 화들짝 놀란 것은 소방방재청이 처음은 아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전봇대 발언’ 직후 대상이 됐던 전남 대불산업단지내 전봇대 2개가 뽑혔다. 또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을) 태스크포스(TF)로 편법 관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히자, 각 부처는 TF팀을 대거 해체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일산 어린이 납치미수사건과 관련,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범인이 검거됐다. 이처럼 각 부처의 즉각적인 반응은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이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에도 정부가 이렇듯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왔는지에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태풍 없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정대로 다음달 중순쯤 단행된다.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 움직일 전망이다. 대신, 올 연말에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확정짓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연말 큰 폭 물갈이…공석 계열사 대행체제 유력 삼성그룹 고위임원은 27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이 비상상황인 데다 올해가 벌써 반년이 거의 다 지나 사장단 인사를 크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 인사는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각의 사장단 인사 확대설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이미 퇴진이 확정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후임 정도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의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의 재무라인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아예 후임 사장을 정하지 않고 ‘사장 대행체제’로 갈 공산도 높다. 해마다 연초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이나 12월쯤 앞당겨 그때 대규모로 판을 다시 짜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쯤에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의 이사도 끝나 새 진용을 꾸린 뒤 내년부터는 ‘뉴 삼성’으로 새 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전체 사장단 인사를 짤 주체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투자 3조~4조원-채용 1000여명 늘릴 듯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놨던 주요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등 전열도 속속 재정비하고 있다.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밝힌다. 투자는 지난해(22조 6000억원)보다 3조∼4조원, 채용(지난해 6850명)은 1000명가량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30일에는 부장 이하 간부급 인사(5월1일자)를 계열사별로 단행한다. 앞서 새 이미지 광고도 26일부터 시작했다. 영하 50℃의 시베리아 벌판, 이집트 사하라사막 등에서 땀흘리는 삼성맨들의 모습이 나온다.‘더욱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삼성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다른 기업들은 ‘경영 공백’ 어떻게 극복했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자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각사(各社) 경영체제’로 운영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박용성 회장이 물러나자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담팀(TF)을 꾸렸다.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SK그룹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차례로 구속되자 5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된 SK경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때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협의회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보복폭행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구속되자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주축이 돼 그룹 현안을 챙겼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삼성 다음은 어디…”

    ‘삼성, 다음 차례는?’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의 하나로 전략기획실 해체를 결정, 다른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화, 한진 등 총수(오너) 중심의 그룹 체제를 유지 중인 기업들이 관심을 받게 된 주요그룹들이다. 하지만 이들 그룹은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23일 “삼성 사태와 관련해 우리가 주목받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아직까지는 지배구조에 변화를 모색할 이유가 없고 그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짐짓 딴청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몽구 회장은 아직 재판 중이다. 게다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2심 재판결과가 최근 파기 환송당해 부담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 쇄신안의 촉매제가 이건희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현대·기아차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그룹총괄기구는 기획조정실이다.1실 3담당 7팀(100명)으로 축소됐다. 김용문(기획조정) 부회장과 이정대(경영기획) 부회장이 공동 총괄한다. 한화그룹은 전날 삼성 쇄신안이 발표되자마자 ‘삼성 전략기획실 해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부자료를 경영기획실 임직원에게 돌렸다. 경영기획실(실장 금춘수)은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축소 재편한 기구다. 인원은 51명이다. 그룹측은 자료에서 “우리는 이미 일찌감치 구조본을 없애고 계열사 이견 등을 조정하는 업무지원 조직 성격으로 경영기획실을 운영하는 만큼 삼성 전략기획실과는 다르다.”며 외부의 시선에 당당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정책본부, 롯데쇼핑 소속), 금호아시아나(전략경영본부), 한진(구조조정실, 회장 직속) 등도 저마다 이름을 달리한 채 그룹총괄기구를 두고 있다. 이들 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은 현실적으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지주회사든, 삼성식 개별기업체제든, 한국식 재벌체제든 지배구조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핵심은 투명성 확보이지, 획일적 모범답안 써내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반면 LG,SK,GS, 두산,CJ 등 지주회사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 중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이같은 부담에서 비켜나 있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그룹 ‘컨트롤 타워’ 부재 극복이 관건

    삼성의 ‘4·22 쇄신안’은 충격적이지만 그룹내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자칫 구심점 상실로 지금의 쇄신체제가 ‘잃어버린 과도기’가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핵심 의사결정 관여 여지 삼성은 전략기획실을 재편해 순기능을 맡길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완전 해체’라는 강수를 놓았다. 창업 이후 70년간 지속돼온 ‘오너-핵심수뇌부-각 계열사’의 삼각편대 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삼성측은 “그룹 전체 사장단 회의나 (전자·금융 등)계열별 사장단 모임에서 이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장단 회의는 삼성 스스로 밝혔듯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협의체’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삼성은 뒤처질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의 대주주이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개인 최대주주이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 역시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이다. 특히 이 회장이 2조 3000억원대의 삼성생명 차명주식(16%)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실명 전환 뒤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생명 지분율(4.54%→20.54%)은 더욱 공고해진다.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은 “이 회장 부자가 그룹내 어떤 공식 직함도 맡지 않지만 대주주로서의 신분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의사결정에는 관여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번 쇄신체제를 이 전무의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체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승계 염두 둔 과도기 이 회장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조세 포탈 연루 차명계좌’ 금액은 약 2조원이다. 국세청에서 이에 대한 세액을 확정하는 대로 세금을 뺀 나머지 돈을 “유용한 데” 쓰겠다는 게 삼성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 환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룹내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계열사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전환점에 선 삼성, 새 모습 기대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특검 수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외아들 이재용 전무 등 일가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핵심 수뇌부도 동반 퇴진한다. 또 삼성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혔던 그룹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약 2조원대에 이르는 차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을 제하고 모두 ‘유익한 일’에 쓰기로 약속했다.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의혹의 대상이 되었던 은행업 진출문제에 대해서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밖에 사외이사 경영 참여 강화,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주식 처분 등도 쇄신책으로 제시했다. 우리는 이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삼성의 ‘파격적인’ 쇄신안에 안타까움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자 한다. 삼성을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끌어올린 데에는 이 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불법 경영권 승계, 비자금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특검 사태가 이 회장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안고 가겠다며 국민에게 이해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쇄신안에 대해 평가절하하려는 시각이 있으나 거듭나려는 삼성의 노력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법적인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고 투명성, 합법성을 바탕으로 자율경영의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는 약속 이행을 지켜보는 것이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시작일 뿐, 앞으로도 고칠 것이 있으면 적극 고쳐나가겠다는 약속에 주목한다. 쇄신안에 포함된 내용을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배구조 모델도 제시해줄 것을 당부한다. 삼성은 특히 이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단기일내 극복하는 한편 더 이상 비리나 편법이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대한민국호의 먹거리,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야 한다. 삼성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쇄신안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룹 회장이나 전략기획실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그래서)각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확실한 전문경영인으로 비춰지지 않았을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전문경영인이다.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사별 독자적인 경영이 잘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경영상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건희 회장이 지금처럼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조언도 해주고, 리더십을 발휘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사 경영진들은 충분히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분들이다. 회사경영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명예회장이나 대주주로 남아 조언하나. -이 회장이 말한 대로 경영일선 퇴진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이재용 전무의 거취는. -이 전무의 대외활동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5월 중 삼성전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때 직책이나 일이 정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전무가 주주·임직원·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계할 경우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장은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차명계좌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난 이후 부분만 세금을 내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 내지 않은 세금 모두를 내겠다는 것인가. -공시시효가 지난 세금은 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특검 수사 결과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은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이 쓰지 않고 사회에 유익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제 2인자 ‘10년 영욕´ 마침표 이학수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시절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뒤 최측근에서 회장일가를 보좌했다. 지난 1997년부터 회장 비서실장,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제 2인자로 통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함께 퇴진하면서 10년 넘은 제 2인자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명예회장 등 어떤 직함도 맡지 않는다.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재용씨도 리움미술관장직과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 자리에서 각각 물러난다. 조세 포탈에 연루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약 2조원(세금 납부분 제외)은 공익에 활용된다. 그룹 전략기획실은 전면 해체하고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도 끊는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은 동반 퇴진한다. 삼성그룹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쇄신안을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발표했다. 외국 언론들도 이 사실을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이 회장은 쇄신안 발표에 앞서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을 직접 읽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고개를 숙인 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다.”며 전격 퇴진을 선언했다. 삼성측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직은 물론,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쇄신안 발표는 이학수 실장이 맡았다. 이 실장은 “삼성 임직원 전원은 이건희 회장이 못다 이룬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총 10가지 항목의 쇄신안을 내놓았다. 홍라희 관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리움미술관장과 문화재단 이사 등 삼성 관련 모든 직함에서 물러난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직함 없이 해외로 나간다. 전략기획실은 구조조정 성공적 추진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견 등을 감안해 해체하기로 했다. 각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되,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는 사장단 회의에서 협의한다. 아울러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임원 2∼3명 수준의 소규모 업무지원실을 신설, 사장단 회의 소집 및 운영 등 실무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 그룹 대외창구와 대변인 역할도 업무지원실이 맡게 된다. 그룹의 상징적 대표는 그룹 원로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맡는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은 4∼5년 안에 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지주회사 전환은 당장 20조원이 드는 데다 경영권 위협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 회장의 차명재산 4조 5000여억원 가운데 조세 포탈에 연루된 차명재산 약 2조원은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 납부분을 뺀 나머지 금액을 유익한 일에 쓰기로 했다. 이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 못했으나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을 위해 쓰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은행업 진출설도 확실하게 차단했다. 이 실장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못박았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사임한다. 삼성은 이 모든 법적·실무적 절차를 6월말까지 마무리한 뒤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학수 실장과 김인주 사장은 실무 처리가 끝나는 대로 물러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삼성그룹이 22일 내놓은 쇄신안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제3창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오너 경영’에서 ‘개별 기업체제’로 바뀐다. 사실상의 그룹 해체라는 평가다. 오너일가 퇴진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국민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글로벌 투명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포석이다. ●특검 2차조사후 결심선듯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전날 밤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 퇴진설을 강하게 일축하던 그룹측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이 회장 퇴진조차도 ‘가능성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와 “저를 포함해 경영진 쇄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때, 이미 이 회장의 결심은 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이런 특단을 내린 데는 자신이 물러나지 않은 채 쇄신책을 내놓을 경우 소모적인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100년 지속기업’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해 온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사장(전략지원팀장)을 동반 퇴진시킨 것도 이를 위한 읍참마속 성격이 짙다. 앞으로 있을 사법처리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자신은 물론 부인(홍라희)과 아들(이재용)까지 모든 직책을 내놓는 ‘성의’를 표시한 만큼 재판과정에서 정상 참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은 “특검측과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순환출자 해소도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지난해 9월말 현재)를 4∼5년 안에 단계적으로 매각하면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은 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6월말까지 쇄신작업 마무리 삼성그룹은 이날 발표한 쇄신책의 세부절차를 6월말까지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다.7월1일부터는 개별 기업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그 전까지는 ‘그룹 체제’가 유효한 만큼 다음달에 올해 그룹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곧바로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도 다음달에 있을 삼성전자 인사 때 확정된다. 이 회장 딸들의 거취 언급이 빠진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 직함을 내놓는다고 밝혔지만 큰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와 둘째딸 이서현 제일화학 상무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삼성측은 “앞으로 밝히겠다.”고만 했다. 이번 기회에 전자·금융(이재용), 호텔·화학(이부진), 패션·의류(이서현)로 상속 구도 윤곽이 잡혔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학교 자율화 정책은 평준화 해체 부를 것”

    민주화를 위한 교수모임의 주경복 건국대 교수는 22일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학교 자율화에 대한 교육·시민사회 토론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는 평준화 해체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이날 발제자로 나서 “교육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화·다양화 정책은 학교 간의 경쟁을 부추겨 학벌을 조장하고 교육 모순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결국 ‘학교 서열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간 진척됐던 평준화 정책이 물거품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영의 재량권 확대는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자치보다 학교 운영자의 권한만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 삼성 전격 발표 3색 반응 (1) 충격 휩싸인 재계-경영 차질 생길까 우려 22일 발표된 삼성의 ‘경영쇄신안’에 대해 재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지금까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을 통해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그 강도에 대해서는)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일사불란한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있어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던 삼성의 관리책임자(이 회장)가 사라진 이후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잡는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의 용단에 공감하며 앞으로 삼성이 대·중소기업간 동반자적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으로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이건희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우려와 아픔을 같이 한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삼성의 쇄신책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다.”면서 “이번 조치가 삼성에 대한 국민의 염려, 반(反)삼성 정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2) 의견 갈린 정치권-결단 높게 평가 vs 눈가리고 아웅 정치권은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등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삼성의 쇄신의지를 높이 평가한 반면, 자유선진당·민노당 등은 “일시적 눈가림”이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성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며 “세계 초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더 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경영쇄신 의지를 확인한다.”며 “경영권 승계나 불법 로비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히 남은 만큼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자기 쇄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자칫 삼성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기피 수단이거나 이미 기소된 삼성 가족들의 면피용 제스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쇄신안에는 암암리에 황제식 경영권 세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는 서면브리핑에서 “이재용 전무는 백의종군(白衣從軍)이 아니라 백의퇴군(白衣退軍)해야 하며 삼성 비자금 사태의 재발을 막는 길은 삼성재벌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릇된 재벌문화가 성숙한 공동체문화로 거듭나고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건강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3) 향후 행보 주목하는 외신 “충격적… 대주주 영향력 여전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22일 발표된 삼성의 혁신안에 대해, 외신들은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충격적”이라며 중점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장의 사임을 국제 뉴스로 자세히 다루면서 이 회장이 떠난 삼성에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장에 대해 “1987년 취임,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며 가족사까지 다뤄 눈길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불투명한 경영체질로 비판을 산 삼성이 경영체제 쇄신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은 ‘세금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특히 재계의 말을 빌려 이 회장 등 최일선 경영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한국의 거대기업은 나라를 전쟁의 잿더미에서 아시아 네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으나, 최고 경영진을 둘러싼 온갖 의혹 속에서도 수년간 변화가 없다는 비난이 국민들 사이에 드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 회장과 이재용 상무의 사임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AFP도 이 회장의 사퇴발표 기자회견이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사태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재벌 봐주기’ 꺼릴 가능성 높아 ●법원 판결에 변수될까 22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은 이건희 회장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책’으로 평가되지만, 법원의 판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건강상의 사유,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당연히 ‘재벌 봐주기’,‘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이 따랐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11일 정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환송한 사례에서 보듯 최근에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삼성 역시 쇄신안 발표로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경(在京)지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물론 양형에 유리한 인자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양형에서는 범죄 성격이나 그 자체의 중대성이 관건”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른 뒤 반성한다고 봐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배임액이나 조세포탈액 규모를 볼 때 아무리 죄를 뉘우친다고 해도 판단 본류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에 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빛을 보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반성이 이 회장 등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넘어설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판사는 “이번 쇄신안을 어떻게 평가할지, 판결에 반영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 “당장 내가 재판을 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제”라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진출 안하면 증권·보험으로 실질 금융업무 가능 ‘삼성은행’은 없다. 삼성그룹은 22일 발표한 그룹 쇄신안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삼성으로서는 금융규제 완화로 제기됐던 우려를 감수하며 은행에 진출할 이유가 없게 된 셈이다.‘삼성은행’을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삼성증권에서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송금, 공과금 납부, 지로이체 등 은행에서 보던 업무를 증권사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수년 동안 매매중개보다는 고객자산관리에 집중해왔다. 소액지급결제 허용으로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클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예탁자산 기준으로 업계 1위다. 보험업계는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사에도 소액지급결제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보험업법 개정도 예정돼 있고 소액지급결제는 검토과제로 올라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1위이며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경제개혁연대는 “비록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 해도 실질적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은 지난해 말 현재 27.59%다.36.87%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36.87%)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화재 지분은 10.36%, 삼성증권 지분은 11.38%씩 소유해 각각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 보유지분도 7.26%로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보험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문제가 됐다. 금산분리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가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제조업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은행자회사에 대해서 금융위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중요 내부거래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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